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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깐, 식당·화장실에서 본 시구절은 공짜일까

    잠깐, 식당·화장실에서 본 시구절은 공짜일까

    [사례1]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식당이 화장실에 고은 시인의 시를 액자로 내걸었다가 이달 초 형사 소송을 당했다. 지난 5월 익명의 제보자가 사진을 찍어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에 알린 것. 이후 협회는 해당 식당에 다른 저작물도 사용했는지 자료를 요청하고 사용료를 협의하자고 알렸다. 하지만 식당 측이 5개월이 다 되도록 연락이 없자 결국 협회 측이 고소장을 내는 ‘최후의 수단’을 쓴 것이다. [사례2] 2011년 8월.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와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 등 시 두 편이 청계천 산책로에 무단으로 동판에 새겨져 있다는 제보가 협회에 들어왔다. “저작권 사용료를 왜 내야 하느냐”고 반발하는 관계 기관을 한 달간 설득한 끝에 협회는 사용료 200만원을 받아냈다. [사례3] 지난해 4월 서울 강남의 한 주점은 천상병 시인의 ‘막걸리’를 홀에 내걸었다가 협회에 60만원의 사용료를 냈다. 5년간 무단으로 사용했지만 주인이 직접 만든 게 아니라 주류회사에서 제공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 협회는 통상치보다 금액을 낮춰줬다. 모두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의 레이더망에 걸린 문학 작품 저작권 위반 사례들이다. 식당이나 화장실, 공원, 지하철 등에 시를 내거는 데도 저작권자의 허가를 받고 사용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아는 개인이나 단체는 아직 드물다. 정구성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법무팀장은 “아직도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지 않아 법을 위반한 주체에 사용료를 내라고 하면 깡패들을 데려오거나 언론 플레이를 하겠다고 협박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소설가, 시인, 화가, 교수 등 회원 3600여명의 저작권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가 매년 적발하는 저작권 침해 사건 가운데 20%는 공원, 건물 외벽 등에 전시하는 사례들이다. 무단 사용이 적발되면 사용료를 물린다. 15%의 수수료를 뗀 뒤 매월 25일 저작자에게 사용료를 지급한다. 협회 측은 “황순원, 박완서, 조세희 등 교과서에 작품이 실려 있는 유명 문인 대부분은 회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도서 출판을 통한 복제·배포의 경우 시 한 편당 사용료는 6만 3530원. 지하철역 플랫폼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시들도 저작권 사용료를 지급한 것이다. 지하철역은 홍보 효과가 높아 문인들이 작품 전시를 가장 선호하는 장소로 꼽힌다. 때문에 지하철에서의 작품 편당 사용료는 기준가보다 낮은 5만 2500원으로 책정돼 있다. 반면 문인들이 작품 전시를 가장 꺼리는 곳은 화장실이다. 화장실협회를 통해 작품 사용 신청이 들어와도 그런 이유로 계약이 무산되기도 한다. 라디오나 TV 프로그램에서 시나 소설이 낭독될 때도 협회 회원의 작품이면 사용료가 징수된다. 공중파 3개사는 매년 이를 지급하고 있지만 케이블방송사는 아직 응하지 않고 있다. 지난 4일부터는 교육 사이트에서 문학 작품을 읽거나 보여줄 때도 전송사용료를 내는 것으로 법이 개정됐다. 요즘 협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포함, 네티즌들이 인터넷상에 문학 작품을 게재하면서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에 대응할 방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협회가 지난해 8월 보름간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들을 대상으로 천상병의 ‘귀천’, 김춘수의 ‘꽃’ 등 국내 대표시 10편에 대한 불법 게시물을 모니터링한 결과 저작권 침해 건수가 2964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구성 팀장은 “온라인 게재는 법적 기준이 없어 어디까지를 공정 이용(저작권 침해가 되지 않는 기준과 범위 내의 이용)이라고 봐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사적인 이용은 숨통을 터 줘야겠지만 소설 전문이나 시 전편을 올리는 경우 등은 엄연한 저작권 침해이므로 허용 범위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야박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출판저작물 역시 음원이나 특허 등과 마찬가지로 최소한의 보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실버 세상 편~~히 걸어요

    양천구는 다음 달까지 신월2동 장수공원과 7동 오솔길근린공원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노인 이용자가 많고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다. 구는 두 공원에 서울시 예산 1억 7800만원을 지원받아 도로안전시설물과 신호기, 횡단보도, 통합안전표지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해 노인의 보행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9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쳤으며 현장조사 등 보완사항을 추가로 검토했다. 국내 최초 노인 전용공간인 오솔길공원은 산책로 전 구간을 무릎과 발목 피로를 줄일 수 있는 우레탄으로 포장하고 게이트볼장과 배드민턴장에 지압 벤치를 설치하는 등 편의를 높인다. 장수공원도 왕복 6차로 굴곡진 도로선형으로 무단횡단 사고 위험이 크다. 구는 우선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한편 미끄럼방지 포장과 과속방지턱 방호울타리 등 도로안전시설물, 신호기와 횡단보도 통합안전표지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할 방침이다. 특히 장수공원은 야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보행자가 많은 곳과 곡선구간이라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횡단보도를 선정, 집중조명장치를 설치한다.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은 “걸음걸이가 느리거나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교통사고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노인보호구역을 확대 지정해 어르신들의 안전한 보행과 교통사고 예방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부산불꽃축제 26일 화려한 개막…연인과 손잡고 갈 ‘명당자리’ 대공개

    부산불꽃축제 26일 화려한 개막…연인과 손잡고 갈 ‘명당자리’ 대공개

    부산불꽃축제가 26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불꽃놀이가 잘 보이는 명당자리를 놓고 치열한 자리다툼이 예상된다. 부산시는 “부산 광안대교와 광안리 해수욕장 부근에서 ‘제9회 부산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불꽃축제는 26일 오후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광안대교 아래로 불꽃이 2초마다 떨어지는 ‘이과수쇼’를 볼 수 있으며 초대형 불꽃과 동시에 여러 개의 불꽃이 쏘아지는 불꽃쇼도 구경할 수 있다. 불꽃쇼에 앞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광안리 해변로 4개 지점에서는 밴드공연, 타악공연, 아카펠라 공연 등도 열린다. 이러한 가운데 불꽃놀이를 제대로 구경할 수 있는 이른바 ‘명당자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주요 명당자리로는 부산 남구 및 수영구의 경우 금련산(황령산) 일원, 광안대교 진입구간, 용호만 매립지 부두, 동산교, 용호 선착장, 이기대 해안산책로, 이기대 어울마당이 꼽히고 있으며 해운대구는 장산 일원, 한화리조트앞 방파제, 동백섬 선착장 및 등대광장이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연제구의 배산 정상도 연인 또는 가족과 화려한 불꽃쇼를 보기에 안성맞춤인 지역이다. 광안리 해변은 정면에서 불꽃축제를 관람할 수 있지만 유명한 탓에 지나치게 사람이 몰리는 단점이 있다. 부산불꽃축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부산불꽃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가을 걸어야 제맛이죠] 한강~청계산 녹색길 도심을 사뿐사뿐

    서초구가 26일 한강에서부터 청계산 녹색길을 잇는 논스톱 녹색길 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한강~청계산 녹색길을 잇는 길마중 다리 4개 가운데 두 번째로 완공된 길마중 4교(나루터로) 개통 기념으로 마련됐다. 대회는 오전 11시 잠원체육공원에서 출발해 신동근린공원~길마중 4교~경부고속도로변 녹지 산책로~명주근린공원~길마중 4교 코스로 진행된다. 구는 한강시민공원~올림픽대로변 녹지~경부고속도로변 녹지~여의천~청계산 16㎞의 길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한번에 걸을 수 있도록 녹색길 조성사업을 펼쳤다. 보행에 불편을 주는 각종 장애물을 없애고 끊긴 보도를 잇는 한편 개발에 밀려 단절되고 훼손된 녹지공간을 복원했다. 구체적으로 구는 아파트 담과 펜스, 운동시설 등으로 단절돼 멀리 돌아가야 했던 올림픽대로 산책로의 장애물을 철거하고, 산책로와 도로 사이에 2열로 나무를 심어 공해와 소음으로부터 완전히 차단했다. 이와 관련, 진익철 구청장은 “서초구 도심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논스톱 녹색길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면 한강에서 청계산까지 16㎞를 걸어서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일산 위시티 블루밍, 다양한 구성과 잠재가치로 ‘눈길’

    일산 위시티 블루밍, 다양한 구성과 잠재가치로 ‘눈길’

    일산 식사지구에 위치한 위시티블루밍이 파격적인 혜택으로 특별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향후 10년 간의 대출이자, 재산세, 공동관리비 등을 선지원하며 즉시 입주 가능한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뿐만 아니라 일산아파트전세, 일산분양아파트를 고려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일산위시티블루밍은 약 7,225세대로 130m²부터 156m², 181m², 190m², 206m²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입주민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기 위해 1층은 필로티와 호텔식 로비로 꾸몄다. 공원을 방불케 하는 조경시설도 입주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수령 100년 이상의 적송 1,500그루를 포함해 소나무 2,200여 그루가 식재된 2.1km의 산책로를 걷다 보면 마치 숲속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식사지구 내 녹지율도 47%에 달해 상쾌한 공기 속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산 식사지구는 경기서북부에서 유명한 부촌이자 명품학군으로 소문나 있어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단지 인근에 고양국제고와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인 저현고를 비롯해, 5개의 초중고등학교와 동국대 바이오 메디캠퍼스가 자리잡고 있다. 올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동국대를 과학영재교육원 신규설치대학으로 선정함에 따라 과학교육영재원도 문을 열 예정으로, 일산위시티의 교육 프리미엄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 시내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점도 위시티블루밍의 가치를 돋보이게 한다. 일산IC와 고양IC가 가깝고, 제2자유로와 경의선 복선전철을 이용하기에 편리한 위치다. 광역급행버스 M7119번이 위시티 3,4단지에서 출발하며, 위시티블루밍 자체적으로 서울역, 여의도, 강남 등 주요지역을 순환하는 셔틀버스를 운영중이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데 무리가 없다. 또한 신분당선이 “강남~신사~동빙고~회현~광화문~평창~은평뉴타운~삼송” 발표되었으며, 동국대 병원까지 노선을 연장하기 위하여 8월31일자로 유치위원회가 결성되어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분양관계자는“강남~삼송~고양시청~(가칭)동국대병원 2개 노선을 연장하기에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고 있다. 만약 신분당선이 위시티로 연결이 된다면 투자목적을 가진 이들에게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위시티블루밍은 단지 내 차가 없는 ‘안전아파트’를 지향하는 만큼 내 가족들이 마음 놓고 산책하며 뛰어 놀 수 있는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입주자들은 대중교통이나 차량으로 기존 일산신도시에 구축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위시티블루밍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인기를 반영하듯 이미 상당부분 입주가 진행중이어서 분양을 희망한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위시티블루밍 홍보관(www.blooming-wicity.co.kr 1599-5446)에 예약 후 방문하면 단지 내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예약 방문자를 대상으로 원마운트 무료 이용권 증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줄을 서시오, 제주서 예술 하려거든

    줄을 서시오, 제주서 예술 하려거든

    지난 21일 낮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제주에서도 산간 오지로 꼽히는 이곳의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은 요즘 예술인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곤 한다. 코발트빛 하늘을 배경으로 야자수가 우거진 마을은 바다 건너 외국의 예술인촌을 연상케 한다. 포장되지 않은 흙길과 현무암 돌담을 따라 마을 입구를 지나면 산책로를 만난다. 이때부터 방문객의 눈은 휘둥그레진다. 궁궐 같은 전통 한옥부터 유럽의 어느 골목길에서나 마주칠 법한 모던한 작업실까지 형형색색의 집들이 여유롭게 둥지를 틀고 있다. 얕은 담 너머마다 짙푸른 연못이 자리하며 초록색 잔디밭에선 한가로이 새들이 노닌다. 마을은 한라산 서쪽 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 지대에 자리한다. 화산이 분출할 때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윗덩어리로 쪼개져 형성된 곳이다. 지금은 원로 서양화가인 김흥수·박서보 화백을 비롯해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인 서예가 조수호, 한글 궁체의 대가인 조종숙과 현병찬, 문인화가 민이식, 조각가 박석원, 인간문화재 자수 공예가 한상수, 시사만화가 김경수 등 30여명이 개인 작업실을 꾸리고 있다. 이곳에 예술향이 스며든 것은 2003년이다. 당시 제주도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러브콜’을 받은 전국의 문화 예술인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마을은 야생화, 서예, 석공예, 서양화 등 특색 있는 전시 공간으로 채워졌다. 멋 부린 건축물이 하나둘 들어서자 관람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2007년에는 도립 현대미술관까지 개관해 마을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마을은 ‘문화 불모지’로 불리던 제주가 단박에 ‘문화의 섬’으로 변모한 숨은 원동력인 셈이다. 도립 현대미술관은 제주도가 34억원을 들여 연면적 1700여㎡, 지상 2층 규모로 지었다. 김흥수 화백은 이곳에 500호짜리 대작 ‘사랑을 온 세상에’를 비롯해 ‘백일’ ‘지희의 나상’ 등 20여점의 그림을 기증했다. 추상과 구상이 어우러진 하모니즘 작품들은 시가로만 100억원 규모다. 미술관에는 김흥수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다. 덕분에 김 화백은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다. 사진가 박광배의 집 아래쪽에 자리한 ‘김흥수아뜨리에’(1300여㎡)는 개인 미술관이자 작업실이다. 함흥 출신으로 제주와는 연고가 없었지만 지금은 터줏대감 못지않게 탄탄히 뿌리를 내렸다. 1940년대 일본 도쿄예술학교 유학 시절,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서 제주 해녀를 목격한 뒤 제주를 동경해 왔다는 김 화백이다. 예술인들의 줄 이은 ‘제주행’은 알음알음으로 이뤄지는 사례가 많다. 김 화백은 2005년쯤 예술인마을 입주 작가인 서양화가 박광진의 권유로 제주로 작업실을 옮겼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은 이곳에 ‘선장헌’을 지은 양의숙 예나르 갤러리 대표의 소개로 제주행을 택했다. 김창열 화백은 현재 개인 미술관 건립을 위해 설계를 공모하고 있다. 마을 초입에 갤러리 노리를 운영 중인 화가 이명복도 우여곡절 끝에 정착한 경우다.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 당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희화화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제주에서도 독특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갤러리 겸 카페인 갤러리 노리를 열어 서울 홍대 앞의 그라피티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판을 벌이거나 인근 초등학생들과 말(馬)을 주제로 협업을 하는 등 대상에 구애받지 않는다.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은 행정 통합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기 이전인 1999년 옛 북제주군이 도민과 관광객에게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했다. 옛 북제주군은 2003년까지 유휴 공휴지 9만 9000㎡의 택지를 개발해 도내외 문화 예술인들에게 대부분 분양했다. 2004년부터 입주가 본격화됐고 마을도 제 모습을 갖춰 갔다. 이후 한경면이 제주시에 편입됐으나 예술인마을은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제주도도 유명 예술인 유치를 위해 부동산 취·등록세를 감면하는 등 동분서주하는 상황이다. 요즘에는 이곳 입주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들어졌다. 한 마을 주민은 “이름깨나 날리는 예술인이 아니고서는 도에서 땅을 내주지 않는 데다 비어 있는 부지의 대부분이 서울의 대형 갤러리에 이미 넘어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근엔 이름난 외국 작가들까지 가세해 ‘눈독’을 들인다. 중국 인기 작가 펑정지에가 이달 어렵게 둥지를 틀자 천페이, 로지에, 쉬저 등 중국인 화가 3명도 제주에 ‘원정 작업실’을 만들기 위해 땅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중국 작가 10여명은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에 작업실을 마련하려고 계획 중이라는 후문이다. 제주 글 사진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맑은 물 따라 걷는 송정둑·중랑천…문화와 함께 보는 삼청동·덕수궁

    ‘도심 단풍길에서 가을 정취와 낭만을 즐겨볼까.’ 서울시는 ‘아름다운 단풍길’ 81곳(148.54㎞)을 선정하고 21일부터 새달 중순까지 낙엽을 쓸지 않고 관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로 송정둑, 동대문구 중랑천 둑길, 우이천 둑길을 소개했다. 송정둑은 울창한 수림이, 중랑천 제방길은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단풍이, 우이천 둑길은 쭉 뻗은 플라타너스 단풍이 유명하다. 도봉구 중랑천 둑길, 서대문구 홍제천길, 안양천 산책로, 여의도 윤중로도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삼청동길과 덕수궁길, 이태원로, 청계천길은 맛집, 문화공연, 쇼핑 등을 함께 즐기며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로 꼽혔다. 공원 속 단풍길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의 대표 산책로인 남산 북측산책로는 유모차나 휠체어도 접근하기 쉽다. 양재시민의 숲은 거대한 메타세쿼이아 단풍길이 인상적이다. 송파나루공원(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뚝섬 서울 숲, 월드컵 공원도 가볼 만한 곳이다. 등산을 좋아한다면 아차산생태공원에서 워커힐호텔까지 이어지는 워커힐길과 북한산길, 서대문 안산 산책로를 추천한다. 기상청은 올해 북한산 단풍 절정기를 이달 27일께로 예상했다. 서울 도심은 이보다 늦은 다음 달 초순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국군체육부대 문경시대 개막

    국군체육부대(상무)가 10일 창설 이후 29년여간의 경기 성남시대를 마감하고 경북 문경시대를 활짝 열었다. 상무는 문경시 호계면 견탄리 부대 메인 스타디움에서 부대 준공 및 이전 기념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고윤환 문경시장, 권오성 육군참모총장,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성일환 공군참모총장, 부대원, 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상무 출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원기(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레슬링)·송대남(2012년 런던올림픽 유도)씨도 초청됐다. 기념식은 공식 행사에 이어 민군 화합 콘서트 등으로 진행됐다. 상무는 2005년 송파지역 신도시 개발 계획에 따라 성남의 부대를 지방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2007년 문경으로 정했다. 상무는 2009년 8월부터 3940억원을 들여 1994년 폐쇄된 견탄리 탄광 일대 150만여㎡(45만여평)에 체육시설 27곳과 병영시설 25곳, 84가구의 영외 아파트 등을 건립했다. 1만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인 스타디움과 축구장, 근대5종 복합경기장, 벨로드롬 등 주요 스포츠 종목 훈련장을 모두 갖췄다. 특히 올림픽 정식 종목은 모두 국제 공인 규격의 실내외 경기장(23개)을 구비했다. 문경시는 상무 이전으로 1000여명의 상주인구 증가 효과뿐만 아니라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는 물론 전국체전, 도민체전 등 각종 체육대회를 개최할 수 있고 전지훈련 장소로도 이용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또 전지훈련을 위해 체류하는 스포츠팀이나 면회객과 견학인원을 고려하면 연간 30만명 이상이 문경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무 부대원 650여명은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문경 이전을 완료했으며 부대원 가족 300여명도 시내에 마련된 2동의 상무아파트(100여 가구)에 이주를 마쳤다. 윤홍기 국군체육부대장은 “일부 통제시설을 제외한 육상경기장과 수영장, 산책로 등은 주민에게 개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윤환 시장은 “국군체육부대의 문경 이전을 지역 발전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GS ‘역삼자이’ 114㎡ 86가구 일반분양 GS건설은 이달 중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31층 3개 동 총 408가구(전용 59~114㎡)로 이 가운데 일반 분양분은 전용 114㎡ 86가구다. 전 가구 남향권 배치로 채광과 탁 트인 조망을 갖춘 스카이라인 확보 단지로 계획되며 100% 지하주차 및 전체 동 1층 필로티 설계를 적용, 개방감도 확보하고 안전한 보행동선을 제공한다. 이마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인접 편의시설 이용이 쉽고 휘문고 등 강남 8학군과도 가깝다. 입주는 2016년 6월 예정이다.(02)2051-6090. 김천혁신도시 ‘한신休플러스’ 811가구 한신공영은 이달 중 경북 김천혁신도시의 ‘김천혁신도시 한신休플러스’를 분양한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한신공영이 시공하는 ‘김천혁신도시 한신休플러스’는 총 811가구의 친환경 대단지이다. 전용면적 75㎡형 2개 타입 346가구, 84㎡형 2개 타입 465가구로 각각 구성된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신평면 구조로 개방감과 채광성을 극대화했다. 동김천 IC로 진입이 쉽고 KTX 김천(구미)역이 인근에 있다. 내년에 단지 바로 앞에 초등·중학교가 설립될 예정이다. 산책로, 분수, 광장 등이 조성되는 약 40만㎡ 규모의 생태교통공원과 연결되며 김천혁신도시 내 중심상업지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054)433-5252. 오창 ‘사랑으로 부영’ 공공임대 1908가구 부영주택은 충북 청원군 오창읍 제2산업단지 6·7블록에 충북오창 ‘사랑으로 부영’ 공공임대아파트 1908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15∼25층 총 26개동, 전용면적 57㎡로 구성된 단지로 임대가격은 보증금 5200만원에 월 임대료 35만원이다. 입주자 편의를 위해 발코니 확장과 함께 바닥 전체 강화마루와 새시 시공을 했다. 경부고속도로,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KTX 오송역, 청주국제공항 등과 편하게 연결되고, 인근에 오창초·중·고교, 청원고, 충북대, 청주대 등이 있다. 8일 1순위 청약, 10일 3순위 청약이 진행되며 선착순 계약은 오는 17일부터 이뤄진다.(043)294-2181~2.
  • 길, 마음을 채우다

    길, 마음을 채우다

    경남 합천에 간다 했습니다. 대개는 해인사 가느냐고 묻더군요. 물론 해인사도 볼 거라 했습니다. 다만 이번엔 해인사로 향하는 ‘길’에 방점을 뒀다는 게 이전과 달랐습니다. 바로 소리길과 기도길입니다. 두 길은 일반인 출입금지 지역이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 밖엔 사뭇 다릅니다. 예컨대 소리길엔 빼어난 풍경이 흐릅니다. 이에 견줘 기도길은 평이합니다. 볼품없다 해도 틀리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기도길엔 천년을 넘나드는 세월 동안 오갔던 수많은 스님들의 숨결과 상념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그 길 끝에 1200년 전 마애불상이 서 있습니다. 마애불은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열리는 기간에만 사람들의 발걸음을 허락했지요. 서두르지 않으면 마애불로 향한 기도길은 닫히고 말 겁니다. 소리길은 야천리 각사교에서 해인사에 이르는 6.3㎞짜리 산책로를 일컫는다. 들머리에 선 표지석은 ‘우주 만물과 소통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생명의 소리, 우리가 추구하는 완성된 세계를 향하여 가는 깨달음의 길’이라 적고 있다. 어려운 화두다. 범부의 귀엔 그 아래 문장이 훨씬 정감 있게 다가온다. ‘계곡의 물소리, 숲의 바람소리, 지저귀는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는 길’이란다. 소리길은 줄곧 홍류동 계곡을 따라간다. 단풍이 드는 가을이면 계곡물조차 붉게 변한다는 계곡이다. 발걸음 내디딜 때마다 계곡물 소리와 산새 삐중대며 날아가는 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높지거니 솟은 나무들 사이로는 적당한 양의 햇살이 쏟아진다. 이제 막 10월인데 성미 급한 나무는 벌써 노랗게 변했다. 절집에 드는 길이 이렇게 화려해도 되는 걸까. 늘그막에 해인사에 은거했던 신라 최치원이 가야산의 절경을 19경으로 나눴는데, 그 가운데 16개가 홍류동계곡에 몰려 있다. 달이 잠긴 연못 제월담, 별 일곱개가 떨어졌다는 칠성대 등 이름에 걸맞은 고졸한 풍경들이 줄곧 이어진다. 낙화담은 그중 첫손 꼽을 만하다. 선 굵은 바위들과 깊은 연못, 그리고 짙은 숲그늘이 멋들어지게 어울렸다. 소리길을 돌아봐야 하는 이유 하나 더. 해인사 경내와 소리길 등에서 오는 11월 10일까지 펼쳐지는 ‘해인아트프로젝트 2013’이다. 같은 기간 열리는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의 일환으로 국내외 작가 30개 팀의 설치미술 작품 70여점을 전시했다. 전시 주제는 ‘마음’이다. 팔만대장경 경판 8만 1258장에 새겨진 약 5200만개 글자를 압축하면 결국 ‘마음 심’(心) 한 단어로 수렴된다는 뜻을 담았다. 소리길 들머리에서 몇 발짝 걷다 보면 바닥에 박힌 검은 돌판이 눈에 띈다. 자세히 보면 깨알 같은 글씨가 적혀 있다. ‘나의 내면을 듣는다’ 등 법화경을 해석한 구절들이다. 인도 작가 쉴파 굽타(37)의 작품이다. 이처럼 소리길 위에 박아 놓은 돌판의 수는 100개에 달한다. 승속을 가르는 일주문 곁엔 높이 6.5m짜리 조형물 ‘내가 아닌 나’가 서 있다. 고개 숙인 사람 형태의 조형물이다. 대나무 소재의 조형물 안엔 또 하나의 조형물이 있다.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 사이에서 ‘참 나’는 ‘참 나’의 의미를 묻고 있다. 소리길엔 이 같은 설치미술 작품들이 즐비하다. 소리길은 3개 구간으로 나뉜다. 들머리인 멱도원(야천리 각사교 인근)에서 4교량까지가 1구간(3.9㎞), 홍류문에서 길상암까지 2구간(1.5㎞), 길상암에서 6교량까지가 3구간(0.9㎞)이다. 어린아이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유순한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 구간을 돌아보길 권한다. 설렁설렁 걸어도 3시간이면 충분하다. 장애인도 미륵불상에서 3코스로 이어지는 목재 데크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소리길에서 나와 해인사를 휘휘 돌아본 뒤 기도길로 향한다. 기도길 들머리는 학사대다. 스님들이 공부하는 공간이다. 학사대 옆으로 난 길은 대장경축전 기간 동안만 한시적으로 열린다. 이후엔 다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 기도길은 스님들이 기도를 위해 ‘마애불입상’(보물 222호)까지 오갔던 길이다. 해인사 개창 이래 성철 스님 같은 큰스님부터 갓 불가에 귀의한 학승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스님들이 이 길을 오갔을 터다. 수많은 깨달음은 나무 위에 맺혔고, 번뇌는 발아래 깔린 듯하다. 학사대에서 마애불상까지 거리는 2.7㎞다. 풍경은 평이하다. 길도 유순한 편. 왕복 2시간이면 넉넉히 돌아볼 수 있다. 하지만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 1000m 고지까지 오르는 도중에 몇 차례 된비알이 이어진다. 기도길 끝에 마애불상이 서 있다. 길은 남향인데, 불상은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해인사와 대장경을 굽어보는 모양새다. 대장경축전 조직위원회에서 낸 자료는 마애불상의 높이를 7.5m라 적고 있다. 이는 기단까지 포함한 높이고, 순수 불상의 높이는 5.8m다. 안내판에 따르면 제작 시기는 9세기 통일신라시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가슴의 매듭 등에서 드러나는 형식화 경향이 경주 백률사의 금동약사여래입상(국보 제 28호)과 닮았다는 게 이유다. 이를 근거로 마애불의 종류 또한 당연히 약사여래불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최근 아미타불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마애불상의 수인(手印)이 약사여래불보다 아미타불의 ‘아미타 구품인’에 가깝다는 것이다. 마애불상은 근엄하다. 입가에 보일 듯 말 듯 미소도 머금었다. 목엔 삼도(三道)가 뚜렷하고 어깨는 당당하다. 나라 안 어디서든 쉬이 보기 어려운 풍모다. 이처럼 ‘잘 생긴’ 마애불이 왜 여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까. 대장경축전 조직위는 “1200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 불상”이라 했지만, 이는 과장 섞인 표현이다. 마애불로 향하는 가야산 등산로가 폐쇄되면서 사람들의 시선에서 멀어졌다고 보는 게 온당하다. 하지만 가지 못하고 보지 못한다고 없는 건 아닐 터. 마애불은 그렇게 있는 듯 없는 듯 세상에 불법을 전하고 있었던 거다. 합천에 갔다면 ‘당연히’ 오도산(1134m)에 올라야 한다. 이만 한 풍경 전망대 찾기가 쉽지 않다. 차로 수월하게 오를 수 있으니 더 좋다. 묘산면 소재지 끝에 오르는 길이 있다. 이리저리 굽은 길을 차로 20분쯤 오른다. 길은 좁지만 도로 곳곳에 교행할 수 있는 공간이 자주 나와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오도산은 해돋이 풍경이 빼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데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면 저물녘에 오르는 것도 좋다. 해돋이 장면에 결코 뒤지지 않는 서정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글 사진 합천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부내륙 고속도로 성주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낫다. 33번 국도를 따라 가야산을 에둘러 가는 맛이 각별하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www.tripitaka-festival.com) 입장권은 어른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이 입장권으로 해인사와 영상테마파크 등 관광지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대장경축전장과 해인사를 하루 수차례 셔틀버스가 오간다. 소리길과 기도길을 돌아본 뒤 셔틀버스를 이용해 원점으로 회귀할 수 있다. →맛집:합천은 한우로 유명한 곳. 삼사면 일대에 목장을 운영하며 도축하는 고깃집들이 많다. 해인사 앞에도 산채정식을 내놓는 집들이 즐비하다. 합천의 특산물 가운데 하나가 고랭지 파프리카다. 해인사 위 자락의 마장마을에 대규모 파프리카 재배농가들이 몰려 있다. 고원분지 특유의 풍경을 구경할 겸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잘 곳:해인사 초입에 해인사관광호텔(933-2000)이 있다. 이른 아침 오도산에 오를 계획이라면 오도산자연휴양림(930-3733)이 좋다.
  • [우리 동네 Secret 스토리] 중랑구 망우리 공원묘지 ‘사색의 길’

    [우리 동네 Secret 스토리] 중랑구 망우리 공원묘지 ‘사색의 길’

    5.2㎞ 구간 중 4㎞에 채 못 미친 곳에 있었습니다. 죽산 조봉암의 묘. 이제 누명을 벗어서일까요. 최근 들어 부쩍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귀띔입니다. 그 덕인지 이런저런 석물들이 있어 의외로 초라하지 않습니다. 혹시나 싶어 돌아가봤습니다. 하늘빛이 어린 검푸른 묘비의 등에는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근심을 잊었다는 망우(忘憂)이건만, 이 검푸른 침묵은 근심스럽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랑구 망우리 공원묘지 사색의 길에 올랐습니다. 지난 주말 비가 뿌린 뒤라 시야가 확 트입니다. 하늘은 넓고 햇살은 깊습니다. 1933년 공동묘지로 조성돼 한때 2만 8500여기의 무덤이 있다가 지금은 8400여기만 남아있는 곳. 규모가 줄었다 하나 무덤은 곳곳에 있고, 성묘객들은 여전히 바삐 오르내립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죽음은 인간 앞에 주어진 것”이기에 “인간은 자신의 죽음을 죽는 것이 아니라, 그 죽음과 함께 그에 앞서 주어진 죽음을 죽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타인의 죽음을 잘 마무리지어 주는 것, 그것은 우리 스스로가 삶과 죽음을 더 잘 받아들이기 위한 조건일 겁니다. 1997년 순환도로를 정비해 산책로를 만들면서 하필이면 ‘사색의 길’이란 이름을 붙인 뜻도 거기에 있을 겁니다. 망우리 공원묘지엔 죽산 외에도 시인 박인환, 소파 방정환, 만해 한용운, 위창 오세창 등 내로라하는 근현대 인물들의 묘가 다 있습니다. 2009년 서울시가 산책명소로, 2012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운동본부가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으로 망우리 공원묘지를 지정한 뜻도 매한가지일 겁니다. 중랑구가 보훈처와 손잡고 역사공원을 꾸미려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겁니다. 죽산의 죽음은 이승만 정권의 ‘사법살인’이라 불립니다. 잘했느니 못했느니 품평 같은 걸 하고픈 생각은 없습니다. 사색의 길에서 만난 죽산 묘라면, 아무래도 죽음과 기억 그 자체에 대해 말해야겠지요. 1959년 7월 31일 사형 판결 하루만에 사형이 집행된 뒤 형무소 측은 유족에게 각서를 요구합니다. 하루 만에 매장하고 묘비를 세우지 말라는 겁니다. 소포클레스의 그리스 비극 ‘안티고네’ 이래 늘 반복되는, 국가의 법과 가족의 법 간의 균열입니다. 권헌익 캠브리지대 교수는 이 균열에서 추모의 시간을 잃은 “정치적 유령”이 태어난다고 합니다. 사형집행 52년 만인 2011년 1월 내려진 대법원 무죄판결은 정치적 유령이던 죽산에게 안식을 주었을까요. 그나마 군사독재가 끝난 김영삼 정권 때에야 세워진 묘비에다 안식의 기록을 남겨주어도 될까요. 묘하게도 그 검은 침묵 앞에서 떠오르는 인물은 장 아메리입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지만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인물. 그는 살아 생전에 자신의 존재 자체가 “앞으로도 결코 해명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썼습니다. 죽산에 대해 애써 해명하지 않는 묘비의 검푸른 침묵, 그게 어쩌면 이 가을 사색에 어울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아파트 숲 속 미술관… 서울의 3500개 추억 꽃이 피었어요

    아파트 숲 속 미술관… 서울의 3500개 추억 꽃이 피었어요

    “미술관은 주로 강남이나 광화문 쪽에 몰려 있어서 얼른 찾기 어려웠는데 노원구에 이렇게 좋은 미술관이 생겨 아주 기쁩니다. 특히 여덟살 딸아이에게 전문 미술 작품을 보여줄 수 있어서 교육적 효과도 크고 정서에도 도움될 것 같아 기대가 커요.” 25일 딸의 고사리손을 꼭 붙잡고 중계동 등나무근린공원 시립 북서울미술관을 찾은 주부 정미향(38·하계동)씨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정씨는 “미술에 대해 많은 지식은 없지만, 자주 접하면서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북서울미술관은 서소문 본관, 관악구 남현동 남서울미술관, 종로구 세종로 새문안길 경희궁 분관에 이은 네 번째 시립미술관으로 24일 개관식 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개관을 기념해 11월 24일까지 이어지는 ‘장면의 재구성’ ‘서울 풍경’ ‘아이러브 서울’ 전시회는 지난 25년간 수집한 소장품 3500여점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한다. 미술관을 찾은 영국인 기아코모 리는 “런던의 테이트모던 미술관과 유사한 느낌”이라며 “외국인 입장에선 다른 미술관과 달리 한국인 작품을 한꺼번에 많이 접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북서울미술관은 서울 동북부 지역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대형 미술관인 데다, 베드타운의 문화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보여 의미를 띤다. 전철역에서 5분 거리로, 아파트촌 한가운데 산책로 옆에 자리했다. 옥상 정원에선 수락산과 불암산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뒤쪽 불암산 자락에는 서울과학관이 곧 들어선다. 또 본관 소장품 3663점을 순차적으로 넘겨받게 된다. 북서울미술관은 대형 전시장과 사진갤러리 각 2개, 어린이갤러리, 커뮤니티 전시실 등을 갖췄다. 특히 수장고 규모는 기존 본관 시설의 2배 가까운 2314㎡(700평)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고산준령·구름·안개의 바다… 날 어서 오라 하네!

    고산준령·구름·안개의 바다… 날 어서 오라 하네!

    가을이 깊어 갑니다. 재촉하듯 가을비 내렸으니 속도가 더해지겠지요. 강원 횡성, 두메의 가을 풍경도 무르익어 갑니다. 연분홍 얼굴 내민 코스모스가 정겹고, 귀족풍의 흰 자작나무는 묘한 거리감을 두고 이방인을 맞습니다. 태기산에 오르면 두 번 놀랍니다. 차로 쉬 오를 수 있는 것에 먼저 놀라고, 준봉들과 구름이 희롱하는 모습에 이어 놀랍니다. 발품 팔아 높은 산에 올라야 마주할 수 있는 풍경을 땀 한 방울 안 흘리고 만끽하는 게 황송할 지경입니다. 아마 이것만으로도 횡성을 찾을 이유는 충분할 겁니다. 고원 목초지에서 자란 횡성 한우가 맛있다지요. 이번엔 한우에 더해 가을 정취까지 담아 오시지요. 가을, 딱 이맘때 횡성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태기산(1261m)에 있다. 구름과 안개 그리고 산봉우리가 희롱하며 멋진 풍경을 펼쳐내기 때문이다. 가을철 일교차 큰 날 새벽이면 태기산 주변엔 어김없이 구름바다가 펼쳐진다. 넘실대는 구름을 뚫고 정상까지 솟구쳐 오르면 발 아래로 고산준령들이 섬처럼 떠 있다. 비 갠 오후라면 더 좋다. 두 번 보기 힘들 만큼 멋진 해넘이 장면과 마주할 수도 있다. 태기산은 횡성군 둔내·청일면, 평창군 봉평면, 홍천군 서석면의 경계에 걸쳐 있다. 산자락 곳곳엔 삼한시대 진한의 마지막 왕이었던 태기왕의 전설이 깃들었다. 신라와의 전쟁에서 패한 태기왕이 남은 군사를 이끌고 이 산에 들어와 산성을 쌓았다. 4년을 농성하며 버텼으나 박혁거세가 이끄는 신라군의 집요한 공격에 무너졌다. 결국 태기왕은 이 산에서 생을 마쳤다. 태기산 이름의 유래다. 가까운 곳에 태기왕이 올랐다는(혹은 박혁거세가 다녀갔다는) 어답산(御踏山·789m)과 태기왕이 갑옷을 씻었다는 갑천도 있다. 태기산은 횡성 최고봉이지만 정상까지 가는 건 어렵지 않다. 국도 6호선 양두구미재(920m)에서 시작되는 임도를 이용하면 정상 바로 밑까지 간다. 거리는 약 4㎞다. 임도에서 만나는 전망이 빼어나다. 강원의 준령들이 어깨를 겯고 늘어서 있다. 임도 주변엔 전나무와 낙엽송 등이 짙은 숲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삐죽 솟은 나무 곁엔 당귀꽃, 구절초 등이 흐드러졌다. 여긴 벌써 가을이 한창인 게다. 정상 언저리에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돼 있다. 거대한 바람개비 모양의 발전기 20여기가 능선을 따라 도열해 있다. 멀리서는 낭만적인 풍경이지만 가까이 서면 윙윙대며 돌아가는 40m짜리 풍력발전기 날개의 기세가 여간 등등하지 않다. 구름이 산과 산, 그리고 풍력발전기 사이사이를 출렁대며 돌아나간다. 때로는 곧추서기도 하고, 때로는 밀물처럼 으르렁대다가도, 어느새 여인의 손길처럼 부드럽게 이곳저곳 어루만지며 흐른다. 변화무쌍한 구름의 춤사위가 한 개그맨의 유행어처럼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는 ‘요물’ 같다. 우천면 두곡리의 ‘미술관자작나무숲’에선 희디흰 가을과 만날 수 있다. 소설가 정비석의 표현 그대로 ‘아낙네의 살결처럼 흰’ 수피의 자작나무가 둘러싸고 있는 전시 공간이자 정원이다. 갤러리에선 사진가인 원종호 관장의 사진작품과 화가들의 미술작품이 번갈아 전시된다. 하지만 그보다는 정원이 주는 감동이 훨씬 크고 깊다. 적당한 간격의 자작나무와 야생화들, 그리고 길 위를 촘촘하게 덮은 병꽃풀 ‘카펫’이 그럴싸하게 어우러져 있다. 입장료는 만만치 않다. 어른 1만 5000원, 어린이도 1만원이다. 여기엔 차 한 잔과 ‘치유’ 값이 포함돼 있다. 입장료를 내면 우편엽서를 한 장 준다. 이걸 숲 가운데의 카페에 내면 각종 허브차, 혹은 바리스타가 로스팅한 커피를 내준다. 향긋한 차 향 맡으며 적요한 숲 가운데 앉아 있자면 남루한 일상은 저만치 달아나고 만다. 호숫가를 걸으며 칙칙했던 일상을 털어내고 싶은 이라면 횡성호를 찾는 게 좋겠다. 남한강 지류인 섬강의 물줄기가 횡성댐에 막혀 생긴 호수다. 물가를 따라 산책로를 조성해 뒀다. 모두 6개 코스(27㎞)인데, 5구간(4.5㎞)이 특히 인기다. 호수를 바짝 끼고 걷는 데다, 원점 회귀할 수 있는 유일한 코스이기 때문이다. 길은 ‘가족길’이라 불릴 만큼 평탄하다. 들머리는 갑천면 구방리 ‘망향의 동산’이다. 수몰마을의 옛 흔적을 볼 수 있는 전시관과 중금리 탑둔지에 있던 삼층석탑, 망향탑 등이 세워져 있다. 이맘때 횡성은 코스모스 천지다. 몇 해 전부터 횡성의 새 이미지 조성을 위해 코스모스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마을마다 코스모스를 심었고 꽃 핀 자리에선 마을 축제가 열린다. 특히 우천면 오원리 등에 대규모 코스모스 정원이 조성돼 있다. 가을 분위기 한껏 돋우는 코스모스는 10월 중순까지 횡성 곳곳에서 하늘댈 것으로 전망된다. 횡성 여정, 찐빵으로 마무리하자. 먹어야 남는다. 한데 찐빵 가게가 얼추 열대여섯 군데나 된다. 어느 집에서 사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 맛은 거의 평준화됐다. ‘추억의 맛’에 차이가 있다 한들 얼마나 되겠나. 그래도 꼭 ‘원조’를 맛봐야겠다면 안흥면사무소 앞 ‘면사무소앞안흥찐빵’이나, 안흥 초입의 ‘심순녀안흥찐빵’을 찾으시라. 두 집의 안주인은 자매다. 하지만 유명하기로는 TV 등에 자주 소개됐던 ‘심순녀안흥찐빵’이 앞선다. 원래 안흥찐빵 가게가 있던 곳은 면사무소 맞은편의 차부(車部)였다. 여기서 두 자매가 횡성을 들고 나는 사람들과 인근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핫도그와 호떡 등을 팔았다. 그러다 1990년대 들어 찐빵을 조금씩 내놓기 시작했는데, 이게 ‘대박’을 쳤다. 이후 언니 심순녀씨는 분가해 자신의 이름을 딴 빵집을 냈다. 동생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서 찐빵을 팔고 있다. 글 사진 횡성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새말이나 둔내나들목, 중앙고속도로의 횡성나들목에서 나간다. 경기 양평에서 원주·횡성 방향 6번 국도를 따라 가는 방법도 있다. →잘 곳 횡성터미널 부근에 깨끗한 모텔들이 몰려 있다. 4만~5만원 선. 펜션 정보는 횡성 문화관광홈페이지(tour.hsg.go.kr) 참조. 적요한 자작나무숲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미술관자작나무숲(www.jjsoup.com)에서 운영하는 펜션도 좋다. 342-6833. 태기산 인근에서 묵겠다면 평창 쪽의 보광 휘닉스파크(330-3000)나 한화리조트 휘닉스파크(334-6100)가 가깝다. →축제 횡성 한우축제(www.hshanu.or.kr)가 10월 2~6일 횡성읍내 섬강 둔치에서 열린다. 횡성 특산의 한우를 싸게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횡성한우 테마목장 투어, 블랙이글 경축 비행 등 부대행사도 알차다. 핵심은 역시 풍성한 한우 시식 행사다. 축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횡성한우고기 전문점’과 ‘횡성한우 셀프 코너’ 등이다. 시중 한우에 견줘 값이 저렴하고 진품 횡성한우를 맛볼 수 있다. ‘명품 중의 명품’으로 꼽히는 살치살은 물론 치마살, 채끝살 등 모든 부위가 마련돼 있다. 고기를 산 다음, 셀프 코너에서 직접 구워 먹는다. 1인당 5000원에 공기밥과 상추, 쌈장, 된장국, 더덕 등의 기본상이 제공된다. 무료로 맛볼 수도 있다. 축제기간 중 하루 두 차례 열리는 횡성한우 시식코너에서다. 아울러 더덕 등 횡성 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먹거리들도 ‘횡성 대표음식 코너’에서 만날 수 있다. 342-1731~2.
  • [서울 플러스]

    도봉등산대회 참가 신청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2013년 도봉구민등산대회 참가 신청을 오는 30일까지 받는다. 등산대회는 도봉산축제 첫날인 다음 달 11일 열린다. 도봉산 공영주차장을 나서 은석암, 만월암, 도봉서원을 거쳐 출발지로 오는 7㎞ 거리다. 참가를 원하는 주민은 팀원 5명을 구성해 동주민센터나 생활체육회로 연락하면 된다. 990-4141. 공직자 행동강령 교육 양천구(구청장권한대행 전귀권) 25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구청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 및 공직자 행동강령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EK윤리지식연구소 조은경 소장이 강사로 나서 ‘청렴 생활화를 위한 공직자의 자세’를 주제로 강의한다. 또 26일 열리는 청렴 퀴즈 대회 ‘도전 청렴 골든벨을 울려라’에는 직원 220여명이 참가해 청렴 지식을 뽐낸다. 2620-3027. 저소득층에 무료 수강권 중구(구청장 최창식)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 학원 수강권을 제공한다. 구는 24일 중구보습학원연합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구 드림멘토 프로젝트’를 통해 다음 달부터 지원한다. 수강 가능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이다. 대상자는 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다. 3396-5314. 28일 ‘구로 올레길 걷기’ 구로구(구청장 이성) 28일 ‘명품 구로 올레길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구로 올레길은 산, 하천, 도심을 연결해 만드는 28.5㎞ 구간의 산책로다. 행사는 오전 7시 매봉초등학교를 출발해 궁동터널, 국기봉, 작동터널을 지나 온수체육공원에 도착하는 4.8㎞ 코스다. 참가를 희망하는 구민은 행사 당일 매봉초등학교로 집결하면 된다. 860-2320.
  • 목화·율무·수수 중랑천변 350m 고향길로 탈바꿈

    올해 추석, 아쉽게도 고향에 가지 못할 사정이 생겼다면 연휴 동안 고향 정취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도봉구는 추석을 앞두고 구청 청사 건너편 중랑천 산책로를 따라 시골 내음이 물씬 묻어나는 향토 작물 단지를 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산책로 주변 유휴 공지에 조성된 향토 작물 단지의 규모는 840㎡다. 요즘은 시골에서도 보기 드문 목화와 피마자, 율무, 수수, 토란 등 향토 작물 1만여 포기를 심었다. 중랑천을 따라 350여m를 걸어가는 동안 수많은 곡물들이 바람 따라 한들거리는 시골 풍경을 만나게 된다. 서울에선 찾기 힘든 시골의 모습이다. 구는 이곳에 심은 향토 작물을 도심 속 농작물 체험장에서 자체 생산해 약 760만원 상당의 예산 절감 효과도 거뒀다. 향토 작물 단지 맞은편에는 지역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관리하고 있는 400㎡ 규모의 참여형 텃밭이 들어서 어린이들의 앙증맞은 농사 솜씨도 엿볼 수 있다. 텃밭 주변에 심었던 벌개미취(고려쑥부쟁이) 66만 포기는 지난 8월 즈음 한꺼번에 보라색 꽃망울을 터뜨려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안성 롯데캐슬’ 2320가구 신동해개발AMC는 이달 말 안성시 대덕면 신령리에 ‘안성 롯데캐슬 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안성 지역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대규모 단지로 전체 2320가구가 100% 중소형(전용면적 59~84㎡)으로 구성됐다. 지하 2층, 지상 20층으로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59㎡ 1176가구, 74㎡ 554가구, 77㎡ 236가구, 84㎡ 354가구 등이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임에도 대부분 4베이 판상형을 기본으로 한 특화 평면을 적용해 입주민들에게 최적의 생활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주변 지역에 높은 건물이 없기 때문에 일조권과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한 것도 장점이다. (031)691-7030. ‘래미안 영등포’ 949가구 삼성물산은 10월 중 서울 신길뉴타운 1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총 12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949가구로 구성된 단지로 이 가운데 47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 109가구, 84㎡ 353가구, 114㎡ 10가구 등 중소형이 대다수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도보 6분 거리에 있고, 강남과 중구·종로구 등 강북 도심권에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또 인근에 타임스퀘어, 디큐브시티, 롯데백화점 등 쇼핑 시설이 많고 고려대 구로병원, 보라매병원, 여의도 성모병원 등 대형 병원이 인접해 있다.(02)848-9490. ‘수원 아너스빌위즈’ 798가구 한국토지신탁은 10월 초 경기 수원시 송죽동에 최고 45층의 초고층인 ‘수원 아너스빌위즈’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5층 2개동, 전용면적 59∼128㎡ 총 798가구로 구성됐다. 수원야구장과 종합운동장, 만석공원, 팔달산 및 수원시내 조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35만㎡ 규모의 만석공원에는 정자와 음악 분수, 산책로, 중앙호수공원,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축구장 등이 갖춰져 있다. 단지 내에 피트니스와 GX룸, 실내 골프연습장, 독서실과 북카페, 헬스케어실, 탁구연습실 등 특화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인근에 송죽초등, 송원중, 수성중, 수성고 등 학군이 밀집해 있다. (031)242-3200.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청주 명암유원지 명품쉼터로 변신

    청주 명암유원지 명품쉼터로 변신

    청원군과의 행정구역 통합을 앞둔 충북 청주시가 관광패턴의 다변화 등으로 인해 외면받고 있는 명암유원지(조감도)에 새 옷을 입힌다. 약수터, 수영장, 저수지 등으로 구성된 명암유원지는 1980년대만 해도 지역에서 최고의 명소로 사랑받던 곳이다. 시는 내년부터 5년간 250억원을 들여 명암유원지 일원 156만 2247㎡를 새롭게 단장한다. 내년 7월 통합 청주시 출범으로 인해 인구가 80만명을 넘어서는 등 도시의 위상은 높아지지만 시민들이 즐길 만한 마땅한 볼거리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사업은 힐링 존, 에듀플레이 존, 레크리에이션 존 등 3개 테마로 추진된다. 명암약수터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힐링존은 약수터 주변에 흉물로 방치된 문 닫은 상가와 천막 등을 철거한 뒤 산책로와 물길 등으로 꾸며진다. 청주 국립박물관 맞은편 시유지(2400여㎡)에 자리 잡을 에듀플레이 존에는 물놀이시설, 공예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주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운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존에는 명암저수지를 따라 이어지는 왕복 4차선 도로를 2차로로 줄여 보도를 확장한 뒤 벤치 등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시는 이와 함께 민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두 개이던 식당·상가 구역을 네 개로 늘리는 등 규제를 완화했다. 시 관계자는 “통합 청주시민들에게 질 높은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명암유원지를 활성화하기로 했다”면서 “문암생태공원도 시설을 확충하는 등 통합을 앞두고 다양한 휴식공간 조성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고] 마약 없는 건강한 사회 위해 함께 걸어요!

    [사고] 마약 없는 건강한 사회 위해 함께 걸어요!

    서울신문사는 오는 10월 19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잔디광장에서 ‘2013 마약퇴치 기원 걷기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는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마약 없는 건강하고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행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일시 2013년 10월 19일(토) 오전 10시~12시 ■장소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잔디광장 ■구간 난지 순환길 산책로 5.8㎞ ■참가비 무료(선착순 3000명에게 만보계 증정) ■참가신청 홈페이지 이용(www.seoulwalk.kr) ■후원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문의 (02)2000-9753
  • 달빛 아래 한옥마을 걷다 보면 가을이…

    서울 중구는 오는 7~8일 ‘서울의 중심 중구-한류, 패션, 관광의 중심 메카로!’를 주제로 제11회 서울국제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가 후원하고 한국체육진흥회, 한국걷기연맹이 주최한다. 구 관계자는 “2011년 3975명, 지난해 5652명이 참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모두 남산골 한옥마을을 출발해 되돌아오는 코스다. 첫날 오후 6시에 열리는 8㎞ ‘달빛걷기 코스’는 옛 안기부~국립극장~남산타워~남산도서관~안중근의사기념관을 지나 남산 북측순환로를 돈다. 남산의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다음 날 오전 9시 30분에 출발하는 25㎞는 숭례문~청계천~동대문시장~뚝섬 서울숲과 남산 산책로를 따라 걷는 길이다. 40분에 출발하는 10㎞는 숭례문~청계천~동대문시장~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동국대 정문~남산 산책로를 거친다. 50분에 출발하는 5㎞ 코스는 남산 북측순환로~힐튼호텔~시청 앞 서울광장~명보극장 사거리를 거친다. 완주자에겐 한국걷기연맹에서 완보증을 준다. 참가 신청은 대회 홈페이지(www.walking.or.kr)나 현장에서 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원(고교생 이하는 무료)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양재천 나무터널에 시민들의 ‘바람’을 심어요

    양재천에 시민들이 기증한 나무로 터널을 만든다.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도심 속 자연과 시원함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강남구는 양재천변 산책로 전 구간에 수목 터널을 만들기로 하고 오는 30일까지 터널에 쓰일 나무를 기증받는다고 3일 밝혔다. 기증받을 나무는 아름다운 꽃을 자랑하는 왕벚나무와 빼어난 나무 그늘, 울긋불긋 예쁜 단풍을 뽐내는 느티나무 등이다. 현재 강남구 쪽인 양재천 상단 길엔 일부만 수목 터널이 조성돼 있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태풍과 폭우 등으로 크고 작은 나무들이 군데군데 훼손된 상태에서 특히 여름철 뜨거운 한낮에는 산책로 이용이 힘든 실정이었다. 따라서 이번에 심을 나무는 대부분 큰 키에 길게 그늘을 드리는 수종으로 선택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올봄 양재천 기념식수사업 때도 기증자들이 많아 애초 목표보다 100여 그루나 더 기증됐다”면서 “그 뒤로도 기념식수 사업을 원하는 신청자가 많아 다시 한번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증된 나무는 오는 11월 2일 ‘육림의 날’을 전후한 식수행사를 통해 심을 예정이다. 기증자의 바람이나 사연을 담은 이름표를 수목에 달아 나무와 함께 보존할 계획이다. 기증 신청절차 등 자세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기증을 원하는 사람은 구청 공원녹지과 및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접수하거나 서울 그린트러스트 이메일(sgtorg@gmail.net)을 통해 신청서를 보내도 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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