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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인사처에 달렸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숨진 단원고 기간제 교원에게 순직을 인정하는 문제로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사혁신처에서 기간제 교원을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에 따라 공무원으로 인정해준다면 순직 공무원으로 인정해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소속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인사혁신처의 ‘세월호 참사 관련 단원고 기간제 교원의 공무원연금법 일부 적용 여부’ 법률자문의뢰에 대해 공무원연금공단이 지난 6월 초 이런 내용으로 회신한 사실을 29일 공개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은 “정책결정을 통해 공무원연급법 시행령에 따라 인사혁신처장이 공무원으로 인정해 준다면, 순직 공무원으로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간제교사가 공무원이 아니라고 판단하더라도 정책적으로 현행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을 적용하면 순직 공무원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제2조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정규 공무원 외의 직원으로서 수행 업무의 계속성과 매월 정액의 보수 지급 여부를 고려해 인사혁신처장이 인정하는 사람은 공무원연금법을 적용할 수 있게 돼 있다. 공무원연금법이 적용되면 순직 심사도 받을 수 있다. 현재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교원 10명 가운데 기간제였던 김초원·이지혜 교사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감을 제외한 정규교사 7명은 순직을 인정받았다. 두 기간제교사 유족은 지난 6월 순직신청서(순직 유족급여청구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인사처는 7월 심사대상에 올리지도 않고 반려했다. 당시 인사처는 “기간제 교원은 현행법 체계상 ‘공무원’이 아닌 ‘민간 근로자’로, 공무원과 다른 법체계를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연금법상 순직유족급여청구 대상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인사처 논리는 “현행법 체계상 법적 지위가 다른 정규 교원(공무원)과 기간제 교원(민간 근로자)은 서로 다른 사회보장제도를 적용받고 있으며 기간제 교원은 산재보험법상 ‘업무상 사망’에 따른 보상이 이뤄진다”는 논리다. 기간제 교사 순직처리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6월 대한변호사협회, 지난 8월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지난 5월과 이달 2일 국회입법조사처 등에서 인사처 주장을 반박하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특히 공감에서는 기간을 정해 임용됐다는 이유로 공무원이 아니라면 기간제 교원과 마찬가지로 근무기간이 2∼3년인 사법연수원생, 공중보건의, 보건진료원, 공익법무관 등에게도 공무원법을 적용할 수 없겠지만 이들은 2012년 대법원 판례 등에 따라 공무원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인제 “일반해고 절차·기준 엄격히 할 것” 추미애 “사용자 맘대로 언제든 해고할 것”

    이인제 “일반해고 절차·기준 엄격히 할 것” 추미애 “사용자 맘대로 언제든 해고할 것”

    여야 노동 개혁 기구의 수장들이 23일 정치·사회 현안으로 떠오른 노동 개혁 문제를 놓고 서울 광화문에서 한판 ‘일기토’를 벌였다. 새누리당에서는 당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인제 최고위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당 경제정의노동민주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추미애 최고위원이 각각 출격했다.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두 사람의 맞짱 토론은 TV로 생중계됐다. 노동 개혁의 전반적인 방향성부터 두 사람의 입장이 엇갈렸다. 이 최고위원은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선결 과제가 바로 노동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추 최고위원은 “재벌 개혁 없는 노동 개혁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경제에서는 재벌 개혁과 노동 개혁이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의 대타협안 결과에 대한 평가도 극명하게 갈렸다. 이 최고위원은 “타결된 합의문은 역사적인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당면한 사회·경제적 위기를 선제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중대한 의미가 있는 합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추 최고위원은 “합의문 어디에도 재벌과 대기업이 분담한다는 내용은 없고 임직원의 임금동결과 임금피크제 도입만 있다”며 “한국노동조합총연맹만 불러서 한 게 어떻게 대타협이냐. 소타협도 안 된다”고 깎아내렸다. 노사정 합의의 핵심으로 꼽히는 저성과자 등의 일반해고에 대한 입장도 첨예하게 달랐다. 이 최고위원은 “쉬운 해고라고들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아주 신중하고 엄격하게 해고 절차와 기준을 마련해 사용자가 임의로 부당하게 해고하지 못하도록 하는 절차를 만드는 것이며 그 요건과 절차는 앞으로 노사정위에서 충분한 협의를 해 마련하도록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추 최고위원은 “새로운 해고제도는 마음대로 해고제도다. 사용자가 언제나 마음대로 해고를 하겠다는 신(新)해고제도”라며 “우리나라에는 직무분석제도나 근무 성과를 알 수 있는 지표가 없기 때문에 이 제도(일반해고)가 도입되면 윗사람의 비위를 못 맞추는 사람, 애를 낳고 업무에 복귀하거나 시부모가 아파 병가를 내는 여성 근로자 등은 불안하다”고 반박했다. 기간제 근로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데 대해서도 이 최고위원은 “정규직을 찾기 어렵고 고용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는데 기간제 일자리에 숙달되고 신뢰가 쌓이면 정규직으로 전환될 기회가 확대되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 하지만 추 최고위원은 “노동시장을 유연화하는 게 아니라 비정규직화하는 것이다. 비정규직이 600만~1200만명으로 늘어나 우리나라는 비정규직 공화국이 된다”면서 “35세는 애 낳고 살아가기 벅찬 나이인데 이때 비정규직 4년을 월급 135만원으로 어떻게 감당하느냐. 35세 이상이 비정규직을 전전하며 인생 끝내라고 하는 것이냐.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고 따졌다. 두 사람은 새누리당이 당론 발의한 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산재보험법·기간제근로자법·파견근로자법 개정안 등 ‘노동 개혁 5대 법안’을 놓고도 대립각을 세웠다. 이 최고위원은 “노동 개혁의 마지막 물꼬는 국회에서 터야 한다”며 “정기국회 회기 내에 법안이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추 최고위원은 “사내유보금이 설비투자 등 생산적 투자로 이어지는 개혁이 진짜 개혁”이라고 맞섰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희망펀드를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 최고위원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처럼 국민의 긍정 에너지를 모으는 계기”라고 주장했지만 추 최고위원은 “청년희망펀드로 대통령과 국무위원을 다 모으면 재직 기간을 모두 합쳐도 41억원인데 이것으로 청년 고용을 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청년의무고용할당제 도입과 관련해 이 최고위원은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추 최고위원은 “사내유보금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맞받았다. 대타협 기구 구성 문제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노동시장에는 이미 노사정위가 법으로 있기 때문에 별도 특별위원회나 대타협 기구는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한 반면 추 최고위원은 “노사가 모여 있다 해도 한국노총은 노동자의 5%도 대표하지 못하고 있고 그 안에서도 3분의1은 반대하고 있다”며 기구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대통령 “노동개혁, 노사와 협의” 김동만 “당·정·청이 대타협 왜곡”

    박대통령 “노동개혁, 노사와 협의” 김동만 “당·정·청이 대타협 왜곡”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노사정 대표 4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정부는 앞으로 대타협의 정신, 취지를 존중하면서 필요한 후속 조치들을 착실히 해 나가겠다”면서 “노동개혁 입법을 비롯해 그 외 여러 필요한 협의 사항들을 구체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앞으로 노사와 충분히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찬에는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청와대 안종범 경제수석과 김현숙 고용복지수석이 배석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가 국내외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렇게 고통을 분담해 주신 데 대해 진정 감사하다”거나 “특히 한국노총에서 여러 가지 내부에서 진통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대타협은 국가의 미래, 후세 세대를 위한 희생이었기 때문에 애쓰신 김동만 위원장과 노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여러 차례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대타협에 대해 박 대통령은 “근로시간을 단축하면서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줄 수 있게 됐고 앞으로 실업급여를 확충하고 산재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등 사회안전망도 지금보다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대환 위원장은 “위기가 발발하기 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것과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종합적인 청사진이 마련된 점, 청년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고통을 분담하게 된 것, 정신 개방적이고 민주적 방식으로 합의안이 도출된 것” 등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10월 초면 후속 논의가 될 것”이라면서 “합의 내용의 실제 이행이 대단히 중요한 만큼 이행 점검단을 구성해 이행 실적을 면밀히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사정 합의 이후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당·정·청이 연일 합의 내용을 왜곡하고 있는데, 한국노총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합의되지 않은 기간제노동자 사용기간 연장과 파견업종 확대 등을 당론으로 발의해 노동계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당·정·청 회의에서는 일반해고, 취업규칙 임의변경에 대한 행정지침을 연내 마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는 물리적 시한을 정하지 않고 충분한 협의 절차와 정부가 일방 시행하지 않겠다는 합의문을 왜곡한 것으로, 이번 합의가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쉬운 해고로 연결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방 추진은 없어야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대통령도 정부의 독단적인 추진은 없을 것이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노총, 노사정委서 ‘여당 노동법안 발의’ 항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노동시장구조개선 특별위원회는 1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간사회의를 열고 노사정 대타협에 따른 후속논의 과제를 확정했다. 회의에서는 기간제 노동자 사용기한 연장과 파견 업무 확대 등 ‘기간제·파견근로자 등의 고용안정 및 규제 합리화’ 과제에 대해 올 정기국회 종료 전까지 논의를 마치기로 했다. 노사정은 합의문에서 노사정 실태조사와 전문가 의견수렴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고 합의사항은 정기국회 법안의결 시 반영하기로 한 바 있다. 임금피크제 도입 등 임금체계 개편 방안과 취업규칙 변경, 저성과자·업무부적응자 해고 등 근로계약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도 후속으로 논의한다. 노사정은 합의문에서 장기적으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되 이전까지는 노사 협의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출퇴근재해 산재인정, 감정노동의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 등 산재보험제도 개선, 실업급여제도 개선방안, 청년고용 창출을 위한 별도 회의체 구성 등도 후속 논의과제에 포함됐다. 한국노총 이병균 사무총장은 여당의 5대 입법안 발의에 대해 “기간제법, 파견법 개정 발의안 내용에 기간제 사용기간 연장, 파견허용업무 확대 등 합의가 안 된 사항들이 포함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노사정위 차원의 대응을 요청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오는 23일 서울에서 총파업 집회를 갖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정부·여당이 노사정위 야합을 근거로 쉬운 해고와 평생 비정규직을 조장하는 노동 개악을 강요하고 있다”며 “투쟁을 통해 이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스타뷰] ‘창단 20주년’ 민간 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상임 안무가 제임스 전

    [스타뷰] ‘창단 20주년’ 민간 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상임 안무가 제임스 전

    “많은 분들이 서울발레시어터가 창단 20주년을 맞은 건 기적이라고 합니다. 창단 멤버, 전·현직 단원들, 사무실 직원들, 서울발레시어터를 아끼는 모든 분들이 힘을 합쳤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관객 분들께서 저희의 순수성과 열정을 믿어주셨습니다.” 순수 민간 발레단체 서울발레시어터(SBT)가 스무 살 성년이 됐다. SBT를 창단한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56)의 감회는 남달랐다. 순수 예술로 40여명의 직원을 20년간 건사하며 SBT를 국내 대표 발레단 반열에 올려놓은 건 기적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도 “정말 다행스러운 건 아내와 제가 단원들을 버리고 야반도주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발레단 운영이 얼마나 고통스러웠고, 힘겨웠는지 익히 짐작된다. 그의 부인은 창단 멤버이자 현재 SBT를 이끌고 있는 김인희(52) 단장이다. ●“야반도주 안 한 게 다행… 우리만의 작품 만들고 싶어” 제임스 전 부부는 1995년 2월 SBT를 창단했다. 두 사람이 유니버설발레단에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이적한 다음해다. “1994년 11월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 지인들과 저녁을 먹을 때였어요. ‘우리도 해외 라이선스가 아니라 우리의 작품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고 해외에도 수출하자, 발레 대중화도 이끌어보자’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게 계기가 됐습니다.” 단체 운영 경험도 없었고 자금도 넉넉하지 않았다. 오로지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여러 번 고비가 찾아왔다. 첫 고비는 창단 3년째인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 닥쳤다. SBT에서 운영하는 발레 학원 수입으로 발레단을 빠듯하게 꾸렸는데 IMF 한파가 몰아치면서 학생들이 대거 그만뒀다. 제임스 전 부부는 살던 아파트를 팔아 발레단 명맥을 힘겹게 이어갔다. 부부는 집값이 싼 곳을 찾아 월세를 전전했다. 2001년 9·11 테러가 터졌을 땐 6개월 문을 닫았다. 당시 ‘창고’라는 대형 기획 공연을 야심차게 만들었는데 테러 여파로 위기감을 느낀 기업들이 문화접대비 지갑을 꽁꽁 닫으면서 기업들이 티켓을 전혀 구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2002년 2월 현재 SBT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과천에서 다시 시작했다. 이후에도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세월호 참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험로를 넘어야 했다. “아무런 지원도 받지 않고 발레단을 운영한다는 건 솔직히 모험에 가까워요. 저희 부부는 발레단을 창단할 때 아이를 갖는 걸 단념했어요. 대신 발레단 단원들을 자식으로 품었습니다. 발레단을 운영하면서 아이를 갖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있으면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에요. 발레단만 신경 쓸 수도 없죠. 그 욕심을 버렸기에 발레단에 모든 것을 던질 수 있었습니다.” 창단 20주년 기념작으로 ‘BEING’(현존)을 택했다. 다음달 22~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제임스 전은 1995년 창단하던 그해 현존1, 1996년 현존2, 1998년 현존3을 무대에 올렸다. 현존1은 랩, 현존2는 록, 현존3은 미래적인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무용에 록, 뮤지컬 등 여러 장르의 공연을 가미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다들 깜짝 놀랐다. 이번 공연에선 현존1~3을 1시간 10분 분량으로 압축해서 하이라이트만 무대에 올린다. “현존을 통해 저희의 영혼은 아직 젊고 여전히 도전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저와 아내도 무대에 오릅니다. 어떤 장면에서 등장할지는 비밀입니다.” 제임스 전은 열두 살 때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민을 갔다. 회계사가 되려고 공부하다 늦은 나이에 발레를 시작했다. 대학 2학년 때 취미로 연극을 배웠는데 지도 교수가 연극을 하려면 무용을 잘해야 된다고 했다. “재즈, 현대무용 등 여러 춤을 접했는데 저랑 안 맞았어요. 고전음악에 맞춰 부드럽게 움직이는 발레를 본 순간 ‘저거다’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샌프란시스코발레단원이었던 지도 선생님께서 ‘너는 재주도 있고 음악성도 풍부하다’며 발레를 적극 권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발레에 푹 빠져 버렸죠.” ●작품·안무 첫 수출… 새달 기념작 ‘BEING’ 무대 올라 1983년 뉴욕 줄리아드 예술대학에 입학했다. “뉴욕의 유명학원 선생님께서 발레를 배우러 오라고 해서 뉴욕으로 갔습니다. 아르바이트해서 모아뒀던 2000달러만 달랑 들고 갔죠. 이를 악물고 버텼어요. 소규모의 한 아파트에서 서너 명이 같이 살고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를 충당했어요. 줄리아드 예술대학 오디션에 합격했는데 등록금이 없어 대출도 받고…. 진짜 힘들었죠. 다시 하라고 하면 절대 못해요.” 졸업 후 플로리다발레단에 입단했다. 1987년 유니버설발레단의 객원무용수로 초청받아 한국을 찾았다. 운명의 여인을 만났다. “당시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이 미국인이었는데 그분이 미국에서 제가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에 와서 발레를 좀 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한국에 1년쯤 있다가 미국으로 가려 했는데 지금의 아내를 만나 새 삶을 살게 됐습니다.” 제임스 전은 1989년 결혼 뒤 부인과 함께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활동했다. SBT는 그동안 102개의 작품을 만들어 980회 이상 공연했다. 제임스 전은 그중 90여개의 작품을 창작했다. 1998년 무용예술사 선정 ‘올해의 안무가상’을, 2004년 ‘백설공주’로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2005년 ‘올해의 예술상 무용부문-은상’ 등을 받으며 국내 대표 안무가로 입지를 굳혔다. 2001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해외에 작품과 안무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한국체육대학 생활무용학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잘하던 학생이 요가 전향 안타까워… 4대 보험 들어 보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은 고전 발레를 중시합니다. 저희는 고전발레단이 아닙니다. 늘 혁신합니다. 새로운 ‘우리 것’을 만들죠. 이게 저희 발레단의 자부심입니다. 대중적으로 봤을 땐 많은 분들이 현존을 최고 작품이라고 하는데 제가 최고라고 여기는 작품은 없습니다. 모든 작품이 그때그때 하나의 의미가 있고 추억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는 “살면서 보고 느낀 것을 토대로 작품을 만든다”고 했다. “고등학생 땐 록과 춤에 빠졌었어요. 뉴욕에서 공부할 땐 음악, 미술, 패션 등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친구들과 어울렸고, 유럽 발레단 단원으로 활동할 땐 유럽 문화를 접했습니다. 영감은 없습니다. 살아온 삶에서 작품이 나옵니다.” 국내 발레단체 중 현재 4대 보험(국민연금보험, 고용보험, 국민건강보험, 산재보험)에 가입된 곳은 SBT를 비롯해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 등 4곳뿐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안타까움을 많이 느껴요. 학생들 중에는 중도에 포기하거나 졸업 뒤 꿈을 접는 애들이 많아요. 잘하는 학생들도 요가, 필라테스, 공연기획 등으로 진로를 바꿔요. 춤을 추고 싶은데 직업적으로 춤을 출 곳이 지극히 적기 때문이죠. SBT처럼 단원들 4대 보험을 들어주는 직업단체들이 전국에 퍼져야 합니다. 그래야 젊은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고, 훌륭한 안무가, 예술감독, 무용수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The Best 시티] 호텔·공연장 갖춘 42층 타워와 함께… 콧대 높이는 동대문구

    [The Best 시티] 호텔·공연장 갖춘 42층 타워와 함께… 콧대 높이는 동대문구

    “3년 뒤 동대문구는 새로운 도시로 바뀝니다.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로 옛 명성을 되찾을 뿐 아니라 서울 동부의 문화·상업 중심지로 거듭납니다.” 지난 17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민자역사에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들뜬 표정으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유 구청장은 “청량리역 주변과 국내 한방재료의 메카 약령시, 바이오·의료 연구단지인 홍릉 일대, 전농·답십리 개발 등이 모두 마무리되는 2017년이면 동대문구는 지금과 전혀 다른 도시로 바뀔 것”이라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구도심 동대문구의 대수술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큰 수술을 앞둔 의사 같은 비장함이 묻어났다. 동대문구는 전통시장인 경동시장과 청량리청과시장, 그리고 아직 일부가 남은 속칭 ‘청량리 588’이 있는 서울 구도심인데 도심 개발에서 뒷전으로 밀리는 역차별을 당했다. 또 구도심의 각종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도 쉽지 않았다. 민자역사 3층에서 청량리역 주변을 내려다본 유 구청장은 “여기가 2010년 10월 새로 문을 연 청량리 민자역사고, 바로 저쪽에서 65층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 공연장 등을 갖춘 42층 랜드마크 타워 공사가 올해 안으로 시작한다. 또 저기 동부청과시장 부지에는 50~59층 4개 동, 1160가구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는 정비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70년대 지어진 낡은 건물이 산재한 이곳이 대대적인 수술을 거쳐 호텔과 백화점, 각종 공연장 등을 갖춘 서울 동부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라면서 “어서 동대문구로 이사 와야 재산이 늘어날 것”이라며 웃었다. 청량리역과 경춘선 상봉역 노선이 연결되고, 경전철 면목선(청량리~신내동)과도 연결, 여전히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정부~군포 노선)와의 연결 여부가 과제다. 그는 “GTX는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 등 넘어야 할 산도 있지만, 분명히 청량리역을 거쳐 갈 겁니다”라고 예단했다. 신들린 듯 30여분 동안 청량리 개발 청사진을 설명하던 그가 갑자기 “여기를 봐야지 동대문의 미래가 보인다”면서 “약령시로 갑시다”고 손을 잡아끌었다. “청장님! 덕분에 시장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약령시의 한약재 가게 주인인 김성식(57)씨가 달려나와 유 구청장의 손을 잡는다. 우리나라 한방 유통 거래량의 70% 이상을 자치하는 국내 최대 한방시장인 약령시. 한의원과 한약국, 탕제원, 재료상 등 800여개 상가가 밀집해 있다. 2000년대에 이곳에 중국산 한약재가 범람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젊은이들이 한약을 꺼리고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이 등장한 데다 ‘농약 한약재’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더해지면서 손님이 확 줄었다. 유 구청장은 2010년 7월에 구청장이 되고서 상인연합회와 함께 ‘중국산 한약재를 팔지 않습니다’라는 운동을 벌였다. 처음에는 일부 상인들의 반발도 거셌다. 당장 눈앞의 이익이 줄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령시를 살려서 동대문의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유 구청장의 고집을 꺾진 못했다. 그는 “변변한 기업도 없는 우리 동대문의 상권을 지탱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힘이 바로 ‘약령시’라고 믿었다”면서 “상인 자정 노력과 함께 한방박물관 조성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약령시를 찾는 발걸음도 늘기 시작했다. 서양에서 자연치유·대체의학으로 ‘한의학’(차이니스 메디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에 배낭을 멘 외국인 관광객들이 심심치 않게 방문하는 등 변화가 시작됐다. 예카테리나 옐레나(45·러시아)는 “저런 풀뿌리가 몸에 좋다니 신기할 따름”이라면서 “시장에서 친척들에게 선물할 한방 비누를 샀다”고 말했다. 그는 “가공된 상품이 너무 적어서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 동대문구는 내년 12월 서울시와 함께 약령시 한쪽에 한방진흥센터를 연다. 지상 3층, 지하 3층 규모로 지어질 센터는 외국인 관광객 등을 위한 한방 공방과 카페, 족욕 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 공간과 공동브랜드 상품 개발과 판매 등으로 한방산업의 발전은 물론, 관광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지하에 199대의 차를 주차할 공영주차장을 마련해, 재래시장은 주차가 불편하다는 편견도 잠재울 생각이다. 유 구청장은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광고 문구처럼 관광객에게 한약과 침술, 뜸 등 ‘K의학’인 한의학 문화를 알리는 것이 케이팝, K푸드 등과 더불어 ‘한류’를 이어가는 힘이 될 것”이라면서 “진흥센터가 문을 열면 여행사들과 관광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홍릉연구단지 변신은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5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으로 비게 된 홍릉 지역을 서울시와 함께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 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2016년까지 바이오·의료 R&D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건물 3개 동은 리모델링을 통해 바이오·의료 창업지원동, 연구동, 지역주민 공동체 공간으로 꾸민다. 입주 기업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으로 임대료 감면 등의 인센티브와 함께 마케팅, 법률자문 등을 한다. 실질적 도움이다. 유 구청장은 “공공기관 이전으로 비어 있는 공간에 의료 회사와 연구원 등이 들어오면 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구는 기업 입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기업은 지역 청년과 주민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입주하는 내년부터는 해마다 100여개의 질 좋은 일자리가 생긴다는 분석이다. 또 장기적으로 홍릉단지와 KIST, KAIST 경영대학,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등 대학과 연결, 산업·교육·연구·기술 등을 하나로 묶는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그간 동대문의 인적 자원인 대학과 기관 등을 하나로 묶어낼 계획이 없었다”면서 “홍릉연구단지 조성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만 3900가구가 들어서는 전농·답십리 재개발 사업은 입주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동대문=낙후지역’이란 이미지를 벗어날 것이다. 유 구청장은 “10여년 동안의 지역 주민의 부단한 노력으로 동대문구의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상업과 문화·주거·교통의 중심인 동대문구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젠 청년 일자리” 속도 내는 당정청

    “이젠 청년 일자리” 속도 내는 당정청

    박근혜 대통령이 노사정 대타협을 계기로 청년 일자리 해결을 위한 ‘청년희망펀드’(가칭)에 일시금으로 2000만원을 기부하고, 이후 매월 대통령 급여의 20%를 기부하기로 했다. 새누리당도 이에 발맞춰 노동 개혁 법안을 국회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발의했다. 정부와 여당이 노동 개혁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청년 고용 펀드와 관련한 국무위원 간담회를 개최한 뒤 이 펀드를 관리할 ‘청년희망재단’(가칭) 설립 계획 등을 공개했다. 청년 고용 펀드에 대한 국민적 동참을 호소하는 자리였다. 황 총리는 “박 대통령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차원에서 직접 제안한 청년 일자리 관련 펀드가 사회적 대타협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개혁의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대통령과 총리, 국무위원, 공공기관장부터 우선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지도층, 공직사회, 민간에서도 자발적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연말까지 재단 설립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 시행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등 여당 최고위원 전원도 펀드 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날 새누리당은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기간제근로자법, 파견근로자법 개정안 등 이른바 ‘노동 개혁 5대 법안’을 의원총회를 거쳐 소속 의원 모두의 이름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기간제근로자법은 현행 2년인 기간제 근로자의 고용 기간을 2년 추가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파견근로자법은 파견 허용 업무 범위를 확대한다는 게 핵심이다. 김 대표는 “노사정 대타협의 정신을 받들어 올해 안에 이들 개혁 입법이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노동 개혁과 함께 재벌 개혁, 경제 민주화, 법인세 인상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노동개혁] 통상임금 개념 명시… 휴일근로, 연장근로에 포함

    [노동개혁] 통상임금 개념 명시… 휴일근로, 연장근로에 포함

    새누리당이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발의한 노동 개혁 5대 법안은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기간제근로자법, 파견근로자법 등이다. 새누리당은 올해 안으로 5대 법안을 국회에서 처리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계와 야당이 반대하는 기간제 만료 시 2년 연장 조항과 휴일 8시간 연장근로 조항 등이 포함돼 법안 처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근로기준법은 통상임금 개념과 근로시간 단축이 핵심이다. 통상임금 개념은 ‘소정 근로에 대해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기로 한 임금’으로 정의했다. 개인적 사정, 업적, 성과 등에 따라 지급 여부와 금액이 달라지는 금품은 시행령에 위임하기로 했다. 근로시간은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하되, 기업 규모별로 4단계로 나눠 시행한다. 노사가 합의하면 휴일에 한해 주 8시간까지 특별연장근로를 2023년까지 허용하고, 휴일근로의 가산수당은 8시간 이내는 50%, 8시간 초과는 100%로 한다. 기간제근로자법은 선박, 철도, 항공기, 자동차 등 여객운송사업 중 생명·안전 관련 핵심 업무와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관리자 업무에 대해서는 기간제근로자 사용을 제한한다. 기간제 근로계약의 갱신 횟수는 2년 범위 내 3회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 문제가 되고 있는 ‘쪼개기 계약’을 막기 위한 조치다. 35세 이상 기간제근로자의 사용기간 2년이 만료되면 근로자가 신청할 경우 2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연장된 기간이 만료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거나, 근로계약을 종료하면 일정 금액의 ‘이직수당’을 지급한다. 파견근로자법은 생명·안전 관련 핵심업무에 근로자파견 사용을 제한하고 기존 근로자파견 금지업무에 유·도선 선원, 철도종사자,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관리자를 추가했다. 55세 이상 고령자, 관리자 또는 근로소득 상위 25%(2015년 기준 5600만원)에 포함되는 전문직에 대해선 파견 허용 업무를 확대한다. ‘뿌리산업’으로 불리는 금형, 주조, 용접 등 6개 업종에 대한 파견도 허용된다. 고용보험법은 실업급여를 실직 전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지급기간을 90∼240일에서 120∼270일로 확대한다. 구직급여를 수급받을 수 있는 요건은 이직 전 18개월 동안 180일 이상에서 이직 전 24개월 동안 270일 이상으로 강화하고, 구직급여의 하한액은 최저임금의 90%에서 80%로 낮춘다. 산재보험법은 통상적인 출퇴근 재해 보상제도를 도입, 2017년까지는 도보·대중교통 출퇴근에, 2020년까지는 승용차 등 출퇴근에 시행한다. 근로자 중과실로 인한 사고는 보험급여 일부(장해·유족급여 등)를 제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5개 법안의 부수법안인 고용·산재보험료 징수법도 함께 발의했다. 노동계는 새누리당의 노동 개혁 입법안에 반대하고 있다. 제조업 파견 확대, 비정규직 사용기한 연장 등 노사정 합의에서 추후 논의하기로 한 사안이 일방적으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추가 논의 사안 가운데 노조의 차별신청대리권, 기간제노동자에 대한 퇴직급여를 적용하는 방안 등 경영계에 불리한 내용은 법안에 반영돼 있지 않다. 또 휴일근로 중복 할증 금지, 실업급여 수급요건 강화 등 노사정 합의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사안도 입법안에 포함돼 있다. 한국노총은 “휴일근로 가산수당과 관련해 8시간 이내는 50%, 8시간 초과 시에는 100%를 지급하는 내용은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한다는 합의를 어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휴일근로와 연장근로 모두 해당하기 때문에 수당 역시 시간과 무관하게 100%를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구직급여 수급요건 강화로 인해 단기간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과 단기 계약 노동자는 사회안전망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제조업 파견 확대에 대해 한국노총은 “금형·주조·용접 등 뿌리산업에 대한 파견 확대는 제조업에 파견을 금지한 현행법에서 후퇴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도 “그동안 불법 파견 판정을 받은 재벌 대기업들에 파견 노동자를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셈”이라고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국회·재계·노동계 노사정 합의 존중하라

    노사정위원회가 어제 본위원회에서 지난 13일 타결한 노사정 대타협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앞서 한국노총은 반대하는 일부 구성원의 분신 미수 소동 속에 합의안을 추인했었다. 그러나 대타협안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대전제인 법제화를 앞두고 우려스런 사태가 전개되고 있다. 노사 양측이 타협안에 대해 볼멘 표정인 데다 입법권을 쥔 여야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노동개혁은 어차피 세계 각국의 사례에서 보듯 노사가 조금씩 고통을 분담하지 않는 한 달성이 불가능하다. 우리는 어렵사리 이룬 합의 정신이 입법 과정에서 왜곡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 맥락에서 그제 전경련을 비롯한 경제5단체가 대타협안에 대해 쏟아낸 불만은 가당치 않다. 임금체계 개편이나 해고 요건 완화가 제대로 관철되지 않아 부담만 커졌다는 것이다. 이런 불만에 일리가 아주 없진 않겠지만 재계가 경총회장이 합의문에 서명하는 순간 독자적 입법 청원을 하겠다며 이중 플레이에 나선 것은 딱한 노릇이다. 상호 양보와 고통 분담이란 대타협 정신을 망각한 일방통행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치자면 노동계도 불만이 왜 없겠나.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과 같은 개혁 조치에 대한 민주노총 등의 반응을 보라. 다만 노동계도 기업이 근로자들을 더 쉽게 해고하고 임금을 마음대로 깎도록 탄압하는 길을 열었다는 식으로 왜곡 선전해선 곤란하다. 새누리당은 어제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기간제근로자법, 파견근로자법 개정안 등 이른바 ‘노동개혁 5대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법제화의 전도가 그리 밝아 보이진 않는다. 그제 노사정위를 대상으로 한 국회 환경노동위의 국정감사가 입법 전쟁의 전초전으로 비치면서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참여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대환 위원장을 상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고 실패작”이라는 등 인신공격을 퍼부었다. 노사정 합의를 정면 거부하기 어려우니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이 들 정도였다. 특히 재벌개혁이 더 시급하다며 논의의 초점을 흐리는 야권의 태도가 문제다. 지난번 공무원연금 협상의 전철을 답습하려는 꼴이라 사뭇 걱정스럽다. 당시 국민연금과의 연계를 주장하며 사실상 공무원노조를 비호하며 공무원연금 개혁 자체를 지지부진하게 하지 않았나. 노사든, 정치권이든 한때 ‘유럽의 중환자’였던 스페인 경제가 모범적 노동개혁으로 되살아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2011년 말 집권한 라호이 총리 정부가 정규직 과보호를 걷어내고 청년 고용 기업의 세금을 깎아 주자 실업자는 줄고 성장률은 높아졌다지 않은가.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노사 양측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노동자 여러분의 고뇌에 찬 결단이 결코 희생을 강요하고 쉬운 해고를 강제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치권도 대타협안의 요체가 ‘해고를 쉽게 하려는 게 아니라 기업들이 고용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있다’는 긍정적 시각에서 입법 협상에 나서기를 당부한다. 가까스로 이룬 노사정 합의가 무산되지 않으려면 합의 정신의 골격은 흔들지 말고 보완하는 데 힘써야 한다.
  • 與, 내일 노동개혁 ‘5대 법안’ 당론 발의

    새누리당이 16일 노동 개혁을 뒷받침하는 이른바 ‘5대 법안’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대상은 근로기준법, 파견근로자보호법, 기간제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이다.<서울신문 9월 11일자 1·3면> 새누리당과 정부는 14일 당정협의를 갖고 노동 개혁 5대 법안을 소속 의원 전원의 서명을 받아 당론 발의하기로 합의했다. 법 개정안은 정부가 마련한 내용을 토대로 하되 전날 노사정위원회의 잠정 합의 내용과 향후 논의 결과를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다. 근로기준법에는 근로시간 단축과 통상임금의 정의 등이 담긴다.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등의 요건은 당분간 행정지침(가이드라인)에 따르기로 노사정이 합의한 만큼 개정안에는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기간제법과 파견근로자보호법의 경우 35세 이상 기간제·파견근로자가 원하면 노조위원장 등 근로자 대표의 서면 합의로 현재 2년인 사용 기간을 4년으로 연장하는 정부안대로 발의할 방침이다. 고용보험법은 실업급여 보장성 강화, 산재보험법은 출퇴근 재해의 업무상 재해 인정이 핵심이다. 노동 개혁은 노사정위의 막판 대타협으로 첫 고비를 넘겼지만 여야는 대타협 하루 만인 이날 잠정 합의안에 대해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면서 향후 입법 과정에서 험로를 예고했다. 우선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의 올 하반기 최우선 국정과제인 만큼 입법 총력전에 나서기로 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려면 연내 노동 개혁 입법을 반드시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개혁 결과에 대해 내년 4월 총선에서 국민들의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재벌 개혁 등 정부와 여당 주도의 노동 개혁을 방어할 명분을 확보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민 삶의 안정과 고용의 질을 ‘상향 평준화’가 아니라 ‘하향 평준화’한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면서 “입법 절차가 남아 있어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아소산 화산폭발 화구 주변 분석 날아다녀…서울과의 거리는?

    아소산 화산폭발 화구 주변 분석 날아다녀…서울과의 거리는?

    아소산 화산폭발 화구 주변 분석 날아다녀 현재 상황은? 아소산 화산폭발 일본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아소산 화산이 폭발했다. 일본 기상청은 14일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현 아소산이 오전 9시 43분 분화해 연기(분연)가 화구로부터 2000m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구 주변에서 큰 분석(화산 분화시 화구에서 빠른 속도로 튀어나오는 돌)이 날아 다녔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 등은 구마모토현 당국을 인용, 분화로 인한 사망 또는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특정 화산에서 기존 분화 규모를 상회하는 분화가 발생했을 때 발표하는 ‘분화 속보’를 냈다. 이번 분화는 아소산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는 1979년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추정되며, 화쇄류(火碎流·화산재와 고온의 화산가스가 일체가 돼 고속으로 흘러내리는 것)가 흘러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계 수위를 ‘화구 주변 진입 규제’를 의미하는 ‘2’에서 ‘입산 규제’를 의미하는 ‘3’으로 올렸다. 2007년 12월 분화 경계 레벨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이번 분화를 계기로 화구 주변 출입 규제는 반경 4km까지로 확대됐다. 구마모토현과 오이타(大分)현에 걸쳐 있는 아소산(해발 1천 592m)은 5개의 화구를 가진 활화산이다. 규슈 관광의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아소산과 도쿄의 직선거리는 900km내외, 서울과의 직선거리는 650km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소산 화산폭발, 1979년 이후 최대 규모 “연기 2000m까지 치솟아”

    아소산 화산폭발, 1979년 이후 최대 규모 “연기 2000m까지 치솟아”

    아소산 화산폭발, 1979년 이후 최대 규모 “연기 2000m까지 치솟아” 아소산 화산폭발 일본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아소산 화산이 폭발했다. 일본 기상청은 14일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현 아소산이 오전 9시 43분 분화해 연기(분연)가 화구로부터 2000m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구 주변에서 큰 분석(화산 분화시 화구에서 빠른 속도로 튀어나오는 돌)이 날아 다녔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 등은 구마모토현 당국을 인용, 분화로 인한 사망 또는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특정 화산에서 기존 분화 규모를 상회하는 분화가 발생했을 때 발표하는 ‘분화 속보’를 냈다. 이번 분화는 아소산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는 1979년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추정되며, 화쇄류(火碎流·화산재와 고온의 화산가스가 일체가 돼 고속으로 흘러내리는 것)가 흘러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계 수위를 ‘화구 주변 진입 규제’를 의미하는 ‘2’에서 ‘입산 규제’를 의미하는 ‘3’으로 올렸다. 2007년 12월 분화 경계 레벨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이번 분화를 계기로 화구 주변 출입 규제는 반경 4km까지로 확대됐다. 구마모토현과 오이타(大分)현에 걸쳐 있는 아소산(해발 1천 592m)은 5개의 화구를 가진 활화산이다. 규슈 관광의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소산 화산폭발, 1979년 이후 최대 규모 “도대체 왜?”

    아소산 화산폭발, 1979년 이후 최대 규모 “도대체 왜?”

    아소산 화산폭발, 1979년 이후 최대 규모 “도대체 왜?” 아소산 화산폭발 일본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아소산 화산이 폭발했다. 일본 기상청은 14일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현 아소산이 오전 9시 43분 분화해 연기(분연)가 화구로부터 2000m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구 주변에서 큰 분석(화산 분화시 화구에서 빠른 속도로 튀어나오는 돌)이 날아 다녔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 등은 구마모토현 당국을 인용, 분화로 인한 사망 또는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특정 화산에서 기존 분화 규모를 상회하는 분화가 발생했을 때 발표하는 ‘분화 속보’를 냈다. 이번 분화는 아소산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는 1979년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추정되며, 화쇄류(火碎流·화산재와 고온의 화산가스가 일체가 돼 고속으로 흘러내리는 것)가 흘러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계 수위를 ‘화구 주변 진입 규제’를 의미하는 ‘2’에서 ‘입산 규제’를 의미하는 ‘3’으로 올렸다. 2007년 12월 분화 경계 레벨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이번 분화를 계기로 화구 주변 출입 규제는 반경 4km까지로 확대됐다. 구마모토현과 오이타(大分)현에 걸쳐 있는 아소산(해발 1천 592m)은 5개의 화구를 가진 활화산이다. 규슈 관광의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소산 화산폭발 화구 주변 연기 2000m 상공까지…현재 상황보니

    아소산 화산폭발 화구 주변 연기 2000m 상공까지…현재 상황보니

    아소산 화산폭발 화구 주변 분석 날아다녀 현재 상황은? 아소산 화산폭발 일본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아소산 화산이 폭발했다. 일본 기상청은 14일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현 아소산이 오전 9시 43분 분화해 연기(분연)가 화구로부터 2000m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구 주변에서 큰 분석(화산 분화시 화구에서 빠른 속도로 튀어나오는 돌)이 날아 다녔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 등은 구마모토현 당국을 인용, 분화로 인한 사망 또는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특정 화산에서 기존 분화 규모를 상회하는 분화가 발생했을 때 발표하는 ‘분화 속보’를 냈다. 이번 분화는 아소산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는 1979년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추정되며, 화쇄류(火碎流·화산재와 고온의 화산가스가 일체가 돼 고속으로 흘러내리는 것)가 흘러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계 수위를 ‘화구 주변 진입 규제’를 의미하는 ‘2’에서 ‘입산 규제’를 의미하는 ‘3’으로 올렸다. 2007년 12월 분화 경계 레벨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이번 분화를 계기로 화구 주변 출입 규제는 반경 4km까지로 확대됐다. 구마모토현과 오이타(大分)현에 걸쳐 있는 아소산(해발 1천 592m)은 5개의 화구를 가진 활화산이다. 규슈 관광의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소산 화산폭발 화구 주변 연기 2000m 상공까지…현재 상황은?

    아소산 화산폭발 화구 주변 연기 2000m 상공까지…현재 상황은?

    아소산 화산폭발 화구 주변 분석 날아다녀 현재 상황은? 아소산 화산폭발 일본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아소산 화산이 폭발했다. 일본 기상청은 14일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현 아소산이 오전 9시 43분 분화해 연기(분연)가 화구로부터 2000m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구 주변에서 큰 분석(화산 분화시 화구에서 빠른 속도로 튀어나오는 돌)이 날아 다녔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 등은 구마모토현 당국을 인용, 분화로 인한 사망 또는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특정 화산에서 기존 분화 규모를 상회하는 분화가 발생했을 때 발표하는 ‘분화 속보’를 냈다. 이번 분화는 아소산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는 1979년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추정되며, 화쇄류(火碎流·화산재와 고온의 화산가스가 일체가 돼 고속으로 흘러내리는 것)가 흘러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계 수위를 ‘화구 주변 진입 규제’를 의미하는 ‘2’에서 ‘입산 규제’를 의미하는 ‘3’으로 올렸다. 2007년 12월 분화 경계 레벨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이번 분화를 계기로 화구 주변 출입 규제는 반경 4km까지로 확대됐다. 구마모토현과 오이타(大分)현에 걸쳐 있는 아소산(해발 1천 592m)은 5개의 화구를 가진 활화산이다. 규슈 관광의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소산 화산폭발 화구 주변 분석 날아다녀…아소산은 규슈 명소

    아소산 화산폭발 화구 주변 분석 날아다녀…아소산은 규슈 명소

    아소산 화산폭발 화구 주변 분석 날아다녀 현재 상황은? 아소산 화산폭발 일본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아소산 화산이 폭발했다. 일본 기상청은 14일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현 아소산이 오전 9시 43분 분화해 연기(분연)가 화구로부터 2000m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구 주변에서 큰 분석(화산 분화시 화구에서 빠른 속도로 튀어나오는 돌)이 날아 다녔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 등은 구마모토현 당국을 인용, 분화로 인한 사망 또는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특정 화산에서 기존 분화 규모를 상회하는 분화가 발생했을 때 발표하는 ‘분화 속보’를 냈다. 이번 분화는 아소산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는 1979년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추정되며, 화쇄류(火碎流·화산재와 고온의 화산가스가 일체가 돼 고속으로 흘러내리는 것)가 흘러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계 수위를 ‘화구 주변 진입 규제’를 의미하는 ‘2’에서 ‘입산 규제’를 의미하는 ‘3’으로 올렸다. 2007년 12월 분화 경계 레벨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이번 분화를 계기로 화구 주변 출입 규제는 반경 4km까지로 확대됐다. 구마모토현과 오이타(大分)현에 걸쳐 있는 아소산(해발 1천 592m)은 5개의 화구를 가진 활화산이다. 규슈 관광의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노총 노동개혁 의결] 통상임금 제외 금품·근로시간 단축… 만만찮은 ‘디테일 전쟁’

    [한노총 노동개혁 의결] 통상임금 제외 금품·근로시간 단축… 만만찮은 ‘디테일 전쟁’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의 노사정 합의문 추인 이후에도 합의문을 둘러싼 노동계 내부의 이견으로 향후 추진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노사정 대타협이 한국노총 내부 추인이라는 고비를 넘으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 개혁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으로 정부가 추진할 노동 개혁은 크게 입법과제와 취업규칙 변경 및 일반해고에 대한 정부의 행정지침(가이드라인)으로 나뉜다. 노사정 합의문은 큰 틀에서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는 입법과정에서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업급여 확대 및 출퇴근 재해 시 산재인정 등 사회안전망 구축은 무난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합의문에 따르면 노사정은 2013년 12월 대법원 판결을 토대로 통상임금의 개념 정의와 제외 금품 등에 대한 기준을 입법화(근로기준법)하게 된다. 기존에 기본급만 포함되던 통상임금은 대법원 판결로 상여금, 근속수당 등까지 포함됐다. 노사정은 ‘근로자에게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하기로 사전에 정한 일체의 금품’으로 통상임금을 정의하고, 제외되는 금품은 시행령에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로 했다. 통상임금의 개념 정의에 대해서는 노사정 간 이견이 없지만, 제외 금품 명시를 허용하는 것에 반대한 노동계의 주장이 반영되지 않았다. 시행령에 명시되는 제외 금품은 여야 합의로 결정되기 때문에 진통이 예상된다. 노사정 공동 실태조사 등을 통해 대안을 마련해 입법에 반영하기로 한 비정규직 사용 기한 연장 및 파견 대상 업무 확대는 구체적인 내용에서 노사정 간 의견이 엇갈리는 사안이다. 합의문에 ‘노사합의’를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방안의 일방 추진은 불가능하다. 정부 방안은 만 35세 이상 노동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비정규직 기한을 2년 더 연장해 총 4년으로 늘리고 현재 32개 업종으로 제한된 파견 허용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노사정위는 기간제의 사용 기간 및 갱신 횟수, 파견근로 대상 업무, 노조의 차별신청대리권 등 의견이 갈리는 사안을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비정규직 문제는 노사정이 타협을 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며 “정규직 노조나 대기업의 입장에서 제도를 개선하는 방향이 아닌 비정규직 노동자가 참여하는 형태의 실태조사를 통해 당사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가능성을 열어 주고, 차별을 없애는 등 처우 개선에 방점을 두고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로기준법 개정안 가운데 주 40시간, 연장근로 12시간, 휴일근로 16시간까지 최대 주 68시간에서 주 52시간(특별연장근로 포함 60시간)으로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내용도 다소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합의문에 특별연장근로 8시간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당초 노동계는 특별연장근로 도입에 반대했지만, 결국 노사합의를 거쳐 4년간 시행한 이후 지속 여부를 재검토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노사정이 합의한 내용이니만큼 이를 바탕으로 국회 입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노사정뿐 아니라 전문가들이 참여한 특위에서 현장 실태조사 등 오랜 기간 논의에 걸쳐 합의에 이른 것”이라면서 “입법화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취업규칙 변경과 일반해고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법제화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일반해고도 논란이 예상되는 사안이다. 정부는 저성과자, 업무 부적응자에 대한 퇴출을 위한 고용 유연성에 방점을 두고 있지만 가이드라인은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향후 법제화 과정이 주목된다. 전문가들도 당장의 가이드라인 시행보다 앞으로 진행될 법제화 과정에서 고용안정성과 유연성을 모두 보장할 수 있는 법제화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번 합의문은 가이드라인보다 중장기적 법제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제대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던 사안인 만큼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현실에 맞는 제도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아소산 화산폭발 화구 주변 분석 날아다녀…아소산은 어디?

    아소산 화산폭발 화구 주변 분석 날아다녀…아소산은 어디?

    아소산 화산폭발 화구 주변 분석 날아다녀 현재 상황은? 아소산 화산폭발 일본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아소산 화산이 폭발했다. 일본 기상청은 14일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현 아소산이 오전 9시 43분 분화해 연기(분연)가 화구로부터 2000m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구 주변에서 큰 분석(화산 분화시 화구에서 빠른 속도로 튀어나오는 돌)이 날아 다녔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 등은 구마모토현 당국을 인용, 분화로 인한 사망 또는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특정 화산에서 기존 분화 규모를 상회하는 분화가 발생했을 때 발표하는 ‘분화 속보’를 냈다. 이번 분화는 아소산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는 1979년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추정되며, 화쇄류(火碎流·화산재와 고온의 화산가스가 일체가 돼 고속으로 흘러내리는 것)가 흘러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계 수위를 ‘화구 주변 진입 규제’를 의미하는 ‘2’에서 ‘입산 규제’를 의미하는 ‘3’으로 올렸다. 2007년 12월 분화 경계 레벨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이번 분화를 계기로 화구 주변 출입 규제는 반경 4km까지로 확대됐다. 구마모토현과 오이타(大分)현에 걸쳐 있는 아소산(해발 1천 592m)은 5개의 화구를 가진 활화산이다. 규슈 관광의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소산 화산폭발 화구 주변 큰 분석 날아다녀…현재 상황은?

    아소산 화산폭발 화구 주변 큰 분석 날아다녀…현재 상황은?

    아소산 화산폭발 화구 주변 분석 날아다녀 현재 상황은? 아소산 화산폭발 일본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아소산 화산이 폭발했다. 일본 기상청은 14일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현 아소산이 오전 9시 43분 분화해 연기(분연)가 화구로부터 2000m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구 주변에서 큰 분석(화산 분화시 화구에서 빠른 속도로 튀어나오는 돌)이 날아 다녔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 등은 구마모토현 당국을 인용, 분화로 인한 사망 또는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특정 화산에서 기존 분화 규모를 상회하는 분화가 발생했을 때 발표하는 ‘분화 속보’를 냈다. 이번 분화는 아소산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는 1979년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추정되며, 화쇄류(火碎流·화산재와 고온의 화산가스가 일체가 돼 고속으로 흘러내리는 것)가 흘러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계 수위를 ‘화구 주변 진입 규제’를 의미하는 ‘2’에서 ‘입산 규제’를 의미하는 ‘3’으로 올렸다. 2007년 12월 분화 경계 레벨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이번 분화를 계기로 화구 주변 출입 규제는 반경 4km까지로 확대됐다. 구마모토현과 오이타(大分)현에 걸쳐 있는 아소산(해발 1천 592m)은 5개의 화구를 가진 활화산이다. 규슈 관광의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아소산 화산폭발, ‘연기 2km 치솟아’ 일본 상황은?

    일본 아소산 화산폭발, ‘연기 2km 치솟아’ 일본 상황은?

    15일 일본 기상청은 14일 아소산 화산폭발에 이어 지금도 연속적으로 폭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14일 오전 9시 43분 아소산 나카다케 제1분화구에서 시작된 분화로 연기가 화구로부터 2Km 상공까지 치솟았으며, 화구 주변에서 큰 분석이 날아 다녔다고 전했다. 아소산 화산폭발의 분연으로 인해 주변 1km 내에 있는 인근 산이 화산재에 뒤덮혀 회색으로 변하고, 화새류(분화구에서 분출된 화산 쇄설물과 화산 가스의 혼합물이 흘러내리는 것)로 인해 산의 표면 온도가 올라간 산도 관측됐다. 또 아소산 화산폭발 화산재는 구마모토현 외에 약 60km정도 떨어진 후쿠오카현 지쿠코 시에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기상청은 아소산이 어제와 비슷한 규모의 화산폭발이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나카다케 화구로부터 2km 범위 내에서 분석과 화산재 피해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사진=일본 기상청(일본 아소산 분화, 아소산 화산폭발)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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