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산책로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기아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시드니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청주병원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기수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86
  • 노원엔 이제 ‘이름만 공원’인 곳 없다

    노원엔 이제 ‘이름만 공원’인 곳 없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와 함께 매일 방과 후 공원에 와요. 학교 바로 옆이고, 유해 환경 없이 앉아서 쉴 수 있어 안심입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갈말공원에서 만난 전재인(37)씨는 “특색 있는 공원들이 집 근처에 많이 생겨서 좋다”며 이렇게 말했다. 2020년 리모델링한 갈말공원은 색색의 장미로 가득한 ‘로즈가든’이 주요 볼거리다. 공원을 화려하게 수놓은 장미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주민들, 그늘 밑 쉼터에서 아이들과 삼삼오오 모여 있는 학부모들, 푹신푹신하게 탄성 포장을 한 순환산책로를 걷는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노원구는 주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원을 지역 곳곳에 만들기 위해 ‘생활공원 재생사업 5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노원은 총 118개의 공원이 있는 ‘공원의 천국’이다. 이 중 근린공원 21곳과 어린이공원 77곳을 내년까지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한다. 이미 70곳은 쾌적한 공간으로 재단장을 마쳤다. 공원 재생은 오승록 노원구청장의 역점 사업으로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했던 노원을 ‘힐링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특히 이름만 공원이었던 곳들을 새롭게 꾸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중계동의 양지공원이 대표적이다. 예전에는 뿌리가 드러난 나무들이 방치돼 산책하기 힘든 곳이었지만 지난해 리모델링 후 주민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천연잔디마당, 강아지 등과 함께 쉬어 가는 반려동물 임시쉼터, 사시사철 피는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사계정원 등으로 꾸몄다. 앞서 서울 자치구 최초로 공원 안에 반려동물 임시쉼터를 만든 것도 노원구다. 평일 낮에 양지공원을 자주 찾는다는 박모(78)씨는 “운동 기구와 벤치가 많이 생겨서 가벼운 운동을 하며 힐링하기 딱 좋다”며 “우리 집 바로 앞에 이렇게 훌륭한 공원이 생기다니 만족스럽다”며 미소 지었다. 아울러 구는 아파트 단지 안에 정원을 만드는 ‘휴가든 조성 사업’도 진행했다. 정원 유지·관리를 위해 조경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마을정원사들을 권역별로 배치했다. 이 가운데 상계주공 15단지는 지난해 ‘푸른도시 서울상’에서 대상과 특별상을 수상하며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오 구청장은 “노원은 4개의 산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주거 공간은 거대한 아파트 단지로 채워져 생활 속 녹지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며 “내 집 앞 공원이자 이웃들과 공유할 수 있는 모두의 힐링 공간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바람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스마트 주소정보로 인공지능 로봇 배송 촉진한다

    스마트 주소정보로 인공지능 로봇 배송 촉진한다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다가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어느 주소를 불러줘야 할까. 해수욕장에서는 어떻게 배달을 받을 수 있을까. 앞으로는 비닐하우스나 산책로, 해수욕장처럼 특별한 주소가 없는 곳도 주소가 생기고, 이를 통해 로봇·드론 배송이나 실내 이동경로 내비게이션도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는 도로명주소법에 근거해 2026년까지 5년간 국내 주소정보 인프라를 2배 가까이 확대하는 ‘제1차 주소정보 활용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동경로는 현재 지상도로 등 16만개에서 2026년 내부도로·실내 이동경로까지 포함한 64만개로 4배 늘리고, 배달 접점은 건물 출입구 등 700만개에서 공터 등을 포함한 1400만개로 2배 확충한다. 농로, 임로, 방파제 등 농·어촌에 도로명을 세분화하고, 도로명주소 미부여 사업장 등 100만건의 개별주소도 추가로 부여한다. 또 인근 산책로 8579개 구간에 도로명을 지정하고, 해수욕장이나 강변 등에 도로명과 기초번호를 붙인다. 이와 함께 2030년 기준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주소정보산업을 새로운 산업군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드론 배송 등 주소기반 혁신서비스에 공동으로 사용되는 인프라를 공공부문에서 구축·제공해 기업의 공통비용을 절감한다. 아울러 주소정보를 유통하고 응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영상이나 사진을 이용한 변화 탐지 기술, 인공지능을 이용한 주소 자동 부여, 지식그래프를 이용한 장소 지능화 기술 등도 도입한다.
  • 노약자에 상습 행패 40대 항소심서 실형

    노약자에 상습 행패 40대 항소심서 실형

    노약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40대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부(김청미 부장판사)는 상해와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의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원주의 한 산책로에서 운동기구에 앉아 있는 B(77)씨가 비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해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생면부지 피해자에게 과도한 폭력을 행사했고, 노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을 반복하며 범행을 단절하지 못해 그 죄책에 상응하는 실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 폭염도 괜찮아… 도심 숲세권에 살어리랏다

    폭염도 괜찮아… 도심 숲세권에 살어리랏다

    숲은 치유다. 숲의 녹색은 눈의 피로를 풀어 주고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준다. 숲의 소리는 머릿속의 어지러움을 씻어 주며 집중력을 높여 준다. 실제로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주거지 인근에 숲이 있는 경우 여름 한낮의 평균기온을 3~7도 완화해 주고 소음 감소와 대기정화 기능,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이른바 ‘숲세권’이 주거지 선택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분양시장에서도 숲세권 단지는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도 엘리프 세종과 래미안 포레스티지,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 등이 숲세권 단지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올여름은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숲세권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 기상청이 발표한 6~8월 3개월 기후 전망에 따르면 6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40%, 7~8월은 50%로 예측됐다. 특히 도심 속에서 숲을 누릴 수 있는 단지라면 갈수록 여름이 길어지는 기후변화 속에서 주거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KCC건설이 대구 수성구 파동에 분양 중인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은 도심 속 숲세권을 맘껏 누릴 수 있는 단지다. 대구의 중심부인 수성구에 위치해 있지만 수성못과 법이산, 앞산 등이 가깝다.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강변 산책로도 있다. 산과 물, 푸른 숲의 전망을 볼 수 있는 단지다. 단지는 17개동 전용면적 74~206㎡ 아파트 755가구로 구성된다. 차량으로 신천대로를 이용하면 수성구 중심부 접근도 용이하다.부산 진구 일대에 들어서는 한동건설의 ‘초읍 월드메르디앙 에듀포레’는 부산시민공원과 초연근린공원, 화지공원, 어린이대공원이 가깝다. 또 단지 앞 도보 3분 거리에 초읍초, 초읍중, 부산진고가 위치해 숲세권과 학세권을 모두 갖췄다. 3040가구 실수요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입지다. 아파트 96가구와 도시형생활주택 20가구, 총 116가구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이 경북 포항 환호공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은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으로 진행된다. 환호공원 내에 지어져 공원을 품고 있는 단지다. 환호공원은 공원시설 28만 67㎡, 비공원시설 16만 7867㎡, 녹지 87만 9208㎡ 등 축구장 규격의 약 180배 이상의 면적으로 구성된다. 공원시설에는 운동 및 휴게시설, 산책로, 식물원 등이 조성된다. 환호공원 바로 앞에 동해바다가 있어 일부 가구에서는 오션뷰가 가능하다.
  • 경기~인천 잇는 18㎞ 해양 보행축 완성

    경기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을 거쳐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용현갯골유수지까지 약 18㎞를 연결하는 친수보행축이 완성됐다. 인천시는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에서 시흥시 경계인 신천 갯골까지 약 648m에 달하는 긴 선형의 해양친수공간을 만드는 공사가 완공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공사로 시흥갯골공원에서 인천 학익동까지 쾌적한 도보길이 확보됐다. 그동안 소래습지 남측 산책로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많아 혼잡하고 위험한 구간이었다. 전시관에서 신천 갯골까지의 구간에는 39억원을 들여 만남의 광장, 갯벌 체험광장, 휴게쉼터 3곳, 해안데크길, 부인교 전망대 등이 만들어졌다. 특히 해안데크길이 조성되면서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완전히 분리됐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갯벌을 따라 걸으며 해안 경관을 더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해안데크길 중간에는 쉼터가 조성돼 부족한 휴게공간을 보완했고, 부인교 앞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낙조를 감상하며 휴식할 수 있다. 해안데크길을 따라 은은한 조명도 설치해 서식 생태계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밤에도 걸을 수 있도록 섬세하게 신경을 썼다. 밤낮으로 색다른 낭만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 등대마을 앞 영동고속도로와 시흥시 방산동 쪽박산 사이에 있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은 2009년 5월 18홀 규모 골프장 면적의 갯벌·갯골·폐염전 지역을 다양한 생물군락지 및 철새 도래지로 복원한 곳이다. 이종신 인천시 해양친수과장은 “소래습지생태공원이 안전하고 여유로운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길 바란다”며 “다양한 해양친수공간을 만들어 인천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인천 잇는 18km 해양 보행축 완성

    경기~인천 잇는 18km 해양 보행축 완성

    경기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을 거쳐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용현갯골유수지까지 약 18㎞를 연결하는 친수보행축이 완성됐다. 인천시는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에서 시흥시 경계인 신천 갯골까지 약 648m에 달하는 긴 선형의 해양친수공간을 만드는 공사가 완공됐다고 31일 밝혔다.이번 공사로 시흥갯골공원에서 인천 학익동까지 쾌적한 도보길이 확보됐다. 그동안 소래습지 남측 산책로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많아 혼잡하고 위험한 구간이었다. 전시관에서 신천 갯골까지의 구간에는 39억원을 들여 만남의 광장, 갯벌 체험광장, 휴게쉼터 3곳, 해안데크길, 부인교 전망대 등이 만들어졌다. 특히 해안데크길이 조성되면서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완전히 분리됐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갯벌을 따라 걸으며 해안 경관을 더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해안데크길 중간에는 쉼터가 조성돼 부족한 휴게공간을 보완했고, 부인교 앞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낙조를 감상하며 휴식할 수 있다. 해안데크길을 따라 은은한 조명도 설치해 서식 생태계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밤에도 걸을 수 있도록 섬세하게 신경을 썼다. 밤낮으로 색다른 낭만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인천 남동구 논현동 등대마을 앞 영동고속도로와 시흥시 방산동 쪽박산 사이에 있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은 2009년 5월 18홀 규모 골프장 면적의 갯벌·갯골·폐염전 지역을 다양한 생물군락지 및 철새 도래지로 복원한 곳이다. 이종신 인천시 해양친수과장은 “소래습지생태공원이 안전하고 여유로운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길 바란다”며 “다양한 해양친수공간을 만들어 인천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태화강에 매료된 ‘자연주의 정원 거장’ … 亞 첫 작품 선보인다

    태화강에 매료된 ‘자연주의 정원 거장’ … 亞 첫 작품 선보인다

    ‘자연주의 정원’의 거장 피트 아우돌프 정원 작품이 아시아에서는 처음 오는 11월 울산에서 선보인다. 아우돌프는 식물이 태어나서 죽고 사라지는 모든 과정이 아름답다는 것을 일깨워 주려고 여러해살이풀 위주로 자연에 가까운 정원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과 시카고의 루리가든, 영국의 하우저앤드워스 등이 그의 손을 거쳐 태어난 세계적 명소다. 아우돌프는 태화강 국가정원 내 국화정원 1만 8000㎡에 ‘다섯 계절의 정원’이라는 작품을 만든다. 그가 만든 정원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특정 식물로 계절 경관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식물의 조화를 통해 사계절 내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연출할 예정이다. 그가 아시아 최초로 울산을 선택한 것은 ‘죽음의 강’이었던 태화강이 시민의 힘으로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난 성공 스토리와 국가정원의 뛰어난 입지 여건에 매료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울산시는 순천만 국가정원에 조성된 찰스 젱스의 호수정원과 같은 국제적 명성의 정원 조성을 오랫동안 고민했다. 시는 전문가들과 논의한 끝에 피트 아우돌프를 찾아냈다. 울산 조경 전문가들은 2019년 열린 중국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에서 아우돌프를 만나 정원 조성을 요청했다. 시의 노력에 아우돌프는 마침내 울산에 자신의 정원 작품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우돌프는 지난해 9월 울산을 방문해 국가정원을 답사하는 등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 같은 해 11월에는 아우돌프의 초청으로 울산시 관계자들이 그의 개인 정원인 휨멜로 정원을 비롯해 유럽 지역에 조성된 그의 정원을 견학하고 정원 기본설계안을 협의했다. 12월에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 이달에는 아우돌프의 회사 관계자이면서 세계적 정원 전문가인 로라 에카세야 일행이 울산을 찾아 자연주의 정원 조성에 앞서 현장과 국내 식물 재배지 등을 직접 점검하고, 식물 유지관리 기술 등을 전수했다. 자연주의 정원에는 국내 자생식물을 포함한 2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식재된다. 이 가운데 120여종 약 4만 그루가 지난해 11월 국내에 공급됐고, 현재 경기도에 있는 계약재배 업체에서 재배하고 있다. 네덜란드 현지에서는 막바지 식물 배식 설계가 진행 중이다. 울산시는 이달부터 토양 개량과 배수시설·산책로 조성 등 기반 공사를 시작했다. 시는 9월쯤 식물 식재를 시작, 11월까지 완료해 태화강 국가정원 자연주의 정원을 완성할 계획이다.
  • 도심 정원 6000만 송이 ‘꽃대궐’… 울산, 전국 최고 생태도시로

    도심 정원 6000만 송이 ‘꽃대궐’… 울산, 전국 최고 생태도시로

    ‘도심 정원’의 봄꽃이 상춘객들의 발길을 잡으면서 생태도시 울산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와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에는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울산의 도심 생태관광도 일상회복에 발맞춰 본격화되고 있다. 울산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회복 단계에 접어들면서 도심 속 정원인 울산대공원과 태화강 국가정원에 방문객이 늘면서 전국 최고의 도심 생태도시라는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대공원, 식물원·체육시설로 인기 만점 울산대공원(면적 200만여㎡)은 남구 신정동과 옥동 일대 도심 한가운데 있는 전국 최고의 도심 속 자연생태공원이다. 그중 면적 5만 6174㎡의 장미원에는 265종 5만 7000여 그루의 장미가 심어져 있다. 식물원과 느티나무 산책로, 생태여행관 등에서는 자연 속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수영장, 파크골프장, 농구장 등 각종 체육시설과 키즈 테마파크도 조성돼 있다. 동호회와 가족 방문객들이 많은 이유다. 울산대공원은 울산시에서 556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한 뒤 SK에너지가 1995년부터 10년간 1020억원 상당을 투자해 조성했다. 한일월드컵이 열린 2002년 4월 1차 개장한 뒤 2006년 4월에 완공했다. 기업의 사회 공헌과 행정의 뒷받침으로 태어난 대표적 상생 사례로 평가받는다.●재즈·국악… 음악 어우러진 장미축제 제14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으며 11만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러브스토리 인 울산’을 주제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공연과 전시·체험 행사를 통해 ‘치유와 행복’을 제공했다. 재즈, 케이팝, 트로트, 국악, 마임, 어린이 뮤지컬, 로즈버스킹, 로즈스튜디오 등 아름다운 선율과 볼거리로 넘쳐났다. 올해는 시민과 학생들의 참여로 진행된 ‘로즈 밸리 퍼레이드’와 드론 200대를 활용해 장미축제를 형상화하는 ‘드론라이트쇼’ 등이 인기를 끌었다. 전국 최대 규모인 12개국 265종 300만 송이의 장미가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도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 24만 4808명이 찾아 꽃양귀비와 작약,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등 5종 6000만 송이의 꽃을 즐겼다. ●태화강, 20여개 정원 속 대나무 60여종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2019년 7월 지정됐다. 83만 5452㎡ 규모로 도심 속 유일한 국가정원이면서 단일 규모로는 전국 최대의 도심 속 수변공원이다. 6개의 주제를 가진 20여개 정원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60여종의 대나무에다 나무와 꽃의 종류도 700그루가 넘는다. 태화강십리대숲과 은하수길, 태화강생태체험관 등 명소도 많다. 올가을에는 세계적 정원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의 자연주의 정원이 시민들을 만난다. 국가정원 내 국화원 일대 1만 8000㎡ 부지에 국내 자생식물을 포함해 약 200종의 다양한 식물로 조성된다. 오는 9월쯤 식재를 시작해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 정원이 완성되면 울산은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아우돌프의 정원을 소유한 도시가 된다.● 산림 공기로 오염 물질 도심 밖 배출 울산시는 대공원과 국가정원뿐 아니라 도심 전체를 쾌적한 녹색 도시로 조성하고 있다. 대표적 사업이 ‘도시바람길숲’ 조성이다. 도시바람길숲은 도시 외곽의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를 도심 내부로 유도·확산할 수 있도록 연결된 숲을 말한다. 신선하고 깨끗한 산림의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대기 순환을 통해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과 뜨거운 도시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게 목적이다. 이 사업은 2019년 산림청 공모 사업으로 선정됐고, 2020년부터 200억원을 들여 도시 전역에 25㏊의 숲을 조성한다. 지난해 온산·장현지구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온산읍 신일반산업단지 인근에 가시나무와 동백나무 2만여 그루를 심어 14.6㏊의 숲을 조성했다. 중구 장현공원에는 홍가시나무 등 5000여 그루로 2.7㏊의 도시숲을 조성했다. 올해는 도심 주요 도로를 따라 띠녹지를 조성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번영로와 산업로, 염포로 등 7개 지역에 62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신선한 바람을 빨리 확산시키고 도심 속 공원녹지 기능을 강화한다. 연내 완료한다는 목표다. 지난해에는 산림청 주관 ‘2021년 녹색도시 우수 사례 공모전’에서 ‘미세먼지 차단 숲’ 부문 최우수 기관으로도 선정됐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산업단지 주변에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의 도심 유입을 막고 공단 내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숲과 정원 등 녹색 공간 확충은 시민의 건강뿐 아니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에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울산이 전국 최고의 친환경 생태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 [자치광장] 천왕산 캠핑장에서 1박 2일 어떠세요/이성 서울 구로구청장

    [자치광장] 천왕산 캠핑장에서 1박 2일 어떠세요/이성 서울 구로구청장

    자연의 푸르름이 더해 가는 신록의 계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일상 회복이 꿈틀댄다. 야외에서는 마스크도 벗을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로 2년 넘게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에서 달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과 시기다. 구로구 곳곳에는 이런 시기에 딱 맞는 자연을 즐기며 쉬어 가기 좋은 녹색 쉼터가 있다. 그중 천왕산 가족캠핑장은 서울에서 경험해 보기 어려운 캠핑을 할 수 있는 도심 속 녹색 힐링 공간이다. 2020년 9월 문을 연 천왕산 가족캠핑장에는 총 2만 7550㎡ 면적에 오토 야영장 18면, 일반 야영장 12면 등 데크 30면이 설치됐다. 주차장, 샤워장, 식기세척장 등 편의시설과 전기·통신시설도 갖췄다. 주변에는 소나무, 사철나무 등 다양한 나무와 꽃이 심어져 숲을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2017년 6월 지금의 천왕산 캠핑장 자리에 큰불이 났었다. 당시 야적장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이 공간을 주민들을 위한 캠핑장으로 꾸며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번뜩 떠올랐다. 그 결과 장기간 무단 경작으로 훼손되고 쓰레기가 쌓여 있던 곳이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거듭났다. 주민들을 위한 캠핑장을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로 시작해 그 주변으로 생태숲, 도시농업체험장과 구로스마트팜센터, 책쉼터를 조성해 다양한 체험시설과 프로그램을 한데 묶었다. 캠핑장 주변 9100㎡ 규모로 조성된 생태숲에는 생태연못, 저류습지, 조류서식지, 관찰데크, 숲속생태놀이터,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또 인근에 조성된 인공암벽장은 올여름 인공폭포로 변신해 처음 가동할 예정이다. 도서관과 북카페를 함께 갖춘 책쉼터도 천왕산 숲속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책쉼터에는 어른, 아이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3000여권의 도서를 마룻바닥, 열람석 중 원하는 곳에서 볼 수 있다. 또 북카페에서는 차도 마시며 쉬어 갈 수 있다. 도시농업체험장 안에 조성된 구로스마트팜센터는 2017년 방문했던 캐나다 윈저시의 스마트팜을 보며 힌트를 얻었다. 미래 친환경 먹거리를 재배하는 방법으로 기후, 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식물을 길러 내는 방식으로 기상이변 등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스마트 재배농법이었다. 스마트팜센터에서 재배된 상추, 딸기 등은 이웃과 나누기도 하고 샐러드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쓰인다. 민선 5기부터 7기까지 12년 동안 구로를 주민이 행복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분주히 달렸고 많은 결실도 이뤘다. 주민들을 위한 작은 아이디어들이 모여 자리잡은 천왕산 녹색 쉼터는 많은 성과 중에서도 손꼽을 만하다. 천왕산 캠핑장에서 주민들과 어울려 캠핑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가능하면 1박 2일이 어떨까.
  • 아찔한 절벽 위 스릴, 고요한 숲속 힐링… 원주는 체험이다

    아찔한 절벽 위 스릴, 고요한 숲속 힐링… 원주는 체험이다

    ‘관광의 불모지’ 강원 원주시가 중부권 대표 관광지로 뜨고 있다. 올해 초 그랜드 오픈한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중심으로 섬강 자작나무숲 길, 치악산 바람길 숲 등 다양한 힐링·모험 관광지가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등으로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깝고 숲이 많은 원주권을 찾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에만 올 들어 29일 현재 33만여명이 찾았다. 맑은 공기와 숲의 상쾌함, 계곡의 짜릿함이 어우러진 원주시가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는 중부권 유일의 체험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할 관광자원이 없던 원주시가 자연 속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만든 관광지가 입소문을 타며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새로운 관광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다. 원주시는 간현관광지 종합개발을 통해 연간 1000만명 관광객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꾀하고 있다. 폐철도로 남아 있는 금대리 똬리굴도 관광지로 만드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정미남 시 공보팀장은 “기존의 영동고속도와 제2영동고속도로 등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사통팔달 고속도로망에 이어 조만간 여주~원주 전철까지 이어지면 원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폭발적으로 늘 전망이다”고 말했다. 간현관광지에 문을 연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원주권 관광의 중심이 되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 그랜드밸리를 찾은 관광객은 코로나19로 고통받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배 이상 급증했다. 올 초 개장한 울렁다리에 이어 순차적으로 다양한 즐길거리 프로그램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관광객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소금산 출렁다리를 시작으로 하늘정원, 하늘바람길 산책로, 소금산 잔도, 스카이타워, 울렁다리, 피톤치드 글램핑장이 개장했다. 삼산천과 바위절벽을 이용한 미디어 파사드(절벽 영상)와 음악분수, 야간경관조명 등도 함께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카, 범퍼보트장, 에스컬레이터까지 속속 만들어지면 더 업그레이된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규호 시 관광개발과 관광개발팀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개통 첫해인 2018년 방문객 185만여명 수준까지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당시 원주 출렁다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국에서 출렁다리 건설 붐이 일었다”고 강조했다.간현관광지는 자연경관이 빼어난 산과 강, 계곡 등이 어우러진 국민관광지로 휴가철 피서객들이 자주 찾던 대표 휴양지였다. 한때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몰려온 젊은이들이 즐기던 추억의 장소였지만 중앙선 폐선으로 간현역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다. 이후 2018년 소금산 출렁다리가 개통되면서 다시 활기를 찾았다. 100m의 높이의 절벽을 마주 보며 출렁다리가 놓이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휴일이면 소금산 입구는 아찔한 출렁다리를 체험하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국내에서 가장 길고 풍광 좋은 출렁다리로 알려지면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연간 8만명 남짓 찾던 간현관광지는 출렁다리 개통 1년 만에 185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상분 시 공보실장은 “출렁다리 개통 이후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며 “관광은 굴뚝 없는 공장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만큼 1000만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현관광지는 짜릿한 모험관광지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길이가 200m에 이르고, 절벽 위 높이만 100m가 넘는다. 다리 바닥은 구멍 뚫린 철제 구조물을 설치해 발 아래로 섬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사람들이 걸어다닐 때마다 다리가 요동치며 짜릿함을 체험하게 한다. 섬강과 어우러진 소금산 일대의 절벽 등 비경도 감상할 수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소금산 정상까지 경사진 ‘하늘바람길 산책로’가 이어진다. 길은 다시 소금산 정상 아래 절벽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소금잔도로 연결된다. 해발 200m 높이의 바위 절벽에 선반처럼 잔도가 매달려 있다. 소금잔도 길이는 363m에 불과하지만 아찔함과 짜릿함은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적격이다. 바닥이 투명 유리인 잔도도 있다. 구불구불 벼랑길을 따라 이어진 잔도는 전망대 스카이타워 초입에서 끝난다. 해발 150m 높이에 설치된 전망대 스카이타워에서는 간현관광지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암벽에 매달린 모습이 잔도 못지않은 공포감을 일으킨다. 스카이타워에서는 소금산과 간현산 일대의 풍경을 두루 조망할 수 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벼랑길은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스카이타워는 다시 소금산과 간현산을 잇는 울렁다리로 이어진다. 올해 초 개장한 울렁다리는 인접한 출렁다리보다 2배 더 긴 404m 길이를 자랑한다. 국내 최장 보행현수교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까마득한 벼랑 위에서 공중을 걷는 아찔함과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출렁다리의 2탄이다. 소금산 출렁다리 아래에는 미디어 파사드 공연장이 들어섰다. 암벽을 스크린 삼아 조명과 영상을 비춰 공연하는 ‘나오라쇼’(Night Of Light Show)의 무대다. 지난해 말 오픈했다. 공연은 매일 밤 치악산 상원사의 설화를 소재로 한 ‘은혜 갚은 꿩’ 영상과 함께 680개 노즐과 300여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한 음악분수쇼 등이 폭 250m, 높이 70m의 자연 암벽을 무대로 펼쳐진다.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는 통합건축물에는 민물고기 수족관, 로컬푸드 직매장, 옻·한지 전시판매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고 범퍼보트를 비롯한 물놀이시설과 글램핑장은 관광객들이 원주에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발길을 잡는다. 순차적으로 올여름까지 모두 마무리되면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관광코스가 모두 완성된다. 간현관광지와 주변 관광지를 연계해 원주권을 체류형 관광지로 만드는 계획도 세웠다. 미술관인 뮤지엄산, 강원감영, 레일바이크 등의 기존 관광지와 현재 개발 중인 반곡·금대지역의 중앙선 폐선부지를 활용한 똬리굴 관광지를 연계할 계획이다. 반곡·금대 관광지는 반곡역~치악역 10㎞ 구간에 테마관광시설을 조성하고. 반곡역 일대에는 관광열차 스테이션, 플라워가든, 반곡문화갤러리, 파빌리온 등을 갖춘 근린공원을 만들 예정이다. 반곡역~똬리굴 6.8㎞ 구간에는 관광열차를 운행된다. 길아천, 백척철교와 터널을 활용해 슈퍼트리, 4D체험관, 환승역 등도 조성된다. 2㎞의 똬리굴 내부에는 LED 수족관, 빛의 터널 등 미디어아트 시설을 갖추고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다. 연계 관광지로 140㎞에 가까운 치악산둘레길도 힐링 명소로 자리잡았다. 치악산둘레길은 빼어난 풍광부터 우리 지역의 역사, 문화까지 온몸으로 느끼는 길이다. 코스마다 특색 있게 구성했고, 일부 구간은 무장애길로 만들었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걸을 수 있는 명품 도보여행길이다. 섬강 자작나무술 둘레길은 올 초 개장했다. 이 밖에 고려시대 대표 사원유적인 법천사지와 통일신라시대 거돈사지 발굴·정비사업을 마무리해 중원문화를 알리는 역사·문화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조종용 원주시장 권한대행은 “자연자원에 모험과 즐길거리를 접목한 소금산 그랜드밸리와 다양한 숲길을 조성해 서울과 수도권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길섶에서] 오월의 장미/이동구 에디터

    [길섶에서] 오월의 장미/이동구 에디터

    장미를 ‘순수한 모순의 꽃’이라고 한다. 평생 아름다운 여인을 좇으며 시와 사랑을 갈구했던 릴케의 주장이다. 애정이 지나쳤던지 그는 장미 가시에 찔려 숨진 것으로 세상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오월이 깊어지면서 곳곳에서 펼쳐지는 장미축제 소식에 그의 이름이 떠올랐다. 서울 중랑천에는 제법 큰 장미공원이 꾸며져 있다. 형형색색의 장미가 군락을 이루며 오월을 계절의 여왕답게 빛내 주고 있다. 강둑에는 장미 덩굴로 된 긴 터널이 있는데, 주민들의 산책로로 더할 나위 없다. 따사로운 햇살을 한껏 머금은 오월의 장미는 눈부시다. 열정을 주체하지 못해 검붉게 변하는 꽃잎. 깊은 사연들을 간직하려는 듯 겹겹이 쌓은 속살은 은은한 향기도 품었다. 결코 싫증나지 않는 자태와 향기를 가졌지만 은밀히 감추고 있는 비수 같은 가시는 사람들의 불손한 손길을 쉽게 허락지 않는다. 아름다움과 위엄을 함께 간직한 모순의 꽃, 장미가 깊고 진한 삶과 사랑을 담았기에 더욱 아름답게 다가온다.
  • 해충과의 전쟁…서울 강서구, 집중 방역 돌입

    해충과의 전쟁…서울 강서구, 집중 방역 돌입

    서울 강서구는 다가오는 여름철 해충으로 인한 말라리아 등 각종 감염병을 예방하고자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집중 방역 활동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여름의 문턱에 접어들면서 기온 상승 등으로 각종 질병을 매개하는 해충 개체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구는 보건소 자체 방역기동반을 구성하고, 새마을 방역봉사대와 지역자율방재단 등 민간단체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방역 취약지역과 민원 발생지, 모기 등 유해 해충 주요 서식지에 대한 집중 방제 활동에 나선다. 먼저 구는 유수지, 쓰레기처리장, 하수구, 산 주변지역 등 해충 주요 서식지에 주기적으로 연무소독 등 방역 활동을 실시하고, 복지시설, 경로당 등 취약지역에 대한 방역관리도 한층 강화한다. 방역소독 바로 처리반을 구성해 주민들의 방역 요청에 신속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주민들이 많이 찾는 근린공원과 산책로를 중심으로 해충 기피제 자동 분사기 7대와 해충 유인 살충기 30대도 운영한다. 민관협력을 통한 방역 활동도 펼친다.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새마을 방역봉사대 70여명과 지역자율방재단 소속 단원 60여명이 동별 방역반에 참여해 본격적인 방역 활동에 나선다. 구는 주민이 직접 모기 등 해충 방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셀프방역도 지원한다. 구를 4개 권역으로 나누어 권역별로 순회하며 개인이 소유한 낡고 고장난 방역소독 장비들을 무료로 점검·수리하고, 휴대용 수동식 분무기와 살충제 등 방역소독장비 무료 대여 서비스도 실시한다. 구 주민이면 누구나 구 보건소에 무료 대여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여름철 각종 질병을 매개하는 모기 등 해충 방제를 통해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들도 집주변 고인물 없애기 등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하는데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치사율 18% ‘풀밭 속 복병’… 전국에 진드기 주의보

    치사율 18% ‘풀밭 속 복병’… 전국에 진드기 주의보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사망한 환자가 나와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강원 동해에 거주하는 A(69)씨는 집 앞 밭에서 농작업을 하다 진드기에 물려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6일 사망했다.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제주 3명, 충북 2명, 강원·울산·대전·부산·서울 등 11명이 감염됐다. 전남에서는 순천 승주읍 B(75)씨가 밭에서 일하다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참진드기에 물려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2일 제주 서귀포에 거주하는 C(69)씨와 D(62)씨도 풀베기 작업을 하고 집 앞마당에 있는 잔디를 거닐다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의 경우 상당수 공원과 연결된 등산로 주변에서 SFTS의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가 채집됐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부터 2만㎡ 이상 다중이용 공원 30곳을 조사한 결과 10곳의 산책로와 연결된 등산로 인근 수풀에서 참진드기가 발견됐다. SFTS는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성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집중 발생한다. 아직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18%에 이를 만큼 위험성이 높다. 전국적으로 2018년 259명, 2019년 223명, 2020년 243명, 지난해 172명이 감염됐다. 사망자 수는 2018년 46명, 2019년 41명, 2020년 37명이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작업과 야외 활동 시 긴소매와 긴바지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예방책이다”라며 “바깥나들이 후 2주 이내에 고열이나 오심·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야외활동시 진드기 주의보···올해 들어 전국 11명 발생

    기온이 올라가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참진드기가 증가하고 있어 야외활동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전남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순천시 승주읍 A(75)씨가 밭에서 일 하다 살인진드기라 불린 참진드기에 물렸다. 이 여성은 지난 13일 미열, 오한, 식욕부진 등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후 16일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의 소견으로 치료를 받다 17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증세는 호전 중이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상당수 공원과 연결된 등산로 주변에서 SFTS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가 채집됐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부터 광주 2만㎡ 이상 다중이용 공원 30곳에서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곳의 산책로와 연결된 등산로 인근 수풀에서 참진드기가 발견됐다. 이에앞서 지난 12일 제주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B씨(69)와 C씨(62)도 풀베기 작업과 집 앞마당에 있는 잔디를 거닐다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해들어 전국적으로 제주 3명, 충북 2명, 강원·울산·대전·부산·서울 등 11명이 감염됐다. SFTS는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성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집중 발생한다.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하며 전국에 분포한다. 고열, 소화기증상(구토·설사 등),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까지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어 치사율 18%일 만큼 위험성이 높지만 눈에 쉽게 보이지 않다보니 감염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전국적으로 2018년 259명, 2019년 223명, 2020년 243명, 2021년 172명이 감염됐다. 사망자 수는 2018년 46명, 2019년 41명, 2020년 37명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관리 사업비로 9300만원을 확보해 예방홍보와 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며 “농작업과 야외활동 시 긴 소매와 긴 바지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이나 오심·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한다”고 당부했다.
  • “희소 암투병” 로버트 할리, 안타까운 근황

    “희소 암투병” 로버트 할리, 안타까운 근황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63)가 자숙 3년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마약 투약 논란을 겪은 1세대 외국 출신 방송인 로버트 할리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로버트 할리는 인적이 뜸한 산책로에서 조용히 산책을 즐겼다. 하지만 걸음걸이가 불편해 보였다. 로버트 할리는 “불편해도 운동을 안 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 걷지 못하고 의자에 앉아 쉬면서 “다리에 아직도 통증이 있다”고 고백했다. 로버트 할리는 희소 암 투병 중이었다. 그는 “다리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 수술을 받았지만 고통은 계속됐다”며 “다리에 가라앉지 않은 염증이 있었는데, 악성 종양이 신경에 붙었다. ‘말초신경초종양’이라는 암이다. 사회에서 0.1%도 없는 희소 암”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할리는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외국인학교도 방문했다. 그는 “제가 만들어 놓은 자리다. 제가 만든 외국인을 위한 초·중·고등학교다”라며 “마음이 굉장히 아프다. 내가 만든 학교인데 내가 한 짓 때문에 학생들, 부모님 앞에서 창피하고. 그냥 아픔만 있다”며 속상해 했다. 그는 끝내 학교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로버트 할리가 아내와 재회하는 장면도 전파를 탔다. 아내는 학교 일 때문에 남편과 따로 떨어져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편의 마약 투약 사건에 대해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왜 이런 실수를 하게 됐지? 배신감이 있었다”며 “말도 안 하고 피하기만 하다가 제가 그렇게 하면 남편이 일어설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한두 달 뒤에 같이 등산 가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2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회상했다. 그는 “장례식에 참석을 못 해서 굉장히 어려웠다”며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 어머니의 임종을 못 지켰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로버트 할리는 “큰아들이 대신 가서 영상통화를 했다. 어머님이 굉장히 아파서 곧 돌아가실 텐데도 미소 지었다. 저하고 통화하고 30분 뒤에 돌아가셨다”며 “저 자신을 때리고 싶다. 똑바로 살라고. 나 자신에게 착하게 살아라 죽을 때까지 이야기하고 싶다. 지금이라도 어머님의 묘를 찾아가서 사과하고 싶은데”라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로버트 할리는 절친한 사이인 방송인 사유리와도 만났다. 사유리는 그와 매일 전화하고 문자를 주고받는다면서 “아들 같은 느낌이 있다. 말 안 듣는 아들 같아서 걱정되는 게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사유리는 “처음 기사를 봤을 때가 새벽 1시였다. 가짜 뉴스가 아닌가 생각했다”며 “못 믿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까 걱정됐다. 비판하거나 이런 것보다 진정해야겠다, 같이 힘이 돼줘야겠다 그 생각밖에 없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계속 연락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이상한 행동하면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다”는 사유리는 “저는 할리 씨가 조금 더 좋은 길을 가고 앞으로는 사람들한테 실망을 안겼으니까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 ‘사망 5명, 실종 1명’ 의암호 침몰사고…2년 만에 책임자 기소

    ‘사망 5명, 실종 1명’ 의암호 침몰사고…2년 만에 책임자 기소

    ‘5명 사망, 1명 실종’ 참사를 낳은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2년 만에 책임자들이 법의 심판대에 오른다. 검찰, 경찰, 노동청은 모두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人災)라는 결론을 내렸다. 춘천지검 형사2부(부장 윤원기)는 춘천시 공무원 7명과 수초섬 제작·설치업체 A사 관계자 1명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춘천시와 A사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춘천시가 A사가 인공 수초섬을 장마철 이전에 설치할 수 있는데도 사전 검토 부실 등으로 유실되게 만들었다”고 했다. 검찰조사 결과 시는 설치 장소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민원이 제기되자 설치를 미루면서 A사에 공사기간 연장 신청을 요구하며 책임을 회피했다. 그러나 A사가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거부하자 시는 일방적으로 사업 중지를 결정했고, 수초섬은 임시계류 상태로 장마철을 맞았다. 시는 또 수초섬에 장마 쓰레기가 쌓이면 유속과 무게를 못 견디고 유실될 게 충분히 예상됐는 데도 A사가 고정 비용으로 6000만원이 추가로 든다고 하자 난색을 표했다. 결국 확실한 조치를 하지 않고 돌 닻과 함께 로프로 수초섬을 산책로 기둥에 묶는 임시방편으로 대처해 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사고 당일 악천후로 의암댐에서 초당 1만t 이상을 쏟아내 유속이 엄청나기 때문에 수초섬 고박이 거의 불가능하고, 인명사고 우려가 큰 데도 시 공무원·A사 책임자들은 작업 중단 등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이들의 안전 불감증에 수초섬 고박 작업에 동원된 기간제 근로자 등이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쟁점인 ‘수초섬 고박작업 지시’ 여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책임자들이 안전조치 의무를 소홀히 한 것은 업무상 과실치상죄에 해당된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으나 피고인들의 혐의 부인으로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된다.의암호 참사는 2020년 8월 6일 오전 11시 29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을 묶는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 시 환경감시선, 경찰정 3척이 전복되면서 배에 타고 있던 8명 중 공무원, 경찰관, 기간제 근로자 등 5명이 숨졌다. 2명은 간신히 구조됐으나 1명은 끝내 발견이 안됐다.
  • 물맛 따라 올라간 1013m, 용들도 쉬어 가는 고개

    물맛 따라 올라간 1013m, 용들도 쉬어 가는 고개

    ●약수터만 4곳 포함된 ‘약수 로드’ 강원 네이처로드 3코스의 이름은 ‘높은 고개 드라이브길’이다. 평창에서 운두령, 구룡령 등의 고개를 지나 바닷가 마을 양양까지 거슬러 오른다. 거리는 110㎞. 백두대간에 굽이굽이 펼쳐진 ‘용의 길’을 따라 태고의 숨결을 느끼며 달릴 수 있다. 강원도는 “지그재그 커브와 오르막, 내리막을 오가는 다이내믹한 드라이브”가 이 구간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평창에선 전나무숲으로 유명한 밀브릿지부터 찾는다. 방아다리 약수터를 품고 있는 숲이다. 시설물의 이름 역시 영어 방아(mill)와 다리(bridge)를 합성한 것이다. 밀브릿지는 한 독림가가 1950년대부터 60여년 동안 공들여 가꾼 숲이다. 전나무, 낙엽송 등 곧게 뻗은 10만여 그루의 나무가 수직의 세상을 펼쳐 내고 있다. 숲 안에 산책로와 약수터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다. 이 가운데 숙박시설, 미술관 등은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질적인 소재이긴 해도 숲과 차분하게 어우러지는 콘크리트 건물들이 인상적이다.3코스에는 독특하게 약수터만 4곳이 포함돼 있다. 방아다리, 갈천약수, 삼봉약수, 불바라기 등이다. 우스갯소리로 “약수 로드”라 부르는 이도 있고, “가는 길이 약수”라는 이도 있다. 다들 물맛 좋기로 소문난 곳이니 한 군데 정도는 작심하고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 대부분 휴양림 안에 있어 입장료를 내야 한다. 방아다리 약수터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민감하게 운영된다. 방문 전에 반드시 개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갈천약수처럼 공용 컵을 치운 곳도 있으니 개인 컵을 가져가야 한다. 갈천약수는 구룡령 옛길 아래 양양 땅에 있다. 철분이 많은 탄산수로 유명하다. 휴양림 주차장에서 편도 1㎞ 정도 산행을 해야 한다. 이와 달리 3개의 구멍에서 모두 다른 맛의 약수가 나온다는 홍천 방태산 자락의 삼봉약수와 청룡, 황룡폭포 사이에 있는 양양 불바라기 약수는 왕복 10여㎞에 달하는 고된 산행을 감내해야 한다. 이 코스 초입에서 만나는 운두령은 구름도 머물다 간다는 해발 1089m의 고개다. 차로 오를 수 있는 국내 고개 가운데 정선 만항재(1330m)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홍천과 평창의 경계 지역에 있다. 오르내릴 때 급경사 구간이 많아 짜릿한 코너링을 즐기려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비경 끝자락에서 만나는 양양의 바다 운두령에서 구룡령까지 가는 구룡령로엔 비경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그중 하나가 홍천 광원리 을수골의 칡소폭포다. 예전엔 7개의 소(沼)가 있다 해서 칠소(七沼)폭포로 불렸다. 칡소폭포의 자랑은 열목어다. 맑고 차가운 물에서만 사는 멸종위기종이다. 칡소폭포에선 멸종위기종 열목어들이 폭포수를 거슬러 오르는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높이 2~3m나 되는 폭포 위로 총알처럼 튀어 오르는 열목어의 모습이 생경하고 인상적이다. 주로 5월 산란기에 시작되는데 한여름까지 이어질 때도 있다. 열목어가 목숨 걸고 뛰어오른 폭포 위는 을수골이다. 계곡수가 ‘새 을’(乙)자처럼 굽이치며 흐른다는 곳이다. 칡소폭포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삼봉약수가 있다. 구룡령(1013m)은 백두대간을 넘나드는 여러 고개 가운데 홍천과 양양을 연결하는 고개다. 아홉 마리의 용이 고개를 넘다 지쳐 인근 마을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갔다 해서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높디높은 고개를 거푸 지나 남대천 끝자락에 이르면 양양의 파란 바다가 반긴다. 양양 지역에서 ‘디폴트값’으로 지정된 곳은 낙산사와 정암해변이다. 낙산사야 설명이 필요 없는 대가람이다. 입장료(1인 4000원)에 주차비(4000원)까지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치유의 공간들과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의상대를 거쳐 홍련암까지 바닷가 절벽을 따라 산책하는 맛이 각별하다. 다만 의상대는 7월 중순까지 보수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출입이 통제된다. 대웅전 격인 원통보전엔 건칠관음보살좌상, 7층석탑(이상 보물) 등의 문화재가 있다. 원통보전 옆 높이 16m의 해수관음상은 낙산사의 랜드마크다. 정암해변은 동해안의 해변치고는 드문 몽돌해수욕장이다. 파도가 일 때마다 차르르 소리를 낸다. 주변에 헤밍웨이 파크 등 사진 찍기 좋은 곳도 마련해 뒀다.
  • 한줄기로 난 관광도로 139㎞, 길목마다 반가운 고향집

    한줄기로 난 관광도로 139㎞, 길목마다 반가운 고향집

    강원도에 ‘네이처 로드’가 있다. 강원지역 도로들을 7개 코스로 묶어 ‘8자’ 형태로 순환하는 관광도로다. 도로를 새로 놓은 것은 아니고 종전의 도로를 주제별로 나눠 재해석했다고 보는 게 정확하겠다. 각각의 코스는 들머리와 날머리가 정해져 있다. 하지만 편의상 분류일 뿐 각자 접근이 편한 지점을 들머리로 삼아도 무방하다. 이번 여정에선 7코스와 3코스를 돌아봤다. 첫날 춘천 강촌유원지에서 출발해 평창까지, 이튿날 평창을 나서 양양 정암해변까지 가는 여정이다. 호숫가에서 산책을 할 수도 있고, 산꼭대기에서 높새바람을 맞거나 해변에서 짭조름한 바닷바람을 만끽할 수도 있다. 코스 중간중간 성당과 절집, 체험·레저 공간도 두루 아우를 수 있다.●‘치유 여행자’ 이끄는 명소 7코스의 이름은 ‘전원풍경 드라이브길’이다. 춘천과 홍천, 횡성, 평창 등을 돌아본다. 강원도가 예상한 주 수요층은 ‘치유 여행자’다. 숲과 호수 등 외진 공간에서 휴식을 즐기는 이들이다. 내비게이션상 코스의 전체 거리는 139㎞다. 한데 주변 여기저기에 둘러볼 곳이 많아 실제 운행 거리는 훨씬 길어진다. 이 코스에선 순수하게 운전하는 시간만 5시간 40분 정도 소요됐다. 명소 이곳저곳에 들러 커피 한잔 홀짝대고 인증샷을 찍다 보면 하루해가 모자란다. 들머리는 춘천의 옛 강촌역이다. 나이 지긋한 중장년들이라면 누구나 추억의 실타래 두어 개 정도는 묻어 뒀을 곳이다. 강촌역을 다른 곳에 새로 지으면서 옛 강촌역은 거의 방치된 상태다. 최근엔 영화 촬영장으로 쓰고 있다며 외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수많은 이들의 추억이 쌓인 공공의 공간을 특정 단체에서 영리 목적을 위해 장기간 독점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옛 역사 맞은편엔 철길이 남아 있다. 여기도 출입이 통제됐다.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을 관광객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일까. 매력적인 관광 자원을 두고 활용하지 않는 모습이 안타깝다. 강촌유원지, 오토캠핑장으로 이름난 모곡밤벌유원지 등을 줄줄이 지나면 홍천강 드라이브길이 나온다. 팔봉산유원지부터 마곡유원지까지 얼추 18㎞ 정도 강변길이 이어진다. 팔봉산의 웅장한 자태와 홍천강의 단정한 풍경들을 차창에 매달고 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편도1차선 강원 네이처로드의 최대 강점은 이처럼 평생 한 번도 찾지 않았을 공간으로 여행객을 이끈다는 것이다. 연결 도로 거의 대부분은 군내버스가 다니는 편도 1차선 길이다. 2차선 국도도 드물고, 고속도로 곁에는 아예 얼씬도 하지 않는다. 평소라면 여행객들이 거의 찾지 않을 도로들인 셈이다. 이런 도로들을 관광 코스로 엮고 나니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길이 됐다. 길모퉁이의 감나무 아래를 돌아갈 때면 꼭 고향집 어머니가 서 계실 듯하다.횡성 땅에선 풍수원 성당과 횡성호를 꼭 찾아야 한다. 풍수원 성당은 한국인 신부가 건립한 것으로는 최초, 나라 전체로는 따졌을 때는 네 번째로 세워진 성당이다. 1907년 완공됐다. 100년 넘은 세월에도 단아한 기품을 잃지 않고 있다. 성당 뒤엔 ‘십자가의 길’이 조성돼 있다. 피정(묵상, 기도 등 종교 수련)하듯, 30분 남짓 차분하게 산책할 수 있다. 횡성호엔 물가를 따라 산책로를 조성해 뒀다. 6개 코스 가운데 호수를 바짝 끼고 걸을 수 있는 5코스(4.5㎞)가 특히 인기다. 네이처로드 내비게이션엔 5코스 들머리인 갑천면 구방리 ‘망향의 동산’이 ‘경유지’로 저장돼 있다.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알아서 데려다 준다.태기산 드라이브길은 아쉽게도 통제됐다. 예전엔 양두구미재(920m)에서 시작되는 임도를 따라 누구나 정상 바로 밑까지 차로 오를 수 있었다. 횡성군청 측은 사고 위험이 있어서 통제 중이라 했지만, 행정편의적인 발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위험 구간이 있으면 안전하게 단장한 뒤 여행객들에게 공개하면 될 일이다. 극소수 관계자들만 차량으로 오갈 수 있게 해 놓고 여행객들은 4㎞에 달하는 산길을 힘들여 걸어 오르라는 게 무슨 관광 친화 행정인가 싶다. 청와대도 공개되는 세상에 말이다. ●이효석으로 물드는 평창 1, 6으로 끝나는 날에 횡성을 찾았다면 횡성시장을 들르길 권한다. 예부터 한양 동대문 밖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오일장이라더니 과연 명불허전이다. 시내 중심가 전체가 장터로 변한다. 갯것부터 산나물까지 없는 게 없다. 값도 싸다. 예컨대 기름에 고소하게 구운 김 한 봉지가 3000원이다. 도시에 견줘 절반 가까이 저렴한 가격이다. 두 봉지 사면 도합 5000원까지 깎아 준다. 이런 횡재가 없다.평창은 단연 ‘이효석의 동네’다. 그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모티브로 삼은 관광지들이 수두룩하다. 이효석 생가와 문학관은 기본 코스이고 이효석 문학의 숲, 효석달빛언덕 등 새로 조성한 ‘신상’ 여행지도 많다. 효석달빛언덕은 책 박물관과 근대문학체험관, 이효석문학체험관, 테마형 경관, 효석광장 등을 갖췄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연인의 달, 달빛나귀 전망대, 꿈꾸는 달 카페 옥상의 하늘다리 등이 인증샷 명소다. 메밀밭은 아직 이르다. 이제 겨우 꽃대만 내민 모양새다. 8월 말은 돼야 이효석의 표현대로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의 메밀꽃과 만날 수 있을 듯하다. 흥정계곡은 평창의 대표적인 계곡 중 하나다. 펜션 밀집도에서 나라 안 여러 경승지들과 수위를 다툴 만큼 펜션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계곡을 따라 늘어선 이국적인 형태의 펜션 건물들을 보는 재미가 각별하다. 흥정계곡 끝자락의 허브나라는 허브를 테마로 한 농원 가운데 국내 최초라는 곳이다. 다양한 허브 식물과 만날 수 있고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혹시 저물녘에 평창에 닿았다면 평창시네마에서 영화 한 편 보기를 권한다. 시골 마을의 작은 영화관이라 관람료가 싸고, 적당한 저녁 프로그램이 없을 때 대안 이벤트로도 딱이다. ■ 여행수첩 ←‘강원네이처로드’ 누리집에 들어가면 모든 코스를 내비게이션으로 연결할 수 있다. 코스의 들머리와 날머리도 환경설정에서 각자 조정할 수 있다. 꼭 들러야 할 명소들은 경유지로 지정돼 있다. ←각 코스 주변엔 조랑말 체험장인 홍천 동키마을처럼 독특한 명소들이 많다. 누리집에 가 볼 만한 레저, 체험 명소, 추천 숙소와 맛집 등이 공개돼 있다.
  • 강릉 도시숲·힐링비치·일루미아정원 꾸민다

    강릉 도시숲·힐링비치·일루미아정원 꾸민다

    강원 강릉시내 곳곳에 도시숲과 힐링비치 등 정원을 만드는 녹색도시 조성사업이 줄줄이 펼쳐진다. 강릉시는 18일 이색 볼거리와 힐링공간 제공을 위해 올 연말까지 7억원을 들여 경포·안목해변, 교동광장로에 힐링비치와 일루미아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힐링비치에는 이동식 야자수 화분 50∼100주와 보관용 하우스 등이, 일루미아정원에는 일루미아 트리, 조형물, 포토존 등이 들어선다. 복합문화공간인 명주예술마당에는 실외정원이, 인구밀집지역인 회산동·교동·포남동 아파트단지 일대에는 생활권 도시숲이, 교동·포남동·입암동 어린이공원에는 포미터가든(나만의 정원)이 조성 된다. 동부산림청에는 테니스장으로 활용되던 시설물을 철거하고 1.2㏊ 면적에 도시숲을 만든다. 도시숲은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에 대응하고 시민들의 보건·휴양 증진과 정서 함양, 체험활동 등을 위해 조성·관리하는 산림이다. 도시숲에는 강릉의 지역성과 산림청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다양한 계절용 수목이 식재된다. 산책로와 자연 친화적 커뮤니티 공간도 들어선다. 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도시숲은 실시설계 용역과 행정절차를 거쳐 5월말 착공에 들어가 10월 준공 된다. 심상택 동부산림청장은 “도시숲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탄소흡수원의 기능과 동시에 시민들에게 휴식·산책을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길섶에서] 스마트렌즈/임창용 논설위원

    [길섶에서] 스마트렌즈/임창용 논설위원

    5월의 숲은 향기롭다. 집 인근 산책로 주변이 꽃 천지다. 길을 나서자 아카시아꽃 향이 가장 먼저 반긴다. 목질이 약해 나무는 천대받지만 향의 달콤함은 따라갈 만한 꽃이 없다. 군데군데 식재된 수국 꽃송이가 탐스럽다. 향이 나는 듯 마는 듯 은은하다. 나지막한 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찔레꽃이 한창이다. 알싸한 향이 코를 자극한다. 막 올라온 찔레 줄기를 꺾어 씹어 본다. 풋풋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찔레 덩굴 인근에 샛노란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시골서 자랄 때 자주 본 듯한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이럴 땐 스마트폰이 제 몫을 한다. 네이버의 ‘스마트렌즈’를 켜 촬영하니 ‘애기똥풀’이란 이름이 뜬다. 몇 걸음 더 가니 어른 키만 한 나무에 흰 꽃이 주렁주렁 달렸다. ‘때죽나무’라고 뜬다. 스마트렌즈는 식물이나 상품, 인물 등 거의 모든 피사체가 뭔지 알려 주는 ‘척척박사’다. 고맙긴 한데 걱정도 된다. 내비게이션 등장 후 길눈이 어두워진 것처럼 기억력이 퇴화하지는 않을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