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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또 사망…“20시간 업무→퇴근→5시간 뒤 출근”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또 사망…“20시간 업무→퇴근→5시간 뒤 출근”

    코로나19 이후 업무량이 급증한 택배업계 종사자들이 잇따라 사망하는 가운데 또 다른 CJ대한통운과 관련된 택배 노동자가 근무 중 휴게실에서 쓰러져 숨졌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CJ대한통운 운송노동자 A씨가 20일 밤 11시 50분쯤 경기도 곤지암허브터미널에서 배차를 마치고 주차장 간이휴게실에서 쉬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21일 오전 1시쯤 사망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CJ파주허브터미널과 곤지암허브터미널에서 대형 트럭으로 택배 물품을 운반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대책위와 유가족에 따르면 A씨는 사망 직전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 일요일이었던 18일 오후 2시쯤 출근해 다음날인 19일 정오까지 근무한 뒤 퇴근했고, 5시간 만인 19일 오후 5시에 다시 출근해 근무하다가 20일 밤에 쓰러졌다. 근무 중 휴식시간이 있었을지라도 출퇴근 시간만 따져 보면, 출근 후 20시간 동안 업무에 나섰고 퇴근 5시간 만에 다시 출근해 31시간 동안 근무하다가 쓰러진 것이다. 대책위는 “고인은 주로 야간에 근무하면서 제대로 된 휴식 없이 며칠 동안 시간에 쫓기듯 업무를 해왔다”면서 “코로나로 인한 택배 물량의 급격한 증가로 평소보다 50% 이상 근무시간이 늘어났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이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늘어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일요일에도 쉬지 못하고 고된 노동을 해왔던 것이 이번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봐야 한다”며 과로사를 주장했다. 대책위는 “고인은 CJ대한통운 택배만 운송하는 등 ‘전속성’이 매우 강함에도 불구하고 개별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개인사업자란 이유로 산재보험을 적용받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 측은 “협력업체 측에 확인한 결과 간선차 협력업체가 계약한 임시용차 차주의 기사로 파악된다”면서 회사 측과 계약을 체결한 개인사업자 신분이 아니었다고 전했다.A씨의 사망으로 올해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배 노동자도 13명으로 늘었다. 이 중 택배 분류작업과 배달 업무를 하는 택배기사가 9명이며 물류센터 분류 노동자는 3명, 운송 노동자는 1명이다. 이들 중 CJ대한통운 노동자가 6명이다. 이달 20일엔 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에서 택배기사가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불붙은 이낙연 TF정치… 장관 불러 “현장 더 챙겨라” 질책도

    불붙은 이낙연 TF정치… 장관 불러 “현장 더 챙겨라” 질책도

    2022년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심과 민심 모두를 잡아야 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 대표는 21일 당내 태스크포스(TF)인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위원회를 설치했다. 지난 15일 한반도TF, 19일 미래주거추진단 등 일주일 동안 3개 TF가 추가됐다. 분야별 TF를 통해 ‘이낙연표 정책’을 브랜드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소하지만 국민이 크게 체감하는 문제를 찾아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신동근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소확행TF 설치를 의결했다. 법 개정이나 예산 편성 없이 지방자치단체와 부처, 기업의 소통만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빠른 해결’에 방점을 찍었다. 소확행TF를 포함해 이 대표가 지금까지 만든 13개 당내 TF를 따져보면 당의 인적 자원을 자신을 중심으로 결집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최고위원 8명에게 각각 책임 TF를, 사회적 참사TF는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해철 의원에게, 한반도TF는 비주류 중진인 송영길 의원에게 맡겼다. TF가 제 구실을 하면 추후 이 대표의 대선캠프 조직으로 자연스레 연결되는 선순환도 가능하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심상치 않은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지지율 경쟁 구도에서 이 대표가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 핵심당직자는 “몇몇 TF는 최고위원 또는 개별 의원의 요구를 이 대표가 들어주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수장들을 모두 소집해 경제상황 점검회의도 열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총출동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장관들의 보고를 듣고 “현장과 정책 사이에 괴리가 있는 만큼 현장을 더욱 더 챙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택배 노동자들의 잇따른 사고를 언급하며 “산재·자살 사고와 관련해 특별한 대책을 현장 점검을 통해 진행하거나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미래주거추진단 TF 통해 1주택 장기 보유 실거주자에 대한 세금 완화 방안 등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잇단 부동산 대책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을 고려해 연내 미세 세제 손질이 유력하다. 다만 종합부동산세는 손대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전세 시장과 관련해 실수요자와 서민 보호를 위한 안정화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보고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택배 분류 시찰 나가자…그제서야 CJ대한통운 “대책 내놓겠다”

    택배 분류 시찰 나가자…그제서야 CJ대한통운 “대책 내놓겠다”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촉구에 CJ대한통운이 22일 택배운송업 관련 분류작업 개선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고 김원종(48)씨가 숨진지 2주만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오전 CJ대한통운 강남물류센터를 현장 시찰했다. 당초 환노위 일보 의원들은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를 비롯해 한진택배, 쿠팡 대표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이스타항공 전 경영자였던 무소속 이상직 의원 증인 신청 등을 두고 잡음이 일어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대신 강남물류센터를 현장시찰한 후 박 대표와 택배노조 등과 함께 비공개 간담회를 15분간 진행했다. 환노위에서는 특히 분류작업을 회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분류를 하더라도 오분류되는 비율이 나오고, 이것은 그대로 택배노동자의 노동으로 전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노동자의 나이·건강·체력에 맞는 노동을 배당해 건강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산재보험 가입과 관련해 대리점에 더맡기지 말고 본사가 직접 책임지도록 해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 측은 건강검진을 고도화 시키는 등 노동자들의 건강문제를 책임지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CJ대한통운 측은 노동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7년 설치된 휠소터(wheel sorter)를 통해서 (대리점별) 5~7명 기사분의 물량을 자동으로 분류해주고 있다”며 휠소터 설치로 택배 노동자들에게 약 2시간의 여유 시간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휠소터는 택배 박스를 지정된 차량으로 밀어 자동 분류해주는 대형 컨베이어를 말한다. 이날 현장시찰에 참석한 환노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본인들이 지적받은 내용 대부분을 수용하겠다고 말했고, 내일(22일)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했으니 일단은 지켜봐야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올해 과로로 사망한 택배노동자 8명 중 5명이 CJ대한통운 소속인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택배 노동자 과로의 고질적 문제로 거론되어온 ‘분류 작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22일 언론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과로사 위기에 몰린 택배기사들, 입직신고 절반도 안돼

    과로사 위기에 몰린 택배기사들, 입직신고 절반도 안돼

    지난 8일 배송 업무 중 사망한 택배기사 CJ대한통운 김원종씨는 산업재해보험을 적용받지 못했다. 그는 일을 시작한 지 3년 넘었지만, 숨지기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10일부터 일한 것으로 신고됐다. 사망 당시 입직신고 즉, 일을 시작한다는 신고를 하지 않아서다. 산업재해보험법상 택배기사,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같은 특수고용직 노동자와 계약한 사업주는 노무를 제공받은 날을 기준으로 그 다음 달 15일까지 입직신고를 반드시 해야 한다. 하지만 전국에 5만여명으로 추정되는 택배기사 중 입직이 신고된 사람은 2만 4845명에 그쳤다. 입직신고가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이유는 대다수 사업주가 보험료를 부담해야 하는 산재보험 가입을 꺼리기 때문이다. 입직신고를 하면 산재보험도 자동으로 가입된다. 이를 피하고자 택배기사들의 입직신고조차 건너뛰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김원종씨를 비롯해 최근 잇따라 과로사로 숨진 CJ대한통운, 한진택배 기사 9명도 모두 입직신고가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실적으로 사업주와의 관계에서 을의 위치에 있는 택배기사들이 먼저 입직신고를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입직신고를 하지 않았을 때 처벌이 가벼운 것도 문제다. 산재보험법에 따라 특고 노동자의 입직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부과하는 과태료는 1건당 5만원에 불과하다. 과태료 처분을 벌금으로 강화해 입직신고를 누락하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 제도도 걸림돌이다. 입직신고가 돼도 노동자가 70일 안에 스스로 산재 적용 제외 신청서를 내면 이를 허용한다. 이 점을 악용해 산재 적용 제외신청서를 대리점 직원이 대필로 작성하기도 한다. 김원종씨의 산재 적용 제외 신청도 대필로 이뤄진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 택배기사들의 산재 가입률은 대체로 저조했다. 입직자 2만 4834명 중 산재보험에 가입된 택배기사는 9854명으로 39.7%밖에 되지 않는다. 입직자 10명 중 6명이 산재보험에 가입되지 못하는 셈이다. 업무 특성상 부상당하거나 사망 위험이 높은데도 보상받을 수 없다. 지난달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가 택배기사 821명을 대상으로 설명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45.2%가 업무 중 상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평균 근로시간도 산재보험법상 과로로 인한 질병이 인정되는 주당 60시간을 훌쩍 뛰어넘은 71.3시간이었다. 김태완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은 “일할 때 계약서를 쓰지 않는 경우도 절반에 가깝다. (택배기사는 사업주가)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하면 저항할 방법도 없다”며 “(이런 분위기에서) 산재보험 제외 신청서에 서명하라고 하면 내용을 보지도 않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닷새 연속 두 자릿수’ 신규 확진 58명…위험요인 여전히 산재

    ‘닷새 연속 두 자릿수’ 신규 확진 58명…위험요인 여전히 산재

    지역 발생 41명·해외 유입 17명지역 발생 나흘 만에 50명 아래로경기 28명·서울 11명·인천-강원 3명부산-경북-충북-충남 2명최근 요양·재활병원을 연결고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20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50명대를 나타냈다. 지난 16일 이후 닷새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고 초중고 등교 인원도 3분의 2로 확대된 데다 가을 단풍철을 맞아 등산·나들이객도 늘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요양·재활병원 고리로 집단감염 이어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명 늘어 누적 2만 533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76명)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18명 줄어 5일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이달 1일부터 일별 확진자 수는 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72명→58명→98명→91명(입항 후 되돌아간 러시아 선원 11명 제외)→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58명 가운데 지역 발생이 41명, 해외 유입이 17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발생 확진자는 전날(50명)보다 9명 줄어 50명 아래로 떨어졌다. 50명 미만은 지난 16일(41명) 이후 나흘 만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1명, 경기 22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36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강원 2명, 부산·대전·충남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고령자가 많아 감염병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요양·재활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 전날 정오 기준으로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1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간병인 2명, 기존 확진자들의 가족·지인 7명, SRC재활병원 인근 특수학교인 광주새롬학교 학생 1명 등이다. 서울 도봉구 정신과전문병원 ‘다나병원’에서도 격리 중이던 2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6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 북구 ‘해뜨락요양병원’ 사례의 경우 이틀 전 14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3명으로 증가했지만, 전날에는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 밖에 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누적 35명), 인천 남동구 카지노 바 ‘KMGM 홀덤펍 인천 만수점’(16명) 등 여러 곳에서 확진자가 1∼2명씩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해외 유입 확진자 17명 중 미국이 최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전날(26명)보다 9명 줄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4명은 경기(6명), 충북·경북(각 2명), 부산·강원·충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이 7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중국 2명, 아랍에미리트·인도·이라크·벨기에·영국·루마니아·멕시코·케냐 각 1명이다. 확진자 중 내국인이 3명, 외국인이 14명이었다. 지역 발생과 해외 유입(검역 제외)을 합하면 서울 11명, 경기 28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42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0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44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6%다. 확진 이후 상태가 악화한 위증·중증환자는 전날보다 7명 줄어 71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98명 늘어 누적 2만 3466명이 됐다. 격리돼 치료 받는 환자는 43명 줄어든 1420명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249만 1311건이다. 이 가운데 244만 6599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1만 9379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이뤄진 검사 건수는 1만 2085건이다. 전날(4697건)보다 7388건 늘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0.48%(1만 2085명 중 58명)로, 직전일 1.62%(4697명 중 76명)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연이은 택배기사 사망, 방지책 서둘러 내놔라

    올해 들어 택배 노동자 10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지난 12일 숨진 한 택배기사의 메신저 내용이 어제 공개돼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전국택배연대노조는 한진택배 서울 동대문지사에서 일하던 김모(36)씨가 지난 8일 새벽 4시 28분쯤 동료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오늘 420(개의 물량을) 들고 나와서 지금 집에 가고 있다. 집에 가면 5시”라며 “밥먹고 씻고, 바로 한숨도 못 자고 나와 터미널에서 또 물건 정리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택배 기사들은 보통 집하장 물류센터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심지어 점심을 거르면서도 분류 작업에 매달리다 오후에 배달 업무에 나서는데 밤늦게나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격무에 시달린다. 김씨는 “어제도 새벽 2시에 집에 도착했다”며 힘들어했는데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지난 15일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한 택배기사의 아내는 남편의 몸 상태가 걱정돼 “잠자리에서 일부러 몸을 건드려 본다”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8일 서울 노원구에서 일하던 CJ대한통운 소속의 김모(48)씨가 여덟 번째 희생자로 기록됐는데 김씨가 숨진 날 경북 칠곡의 쿠팡 물류센터 20대 일용직 A씨가 세상을 등진 사실이 16일 뒤늦게 알려졌다. 여드레 동안 세 명이 유명을 달리하자 국회와 고용노동부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치권은 국정감사에 택배 기사들을 증인으로 불러 고충을 들어 보겠다고 했고, 고용부는 어제 고용노동 위기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통해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등 주요 서브 터미널 40곳과 대리점 400곳을 대상으로 이번 주부터 3주 동안 과로 등 건강장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조치 긴급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부는 택배 기사 6000명에 대한 면담과 함께 대리점이 산재보험에 가입했는지 등을 점검한다고 했다. 택배 노동자들이 잇따라 세상을 떠나는 근본 원인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유통이 폭증해 인력 충원이 제때 이뤄져야 하는데 택배 회사들이 이를 외면하는 데 있다. 그런데 정부 당국마저 변죽만 울리고 있다. 많은 이들이 물류 분류와 배달 업무를 이원화해야 과로사를 막을 수 있다고 요구해 왔는데도 택배 회사들은 들은 척 만 척한다. 그나마 가족이 분류 업무를 도와주면 과로사를 면하고 혼자 떠맡으면 과로사한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대리점은 물량이 늘었다는 이유로 건당 수수료를 깎아 기사들이 더 많은 물량을 떠맡도록 강요한다. 범정부 TF는 10~12월 실태 조사를 거친 뒤 내년에 방지책을 내놓겠다는 것이 종전 입장이었다. 늦어도 너무 늦다.
  • 올해 9명 쓰러졌는데… 택배사 “대리점 소관” 정부 “내년에 대책”

    올해 9명 쓰러졌는데… 택배사 “대리점 소관” 정부 “내년에 대책”

    노사, 분류 놓고 공짜 노동 vs 기사 할 일산재 적용도 “입직 신고 안 해” “가입 꺼려”노동부 “안전 점검”… TF는 “실태조사”“정부, 적정 물량 가이드라인 등 조정해야”“형은 늘 바빴어요. 아침에 전화하면 ‘분류하고 있다’고 했고, 오후에는 ‘배송 중이다’고 했고, 저녁이면 ‘아직 집에도 못 갔다.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19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된 택배기사 김모(36)씨의 동생은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올 들어 과로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9번째 택배기사다. 노동자들이 연달아 스러지고 있지만 뾰족한 재발 방지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노동자들과 택배회사의 입장차가 상당한 것이 원인이다. 노동계는 정부가 적극적인 중재를 통해 시급하게 대책을 내야 하는데 실태조사부터 하겠다며 늑장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지난달 말 추석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폭증할 것을 우려해 분류작업에 지원인력을 주지 않으면 파업을 벌이겠다고 선포했지만 정부 중재로 사측이 하루 평균 1만여명의 분류 지원인력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숨진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고 김원종(48)씨가 일하던 대리점에는 분류 지원인력이 오지 않았다. 물량이 급증했거나 자동 분류기가 없는 지역에 우선적으로 지원 인력이 배치됐기 때문이다. 택배 상자를 배달 지역별로 구분해 차량에 싣는 분류작업은 택배 노동자 과로사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택배 노동자들은 하루 평균 13시간가량 일하면서 분류에만 6~7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노조는 분류 작업이 무임금 노동이라고 주장한다. 택배기사의 수입이 배송 한 건당 수수료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반면 택배회사들은 서브터미널이나 대리점에 배송된 이후 분류 작업은 택배기사가 해야 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달 택배종사자 보호조치 권고사항을 발표하고 택배 차량과 배송 및 분류 인력을 충원할 것을 사측에 권고했다. 기사들의 업무경감을 위해 택배물량과 배송구역을 조정하는 방안도 권고했다. 하지만 노조는 배송 구역을 쪼개자는 정부안에 난색을 표했다. 아파트, 다세대주택 등 지역별 특징이나 배송량에 따라 업무 강도와 수입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괄 조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택배사들도 “기사와 직접 계약을 맺은 대리점만 업무량 조정을 할 수 있다”며 선을 긋는다. 택배 노동자들의 저조한 산업재해보험 가입도 문제로 지적된다. 사측은 “택배 기사들이 산재 인정이 어렵다는 등 이유로 가입을 꺼린다”고 보지만, 노조는 사측이 산재보험 가입의 전제조건인 입직 신고 자체를 안 하는 것이 문제라고 반박한다. 정부는 산재보험 적용을 제외하는 사유를 축소해 택배기사들의 보험 가입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잇단 택배 노동자 사망에 고용노동부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택배 노동자 안전보건조치 긴급 점검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필수노동자 범정부 태스크포스(TF)’는 오는 12월까지 택배 노동자 실태조사를 거친 후 내년 2월에야 과로방지 대책을 낸다는 계획이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하루빨리 정부가 적정 배송 물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인력을 충원해 노동강도를 조정해야 한다”면서 “노사정이 참여하는 구속력 있는 이행 점검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망한 택배기사 영정이 쓰레기 마대 자루에…”

    “사망한 택배기사 영정이 쓰레기 마대 자루에…”

    정부가 최근 택배기사의 과로사로 추정되는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긴급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 위기 대응 태스크포스(TF) 대책회의에서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등의 주요 서브 터미널 40개소와 대리점 400개소를 대상으로 이달 21일∼다음 달 13일 과로 등 건강 장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조치 긴급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에서는 이달 들어 각각 택배기사 1명이 숨졌다. 택배연대노조 등은 이들이 과중한 업무를 수행했다며 과로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부는 이번 긴급 점검 대상인 대리점과 계약한 택배기사 6000여명에 대한 면담 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원청인 택배사와 대리점이 택배기사에 대한 안전 및 보건 조치를 관련 법률에 따라 이행했는지 여부를 철저하게 점검해 위반 사항 확인 시 의법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동부는 최근 숨진 CJ대한통운 택배기사 A씨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 대필 의혹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A씨는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의 필적이 본인의 것과 달라 대필 의혹이 제기됐다.택배기사를 포함한 특수고용직 14개 직종은 산재보험 당연 적용 대상인데 본인이 신청할 경우 산재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특수고용직의 산재보험 적용 비율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특수고용직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에는 보험료 부담을 기피하는 업체의 압력이 작용하는 경우도 많다. 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의 최근 현장 조사에서는 대필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단은 A씨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를 직권 취소한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이날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신정릉대리점에서 근무했던 김모(36) 씨가 이달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김씨는 숨지기 4일 전인 이달 8일 새벽 4시 28분 동료에게 ‘집에 가면 5시인데 밥 먹고 씻고 바로 터미널 가면 한숨도 못 자고 또 물건정리(분류작업)를 해야 한다. 너무 힘들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대책위의 과로사 주장에 대해 한진택배 측은 “김씨가 평소 지병이 있었고 배송량도 200개 내외로 적은 편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대책위는 김씨가 지병을 앓기는커녕 복용하는 약도 하나 없었고, 그가 추석 연휴 전주에 배송한 택배 물량은 하루 200∼300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진택배는 업계 1위 CJ대한통운보다 1명이 담당하는 배송 구역이 더 넓기 때문에 한진택배 노동자가 200개를 배송하는 시간은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300∼400개 물량을 소화하는 시간과 비슷하다는 게 대책위 측 설명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올해 사망한 택배업계 종사자는 총 12명이고 이 중 택배기사는 9명에 이른다. 부산에서도 택배연대노조 등 38개 시민단체가 이날 CJ대한통운 사상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 연휴 기간을 앞두고 택배 노동자 과로사를 방지할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실효성 있는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택배 배송 업무를 하다 과로로 숨진 김모(48)씨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CJ대한통운 부산 우암터미널 앞에 설치된 분향소는 강제 철거됐다. 노조 측은 “함께 일하다 죽어간 동료의 넋을 기리고 재발 방지를 바라며 설치한 분향소”라며 “영정을 어떻게 쓰레기 마대 자루에 구겨 넣을 수 있나”라고 분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재갑 노동장관 “택배기사 과로사한 택배사 긴급점검 실시”

    이재갑 노동장관 “택배기사 과로사한 택배사 긴급점검 실시”

    고용노동부는 택배기사들이 연이어 과로사한 주요 택배사를 대상으로 오는 21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안전보건조치 긴급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8일 배송 작업 도중 숨진 택배노동자 김원종(48)씨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대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리점에 대해서도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해당 사업장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을 취소하고 보험료를 소급 징수하는 한편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 위기 대응 태스크포스(TF) 대책회의’에서 “최근 택배기사분들이 업무의 과중한 부담으로 연이어 돌아가신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전보건조치 긴급점검 대상은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등의 택배가 모이는 주요 서브 터미널 40개소와 대리점 400개소다. 6개 지방고용노동청을 중심으로 산업안전감독관과 산업안전공단, 근로복지공단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택배분야 ‘기획점검팀’을 구성해 3주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관련법상 기준을 초과하는 과로가 이뤄졌는지와 과로 등에 의한 건강장해 예방조치 실시 여부를 확인하고 개선방안 마련과 이행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청인 택배회사와 대리점이 택배기사에 대한 안전 및 보건조치를 관련법령에 따라 이행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위반사항 확인 시 의법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필 의혹 대리점에 대해서는 지난 16일 고용부와 근로복지공단이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현지 조사를 했다. 노동부는 이밖에도 현재 근로복지공단에 제출된 택배기사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전수조사해 대필 의혹 등 위법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특히 “적용 제외 신청비율이 높은 대리점에 대해서는 신청 과정에 사업주의 강요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사 결과 위반사항을 적발하면 적용 제외 신청 승인에 대한 결정을 취소하고, 강압에 의해 적용 제외 신청서를 낸 사례가 있다면 (대리점 등을) 형사고발 하겠다”고 말했다. 근로복지공단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특수고용직(특고) 노동자의 80%가 산재 적용 제외 신청서를 제출했다. 택배기사 등 특고는 산재보험 당연 적용 대상이지만 본인이 신청하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노동계는 일부 사업자들이 이를 악용해 특고 노동자에게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을 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열린 국감에서는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을 거부했더니 사업주가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골프장 캐디 증언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국회에 계류 중인 산재보험 적용제외 사유를 축소·제한하는 내용의 ‘산재보상보헙법’ 개정안의 국회 개정 논의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조해 택배기사 과로 방지와 건강보호를 위한 안전 강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늘어난 택배 업무량에 과로사,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늘어난 택배 업무량에 과로사,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업무량이 늘어난 택배 업계에서 30대 택배 노동자가 또 숨졌다. 19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신정릉대리점에서 근무했던 김모(36)씨가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책위는 “36세의 젊은 나이로 평소 아무런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문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과로사”라고 주장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김씨는 숨지기 4일 전인 지난 8일 새벽 4시 28분 동료에게 ‘집에 가면 5시인데 밥 먹고 씻고 바로 터미널 가면 한숨도 못 자고 또 물건정리(분류작업)를 해야 한다. 너무 힘들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대책위의 과로사 주장에 대해 한진택배 측은 “김씨가 평소 지병이 있었고 배송량도 200개 내외로 적은 편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책위는 김씨가 지병을 앓기는커녕 복용하는 약도 하나 없었고, 그가 추석 연휴 전주에 배송한 택배 물량은 하루 200∼300개에 달했다고 밝혔다.한진택배는 업계 1위 CJ대한통운보다 1명이 담당하는 배송 구역이 더 넓기 때문에 한진택배 노동자가 200개를 배송하는 시간은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300∼400개 물량을 소화하는 시간과 비슷하다는 게 대책위 측 설명이다. 대책위는 이날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김씨 유가족과 함께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사과와 보상,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다. 김씨의 동생은 “형이 약을 먹거나 병원에 간 기록이 있다고 하면 조금이나마 (형의 죽음을) 인정할 텐데 (형은) 지병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병, 적은 택배 물량 등 한진택배 측의 발언을 듣고 정말 분노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석운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며 “택배 노동자들이 이렇게 계속 사망하는데 그냥 놔둘 것인가”라고 정부에 대책을 촉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올해 사망한 택배업계 종사자는 총 12명이고 이 중 택배기사는 9명에 이른다. 한편 ‘택배기사님들을 응원하는 시민모임’과 참여연대·민생경제연구소 등은 광화문광장에서 ‘택배 소비자 기자회견’을 열고 과로사 진상규명과 최근 CJ대한통운 등에서 나타난 산재보험 적용 제외 행태에 대한 업계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능후 “일주일간 평균 확진자 62.1명…산발적 집단감염 지속”

    박능후 “일주일간 평균 확진자 62.1명…산발적 집단감염 지속”

    정부는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의 폭발적인 확산은 없지만,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 감염 고위험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최근 1주간 일일 평균 국내 확진자는 62.1명으로 지난주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위험요인이 산재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최근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 등 소모임과 함께 방문판매, 콜센터 등 주요 고위험시설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기저질환을 가지신 고령층을 보호하고 있는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요양원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감염에 취약한 분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요양병원, 의료기관 등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중증환자로 발전할 위험도 높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19일부터 수도권 요양병원, 정신병원,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종사자와 이용자 약 16만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박 1차장은 “어르신과 환자들을 보호하고 있는 병원과 요양시설에서는종사자에 대한 관리, 증상발생시 진단검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달라”며 “관계부처와 일선 지자체에서도 각별한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또 “어린이와 임산부를 시작으로 지난 9월부터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오늘부터는 70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접종이 시작한다”며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받으시고이번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학원, 음식점 등 일상 공간과 박람회, 전시회 등 행사와 관련한 방역관리 계획을 점검했다. 박 1차장은 이와 관련해 “거리두기 단계가 낮아졌더라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는 더 촘촘히 수행해 감염위험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택배노동자 또 사망…이번엔 쿠팡 물류센터 20대 일용직

    택배노동자 또 사망…이번엔 쿠팡 물류센터 20대 일용직

    대책위 “술·담배 안 하는 지병 없는 20대…과로사 추정”쿠팡 “3개월간 평균 주43시간 근무…과로사로 몰아가” 코로나19 사태로 택배 업무량이 급증한 가운데 택배 노동자가 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에는 40대 택배기사였는데 12일에는 20대 쿠팡 물류센터 일용직 노동자였다. 다만 쿠팡 측은 숨진 노동자가 과로사라는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16일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지원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6시쯤 경북 칠곡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해온 일용직 노동자 20대 A씨가 집에서 숨졌다. A씨는 지병도 없었고, 술·담배도 평소 하지 않았다는 게 대책위의 설명이다. 대책위는 “A씨는 일용직이지만 남들과 같이 하루 8시간, 주 5일을 꼬박 근무했고 물량이 많은 날은 30분에서 1시간 30분의 연장근무를 하기도 했다”며 과로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책위는 쿠팡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시간당 생산량’(UPH) 기준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모든 공정에서 개인별 UPH가 실시간으로 관리자에게 감시당하고 10분만 UPH가 멈춰도 지적을 당하기 때문에 화장실도 쉽게 못 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물류센터 노동자들에게 주 52시간제를 적용하고 있다며 대책위가 A씨의 사망을 과로사로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은 최근 3개월 동안 A씨의 평균 노동시간이 주 43시간이었다며 “대책위는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억지로 택배 노동자의 과로 문제와 연결하며 쿠팡을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김원종(48)씨가 서울에서 배송 업무 중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택배 물량이 급증한 가운데 택배산업 종사자의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대책위는 “정부는 택배산업 작업 현장 전반에 대한 근로감독과 전수조사를 조속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와 관련해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이 사측의 압박으로 산재보험 적용을 못 받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송천대리점에서는 지난달 10일 김씨 등 직원 12명이 특수고용노동자 입직 신청서를 제출했고, 닷새 뒤인 15일 이 중 9명이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냈다. 특고는 산재보험 당연 적용 대상이지만, 본인이 신청하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특고 종사자 가운데 산재보험 가입자는 약 20%에 불과하다. 특고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에는 보험료 부담을 기피하는 사업주의 압력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김씨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와 관련해 신청서 대필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작성할 때 (사업주가) 자세한 설명보다는 ‘이것을 신청하면 월 급여가 얼마 더 많아진다’는 식으로 회유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특고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현황에 관한 전수 조사를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16일 주요 택배업체를 대상으로 택배 노동자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실태를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늘 더 늦어” 숨진 택배노동자에 울컥…한정애 “공정3법 꼭 통과”

    “오늘 더 늦어” 숨진 택배노동자에 울컥…한정애 “공정3법 꼭 통과”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13일 공정경제 3법과 관련해 “법안 심의과정에서 기업계를 포함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야당과 논의해 이번 정기국회 내에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의장은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경제 3법(공정거래법·상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에 대해 “일부에서 기업규제 3법이라고 폄훼하는데 대한민국 경제 생태계를 건강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법”이라며 “기업계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야당과도 논의해 이번 정기국회 내에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추정 사고와 관련 “경제계는 경제 부담만 이야기할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라고 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라고 하는 노동을 통해 기업이 취하는 이익을 생각하고 노동자의 사회안전망을 어떻게할지 같이 이야기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 의장은 숨진 택배 노동자의 “오늘은 어제보다 좀 늦을 것 같다”는 생전 발언을 인용하면서 울컥한 듯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 그는 “택배 노동자 대부분은 산재 보험에 가입이 안 돼 있고 고용보험은 당연히 가입돼 있지 않다”며 “전국민 고용보험, 산재보험 가입을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루 400개 배달… 택배노동자 업무 중 또 사망

    하루 400개 배달… 택배노동자 업무 중 또 사망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배송 업무 중에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올해 과로로 사망한 택배 노동자 8명 중 5명이 CJ대한통운 소속이라는 게 노동조합 측 설명이다. 11일 민주노총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쯤 서울 강북구에서 일하던 택배기사 A(48)씨가 갑자기 호흡 곤란을 호소해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약 20년 경력의 택배기사인 A씨는 매일 오전 6시 30분에 출근해 오후 9~10시에 퇴근하며 하루 평균 400개의 물건을 배달했다고 한다. 노조는 “평소 지병이 없었던 A씨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은 과로 외에는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택배기사의 과중한 업무를 덜어 주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기로 한 정부와 업계의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또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을 해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는 “정부와 택배업계는 더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산재 사망자 절반 줄인다더니… 정부 목표 달성 어려워졌다

    산재 사망자 절반 줄인다더니… 정부 목표 달성 어려워졌다

    올해 1~9월 산재 사망자 벌써 661명정부, 올해 725명 이하 감축 힘들어30대 기업에선 현대차·삼성 순 많아민간위탁 환경미화원 산업재해 심각인국공 보안검색요원 직고용 두고野, 靑 개입설 제기에 與 “가짜뉴스”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정부 목표는 올해도 달성하기 어렵게 됐다. 고용노동부가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발생한 산재 사고 사망자는 6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7명)보다 불과 6명 줄었다. 고용부는 올해 산재 사고 사망자를 725명 이하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산재 사고 사망자는 주로 건설업(349명)과 제조업(144명)에서 발생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부로부터 받은 ‘최근 10년간 30대 기업의 산재 사고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의 산재 사고 사망자 수(176명)가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그룹 94명, 포스코그룹 85명, SK그룹 77명, 대림그룹 64명 순이다. 지난 10년간 1031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목숨을 잃었다. 건설사의 산재 은폐 적발 사례는 2015~2019년 총 74건이며 이에 따른 과태료는 3억 1108만원이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산재에 대한) 회사 최고경영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상시적으로 근로감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용부의 국감 제출 자료를 보면 2016~2018년 산재로 사망한 환경미화원 13명 가운데 민간위탁 미화원이 12명이다. 윤 의원은 “같은 노동을 하면서도 직영에 비해 민간위탁업체 환경미화원들의 근로환경과 임금 등 처우가 열악할 뿐만 아니라 산재 사고 사망자도 무려 12배 높게 나타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야당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검색요원을 청원경찰로 직접 고용하기로 한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보안검색 노조가 (보안검색 요원이) 자회사에 편입되도록 고용부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청와대가 개입하며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인천공항의 경우 법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논의하는 차원에서 청와대에서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금 체불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고용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근로자 153만명의 임금 7조 1586억원이 체불됐으며, 최근 4년간 체불금이 20%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정부기관이 공무원으로 임용해야 할 장애인을 비공무원으로 임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은 “정부부문 공무원 장애인 의무고용인원은 3만 830명이나 실제 채용된 인원은 5017명 적은 2만5813명이고 이에 반해 비공무원 의무고용인원은 1만 1691명이지만 실제 채용 인원은 5950명이 초과한 1만 7641명”이라며 “사실상 공무원이 돼야 할 장애인 5000여명이 비공무원으로 대체된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특고 노동자 6명 중 5명은 산재보험 제외 신청

    특고 노동자 6명 중 5명은 산재보험 제외 신청

    골프장 캐디나 택배기사,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노동자 6명 중 1명만 산업재해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고 노동자들이 사업주의 강요 등으로 산재보험 가입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한 사업장에서 주 수입을 벌어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특고 노동자는 총 50만 3306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중 83.2%에 달하는 41만 8546명은 산재보험 적용 제외를 신청했다. 임 의원은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 사유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포함해 적용률을 높이기 위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중대재해기업처벌법까지… ‘전태일 3법’ 모두 국회 상임위 테이블에

    산업현장에서 벌어진 노동자 사망 등 재해에 대한 기업 책임을 강화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만들어 달라는 국회 청원에 10만명 이상 동의했다. 이에 따라 근로기준법·노조법 개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노동시민단체들이 요구하는 ‘전태일 3법’이 모두 국회 상임위원회 테이블 위에 올랐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게시된 ‘안전한 일터와 사회를 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관한 청원’이 성립 요건인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법제사법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회부됐다.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이 청원한 이 법안에는 사업주가 유해·위험 방지 의무를 위반해 근로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5000만원 이상, 10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김 이사장은 청원 글에서 “원청인 재벌 대기업은 위험을 외주화해 하청 노동자가 사망해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서 “용균이처럼 억울하게 산재로 사망하는 노동자가 없으려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 운동가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정의당은 전 열사의 생일(1948년 8월 26일)에 맞춰 ‘전태일 3법’ 입법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지난 19일에는 근로기준법 11조와 노조법 2조를 개정하는 청원이 국민동의 10만명을 채워 환경노동위원회에 부쳐졌다.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를 5인 이상 근무 사업장에서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노조법상 특수고용노동자도 근로자에 포함되도록 정의를 확대하자는 내용이다. 근로기준법·노조법 개정안을 청원한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의원 10명 이상이 찬성해서 발의하는 입법안과 국민 10만명이 만든 동의청원안의 무게는 다르다”며 국회에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사설] 택배기사 분류작업 거부, 정당한 대가 지불해야

    노동·시민단체로 이뤄진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4000여명의 택배기사들이 오는 21일 택배 분류작업을 거부한다고 어제 밝혔다. 앞서 대책위는 지난 10일 택배 노동자들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71시간이고 이 중 43%인 약 30시간을 분류작업에 쓴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택배 노동자는 배송 건당 수수료를 받는 구조라 분류작업은 사실상 ‘공짜’다. 코로나19로 배달 물량이 급증하면 분류작업에 걸리는 시간은 더 늘어난다. 명절에는 택배가 평일보다 50% 이상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 추석 택배 급증은 예고된 상황이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택배 노동자들에게는 과로사의 무덤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했을 수 있다. 택배기사 4만여명의 10% 수준이지만, 추석 배송에 일부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니 대책을 내야 한다. 이미 올 들어 7명의 택배 노동자가 과로사로 세상을 떠났다. 이는 산재보험에 가입해 파악이 가능한 경우로 그렇지 않은 노동자를 포함할 경우 훨씬 많은 택배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과로로 죽어갔을 것이다. 택배 노동자는 특수고용직 노동자이며 개인사업자로 분류된다. 그래서 일터에서 고용, 안전, 소득, 휴식 등 어느 하나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노동자들의 업무 강도가 이미 과로사할 정도로 높아진 덕분에 한국사회와 일상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노동을 착취해 이뤄지는 일상은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다. 반면 CJ대한통운(21.3%), 롯데글로벌로지스(30.1%) 등 택배사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택배사들은 늘어난 이익을 분류작업에 투입해야 한다. 물량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인력을 투입해야만 택배기사의 과로를 줄이고 효율적이고 빠른 택배운영을 할 수 있다. 또 이번 기회에 어디까지를 분류작업으로 볼 것인지도 분석·판단해야 한다. 우정사업본부가 21일부터 10월 6일까지 17억 6000만원을 투입해 분류작업에 필요한 임시 인력을 하루 평균 약 3000명 배치할 계획이라는 점을 적극 참고하기 바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택배 차량 및 종사자의 조기충원, 적정 근무량 체계 마련 등을 내용으로 한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지난 10일에는 분류작업 인력의 한시적 충원을 추가했다. 한시적 충원이라는 땜빵식 접근이 아니라 분류작업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그래야 택배 노동자의 안정적인 삶을 담보하고 소비자도 공정한 소비가 가능하다.
  • 코로나 시대 기자회견 방식

    코로나 시대 기자회견 방식

    민주노총 특수고용노동자대책회의 소속 노동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투명한 얼굴 가리개와 일회용 마스크를 겹쳐 쓰고 특수고용노동자 산재보험 전면 적용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청년·스마트·그린·휴먼… 일자리 14만개 창출 ‘안양형 뉴딜’ 추진”

    “청년·스마트·그린·휴먼… 일자리 14만개 창출 ‘안양형 뉴딜’ 추진”

    ‘100년에 한 번 나올 보건 위기’ 코로나19 정국 속에 민선 7기 전반기를 마무리한 경기 안양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안양형 뉴딜’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취임식은 태풍 ‘쁘라피룬’ 현장점검으로, 2주년 기념식은 코로나19 방역 대책 마련으로 대신한 최대호 안양시장. 후반기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무너진 지역 경제와 일자리 등을 살리기 위해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해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그가 공을 들여 추진해온 역점사업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안양시 숙원인 ‘서안양 친환경 융합 스마트밸리 조성’, ‘원도심 냉천지구 개발’, ‘청년창업펀드 300억원 조성’ 등이다. 그는 ‘만안은 행정, 동안은 경제 중심’ 지역으로 키워 지역 간 불균형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구상안도 내놨다. 적극 행정으로 지방규제 혁신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최 시장을 31일 서울신문이 만나 지난 2년간 추진해온 주요 사업 성과와 현황, 미래 청사진에 대해 들었다.-‘안양형 뉴딜’이란.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마련한 ‘한국판 뉴딜’ 정책 기조에 맞춰 수립한 종합계획으로 일자리 창출 등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다.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C 노선 인덕원 정차 등 민선 7기 후반기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내년까지 총사업비 6400여억원을 투자해 4만 6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어 2025년까지 3조원을 들여 14만여개 일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가 발표한 뉴딜정책 기조에 청년분야가 강화된 게 특징으로 청년, 스마트, 그린, 휴먼 등 4개 분야별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이뤄진다.”●현 청사 일대는 기업 유치해 상권 활성화 -안양시청사 만안구 이전 구상은. “만안, 동안 두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에 시청사를 이전해 만안을 행정중심 지역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큰 틀에서 구상하고 있다. 만안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검역본부 부지를 지역발전과 불균형을 해소하는 ‘유의미한 가치’가 있는 방향으로 개발해야 한다. 현재 검역본부 부지에 진행 중인 융복합센터 조성 사업 착공을 서두르지 않고 시청사 이전을 시간을 갖고 고민해 볼 생각이다. 만안 마지막 가용토지인 검역본부 부지를 서둘러 개발하면 이 지역은 영원히 ‘안양의 변방’으로 남게 될 수도 있다. 지난 총선에서 시청사 만안 유치를 공약을 내세웠던 지역구 국회의원과도 만나 ‘만안은 행정, 동안은 경제 중심으로 키우자’는 의견을 나눴다. 게다가 상공인들마저 주변 척박한 인프라와 열악한 환경 때문에 검역본부 부지 기업단지 조성계획에 대해 부정적이다. 만안구로 시청을 이전하고 공동화 현상이 심한 현 시청부지 일대를 개발해 다수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을 유치하면 이 지역 상권은 활성화되고 안양 경제도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안양시 청사 부지는 무려 6만 736㎡ 규모로 매우 크지만 용적률은 54.5%에 불과하다. 평촌신도시 중앙에 위치하고도 시민 이용도와 활용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은 어디까지 왔나. “만안 박달동 일대 310만㎡ 부지에 조성하는 ‘서안양 친환경 융합 스마트밸리’는 안양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원도심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박달동 일원에 산재한 대규모 군사시설을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지하 터널형 탄약저장시설로 바꿔 가용토지를 확보하고 그곳에 ‘친환경 스마트생태도시’를 조성하는 계획이다. 최근 국방부가 ‘기부 대 양여’ 이전 협의에 응하겠다는 통보를 시에 해오면서 사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하지만 첫걸음을 내디뎠을 뿐 갈 길은 아직 멀다. 먼저 박달동 일원 대규모 군사시설인 탄약고를 지하화해 가용토지를 확보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 전제 사업면적 중 기존 탄약저장시설을 부지 일부(33%)에 재배치하고, 나머지(67%)에 해당하는 가용토지 210만여㎡를 확보해 사업 용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문제도 남겨 놓고 있다. 국책사업이라 협조는 하겠지만 국토부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문제에는 엄격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물량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앞으로 들어가는 사업비 마련도 쉽지 않다. 탄약시설 지하화 비용을 포함, 양여부지 조성을 위한 추정 총사업비는 1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안현마을 아스콘 공장터엔 시민공원 조성 -연현마을 아스콘공장 부지 사업 변경 이유는. “발암 성분을 포함한 대기오염 물질 배출 문제로 주민들과 오랫동안 갈등을 빚은 석수동 연현마을 아스콘 공장 문제가 마침내 가닥을 잡았다. 애초 아스콘 공장을 이전하고 11만 7000㎡ 부지에 1200여 가구 공공주택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초기에 몰랐던 한국도로공사의 연현마을 도로 확장공사 계획이 확인되면서 부득이하게 공공주택 건설 계획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연현마을 방향으로 도로를 확장하게 되면 공공주택 건설 예정부지 일부를 잠식한다. 방음벽을 세워도 들어설 주택과 거리가 너무 가까워져 단절이 심하고, 조망과 소음 등 주거 환경이 매우 악화된다. 게다가 아스콘공장 부지가 제2경인, 서해안고속도로에 둘러싸여 있어 공동주택 건설 시 방음벽 설치에만 700억여원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경기도와 시는 애초 계획을 변경해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복구 사업으로 이곳에 4만여㎡ 규모 친환경 시민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도는 올해 안양 연현마을 아스콘공장 부지를 개발제한구역 복구 진행 대상지로 확정하고 2021년 착공,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청년창업펀드300억 조성 어디까지 왔나. “중소벤처기업부가 혁신기업 창업단계를 지원하는 스타트업 펀드인 창업초기(4800억원)·청년창업(1100억원) 펀드 출자를 공고했다. 이에 시는 국비(모태펀드) 180억원, 시비 45억원, 벤처투자사·금융기관 투자자금 75억원으로 이뤄진 300억원 규모 안양청년창업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결성하는 창업펀드 규모로는 최고액이다. 최근 펀드 운용사를 선정했다. 모태펀드에 응모, 재원을 확보해 펀드를 결성하고 조만간 운용에 나설 예정이다. 청년창업펀드가 마련되면 7~15개 기업을 대상으로 8년 기간으로 펀드를 운영할 방침이다. 청년창업펀드 조성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까지 제정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행정안전부 제1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해 청년펀드 조성 승인을 받았다.” -냉천지구 주민 이주비 대출이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안양 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만안 안양동 일원 11만 9000㎡ 부지에 공동주택 2300여 가구를 짓는 원도심 개발사업이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사업은 지난 2월 정부가 이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면서 2주택을 분양받은 주민들 이주비 대출이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또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주민 이주에 비상이 걸려 민원이 쏟아졌고 관계 기관과 10여 차례 협의 끝에 마침내 해법을 찾았다. 국토부와 금융위원회는 다른 지역에 주택(분양권 포함)을 보유하지 않은 주민에 대해 처분조건부 1주택자로 인정하기로 합의하면서 이주비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냉천지구 사업은 가치 높은 부동산에 대한 적절한 보상문제로 난항을 겪었으나 아파트 1채 입주권을 추가 제공키로 합의하면서 주민 이주를 앞둔 상태였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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