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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공습땐 범위 확대 가능성/충돌위기 고조되는 이라크사태

    ◎「쿠」 파병 미군본진 곧 작전지역 배치/바그다드,2만명 후세인 지지시위 ○초소철거 시한넘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6일 이라크가 쿠웨이트 영내 경비초소 철거요구 최후통첩 시한을 이미 넘겼음을 니자르 함둔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에게 경고. 함둔 대사는 이날 하타노 요시오 안보리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경비초소 문제는 부수적인 사안에 불과하며 경비초소 철거시한도 공식 통보받지 못했다고 항변. ○백악관 “모르는 일” ○…이라크에 대한 다국적군의 2차 공습이 원래 지난 15일로예정돼 있었으나 존 메이저 영국총리가 보류를 요청하는 등 몇가지 이유로 취소됐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16일 보도. CNN은 소식통을 밝히지 않은 채 만약 이라크 공습이 재개된다면 그 시기는 17일 하오(미국시간)가 될 가능성이 높고 또 지난번과는 달리 공격범위가 북위 32도 이남의 비행금지구역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보도와 관련,백악관측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면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서방 및 유엔측과 공습재개문제를 협의중이라고만 밝혔다. ○유엔반응에 관심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16일 캐나다의 브리안 멀로니 총리와 환담하면서 이라크가 내놓은 새 제안에 대해 『지금 아무런 대응안도 없다』고 말하고 『우리는 유엔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에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라크의 새 제안과 관련, 『모든 사실을 알기전까지는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자신이 결코 호전적인 사람이 아님을 강조. 부시는 그러나 『이라크가 유엔 사찰단의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알아들었다』고 말해 그같은 제안에 대해 다소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시사. ○“문제 의도적 혼동”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16일 미국은 군사공격의 구실을 만들고자 「비행금지 구역」문제와 유엔 사찰단 항공기의 비행,이라크의 군장비 회수 등의 문제를 의도적으로 혼동시켰다고 비난하고 이들 문제가 서로 구분돼야 한다고 주장. 이라크는 처음부터 유엔측에 남부와 북부의 비행금지구역을 거쳐 이라크 영공에 들어서는 것에 대해 여러차례 우려를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걸프전 2주 맞아 ○…이라크는 17일 걸프전 개전 2주년 기념일을 맞아 수천명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 지지 시위행진을 벌였다. 시위자들은 이날 수도 바그다드시 일원에서 후세인의 초상화를 들고 후세인 지지 구호를 외치는 한편 조지 부시 미대통령을 비난하면서 그간 위해공작을 펼쳤음에도 불구,후세인 대통령은 패전한지 2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건재하다고 조롱했다. ○“안보리결의 준수를” ○…이집트는 이라크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준수할 것과 걸프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카이로에서 발행되는 알 아흐람지가 아므르 무사 이집트 외무장관을 인용,16일 보도. ○1천1백명 도착 ○…걸프 지역 정세의 악화에 따라 미국 본토에서 쿠웨이트로 긴급 파병된 미군 1천1백명의 대부분이 17일까지 쿠웨이트에 도착했다. 이번에 쿠웨이트에 파병된 미군 파견대의 대변인 네드 롱스워스중령은 파병 병력의 본진이 쿠웨이트에 도착했으며 앞으로 수일간탱크와 브래들리 경전차의 작전지역 배치를 완료할 것이라고 이날 말했다.
  • 폭설피해 11억/대관∼진부령 개통

    【춘천=정호성·조한종기자】 영동지방에 연4일째 내리던 폭설은 16일 하오 늦게 모두 그쳐 그동안 막혔던 일부 도로가 뚫리고 고립됐던 마을의 통행이 재개되는등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다. 그러나 연3일간 내린 많은 눈으로 명주·양양·고성등 30여군데 산간마을이 아직 고립,생필품 등을 구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으며 속초∼인제를 잇는 미시령도로가 막혀 있고 서울∼속초간 항공편이 결항되는등 여전히 교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강원도내 산간마을인 명주군 왕산면 대기리와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등의 도로복구작업은 앞으로 3∼4일이상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생필품공급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통행이 제한되거나 아예 소통이 어려웠던 대관령·진부령·한계령 등 산간 주요도로는 지난 16일부터 주민·민방위·군장병 2만6천여명과 중장비 2백39대를 동원,제설작업을 벌여 소통됐다. 강원도 재해대책본부는 아직까지 많은 도로가 뚫리지 않아 정확한 피해상황을 집계하지 못하고 있으나 17일 하오11시 현재까지인명피해는 설악산 양폭산장앞에서 동료들과 텐트를 치고 잠자던 광주보건대학 산악부원 김민정씨(23·여)가 눈사태로 숨진 것을 비롯,이재민도 16가구 54명에 이르고 있다. 또 건물도 가옥이 26채가 전파 또는 반파되고 축사와 농사용 비닐하우스 등 84개소가 붕괴돼 모두 11억3천8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클린턴 남북한 정상회담주선을”/미 해군대 올슨교수 기고문서 제의

    ◎탈냉전시대 미의 적극역할 중요/한반도통일비용 일이 지불해야 미국의 영향력있는 신문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7일자 여론란에 캘리포니아에 있는 해군대학원의 에드워드 올슨교수가 쓴 『미국은 한반도통일을 준비해야한다』는 기고문을 게재했다.아시아관계전문가인 올슨교수는 이 글에서 『클린턴 새 행정부는 한반도의 남북통일을 적극 촉진해야하며 남북정상회담을 미국의 캠프데이비드 산장에서 가질수있도록 주선해야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기고문의 요지를 간추려본다. 클린턴 차기대통령이 준비해야할 외교정책가운데는 통일한국에 대한 전망과 남북한통일을 위해 미국이 어떤 역할을 할것인가가 포함돼야한다.클린턴행정부는 아마도 한반도통일문제를 우선과제의 하나로 삼을 것이다. 한국문제는 냉전의 산물이며 냉전체제가 종식된 지금까지 분단으로 남아있는 것은 비정상적이다.남북한도 이미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가고있지만 상호간의 불신이 깊어 화해의 절차와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시키지 못하고있다. 한국통일에 대한 미국의선택은 본질적으로 두가지밖에 없다.하나는 수동적인 방관자의 태도이고 다른 하나는 통일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적극적인 조언자가 되는것이다. 미국이 한국의 통일에 관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형태가 있을수있다. 우선 중동평화회담(이스라엘­이집트정상의 캠프데이드회담)의 선례를 빌려 미국의 대통령이 남북지도자간의 캠프데이비드회담을 추진할수있을 것이다.만약 이러한 접근방법이 워싱턴의 입맛에 다소 맛지 않는다면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격상을 통해 남북한간의 접촉망을 확대하여 적극적인 기여를 할수있을 것이다. 통일문제가 점차 현실화되어 갈수록 미국은 남북한이 하나의 정부를 구성할때까지 도와주어야한다.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남북한의 통일비용까지 담보하지는 않을 것이며 또 그럴수도 없을 것이다.다만 미국이 한국전쟁이후 기왕의 방위부담을 짊어져왔기 때문에 통일후도 안전보장을 계속 유지해주도록 기대는 할수있을 것이다.일본은 한국통일비용의 상당부분을 분담할수있을 것이며 그렇게 해야할 도덕적 의무도있다고 본다. 미국은 남북한통일이후에도 정책적인 준비를 해야한다.예를 들어 통일한국이 아시아의 세력균형에 어떻게 적응할것이며 미국의 대일­대중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 등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한다. 한국의 통일은 클린턴행정부시절이 되거나 될수있는 향후 4∼8년안에 이뤄질지도 모른다.그러므로 새 행정부는 최소한 한국문제에 대한 긴급대책과 계획을 미리 마련해 두어야한다.「변화」를 구호로 내걸고 있는 클린턴행정부는 한국통일문제를 잘 처리할수 있도록 이에 대한 창조적인 접근방법을 채택해야 할것이다.
  • 미 인텔사,세계반도체시장 1위 탈환

    ◎7년만에… 일 NEC 2위­도시바 3위 차지 【도쿄=이창순특파원】 반도체산업의 「세계지도」가 바뀌고 있다.세계반도체시장에서 일본기업의 시장점유율이 감소하고 미국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총매상고 순위에서도 미국기업이 7년만에 1위로 올라섰다. 미국의 하이테크분야 시장조사 전문회사 데이터 퀘스트사의 「1992년 세계반도체시장순위」조사에 의하면 미국의 인텔사가 지난 7년간 1위를 지켜온 일본 최대 반도체메이커 일본전기(NEC)와 2위였던 도시바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데이터 퀘스트사는 세계반도체 메이커 1백50여사를 대상으로 매출액조사를 실시했다. 인텔은 퍼스널 컴퓨터의 심장부품인 초소형연산장치(MPU)최대 메이커로 미국의 퍼스널 컴퓨터 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92년 매출액이 전년도 보다 26%나 급증,세계시장점유율이 6·7%에서 7·7%로 증가했다. 반면 지난 85년 부터 1위를 유지해온 NEC와 86년부터 2위를 지켜온 도시바의 매출액은 각각 4%증가에 그쳐 2위와 3위로 전락했다.
  • 내년 축산사업에 1조 지원/개방대비 한우경쟁력 제고

    농림수산부는 28일 수입개방에 대비한 한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도 축산사업에 모두 9천8백6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정부가 축산사업에 지원한 7천2백15억원보다 37% 늘어난 것이다. 지원계획에 따르면 한우단지와 한우목장조성,진입로개설,용수개발,조사료 생산장비지원 등에 1천6백1억원,축사시설의 자동화·기계화에 1천2백25억원,축산단지조성에 1백89억원등 모두 4천2백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축산물공판장·부분육가공공장·비축공장·도축장등의 시설현대화사업에 1천37억원을 지원하고 소·돼지가격 안정을 위해 올해 1천1백억원이던 축산물가격안정운용자금을 1천5백억원으로 늘렸다. 농림수산부는 이밖에 수출전략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는 양돈업에 대한 수출관련지원을 올해 50억원에서 1백86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양축농가의 축산폐수처리를 위해 올해 3백88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내년에는 46% 늘어난 5백6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이같은 내용의 축산사업지원을 위해 ▲국비에서 3백31억원 ▲농어촌발전기금에서 2천5백76억원 ▲축산진흥기금에서 6천9백61억원을 충당할 계획이다.
  • 중국,반도체생산대국 꿈꾼다/미서 제조장비 20억불어치 도입 계획

    ◎“근대화에 필수적” 금세기내 달성 목표/국제시장서 한국에 거센 도전 예상 중국이 앞으로 5∼10년 안에 세계 반도체 생산강국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향후 2∼3년 동안 반도체칩 생산기자재 20억달러어치를 구입,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온 반도체를 곧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중국의 고위관리가 지난 5월 북경에서 이같은 대미 발주계획을 밝힌데 이어 지난 달 텍사스의 오스틴에서 열렸던 세계반도체회의에 참석했던 중국관리들이 이를 재확인했다고 최근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중국이 구입하려는 기자재는 컴퓨터와 팩시밀리에서부터 위성과 각종 무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전자장비에 사용되는 극히 작은 실리콘 칩을 만드는 장비로 전해졌다.재작년까지만 해도 서방국가들은 이같은 고도의 반도체 생산장비를 중국에 팔 수 없었으나 지난해 대공산권 수출규제 조항이 크게 완화되면서 중국이 서방국으로부터 반도체 생산기자재를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일본이 반도체 생산기술에서 미국보다 다소앞선 가운데 중국이 구매선을 미국으로 정한 것은 핵심기술의 일본 의존을 탈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중국관리들은 설명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 생산장비의 세계시장에서 53.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만약 미국의 회사들이 중국의 이번 반도체장비 발주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미국 장비를 선호하면서도 일본으로 구매선을 돌릴 것이라고 미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미국의 전자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이 전자기술에서 미국이나 일본보다 5∼10년 정도 뒤떨어졌으나 그들의 경제성장 속도는 다른 어떤 큰 나라들보다 빠르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분야에서도 일본등과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수출의 급신장에 따라 엄청난 외화를 보유하고 있어 20억달러어치의 반도체 생산장비를 사들이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지난 해 중국은 1백30억달러의 대미흑자(수입 63억달러,수출 1백90억달러)를 기록했다.올해에는 더욱 늘어난 1백7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 반도체 기자재시장은 연간 1백억달러 규모인데 중국이 2년에 걸쳐 미국의 기자재를 구매하게 되면 미국은 약 10%의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는 셈이다.대중국 무역적자 개선에 부심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상당히 입맛이 당겨지는 상담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역시 대미흑자를 줄임으로써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완화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미국 물건의 구입은 양국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또 중국으로서는 컴퓨터산업이 경제근대화에 필수불가결하다. 중국의 관계자들은 미국에서 이들 반도체장비를 들여다 전화기나 TV등 국내 가전제품에 필요한 부품들을 생산,공급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반도체 생산국으로 등장하려는 중국의 야심적인 계획은 금세기가 끝나기 전에 실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대미수출 반도체에 반덤핑관세 부과등 무역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같은 중국의 움직임은 우리의 반도체 산업이 더욱 치열한 경쟁을 겪게 되리라는 점을 예고해 주는 것이다.
  • 새 문민정부가 나아갈길/특별좌담

    ◎“신한국 요체는 3가지 격차의 해소”/빈부·동서·도농 차이부터 없애도록/국민이 모아준 힘으로 정경유착 일소/북방정책 경제에 연결… 통일발판 구축 □참석자 김국진 나종일 이필상 김영삼 차기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는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한 신한국건설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있다. 이는 사치와 무질서를 바로 잡고 경제재도약을 이룩,세계속에 우뚝선 한국을 창조하겠다는 「신한국」의지와 맥을 같이한다. 서울신문은 19일 나종일경희대교수·김국진외교안보연구원연구실장·이필상고려대교수를 초청,긴급좌담회를 통해 김영삼 새정부의 과제를 짚어보았다. ▲나종일교수=김영삼대통령당선자가 문민대통령이라는 점에 무엇보다 큰 의미를 두어야겠습니다.특히 42%의 지지율을 얻었다는 것은 정통성을 확고히 한 것입니다. 두김씨 체제가 종언을 고하고 세대교체를 이룩할 계기를 마련한 것도 의미가 큽니다. ▲김국진교수=지역갈등문제는 13대 대선에서 노골화됐으나 이번 선거에서도내면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김영삼당선자는 화합속에서 안정되고 그 바탕위에서 개혁이 이뤄져야한다는 점을 명심해 국민정서적 차원에서 화합을 이루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필상교수=지역감정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신한국건설공약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상존해 있는 3가지 격차문제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봅시다.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의 소득격차,동쪽과 서쪽의 개발정도에 따른 지역격차,그리고 도농간의 격차,이 3가지 격차가 맞물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응집력과 추진력이 떨어져 있다고 봅니다. 이 격차들을 해소해나가는 것이 호남과 영남간의 지역감정은 물론이고 모든 갈등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이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에 내놓은 인기성 공약들을 원점에서 재검토,새로운 청사진을 만드는 작업부터 해야한다고 봅니다. ▲김=지역주의문제는 그래도 낙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두 김씨외의 다른 후보들은 지역적인 문제가 없었고 두 김씨에 대한지지계층도 늙어갈 뿐 아니라 김대중씨가 정계에서 은퇴하고 김당선자도 임기가 끝나면 두 김씨시대도 막을 내릴 것이기 때문이지요. ▲나=방금 지적하신대로 지난 5년간 지역감정을 누그러 뜨리기위한 국민적·도의적 차원의 운동이나 행사가 많았습니다.그런데 이번의 투표유형을 보면 지역감정이 가장 강력한 요인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키 위해 인사차별철폐·사회운동 등을 벌였으나 실효가 적었습니다. 사회·경제적인 구조적 처방책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새 대통령의 최대공약이 무질서·과소비·근로정신퇴조와 같은 한국병을 치유하고 「신한국」을 건설하겠다는 것입니다. 경제문제와 관련,과다자원이 정치에 투입되는 현상은 경제에 문제가 있고 한국민의 명예욕이 너무 강하며 정치판에서 공짜를 얻으려는 국민의식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병의 치유책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경제적인 면에서의 가장 심각한 한국병은 기업인의 투자의욕상실과 근로자의 근로의욕상실을 꼽을수 있습니다.운용자금이 재벌에 집중되고 일반국민은 저축을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증권투자는 큰손들에게 이익을 다 뺏기고 있습니다. 이것부터 해결돼야 합니다.그러기위해서는 경제적인 분산이 필요한 것입니다.시장기능을 마비시키는 관치금융의 척결,중앙은행의 중립등 경제적민주화가 이뤄질때 경제기반은 튼튼해지고 그러면 기업들은 다시 투자하게 되고 근로자들도 팔을 걷어붙이게 될 것입니다. ▲김=한국병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허리때를 죄는 정부」가 돼야 합니다.그를 위해서는 우선 정경유착과 금권선거를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대로 지도자가 솔선수범해야 하고 청렴결백이 요청되고 있습니다.준법정신고양과 분수에 맞는 생활도 하나의 목표가 되어야 하며 그 모든 것은 지도력에 달렸다 할 것입니다. ▲나=정경유착없이 경제는 경제원리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그러나 우리사회 전반이 원칙에 맞게 굴러가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에 너무 관심을 가져 웬만큼 자리를 잡으면 모두가 정치에 뛰어들려고 하니 정치과열만 빚고 정치마저도 제대로 되지않고 있습니다. ▲이=사실 그동안 우리의 경제는 고도성장으로 일관,질적인 성장을 해오지 못했습니다.이래서 개혁이 필요한 것이죠.그리고 무엇보다도 정경유착의 근절이 가장 시급합니다.금권선거도 이와 연관이 있다고 보는데 정치권과 기업의 결탁은 검은 선거자금을 낳고 이는 금권선거를 부추기게 됩니다.경제에 피해를 주는 것이지요.그리고 반대급부라는 사슬에 묶여 경제정책이 인질이 됩니다. 그래서 우선 금융실명제가 실시돼야 합니다.현재 우리나라의 총금융거래가운데 98.6%는 실명거래입니다.1.4%가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지금까지는 기득권층의 반대로 못해왔지만 이제는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과감히 추진해야 합니다. ▲김=탄탄한 경제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발전해야 하는데 기술개발이 문제입니다.기술은 한나라의 경제발전의 척도라고 하는데 각 회사들이 자체기술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우리가 「넘버원」이라는 것이 있어야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무기로 쓸 수 있습니다. ▲이=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아픈 곳을 찌르는것인지 모르지만 경제에 대해선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참모를 잘쓰면 된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지도자에게는 철저한 경제철학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6공의 최대업적은 북방외교의 성공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 실속없는 외교라고 지적하고 있듯이 새 정부의 북방정책은 정치와 경제를 결부시켜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6공화국의 외교관계업적은 냉전체제종식을 타고 북방정책에 성공했다는 것입니다.냉전종식의 국제관계에서는 경제교역과 투자가 주류를 이룰 것입니다.탈이데올로기,탈군사화시점에서 경제문제를 해결못하면 안됩니다.경제문제를 잘 해결해나가는 나라만이 효율적 외교를 할 수 있습니다.이런 의미에서 한국은 이제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접목해 새로운 모델의 민족국가로 발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또 한가지 북방외교의 추진과정에서 외교의 주축인 미국과 일본등 기존우방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입니다.그리고 앞으로 5년간은 북한의 변화에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함은 물론 통일을 실현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도 과제입니다. ▲나=정치현실은 늘 잔인한 것인데 여기서 올바른 추론을 끌어내는 것이 요체입니다. 나막신장수와 우산장수의 이익을 동시에 만족시켜줄 수없는 것과 마찬가지인거죠. 새정부는 지역감정·학연의 벽을 허물고 모두가 참여하는 공동체를 구성,민족을 단결시켜 국제개방화시대에 대응하는 정치적 조화기술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새정부가 헤쳐나가야 할 가장 큰 과제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문제입니다.현정부는 그동안 각종 선거로 이 문제에 대한 준비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정말로 「온몸으로 막겠다」는 식의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고 어떤 농업정책을 수립해야 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등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대처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 은영위의 백색주말/서울근교 스키장 일제 개장

    ◎베어스타운·양지·천마산 5일에/당일치기 손님위해 야간영업도/스키 하루대여료·리프트사용료,각각 2만원안팎 베어스타운·양지·천마산 등 서울근교 스키장들이 이번 주말인 5일 일제히 개장한다. 서울에서 30∼40여㎞ 거리에 소재한 이 수도권 스키장들은 서울의 주말스키어들에게 당일 행락도 충분히 가능한 이점으로 크게 관심을 끌고있다.더구나 이 근거리의 스키장들은 똑같이 개장과 동시에 하오 6시30분부터 10시까지의 야간영업을 병행,실시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무주리조트·용평스키장·알프스리조트 등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산악지의 스키장들이 예년보다 열흘정도 이른 지난달 말 개장,내년 3월까지 이어질 스키시즌의 호황을 선도하고 있다.스키장들이 이처럼 서둘러 문을 여는 것은 올해는 6년만의 한파가 몰아치고 눈 또한 많이 내리는 겨울다운 겨울을 맞게 되리라는 예상에서이다.기상청은 올겨울 시베리아의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주기적으로 발달해 몇해째 계속되온 이상난동은 없을 것으로 최근 예보했었다. 경비부담이 적다고 할수 없으나 눈에 덮여 멋진 은령과 설원으로 변모한 산야를 가로지르며,역동감과 스릴을 즐기는 스키어들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흰눈과 설경이 한없이 펼쳐진 가운데 눈덮인 산비탈과 들판을 한껏 활주할 수 있는 활동적인 레저의 기쁨 때문이다. 대략 35만원 이상하는 스키 기본세트(스키판·스키화·바인딩·폴)를 구입하지 못한 경우에는 스키장에서 대여하는데 스키대여(렌탈)요금은 하루1인 1만9천∼2만3천원 사이다.스키장 이용요금이라 할 리프트탑승 가격은 1만8천∼2만2천원대이다.3개 서울근교 스키장을 소개한다. ▲베어스타운=경기도 포천군 내촌면의 소학산(해발 8백10m) 기슭에 30만평 규모로 꾸며졌다.서울에서 43㎞떨어진 1시간 거리이며 지난달 말 부분 오픈에 이어 5일 7면의 슬로프를 모두 운용하는 본격개장에 들어간다. 초급자용 2개 슬로프만 1㎞미만일 뿐 경사도 10∼20도의 나머지 슬로프는 2.1∼2.5㎞ 길이이다.1∼4인승 리프트 7기를 갖추고 있다.렌탈용 스키 3천세트를 보유하며 주차능력은 5천대이다.숙박시설로는 올해 완공된 타워콘도 1백97실을 비롯,타운하우스·빌라형 콘도·유스호스텔 등 총 5백81실의 객실이 마련돼 있다.승용차 코스는 강변도로∼워커힐∼구리4거리∼퇴계원∼광릉과 의정부∼포천 축석검문소∼가산 등이 있으며 롯데·코오롱 등 서울 20개 여행사에서 관광버스를 운행한다.예약및 문의 518­7500. ▲양지리조트=경기도 용인군 내사면의 독조산(4백90m)일대 30만평에 개발된 옛 용인스키장으로 올해 개장 10년째가 된다.경사도 12∼20도의 초·중급 슬로프 5면과 25도.35도의 상급 슬로프 2면등 모두 7개 코스가 있다. 리프트는 6기를 갖췄으며 야간스키를 위해 2천5백W 조명탑 25개가 설치됐다.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1백50m 길이의 눈썰매장이 있으며 모두 온돌인 60실의 산장호텔이 마련됐다.영동고속도로 양지톨게이트에서 진입하는데 서울에서 1시간이내에 닿는다.여행사 관광버스(7천원)를 이용하거나 남부터미널의 진천행버스,강남터미널의 용인행버스를 이용한다.515­1020. ▲천마산스키장=경기도 남양주군 화도면의 경춘가도변 천마산(8백10m)을 무대로 20여만평에 조성됐다.5면의 슬로프를 보유하고 있고 2백50m의 4계절용 플라스틱 슬로프가 설치됐다.리프트는 7기. 서울에서 32㎞지점으로 큰 인기다.청량리역 근처에서 330번 좌석버스나 30,30­1번 시내버스를 탑승해 금곡과 마석 사이의 묵현리에서 하차한다.744­6019.
  • 「돈선거」 최대쟁점 부각

    ◎“현대직원동원 자금 살포” 단호조치 촉구/민자/“유혹에 서민층표 뺏길라” 강력제동 나서/민주/“타당 물량공세 소극 단속” 공정수사 요구/국민 대선 유세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금권타락선거운동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민자당은 30일 『국민당이 금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정부당국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으며 민주당은 민자·국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민자당은 이날 「아파트 반값」은 정치사기극이며 집없는 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는 기사등을 비롯,주로 국민당과 정주영후보에 초점을 맞춘 당보를 전국 지구당에 긴급 배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당은 민자당이 오히려 더많은 자금을 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자당의 정원식선대위원장은 이날 상오 8시30분 이례적으로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당이 현대그룹계열사의 종업원과 가족·자금을 동원,곳곳에서 금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공명선거를 혼탁시키는 불법적인 금권선거에 단호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영삼후보도 최근 유세현장에서 눈에 띄게 국민당과 정주영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김후보는 이날도 강원도 원주유세에서 이 지역에 현대그룹직원들이 많이 살고 있음을 의식,『여러분들이야말로 이나라 발전을 주도하는 산업역군들이 일개 정당의 선거운동원으로 전락한다면 그것은 국민의 존경심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산업역군의 자부심으로 금권선거를 과감하게 거부해달라』고 호소했다.이날 유세에는 정원식선대위원장과 이만섭고문까지 찬조연설을 하는등 유세가 시작된뒤 최고의 호화연설진이 나서 정주영후보의 지지세력이 적지않은 강원도에서부터 국민당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만섭고문은 특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의 총수라는 사람이 기업을 업고 정당을 급조하더니 이번에는 기업의 돈과 인력을 몽땅 선거전에 투입하는등 선거법을 근본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무얼 하는지 모르겠다』며 대부분의 시간을 금권타락선거비판에 할애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금권선거운동에 대한 감시체제를 강화해 현장이 적발되면지구당차원에서 곧바로 검찰에 고발하도록 지시했다. 민자당의 국민당을 향한 이같은 대공세는 최근 정주영후보가 현대그룹계열사 직원 17만여명과 자금을 총동원,유권자들에게 파고들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자당은 특히 김영삼·정주영후보의 지지기반이 비슷하기 때문에 정후보의 지지표 증가는 곧바로 김후보의 지지표삭감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정후보의 상승세를 지금 꺾지 않으면 김영삼후보가 고전할 수도 있다』면서 『정후보의 상승세는 돈과 현대인력의 힘인 만큼 여론과 정부당국이 이를 적극 차단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민자당내에 서서히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유세중반을 넘어 정후보의 상승세가 나타났다면 심각하게 우려할 일이지만 아직 유세초반이라 다행』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직까지 관권이 이번 선거에 크게 개입하는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민자·국민당이 생계곤란층에 대한 각종 유혹은 물론,지방사업에 사재투입을 약속하는등 금력이 선거운동을 지배하고 있다』며 민자·국민당을 함께 비난했다. 그동안 국민당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오던 민주당이 이처럼 제동을 걸고 나선것은 「사재를 털어 농가부채를 갚아주고 아파트가격을 반값으로 내리겠다」는 등의 정주영후보 공약이 농민과 서민층에 먹혀들어 김대중후보의 지지기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당은 이같은 비난에 대한 정면대응방침을 굳히고 이를 정부와 민자당의 부당한 탄압및 음해공작이라고 맞받아 치고 있다. 국민당은 『민자당이 당원대회및 민주산악회 행사를 핑계로 수많은 유권자에게 선심관광을 시키고 김영삼후보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와 화장품세트·등산장비를 뿌리는데도 거의 단속이 되지 않고 있다』고 공격하고 있다. 이와 관련,변정일대변인은 이날 『정부는 금권선거를 막는다면서 이번 대선을 동토의 선거로 만들고 있다』면서 『이러한 처사는 또 다른 형태의 관권개입』이라고 중립내각까지 비난하고 있다. 정주영후보도 『진짜 금권선거의 주범은 민자당』이라며 『우리당은 선관위가 정한 법정한도액을 지키고 있으나 민자당은 각 지구당에 법정한도액의 3∼4배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당은 당부정선거고발센터를 통해 수집된 민자당의 「금권사례」를 사안별로 묶어 폭로하면서 공정수사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 추곡가·수매량 수정시사/“3당서 단일안 마련땐 다시 논의”

    ◎강 농림수산장관 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은 11일 민자·민주·국민등 3당이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에 대한 단일안을 마련하면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혀 정부의 추곡수매안이 수정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국회에 낸 올해 추곡수매안은 현재의 재정여건으로 보아 수정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라고 밝히고 『그러나 정치권이 단일안을 마련할 경우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강장관은 『3당이 단일안을 마련한다해도 재원의 뒷받침이 없으면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국회가 예산안 조정을 통한 재원대책도 함께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장관의 이같은 설명은 추곡수매안은 절대 수정할 수 없다는 지금까지의 정부입장에서 한걸음 후퇴한 것으로 국회가 예산심의과정에서 재원을 확보해주면 수매가인상률과 수매량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EC,대미제재 조치 촉구/들로르 집행위장/12개 회원국에… 불선

    “목록작성” 요청/외무장관 오늘 브뤼셀서 회동 【런던 AFP 연합】 자크 들로르 유럽공동체(EC)집행위원회 위원장은 8일 미국의 대EC 보복관세 부과발표에 대응,미국에 대한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들로르 위원장은 이날 선데이 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EC의 입장이 확고함을 강조하기위해 제재조치를 취하는데 찬성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모든 회원국의 국익,특히 서비스 업계와 농민등의 이익을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파리 로이터 연합】 프랑스는 미국의 보복관세 부과에 대비해 가능한 대미 보복조치의 목록을 작성해 주도록 유럽공동체(EC)에 요청할 것이라고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프랑스 산업통상장관이 밝혔다. 스트로스 칸 장관은 이날 일요신문 뒤 디망쉬지와 가진 회견에서 대미 보복조치가 발동되는 상황은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EC 12개 회원국을 대표해 대미 보복조치의 예상 목록을 작성해 주도록 유럽위원회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뤼셀 AP 로이터 연합】 유럽공동체(EC)는 9일 브뤼셀에서 월례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마스트리히트조약비준 및 미국과의 무역분쟁문제등 역내외 현안들을 둘러싼 회원국간의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EC 외무장관들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EC간의 무역전쟁을 막기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워싱턴에서 농산물 협상을 재개하라는 회원국 통산장관들의 요구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EC 외무장관들은 또 EC산 백포도주등에 대한 미국측의 보복관세 부과방침을 함께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 부시,레임덕 극소화 안간힘/대통령직 이양 두달 앞두고

    ◎2백70억불의 도시지원세법안 거부/EC에 보복관세 등 “누수막기” 조치/퇴임후 모교 예일대총장 취임설 나돌아 앞으로 75일뒤에 부시 미국대통령은 백악관 밖에 있게 된다.42대 대통령선거에서의 패배로 부시는 지난 4년동안 누려왔던 세계 초강대국 대통령의 영욕을 내년 1월20일 정오를 기해 차기 대통령 당선자인 클린턴에게 넘겨줘야 하기 때문이다. 부시대통령은 우선 2개월남짓 남은 레임 덕 기간동안 고유정책을 일관되게 추진,집권 말기의 권력누수현상을 최대한 줄여야하는 부담을 안게됐다.이와함께 클린턴 차기정부의 원만한 출범에도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 부시대통령은 대통령 선거당일인 지난 3일 밤(현지시간)텍사스주에서 패배를 시인한뒤 4일 워싱턴으로 돌아오는도중 공군1호기안에서 2백70억달러의 도시지원세금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걸프전의 승리와 경기침체로 점철된 그의 4년 임기를 채우기 위해서였다. 미국이 지난 5일 유럽산 포도주와 농산물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레임 덕현상을 극소화하려는 부시행정부의 강한 의지가 담겨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또 지난 4일 텍사스주를 떠나 백악관에 도착한뒤 『일을 멋지게 끝마치자는 말밖엔 달리 생각할 일이 없다』면서 『지난 4년은 생산적이었다』고 말해 클린턴이 취임할 때까지 정권이양작업에 적극 협조할 뜻임을 비췄다. 그러면 퇴임뒤 부시대통령의 행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 현직으로서는 역사상 9번째로 백악관을 도전자에게 내준 그는 지난 4일 워싱턴에서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정말 이 나라를 위해 공헌했으며 아마 역사도 그렇게 기록해줄 것』이라고 말해 재임기간동안 평가받지 못한 치적을 아쉬워하는 여운을 남겼다. 부시대통령은 5일 부인 바버라여사와 함께 캠프 데이비드산장으로 가 재선실패의 충격을 달래고 있다. 이같은 와중에서 부시대통령이 퇴임한뒤 모교인 예일대 총장직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대학가에 나돌고 있다.예일 데일리뉴스 편집간부들은 6일 최소한 두명의 예일대 출신 인사들이 지난 48년 이 대학을 졸업한 부시대통령을 차기 총장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마스 매츠크 예일대 대변인은 『지금으로 봐서는 단지 떠도는 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으나 『예일대 출신인 그를 차기 총장후보로 추천하지 않는다면 이것 역시 이상한 일』이라고 말해 결과가 주목된다. 미국 역사상 선거에 지고난뒤의 대통령의 모습은 각양각색인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존 애덤스대통령은 1800년 선거에서 친구인 토머스 제퍼슨에게 패배한뒤 『네가 나를 쫓아냈다』고 분노하면서 남은 임기동안 판사등 공직자들을 무더기로 임명해 나라살림을 축냈다고 기록되고 있다.지미 카터전대통령은 지난 80년 선거에서 패배한뒤 『4년전 여러분에게 거짓말을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지금 이 자리에 계속 서서 괜찮다는 말을 못하겠다』고 심중을 털어놓았었다.
  • 국방부/부처별로 분석해본 예산 쓰임새(93년의 나라살림:8)

    ◎병력운영비 45% 급식·피복비 투자/유도무기 개발 등 전력현대화에 33%/근거리통신망 주전산장비·단말기 등 도입/장병처우 개선·방산연구 합리화 계획 국방예산은 정부의 기능별 세출예산 분류상 「방위비」로 분류된다. 방위비는 국방부소관의 국방예산과 내무부소관의 전투경찰및 해양경찰비와 병무청의 병무행정비까지 포함되어 있다. 정부는 지난달16일 93년도 방위비를 올해보다 9.8% 늘어난 9조5천9백43억원 수준으로 최종확정했다.이같은 방위비의 한자리수 증액은 지난85년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국방예산이 그동안 성역으로 여겨져온 점을 감안할 때 획기적인 일로 평가됐다. 그러나 당초 올해 8조4천1백억1천6백만원보다 18.1% 증가한 9조9천3백18억2천1백만원을 요구한 국방부 입장으로서는 이미 계획된 사업의 축소와 연기등으로 효율적으로 예산운용을 해야하는 입장이 됐다. 국방예산은 대폭 삭감됐으나 93년도 국방운영 기본방향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권령해국방차관은 『군은 국제안보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장차전에 능동적으로대처하기 위해 전쟁억제효과가 큰 핵심전력,주한미군 감축및 역할변경에 따른 대체전력,주변국 위협에 대한 대응전력을 중점적으로 증강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예산이 한자리수 증가에 그침에 따라 전력화 목표달성시기의 연장·사병처우개선책의 수정·보유장비 운영계획의 손질·방위산업및 연구개발에 대한 합리화 방안 강구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내년도 방위예산 가운데 67%를 운영 유지비로,33%를 전력발전 투자비로 각각 배분할 계획이다. 운영유지비는 ▲병력운영(65만5천명 기준)▲장비운영▲교육훈련▲향토방위▲군관련시설신·개축▲부대유지▲연구기관 운영▲주한미군 고용원 인건비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병력집약형 군구조 때문에 장병의 급여 급식 피복비 등 병력운영비가 운영유지비의 45%를 차지하게 된다. 국방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전력발전 투자비 가운데는 계속사업으로 ▲지대지 유도무기 개발 ▲한국형 전투기(KEP)사업 ▲한국형 전차및 장갑차 ▲3천t급 구축함(KDX)건조 ▲고속정 도입 ▲해상 초계기▲대미방위비 분담등이,신규사업으로는 ▲중무장 전투헬리콥터(AH­X)도입 ▲중형수송기 ▲F4E성능개량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신규사업에는 중동전에서 위력을 떨친 패트리어트 미사일도입과 잠수함 구입비도 들어있으나 성사여부는 예산부족으로 불투명하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국방부는 현재의 나이키 미사일 대체무기로 패트리어트미사일 1개대대 3개 포대(24기 9천여억원)도입을 93∼97년 중기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전력발전투자비가 91년 34·9%에서 93년 33%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대북한 전력격차를 조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전력발전투자비율을 방위비의 35∼40%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었다. 국방부는 「군비삭감」이라는 국민적인 요구와 「전력증강」이라는 군의 필요성 사이에서 93년도 정부예산안의 정기국회 통과를 전제로 ▲1천9백65억원을 들여 보병 1개사단을 기계화사단으로 개편하는 문제▲신형구축함 도입계획▲잠수함 도입계획 등을 전향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육군의 기계화 전력 보강과 함께 해·공군에도 신무기 체계를 도입,한국군의 전력을 현대전 수행에 적합한 질위주로 강화할 계획이다.항공전력의 경우 공군력이 주종을 이루지만 전차등 지상목표물과 바다밑의 잠수함을 조기발견 타격할 수 있는 육·해군의 항공전력도 함께 증강시킬 계획이다. 공군은 오는 90년대 후반까지 미제너럴 다이내믹스(GD)사의 F16팰콘기 1백20대를 도입,현재의 주력기인 F5E·팬텀등과 점진적으로 교체할 주력기로 사용할 예정이다. 육·해군도 미·유럽등 각국의 첨단 경·중전투헬기및 대잠수함 전투·초계기P3기 등의 도입을 추진한다.또 중무장 헬기는 미국의 AH64A(일명 아파치)를 연차별로 도입,지난 78년부터 도입 배치돼 대전차 공격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미벨사의 AH1S(코브라)와 대체해나갈 계획이다. 정보화시대에 따른 군내부 각분야의 전산화사업도 주요전력증강 항목이다.이중 지난해 3월 승인을 받은 근거리 통신망(LAN)구축을 위해 전산주장비(HOST)와 단말기(PC)를 김성사로부터 추가구입,각군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급양향상 발전계획에 따라 올해 기준 장병1인 한끼당 1백96원인 부식비를 2백원으로 소폭 올렸다. 92년 기준 장병1인 한끼당 급식비는 7백9원. 군내부 주요현안 가운데 하나인 하사관 처우개선에도 2백억원만이 배정된다. 국방당국자들은 방위비가 더이상 성역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공개행정으로 예산의 낭비적 요소를 제거,효율적인 집행을 통해 통일이후의 군사력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 오대산단풍 절정/진홍의 향연 “손짓”

    ◎월정사·상원사주변 대조적 풍치에 매료/비로봉 중턱에 오르면 오색절경 한눈에 산들이 늘푸른 도포를 벗고 돌연 단풍물이 똑똑 듣는 색색옷을 걸친다.가을인데 제아무리 뜻 굳센 청산인들 언제까지 푸르름만 고집할 수 없으리라.그 과묵하던 산들이 톡 튀는 색으로 말을 걸어오자 단풍구경이 제철을 만났다.남한에서 제일 먼저 단풍이 절정기에 이르는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에 오른다. 다른 건 몰라도 자연의 색깔만은 첫물이 가장 산뜻하고 가장 강렬하리라.진부 쪽에서 진입하는 오대산 초입에는 이름난 사찰인 월정사와 상원사가 자리해 있지만 건너뛰고 막바로 다섯 산정 가운데 최고봉인 비로봉(1563m)을 향해 나간다. ○첫물 색깔이 강렬 오대산 초입의 풍치는 단풍을 마음에 그려온 탐방객들을 손쉽게 사로잡으면서 조바심치게 한다.사찰참관을 한가로운 차후의 일정으로 밀어내고 발길을 앞으로만 내닫게 만드는 것이다.이같은 조급함은 월정사부근과 상원사구간의 대조적인 풍치가 맞붙어 일으키는 역동감이라 할수있다. 월정사로 들어오는 길은 허리를 꼿꼿이 편 전나무가 흐트러짐없이 도열해 내방자의 시선을 한곳에 집중시키지만 사찰의 문턱을 넘어서기 바쁘게 활달하고 방자할 정도로 긴장을 풀어헤친 단풍 활엽수들이 미처 예견하지 못한 마음의 허를 찌른다.단풍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면 절로 서둘러진다. 상원사 입구에 등산로가 있다.단풍은 묵중하고 폐쇄적이던 산의 인상을 개방적이고 경쾌한 색채로 바꿔친다.산을 타는 사람도 예전의 침침한 산에서는 감히 기대하지 못했던 밝은 기분에 휩쓸린다.제멋에 겨운 변덕도 통할 듯 싶다. ○밝은 기분에 젖어 그러나 산길에 좀 익어지면 주변의 단풍은 또렷해지지만 금방 이뤄질 것 같던 산 전체의 일대 변환은 자꾸자꾸 뒤로 미뤄지고 있다.숲속에 갇힌 느낌으로 새삼 시야를 틔어줄 정상이 위대해 보인다. 최고의 명당으로 이름높은 적멸보궁까지 1.5㎞이고 한층 가파른 길을 1.6㎞ 더 걸어야 비로봉 정상이다.정상에 발을 디디면 촌락이나 강이 끼어들지 못한 채 산만이 둘러싼 사위가 일순 위협적이나 곧 편안해진다.하늘에 섬세한 눈금을 차곡차곡 새긴 먼산의 능선들이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다.그러나 정상에서의 단풍 조망은 기대에 못미치고 거기서 동쪽으로 4㎞ 종주해 당도한 북대사 근처의 산중턱에서의 구경이 압권이다. ○전체 면모 드러나 건너다 보이는 두로봉과 동대산의 서로 이어지고 겹쳐진 골짜기 사면에서 단풍산의 전체 면모가 유감없이 드러나는 것이다.역시 구경다운 구경은 적절한 거리가 주어질 때에 이루어지는가 보다.또 산에서 단풍의 아름다움은 몇몇 나무의 화사한 색채에 있지 않고 일대 모든 수목들의 어울림에서 창출되고 있었다.개개 나무의 단풍은 암만 고와도 애초부터 꽃의 생기가 결여된 조락의 홍등에 불과하지만 산이 그 터를 제공하는 수림안에 놓이면 생기가 살아난다.낱낱의 나무들이 청색 시절 남몰래 키워온 개성의 결실인 양 반겨지는 단풍의 색색인 것이다. 단풍과 함께 푸른잎은 사라졌지만 언뜻언뜻 청산의 푸른 그림자가 눈에 밟히는 단풍구경이다. ▷길잡이◁ ○…진부를 경유하는 서울∼강릉행 시외버스가 구의동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간30분부터 4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강릉 원주 정선에서 진부행버스를 탈 수도 있다. ○…상원사∼비로봉∼상왕봉∼북대사∼상원사의 12㎞ 등산코스는 4시간30분이 소요된다. 상원사 못미쳐 오대산장이 있으나 상원사에서 진부로 되돌아가는 버스는 하오5시에 끊긴다.5시이전 하산이 안전하다.
  • 남미 원양어업기지/멕시코활용에 합의/양국 수산청장회의

    윤옥영수산청장은 15일 수산청회의실에서 히메네스 모랄레스멕시코수산청장과 한·멕시코양국간 수산장관회의를 갖고 한국의 멕시코수산시설에 대한 합작투자,한국어선의 멕시코수역단순입어허용,민간차원의 어업합작및 기술협력강화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멕시코를 남미의 원양어업 전진기지로 활용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 “풍년 독려”/강현욱 농림수산장관(인터뷰)

    ◎“쌀값 너무 높으면 개방압력 심화”/경쟁력 높이기 42조 들여 추진 올해 일부 지역에서 극심한 가뭄을 겪었는데도 12년 연속 풍작을 이뤄냈다. 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은 누구보다도 가뭄때 애를 태우며 풍년을 기원한 사람 가운데 한사람이다. 대풍을 달성해 한가지 걱정은 덜었지만 이제 또 하나의 근심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추곡수매인 것이다. 농민들은 물론이고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여당도 야당도 없어져 각 정당의 추곡수매에 대한 요구수위도 높아질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강장관을 만나 추곡수매방침등에 관해 그의의견을 들어보았다. ­올해로 12년째 대풍을 기록했습니다.금년 농사에도 어려움이 많으셨지요. ▲알다시피 모내기를 전후해 일부지역에서는 기상청이 발족한 이래 가뭄이 가장 극심했다고 할 만큼 올 농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그러나 모내기를 한뒤 8월까지 일조시간이 많았고 병충해가 줄어든데다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크게 늘어 풍년을 이룰수 있었는데 이는 무엇보다 농민들의 피땀어린 노고 덕분입니다.­현재 산지 쌀값이 지난해 수매가격을 2만원정도 밑도는등 낮은 수준이고 아직도 쌀이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때문에 농민들의 수매요구가 많습니다. ▲일부 농민단체에서는 농민이 희망하는 전량을 정부에서 수매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지난해보다 5% 올린 가격으로 농가의 자가소비분을 뺀 금년산 추곡을 전부 수매하면 총 6조원이 소요됩니다.이는 농림수산부 투융자예산 2조7천억원의 갑절이 넘는 수준이어서 사실상 불가능한 요구입니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타결되면 농민들에게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대책은 무엇인지요. ▲쌀은 절대 개방할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입니다.그러나 현재 우리의 쌀값이 국제쌀값의 6배에 이르는 상황에서 쌀값을 너무 높게 가져갈 경우 결과적으로 외국의 시장개방요구를 한층 부추기게 되며 국내의 쌀소비 감소추세도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고 봅니다.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농업구조개선을 착실히 추진,생산비를 절감하고 우량미를 개발,가격과 품질의 경쟁력을두루 갖출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농촌일손돕기운동은 매우 시의적절한 시책이었다고 봅니다.앞으로 이운동을 어떻게 이끌어 가실것인지요. ▲최근 농촌의 이농과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일손이 크게 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앞으로도 농촌일손돕기는 농작업이 완전 기계화될때까지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며 이와는 별도로 올해부터 2001년까지 42조원을 농업구조개선에 투입,살기좋은 농촌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 깊어가는 가을… 짙어가는 추색…

    ◎산정상에 첫 단풍 여행객 발길 “유혹”/설악·오대산 이미 붉은빛깔 완연/이달중순∼새달초 전국적 절정기/기상변화 대비 옷·비상식품 등 필히 준비해야 산과 산에 단풍이 찾아들고 있다.등산이나 여행에 무심한 사람이라도 단풍에 아름답게 휘감긴 산을 떠올리면 모처럼의 구경길에 나서고싶어진다. 올해 단풍은 기상청의 예보대로 예년보다 이틀정도 늦게 시작됐다.산 전체의 20% 가량이 물들었음을 일컫는 첫단풍이 지난달 27∼28일경 언제나 가장 빠른 설악산과 오대산 정상에서 이루어졌다.이번 3∼4일의 연휴기간 중에는 그 아래의 치악산과 소백산 정상들이 단풍의 빨간 머리를 얹을 것으로 예상된다. 녹색잎의 고사 과정을 뜻하는 단풍은 여러 요인에 민감해 생각보다 발걸음이 더디다.첫단풍이 이뤄졌다지만 산 중턱은 아직 녹색 일변도이게 마련이어서 첫 소식에 마음조급해 할것 없다.그러나 첫 단풍일과 함께 예보되는 절정기 날짜는 마음에 담아둬야 한다. 산의 80%정도가 단풍에 뒤덮이면 절정기에 이른다.가을 기온의 한랭화에 따라 진행되는단풍은 산정상에서 아래쪽으로 하루 대략 50m씩 내려오므로 오대산은 이달 15일,설악산은 20일,그리고 치악산은 22일이 예보 절정일이다.또 단풍은 밑으로 매일 25㎞씩 남하한다.수도권의 북한산은 18일에야 첫단풍을 이룬 뒤 29일쯤 절정에 달한다. 표에서 보듯 남쪽의 내장산과 두류산은 내달 10일과 12일이 절정일로 잡혀있다.전국적으로 뭉뚱그려 보자면 이달 중순부터 내달 초순까지가 만산홍엽의 단풍피크철인 것이다. 전체의 양보다는 처음이라는 질을 높이 사는 사람은 첫단풍을 보다 소중히 여겨 단풍구경를 서두르기도 한다.대신 이때는 상당한 노고의 등산이 뒤따른다.1일 현재 설악산과 오대산의 단풍은 1천2백m 선까지 밖에 당도하지 않아 단풍을 보려면 1천m 이상을 등반해야 한다.마음을 다져먹고 혼자 오를 수도 있고 단체안내 산행을 전문으로 하는 산악회와 걸음을 함께할 수 있다.이번주 산악회 대다수들이 첫단풍을 머리에 이고있는 유명산을 행선지로 삼고 있다. 반면 여행사들은 이달 중순이후에야 본격적인 단풍구경 서비스에 착수할 예정이다.산중턱 훨씬 아래까지 단풍 물결이 출렁거리는 절정기 무렵해서는 구태여 산행의 고생없이도 편안하게 단풍경치를 즐길 수 있지만 넘쳐나는 인파에 휩쓸려 복대겨야 한다는 대가를 감수해야 한다.국립공원 관리공단은 단풍 관람객들이 급격히 불어날 이달 10일쯤부터 지난 피서철과 마찬가지로 각 공원의 탐방관람객 수를 매일 집계 발표,인파의 분산을 꾀할 셈이다. 단풍의 운치있는 경색이 이름난 몇몇 산에만 한정된 것도 아니고 또 그 산에 비집고 들어간다고 해서 단풍의 완상을 보장받은 것도 아니다.이름나지 않은 아담한 산을 찾아 나름대로 단풍구경의 멋을 부려볼 수도 있다. 그러나 구경도 구경이지만 가을 산행은 조심할 점이 많다.청명한 바깥날씨만 믿었다가 기온의 빠른 저하,기상의 이상변화 등에 덜미를 잡히는 예가 많다.정식 등산장비는 아니더라도 여벌의 옷과 비상음식물을 필히 갖춰야 한다.무엇보다 5시쯤에 해가 지므로 4시이전 하산을 명심하고 일정을 시작한다.
  • 삼미특수강 분규타결

    종업원들의 불법파업으로 지난 8일이후 휴업중인 삼미종합특수강(주)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29일 타결됐다. 이 회사의 이성규사장과 노동조합 홍은표 위원장직무대행은 이날 생산장려금 30만원을 평균 기본급(연간 6백%의 상여금 포함)으로 환산해서 92년 3월의 개인 기본급을 1만2천원(총액기준 2.4%)씩 올려 지난 4월부터 소급 적용한다는데 합의했다.또 파업기간 중에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고 불법 행위자의 사법처리 및 징계는 가능한 한 최소화한다는데 합의했다.
  • 창원 삼미특수강 작업 중단/임금협상 불만 노조원 공장 점거

    【창원=이정규기자】 창원공단내 삼미특수강(대표 이성규)노조원 1천여명이 14일 하오 회사측의 임금동결안에 불만을 품고 공장을 점거,농성에 들어가 작업이 전면중단됐다. 회사는 이날 상오 노조측이 조업중단에 들어가자 공고문을 통해 15일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노조원 3천6백여명중 2천6백여명은 회사측의 휴업조치가 발표되자 이날 상오 귀가했으며 나머지 1천여명은 회사 소방차 1대 등으로 정문을 차단한채 회사출입을 통제,제품반출입등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노조의 임단협 동결저지대책위원회(위원장 이기호 대의원)를 지지하는 이들 노조원들은 관리직 사원을 강제로 정문밖으로 몰아내고 일부는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한채 밤새 농성을 계속했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달부터 모두 28차례에 걸쳐 임금인상과 단체협약 경신에 대한 협상을 벌여 노조가 노조대의원 82.8%의 찬성으로 지난 8일 회사측 안인 ▲임금동결 ▲생산장려금 25만원 지급등을 수용키로 했으나 일부 대의원들의 반발로 지난 8일부터 추석휴무 전날까지이틀간 조합원 1천6백여명이 공장을 점거해 농성을 벌였다.
  • 평양여성회담 마지막날 이모저모

    ◎우리대표,이인모씨 딸 리현옥 만나 ○금강산 2시간 관광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평양토론회에 참석한 남·북한 및 일본여성 대표단 일행은 3일 아침 6시30분께 숙소인 고려호텔을 출발,평양∼원산간 고속도로 편으로 낮 12시30분께 강원도 고성군 소재 금강산호텔에 도착.이어 등산장비를 갖춘 대표단 일행은 외금강 입구에서 구룡연 지역입구까지 승용차로 들어가 2시간여동안 외금강의 구룡폭포와 팔담을 등산.이번 남측 대표단의 금강산 관광은 지난해 IPU대표단에 이어 공식적으로는 두번째 방문. ○…일본측 시미즈 스미코대표는 『나는 금강산이 세번째이지만 남측 여성들이 금강산을 찾는 감회는 각별할 것』이라면서 『금강산은 자연이 훼손되지 않고 남아 있어 더 아름답다』고 소감을 피력. ○…시중호휴게소는 동해안 해변 백사장위에 위치.뒤쪽에 있는 호수는 감탕목욕(개흙을 몸에 바르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 목욕은 관절염,신경통에 효험이 있으며 특히 수술후유증은 너덧번의 목욕으로 풀어진다는 것. ○아버지 장수 기원 ○…우리측 이효재대표는 금강산으로 가는 도중 미전향 북측 종군기자 출신 이인모씨의 딸인 리현옥(개선고등중 부교장)씨가 북측대표단에 끼어 있는 것을 알고 일부러 찾아가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이대표는 『북측에서 알려주지 않아 오늘 인편으로 배달된 우리 신문을 보고 알았다』면서 『오래오래 살아 아버님을 만나라고 했다』고 전언. ○65도짜리 술 2원 ○…대표단 일행은 금강산으로 오는 도중 신평·시중호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신평휴게소 앞에는 대동강지류인 남강에 댐을 쌓아 만든 인공호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가운데 물가에 수양버드나무가 늘어져 꿈같은 분위기.신평휴게소에서는 고장 명물인 산구렁이로 담근 알코올도수 65도의 술을 한잔에 2원씩 판매해 관심을 모으기도. ○각종 구호간판 즐비 ○…대표단을 태운 버스는 원산,통천을 거쳐 해안도로를 타고 질주.거리에는 청색·분홍색·흰색 타일을 붙인 5층 정도의 아파트가 많이 눈에 띄었으며 들판이나 거리에는 각종 구호가 쓰인 간판들이 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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