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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범죄막을 ‘사이버 정부’를”

    ◎파리 전자상거래회의서 싱가포르 대표 제의 【싱가포르 DPA 연합】 국제사회는 ‘사이버 스페이스’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국제 네트워크 정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싱가포르 각료가 제의했다. 조지 예오 정보예술장관은 지난 8일 파리에서 열린 전자 상거래 국제회의에서 인터넷 등을 통한 ‘전자 범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단속할 ‘국제 네트워크 정부’를 구축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제2통산장관도 겸하고 있는 그는 “전자 상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이 부문의 법과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체 인구 3백만중 약 38만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지난해 모든 인터넷 접속을 통제하는 컴퓨터 시스템을 가동시키는 등 인터넷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 오늘 긴급 경제장관 회의/김 대통령 주재

    ◎금융위기·기아사태 대책논의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상오 청와대에서 긴급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금융위기와 기아사태 등 불안한 우리 경제가 조속히 안정을 찾을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날 강경식 경제부총리로부터 최근 경제동향 및 정부대책을 보고받은뒤 기아의 법정관리 결정에 따른 후속대책을 조속히 시행하고 기아노조의 파업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관계부처가 적극 나서줄 것을 지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금융개혁이 시급하다고 지적,여야 정치권과 함께 금융개혁 관계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강부총리와 임창렬 통산장관을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과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정해주 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하며 임장관은 부도위기에 몰린 기아 협력업체 지원방안,이기호 노동장관은 기아파업에 대한 정부 대책 등을 각각 보고할 예정이다.
  • 지리산 이틀째 불/산세 험해 진화 어려움

    21일 하오 지리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야간에 진화작업이 중단된 가운데 발화지점인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와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 일대 능선을 따라 계속 번져 엄청난 삼림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 동부관리사무소는 산불이 해발 1천3백m지점인 지리산 세석산장과 삼신봉 방향 양쪽으로 타들어가고 있으나 산세가 워낙 험해 진화에 전혀 손을 못쓰고 있다고 밝혔다.
  • 한폭의 ‘파스텔화’ 가리왕산

    ◎빨강·노랑·파랑 원색의 단풍 물결이 ‘손짓’/참나무 등 빽빽한 수림과 절벽의 계곡 비경/중봉까지 이어진 임도는 MTB코스로 최고/인근 소금강·물운대 등 화암팔경도 들러 볼만 멀리서 바라보면 산 정상은 명암이 뚜렷하지 않은 고동색의 파스텔화다.그러나 가까이 다가서면 노랑,빨강 등 원색의 단풍이 물결친다. 흔히 산세가 험한 남성스러운 산을 악산이라고 하고 수림이 풍성한 산을 육산이라고 한다.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회동리에 있는 해발 1천561m의 가리왕산은 육산계열에 속하는 산이다. 중년부인의 둔부처럼 산세가 완만해 원경은 화려해 보이지 않는다.그러나 치마를 살짝 들치고 그 안을 들여다 보면 빽빽한 수림과 우거진 계곡이 비경이다. 가리왕산은 초입부터 침엽수림의 바다다.그 사이로 난 널직한 길은 계곡을 끼고 가다 온산을 휘감으며 해발 1천m의 중봉까지 이어진다.나무를 수송하던 임도인 이 길은 최근에는 산악자전거(MTB)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MTB 동호인들은 전국 최고의 MTB도로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MTB를 타고 산을 거슬러 올라가면 곳곳에서 박달나무,자작나무,물푸레나무,참나무 등이 빨갛고 노란 옷을 입고 반긴다.공해에 찌들지 않고 사람들의 발길에 치이지 않은 탓인지 단풍빛깔이 한결 선명하다.다람쥐들도 수시로 모습을 드러내고 단풍에서 낙엽으로 변한 나뭇잎이 힘에 부친듯 소리없이 떨어지기도 한다.50㎞ 남짓한 이 길은 확실히 MTB 동호인들을 흥분하게 만든다. 중봉에 오르면 삼산봉표비가 있다.조선시대때 이 곳에서 산삼을 채취,임금에게 진상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비석으로 가리왕산의 풍성함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다.안내자는 요즘도 산삼을 캤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는다며 산삼 뿐만 아니라 자작나무 수액,두릅,표고버섯 등이 곳곳에 숨어 있다고 귀띰한다. 정선은 가리왕산 외에도 동면에 있는 화암8경에서도 가을을 만끽할수 있다. 그림바위(화암)라는 말처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소금강,몰운대,광대곡 등 8개의 절경이 4㎞의 계곡에 퍼져 있다. ◎가리왕산 입구 갈왕산장/광원 사택을 관광숙박시설로 개조/식당·농구장·캠프파이어장도 마련/영동고속도 새말IC서 국도 이용을 음산했던 광원들의 사택에 주말이 되면 활기가 넘친다. 가리왕산 입구에 갈왕산장.이곳은 얼마전까지만해도 집 한채에 2가구가 살 수 있게 된 전형적인 광원들의 사택이었다.그러나 석탄산업합리화로 지난 92년 인근의 대성탄좌가 폐광하면서 광원사택은 흉가터로 변했다.모두 떠나는 사람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95년 유홍식씨는 광원들의 사택 25개동을 사들여 관광숙박시설로 개조했다.난방을 위해 기름보일러를 설치하고 수세식 변기 및 싱크대 등을 마련,하룻밤을 보내는데 불편이 없도록 했다.방에 벽난로도 설치했다. 콘도와는 달리 한채 한채 독립가옥으로 이루어져 있어 내집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밤이면 별이 쏟아질듯 하늘에 가득하고 풀벌레소리가 지척에서 들린다.노래방과 식당을 물론 빈터에 농구장,캠프파이어장도 마련돼 있으며 주변에 패러글라이딩 연습장,낚시터 등을 끼고 있다. 하루 숙박료는 방 2개에 6만원.여름에는 한달내내 붐비지만 요즘은 주말이 되면 절반정도 찬다고 한다.(0398)63­7977∼9. 가리왕산으로 가는 길은 영동고속도로 새말IC에서 국도로 빠져 나아 안흥∼평창∼미탄을 거쳐 가리왕산자연휴양림 팻말을 따라 들어가면 된다.고속도로 정체가 없을 경우 2시가40분 걸린다.새말을 지나 장평에서 국도를 타고 들어오면 3시간이 소요된다.원주에서 제천까지 아 제천∼영월∼정선국돌르 타면 3시간20분 걸린다.
  • 프랑스판‘역사 바로 세우기’/87세 전범 파퐁 ‘반인륜범죄’재판

    ◎유태인 1,500명 아우슈비츠 보내 프랑스의 마지막 나치전범인 모리스 파퐁(87)에 대한 재판이 8일 시작됐다. 파퐁은 81년 폭로전문 신문 ‘카나르 앙세녜’가 나치점령 당시 지롱드 지방 치안담당 부책임자로 있던 그가 유태인 색출작업에 협력했다고 보도,1천500여명의 유태인들을 아우슈비츠 수용소 등으로 추방하는데 적극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 지도적 우파 정치인에서 ‘전범’으로 전락했다.83년 기소됐으나 사법처리되지 않고 있다가 지난해 9월 보로드 항소법원이 그를 재판에 회부키로 최종 결정,16년 만에 법정에 서게 됐다. 파퐁은 42년부터 44년까지 보르도시가 있는 지롱드 지방 치안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면서 유태인 색출에 협력했으나 종전 이후에는 변신에 성공,드골 장군의 총애를 받으면서 파리 경찰국장과 예산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파퐁은 유태인 색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비시정권의 공무원으로서 비시정권의 유태인 탄압법을 이행한데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 여론은 파퐁의 행적에 비판적이며 사법적 단죄에 긍정적이나 극우파와 일부 우파 인사들은 해방 직전에는 프랑스 레지스탕스 단체와 접촉을 갖는 등 ‘회개’한 파퐁이 비시정권의 속죄양이 돼서는 안된다며 동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 기아4사 법정관리 유력/강 부총리 등 대책회의

    ◎오늘 은행장회의서 확정 정부와 채권금융단은 기아자동차 등 기아그룹 4개 계열사가 신청한 화의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쪽으로 기아처리 방향의 가닥을 잡았다.채권금융단은 이에 따라 26일 하오 은행장회의를 열고 기아그룹 처리방침을 확정지을 예정이다.〈관련기사 9면〉 강경식 부총리는 25일 상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임창렬 통산부장관 김인호 경제수석 이수휴 은행감독원장 김영태 산업은행총재 유시렬 제일은행장 등과 기아처리 대책을 협의했다.강부총리 등은 모임에서 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서는 은행들의 자금지원이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원자금이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추후 우선 변제가 가능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부총리는 이날 하오 기자들과 만나 “정부로서는 할 것이 없으며 기아를 살려야 한다고 말한 적도 없다”고 해 법정관리 신청가능성을 시사했다.임창렬 통산장관도 “화의제도는 신규 자금의 수혈이 이뤄지지 않는 제도인 만큼 많은운영자금이 필요한 자동차업체의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기아가 버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전격 신청에 당혹… 동의여부 양론/기아 화의신청 금융권·관계반응

    ◎정부·채권단 “신청의도 뭘까” 대응방안 논의/재경원,“담보권 걸림돌… 사태해결 두고봐야” 기아그룹의 채권은행단과 재정경제원,통상산업부는 기아의 전격적인 화의신청에 놀라면서 화의결정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금융권은 대체로 화의신청에 동의하는 분위기였으나 정부 쪽은 다소 부정적이었다. ○…김인호 청와대경제수석과 임창렬 통산장관,강만수 재경원차관과 유시열 제일은행장,김영태 산업은행총재 등은 22일 하오 청와대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기아의 화의신청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회의가 끝난뒤 김경제수석은 “기아가 화의를 신청한 의도가 무엇인 지,관계부처와 일부 채권은행이 모여 전반적인 의견을 교환했다”며 “그러나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고 설명. 김수석은 “기아의 화의신청은 사전에 정부는 물론 채권단과도 일절 상의를 하지 않은채 독단적으로 이뤄졌다”며 “앞으로 채권단이 협의한 뒤 좀 시간이 있어야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피력.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 어떤 방안이 기아의 정상화를 빨리할 수 있느냐의 관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할 것“이라고 부연. ○…제일은행 관계자는 “신용평가기관의 평가 결과인 기아자동차의 조건부 정상화에 따라 98년 말까지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두며 금리 경감조치와 적정 규모의 자금지원 등으로 정상화 방안을 추진해 왔다”며 “22일 새벽 2시까지 24일 열릴 운영위원회와 29일 열릴 제2차 채권단 대표자 회의에 올릴 안건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박제혁 기아자동차 사장 등 기아그룹 고위 관계자 3명은 법원에 화의신청을 한 직후인 22일 상오 9시30분쯤 제일은행을 방문,윤규신 전무와 이호근이사에게 화의신청 사실을 통보.한편 제일은행 유시열 행장은 당초 이날 낮 12시 항공편으로 IMF 연차총회가 열리는 홍콩으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기아그룹이 이날 상오 전격 화의신청을 하는 바람에 대책마련을 위해 출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후문. ○…재정경제원 관계자들은 기아의 화의신청을 이날 아침에야 제일은행으로부터 통보받았다며 채권유예방식이 생각대로 되지 않자 화의신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윤증현 재경원 금융정책실장은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기아자동차만은 법원에 가지 않고 회생시키기 위해 채권단이 채권행사를 유예하고 일부 자금지원을 제공하되 채권기관들의 채권행사 유예 동의는 기아측이 받아내기로 합의한지 불과 며칠되지 않았다고 지적.그는 “화의가 성사되더라도 법정관리와는 달리 담보를 가진 기관들이 담보권을 행사할 수 있어 담보권행사를 유예하겠다는 동의를 받아내야 한다”며 “화의가 기아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설명. ○…통상산업부는 기아그룹의 화의신청이 회생에 청신호가 될 지 적신호가 될지 확신할 수 없다며 불쾌한 심기를 표출.고위 관계자는 “기아측의 화의신청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화의가 정부의 기아사태 처리방침과 맞는 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싶다”며 공식입장을 자제.
  • 북한음식 전문점도 체인화시대

    ◎‘통일의 집’ 연말까지 150곳 개점 목표 북한 음식 전문점도 체인시대를 열었다. 외식전문업체인 (주)일영은 반세기 이상 지속되는 분단상황에서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우리 생활에 가장 기초적인 음식문화를 공유한다는 전략에 따라 북한음식점 체인점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일영은 오는 20일 서울 특허청 주변과 미사리에 각각 110평과 70평규모의 북한음식 전문점을 개설하는 것을 비롯,14개 체인점을 잇따라 개장할 예정이다.올 연말까지 150곳의 체인점을 여는게 목표다. 일영은 체인점 개설을 위해 용인에 식단개발과 제조를 위한 센트럴 키친을 마련하는 한편 다양한 식단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일영은 일영 키친에서 표준 메뉴얼에 따라 제조식품의 80∼90%를 가공조리하고 제조상품을 100% 냉동·냉장체제를 통해 공급할 계획으로 있다.아울러 다양한 식단개발을 위해 세종,신라호텔 등 국내 유수 호텔의 조리를 담당한 이병옥씨(52)를 조리연구실장으로 초빙했다. 현재 개발된 메뉴는 북한 전통의 불고기 양념을 곁들여 개인 약돌 위에서음식을 조리하는 ‘약돌너비아니’와 청진의 특산물 황태를 이용한 ‘청진황태구이’,닭 인삼 밤 대추와 쌀을 이용한 ‘토닭밥’,감자를 이용한 ‘양강도 농마국수’와 옥수수를 이용,쫄깃한 맛을 확실하게 살릴수 있는 ‘강랭이 국수’ 등 황해도 평안도 평양 개성 등 6개 지역의 특색있는 음식 8종류를 엄선해 놓았다.특히 북한 토닭밥의 경우 닭의 지방질을 대폭 줄인 저콜레스테롤 식품으로 보양식품으로 제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일영은 북한 음식점의 체인화를 위해 점포를 ‘통일의 집’으로 이름짓고 점포와 회사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북한의 특색을 살릴수 있는 ‘남이와 분이’로 정했다. 일영은 북한음식 확산을 위해 현재 체인점 모집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기본평수 30평 이상을 갖추고 가맹비 7백만원과 보증금 10만원 및 인테리어비를 납부하면 전지역 1일 배송체계와 유니폼 전산장비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음식은 특수포장처리돼 신선도를 100% 유지하게 된다.554­1010 ◎‘통일의 집’ 조리연구실장 이병옥씨/“실향민 향수 달래고 외국업체 견제” “북한 음식 전문점인 ‘통일의 집’은 전문 주방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주방면적의 최소화를 통한 수익의 극대화를 꾀합니다”. (주)일영의 북한 음식 전문체인점 ‘통일의 집’에 다종다양한 북한 음식을 개발,공급하는 중책을 맡고 있는 이병옥 조리연구실장의 자랑이다.이실장은 7백만 실향민의 향토애를 달래고 젊은 층의 통일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현재 북한음식 식단 마련에 전력투구하고 있다.지금까지 황해도 특유의 김치말이 밀범벅(밀죽) 등의 주식류를 개발한 것을 비롯,평양 냉면,함경도 옥수수죽,감자국수,자강도 양강도의 감자농마국수,개성 추어탕 등 북한 6개 도 고유의 음식을 개발,미식가들의 시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실장은 “이와 같은 다양한 메뉴의 개발과 소개를 통해 통일의 집은 실향민의 애환을 해소하고 우리 음식에 대한 전통을 계승하며 외국 외식업체의 국내시장 침투를 견제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것”이라고 말했다.
  • 벤처기업 창업투자회사 업종별 설립 적극 추진/임 통산장관

    신소재,전기,에너지 등 벤처기업의 업종별 특성에 맞는 업종 전문 창업투자회사의 설립이 적극 추진된다.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은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여성과 경영’포럼에서 ‘벤처기업육성을 통한 산업경쟁력강화방안’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 벤처기업에 대한 입지공급이 원활화를 위해 올해 2곳을 조성하할 예정인 기술연구집단화단지(테크노파크)를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임장관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국·공유지내 벤처빌딩이나 벤처단지에 보육시설을 설치토록 하고 일정수준 이상의 여성인력 고용비율을 유지토록 하는 등 벤처기업 분야에서 여성인력의 활용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21세기 국가과제­김 대통령·각료 대화록

    ◎“교육 중심축 공급서 수요로 전환”/탄력근로제 확산… 경제 활성화 기대­노동부/벤처기업 출자 급증… 측면지원 최선­통산부/돼지고기·김치 수출전략품목 육성­농림부 김영삼 대통령은 4일 21세기 국가과제보고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관련 장관들과 다양한 주제로 다음과 같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21세기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창의력있는 유능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정책 방향은 무엇입니까. ▲이명현 교육장관=낡은 교육의 틀에서 과감히 탈피해 21세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신교육체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공급자 중심의 획일적 교육에서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방식으로 바꾸고,교육의 정보화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장벽을 넘어 열린 평생교육을 추구하겠습니다. ▲김대통령=새로운 노사제도의 정착은 어찌되고 있습니까. ▲이기호 노동장관=토요휴무제 등 탄력적 근무시간제와 함께 파트타임,자유출퇴근,노조전임자의 점진적 축소 등을 시행한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현재 900개 사업장만이 도입하고 있으나 점차 확산되는추세입니다.노동계에서 노조의 역할이나 세력약화를 우려하는 부작용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필수 과제인 만큼 노사간 대화와 설득을 통해 정착시키기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대통령=벤처기업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임창렬 통산장관=벤처기업육성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벤처기업을 위한 여러 조치들을 취함에 따라 올 상반기중 창업투자사들의 벤처기업에 대한 출자가 1천9백억원으로 늘었습니다.기존 기업이 벤처기업으로 전환하거나 새로운 벤처기업의 등장을 위해 자금,입지,인력 등의 효율적 공급에 힘쓰겠습니다. ▲김대통령=농업을 미래의 수출산업화할수 있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이효계 농림장관=42조원이 투입된 구조개선사업과 15조원의 농특세 예산지원 등으로 농업의 경쟁력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습니다.올해는 목표로 설정한 21억달러의 수출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돼지고기,김치 등이 주요 수출전략품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대통령=국가과제추진에 대한 당의 의견은 무엇입니까. ▲이해귀 신한국당정책위의장=정부에 건의할 것은 시장자율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구조개혁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과도기에는 경제를 안정시킬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개입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김대통령=슬기롭게 고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당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물론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미 대상 최대 로비국은 캐나다/미지 10대 로비대국 선정

    ◎작년 513만불 뿌려… 2·3위에 멕시코·일본/내전지원 로비 아이티·앙골라 10위권 들어 로비 천국 미국에서 지난해 합법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쓴 로비대국은 캐나다였으며 다음은 멕시코 일본 순으로 기록됐다.이같이 교역규모가 큰 국가외에 아이티 앙골라 등도 정치적 이유에서 로비대국에 포함됐다.2일 미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 최신호는 미국내 로비대국 10개국을 선정,그들의 로비목표,방법,효과 등을 소개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정책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미의회 혹은 행정부처들을 상대로 활동하고 있는 로비스트나 로비단체들은 100개국에서 1천500여개.이들의 활동목표 또한 교역증진 외에 외환지원,무기계약,원조증액,내전지원 등 제각각이다. 지난해 1위를 차지한 캐나다는 5백13만달러의 로비비용을 들여 주로 목재,어업,항공우주제품 등 미국과의 교역증진을 위해 상무부와 국가안전보장위원회,의회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로비를 벌였다. 2위 멕시코는 5백7만달러를 들여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미재무부와 연방준비은행 등을 대상으로 로비를 했다.3위 일본은 교역증진을 위해 주로 개인회사 차원에서 활약했고 4위 영국은 방산장비 판매를 위해 국방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로비를 폈다.5위 대만은 미국의 지속적 지지를 위해 로비활동을 폈다. 그밖에 이스라엘은 미국의 보다 많은 원조를,아이티는 미국의 지속적 개입을,인도네시아는 전투기 구입을,앙골라는 내전 당사자로서 미국의 승인을,홍콩은 중국 복귀를 앞두고 미국의 대중국 최혜국대우(MFN) 연장을 위해서 로비활동을 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차원에서 가장 많은 로비를 펼친 곳은 멕시코를 비롯,이스라엘,아이티,인도네시아 등이며 기업차원에서 가장 많은 로비를 한 국가는 캐나다,일본,영국 등이다.또 기타 단체를 통한 로비는 대만,앙골라,홍콩 등이 앞섰다. 한편 로비스트로 고용되는 사람은 주로 의회나 행정부 실력자의 측근으로 멕시코의 시멘트회사인 시멕스사는 미 하원 다수당 원내총무인 톰 딜레이(공화,텍사스) 의원의 동생을,일본의 후지필름은 고어 부통령의 친구인 토마스 다우니 전 의원을 고용한 바 있다.
  • 제일은 특융 금리 5∼7%로/오늘 금융안정대책 발표

    ◎국회동의아래 지원/기아협력업체 등 3,500억 지원 정부와 한국은행은 한보 기아 등 대기업의 연쇄부도 사태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있는 제일은행에 대해 빠르면 금주중 2조원의 한은 특별융자(특융)를 지원하되 특혜시비를 감안,금리는 당초 계획했던 3%보다 높은 5∼7%를 적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제일은행에 특융을 지원하는 대신 2∼3년 안에 흑자를 낼 수 있을 정도의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촉구하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 은행법 등의 관련규정에 의해 경영개선명령을 내리는 행정조치도 취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기아그룹 협력업체는 물론,전체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한은을 통해 시중은행에 ‘총액한도대출’방식으로 3천5백억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25일 신한국당과의 당정회의와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잇따라 갖고 제일은행에 대한 특융을 포함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확정한 뒤 과천청사에서 강경식 부총리와 임창렬 통산장관 이경식 한은총재이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강부총리와 이총재,임통산,김인호 경제수석,이수휴 은행감독원장은 이에 앞서 24일 밤 늦게까지 시내에서 회동을 갖고 25일 발표할 금융시장안정대책을 조율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제일은행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한은특융이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단순히 수지보전 차원에서 특융을 지원할 경우 타 은행과의 형평성 문제와 통화증발 우려가 있어 종전에 3%를 적용했던 것보다 높은 금리로 제일은행에 특융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특융금리는 총액대출한도 금리(5%)와 우대금리(8.5%)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은행은 25일 최종 자구계획서를 정부와 한은에 제출한다. 정부는 또 한은의 총액한도대출 여유분 3천5백억원을 시중은행에 지원할 경우 정책금융 축소라는 정책기조와 배치돼 꺼렸으나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특융과 함께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 기아협력업체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차원에서 시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임 통산“김 회장 분명히 만났다”/기아그룹측‘회동 부인’에 발끈

    ◎지난 9일 만나 수습 잘되게 협조 당부/계속 시치미떼면 시간·장소 밝힐수도 기아그룹이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과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이 만난 적이 없다고 밝힌데 대해 임장관이 발끈하고 나섰다.임장관은 기아측이 회동사실을 부인하면 만난 장소와 시간까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임장관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일 김회장을 만나 김회장이 사표를 제출해도 일은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이번 사태 수습은 김회장이 잘해야 한다는 사실을 전하고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기아그룹이 김회장과 임장관이 만나지 않았다고 한 발표를 부인하면서 기아그룹의 ‘거짓말’에 몹시 못마땅해하고 있음을 내비췄다. 임장관은 “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삼성 등 제3자에게 기아를 넘기는 시나리오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면서 “기아에 대한 지원여부는 채권단이 알아서할 사안이지만 김회장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통산장관으로서 도와줄 방법이 없다는 점도 밝혔다”고 덧붙였다. 임장관은 이어 “기아그룹이 적자가 많은기업인 기아특수강을 공동경영 형태로 붙잡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아시아자동차를 기아자동차와 합치는 것도 곤란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는 기아그룹이 부실기업을 정리하지 않고 편법을 동원해 존속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한 정부와 채권은행단의 불만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 ‘김 회장 체제로 수습’ 가닥/기아사태 한달째… 극적 해결국면

    ◎은행단,김 회장 조건부 사퇴땐 긴급자금 수혈/부도유예 새달말 시안… 자금난 극복 미지수 기아그룹에 정상화의 길이 열렸다.지난달 15일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으로 지정된지 한달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단과 기아그룹이 그동안 펴온 김선홍 회장의 퇴진 문제와 관련한 극도의 신경전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위원의 입장 표명으로 사실상 일단락됐다.정부와 채권단이 견지해온 ‘선퇴진 후정상화’방침이 ‘선정상화 후퇴진’으로 뒤바뀌었다. 김회장의 조건부 사표 제출은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기아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채권은행들로부터 1천8백억여원에 이르는 긴급자금을 수혈받을수 있게 한다.김회장의 사직서를 포함한 경영권 포기각서는 채권단이 지난 4일 열린 1차 대표자 회의에서 결정한 긴급자금 지원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채권은행들은 “사표는 내되 수리는 정상화 여부를 지켜본 뒤 추후 결정한다”는 기아측 입장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유시열 행장을 비롯한 제일은행 관계자들은 “자구계획을 강도높게 추진토록 하기 위한 담보로 사표를 내라는 것이지 은행이 사표를 수리할 권한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한다.사표수리는 해당 업체 이사회나 주총 의결사항이라며 사표제출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제일은행을 비롯한 주요 채권은행장들이 14일 하오 모임을 갖고 주력사인 기아자동차에 자구계획 점검반을 파견키로 한 것도 기아그룹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차원이다.기아그룹이 계획대로 자구계획을 실행하는지 여부를 점검함으로써 기아자동차의 회생을 촉진하려는 수단이다. 채권단은 기아그룹이 김회장의 사표를 내고 1천8백80억여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게 되면 자금난을 더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을 것으로 진단한다.자구계획에 의한 부동산 매각대금을 원금상환용으로 채권은행들에 의해 별도관리당하고 있는 기아입장에서 보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고 기아의 앞날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오는 9월 29일까지인 채권상환 유예기간동안 자구계획이 정말로 강도높게 실행돼 자금난에서 헤어날수 있을 지는 여전히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기아그룹은 14일 현재 6개 계열사가 매각됐거나 상담중이고 인력감축과 경비절감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자산매각대금이 모두 채무변제룰 위해 은행계좌에 입금되고 있어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있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기아그룹이 김회장의 사표를 제출하고 긴급자금을 지원받고도 자금난에서 헤어나지 못할 경우 기아사태는 지금보다 더욱 복잡하게 꼬일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정부가 연내에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힌 ‘제3자 인수’ 카드가 불거져 나올수 있는 것이다. □기아사태 일지 ▲7월15일=기아그룹 부도유예협약 대상 지정 ▲16일=경영혁신단 발족,1차 사장단 인사,1차 자구계획 발표 ▲19일=포철 철강재 공급 중단.사장단 일괄사표 제출.기아특수강 조업중단 ▲20일=자동차 특별할인 판매 단행 ▲21일=기아살리기 범국민연합(기범련) 발족 ▲22일=특별할인 판매 마감(재고 3만2천대 소진).자동차업계 고건총리 김인호경제수석 방문 정부 채무보증 요청 ▲23일=2차자구계획 발표 ▲24일=고문 23명 감축.한­인도네시아 통산장관회담 ▲26일=기아자동차 사장 등 경영진 3명 교체 ▲30일=채권단 대표 회의 결렬.계열사 5개로 축소 등 3차자구계획 발표 ▲31일=자동차 3사 기아특수강 공동경영 합의 ▲8월1일=채권단 회의 속개(속개후 연기) ▲4일=채권단 회의 속개,김선홍 회장 조기퇴진 불가방침 천명 ▲5일=강경식 부총리 정부입장 표명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단 회동 ▲6일=기아자 협력회 1만명 궐기대회 ▲8일=시중은행 기아 장기수출환어음(DA) 할인중단 ▲11일=LG할부금융,기아자판과 제휴 ▲13일=기아정기 기아중공업 합병
  • 인터넷 교역시대 대비 컨텐트산업 집중 육성/임 통산장관

    전자상거래 시대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컨텐트산업(멀티미디어 및 영상산업)이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된다. 정부는 11일 하오 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 주재로 관련부처와 민간기관 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전자상거래 특별 대책회의를 갖고 ‘인터넷 전자상거래 종합대책’을 마련했다.정부는 대책에서 향후 ‘인터넷 라운드’가 무관세 인터넷 교역대상인 ‘컨텐트산업 라운드’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영상 게임 출판 애니메이션 음악 컴퓨터 소프트웨어 비디오 오디오 등 연예 오락제품과 같은 컨텐트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이를 위해 기획창작,그래픽디자인 등 전문 기술인력을 키우고 멀티미디어 컨텐트진흥센터,종합영상지원센터,애니메이션의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전문업체 육성 및 개발기술의 사업화를 추진키로 했다.
  • 11개 부처 장관 경질/고건 총리·강경식·권오기 부총리 유임

    □개각내용 ·내무 조해령 ·법무 김종구 ·교육 이명현 ·농림 이효계 ·환경 윤여준 ·복지 최 광 ·노동 이기호 ·해양 조정제 ·총무처 심우영 ·정무1 홍사덕 ·정무2 이연숙 김영삼 대통령은 5일 12월 대통령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고 임기말 국정운영을 마무리하기 위한 중폭개각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내무장관에 조해령 전 총무처 장관,법무에 김종구 서울고검장,교육장관에 이명현 서울대 교수,농림장관에 이효계 토지개발공사 사장을 각각 임명하는 등 11개부처 장관을 교체했다. 환경장관에는 윤여준 청와대 공보수석을,보건복지장관에 최광 조세연구원장,노동장관에 이기호 총리실행조실장,해양수산장관에 조정제 해양수산개발원장이 임명됐다. 김대통령은 또 총무처장관에 심우영 청와대행정수석을,정무1장관에 무소속 홍사덕 의원을,정무2장관에 이연숙 한국여성협의회회장을 각각 발탁했다. 이번 개각에서 고건 국무총리와 강경식 경제부총리 권오기 통일부총리 권영해 안기부장과 유종하 외무·김동진 국방장관 등경제팀과 외교안보팀은 모두 유임됐다.
  • 강만수 재경원차관 “나는 반대”

    ◎“자산인수 방식은 파산절차 필요 결국 은행만 피해” 포항제철과 동국제강이 자산인수 방식으로 한보철강을 인수하려는데 대해 강만수 재경원차관이 심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정부내의 사전조율과정에 관심. 강차관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되면 은행이 결손을 뒤집어 쓰게된다“면서 “내가 통산부 차관이라도 이렇게 하겠지만 금융기관을 챙겨야 하는 재경원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얘기”라고 부정정적인 반응.강차관은 “자산인수를 하려면 파산절차를 밟아야 하고 그럴려면 법원에서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법정관리는 파산절차와는 거리가 먼데 이 것과 어떻게 조화가 되느냐”고 반문. 강차관은 특히 “인수하는 쪽에서 보면 가장 좋겠지만 이러한 방법을 채택하려고 지금까지 기다렸느냐.이렇게 하려고 했으면 그동안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고 거듭 불만을 토로.그는 그러나 “사전에 협의한 적이 없고 채권은행단이 최종 결정할 일”이라고 밝혀 자신의 생각과는 별개로 전체흐름에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과천청사에는포철이 부총리와 통산장관과의 협의를 거친 후에 한보철강의 자산인수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강차관의 반대입장표명에 여러가지 관측이 대두.
  • 문인들의 ‘못자리’ 소주(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4)

    ◎‘동방의 베니스’ 사통팔달의 운하가…/시인 장적·화가 당인·소설가 섭성도 등 수십명 배출/송·원대땐 시짓고 그림그리는 화원 원림 188곳이나 1275년, 이탈리아의 여행가 마르코폴로가 처음으로 소주를 유람하면서부터 소주의 얼굴은 ‘동방의 베니스’로 알려졌다.사통팔달의 운하가 소주를 바둑판인양 누비고 있음을 말하리라. 그런데 마르코폴로보다 400년 일찍 소주를 유람했던 만당의 유미파 시인 두순학(846∼904)은 당시의 소주를 이렇게 노래했다. ‘군도고소견,인가진침하.군도고소견,인가진침하. 고궁한지소,수항소교다.고궁한지소,수항소교다. 야시매릉우,춘선재기라.야시매릉우,춘선재기라. 요지미면월,향사재어가.’요지미면월,향사재어가. (송인유오) (여보게,소주를 가보게나/사람들이 모두 운하를 베고 자더군./옛집마다 빈터 적고/물길마다 군데군데 작은 다리./야시엔 연근 삶아 팔고/봄배에는 그득히 명주 비단./이 잠못드는 달밤/고향 그리게 뱃노래 들린다.) ○돌다리 한때 380여개 소주는 촌락을 형성하면서부터 수향이었던 모양이다.기원전 500여년,오나라를 세우고 합려성을 쌓으면서 벌써 운하와 수문들이 종횡했다.위의 시에서 말한대로 작은 운하들이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하얗게 분칠한 벽들이 푸른 물에 잠기는 그림을 그렸다.지금은 현대화된 돌이나 시멘트 다리로 170여기를 헤아리지만 당나라때는 돌다리,나무다리 380여기를 헤아렸다고 한다.그래서 원나라때 북경의 희곡가인 마치원이 강남을 둘러보곤 그의 산곡 ‘천정사’에 저 명귀를 남기지 않았던가? ‘소교,유수,인가’ 올망졸망 다리에 졸졸 물,그리고 옹기종기 오두막.전형적인 수향이다.그런데 그 수향이 소주 성내에도 보이지만 실상 수향은 외곽의 향진 어쩌면 200여 군데나 되는 작은 수향들이 소주를 포위하고 있다. ○현재 유원 등 41곳 남아 소주 동남쪽 27㎞에는 명대 건축이 가장 많은 동리,소주 동쪽 25㎞에는 춘추때 오왕 합려의 이궁이 있었다는 늑직,다시 소주 서쪽 10㎞에는 태호와 천평산이 만나는 목독 등이 펼쳐져 있는데 이들은 모두 올망 다리,졸졸 물이다. 소주의 성내에는 옛날 관가나 부호들이 잘꾸며놓은 화원,이름하여 ‘원림’이 흥청망청이다.지금도 졸정원·유원·망사원·사자림·창랑정·환수산장 등을 비롯,41군데나 버티고 있지만 원림이 한창이던 송·원대에는 188군데나 되었다고 한다. 그 원림은 작지 않았다.큰 것은 우리나라 창덕궁의 비원 크기요,조경 또한 오밀조밀하다.가산에 정자·누각·호수에 굽이굽이 물길.늘어진 버들에 향기로운 계수.그래서인지 그 고을에는 비단 천지다.비단 따라 소수는 박물관을 챙기기에 이르렀다.옳지,환쟁이가 몰려들기 마련이다.명나라 가정 연간에는 심주·문징명·당인·구영 등 소위 ‘명4대가’가 소주에 살면서 ‘오문화파’를 형성하기에 족했다. 이토록 아름답고 축축한 수향은 많은 문인을 배출해서 문인의 못자리가 됐다.소주에서 태어난 문인으로 그 시대를 주름잡던 사람만도 수십명이다.중당에 현실파 시인인 장적(767?∼830?)을 비롯,만당때 풍자산문의 대가 육구몽(?∼881?)·북송때 ‘악양루기’로 이름을 떨친 범중엄(989∼1052)·남송때 호방사를 썼던 섭몽득(1077∼1148)·남송때 전원시를썼던 범성대(1126∼1193),명나라때는 시인 고계(1336∼1374),시인이자 화가였던 당인(당인·1470∼1523),희곡가요 소설가였던 풍몽룡(1574∼1646),명말청초의 희곡가 이옥과 소설평론가 모종강,그리고 탁월한 평론가 김성탄(1608∼1661),청대의 희곡가 우동(1618∼1704)·시인이자 시론가인 심덕잠(1673∼1769),그리고 현대에 이르러 ‘남사’의 발기인 류아자(1887∼1958)와 소설가 섭성도(1894∼1988)등이 있다. 이들은 대체로 반고전주의의 낭만주의나 진보적인 혁신주의라는 두가지 공통분모를 보이고 있다. 소주를 유람하고 소주를 찬미했던 문인은 헤아릴수 없다.그중에도 벼슬이나 교육을 위해 장기 체류했던 문인도 적지 않았다.당나라때 대시인이었던 위응물(737∼791?)과 백거이(772∼846)가 여기서 자사를 지냈고,북송때 시인으로 범중엄의 정치혁신집단을 따르다가 소주에 은거했던 소순흠(1008∼1048),청말의 사상가요 경학가였던 유월과 장태염이 모두 국학 강습을 위해 여기서 만년을 보냈었다. 그러나 소주에 남은 문학유적은 그 찬란했던 역사에비해 쓸쓸하리만큼 황무했다.지금 몇군데 팻말이 꽂히고 기념관이 서고,문인의 고택이 중수되었지만 모두 최근의 일이다. 그중 범중엄의 고향인 천평산 서쪽 기슭에 1989년 가을,범중엄 출생 1천년을 기념하는 비방을 세운 것이 대표적이다.그 이름을 ‘우락방’이라 함은 그의 명작 ‘악양루기’에서 ‘천하 사람들이 걱정하기전에 먼저 걱정하고,천하 사람들이 모두 즐긴뒤 내가 즐긴다(선천하지우이우,후천하지락이락)’를 따낸 것이다.뜻도 뜻이려니와 온통 단풍나무의 숲에서 태호를 굽어보는 명승절경이라 금상첨화였다. ○모두가 혁신주의자 또 소순흠이 1044년,소주에 은거할때 당시 오군 절도사의 별장이었던 것을 4만냥에 사들여 그를 ‘창랑정’으로 명명했으니 옛날 초나라 굴원이 조정에서 쫓겨나 방랑할때 썼던 ‘어부사’속에서 제목을 딴 것이다. 이밖에 소주시 복판 마의과항에는 유월이 살던 ‘곡원’이,북사탑에서 멀지 않은 쌍하화지에는 당인이 살던 유적이,소주 서쪽 화성신촌에는 당나라 시인 장계의 ‘풍교야박’시로 이름을 떨친 한산사가,소주 남쪽 소복공로옆에는 당인의 무덤이,소주 동남쪽 교외의 여리와 시내 현교항에는 유아자와 섭성도의 생가와 기념관이 각각 따로 있다.
  • 밀입국알선 처벌 강화/3개월 특별단속/중서 입항선박 철저 검색

    정부는 12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해상밀입국방지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중국 조선족 등의 밀입국을 막기위해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를 밀입국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해상과 항만에서 강도높은 검문검색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또 해상경계의 사각지역을 해소하고 밀입국 예상항로에 경비함정을 중점배치키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입항하는 선박은 항만에서 출입국심사와 선박검색을 철저히 하는 한편 밀입국자 승선 우려가 높은 선박은 항구에서 해경의 감시가 용이한 지점에 정박토록 했다. 이밖에 한 척당 50만원인 현행 밀입국선 신고포상금과 5만원∼1백만원인 밀입국자 신고포상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또 밀입국이 조직화되고 있는 만큼 조직적인 불법입국 알선행위자를 가중처벌하고,밀입국 선주도 밀입국과 직접 연관지어 강력히 처벌하하는 법조항을 신설하는 문제도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올들어 6월말까지 밀입국자수가 608명에 이르는데도 현행 단속 및 관리가 여러가지 문제점을 노출시키고있다고 분석하고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한편 정부는 조만간 법무차관을 본부장으로 관련부처 고위관계자들로 구성된 ‘밀입국대책본부’를 법무부에 설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종하 외무·최상엽 법무·김동진 국방·신상우 해양수산장관과 황용하 경찰청장·김영섭 관세청장·조성빈 해양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 ‘홍루몽’ 저자 조설근의 남경(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2)

    ◎당·명대의 도읍지… 양자강이 허리를 감싸고…/시내복판에 청량산과 석두성 우뚝 서있고/대관원의 풍운화월 사라지고 홍루산장의 상혼만… 남경은 글자 그대로 남쪽 서울이다.동오·동진·남조·남당·명대의 서울은 그만 두고라도 지금 ‘중화인민공화국’의 전신 ‘중화민국’의 서울이었다. 거기다 산수가 뛰어났다.양자강이 허리를 안고 종산이 머리를 치켜세운다.호소와 구릉들이 마치 용이 서리고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은 모습이라서 용반호거의 고도라 불린다. 역대 고도의 역사에 산령지기의 지리가 만나면 시가 쏟아지는 법이다. 지금은 시내 복판에 청량산 석두성이 깡마른 벼랑으로 남아 있지만 당나라때만도 그 아래로 양자강이 파도를 몰고와 두들겼기로 당나라 시인 유우석(772∼842)은 ‘석두성’에서 ‘산은 옛땅을 에워싸고 둘레를 치고,썰물은 빈 성을 치다가 쓸쓸히 돌아간다(산위고국개조재,조타공성적황회)’했고,또 지금도 남경시 남문밖 진회강가에 있는 ‘오의항’에서 ‘주작교 다리가에 잡초만 무성하고 오의항 어구로 석양이 비꼈다(주작교변야초화,오의항구석양사)’란 명구를 남겼다.시선 이백(701∼762)은 지금도 남경시 남교에 있는 백로주를 그의 ‘남경 봉황대에 올라(등금릉봉황태)’에서 ‘세 산봉우리는 절반쯤 푸른 하늘밖에 잠겼고 백로주는 양자강 두 물줄기에 가로 누웠다(삼산반락청천외,이수중분백로주)’는 명구를,역시 당나라의 낭만시인 두목(두목·803∼852)은 당시 남경의 세정 산수와 남조 사찰을 스케치한 명시를 이렇게 남겼다. ‘천리에 꾀꼴 꾀꼴할 때,붉은 꽃에 푸른 잎/물 말 두메마다 펄럭이는 주막집/남조때 480절간들/자욱한 안개 빗속에 저토록 많은 누대들’ (천리앵제록영홍,수촌산곽주기풍.남조사백팔십사,다소루태연우중.) ‘강남춘’ 금릉을 노래한 시는 수천편에 이른다.남경의 일산일수,일초일목이 모두 역사여서 더욱 그렇다.그럼에도 금릉(남경의 옛 이름)의 흙이 빚은 문인은 많지않다.그러나 ‘홍루몽’의 저자 조설근(1715?­1764?)단 한사람이면 족히 일당백이요 일당천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읽히고 있는 120회본 그 전체가 조설근의 저작이 아니라는 이설에 관계없이 ‘홍루몽’의 탁월성은 요지부동이다.그것은 겉으로 가보옥·임대옥·설보차 등 세사람 사이의 비극적 삼각연애로 줄거리를 삼았지만 그 속에는 가씨네 영국공과 영국공,두 세가를 무대로 그 흥망성쇠를 그림으로써 봉건사회의 몰락이라는 역사적인 운명과 ‘색즉공’이라는 철학적인 교훈을 남겼다. 중국소설의 첫손에 꼽히는 ‘홍루몽’은 비록 조설근의 만년,가난과 신병에 겹친 채 북경 근교에서 탈고했지만,그의 무대와 체험은 남경을 중심한 호주·양주·소주 등의 강남에서 시작된 것이다.그는 귀족세가의 후예로 태어나서 이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렸다.그의 증조로부터 아버지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강령(지금의 남경)의 직조서를 세습받은 망족이었다.그때 강희황제가 다섯차례나 강남지역을 순시하는 소위 ‘남순’때마다 거의 그 집을 행궁으로 삼았다는 데서도 짐작이 갔다. ○남경 옛이름은 금릉 조설근은 1715(?)년 강령직조서의 안채에서 태어났다.직조서는 청나라 강령부 상원현 이제항에 소재했다.지금은 남경시 태평북로에 위치한 대행궁 초등학교자리.그 이름으로 보아도 옛날 행궁자리,공교롭게도 ‘중화민국총통부’자리에서 멀지않은 곳이다. 직조서의 안채를 ‘서원’으로 불렀다.그것은 또 하나의 별장식 주택인 ‘조원’과의 차별을 위한 칭호였다.조원은 소창산에 지어진 원림속의 주택이었다.그 범위가 넓어서 오늘의 오룡담 공원과 오대산 체육관 및 남경인민병원 일대를 통칭했다. ○호주·장주서도 활동 그는 열네살때,그의 아버지가 정쟁에 휘말려 면직되고 재산이 몰수당하면서 빈털터리로 북경에 이사하기까지 이 두군데서 살았다.그냥 골목을 굴러다니는 촌동으로 자란 것이 아니라 일찍이 ‘4서5경’에 ‘시’와 ‘서’를 배우면서 100명이 넘는 대가족의 훈훈한 보살핌속에서 귀한 도련님으로 화려하게 자랐다. ‘조원’은 그 뒤로 역시 강령 직조서의 서장이었던 수혁덕이란 사람에게 넘어가 ‘수원’으로 버티다가 20여년뒤 다시 당시 강령지사였던 원매(1716∼1798)에게 팔려 그 이름을 다시 ‘수원’으로 고치기에 이르렀다.비록 주인은 자주 바뀌었지만 탁월한소설가의 꿈을 길러주었던 원림이 천재적인 시인에게 팔린 것은 절묘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성령시인 원매 지사로 재기발랄한 시 4천500편을 쓰고,시의 ‘성령’을 주창하여 ‘성령시인’으로 불리던 원매는 건융10년(1745)에 강령지사로 부임했는데 때마침 황폐일로에 있던 ‘수원’을 건륭14년(1749)에 월봉 3백량으로 사들여 이를 개수했다.그의 ‘수원기’대로 ‘그 높은 곳엔 누각을,그 낮은 땅엔 시내 정자를,그 좁은 골짜기엔 다리를,그 여울에는 배를 띄운다’고 자연의 형세를 따라 짓고 놀았노라는 뜻에서 ‘수원’이라 이름하였다. 원매는 물론 그의 ‘수원시화’에서 자기가 조경한 ‘수원’의 전신은 바로 ‘홍루몽’속의 대관원이라 밝힌바 있다. 필자가 오늘 남경에 당도한 것은 조설근의 동년시절 그 발자취와 원매의 강령지사시절 그 로맨틱한 자취를 찾으러 온 것이다.보다 정확한 현장을 답사하기 위해 강소성홍루몽학회 회장인 요북화님의 안내를 받았는데 강령직조서 옛터에는 대행궁초등학교,그 운동장 남쪽 구석에는 가산의 뼈다귀가아직도 불거져 나온다고.다시 ‘조원’과 ‘수원’이 자리했던 오룡담공원 일대는 지금 ‘조설근기념관’을 마무리하느라 개관 준비에 한창이고.그 건너편 오대산체육관자리에는 일찍이 원매의 무덤이 있었다는 증언을 수집했지만 아! 여기 300년전 ‘대관원’의 풍운화월은 사라진 채 20세기 관광객을 호객하는 ‘홍루산장’의 상혼만 득실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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