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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플러스] 용인 사회복지 사업 225억 투입

    용인시는 올해 225억원을 들여 노인·장애인·여성·아동·청소년·보건의료·기반시설 확충 등 7개 분야 37개 사회복지사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여성 및 보육 분야에 105억원을 투자해 시립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셋째 이상 자녀에 출산장려비를 지원한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확충, 중증장애인 콜승합차 운영과 함께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다음달 장애인 특수학교 건립공사가 시작된다. 장애인 및 소년소녀가장을 대상으로 한 치과 무료진료사업도 펼친다. 장애인 복지 분야에는 모두 92억원이 투자된다. 이밖에 28억원을 들여 경로당 활성화, 자원봉사센터 인력 확충, 이주민 의료서비스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12) 남해 금산 상주리~상사바위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12) 남해 금산 상주리~상사바위

    지리산의 옆구리를 스쳐 바다를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던 섬진강이 잠시 쉬었다 가는 곳이 있다. 남쪽 바다에 문을 여는 섬, 그래서 이름도 그냥 남해다. 남해를 한 바퀴 돈 섬진강은 금산의 배웅을 받고서야 비로소 망망대해로 떠나간다. 남해 금산은 먼바다를 바라보며 그렇게 우뚝 서 있다. 이름에서부터 바다 냄새가 풀풀 나는 남해 금산을 오르는 길은 19번 국도가 지나가는 상주리 금산탐방안내소 쪽이 좋다. 금산 북쪽 복곡탐방안내소 쪽은 보리암 근처까지 도로가 나 있어 걷는 맛이 없기 때문이다. 금산탐방안내소에서 보리암까지는 거친 돌길이지만, 뒤를 돌아보면 눈부신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보리암부터는 순한 길을 따라 느긋하게 기암괴석과 봄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만끽해 보자. ●칡차 파는 행상도 써붙인 시 ‘남해 금산’ 남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금산(錦山·681m)은 대부분 사람들이 금산이라 부르지 않고 꼭 ‘남해 금산’으로 부른다. ‘남해’라는 발음에서 눈부신 바다가 떠오르고, ‘금산’이란 말에서 느닷없이 솟구친 산을 그려보기 때문이다. 물론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로 시작하는 이성복의 시 ‘남해 금산’의 유명세도 그 이름이 굳어지는 데에 한몫을 했다. 이 시는 한때 금산에서 칡차를 파는 젊은 행상이 가판에 써 붙였을 정도로 유명했다. 산행은 상주 매표소 앞에서 금산을 올려다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산마루에는 바위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데, 하나같이 고개를 들어 먼바다를 바라보는 듯하다. 휘파람 절로 나는 호젓한 숲길이 돌계단으로 바뀌면서 숨이 가쁘다. 뒤를 돌아보니 일렁이는 미조 앞바다가 금산의 발목을 적시고 있다. 그렇게 바다를 바라보며 두어 번 쉬다 보면 거대한 바위가 길을 가로막는다. 꼭 손기정 옹이 마라톤으로 올림픽을 제패하고 받았던 그리스 투구처럼 생겼다. 이름은 쌍홍문, 길은 왼쪽 구멍 안으로 나 있다. 바위굴이 뿜어내는 서늘한 기운에 마음을 다잡고 통과하니 보리암이다. 보리암은 동해의 낙산사 홍련암과 서해 강화도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이다. 금산의 본래 이름은 이 암자에서 나왔다. 683년 원효대사가 보리암 자리에 보광사(寶光寺)를 지으며 산 이름도 보광산이 되었다.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중생을 구하는 관세음보살이 있는 보광궁의 뜻을 담은 것이다. ●먼바다 굽어보는 관세음보살의 미소 “이 땅의 왕이 되겠습니다.” 그 옛날 이성계 역시 이곳에서 간절한 백일기도를 올렸다. 자신이 왕이 된다면 그 보답으로 산을 비단으로 두르겠다고 굳게 약속한다. 조선이 건국되자 이성계는 정말로 산을 비단으로 덮으라는 명을 내린다. 하지만 신하들이 도저히 그렇게는 할 수 없으니 차라리 이름을 바꾸자는 상소문을 올린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산 이름이 보광산에서 금산으로 바뀌었다.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들이 보리암 앞마당의 해수 관세음보살상에 연방 절을 올린다. 그들의 간절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관세음보살은 입가에 살포시 미소를 지으며 남해 먼바다를 굽어보고 있다. 보리암을 지나 돌계단을 좀 더 오르면 금산 정상이다. 봉수대가 있는 정상의 조망은 생각보다 평범했다. 정상에서 내려와 저두암과 코끼리바위 아래 있는 금산산장을 지나면 가장 풍광이 빼어난 상사바위다. 이곳은 아찔한 낭떠러지다. 상사병으로 죽은 머슴의 혼백이 뱀이 되어 주인집 딸의 몸을 칭칭 동여맸다가 이곳에서 한을 풀고 벼랑 아래로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내려오는 곳이다. 어쩌면 이성복은 상사바위에서 시의 모티브를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이성복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남해 금산은 실연의 산이다. 그는 금산의 아름다운 기암괴석에 슬픈 염원이 담겨 있음을 직감했다. 그리고 상상의 날개를 펼치고 그것을 사랑 노래로 신비롭게 풀어낸 것이다. 금산에서 남해를 바라보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자신만의 염원을 품게 마련이다. 아련하게 일렁거리는 먼바다는 그 염원을 반드시 들어줄 것 같다. 상사바위의 벼랑 쪽으로 한 발짝 나아가자 환하고 눈부신 봄바다가 울컥 밀려온다. 금산탐방안내소를 들머리로 쌍홍문~보리암~정상~상사바위~제석봉을 거쳐 원점회귀하는 코스는 약 5㎞, 3시간가량 걸린다. ●가는 길과 맛집 승용차는 대전통영고속도로 진주인터체인지(IC)에서 남해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사천IC에서 빠져나온 뒤 3번 국도를 따라가면 창선~삼천포대교와 만난다. 남해대교로 가려면 진교IC로 나와 19번 국도를 따라가면 된다. 서울 남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전 8시부터 하루 6차례 고속버스가 운행되며 소요시간은 4시간30분 정도. 남해의 먹거리는 미조항의 갈치회와 멸치회가 유명하다. 삼현식당(055-867-6498)과 공주식당(055-86 7 -6728)은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산행 중에는 금산산장(055-862-6060)에서 산채정식을 맛볼 수 있다. 산악전문작가
  • [나눔 바이러스 2009] 큰 기업이 내민 손, 작은 파트너를 춤추게 하다

    [나눔 바이러스 2009] 큰 기업이 내민 손, 작은 파트너를 춤추게 하다

    ■ 삼성전자의 기술 지원 “지금 만들고 있는 제품이 탤런트 전지현씨가 선전하는 삼성전자 스타일폰 앞면에 들어가는 터치패드입니다.” 3일 오후 경기 화성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바로 옆에 자리한 아담한 전자부품 공장. 삼성전자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키패드와 터치스크린을 만드는 중견 기업 시노펙스다. 첨단 제품을 만드는 몇 안 되는 중견기업이다. 지금은 휴대전화 부품제조업체로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처음부터 휴대전화 부품을 만들던 회사는 아니다. 이 회사가 삼성전자와 처음 손을 잡은 것은 1980년대 말. 삼성전자에 오디오 스피커를 납품하면서 협력사가 됐다. 이후 10년 이상 스피커를 안정적으로 납품하면서 착실히 성장했다. 그러나 평탄한 경영은 오래가지 못했다. 생산기지 중국 이전 바람을 타고 삼성전자가 2000년 오디오사업부를 중국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하루아침에 납품처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1000억대 매출 중견기업 성장 도와 박내성 시노펙스 부회장은 “실의에 공장을 접을까도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어둠 속을 허우적거릴 때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키패드 생산을 제의해 일단 받아들이긴 했지만 막막했다. 사업 분야가 달라 자신이 서지 않았다. 여기서 사업을 접을까 고심할 때 구세주가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기꺼이 기술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박 부회장은 “당시 키패드를 만드는 기술이 전혀 없어 삼성전자의 기술지원이 없었더라면 새 기회를 붙잡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키패드 양산에 들어갔고 2007년 삼성전자는 시노펙스에 새로운 제안을 했다. 정전기를 이용한 정전용량방식의 터치스크린 개발을 하자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기술지도를 받아 6개월간 터치스크린을 만들어 수십차례 테스트를 거친 뒤 마침내 그해 말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전용량방식의 터치스크린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경영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김승한 시노펙스 경영지원 이사는 “삼성은 기술지원뿐만 아니라 생산장비 설치비용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또 “직원 기술교육 등 전문교육은 물론 회계·경영 등 일반교육과 경영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노펙스는 회사가 커지면서 전사자원관리(ERP), 물류시스템 구축 도움도 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바로 옆에 4410㎡에 지하1층 지상4층의 새 공장도 지었다.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휴대전화 부품 공장이라고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반도체 공장처럼 조립장에 들어가기 위해 모든 직원은 방진복과 마스크로 무장하고 먼지와 정전기를 막아주는 특수신발을 신어야만 출입할 수 있다. 에어샤워까지 받은 뒤 들어간 작업장의 청정도는 1ft³내에 0.5㎛ 이상의 먼지가 1000개 이하인 ‘1000클래스’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납기단축·조달안정 윈윈” 제품 종류도 늘려 지금은 키패드·터치스크린·액정표시장치 모듈·필터 등을 만들고 있다.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회사도 급성장했다. 2005년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이후 500억원, 800억원을 거쳐 지난해에는 10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4년 동안 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일방적인 퍼주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을 국산화해 납기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은 물론 제품 경쟁력도 갖출 수 있었다.”면서 “‘24시간 내 원인 분석 및 48시간 내 문제해결’이라는 대응체계를 갖춰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핵심공정 부품은 자국 내에 유지해야 국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경영이고 이것이 상생경영의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효과”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SK텔레콤의 업무 지원 중소 콘텐츠업체에 비즈니스 센터 무료 개방 SK텔레콤의 서울 을지로 본사 3층에는 3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다. SK텔레콤 본사인 만큼 SK텔레콤 직원들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들은 SK텔레콤의 직원이 아닌 휴대전화 게임 등 이동통신사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중소 콘텐츠회사 직원들이다. 이들은 SK텔레콤의 ‘네이트 비즈니스 센터’를 이용하기 위해 SK텔레콤을 찾은 것이다. 네이트 비즈니스 센터는 2005년 4월 SK텔레콤이 대·중기 상생협력을 위해 본사 3층에 231㎡(70평)규모로 만든 중소 협력사 전용 공간으로 사업제안 접수·기술관련 상담·과금 정산 등의 업무지원과 휴식 및 회의 공간 등의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트 비즈니스 센터에 대한 인기도 높아 지난달에는 만들어진 지 4년여만에 이용자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협력사들의 테스트용 단말기 구입비용 및 통신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마련한 무료 단말기 테스트룸의 인기가 단연 높다. 네이트 비즈니스센터는 400여개 기종, 1000대의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다. 이용업체들의 70%는 소규모 벤처나 1인 개발자들이라서 자체적으로 다양한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힘들다. 모바일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업체 ANB소프트 최동완 대표는 “모바일 게임은 단말기 종류마다 테스트가 꼭 필요하다.”며 “네이트 비즈니스 센터의 테스트 룸이 정말 큰 힘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네이트 비즈니스 센터 운영에 연간 5억원 이상을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들 중소 콘텐츠업체와의 상생을 통해 좋은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 홍성철 SK텔레콤 NI사업부문장은 “비즈니스 파트너의 경쟁력이 곧 SK텔레콤의 경쟁력”이라며 “중소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우남건설의 결제 지원 공사대금 현금으로… 협력사 어음 공포 탈출 3년 동안 협력업체 건설 공사대금을 100% 현금으로 주는 업체가 있어 화제다. 우남건설은 300개에 이르는 협력업체 공사대금 등을 현금으로 주는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의 현금 결제는 2007년 7월부터 시작됐다.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와 주택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어음결제의 유혹에 빠질 법하지만 여전히 현금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현금 결제를 실천하는 데는 이종국(43) 사장의 ‘고집’도 한몫했다. 이 사장은 1994년 공사현장의 ‘기사’로 입사해 13년 만에 대표이사가 된 ‘샐러리맨’의 신화다. 그 과정에서 하도급 관리, 자재관리, 분양소장, 입주 관리 등 안 거친 자리가 없다.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절절히 목격했다. 우남건설이 300여개 협력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은 연간 1000억원 정도. 중견 업체로서는 엄청난 자금이다. 이 돈을 6개월만 굴린다고 해도 투자를 확대할 수 있고, 이자 수입도 꽤 된다. 하지만 이 사장은 “공사 대금을 모두 현금으로 지급하되 절대 할인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우남건설 현금 결제로 협력업체들은 어음 부도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현금결제 소문이 나면서 우남건설은 재무구조가 탄탄한 KT, 한국전력공사, LG전자 등 대기업과 협약하는 KB파트너십론을 2007년 체결할 수 있었다. 우남건설 하청업체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때 여신규모나 이자율 등에서 혜택을 받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산장애인체육회 총회에

    유상곤 충남 서산시장 26일 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서산장애인체육회 정기총회에 참석, 체육계 의견을 수렴했다.
  • 李대통령 “자녀 셋 넘는 가구엔 분양가 낮춰라”

    李대통령 “자녀 셋 넘는 가구엔 분양가 낮춰라”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26일 “자녀를 3명 이상 둔 다자녀 가구에는 주택분양 우선권을 주고, 분양가도 낮춰주고, 임대주택도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9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출산율 저하가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입체적인 출산장려 정책의 하나로 이같은 대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경기라서 건축비가 떨어진 지금이 오히려 무주택자나 젊은층을 위해 주택을 지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경기도 살리고 복지혜택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도시 외곽에만 신도시를 건설할 게 아니라 도심 내부의 공간을 활용해 주택을 많이 공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배석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헬기를 타고 서울 근교의 상공을 둘러보라.”고 지시했다. 한편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민자사업에 1조원 규모의 긴급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민자사업의 조달금리가 상승할 경우 정부가 금리부담의 60~80%를 부담하고 사업준비 기간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시중의 유휴 민간자금이 일자리 창출과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효율적으로 활용되면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올해 진행될 민자사업은 모두 10조 1423억원이다. 이종락 이두걸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출산율 1.19, 이민수용 고민할 때 됐다

    한국의 출산정책은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힌다. 채 10년을 내다보지 못한 졸속 대응으로 문제를 키워왔다. 1980년대 중반 이미 출산율 저하가 예상되었지만 역대 정부들은 줄기차게 산아제한 정책을 밀어붙였다. 몇년 전부터 급히 출산장려 정책으로 돌았으나 이 또한 임시방편에 머물고 있다. 강력한 출산율 제고 방안과 함께 이민수용을 포함,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인구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합계출산율은 1.19명으로 그야말로 국가적인 비상이 걸린 셈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녀를 3명 이상 둔 다자녀 가구에 주택분양 우선권을 주고 분양가를 낮춰주며, 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특단의 대책이랄 수 있으나 민간 업계까지 따를지는 미지수다. 보건복지가족부 역시 프랑스식으로 파격적인 출산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연 20조원에 이르는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 출산율이 이렇듯 낮아진다면 2200년에는 우리 인구가 140만명으로 줄어든다는 충격적인 예상이 나오기도 한다. 노인층은 느는데 청년층은 계속 주는 현상은 당장의 부담이다.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으면 이민자 수용을 확대하는 수밖에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이민문호개방 정책을 적극 추진해 다문화 사회를 이룬 나라가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머지않은 장래에 이민 정책이 발등의 불이 되리라는 자각을 하고 가족이민 허용, 속지주의 전환 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시점이라고 본다.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11) 지리산 천왕봉~장터목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11) 지리산 천왕봉~장터목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이 낮고 가까워졌다. 산은 그대로지만 사람들이 산허리까지 올라간 까닭이다.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中山里)는 말 그대로 지리산 허리춤에 자리한 마을로 천왕봉을 오르는 최단 코스가 나 있다. 작년 7월부터 중산리 탐방안내소에서 순두류 자연학습원까지 셔틀버스가 다니면서 천왕봉 산행이 좀 더 쉬워졌다. 당일 산행으로 지리산을 제대로 둘러보고 싶다면 중산리~천왕봉~장터목~백무동 코스에 도전해 보자. 이 길은 1915m의 천왕봉에서 장쾌한 조망을 만끽하고, 장터목까지 주능선을 걸으며 웅혼한 지리산의 기상을 느낄 수 있다. 더욱이 봄·가을 산불예방기간에도 출입이 자유로워 아무때나 산행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어머니의 품처럼 너그러운 민족의 영산 중산리에서 천왕봉의 중간 지점인 로타리대피소까지 가는 길은 두 가지다. 칼바위 코스와 순두류 코스. 상대적으로 길이 순한 순두류 코스를 이용하려면 중산리 탐방안내소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 하늘을 찌르는 낙엽송 지대를 10여분 지나 순두류 자연학습장 입구에서 내린다. 산행은 위령비 왼편으로 이어진 길을 따르면서 시작된다. 포장도로를 벗어나 계곡으로 들어서면 푸릇푸릇한 산죽이 반갑고, 참나무와 박달나무에 생기가 돈다. 따스한 기운을 감지한 나무와 풀들은 새싹을 밀어올릴 준비로 분주하다. 봄의 생명력이 충만한 계곡을 1시간쯤 오르면 로타리대피소에 도착한다. 대피소 바로 위에 자리 잡은 법계사는 구례의 화엄사처럼 신라 진흥왕 9년(548)에 연기조사가 창건한 절로 알려졌다. 예전에는 찾는 사람이 뜸한 소박한 암자풍의 사찰이었는데, 최근에 다소 요란한 중창불사가 있어 호젓함은 사라졌다. 거대한 바위 위에 다소곳이 올라앉은 2.5m의 삼층석탑만 둘러보고 다시 등산로를 따른다. ●천왕봉 오름길은 순두류 코스가 쉬워 법계사 입구에서 오른쪽 모퉁이를 돌면서 한동안 돌계단과 쇠줄 난간이 이어진다. 땀을 뚝뚝 흘리며 묵묵히 비탈을 오르다, 어느 순간 뒤돌아보면 화들짝 놀라게 된다. 남녘의 산들이 해일처럼 밀려오기 때문이다. 날씨가 좋은 날은 멀리 삼천포의 남해가 찰랑찰랑 넘실거린다. 커다란 입석 바위인 개선문(凱旋門)을 지나면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이 모이는 천왕샘이 기다리고 있다. 한 잔 들이켜보니 마치 살얼음을 깨고 먹는 것처럼 차갑다. 약수에 힘을 얻어 악명 높은 급경사 돌계단을 단숨에 돌파하니 대망의 천왕봉이다. 1472년 점필재 김종직은 함양 관아를 떠나 이틀 만에 천왕봉에 올랐고, 정상에서 덕유산·계룡산·가야산 등 사방의 28개 봉우리를 조망한 기록이 있다. 높은 산을 오르는 일이 지금처럼 쉽지 않았을 때에 지리산에서 사방을 조망하고 많은 명산을 알아보았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경지가 아닐 수 없다. 김종직이 가르쳐준 대로 북쪽부터 사방을 한 바퀴 둘러보고 북쪽의 무주 덕유산, 동쪽의 대구 팔공산, 서쪽의 광주 무등산, 남쪽의 사천 와룡산 등을 알아보았다. “동쪽의 팔공산과 서쪽의 무등산만은 여러 산 중에서 제법 활처럼 우뚝 솟아 있다.”는 그의 말처럼 두 봉우리의 기상이 출중했다. ●김종직의 천왕봉 조망법 천왕봉에서 장쾌하게 뻗어내려간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는 것처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이 길을 걷다 보면 웅장한 산세 때문인지 자연스럽게 백두산이 떠오른다. 조선시대의 지식인들은 지리산보다 두류산(頭流山)이란 말을 더 좋아했다. 천왕봉을 내려와 통천문을 통과하면서 제석봉 고사목 지대의 멋진 풍경을 상상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고사목들이 거의 쓰러져 제석봉은 민둥산처럼 황량하고 초라해져 있었다. 4년 전만 해도 제법 고사목들이 늠름했건만…. 장터목산장에서 라면을 끓여 허기를 채우고, 하산길에 들었다. 길은 제석봉의 옆구리를 타고 돌다가 반야봉을 바라보면서 지릉을 따른다. 산죽과 신갈나무가 우거진 호젓한 숲길은 시나브로 고도를 낮추면서 참샘과 하동바위를 지나 백무동에 이른다. 순두류 자연학습원~천왕봉(4.8㎞) 3시간30분가량, 천왕봉~장터목(1.7㎞) 1시간, 장터목~백무동(5.8㎞) 3시간쯤 걸린다. 지리산관리공단 중산리분소 055-972-7785. ●가는 길과 맛집 서울에서 중산리로 가려면 서울남부터미널(02-521-8550)에서 함양 원지행 버스를 탄다. 오전 6시~오후 9시까지 30분~1시간 간격. 소요시간 3시간10분, 요금 2만원. 원지터미널(055-973-0547)→중산리는 오전 6시50분~오후 9시40분까지 약 1시간 간격. 백무동→동서울터미널은 오전 7시20분, 8시50분 11시30분, 오후 1시30분, 2시50분, 4시, 6시 각각 운행한다. 중산리 탐방안내소 앞의 용궁산장(055-973-8646)은 단골 산꾼들이 많은 집으로 직접 담근 장으로 만든 우거지해장국(6000원)이 일품이다. 이곳에서만 나온다고 자랑하는 당귀김치도 별미다. 산악전문작가
  • 이대통령 헬기 발언에 누리꾼 들썩

     이명박 대통령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헬기를 타고 서울 근교의 상공을 둘러보라.”고 지시한 내용이 누리꾼들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9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배석했던 두 장관을 지목하며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면 서울 근교의 그린벨트에는 비닐하우스만 가득 차 있다.”면서 “신도시를 먼 곳에 만들어 국토를 황폐화시킬 필요 없이 이런 곳을 개발하면 도로,학교 등 인프라를 새로 건설하지 않고도 인구를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민자사업 활성화 방안과 관련,”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면 1년 이상 걸리는 만큼 현재 시·도가 추진중인 사업을 파악해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시·도 부지사 회의를 소집하는 방안도 한번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오늘 회의에서 발상의 전환을 강력 주문했다.”면서 “민자사업 활성화 방안은 경제살리기,일자리창출을 위해 공공부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부문 투자를 적극 유도하자는 취지로,도심 재건축 활성화 방안은 경기도 살리고 주택공급도 늘려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녀를 3명 이상 둔 다자녀 가구에는 주택분양에 우선권을 주고,분양가도 낮춰주고,임대주택도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며 “출산율 저하가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입체적인 출산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이같은 대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오늘 지시사항은 부처 보고내용에는 없던 것으로,과거 최고경영자(CEO) 시절 경험을 한 수 가르쳐 준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지적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누리꾼 ‘csfabric2002’는 포털 야후 코리아에 올린 댓글에서 “갈수록 가관이다. 기막히게 단순한 사고수준에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고 꼬집었다.’tao2005’는 “아직도 집이 부족한가? 집을 살만한 돈이 없는 것이 문제지. 땅을 사랑(?)하는 많은 인간들이 집도 사랑(?)하셔서 항상 주거가 아닌 투기 수단으로 봐서 문제지. 이 나라를 온통 유령들만 들끊는 빈 집으로 채울려고 하는 거 같아 안타깝소.”라고 적었다.  이 외에도 “(이 대통령은)머리에 건설밖에 없네….정말 실망스럽다.”(pala1), “도시주변을 모두 개발해버리면 푸른 녹색사업은 어디서 할래?”(qjeka1) 등 부정적인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다자녀 가구에 주택분양 우선권 등 혜택을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금도 어느 정도 특혜를 주고 있는데 분양가 인하해준다고 자녀를 더 낳겠는가?참 한심하다.”(sehnpark), “요즘 같은 고물가·고교육비 세상에서 누가 자식를 그렇게 많이 낳겠나.근본적인 문제부터 고칠 생각은 안하고 아파트로 출산을 유도하려하다니….”(tlagksgma)와 같은 비판이 잇달았다.   간혹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날뛴다는 비아냥 수준의 댓글은 있었지만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으로 옹호하거나 찬동하는 글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우정본부, 경기 활성화 위해 440억원대 금융장비 조기발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우체국 금융 전산장비 도입사업을 조기에 발주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통상적으로 매년 3~4월 이후 금융 전산장비를 도입했으나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조기발주 원칙에 따라 발주시기를 앞당겼다.  이번에 교체하거나 새로 도입하는 우체국 금융 전산장비는 PC 4300여대와 자동화기기(CD/ATM) 2310대 등 9200여대이며,사업 금액은 440억여원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PC 4300여대 중 1300여대는 중소기업의 제품을 도입하며 자동화기기는 5만원권을 입·출금할 수 있다.  입찰공고는 자동화 기기가 25일, 공과금 자동수납기는 이르면 3월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PC는 지난 20일 입찰공고를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장비도입과 관련해 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입찰공고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기업활동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정경원 본부장은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입찰공고를 앞당겼다”면서 “현대화된 금융 전산장비가 도입되면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서울시, 中企 현장방문 자금지원

    서울시가 25일부터 지방자치단체로선 처음으로 현장방문 자금지원제를 실시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희망드림 모바일뱅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밀집 지역을 직접 찾아가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바쁜 생업에 종사하느라 일터를 비우지 못하는 영세상인들에게 더 유리한 자금지원 제도를 설명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40여명의 현장지원단이 이동버스를 타고 현장을 찾는다. 무선인터넷과 전산장비 등을 갖춘 버스에서는 자금지원과 신용보증제 상담이 가능하고, 즉석에서 신청서 접수도 이뤄진다. 서울시는 7일 동안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25일 영등포 문래동 철재상가에서 첫 업무를 시작한다. 아울러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업무시간을 연장하고 토요 근무를 실시한다. 운행노선 문의 1577-6119.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북도, 인구 늘리기 원년 선언

    경북도, 인구 늘리기 원년 선언

    경북도와 시·군이 올해를 ‘인구증가 원년’으로 삼았다. 최근 10년간 감소세인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다. 도와 시·군은 이를 위해 다양한 출산장려 시책을 펴는 등 두 팔을 걷고 나섰다. 그러나 인구가 증가할지는 미지수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혼인 및 출산율 저하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3일 도에 따르면 지난 연말 기준 도 인구는 270만 9767명으로 전년도의 271만 5085명보다 5300여명이 줄었다. 최근 10년간 단 한 차례(2006년 271만 8298명)를 제외하고는 도 인구가 줄곧 감소했다. ●출산장려 예산 작년 3배 340억 투입 신생아 수도 1980년대 초반 연평균 5만 8000여명에 이르던 것이 1990년대 후반 3만 5000여명으로 떨어졌다. 2000년대 초반 3만명선이 붕괴, 지난해는 2만 3000여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신생아 감소로 다음달 도내 초등학교 입학예정 아동은 지난 1월초 기준 모두 2만 3808명으로, 지난해 3월 입학생(2만 7378명)보다 13.1%가 줄어들었다. 또 2007년 입학생(3만 1490명)보다는 24.4%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도와 시·군은 올해 출산장려시책 사업에 34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110억원의 3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도 등은 올해 ▲다복가정 희망카드(다자녀 가정 우대제) 활성화 ▲산모 신생아 도우미 지원 ▲불임부부 시술지원사업 확대(지난해 1인당 2회 540만원→1인당 3회 810만원) ▲찾아가는 산부인과 운영 등을 펼친다. 특히 출산 가정의 양육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해 월 10만원씩 지급하던 셋째아 이상 출산 장려금을 올해는 둘째아 이상에게 월 1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132억원을, 시·군은 154억 67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책정했다. ●1600여개 보육시설 하나로 통합 이와 함께 올해부터 아동들에게 질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공립·민간·가정·법인 등으로 분리됐던 경북지역 1600여개 보육시설단체를 경북보육시설연합회로 통합하기로 했다. 보육시설연합회는 다음달 28일 통합 총회를 열어 새 집행부를 구성할 계획이다. 시설별 특성을 고려해 국·공립분과위원회와 법인분과위, 민간분과위, 가정분과위, 직장분과위 등 5개 분과를 운영하게 된다. 도는 이번 보육시설 통합을 계기로 시설단체별 원활한 정보교류 및 협조체계를 구축해 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침체로 혼인줄어 인구증가 미지수 도 관계자는 “인구 늘리기를 위해 출산장려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이달 중 민간단체와 함께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경북본부 범도민 전진대회’를 개최해 저출산 문제를 공론화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 신고된 도내 혼인은 모두 2만 7000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600건, 19.6% 감소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귀농도 경쟁시대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농촌에 정착하고 싶습니다. 빈집과 농지가격을 알려 주세요.” 전북 완주군 도시농업계에는 요즘 귀농에 관한 전화가 하루 대여섯 건씩 걸려 온다. 고창·진안 등 전북의 시·군에도 전화·인터넷을 통해 귀농 문의 사례가 급증했다. 전남, 경남북, 충남북도 마찬가지다. 귀농으로 이어진 사례가 늘면서 귀농대열 합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전북 고창군이 고창읍 월곡리에서 귀농자를 위한 뉴타운 100가구를 분양한 결과 550가구가 몰려 5.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북 진안군에만 올 들어 귀농을 신청한 사람도 40명을 웃돌았다. 지난해 도시에서 전남도로 보금자리를 옮긴 이들은 1129명이나 된다. 또 퇴직 이후 언제까지 귀농하겠다며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힌 사람은 3599명이었다. 지난 한 달 300여명이 이주 희망자로 접수됐다. 이같은 귀농 행렬은 경기 침체로 직장을 잃거나 사업에 실패한 ‘신(新)빈곤층’이 늘면서 농촌으로 돌아오려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귀농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농촌에서도 잘살 수 있다는 희망이 엿보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많다. 예전에는 농촌 ‘밥벌이’가 쉽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농촌에서도 땀흘린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자치단체들은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겠다며 귀농자지원 조례 등으로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영농정착금, 농지구입자금, 출산장려금 등은 전국 대부분의 농어촌 자치단체들이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전북 완주군은 지난해 6월 귀농자 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55세 미만 2인 이상 가족이 귀농하면 빈집 매입, 수리 경비와 농지 임차료의 절반을 지원해 준다. 이사비와 교육훈련비도 대준다. 고창군은 귀농자를 위한 영농정착금으로 500만원을 지원하고, 농지구입자금 5000만원을 연리 2%로 융자해 준다. 시골에 땅을 사서 들어오면 일단 각종 정부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농어촌진흥기금은 개인에게 1억원(연리 2%), 법인에게 2억원을 빌려 준다. 전남의 경우 이주자가 55세 이하이고 시골 빈집을 사면 도가 300만원, 시·군이 200만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농업인 자녀는 학자금을 면제받고, 도내 군 단위 고교에 진학할 경우 대학입시 때 농어촌특례입학과 기회균등선발, 지역균형선발 등의 혜택을 받는다. 전국종합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사르코지 “육아휴직 너무 길어”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의 육아 휴가 기간이 너무 길다고 지적, 개정 의사를 비쳐 논란이 예상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가족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육아 휴가 제도는 아이를 잘 돌볼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지만 사회적 낭비를 초래하고 있기도 하다.”고 전제한 뒤 “특히 기간이 너무 길어서 여성은 직업과 단절되고 가정은 낮은 수입으로 구매력이 약해진다.”고 진단했다. 또 “육아 휴가 동안 80만여명의 여성들이 노동시장 밖에 놓여 있게 돼 사회적으로도 낭비”라며 육아휴직 제도를 개혁할 뜻을 시사했다. 1984년 제정된 프랑스의 육아휴직 제도는 10주 동안의 출산 휴가(출산 전 6주, 출산 후 10주) 뒤에 여성 노동자에게 최대 3년 동안 무급으로 휴직할 권리를 보장한 것이다. 대신 정부에서 매달 550유로(약 99만원)에서 139유로의 보조금을 지원해준다. 셋째 아이를 낳은 경우는 매월 759.54유로(약135만원)를 지원한다. 만약 사르코지 대통령이 육아휴직 기간 단축 법안을 추진할 경우 해마다 이를 이용하는 수십만명의 가족들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육아휴가를 이용하는 여성 가운데 30%는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휴가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사르코지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자신의 제안은 프랑스의 (출산장려)제도를 폐지하려는 데 중점을 둔 게 아니라 새로운 가족 현실과 정부의 예산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산 휴가와 관련한 지출로 프랑스는 매년 8000만유로의 재정부담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ielee@seoul.co.kr
  • 울산 다자녀가구 ‘할인 천국’

    울산 다자녀가구 ‘할인 천국’

    울산지역의 다자녀 가정은 아이를 낳을 때 드는 병원비 및 출산용품 구입비부터 보육시설 입학금, 놀이공원 입장료, 차량 구입비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는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저출산시대를 맞아 신생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지역 내 기업체·은행·보육시설·출산용품점·산후조리원 등과 ‘출산지원 협약’을 맺어 최고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개발하고 나섰다. 울산시와 현대자동차㈜는 10일 ‘2009년 출산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출산가정에서 자동차를 구입할 때 특별지원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최고 30만원의 차량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차량 할인은 첫째아 출산 가정에 10만원, 둘째아나 울산 다자녀 사랑카드 소지 가정에 각 20만원, 셋째아 이상 출산 가정에 30만원 등이다. 민간·가정보육시설도 이달 울산시와 협약을 맺어 다자녀 가정의 어린이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입학할 경우 입학비의 50%를 할인해 주고 있다. 막내가 2000년 이후 출생한 2자녀 이상의 가정은 자녀를 지역 내 유치원이나 보육시설 600여곳에 입학시킬 때 사립유치원은 4만원(입학금 8만원), 보육시설의 경우 3만 9500원(입소료 7만 9000원)만 내면 된다. 또 산후조리원과 출산용품점 등은 2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에 특실배정, 일반실 2일 무료서비스를 하고 용품 구매시 최고 20%까지 깎아 준다. 여기에다 경남은행이 발행하는 ‘울산 다자녀 사랑카드’를 가진 가정은 병원 이용시 월 최고 1만원, 전국 놀이공원 입장료 50%, 패밀리레스토랑 10% 등의 할인혜택을 받는다. 이와 함께 울산 동구는 올해부터 둘째 자녀를 출산한 경우 10만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고, 셋째아 출산 가정에는 장려금 50만원과 양육비 20만 등 총 70만원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사회협약 체결과 후원협의회 결성, 출산 친화기업 인센티브 제공, 출산장려금 지원, 세금감면 등 다자녀 가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해부터 부모 중 한 명이라도 1급에서 4급 장애인에 해당되면 자녀 출산 때 100만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WTO, 보호무역 확산 방지 나섰다

    결국 세계무역기구(WTO)가 나섰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각국에서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무역조치가 확산되자 WTO도 이를 관망만 할 수 없다는 판단 탓이다. ●WTO, 기조 수정 움직임 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WTO가 무역장벽 확산을 막기 위해 9일(현지시간) 특별회의를 소집한다.”고 보도했다.유럽연합(EU)은 집행위원 10명을 파견, 러시아 정부가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고 자국 수출품에 보조금을 주는 28건의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작 EU도 보호무역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신들도 낙농가의 수출품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중국산 나사와 볼트가 저가로 덤핑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프랑스는 자국 자동차 업체에 60억유로(약 11조원)를 지원하고 자국산 부품과 서비를 이용하도록 하는 ‘바이 프랑스’ 조항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이집트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인도 등 개발도상국으로 옮겨갔다. 보호주의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사례들이다.WTO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사례는 뚜렷이 감소해 왔고 최근 보고서에서 “보호주의 움직임이 잘 차단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반덤핑 사례가 증가, WTO가 기존의 입장을 수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美, 보호주의보다 전략산업 육성해야보호부역주의 부활 논란의 중심에는 미국과 중국이 있다. 지난해 말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보호주의의 부활 조짐이 보이긴 했지만 횃불을 댕긴 것은 미 정부가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바이 아메리카’ 조항이었다. 여기에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지난달 중국의 위안화 조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한 것도 자국의 산업보호를 통한 수출적자 해소를 위한 것이다. 중국도 국내기계설비를 사용하는 기업에 제품하자 위험을 보상해주는 국산장비법 부양계획을 통과시키는 등 ‘바이 차이나’로 맞섰다.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6일 재영 경제학자인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저서 ‘자유무역의 신화와 자본주의 비밀의 역사’의 내용을 인용, “미국이 세계에서 막강한 경제적 파워를 갖기 이전에는 자국 산업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밝히면서 “위안화 문제를 제기하는 등 타국의 보호주의에 집착하기보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전략 사업을 육성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지적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열번째 자녀 축하합니다”

    경남 통영시는 6일 진의장 시장이 최근 열번째 아기를 출산한 용남면 이철락(40), 김남숙(34)씨 부부의 아파트를 찾아 출산을 축하하고 격려했다고 밝혔다. 진 시장은 신생아를 포함해 4남 6녀를 둔 이씨 부부를 만나 “아기 낳기를 기피하는 저출산 시대에 많은 아기들을 건강하게 낳아 키워 감사하다.”며 이씨 부부의 열번째 출산을 축하했다. 진 시장은 이씨 부부에게 육아용품을 전달하고 건강하게 키울 것을 당부했다. 김남숙씨는 설연휴 마지막날인 지난달 27일 오후 통영 무전동의 한 산부인과에서 열번째 자녀인 3.45㎏의 건강한 딸아이를 자연분만으로 낳았다. 이씨 부부는 1995년 1월 큰딸 정화(15·충렬여중2년) 양을 낳은 뒤 1~2년 터울로 둘째 아들 영현(14·용남초6년), 셋째 딸 현정(11·용남초4년), 넷째 딸 희정(10·용남초 3년), 다섯째 아들 성진(9·용남초 1년), 여섯째 딸 수정(8), 일곱째 딸 혜정(7), 여덟째 아들 성화(6), 아홉째 아들 석현(4)을 낳았다. 통영시는 셋째 이후 출산가정에 출산장려금 300만원과 셋째 이후 아동에게 보육료와 신생아 목욕용품 등을 지원한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부고]

    ●문태갑(전 서울신문 사장)씨 상배 병기(국민체육진흥공단 과장)씨 모친상 유명해(사업)씨 빙모상 4일 대구 영남대의료원, 발인 6일 오후 1시30분 (053)620-4245 ●고유기(제주참여환경연대 사무처장)씨 모친상 4일 제주 한마음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010-9631-0092 ●김재섭(창작국악실내악단 도드리 단장)씨 부친상 5일 전남 구례군 간전면 간문리 자택, 발인 7일 오전 8시 011-9987-6987 ●백동훈(에이메일 대표)씨 모친상 4일 인천 가천길병원, 발인 6일 오전 11시30분 (032)471-6361 ●김성규(남지엔지니어링 대표)성철(자영업)성인(〃)성길(법무부 외국인본부 사무관)성복(전 덕이초 교사)성순(부산 덕양초 교사)씨 모친상 하만근(함안경찰서 수사과장)씨 빙모상 이미선(헤럴드경제 편집2팀장)씨 시모상 5일 진주의료원,발인 7일 오전 9시 010-2920-3824 ●김교중(사업)교영(한일비젼 이사)교헌(에프엔텍 대표)씨 부친상 임천식(사업)노성기(탑산장로교회 목사)이중연(삼탄 이사)씨 빙부상 5일 충남 공주장례식장,발인 7일 오전 8시 (041)854-4040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덕유산 향적봉~구천동계곡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덕유산 향적봉~구천동계곡

    덕유산(德裕山)은 덕이 넉넉하다는 이름처럼 품이 넓은 산이다. 전북 ‘무진장 고을’의 무주와 장수, 경남의 첩첩 산마을인 거창과 함양 등에 걸쳐 있다. 남녘의 지리산에 가려 평상시엔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하지만 겨울철에는 달라진다. 지리적으로 금강의 본류와 가까운 데다 서해의 습한 대기가 이 산을 넘으면서 많은 눈을 퍼붓는다. 게다가 날이 추워지면 습한 대기가 산을 넘다가 그대로 얼어버려 나뭇가지마다 환상적인 상고대(얼음꽃)가 피어난다. 그래서 덕유산의 겨울은 눈꽃산행 인파로 늘 북적거린다. 덕유산은 남한에서 네 번째로 높은 1614m의 고도와 지리산보다 험한 산세 때문에 일반인들은 쉽게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런데 무주리조트의 스키 곤돌라가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 턱밑까지 파고들면서 산꾼은 물론 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고 곤돌라를 이용해 향적봉만 찍고 내려오는 것은 눈앞에 보물을 두고 돌아서는 것과 마찬가지다. 향적봉에서 부드럽게 이어진 중봉까지 갔다가 오수자굴을 거쳐 구천동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아 보자. 이 길은 걷기에도 좋고 덕유산 최고의 보물인 덕유평전과 구천동계곡을 둘러볼 수 있는 환상적인 산길이다. ●남한서 4번째 높은 해발1614m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5분여 오르면 갑자기 설경이 펼쳐진다. 뽀드득 소리 내며 걷는 눈길은 언제나 싱그럽다. 15분가량 오르면 설천봉(1530m)이다. 여기서 향적봉까지는 쉬엄쉬엄 가도 2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다. 등산로 양옆으로 빽빽이 늘어선 나무들이 가지를 드리우고 연출하는 눈꽃터널 사이로 저 멀리 향적봉이 눈에 들어온다. 눈꽃터널을 벗어나면서 강풍이 몰아치자 정신이 번쩍 든다. 향적봉은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온 이나 구천동계곡에서 걸어온 산꾼들이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이다. 덕유산은 남한 산줄기들의 중심에 놓인 만큼 탁월한 조망을 보여 준다. 남쪽의 지리산, 동쪽의 가야산, 서쪽의 대둔산 등 고산준령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특히 거창의 첩첩 산줄기 뒤로 소머리처럼 솟은 가야산에서 떠오르는 일출은 산악 사진가들 사이에서 소문난 명장면이다. 향적봉에서 지척인 대피소 건물로 내려가니 박봉진 산장지기가 반갑게 맞아준다. 그는 덕유산이 좋아 1997년부터 구천동에 들어와 살다가 2000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덕유산에 조난자가 생기면 구조대보다 항상 그가 먼저 달려간다고 한다. 산에서 살면서 산을 닮아가는 탓일까. 덕유산의 너른 품처럼 마음씨가 넉넉하고 따뜻하다. 대피소에서 언 몸을 녹이고 중봉(1594m)으로 향한다. 이 길에는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는 주목의 가지마다 새 생명처럼 싱그러운 눈꽃이 가득하다. 중봉은 덕유연봉이 기막히게 보이는 전망대다. 발아래 펼쳐진 평평한 땅이 덕유평전인데, 봄여름가을 야생화가 그득하고 겨울이면 눈꽃으로 은세계를 이루는 곳이다. 덕유평전에서 미끄러져 삼각뿔처럼 치솟은 무룡산(1492m)과 삿갓봉(1264m)을 넘어 남덕유산(1507m·봉황산)으로 흘러가는 산세는 백두대간 능선 중에서 가장 역동적이다. 거기에다 무룡산 왼쪽 멀리 허공에 일필휘지로 피어난 지리산 능선에 입이 떡 벌어진다. ●중봉서 내려다보는 덕유평전 전망 하산은 중봉에서 오수자굴 방향을 잡는다. 내려오다 뒤돌아보면 주목으로 가득 찬 향적봉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오수자굴 안은 각양각색의 얼음 기둥 전시장이다. 굴 안 낙숫물이 얼어붙으면서 얼음 종유석들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수자굴에서 백련사까지는 참으로 호젓한 길이 이어진다. 길섶에 푸른 산죽들이 눈을 맞은 모습은 태초의 시간처럼 고요하다. 백련사 입구에 도착하면서 구천동계곡과 합류한다. 이 길은 널찍한 비포장도로가 나 있어 걷기에 수월하다. 이어 금포탄, 사자담, 인월담 등의 명소를 지나게 된다. 겨울이라 계곡의 빼어난 맛은 없지만 눈과 어우러진 풍경은 심신을 포근하게 정화한다. 설천봉~향적봉~중봉~오수자굴~구천동계곡의 거리는 약 10㎞, 4시간가량 걸린다. 향적봉대피소는 난방 장치가 잘 갖추어진 현대식 건물이다. 이곳에서 1박 하면서 장엄한 해돋이를 구경하는 것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산악전문작가 #교통과 맛집 서울에서 무주리조트 가는 버스는 대원고속(02-575-7720)이 사당, 양재, 잠실 등에서 오전 시간에 운행한다. 무주리조트(063-322-9000)의 곤돌라는 오전 9시~오후 4시까지 다닌다. 왕복 1만 1000원. 편도 7000원. 향적봉 대피소 063-322-1614. 금강이 굽이쳐 도는 무주 지역에는 민물고기 요리가 유명하다. 동자개 등 민물 잡어로 죽을 쑨 어죽, 쏘가리매운탕 등을 맛볼 수 있다. 읍내 금강식당(063-322-0979)이 유명하다.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줌]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 신품종 개발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줌]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 신품종 개발

    고려 말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몰래 가져와 이 땅에 ‘의류 혁명’을 일으켰던 문익점. 오늘날 그가 환생을 하여 유럽 어느 나라의 대사직을 마치고 그곳 꽃의 신품종을 가져와 국내에서 배양. 육성을 하고 있다면? 아마도 우리는 그 나라에 엄청난 로열티(품종사용료)를 물어야 하고, 그 결과 국내 화훼농가들은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컬러 선인장 육종기술 세계 유일 하나의 종(種)을 개발하는 데는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므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문익점 시대’와 달리 신품종 보호를 위한 국제협약이 엄연히 실재한다. 이른바 국제신품종보호연맹(UPOV)이다. 특허처럼 새로 개발한 식물품종 육성자의 권리를 보호해 주는 제도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장미, 국화, 난, 카네이션 등 영양번식을 하는 화훼품종들은 대부분 외국산 품종이다. 화훼 로열티로 지난해 120억원가량이 외국의 종묘회사들에 지불된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 모든 나라들이 총성없는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가생존 전략의 차원에서 식물 유전자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작금의 상황이다. 국내산 화훼품종 개발,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을 찾았다. ‘우리 꽃’ 연구에 24년간 종사해온 ‘꽃박사’ 송정섭 화훼과장 (53)은 대뜸 “국내 화훼시장 규모가 연간 1조원 규모에 이른다고 하지만 국내 화훼 농가들이 고소득을 올리려면 외국의 종묘상들에 지급하는 막대한 로열티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과장의 지휘 아래 새로 개발한 화훼품종이 지난해에만 43종에 이른다. ●향기좋고 수명 긴 국산장미 핑키 등 43종 개발 유리온실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작업을 하고 있던 김성태(36·장미품종 전문연구원) 박사가 국산장미 ‘핑키’ 한 송이를 꺾어서 건네준다. 그는 “향기가 좋은 스프레이 장미인 핑키는 절화(折花) 수명이 길고 뿌리혹병에도 강하다.”고 자랑했다. 국내보다 일본시장에서 훨씬 인기가 높아 많은 양을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 김 박사는 “장미는 현재 국산품종의 비율이 8%에 불과해 지난해에만 73억원을 지불하는 등 외국에 가장 많은 화훼로열티를 물고 있는 품종이지만, 다행히 최근 국산품종 보급률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며 미래를 낙관했다. 접목 선인장은 이미 한국이 세계시장을 석권하여 물동량의 70%를 공급하고 있다. 품종도 전량 국산품종이다. 빨강, 노랑, 분홍 등 화려한 색을 띠고 있다. ‘컬러 선인장’으로 불린다. 육종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아직 우리나라뿐이다. 송박사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식물자원 경쟁시대에 외국에 로열티를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로열티를 받을 수 있도록 다른 꽃들에서도 신품종을 적극 개발하고 육성해 선인장과 같은 경쟁력을 키워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박사의 포부처럼 더 많은 우리 꽃들이 고유한 이름으로 당당히 세계 화훼시장에서 활짝 피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 jongwon@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넉넉한 성격으로 이태원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희진이 엄마, 유니. 이웃 다문화가정 주부들의 고민상담은 물론 요리강습까지 해준다. 한편 새벽까지 일하는 남편을 함께 도울 정도로 소문난 잉꼬부부다. 엄마의 나라를 찾아 인도네시아로 떠난 희진이, 윤희 자매의 특별한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상상+(KBS2 오후 11시5분) 이젠 당당한 유부남 4인방! 2월21일 결혼을 앞둔 이현우를 비롯해 이미 어엿한 유부남이 된 윤종신, 김현철, 윤상. 왕년의 노총각 4인방이 ‘의리’로 다시 한 번 뭉쳤다. 4인방에게 직접 듣는 연애 이야기부터 결혼 생활까지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 등 4인방의 솔직한 이야기들이 공개된다. ●창사47주년 특별기획 에덴의 동쪽(MBC 오후 9시55분) 주가 조작, 배임 등 태성의 온갖 비리가 들어 있는 문건이 레베카 손에 들어가자 신태환은 명훈을 의심한다. 신태환은 레베카를 만나면 사실이 밝혀질 거라며 명훈을 끌고 레베카의 산장으로 향한다. 한편 지현에게 명훈이 위험하다는 얘기를 들은 동철도 레베카의 산장으로 향하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30분) 물고, 뜯고, 꼬집고, 천연덕스럽게 날리는 뺨따귀. 예순 넘은 할아버지부터 갓 태어난 동생까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그런데 이 아이는 굴착기, 지게차, 대형트럭 등 중장비만 봤다 하면 얼굴을 활짝 편다. 중장비에 꽂힌 네살, 현민이에 대한 충격적인 진단을 알아 본다. ●다큐 인(EBS 오후 10시40분) 산을 위해 반평생을 바친 지리산 역사의 살아 있는 전설, 함태식 옹. 지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방치된 무인산장에 자청해 들어갔던 그. 그가 1972년에 산장지기로 있었던 노고단 산장을 다시 찾았다. 그 곳에서 발견되는 그의 역사적 발자취. 그는 죽을 때까지 이 지리산과 함께하고 싶다고 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여름이면 이란 사람들도 휴가를 즐기려고 아름다운 해변을 찾는다. 그러나 엄격한 종교적 제약 탓에 여성들은 옷을 입고 일광욕을 즐긴다. 정부가 일부 해수욕장을 여성용으로 분리시켜, 자유로운 복장으로 정숙함을 지킬 수 있도록 했지만, 가족과 떨어져 혼자 일광욕을 즐길 여성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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