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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창] 여성노동 차별의 대가, 각국 GDP 최대 35% ‘증발’

    [세계의 창] 여성노동 차별의 대가, 각국 GDP 최대 35% ‘증발’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노동 참여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이를 가로막는 장애 요소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결혼과 출산, 육아, 교육, 임금 격차 등은 오랫동안 여성의 노동 참여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 같은 인구학적·정책적 요인 외에 여성 차별적 법률이 아직도 많은 나라에 존재하며, 이 같은 법률을 개선해 여성에게 동등한 법적 권리를 보장해야만 여성의 노동 참여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여성의 노동 참여는 고령화 시대에 필수적 과제가 됐으며, 여성의 노동 참여율이 높아질수록 국내총생산(GDP) 증가 등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1일(현지시간) IMF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IMF 블로그에 올린 ‘공정한 경쟁: 여성의 동등한 노동 기회를 위한 동등한 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여성을 위해 공평한 법적 경쟁의 장을 만들겠다는 약속은 대부분 무시됐고, 너무나 많은 나라에서 너무나 많은 법적 제약이 여성의 경제 활동을 막고 있다”고 지적한 뒤 “IMF 이코노미스트들이 이 같은 장벽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새로운 연구를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에게 공정하고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IMF의 첫 여성 수장인 라가르드 총재는 “여성의 노동 참여율이 남성 수준으로 올라가면 미국은 5%, 일본은 9%, 아랍에미리트는 12%, 이집트는 34%의 GDP 증가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며 “여성의 노동 참여를 높여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가 소개한 IMF 소속 4명의 여성 이코노미스트들의 연구 보고서 ‘공정한 경쟁: 더욱 동등한 법률이 여성의 노동 참여를 촉진한다’는 전 세계 여러 나라들의 여성 차별적 법률 실태를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보고서는 여성의 법적 권리 제한은 인구학적·정책적 요인보다 여성의 노동 참여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노동 참여율에서 남녀 성별 격차를 더 늘리고, 이는 많은 나라의 경우 GDP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별 격차가 큰 나라들의 경우 GDP 손실이 최소 15%(일본·이탈리아 등)에서 최고 35%(카타르)까지 나타났다. 보고서는 세계은행(WB) 자료 등을 인용, 회원국들을 조사한 결과 143개국에서 제도 접근권, 재산권, 취업 기회, 근무 인센티브 제공, 금융 신용 제공, 법률 접근권, 폭력 예방 등 7가지 지표에서 여성에게 법적·규제적 장벽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물론 지난 50년간 여성의 제도 접근권과 재산권 등 법적 제한은 다소 완화됐지만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남아시아에서는 여전히 많은 법적 제한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조사 대상국의 약 90%는 적어도 한 가지의 성차별적 법 조항이 존재하고, 28개국은 여성의 노동 참여를 제한하는 성차별적 법률을 10개 이상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79개국은 여성이 특정 직업을 갖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일부 나라들은 남편이 아내의 취직을 막을 수 있을뿐더러 여성이 재산권을 갖거나 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는 법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그러나 눈에 띄는 것은 상당수 국가들이 이 같은 성차별적 법률을 완화시킴으로써 공정 경쟁의 장을 마련하고 이 결과 경제성장률 향상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1960~2010년 성차별적 법률 개선 측면에서 280개의 변화가 있었다”며 “제도 접근 및 재산권 제한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특히 기혼 여성의 취업 제한은 터키·과테말라 등 23개국에서, 은행 계좌 개설 제한은 모잠비크 등 20개국에서 철폐되거나 완화됐다. 보고서는 또 100개 국가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보다 평등한 재산권 및 취업·직업 추구를 위한 동등한 권리가 노동 참여에서 성별 격차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성의 동등한 상속·재산권과 직업 추구권이 있는 나라들은 제한이 있는 나라들보다 노동 참여에서 성별 격차율이 절반 수준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성차별법 철폐 등 변화는 여성의 노동인력 증가와 밀접하게 연계됨을 알 수 있다”며 “남녀 평등이 법적으로 보장된 나라들의 50%에서 여성의 노동 참여율이 법적 변화 이후 5년간 5% 정도 올라갔으며, 이 같은 참여율 증가는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특히 나미비아와 페루, 말라위 등은 1990년대 이후 성평등법 제정 및 차별법 철폐를 통해 여성의 노동 참여율을 10~15% 이상 높였다. 케냐는 2010년 헌법 개정을 통해 여성의 평등한 지위를 인정했다. 보고서는 “결국 여성 경제활동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공정 경쟁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이롭다는 것”이라며 “여성 노동 참여의 법적 제한을 없애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여성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는 대신 공정한 장을 제공한다면 세계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국토관리 부담 떠넘기는 정부 ‘꼼수’에 지자체들 분통

    국토관리 부담 떠넘기는 정부 ‘꼼수’에 지자체들 분통

    정부에서 연안정비사업 국비지원 조건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해안침식이 커지는 강원도 지자체들이 지방비 부담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27일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연안관리법 시행령에 명시된 ‘대규모 연안정비사업’의 기준을 현행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에서 200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연안정비사업은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이면 전액 국비로 시행했지만 관련법이 개정되면 200억원 이상일 경우에만 전액 국비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연안정비사업 100억원 미만 사업에 한해 지방비를 30% 부담하도록 했지만 앞으로 200억원 미만까지 지방비 30%를 부담해야 된다. 이에 대해 동해안 지자체들은 “해안 침식 예방과 침식에 따른 보강사업을 벌여야 하는 곳이 동해안 해변 각지에 산재한 상황에서 200억원 미만까지 지방비를 부담시키면 열악한 지방재정을 더욱 옥죄고 효율적 국토관리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며 벌써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는 연안침식에 따른 침식 기본시설 사업이 대부분 200억원 이상이란 점에서 한정된 예산으로 우선순위에 맞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실상은 중앙정부의 재정난을 지방으로 떠넘기려는 의도와 함께 해안침식이 심각하지 않은 서·남해안 시·도의 압박에 떠밀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해수부가 지난해 전국 주요연안 250곳의 연안침식을 모니터링한 결과 침식 심각등급(D등급)을 받은 15개 해변 가운데 13개가 강원 동해안에 있었고 나머지 3곳은 강원도와 인접한 경북 울진에 있었다. 강원 동해안 지역 주민들은 “연안침식은 조금만 방치하면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는 만큼 국토의 효율적 관리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원 동해안 지역의 연안침식 피해 확산 방지와 해안선 복원을 통한 효율적인 연안관리를 위해 정부에서는 올 한 해에만 11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는 연안침식이 심각한 속초해수욕장과 양양 남애해수욕장, 속초 청호지구, 강릉 영진·교항지구, 고성 봉포지구 등에 대해 해변 복원과 잠제(물속 방파제) 등 침·퇴적 줄이기 시설을 위한 연안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2019년까지 모두 173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고성 봉포지구에는 잠제 400m와 양빈(모래 메우기) 10만㎥를, 속초해수욕장은 잠제 390m, 헤드랜드(T자형 해안침식방지구조물) 190m, 돌제(돌로 쌓아 만드는 침식방지시설) 40m, 해변 복원 6만 8108㎥를, 속초 청호지구는 호안 보강 470m 등의 사업이 시행된다. 안중용 도 환동해본부 해운항만과 연안관리계장은 “국비지원 조건이 2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되면 지자체들의 부담이 더 늘어나는 것은 뻔한 사실”이라면서 “연안정비사업은 정부 차원의 지원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국민안전 새 틀 어떻게] 국민안전처 출범… 재난방재 전문가 대담

    [국민안전 새 틀 어떻게] 국민안전처 출범… 재난방재 전문가 대담

    세월호 참사라는 아픔 속에 국민안전처가 출범했다. 서울신문은 재난안전관리 혁신이라는 과제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고쳐야 할 것은 무엇인지 진단하기 위해 재난방재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는 윤명오 서울시립대 교수와 박두용 한성대 교수를 모시고 기획대담을 마련했다. 이들은 일상적인 재난예방은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되고 재난 현장대응을 안전처가 담당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소방관 국가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전처가 안전예방에 치중하게 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국민안전처가 출범했다. 의미를 부여한다면. -윤명오(이하 윤) 안전 관련 조직이 흩어져 있으면 상위기관에 종속적인 관계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은 위상을 갖지 못하게 되고 충분한 자원배분을 받지 못할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 재난안전이라는 중요성에 부합하는 위상을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대통령과 가까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된 건 아쉽다. -박두용(이하 박) 안전만을 담당하는 독립 기관을 만들었다는 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시행착오는 겪겠지만 분명히 조직으로서 자가발전을 할 것이고 안전 관련 제도를 성숙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민안전처를 두고 ‘한 지붕 세 가족’이라는 비판도 나오는데. -윤 전문 분야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소방, 방재, 해양 등 여러 조직을 무리하게 일체화시키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만들게 된다. 오히려 각 조직이 자체 특성과 존재 이유에 따라서 독립성과 연계운용, 즉 네트워크식 통합으로 ‘따로 또 함께’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 한 지붕 세 가족이 그 자체로 문제는 아니다. 어떻게 각자의 분야에 충실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지가 중요하다. 관건은 전문성과 책임성, 독립성이다.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시스템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꼽히는데. -박 그동안 지자체에 떠넘겨 놓았기 때문에 문제가 됐던 측면이 있다. 총괄조정 기능도 약했다. 안전처가 자기 역할을 하려면 지자체가 현장에서 손발 구실을 해줘야 한다. 안전처가 너무 주도권을 쥐려고 하면 안 된다. 안전은 ‘현장 우선’이 원칙이다. 재난안전 관리는 책상에서 하는 게 아니다. 중앙정부가 지자체를 어떻게 도울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윤 지금까지는 책임은 지자체가 지고, 중앙정부는 모든 것을 기획하고 통제하는 양상이었다. 지자체 재정이 열악해 전적으로 정부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는 거의 중앙정부가 지자체의 방재 역량을 좌지우지한다고 봐야 한다. 서로 특성에 맞게 역할을 나누고, 특히 지자체 자율성을 인정해 주고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걸 지원해 줘야 현장 중심 정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소방관 국가직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박 일상적인 수준에서 이뤄지는 안전관리는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염려하는 것은 일상적인 안전관리가 아니라 재난상황이다. 현대 재난은 대형화와 고도화, 집적화, 복합화가 특징이다. 일단 재난이 발생하면 십중팔구 일개 지자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 중앙정부가 직접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소방관 국가직화가 꼭 필요하다. 선진국에서도 사고가 대형화, 광역화되니까 지방에 흩어져 있는 소방조직을 국가 단위로 통합하는 걸 고민하는 추세다. 단순히 지방사무라고 해서는 안 된다. -윤 재난이 발생하면 지자체에선 제대로 대처하고 싶어도 충분한 예산과 인력, 기술이 부족하다. 거기다 재난은 행정구역을 가리지 않는다. 대부분 재난은 전국적 차원으로 운영하던 게 대부분이다. 고리핵발전소를 부산시에, 인천국제공항을 인천시에 맡긴다면 그게 말이 되겠나. 그런데도 현실은 그렇게 굴러가고 있다. 국가는 발생 확률은 낮지만 피해는 엄청난 대규모 재난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려면 소방조직을 국가가 직접 운영해야 한다. →그렇다면 지자체의 역할은. -박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건 지자체다. 일상적인 대비와 주민안전, 재난 발생 시 주민 대피 등은 지자체 몫이다. 재난이 발생하면 대응조직은 소방이고, 지자체는 협력기관이자 2차 복구기관이다. 그런데 현재는 1차 대응기관이 지자체에 소속돼 있다는 게 모순이다. -윤 재난대비 중에서도 규모가 크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건 국가 몫이다. 조직을 운영해야 하는 대응 분야에서는 국가의 개입 비중이 크고 예방 분야에서는 지자체의 정책적 기능이 훨씬 중시된다. 그런데 정부는 이를 거꾸로 하려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일상적인 대비는 비판받을 일이 적지만 직접 대응하는 건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처는 어느 쪽을 주력해야 하나. -박 안전처가 출범했으니 당연히 모든 안전관리와 예방까지 담당하는 걸로 생각할 수 있다.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그건 응급실에서 예방의학까지 맡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안전처는 재난관리에 주력해야 한다. 재난관리와 안전관리는 다르다. 안전관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안전을 맡듯이 정부부처별로 책임기관이 하면 된다. 재난관리의 기본은 현장 조직을 튼튼히 하고 보고체계를 일원화하는 것이다. 안전처 출범은 그걸 고칠 기회였는데 제대로 안 됐다. 게다가 재난관리와 안전관리가 뒤섞이면 예방총괄을 맡는 부서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 안전처만 해도 소방과 해경은 그대로 옮겨갔는데 안전행정부에서 옮겨간 조직은 확대됐다. -윤 세월호,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대구지하철 사고 중 어느 것도 국민이 잘못해서 일어난 게 아니다. 국민들은 오히려 너무 순종적이어서 희생이 커졌다. 외국에선 한국인들을 매우 순종적인 국민으로 본다. 그런데도 정부는 사건만 터지면 안전불감증이라며 희생자들을 비난한다. -박 ‘안전불감증 프레임’을 깨야 한다. 안전불감증은 피해자에게 안전을 책임지라고 하는 프레임이다. 책임 소재를 불분명하게 만든다. 안전불감증은 영어로 번역도 안 될 정도로 정체불명 용어다. →재난안전과 관련해 꼭 필요한 개혁과제를 꼽는다면. -박 안전을 관리 측면에서 보면 첫 번째는 ‘잘 모르는’ 것, 불확실성 자체가 위험이다. 두 번째는 알고 있는 것과 실제의 괴리, 즉 서류와 현실의 괴리다. 산업안전이 딱 그렇다. 학계에서 추산하는 산업재해는 연간 100만~300만건인데 실제 정부 통계로는 8만건 안팎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산재율은 최저인데, 산재사망률은 최고다. 이런 비상식적인 지표가 정책을 왜곡시킨다. 안전처는 조급하게 성과를 내려는 유혹을 이겨 내야 한다. 전문성과 책임성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내부 정비에 초점을 맞추길 기대한다. -윤 과 단위에서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가 있다. 그걸 모두 장관이 직접 관리했으면 한다. 그래야 현장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제도 취지와 현실이 다른 일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사회·정리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박두용 한성대 교수는 ▲서울대 농학과 이학사 ▲미국 미시간대 보건학박사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보건연구원장 ▲현 서울시 초고층재난사전평가위원 ▲현 한국제품안전학회 회장 ▲현 한성대 기계시스템공학과 교수 ■ 윤명오 서울시립대 교수는 ▲서울대 건축학과 공학사 ▲일본 도쿄대 공학박사(건축방재) ▲주택연구소 선임연구원 ▲한국화재소방학회장 ▲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 ▲현 한국화재보험협회 기술고문 ▲현 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재난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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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노동부 ◇부이사관 승진△창조행정담당관 송홍석△국제협력담당관 이헌수△직업능력정책과장 권태성△청년취업지원과장 민길수△산업안전과장 김규석△부산고용노동청 울산지청장 유한봉◇서기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오은경△사회적기업과 김준휘△고령사회인력정책과 이영진△장애인고용과 박영섭△근로개선정책과 최승찬△고용차별개선과 조원식△노사협력정책과 김옥진△홍보기획팀 정태인◇기술직서기관 승진△산재예방정책과 박종일△화학사고예방과 강성훈◇과장급 전보△정보화기획팀장 정성균△직업능력평가과장 김효순△대구고용노동청 구미지청장 김호현△대전고용노동청 천안지청장 안경진△대전고용노동청 보령지청장 신인재◇개방형직위 서기관 채용△경남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서장권 ■인사혁신처 ◇고위공무원 전보△차장 김승호△기획조정관 김혜순◇과장급 전보△대변인 이은영△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김성훈△기획조정관실 법무감사담당관 신인철△기획조정관실 창조행정담당관 김은옥△기획조정관실 정보통계담당관 정승도△운영지원과장 윤병일△중앙공무원교육원 이명식 ■병무청 △사회복무국장 이동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교육원장 안홍섭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전무이사 홍지일△광고진흥본부장 이민주△영업1본부장 신성용△영업2본부장 민원식 ■중소기업중앙회 ◇전보△인력정책실장 소한섭△글로벌협력부장 양옥석△인재교육부장 김기훈△노란우산공제사업부장 안준연△광주전남지역본부 팀장 전현호 ■스포츠서울 ◇선임△뉴미디어국 이사 주현선 ■연합뉴스 △마케팅국장 김경석△편집국 경제담당 부국장 김종현△증권부장 주종국△북한부장 권영석△국제뉴스1부장 최재석△경기취재본부장 추왕훈△광주·전남취재본부장 박성우△유럽총국장(내정) 이명조
  • [상생경영 특집] 두산그룹

    [상생경영 특집] 두산그룹

    두산그룹은 협력사와의 ‘선순환적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력사들과 경쟁력 공유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한편 재무지원, 소통 강화, 포용적 성장과 공생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3월 경남 창원 공장 내 기술교육원에서 78개 협력사와 함께 산업재해 공동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공생 협력단’ 발대식을 하고 현재까지 주요 내용을 실천해 오고 있다. 위험한 작업 및 유해환경 개선, 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 산업재해 예방활동에 필요한 각종 자료와 정보 제공, 무재해 운동 포상금 지급 등 협력사들의 안전보건환경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두산엔진과 두산인프라코어도 각각 발대식을 하고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또 두산중공업은 2011년부터 매년 동반성장 콘퍼런스를 열어 주요 협력사들에 한 해의 동반성장 계획을 알리면서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포상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해 오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2월 ‘2013 협력사의 날’ 행사를 열어 협력사와의 관계 강화, 한 해 동안의 사업계획 공유 등 동반성장 의지를 다진 바 있다. 또 혁신 활동으로 품질, 원가, 생산성 향상 등 높은 성과를 낸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포상하고 성공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판교 사고, 테크노밸리 포미닛 공연 중 환풍구 붕괴…현장 상황 보니 “안전요원은 앞쪽에만 10여명 몰려” [사망자·부상자 명단]

    판교 사고, 테크노밸리 포미닛 공연 중 환풍구 붕괴…현장 상황 보니 “안전요원은 앞쪽에만 10여명 몰려” [사망자·부상자 명단]

    판교 사고, 테크노밸리 포미닛 공연 중 환풍구 붕괴…현장 상황 보니 “안전요원은 앞쪽에만 10여명 몰려” [사망자·부상자 명단]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환풍구 철제 덮개가 붕괴돼 관람객 27명이 지하 4층 높이(10여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5시 53분쯤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에서 관람객 26명이 환풍구 철제 덮개 위에서 걸그룹 공연을 관람하던 중 덮개가 붕괴되면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소방당국은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장에서 12명이 사망했고, 2명은 병원으로 옮기던 중 사망했다”며 “나머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테크노밸리 입주를 기념하기 위한 ‘2014년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로,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주최하고 이데일리, 이데일리 TV가 주관했다.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포미닛 등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이날 사고는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된 걸그룹의 공연을 보기 위해 무대가 잘 내려다 보이는 환풍구 덮개 위로 인파가 몰리면서 빚어졌다. 당시 공연장 안과 주변에는 700여 명이 모여 관람했는데, 환풍구 덮개에만 27명이 올라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한 덮개가 지하 4층 높이(10여m) 아래로 추락하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한 목격자는 “’사회자가 위험하다고 내려오라 했다’는데 듣지 않았다”며 “(안전과 관련된 문제인데도) 남의 말을 무시하거나 듣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충분하지 않은 안전요원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사고 당시 공연장에는 무대 앞쪽과 관람석 사이에 안전요원 10여 명이 질서 유지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가 난 환풍구 주변에는 안전요원이 없었으며, 환풍구로 올라가는 관람객을 제지하는 안전요원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게를 지탱하는 환풍구의 견고성은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확인돼야 할 사항이지만 환풍구가 도심 곳곳에 산재해 있는데도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아무 것도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현장에서 사고장면을 목격한 관람객들은 급박했던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공연장 인근에서 솜사탕을 팔던 조모(65·여)씨는 “환풍구 쪽에서 연기 같은 게 올라오길래 처음에는 담뱃불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쪽에 몰려 있던 사람들이 ‘어! 어! 어!’ 하면서 손을 위쪽으로 헛손질하더니 앞으로 고꾸라지듯 하다가 밑으로 사라졌다”며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조씨는 “조금 있다가 소방대원이 왔는데 환풍구를 살펴보고는 줄을 내렸다. 근데 줄을 한참을 내려도 끝이 나질 않았다”며 구조가 여의치 않았음을 시사했다. 수업을 마치고 지나가는 길에 공연장을 들렀다는 최모(15)군은 “오후 6시가 조금 안됐을 때 포미닛이 무대에서 내려오는데 무대 오른쪽 계단 위 환풍구 쪽에서 소리가 났다. 처음에는 가수가 내려오니까 환호하는 소리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최군은 “근데 환풍구 주변에 사람들이 둘러서 있고 ‘사람이 빠졌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방대원들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건물 엘리베이터를 이용, 지하 4층으로 연결된 환풍구 안쪽 바닥으로 진입해 사상자들을 구조했다. 사고 직후 주변을 지나가던 한 시민은 “구조대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부상자를 이송했는데 상당수가 의식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의식이 있더라도 많이 다친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 사망자 명단(16명) ▲ 분당차병원 = 윤철(35)·홍석범(29)·신원미상 1명 ▲ 분당 제생병원 = 조대희(35)·정연태(47)·김성대(40)·신원미상 1명 ▲ 성남중앙병원 = 이인영(39)·강희선(20대·여)·김효성(20대)·신원미상 4명 ▲ 도원병원 = 윤병환(49)·신원미상 1명 ◇ 부상자 명단(11명) ▲ 분당차병원 = 김한울(29)·김홍철(41)·장세종(36)·정국화(30·여) ▲ 분당 제생병원 = 최윤석(50)·윤대성(40)·정석용(45) ▲ 강남세브란스 = 김소연(20·여) ▲ 서울대병원 = 전재웅(41) ▲ 성남 정병원 = 이미정(31·여)·한은희(32·여) 네티즌들은 “판교 테크노밸리 사고, 포미닛 공연 중 환풍구 붕괴, 왜 안전요원을 뒤쪽에는 배치하지 않았나”, “판교 테크노밸리 사고, 포미닛 공연 중 환풍구 붕괴,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판교 테크노밸리 사고, 포미닛 공연 중 환풍구 붕괴, 환풍구 밖에 펜스만 쳤어도 문제가 없었을텐데. 너무 슬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킬 체인’ 돈만 붓고 ‘무용지물’ 되나... 문제점 해부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킬 체인’ 돈만 붓고 ‘무용지물’ 되나... 문제점 해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우리 군이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 부으며 구축하고 있는 '킬 체인'(Kill chain)에 대해 곳곳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의 지난 13일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이 킬 체인의 실효성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국감에서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은 “마땅한 탐지감시자산도 없이 어떻게 2016년까지 킬 체인을 조기 구축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고, 야전군사령관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도 “이동표적 감시 능력이 없는 킬 체인은 반쪽짜리”라고 지적했다. 군은 부족한 감시 능력을 미군 협조로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 자산이든 미군 자산이든 인공위성이나 정찰기로 북한 전역을 감시하다가 특이 사항이 발견되면 이것이 어떤 위협인지 평가하고, 공격 여부를 결정한 뒤 타격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순서로 킬 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것인데 국감장에서 여야 의원들은 가장 기본이 되는 탐지 능력조차 갖추지 못하고 무슨 수로 킬 체인을 조기 구축하겠냐는 성토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킬 체인의 문제가 과연 탐지 능력 부재뿐일까? ▲ 문제점1: 표적 탐지력 부재... '눈' 가린채 '주먹'만 휘두르는 꼴 북한은 지난 1950년대 말부터 미사일 개발에 뛰어든 이래 현재는 화성 5호(스커드-B)부터 화성 13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실전에 배치하며 대한민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 등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700기 이상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미사일 전력은 과거에는 총참모부 예하의 미사일지도국의 지휘를 받았다. 미사일지도국은 김정은 등장 이후 전략로케트군을 거쳐 최근 전략군으로 확대 개편되었으며 이제는 지휘 계선에서 총참모부가 빠지고 국방위원회가 직접 통제하도록 지휘체계를 손봄으로써 완벽하게 김정은의 손아귀에 들어왔다. 그 전력도 강력해졌다. 미 국방부가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5개소의 미사일 기지와 더불어 200여 대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 Transporter Erector Launcher)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N-02와 스커드-ER 등 단거리 미사일 TEL 100여대, 노동 미사일 TEL 50여대, 무수단 미사일 TEL 50여대 등이다. 미사일 배치 수량은 사거리 300km의 화성 5호(스커드-B)와 550km인 화성 6호(스커드-C) 계열이 640여발, 화성 7호(노동 미사일) 150~200여발, 화성 10호(무수단)가 20여발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명중 정밀도가 낮은 화성 5호를 폐기하고, KN-10으로 명명된 신형 단거리 미사일을 실전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문제점2: 북한 이동식 미사일 대처에 '구멍' 특히 새로 배치되고 있는 미사일들은 고정식 미사일 기지가 아니라 이동식 발사대, 즉 TEL에서 운용된다. 움직이는 미사일 기지인 TEL은 평시에는 지하 갱도에 숨어 있다가 발사 명령이 접수되면 지상의 발사진지로 나와 발사대를 기립하고 미사일을 발사한다. 북한 각지의 미사일 기지와 이동식 발사 차량의 수를 고려하면 북한은 마음만 먹으면 동시에 100발 이상의 미사일을 남한 전역에 퍼부을 수 있다. 북한의 이러한 미사일 전력 증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 대량 생산을 시작한지 30년이 넘었고, 그 사거리와 정밀도는 날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 하지만 그 30년 동안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들은 사실상 없었다. 1994년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주한미군이 ‘미사일 잡는 미사일’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군도 패트리어트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기는 했었다. 그러나 일부 정치인과 진보단체가 예산 부족, 패트리어트의 신뢰성 부족과 같은 문제 제기에 더해 ‘북한 자극론’에 ‘미국 MD 편입과 중국 자극론’까지 꺼내며 극렬 반대했고, 이들이 20년 넘게 군의 발목을 잡는 동안 대한민국의 하늘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완벽하게 노출되고 말았다. 요격 능력의 부재는 차치하더라도, 킬 체인은 ‘눈’이 없다는 중대한 결점을 가지고 있다. 눈이 없으면 싸울 수가 없다. 하지만 군은 시각장애라는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펀치력을 키우겠다고 근력운동만 하고 있다. 킬 체인이 본격화된 이후 우리 군, 특히 육군의 미사일 전력은 급속도로 강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육군미사일사령부는 사거리 180km의 현무, 300km의 현무2A, 500km의 현무2B와 각각 165km와 300km의 사거리를 가진 ATACMS(Army Tactical Missile System) 블록 I/IA 등 800여 발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사거리 800km의 현무2C 미사일을 개발해 배치할 예정이며, 이러한 탄도미사일 외에도 순항미사일도 개발해 배치하면서 점차 그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물론 이러한 미사일 전력은 대단히 중요하다. 개전과 동시에 북한의 장사정포 진지는 물론 각지에 산재한 전략 시설을 신속하게 타격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먹’이 아무리 강력하다 하더라도 타격해야 할 표적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모른다면 무용지물이다. 제아무리 ‘핵주먹’으로 유명한 타이슨이라 할지라도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펀치를 날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이 어디에 있고,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감시・추적하려면 감시 자산이 필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위성과 정찰기이다. ▲문제점3: 감시・정찰력 미군에 의존... 정보 주기만 학수고대? 미사일을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의 해상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650~700km 고도에서 15~30cm급의 해상도를 가진 정찰위성이 필요하다. 이 고도의 위성은 12시간 간격으로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기 때문에 실시간 감시는 불가능하더라도 BMNT(Beginning Morning Nautical Twilight)와 EENT(End of Evening Nautical Twilight) 사이, 즉 주간에 시간당 1회 촬영을 위해서는 최소한 8~10기의 광학정찰위성이 필요하다. 가시광선이 없는 EENT와 BMNT 사이의 야간 촬영을 위해서는 레이더 정찰위성인 SAR(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도 4~6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군은 오는 2022년까지 중형급 정찰위성 5기만 쏴 올릴 계획이다. 물론 이 5기도 500kg급 중형 위성이기 때문에 고성능 광학장비 탑재가 어려워 만족스러운 해상도를 얻기 힘들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되는 RQ-4 글로벌 호크 무인기조차 도입 수량이 4대에 불과하다. 군은 부족한 감시・정찰 능력은 미군의 도움을 받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 1996년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벌어졌던 로버트 김 사건에서도 드러났듯이 미국은 자신들의 국익에 따라 선택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뿐이다. 당시 미국은 공비를 태운 잠수정의 출항과 이동 경로를 알고 감시하고 있었지만 한국군에 이 같은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고, 결국 그 공비들은 강원도 일대를 휘저으며 많은 사상자와 피해를 입혔다. 미 해군 소속이었지만 이를 조국에 알린 로버트 김은 FBI에 체포되어 옥살이를 했고, 대한민국은 아직도 그를 외면하고 있다. 이것이 현실이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는 냉혹한 국제정치 현실을 도외시하고 수백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달려있는 문제를 미국에 의존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까? ▲문제점4: 징후 포착 '30~40분내' 선제타격 구상, 무지의 소산! 미국이 우리나라와 실시간으로 100% 대북정보를 공유하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가정하더라도 킬 체인은 또 한 가지 중대한 오류를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킬 체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징후를 보이면 발사 전에 선제 타격으로 파괴해버리겠다는 공세적인 구상이다. 문제는 이러한 구상이 병법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지피지기(知彼知己) 없는 무지의 소산이라는 것이다. 킬 체인은 북한의 미사일이 액체 연료를 사용하고, 발사 준비에 30~40분이 소요된다는 전제가 참이어야만 성립된다. 스커드나 노동과 같은 미사일은 추진체 연료로 UDMH(Unsymmetrical Demethylhydrazine)를, 연료가 잘 연소되도록 도와주는 산화제로 IRFNA(Inhibited Red Fuming Nitric Acid)를 사용한다. UDMH는 저장성 연료이기 때문에 미사일에 주입하고 2년간 보관이 가능하지만, IRFNA는 강산성이기 때문에 미사일에 미리 주입해 놓으면 폭발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발사 직전 40~60분에 걸쳐서 미사일 산화제 탱크에 별도로 주입해야 한다는 것이 기존의 상식이었다. 킬 체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위해 발사대를 기립하고 산화제를 주입하는 30~40분 사이에 이를 탐지해서 우리가 먼저 공격한다는 개념이다. 탐지 후 위협을 평가하고 타격 결정을 한 뒤 미사일을 발사해 이 미사일이 북한까지 날아가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30~40분은 충분한 시간이다. 그러나 이 30~40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과거 1차 걸프전쟁 당시 이라크가 미사일을 기립하고 산화제를 주입하는 동안 다국적군 공군으로부터 공습을 받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북한이 정상적인 사고체계를 가지고 있다면 걸프전의 교훈을 받아들여 발사 직전에 미사일을 기립하고 산화제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미사일을 운용하지 않을 것이고, 실제로 이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문제점5: 법적 근거 ‘예방적 자위권’도 허점 지난해 5월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듯이 북한의 미사일은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고 보관 및 이동이 가능한 것이 밝혀진 것이다. 지난해 5월 미사일 위기가 불거졌을 때처럼 북한이 지하 갱도에서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마친 뒤 사격진지로 나와서 미사일을 기립하고 발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대 10분이다. 최근 등장한 KN-10과 같은 신형 미사일은 산화제 주입이 필요 없는 고체 연료 로켓이며, 발사 준비 시간은 더 짧아졌다. 사거리 500km인 우리 군의 현무2 미사일은 급작스런 발사 명령을 받았을 때 15분가량,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발사 명령을 대기하고 있을 때 2분 정도의 발사 준비 시간이 소요된다. 최대 사거리인 500km를 날아가는데 400초, 즉 6분 40초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북한의 TEL이 사격진지로 나오자마자 탐지해 즉각 발사 명령을 내리더라도 여유 시간은 1분 내외에 불과하다. 그러나 북한 영토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연합사와 협의해야 하고, 대통령 승인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1분 이내에 이러한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령 기적적으로 타격 의사결정이 1분 이내에 이루어져 선제공격이 이루어지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킬 체인의 법적 근거로 내세우는 ‘예방적 자위권(Anticipatory Self-defense)’은 우리 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북한군 미사일이 명백하고 객관적으로 입증 가능한 공격 의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하면 국제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북한이 전쟁범죄로 기소하면 공격을 명령한 우리 대통령 또는 국방장관, 합참의장이 전범으로 몰려 국제사법재판소에 서는 상황도 올 수 있다. 적에 대한 무지(無知)에 앞을 보는 지혜조차 없는 무지(無智)까지 갖추었으니 대한민국의 앞날이 무지무지 걱정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기획] ‘눈 가리고 주먹질’ 하는 킬 체인...반쪽짜리 논란

    [기획] ‘눈 가리고 주먹질’ 하는 킬 체인...반쪽짜리 논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우리 군이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 부으며 구축하고 있는 '킬 체인'(Kill chain)에 대해 곳곳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의 지난 13일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이 킬 체인의 실효성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국감에서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은 “마땅한 탐지감시자산도 없이 어떻게 2016년까지 킬 체인을 조기 구축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고, 야전군사령관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도 “이동표적 감시 능력이 없는 킬 체인은 반쪽짜리”라고 지적했다. 군은 부족한 감시 능력을 미군 협조로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 자산이든 미군 자산이든 인공위성이나 정찰기로 북한 전역을 감시하다가 특이 사항이 발견되면 이것이 어떤 위협인지 평가하고, 공격 여부를 결정한 뒤 타격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순서로 킬 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것인데 국감장에서 여야 의원들은 가장 기본이 되는 탐지 능력조차 갖추지 못하고 무슨 수로 킬 체인을 조기 구축하겠냐는 성토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킬 체인의 문제가 과연 탐지 능력 부재뿐일까? ▲ 천문학적 예산 투입 불구 '표적 탐지능력' 부재 북한은 지난 1950년대 말부터 미사일 개발에 뛰어든 이래 현재는 화성 5호(스커드-B)부터 화성 13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실전에 배치하며 대한민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 등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700기 이상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미사일 전력은 과거에는 총참모부 예하의 미사일지도국의 지휘를 받았다. 미사일지도국은 김정은 등장 이후 전략로케트군을 거쳐 최근 전략군으로 확대 개편되었으며 이제는 지휘 계선에서 총참모부가 빠지고 국방위원회가 직접 통제하도록 지휘체계를 손봄으로써 완벽하게 김정은의 손아귀에 들어왔다. 그 전력도 강력해졌다. 미 국방부가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5개소의 미사일 기지와 더불어 200여 대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 Transporter Erector Launcher)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N-02와 스커드-ER 등 단거리 미사일 TEL 100여대, 노동 미사일 TEL 50여대, 무수단 미사일 TEL 50여대 등이다. 미사일 배치 수량은 사거리 300km의 화성 5호(스커드-B)와 550km인 화성 6호(스커드-C) 계열이 640여발, 화성 7호(노동 미사일) 150~200여발, 화성 10호(무수단)가 20여발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명중 정밀도가 낮은 화성 5호를 폐기하고, KN-10으로 명명된 신형 단거리 미사일을 실전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이 정보 주기만 학수고대? 특히 새로 배치되고 있는 미사일들은 고정식 미사일 기지가 아니라 이동식 발사대, 즉 TEL에서 운용된다. 움직이는 미사일 기지인 TEL은 평시에는 지하 갱도에 숨어 있다가 발사 명령이 접수되면 지상의 발사진지로 나와 발사대를 기립하고 미사일을 발사한다. 북한 각지의 미사일 기지와 이동식 발사 차량의 수를 고려하면 북한은 마음만 먹으면 동시에 100발 이상의 미사일을 남한 전역에 퍼부을 수 있다. 북한의 이러한 미사일 전력 증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 대량 생산을 시작한지 30년이 넘었고, 그 사거리와 정밀도는 날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 하지만 그 30년 동안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들은 사실상 없었다. 1994년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주한미군이 ‘미사일 잡는 미사일’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군도 패트리어트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기는 했었다. 그러나 일부 정치인과 진보단체가 예산 부족, 패트리어트의 신뢰성 부족과 같은 문제 제기에 더해 ‘북한 자극론’에 ‘미국 MD 편입과 중국 자극론’까지 꺼내며 극렬 반대했고, 이들이 20년 넘게 군의 발목을 잡는 동안 대한민국의 하늘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완벽하게 노출되고 말았다. ▲ 요리조리 '이동'하는 북한 미사일...100발 '동시 발사' 가능 요격 능력의 부재는 차치하더라도, 킬 체인은 ‘눈’이 없다는 중대한 결점을 가지고 있다. 눈이 없으면 싸울 수가 없다. 하지만 군은 시각장애라는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펀치력을 키우겠다고 근력운동만 하고 있다. 킬 체인이 본격화된 이후 우리 군, 특히 육군의 미사일 전력은 급속도로 강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육군미사일사령부는 사거리 180km의 현무, 300km의 현무2A, 500km의 현무2B와 각각 165km와 300km의 사거리를 가진 ATACMS(Army Tactical Missile System) 블록 I/IA 등 800여 발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사거리 800km의 현무2C 미사일을 개발해 배치할 예정이며, 이러한 탄도미사일 외에도 순항미사일도 개발해 배치하면서 점차 그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물론 이러한 미사일 전력은 대단히 중요하다. 개전과 동시에 북한의 장사정포 진지는 물론 각지에 산재한 전략 시설을 신속하게 타격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먹’이 아무리 강력하다 하더라도 타격해야 할 표적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모른다면 무용지물이다. 제아무리 ‘핵주먹’으로 유명한 타이슨이라 할지라도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펀치를 날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이 어디에 있고,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감시・추적하려면 감시 자산이 필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위성과 정찰기이다. 미사일을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의 해상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650~700km 고도에서 15~30cm급의 해상도를 가진 정찰위성이 필요하다. 이 고도의 위성은 12시간 간격으로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기 때문에 실시간 감시는 불가능하더라도 BMNT(Beginning Morning Nautical Twilight)와 EENT(End of Evening Nautical Twilight) 사이, 즉 주간에 시간당 1회 촬영을 위해서는 최소한 8~10기의 광학정찰위성이 필요하다. 가시광선이 없는 EENT와 BMNT 사이의 야간 촬영을 위해서는 레이더 정찰위성인 SAR(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도 4~6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군은 오는 2022년까지 중형급 정찰위성 5기만 쏴 올릴 계획이다. 물론 이 5기도 500kg급 중형 위성이기 때문에 고성능 광학장비 탑재가 어려워 만족스러운 해상도를 얻기 힘들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되는 RQ-4 글로벌 호크 무인기조차 도입 수량이 4대에 불과하다. 군은 부족한 감시・정찰 능력은 미군의 도움을 받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 1996년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벌어졌던 로버트 김 사건에서도 드러났듯이 미국은 자신들의 국익에 따라 선택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뿐이다. 당시 미국은 공비를 태운 잠수정의 출항과 이동 경로를 알고 감시하고 있었지만 한국군에 이 같은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고, 결국 그 공비들은 강원도 일대를 휘저으며 많은 사상자와 피해를 입혔다. 미 해군 소속이었지만 이를 조국에 알린 로버트 김은 FBI에 체포되어 옥살이를 했고, 대한민국은 아직도 그를 외면하고 있다. 이것이 현실이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는 냉혹한 국제정치 현실을 도외시하고 수백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달려있는 문제를 미국에 의존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까? ▲ 징후 포착 '30~40분내' 선제타격? 무지의 소산! 미국이 우리나라와 실시간으로 100% 대북정보를 공유하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가정하더라도 킬 체인은 또 한 가지 중대한 오류를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킬 체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징후를 보이면 발사 전에 선제 타격으로 파괴해버리겠다는 공세적인 구상이다. 문제는 이러한 구상이 병법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지피지기(知彼知己) 없는 무지의 소산이라는 것이다. 킬 체인은 북한의 미사일이 액체 연료를 사용하고, 발사 준비에 30~40분이 소요된다는 전제가 참이어야만 성립된다. 스커드나 노동과 같은 미사일은 추진체 연료로 UDMH(Unsymmetrical Demethylhydrazine)를, 연료가 잘 연소되도록 도와주는 산화제로 IRFNA(Inhibited Red Fuming Nitric Acid)를 사용한다. UDMH는 저장성 연료이기 때문에 미사일에 주입하고 2년간 보관이 가능하지만, IRFNA는 강산성이기 때문에 미사일에 미리 주입해 놓으면 폭발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발사 직전 40~60분에 걸쳐서 미사일 산화제 탱크에 별도로 주입해야 한다는 것이 기존의 상식이었다. 킬 체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위해 발사대를 기립하고 산화제를 주입하는 30~40분 사이에 이를 탐지해서 우리가 먼저 공격한다는 개념이다. 탐지 후 위협을 평가하고 타격 결정을 한 뒤 미사일을 발사해 이 미사일이 북한까지 날아가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30~40분은 충분한 시간이다. 그러나 이 30~40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과거 1차 걸프전쟁 당시 이라크가 미사일을 기립하고 산화제를 주입하는 동안 다국적군 공군으로부터 공습을 받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북한이 정상적인 사고체계를 가지고 있다면 걸프전의 교훈을 받아들여 발사 직전에 미사일을 기립하고 산화제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미사일을 운용하지 않을 것이고, 실제로 이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 법적 근거 ‘예방적 자위권’에도 되레 발목 잡힐 판 지난해 5월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듯이 북한의 미사일은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고 보관 및 이동이 가능한 것이 밝혀진 것이다. 지난해 5월 미사일 위기가 불거졌을 때처럼 북한이 지하 갱도에서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마친 뒤 사격진지로 나와서 미사일을 기립하고 발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대 10분이다. 최근 등장한 KN-10과 같은 신형 미사일은 산화제 주입이 필요 없는 고체 연료 로켓이며, 발사 준비 시간은 더 짧아졌다. 사거리 500km인 우리 군의 현무2 미사일은 급작스런 발사 명령을 받았을 때 15분가량,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발사 명령을 대기하고 있을 때 2분 정도의 발사 준비 시간이 소요된다. 최대 사거리인 500km를 날아가는데 400초, 즉 6분 40초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북한의 TEL이 사격진지로 나오자마자 탐지해 즉각 발사 명령을 내리더라도 여유 시간은 1분 내외에 불과하다. 그러나 북한 영토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연합사와 협의해야 하고, 대통령 승인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1분 이내에 이러한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령 기적적으로 타격 의사결정이 1분 이내에 이루어져 선제공격이 이루어지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킬 체인의 법적 근거로 내세우는 ‘예방적 자위권(Anticipatory Self-defense)’은 우리 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북한군 미사일이 명백하고 객관적으로 입증 가능한 공격 의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하면 국제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북한이 전쟁범죄로 기소하면 공격을 명령한 우리 대통령 또는 국방장관, 합참의장이 전범으로 몰려 국제사법재판소에 서는 상황도 올 수 있다. 적에 대한 무지(無知)에 앞을 보는 지혜조차 없는 무지(無智)까지 갖추었으니 대한민국의 앞날이 무지무지 걱정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기획] ‘눈 가리고 주먹질’ 하는 킬 체인...되레 ‘킬’ 당할 판?

    [기획] ‘눈 가리고 주먹질’ 하는 킬 체인...되레 ‘킬’ 당할 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우리 군이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 부으며 구축하고 있는 '킬 체인'(Kill chain)에 대해 곳곳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의 지난 13일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이 킬 체인의 실효성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국감에서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은 “마땅한 탐지감시자산도 없이 어떻게 2016년까지 킬 체인을 조기 구축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고, 야전군사령관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도 “이동표적 감시 능력이 없는 킬 체인은 반쪽짜리”라고 지적했다. 군은 부족한 감시 능력을 미군 협조로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 자산이든 미군 자산이든 인공위성이나 정찰기로 북한 전역을 감시하다가 특이 사항이 발견되면 이것이 어떤 위협인지 평가하고, 공격 여부를 결정한 뒤 타격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순서로 킬 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것인데 국감장에서 여야 의원들은 가장 기본이 되는 탐지 능력조차 갖추지 못하고 무슨 수로 킬 체인을 조기 구축하겠냐는 성토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킬 체인의 문제가 과연 탐지 능력 부재뿐일까? ▲ 표적 탐지능력 못갖춰... '눈' 안보이는데 '주먹'만 휘두르는 꼴 북한은 지난 1950년대 말부터 미사일 개발에 뛰어든 이래 현재는 화성 5호(스커드-B)부터 화성 13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실전에 배치하며 대한민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 등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700기 이상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미사일 전력은 과거에는 총참모부 예하의 미사일지도국의 지휘를 받았다. 미사일지도국은 김정은 등장 이후 전략로케트군을 거쳐 최근 전략군으로 확대 개편되었으며 이제는 지휘 계선에서 총참모부가 빠지고 국방위원회가 직접 통제하도록 지휘체계를 손봄으로써 완벽하게 김정은의 손아귀에 들어왔다. 그 전력도 강력해졌다. 미 국방부가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5개소의 미사일 기지와 더불어 200여 대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 Transporter Erector Launcher)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N-02와 스커드-ER 등 단거리 미사일 TEL 100여대, 노동 미사일 TEL 50여대, 무수단 미사일 TEL 50여대 등이다. 미사일 배치 수량은 사거리 300km의 화성 5호(스커드-B)와 550km인 화성 6호(스커드-C) 계열이 640여발, 화성 7호(노동 미사일) 150~200여발, 화성 10호(무수단)가 20여발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명중 정밀도가 낮은 화성 5호를 폐기하고, KN-10으로 명명된 신형 단거리 미사일을 실전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요리조리 '이동'하는 북한 미사일...100발 '동시 발사' 가능 특히 새로 배치되고 있는 미사일들은 고정식 미사일 기지가 아니라 이동식 발사대, 즉 TEL에서 운용된다. 움직이는 미사일 기지인 TEL은 평시에는 지하 갱도에 숨어 있다가 발사 명령이 접수되면 지상의 발사진지로 나와 발사대를 기립하고 미사일을 발사한다. 북한 각지의 미사일 기지와 이동식 발사 차량의 수를 고려하면 북한은 마음만 먹으면 동시에 100발 이상의 미사일을 남한 전역에 퍼부을 수 있다. 북한의 이러한 미사일 전력 증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 대량 생산을 시작한지 30년이 넘었고, 그 사거리와 정밀도는 날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 하지만 그 30년 동안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들은 사실상 없었다. 1994년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주한미군이 ‘미사일 잡는 미사일’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군도 패트리어트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기는 했었다. 그러나 일부 정치인과 진보단체가 예산 부족, 패트리어트의 신뢰성 부족과 같은 문제 제기에 더해 ‘북한 자극론’에 ‘미국 MD 편입과 중국 자극론’까지 꺼내며 극렬 반대했고, 이들이 20년 넘게 군의 발목을 잡는 동안 대한민국의 하늘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완벽하게 노출되고 말았다. 요격 능력의 부재는 차치하더라도, 킬 체인은 ‘눈’이 없다는 중대한 결점을 가지고 있다. 눈이 없으면 싸울 수가 없다. 하지만 군은 시각장애라는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펀치력을 키우겠다고 근력운동만 하고 있다. 킬 체인이 본격화된 이후 우리 군, 특히 육군의 미사일 전력은 급속도로 강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육군미사일사령부는 사거리 180km의 현무, 300km의 현무2A, 500km의 현무2B와 각각 165km와 300km의 사거리를 가진 ATACMS(Army Tactical Missile System) 블록 I/IA 등 800여 발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사거리 800km의 현무2C 미사일을 개발해 배치할 예정이며, 이러한 탄도미사일 외에도 순항미사일도 개발해 배치하면서 점차 그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물론 이러한 미사일 전력은 대단히 중요하다. 개전과 동시에 북한의 장사정포 진지는 물론 각지에 산재한 전략 시설을 신속하게 타격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먹’이 아무리 강력하다 하더라도 타격해야 할 표적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모른다면 무용지물이다. 제아무리 ‘핵주먹’으로 유명한 타이슨이라 할지라도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펀치를 날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이 어디에 있고,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감시・추적하려면 감시 자산이 필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위성과 정찰기이다. ▲ 감시・정찰력 미군에 의존... 정보 주기만 학수고대? 미사일을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의 해상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650~700km 고도에서 15~30cm급의 해상도를 가진 정찰위성이 필요하다. 이 고도의 위성은 12시간 간격으로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기 때문에 실시간 감시는 불가능하더라도 BMNT(Beginning Morning Nautical Twilight)와 EENT(End of Evening Nautical Twilight) 사이, 즉 주간에 시간당 1회 촬영을 위해서는 최소한 8~10기의 광학정찰위성이 필요하다. 가시광선이 없는 EENT와 BMNT 사이의 야간 촬영을 위해서는 레이더 정찰위성인 SAR(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도 4~6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군은 오는 2022년까지 중형급 정찰위성 5기만 쏴 올릴 계획이다. 물론 이 5기도 500kg급 중형 위성이기 때문에 고성능 광학장비 탑재가 어려워 만족스러운 해상도를 얻기 힘들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되는 RQ-4 글로벌 호크 무인기조차 도입 수량이 4대에 불과하다. 군은 부족한 감시・정찰 능력은 미군의 도움을 받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 1996년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벌어졌던 로버트 김 사건에서도 드러났듯이 미국은 자신들의 국익에 따라 선택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뿐이다. 당시 미국은 공비를 태운 잠수정의 출항과 이동 경로를 알고 감시하고 있었지만 한국군에 이 같은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고, 결국 그 공비들은 강원도 일대를 휘저으며 많은 사상자와 피해를 입혔다. 미 해군 소속이었지만 이를 조국에 알린 로버트 김은 FBI에 체포되어 옥살이를 했고, 대한민국은 아직도 그를 외면하고 있다. 이것이 현실이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는 냉혹한 국제정치 현실을 도외시하고 수백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달려있는 문제를 미국에 의존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까? ▲ 징후 포착 '30~40분내' 선제타격 구상, 무지의 소산! 미국이 우리나라와 실시간으로 100% 대북정보를 공유하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가정하더라도 킬 체인은 또 한 가지 중대한 오류를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킬 체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징후를 보이면 발사 전에 선제 타격으로 파괴해버리겠다는 공세적인 구상이다. 문제는 이러한 구상이 병법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지피지기(知彼知己) 없는 무지의 소산이라는 것이다. 킬 체인은 북한의 미사일이 액체 연료를 사용하고, 발사 준비에 30~40분이 소요된다는 전제가 참이어야만 성립된다. 스커드나 노동과 같은 미사일은 추진체 연료로 UDMH(Unsymmetrical Demethylhydrazine)를, 연료가 잘 연소되도록 도와주는 산화제로 IRFNA(Inhibited Red Fuming Nitric Acid)를 사용한다. UDMH는 저장성 연료이기 때문에 미사일에 주입하고 2년간 보관이 가능하지만, IRFNA는 강산성이기 때문에 미사일에 미리 주입해 놓으면 폭발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발사 직전 40~60분에 걸쳐서 미사일 산화제 탱크에 별도로 주입해야 한다는 것이 기존의 상식이었다. 킬 체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위해 발사대를 기립하고 산화제를 주입하는 30~40분 사이에 이를 탐지해서 우리가 먼저 공격한다는 개념이다. 탐지 후 위협을 평가하고 타격 결정을 한 뒤 미사일을 발사해 이 미사일이 북한까지 날아가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30~40분은 충분한 시간이다. 그러나 이 30~40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과거 1차 걸프전쟁 당시 이라크가 미사일을 기립하고 산화제를 주입하는 동안 다국적군 공군으로부터 공습을 받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북한이 정상적인 사고체계를 가지고 있다면 걸프전의 교훈을 받아들여 발사 직전에 미사일을 기립하고 산화제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미사일을 운용하지 않을 것이고, 실제로 이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 법적 근거 ‘예방적 자위권’도 문제 소지 지난해 5월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듯이 북한의 미사일은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고 보관 및 이동이 가능한 것이 밝혀진 것이다. 지난해 5월 미사일 위기가 불거졌을 때처럼 북한이 지하 갱도에서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마친 뒤 사격진지로 나와서 미사일을 기립하고 발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대 10분이다. 최근 등장한 KN-10과 같은 신형 미사일은 산화제 주입이 필요 없는 고체 연료 로켓이며, 발사 준비 시간은 더 짧아졌다. 사거리 500km인 우리 군의 현무2 미사일은 급작스런 발사 명령을 받았을 때 15분가량,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발사 명령을 대기하고 있을 때 2분 정도의 발사 준비 시간이 소요된다. 최대 사거리인 500km를 날아가는데 400초, 즉 6분 40초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북한의 TEL이 사격진지로 나오자마자 탐지해 즉각 발사 명령을 내리더라도 여유 시간은 1분 내외에 불과하다. 그러나 북한 영토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연합사와 협의해야 하고, 대통령 승인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1분 이내에 이러한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령 기적적으로 타격 의사결정이 1분 이내에 이루어져 선제공격이 이루어지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킬 체인의 법적 근거로 내세우는 ‘예방적 자위권(Anticipatory Self-defense)’은 우리 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북한군 미사일이 명백하고 객관적으로 입증 가능한 공격 의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하면 국제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북한이 전쟁범죄로 기소하면 공격을 명령한 우리 대통령 또는 국방장관, 합참의장이 전범으로 몰려 국제사법재판소에 서는 상황도 올 수 있다. 적에 대한 무지(無知)에 앞을 보는 지혜조차 없는 무지(無智)까지 갖추었으니 대한민국의 앞날이 무지무지 걱정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일본 화산 폭발]온타케 산 분화 조짐 없다가 갑자기 화산 물질 쏟아져 피해 커

    ‘일본 화산 폭발’ ‘온타케 산’ 일본 화산 폭발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사전에 별 조짐이 없다가 갑자기 화산 물질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온타케 산에서 가을 단풍을 즐기던 일부 등산객들은 미처 피할 새도 없이 유독가스에 질식되고 비처럼 쏟아지는 돌에 맞아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 NHK가 전한 영상을 보면 화산재로 곳곳에서 주위를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어두워지는 등 화산 분출물이 일대를 덮쳤다. 28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온타케산을 비롯한 7개 화산의 분출 가능성을 경고해 왔지만, 입산 금지 등 특별한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심지어 기상청은 온타케산이 분화할 때까지 분화경계수준을 평시를 의미하는 1로 설정한 상태로 뒀다. 이는 이렇다 할 분출 조짐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의 전문가들은 이런 형태의 분출이 아주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화산학자 쟈크-마리 바르댕제프는 AFP통신에 “30∼40년간 휴면상태였던 화산이 깨어날 때는 통상 24∼72시간 전에 마그마의 움직임이나 미세한 지진 활동, 온도의 변화 등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정도면 위험지역 거주자나 관광객들이 대피하는데 충분한데, 이번처럼 갑자기 분출할 때에는 예방 조치를 취하기가 불가능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번 분화는 마그마가 상승해 일어난 것이 아니라 마그마로 가열된 지하수가 끓어 폭발한 ‘수성 화산활동’으로 추정되고 있다. 분출 속도가 매우 빠른데다 현재 과학 수준으로는 예측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바르댕제프는 밝혔다. 바르댕제프는 “화산 내에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있는데 마그마가 상승하면서 동반한 열로 이 물이 갑자기 끓게 된다”면서 “이 때 발생하는 수증기로 마치 압력밥솥처럼 고압상태가 되면서 갑자기 폭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타케산은 1979년과 2007년에도 이번과 비슷한 방식으로 분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산업재해 리스크 관리 선진국으로 가는 길/장동한 건국대 상경대 교수

    [기고] 산업재해 리스크 관리 선진국으로 가는 길/장동한 건국대 상경대 교수

    올해로 산업재해보상보험(산재보험)제도가 도입된 지 50년이 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회보험으로서 1964년 도입된 산재보험은 산업화와 고도성장의 이면에서 사회 안정장치로 크게 기여했다. 산업안전보건 규제와 더불어 산업재해 예방 및 피해 보상에 있어 산업재해 리스크 관리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세월호 사고 이후 우리 사회의 안전 경시 풍조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산업재해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커지면서 산재보험 도입 50주년의 의미가 빛을 잃은 듯해 아쉽다.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한 안전사고 증가, 사업주의 산재 처리 기피 현상, 산재보험제도의 도덕적 해이 등 개선해야 할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산업재해를 포함한 우리 사회의 리스크는 적지 않고 이들을 관리하는 시스템 또한 엉성하다. 이런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산재보험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사회보험은 지속 가능한 사회보험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 형평성 제고와 더불어 시스템의 비효율성 타파를 목표로 하는 사회보험시스템은 그 자체로 지속 가능성을 지향해야 한다. 저명한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베크 교수는 이미 오래전부터 현대사회를 ‘위험사회’로 부르고 있다. 우리 사회는 성장할수록 사회적 불확실성 또한 점점 커진다. 천재지변, 대형 인재, 테러와의 전쟁, 양극화 심화, 가정 파괴, 취업난, 먹거리 불안, 신종 바이러스 출현 등. 가진 것이 많아지고 먹는 건 풍성해졌는데 사회적 불안은 날로 커지고 있다. 왜일까. 우리 사회의 리스크 관리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이 아닐까 싶다. 안정 속의 성장으로 정의되는 지속 가능 성장이 우리 사회의 발전 비전임을 생각할 때 안정을 향상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는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핵심전략이 된다. 위험요소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손실 발생 가능성과 예상손실을 면밀히 분석해 그 상황에 최적인 사전 예방 및 사후 관리 수단을 모색해 실행하며 개선하는 일련의 의사결정 과정을 리스크 관리라 한다. 우리 사회의 성장에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여러 위험들을 사전·사후에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발생 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안정 속의 성장을 도모하는 시스템이다. 우리 경제의 주요 리스크인 산업재해 리스크 역시 산재 예방, 효과적인 사후 대처, 피해 보상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산업재해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점검, 보완, 개선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노인 임플란트 건보 적용 “돼요” 주민등록번호 수집 “안 돼요”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노인 임플란트 건보 적용 “돼요” 주민등록번호 수집 “안 돼요”

    8월 7일부터 모든 공공기관 및 민간사업자는 법령상 근거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수집, 처리하는 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12월부터는 금융거래 종이 서식에서 주민번호 기재란이 삭제된다. 만 65세 이상의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최대 20만원의 기초연금이 지급된다.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를 정리했다. [복지] ▲만 65세 이상 노인 70%에 최대 20만원 기초연금 지급 7월부터 기초연금 제도가 시행돼 만 65세 이상의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최대 20만원의 기초연금이 지급된다. 올해 선정 기준액은 월 소득 기준 단독 가구 87만원, 부부 가구 139만 2000원 이하다. ▲가벼운 치매 환자에게도 장기요양서비스 제공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치매특별등급인 ‘장기요양 5등급’이 신설돼 일상생활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증 치매 환자도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간병에 지친 치매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연 최대 6일의 치매가족휴가제도 실시된다. ▲장애인연금 대상 확대 및 급여 인상 장애 때문에 생활이 어려운 18세 이상 중증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연금이 7월부터 소득 하위 63%에서 70%로 대상이 늘어난다. 기초급여액도 현행 9만 7000원에서 20만원으로 2배 인상된다. ▲선택진료비 환자 부담 평균 35% 감소 선택진료 추가 비용 산정 비율이 현행 20∼100%에서 8월부터 15∼50%로 축소돼 선택진료비 환자 부담이 평균 35% 줄어든다. ▲4인실까지 건강보험 적용 확대 9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일반 병상이 현행 6인실에서 4인실까지로 확대된다. ▲만 75세 이상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7월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치과 임플란트가 건강보험 급여화돼 50%의 본인 부담으로 시술받을 수 있게 된다. 보험 적용 개수는 1인당 평생 2개이며 본인 부담 비용은 57만∼64만원 선이다. [여성·청소년·교육] ▲성희롱·성폭력 방지 조치 강화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은 성희롱 예방교육 등 방지 조치의 연간 추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성범죄자 신상정보 스마트폰으로 확인 ‘성범죄자 알림e’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시작된다. ▲청소년 수련활동 안전성 강화 청소년 수련 활동 가운데 참가 인원이 일정 규모 이상이거나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사전 인증이 의무화된다. ▲2015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통합형으로 실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은 A/B형으로 나뉘어 치러지던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통합형으로 시행된다. 출제 범위는 ‘영어Ⅰ’ ‘영어Ⅱ’이며 총문항 수는 종전과 같이 45문항이지만 듣기평가 문항이 5개 줄어들어 17문항이 출제된다. ▲고금리 학자금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전환대출’ 시행 2009년 2학기 이전의 고금리(6∼7%대) 학자금 대출을 현재의 저금리(2.9%)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대출’이 시행된다. ‘전환대출’은 7월부터 신청할 수 있고 법 시행일로부터 1년간 한시적(2015년 5월 13일까지)으로 운용된다. [행정·노동] ▲주민등록번호 수집 원칙 금지 8월 7일부터 모든 공공기관 및 민간 사업자에 대해 법령상 근거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수집, 처리하는 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주민등록번호를 적법하게 수집한 경우라도 이를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아 유출된 경우 최대 5억원까지 과징금이 부과된다. ▲고용보험·산재보험료 연체금 부과율 인하 9월 25일부터 고용보험료, 산재보험료의 연체금 부과율이 최대 43.2%에서 9%로 대폭 완화된다. ▲다태아 산모 출산전후휴가 확대 7월부터 한번에 둘 이상의 자녀를 출산하는 여성 근로자의 출산전후휴가가 90일에서 120일로 늘어난다. ▲임신 기간 근로시간 단축제 시행 임신 12주 이내, 임신 36주 이후의 근로자는 하루 2시간의 임신 기간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할 수 있다. ▲18세 미만 청소년 야간 근로 인가 제한 18세 미만 청소년의 동의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를 받으면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인가제가 0시까지로 제한된다. ▲근로조건 서면 계약 의무화 사용자와 근로자가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 근로 기간, 휴식, 임금 구성 항목, 휴일, 휴가 등 주요 근로조건은 반드시 서면으로 명시해야 한다. ▲공공저작물의 자유 이용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업무상 필요에 따라 작성해 공표한 저작물이나 계약을 거쳐 그 권리를 확보한 저작물들이 일반에 공개된다. ▲공직 민간 개방 확대 총리실 산하 인사개혁처에 중앙선발시험위원회가 설립돼 민간 전문가에 대한 공직 채용이 확대된다. [정치·국방·병무] ▲병력 동원훈련 소집 기피자 처벌 강화 병력 동원훈련 소집 기피자에 대해서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처벌이 강화된다. ▲중기 복무 제대군인에게 전직지원금 지급 5년 이상에서 10년 미만의 중기 복무 제대군인이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하면 월 25만원씩 최장 6개월까지 최대 150만원의 전직지원금을 지원한다. ▲군인, 금품 수수·공금 횡령 시 5배 이내의 징계 부가금 부과 군인이 금품, 향응을 수수하거나 공금을 횡령·유용해 징계되면 해당 금품액의 5배 이내 징계부가금을 부과한다. [교통·해양·식품] ▲인천공항까지 KTX 바로 연결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지 않고도 KTX로 인천공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오가는 KTX는 하루 왕복 10차례 운행된다. ▲항공운임 총액 표시제 7월 15일부터 항공권 또는 항공권이 포함된 여행상품은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총액 운임으로 표시, 광고해야 한다. ▲택시 에어백 설치 의무화 8월부터 택시 운전석과 옆좌석에 에어백을 반드시 장착해야 한다. ▲안전의무 위반 항공사 제재 강화 11월 말부터 안전의무를 위반한 항공사에 대한 과징금이 최대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높아진다. 정부 점검 때 안전운항체계에 중대한 문제가 있으면 항공 노선 운항을 정지할 수 있도록 제재가 강화된다. ▲도서민 여객선 차량 운임 할인 7월부터 연안여객선을 이용하는 도서민은 여객운임뿐만 아니라 차량운임도 지원받는다. 도서민 명의 비사업용 국산 차량 가운데 5t 미만 화물차, 2500㏄ 미만 승용차, 정원 15인 이하 승합차가 대상이며 차량 운임의 20%를 지원받는다. ▲돼지고기 이력제 도입 12월부터 돼지 방역의 효율성을 높이고 돼지고기 유통 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돼지고기 이력제를 실시한다. 도축업자, 식육포장처리업자, 식육판매업자는 이력번호를 표시하고 거래명세서를 기록해야 한다. [정보·통신·환경] ▲휴대전화 보조금 차별 지급 금지 지금은 휴대전화 단말기에 관계없이 27만원 이하의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으나 10월부터 이동통신사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고시한 상한액 범위 내에서 보조금 수준을 공시하고 대리점과 판매점은 공시 금액의 15%를 추가로 이용자에게 지급할 수 있다. 불법 보조금 지급 행위에 대해서는 이통사뿐 아니라 대리점과 판매점도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무선설비에 전자파 등급 표시 의무화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에 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8월부터 휴대전화 등의 무선설비에 전자파 등급을 표시하는 전자파 등급제가 시행된다. ▲친환경제품 표시·광고 감시 강화 제품의 환경성과 관련해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 거짓·과장, 기만, 허위 비교, 비방 등 부당한 환경성 표시·광고가 9월 25일부터 금지된다. ▲초등학교 도서관 환경안전관리 강화 환경유해물질 관리 기준을 적용하는 어린이 활동 공간에 어린이 놀이시설, 어린이집 보육실, 유치원·초등학교 교실 외에 초등학교 도서관이 포함된다. [세제·산업]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 기준 금액 인하 7월부터 소비자의 요구 없이도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하는 의무 발급 기준 금액이 인하된다.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 기준 금액이 건당 30만원 이상에서 10만원 이상으로 바뀐다. ▲에너지세율 조정 7월부터 발전용 유연탄은 개별소비세 과세 대상에 추가되고 전기 대체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등유부생연료유1호, 프로판에 대해서는 탄력세율이 적용돼 과세가 완화된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계열사 간 신규 순환출자 금지 7월 25일부터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신규 순환출자를 통한 부실 계열사 지원, 기업집단 동반 부실화, 과도한 지배력 유지·확장, 경영권의 편법적 상속·승계 등의 폐해 차단이 강화된다. ▲과징금 감경 사유 개선 8월 21일부터 과징금 결정의 투명성과 실효성이 제고된다. 과징금 가중 대상이 되는 반복 법 위반 사업자의 범위가 과거 3년간 ‘3회 이상 위반, 벌점 누계 5점 이상’에서 ‘2회 이상 위반, 벌점 누계 3점 이상’으로 조정된다. [서울시] ▲도시가스 공급 비용 3.80원 인상 8월부터 도시가스회사의 공급 비용이 1㎥당 49.30원에서 53.10원으로 3.80원 인상된다. 공급 비용 조정으로 1가구당 예상되는 추가 부담액은 연간 3350원, 한달 280원이다. ▲자동차 공회전 사전 경고 없이 과태료 7월 10일부터 터미널이나 차고지 등 서울시가 중점 공회전 제한 장소로 지정한 곳에서 시동을 켠 채 자동차를 세워 놓으면 사전 경고 없이 과태료 5만원이 부과된다. 공회전 제한 시간은 휘발유·가스 차량은 3분, 경유 차량은 5분이다. ▲서울 둘레길 8개 코스 완공 서울 외사산을 연결하는 서울 둘레길 8개 코스 전 구간(157.3㎞)이 11월 완공된다.
  • [후보자 인터뷰] “국립 트라우마센터 유치 최우선”

    [후보자 인터뷰] “국립 트라우마센터 유치 최우선”

    조빈주(62) 새누리당 안산시장 후보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가족 및 마을공동체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가족에게 힘이 되는 생활밀착형 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책임 정당으로서의 진정성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안전한 안산 만들기’의 하나로 세월호 참사 추모비와 추모공원을 조성하고 단원고 학습지원 전문상담사와 돌보미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약속한 트라우마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지역의 같은 당 김명연(안산단원구갑) 의원에게 요청해 지난 26일 발의했다. 조 후보는 “재난 사고 특성을 보면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많아 국립 트라우마센터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같은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재난 피해자 상담진료 및 치료의무화 조례를 제정하고 민간안전구조업체 및 방범단체 연계를 통한 통합안전기구 구성, 안전생활복지과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또 지역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는 것을 감안해 산업안전 시민모니터단 운영, 산업재해 예방 및 산재 노동자 지원센터 설치, 화학사고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픔을 지울 수는 없겠지만 안산시민들의 일상도 지속돼야 합니다. ‘치유와 안정’이란 큰 틀에서 정책을 개발해 시민들에게 다가가겠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흐트러진 민심을 잡기 위해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실천하는 한편 37년간의 공직 경험을 살려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능력 있는 시장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올바른 행정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외국인 산재예방 ‘도돌이표’ 교육 대책뿐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일부러 안전장비를 지급하지 않는 악덕 사업주들 때문에 사고를 당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는 지난해에만 88명이 사망하고, 5498명이 부상을 입었다. 재해율은 내국인 근로자의 1.7배에 달한다. 하지만 정부는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기보다 안전교육·홍보 강화 등의 대책만 되풀이하고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고용노동부는 8일 외국인 근로자의 재해율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통역사를 대동한 기초안전이동교육버스를 운용하기로 했다. 안전작업 방법 등을 담은 매뉴얼과 외국어 동영상을 개발·보급하는 등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외국인 근로자 산업재해 예방 대책’도 내놨다. 안전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사업장에는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외국인 사망 재해가 2년 연속 발생 시 해당 사업장의 외국인력 배정 평가점수를 2점 감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외국인 고용업체의 안전관리 역량과 현장교육이 미흡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재해 위험에 노출되고 있어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현장의 인식은 다르다. 박진우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사무처장은 “손이 들어가면 기계가 작동을 멈추는 안전센서가 있는데도 작업 속도를 높이겠다며 아예 센서를 끄거나 고장이 나도 고치지 않고 일하는 사업장이 꽤 있다”면서 “교육 강화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사업장 환경을 바꾸겠다는 것은 탁상공론”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2012년 안전보건공단이 외국인 근로자 300명을 상대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보호구 지급 등 안전보건에 있어 한국 노동자와 차별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62.5%에 달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의 ‘2013년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인권 상황 실태 조사’에서도 조사 대상 161명 중 106명이 작업장에서 마스크, 장갑 등의 안전장비를 지급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4월에는 스리랑카인 2명이 마스크 없이 돼지 축사 정화조를 청소하다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유독가스에 중독돼 사망하기도 했다. 관련 법을 3회 이상 위반하면 일정 기간 외국인 고용 허가를 취소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본보기식 처벌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에서 주로 재해가 발생하는 만큼 안전장비 설치 비용 등을 예산에서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근본 해결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북 421개 재난위험시설 예산 부족으로 방치

    전북 421개 재난위험시설 예산 부족으로 방치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으나 전북 지역에서는 400개가 넘는 재난위험시설이 정비 예산 부족으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재난위험시설은 사회 재난 분야 183개, 자연 재난 분야 238개 등 모두 421개에 이른다. 사회 재난 분야의 경우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른 특정관리대상시설 5233개 가운데 84개가 D(정비 대상)등급을 받았고 E(철거 대상)등급도 2개나 된다. 또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의한 특별법 관리 대상 시설 중 재난 취약시설은 C(보통)등급이 95개, D(미흡)등급이 2개 등 모두 97곳이다. 자연 재난 분야에서는 급경사지 재해 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주요 점검 대상인 C등급이 8곳, 연차적으로 정비해야 할 D등급이 45곳 등 모두 53곳이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다.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관리되는 인명 피해 우려 지역도 급경사지 36곳, 하천 69곳, 해안 위험지역 18곳, 산간마을 14곳 등 모두 185곳이나 된다. 이같이 도내에 재난위험시설이 산재해 있으나 예산이 뒷받침되지 못해 제때 정비를 못 하고 있다.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취약시설로 지정된 대형 시설물 가운데 건설된 지 20년 이상인 시설이 88곳이나 되지만 정비 사업은 제자리걸음이다. 관공서, 교량, 저수지 등의 공공시설물과 주택, 상가, 공장 등의 사유 건축물은 50년 이상 된 경우도 적지 않다. 집중호우가 발생 시나 해빙기에 붕괴될 위험이 큰 급경사지의 경우 53곳에 대한 정비 예산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모두 600억원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투입된 사업비는 25곳에 대한 117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예산은 언제 확보될지 미지수다. 특정관리대상시설도 2011년 8곳에 76억원이 투입됐으나 2012년에는 23곳 21억원, 지난해 23곳 47억원이 투입됐을 뿐이다. 이에 대해 방재 전문가들은 “지자체가 재난위험시설을 방치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인명 사고와 재산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세월호 사태와 같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불상사가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재해위험시설 정비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지만 지방 재정 상태가 열악해 관련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재난위험시설물 정비 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행정 서비스를 한곳에서” 지방합동청사 신설 가속

    “행정 서비스를 한곳에서” 지방합동청사 신설 가속

    ‘정부3.0’ 기조에 따라 공공기관 간 협업을 통한 종합행정 서비스가 강조되는 가운데 행정기관들을 한 곳에 모아 놓은 정부합동청사가 경기 고양시에 새로 문을 열었다. 안전행정부는 17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서 정부고양지방합동청사 개청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개청식에는 지역 주민과 박찬우 안행부 제1차관, 최성 고양시장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고양지방합동청사는 2012년 3월 첫 삽을 뜬 뒤 지난해 11월까지 총사업비 251억원이 투입돼 지어졌다. 합동청사에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고양지청, 경인지방통계청 고양사무소, 양주출입국관리사무소 고양출장소,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고양센터 등 기관 4곳과 직원 140여명이 다음 달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민병대 정부청사관리소 기획과장은 “고양지방합동청사는 임금, 노동시간, 산재예방 등 사업장 근로조건과 외국인 귀화, 국적회복 및 체류를 비롯한 외국인 출입국·정책 업무, 그리고 민간인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양성평등 교육과 관련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지방합동청사는 중앙 행정업무를 관장하는 국가의 지방행정기관(특별지방행정기관) 중 같은 지역에 속한 여러 기관을 통합해 만든 정부청사의 한 형태로 현재 고양시 외에도 제주, 광주, 대구, 경남, 강원 춘천시에 들어서 있다. 민 과장은 “외국인을 비롯해 고양시 주민들이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행정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면서 “고양시 합동청사에 편입되는 국가기관 모두 민간이 소유한 건물에 임차료를 내고 있었기 때문에 향후 국가 예산을 절감하고 기관별 청사 신축계획을 따로 수립할 이유가 없어지면서 추가 건립에 따른 예산 낭비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고양 외에도 올해부터 인천에 정부지방합동청사를 짓기로 했다”면서 “향후 부산과 충남 홍성군, 경북 안동시에도 합동청사가 추가로 개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상) 안전한 사회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상) 안전한 사회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출범한 안전행정부가 지난 1년여간 펼친 국민을 위한 행정을 되돌아본다. 이에 따라 ‘국민 행정’의 핵심 방향인 ‘안전한 사회’ ‘정보화 정부3.0’ ‘지방자치 자주화(自主化)’의 성과와 남은 과제를 3회 연재물로 마련했다. 많은 분야에서 가시적인 정책 개선을 이뤘고, 혁신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 박근혜 정부 2년 차를 맞아 그동안 도입된 정책의 지속적인 실효성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쓴소리도 담았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안전행정부의 지난 1년 노력이 각종 ‘안전사고의 사망자 감소’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안행부는 재난·재해 및 범죄 예방을 위해 29개 중앙행정기관의 안전 정책을 총괄·조정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안행부는 재난 및 안전사고에 선제적 대응체계를 갖추기 위해 지난해 5월 관계 부처 합동으로 ‘국민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각 부처별 안전 관련 법·제도를 총괄적으로 조정·정비하는 차관·차장급 ‘안전정책조정회의’가 신설돼 매월 한 차례씩 열리고 있다. 또 중앙 부처·지자체·공공기관에 각각 ‘재난안전책임관’을 지정, 각종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조치했다. 이어 안행부는 각 지자체에 안전행정국·안전총괄과 등 안전관리 총괄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모든 광역단체에서 특별사법경찰관을 운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더불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등 법령을 개정해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휘 아래 각 중앙행정기관 및 지자체가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안행부는 또 강도, 절도, 방화 같은 범죄와 더불어 침수, 산사태 등의 재난, 감염병, 화재를 비롯한 안전사고 등 국민 생활 전반에 걸친 위험 요인을 종합·분석해 지도 형태로 보여 주는 ‘생활안전지도’를 제작해 올해 하반기까지 시·군·구 100곳에 우선 시범 운영한 뒤 2015년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4대 사회악 감축목표제를 도입해 주기적으로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각 분야의 실적을 점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교통사고, 산업재해, 수난사고 등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총 6757명으로 2012년 7233명보다 476명(6.5%)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2년 5392명에서 지난해 5080명으로 312명 줄었고, 산업재해·수난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도 각각 66명, 47명 감소했다. 4대 사회악의 경우 성폭력·가정폭력 분야에서의 재범률은 각각 1.5% 포인트, 20.4% 포인트가 낮아졌다. 특히 학교폭력 피해 경험 비율은 2012년 9.6%에서 2.1%로 급감했다. 식품안전 체감도는 66.6%에서 72.2%로 상승했다. 이재율 안행부 안전관리본부장은 “우리나라 안전사고 사망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4.2%보다 높은 편”이라면서 “매년 안전사고 사망자 수를 6.5%씩 줄인다면 2017년에는 선진국 평균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 안전 체감도에 대해 지난해 12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낀 국민은 29.8%인 반면 41%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낄 만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높은 상태다. 이는 일선 현장에서 안전수칙 등을 지키지 않아 인명 피해를 가져오는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지난해 노량진 상수도관 공사 과정에서 사상자 7명이 발생한 사고는 전형적인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참사였지만 제도적인 결함이 본질적인 원인”이라며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를 기점으로 도입된 책임감리제가 2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여러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지난 달 3일 대형사고 재발을 막고자 발주부터 시공까지 건설공사 전 과정의 안전관리를 강화한 ‘건설현장 재해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박 교수는 “이제 감리회사가 대형 시공사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큰 안전사고가 일어나면 사회 안전도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런 점을 감안해 범부처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지자체 차원의 재난 및 안전사고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 지자체에 특별교부세 등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GPS 통해 화산 폭발시간·피해 예측 가능”

    “GPS 통해 화산 폭발시간·피해 예측 가능”

    GPS로 활화산 주변 지형을 분석하면 폭발 시간과 피해 정도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대학 지구물리학자 시구르 허에인스도데가 이와 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허에인스도데는 아이슬란드 그림스비튼 화산의 활동 주기를 면밀히 검토해 해당 연구 결과를 얻었다. 참고로 그림스비튼 화산은 지난 2011년 폭발했는데 당시 화산재 기둥이 고도 25km까지 치솟으면서 북유럽 항공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승객 900여명의 예약이 취소되는 등 여러 가지 피해가 뒤따랐다. 허에인스도데는 1992년부터 2011년까지 그림스비튼 화산 주변 지형 데이터를 고정밀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지구 위치 파악 시스템)로 분석한 결과, 화산 내부 1.7km에 위치한 마그마 압력 변화에 따라 화산재 기둥 높이가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는 것을 포착했다. 또한 화산 주변 기울기 변화를 모니터링 한 결과 용암 분출 1시간 전 지형이 미묘하게 휜다는 사실 또한 관찰할 수 있었다. 즉, GPS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화산 폭발과 피해정도를 미리 예상할 수 있어 재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연구의 핵심이다. 허에인스도데는 “다른 지역 화산에서도 같은 데이터가 산출되는지 실험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분야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지오사이언스(The Journal Nature Geoscience)에 발표됐다. 사진=라이브사이언스닷컴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2013 공직열전]고용노동부 (하)노동·근로기준·기획조정 부문 실·국장급

    [2013 공직열전]고용노동부 (하)노동·근로기준·기획조정 부문 실·국장급

    body{color: #3C3C3C;font: normal normal normal 14px/normal 돋움;letter-spacing: 0px;line-height: 180%;text-align: left;margin: 0px} td {font-size:9pt} .dialog { border-color: #F7F7F7 #666666 #666666 #f7f7f7;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2px; border-right-width: 2px; border-bottom-width: 2px; border-left-width: 2px} .border { border-color: #E0E0E0 #e0e0e0 #e0e0e0;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 {font-size: 9pt; border: #E5B98F;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2 { border: 1px solid; font-size: 9pt; background-color: #FFFFFF; border-color: #C0BD89 #c0bd89 #c0bd89; vertical-align: bottom} .custom { height: 22px;} #apDiv1 {position:absolute; left:542px; top:121px; width:216px; height:94px; z-index:4;} .style1 { color: #FFFFFF; font-weight: bold;}.view11 { font: 14px 돋움; color:#3C3C3C; line-height:180%; word-spacing:-1px}.teal { font: 9pt 돋움; line-height:130%; color: #005791} 고용노동부가 최근 고용 주무 부처로서 정체성 강화에 힘쓰지만 부처의 근간을 이루는 전통 업무는 노정(노사분규 중재 등 현장 노사 관련 행정)과 근로기준(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등 위반 사항을 다루는 행정) 분야다. 지방 노동관서에 근무하며 노동자들을 몇 년씩 대면한 공무원들은 대개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노사 갈등을 중재하거나 근로자가 회사에서 떼인 임금을 회수해 준 그럴싸한 무용담 하나쯤을 갖고 있다. 등 돌린 노사가 다시 손을 맞잡게 하고 노동 관련법에 따라 잘잘못을 가려 처벌하는 일은 거칠고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 노동과 근로기준, 기획조정 분야의 실·국장급 간부들을 소개한다. 장·차관에 이어 고용부의 ‘넘버3’인 심경우(53) 기획조정실장은 조용한 성격의 ‘관리형 리더’로 꼽힌다.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사무소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등 국제기구에 6년간 파견돼 ‘국제통’으로 경력을 쌓았다. 노사 간 분쟁 조정·판정 행정기관인 중앙노동위원회의 사무처장과 상임위원을 거쳤다. 권영순(51) 노동정책실장은 심 실장과 행시 동기다. 고용평등정책관 등을 맡는 등 노정 업무에 정통하다. 권 실장은 후배들로부터 ‘리더십 스타일이 합리적이고 온화하다’는 평을 듣는다. 쌍용차 문제 등 첨예한 노사 갈등과 시간제 근로자에 대한 차별문제 등 노동자 보호 정책을 총괄한다. 김재훈(51) 정책기획관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행시 32회 재경직 차석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고용부 정책기획관 공모 때 합격해 2012년 3월 친정인 기재부를 떠났다. 기재부 예산실 등에서 고용부를 담당했던 이력 때문에 고용 업무에 밝고 고용 주무 부처에서 한 번쯤 일해 보고 싶은 욕심에 지원했다고 한다. 고용부 예산 업무를 총괄하는 그는 예산 편성권 등을 쥔 기재부와 안전행정부 공무원들의 속마음을 잘 읽는다. 임무송(50) 근로개선정책관은 전형적인 카리스마형 리더다. 관가의 대표적인 ‘일벌레’로 추진력이 강하다. 인사철마다 주요 보직을 맡을 후보로 이름이 곧잘 거론된다. 강단이 있어 의견이 엇갈리면 상관과의 논쟁도 불사한다. 주로 근로 기준과 노정 분야 업무를 맡았으며 연말 노동·산업계 최대 쟁점인 ‘통상 임금’ 문제를 담당하고 있다. 박화진(51) 노사협력정책관은 ‘인자무적’(仁者無敵) 스타일의 간부다. 부하 직원에게 좀처럼 싫은 소리를 안 한다. 고용부 내에서 노사관계 업무 경험이 가장 많은 간부다. 지난 5월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과 청년 신규 채용 확대 등을 담은 노사정의 ‘일자리 대타협’도 박 정책관이 하루가 멀다 하고 노동계와 재계를 만나 설득한 결과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다. 박종길(48)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대변인 출신답게 입심이 좋다. 두뇌 회전이 빨라 신속하게 판단을 내린다는 평이다. 21세 때 행시 30회에 ‘소년 급제’해 동기들에 비해 젊은 편이다. 차기 실장 후보로 거론된다. 초대 근로복지과장 당시 근로자복지기본법을 입안했고 우리사주제 도입을 이끌었다. 송문현(49) 공공노사정책관은 공직 생활 동안 노정 분야와 고용 분야를 두루 거쳤다. 어떤 자리에 가더라도 무난하게 일처리를 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은 체구이지만 당차고 야무진 편이다. 올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화 등 뜨거운 사회적 이슈가 된 사안들을 맡고 있다. 최기동(51) 국제협력관은 잔정 많은 ‘덕장’으로 소문났다. 주로 고용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밀어붙이기보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이를 조화해 정책 방안을 수립하는 스타일이다. 외국인 근로자 관련 정책과 유엔, IL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의 협력 업무를 총괄한다. 이수영(51) 고령사회인력심의관은 업무 몰입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무를 추진하기 전에 꼼꼼히 사전 학습하는 학구파로 일요일에도 매주 출근해 책과 논문 등을 통독한다. 이명박 정부 때는 청와대 고용노사 선임행정관으로 파견됐다. 김대중 정부가 갈등의 노사 관계를 풀려는 취지로 만든 ‘신노사문화추진단’ 단장을 맡아 노사 화합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울산 재활산재병원 건립 잰걸음

    산업도시 울산의 숙원 사업인 ‘국립 산재모병원’ 설립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강길부 새누리당 의원은 산재모병원 설립안이 울산 건립을 전제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사업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국립 산재모병원(재활산재병원) 건립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산재모병원은 연말 연구용역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사업 타당성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산재모병원은 426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울산 울주군 언양읍 울산과학기술대학교(유니스트) 캠퍼스 내 10만 7000㎡에 500병상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시설은 병원 6만 6116㎡, 임상연구동 2만 4794㎡, 게스트하우스 8264㎡ 등이다. 게스트하우스는 환자 보호자 등을 위한 시설이다. 사업기간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이고, 사업비는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기금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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