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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아이슬란드의 꿈과 희망/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세종로의 아침] 아이슬란드의 꿈과 희망/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북대서양의 화산재 날리는 섬나라로만 여겨졌던 이 나라가 가슴을 파고든 건 록그룹 ‘시규어 로스’의 뮤직비디오를 통해서였다. 웬만한 내셔널지오그래픽 필름보다 잘 만든 뮤비에는 어느 먼 별, 세상의 끝이자 시작이란 바로 이런 곳일 거라고 짐작게 하는 풍광이 수놓여 있었다. 미국 케이블채널 HBO가 제작하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 ‘얼음과 불의 노래’가 딱 어울리는 아이슬란드다. 기회 있을 때마다 여행기나 케이블 채널의 여행 프로그램들을 찾아보며 이 나라를 찾을 날을 기약하게 됐다. 인구 32만명밖에 안 되는 아이슬란드 축구대표팀이 어제 새벽 자그레브에서 열린 내년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국제축구연맹(FIFA) 사상 인구가 가장 적은 나라가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새 역사도 좌절됐다.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에 오른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당시 인구 130만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기록은 계속 남게 됐다. FIFA 랭킹 46위인 아이슬란드는 일주일 전 1차전에서 18위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겨 온 나라에 모처럼 웃음을 안겨주며 첫 본선행의 꿈을 부풀렸다. 11만여명이 모여 사는 수도 레이캬비크의 라우가르달스볼루르 국립경기장에 입장하기 위해 국민의 10%가 넘는 3만 5000명이 응모해 9800명만 ‘직관’했다고 한다. 열기는 대단했을 것이다. 지난해 FIFA 랭킹 131위에서 무려 80계단을 넘게 뛰어올랐으니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더욱이 대전의 유성 신도시만 한 인구이다 보니 대표팀 선수들과 국민들이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는, 여느 나라와는 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우리네의 2002년 열기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누구나 커피숍에서, 외식을 즐기는 식당에서. 가게 앞에 늘어선 줄 속에서 ‘김신욱’과 ‘손흥민’ ‘이청용’을 발견할 수 있고 손을 맞잡으며 인사말을 건넬 수 있는 나라, 멋지지 않은가 말이다. 강호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자 많은 이들이 얼굴에 국기 문양을 새기고 손에 맥주 컵을 든 채 거리로 쏟아져 나와 2차전 승리를 기원했다고 한다. 5년 전 유럽 현대사에서 가장 극적인 경제 추락을 경험하면서 수치심과 분노에 찬 이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의회 의사당에 돌을 던지던 모습과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당시 기업과 공장들은 앞다퉈 문을 닫았고 실업률은 치솟았으며 증시 지수는 90%나 추락했다. 꿈에 그리던 본선행이 좌절된 뒤 아이슬란드인들이 어떻게 백야(白夜)를 지새웠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탄식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본선에 올랐더라면 경제난과 화산재로 얼룩진 국가 이미지를 씻어내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이미 많은 것을 얻었다. 경제난을 불러온 정부를 향한 분노가 축구공에 응축돼 국민들의 열정으로 표출됐을 수도 있다. 이런 도약이 수만㎞ 떨어진 아시아의 한 팬을 감동시킨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축구란 원래 그렇게 즐기는 것이다. bsnim@seoul.co.kr
  • 골절·내장손상… 참혹한 다발성 외상, 그리고 의사의 사투

    골절·내장손상… 참혹한 다발성 외상, 그리고 의사의 사투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 현장에서 총 9만 2256명이 재해를 당했다. 근로자 260명 중 1명이 산업재해의 위험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사망자는 1864명에 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에 속한다. 우리나라 산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의 응급의료센터에서는 환자의 20% 가량이 산업현장에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다. 몸이 기계에 끼이거나 손가락이 잘리고, 안전장치 없이 높은 곳에서 일하다 추락하는 등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생사가 갈리는 위급한 현장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는 전국의 응급의료센터를 조명하는 KBS 1TV ‘생명최전선’이 이번에는 산업재해 환자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21일 밤 10시 50분 방영되는 ‘산업 재해의 경고 ? 다발성 외상’ 편에서는 부산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만난 산업재해 환자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지난달 19일 저녁, 트럭 위 화물을 옮기다 3m 아래로 떨어진 최한철(51)씨가 실려왔다. 갈비뼈와 얼굴뼈가 골절되고 폐 좌상과 복강내 출혈이 의심되는 다발성 외상이었다. 출혈 부위 확인을 위해 CT 촬영을 한 결과 위와 췌장 사이에서 출혈이 발견됐고 의료진은 긴급 수술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에게 다가온 또다른 난관은 산재 처리 여부였다. 회사와 최씨 측 사이에 사고에 대한 진술이 엇갈리면서 산재 처리 여부를 두고 갈등이 벌어진 것이다. 최씨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산더미 같은 병원비마저 짊어질 상황에 처했다. 지난 9월 28일에는 우종규(21)씨가 실려왔다. 프레스 기계에 왼쪽 팔 전체가 말려들어 뼈와 신경, 피부가 손상되고 손가락 일부도 잃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괴사가 진행돼 팔꿈치 아래를 전부 절단할 뻔했던 참혹한 사고였다. 우씨는 45일간 5회의의 대수술을 받았다. 군 전역 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공장에 취업했던 우씨를 늘 걱정했던 부모님은 아들에게 찾아온 불행에 마음이 까맣게 타들어간다. 산업재해 환자의 대다수는 다발성 외상환자다. 사지, 척추, 늑골 등의 골절과 함께 두부, 흉부, 복부 등의 내장 손상이 동시에 일어난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의 진료가 필요하고 사고의 충격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아 특히 길고 힘든 치료과정을 겪게 된다. ‘생명최전선’은 갑작스러운 재해와 마주한 최한철씨와 우종규씨의 안타까운 사연과 이들을 살리려는 의사들의 사투를 담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산재 후유증 치료 추가진료비도 보험 적용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가 후유증 치료가 필요할 경우 앞으로는 산재요양 기간이 끝나더라도 추가 진료비를 산재보험이나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에서 부담하게 된다. 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국민권익위원회의 제도개선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내년 4월 말까지 제도개선안이 반영된 산재보험법 개정안을 국회에 낼 계획이다. 그동안에는 산재 근로자가 산재보험으로 치료를 받다 산재요양 종료 처분을 받으면 추가 진료 비용을 본인이나 사업주가 부담해왔다. 산재보험과 건강보험 가운데 어느 쪽 보험에도 적용받지 못했다. 산재보험법상 산업재해자는 요양이 끝난 뒤에는 산재 요양을 받을 요건이 되지 않았거나 합병증 예방관리 대상이 아니면 산재보험을 적용받을 수 없었다. 또 건강보험법도 업무상 재해로 다른 법령에 다른 보험급여나 보상을 받게 된 경우 보험급여를 제한하고 있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앞으로 산재 근로자의 후유증으로 인한 추가 진료비를 산재보험 담당인 근로복지공단이 산재 요양 종결 시점부터 2년간 부담하고, 그 이후에는 건강보험공단이 분담하기로 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산재 후유증 치료 추가진료비도 보험 적용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가 후유증 치료가 필요할 경우 앞으로는 산재요양 기간이 끝나더라도 추가 진료비를 산재보험이나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에서 부담하게 된다. 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국민권익위원회의 제도개선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내년 4월 말까지 제도개선안이 반영된 산재보험법 개정안을 국회에 낼 계획이다. 그동안에는 산재 근로자가 산재보험으로 치료를 받다 산재요양 종료 처분을 받으면 추가 진료 비용을 본인이나 사업주가 부담해왔다. 산재보험과 건강보험 가운데 어느 쪽 보험에도 적용받지 못했다. 산재보험법상 산업재해자는 요양이 끝난 뒤에는 산재 요양을 받을 요건이 되지 않았거나 합병증 예방관리 대상이 아니면 산재보험을 적용받을 수 없었다. 또 건강보험법도 업무상 재해로 다른 법령에 다른 보험급여나 보상을 받게 된 경우 보험급여를 제한하고 있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앞으로 산재 근로자의 후유증으로 인한 추가 진료비를 산재보험 담당인 근로복지공단이 산재 요양 종결 시점부터 2년간 부담하고, 그 이후에는 건강보험공단이 분담하기로 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산재후유증 추가 치료비 부담 근로공단 2년·나머진 건보서

    #1 2006년 A씨는 사업장에서 15㎏짜리 금속을 들다가 허리 디스크가 생겨 2년 동안 산업재해보험으로 요양을 했다. 그는 이후에도 통증이 계속돼 6개월 동안 건강보험급여로 병원진료를 받았다. 그로부터 3년 후 A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당이득금을 내라는 통보를 들었다. 이미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보험을 받았기 때문에 건강보험을 받을 수 없다는 논리였다. 허리 통증으로 일을 못 해 생계가 막막한 A씨는 “4대 사회보험료는 꼬박꼬박 받아 가면서 정작 필요할 때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2 지난 5월 건강보험공단은 중소기업 대표 B씨에게 1655만원을 내라고 통보했다. 1997년 B씨 회사 근로자가 폐질환으로 산재처리돼 치료를 받은 뒤 14년간 건강보험 지원을 받은 데 대한 반환청구금이었다. B씨는 이 직원이 16년 전에 퇴사해 보험료를 받은 것도 몰랐다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 이처럼 산업재해자의 보험급여를 둘러싸고 관련 기관과 대상자 사이에 갈등이 크다. 산재 판정을 받으면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보험급여로 치료 지원을 해주지만 정해진 요양기간이 끝나면 후유증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상태 악화를 증명하는 소견서가 있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때문에 이후 산업재해자는 건보공단을 이용해 치료비 지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건보공단은 다른 법령에 따른 보험급여를 받은 적이 있는 재해자에게 부당이득금 명목으로 보험급여를 환수하기도 한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환수한 건수가 6만 4539건(1만 5043명), 51억 2000만원 규모다. 산재로 인한 후유증이 지속되는 사람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어디서도 치료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처하게 된다. 14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과한 것이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방안이다. 개선안의 골자는 산재 피해자가 후유증으로 추가 치료비용이 발생해도 앞으로는 개인이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산재요양이 종결된 뒤 후유증을 호소한다면 근로복지공단이 2년 더 추가 진료비를 부담하고, 이후에는 건보공단이 부담하도록 했다. 재해자와 사업주에 대한 건보공단 부담금 반환 청구는 폐지하고, 그동안 건보공단이 재해자나 사업주에게서 받은 부당이득금은 일정한 확인 절차를 거쳐 되돌려줄 계획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후유증을 앓는 산재자의 진료비 부담을 해소하면서 실질적인 사회보험의 혜택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는 권익위의 개선안에 따라 내년 4월 말까지 산재보험법 개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열린세상] 찜질방의 글로벌 디자인/권영걸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열린세상] 찜질방의 글로벌 디자인/권영걸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연간 1000만명을 넘는다. 서울시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관광체험 조사의 ‘서울체험 톱20’ 건강부문에는 명상, 채식, 건강검진, 한방보다 ‘찜질방’이 가장 선호되는 관광아이템으로 뽑혔다. 찜질방은 한국 국민의 목욕, 휴식, 친목, 미용문화를 한 공간에 집약한 곳으로 고객 밀착형 서비스에 힘입어 전국에 2000여 개소가 성업 중이다. 찜질방의 원형인 한증소(汗蒸所)는 흙(地), 물(水), 불(火), 공기(風) 등 4개 원소가 어우러져 심신을 치유하는 승화된 공간이다. 가마의 열기를 이용해 몸을 치료하던 한증소가 문헌에 나타난 것은 약 600년 전. 세종실록 기록에 의하면 ‘한증’은 그 이전부터 열기욕(熱氣浴) 민간요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당시 한증소가 진단과 처방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나라에서 규정을 만들어 관리했다는 점이다. 기존의 찜질방은 우리 전통 한증 시설에 일본식 욕탕, 북유럽과 서구의 사우나 등이 가미된 무국적 공간이다. 전통 한증막은 생태적으로는 우수하지만 그 원형만으로 목욕, 휴식, 치유, 친목이라는 현대적 목적을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 한국의 한증 문화를 계승하는 동시에 한국발 브랜드로 세계화하기 위해 한국의 생태적 조형성을 적용한 한증소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정밀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정하자. 첫째, 한증소의 원형을 기반으로 하되 장소와 지역 여건에 따라 특화된 형식을 개발하자. 국내든 외국이든 한증소를 만들 때 원산지가 표시된 황토 등을 사용하도록 한증 재료 인증제를 실시하고, 전통방식의 축조기술을 따르도록 디자인 매뉴얼을 만들자. 한증소의 열과 수분관리 방법은 개성식 토굴 한증막, 함평 해안의 해수찜처럼 천혜의 조건에 따라 특화시키자. 둘째, 전래적인 심신 치유방식과 음식문화를 접목시키자. 체질에 맞는 음식을 제공받는 식음 서비스를 도입하고 체질, 나이, 치유 목적에 따라 차별화된 한증 서비스를 하자. 우리의 국악을 배경으로 소나무, 황토, 그리고 전통 생약이 발산하는 향을 느끼게 하여 세계인에게 한국을 시청각 및 후각으로 각인시키자. 셋째, 한증소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개발하자. 세계 도처에 산재한 일본발 대중문화 공간인 이자카야나 가라오케에는 모종의 문법이 있다. 공간 형식, 색채와 글꼴, 실내에 배치하는 가구 또는 소도구들, 종업원의 복식에서 그들의 행동과 말씨에 이르기까지 전체를 규율하는 템플레이트가 있다. 그에 비하면 기존의 찜질방은 그 형식과 내용에 일관성이 없다. 그러나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인증 제도를 갖추고,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정립한 후 한증소 디자인 및 운영을 평가하여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면 기존의 찜질방 문화에 일대 변화가 올 것이다. 넷째, 일본인들은 온천욕을 할 때 유카타(浴衣)를 입는다. 또 목욕 후에는 소매가 넓고 긴 히로소데 유카타를 입는다. 우리의 찜질방 실내복은 대개 반소매 셔츠와 반바지로 통일되어 있는데, 이러한 품위 없는 복장 상태가 찜질방에서의 문란한 행태와 무관하지 않다. 간소하고 단아한 전통 옷차림을 통해 한증소의 품격을 높여 공공 예절 의식이 배어나도록 디자인하자. 다섯째, 치유와 스포츠의 융합을 시도하자. 일반 관광객과 날로 증가하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에게 전통 민간치유법을 체험하게 하자. 전통 한옥마을이나 의료관광 단지에 한증소를 설치하고, 대형 한증소에는 국제 대체의학 학술 대회, 자연치유 특별강좌 등을 유치하여 한증소가 지식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자. 찜질방을 리디자인하여 한증소로 격(格)을 높이고 국가 브랜드의 한 항목이 되게 하자. 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해 크고 작은 국제 스포츠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행사가 있는 도시와 지역의 공공시설 및 체육시설에 한증소를 설치해 세계의 스포츠맨들이 우리의 전통 한증 문화를 체험하게 하자. 경기 후 심신의 피로를 풀고, 한국의 균형 잡힌 음식을 접하는 한증?스포츠-한방-한식이라는 연계 마케팅을 추진하자. 매력적인 한국의 한증 문화 체험이 관광객과 스포츠맨들을 통해 확산되면 한증소의 세계화는 더욱 앞당겨질 것이다.
  • 울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본격 청약 시작

    울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본격 청약 시작

    오토밸리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청약이 본격 진행된다. 지난 8일 모델하우스 개관을 시작으로 주말까지 3일 동안 총 27,000여 명의 방문객이 모여 울산 분양 시장을 들썩이게 한 오토밸리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청약일정은 13일 특별공급, 14일 1,2순위, 15일 3순위 공급 순이다. 당첨자 발표는 21일, 당첨자 계약은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방문객 중 유독 젊은 부부들이 많아 투자 거품이 아닌 알짜 실수요 위주의 청약이 예상된다”며 “신혼부부들도 많아서 특별공급부터 이미 완판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오토밸리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 이렇게 실수요들에게 큰 반응을 얻는 데는 뛰어난 미래가치와 제품 가치가 있다. 우선 올해 9월,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있던 2공구가 기공식을 열어 2016 완전개통의 꿈이 가까워진 오토밸리로의 수혜를 첫번째로 들 수 있다. 2016년 4월로 예정된 입주예정일에 첫 입주민은 이런 오토밸리로의 수혜를 가장 빨리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동안 지역 내에서도 완전개통이 요원할 것으로만 여겨졌던 오토밸리로였기에, 금번 2공구 기공 소식은 잠자던 북구 부동산 시장을 깨우는 발화점 역할을 하게 되었고 그 직접적인 혜택을 오토밸리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 고스란히 입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의 분석이다. 또한 신천와우시티를 비롯해 북구에 산재해 있는 많은 도시개발 계획들이 앞으로 이 지역의 발전가치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함께 살아나며, 오토밸리로 기공 소식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오토밸리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사업지 바로 뒤로 매곡중산지구가 예정되어 있으며, 개발 시 15,000여 세대의 대규모 주거타운이 예상된다. 지역 내에서 희소가치가 있는 중소형 타입에 1,059세대 대단지 분양이라는 점이 두번째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중소형타입은 현재 북구에서 프리미엄이 가장 높게 형성되어 있어 지역민들의 수요 열망이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 게다가 울산의 젊은 도시답게 영유아 자녀를 둔 젊은 부부와 신혼부부들이 많다는 점이 수요폭발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적으로도 뛰어난 조경면적과 넓은 동간거리, 필로티 설계를 통해 단지 밖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자연순응형 단지설계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주부를 위한 스마트 수납공간과 한 자 정도 더 넓은 거실과 방 크기로 단지와 실내에서 모두 여유와 힐링이 느껴지는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홈플러스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과 12개의 테마공간 및 유아 물놀이 공간 등 특화된 단지설계로 뛰어난 생활인프라를 갖춘 것도 눈길을 끈다. 분양 관계자는 “12월 말까지 계약시 양도세 감면 혜택은 물론, 계약금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을 누릴 수 있어 생애 첫 내집 마련을 꿈꾸는 젊은 수요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3.3㎡당 최저 609만원부터 시작되는 저렴한 분양가를 통해 양도세 감면 종료시점을 앞두고 추후 양도시 까지 얼마나 시세차익이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오토밸리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청약일정과 공급 안내에 대한 보다 자세한 궁금증은 인터넷 및 모바일(www.ulsan-hyosung.co.kr)로 접속하거나 문의전화(052-211-3221)로 문의하면 된다. 모델하우스는 울산시 남구 달동 1253-9에 위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일상에서 채워가는 힐링의 시간/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기고] 일상에서 채워가는 힐링의 시간/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라”는 중국 속담이 있다. 하지만 직업을 구함에 있어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만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보다는 개개인의 형편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직장 생활 외에 다른 좋아하는 일을 찾으며 힐링의 시간을 보낸다. 다양한 생활체육을 즐기거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취미가 같은 사람들을 만나 동아리 활동을 하기도 한다. 이런 취미 생활에 깊이가 더해지면서 나중에는 전문가 수준의 경지에 오른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에서는 매년 ‘근로자문화예술제’를 열어 근로자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벌써 서른네 번째다. 지금까지 참여한 근로자 수는 13만명에 이른다. 가요제, 연극제, 미술제, 문학제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예술제를 통해 근로자들은 평소에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인다. 정말 직업으로 삼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보이는 참여자도 적지 않다. 취미로 시작했던 일에서 보다 많은 관심과 투자가 이뤄지면서 얻은 결실일 게다. 4개 부문 중 첫 번째로 지난 4월 가요제가 열렸다. 참가자 중에는 어릴 적 가수를 꿈꾸며 무대에 오르기를 열망했던 분, 노래가 좋아 사무실에 연습실을 따로 만들어 놓으신 분도 있었다. 젊었을 때 홍대에서 밴드 활동을 했거나 직접 사내 동아리 분들과 자작곡을 만들어서 참여한 팀도 있다. 그분들은 상을 받기보다는 무대에 서는 것에 만족하면서 함께 한 시간을 즐겼다. 연극제에는 37개 팀이 참가했다. 회비를 걷어 연습할 공간을 마련하고 바쁜 시간을 쪼개 호흡을 맞췄을 것이다. 그분들은 오로지 연극에 대한 열정 하나로 모였고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는다. 자잘한 소품에서 대도구까지 직접 단원들이 만들어 가면서 내면의 끼를 열정적으로 표출하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분들이다. 얼마 전에는 미술제와 문학제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미술제 수상작 중에는 장애를 입은 산재근로자의 작품도 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다리를 잃었지만 예술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로 장애를 극복한 의지가 느껴진다. 문학제의 작품들은 근로자들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녹아 들어간 작품들이다.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경험과 현실에 대한 문제를 끄집어낸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예술제를 처음 시작한 것은 1980년이다. 해를 거듭하면서 이제는 근로자를 위한 최고의 문화 축전으로 견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예술제 수상자들은 별도의 모임을 만들어 매년 발표회를 갖고 활동을 계속 이어간다. 예술제에 참여한 작품에는 근로자의 현장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또 우리 주변의 일상을 편하게 그려낸다. 그렇기 때문에 보는 이에게 더 쉽게 다가가고 공감을 이끌어 낸다. 바쁜 일상에서 놓친 것들을 스스로 채워가는 노력은 지친 삶을 굳건히 지켜주는 새로운 에너지가 될 것이다. 장년을 바라보는 근로자문화예술제가 우리의 생활에 활력을 주고 지친 일상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
  • [글로벌 시대] 독도지킴이와 해양안보의 새로운 양상/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글로벌 시대] 독도지킴이와 해양안보의 새로운 양상/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소중한 우리 땅 독도를 처음 방문했다. 지난달 22일 국방부 정책자문위원 등 50여명을 실은 두 대의 시누크 헬기가 동해를 향해 날았다. 필자의 눈앞에 펼쳐진 ‘동도와 서도’를 아우르는 독도는 늠름한 모습 그 자체였다. 오랫동안 갈망해 왔기에 독도의 땅을 내딛는 그 가슴 벅찬 순간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독도 곳곳이 보랏빛 해국이며 아름다운 들꽃들이 지천이었다.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동도는 남쪽 비탈을 제외하곤 60도가 넘는 벼랑과 가파른 경사인데 북쪽에서 바라보면 한반도의 형상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한반도 바위’가 있다. 독도의 국적이 어디인지 분명하게 보여 주는 자연의 상징물인 것이다. 독립문의 형상과 닮은 ‘독립문 바위’는 신비로웠고 커다란 봉우리 서도에 우뚝 선 ‘탐건봉’은 아름다운 조각상처럼 보였다. 잘 알려진 대로 1년 중 독도 방문이 가능한 날은 40일 정도다. 파도 사정에 따라 선착장 접안이 어려우면 해상에서 독도를 마주해야 하는데, 접안을 해도 20분 남짓 머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독도를 찾는 관광객은 증가 추세다. 내국인 방문 30만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곳엔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는 ‘독도경비대’가 있다. 이들은 불철주야 거친 파도를 견디며 독도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의 노고와 열정에 다시 한번 감사를 보낸다. 일본은 2005년부터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고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고위 관리가 처음으로 참석했다. 현역 국회의원도 역대 최다인 21명이 포함됐다. 또 지난달 16일 일본은 ‘다케시마에 관한 동영상’이라는 일본어판을 외무성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올렸고, 31일에는 또 다른 2분 정도의 영문판 홍보 동영상도 게재했다.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과 영토 분쟁화 시도 등 부당한 주장을 멈추지 않고 있고, 체계적으로 홍보하며 지원 예산을 증액하고 있다. 그런데 독도의 주권을 훼손하는 일본의 이런 시도에 우리의 대처가 다소 소극적이고 조용한 것은 아니었는지. 이젠 역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땅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더 강화해야 한다. 마침 지난달 25일은 2010년 한국교총이 선포한 독도의 날이었다.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고종 황제가 칙령 41호로 제정해 울릉군의 관할 구역에 석도(지금의 독도)를 포함한 날을 기념하는 것이다. 비록 민간 차원에서 제정한 날이지만 점점 많은 국민들이 독도의 날에 관심을 갖고 행사에 참여하고 있어 다행스럽다. 또 이날 육·해·공군과 경찰이 대규모 합동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했는데, 일본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이자 영토 수호의지를 국내외에 천명한 것이다. 최근 독도를 포함해 탈냉전기 이후 동북아 역내 국가들 간의 도서영유권 분쟁과 배타적경제수역(EEZ) 획정을 둘러싼 해양 갈등과 이해관계가 증폭되고 있다. 게다가 중·일의 영유권 분쟁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고, 최근 북극해에 대한 미·러의 해군력 증강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계속되는 선박 피랍과 테러, 해적활동, 마약과 불법난민 같은 전통적·비전통적인 해양안보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곳곳에 산재한다. 글로벌 시대 해양을 둘러싼 이른바 ‘신냉전 체제’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해군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인사]

    ■근로복지공단 ◇1급 승진△부산북부지사장 임한병△창원지사장 이금호◇2급 승진△부산지역본부 재활보상1부장 이기호△부산지역본부 복지부장 김응도△부산북부지사 재활보상부장 이승준△진주지사 가입지원부장 홍봉의△대구서부지사 재활보상부장 김종승△광주지역본부 재활보상2부장 소진만△여수지사 재활보상부장 이양민△부장 김창년△대구산재병원 이경옥△대전산재병원 김경희◇1급 전보△서울관악지사장 윤명수△원주지사장 주병선△고양지사장 이명수△천안지사장 문우동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코리아중앙데일리 편집인(경영총괄 겸임·상무) 유권하 ■오비맥주 ◇승진△정책홍보 부사장 최수만 ■풀무원홀딩스 ◇겸직 <사장>△전략경영원장 강영철 ■MPK그룹 ◇부사장 승진△OAF총괄 차재웅◇상무 승진△국내총괄 정영묵△지원본부 본부장 최병민
  • [단독] 산재 은폐·미신고 많아… 부당수급 환수액만 올 539억

    [단독] 산재 은폐·미신고 많아… 부당수급 환수액만 올 539억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이 사실을 일부러 숨기거나 관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건강보험 급여로 치료를 받도록 하는 바람에 건강보험재정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한 정부 감시로 인해 사업주가 부담해야 할 산재보험료를 전 국민이 건보료로 대신 납부해 주는 셈이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재 은폐·미신고로 인해 발생하는 건보재정 손실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2991억원이나 됐으며, 올 들어서도 9월까지 부당수급 환수결정액이 539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이 액수는 건보공단 등에서 적발한 액수일 뿐”이라면서 “전문가들은 산재 은폐·미신고로 인한 건보재정 손실 규모가 실제로는 해마다 수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산재 은폐·미신고로 인해 발생하는 건보재정 손실 규모에 대해 심 의원은 기존 연구를 인용해 2014년 기준으로 최소 2646억원에서 최대 7723억원으로 추정했다. 또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손실규모는 최소 1조 4620억원, 최대 4조 2673억원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건보 총수입액은 41조 8192억원이었다. 고용노동부가 집계하는 공식 산재 피해 근로자는 연간 9만여명이다. 임준 가천의대 교수는 2011년 기준으로 산재 은폐·미신고 규모를 100만명으로 추정한 바 있다. 지난 3월 울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는 2주 동안 울산 동구 지역 정형외과를 대상으로 한 자체 조사만으로 산재 은폐 사례를 106건이나 찾아냈다. 대한전문건설협회나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등에서 조사한 건설업 부문 연구도 치료비를 산재보험으로 처리하지 않은 경우가 최소 41.2%에서 최대 83.1%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심 의원은 “실제 산재 피해자는 공식통계보다 최소 10배가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만인율(산재 가입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수)은 1.20명이다. 2009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0.48명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하지만 사망사고가 아니라 산재보험료를 받은 업무상 사고 혹은 직업적 손상률을 보면 한국은 OECD 평균 대비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심 의원은 사망자수에 비해 산재보험료 대상인 업무상 사고 등의 비율이 턱없이 낮다는 것도 산재보험료 대신 건보료로 납부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고용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산재 치료비를 건보에서 부담하는 게 산재보험의 흑자 유지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산재 은폐 적발에 소극적인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고용부가 운영하는 산재은폐신고센터는 지난 5년간 4건을 적발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건보공단에 대해서도 “건보재정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걸 알면서도 조사인력 확충이나 조사권한 확보 등 실질적인 제도개선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사]

    ■고용노동부 ◇승진 <부이사관>△근로개선정책과장 박광일<서기관>△기획재정담당관실 박미심△직업능력정책과 장석철△사회적기업과 배영일△고용차별개선과 김태현△산재보상정책과 김남용△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의정부고용센터소장 한흥수◇전보△대전지방고용노동청 보령지청장 김효순 ■중소기업청 △경남지방중소기업청장 정환두△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권영학◇승진△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손후근 ■산업연구원 ◇승진△선임연구위원 조철△연구위원 지민웅 문혜선 김숙경 황선웅 ■아주대의료원 △지역임상시험센터장 박해심△의과학연구소장 이윤환△연구지원실장보 노재성 ■바이엘 크롭사이언스 코리아 △대표이사 롤프 디거 ■CJ ◇승진 <총괄부사장>△경영지원총괄 겸 CJ E&M 대표이사 강석희<부사장>△감사팀장 이한국<부사장대우>△인사팀장 이준영△전략지원팀장 조영석<상무>△홍보기획담당 노혜령△홍보1담당 장영석△홍보2담당 정길근△재무팀장 김재홍△글로벌팀 글로벌담당 강병국△인사팀 운영기획담당 이종기<상무대우>△재무기획담당 강상우△일류화진단담당 이동박△감사2담당 이형준△비서팀 전문임원 김원상◇업무위촉 변경 <상무>△CSV경영실 CSV담당 전진철 ■CJ제일제당 ◇승진 <부사장대우>△제약사업부문장 곽달원△전략기획실장 김정호<상무>△BIO중국심양공장장 김정환△생물자원연구소장 지석우△KAM SU장 김병규△경영관리팀장 최도성△전략구매팀장 정원영<상무대우>△소재 곡물구매전략담당 송정호△신선마케팅담당 곽정우△하나로SU장 임영청△식품연구소 냉동식품센터장 강기문◇업무위촉 변경 <부사장>△전략지원실장 이재호<부사장대우>△식품미국 CJ Foods 법인장 신현수<상무>△경영지원실장 박정훈△홍보팀장 백승훈△BIO동남아사업담당 겸 파수루안공장장 임승호△BIO말레이시아지원담당 강효승△BIO중국요성공장장 임상조△BIO기술연구소장 겸 Green BIO 2센터장 조진만<상무대우>△식품미국 CJ Foods 경영지원실장 정태용△제약Healthcare사업부장 김경엽△SCM혁신팀장 이봉섭 ■CJ대한통운 ◇승진 <부사장대우>△글로벌부문장 최원혁<상무>△해운항만본부장 박흥근△CL영남사업담당 이동종△택배사업3담당 김정준△인사담당 이재만<상무대우>△특수물류영업담당 김석수◇업무위촉 변경 <부사장대우>△택배부문장 차동호<상무>△CL1부문장 김호출△CL2부문장 배해봉<상무대우>△포워딩KAM담당 한백수△CL부산경남사업담당 김길화△택배사업1담당 백유택△택배사업지원담당 김광희 ■CJ E&M ◇승진 <상무>△게임사업부문장 조영기△게임 R&D총괄 성운재△음악사업부문장 안석준△재경팀장 마정만△전략지원담당 탁용석<상무대우>△게임 모바일사업총괄 백영훈△게임 글로벌전략실장 이승원△방송 tvN본부장 이덕재△영화 한국영화사업본부장 권미경△전략담당 서현동 ■CJ오쇼핑 ◇승진 <상무>△경영지원실장 허훈<상무대우>△TV사업본부 리빙사업부장 김진우△SCJ법인장 엄주환◇업무위촉 변경 <총괄부사장>△공동 대표이사 이해선<상무>△전략지원실장 서장원 ■CJ CGV ◇승진 <상무>△경영지원실장 김도한△중국사업담당 한광희 ■CJ헬로비전 ◇승진 <상무>△M-biz추진실장 김종렬△경남본부장 조양관<상무대우>△정보전략실장 김준범◇업무위촉 변경 <상무>△운영총괄 이상용△경인본부장 김기민△호남본부장 김영흥<상무대우>△부산본부장 강명신 ■CJ푸드빌 ◇승진 <상무대우>△경영지원실장 배은◇업무위촉 변경△SCM본부장 서상근 ■CJ올리브영 ◇승진 <상무>△상품본부장 김진국 ■CJ건설 ◇승진 <상무대우>△자산운영본부장 김현천△경영지원실장 이병록<부사장대우>△해외지역본부 인도네시아지역본부장 손용 ■CJ프레시웨이 ◇업무위촉 변경 <상무>△유통본부장 안병연△특판SU장 김진원<상무대우>△영업본부장 이광호△프레시원SU장 이재구 ■CJ파워캐스트 ◇업무위촉 변경 <상무대우>△대표이사 이호승△해외지역본부 미국지역본부장 서성엽
  • 빛의 융단을 타고 산타클로스를 만나다

    빛의 융단을 타고 산타클로스를 만나다

    북극. 얼음과 눈의 세계다. 하지만 동토(冬土)라 부르는 이는 드물다. 대개의 영화나 소설들도 그랬다. 살풍경한 현실 대신 신비한 세계, 혹은 동화 같은 곳으로 그렸다. 그린란드 비슷한 역설을 기대했던 걸까. 서구의 몇몇 사람들은 성서 속 에덴이 북극에 실재한다고 믿기도 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 그만큼 컸던 게다. 북극 동화의 실제 무대는 라플란드(Lapland)다.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이 국경을 맞댄 스칸디나비아반도 북부와 러시아의 콜라반도를 아우르는 넓은 땅이다. 라플란드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극적인 자연현상은 오로라다. 그리고 오로라를 좇는 여행자들이 발을 딛는 북극권의 첫 도시가 바로 ‘산타 마을’로 유명한 핀란드 로바니에미다. 밤이 되면 늑대 울음소리가 물안개처럼 깔리고 하늘에선 빛의 샤워가 펼쳐지는 미지의 땅, 라플란드를 다녀왔다. 라플란드의 남쪽 경계는 다소 불분명하다. 북위 66도 33분을 가상의 원으로 연결한 아틱 서클(Arctic Circle), 그러니까 북극권(北極圈) 위쪽 지역을 일컫는다는 게 일반적 인식이다. 핀란드의 경우 영토의 3분의1 정도가 라플란드에 속해 있다. 라플란드는 사미(Sami)족의 영토다. 노르웨이 등 북극권 국가에 흩어져 사는 민족으로, 인구는 7만명쯤 된다. 나라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거주하는 국가마다 자치 의회를 꾸렸다. 핀란드 북부의 라플란드주(州) 또한 사미족의 주요 거주 지역이다. 핀란드 풍경을 단순하게 표현하면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숲, 곳곳에 산재한 호수’다. 높은 산은 드물다. 대지는 밀가루 반죽을 홍두깨로 민 듯 평평하다. 이 평탄한 땅의 70% 정도가 숲이다. 저 유명한 핀란드 사우나는 바로 이 숲에서 왔다. 땔감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호수도 흔하다. 약 18만 8000개에 달한다. 라플란드를 찾는 외국인 여행자, 특히 일본인의 경우 으뜸가는 방문 목적은 오로라 관측이다. 최근엔 영하 40도까지 곤두박질치는 겨울에도 좀 더 편히 오로라를 보기 위해 글래스 하우스까지 등장했다. 이글루 형태의 천장을 유리로 씌운 실제 호텔이다. 핀란드 방문 첫날 오로라와 마주한 건 정말 행운이었다. 어디선가 들었던 ‘오로라를 보려면 밤 10시 이후 북쪽을 주시하라’는 말을 잊지 않은 덕이었다. 숙소에서 확인한 ‘오로라 예보’ 지수는 ‘4’였다. 미국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대학의 과학자들이 운영하는 사이트(www.gi.alaska.edu/AuroraForecast)에서 예상한 오로라 관측 가능지수다. 이 사이트에선 날씨를 예보하듯 매일 매일 오로라 상황을 게시한다. 오로라 활동 지수를 0에서 9까지 10단계로 나누는데, 0은 미약, 9는 최강이다. 지수가 3 이상이고 날이 맑다면 오로라와 마주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을 떠난 지 거의 하루 만에 닿은 로바니에미. 사지는 천근만근이었지만, 눈은 줄곧 낯선 땅의 하늘에 고정돼 있었다. 말끔히 갠 하늘엔 별이 총총이다. 팝송 가사처럼 그야말로 ‘스타리 스타리 나이트’(starry starry night)다. 그 많은 별들 사이로 길게 구름띠 비슷한 게 얹혀져 있다. 은하수라기엔 외곽선이 선명하고 구름이라 하기엔 색이 짙다. 대체 뭘까. 카메라로 찍어 보니 진한 초록빛 띠다. 오로라의 실체를 확인하는 순간이다. 흥분으로 가슴이 두방망이질 치면서도 가슴 한 편에선 아쉬움이 배어 나온다. 오로라도 결국 장시간 노출로 빛의 입자를 모아 만든 ‘카메라의 작품’이었던 건가. 한데 아쉬움이 기쁨으로 바뀌는 데는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잡광이 많은 시가지를 피해 어두운 오우나스 강변으로 자리를 옮겼다. 로바니에미를 가르며 흐르는 강이다. 그곳의 하늘은 달랐다. 머리 위로 초록빛 광선들이 너울댔다. 오로라는 단 한순간도 같은 형태가 없었고, 늘 초록빛 일색인 것도 아니었다. 멀리 산 너머에서, 바로 옆 건물 옥상 위에서 빛이 몽실몽실 피어올랐다 사라지길 반복했다. 절정은 밤 11시쯤이었다. 과장 좀 보태서 머리카락 바로 위로 빛이 쏟아져내리는 듯했다.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인 풍경이다. 그 빛의 융단을 타고 산타 할아버지가 내려온다 해도 믿을 판이다. 먼저 자리 잡은 일본 할머니들은 ‘스고이’(굉장하다는 뜻)만 연발했다. 우리 식으로는 ‘헐, 대박!’쯤 될까. 오로라의 사전적 의미는 ‘태양에서 방출된 전기 입자들이 지구 대기와 부딪쳐 빛을 내는 현상’이다. 하지만 여기는 북극이다. 메마른 현실 언어보다는 동화적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아틱 서클 안에 사는 이들은 오로라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알래스카 이누이트들은 죽은 이들이 축구를 하는 것이라 했고,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정령들의 춤’이라고 했다. 스칸디나비아 바이킹 설화에서는 전쟁의 처녀신인 발키리의 방패에서 반사된 빛이다. 사미족은 보다 토속적이다. 북극 여우가 불붙은 꼬리로 하늘에 뿌려대는 불꽃이라고 했다. 우연처럼 찾아온 오로라는 2시간여 만에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이튿날 밤도 날은 맑았다. 하지만 북극 여우는 종적을 감췄다. 나머지 일정 내내 그랬다. 오로라 서클이 로바니에미 아래쪽에 치우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랴. 매일 볼 수 있었다면 신비감도 떨어졌을 거라며 애써 위로할 수밖에. 한겨울엔 여우꼬리가 한결 토실해지고 자주 나타난다니, 겨울철 핀란드를 찾는 이라면 눈을 부릅뜰 일이다. 라플란드의 관문인 로바니에미는 핀란드의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르 알토(1898~1976)가 설계한 계획도시다. 순록의 뿔을 모티브 삼아 도로와 건물을 배치했다. 한데 그 배경이 애처롭다. 2차대전 당시 로바니에미는 독일군의 러시아 공격 전초기지였다. 현지 안내책자에서는 “1941년 당시 로바니에미 주민이 6000명 정도였던 반면 독일군은 8190명에 달했다”며 “1944년 독일군이 퇴각하며 도시의 97%를 파괴했다”고 적고 있다. 외지 여행자들에게 로바니에미를 알린 건 산타클로스 마을이다. 진짜 산타가 산다는 마을이다. 마을에 들어서면 먼저 아틱 서클을 알리는 바닥 표지가 눈에 띈다. 이 선을 넘어야 비로소 북극권에 들어선다는 뜻이다. 산타 집무실은 아틱 서클 바로 옆 건물에 있다. 누구든 실제 산타와 만날 수 있고,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여기까지는 무료다. 지갑은 산타 집무실을 나서는 순간 열리기 시작한다. ‘살아있는’ 산타와 찍은 사진, 동영상을 담은 USB가 22유로다. 물론 사고 안 사고는 ‘자유’다. 기념품 가게를 나서면 산타 우체국이 기다린다. 핀란드 체신청이 운영하는 진짜 우체국이다. 산타마을 ‘엘프’(요정)들이 해마다 산타 앞으로 오는 약 60만통의 편지를 나라별로 분류하고 답장도 써준다. 7유로짜리 산타편지로 보내면 ‘확실하게’ 답장을 받을 수 있다. 현지에서 편지를 보낼 수도 있다. 우표는 85센트다. 우체통은 두 종류다. 노란색은 곧바로, 빨간색은 크리스마스에 맞춰 배달된다. 얼핏 얄팍한 상술처럼 보이지만 기분이 상할 정도는 아니다. 머지않아 크리스마스 아닌가. ‘메리 크리스마스’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지갑을 열겠다. 내친걸음에 이나리(Inari)까지는 가보는 게 좋겠다. 핀란드 최북단의 소도시로 러시아 국경과 인접해 있다. 로바니에미에서는 차로 4시간 정도 걸린다. 이나리엔 사미족들이 많이 산다. 사미족 의원들이 대부분인 의회가 시 행정을 이끌어 간다. 마을의 자랑은 이나리 호수다. 핀란드에서 세 번째로 크다. 호수 주변으로 작은 만이 수백 개나 되고, 호수 안엔 3000개가 넘는 섬이 흩어져 있다. 이나리 호수는 오로라 관측 명소다. 겨울이면 ‘북극 여우’가 이 넓은 호수 위를 뛰어다니며 빛의 축제를 펼친다. 글 사진 로바니에미(핀란드)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대한민국 지자체 생산성 대상’ 눈길 끄는 최우수상 2題] 3000억 빚 줄여 튼튼해진 수원

    경기 수원시가 톡톡 튀는 행정으로 안전행정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 주관한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에서 최우수상과 으뜸행정상을 동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시는 일반행정 분야의 직원 교육역량 강화, 지방재정 분야의 예산 절감, 지역경제 분야의 개인소득 증가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 5년간 채무 줄이기를 통해 3000여억원의 지방채무를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8월 현재 수원시 지방채무는 603억원으로 2007년 3390억원보다 무려 2787억원이 줄었다. 올해 예산규모(1조 8000억원)에 비해 미미한 액수다. 지난 5년간 펼친 다각적인 채무 줄이기 노력의 결과다. 경전철 사업으로 수천억원의 빚더미에 오른 용인시와 비교된다. 이필근 수원시 예산재정 과장은 “불요불급한 사업을 하지 않고 시장 업무추진비 30% 절감을 시작으로 모든 분야의 예산을 절감해 나갔다”고 말했다. 또 수원시의 카셰어링 서비스가 차량 증가율을 줄이고 환경을 개선하는 우수 사례로 꼽혔다. 주민들은 교통비 등을 줄이는 혜택을 본다. 국내에선 시민단체나 민간업체가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도입했으나 도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 것은 수원시가 처음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시상식에서 “행정을 생산성과 접목시켜 성과를 낸 것은 단기에 이뤄진 게 아니며 끊임없는 노력과 시민의 협조로 가능했다”며 “수상의 영광은 117만 수원시민과 2600여명의 공직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루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수원시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참! 잘했어요’

    경기 수원시의 ‘주민참여예산제’가 ‘수원경실련이 기억하는 2013년 수원지역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상은 1년간 지역 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정책이나 시민단체, 개인 등에게 주는 상이다. 수원경실련은 24일 “수원시의 주민참여예산제가 지방자치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투명하고 민주적인 예산운영을 통해 지방자치의 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며 “주민참여제를 운영한 수원시 예산재정과를 비롯한 4개 기관을 시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지방정부의 예산 편성 과정에 주민들이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고 예산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제도다. 수원시의 주민참여예산제는 지난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2회 세계 참여예산 콘퍼런스에서 성공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필근 시 예산재정과장은 “수원시의 주민참여예산제가 주목받는 것은 낯설게만 느껴지는 제도에 다양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는 2010년 민선 5기에 들어서면서 조례 및 시행규칙을 제정, 주민참여예산제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올해 예산안 제안으로 349건을 접수, 이 가운데 134건을 우선순위로 확정한 뒤 109건 279억원을 주민참여예산으로 편성했다. 사업 중에는 청소년 사업 15억원은 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운영하는 청소년예산위원회에서 편성해 주목을 받았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시·구 예산참여위원, 연구위원, 관계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수시로 개최하면서 제도의 운용을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찾아가는 예산 설명회’와 시 홈페이지 ‘주민참여예산방’을 운영해 가급적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상식은 29일 오후 7시 수원경실련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열린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바람도 쉬어가는 억새 명소5선

    바람도 쉬어가는 억새 명소5선

    억새를 찾을 때다. 비슷한 시기 절정을 이루는 단풍이 현란한 빛깔로 장삼이사들의 가슴을 달뜨게 만든다면, 억새는 은은한 빛깔로 달뜬 가슴을 차분하게 가라 앉힌다. 억새는 보는 시간대에 따라 느낌이 사뭇 다르다. 불리는 별칭도 달라진다. 동틀 녘부터 해가 머리 위에 머무는 오후까지는 ‘은억새’라 불린다. 볕에 반사된 억새꽃이 희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다. 해질 무렵엔 황금빛으로 변한다. 이름도 ‘금억새’로 바뀐다. 이는 억새 감상에 적합한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힌트이기도 하다. 전국의 억새 명소를 모았다. 열흘 붉은 단풍은 드물지만, 억새는 달포 넘게 고운 자태를 이어간다. >>‘분지 위 탁트인 전망’ 명성산 억새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세 가지 감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눈으로는 시시각각 변하는 빛깔을 보고, 귀로는 바람결에 사각대는 노랫소리를 담고, 손으로는 부드러운 억새꽃의 감촉을 느껴야 한다는 거다. 호사가들의 말이긴 하나 따라 해서 나쁠 건 없지 싶다. 수도권에서는 명성산이 첫손에 꼽힌다. 경기 포천과 강원 철원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억새밭은 정상 언저리 능선에 걸쳐 있다. 산정호수 주차장에 차를 두고 등룡폭포 쪽으로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명성산 삼각봉에서 내려온 분지 위에 펼쳐진 억새밭이 장관이다. 면적만 20ha(약 6만 평)에 달한다. 탁 트인 전망이 장쾌하고, 능선 아래로 기암과 초원이 번갈아 펼쳐진다. 발 아래 늘어선 산정호수의 자태도 넉넉하다. 27일까지 명성산억새꽃축제가 열린다. 억새밭에 세워진 빨간 우체통이 이채롭다. 사연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정확히 1년 뒤에 배달된다. 팔각정에선 사물놀이, 댄스스포츠 등 흥겨운 잔치판이 열리고, 산정호수에선 미2사단 군악공연 등이 이어진다. 인근 맛집으로 관인면 냉정리 샘물매운탕이 꼽힌다. 메기매운탕만 파는 집인데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기 때문에 저녁에는 맛보기 힘들다. (031)533-6880. >>‘억새 바다’ 울주군 간월재 울산 울주군의 간월재(900m)는 신불산(1159m)과 간월산(1068m)의 능선이 내려와 만난 자리다. 두 산의 능선을 타고 내려온 억새들이 간월재에서 거대한 억새의 바다를 펼쳐낸다. 바람이 산자락을 간질일 때마다 하얗게 물결치는 모습은 영락없는 파도다. 최근 ‘영남 알프스’의 1000m급 고봉들을 연결한 29.7㎞짜리 ‘하늘억새길’이 선을 보였다. 하지만 당일 여정을 선호하는 수도권 등산객들에겐 간월재에서 신불산 억새평원을 다녀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들머리는 등억리다. 오르는 길은 다소 벅찬 편. 4~5시간 정도 소요된다. 등억리에 온천단지가 조성돼 있다. 산행 피로를 풀기 좋다. 울주까지 가서 슬도(瑟島)를 안 보고 올 수는 없다. 울산시 동구 방어진항 끝에 있는 작은 섬인데, 모래가 굳은 사암으로 이뤄진 무인도다. 섬 주변 바위마다 뚫린 작은 구멍들에 파도가 칠 때마다 차르륵 차르륵 거문고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름지어 졌다. 슬도까지 연륙교가 놓여져 있어 쉬이 오갈 수 있다. 작천정 옆 작천정휴게소는 피라미매운탕이 맛있는 집. 삼남면 교동리에 있다. (052)262-1662. 언양읍 외곽엔 언양불고기집들이 몰려 있다. >>‘꽃이 된 밭’ 정선 민둥산 강원권에서는 정선의 민둥산(1119m)이 첫손 꼽힌다. 60만㎡에 이르는 산자락이 죄다 억새밭이다. 정상 언저리엔 나무 한 그루 없다. 예전 화전민이 일구던 밭이 고스란히 억새밭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들머리는 증산초등학교다. 오르는 길은 급경사 코스(2.6㎞)와 완경사 코스(3.2㎞)로 나뉜다. 두 코스 모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힘든 건 매한가지다. 발구덕 마을에서 오르는 방법도 있다. 예서 정상까지는 900m 정도에 불과하다. 된비알이 계속되기는 하지만 30분 안팎에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다만 억새꽃축제가 열리는 11월 3일까지는 발구덕 마을로 향한 도로가 통제된다. 정선의 최고 인기 메뉴는 곤드레밥이다. 증산초교 정문 근처 민둥산 가든(033-592-3000), 신동읍 예미리 외곽 도로 앞에 있는 정원광장식당(378-5100), 화암약수 주차장 인근의 두메산골(563-5108) 등이 소문났다. 정선역에서 가까운 동광식당(563-3100)은 황기를 넣어 만든 왕족발과 메밀콧등치기국수를 잘 한다. >>‘서해의 등대’ 홍성 오서산 충남에선 홍성의 오서산(791m)이 가장 앞줄에 선다. 근동에서 가장 높아 ‘서해의 등대’라는 별명도 얻었다. 사방이 탁 트여 조망이 빼어나다. 정상에 서면 멀리 원산도와 삽시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점점이 떠 있고, 천수만과 안면도도 손에 잡힐 듯하다. 억새밭은 정상에서 북쪽의 740m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곳곳에 산재한다. 민둥산 등에 견주자면 규모는 작지만 서해와 어우러진 풍광만큼은 어느 억새 명산에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억새밭을 붉게 물들이는 서해 낙조가 빼어나다. 이 풍경과 마주하기 위해 오후 3∼4시에 오르는 등산객들도 많다. 광천읍에서 가까운 담산리 상담마을에서 시작해 정암사를 거쳐 오르는 게 일반적인 산행 코스다. 오서산 동남쪽의 명대계곡에서 오르는 방법도 있다. 산길이 수려하고 경사도 가파르지 않다. 두 코스 모두 4시간 정도 소요된다. 하산 뒤 보령시의 청라은행마을에 들르는 것도 좋겠다. 수령 100년이 넘는 토종 은행나무 3000여 그루가 마을 곳곳을 감싸고 있다. 26~27일 단풍축제도 열린다. 제철 먹거리를 찾는다면 천수만의 ‘천북 굴단지’가 제격이다. 굴칼국수, 굴밥 등 갖가지 굴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쪽빛 바다’ 품은 장흥 천관산 전남 장흥 천관산(723m)은 팔도를 통틀어 억새 명산으로 인기가 높다. 단순히 억새밭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석같은 기암들이 널렸고, 그 뒤로 크고 작은 섬들을 끌어 안은 쪽빛 바다가 밑그림처럼 펼쳐지기 때문이다. 억새밭은 동쪽 연대봉과 서쪽 환희대 사이 약 1㎞의 주능선에 펼쳐진다. 장천재∼장안사∼연대봉∼장천재의 원점회귀산행이 억새 탐승에 최적이다. 장흥에선 먹거리를 탐해도 좋다. ‘남해의 보물’ 득량만에서 다양한 갯것들을 쏟아 내기 때문이다. 워낙 먹거리가 다양해 계절을 구분 짓는 게 부질없지만 굳이 꼽자면 석화(굴)와 장흥삼합 등이 앞줄에 선다. 용산면 남포마을에 굴구이집들이 많다. 일출명소로 유명한 소등섬을 보며 굴 구워 먹는 재미가 각별하다. 한우와 키조개, 표고버섯을 함께 먹는 장흥삼합은 장흥 읍내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수문해변의 바지락회무침도 일미다. 싱싱한 바지락을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썩썩 비벼 낸다. 따뜻한 밥에 올려 비벼 놓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고래 배 속에 책이 한 가득

    고래 배 속에 책이 한 가득

    책 품은 고래 한 마리가 25일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 송파구는 장지택지개발지구 장수근린공원에 ‘송파글마루도서관’을 개관한다고 23일 밝혔다. 도서관 시설이 없는 장지동에 처음 짓는 데다 신축인 만큼 지역에 산재한 여러 도서관의 허브 도서관 역할을 떠맡게 된다. 이를 위해 도서관 상호대차 서비스, 도서관 공동 프로그램, 작은 도서관 지원 사업, 각종 독서 프로그램 개발과 공급 등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 송파의 대표 도서관인 셈이다. 851㎡ 부지에 연면적 3697㎡,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들어선 건물의 외관은 거대한 고래 한 마리다. 푸르고 넓다란 꿈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피노키오 얘기나 성경 속 요나 얘기처럼 고래 뱃속이 어떤 깨달음의 공간을 상징하는 뜻에서도 따왔다. 패널과 콘크리트 기법을 이용해 고래처럼 매끈하고 부드러운 곡선을 많이 살려 주변 경관과의 조화도 꾀했다. 여기다 도심 속 북가든 개념 아래 그냥 도서관이 아니라 공원 속 도서관을 콘셉트로 잡았다. 이에 따라 옥상에는 하늘정원을 만들었다.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과 한 번 쓴 수돗물을 다시 정화해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는 중수도 시설까지 갖춰 ‘친환경건축물 최우수등급’ 예비인증을 받아 둔 상태다. 개관 이후 프로그램도 화려하다. 아이들과 책을 친하게 해주는 ‘마술동화구연’ ‘독서보드게임’은 물론 ‘자녀독서교육법’ ‘어르신 자서전 쓰기’ ‘동화구연지도자과정’ ‘세계사와 함께하는 미술감상 여행’ ‘독서 커뮤니티 코칭수업’ ‘책 읽기를 통한 마음의 상처 치유하기’ 등 연령이나 관심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개관일에는 타임캡슐을 묻어 두는 ‘희망 글귀 10년 타임캡슐’, 도서관에 내 화분을 꾸미는 ‘글마루도서관과 함께 자라요’ 행사에다 미니오페라, 인형극 등도 마련돼 있다. 박춘희 구청장은 “송파글마루도서관은 사람과 책이 만나는 숲속 사랑방인 만큼 공원 속에서 책도 읽고 얘기도 나누며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한화리조트(한화콘도) 1천만원대 10년 전액반환 회원권 특별분양

    한화리조트(한화콘도) 1천만원대 10년 전액반환 회원권 특별분양

    한화리조트(한화콘도)는 전국 12개 직영체인(설악 쏘라노, 대천 파로스, 해운대 티볼리, 평창 휘닉스파크, 용인, 양평, 산정호수, 수안보온천, 백암온천, 경주 에톤/담톤, 제주, 지리산)과 사이판 월드리조트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회원권을 특별분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분양하는 한화리조트 특별회원권(1160만원~)은 다양한 고객 개개인의 니즈를 반영하여 입회기간(10년/20년)과 연간 이용일수(20~40일), 기명과 무기명으로 세분화해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회원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특징이다. 23~38형의 투룸 타입의 스위트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특별회원권은 연간 이용일수에 따라 디럭스(40박), 스탠다드(28박), 라이트(20박)로 나뉘며 그중에 10년 후에 입회금 전액을 반환받을 수 있는 실속 있는 스탠다드(1790만원)회원권과 저렴한 라이트(1290만원)회원권이 인기다. 이에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설악 쏘라노와 대천 파로스, 산정호수 안시, 해운대 티볼리 하이엔드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리뉴얼을 완료함과 동시에 신규로 설악, 거제와 태안에도 프리미엄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고객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새로워진 이용 트렌드를 반영하여 회원에게 최상의 서비스 및 다양한 시설을 누릴 수 있게 하도록 휘닉스파크와 라헨느리조트(제주), 마우나오션cc(경주), 오펠골프클럽(영천), 여수경도리조트, 한옥호텔 여수오동재/영암영산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회원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한화리조트(한화콘도) 특별회원권은 객실사용료 50% 추가 할인혜택과 워터피아와 직영리조트 물놀이시설 무료서비스 및 설악/제주 플라자cc, 태안 골든베이골프&리조트 그린피 무료/50%할인권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부가세 환급 및 비용처리로 비용절감 효과와 임직원 복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임직원 복리후생용 한화리조트 스위트형 법인 무기명회원권과 골프와 콘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용인프라자cc 복합회원권으로도 분양할 수 있다. 한화콘도, 골프, 워터파크, 스키, 사이판 등 회원권 하나로 즐길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4계절 종합 휴양리조트인 한화리조트 특별회원권을 분양받으면 연휴, 여름/겨울 성수기 예약은 물론 전담직원의 1:1 예약관리 서비스를 받으며 기분 좋은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별회원권 모집에 대한 안내는 한화리조트 본사로 문의하면 된다. 입회방법 등 자세한 상담과 함께 상세자료를 받을 수 있다. 한화리조트 본사: 02-755-1934 (24시간 상담가능/법인 상담가능) 나우뉴스부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삼성반도체와 백혈병/안미현 논설위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 입사했다. 이때 나이 열아홉. 배치된 곳은 2라인 식각공정이었다. 벤젠 등 화학물질이 담긴 수조에 반도체 판을 담갔다가 꺼내는 이른바 ‘퐁당퐁당’ 담당이었다. 속이 메스꺼웠지만 참았다. 하지만 두통은 갈수록 심해졌다. 결국 2003년 12월 회사를 그만뒀다. 2008년 4월 병원에서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소용없었다. 2009년 11월 24일 스물아홉 살의 김경미씨는 어린 아들을 두고 끝내 눈을 감았다. 그로부터 약 4년이 흐른 지난 18일. 서울행정법원은 고인의 죽음을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백혈병의 원인이 의학적으로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동안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 화학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백혈병이 발생했다고 추단할 수 있다”고 산재 인정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고인이 어떤 유해물질에 얼마나 노출됐는지는 영업 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기흥공장의 발암성 물질이 일반적인 대기 수준이라는 측정 결과를 제시하며 백혈병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법원은 “당시 김씨가 충분한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삼성의 측정 결과보다 많은 양의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삼성 반도체 공장 직원이 산재 인정을 받은 것은 세 번째다. 2011년 6월 법원은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이숙영씨에게 산재를 처음 인정했다. 2007년 스물두 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황씨도 고(故) 김씨처럼 ‘퐁당퐁당’ 조였다. 딸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6년 넘게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황씨 아버지의 이야기는 영화(‘또 하나의 가족’)로도 만들어져 개봉을 앞두고 있다. 10억원의 제작비 가운데 2억여원을 시민 700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금(소셜 펀딩)해 외신에도 소개됐다. 이미 세상을 떠난 6명 외에도 9명이 삼성전자 근무 뒤 뇌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난소암 등을 앓고 있다고 한다. 앞서 은수미 민주당 의원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반도체산업 종사 여성노동자의 자연유산 위험도가 비경제활동 여성보다 최고 1.8배나 높다고 지난 13일 공개했다. 잇단 산재 인정 판결에도 불구하고 올해 ‘신경영 20년’을 맞은 삼성은 여전히 반도체 공정과 백혈병의 연관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다음 달 1일 뇌종양을 앓고 있는 삼성전자 퇴사직원 한혜경씨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안미현 논설위원 hyun@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 근로자 백혈병 사망 또 산재 인정

    백혈병으로 사망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근로자에 대해 법원이 업무상 재해라고 인정했다. 법원은 2011년 고(故) 황유미씨 등 삼성전자 근로자 2명에 대해 백혈병과 반도체 제조공정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이승택)는 18일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5년간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김경미(당시 29세)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부지급 처분취소에서 “삼성 공장에서의 작업환경이 백혈병의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김씨는 1999년 4월 만 19세의 나이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2004년 2월 퇴사하기 전까지 기흥공장 2라인에서 생산직으로 근무했다. 김씨는 퇴사 4년 뒤인 2008년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다 이듬해 11월 2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김씨가 일했던 기흥공장 2라인은 가장 오래된 생산라인으로 이곳에서 사용된 화학물질에는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등 백혈병을 유발하는 인자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재판부는 “백혈병의 발병 경로가 의학적으로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동안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화학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백혈병이 발생했다고 추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발암의심물질에의 노출 여부와 정도를 더 이상 규명할 수 없게 된 것은 근무 당시 사용된 화학물질 자료를 보존하지 않거나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 삼성전자에도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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