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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아·엄마 한 몸이다” 태아 산재 11년 만에 인정

    “태아·엄마 한 몸이다” 태아 산재 11년 만에 인정

    “이미 발생한 요양급여 수급권,태아 분리돼도 소멸 안 돼” 여성 근로자의 근로 환경 탓에 산모가 선천성 질병을 가진 자녀를 출산한 경우 이를 업무상 재해로 보고 산재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대법원이 판단했다. 출산한 아이의 선천성 질환이 근로자의 업무상 재해에 포함되는지를 놓고 대법원이 내린 최초의 판결이다. 29일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제주의료원에서 근무했던 간호사 A씨 등 4명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급여신청 반려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임신한 여성 근로자에게 그 업무를 이유로 발생한 ‘태아의 건강손상’은 여성 근로자의 노동능력에 미치는 영향과 관계없이 산재보험법 제5조 1호에서 정한 근로자의 ‘업무상 재해’에 포함된다”며 “임신한 여성 근로자에게 그 업무에 기인해 모체의 일부인 태아의 건강이 손상되는 업무상 재해가 발생해 산재보험법에 따른 요양급여 수급관계가 성립됐다면, 이후 출산으로 모체와 단일체를 이루던 태아가 분리됐다 하더라도 이미 성립한 요양급여 수급관계가 소멸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인 원고들은 모두 2009년 임신해 유산 징후 등을 겪은 뒤 이듬해 아이를 출산했는데 4명의 아이 모두 선천성 심장 질환을 가진 채 태어났다. 당시 제주의료원은 노동 강도가 높을 뿐 아니라 불규칙한 교대 근무, 부족한 인력 등으로 이직률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입원환자 대다수가 70세 이상의 고령이라 알약을 삼키지 못할 경우 간호사들이 가루로 분쇄하는 작업을 했는데, 임산부와 가임기 여성에 금지된 약들도 다수 포함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제주의료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중 원고들을 포함해 모두 15명이 임신을 했는데 이 중 6명만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고, 4명이 선천성 심장질환아를 출산하고 다른 5명은 유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천성 심장질환아를 출산한 원고들은 임신 초기에 유해한 요소들에 노출돼 태아의 심장 형성에 장애가 발생한 것이므로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했다. 공단은 “업무상 재해는 근로자 본인의 부상·질병·장해·사망만을 의미하고 근로자의 자녀는 산재보험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로 볼 수 없다”며 요양급여를 지급할 수 없다는 처분을 내렸다. 이에 원고들은 법원에 공단의 이 같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하급심의 판결은 갈렸다. 1심은 임신 중 업무로 태아에게 생긴 건강 손상은 산모인 근로자의 업무상 재해로 봐야된다고 판단, 원고 승소 판결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산모인 근로자가 업무상 입은 재해로 질병을 가진 아이를 낳았더라도 이는 근로자 자신의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요양급여를 받을 권리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원고 패소 판결했다. 대법원은 결과를 다시 뒤집은 것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천시 2차 추경예산 1조 1136억원 통과

    경기 이천시는 29일 2차 추경(안)이 이천시의회에서 의결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1차 추경 편성 이후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집단감염에 의한 코로나19 확산 위협이 아직 산재하여 있는데다 침체되어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차 추경은 총 1조 1136억원으로 지난 추경 대비 1224억원이 증액된 규모이다. 시는 이 중 218억원 규모의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포함하여 총 269억원의 코로나19 대응예산을 편성하였으며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신속하게 예산을 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예산 편성 세부 내용을 보면 ▲감염병 방역체계 보강 및 고도화 15억3000만원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회복 지원 16억5000만원 ▲코로나19 조기극복을 위한 민생 및 고용안정 지원 12억1000만원 ▲지역경제 회복 지원 225억원 등이다. 아울러 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재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코로나19 관련 미개최 축제와 행사 예산, 그리고 국외 여비 등의 행정경비 절감 예산을 우선 활용하기로 하였다. 엄태준 시장은 “최근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방심하지 않고 시민의 안전과 생활안정을 위하여 모든 재정력을 총 동원하여 코로나19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의왕시, 지도기반 ‘데이터모아’ 개소..공공데이터·통계정보 한 곳에

    의왕시, 지도기반 ‘데이터모아’ 개소..공공데이터·통계정보 한 곳에

    경기도 의왕시는 ‘데이터모아 사이트’를 5월 1일부터 개소한다고 29일 밝혔다. 공공, 편의시설 자료를 단순히 지도기반으로만 제공하던 기존 ‘생활공간정보서비스’를 전면 확대 개편했다. 데이터모아는 공공데이터, 3종 데이터 기반 지도서비스, 통계자료 등 6가지 콘텐츠로 구성돼 편리하고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공공데이터’는 행정안전부 데이터포털과 경기데이터드림을 기초로 의왕시만의 공공데이터를 한 곳에 모았다. 데이터 분류별, 서비스 유형별로 검색해 원하는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데이터 기반 지도서비스 중 ‘데이터지도’는 개방된 공공데이터 중 주민생활과 밀접한 각종 편의시설에 대한 위치정보를 직접 지도위에 표현해 직관적인 이해도를 높였다. 그 결과를 텍스트나 지도의 형태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우리동네 지도’는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를 중심으로 주변 시설물 아이콘을 이용해 나만의 지도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교육·실습용 지도 서비스다. ‘융합지도’는 워크넷 구인정보와 사업체 현황 등 공공데이터를 이용해 일하기를 희망하는 지역과 희망 연봉, 업종 등을 선택하면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구인업체를 지도위에 보여 준다. 또 기존 보고서나 엑셀파일 형태로 제공하던 ‘통계자료’는 국가통계포털(KOSIS)과 연계하여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통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각종 통계자료를 시각화했다. 데이터 기반 정책결정에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 사례 등 자료를 시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유게시판’도 마련했다. 이미환 정보통신과장은 “의왕시와 관련된 공공데이터나 통계자료가 여러 곳에 산재해 있어,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각종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서비스하게 되었다”며 “누구든지 공공데이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권을 보장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공공데이터를 최대한 개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판문점선언2주년과 노동절 논평

    4월 27일(월)은 남북정상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약속한 판문점 선언 2주년이 되는 날이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염종현, 부천1)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보낸다. 또한 조만간 출범하는 21대 국회에서 평화(통일)경제특구법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하며, 경기도 접경지역의 협력사업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큰 역할을 하길 기원한다. 2년 전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관계가 풀리면서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기대했지만 하노이 회담에서 북미회담이 결렬되어 남북관계마저 교착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소망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인 것은 아직까지 변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앞으로도 일관되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동해북부선’ 추진사업을 시작한 것은 확고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북한이 남북협력 사업에 반응하지 않고 있지만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을 우선적으로 건설하여 북측의 호응도 이끌어낼 수 있고, 향후 북측 구간을 연결하는 단초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남북접경 지역인 경기도는 개성관광 재개 시도, 대북지원사업, 통일경제특구 유치 등을 통해 평화와 협력사업들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의회에서도 평화경제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접경지역인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경제특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회에 계류중인 ‘평화(통일)경제특구법’이 21대 국회에서 조속하게 처리돼야 한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적대와 대결의 중단과 전면적인 협력을 더욱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모든 대화는 중단되었고 공동선언의 합의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으나 이럴 때일수록 다가올 남북공동선언의 실현, 겨레의 화해협력, 평화, 통일의 기운을 진작시켜야 할 것이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문재인 정부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노력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며, 접경지인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남북평화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0. 4. 28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염종현, 부천1)은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과 노동절 130주년을 맞아 노동자들의 생명이 보호되고 일 할 권리가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올해 초 고용노동부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산재 사망사고는 역대 최소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855명에 달해 OECD국가 최고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일 2.3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목숨을 잃어 퇴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고용의 양과 질이 악화되고, 기본적인 안전조치 등이 소홀해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2019년 산재사고 사망자수가 215명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북부지역의 소규모 작업장과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노동단체에 따르면 2018년부터 10년간 경기지역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사건 4만여건 중 구속된 경우는 단 9건에 불과하고, 2016년 기준 산재 사망사고로 법원이 사업주에게 선고한 평균 벌금액은 432만원에 불과하다. 그동안 정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 등을 통해 산재사고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높이고 노동자들의 안전을 보장하려 했으나,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는 미미하다고 한다. 위험의 외주화를 방지하기 위해 원청기업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소위‘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조속히 제정되어야 할 것이다. 산재사망사고 전국1위라는 불명예를 벗기 위해 경기도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노동국을 만들어 노동문제를 전담하게 했고, 경기도의회는 노동기본조례 등 관련 조례들을 제·개정하여 노동의 가치를 지키고 노동자의 안전과 권리, 복지를 증진시키려 노력해왔다. 지난 4월 10일에는 산업안전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고 실무 경력을 충분히 갖춘 현장안전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가 출범하여 산업, 건설 현장의 안전에 대한 점검과 감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시공사는 임대주택 경비, 미화원 휴게실을 지상으로 이동시켰다. 이런 세심한 배려와 존중이 노동조건을 개선할 동력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위기상황에서 경기도의 선제적인 대응과 경기도의회의 협치가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피해를 줄였고, 지자체의 뛰어난 위기대응 역량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오래 전부터 노동감독권을 지닌 경기지방노동청 설립을 요구해왔다. 노동현장의 안전, 노동자의 권리 보장 등을 위해 지자체 차원의 권한과 기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의 경험을 반영한 정부의 전향적인 고려와 판단을 간곡히 요청한다. 마지막으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코로나19사태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기념행사를 한 달 연기한 불교계에 깊이 감사드린다. 세상만물에 대한 자비심을 강조했던 부처님의 가르침은 언제나 소중하게 되새겨야 할 것이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부처님의 자비심과 연대의 정신이 하나임을 명심하고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가 존중받고 보호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끝. 2020년 4월 28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럽 이어 미국도 5월 중순까지 車공장 재가동

    유럽 이어 미국도 5월 중순까지 車공장 재가동

    코로나19 사태로 벼랑끝에 내몰린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미국 자동차 빅3가 오는 5월 18일(현지시간) 미국 내 공장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미국 자동차 생산은 신종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달 20일 전후 완전히 중단됐고, 이들 자동차 업체는 자동차 생산 대신 일부 공장에서 인공호흡기 등을 생산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3사 임원들은 27일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 집행부,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 지사와 회동을 한 뒤 생산 재개 일정을 이 같이 잠정 결정했다. UAW 지도부는 다음달 초 공장 가동 재개는 노동자들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사전 예방조처를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며 반대한 바 있고, 휘트머 주지사도 비필수적 사업장을 폐쇄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다음달 15일로 연장한 상태다. 소식통들은 최근 노조와 경영진 간 대화에서 노동자들의 위험을 낮춰줄 방안들에 대한 논의가 오갔고, 마침내 노조가 가동 재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빅3 자동차 공장들이 미시간주보다 경제활동 재개가 먼저 이뤄지는 주도 있지만, 미 전역의 빅3 공장 재가동은 다음달 18일 이후가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자동차 3사는 노동자들에게 보호장구를 제공하고, 작업공간 간 칸막이 설치 등을 통해 공장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다만 UAW 대변인은 WSJ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자동차 3사 경영진은 이 기간 UAW와 노동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최종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또 자동차 부품 공급 업체들은 부품출하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수도 있게 됐다. 부품 공급업체들은 빅3 공장 재가동 시기가 불확실해 납품 계획을 짤 수도 없었다. 노조가 없는 남부에 공장들이 있는 외국 자동차 업체들도 미국내 생산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는 5월 4일부터 일부 공장을 재가동하기로 했고, 혼다는 재가동 시점을 다음달 11일로 정했다. 이에 앞서 독일 폭스바겐이 이번 주부터 생산을 재개하는 등 유럽 자동차업체들도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지난 23일 폭스바겐의 전기차 생산거점인 츠비카우 공장을 일부 가동에 들어갔지만, 볼프스부르크 공장을 재가동하며 본격적인 정상화 작업에 돌입했다. 베른트 오스텔로 폭스바겐 근로자위원회 위원장은 “27일은 독일 자동차 독일 자동차 산업이 다시 돌아오는 날이다”라며 “폭스바겐은 자동차를 다시 생산하기 위해 지난 5주간 철저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BMW는 오는 5월 4일 영국 굿우드를 시작으로 11일 독일 딩골핑, 18일 이후 독일 라이프치히와 레겐스부르크 등 공장 재가동 계획을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 진델핑겐과 브레멘 공장도 증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외에 유럽 국가들도 속속 생산재개에 동참하고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도 이번주 27일부터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세벨공장을 열었다. 회사 측은 가동률 70~80%를 예상했다. 프랑스에선 도요타 발랑시엔 공장과 르노 클레옹 엔진공장이 가동된다. 르노는 파리 서부에 위치한 프란 공장을 일부 가동한다. 전체 인력의 25%가 작업에 투입된다. 볼보 역시 이번주 스웨덴 토르슬란다 공장에서 출고를 시작한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 CEO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 만들어질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며 “유럽 경제가 멈춰설 위기다. 안전한 방법으로 생산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포토]제20회 산재노동자의 날 추모제

    [서울포토]제20회 산재노동자의 날 추모제

    산업재해 노동자 추모의 날인 28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내 산재희생자위령탑에서 열린 제20회 산재노동자의 날 추모제에서 한국노총, 전국산재노동자총연맹 노동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0.4.28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코로나 직격탄 맞은 항공 업종 ‘특별고용지원’ 포함

    유급휴직 보조금 최대 90%까지 상향 업체 3800곳·노동자 7만명 혜택 추산 10인 이상 사업장 ‘무급휴직 신속 지원’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고용 급감이 우려되는 항공 관련 업종 등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됐다. 고용고용부는 27일 항공기 취급업, 면세점업, 전시·국제회의업, 공항버스업 등 4개 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고시를 제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지난 22일 고용안정 패키지를 발표하고 23일 고용정책심의회를 열어 이들 4개 업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방안을 의결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된 업종은 이로써 8개가 됐다. 정부는 지난달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등 4개 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면 유급휴업·휴직에 대한 정부 지원금인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수준 상향 조정(최대 90%까지), 고용·산재보험료 납부 기한 연장 및 체납 처분 유예, 노동자 생활안정자금 융자 요건 완화 등의 지원을 받는다. 고용부는 항공기 취급업을 포함한 4개 업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으로 사업장 3800여곳과 노동자 7만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고용부는 이날 특별고용지원업종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속 지원 프로그램’ 시행에도 착수했다. 무급휴직 신속 지원 프로그램도 고용안정 패키지 사업으로, 무급휴직 노동자 1인당 월 50만원씩 최장 3개월 동안 지급한다. 기존에도 무급휴직 지원 사업은 있었으나 특별고용지원업종의 경우 유급휴직을 1개월 이상 한 사업장만 대상으로 지원했다. 이번 신속 지원 프로그램은 유급휴직을 거치지 않고 무급휴직을 한 사업장도 지원한다. 다만 10인 미만 사업장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사업주가 일방적으로 무급휴직을 하고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어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기 쉬운 점을 고려한 장치다. 고용부는 “영세 사업장의 무급휴직자는 (고용안정 패키지에 포함된) 코로나19 긴급 고용안정 지원금이나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사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스러진 노동자 추모합니다… ‘최악의 산재기업’ 대우건설

    스러진 노동자 추모합니다… ‘최악의 산재기업’ 대우건설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은 ‘세계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7명의 하청노동자가 사망한 사업장인 대우건설을 올해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했다. 한국마사회와 이주노동자 고용허가제 주무부서인 고용노동부는 ‘특별상’ 수여자로 지목됐다. 한국마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문중원 기수의 아버지 문군옥씨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노동자들의 안전장구에 헌화하고 있다.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스러진 노동자 추모합니다… ‘최악의 산재기업’ 대우건설

    스러진 노동자 추모합니다… ‘최악의 산재기업’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노동단체가 뽑은 올해 최악의 ‘살인기업’에 선정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참여하는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은 ‘세계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 조치 현황 통계를 바탕으로 하도급업체의 산재를 합산한 결과 대우건설에서 지난해 7명의 하청노동자가 사망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한국마사회와 이주노동자 고용허가제 주무부서인 고용부를 ‘최악의 살인기업 특별상’ 대상으로 선정했다. 한국마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문중원 기수의 아버지 문군옥씨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노동자들의 안전장구에 헌화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노동계 “지난해 최악의 살인기업은 대우건설”

    노동계 “지난해 최악의 살인기업은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노동계가 꼽은 ‘2020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다. 노동건강연대, 민주노총, 매일노동뉴스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 등은 2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하청노동자 7명이 숨진 대우건설이 최악의 살인기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고용노동부 중대재해 조치현황 통계를 바탕으로 하청업체의 산재를 합산한 결과다. 2위는 하청노동자 5명을 포함해 6명이 숨진 현대건설이었다. 3위 GS건설에서는 하청노동자 3명 등 5명이 사망했다. 공동 4위인 롯데건설, 한신공영, 수성수산에서는 4명의 하청노동자가 숨졌다. 수성수산의 산재사망 노동자는 모두 이주노동자였다. ‘2020 최악의 살인기업 특별상’은 한국마사회와 고용노동부가 받았다. 캠페인단은 “한국마사회가 산재를 은폐하면서 지난 10여년간 문중원 기수를 포함해 7명의 노동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서 “고용허가제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지난해 104명에 달한 이주노동자 산재사망을 멈출 수 없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최악의 살인기업을 선정했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는 즉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고 위험의 외주화를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대형 SOC로 경기 부양·일자리 만드는 지자체들

    대형 SOC로 경기 부양·일자리 만드는 지자체들

    10년간 7조 투입… 29만명 고용 창출 기대 창원, 정부에 스마트 기술 중점 뉴딜 건의 대전·인천도 기존 사업 조기 착수 등 추진 지방자치단체들이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사업으로 지역 경기를 부양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파급 효과가 큰 대규모 SOC 투자 사업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안정된 일자리를 늘릴 수 있어 ‘포스트 코로나’ 대비책으로 뜨고 있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10년간 7조 3143억원을 투입해 휴먼뉴딜, 스마트뉴딜, 그린뉴딜 등 3대 분야 15개 과제를 중점 추진하는 ‘울산형 뉴딜’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울산 실정에 맞는 경제 정책으로 29만 18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48조 154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휴먼뉴딜은 먹는물 관리 선진화, 산재전문공공병원 등 5개 사업에 8684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1만 4414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1조 98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스마트뉴딜은 스마트시티 조성, 외곽순환도로 연계 교통체계 대혁신 등 5개 사업에 5조 8612억원을 투입해 26만 4158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44조 140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그린뉴딜은 수소경제 등 4대 친환경 에너지 브리지 사업과 태화강 대개조 프로젝트, 울산 천년 미래 숲 조성 사업 등에 5847억원을 투입해 고용창출 효과 1만 1608명, 생산유발 효과 2조 344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역 실정에 맞는 뉴딜 사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도 100억원 이상 SOC 사업을 조기 집행하고 새로운 SOC 사업도 발굴한다. 새 일자리를 만들고 현장 근로자의 돈벌이에 도움을 주면서 지역 경제를 살리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기업이 고용을 유지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도 펼친다. 노동환경을 좋게 하고 신규 일자리도 창출하는 노사 상생 모델인 ‘대전형 좋은 일터’ 사업비를 기존 20억원에서 70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해 매출이 크게 떨어진 소상공인을 돕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최근 ‘스마트 SOC 뉴딜 사업’을 정부에 건의했다. 허 시장은 “스마트 SOC 사업은 토목·건축 중심의 기존 SOC 사업에 인공지능·사물인터넷·정보통신기술 등 스마트 기반의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지역전략산업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 등 24개 사업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면 단순한 SOC 사업보다 수혜를 입는 기업과 종사자가 최소 30%에서 300%까지 증가하고, 추가 고용 유발 효과는 13만 6400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시도 지역 맞춤형 상수도관 조기 교체와 SOC 사업 조기 착수 등을 추진한다. 유동우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는 “SOC 사업은 단기적인 경기부양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SOC 사업이 남발되지 않도록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종인 “내년 3월까지 대선 준비…미련 없이 떠나겠다”

    김종인 “내년 3월까지 대선 준비…미련 없이 떠나겠다”

    심재철 “예산재조정으로 1조원 만들면 추경 심의”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26일 ‘코로나 재난지원금’의 추가 지급을 위한 재원 1조원에 대해 “예산재조정으로 흡수하면 내일부터 상임위원회 가동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자신에게 “대선을 치를 만한 여건이 됐다고 생각되면 미련 없이 떠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발표하면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당연히 상임위 예산심사 후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제출한 하위 70% 지급 추경안의 재원(국채와 지방채 3조 6000억원)을 100% 지급으로 확대하기 위한 재원을 전액 국채 발행이 아닌 기존 예산 항목 조정으로 조달할 경우 협조하겠다는 의미다. 심 권한대행은 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의 전환과 관련해 “‘무기한 전권’은 명백한 오보”라며 “김종인씨가 제게 밝힌 견해는 아무리 늦어도 2022년 3월 대선 1년 전까지인 내년 3월까지는 대선 승리의 준비를 마쳐야 된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자신에게 “이 당이 대선을 치를 만한 여건이 됐다고 생각되면 미련 없이 떠나겠다”, “나는 통합당을 도우려는 사람이다. (임기가) 1년보다 짧을 수도 있고,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고 밝혔다고 심 원내대표는 전했다. 심 권한대행은 김 내정자가 ‘무기한 전권 비대위원장’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명백한 오보다. 전권이 아니라 당 대표의 권한”이라며 “선거로 뽑히는 권한대행과 정책위의장의 권한이 엄연히 있는데 전권이란 게 말이 되나. 일부 매체의 악의적 선동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 당의 마지막 희망과 목표는 내후년 3월의 대선 승리다. 이번 총선 패배를 처절하게 반성하고 환골탈태해 대선 필승의 준비를 하는 게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바로 그래서 김종인씨를 비대위원장으로 모시는 게 좋다고 의원과 당선인 다수가 결정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이 최근 현역 의원과 당선인 140명을 전화로 조사한 결과 약 43%가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했으며, ‘조기 전당대회’가 31%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오는 28일 전국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전국위에서 비대위 전환 안건이 통과되면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한다. 심 권한대행은 ‘당선인 대회도 없이 밀어붙인다’는 등 당 안팎에서 비판이 제기되는 데 대해 “그런 목소리가 일부 있지만, 소수”라고 일축했다. 전국위 개최 일정이 연기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공지가 됐다. 연기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당선인 총회를 수요일(29일) 열고, 5월 8일에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 정규직의 69.7%뿐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 정규직의 69.7%뿐

    전체 정규직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 총액을 ‘100’으로 봤을 때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은 정규직의 69.7%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2일 발표한 ‘2019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총액은 2만 2193원이었고, 비정규직은 1만 5472만원이었다. 정규직이더라도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300인 이상 사업체 비정규직보다 시간당 임금 수준이 낮았다.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의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같은 규모 사업체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수준은 정규직의 64.5%였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정규직은 57.0%, 비정규직은 42.7%였다. 전년보다 격차가 다소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시간당 임금 차이가 크다.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으로 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줄었다. 저임금 노동자는 중위임금(임금을 금액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값)의 3분의2에 못 미치는 임금을 받는 노동자를 말한다. 지난해 6월 중위임금(278만 5000원)의 3분의2는 185만 7000원이다. 근로실태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20%대에 머물렀으나 최저임금을 16.4% 올린 2018년 19.0%로 떨어지고, 지난해 17.0%로 더 낮아져 10%대에 진입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작년에도 최저임금 인상이 저임금 노동자 비중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노동자의 고용보험·건강보험·국민연금·산재보험 등 4대 보험 가입률은 90%를 웃돌았다. 하지만 비정규직의 건강보험·국민연금 가입률은 60%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고, 특히 일일근로자의 가입률이 매우 낮았다. 비정규직의 61.0%만이 국민연금에 가입했으며, 일일근로자의 가입률은 17.5%에 그쳤다. 전체 비정규직의 건강보험 가입률은 64.2%, 일일근로자 가입률은 18.1%에 불과했다. 노동조합 가입률은 9.9%로 전년 같은 달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정규직의 노조 가입률(12.9%)은 0.2% 포인트 올랐으나 비정규직(0.7%)은 1.2% 포인트 하락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터뷰] 김재원 예결위원장 “與, 핑계 말고 文대통령·정부 설득 먼저”

    [인터뷰] 김재원 예결위원장 “與, 핑계 말고 文대통령·정부 설득 먼저”

    국회, 긴급재난지원금 심사 지연“70% 지급 정부안에 민주당이 반대”“與, 정세균·홍남기도 설득 못해”“100% 지원으로 바꾸려면 수정안 내야”국회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를 총괄하는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21일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설득하지 못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추경 심사와 재난지원금 지급을 지연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래통합당 소속인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정부가 이미 우리 재정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 맞춰 합리적으로 소득 하위 70%에게 지원금을 주는 예산안을 짜 왔다”며 “그런데 민주당이 ‘빚잔치’를 하자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전 국민 100% 지급을 하고 싶다면 문 대통령을 설득해 정부가 수정예산안을 제출하도록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애꿎은 홍 부총리만 공격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정부도 전 국민에게 100만원을 줘야 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는데, 여당이 자신들의 총선 약속을 지키겠다고 빚을 내자고 우기는 것은 비이성적인 발상”이라고 했다. 또 “정 총리가 어제(20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지원대상 간 형평성, 한정된 재원 등을 고려해 일부 고소득층을 지급대상에서 불가피하게 제외했다’고 설명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소득 상위 30%는 아직 여력이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채를 발행해 빚잔치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달 말로 모든 상황이 종료된다면 좋겠지만, 더한 경제 충격의 쓰나미가 올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급하다고 있는 돈을 다 썼는데 갑자기 겨울이 오면 어찌할 텐가. 산업 전체 다 무너지면 버틸 수 있는 곳은 정부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일부에서 기존 가구당 100만원의 금액을 낮춰 전 국민에게 지급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데는 “가난한 사람의 돈을 뺏어 부자에게 갖다주자는 좌파 정당은 처음 본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가 총선 기간 ‘전 국민 50만원 지원’을 주장한 데 대해선 “통합당 당론이 아닌 황교안 캠프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그뿐만 아니라 전제 조건도 지금의 추경안과 전혀 다른 예산재구성”이라고 일축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서울시의회, 예산정책연구위원회 연구발표회 개최

    서울시의회, 예산정책연구위원회 연구발표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제1기 예산정책연구위원회(위원장 황규복 의원, 구로3)는 지난 20일 컨퍼런스 하우스에서 연구발표회를 개최했다. 예산정책연구위원회는 서울시의회의 예산·결산 및 지방재정 등에 대한 의정활동과 시정발전을 위한 예산정책 연구활동 등을 위해 설치됐으며, 시의원 15명과 예산재정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됐다. 이 날 연구발표회는 2명의 위원이 연구결과 발표 후 참석한 위원들과 발표자간 질의응답 등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로 박인권 위원(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이 포용도시의 개념이해와 서울시의 포용성 및 예산을 타 시‧도와 비교 분석하고, 포용도시 실현을 위한 개선방안 등의 내용으로 하는 ‘포용도시를 향한 서울시 정책 및 예산’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두 번째로 이영수 위원(사회공공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중교통 재정조달의 필요성과 주요 선진국별 교통행정기구의 대중교통 재정조달 방안을 내용으로 하는 ‘대중교통 재정조달의 해외사례 분석과 시사점’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 발표 이후에는 발표 내용에 대해 연구발표회에 참석한 위원들과 발표자간의 질의응답 등 토론이 전개됐다. 황규복 예산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연구발표 내용을 의정활동에 적극 활용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개발에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북도 6472억원 코로나19 극복 2차 추경

    전북도가 코로나19 극복과 취약계층 및 실직자 생계 지원 등을 위해 6472억원의 제2회 추경안을 편성했다. 전북도는 일반회계 5955억원, 기금 511억원, 특별회계 6억원 등의 추경을 편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일반회계 세출은 긴급재난지원금 3467억원, 한시적 생계지원비 1326억원,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비 344억원, 택시·화물차 업계 지원 51억원, 코로나19 방역비 51억원, 코로나19 이후 대비 716억원 등이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방침에 따라 소득 하위 70% 이하 59만 가구에 최대 100만원(4인 가구 기준)을 주기 위해 3467억원을 반영했다. 이 비용은 정부 지원금과 함께 전북도와 시·군이 386억원씩을 부담한다. 또 승객과 물동량이 감소한 택시·화물차 업계 2만 5000명에게 줄 생계비 50만원씩을 편성했다. 중소기업 1227곳에는 정책자금 거치 기간을 1년 연장하고, 매출이 20% 이상 준 중소기업 60곳에는 38억원을 지급한다. 1인 자영업자 500여명에게는 고용·산재보험료를 32만원씩을 지원한다. 도는 실직자와 취약계층에는 월 200만원, 비자발적 청년실직자에는 150만원, 5인 미만 청년사업장별에는 800만원을 줄 계획이다. 특수형태 종사자 및 프리랜서 7750명에게도 2개월간 50만원씩을 지원한다.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을 공급하는 농어민에게는 생산원가와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비 등 총 22억원을 지급한다. 강승구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안정, 사각지대 해소, 경제 체질 강화 등에 중점을 뒀다”며 “추경 예산 마련을 위해 각종 행사비와 공무원 여비 등을 삭감하고 재난관리기금과 재해구호기금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울산형 뉴딜사업 코로나19 극복한다”

    “울산형 뉴딜사업 코로나19 극복한다”

    울산시는 공공·민간 투자사업을 조기에 추진해 일자리를 늘리고, 자금이 돌게 하는 ‘울산형 뉴딜사업’을 추진한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처방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형 뉴딜사업 추진 방향을 밝혔다. 울산형 뉴딜사업에는 노후 상수도관 조기 교체와 산재전문공공병원, 외곽순환도로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조기 착수 등이 포함됐다. 송 시장은 휴먼 뉴딜, 스마트 뉴딜, 그린 뉴딜 등 3대 분야 15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휴먼 뉴딜은 시민 생활 편의를 더하는 것으로 먹는 물관리 선진화, 산재전문공공병원 등 생활 SOC 확충 등 5개 사업에 8684억원을 투입해 고용 창출 효과(1만 4414명), 생산유발 효과(1조 9800억원)를 내는 것이다. 스마트 뉴딜은 계획된 행정 절차를 최대한 빨리 시행하는 것으로 스마트시티 조성, 트램·외곽순환도로 연계 교통체계 혁신 등 5개 사업에 5조 8612억원을 투입으로 26만 4158명을 고용하고 44조 1403억원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한다. 그린 뉴딜은 수소경제를 비롯한 친환경 4대 에너지 브릿지 사업, 태화강 대개조 프로젝트, 울산 천년 미래 숲 조성 사업 등 5개 사업에 5847억원을 들여 1만 1608명 고용, 2조 344억원 생산유발 효과를 낸다. 시는 ‘스마트 클린 워터 정비 사업’과 ‘산업단지 르네상스 사업’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스마트 클린 워터 정비 사업은 애초 2030년까지 완료 예정이던 관내 노후 상수도관(164㎞) 교체·정비를 7년을 앞당겨 2023년까지 완료한다. 지역 기업에 공사를 100% 맡겨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 관망 관리사업도 병행해 먹는 물관리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업비 1000억원은 지역개발기금에서 차입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2회 추경에 설계비 50억원을 반영하고, 내년부터 3년간 매해 300억원씩 투입해 본격적인 공사를 추진한다. 시는 사업 기간 단축으로 유수율이 개선되면 연간 500억원 예산 절감을 비롯해 연인원 24만명 고용, 2440억원 경제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단지 르네상스 사업은 산단 내 개발계획을 변경해 공공투자를 유치하는 프로젝트다. 이미 조성된 산업단지 내 녹지·공원을 소규모 용도 변경하고, 공영주차장 입체화 등을 통해 공공청사, 공공임대주택, 청년 창업 공간 등을 조성해 산단 인근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다. 시 재정 투입은 최소화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 투자나, 국가 예산 등을 확보해 추진한다. 신일반산업단지 내 화학물 화재 진압을 위한 대용량 포 방사 시스템 구축, 매곡 산업단지 내 행복주택 유치, 달천농공단지 내 근로자 공공임대주택 공모 사업 등이 대표적이며 국비, LH 등 투자금 573억원이 쓰인다. 이와 별도로 시는 주력산업 위기 대응 노·사·정 포럼을 구성하고 중소기업 유동 자금을 기존 2070억원에서 1440억원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송 시장은 “코로나19는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들어 다행이지만 민생경제와 지역경제 회복이 당면한 과제”이라며 “모든 역량을 포스트 코로나19 지역경제 활력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LG전자 단순업무 900개 사람 대신 로봇에 맡긴다

    LG전자 단순업무 900개 사람 대신 로봇에 맡긴다

    “단순 반복 업무는 로봇에게 맡겨라. 직원들은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라.” 2018년부터 사무직 업무에 로봇 기술을 도입해 온 LG전자가 올해 말까지 900개 업무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을 적용한다. RPA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현재 사내 회계, 인사, 영업, 마케팅, 구매 등 사무직 분야 업무 500개에 RPA 기술을 도입해 월 1만 2000시간을 아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까지 결합한 지능형 RPA로 비교, 분석 등 더욱 고차원적인 업무 수행을 로봇에 맡기며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능형 RPA의 활약은 전방위로 펼쳐질 전망이다. 전 세계 글로벌 주요 사이트에 산재해 있는 7만여개의 제재 거래선 목록을 뽑아내 LG전자의 거래선과 대조할 수도 있다. 주요 국가에서 거래를 제재하고 있는 대상으로 의심되는 거래선이 있는지 알려주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이름이 완벽히 일치해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새로운 지능형 RPA는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유사한 명칭이어도 알려주는 식이다. 인도 법인에서는 지능형 RPA가 항공료 영수증의 세금 항목을 회사 시스템에 입력하는 업무도 도맡는다. 이미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추출, 입력, 처리할 수 있는 AI 이미지 인식 기술을 통해 영수증에서 필요한 항목만 뽑아낸다. 법인카드로 사용한 비용을 결제하는 일도 로봇 소프트웨어가 도맡는다. 로봇 소프트웨어가 개인이 사용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메일로 보내주면 임직원은 필요한 사항만 적어서 회신하면 된다. 직원들이 카드 사용 내역을 일일이 시스템에 입력할 필요 없이 여러 건의 카드 사용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스마트하게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려는 LG전자의 노력 가운데 하나다. 회사는 격식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일할 수 있도록 주 5일 캐주얼데이를 운영하는가 하면 월요일을 ‘회의 없는 날’로 정해 직원들이 주말에 출근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우한 자영업자 부양…3개월 치 임대료 전액 면제

    중국 당국이 우한 시 자영업자 살리기 정책에 힘을 모으는 분위기다. 후베이성 우한 시 정부는 이 일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3개월 치의 임대료 전액과 6개월 치 반값 지원 방침을 19일 전격 공개했다. 시 정부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일명 ‘역병에 대응하는 자영업자 부양력 진흥정책’을 공개하고 자영업자의 안정적인 일상복귀와 경제 활동 개시를 위한 세금 감면, 비용 절감 등의 방침을 약속했다. 시 정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우한 시 일대에서 운영 중인 130만 명의 사업자 중 약 73만 9000명이 소상공인 자영업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한 시에 등록된 법인 사업자 중 약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와 관련 우한시 시장감독국은 우한 시의 민간 경제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주체에 대해 ‘자영업자’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향후 시 개발개조위원회와 공동으로 자영업자들의 안정적인 복귀를 위한 지원책을 △재정 △인사 △세무 등의 세분화된 지원책을 통해 수혜의 폭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정부는 우선적으로 약 200억 위안에 달하는 자영업자 지원 기금을 설립, 금융 기관에서 대출 한도를 초과한 영세 자영업자에 대해 ㅈ어부성 융자 보증과 벤처 투자 기금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출 상환 만기일을 초과한 자영업자는 해당 은행에 상환 기일 연장 신청을 하면 일정 기간 동안 대출액과 연체액에 대한 책임을 면제받을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금융기관에 의한 자영업자 대출 지원 정책은 지난 1월 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국유 자산으로 분류된 부동산을 임차한 자영업자에 대해 시 정부는 3개월 치의 임대료 전액을 면제하기로 했다. 또 추가로 6개월 치의 임대료는 50% 감면 받을 수 있다. 특히 시 정부는 이 시기 동안 비국유자산인 개인 소유의 부동산 임대인에 대해서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세입자 감면 운동에 동참토록 권유했다. > 시 정부는 이번 정책 공고문을 통해 ‘비국유자산 임대자는 자영업자의 임대료 감면 정책에 동참을 장려한다’면서 ‘코로나19’ 방역 기간 중 자영업자의 임대료를 감면한 대형 상가와 시장 내 부동산 소유자 등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세금 감면 혜택을 오는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정부는 사회보험에 가입한 자영업자의 보험료에 대해 2020년 납입 금액 전액을 면제키로 했다. 또한 양로보험, 실업보험, 산재보험, 의료보험 등에 대한 직장 납입금 부분에 대해서도 자영업자는 50%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시기 동안 해당 부분의 감액 금액에 대해서도 총 6개월에 달하는 기간 동안 납부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이 유예기간 동안의 연체료는 전액 면제된다. 이 외에도 자영업자는 지난 1월부터 오는 6월까지 업체 운영에 필수적으로 소요된 전기, 가스, 물 사용료의 체납이 있을 시에도 시 정부는 이에 대한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코로나19 발병 사태 이전 시 정부는 체납액이 있는 사업체에 대해 전기, 가스, 물에 대한 사용을 강제 중지토록 했던 바 있다. 시 정부 관계자는 “향후 자영업자의 고용과 물류 수요 안정화를 위해 시 정부는 올해 말까지 소규모 영세 업체에 1년 이상 취업하는 근로자를 양성하는 인재 지원 정책을 꾸준히 실시할 것”이라면서 “정부 기관을 통해 취업 기술 및 교육을 받는 인재들을 대상으로 우한시 일대의 사업장에 우선 취업을 알선할 방침이다. 또, 이 시기 근로계약을 체결한 자영업자와 근로자는 사회보험료와 취업장려보조금 등의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여의도 차르’ 김종인의 쓸쓸한 퇴장

    ‘여의도 차르’ 김종인의 쓸쓸한 퇴장

    개표 상황실 안 나타나… 오늘 특별회견진영을 넘나들며 지리멸렬한 정당을 살려 냈던 ‘여의도 차르’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을 살려 내지 못했다. 올해 80세인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마지막 유세에서 눈물까지 보이며 “통합당에 여러 문제가 있지만 이번에 도와주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으나 통합당은 참패했다. 15일 선거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 위원장의 총선 당일 행보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통합당 내 가라앉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 평창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율이 높아지면 통합당에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고 했지만, 최종투표율 66.2%로 28년 만에 최고 기록을 달성한 이번 총선의 결과는 참담했다. 그는 최근 발간한 회고록 ‘영원한 권력은 없다’에서 2016년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실무자들의 만류에도 “지면 진 대로 패배를 선언해야지”라며 상황실로 갔다고 썼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4년 전과 달리 이날 공식 패배 선언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16일 오전 9시 특별 기자회견에서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고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당시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이름이 오르내렸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뒤늦게 선대위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미 선대위를 맡고 있던 박형준·신세돈 공동위원장, 애초 그를 탐탁지 않아 했던 당내 인사들의 텃세가 계속됐다. 굵직한 대국민 메시지를 담당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김 위원장이 매일 현장 강행군을 이어 간 것도 결국 실패한 전략이 됐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극복 대책으로 100조원의 예산재구성을 내놨으나 돌연 황 대표와 신 위원장이 정부·여당의 긴급재난지원금 카드를 받으면서 상대 진영의 메시지에 갇힌 것도 패착이다. 그뿐만 아니라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의 세월호 저급 발언에 대국민 사과에 나서는 등 당내 사고 수습에 진이 빠질 정도였다. 통합당 일부에서 김 위원장이 총선 후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그는 이날 “내가 처음부터 이야기했고, 선거 이후에 내가 당내 활동한다는 것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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