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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 브리핑] 경영평가 ‘미흡’ 공공기관장 4명 면직

    정부는 최근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은 강한섭 영화진흥위원장 등 공공기관장 4명을 7일 면직 조치했다고 밝혔다. 면직된 공공기관장은 강 위원장을 비롯해 김동흔 한국청소년수련원장, 박명희 한국소비자원장, 정효성 한국산재의료원장 등이다.앞서 정부는 공공기관장 평가 결과 100점 만점에 50점 미만을 받은 이들 4명에 대해 해임을 건의했으며, 50~60점 미만을 받은 한국석탄공사 사장 등은 경고 조치했다. 면직된 기관장 가운데 박명희 원장은 참여정부 말기인 2007년 9월에 임명됐으며 나머지는 현 정부에서 임명됐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씨줄날줄] 위구르족/함혜리 논설위원

    위구르인의 조상은 몽골에서 시베리아까지 넓은 지역에 산재해 있던 고대 튀르크계 유목민이다. 중국인들은 이들을 가오처(高車)라 불렀다. 천막을 옮기기 위해 소가 끄는 수레에서 유래했다. 철 수레를 만들어 사용했을 정도로 금속문화가 발달했던 이들의 역사는 744년 바스밀, 카를룩 등의 부족과 함께 후돌궐 제국을 멸망시키고 위구르 제국을 세우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몽고와 중앙아시아의 광대한 영토를 지배하며 유목문화를 버리고 점차 정착 농경사회로 탈바꿈했으나 840년 다른 튀르크계 민족인 키르기스에 의해 멸망한다. 위구르의 난민들은 중앙아시아 각지로 흩어졌다. 위구르 제국의 동쪽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세운 간수 왕국은 870년부터 1036년까지 지속됐다. 이들의 후손이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거주하는 위구르인이다. 실크로드의 요충지인 우루무치, 고대 무역의 중심지인 카슈가르 등을 중심으로 무역과 목축업, 농업이 발달했으며 중국과 대체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신장지역은 1760년 청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피의 역사가 시작된다. 위구르족은 42차례나 반란을 일으킨 끝에 1864년 동투르키스탄이라는 독립 왕국을 세웠지만 청나라는 1884년 ‘새로운 영토’라는 뜻의 신장성을 설치했다. 1944년 재봉기해 동투르키스탄을 세웠지만 중국은 1949년 공산당 정권 수립 후 이곳을 다시 병합했다. 1955년 10월 신장 위구르 자치구가 됐지만 분리독립 요구는 옛 소련 붕괴 이후 한층 거세졌다. 위구르 문화는 튀르크 문화와 한문화, 아리아계 문화가 혼합된 형태로 문학과 예술, 특히 음악 분야에서 분명한 역사적 정체성을 자랑하고 있다. 우루무치를 둘러싼 신장의 면적은 164만 7000㎢. 중국 전체 면적의 6분의1, 한국의 16배나 되는 광활한 지역에는 엄청난 석유,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 그러나 위구르인들은 한족의 이주와 중국 정부의 지배로 전통 문화가 사라지고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신장 위구르의 전체인구 1900만명 가운데 위구르족은 800만명에 이른다. 뿌리 깊은 종족 갈등이 다시 유혈사태로 번져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불행한 역사가 언제쯤 끝날지 걱정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悲정규직 대란’ 시작됐다

    ‘悲정규직 대란’ 시작됐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대량 해고를 막을 아무런 대책 없이 비정규직법(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발효된 1일 일선 사업장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에 대한 사측의 계약해지(해고) 통보가 잇따랐다. 허점투성이 법률과 이를 만든 정치권의 무책임이 멀쩡한 사람들의 생계에 비수를 꽂았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와 사측이 충돌하기도 했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는 지난달 30일 고용기간 2년을 채운 비정규직 근로자 148명과 31명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주공은 비정규직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연말까지 300여명의 추가 해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토공도 연말까지 50여명의 비정규직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서도 340여명의 비정규직이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국립농업과학연구원은 1일 비정규직 4명을 해고했다. 이곳 관계자는 “인력수급 사정과 예산 문제로 연구보조원 등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다른 130명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계약해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중소업체에서도 해고 사태가 시작됐다. 경기도 성남의 농협유통센터는 고용기간 2년이 지난 비정규직 10명에 대해 이날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 업체는 앞으로 244명에 대해서도 똑같은 조치를 할 계획이다. 경기도 이천의 지산리조트도 비정규직 10명을 해고하고 그 자리는 아웃소싱(외주)을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충남 아산의 한 대학도 비정규직 4명에게 “법 개정으로 사용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더라면 재계약을 했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해고를 통보했다. 근로자들의 반발도 격화되는 조짐이다. 5500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해고 위기에 놓인 농협중앙회 노동조합은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중앙본부 앞에서 ‘비정규직 고용안정 및 정규직 전환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해고 방침을 밝힌 회사 측에 성실한 대응을 요구했다. 30일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KBS 기간제 근로자 18명도 “사측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1일 ‘출근투쟁’을 벌였다. 보훈병원, 한국산재의료원, KBS, 서울대병원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날 오전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한 해고 금지를 비정규직법에 명시해 사용자들이 악의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회피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균 이경주 오달란기자 windsea@seoul.co.kr
  • [경제플러스] 건설기계 자차기사도 산재 적용

    다음달 1일부터 덤프트럭, 굴착기, 불도저 등 27개 직종의 건설기계 자차(自車) 기사도 산업재해 보험을 적용받는다. 노동부는 이런 내용의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을 30일 공포한다. 건설기계 부문은 재해율이 전 산업 평균의 4.6배에 이르는데도 그동안 20만명에 이르는 자차 기사들이 개인 사업자라는 이유로 산재보험 혜택을 받지 못했다.
  • 역사·숲 그리고 음악 ‘산성 3樂’

    역사·숲 그리고 음악 ‘산성 3樂’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경기 남한산성에 ‘음악의 향기’가 흩날린다.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은 10월25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낮 12시와 1시 2차례씩 남한산성 수어장대 뒤편에서 등산객과 나들이객을 위한 ‘숲속음악회’ 주말 상설 공연을 선사한다. 첫 공연은 27일 12시에 열린다. 남한산성 숲속음악회는 공연장소가 숲속이면서 문화재 주변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클래식기타 연주회를 비롯해 판소리·대금독주·사물놀이 등 국악공연, 하모니카연주, 오카리나 앙상블, 스위스 악기연주 등으로 꾸민다. 하모니카 연주회는 ‘하모니 캣츠’(2인조)가 영화 OST와 올드팝송 등을 연주하고, 오카리나앙상블인 ‘더 뮤즈’(5인조)가 오카리나 전문곡 등 흙과 바람과 사람이 어우러진 자연의 선율을 선사한다. 오는 8월 선보이는 스위스 악기 연주회에서 관객들은 30~45개 현으로 이뤄진 지터 등 각종 스위스 악기들을 직접 연주할 수 있다. 관객들에게 흥을 불어넣는 탭댄스나 비트박스, 라이브서예, 마술쇼, 벨리댄스 등도 준비된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시범 개최한 남한산성 숲속음악회가 큰 호응을 얻은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음악회에는 매번 200명이 넘는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와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서울 송파에 사는 주부 김윤정씨는 “집에서 가까워 가족과 함께 자주 등산을 가는데 숲속에서 문화공연를 접할 수 있어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은 8월 중 남한산성상인협회와 함께 ‘한여름밤의 콘서트’도 마련한다. 특히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인터넷에 숲속음악회 카페를 개설, 다양한 연주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언더그라운드와 일반 음악인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오디션을 통과한 연주자들은 ‘남한산성 아티스트’ 자격으로 남한산성 숲속음악회에 고정 출연하게 된다.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권신 기획사업팀장은 “남한산성에는 문화 유적지가 산재해 있지만 산행 위주의 단조로운 면이 없지 않았다.”며 “문화와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역사탐방지가 되도록 상설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과 하남, 광주시에 걸쳐 있는 남한산성은 주말과 휴일 하루 평균 2만 50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아 경기 동부지역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역사·숲 그리고 음악 ‘산성 3’

    역사·숲 그리고 음악 ‘산성 3’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경기 남한산성에 ‘음악의 향기’가 흩날린다.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은 10월25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낮 12시와 1시 2차례씩 남한산성 수어장대 뒤편에서 등산객과 나들이객을 위한 ‘숲속음악회’ 주말 상설 공연을 선사한다. 첫 공연은 27일 12시에 열린다. 남한산성 숲속음악회는 공연장소가 숲속이면서 문화재 주변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클래식기타 연주회를 비롯해 판소리·대금독주·사물놀이 등 국악공연, 하모니카연주, 오카리나 앙상블, 스위스 악기연주 등으로 꾸민다. 하모니카 연주회는 ‘하모니 캣츠’(2인조)가 영화 OST와 올드팝송 등을 연주하고, 오카리나앙상블은 ‘더 뮤즈’(5인조)가 오카리나 전문곡 등 흙과 바람과 사람이 어우러진 자연의 선율을 선사한다. 오는 8월 선보이는 스위스 악기 연주회에서 관객들은 30~45개 현으로 이뤄진 지터 등 각종 스위스 악기들을 직접 연주할 수 있다. 관객들에게 흥을 불어넣는 탭댄스나, 비트박스, 라이브서예, 마술쇼, 벨리댄스 등도 준비된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시범 개최한 남한산성 숲속음악회가 큰 호응을 얻은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음악회에는 매번 200명이 넘는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와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서울 송파에 사는 주부 김윤정씨는 “집에서 가까워 가족과 함께 자주 등산을 가는데 숲속에서 문화공연를 접할 수 있어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은 8월 중 남한산성상인협회와 함께 ‘한여름밤의 콘서트’도 마련한다. 특히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인터넷에 숲속음악회 카페를 개설, 다양한 연주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언더그라운드와 일반 음악인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오디션을 통과한 연주자들은 ‘남한산성 아티스트’ 자격으로 남한산성 숲속음악회에 고정 출연하게 된다.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권신 기획사업팀장은 “남한산성에는 문화 유적지가 산재해 있지만 산행 위주의 단조로운 면이 없지 않았다.”며 “문화와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역사탐방지가 되도록 상설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과 하남, 광주시에 걸쳐 있는 남한산성은 주말과 휴일 하루 평균 2만 50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아 경기 동부지역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화산 폭발 장면

    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화산 폭발 장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화산폭발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촬영한 이 사진은 일본 쿠릴열도의 활화산 사리체프봉의 폭발장면으로, 충격파에 밀려난 대기와 화산재, 폭발로 생긴 구름 등을 상세히 포착했다. 화산 전문가들은 “이 사진이 화산분출의 초기단계에서 발생하는 몇 가지 현상을 보여준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갈색 재와 하얀색 증기가 구름 기둥을 형성해 마치 거품이 솟아오르는 듯한 형태를 띤다. 또 분출의 충격파로 주변의 대기가 옆으로 밀려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맨 꼭대기의 흰 구름은 갈색 재 위의 공기가 빠른 속도로 솟아올라 식으면서 생긴 것으로, 이 또한 화산분출의 초기단계 현상이다. 이밖에도 마그마를 직접 거쳐 나온 용암이 화산가스를 분출하면서 흘러내리는 것을 뜻하는 화쇄류(화산쇄설물)도 함께 포착했다. 한편 이곳을 지나는 민간 항공기들은 화산재로 인한 엔진 장애를 우려해 우회 운항중이다. 사진=NASA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가계 부실 막지 못하면 경제회복 어렵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수비르 발 한국과장이 워싱턴서 열린 한국경제전망 세미나에서 “한국경제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도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초 -3%∼-4%대에서 -1%대 성장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처럼 외부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밝은 전망이 이어지지만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하반기 경제에 큰 부담을 주는 위험요인들이 산재한 까닭이다. 특히 가계부실이 소비위축으로 연결되면서 하반기 경제의 발목을 잡을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고채와 은행채 등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단기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동반상승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다. 이럴 경우 CD금리에 연동된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자동으로 올라 가계의 이자부담이 커지게 마련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5월말 현재 250조 8879억원으로 지난 해 말보다 15조 1000억원 늘어났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부동산 규제를 대폭 풀면서 부동산 열기가 고조된 데다 경기침체로 생계비 조달을 위해 은행의 문을 두드린 결과다. 문제는 CD금리 상승으로 이자율이 높아지면 은행 대출상환이 어려워져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질소득은 줄어들고 원리금상환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은 자연히 줄어든다. 인위적인 경기부양의 효력은 금세 그 한계를 드러낸다. 한국경제가 회생하려면 내수활성화를 통한 경기진작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기 위해선 가계부실부터 막아야 한다. 과도한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는 물론 금융권 전반에 위협이 되는 만큼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체크하고 금융부실과 가계부도의 악순환을 조기에 차단하기 바란다.
  • [환경&에너지] 대체연료 우드펠릿 日현지공장 가보니

    [환경&에너지] 대체연료 우드펠릿 日현지공장 가보니

    │센다이(미야기현) 유진상특파원│세계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대체 에너지 개발에 한창이다. 일본 역시 신재생 에너지 생산시설 확충과 보급확대를 위해 정부보조금 지급 등 공격적으로 시범사업을 벌이는 중이다. 풍부한 삼림자원 때문에 방치했던 잔재물까지 친환경 에너지로 만드는 작업에 불을 댕겼다. 특히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대체연료로 우드펠릿(톱밥을 압축해 만든 나무연료)이 급부상 중이다. 일본의 우드펠릿 생산현황과 삼림자원 관리실태 등을 현지 취재했다. ●온실가스 줄이기 위해 우드펠릿 공급 일본은 28년 전부터 우드펠릿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기름값과 연동해서 가격이 형성된다. 일본 정부는 화훼농가와 가정의 난방용 연료로 공급하기 위해 우드펠릿 생산사업을 지원한다. 공장 설립을 할 때에는 보조금도 나온다. 일본은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으로 분류돼 있다. 따라서 이산화탄소(CO2) 등을 의무적으로 줄이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우드펠릿 공급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일본에는 모두 16개의 우드펠릿 공장이 있다. 연간 6만t가량을 생산하는데 미쓰비시에서 3만t, 제지회사에서 2만t, 기타 소규모 공장에서 1만t을 생산한다. 이와테 현에는 4개의 소규모 펠릿공장에서 연간 3000t 정도를 생산한다. 나라시스템이라는 우드펠릿 공장을 방문했는데 관리자 1명을 포함해서 직원 3명이 전부였다. 이 공장의 난부 도모나리(51) 사장은 “최소 인원으로 공장을 가동해야 돈벌이가 된다.”면서 “펠릿 생산기계는 4년 전 미국에서 4억원을 주고 수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1500t을 생산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으나 현재는 600t 정도를 생산한다고 덧붙였다. 펠릿 원료로는 건설 폐목재를 비롯해 삼나무와 소나무 등의 잔가지나 껍질을 사용한다. 산림조합으로부터 t당 6만 5000원 정도를 주고 구입해서 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생산 원가는 1kg당 235원, 판매처에 455원, 일반가정에는 650원에 공급된다. 올해 7월부터 슈퍼마켓을 통해서도 유통시킬 계획이다. 일반 가정에서도 펠릿 사용이 보편화됐다. 가정에서 사용되는 펠릿량은 이와테 현의 경우 동절기(10월~3월)에만 1.5t(97만 5000원), 추운 지방인 북해도의 경우 2배인 3t정도다. 한국에도 지난해 12월 한국의 산림조합중앙회 여주유통센터 우드펠릿 공장이 준공됐다. 이곳에서는 연간 1만 2500t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으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400t을 생산했다. 900t은 판매하고 500t은 재고로 남아 있다. 아직까지 국내의 우드펠릿 시장은 초보단계 수준이고 공장 가동률 또한 27%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재료 구입이 쉽지 않고 완성품도 다른 연료에 비해 비싸기 때문이다. 동해 일도바이오텍과 SK임업도 공장설비를 갖추고 가동에 들어갔지만 원료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보일러 시설에 중국에서 수입한 우드펠릿을 사용하고 있지만 불순물이 섞여 있어 청정연료라고 부르기가 민망할 정도다. ●삼림자원 풍부해도 목재활용 철저 일본은 1년에 1,000만㎥의 원목을 생산한다. 우리나라 산림청의 올해 국산재 공급 계획량인 300만㎥의 3.3배나 된다. 삼림 자원은 전체 국토면적의 67%인 약 2515만ha, 원목 생산량은 34억 8300만㎥로 ha당 평균 생산량이 우리나라의 1.7배인 139㎥에 달한다. 2025년까지 ha당 178㎥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림자원은 제2차 세계대전 후에 조림한 인공림(54%)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성장이 왕성해 목재자원 축적량이 매년 7000만㎥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인공림의 대부분은 35년생 이하의 어린 나무로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간벌이 필요한 시기다. 따라서 간벌목을 활용하기 위한 산림정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동북지역인 미야기현은 국산재 이용 노력과 함께 임지 폐목재를 재활용하는 시범사업도 벌이고 있다. 미야기 현에는 세이호쿠, 이시노마키, 서북 등 3개의 합판공장이 있어 원목 소비량만 연간 100만㎥에 달한다. 일본 내에 유통되는 합판 대부분을 이곳에서 공급한다. 2000년까지만 해도 합판용 원목은 100% 수입했지만 현재는 절반 이상을 국내 원목으로 충당한다. 미야기 현에서는 간벌목 활용을 장려하기 위해 목재공장에도 신형기계로 교체시 보조금까지 지원해 준다. 간벌작업 때 생기는 낮은 등급의 나무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고 있다. 한국의 생산목재 자급률이 9%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부산물까지 철저히 활용하는 일본의 정책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잔가지 등 부산물 이용 시범사업도 삼림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산에서 베어낸 목재를 A, B, C 3등급으로 구분한다. A재는 원목 직경이 가장 큰 부분으로 제재용으로 사용하고 B재는 A재보다 위쪽 부분으로 합판을 만드는데 쓰인다. C재는 나무의 맨 윗부분이나 밑둥, 잔가지 등을 포함한 잔여 부산물로 펠릿생산 원료로 활용한다. 원목을 베게 되면 A재는 33%, B재 37%, C재 30%가 발생되지만 각종 지원정책을 펴기 전까지는 C재 이용률이 3% 수준에 그쳤다. C재의 이용률은 낮았던 것은 운반비용이 많이 들어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C재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는 중이다. 미야기 현에서는 산에 방치되는 잔재(C재)를 활용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운반비용을 보조해 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C재에 대한 물류 보조금으로 벌채할 때에는 1만 5600원/㎥, 간벌 때에는 7만 8000원/㎥을 지원해 준다. 간벌이 벌채보다 보조금이 많은 이유는 작업공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또한 산에서 가져 오지 못하고 영구적으로 방치될 수밖에 없는 잔가지 등을 D재로 분류해 이를 연료용으로 쓰기 위한 보조금 지원제도 역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양질의 폐목재나 원목을 땔감이나 펠릿원료로 사용하는 우리 실정과는 판이하다. 일본은 유류값 폭등에 대비한 청정 에너지로 우드펠릿 사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jsr@seoul.co.kr
  • 노원 소각장 다이옥신 배출 줄어

    노원 소각장 다이옥신 배출 줄어

    다이옥신 배출 등으로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던 서울 노원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이 시설 개선공사를 통해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시설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노원구 상계동 노원자원회수시설에 134억원을 들여 소각용량을 늘리고 오염물질을 줄이는 친환경 성능개선 시설공사를 오는 30일 끝마친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설은 1997년 준공 당시부터 다이옥신 등 오염물질 배출로 10여년간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오던 곳이다. 서울 동북권 지역의 재활용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으로 한때 다른 자치구의 쓰레기 반입이 중단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성능개선공사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포항공대 환경연구소, 환경관리공단 환경분석연구소 등 공인 시험연구소의 조사 결과 이곳의 다이옥신 등 29개 오염물질 배출량이 모두 법적 허용치 이하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던 다이옥신의 경우 시설 내에 백필터와 활성탄주입설비 등을 설치해 배출량이 법적 허용기준의 20분의1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촉매 탈질장치(SNCR)와 선택적촉매 탈질장치(SCR)를 만들어 대기오염의 주범인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크게 줄였으며, 분진제거 장치와 보일러 커튼월도 신설해 소각로 용량도 13.6% 늘렸다. 여기에 비산재이송장치 및 폐수처리시설도 개선해 자원회수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시는 덧붙였다. 서울시는 여기에 시설 공사 과정에서 시 최초로 주민 명예감독관제를 시행, 사업 계획 단계부터 주민들과의 협의내용을 공사에 반영하는 ‘열린 시정’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주민 협의를 거쳐 현재 노원·도봉·강북·중랑구 일대에 국한된 노원자원회수시설의 쓰레기 처리지역을 동대문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자원회수시설은 주민 건강 및 복지와 직결돼 있는 만큼 앞으로도 주민들과의 성실하고 투명한 협의를 거쳐 주민친화적 시설로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노사관계가 공공기관장 운명 갈랐다?

    노사관계가 공공기관장 운명 갈랐다?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통해 4명의 기관장에 대해 해임 건의를 하기로 발표한 데 대해 노사관계가 이들의 운명을 갈랐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평가단은 노사관계의 경우 임원 감축, 신입사원 초임 삭감, 기관 통폐합 등 정부 지침을 끌고 가는 원동력이기 때문에 큰 비중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재정부 관계자도 21일 “올해는 노사관계를 중심으로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및 효율화 이행 여부를 평가했다.”고 말했다. 평가점수 100점 중 노사관계 부문은 지난해 2점에서 올해 10점으로 5배로 늘었다. 그런 데다 실제 평가에서는 노사관계 부문의 비중이 더 컸다. 지난 19일 공공기관 평가 기자회견에서 평가단은 “기관장이 생산적인 산업 현장을 만들도록 노사관계를 유도하지 못하는 경우 공기업 선진화 등 정부 지침을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없는 것”이라면서 “노사관계 지표는 선진화·경영 효율화 부문 점수에서 15%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관장들은 노사관계를 동일 잣대로 평가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강성노조가 있는 기관은 기관장의 의지와 상관없이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경우 노사 협의가 늦어져 평가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신입사원 초임 삭감을 단행하지 못했다. 여기에다 노조 전임자 수가 많고 간부 인사 때 노조 동의를 얻거나 징계위원회에 노조위원장을 참석하게 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 위원회 관계자는 “초임 삭감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호봉 테이블이 단체협약에 명시돼 있어 노조와 협의가 늦어졌을 뿐 분명 최선을 다해 협의하고 있다.”면서 억울해했다. 정부가 기관장 해임 건의를 결정한 영화진흥위원회·한국소비자원·한국청소년수련원 등은 공공노조, 한국산재의료원은 보건의료노조 소속으로 4곳 모두 민주노총에 가입한 사업장이다. 오래된 기관일수록 단체협약상 노조에 유리하게 만들어진 항목이 포함된 예가 많아 불리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기관장은 “단체협약상 오래 전에 만들어진 몇 개 조항 때문에 노사 부문에서 하위권 점수를 받았다.”면서 “노사관계가 얼마나 좋아졌는지가 아닌, 일정 항목에 대해 무조건 감점을 주는 지표는 공정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평가단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10 0차례나 현장 노조를 찾은 도로공사사장을 노사관계 부문 우수사례로 소개했다. 하지만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 조사를 조작해 성과급을 받았던 사실이 지난해 적발된 곳이 우수 사례라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정권에 대한 충성도로 줄을 세우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다른 공공기관 기관장은 “한국투자공사, 기술보증기금의 경우 지난해 손해만 봤지만 기관장 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았다.”면서 “기관마다 규모와 질이 다 다른데 같은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로비를 조장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노총은 22일 대책회의를 갖고 정부의 노사관계 부문 평가가 노동조합법에 따른 ‘제3자 개입금지’ 조항을 위배한 것은 아닌지 법률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묻지마 헤드헌팅’ 주의보 검찰총장 국세청장 ‘깜짝인사’ 왜 MB정부 이후 양극화 심해진 과학기술정책 신형 아반떼냐?새 포르테냐? 조루증은 명백한 질병…중추신경 이상이 主因
  • [사설] 무능 공공기관장 퇴출, 쇄신계기 되길

    정부가 어제 한국 소비자원장 등 4곳의 공공기관 최고 경영자를 해임 건의했다. 92개 공공기관장을 대상으로 한 제6차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됐다. 해임 건의를 받은 공공기관장들은 100점 만점에 50점 이상∼60점 미만을 받은 한국소비자원장을 포함,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 산재의료원, 한국청소년 수련원 원장 등이다. 또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등 성과 부진 17명에 대해선 경고 조치를 내렸다.이번 평가는 3월말 기준 기관장 재임기간 6개월 이상인 92개 공공기관장의 경영계획서와 선진화 계획 이행 실적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정부는 경영평가 등급을 바탕으로 기관장과 직원의 성과급도 차등화할 예정이다. 고질적인 ‘철밥통’ 관행을 깨뜨린다는 의미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관장이 리더십으로 조직 변화를 유도하고 이에 대해 정부가 평가를 함으로써 책임경영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이번 평가는 공공 기관장의 보신주의 관행에 경종을 울린 의미가 적지 않다. 그동안 일부 기관장들은 자신의 자리보전 대가로 과감한 개혁보다는 양보와 타협을 선호해 온 것도 사실이다. 국민들이 분노하는 ‘신의 직장’도 이런 토양에서 태어난 것이다.평가 이후가 문제다. 앞으로 적지 않은 논란이 있을 수도 있다. 해임 건의를 받거나 낮은 평가를 받은 기관장들은 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 문제를 앞세워 억울함을 호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공개혁의 당위성과 경쟁력 강화라는 대의는 결코 후퇴해서는 안 된다. 정부도 평가 이후 각계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 내년의 평가를 위해 완벽한 평가 시스템을 갖추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공공 부문의 복지부동의 자세와 ‘철밥통’이 깨지지 않는 한 선진 한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 [공공기관 경영평가] “감원·초임삭감 등 경영효율화 이행 미흡”

    [공공기관 경영평가] “감원·초임삭감 등 경영효율화 이행 미흡”

    ■ 4개 기관장 ‘미흡’ 판정 왜 정부가 19일 박명희 한국소비자원장, 강한섭 영화진흥위원장 등 4명에 대해 해임 건의를 결정함에 따라 2001년 이후 8년 만에 공공기관장들이 부진한 경영성과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해당 기관들은 모두 정부 평가단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비자원 박 원장에 대한 해임 건의와 관련, 조택 기관장 평가단 총괄간사는 “전반적으로 점수가 좋지 않았지만 선진화와 경영효율화 등 공통과제에서 좀 더 불리한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노조 전임자 수 과다, 청년 인턴 채용 목표 달성 미달 등도 지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짐작하지 못했다며 당혹스러워했다. 박 원장도 이날 오전 미래소비자포럼 등 외부 행사를 치르는 등 평소와 다름 없이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은 특히 기관 평가가 전년 D등급에서 B등급으로 개선됐는데 기관장이 최하위 평가를 받은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박 원장은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지만 어쨌든 정부 평가가 그렇다면 학교(동국대 가정교육학과 교수)로 돌아가 예전처럼 학생들을 가르치고 봉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정원 감축 및 대졸직원 초임 삭감을 달성하지 못했고 노사 관계에서도 징계위에 노조가 참석하는 등 문제가 드러나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단은 설명했다. 특히 영진위는 기관장 해임뿐 아니라 기관 자체에 대한 평가에서도 혼자서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다. 청소년수련원은 청년인턴 채용률이 3.55%로 정부의 가이드라인 4%에 못미친 것이 기관장 해임 건의의 주된 이유로 꼽혔다. 김동흔 이사장은 “최선을 다했는데 뭐라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공모를 거쳐 이사장직에 오른 김 이사장은 “평가기준이 생각한 것과 다를 수 있다.”면서 “아직 최종 결과가 아닌 만큼 어째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건국대 철학과를 나와 1980년대 학생운동과 시민운동에 투신했으며 학원민주화 투쟁위원회, 민주화추진협의회, 흥사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에서 활동했다. 대부분 평가 항목에서 최하위에 가까운 평가를 받은 것으로 발표된 노동부 산하 한국산재의료원도 충격에 휩싸였다. 정효성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언론으로부터 처음 소식을 들었다. 지금 머릿속이 하얗다.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기관장이 열심히 일을 하지 않으려고 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현재 속시원히 말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공인으로서 말할 수 없는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8월 산재의료원 이사장에 의사 출신으로는 처음 임명됐다. 이번 평가 결과로 단기 경영성과만을 강조하는 풍토가 정착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임기 1년은 경영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기간일 수 있는데 해마다 기관장 평가를 하게 되면 단기적인 결과에만 매몰되는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며 “단기평가 결과는 장기적인 성과 평가를 위한 참고자료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소비자원등 공공기관장 4명 ‘퇴출’

    소비자원등 공공기관장 4명 ‘퇴출’

    한국소비자원과 영화진흥위원회 등 4개 공공기관의 기관장이 정부 경영평가에서 해임 건의 대상으로 확정됐다.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사장 등 17명은 경고 조치를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제6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2008년도 공공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재정부는 지난 3월 기관장 평가단(위원장 이만우 고려대 교수)과 기관 평가단(위원장 이창우 서울대 교수)을 각각 구성, 4월부터 작업을 해 왔다. 기관장 평가는 재임기간 6개월 이상인 92명, 기관 평가는 100곳이 대상이었다. 기관장 평가에서 박명희 한국소비자원 원장, 강한섭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정효성 한국산재의료원 이사장, 김동흔 한국청소년수련원 이사장 등 4명이 ‘미흡(100점 만점에 50점 미만)’ 판정을 받아 해임 건의 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나중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는 있지만 일단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대한석탄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감정원, 한국방송광고공사, 한국토지공사,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의 기관장 17명은 50점대 점수로 경고를 받았다. 내년 평가에서 한 번 더 경고를 받으면 자동으로 해임 건의 대상이 된다. ‘우수(70~80점대)’로 평가된 기관장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등 24명이었으며 ‘아주 우수(90점 이상)’는 한 명도 없었다. 기관 평가(S-A-B-C-D-E 6개 등급)에서는 최고인 S등급이 없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18개 기관이 A등급을 받았다. 대한석탄공사, 한국방송광고공사, 한국전파진흥원 등 16개 기관이 D등급으로 분류됐고 최하위인 E등급을 받은 곳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유일했다. 김태균 이경주기자 windsea@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반갑습니다 선배님(KBS1 오후 7시30분) 고려대학교 교육학과에 재학 중인 개그우먼 박지선이 교생실습을 앞두고 예행연습에 나선다. 예비 교생이 되어 모교 ‘연수여자고등학교’를 방문한 박지선은 후배들을 위해 교과서가 아닌 성적표를 공개했다는데…. 개그계의 브레인 박지선의 고교시절 성적 공개, 좌충우돌 박지선의 학교 방문기가 시작된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하루 세 번, 인간은 밥을 먹는다. 그러나, 우리는 정말 하루 세 번에 족할까? 사실 우리는 하루 네 번, 다섯 번도 먹는다. 간식과 야식이 바로 그것. 특히 야식에 대한 인간의 애정은 무한한데, 야식, 야참, 밤참 등 다양한 애칭이 존재하는 것만 봐도 그러하다. 야식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펴 본다. ●하얀 거짓말(MBC 오전 7시50분) 정우는 아버지의 죽음에 신 여사와 장인인 홍 회장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한편 신우의 직장 동료인 연수는 신우의 집 근처에 사진을 찍으러 왔다가 신 여사의 집에 찾아 온다. 방을 구경하던 연수는 신우의 앨범에서 나경과 신우가 함께 있는 사진을 발견하고 하얗게 질리는데…. ●시티홀(SBS 오후 9시55분) 조국은 수인으로부터 내일자 조간신문에 조국과 미래와의 스캔들 기사가 실릴 거라는 보고를 받는다. 한편 시의회에서는 민생시정과 관련한 안건에 대해 승리당 의원들의 반대표가 나오고 이에 강태공 의장은 불같이 화를 낸다. 하지만, 주화는 자기네 소신이라는 말만 한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중세 독일식의 고딕건물, 터키풍의 정교회, 헝가리빵까지 가히 문화의 모자이크라 해도 좋을 나라, 루마니아. 그 흔적은 루마니아 어느 지역을 가나 자연스럽게 산재한다. 슬러닉 소금광산 역시 이민족 유입의 역사를 간직한 현장이다. 거대한 소금광산에서 루마니아 민족 탄생의 역사를 들어 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요즘 독일 직장인들 사이에서 김밥이나 비빔밥 등 우리 한식이 점심 식사 대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지 한 식당에서 선보인 비빔밥은 고추장의 매운 맛을 줄이고 달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더해 입맛 까다로운 독일인들을 사로잡아 웰빙 메뉴로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한식의 우수성을 보여 주고 있다.
  • [北 우라늄 카드 통할까] 지하갱도로 숨는 北核 의심시설

    북한이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무기화 등 핵무장을 천명한 가운데 한·미 정보당국의 감시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보당국이 들여다봐야 하는 북한 내 의혹 시설은 급증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을 모두 탐지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15일 정보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의 핵 의심시설은 현재 8~13곳이나 된다. 지난 1997년 이후 70여차례에 걸쳐 고폭 실험이 이뤄진 평북 구성시 일대의 미확인 지하갱도 1곳과 영변 일대의 지하갱도 2곳, 평남 평성시 일대의 대규모 지하갱도 1곳 등이 포함돼 있다. 북한의 핵 의심시설 대부분이 과거 대규모 갱도 굴착 작업이 진행된 곳이다. ●용도 미확인 갱도만 8000여개 핵 의심시설뿐 아니라 북한 전역에 산재한 군사 및 비군사용 지하시설물도 8200여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중 180여개가 지하 군수공장으로 확인됐지만 미확인 용도의 갱도는 8000여개나 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시 계획에 따라 군사시설물을 수평갱도 방식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적외선 감지센서 등을 갖춘 첩보위성도 관측이 불가능한 50~100m 깊이로 지하화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평갱도 방식은 특수 장비가 없이도 시공이 가능하다. 수직갱도보다 굴착 비용도 덜 든다. 핵실험에 있어서는 갱도 내에 방사선 계측기, 가속도계 등 측정 장비를 설치하기가 쉽고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북한내 핵 의심 시설 대부분이 수평갱도 방식으로 굴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의 고민은 핵실험에 대한 위력 및 폭발시기, 폭발 뒤까지 사전·사후 탐지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실제로 한·미 양국은 지난달 25일 이뤄진 북한 2차 핵실험의 방사능 물질인 제논과 크립톤의 검출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하 핵실험장인 함북 길주군 풍계리 수평갱도의 밀봉 상태가 예상보다 견고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이 지난 13일 새로 꺼낸 우라늄 농축 방식의 핵무장은 소규모 시설과 장비로 가능하기 때문에 플루토늄 추출 방식에 비해 포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美위성·정찰기 감시 2배 늘어 군 당국은 매달 200여장의 북한 영상 사진을 미국으로부터 무료로 제공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북정보감시태세가 ‘워치콘 2’로 격상된 후 영상 분석량이 대폭 늘어났다. 미 첩보 위성인 KH-12(키홀)와 U-2 정찰기의 감시 빈도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군의 감시 자산은 고도 10㎞ 상공에서 촬영한 북한 영상을 전송하는 전술정찰기 금강 4대와 레이더 신호를 분석하고 통신 감청이 가능한 백두 4대가 있다. 그러나 금강의 경우 영상정보는 1일 5시간으로 제한적으로 운용되는 등 기상악화 등에 따른 비행 불가시간을 고려하면 연간 1개월 이상의 감시 공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 전역이 아닌 한·미 양국이 정한 우선순위에 따른 전략적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며 “양국의 영상 및 감청 정보를 분석하면 특이 징후는 사전에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진폐환자 일당정액제 추진

    정부는 요양시설에서 입원치료 중인 진폐 환자에 대해 산재보험에서 하루에 일정 액수만 치료비로 지원하는 ‘일당 정액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15일 “현행 수가제 체제에서는 요양병원 등이 치료와 직접 상관이 없는 부가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 일당정액 수가제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진폐 관련 산재보험급여 지급액은 2885억원으로 전체 산재 보험급여 지급액의 8.4%를 차지했다. 하지만 진폐요양병원이나 진폐 환자들의 반발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안동댐 상류 중금속 다량검출

    안동댐 상류 중금속 다량검출

    경북 안동댐으로 흘러드는 낙동강변의 광석가루 퇴적물에서 비소 등 유독성 중금속이 기준치의 최고 200배 이상 다량으로 검출됐다. 안동댐 저수를 식수원으로 하는 1300만 영남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될 것이라는 우려<서울신문 4월23일자 25면>가 사실로 확인됐다. 경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는 즉각적인 실태조사와 유독물질 제거를 정부에 건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태백·봉화지역 광산→낙동강→안동댐 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한국광해관리공단의 ‘낙동강천 수계 퇴적물 분석 결과’에 따르면 봉화군 석포면 석포제련소 인근에 산재된 ‘광미(鑛尾·광석가루)’ 퇴적물에서 비소(As)가 토양환경보전법상 대책기준치(㎏당) 15㎎보다 최고 84배 높은 1254㎎ 검출됐다. 우려기준치 6㎎ 보다는 무려 209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뮴(Cd)은 대책기준치 4㎎보다 20배 많은 81㎎이 나왔고, 아연(Zn)도 2만 3193㎎을 함유해 대책기준치 700㎎에 비해 33배나 많았다. 특히 비소의 경우 시료 15곳 모두에서 기준치보다 2~8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천토에서도 비소와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함으로써 저수뿐만 아니라 토양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천면 자마리·임기리 일대에서도 채취된 시료 각 12곳과 18곳에서 비소·카드뮴·아연·납 등이 기준치를 훨씬 웃돌았다. 이들 중금속은 소량일지라도 장기간에 걸쳐 복용하면 피부암과 간암, 뼈가 부러지는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동강변의 광석퇴적물은 상류 봉화지역 20여㎞ 구간의 가장자리에 높이 2~3m 검붉은색 돌무더기 형태로 흩어져 있다. 강원 태백과 경북 봉화 일대의 여러 광산에서 발생된 광석가루다. 광석퇴적물은 적은 비만 내려도 휩쓸려 하류지역의 안동댐으로 그대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댐 바닥에도 중금속 퇴적물 영남대 환경공학과 이순화 교수는 “안동댐 저수의 바닥에도 상류에서 떠내려 온 광석퇴적물이 수북이 쌓여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일대의 수질·토양·농작물 오염과 함께 장마철 물고기 떼죽음은 물론 상수원의 수질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기관의 조사에서 안동댐의 오염원을 확인한 만큼 식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신속한 조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안동지역 1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열린 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 최윤환 집행위원장은 “17만 안동 시민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안동댐 상류의 중금속 오염은 국가차원의 심각한 문제”라면서 “정부는 오염원 제거에 신속히 나서야 하며, 안동시와 수자원공사는 안동 시민들의 식수원을 안동댐에서 임하댐으로 재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구태우 사무국장은 “안동댐 상류의 중금속 오염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주민들은 그동안 소량이지만 독극물을 음용해온 셈”이라면서 “정부가 이를 알고도 방치했다면 결국 국민 건강권을 짓밟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도 관계자는 “광미 퇴적물 제거는 100% 국비로 추진되는 정부 사업”이라면서 “따라서 정부가 조사 및 설계 사업비를 확보하고 제거 사업에 나서도록 적극 건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남 주민들의 상수원인 낙동강은 1991년 3월 페놀 사태 이후 1994년 밴젠·톨루엔 검출, 2004년 1·4-다이옥신 사태, 2006년 7월 퍼클로레이트 검출, 2008년 6월 페놀 유출 등 수질오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산재 최고보상제 소급적용 ‘위헌’

    산업재해보상보호법 개정으로 도입된 ‘최고보상제도’를 이미 보험급여를 받고 있던 사람에게도 적용하도록 한 조항은 위헌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산업재해로 장해급여를 받던 김모씨 등 117명이 산재보상법 부칙 제7조가 “신뢰보호 원칙을 위배해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위헌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김씨 등은 산업재해로 장해등급에 따라 평균임금의 90∼30%에 해당하는 장해급여를 관련법 개정 전부터 연금 형태로 지급받고 있었다. 1999년 12월31일 개정된 산재보상법은 최고보상제를 도입, 2000년 7월부터 시행했다. 하지만 이 법은 최고보상제를 시행하면서 평균임금이 노동부 장관이 고시한 최고보상기준금액보다 높을 경우 기준금액을 최고보상기준금액으로 해 장해급여를 받도록 했다. 특히 산재법은 부칙에서 김씨같이 이미 장해급여를 받고 있던 사람들도 2002년 12월까지만 종전대로 받고 그 이후에는 최고보상제에 따르도록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서울 봉원사 6일 영산대재

    서울 봉원사 6일 영산대재

    서울 신촌에 위치한 안산 초입에는 시인 조지훈(1920~1968)의 ‘승무’ 시비가 서 있다.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불교 무용인 승무를 추는 승려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그 안산 앞자락으로 태고종 사찰인 봉원사가 위치해 있다. 봉원사는 오는 현충일(6일)에 ‘전 세계인의 평화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영산대재’를 시연한다. 봉원사는 영산재 보존회를 두고 1988년부터 승무를 비롯해 불교종합예술의 정수인 ‘영산재(靈山齋·중요무형문화재50호)’를 지금껏 20여년째 이어오고 있다. 본래 단옷날 열렸으나 2007년부터 국가적 행사로서의 의미를 살려 현충일에 시연을 하고 있다. ●세계평화기원·호국영령추모 의식 영산재는 일종의 불교식 천도의식. 석가모니 부처가 깨달음 후 영취산에서 중생들을 모아놓고 ‘법화경(法華經)’을 설법할 때 모습을 재현했다. 단순히 죽은 자를 위로해 보내는 의식이 아니고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함께 불도를 깨닫게 하는 데 의의가 있다. 장엄한 제례의식이지만 사실 예술로서의 의미가 더 크다. 영산재에는 바라춤, 나비춤 등 무용 요소는 물론이고 불교노래인 범음범패(梵音梵唄)에 취타, 3현6각 연주 같은 음악적 요소도 있다. 또 괘불(掛佛·야외에서 법석을 차릴 때 뒤에 거는 불화)이나 의상 등은 미술적 요소도 갖추고 있다. ●불교종합예술 정수로 정평 올해 행사는 ‘세계평화기원·호국영령추모’ 목적 외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천도재를 겸한다. 영산재 보존회 사무장 전지암 스님에 따르면 올해는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모시는 순서도 따로 둘 예정이다. 또 평소 진행의 어려움으로 시연하지 않던 ‘괘불이운(掛佛移運)’ 의식도 올해 행한다. 괘불이운은 6×10m의 대형괘불을 평소 모셔져 있던 만월전에서 야외로 옮겨와 거는 과정이다. 또 올해 영산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을 앞두고 있어 의미가 크다. 9월 중 이와 관련한 대략의 윤곽이 나올 예정이라 보존회측도 영산재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파리 세계문화유산의 집을 비롯해 벨기에, 일본, 캐나다 등에서 영산재를 시연했고 중국에서는 종교국 초청으로 ‘쓰촨성 대지진 희생자를 위한 영산대재’를 열었다. ●바라춤·범음범패 등 선봬 전지암 스님은 “한국불교의 전통의식을 전수한다는 것 외에도 전 세계의 평화는 물론 남북평화통일을 염원하고 전몰장병, 호국영령을 추모한다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연다.”면서 “올해 행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등을 맞아 어느 시연회보다 더욱 경건하고 장엄한 스케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9월에는 영산재를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일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 동안 계속된다. 20명이 넘는 시연자들이 불교예술의 정수를 펼친다. 관람무료. (02)392-3007.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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