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산책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안산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100조원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어민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입찰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272
  • 금천구, ‘봄꽃 거리두기’ 홍보 주력

     서울 금천구가 주요 산책로에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홍보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구는 금천구청역, 독산역, 가산디지털단지역 입구에 ‘봄꽃 거리 두기’ 현수막을 내걸었다. 안양천, 벚꽃로, 금나래중앙공원, 감로천생태공원, 금천체육공원 등 주요 산책로에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호소하는 가로등 배너기를 내걸었다.  나들이객이 가장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말에는 유성훈 구청장과 직원이 주요 산책로 집중 방역을 실시한다.  앞서 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구내식당에 종이 가림막을 설치핸다. 구청 직원은 5개조로 나눠 교대로 점심을 먹는다. 종이 가림막은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 결과에 따라 코로나 비말감염 예방 효과가 탁월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골판지 소재로 제작됐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금은 꽃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할 시기”라며 “안양천 등 주요 산책로를 이용할 경우 주말 및 집중 이용시간을 피하고, 외출시 개인 마스크 착용하고 2m 이상 거리 유지 등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공유전기자전거 이용료 타사보다 비싸”VS“서울따릉이와 사용료 단순비교는 무리”

    “공유전기자전거 이용료 타사보다 비싸”VS“서울따릉이와 사용료 단순비교는 무리”

    경기 김포시가 오는 8월부터 공유 전기자전거 200대를 배치 운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김포의 한 카페에서 누리꾼들이 이용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3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7일 ‘나인투원’과 ‘공유 전기자전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포에 도입되는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은 모바일 앱을 활용해 일정 요금을 내고 사용한 뒤 반납하는 서비스다. 나인투원은 국내 처음으로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를 시작한 회사로 현재 세종시 등 전국에서 1000대의 일레클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가격은 처음 5분간 기본요금 1000원이 부과되며 이후 1분당 100원씩이 붙는다. 1시간 타면 6000원 이상 추가되는 셈이다. 또 이용 건당 120원의 보험료가 합산 부과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포 최대의 회원을 보유한 C인터넷 카페에는 “1시간에 6000원 이상은 비싼 듯하네요. 헉! 원래 이리 비싼가요? 엄청비싸네요. 관광지 가격”이라며, “요금을 적게 내려면 최대 속도로 달려야 하겠군요. 이용거리로 요금을 부과하는 것이 사고율도 줄이면서 여유롭게 타고 다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반응이다.또 한 누리꾼은 “가격이 이리 비싸요? 이용하지 말라는 거네요. 생색내기용인가요. 따릉이 완전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들어오는 건 환영이지만 최소한 버스보다는 저렴해야 할 것 같아요”라며 다소 이용료가 비싸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비교할 건 아니지만 일본보다 더하고 카카오바이크보다 비싸네요. 일레클 서비스 리뷰에 올해부터 바뀐 이용비 때문에 불만이 매우 많은 걸로 알고 있다”면서, “이용자가 있어야 빛을 받는 서비스인데 아쉬운 행정력이네요”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타 지자체 사례를 들며 대안도 언급했다. 카페의 한 누리꾼은 “서울의 따릉이처럼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서울시 따릉이는 1시간에 1000원, 30일 정기권은 5000원, 1년 365일 이용하는 데 3만원이다. 여수시는 하루 24시간 1000원으로 거의 무료로 이용하는 수준”이라며, “자전거를 타는 게 운동하고 천천히 산책가는 의미인데 이럴거면 그냥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타지요. 아쉽네요. 기본료가 1000원이면 그냥 버스 환승하고 다니죠 저걸 왜 탑니까”라고 잇따라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포시 관계자는 “따릉이는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일반자전거로 공유자전거와 비교하는 건 무리이고 카카오바이크보다 이용료가 저렴하다”면서, “업체 측에서 전기자전거도 제공해 운영하며, 주로 버스노선 등 교통수단이 안닿는 시민들이 이용하면 편리해 도입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바이크는 이용료가 처음 15분 1000원, 5분당 500원이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레클이 김포에서 운영하는 요금과 비교하면 15분 사용시 카카오바이크는 1000원인 데 비해 일레클은 1500원으로 50%가 비싼 셈이다. 김포시 담당자는 “김포시 재원으로 운영을 하는 게 아니고 업체가 김포에서 영업을 할 수 있게 하려면 시장성이 담보돼야 들어온다. 그래서 이용요금이 좀 타사보다 비싸게 정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레클은 오는 8~9월 2개월간 시범운영과 개선기간을 거친 뒤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2년간 정식운영하고 별도 요청이 없을 경우 사업기간이 자동 연장된다. 김포시는 특히 인구증가 규모가 전국 지방정부 중 2위이고 평균연령도 39세로 매우 젊은 점을 고려해 김포한강신도시에 우선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하루 세 번 시원하게~ 워터스크린 힐링

    하루 세 번 시원하게~ 워터스크린 힐링

    봄을 맞아 2일 가동을 시작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앞 남부순환로에 있는 아쿠아아트육교 위를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시민들 뒤로 보이는 워터스크린은 오는 10월까지 오전 7~9시 출근시간과 낮 12시~오후 2시 점심시간, 오후 5~7시 퇴근시간대에 가동된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거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경우에는 상시 가동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하루 세 번 시원하게~ 워터스크린 힐링

    하루 세 번 시원하게~ 워터스크린 힐링

    봄을 맞아 2일 가동을 시작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앞 남부순환로에 있는 아쿠아아트육교 위를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시민들 뒤로 보이는 워터스크린은 오는 10월까지 오전 7~9시 출근시간과 낮 12시~오후 2시 점심시간, 오후 5~7시 퇴근시간대에 가동된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거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경우에는 상시 가동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양재천도 “잠시만 안녕”… 강남구 이번 주말 전 구간 통제

    양재천도 “잠시만 안녕”… 강남구 이번 주말 전 구간 통제

    서울 강남구가 코로나19의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4~5일 이틀 동안 관내 대표적인 산책로인 양재천(사진) 전 구간을 통제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 봄을 맞아 꽃구경을 위해 양재천을 찾는 주민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강남구는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양재천 벚꽃축제를 취소하고 이번 주말 양재천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기간은 4일 오전 9시부터 5일 자정까지다. 둔치 및 자전거길을 포함한 양재천 전 구간이 완전 통제된다. 또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는 양재천을 다시 개방하되, 기존의 양방향 통행으로 이용객들끼리 마주치면서 감염될 우려가 있는 만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탄천2교에서 영동2교에 이르는 강남구간 4.25㎞에 대해 상단길과 소단길 산책로의 일방통행을 실시한다. 강남구는 각 진입로에 출입 통제를 알리는 현수막과 차단 펜스를 설치하고, 주중에는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동시에 통제 요원을 배치해 일방통행을 안내할 계획이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함께 두 지역 구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양재천 산책로를 주말 동안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나들이를 하기 좋은 봄날이지만 아직까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기 때문에 모두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심리학의 세상유람] 코로나19와 가족 관계

    [심리학의 세상유람] 코로나19와 가족 관계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예상치 못한 많은 어려움들이 발생한다. 물리적으로 행동반경 상의 제한이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 일상 생활이나 활동 상의 제약이 심해진다.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했던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갈등이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도 한다. 우선 사람들은 매일 접하는 코로나19 관련 뉴스에 불안감과 걱정이 늘어난다.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재택근무라는 새로운 업무 방식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으며, 출퇴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대중교통에서의 긴장과 불안을 숨길 수가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러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기 위한 심리 방역 프로그램들이 생기고 있으며, 효과적인 재택근무 방법에 대한 논의들도 전개되고 있다. 이 중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영역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가족 관계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고 재택근무가 일상화 되었을 뿐 아니라 외출 자체가 꺼려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의도하지 않게 온 가족이 집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갑자기 늘어난 것이다. 물론 바쁘게 살면서 놓치기 쉬웠던 가족들만의 시간이 소중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예상치 못했던 갈등이나 스트레스 또한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1968년 존 칼훈이라는 동물행동학자는 쥐들을 이용해 개인적 공간과 스트레스에 관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쥐들은 충분한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스트레스와 공격적인 행동들이 증가했다. 이 실험이 의미하는 바는 적절한 개인적 공간이 확보되지 않거나 침범되는 상황에서는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그에 따른 공격적 행동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는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의 스트레스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설명하는데 자주 인용되는 연구이지만, 사실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하여 생활 반경이 축소되고 집 안에 ‘갇혀’ 있는 시간이 늘어난 상황에 대해서도 시사해주는 바가 많다. 인구의 대부분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학교와 직장에 가지 못하는 가족들이 함께 집에서 계속 머물러야 하는 상황은 가족 내 스트레스를 높이고 이는 서로에 대한 공격적인 언행을 증가시킬 수 있다. 더욱이 평상 시 스트레스 해소에 유용했던 외부 활동들이 제한된 상태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적절히 해결되지 못한 채 축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 결과 가족 모두 스트레스가 쌓여가며 예민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소한 갈등이나 문제에도 감정적인 폭발이나 대립이 발생할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은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지 못한 욕구를 집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재택근무를 하게 된 부모들은 업무와 집안 일이 뒤섞여 업무 집중력과 효율성은 떨어지는 반면 집안 일이 눈에 띄어 뒤죽박죽이 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외식도 꺼려지는 상황이라 매일 삼시세끼 식사를 준비하고 치우는 것 또한 극심한 스트레스이다. 이처럼 점차 스트레스가 쌓이고 예민해진 상태가 되어 결국 시한폭탄을 서로 안고 사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우선 개인적인 영역을 인정하고 최대한 확보해주는 것이다. 공간적인 영역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 심리적 영역이라도 최대한 보장해주어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집중적인 활동을 늘리는 것으로서, TV와 스마트폰과 같은 매체를 활용한 영화나 음악 감상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바람직한 것은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가족들이 함께 시청하며 좋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경험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여의치 않거나 스마트폰 사용에 제한이 있었다면 이 시기 동안에는 그 제한을 느슨하게 해주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그렇게라도 답답함을 해소하고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최대한의 허용범위 내에서 신체 활동을 늘리는 것이다. 확진자나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라면 집주변이나 공원에서의 산책이나 신체적 활동을 최대한 집중해서 늘리는 것이 좋다. 물론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피해야하지만 적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최대한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는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적으로 격앙되고 예민해진 상태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험한 표현이나 과격한 반응들이 나가기 쉽다. 가족들 간의 해묵은 갈등이나 문제들이 터져 나올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근본적인 가족 관계의 문제라기 보다 제한된 상황에서 밀집해 생활하는데 따른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임을 서로 인정하고 받아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 문제가 더 커지지 않는다. 만약에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하거나 옛 감정들이 수면으로 올라와 일상 생활이 고통스러워졌다면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받으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지혜도 필요하겠다. 우리는 지금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가족 간 갈등이나 스트레스가 증폭될 소지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가족과의 문제는 사적인 영역으로 여겨져 이에 대한 대처나 관리의 필요성은 공론화되기도 힘들고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가족 관계에서도 위기를 경험하고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그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지혜로운 해결이 필요한 시기이다. 노주선 한국인성컨설팅(주) 대표
  • 서울 양재천도 주말 전면 폐쇄 “안전 위한 조치”

    서울 양재천도 주말 전면 폐쇄 “안전 위한 조치”

    서울 양재천 서초~강남 구간도 이번 주말 전면 폐쇄된다. 2일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현재 서초구, 강남구를 중심으로 해외입국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서초구, 강남구 주민이 많이 이용하시는 양재천(서초∼강남구간)을 이번 주부터 주말만 전면 폐쇄합니다”라며 “안전을 위한 조치이오니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공지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서초구는 이달초 양재천 근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3회 양재천 벚꽃 등(燈) 축제’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최근 서울 곳곳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꽃놀이 등 야외활동으로 인기가 높은 명소를 잇따라 폐쇄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한강공원도 이번 주말(4∼5일)과 다음주 토요일(12일) 대부분의 주차장이 폐쇄되며, 근처 여의서로 주변과 한강공원 진·출입로 15개소도 폐쇄된다. 서울 석촌호수 또한 지난달 28일부터 산책로를 전면 폐쇄했다. 해당 폐쇄 조치는 오는 12일까지 유지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화마당] 삶의 가장 빛나는 순간/송정림 드라마 작가

    [문화마당] 삶의 가장 빛나는 순간/송정림 드라마 작가

    해마다 사람들로 넘쳐나던 벚꽃길에 차단막이 세워졌다. 출입금지.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려 애쓰며, 마스크로 꽃향기도 출입금지시키고는 종종걸음으로 꽃나무 밑을 걸어간다. 함께 만나 얘기 나누고 산책하고 꽃 보고 여행하고 일하고…. 이 모든 일상의 시간에 ‘잠시 멈춤’ 팻말이 붙었다.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멈추고 나서야 깨닫는다.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던 소소한 행복들이 일상의 구석구석 숨어 있었다는 것을. 물고기는 물속에 있을 때는 그 어느 곳으로든 갈 수 있는 자유와 행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물고기는 자신이 자유롭고 행복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사람들이 쳐 놓은 그물에 걸려 땅에 올라오고 난 후에야 비로소 그때가 행복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 역시 다르지 않다. 행복한 순간엔 행복한 줄을 몰랐다가 행복이 지나고 나서야 안다. 행복은 그렇게 언제나 떠나가면서 제 모습을 보여 준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그리 거창한 시간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의 시간이라고 말하는 소설이 있다. 남편이 저세상으로 떠난 후에 그가 남긴 여덟 개의 모자를 보며 추억을 서술하고 있는, 박완서 선생의 자전적 소설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 그 소설에서는 이렇게 회고한다. ‘한 그릇의 두부찌개는 누가 천년까지 먹고 살 금은보화를 가지고 와서 바꾸자고 해도 거들떠도 안 볼 만큼 값진 것’이었다고. 남편이 시한부를 살아가는 마지막 그 무렵에, 아내는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그저 외출한 남편을 기다리며 저녁 준비를 했다. 부엌 조리대 작은 창을 통해 버스 정류장을 내려다볼 수 있었는데, 남편이 저녁노을 속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마지막에 가장 소중했던 순간은, 특별한 곳을 여행하는 시간이 아니었다. 먼 훗날 계획을 도모하는 시간도 아니었다. 부부가 따뜻한 찌개를 앞에 두고 마주 앉는 시간, 소주 한 병 사들고 걸어오는 남편을 마중하는 시간이 가슴 벅차게 행복한 순간이었다. 가장 빛나는 시간은 그렇게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가장 설레는 시간은 그렇게 그 사람과 시선을 맞추는 때라는 것을 우리는 왜 자꾸 잊어버리고 사는 걸까. 지금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참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 생의 마지막 순간에는 결국 그 사람이 보고 싶어진다는 사실,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것들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알게 되는 것들이라는 사실. 그것들을 깨닫기 위해 우리는 호된 인생 수업료를 치르곤 한다. 현실은 지리멸렬하니 보다 화려한 생을 다오, 내 모습은 초라하니 보다 아름다운 자태를 다오…. 오늘보다 어제나 내일에 매달리고, 곁에 있는 사람보다 멀리 있는 사람을 꿈꾸며, 현실보다 환상에 취한다. 그런 우리에게 소설 속 주인공이 전해준다. 그토록 지루했던 평온이 바로 행복이었다고. 그러니 일상 속에 숨은 행복을 잘 꼽아 보고 그 기쁨을 크게 느껴 보라고. 햇살을 받으며 산책하기, 친구와 이어폰 한 짝씩 나눠 끼고 음악 듣기, 동네 도서관에서 책 빌려 오기, 사랑하는 사람과 공원으로 나가 도시락 먹기, 어머니를 업고 일곱 걸음 걸어가기….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은 이토록 사소하고 쉽다. 행복은 보이지 않는다. 만질 수도 없다. 들리지도 않는다. 그러나 분명 순간순간에 존재한다. 그러고 보면 ‘나는 지금 행복하다’는 사실을 섬세하게 느끼고 한껏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사람은, 감성의 천재다. 잠시 멈춤의 시간이 지나가고 나면 그 자리에 무엇이 남게 될까. 서운한 상처가 아니라 동행의 기쁨이, 차가운 차별이 아니라 따뜻한 이해가 놓였으면 좋겠다.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 고마움을 품었으면 좋겠다.
  • ‘곰 인형을 찾아라’…코로나19가 낳은 어린이를 위한 놀이 인기

    ‘곰 인형을 찾아라’…코로나19가 낳은 어린이를 위한 놀이 인기

    코로나19로 인해 집 밖을 나가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흥미로운 놀이가 인기를 얻고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NBC, BBC방송 등 영미권 주요언론들은 일명 '곰인형 찾기 놀이'가 미국, 영국, 뉴질랜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곰인형 찾기 놀이는 사실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낳은 우울한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세계 여러나라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국민에게 자가격리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있기 때문. 이들 중 가장 큰 고통을 받고있는 이는 다름아닌 어린이들이다. 한창 친구들과 뛰어놀 시기지만 사실상의 봉쇄령으로 집에 갇혀 지내기 때문이다. 이같은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 '착한 어른'들이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내 이를 실천하고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유명 동화책인 '곰 사냥을 떠나자'(We're Going on a Bear Hunt)에서 영감을 받은 영국의 한 여성이 페이스북 그룹에 곰 인형 찾기 놀이를 제안했고 곧 영미권 전역으로 확산됐다.놀이 방법은 간단하다. 각 가정에서 곰 등 다양한 인형을 자택 창가와 집 주변 등에 올려두면 바람을 쐬기위해 잠깐 집 주변 산책을 나온 어린이들이 이를 찾는 놀이다. 곧 어린이들에게는 숨은그림찾기처럼 잠시 동안의 즐거움을 주는 셈. BBC 등 해외언론은 "뉴질랜드 총리까지 참여할 만큼 곰 인형 찾기 놀이가 미국, 영국, 호주 등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트위터 등 SNS을 통해 곰 인형 사진 게시물이 급속도로 늘고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폭증한 자가격리자, 시민의식과 강력한 처벌로 관리해야

    지방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 관련 소송을 시작했다. 서울 용산구는 40대 폴란드인 남성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그가 같은 국적의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 13일부터 2주간 자가격리를 지시받았으나 편의점에 가거나 공원을 산책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탓이다. 충남도는 미국에서 입국해 자가격리하지 않고 다음날 자가격리 장소를 무단이탈한 태안군의 70대 남성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제주도는 코로나19 유증상에도 불구하고 제주로 여행 온 ‘강남모녀’에게 억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자가격리 중 스크린 골프를 치러 간 30대 영국인에 대해 치료 후 강제추방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방역수칙 위반자에 대한 지자체의 고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정당한 사유 없는 자가격리 위반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고발 조치하고 외국인은 강제출국시켜야 한다”고 천명했었고,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 “격리 조치를 위반할 경우 단호하고 강력한 법적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가격리는 엄수돼야 한다.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 카페를 비롯한 각종 시설은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는 매출이 아예 사라진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강남모녀가 제주도에서 들른 업체 20곳은 임시 폐업하고 90명에 이르는 도민이 생업을 포기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했다. 일행이 머문 리조트만도 수억원대의 피해를 입은 것이다. 정부는 어제 사실상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했다. 대입 등 학사일정에 대한 부담감에도 초·중·고교의 ‘물리적 등교’를 연기한 것이다. 한국인 유학생과 교포들이 모국인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고, 대구 등에서 집단감염도 지속되고 있다. 대구의 한 교회는 주중에 500여명이 밤에 몰래 마스크도 쓰지 않고 현장예배를 한 사실이 보도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어제도 확진자가 125명이 나온 상황에서 ‘생활방역’으로 돌아선다면 위험하다. 국민의 적극적인 ‘물리적 거리두기’와 정부의 강력한 처벌이 피로가 누적되는 방역당국과 의료진을 돕는 유일한 방법이다.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코로나19로 텅빈 와이키키… ‘홈리스’는 어쩌나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코로나19로 텅빈 와이키키… ‘홈리스’는 어쩌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주민이동제한령’을 내린 하와이 주 정부가 ‘홈리스’의 감염 가능성 차단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인구 10만 명 당 약 449명의 홈리스 비율을 기록 중인 하와이는 최근 7년 동안 미국 내 가장 홈리스 비율이 높은 지역이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실제로 미국 전체 인구 중 평균 홈리스 비율은 인구 10만 명당 170명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 기준 총 141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하와이 주에서 약 7000명의 홈리스가 거리를 떠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무려 4500여 명의 홈리스는 와이키키 해변이 소재한 호놀룰루 도심을 중심으로 무단 취식을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5일 0시 이후 발부된 ’주민 이동 제한령‘에 따라, 하와이 주는 마치 유령 도시를 방불케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와이키키해변과 그 주변에 형성된 대규모 쇼핑몰, 할인점과 술집, 레스토랑 등이 잠정적인 휴업에 들어가면서 이 일대를 찾는 이들의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알라와이(Ala wai) 등 일부 산책로를 따라 산책하는 시민들을 제외하고는 오고가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다.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 속에도 거리를 배회하는 홈리스들의 수는 줄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평소 하와이 주민들과 관광객들로 가득 찼던 도심은 홈리스만 남은 채 황폐화된 분위기 마저 감지되는 상황이다. 와이키키 해변을 따라 길게 조성된 좌석에는 누더기 담요를 걸친 채 악취를 풍기는 홈리스 무리가 불법 취식을 이어오고 있는 것. 또,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키키(Makiki)와 카이무키(Kaimuki) 등에서 와이키키 해변으로 이어지는 대로변과 공원 곳곳에서도 무단 취식하는 홈리스 무리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일부 홈리스들은 무리를 형성, 공원 인근에서 텐트를 치고 장기 거주하거나 자동차에서 장기 취식하는 등의 사례도 있다. 때문에 이들의 경우 위생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감염 노출 위험이 큰 홈리스 문제를 정부가 나서 우선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주 정부가 빠르면 4월 초까지 홈리스 전용 코로나19 관리소를 개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윌레이(Iwilei)에 코로나19 의료격리센터를 열고 확진 판정을 받은 홈리스를 격리 수용해 치료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센터는 한 때 사회 복귀를 앞뒀던 연방 죄수들을 위한 중간 거주지로 활용돼 왔다. 주 정부는 오랜 기간 비어있었던 이 건물을 최근 900만 달러에 매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주정부는 코로나19 격리센터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센터 내부에 총 26개의 격리 병실을 구축했다. 또, 주 정부는 이번 홈리스 전용 의료센터 개장을 위해 현지 의료 단체와 퇴직한 호텔 근로자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센터가 문을 열 경우, 일평균 200명에 달하는 홈리스의 감염 여부를 진단,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홈리스에 대해서는 격리 치료할 방침이다. 주 정부는 해당 센터 운영을 최장 기간 120일을 예측했다. 늦어도 3개월 내에 하와이 주의 코로나19 확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주 정부 관계자는 “총 120일 동안 주 정부와 현지 민간 비영리 단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센터 내의 모든 치료행위는 보험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24시간 무상 긴급 지원될 것”이라면서 “이 기간 동안 최소 600여 명의 홈리스들이 이곳을 통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주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대책 강구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홈리스들이 센터 입소를 거부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제기됐다. 실제로 상당수 홈리스들이 기존 홈리스 전용 시설에 입소하는 대신 주택가 인근 공원과 사유지 주차장을 배회하는 등 무단 취식을 선호해왔다는 점에서 정부 대책에 대한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다. 현지 일부 누리꾼들은 정부의 홈리스 지원 정책이 알려지자 개인 SNS 등을 통해 “세금을 꼬박꼬박 납부해왔던 시민들은 정작 의료 혜택이나 감염 여부 등을 검사 받기 어려운 것이 현재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기 위해서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드라이브 스루에서 긴 줄을 서야 하는 형국인데, 일반 시민들이 이런 불편을 감수하지 않으려면 홈리스들처럼 길에서 취식을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날선 반응을 보였다. 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진단 키트 부족과 의료 현장에서 활동 중인 의료진의 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홈리스를 겨냥한 의료혜택이 우선되고 있는 것에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내륙의 바다’ 장성호, 금빛 출렁다리에 일렁이는 호반의 봄빛

    ‘내륙의 바다’ 장성호, 금빛 출렁다리에 일렁이는 호반의 봄빛

    옐로시티로 유명한 전남 장성군에는 군의 노력으로 재발견된 관광명소가 있다. 1976년 영산강유역 종합개발 사업의 하나로 만든 장성호다.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장성읍에 조성됐다. 유역면적이 1만 2000여㏊에 이르러 ‘내륙의 바다’라 불린다. 준공 이듬해 국민 관광지에 지정됐을 정도로 풍광의 아름다움을 인정받았으나, 차츰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방치됐던 장성호는 2017년부터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군이 장성호 선착장부터 북이면 수성마을까지 수변길을 내고 데크를 설치한 데 이어 2018년에 ‘옐로출렁다리’를 개통하면서부터다. 호수 위로 연결된 옐로출렁다리는 방문객들 사이에서 장성호 트레킹의 백미로 꼽힌다. 최근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 답답함을 느낀 사람들이 탁 트인 호수 풍광을 바라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인기장소로 자리잡았다. 장성군은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 것에 대비해 편의시설 등을 확충하고 있다. 군은 남도 최고의 휴양지가 되도록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교통약자 배려한 대나무숲길 장성댐 앞 주차장은 주말 오전에도 차량으로 빼곡하다. 댐 왼편에는 곧게 뻗은 계단들이 가지런하다. 장성호 수변길에 가려면 먼저 댐 정상까지 올라가야 한다. 지난 28일 주차장에서 만난 주민 박모(40·장성읍)씨는 “전부 세어 보면 206개로 운동 삼아 오르기 좋다”며 “요즘같이 코로나로 생긴 스트레스를 떨쳐버리는 데 최고의 장소다”고 웃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계단 왼편에 조성된 대나무숲길이 눈에 들어온다. 장성댐 좌측으로 크게 우회하며 설치돼 경사가 완만하다. 군이 교통약자나 노약자, 어린이도 장성호 수변길을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지난 1월 1일 조성했다. 길이가 290m로 계단이 없고,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는 논슬립 데크로 조성했다. 대나무숲길 종착점에서 만난 이모(33·광주 북구)씨는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니를 모시고도 댐 정상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오를 수 있었다”며 만족해했다. 장성군은 앞으로 대나무숲길 주위에 ‘황금숲’을 조림할 계획이다. 황금대나무를 비롯해 황금편백, 에메랄드골드 등 황금빛 나무들을 심어 수변길과 출렁다리에 이은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식재할 나무들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있어 수변길에서 마음껏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주말마다 5000명 찾는 ‘핫플레이스’ 장성호는 수변길과 옐로출렁다리를 설치한 이후 주말 평균 5000명이 방문하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났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에는 방문자 수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 장성’이라는 입소문이 한몫한다고 한다. 수변길 진입로는 장성호를 찾은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활기차다. 군이 수변길 입구에 마련한 초소에서는 방문객들에게 손 소독제를 제공하고 있다. 수변길을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은 봄 햇살처럼 밝다. 답답한 실내에서 벗어나 한없이 펼쳐진 장성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방역’은 충분해 보인다. 진입로를 지나면 파랗게 펼쳐진 하늘을 닮은 장성호가 시야에 가득 찬다. 굽이진 데크길을 따라 걸음을 옮길수록 꼭꼭 숨겨 뒀던 병풍이 펼쳐지듯 산과 호수가 눈앞에서 어우러진다. 눈을 감으면 가깝고도 먼 산에서 들리는 각종 새소리가 첩첩산중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대한민국 대표 걷기길’ 선정 호수 저편과 산 어귀에서 불어온 바람도 손님맞이에 나선다. 시리도록 청량한 산 바람이 분다. 여기에 청결한 주변 환경도 트레킹의 즐거움을 더한다. 군은 군부대와 함께 정기적으로 환경정화를 한다. 주말마다 장성호 수변길을 찾는다는 심모(60·광주 북구)씨는 “수변길이 깨끗하게 잘 관리돼 있고 주변 경치가 수려해 산책하기 좋다”고 했다. 장성호 수변길은 2018년 ‘대한민국 대표 걷기길’(한국관광공사)과 ‘전남도 대표 관광지’로 선정된 바 있다. ●스릴 만점 출렁다리… 장성호 감상 포인트 수변 데크길을 따라 1㎞ 정도 30여분을 걸으면 황룡이 승천하는 모습을 표현한 21m 높이의 주탑들이 나온다. 장성에는 황룡 ‘가온’이 강 아래 숨어 살며 마을 사람들을 몰래 도왔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온다. 장성호가 있는 장성읍 용강리 일대는 과거 황룡강 상류지역이다. 주탑은 지역 고유의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조형물이다. 군이 2015년부터 추진 중인 ‘옐로우시티 장성’ 색채 마케팅도 황룡강 전설로부터 비롯됐다. 주탑 아래에는 옐로출렁다리가 드리워져 있다. 154m 길이에 폭 1.5m로 건너는 이들에게 ‘스릴’을 만끽하게 해 준다. 1000명이 동시에 건너도 끄떡없을 정도로 튼튼하다. 중반부쯤에 도달하면 왼편으로 산등성이를, 오른편으로는 탁 트인 장성호 모습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장성호 최고의 감상 포인트’로 손꼽는 이유다. ●5월엔 ‘황금빛출렁다리’ 개통도 오는 5월에는 장성호의 ‘즐길거리’가 두 배로 늘어난다. ‘황금빛출렁다리’를 완공한다. 장성읍 용곡리 협곡에 조성하는 황금빛출렁다리는 옐로출렁다리를 지나 수변길을 따라 30분 정도 더 걸으면 만난다. 길이는 옐로출렁다리와 같은 154m다. 편의시설도 확충된다. 군은 옐로출렁다리 인근에 ‘넘실정’과 ‘출렁정’을 연다. 출렁다리 시작점에 있는 출렁정은 단층짜리 가설점포로 편의점이 입점한다. 출렁다리 건너편 넘실정에는 카페와 분식점이 들어선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호수 맞은편에 3㎞ 길이의 데크길과 수변길을 개통했다”며 “장기적으로 수변 백리길사업을 통해 장성호 전체를 한 바퀴 도는 34㎞ 구간을 완성해 국내 최고의 산책 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 용산구, 자가격리 중 외출한 폴란드인 남성 고발

    서울 용산구, 자가격리 중 외출한 폴란드인 남성 고발

    서울 용산구는 자가격리조치를 위반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한남동에 사는 외국인 P(42세 남성, 용산구 8번 환자)씨를 30일 고발했다고 밝혔다. 용산구에 따르면 폴란드인 P씨는 친구 G(36세 폴란드인 남성·12일 확진)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13일부터 26일까지 자가격리를 하도록 방역당국으로부터 지시받았다. 그러나 이 기간에 집 근처 편의점을 방문하거나 공원을 산책하는 등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용산구는 역학조사로 P씨의 동선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자가격리 위반행위를 적발했다. P씨는 자가격리 기간 동안 무증상 상태였으며 25일 오후 용산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후 26일 양성 판정을 받아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입원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관내 해외 유입 확진자들도 늘고 있다”면서 “자가격리 조치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 고발 등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산구는 관내 자가격리자가 늘어남에 따라 모니터 요원을 기존 60명에서 100명으로 늘렸다. 또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영어 능통자 12명과 중국어 능통자 2명을 외국인 전담 요원으로 충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추민규 의원, “하남덕풍 경기행복주택 민원 해결 시급”

    추민규 의원, “하남덕풍 경기행복주택 민원 해결 시급”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추민규(더불어민주당·하남2) 의원은 하남덕풍 경기행복주택 민원 진행 사항을 검토한 뒤 경기도 행복주택과 팀장 및 과장단 회의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면담에는 건설교통위 김진일(더불어민주당·하남1) 의원도 함께 했다. 회의는 하남 더샵아파트, 하남교회 연대 비대위 민원이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청에 제출되면서 진행됐다. 특히 인근 하남더샵센트럴뷰아파트 입주자들이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아파트 산책로 주변의 교통안전 및 주거환경 악화를 우려하는 등 경기행복주택 공영주차장 출입구 위치 변경과 공사 중지를 요구하면서 진행됐다. 추 의원은 “공영주차장 위치는 꼭 변경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민원의 해결이 더 시급하고 양방향으로 인한 불편보다는 한 곳만 주차통행로를 설치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추 의원과 함께 지역의 현안을 살피고 불편한 사항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게 함께 움직이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행복주택과 관계자는 “아파트의 배치를 ‘ㅣ’에서 ‘ㄱ’로 위치변경은 불가능하다”며 “주차장 입구 양방향을 한 방향으로 하는 것은 가능성을 찾도록 하겠으며, 하남시에서도 좀 더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남덕풍 경기행복주택은 2017년 2월 국토교통부에서 후보지 선정해 2021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년간 집 밖을 나가지 않은 남자… 그가 ‘살아있음’을 만끽하는 방법

    30년간 집 밖을 나가지 않은 남자… 그가 ‘살아있음’을 만끽하는 방법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1’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직관적인 작품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읽을 수 있고 저마다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꼼꼼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면, 보잘것없는 존재도 보잘 것 있는 존재로 거듭난다는 메시지. 나처럼 평범한 사람은 여기에 위로받는다. 구마가이 모리카즈(1880~1977)의 그림도 마찬가지다. 일본 근대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가운데 한 명인 그는 ‘풀꽃1’의 메시지를 철저하게 실천한 선구자였다. 구마가이는 보잘것없는 존재를 자세히 보면서 예쁨을, 오래 보면서 사랑스러움을, 살아 있음 자체의 기쁨을 화폭에 담아냈다. 구마가이는 ‘붉은 개미’(1971)를 그렸다. 모델은 자신의 정원에 사는 붉은 개미들. 이게 뭐 대수인가 싶을 수 있다. 그러나 그가 30년 동안 집 밖에 나가지 않고 매일 정원을 산책했다는 사실을 당신이 알고 나면 어떨까. 그것은 대수로운 사건이 된다. 이 작품은 구마가이가 붉은 개미를 흘낏 보고 그린 그림이 아니다. 그는 엎드려서 붉은 개미를 자세히, 오래 보았다. 십수년의 세월이다. 그런 구마가이의 노년을 영화화한 작품이 ‘모리의 정원’(2018)이다. ‘남극의 쉐프’(2009) 감독 오키타 슈이치의 연출작으로, 연기파 배우 야마자키 쓰토무(구마가이 역)와 기키 기린(히데코 역)이 부부로 출연해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인다. 그러니까 ‘모리의 정원’에서 주인공은 셋이다. 구마가이와 히데코, 그리고 정원이다. 두 사람과 자연은 떼려야 떼어지지 않는 삼위일체다. 정원 옆의 아파트 건설은 훨씬 전부터 정해져 있었다고 말하는 개발업자에게 히데코는 이렇게 대꾸한다. “하지만 해를 가릴 거라는 말은 하지 않았잖아요. 여기에는 많은 나무와 벌레가 살고 있으니까요.” 정원은 구마가이뿐 아니라 그녀의 것이기도 했다. 히데코 역시 자세히, 오래 보는 사람이다. 50년 넘게 그녀는 남편을 그렇게 보아 왔다. 두문불출해 세상 사람들에게 신선 혹은 요괴로 불리는 구마가이는 그래서 히데코의 입장에서 기인이 아니었다. 작은 것에서 진리를 포착하는 일을 그녀도 하고 있었으니까.“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나태주 시인이 쓴 시 ‘풀꽃2’의 구절이다. ‘모리의 정원’은 이웃을 친구로, 친구를 연인으로 변화시키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하게 만든다. 내가 찾은 답은 시간과 정성이다. 시간을 들인다는 것이 곧 정성을 기울인다는 거니까. 이것이 인식을 우정으로, 우정을 사랑으로 바꾼다. 이런 점에서 이 영화는 생태주의가 단순한 환경 보호에 국한되지 않는 사상임을 일깨운다. 존재의 고유성을 자세히, 오래 들여다보라. 보잘것없는 존재는 하나도 없다. ‘모리가 있는 장소’(원제)에서만 그렇지는 않을 테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벚꽃 엔딩’ 선언에도 꾸역꾸역… 거리두기 무시하는 상춘객

    ‘벚꽃 엔딩’ 선언에도 꾸역꾸역… 거리두기 무시하는 상춘객

    경주 시내·보문단지 방문객들 ‘인증샷’ 누적 확진자 43명… 시민들 불안 고조 창원, 진해 명소 막아도 일부 지역 붐벼 송파, 새달 12일까지 석촌호수 길 통제“가뜩이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늘어 걱정인데, 제발 오지 말라는 마스크 상춘객까지 몰려들어 정말 죽을 맛입니다.” 벚꽃 명소이자 매년 국내외 관광객 1000만명 이상이 찾는 글로벌 관광도시인 경북 경주시민들은 요즘처럼 관광객이 원망스럽고 야속했던 적이 없다. 경주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벚꽃 축제를 취소하면서 개화기 최대한 방문 자제를 요청했지만 휴일뿐 아니라 평일과 야간을 가리지 않고 상춘객들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 시가지 일원은 요즘 1만 50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인구 25만여명인 경주에서는 29일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43명 발생해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여덟 번째로 많은 데다 일부 환자가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경주시민 이모(63·황성동)씨는 “벚꽃이 좋은 보문단지와 동부사적지 일원은 물론 시가지 곳곳에 몰려든 외지 상춘객들이 시민들의 불안은 아랑곳없이 ‘인증샷’ 찍기에 정신이 팔린 모습을 보면 매우 볼썽사납다”며 시의 통제를 주문했다. 우리나라 대표적 벚꽃 명소인 경남 창원시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올해 진해군항제를 취소하고 진해 지역 벚꽃 명소 출입을 사실상 전면 통제했지만 인근 일부 지역은 여전히 붐비는 모습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1개월 이상 이어지자 답답함을 이기지 못한 시민들이 외출에 나선 데다 일부 외지 상춘객까지 가세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진해에는 ‘진해군항제가 취소됐으니 방문을 자제 바랍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다. 시민 박모(51·여좌동)씨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없는 진해구로 외지 상춘객이 감염병을 옮겨 올까 걱정”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 송파구는 당초 다음달 초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한 데 이어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석촌호수의 진출입로를 아예 폐쇄하는 고강도 조치를 취했다. 축제가 취소돼도 개별적으로 꽃구경을 하러 오는 방문객이 몰릴 것을 우려한 조치다. 2000년대 초반 벚꽃축제를 시작한 이래 석촌호수 입장이 통제된 것은 처음이다. 구는 진입로 54곳을 중심으로 모두 166개의 철제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산책로를 13개 구간으로 나눠 2인 1조로 통제요원을 배치, 상시 순찰을 통해 방문객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다만 지역민의 출근과 산책을 고려해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일부 진출입로를 개방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우리 모두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포토] 마스크쓰고 벚꽃산책

    [서울포토] 마스크쓰고 벚꽃산책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일 부터 출입을 통제하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에서 29일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벚꽃을 만끽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올림픽 연기 사흘만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100명 넘겨

    올림픽 연기 사흘만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100명 넘겨

    도쿄 올림픽 연기 발표가 난 지 사흘 만에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하루 100명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일본 정부가 자국내 확진자 수 증가를 막기 위해 하선을 막아 7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시켰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때 이후 처음이다. 일본 내 감염자 수가 2000명을 훌쩍 넘기면서 지역 사회 감염이 급격히 확산되는 모양새다.NHK “日 확진자 2227명…사망 5명 더 늘어 62명”교도통신은 27일 일본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14명이 새로 확인됐다고 각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토대로 집계해 보도했다. NHK 집계로는 이날 오후 11시 기준 일본의 감염자는 2227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62명으로 전날보다 5명 늘었다. 이날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도쿄도가 40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쿄도는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 40명을 넘었다. 도쿄의 확진자는 24일에는 17명이었는데 25일 41명으로 급증했고 26일에는 47명으로 더욱 늘었다. 이어 오사카부 20명, 가나가와현 11명, 지바현 8명, 사이타마현 6명, 후쿠오카현 4명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이밖에 이바라키·후쿠이·아이치·효고현이 각각 3명, 아키타·오이타현이 각각 2명, 홋카이도와 니가타·나가노·기후·교토·오카야마·에히메·고치·구마모토현이 각각 1명이었다.日, 올림픽 지장갈까 확진자 탄 크루즈선 하선 막아… 확진 712명, 사망 10명 확진자 통계 줄이려 비판 여론에도 검사 소극적24일 IOC, 도쿄 올림픽 1년 연기 발표지난달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진 때를 제외하고 일본에서 하루에 100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드러난 것은 이날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3700명을 태우고 요코하마항을 출항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1월 25일 하선한 80대 홍콩 남성이 확진 판정이 나자 다시 요코하마항에 돌아온 크루즈선에 탑승한 승객들의 하선을 금지하는 격리 조치를 내리면서 선내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이달 1일에서야 탑승객 전원의 하선이 완료됐지만 일본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 속에 배에서는 총 712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0명이 사망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올림픽을 앞두고 통계상 확진자 수가 일본으로 집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 “탑승객들이 육지에 상륙 전이니 일본이 아닌 기타지역으로 분류해달라”고 주장했고 WHO는 이를 받아들였다.이후 일본 정부는 자국 안팎의 비판 여론에도 소극적 코로나19 검사로 확진자 수를 늘리지 않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속에 감염자가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고 올림픽 유치에 대한 각국의 연기 요청이 잇따르면서 지난 2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21년 여름까지 1년간 도쿄올림픽을 연기하기로 결정, 발표했다.도쿄도지사 “긴급사태 선언 거의 한계 수준…어떻게 버틸지 고민” 도쿄 3일째 40명 이상 확진…고이케 도지사 25일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 긴급사태를 선언할 수준인지와 관련해 “거의 한계 수준”이라는 인식을 표명하고서 “여기를 어떻게 버티고 나갈 것인지 대책을 생각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고 도쿄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진단하고서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26일 고이케 지사와 수도권의 인근 광역자치단체장은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외출 자제, 도쿄 방문 자제 등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봄철 나들이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우에노 공원을 비롯해 82개 도립공원에서 꽃구경을 자제하도록 주민들에게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는 여럿이 모여서 음식을 먹는 등의 행위를 동반한 꽃놀이 등을 자제하도록 당부했으나 이번에는 음식과 상관없이 꽃놀이 자체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타지자체 “도쿄행 자제” 외출자제 확산…강제성은 없어 도쿄도에서 시작된 외출 자제 등의 요청은 전국 지자체로 확산하고 있다. 교도통신의 집계 따르면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가 주민들에게 도쿄 방면으로의 이동 자체를 촉구했다. 도쿄, 사이타마, 가나가와, 오사카 등 4개 지자체는 주민들에게 중요하거나 급한 일이 아니면 외출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이들 조치는 강제력은 없으며 자율적으로 준수해달라는 요청이다. 슈퍼마켓이나 약국에 가는 등 생활에 필요한 외출은 자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 당국의 인식이다. 이 와중에 벚꽃놀이 사진… 아베 부인 아키에 여사 빈축이런 와중에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벚꽃을 배경으로 찍은 단체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일본 주간지 뉴스포스트세븐이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과 설명에 따르면 인기 모델, 아이돌 그룹 멤버 등 남녀 13명이 조명이 밝혀진 벚꽃을 배경으로 찍은 단체 사진에 아키에 여사가 포함돼 있다. 25일 고이케 도쿄도지사가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도쿄도가 27일 꽃놀이 자제를 요청하며 벚꽃으로 유명한 도내 일부 공원의 산책로를 폐쇄하는 등의 조치에 나선 상황이었다. 정치권에서 바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후쿠야마 데쓰로 입헌민주당 간사장은 “국민이 자제를 요청받고 있는 가운데 벚나무 아래에서 마음 편하게 식사 모임, 꽃구경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스기오 히데야 입헌민주당 의원도 “이런 사진이 나돌아 어젯밤부터 인터넷에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총리는 국민들에게 꽃구경 자제를 요청할 수 있겠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식당에서 지인과 모임을 하면서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것”이라면서 “이른바 공공장소에서 꽃 구경을 하거나 도쿄도가 자제를 요구하는 공원에서의 꽃놀이와 같은 연회를 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원에서 꽃 구경을 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을 받아들이더라도 단체로 식사 모임을 하는 등의 행위 역시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아키에 여사의 행동에 대한 비판은 계속 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구로구, 코로나19 확산 방지 꽃 나들이 자제 당부

    구로구, 코로나19 확산 방지 꽃 나들이 자제 당부

    서울 구로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봄철 꽃나들이 자제를 당부했다.27일 구로구에 따르면 안양천, 도림천, 목감천 일대 산책로와 개봉유수지, 신구로유수지 내 생태공원, 거리공원 등 관내 대표적인 야외 나들이 장소를 중심으로 방문 자제와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요청하는 현수막을 게재했다. 또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방역 활동 강화에 나섰다. 매년 진행해온 거리공원 벚꽃축제 등 각종 봄맞이 행사도 모두 취소한 상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본격적인 봄꽃 개화시기가 다가오면서 상춘객 인파가 몰릴 경우 감염의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면서 “불특정 다수가 운집하면 2m 이상 간격 유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힘드시겠지만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올 봄에는 꽃나들이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석촌호수의 ‘벚꽃 엔딩’... 축제 취소·출입로 전면 폐쇄

    석촌호수의 ‘벚꽃 엔딩’... 축제 취소·출입로 전면 폐쇄

    서울 송파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 대표적인 봄축제인 석촌호수(사진)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한데 이어 출입로를 완전히 통제하는 한층 강화된 대책을 내놨다. 축제가 취소돼도 벚꽃구경을 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송파구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석촌호수 진출입로를 전면 폐쇄한다고 27일 밝혔다. 2000년대 초반 석촌호수 벚꽃축제가 시작된 이후 진출입로가 통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송파구는 벚꽃축제를 취소하는 대신 개별 방문객을 위한 종합안전계획을 수립했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출입을 통제하기로 대책 수위를 높였다. 이에 따라 석촌호수 진입로 54곳에 모두 166개의 철제 안전펜스를 설치한다. 산책로를 13개 구간으로 나눠 2인 1조로 통제요원을 배치, 이동을 막을 예정이다. 송파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안전사고 예방에도 집중한다. 구는 주요 진출입로에 ‘코로나19로 석촌호수를 일시 폐쇄합니다’라는 현수막 50여개를 내걸어 관련 사실을 알렸다. 다만 인근 주민들의 출근, 산책 등을 위해 오전 5~9시에는 일부 진출입로를 개방할 계획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석촌호수는 매년 수백만이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아쉽지만 한시적으로 폐쇄하게 됐다”면서 “올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고 내년에 더 멋진 축제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