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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마음읽기] 분명히 피곤한데 왜 잠은 안 올까?

    [오늘마음읽기] 분명히 피곤한데 왜 잠은 안 올까?

    <11회>진료실 밖 진료실 이야기 침대에만 누우면 정신이 말똥몇 시간 못 자고 출근하는 악순환과로, 생활습관 탓에 리듬 무너져불빛이 ‘리듬 조절’ 멜라토닌 분비 방해늦은 밤 스마트폰, 격렬한 운동 피해야#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열한 번째 회에서는 몸은 피곤한데 밤마다 잠들기는 힘든 이유가 무엇인지 이광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설명해드립니다. 30대 남성이 진료실에 들어옵니다. 훤칠한 얼굴, 복장 등으로 볼 때 좋은 직장에 다닐 법한 느낌인데요. 표정은 피곤함에 지쳐 보였습니다. 불그스름한 얼굴색으로 볼 때 평소 술도 많이 마시는 듯합니다. 그는 “최근 잠을 도통 잘 수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바로 잠이 들 것 같은데 침대에만 누우면 말똥해지고 새벽이 돼서야 잠이 든다고요. 결국 3시간도 못 자고, 다시 회사 갈 준비를 하게 됩니다. 술을 마시면 조금은 일찍 잠드는 것 같아 일부러 회식을 찾습니다. 일을 마치면 녹초가 돼 평소 하던 운동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주말에는 밀린 잠을 잡니다. 늦잠을 잤으니 밤에 잠이 올 리 없습니다. 그럼 혼자 술을 마시면서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며 밤을 지새우고 새벽에 잠듭니다. “3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렇게 리듬이 무너지진 않았어요. 원래는 아침형 인간이라 회사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영화나 책을 보다 일찍 잠이 들고 아침에는 운동하고 회사를 출근할 정도였어요. 큰 프로젝트가 있어 한 달가량 주말도 없이 야근한 이후부터 이렇게 돼 버린 것 같아요.” ●우리 몸 리듬 지키는 ‘멜라토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일상의 리듬이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일에 치여서일 수도 있고, 잦은 출장 때문일 수도 있고, 낮밤 교대근무를 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연말·연초가 돼 술자리가 많아지면 또 그렇습니다. 코로나19 탓에 회식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거나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으면서 생활 리듬이 무너져 내립니다.우리 신체에서 일정하게 조절하는 생활 리듬을 ‘일주기 리듬’이라고 합니다. 생물학적으로 뇌 안의 호르몬인 멜라토닌에 의해 조절됩니다. 멜라토닌은 미간 안쪽의 송과체라는 부위에서 분비되는데 저녁 무렵부터 시작해 새벽 무렵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다 아침이 되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멜라토닌 분비가 건강한 사람은 늦은 저녁에 슬슬 잠이 오기 시작해 새벽까지 깊은 잠을 자다 아침이 되면 깔끔하게 깨어납니다. 멜라토닌 분비가 건강할수록 생활 리듬이 잡힌 균형 있는 일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신체의 순수한 일주기 리듬은 24시간보다 조금 더 깁니다. 대략 24시간 10분가량입니다. 순전히 생물학적 시간으로 따지면 우리는 매일 10분 정도씩 생활 리듬이 뒤로 밀려갈 겁니다. 지구가 24시간 태양을 공전하는 시간과 우리 몸의 일주기 리듬이 살짝 차이 나기 때문에 두 개의 시계를 서로 맞추는 게 필요하죠. 그래서 우리 몸은 눈으로 들어오는 빛에 의해 멜라토닌의 분비를 조절합니다. 빛이 눈 안으로 들어오면 송과체의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렇게 하루 중의 일조량에 맞춰 우리 몸의 일주기 리듬을 맞추게 돼 있습니다. ●자다가 깼을 때 스마트폰 보지 마세요 최근 우리는 대부분 멜라토닌 분비가 엉망진창이 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선 밤에도 밝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고, 늦은 시간에도 TV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우리 눈에 밝은 빛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당연히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하죠. 이로 인해 대도시에 사는 현대인 대다수가 멜라토닌 분비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잠이 들기 힘들고 잠이 들더라도 얕은 잠을 자게 됩니다. 멜라토닌이 저녁에 분비됐다가 밤 중에 끊겼다가 새벽에 다시 분비되기도 합니다. 자다가 깼을 때 스마트폰을 보는 버릇이 있으면 이런 패턴을 만듭니다. 밤 중에 눈에 빛이 들어가다 보니 그 시간대의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돼서지요. 이렇게 되면 저녁에 잠을 잠깐 잤다가 밤이 되면 깨고 새벽녘에서야 다시 조금 자게 됩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일상 리듬이 깨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사회 활동은 생활 리듬을 흐트러뜨리는 다른 원인입니다. 활발한 신체활동도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합니다. 밤늦은 시간의 운동이나 야근, 술자리 등의 활동은 적절하게 분비돼야 하는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해 일주기 리듬을 깨뜨립니다. 우리의 생활 리듬이 깨어져 있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사회적 활동을 하는 주중과 쉬어도 되는 주말 동안의 수면 패턴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일 주중에는 새벽 1시 무렵 자서 아침 6시에 일어나지만, 주말에는 비슷한 시간에 자고 낮 12시 무렵 일어난다고 칩니다. 이런 경우에는 멜라토닌 분비는 뒤로 밀려 있는 저녁형이며 평일에는 사회 활동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일찍 일어나고 있는 셈입니다. 생활 리듬이 깨어져 버렸다면 그 원인을 찾아 없애는 것이 우선입니다. 밤늦게 혹은 자다가 깼을 때 TV나 스마트폰을 본다면 이 버릇부터 중단해야 합니다. 잠을 자기 위해 밤에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늦게까지 술을 마신다면 생활 리듬이 깨지는 건 당연합니다. 가능하다면 업무가 많더라도 밤늦게 야근하고 아침 늦게 출근하기보다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균등하게 업무를 보고 밤에는 휴식을 취하는 게 좋습니다. 내 삶의 리듬을 깨뜨릴 만한 요인을 최소화하려 노력하는 겁니다. ●아침 산책·운동으로 건강한 일주기 리듬 찾아라 그렇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생활 리듬이 어쩔 수 없이 깨어져 버릴 때가 있습니다. 단기간에 일이나 공부를 몰아쳐서 해야 할 때가 있고 늦은 술자리를 할 수밖에 없을 때가 있습니다.이럴 때는 깨져버린 생활 리듬을 제자리로 맞추기 위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일주기 리듬의 시간대와 사회생활을 위한 시간대를 서로 맞추는 겁니다. 이건 고정할 기준을 먼저 정해야 합니다.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운 직장인이라면 자신의 일주기 리듬에 사회적인 시간을 맞추면 됩니다. 저녁형 인간이라면 늦게 출근하고 늦게 퇴근해서 저녁형 시간대에 맞춰 사는 식입니다. 그런데 자유로운 출퇴근을 가지기가 쉽지 않죠. 대부분은 사회적 시간대에 나의 일주기 리듬을 맞추어야 합니다. 나의 일주기 리듬은 아침형이고 사회적 시간대는 저녁형인 경우, 이를 맞추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일주기 리듬은 24시간보다 길어서 뒤로 미루는 건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문제는 반대 상황에서 생깁니다. 사회적 시간대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하는데 자신의 일주기 리듬은 저녁형인 경우이지요. 일주기 리듬을 앞으로 당기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방법을 찾는다면 우선 밤 시간대에 우리 화면을 보거나 신체활동을 하는 걸 최대한 줄여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반면 아침 시간에는 밝은 햇빛을 받으며 산책하거나 운동을 해서 아침 시간대의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합니다. 꾸준히 이런 노력을 하다 보면 조금씩 일주기 리듬이 앞으로 당겨옵니다. 물론 말이 쉽지, 행동으로 옮기려면 상당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일주기 리듬을 수월하게 조절하기 위해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멜라토닌 약이 대표적이죠. 실제 미국 등에서는 마트나 약국에서 영양제처럼 멜라토닌 약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멜라토닌 약은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과 같은 물질이라 부족한 멜라토닌을 보완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멜라토닌은 분해가 빠른 불안정한 물질이라 반감기(몸 안에서 물질이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가 30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약을 먹고 1~2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분해되어 약효가 없어집니다. 그러므로 해외에서 영양제처럼 나오는 멜라토닌은 생활 리듬을 잡는 데 별 효과가 없습니다. 물론 의학은 이런 멜라토닌의 한계를 극복하긴 했습니다. 멜라토닌에 여러 겹 코팅을 씌운 약제를 만들어 알약이 위장을 지나면서 지속해서 멜라토닌이 흡수되도록 만들었습니다. 화학적으로 합성을 해서 분해시간이 긴 멜라토닌 유사체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의사의 진료를 통해 사용한다면 이런 약은 무너진 생활 리듬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멜라토닌 약은 수면 패턴을 잡아주는 약이기 때문에 효과를 얻으려면 불규칙적으로 먹기보다 일정한 시간(주로 목표 입면 시간 1시간 전)에 일정 기간을 계속 먹어야 합니다. 약도 생활 리듬을 잡으려면 꾸준함이 있어야 합니다. 약의 도움을 받더라도 그 리듬을 지속해서 유지하기 위해서 스스로 생활 습관을 지키려는 꾸준함도 필수입니다. 이광민 전문의는 마인드랩공간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삶의 실체적 방향을 찾아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좋아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됐다. 오랫동안 임상에서 청소년과 청년, 암환자의 정신건강 문제를 챙겨왔다.
  • 마운틴TV, 황매산·지리산 등 ‘전국 가을명산’ 특집방송

    마운틴TV, 황매산·지리산 등 ‘전국 가을명산’ 특집방송

    강원지방기상청이 지난달 20일부터 ‘단풍실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가을 산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단풍 절정 시기는 중부지방에서 10월 17~30일, 남부지방에서 10월 24일~11월 5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가을산행을 준비하는 발걸음들이 있지만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즐기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강원지방기상청에서는 “코로나19로 단풍 관광이 제한돼 있지만, 온라인 관광 정보 제공을 통해 강원도의 가을 단풍을 집에서 비대면으로 즐기면서 국민이 일상 속 피로를 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유일 산악전문채널 마운틴TV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상관없이 집에서 편하게 가을을 즐길 수 있도록 10월 한 달간 가을에 꼭 가봐야 할 명산을 3개의 테마로 나눠 방영한다. 먼저 비대면 가을여행 프로그램에서는 ‘엄홍길과 함께하는 도전16좌 시즌3’와 ‘다도해 기행’, ‘숲과 함께’ 등을 통해 랜선으로 떠날 수 있는 단풍 여행지와 가을 풍경을 매주 토·일 밤 9시에 선보인다. 둘째, 가을 산책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치 있는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가을풍경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도록 감성을 더한 ‘산책’이 매일 낮 12시 30분에 찾아간다. 끝으로 ‘주말여행 산이 좋다 - 가을 편’을 특집 편성해 가을을 대표하는 신불산, 황매산, 백암산 등을 떠나볼 수 있도록 12~14일 낮 11시 30분에 방영한다. 마운틴TV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시청자들을 위해 준비했다”며 “내 집 안방에서 편안하게 가을 특집 편성프로그램과 함께 가을의 정기를 듬뿍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운틴TV는 KT올레TV 128번, SK Btv 247번, LG U+에서는 129번, Skylife 122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 [책꽂이]

    [책꽂이]

    인간 서애 류성룡 이야기(유창하 지음, 지식산업사 펴냄) 서울신문에서 25년간 현장을 뛰었던 언론인이자 언론학 박사인 저자가 조선의 재상 류성룡을 기록했다. 공적 기록과 개인 일화를 찾아 현실주의자이자 낭만주의자였으며 보통의 인간이자 순수한 촌로, 임진왜란을 온몸으로 버틴 지도자이자 ‘징비록’을 쓴 서애를 되살리며 ‘이 시대의 류성룡은 어디에 있는가’ 묻는다. 240쪽, 1만 4000원.부의 흑역사(니컬러스 색슨 지음, 김진원 옮김, 부키 펴냄) 자본이 자본을 낳는 사회, 거대한 부의 약탈 과정을 낱낱이 파헤치고 비정상적인 금융화가 사회와 개인에 끼치는 영향을 적나라하게 밝힌다. 파생상품, 신탁, 사모투자 등 첨단 금융 기법들의 작동 원리를 속속들이 해부하면서 금융 위기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경고한다. 560쪽. 2만 2000원.따뜻한 인간의 탄생(한스 이저맨 지음, 이경식 옮김, 박한선 해제, 머스트리드북 펴냄) 두 발로 걷고 털이 사라지고 옷을 만들고 집을 짓는 신체적·사회적 변화를 체온의 진화사로 훑었다. 체온 조절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두루 탐색하면서 인간이라는 종의 본성에 대한 긍정적이고 색다른 메시지를 던진다. 440쪽. 1만 9800원.오무아무아(아비 로브 지음, 강세중 옮김, 우종학 감수) 2017년 하와이 천문대가 발견한 물체 ‘오무아무아’를 전문가들은 소행성이나 혜성이라고 봤다. 하버드대 천문학부 학장을 지낸 저자는 이것이 ‘외계 지성체가 만든 인공물’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발표했다. 책은 그 비밀을 밝혀나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한다. 어려운 주제를 유려한 문장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이끈다. 356쪽, 1만 7000원.인생의 맛 모모푸쿠(데이비드 장 지음, 이용재 옮김, 푸른숲 펴냄) 한인 2세대 교포인 셰프가 인생의 쓴맛을 털어놓는다. 저자는 2010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예술가 부문에 뽑혔지만 그의 성공 뒤에는 수십 년 이방인의 삶과, 우울증과 마약에 중독된 시간이 있었다. 그가 걸어온 길에서 성공을 향한 열망을 받쳐 준 희망을 발견한다. 400쪽. 1만 8000원.플라멩코 추는 남자(허태연 지음, 다산책방 펴냄) 반평생을 굴착기 기사로 살아온 67세 남성이 은퇴를 결심하고 스스로를 위한 과제를 골라 하나하나 이뤄내면서 겪는 우여곡절을 펼쳐냈다. “코로나19 시국에 대한 면밀한 반응과 가족에 대한 위로”라는 호평을 받으며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76쪽. 1만 4000원.
  • “중학생 아들 용돈 안 주고 알바 시켜” 논란에 김윤아 해명

    “중학생 아들 용돈 안 주고 알바 시켜” 논란에 김윤아 해명

    밴드 자우림 보컬 김윤아가 중학생 아들에게 용돈을 안 주고 아르바이트를 시킨다는 과거 방송 내용과 관련, 해명을 전했다. 김윤아는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이야기를 한번 정정하고 싶었는데 마침 다시 기사화된 것을 발견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윤아는 “온앤오프 방송 때 프로그램 측에서도 전혀 의도하지 않은 편집 때문에 이런 오해가 생긴 듯하다”라며 “편집으로 방영되지 못한 부분에는 이런 얘기를 했다”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5월 방송된 tvN ‘온앤오프’에서는 김윤아 김형규 부부의 가정교육법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김윤아는 “아들에게 용돈을 주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시킨다”며 집안일을 하면 용돈 개념으로 돈을 준다고 밝혔다. 아들의 집안일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손 설거지는 3000원, 기계 세척은 2000원, 강아지 산책 2000원 등으로 책정이 돼 있었다. 김윤아는 “부모가 되기로 결정했으면 이 아이를 강제로 세상에 소환했으니까 행복한 어른이 될 수 있는 길이 뭘까 같이 고민해 나가야 하는 것 같다”며 “경제교육을 제대로 하는 일이 곧 행복한 어른이 되는 길”이라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미성년자에게 용돈을 일로 벌게 하는 건 가혹하다”, “성인이 되기 전까진 부모에게 용돈을 받을 권리가 있다”, “학생은 용돈벌이보다 학업에 더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지적이 나와 논란을 빚었다. 이에 김윤아는 “아이에게는 용돈을 따로 주지 않고 학생용 체크카드를 사용하게 한다. 통학용 교통비나 편의점에서 사 먹는 간식비는 체크카드로 사용한다. 사용처는 함께 확인하고 잔고는 제가 채워준다”고 해명했다. 이어 “가정마다 당연히 다른 사정과 방식이 있고 모두 현명하게 자녀를 위한 최선책을 택할 것이다. 저희의 경우 아이의 의식주와 통학 필수 경비는 부모가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리고 그 외의 비용, 예를 들어 게임용 마우스가 가지고 싶다든가 하는 경우에는 집안에서 일하면서 용돈을 벌 수 있게 한다. 가끔 집안 어르신들에게 받는 용돈의 10%는 아이가 쓸 수 있게 하고, 90%는 저축하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윤아는 “아이가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라며 “그렇지만 그 무엇보다도 가정은 아이에게 안심하고 사랑받는 행복과 안정감을 누릴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미래의 사회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 나갈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자신의 교육 철학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사랑받고 자신과 동료들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어른으로 자라나기를 언제나 바라고 있다. 우리는 모두 어린이였고 청소년이었다. 사회의 성인 구성원들이 관용과 인내심을 가지고 미래 사회의 건강한 어른들을 키워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김윤아는 2006년 2세 연하인 VJ 출신 치과의사 김형규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조폭 협박에 정치판 입문”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조폭 협박에 정치판 입문”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8일 TV조선 예능에 나와 자신을 둘러싼 비화와 일상을 낱낱이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홍준표 의원이 출연한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5.6%, 분당 최고 시청률은 7.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강력 살인, 마약, 조폭사건을 주로 맡아 ‘모래시계 검사’로 불렸던 홍 의원은 “희대의 강력사건을 담당하며 마지막 수사했던 네 사람 모두 사형판결 받았다. 사표 내고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을 때 검사 시절 잡았던 조폭들이 출소해 방문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홍 의원은 “저녁마다 집에 전화해서 가족 납치한다며 협박도 받았다. 등골이 오싹했다. 어쩔 수 없이 가족 보호를 위해 정치판에 입문했다”라며 “사법시험 함격할 때도 울지 않던 아내가 검사 그만둘 때는 나가는 게 억울하다고 한참 울었다”라고 말했다. 사법시험에 5번 떨어졌다는 홍 의원은 “마지막 사법시험을 앞두고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한라자원에 시험을 봤다. 월급 1.5배를 준다고 하더라. 사법시험에 떨어지면 파푸아뉴기니에 가야 했다. 9월2일 발표돼서 합격하는 바람에 안 갔다”라며 “5번 떨어진 것은 양반이다. 윤석열 후보는 10번인가 떨어졌다”고 웃었다.아내 이순삼씨에게 첫 눈에 반해 5년을 사귀고 결혼했다는 홍 의원은 현재는 침대를 따로 쓰고 있다고 고백했다. 홍 의원은 “나이 60이 넘어서는 뒤척거려서 서로 잠을 못 잔다”라며 ‘밤 11시 이전에 귀가 하는 것’과 ‘남의 살을 탐하지 마라’라는 결혼 전 두 가지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고 피력했다. 홍 의원은 화제가 된 눈썹 문신에 대해서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 현상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눈썹까지 빠졌다”라고 털어놓았다. 홍 의원은 반려견 순금이에게 간식을 주고 산책을 한 뒤 갑자기 추석선물이라면서 장미꽃 한 송이를 아내에게 전하는 등 방송을 통해 친근한 모습을 어필했다.  
  • “중학생 아들 용돈 안 주고 알바 시켜” 논란에 김윤아 해명[이슈픽]

    “중학생 아들 용돈 안 주고 알바 시켜” 논란에 김윤아 해명[이슈픽]

    밴드 자우림 보컬 김윤아가 중학생 아들에게 용돈을 안 주고 아르바이트를 시킨다는 과거 방송 내용과 관련, 해명을 전했다. 김윤아는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이야기를 한번 정정하고 싶었는데 마침 다시 기사화된 것을 발견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윤아는 “온앤오프 방송 때 프로그램 측에서도 전혀 의도하지 않은 편집 때문에 이런 오해가 생긴 듯하다”라며 “편집으로 방영되지 못한 부분에는 이런 얘기를 했다”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5월 방송된 tvN ‘온앤오프’에서는 김윤아 김형규 부부의 가정교육법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김윤아는 “아들에게 용돈을 주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시킨다”며 집안일을 하면 용돈 개념으로 돈을 준다고 밝혔다. 아들의 집안일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손 설거지는 3000원, 기계 세척은 2000원, 강아지 산책 2000원 등으로 책정이 돼 있었다. 김윤아는 “부모가 되기로 결정했으면 이 아이를 강제로 세상에 소환했으니까 행복한 어른이 될 수 있는 길이 뭘까 같이 고민해 나가야 하는 것 같다”며 “경제교육을 제대로 하는 일이 곧 행복한 어른이 되는 길”이라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미성년자에게 용돈을 일로 벌게 하는 건 가혹하다”, “성인이 되기 전까진 부모에게 용돈을 받을 권리가 있다”, “학생은 용돈벌이보다 학업에 더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지적이 나와 논란을 빚었다. 이에 김윤아는 “아이에게는 용돈을 따로 주지 않고 학생용 체크카드를 사용하게 한다. 통학용 교통비나 편의점에서 사 먹는 간식비는 체크카드로 사용한다. 사용처는 함께 확인하고 잔고는 제가 채워준다”고 해명했다. 이어 “가정마다 당연히 다른 사정과 방식이 있고 모두 현명하게 자녀를 위한 최선책을 택할 것이다. 저희의 경우 아이의 의식주와 통학 필수 경비는 부모가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리고 그 외의 비용, 예를 들어 게임용 마우스가 가지고 싶다든가 하는 경우에는 집안에서 일하면서 용돈을 벌 수 있게 한다. 가끔 집안 어르신들에게 받는 용돈의 10%는 아이가 쓸 수 있게 하고, 90%는 저축하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윤아는 “아이가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라며 “그렇지만 그 무엇보다도 가정은 아이에게 안심하고 사랑받는 행복과 안정감을 누릴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미래의 사회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 나갈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자신의 교육 철학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사랑받고 자신과 동료들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어른으로 자라나기를 언제나 바라고 있다. 우리는 모두 어린이였고 청소년이었다. 사회의 성인 구성원들이 관용과 인내심을 가지고 미래 사회의 건강한 어른들을 키워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김윤아는 2006년 2세 연하인 VJ 출신 치과의사 김형규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 [배민아의 일상공감] 집의 재발견/미드웨스트대 교수

    [배민아의 일상공감] 집의 재발견/미드웨스트대 교수

    5년 전 딱 이맘때였다. 산자락 동네를 산책하다 폐가로 보이는 낡은 빈집을 만났다. 입구의 잡풀을 헤치고 들어가니 가벽을 세우고 합판으로 천장을 얹어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뉜 실내가 문틈 사이로 보인다. 찢어진 장판과 내려앉은 천장, 곰팡이 핀 벽지 등이 방치된 세월을 담고 있었고, 깨진 창문은 들고양이들의 출입구였다. 버려진 물건들을 살피다 집을 등지고 돌아서는데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장관이다. 산자락까지 올라오며 흘린 땀을 기분 좋게 식혀 주는 상쾌한 바람과 가까운 산과 먼 산이, 올망한 산동네의 정겨움과 멀리 보이는 아파트촌의 새초롬한 모습이 마주 보듯 펼쳐지고 바탕색을 칠한 듯 보이는 파란 하늘과 몽실구름이 마치 캔버스 안의 풍경화 같았다. 정말 풍경이 다 했다. 곧바로 동네 부동산을 찾았고, 마침 매매를 원하는 집주인과 연결이 됐으며, 아주 좋은 가격에 계약까지 마쳤다. 멋진 집을 상상하며 몇몇 집수리 업체에서 받은 견적은 최소 집 구매 가격의 2배 이상이다. 배보다 배꼽이 커질 판이었고, 대출까지 받아 고칠 여유와 이유도 없었기에 가끔 올라가 풍경을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아니, 큰비가 내리거나 세찬 바람이 분 다음 날이면 행여 집이 무너지지는 않았는지 점검차 가 보는 것이 일이 됐다. 그렇게 3년을 묵혀 둔 후 때마침 작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상이 일시 정지되고 시간 여유도 생겼을 때 셀프 집수리를 결심했다. 막상 시작은 했으나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무너질 듯 위태로운 집의 면면을 보니 대략 난감이었다. 지인들에게 자문을 하고, 저녁마다 인터넷과 동영상을 통해 집수리 선배들의 노하우를 배워 하루하루 일을 했다. 화장실도 없어 계단 위까지 정화조를 굴려 올리느라 한나절을 보내기도 하고 질통에는 모레를, 지게에는 벽돌을 지고 하루에도 수십 번 계단을 오르내렸던 중년 부부의 고된 셀프 집수리는 4개월 뒤 남자의 몸무게가 12㎏ 빠진 후에야 마무리됐다. 타일 줄눈이 삐뚤어도, 마감재 나무가 수평이 안 맞아도, 샤워 후 덜 빠진 물을 밀대로 밀어야 하는 번거로운 수고가 뒤따라도 대만족이다. 순전히 우리의 활용 목적과 필요에 의해 만든 집, 소재와 내부 구조까지 알고 있는 완벽한 우리의 공간이기에 볼 때마다 뿌듯하고 편안하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며 심리적 안정을 주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서 집의 가치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덕분에 집수리 업계도 호황이다. 온라인 화상 교육이나 미팅으로 사적 공간이 노출되고 재택근무로 집 내부를 기능적으로나 미적으로 수리하려는 욕구가 늘어난 데다 폭등한 집값에 걸맞은 인테리어로 변경하려는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의식주를 해결하는 공간으로서의 집의 의미가 점차 확장돼 이제는 집이 회사이고 학교이자 여가활동, 휴식, 취미, 카페, 레스토랑의 공간이 됐다. 그래서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에 관심이 커지고, 집 안에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바람도 커지고 있다. 집이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언택트 시대에 개인의 생활 방식에 적합하고 모든 생활의 원천이 되는 맞춤형 복합 문화와 생활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스마트한 첨단 시설이 아니더라도 나의 필요에 의한 공간을 직접 꾸미고 만드는 내 마음대로의 집은 각별한 의미다. 내게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가구와 소품들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나만의 기쁨이요 힐링이기 때문이다. 공간을 만들며 살이 빠진 남자는 이제 공간을 즐기며 다시 살을 찌운다. 떠나지 않고도 여행지에서 누리던 설렘과 나른함을 즐기고, 하늘을 보며 커피를 마시며, 낮은 조명의 거실에서 직접 만든 요리와 담소를 즐기는 것이 언택트 시대의 소소한 행복이지 않을까.
  •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사람만 어른인 동물세상/화가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사람만 어른인 동물세상/화가

    가을이 그랬던가. 구름을 날려버린 청량한 하늘이 마냥 계속될 듯하더니 장맛비 같은 된비가 험상궂게 내리치고는 다시 푸른 하늘이다. 적막은 비 그치면서 깨지고 풀벌레 소리 높아지고 동네 개들 짖어대기 시작한다. 주인이 기척을 보이면 좋아라 짖어대고 배고프면 짖어대고 낯선 이가 지나가면 유난스레 더욱 짖어대어 조용히 기다리는 우리 집 개보다 더 신경 쓰게 하는 마을 강아지들. 시골에 내려오면 하고픈 일 중 하나가 마음껏 개를 풀어놓고 키우는 것, 그리고 함께 시골길을 산책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사건과 사고의 연속이었다. 이웃집 할머니께서 늘 마주하던 개에 물리는 큰 사고가 있었고, 이웃집에서 키우는 닭들이 한꺼번에 죽임을 당하는 일이 생겨 충격을 주었다. 또 강아지와 고양이를 해치는 사고들도 연속이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개 등이 짧은 끈으로 묶여 살아야 하는 걸 무지하고 동물들에 대한 냉혹한 인식이라고 단순 치부할 수만은 없게 되었다.바람과 달리 동물들을 키우며 커지는 건 두려움이다. 많은 동물과 함께하며 더 많은 죽음을 접하게 되고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 잔혹함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무감하게 바라보는 풍경 속에 나를 제외시킨 시선이란 왜곡될 수밖에 없다. 어쩌면 드러난 잔혹함이란 더 단순한 일일지도 모를 일이다. 사마귀를 잡아와 노는 고양이, 울타리 안에 들어온 쥐를 사냥하는 개, 날벌레 둘둘 감아 먹이로 만드는 거미, 공중을 선회하는 수리들. 새들이 괜히 우짖을까. 유기견들이 늘어나고 들개가 되어 위협적인 대상이 되어 버린 그 모든 배경에 뒷짐 지고 서성이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사람만 어른이 되는 세상이다.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사람이 사는 세상 속에서 보호 대상이 되고 관리 대상이 되고 기피 대상이 되는 그들. 그들에게 허용되지 않는 것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어른이라는 역할일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이 책임져야 할 것이 적지 않다. 울타리 안에서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바람이 한여름 뭉개구름처럼 모이다가 가을하늘 구름처럼 변해간다. 많다고 할 수도 없지만 적지 않은 동물과 함께 살아가며 스스로 내가 어른인지 묻는다. 외면할 수 없는 그들 속에서 투영되는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 키울 사람들이 키워야 댕댕이도 행복합니다

    키울 사람들이 키워야 댕댕이도 행복합니다

    공중방역수의사 재직 시절 개발 착수회원 수 35만명… 매년 1만여명이 입양지자체 보호소, 입양 경로의 70% 차지반려견 등록제 의무화에도 허점 많아보호소 폐쇄적인 문화에 운영 어려움‘준비된 입양’ 확인 후 신청 절차 거쳐13만 401마리. 지난 한 해 동안 구조된 유기·유실 동물의 숫자다. 이 가운데 안락사 또는 자연사로 사망한 동물은 5만 9736마리(45.8%)였다. 반려인을 잃었거나 반려인으로부터 버려졌다가 가까스로 구조가 됐지만, 절반 가까이는 가족을 찾지 못하고 끝내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것이다. 기존 반려인에게 돌아가는 경우는 11.4%, 새 가족에게 입양되는 사례는 29.6%에 불과했다.국내 유일한 유실·유기 동물의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를 운영하는 이환희(35) 대표는 수의사로 일하면서 이러한 현실을 목격했다. 그가 있던 현장에선 따뜻한 새 가족을 만날 기회조차 받지 못한 채 사라지는 동물들이 너무 많았다. 구조 동물과 새 가족이 만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원대한 계획으로 시작한 건 결코 아니다. 단지 간절함이 있었을 뿐”이라며 “고민하고, 공부하고, 여러 시도를 하면서 버려진 동물들을 도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13년 공중방역수의사(군 대체 복무) 시절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소에서 일하면서 유실·유기 동물 문제를 겪었다. 생각보다 많은 동물이 구조된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동물이 구조되고 나서도 제대로 알려지지 못해 안락사되는 경우도 많아 충격을 받았다. 입양 기회조차 받지 못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당시에 정부 동물보호관리 시스템이 있었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유실·유기 동물을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봤고, 공중방역수의사로 일하는 동시에 포인핸드 개발을 시작했다.” -수의사 일과 플랫폼 운영을 병행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쉽지 않았다. 이전에 없던 플랫폼이다 보니 개발부터 어려웠다. 2016년까지 수의사로 근무하면서 포인핸드를 운영했는데, 사용자가 10만명이 넘어가면서 병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병원에서 진료할 때 즉각적인 대응이 안 되니 이용자 불만이 커지고,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했다. 오랜 고민 끝에 ‘임상 수의사는 언제든 할 수 있지만, 포인핸드는 지금 그만둬선 안 된다’는 생각에 플랫폼 운영에 전념하기로 하고 수의사를 그만뒀다. 2019년까지 혼자 운영하다가 최근 인원을 충원했다. 현재 실사용자는 35만명 수준이다.” -포인핸드에선 어떤 구조로 입양 절차가 이뤄지나. “기본적으로 각 지자체 보호소에서 사진과 성별, 발견 장소, 특이 사항 등을 담은 공고가 올라오고, 이용자들은 해당 공고를 읽고 보호소에 연락해 입양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부분의 보호소는 기한을 15~20일로 두고, 그 안에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동물을 안락사한다. 이외에도 동물을 임시 보호하면서 새 주인을 구하는 이용자들이 올린 글을 통해 입양이 이뤄지기도 한다.”-지금까지 포인핸드를 통해 얼마나 많은 유실·유기 동물이 가족을 찾았나. “1년에 1만~1만 2000명가량이 포인핸드를 통해 유실·유기 동물을 입양한다. 거기에 포인핸드에 올라온 공고를 읽고 따로 문의해 입양하는 사례도 있어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다. 지자체 보호소로 입양 문의가 가는 경로의 약 70%가 포인핸드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인데, 플랫폼 운영에 금전적 어려움은 없는지. “외견상 스타트업이지만 수익만을 추구하기 어려운 성격인 것도 사실이다. 애초에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유기 동물 입양을 위한 공익적 모델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크라우딩 펀딩을 통해 포인핸드가 가진 의미와 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리워드도 제공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캠페인에 참여해 굿즈 같은 리워드를 받는 방식이다. 지자체와 함께 진행하는 반려동물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버려지는 동물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각에선 반려동물 입양 때 반려인 자격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려인 자격 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가장 큰 문제는 유기 동물을 키우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키운다는 점이다. 100% 예방할 순 없겠지만, 상당 부분 유기 건수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키우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 분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자격을 심사하는 등의 규제가 필요하다. 모든 단계에서 윤리 의식이 필요하다고 본다.”-다음달부터 반려견 등록 제도가 의무화된다. 효과를 어떻게 보는지. “자연스럽게 등록률이 올라가긴 하겠지만, 펫숍 등이 분양하는 단계에선 등록이 의무화되지 않아 사각지대는 여전히 남아 있다. 또 입양받은 뒤 등록을 안 하고, 산책도 안 시켜버리면 적발조차 힘들다. 결과적으로 보호자 자율에 맡겨야 하는 게 현실이다. 특히 내장형 인식칩과 외장형 인식표 가운데 하나만 된다는 점도 허점이다. 내장형 인식칩에 거부감을 느끼는 보호자도 있겠지만, 부작용이 없는 만큼 반려동물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 상황은 어떤지. “반려동물 선진국은 동물을 사고파는 것 자체가 불법이고, 펫숍이나 브리더를 통한 분양에 대한 규제도 심하다. 선진국에선 보호센터를 통한 입양이 대부분이고, 입양 절차도 까다롭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법 개정 시도가 있었지만, 관련 산업과 연계돼 민감한 문제여서 무산됐다.” -반려견을 중심으로 얘기를 나눴는데, 반려묘는 어떤 상황이라고 보는지. “우리나라에서 고양이에 대한 인식은 아직 높지 않다. 아직까지 유기묘는 유기견에 비해선 드문 편이다. 길고양이는 이미 자생적으로 살아가는 동물로 인정돼 유기 동물 공고 대상이 아니지만, 어미에게 방치되거나 버림받은 새끼 고양이는 구조되고 공고에 올라오기도 한다. 다만 대부분 지자체 보호소가 개 중심의 환경이어서 새끼 고양이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결국 보호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자연사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안타깝다.” -우리나라 지자체 보호소에 대한 생각은. “많은 지자체 보호소가 폐쇄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아쉽다. 보호소 대부분은 자원봉사자들의 봉사를 받지 않는다. 봉사자가 개입되면 이것저것 간섭하기 시작하고,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등 운영에 어려움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공중방역수의사로 보호소에서 근무할 때도 감정만 앞세워 ‘그 어떤 동물도 절대 안락사를 시키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봉사자도 있었다. 그런 일을 겪다 보니 지자체 보호소들은 외부와 단절되고, 구조된 동물이 입양되기 쉽지 않은 사례도 많아진다. 운영이 잘되는 동물보호단체와 공조가 원활히 이뤄지면 구조 동물들이 입양될 가능성도 커질 텐데, 아쉬운 부분이 많다.” -포인핸드가 나아가는 방향은. “사용자가 많이 늘어난 만큼 보호소에서 양질의 입양 상담을 하기 어려워진 게 현실이다. 입양 공고를 읽고 보호소에 전화를 걸 텐데, 보호소에서 유기 동물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대부분 한 명이다. 동물을 입양할 준비가 전혀 안 된 사람, 부모님의 허락도 받지 못한 미성년자, 깊은 고민 없이 충동적으로 전화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 상담하는 태도가 좋지 못할 때도 많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포인핸드 플랫폼 안에서 중재 역할을 하는 기능을 만들고 싶다. 예를 들어 포인핸드를 통해 입양신청서를 제출하고, 신청서에 입양할 준비가 됐다고 판단되는 사람만 보호소와 연결이 된다면 허수를 가릴 수 있을 것이다. 또 입양 이후까지 지원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저렴하게 받거나 사료를 싸게 구매할 수 있는 멤버십을 구축하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
  • 가족 떠난 빈자리, 버리지 못한 추억… 산더미 쓰레기가 채웠다

    가족 떠난 빈자리, 버리지 못한 추억… 산더미 쓰레기가 채웠다

    감성적인 카페와 이색적인 맛집들이 모여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울 용산구 해방촌. 화려한 골목 안쪽에 바퀴벌레가 우글거리는 김칠수(97·이하 가명) 노인의 반지하 집이 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김 노인은 시청각 장애가 있는 둘째 아들과 햇볕도 들지 않는 방에서 신문 한 부를 벗 삼아 지낸다. 거동이 불편한 부자는 낡아서 더는 쓸 수 없는 물건들을 추억인 양 끌어안고 산다.●쓰레기를 추억인 양 끌어안고 살다 김 노인은 한국전쟁 당시 설악산 부근에서 인민군에 맞서 싸웠다. 한때 일본 유학을 준비했던 김 노인은 공부를 포기하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러 나섰지만, 지뢰를 밟아 왼쪽 다리를 잃었다. 전쟁이 끝난 후 해방촌에 터를 잡았다. 옷감을 재단하고 옷에 단추를 달아 동대문에서 장사하는 큰형 가게에 납품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1970~1980년대까지는 장사가 꽤 잘돼 살림이 여유로웠다. 그러나 두 아들이 차례로 쓰러지면서 가세가 기울었다. 큰아들은 1995년 추락 사고로 척추를 다치고 나서 시름시름 앓다가 5년 만에 세상을 떠났고, 뇌수막염에 걸린 둘째 아들 수남(57)씨는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시력과 청력이 크게 나빠져 중증 장애를 얻었다.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살던 집도 팔았다. 40년간 해 온 장사도 접었다. 그게 벌써 20여년 전이다.유난히 금실이 좋았던 김 노인은 약 10년 전 아내와 사별한 후 집안 정리를 아예 놔 버렸다. 수남씨는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는 아버지도 청소를 열심히 하셨다”고 기억했다. 사랑했던 아내와 큰아들의 빈자리에 옛 물건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옷감을 다룰 때 썼던 공구, 이제는 입을 일 없는 옷, 먼지가 뽀얗게 앉은 책 등 과거의 흔적들이 이제 막 생겨난 생활쓰레기들과 뒤엉켜 집 안을 채웠다.●민관협력단 꾸려 대청소… 1t 트럭 3대 오가 보다 못한 주민센터는 민관협력단을 꾸려 김 노인의 집을 치워 주기로 했다. 서울신문 기자들은 지난 11일 용산2가동 주민센터·지역사회보장협의체·더불어건축협동조합, 자원봉사자 등 17명과 함께 김 노인의 주거환경 개선에 동행했다. 오전 8시 30분쯤 바퀴벌레 연막탄을 터뜨리는 것으로 청소가 시작됐다. 이 집의 가장 큰 문제는 바퀴벌레였다. 방구석에 있는 상자를 건드리자 성인 엄지손가락 크기의 바퀴벌레가 툭 하고 떨어졌다. 신발이 들어 있는 상자를 열자 30마리가 넘는 바퀴벌레가 우르르 튀어나와 봉사자들을 질겁하게 했다.33.1㎡(약 10평) 남짓한 반지하 집에서 오래된 쌀 7포대, 유통기한이 5년을 훌쩍 넘은 김, 더러운 밥솥과 냄비, 바퀴벌레 배설물로 뒤덮인 서랍 등이 쏟아져 나왔다. 김 노인의 아내가 살아생전 썼던 재봉틀도 밖으로 꺼냈다. 총 1t 트럭 세 대가 오가며 폐기물을 날랐다. 물건을 버리려면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했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수남씨에게 일일이 “이거 버려도 되냐?”고 확인받았다. 청소에는 6시간이 걸렸다. 김 노인의 이웃들도 청소를 반겼다. 맞은편 집 아주머니는 “집 청소해 주니 내가 너무 고맙다”며 반색했다. 좁은 쓰레기집 안에서만 생활하던 김 노인은 대청소 덕분에 오랜만에 나들이에 나섰다. 청소가 진행되는 동안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 복지사들은 김 노인과 함께 용산가족공원을 방문했다. 김 노인은 연못 속의 물고기를 보며 유난히 기뻐했다. 손가락으로 물고기를 가리키며 “어이구, 어이구”라고 탄성을 내뱉었다. 2시간 정도 산책한 김 노인은 태극기와 무궁화 앞에서 멈췄다. 국가유공자인 그는 잠시 군인 시절을 회상하는 듯했다. 복지사가 “무슨 꽃인지 아시냐”고 묻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기념사진을 몇 장 찍은 김 노인은 깨끗해진 자신의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버리기 아까운데…” 한바탕 실랑이 지난 7월 15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정미자(73) 노인의 집 앞에서도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날 구립풍납종합사회복지관은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과 함께 저장강박 증상을 보이는 정 노인의 집을 치웠다. 마지못해 청소에 동의한 정 노인은 청소 내내 돋보기안경까지 쓰고 살펴보며 전전긍긍했다. “어르신, 이 옷 버려요?”, “버리지 마. 이 옷은 새건데….”, “어르신, 이 시계는 쓰세요?” “시계 안 쓰는데, 그래도 버리면 안 되지.” 직원들과 정 노인은 승강이를 벌였다. 복지관 황은혜 팀장은 “어르신을 설득하는 데만 1년 6개월이 걸렸다”면서 “물건이 쌓여 있는 수준이 어르신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돼 더는 미룰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약 20년 전 남편과 사별한 정 노인은 생계를 위해 폐품 수집을 시작했다. 현재는 아들 박주형(42)씨와 단둘이 산다. 남들이 버린 물건을 모아 생계를 꾸린 정 노인은 다른 사람 눈에는 쓸모없는 쓰레기에도 집착을 보였다. 특히 서랍이 비어 있는 모습을 견디기 어려워했다. 조합 관계자는 “청소 일주일 전 미리 짐을 빼놓았는데, 이날 본격적으로 청소하려 정 노인의 집을 찾으니 짐이 그대로 다시 서랍과 옷장에 들어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24.8㎡(약 7.5평) 남짓한 정 노인의 집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치약 42개, 낡은 대야 14개, 4년 전 받은 새 수건, 5년도 넘게 꺼내지 않았다는 누렇게 바랜 도자기들, 장신구, 건전지, 실과 바늘 등이 쏟아졌다. 옷의 무게만 약 181㎏이었다. 쓸 만한 물건을 골라 고물상으로 보내고도 집 밖에는 50ℓ 종량제 봉투 7개와 100ℓ 봉투 1개 분량의 쓰레기가 남았다. 정 노인은 정리가 마무리되자 시원섭섭해했다. 그는 “짐을 빼니 아쉽지만 괜찮다”며 “새집으로 바뀐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
  • “손목 힘줄, 신경 다 잘렸다” 산책하던 커플에 흉기 30대 구속영장

    “손목 힘줄, 신경 다 잘렸다” 산책하던 커플에 흉기 30대 구속영장

    산책 중 흉기로 뒤에서 기습 공격 후 도주피해자, 목·손목 크게 다쳐 봉합수술피해자, SNS에 “순식간에 벌어져 패닉”모르는 사이… 범행은 인정, 동기는 안 밝혀속초 영랑호 산책로 인적 뚝…시민 불안 호소강원도 속초시 영랑호에서 밤길 산책을 하고 있는 20대 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해를 입힌 30대에게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피해 남성은 목과 손목을 크게 다쳐 봉합 수술을 받았고 여성도 목 부위를 찔려 꿰맨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28일 산책하는 시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살인 미수 혐의로 3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밤 11시 40분쯤 속초시 영랑호 산책로에서 산책을 하고 있던 시민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후 도주했던 A씨는 27일 오전 거주지에서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수사을 벌이던 경찰에 검거됐다. 사건 당시 A씨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남자친구는 목과 손목에 큰 상처를 입어 봉합수술을 받고 있으며, 여자친구도 목 부위에 상처를 입었으나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이 뒤로 지나가더니 기습적으로 흉기로 목을 찔렀다. 여자친구 목에도 그어 저항하려 상대방을 붙잡으려 하자 흉기로 제 손목을 긋고 도망갔다”면서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패닉 상태로 구급차에 탔다”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피해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흉기에 찔려 피투성이가 된 손목과 피에 젖은 옷 등의 모습이 담겼다.피해자, SNS에 “혼자 다니지 말고 최대한 사람 많고 밝은 길로 다니시라” 피해자는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손목에 힘줄이며 신경들이 다 잘려나간 상태”라면서 “여자친구는 (흉기가) 빗겨나가 9바늘을 꿰맨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제발 부디 혼자 다니지 마시고 조심하셨으면 해서 글을 쓴다”면서 “밤늦게 다니지 마시고 최대한 밝은 길로 사람이 많은 곳으로 다니시길 바란다. 제발 다들 조심해달라”고 당부했다. A씨와 피해자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은 인정했으나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영랑호와 청초호 등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 사건이 알려지면서 평소 많은 시민이 찾았던 영랑호 산책로는 인적인 끊긴 모습이다. 야간은 물론 대낮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에 이어 속초시는 “자율방범대 협조를 받아 취약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손목 힘줄이며 신경 다 잘렸다”…산책하는 연인에 흉기 휘두른 30대

    “손목 힘줄이며 신경 다 잘렸다”…산책하는 연인에 흉기 휘두른 30대

    심야에 호수 인근을 산책 중이던 20대 남녀에게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30대가 경찰 조사에서 묵묵부답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속초시 영랑호 산책길을 걷던 20대 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남성은 목과 손목에 큰 상처를 입어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여자친구도 목 부위에 상처를 입었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이날 오전 7시 45분쯤 A씨의 주거지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A씨는 범행 혐의 자체는 인정했으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이 뒤로 지나가더니 기습적으로 흉기로 목을 찔렀다”며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패닉 상태로 구급차에 탔다”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어 “제발 부디 혼자 다니지 마시고 조심하셨으면 해서 글을 쓴다”면서 “밤늦게 다니지 마시고 최대한 밝은 길로 사람이 많은 곳으로 다니시길 바란다. 제발 다들 조심해달라”고 당부했다. 피해자는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손목에 힘줄이며 신경들이 다 잘려나간 상태”라고 전했다. A씨와 피해자들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살인미수죄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영랑호와 청초호 등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EBS클래스ⓔ ‘이건희 컬렉션’ 방송…대표작 12점 국립현대미술관장 해설

    EBS클래스ⓔ ‘이건희 컬렉션’ 방송…대표작 12점 국립현대미술관장 해설

    지식 강연 프로그램 ‘EBS 클래스ⓔ’는 27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이 해설하는 ‘이건희 컬렉션’ 편을 방송한다. 이건희 컬렉션은 지난 7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이라는 이름으로 전시 중이다. 코로나19로 예약 관람만 가능하다. EBS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시공간 제약 없이 이건희 컬렉션을 만날 수 있도록 디지털 미술관을 선보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전체 기증작 1488점 중 대표작 12점과 해당 작가들의 인생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게 꾸민다. 특히 가로 6m 대형 스크린과 미디어 아트 전시에 주로 활용하는 고성능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 걸작들을 가상공간 속 디지털 이미지로 재탄생시켰다. 한국인의 얼을 그린 국민 화가 이중섭의 ‘황소’,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어두운 시절 담담하게 일상을 그려낸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나혜석의 ‘화령전작약’, 천경자의 ‘노오란 산책길’을 비롯해 이응노, 박생광, 채용신 등의 작품을 만난다. 월∼목요일 밤 11시 55분 EBS 1TV, 밤 10시 20분 EBS 2TV에서 만날 수 있다.
  • [서울포토]‘가을바람이 머물다간 들판’

    [서울포토]‘가을바람이 머물다간 들판’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에 ‘가을바람이 머물다간 들판’이라는 주제로 조성된 꽃길이 27일 공개된 가운데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2021. 9. 27
  • 송도아파트 오토바이 지상 출입 금지에 배달 노조 “오늘부터 배달 거부”

    송도아파트 오토바이 지상 출입 금지에 배달 노조 “오늘부터 배달 거부”

    입주민회 “과속·소음·아이 안전, 비올 땐 허용”“1층은 정원, 산책로로 모든 차량 통행 금지”지하 유도에 노조 “미끄럽고 사고 배상 부담↑”배달 거부에 입주민회 “다른 업체 배달 주문”오토바이 배달 종사자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가 소음 피해와 과속에 따른 어린이 안전을 이유로 오토바이 지상 출입을 막자 배달을 거부하기로 했다. 배달 종사자 노조인 라이더유니온 인천송도지회는 27일부터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A아파트단지에 배달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라이더 유니온의 이러한 조치는 A아파트가 지난 10일부터 오토바이 지상 출입을 막기 위해 지상 1층에서 배달 종사자가 세대로 호출하는 것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A아파트는 안내문에 ‘1층에서 세대 호출을 제한해 오토바이를 지하로 유도하려고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세대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1층은 호출이 안 되니 지하로 출입해야 한다고 전달해 달라’는 문구도 덧붙였다. 배달 노조는 23일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협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자 업체에 배달 중단을 요청했으며, 업체는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배달 노조는 오토바이 특성상 지하 주차장은 미끄러워 사고 위험이 크고, 사고 발생시 피해를 배달 노동자가 떠 안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라이더유니온은 “오토바이의 특성상 지하 주차장은 미끄러워 사고 위험이 크고 비가 오는 날에는 경력이 많은 베테랑 라이더도 넘어져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고가 나면 피해는 온전히 배달 노동자가 떠안아야 하기에 지하 주차장 통행을 꺼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달산업이 필수적인 시대라면 주민들과 오토바이가 모두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단지 내 속도제한과 오토바이 진행통로구역 지정 등 현실적 방안을 합의하고 준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언제든 해당 아파트단지와 협의를 통해 단지 내 안전 운행방안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입주민측 “과속·소음 민원에 지속해 통지했으나 무법 통행” 이에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는 비가 올 때와 아파트단지 밖에 오토바이를 주차한 경우에는 경비실을 통해 지상 출입을 허용하겠다고 라이더유니온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또 지하 통로에 주차된 차량을 단속해 오토바이가 안전하게 지하로 통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관계자는 “배달 종사자들에게 과속과 소음으로 민원이 발생하고 있고, 배달 라이더분들에게는 지속해서 이를 통지했으나 과속과 소음으로 단지 내를 무법적으로 통행하면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해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1층은 정원과 산책로로 이뤄져 이륜차를 비롯해 모든 차량의 통행이 금지돼 있다”면서 “일부 업체에서 배달을 중단하면 지하로 오는 데 문제가 없는 다른 업체에 배달을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배달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금지한 송도 국제도시 내 일부 아파트에서는 배달원과 경비원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배달 오토바이의 지상 통행에 따라 어린이 안전사고 등이 우려된다며 ‘지상으로 출입할 경우 고발 조치하겠다’는 안내문을 부착하는 아파트단지도 있다.
  • [포토] ‘은빛 물결’ 깊어가는 가을

    [포토] ‘은빛 물결’ 깊어가는 가을

    26일 대구 달서구 대명 유수지에서 시민들이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며 산책하고 있다. 2021.9.26 연합뉴스
  • 75년 전 엽서의 주인공들 찾는 일이 불러온 나비 효과

    75년 전 엽서의 주인공들 찾는 일이 불러온 나비 효과

    백혈병 항암치료를 받은 뒤 회복 중이던 영국의 62세 남성 스투 프린스는 코로나19 봉쇄 때문에 옴짝달싹 못하게 되자 집안 곳곳에 보관된 엽서 2000장을 들여다 보는 일이 유일한 위안거리가 됐다. 그런데 한 엽서가 유독 눈길을 사로잡았다. 2차 세계대전이 종언을 고한 다음해 9월 27일(이하 현지시간) 소인이 찍힌 엽서였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런던 룩스보로 스트리트의 노섬벌랜드 맨션 12 미스 F 케이’라고 주소와 수신인이 적혀 있다. 당시 조지 국왕의 두상이 들어간 도장이 선명했다. 앞쪽은 토끼가 요람 안에서 얌전히 잠을 청하는 그림이 인쇄돼 있고, 그 뒤에 숫자 1 기둥 위에 ‘오늘은 네가 최고(You‘re ONE To-Day)’라고 인쇄돼 있었다. 엽서 뒤쪽은 손글씨로 “우리 사랑스러운 손주딸에게, 많은 것을 얻는 나날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네 미래가 행복하고 평화로웠으면 해. 사랑하는 조부모들이”라고 쓰여 있었다. 체셔주 크루웨에서 부인 킴과 함께 살고 있는 스투는 2019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은퇴 후 하루 8㎞를 산책하며 건강을 유지했던 그는 항암치료의 영향으로 소파에서 일어설 힘조차 잃게 됐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되자 더더욱 바깥 출입이 힘들어졌다. 해서 그는 온라인 중개 사이트에서 엽서를 사모으는 일에 열중하며 삶의 즐거움을 찾게 됐다. 그런 와중에 유독 이 엽서의 주인공들이 궁금했다. 전쟁이 끝난 지 일년 밖에 안돼 암울했던 시기를 밝게 빛내던 할아버지 부부와 손녀는 그 뒤 어떤 삶을 70년 넘게 이어갔을까 귀기울여 듣고 싶었다.그는 지난해부터 페이스북을 시작했는데 엽서 주인공들을 찾고 싶다며 사진을 올렸다. 당시는 팔로워가 6명이었는데 빠르게 늘어났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좋아요’만 누르다가 나중에는 스스로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네 방탄소년단(BTS)처럼 ‘아미’들이 생겨난 것이다. 회계사 출신 크리스틴 베네트(70)는 20년 가까이 족보 캐기를 취미로 삼아왔는데 스투를 돕겠다고 손을 들고 나섰다. 그녀는 몇년 전에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며 엽서 주인공을 찾는 낯선 여성의 연락을 받은 일이 있었다. 자신은 누군가의 연락처를 알아내기가 엄청 힘들었는데 그 여성은 1940년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부친 엽서의 사연이 궁금하다며 자신에게 연락을 취해 온 것이어서 놀랍기만 했다고 돌아봤다. 스투가 찾는 케이는 이름도 분명하고 주소도 정확하니 하나도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인구 센서스 기록이나 출생이나 결혼 등록 기록을 뒤지는 것은 물론, 대영도서관에 디지털 자료로 보관된 지역신문들을 샅샅이 뒤졌다. 베네트 외에 여섯 명의 현역 조사원, 그보다 많은 열정적 자원봉사자들이 스투를 도왔다.그렇게 작업이 시작된 지 얼마 안돼 한 여성 조사원이 이제 75세가 된 케이가 런던에 거주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케이는 이메일 답장을 보내 “그 엽서는 나다. 그 아이가 나”라고 했다. 출가해 이름은 프리미트 카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녀는 스투가 비닐로 감싸 보내줘 마치 새 것 같은 엽서를 손에 든 채 미소를 지었다. 프리미트도 런던 북부 에드웨어에서 코로나19가 덮치기 전만 해도 남편과 함께 사회활동을 활발히 했다. 부부가 매주 친구들과 어울려 카드 놀이를 하곤 했다. “처음 3주 동안에만 친구 열 명이 세상을 떠났는데 그 뒤로는 사망자 숫자를 세는 일을 포기했어요. 정말 무서웠어요.” 장례식도 열리지 않았다. 프리미트는 아직 죽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는데 “어느날 며느리가 (프린스가 날 찾는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문자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엽서를 받았을 때는 외조부모 집에서 아빠엄마와 함께 살고 있었다고 했다. 그녀의 친조부모는 폴란드를 탈출한 유대인 난민이었다. 영어를 쓰지 못해 이모가 대신 엽서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모가 쓴 것이 틀림없어요. 이모 글씨를 너무너무너무 잘 알거든요.” 물론 양쪽 조부모 모두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넘었다. 외할머니의 요리 솜씨가 빼어났는데 딴 사람이 차 한 잔 끓일 시간에 세 코스로 이뤄진 음식을 차려냈다고 했다. 친할머니는 훨씬 숙녀 이미지에 가까웠는데 얼굴도 예뻤고, 똑똑했다. 다만 요리는 잘하지 못했지만 훨씬 부자였다. 두 가족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고 돌아봤다. 외조부모가 돌아가신 뒤 집안을 정리한 것이 어떻게 흘러흘러 온라인 중개 사이트에까지 흘러간 것으로 짐작했다. 스투는 현재 몸이 많이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이런 성과를 올린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난 뭔가를 하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힘을 보태 감사 드린다. 사람들이 날 받쳐줬다. 정말로 내 회복 과정의 일부가 됐다. 쓸모 있었다고 느낀다. 내 생각에 백혈병이나 암을 앓고 회복하는 과정에 있는 이들은 쓸모 있다고 느끼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얼마나 엄청난지 표현할 길조차 없다.”
  • [인간이 미안해] 물안경에 목 졸린 바다표범…해양 쓰레기 피해 어디까지

    [인간이 미안해] 물안경에 목 졸린 바다표범…해양 쓰레기 피해 어디까지

    버려진 플라스틱 물안경이 목에 끼어 있는 바다표범의 모습이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영국 ‘노팅엄 포스트’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서퍽주 벤틀리에 사는 사진작가 존 보일(58)은 지난 20일 가족과 함께 노퍽주 호시 해변 근처로 당일치기 여행을 갔다가 이 같은 사진을 찍게 됐다. 이날 작가는 두 손녀딸을 데리고 해변으로 산책하러 나갔다가 새끼를 낳기 위해 뭍으로 올라온 바다표범 무리와 우연히 만났고, 그중 바다표범 한 마리의 목 부분에 물안경이 끼어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존 보일은 “바다표범 목에 물안경이 끼어 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이는 인간의 버린 쓰레기가 해양 생물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바다표범의 몸에 버려진 물안경과 같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얽혀 있는 모습은 몇 년 전부터 종종 목격되곤 했다.영국 동물보호단체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가 동물보호단체 ‘프렌즈 오브 호시 실즈’와 함께 2018년 공개했던 사진에는 바다표범이 낚싯줄이나 어망 등 낚시도구에 걸린 모습부터 흔히 프리스비로 불리는 플라스틱 원반에 목이 끼여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한 채 점차 죽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노퍽에 있는 RSPCA 산하 이스트윈치 야생동물보호소 측은 바다나 해변에 버려진 인공 물건이 매일 이들 바다표범을 죽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RSPCA에 따르면, 2008년 이후 매년 호시 해변에서만 이런 쓰레기로 심각한 피해를 본 바다표범 2~4마리가 구조되고 있었지만, 2017년부터는 그 수가 배로 늘었다. 한편 영국에는 전 세계 바다표범 개체 수의 약 38%가 서식한다. 이에 따라 현지 바다표범 보호단체 ‘실 얼라이언스’는 바다표범들에게 머물 공간을 주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영국 환경식품농무부 역시 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전고체 배터리 수명 난제 풀었다

    LG에너지솔루션, 전고체 배터리 수명 난제 풀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온에서도 고속으로 충전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했다. 그간 전고체 배터리는 기술적 한계로 60도 이상의 고온에서만 충전이 가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샌디에이고대(UCSD)와 공동으로 25도 이상 상온에서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장수명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실리콘을 적용한 전고체 배터리 중 상온에서 충, 방전 수명이 500회 이상인 건 이 배터리가 처음이다. 이런 내용이 담긴 연구 논문은 사이언스지에 실렸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것으로 에너지 밀도가 높고 안전성도 강화된 게 특징이다. 다만 온도에 민감해 그간 고온 환경에서만 충전할 수 있었고, 충전 속도도 매우 느려 상용화는 어려웠다. 연구팀은 배터리 음극에서 도전재와 바인더를 제거하고 5마이크로미터 내외의 입자 크기를 가진 ‘마이크로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500번 이상의 충전, 방전 이후에도 80% 이상의 잔존 용량을 유지하고 현재 상용화된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도 약 40% 이상 높이는 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최고생산책임자(CPO) 사장은 “이번 연구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면서 “앞으로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함안군, 아라길에 설치된 친일 문인 ‘시판’ 철거

    함안군, 아라길에 설치된 친일 문인 ‘시판’ 철거

    경남 함안군이 친일 행적 논란을 빚은 가야읍 산책로 아라길에 설치된 조연현(1920~1981) 문학평론가의 시판을 철거하기로 했다. 군은 조 평론가의 시 ‘진달래’가 쓰인 시판을 내주 중 철거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함안 출신인 조 평론가는 일제강점기 당시 창씨개명 뒤 ‘동양지광’, ‘문학자의 입장’ 등 친일 색채를 띤 글을 써 ‘친일문학인 42인’에 포함됐다. 이에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됐다. 군은 지난 6월 출향시인 및 함안 시인 중 등단 10년 이상자의 작품 31개를 골라 아라길에 시판으로 설치했다. 이 중 조 평론가 작품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시민단체에서 반발하기도 했다. 군은 현재 함안문인협회에 조 평론가 작품을 대체할 시를 추천해 달라고 의뢰한 상황이다. 별다른 추천 작품이 없으면 시판만 그대로 철거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조 평론가의 시판이 설치된 사실이 알려진 뒤 지역사회 내에서 반발이 있었다”며 “그런 군민 여론을 고려해 시판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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