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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사회 2000/ (상)本紙선정 10대뉴스

    화려하게 막을 열었던 21세기 원년이 저물고 있다.한해 동안 공직사회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대한매일 행정뉴스팀은 2000년을 보내며▲공직사회 10대 뉴스 ▲뜬별 진별 ▲관가 새 풍속도 등 3회에 걸쳐공직사회의 달라진 단면을 시리즈로 마련했다. 2000년은 국가사회 전체와 마찬가지로 공직사회에서도 기분 좋은 소식보다는 우울한 뉴스가 많은 한 해였다. ■90만 공무원의 올해 가장 큰 관심사는 노후문제가 걸린 공무원연금법의 개정.당초 정부는 공무원의 연금부담률을 월 급여의 7.9%에서 9%로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공무원들은 직장협의회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반발했다.결국 지난 23일 국회에서 공무원의 부담률이 8.5%로 조정된 개정안이 통과됐다.이에 대해 국민의 추가부담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있지만,연금 수혜시기를 50세 이후로 제한하는 연금지급개시연령제와 연금액의 소비자물가연동제 등으로 실제 혜택이 줄어드는공무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공무원들이 연금 다음으로 관심을 보인 내년도 봉급 인상률은 6.7%로 결정됐다.그러나 경제난과 실업 사태를 의식,행정부의 장·차관급공무원과 1급 독립기관장 254명은 내년도 보수 인상분을 자진 반납하기로 했으며 선출직 단체장과 20여개 정부 투자 및 출자기관의 사장과 감사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공직사회에 처음으로 성과급 제도가 도입돼 공무원간 본격적인경쟁시대에 돌입했다. 지난 2월 1급 공직자에게 성과급이 차별지급되기 시작했다.내년부터는 3급이하 공무원의 70%가 성과급을 받는다. ■129개의 실·국장급 고위공직을 민간에게 개방하는 개방형 임용제의 시행도 공직사회의 주요 변화 가운데 하나다.그러나 환경부가 4곳의 개방임용직 가운데 3곳을 환경부 출신 공무원을 임용하는 등 현직공무원의 내부 충원이 많았다.개방형 직위에 민간인이 임용된 비율은 20% 정도이며,이 가운데서도 공직경험이 없는 순수 민간인은 10%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공무원 계급제도 폐지도 공직사회의 기존 구조를 흔든 사건이다.연공서열로 승진과 보수를 결정하는 계급제가 폐지되고 직무수행 능력과 성과를 중심으로 하는 직위분류제와 보수등급제가채택된 것.외교통상부가 가장 먼저 3급이상의 계급과 호봉을 폐지하는 직위분류제를채택,인사에 반영중이다. 이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의 복지부동(伏地不動)과 이에 따른 사정(司正)논란이 계속됐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월13일 한방송사와의 대담에서 “이번이 마지막 결전이라는 생각으로 검찰·경찰·감사원 등을 총동원,공직비리를 사정하겠다”고 선언했다.그러나 사정 얘기가 나오면 납작 엎드리던 공무원들이 이번에는 반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등 반발하는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공직자 임명 때 인성검사를 확대하기로 하는 등 제도적 개선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한편,고위공직자 내사활동을 해오던 경찰청 조사과(일명 사직통팀)는 잇따른 구설수로 해체됐다. ■이처럼 공직이 개혁과 지탄의 대상이 돼버리자 실력있는 공직자들의 탈 관료 선언이 잇달았다.재경부와 산자부·정통부·금감위의 과장급 공무원들이 줄줄이 전자·증권·벤처회사,대학 등을 향해 떠났다.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6급이하 공무원들도 산하기관으로의 탈출을모색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정부가 연초부터 개정을 추진했던 재정경제·교육부장관의 부총리승격,여성부 신설을 주요 내용을 한 정부조직개정안은 연말이 다 돼서야 국회 통과를 대기하고 있다. 부총리로 승격할 교육부 장관은 올 한해동안 무려 4차례나 바뀌었다. 김덕중(金德中)장관에 이어 지난 1월에 입각한 문용린(文龍鱗)장관은 잇따른 말 실수에 따른 구설수로 7개월만에 교체됐다.8월7일 임명된 송자(宋梓) 장관은 삼성증권 사외이사 재직 및 저서 표절 시비 등으로 사회단체의 집중포격을 받고 23일만에 물러났다.교육부 관계자들은 “검증 안된 정치적 인선이 교육의 일관성을 훼손하는 부작용만낳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사법시험 등 국가고시의 문제를 잘못 출제한 것도 공직사회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 같다.법원은 지난 10월 지난해 8월 실시된 40회 사시문제 출제 오류로 탈락한 수험생의 불합격을 취소하고 민사상 피해보상도 해야 한다고 판결했다.정부는 지난 97년 39회 시험부터 99년41회까지 3년 연속 사시 문제를 잘못출제하는 등 허술한 시험관리시스템을 노출했다. 이도운기자 dawn@
  • ‘韓電분할안 전면 재검토’ 논란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이 한전 분할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도록 지시,한전과 산자부 실무진들이 당혹해 하고 있다. 신 장관은 22일 한전의 발전부문을 화력 5개사와 1개 원자력·수력사로 분리키로 한 것과 관련,“기존 한전 자회사 분할안은 정부안이아니다”며 “다음달 11일까지 의견을 재검토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현재 에너지경제연구원을 포함해 6개 전문가그룹이 심도있는 재검토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자부 고위관계자는 “기존 시안에 혹시 부족한 부분이 없는 지를재점검하는 차원”이라며 “기존 시안도 충분한 검토를 거쳐 나온 결과물이지만 시안 마련 후 1년이 지났기 때문에 요금,수급,고용,담합,민영화 가능성 등 다양한 변수를 보다 종합적으로 고찰할 필요성이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상은 1개 발전 자회사의 자본금이 2조7,000억∼3조원 가까이 되는 기존 분할안으로는 매각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발전부문을 좀더 세분화,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함혜리기자
  • [오늘의 눈] 정부 개입 빅딜 정부가 책임져라

    빅딜은 과연 성공했나?산업자원부는 지난 19일 한국철도차량의 책임경영체제 조기 구축과한국항공우주산업의 추가 금융지원방안을 발표했다.그러면서 빅딜이완료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산자부의 이러한 발표와 달리 빅딜이 마무리됐다고 믿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빅딜의 시너지 효과는 찾아보기 어렵고 후유증만 도드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빅딜은 과잉·중복투자 해소와 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논리에 따라추진됐다. 살을 도려내는 아픔 뒤에는 선진국 수준의 경쟁력이라는과실이 따를 줄 알았다.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누구도 대기업 빅딜이 성공작이라고 평가하지 않는다. ‘빅딜 1호’ 한국철도차량을 보자.98년 9월 통합법인이 출범했지만1사·3노조라는 ‘한지붕 세가족’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70여일째파업이 이어지고 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등 빅딜의 후유증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정부가 뒤늦게 주인 찾아주기에 나섰지만 한국철차의 경영정상화는 아득해 보인다. 빅딜은 알려진대로 대기업간 사업 맞교환을 말한다.과당경쟁,중복투자 등을 줄일 수 있어 수긍할 만한 점이 없는 게 아니다.그러나 정부주도의 강제적인 빅딜은 부작용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문화와 정서가 다른 기업을 인위적으로 합친다고 시너지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서울은행과 신탁은행이 합병 이후 오랫동안 후유증을 앓아온 것이 단적인 예다. 자유기업원 한 연구원은 “사업구조조정도 일종의 M&A(인수·합병)”라며 “우리의 기업관행과 정서상 M&A는 성립이 불가능한데도 정부가 너무 안이하게 접근했다”고 지적했다.즉 ‘밀어붙이면 되겠지’하는 낙관적 생각이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빅딜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토록 필요한 것이었고,그래서정부가 개입한 것이라면 마무리도 책임있게 해야 한다.지금이라도 걸림돌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해 제거하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마침 신국환(辛國煥) 산자부 장관은 국민의 정부 초기에 빅딜 당위성에 목소리를 높였던 박태준(朴泰俊) 당시 자민련 최고위원의 경제특보였다.신 장관의 결자해지(結者解之)를 기대해본다. 함혜리 디지털팀 차장lotus@
  • 민간자격증 5종 국가공인

    무역영어,산업기계정비사,사출금형제작사,프레스금형제작사,전기계측제어사 자격증이 국가공인된다. 산업자원부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신청한 5개 민간자격증에 대해 직업교육훈련정책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공인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무역영어는 67년부터 60여 차례 검정이 실시돼 왔고 산업기계정비사 등 4개 종목도 98년부터 필기와 실기검정을 하는 등 산업현장과 연계된 검정평가 방법을 채택,국가공인의 충분한 관리·운영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민간자격에 대한 국가공인은 97년 자격기본법 제정에 따라 도입된제도로 이 자격을 취득한 개인은 국가기술자격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주인없는 빅딜… 시장선 “글쎄요”

    재계의 2000년은 빅딜의 후속 처리 속에 대우·현대사태를 수습하느라 정신없이 보낸 한해다.벤처위기론도 한몫했다.한편으론 IMT-2000,위성방송사업자 선정 등 굵직한 사업의 향배가 결정됐다. 이른바 빅딜로 불렸던 사업구조조정.국민의 정부가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7개 업종의 빅딜은 대체로 마무리됐다.그러나 철도차량과 항공기 통합법인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중복투자 해소와 경쟁력 강화라는 당초 빅딜의 정책목표가 달성됐는 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많다. ■철차·항공기 진통 계속 산업자원부는 ‘빅딜 1호’인 한국철도차량 통합법인에 대해 기존 주주사(현대·대우·한진)의 증자와 채권단의 채권·채무 이관조정을 연내에 마치고 산업은행의 대우지분(40%)을 팔기로 했다. 주주 3사간 지분매각시 우선 인수협약이 체결된 상태이므로 산은의대우중공업 지분은 현대모비스와 한진중공업에 매각이 추진된다. 재무구조가 나은 현대가 한국철차의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당사자인 현대모비스측은 “철차의 지분 인수문제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힌다. 항공기 통합법인은 주주사 증자, 구조조정과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금융지원 방안이 확정됐다.아울러 삼성·대우·현대의 공동출자로 출범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삼성에 넘기는 방안을 삼성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사업부문을 반강제로 떼어갈 때는 언제고,정부가 연말 구조조정 완수라는 시한에 쫓겨 가치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통합법인을 떠넘기려 한다”고 반발했다. ■반도체 등은 현대가 LG반도체를 인수했지만 애물단지가 돼버렸다.LG 역시 반도체 부문을 떼어내는 아픔을 겪어야 했지만 반도체 가격폭락으로 현대가 오히려 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현대전자 유동성 위기의 주범도 다름아닌 ‘반도체 가격하락’이다. 반면 한화석유화학과 대림산업의 나프타분해공장 통합은 정부 입김이개입되지 않은 ‘자율빅딜’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자체 평가결과는 ‘A’학점,그러나… 산자부는 7개 업종의 빅딜이‘성공적’이라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과잉·중복투자가 개선되고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전문화 기반이 마련됐다고 분석한다. 지난 2년간 사업구조조정 추진결과 3조 2,000억원(총 자산의 15.1%)의 자산감축이 이뤄졌고 중복자산 매각·외자유치를 통해 7조9,000억원(총 부채의 25.8%)의 부채감축이 이뤄졌다고 한다.인력은 2,610명이 줄었다. 그러나 ‘주인없는 빅딜’에 따른 댓가는 혹독하다.채권·채무를 둘러싼 주주간 갈등으로 기업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생산성이 떨어지고노사불안이 가중돼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한국철차만해도 기존 3사의 노조가 그대로 존속된 상태에서 사측과 협상을 벌이다 협상결렬로 70여일째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지만 노사문제,자산·부채이관 등 구조조정에 따른 복잡한 문제들이 신속하게 정리되도록 정부가 보다 강력한 의지를 갖고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항공통합법인 정상화에 5,300억 지원

    항공3사 통합법인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정상화를 위해 모두 5,300억원이 지원된다. 현대자동차·대우종합기계·삼성테크윈 등 통합법인 주주 3사는 증자 1,000억원,서산공장 매각 및 인력 감축 등의 자구노력에 착수했다. 산업자원부는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항공통합법인 정상화방안을 마련,채권단과 협의 중이라고 보고했다. 지난 12일 열린 항공통합법인 사업구조조정위원회에서 항공 통합법인 채권단은 △출자전환 750억원 △차입금 상환유예 3,744억원 △신규자금 지원 800억원 등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통합법인은 서산공장을 현대자동차측에 매각(738억원)하고 3,600여명의 인력 가운데 480명을 내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감축할방침이다.산자부는 이같은 자구노력이 이뤄질 경우 2002년 9,800억원의 매출에 3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함혜리기자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공동체 의식 실천의 힘

    지역이기주의를 표현하는 말 가운데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와 ‘핌피’(PIMFY·Please In My Frontyard)가 있다.전자는쓰레기처리장·발전소 같은‘혐오 또는 위험시설’을 내집 옆 또는우리 동네에 들여놓지 않겠다는 것이고,후자는 태권도공원과 같이 개인이나 지역에 도움이 된다면 발벗고 나서서 이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태도다.이 가운데 님비현상은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가되고 있다. 결사반대 구호가 단골로 등장하는 님비 현장에 가서 당사자들의 입장을 경청해 보면 수긍되는 일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그들과 얘기를 하다 보면 공동체를 향한 열린 마음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민주주의는 개인과 공동체,지역과 국가 사이에서 이해의 상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체제다.가령 개인이나 특정 지역의 입장에서는 불필요해도 국가발전이나 사회편익을 위해서는 공공시설과 공장·댐 등을 건설해야 하는 사례가 발생한다. 이런 모순된 경우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 실마리는 올바른 공동체의식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불행히도 국민생활과 직결돼 있고 국가경쟁력의근간이 되는 에너지산업이 님비의 대표적 대상이 되고 있다. 발전소는 물론 변전소·주유소·가스저장소 등 모든 에너지시설이 일반인의기피대상이다. 그래서 에너지산업을 담당하는 산자부는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원하는 국민과 에너지 관련 시설의 입지를 기피하는 지역주민 사이에서 이해관계를 조절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너지 산업이 직면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진지한 대화를 통해 공동체의 건강과 미래를 고려할 수 있는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수십년 동안 ‘빨리빨리’와 명령·복종에 익숙해 온 우리에게 상대방을 존중하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방법은 속도가 느리고 지루하게 느껴질지 모른다.그러나 이러한방식에 따라 합의가 이뤄진다면,그 결과에 모두 승복하고 그 일을 추진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IMF체제의 온갖 고통과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은 하나된 모습으로국익을 위해 슬기롭게 행동하는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그것은 개개인의 공동체의식을 집단적으로 발휘한 생생한 교훈의현장이기도 했다. 아직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공동체의 건강과 미래를 고려하는 대화와 지혜가 아니면 이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패자는 없고 승자만 있는 ‘윈-윈’ 또는 ‘시너지의 사회’,이를 위해서는 더불어 살아간다는 공동체의식의 실천이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辛國煥 산업자원부장관
  • 유가 19달러대 연중 최저치 기록

    국내 도입 원유의 주종인 두바이산 유가가 배럴당 19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4일 중동산 두바이 유가는 내년 1월인도분이 19.10달러로 전날보다 1.20달러 떨어졌다.지난해 8월16일 19.10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월분 25.12달러,2월분 25.71달러로 전날보다 0. 68∼0.61달러가,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내년 1월분 27.97달러,2월분 27.23달러로 0.75∼0.74달러 각각 내렸다. 석유공사는 “이라크의 석유 수출이 재개되고 세계 석유 재고가 늘면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감산할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어 추가 폭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유가 하락세 어떻게. 두바이산 유가가 14일 올해 처음으로 19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추가하락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해 사용하는 두바이산 원유는 지난 9∼11월 배럴당 평균가격이 30달러대였으나 지난달 27일 28.99달러로 기세가 꺾인 뒤 이달 1일 25.73달러,5일 23.37달러,11일 22.90달러,13일 20.30달러로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라크의 석유 수출 재개와 올해 네 차례에 걸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효과,미국 비축유 방출 영향 등의 요인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했으며 내년 1월 인도분 매매 종료시점(16일)을앞두고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19달러대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석유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은 일시적인 것으로 분석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내년 2월 인도분이 여전히 22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18일부터 내년 2,3월분이 거래되기 시작하면두바이산 유가는 반등할 것”이라며 “특히 내년 1월17일 오스트리아빈에서 열리는 OPEC 임시총회에서 1일 50만∼100만배럴 감산을 결의할 경우 유가 폭락세는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OPEC가 감산으로 대응해도 30달러 이상 급반등할 가능성은낮은 것으로 전망된다.재고 물량이 풍부해진 데다 성수기가 지나기때문이다.따라서 두바이산 유가는 유가밴드제(22∼28달러)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자부 윤상직(尹相直)수출과장은 “최근의 저유가가 당장 무역수지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년도 1·4분기 교역조건을 호전시키면서 업계에 심리적 안정을 주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 ‘서울디지털단지’ 개명 선포식

    국내 최초의 국가산업단지로 60년대 이후 수출입국의 신화를 창조한구로공단이 첨단 지식산업의 메카로 탈바꿈한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KICOX)은 14일 서울 구로동 KICOX벤처센터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신국환(辛國煥) 산자부장관을 비롯한 관련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로국가산업단지를 ‘서울디지털 산업단지’로 개명하는 선포식을 가졌다. 이 총리는 기념식에서 “서울디지털 산업단지를 테헤란밸리와 더불어 벤처기업의 양대 중심 축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64년 최초 국가공단으로 지정된 구로공단은 70·80년대 국내 수출의10% 이상을 맡기도 했으나 90년대 이후 임금과 지가상승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돼 공동화 현상을 빚어왔다. 그러나 지난 97년 ‘구로단지 첨단화계획’을 수립한 이후 현재 20여개의 아파트형 테크노 빌딩이 들어서고 130여개의 벤처기업이 입주하는 등 ,첨단기술 집약단지로 변신하고 있다. 정부는 서울디지털 산업단지 선포를 계기로 구미,창원,광주,인천 등주요 25개 국가산업단지에 대해 전략산업 육성 및 디지털인프라 구축 등 국가산업단지 고도화 작업을 본격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한국종합화학 ‘매각’ 가닥

    벼랑 끝에 놓인 한국종합화학이 기사회생할까. 공공 부문 개혁의 마무리 과제로 청산 절차를 밟았던 한국종합화학이 공장폐쇄 위기를 모면하고 매각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는 대표적인 부실 투자공기업으로 꼽혀온 한국종합화학을 자산정리 후 해산하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전남 대불공단 내 수산화알루미늄의 공장을 매각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지난달 말 국내 모 업체가 매입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정부는 한국종합화학의 청산가치 내역에 대한 외부 용역작업을 끝내고 12일 산업은행측에 통보했다. 산업은행은 이를 토대로 적정한 매각가격을 책정,인수 희망 업체가제시하는 가격과 비교한 뒤 매각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기존 설비를 활용할 수 있고 종업원들의 상당수가 재취업할 수 있기 때문에 공장을 폐쇄하는 것보다는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인수 의사를 밝힌 회사가 나타난 만큼 최적의가격을 산출,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 11월30일주주총회에서 한국종합화학에 대한해산 및 청산을 결의하고 장수봉 사장 등 3명을 청산인으로 선임했다.그러나 노조측이 회사를 장악하고 있어 정상적인 정리절차를 밟지못해왔다. 함혜리기자 lotus@
  • 部處여직원회 연말 자선행사 ‘봇물’

    “사랑을 나누면 하나가 됩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정부 부처에 근무하는 여직원들이 ‘사랑 나누기’를 실천,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훈훈한 얘기거리를 제공하고 있다.예년보다 다채로운 이웃돕기 행사에 나선 주인공들은 보건복지·산자·환경·노동·재경·농림·법무·국방부 등의 여직원들. 13일 보건복지부 4층 회의장에 마련된 ‘자선 찻집’에는 직원들은물론,청사를 방문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복지부 여직원 모임‘보람회’회장인 백은자 사무관은 “연말이면 작은 정성을 모으자는취지에서 자선 찻집을 열고 있지만 경제가 어렵다는 올해는 특히 직원들의 참여 열기가 높다”고 말했다. 산자부 여직원들이 6층 회의실에 마련한 ‘자선 찻집’도 사랑을 나누는 직원들로 성황을 이뤘다.환경부 여직원들의 친목단체인 ‘모임환경회’는 19일,노동부는 27일 각각 ‘자선 찻집’을 열 계획이다. 환경부는 소년소녀가장,노동부는 참빛장애자선교원을 후원한다.재경부는 여직원과 직장협의회가 공동으로 28일 ‘자선 찻집’ 행사를 갖는다. 농림부는여직원들이 손수 유자차 80병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판매했다. 이에 앞서 법무부 여직원들은 11∼12일 이틀 동안 난(蘭)과 화분을 판매했다. 이들 각각 200만원 가량의 수익금으로 재활원과 소년소녀가장을 도울 예정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한국중공업 두산서 인수

    두산이 자산 3조6,000억원의 초대형 공기업인 한국중공업의 새 주인이 됐다. 산업자원부는 12일 오후 산업은행이 실시한 한국중공업 지분 36%에대한 가격입찰에서 ㈜두산과 두산건설이 참여한 두산컨소시엄이 주당8,150원, 총액 3,057억원을 써내 한국중공업의 새 지배주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입찰에는 두산 외에 스페코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두산컨소시엄의 낙찰가격은 한국중공업 주식 3,751만주에 대한 시가1,700억원에다 경영권 프리미엄(1,357억원)을 합친 금액이다. 두산은 내년 상반기 중 외환은행의 지분(15.7%)을 인수할 권리도 갖게 돼 총 51.7% 지분으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산자부는 “공공부문 개혁의 핵심과제인 한중 민영화가 일단락됨에따라 그동안 민간부문의 구조조정에 비해 다소 부진하다고 평가돼 온공공부문 개혁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순위 12위인 두산이 자산기준 재계 24위(매출기준 22위)인 한중을 인수함에 따라 재계판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두산은 한중 인수를 계기로 식음료 등 소비재 중심에서 중공업 ·기계·전자 등 중간재 산업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두산은 오는 19일까지 산업은행과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으로 200억원을 연내에 낸 뒤 내년 3월까지 3회에 걸쳐 나머지 금액을 내게 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비법정 계량단위 내년부터 전면 사용금지

    내년부터 공문서는 물론 광고 등 상거래에서 평,인치,자,근,돈 등법에서 정하지 않은 계량단위의 사용이 금지된다. 산업자원부는 비법정 계량단위를 사용하는 업소나 기업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의 단속을 통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는 등 사용 근절시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비법정 단위를 사용한 계량기를 만든 업자에게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등이 부과되며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홍보기간을 거친 뒤 본격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산자부는 밝혔다. 법정 계량단위(m,㎏,㎡,℃,ℓ 등)는 일상생활이나 산업·과학·교육등 공공 분야에서 길이,무게,넓이,부피 등을 나타내는 통일된 단위로계량에 관한 법률에 정해져 있으며,산자부 홈페이지(www.mocie.go.kr)에 접속해 산업기술국과 주요 시책,산업표준품질과,계량제도,법정계량단위를 차례로 찾아 들어가면 자세히 소개돼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中企대상 대통령상에 (주)케어라인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제10회 중소기업대상’ 수상업체로 ㈜케어라인(대표 尹潤洙) 등 31개 중소기업을 선정하고,중소기업은행 정상일(鄭相日) 차장 등 12명을 유공자로 뽑았다. 대통령상을 받은 케어라인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노약자 및 장애인용 전동스쿠터를 생산하는 업체로,현재 매출액의 88%(177억원)를 미국·유럽 등 세계 1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시상식은 13일 오전 10시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다. ◇국무총리상▲한국베랄(대표 김용웅)▲나리지온(대표 조장연)▲아이엠알아이(대표 유완영)◇산자부 장관상 ▲하이록코리아(대표 문영훈) ▲에이텍시스템(대표 신승영)▲삼공사(대표 정해룡)▲파세코(대표 유병진)▲한강상사(대표이수문)▲경흥산업(대표 신현관)◇중기특위 위원장상▲케이맥(대표 유흥렬)▲해룡실리콘(대표 김철규)▲삼정(대표이헌일)▲사라콤(대표 임건)▲한신기업(대표 이성종)▲상보화학(대표 김상근)◇중기청장상 ▲자경케미칼(대표 이기석)▲도우화인켐(대표한의섭) ▲희성정밀(대표 김준길)▲와이지-원(대표 송호근) ▲나래식품(대표 김형수)▲동원프라스틱(대표 김인식)◇중진공 이사장상▲모드테크(대표 황호연)▲동국제약(대표 최석철)▲청호정보통신(대표 김원태)▲대한특수가스(대표 이준열) ▲세인전자(대표 최태영)▲일동화학(대표 조근호)▲오주레인(대표 변무원)▲보고엔지니어링(대표 임성기)▲두남(대표 김성열)김미경기자 chaplin7@
  • 가스기공·석탄공사 직원 76억 횡령 잠적

    가스기공과 대한석탄공사 직원이 거액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감사원과 산업자원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산업자원부는 가스기공과 석탄공사 경리부 직원이 각각 62억원과 14억원을 횡령해 잠적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주식투자를 하다가 큰 손해를 입게 되자 회사 공금을횡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잠적후 자체 내부 감사에서 횡령사실이 드러났다. 산자부는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오는대로 해당기관 관련자에 대한문책을 실시할 예정이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하 공기업에 연말 회계감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 문화·농림장관 마사회 이관 설전

    김한길 문화관광장관과 한갑수(韓甲洙)농림장관이 마사회의 농림부이관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7일 열린 국회 예결위에서다. 김한길 장관은“마사회 잉여금의 80%가 축산농가에,20%가 농어가에쓰이고 있다고 농민단체 대표들에게 설명했더니‘정말이냐’고 반문했다”고 말했다.농민들이 마사회의 농림부 이관을 요구하는 것은 실상이 잘 알려지지 않은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김 장관은 또“경마는 말을 사용하니까 축산농가를 관장하는 농림부로 가야 한다는 논리라면 경륜은 자전거를 사용하니까 산자부로 가야하고, 경정은 모터보트를 사용하니까 해양수산부로 가야 하느냐”면서“참고로 우리나라에 말을 키우는 농가는 94가구에 불과하다”고지적했다. 이어 답변에 나선 한갑수 장관은“농림부 장관으로서 상반된 의견을갖고 있다”면서“농민단체는 마사회가 농림부로 와야 한다는 견해를갖고 있다”고 소개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한 장관은 농림부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라는 의원들의 요구가 이어지자“마사회 문제는 농림부에서 체육청소년부로 넘길 때 정부조직법을개정해 넘긴 것인 만큼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은 정부조직법을 손질할때 의원들이 판단해서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여경기자
  • 장관들 정책구상할 여유 없다

    “금융감독위원장이 육체노동자라면,재경부장관은 부두노동자다” 초대 금감위원장을 지내다 올초 재경부장관으로 옮겼던 이헌재(李憲宰) 전 장관의 술회다.정말 재경부장관은 바쁘다.온갖 회의와 행사에멤버가 아닌게 별로 없을 정도다. 진념 재경부장관의 6일 ‘공식’일정만 보자.오전 7시 청와대 긴급 경제장관간담회.8시30분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한국광고주협회 초청 강연.9시30분 코엑스 소비자의 날 행사에서 개회사.과천 청사로 돌아온 것은 11시쯤.오후 2시부터는 밤늦게까지 이어진 국회 예결위가 기다리고 있었다.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과 안병우(安炳禹) 국무조정실장도바쁜 장관에 속한다.안실장이 수시로 얼굴을 내밀어야 할 회의는 무려 67개.특히 과천청사쪽에 있는 부처의 장관들은 차안에서 허비하는시간도 많다. 부처 직원들은 장관 얼굴 보기 힘들다.결재받기도 힘들고 업무는 지연된다. 산하에 공기업이 많은 것도 장관들의 바쁜 업무를 부추긴다.신국환(辛國煥) 산자부장관이 지난달 말부터 한국전력 노사문제에 많은 시간을할애한 게 이런 구조적인 상황 때문이다. 국회가 열려 있으면 하루에 15시간을 여의도에서 머무는 일도 다반사다.일부 국회의원들은 차관이 대신 참석하면 “국회를 뭘로 보느냐”며 호통친다.이필상(李弼商)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경제정책을 어떻게 펼 것인가 하는 회의보다는 얼굴 내밀고 책임만 피해보려는 회의가 더 많은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지난 97년 IMF 위기는 시시각각 다가오는데 당시 강경식(姜慶植) 재경부장관은 국회와 강연장을 오가며 시간을 허비했다.3년이 흐른 지금 비슷한 상황이라는 시각도 있다.각종 회의만 ‘춤출 뿐’ 장관이차분히 업무구상을 할 여유는 없어보인다. 하지만 장관들은 대체로 회의는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어찌해야효율적일까.화상회의 활성화가 대안으로 꼽힌다.정부는 지난 6월말정부 세종로청사와 과천청사에 수십억원을 들여 화상회의 시스템을마련했지만 보안상의 문제로 국무회의나 경제장관간담회 등 중요한회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참석자가 비슷한 경우 회의를 연달아 하는 것도 방법이다.정덕구(鄭德龜) 전 산자부장관은 “차관의 권한과 책임을 보다 분명히 해 차관들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차관이나 실무국장이 참여해도 장관이 참석한 효과를 낼 수준의 회의가 얼마든지 있다는 얘기다. 곽태헌기자 tiger@
  • 조선 저가수주 EU조사 ‘비상’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조선분야에서 마찰음을 내고 있다. EU 집행위가 지난 2일 EU무역장벽규정(TBR)에 따라 한국조선업계의저가수주에 대해 조사에 착수키로 함으로써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EU는 곧 우리 측에 불공정무역 관련질의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산업자원부는 관계부처와 한국조선공업협회를 중심으로 ‘한·EU 조선통상 대책반’을 가동시키는 한편 EU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전문변호사 선임에 나섰다. 산자부는 일단 5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산업각료이사회 결과를 본뒤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산업각료이사회는 EU의 조선보조금(9%) 연장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우리측으로선 반박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5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 조선과장회의에서 우리와 같은입장인 일본측에 공동대응을 요청할 계획이다.조선협회 중심의 민간사절단 파견도 검토 중이다. 한·EU 조선분야 통상마찰은 지난해 11월 EU집행위의 제1차 세계조선시장 보고서가 EU산업각료이사회에 보고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EU측은 그동안 우리 조선업계가 보조금 성격의 지원에 힘입어 원가이하의 저가수주를 했으며,그 결과 세계 조선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이 급신장해 유럽조선업계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주장해 왔다. 산자부 관계자는 “실현가능하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EU가 조선수주가를 문제삼아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게 되면 우리도 맞제소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계 조선시장에서 국내 조선업계의 점유율은 90년 23.8%에서 95년 30.4%,98년 33%,99년 41%,올해 상반기 51%로 매년 높아졌다. 함혜리기자 lotus@
  • 폐광지역 지원절차 간소화 추진

    산업자원부는 폐광지역의 지역개발사업에 대한 지원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폐광지역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개정을추진중이라고 4일 밝혔다. 산자부는 개정안에서 폐광지역개발사업에 대한 중앙 부처와의 협의및 승인기간을 30일 이내로 명시하고,지방공사 설립시 도지사뿐만 아니라 시장과 군수도 출자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과거 불분명하게 규정됐던 폐광지역개발사업과 대체 산업에대한 정부의 지원근거도 명확히 할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한전 파업철회 배경·의미

    한전노사가 벼랑끝 타결을 이끌어냈다. 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회의를 통해 극적인 대타협을 이끌어 냄으로써 4일 오전 8시로 예정됐던 파업이 전격 철회됐다. 한전 노조는 이날 중노위 특별조정회의에서 쟁점이었던 민영화 시기에 대해서는 정부안을 수용하는 대신 민영화시 노·사·정 합의와 고용승계 보장 등 실익을 챙겼다.임금·전력수당 인상,성과급 등 임금부문에서도 이면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차례에 걸친 한전노조의 총파업 위협이 잇속을 챙기기 위한 노조집행부의 ‘전략’으로 드러난 셈이다.따라서 노조가 파업철회 명분으로 실리를 얻었지만 ‘정전대란’을 볼모로 국민을 위협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파업철회 배경 노조는 애시당초 파업을 강행할 경우 득보다 실이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두차례에 걸친 파업유보도 결과적으로는 ‘보다 많은 실리를 챙기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울러 수차례에 걸친 한전노조의 ‘정전 위협’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반감이 극에 달한데다 파업경험이 전혀 없는 노조원들의 불안감도 철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업참여 예상조합원들이 전체 조합원의 30%에 불과하고 정부의 강경대응으로 파업에 들어간다해도 대규모 정전 사태 등 ‘타격’을 주기 어려우며,노조원들이 대거 구속되는 등의 치명타를 우려했다는 후문이다. ◆의미 한전노조의 파업철회로 한전의 민영화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은 물론,노조의 반발로 사실상 구조조정이 중단된 다른 공기업의 구조조정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한전민영화 관련법률이 통과할경우 2개월 이후 분할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돼 있다.노조의 파업철회로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집법 제정안 등 한전의 민영화 관련 3개 법률안은 4일 국회 산자위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한국전력의 분할매각을 지난 98년 이후 추진해 온 공기업 구조조정의 한 매듭으로 삼고 의미를 부여했었다.한전노조의 ‘파업압력’에 굴복하면 공·사기업을 불문하고 정부가 추진중인 구조조정전체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위기감 속에 관련법안의 올정기국회 회기내 통과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신국환(辛國煥) 산자부 장관은 이날 “한전 민영화 작업은 국회의관련법률안 통과를 시작으로 예정된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민영화 과정에서 한전노조의 의견도 들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혜리 전광삼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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