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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도 이란과 합작계약

    ◎미 위협 불구 12억불 정유공장 건립키로 【테헤란·이슬라마바드 AFP 로이터 연합】 미국의 제재위협에도 불구,터키에 이어 파키스탄이 20일 이란과 12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이란국영 라디오방송은 모하마드 아스가르 파키스탄 생산장관과 골라마레자 아가자데흐 이란 석유장관이 이날 카라치항 부근에 합작 정유공장을 건립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건설비 12억달러중 75%는 국제기관으로부터 차관을 도입하고 나머지 25%를 양국이 공동부담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 정유공장이 완공되면 하루 12만배럴의 원유를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회 윤리위 오늘 본격가동(정가초점)

    ◎공직자 재산실사 얼마나 실효 거둘까/총선후 갑자기 재산는 30여명 조사 초점/인력·장비 태부족… 수박 겉핥기식 우려도 15대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을 실사할 국회 공직자윤리위(위원장 이정우 전 법무장관)가 16일 첫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된다.그러나 종전의 관례로 비춰 볼때 윤리위의 심사나 그 결과에 따른 조치가 내실있게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이와관련,신한국당의 이홍구 대표위원은 『공직자의 신뢰성 확보 차원에서 윤리위를 실효성있는 위원회로 만들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국회의원의 재산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대단히 신중을 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윤리위에 거는 정치권의 기대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를 의식한 듯,이위원장은 『의원 개개인의 정직성과 청렴성을 정확하게 조사하겠다』며 「정확성」에 무게를 실었다.김학준 단국대이사장,오석홍 서울대교수,이규홍 서울고법부장판사,목요상·변정일·조순형·정상구의원 등 다른 윤리위원들도 같은 목소리다. 상견례를 겸한 전체회의에서 윤리위는 지난달 27일 공개된 신규등록 대상 국회의원 1백57명의 재산등록 내역을 검토하고 실사작업을 위한 구체적인 심의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는 재산공개후 3개월 이내에 심사를 마치도록 돼 있다.따라서 윤리위는 오는 10월26일까지 실사작업을 마친뒤 재산은닉과 축소혐의가 짙은 의원들에게 소명자료를 요구하고 명백한 불성실 신고사례가 드러나면 징계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신규등록대상 의원 가운데 총선전 중앙선관위 신고액과 비교해 불과 두달만에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만 30여명에 달해 심사결과에 눈길이 쏠려있다.특히 야당의 P의원의 경우 후보등록 때 신고액은 20억원이었으나 22억원으로 늘었고,또 다른 P의원은 한때 41억8천만원이었던 재산이 후보등록 때는 19억4천만원으로 20억원 줄어들었다.이들은 각각 「채무관계 조정」,「아들의 재산이어서 고지 거부」등 나름의 이유를 내세우고 있어 윤리위가 앞으로 진행될 심사작업에서 어떤기준을 마련,적용할 지도 관심사이다. 윤리위는 일단효과적인 실사작업을 위해 내무부와 건설교통부,국세청,각종 금융기관에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협조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다. 그러나 심사 결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우선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국회 감사관실 실사실무팀은 감사관 1명과 비상근직원 1명 등 모두 7명에 불과하고 전산장비도 갖춰지지 않아 수작업을 해야 한다. 그나마 예년의 경우 재산은닉과 축소혐의가 짙은 의원들에 대한 징계도 미미했다.14대 윤리위의 실사를 통해 93년과 95년 모두 5명이 적발됐지만 비공개 경고 처분에 그쳤다. 때문에 윤리위의 실사작업이 오히려 「면죄부」를 제공한다는 비난을 이번에는 면할 수 있을지 주목거리다.
  • 싱가포르/“10년간 연 6∼8% 성장”/이현용 부총리 회견

    ◎“2분기 경제둔화는 일시적” 해명 【싱가포르 AFP 연합】 싱가포르는 13일 올 2·4분기 경제성장의 급격한 둔화를 과소 평가하면서 앞으로 10년간 연 6∼8%의 성장 목표를 설정했다. 이현용 부총리는 회견을 통하여 『7%는 큰 일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많은 국가들은 7%에 매우 만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싱가포르정부가 지난 6월까지의 3개월동안 국내총생산(GDP) 신장률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광범위한 경제둔화로 7%로 하락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를 공개한지 하룻만에 나온 것이다. 이같은 성장률은 활황을 이룬 지난 1∼3월의 성장률 10.9%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또 요조동 통산장관은 이날 국경일 기념식에서 『우리는 앞으로 10년간 연 6∼8%의 성장을 이룩할 것을 바라고 있다』면서 『사실 이는 10년안에 우리의 GDP를 배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해양부장관 주중 임명/공석 국가 과기 자문위 위원장도/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이번주중 해양수산부 신설에 따른 해양수산장관과 공석중인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4일 『해양장관 임명은 빨라야 7일쯤에나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다른 장관의 경질등 개각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측이 경기·강원 북부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군부대 산사태 및 인명 피해와 관련,관계 부처 장관에 대한 문책을 주장하고 있어 소폭 개각이 있을지 주목된다.
  • 하시모토와 군국일본 망령(사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의 야스쿠니신사(정국신사) 참배는 우리에게 일본 군국주의의 망령을 되살리도록 만들었다.일본과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건설적 협력관계를 지향하려는 우리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기도 하다.참으로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의 침략을 받은 한국과 같은 나라에 있어 야스쿠니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와 팽창주의의 상징일 따름이다.거기엔 청일·노일전쟁·만주사변의 전몰자로부터 태평양전쟁의 A급전범으로 처형된 도조 에이키(동조영기)에 이르기까지 일본 군국주의를 위해 목숨 바친 사람의 위패가 안치돼 있지 않은가.그런 신사를 참배한다는 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또한 피침국들의 감정을 건드리는 측면을 헤아려,하시모토 총리는 참배를 자제했어야 마땅하다. 일본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지난 85년 나카소네(중증근강홍) 당시 총리가 처음 강행했다가 국내외의 심한 반발에 부딪쳐 중단했던 것이다.그걸 11년만에 재개한 의도가 무엇인지 하시모토총리에게 묻고 싶다.특히 전임자들과 비교할 때 역사인식의 후퇴를 보여준 것이 아닌지 궁금하다. 우리는 하시모토 총리가 2년전 통산장관시절 『2차대전을 침략전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킨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하시모토 총리는 이번 참배에 대해 자신의 59회 생일을 맞아 개인자격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우리에겐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으로 비쳐지고 있다.방명록에 「내각총리대신」이라고 기입한 것이나 오는 10월 다시 참배할 계획이라는 발언은 그동안 금기시되던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서서히 공식화하려는 기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일본내 상황을 보더라도 하시모토의 참배는 우발적인 것으로 간주하기가 어려워 착잡하다.특히 일본의 정치대국 추구와 더불어 목청이 높아지고 있는 독도및 첨각열도 영유권주장 등 팽창주의기류와 무관치 않은 것 같아 우리로 하여금 일본에 대한 경계심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다.
  • 전화·휴대폰·무선호출 번호 하나로 통합

    ◎「원넘버서비스」 연말부터 제공/가입자 미리 지정한 단말기로 자동 연결/이사 등 전화번호 바뀌어도 연락 가능해/나래이통 등 3개업체서 시스템설치 서둘러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통신수단이 속속 출현하면서 전화·팩스·휴대폰·무선호출등 서너개의 통신관련 번호를 갖고 다니는 것이 흔해졌다.더구나 앞으로 개인휴대통신(PCS)과 개인정보단말기(PDA) 등이 나오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판이다.이처럼 통신수단이 다양해져도 회사나 거래처,외출지 등으로 이동이 잦은 사람들과는 어디로 전화를 해야 제때 연결이 될지 알기 어렵다. 그러나 올 연말이면 모든 통신번호를 하나로 통합,어디든지 연결해주는 이른바 「원넘버서비스」가 도입돼 이같은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한 사람이 여러개의 통신번호를 가질 필요 없이 대표적인 통신번호 하나만 명함에 새겨 넣고 다니면 가입자가 전화를 받지 못하는 장소에 있더라도 메시지가 음성사서함·무선호출·휴대전화 등을 통해 자동 연결돼 언제 어디서나 연락을 취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원넘버서비스는 이처럼 일반전화·팩스·휴대폰·무선호출·PCS·무선데이터·PDA등 각종 통신단말기의 번호를 통합,하나의 번호로 가입자가 있는 곳에 상관없이 모든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는 새로운 통신서비스다.이 서비스는 가입자에게 새롭게 부여된 하나의 번호로 다이얼링을 하면 공중망(PSTN)을 통해 원넘버센터로 접속되고 이 곳에서는 가입자가 미리 지정해 둔 단말기로 번호를 변환·접속해주게 된다.따라서 소규모 사업자나 대외업무가 많은 회사원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동·전근·출장·이사등으로 인해 전화번호가 바뀌어도 다른 사람에게 알릴 필요가 없다.또한 음성사서함·팩스·주간 스케줄고지등 각종 부가서비스도 제공받게 된다. 서비스 이용방법도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원넘버번호를 갖고 있으면 상대방이 다이얼링 할 경우 음성안내에서 『1번은 일반전화,2번은 이동전화,3번은 무선호출입니다.원하는 버튼을 누르십시오』등과 같은 메시지가 나오고 이에따라 번호를 누를 경우 원하는 단말기로 통화가 이뤄진다. 현재 국내에서는 나래이동통신·효성텔레콤·한국이동통신 등 3개 업체가 오는 12월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시스템설치 및 망구성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1월 일본 전신전화(NTT)와 원넘버서비스 공동개발계약을 맺은 나래이동통신은 무선호출 음성사서함 가입자를 1차 서비스 대상으로 정하고 015무선호출사업자와 공동으로 서비스망을 구축키로 했다.나래이동통신은 국산장비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정통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말쯤 시험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효성텔레콤은 지난 4월 원넘버서비스 사업허가를 받고 효성원넘버서비스(주)를 설립한데 이어 국제 원넘버서비스와 국내 통신망의 연동을 위해 NTT등의 지분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지난 5월에는 미국 엑세스라인 테크놀로지사와 기술 및 장비도입 계약을 맺었다.효성텔레콤은 오는 12월부터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용서비스를 시작,오는 98년 5대 광역시,2000년에는 시·군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이동통신도 대덕연구단지에 응용서비스그룹을 두고 원넘버서비스에 대한 연구를 벌이고 있다.또 2002년 월드컵 때 국제적인 원넘버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방침아래 서울 본사에서도 번호.접속방법,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문제등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넘버서비스의 초기 이용료는 월 1만∼2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 업체들은 원넘버서비스 가입자 규모를 97년 19만명,98년 35만명,2000년에는 8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넘버서비스는 현재 미국·캐나다·영국·스웨덴·노르웨이·스페인·네덜란드·일본등 8개국 40여개 도시에서 상용화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지난 5월 서비스 개시 2주일 만에 3천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박건승 기자〉
  • 대한석탄공 이상윤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해외 유연탄 개발 등 사업다각화로 활로/광산지역 부업단지·임야엔 영농단지 추진/신규사업 등 확대… 감산따른 잉여인력 해소/본사 사옥·보유임야 일부 매각… 경영합리화 예산 활용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서울 여의도 대한석탄공사 사장실은 요즘 한창 무더위에도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다.외부손님이 찾아오면 체면치레로 튼다.간부 사무실에도 여직원이 없다.비용절감으로 악화된 경영을 조금이라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다. 석탄공사는 석탄산업합리화법이 시행된 지난 88년이후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3년을 넘어 8년이 됐다.누적 적자만 2천7백억원에 이른다.95년까지 광업진흥공사나 한전으로 통합하기로 했으나 이마저 무산됐다.누적 적자가 커 동반 부실화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94년 8월부터 6개월간은 떠맡겠다는 사람이 없어 사장자리가 공석이었다.천덕꾸러기가 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이상륜사장이 부임하면서 석공은 자구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동국대 정치학과를 나온 그는 삼보물산 사장을 지내다 민주산악회 강동을 지구위원장,민자당 국책자문위원을 거쳐 석탄공사 사장이 됐다. ­요즘 연탄 한장은 얼마합니까.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서울을 기준으로 할 경우 배달료를 포함한 최종 소비자 가격은 2백30원에서 2백80원 사이입니다.석유나 가스에 비해 비쌉니다. ○적자 2,700억원 누적 ­연탄 사용가구는 얼마나 됩니까. ▲지난해말 현재 전국 가구의 10%에 해당하는 1백30만가구가 연탄을 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석탄소비량도 많이 줄었겠네요. ▲88년 2천5백41만t을 정점으로 해마다 줄어 지난해에는 5백만t으로 무려 78% 감소했습니다. ­석탄공사의 올해 생산량은 얼마로 잡았습니까. ▲목표 생산량은 2백만t이지만 생산직 인원을 충원하지 않고 있어 1백80만t 정도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생산한 석탄은 다 소비됩니까. ▲급격한 수요감소로 공급과잉상태입니다.석공은 수급조절 기능외에도 공기업이다보니 민영기업과 유통질서 문란 등 과당경쟁을 할 수도 없습니다.결국 잉여생산량은 석공의 재고가 될 수 밖에 없는데 현재 2백만t 정도 됩니다.­소비가 안되면 생산을 줄여야 하는데 내년도 생산량은 얼마로 잡고 있습니까. ▲88년 대비 석공의 감축량은 62%에 이릅니다.반면 민영탄광은 38%에 불과합니다.수급조절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석공이 감산을 많이 한 것이죠.내년에는 올해보다 줄 것으로 보입니다.향후 생산계획은 수요와 연계,재고부담으로 인한 경영부담해소 차원에서 결정할 것입니다. ­생산규모를 줄이면 인력이 남게 될텐데 남는 인력은 어떻게 합니까. ▲88년 직원이 1만3천60명이었으나 현재는 4천9백80명입니다.폐광과 생산규모 축소로 8천여명 가까이 줄어든 것입니다.감산해도 생산직은 별 문제가 없습니다.작업장이 열악해 이직률이 17%나 돼 잉여인력은 자동으로 해소됩니다.다만 사무직의 이직률(연 10%)이 낮아 잉여인력이 발생하고 있습니다.잉여인력에 대해서는 신규사업의 확대 등으로 해소할 계획입니다. ­재고탄 처분 방법은 없습니까. ▲지난해말까지 2백만t의 재고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1천6백억원의 자금이 사장되고 있습니다.남북 경협차원에서 북한에 무연탄을 공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만 남북관계 호전이 전제돼야 할 것입니다. ­누적적자는 얼마나 됩니까. ▲지난해말 현재 2천7백억원에 이릅니다.이직자에 지급한 퇴직금으로 인한 결손이 2천3백억원,금융비용과 폐광으로 인한 손실이 약 4백억원 가량됩니다. ○전국 가구 10%가 사용 ­경영이 상당히 어려울텐데요.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 과다,운영자금 부족에 따른 경영부담 가중,누적결손 등으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와 생산규모 축소에 따른 잉여인력 발생 등이 원인입니다. ­직원들의 사기도 많이 침체돼 있을텐데 사기진작 방안은. ▲석공의 경영정상화가 신속히 이루어져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경영다각화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이렇게 되면 직원들의 사기는 자연스럽게 진작될 것으로 봅니다. ­주력업종에서 채산이 맞지 않으니 사업을 다각화해야 할텐데요. ▲해외유연탄 개발사업과 골재 개발사업,광산지역진흥사업 등이 있습니다.이밖에도 여러가지를 구상중에 있으나 아직까지 밝힐 단계는 아닙니다. ­유연탄 공급사업과 석공과는 연관성이 있습니까. ▲석공은 지난 78년부터 국내에 부족한 유연탄을 수입해 해외석탄 도입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국내 유연탄 수요는 해마다 늘어 95년 3천8백만t에서 2천년에는 6천만t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지난 94년부터 중국에서 일부 도입,발전용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단순도입에서 탈피,직접 해외에서 개발,도입하려고 합니다.현재 중국 산동성 유연탄개발투자계획이 성사 단계에 있으며 호주,인도네시아 등으로부터의 개발수입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해외유연탄 사업의 전망은. ▲계획대로 추진되면 97년부터 유연탄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연내에 개발계획을 확정,3∼4년 뒤에는 5백만t규모의 유연탄을 도입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재고탄 북한원조 고려 ­골재사업은 수익성이 있습니까. ▲석공이 보유한 임야에는 암석이 많습니다.또 장비와 기술도 있습니다.지난해 4월부터 화순광업소 구내의 석산을 개발,광주권에 공급하고있으며 올해에는 시화지구를 개발,수도권 공급에 나설 생각입니다. 골재사업은 1백만㎥당 10억원의 경영개선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만 수익성보다는 잉여인력 활용에 따른 인건비 상쇄효과가 큽니다. ­광산지역 개발사업은. ▲정부의 정책사업이기 때문에 공기업으로서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봅니다.석공의 광산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사업계획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태백에는 문곡동 석공보유 대지에 광산장비 제작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장비 제작업체의 도산과 폐업으로 장비 구입이 점차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또 석공 보유임야에 고냉지 채소재배단지 등 복합영농단지를 전문업체와 공동으로 건설하는 것도 추진할 방침입니다.도계광업소 지역에는 신소재양말제조공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직원 가족들에게 부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죠. ­문경관광개발 사업은. ▲문경시 가은읍은 석공이 은성광업소로 운영하다가 94년 폐광한 지역입니다.지역 주민들이 주변 관광지와 연계,관광개발을 건의해와 외부기관에 타당성검토를 의뢰했습니다. ­보유임야는 얼마나 됩니까. ▲7천만평정도 됩니다.갱목을 조달하기 위한 조림용임야로 관리상태도 양호합니다.갱목 소비량 감소로 보유할 필요가 없게 된 임야는 4천5백만평에 이릅니다.대부분 석공 전문인력이 조림해 관리해왔기 때문에 임상도 양호하고 정부의 국유임야확대 계획에도 적합,산림청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가격은 8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그러나 산림청도 예산확보가 안되면 매입이 어려워 예산확보가 관건입니다. ­본사사옥 매각계획은. ▲문전옥답을 내주는 심정입니다.종업원 정서,대외 이미지 등을 고려하면 본사 건물을 유지해야 하겠지만 자구 노력을 위한 경영의지 차원에서 매각키로 방침을 확정했습니다.매각대금은 부족 자금에 충당합니다.사옥을 장성으로 이전하는 문제도 검토했으나 직원사택건설 등 부담이 많아 서울 외곽지역에 부지를 확보해 이전하려 합니다. ­폐광구를 활용할 방안은 없나요. ▲지리적 여건,탄광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등을 감안할 때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그러나 폐기물처분장이나 지하보관창고 등으로 활용하는 것은 검토해볼만 합니다.폐기물처분장은 지역정서가,지하보관창고는 거리가 멀어 물류비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자구노력은 한계가 있지 않나요. ▲현재의 석공 경영구조를 보면 부족 자금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연간 4백억원으로 금융비용을 제외하면 운영손익은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따라서 부족자금을 해소하지 않고는 아무리 내부적인 자구노력을 추진해도 한계가 있어 정부의 일부 재정지원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인터뷰=임태순 기자〉
  • 물가상승 맞춰 쌀값 인상/강 농림수산장관 밝혀

    ◎연해주·메콩강유역 농업투자 검토 해외농업투자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강운태 농림수산부 장관은 12일 『우리의 안정적인 농산물 수급을 위해 러시아 연해주와 곡창지대로 알려진 동남아시아 메콩강 유역을 해외농업투자 지역으로 최종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장관은 이날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한국농어민신문사 초청 농정포럼 강연회에 참석,이같이 밝히며 『경쟁력 있는 작물을 생산,곡물의 안정적인 자급을 위해 두 지역을 최종 투자지역으로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들여오기로 한 중국산 쌀의 중국 현지가격이 이번에 결정된 수입 낙찰가 4백41달러보다도 훨씬 싼 2백80∼2백90달러에 불과,해외농업투자를 활성화할 경우 충분한 투자효율과 생산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장관은 또 『21세기 우리 농업의 과제는 농림수산물 경쟁력강화와 농어촌의 생활수준 향상』이라고 전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농업인 소득증대와 산업으로서의 농림수산업 발전 및 농어촌발전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그는 『현재 같은 추세면 우리나라는 매년 최소 2백만섬에서 최대 5백만섬까지 쌀이 부족한 만성 쌀 부족국이 될 우려가 높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 수준만큼 쌀값도 올라가게 하겠다』고 말했다.
  • 김종호·권노갑·한영수/3당 안보통 국방위로

    ◎15대국회 상임위 배정 배경·원칙/평의원·전문성·경력 최우선 고려­신한국/DJ측근 법사 등 전략상위 배정­국민회의 8일 발표된 여야의원들의 상임위배정에 앞서 당지도부는 희망상임위를 둘러싼 의원들의 열띤 신경전으로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이다.재정경제위나 건설교통위 등 기존의 이른바 인기상임위외에 통신과학기술위나 환경노동위등에도 신청이 몰려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했다. ○…「상원중의 상원」격인 정보위의 신한국당 김종호 위원장과 국민회의 권노갑,자민련 한영수의원은 각각 국방위에도 배치돼 각당의 핵심 안보라인으로 부각됐다.행정위는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그리고 김대중 총재를 대신해 정당대표연설을 할 국민회의 유재건 부총재가 포진,「대표급」상임위로 등장했다.신한국당의 이상득,자민련 허남훈 정책위의장은 평의원 우선배정원칙에 밀려 농림수산위에 배정됐고 국민회의 이해찬 정책위의장은 환경노동위에 잔류했다. ○…신한국당은 전문성과 경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중진급은통일외무나 국방위등 중량감있는 상임위에 배정한 반면 초·재선급은 민생관련 상임위에 고르게 배치했다.특히 통일외무위에 김도언 김석원 이신범 의원 등 초선의원 3명을 포진시켜 활력을 도모했다.재경위에는 한승수 전 상공부 장관과 강현욱 전 농림수산장관,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통상관료출신 거수명의원,기업인출신 이명박의원등을 배치,막강인맥을 형성. ○…국민회의는 김대중총재 측근들을 법사·내무·문체공등 「전략상임위」등에 전진 배치,대선에 앞서 총력체제를 갖췄다.이들 상임위의 간사도 조찬형(법사) 김옥두(내무) 최재승 의원(문체공) 등 모두 「DJ맨」들로 채웠다.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던 건설교통위는 5선의 김봉호의원과 김총재 장남인 김홍일 의원 및 한화갑 임채정 의원 등이 4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었다. 권노갑 의원은 국방위를 선택,군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김총재의 의지를 반영했다. ○…자민련은 일부의원들이 상임위 재조정과 총무단 사퇴를 요구하며 거칠게 항의,심한 후유증을 겪었다. 건교위에 신청했다 통상산업위에 배정된 구천서 의원은 이원범·이의익부총무가 건교위에 포함된데 대해 『총무단이 다 해먹느냐』며 이정무총무에게 따지다 이원범 의원과 욕설을 주고받는 등 육탄충돌 일보직전까지 갔었다. 또 재경위를 희망하다 농림수산위로 낙점된 변웅전 부총무는 총무단 사퇴를 주장했다.〈진경호·백문일·오일만 기자〉
  • 대우·한신공영·우방·신성/중에 우리 건설기술 심는다

    ◎대우­연길에 오성급 특급호텔 신축/우방­북경에 한국형 아파트 첫 건설/신성­북경인근 대형평형 빌라 분양/한신공영­연길에 오피스텔·아파트 지어 한국 건설업체가 광활한 중국대륙에 호텔·아파트·오피스텔·빌라등의 건축을 통해 선진건설기술을 과시하며 한국의 건설혼을 심고 있다.그 주역은 (주)대우·(주)우방·(주)신성·한신공영(주)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4개의 건설업체.(주)대우와 한신공영(주)는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주도(주도) 연길에 호텔과 오피스텔을,(주)우방과 (주)신성은 북경에 한국형 아파트 및 빌라를 각각 건설,개관및 분양하고 있다. 대우가 백두산관광의 중간기착지인 연길시의 도심에서 5분거리에 있는 국자가에 지은 연변대우호텔은 중국 동북3성 최초의 오성급 특급호텔이다.대우와 연변조선족자치주의 화연그룹이 70 대 30의 지분으로 합작투자했다.지난 1일 부분개관한 이 호텔은 1만3천여평의 대지에 지하 1층,지상 7층규모로 2백63개의 객실과 대소연회장·한식당·양식당·사우나·실내수영장·가라오케·록카페등 각종편의시설을 갖추고 세계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우는 중국쪽 백두산 초입인 장백산자연보호구에 대지 3천2백평에 지하 1층,지상 3층규모로 52개의 객실을 갖출 예정인 장백산장도 건설하고 있다. 우방과 중국의 합작으로 설립한 경우방지산공사는 북경 아시안게임 선수촌아파트 인근 조양구 마전 덕승문외 유민서노에 한국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13층규모의 아파트를 건설,분양하고 있다.「중국에 한국형 아파트를 보급한다」는 기치 아래 건설된 이 아파트는 31평형 65가구,45평형 78가구,60평형 26가구등 2개동 1백69가구규모다. 경우방지산공사 백동명 총경리는 『처음에는 온돌시스템을 도입한 한국식 아파트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진 탓에 분양이 저조했으나 온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적극적인 홍보전략으로 분양률이 60%정도인 대만및 홍콩업체보다 훨씬 높은 85%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한다. 신성은 북경 수도공항에서 공항고속도로를 따라 5분쯤 달리면 나타나는 북고인터체인지 부근에 신성화원빌라를 건설중이다.올해말과내년 7월 입주를 목표로 하는 이 빌라는 94평형부터 1백49평형까지 4개 평형 1백43가구 규모다.녹지율이 80%이상으로 청정환경이 가장 큰 장점.외국인에게 인기가 높다. 북경건흥방지산개발유한공사 이원관 관리부장은 『홍콩 및 대만업체와는 달리 방풍·방음 등의 설비를 독일식으로 차별화한 게 인기요인』이라고 지적한다. 한신공영은 연길공항에서 남동쪽으로 3㎞ 떨어진 연길시 천지노에 오피스텔 1개동 56실과 아파트 5개동 1백가구를 건설,분양하고 있다.이곳의 열악한 상황에서도 오피스텔은 모두 분양됐고 아파트도 60%정도가 분양됐다.〈북경·연길(중국)=김규환 기자〉
  • 미,대한 통신보복 시사/바셰프스키 대표

    ◎“한·미 통신장비협상 진전 없으면 우선협상대상 지정하겠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미통신협상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한국을 우선협상대상국(PFC)으로 지정,무역보복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위싱턴 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 임시대표는 『오는 15일까지 한·미통신협상의 진전이 없을 경우 미 통상법 1374조에 따라 한국을 우선협상국으로 지정,무역보복을 개시할 것이라는 내용을 한국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우리나라를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하면 미 무역대표부는 곧바로 조사를 벌이며 미국의 관심사항이 해결되지 않으면 무역보복을 감행하게 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 5월 한국통신장비구매 양해각서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미국측이 일방적으로 7월 1일을 국산장비 우선구매제 폐지시한으로 정함에 따라 협상이 결렬됐다. 미국측은 한국정부가 통신업체들에 대해 통신장비 구입시 한국산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무공은밝혔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민간업체의 통신장비 구매는 정부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현재로선 정부가 취할 조치가 없다』고 밝혔다.정부는 이미 이같은 방침을 미국측에 통보했으며 미국이 PFC 지정을 강행할 경우 부당한 개방압력으로 간주,강력 대응할 방침이어서 이 경우 통신분야 시장개방을 둘러싸고 한·미간 무역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재파업 아시아차/노사협상 타결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 아시아자동차 노사는 노조가 재파업에 들어간 3일 하오 주 42시간 노동,복지수당 7천원 지급,생산손실분 만회시 생산장려금 30만원 지급 등 합의를 이끌어내 협상을 타결했다.
  • 노사분규 3자개입 엄단/진 노동/수출산업 타격 막게

    진념 노동부 장관은 1일 『최근 일부 기업의 임·단협 교섭과정에서 외부세력의 개입이나 폭력·파괴 등의 불법행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노사 자율의 한계를 벗어나는 실정법 위반행위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진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노사문제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일부 노동단체의 쟁의집중 등 연대투쟁 기도나 불법행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개입을 최대한 자제했다』며 「민주노총」과 「현총련」의 업종별·사업장별 연대투쟁 움직임에 대해 이같이 경고했다. 진장관은 기아자동차 노사가 월 30만원의 생산장려금을 지급키로 잠정 합의안을 마련한 것과 관련,『파업기간 중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방침』이라며 『합의내용 중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깨뜨린 것으로 우려를 줄만한 부분이 있어 지방노동관서를 통해 행정지도를 했다』고 밝혔다. 진장관은 『국제수지 악화 등으로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시점에서 수출기간산업의노동쟁의가 경제운용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달다』고 당부했다.
  • 노사협상 법 테두리 안에서(사설)

    금년 노사분규의 확산양상은 심상치 않은 경제상황과 직결돼 국민을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1일 현재 41건의 분규가 발생,그중 22건이 해결되고 19건이 진행중에 있으며 쟁의발생신고업체만 4백44개에 이르는 실정이다. 이 수치로만 보면 전년동기에 비해 약간 늘어난 수준이지만 분규참가자가 4만6천명,이로 인한 근로손실일이 37만8천일이나 되는 등 분규피해는 지난해의 두배로 집계되고 있다. 우리 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는지에 대한 판단은 미루더라도 국제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른 급격한 수출위축과 국제수지악화에서 보듯 매우 심각한 국면인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이런 어려운 여건속에 소모적인 밥그룻싸움이 가당한 것이냐는 소박한 우려가 국민 뇌리에 가득한 실정이다. 또한 중요한 대목은 문민정부가 지금 과거의 성장위주 경제정책에 가려 그늘진 부분은 없었는지 노사관계 전반을 점검,신노사관계를 정립하는 개혁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라는 점이다.이러한 노사관계의 과도적 분위기를 이용,노조의 정치세력화를 서두르려는 조직이 곳곳에서 연대투쟁과 필요이상의 강경투쟁을 부추기고 있음은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순수성이 결여된 투쟁이 오히려 노사관계개혁을 뒷걸음치게 만들고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인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일부에서 해직자복직,노조의 작업중지권인정 등을 전제로 분규가 타결되고 무노동무임금원칙에 벗어난 생산장려금을 지급키로 하는등 노사간 균형을 유지시켜온 원칙이 깨지는 조짐을 보여 유감이다.어려운 여건을 감안,대화로 분규를 풀려는 고육지책으로 이해되나 이것이 역으로 노조의 강성투쟁을 유인하게 될 소지가 없지 않다. 진념 노동부 장관은 앞으로 특정세력에 의해 국가경제와 국민의 생존권이 위협받게 되는 일이 없도록 실정법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공권력 개입을 자초하는 일이 없도록 노사는 「법테두리안의 협상」을 원칙으로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 무노동 유임금 안된다(사설)

    기아자동차가 파업기간 동안 「무노동·무임금」원칙을 깨고 사실상의 「유임금」을 결정함으로써 향후 다른 사업장 임금협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기아자동차는 파업을 해 일을 하지 않은 근로자에게 30만원의 생산장려금을 주기로 한 것이다. 기아자동차는 『과거에도 노사협상이 끝난 후에는 생계보전을 위해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고 지적,『따라서 이번 협상에서도 무노동·무임금원칙을 깬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이 돈은 실질적인 유임에 속한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사실상의 임금이면서 명목만 바꾼 편법적인 지급이다.이런 일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해 표면적으로는 무임금을 원칙으로 협상이 종결된 것처럼 발표한 뒤 각종 명목의 수당을 지급하여 파업기간동안 임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적지 않았다.이러한 파행적 협상관행이 협상을 파국으로 몰고가는 주요한 이유중의 하나가 되고 있는지 모른다. 특히 대기업체인 기아자동차의 생산장려금 지급은 결코 합당한 일이 아니다.생산장려금은 일종의 성과금에 속한다.성과급은 연말결산이나 반기별 결산 결과 노동생산성이 향상되고 그로인해 많은 순이익이 발생할 때 회사가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특별 상여금에 해당된다.기아자동차는 엉뚱하게 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과급을 지급키로 한 것이다. 근로자가 파업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 든 노동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근로자가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자유지만 반면에 사용자도 무노동의 대가를 지급하지 않을 자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기아자동차 사용자측이 조업재개에 급급한 나머지 그 자유를 포기함으로써 다른 기업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잘못이다. 우리의 노사협상이 올바른 궤도에 진입하려면 이런 편법이 없어져야 한다.파업기간 동안 근로자 생계비 지급은 노조가 해야한다. 편법은 진정한 노사협력시대 개막을 지연시킬 뿐이다.노사 모두가 정도를 걸어야 한다.
  • “수도권에 국제자본재단지 추진”/박 통산장관 밝혀

    서울 근교나 경기도 지역중 교통 통신 등 입지조건이 좋은 곳에 2만평규모의 국제 자본재전시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은 24일 상오 10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일반기계산업부문 민관협력회의에서 『일반기계산업의 발전을 위해 자본재산업 육성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국산기계의 홍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업계와 합동으로 국산자본재 전시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 실태를 점검하고 새로운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신설된 통산부장관 주재 「신산업발전 민·관 협력회의」의 일환으로 열린 것이다. 통산부는 민·관협력회의에서 제안된 정책대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한달안에 정책반영 여부를 공표할 방침이다.〈임태순 기자〉
  • 정부 「통상전략」 저자세 탈피

    ◎국익은 철저히 지키고 부당요구는 반박·설득/농산물검역­“국민건강에 악영향… 수용불가” 단호/통신개방­“민간장비 구매 사례 제시하라” 응수 정부의 통상협상 대응자세가 바뀌고 있다. 우리의 주요 교역국인 미국의 압력에 쉽게 굴복하던 종전의 저자세에서 탈피,국익 차원에서 지킬 것은 끝까지 지킨다는 원칙을 견지하는 당당함을 보여주고 있다.협상 상대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패널의 설치를 요구하겠다는 등의 엄포를 가해도 협상 테이블에서 상대방의 부당성을 꼬집거나 설득시켜 방어해 내는 협상의 기본틀을 다져가는 모습이다. 미국과의 통상협상에서 백전백패나 다름없는 성적을 냈던 종전과는 달리 무승부로 끝나는 「게임」이 부쩍 늘고 있는 최근의 성적표가 이를 반증한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는 최근 통상분쟁을 빚고 있는 수입 농산물의 검사·검역제도 및 통신시장 개방과 관련한 미국과의 양자협상이다. 수입 농산물의 검사·검역제도를 둘러싼 미국과의 통상분쟁은 지난 해 4월부터 시작됐다.미국은 당시 과일 등 수입 농산물에 대한 검사·검역제도가 워낙 까다롭다며 우리나라를 WTO에 제소했다.이를 계기로 우리는 같은 해 5월 수입 농산물의 검사·검역제도에 대한 개선대책을 수립,그 일정에 맞춰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분쟁이 거의 매듭되는 단계에 와 있었다.그럼에도 미국은 자국의 이해와 직결되는 부분인 샘플링 조사의 즉각적인 시행 등을 요구하며 지난 달 24일 우리나라를 WTO에 다시 제소했다.막판에 다시 엄포를 가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난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양자협상에서 미국의 요구가 부당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수입 농산물의 검사·검역제도 중 비과학적이라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인정,지난 해 5월에 수립한 계획에 의해 올 연말까지는 개선하게 돼 있다는 점을 들며 설득작전을 폈다. 협상에서 미국은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WTO에 패널의 설치를 요구하겠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제네바 주재 무역대표부(USTR)의 법률 고문 변호사를 협상 대표로 참석시키는 전략을 폈다.WTO 협정의 규정상 제소국은 제소일부터 60일 이내에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패널의 설치를 요구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정부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국민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점을 감안,기본원칙을 고수하는 종전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미국과의 통신협상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구사했다.미국과의 통신분야 분쟁은 미국이 다음 달 1일자로 우리나라를 우선 협상 대상국(PFC)으로 지정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을 정도로 관심을 끄는 대상이다.미국은 최근 우리와의 통신협상에서 정부가 통신장비 조달과정에 간여한다며 국산장비 우선 구매정책을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정부가 민간의 통신장비 조달에 간여할 수가 없으며 구체적인 사례가 있으면 제시하라고 응수,미국의 압력을 과감하게 따돌렸다. 우리나라는 오는 25∼26일 서울에서 열릴 한·미 통상장관 회담에서도 이같은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재정경제원 문재우 국제협력 담당관은 『국제기준에 어긋나는 제도는 과감히 고치되 부당한 요구는 수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오승호 기자〉
  • 하시모토 총리 기자회견서 언급 예상

    ◎제주회담 「과거사 발언수위」 촉각/94년 통산상시절엔 침략전쟁 부인 물의/총리취임후 보수발언 삼가… “사죄” 가능성 한국과 일본은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간의 22∼23일 정상회담에서 일단 과거사문제를 공식의제로 다루지 않기로 합의했다.한·일정상회담에서 과거사문제를 의제로 다루지 않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외무부의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이 2002년 월드컵공동개최를 계기로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열리기 때문에 과거사문제에 집착을 갖지 않기로 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공식의제로 채택되지 않았다고 해서 하시모토총리가 과거사문제에 대해 아무 언급을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일본의 신임총리가 처음 방한해서 과거사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돌아가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한국 국민의 평균적인 정서이기 때문이다. 하시모토 총리는 23일 정상회담이 끝난 뒤 이어지는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자연스럽게」 과거사에 대한 인식을 표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하시모토 총리는 일본 보수진영의 본류로 평가받는 인물이어서,그의 과거사인식표명에 더욱 주목하게 된다. 하시모토 총리는 통산장관이던 94년10월 중의원 세제개혁특별위원회에서 『2차대전을 침략전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발언했으며,이에 대해 우리정부는 유감을 표명하고 일본정부의 해명을 요청한 바 있다. 하시모토 총리는 그러나 총리취임 직전부터는 보수적인 발언을 자제하고,일본유족회회장도 사임하는등 나름대로 새로운 이미지구축을 모색하는 듯하다. 하시모토 총리는 취임 직후인 지난 1월22일에는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과거로부터의 무거운 짐과 미래의 책임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발언했다.일본 국내정치에서의 입지등을 감안,하시모토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일단 이 정도 수준의 발언으로 과거사문제를 마무리하고 싶어할 것이다.그러나 이는 『통렬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다』는 지난해 8월15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전총리의 「전후 50주년 특별담화」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회담이 끝난 뒤 한국에서 하시모토총리의 과거사인식이 문제가 될 우려가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하시모토 총리는 무라야마전총리 수준의 발언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하시모토 총리는 지난해 무라야마 총리의 담화에 지지를 표시한 바도 있다.〈이도운 기자〉
  • 농산물·통신·차…/미,무차별 통상압력

    ◎“결렬땐 WTO패널 설치”… 정부 대책 고심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파상적인 통상압력 공세를 펴고 있다.그 대상도 특정 부문에 한정하지 않고 농산물과 통신 및 자동차 등의 각 부문을 망라하고 있어 관련 부처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9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미국은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수입 농산물의 검사 및 검역제도와 관련,양자협상을 벌인다.특히 이번 협상은 미국이 지난달 24일 우리나라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WTO 규정은 제소 후 30일 이내에 양측간 협상을 개시하고 제소일부터 60일 이내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제소국이 패널설치를 요구할 수 있게 돼 있다.따라서 수입 농산물의 검사·검역제도와 관련한 한·미 양국의 타결시한은 오는 7월24일이며 미국은 그 이후에는 언제든지 패널설치를 요구할 수 있게 돼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미국은 이번 협상을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패널설치를 염두에 두고 형식적인 협의 절차를 거치는 수단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번 협상에 우리나라는 보건복지부 및 농림수산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과일 등 부패하기 쉬운 수입 농산물의 검사·검역방법을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하는 전수검사에서 샘플링 검사로 즉시 바꾸고 검사·검역의 시기도 「통관 전」에서 「통관 후」로 전환해야 한다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 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우리나라는 수입 농산물 및 병해충의 분포 등과 관련한 전산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점 등을 감안,지난해 마련한 제도개선 계획의 일정에 의해 올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은 또 오는 25∼26일 서울에서 열릴 한·미 통상장관 회담을 통해 최근 결렬된 통신분야 분쟁과 관련,국산장비 우선 구매정책의 철폐 등 시장개방 압력을 다시 가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미국은 이와 함께 지난달 양국간에 협의됐던 지프형 승용차의 자동차세 감면 폭 축소 문제 등 자동차 관련 현안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예상되고 있다.〈오승호 기자〉
  • 한·미 통신협상 결렬/미,우선협상국 지정 가능성

    PCS(개인휴대통신)사업 등 민간 통신장비 조달문제와 관련한 한·미간 통신분야 양자협상이 결렬됐다.이에 따라 미국은 다음달 1일을 기해 우리나라를 통신분야의 우선협상대상국(PFC)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15일 『우리 협상 대표단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14일 미국 워싱턴에서 통신분야 양자협상을 벌였으나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을 끝냈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양자협상에서 미국은 우리나라가 통신장비를 조달하는 과정에서 국산장비 우선구매정책(by local policy)을 펴고 있다며 이를 철회할 것을 문서로 보장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우리 대표단은 정부가 민간의 통신장비 구매과정에 간여하는 일이 없으며 민간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정부 차원의 보장각서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국이 추후 다시 협상을 벌이기로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양측의 처지가 워낙 확고해 해결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재경원의 분석이다. 미국은 그동안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다음달 1일자로 우리나라를 통신분야의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오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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