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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유통업체 매출 주춤

    백화점 매출이 두달 내리 한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며 성장세가 둔화됐다. 산업자원부는 11일 ‘7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통해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7월에 비해 3.9%가,할인점은 2.4%가 각각 늘어났다고 밝혔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7월부터 13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5월(10.3%)에 두자릿수로 올라섰던 증가율은 6월(4.2%)에 이어 두달 연속 한자릿수에 머물렀다.할인점도 6월(4.4%)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산자부는 “올초까지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심리가 주가하락 등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미국 자본시장 불안 등으로 5월 이후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또 8월도 큰 폭의 매출신장은 어렵지만 지난해 8월 매출이 저조했기 때문에 백화점과 할인점이 각각 8.6%,4.9%의 매출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 지난해 해킹사고 2.7배 급증

    지난해 해킹사고가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나 해킹을 더욱 경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해킹사고는 모두 5333건으로 2000년(1943건)보다 2.74배 늘었다. 해킹사고는 97년 64건을 비롯,98년(98건),99년(572건)등 해마다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최근에는 동시다발적인 해킹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게 특징이다.정보보안시스템이허술한 게 주된 원인이다. 산자부 기술표준원은 정보유출이나 해킹 등 보안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정보보안 시스템 구축과 보안관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명시한 정보보안경영 실무지침을 국가표준(KS)으로 만들었다. 김성수기자 sskim@
  • 전기화재 비율 ‘세계 최고’

    우리나라에서 불이 나면 3건중 1건은 전기에서 비롯되며 감전사도 유난히 많다.후진국형 재해로 대부분 낡은 건물과 부품 탓이다. 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화재는 모두 3만6169건으로 이 가운데 1만2300건(34%)이 전기화재다.미국(18.9%),영국(6.9%)등 다른 나라들보다 전기화재 비율이 월등히 높다. 장소별로는 주택,유흥업소,일반 가정등에서 발생하는 전기화재가 10건중 8건(80.7%)으로 가장 많았다. 60∼70년대 지은 낡은 건물에서 80년대 만든 대용량 전자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전기부하가 급격히 늘었고,지하 건물에서 실내장식을 자주 바꾸며 안전기준에 미흡한 전기공사를 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감전사고는 97년 이후 줄고 있지만 감전사망자수는 지난 2000년의 경우 인구 100만명당 2.26명으로 미국(2.03명),일본(0.27명),타이완(1.62명)에 비해 여전히 많았다. 산자부는 전기화재·감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현재 누구나 할수 있는 전기공사업을 자본금 3000만원 이상에 사무실을 구비한 사업자만 할수 있도록 등록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2년에 1번씩인 일반용 전기설비 정기점검 주기를 위험도에 따라 3등급으로 분류,1∼3년으로 나눠 실시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특소세 단순화 파급효과/ 대형·수입차 상대적 큰 혜택

    정부가 2004년부터 승용차 특별소비세율을 3단계에서 2단계로 단순화하기로 함에 따라 현재 배기량별로 7∼14%로 되어있는 특소세율의 전반적인 하향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새 세율이 시행되는 2004년부터 소형차는 수십만원,대형차는 수백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현재 특소세가 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인하된 상황에서 소형차 값은 30만원,대형차는 170만원까지 싸다. 2004년 세율 본격 조정후 차 값이 지금보다 더 싸질 지 관심을 모은다. 그러나 세율을 조정할 경우 특히 대형·수입차 값이 상대적으로 더 가격 인하 덕을 누려 소형·국산차와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자동차업계,일단 환영- 자동차업계는 일단 특소세율 단계를 줄이는 데 거는 기대가 크다.판매가격이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수요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는 논리다.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특소세의 시한 인하조치가 시행된 2000년 1∼7월 내수판매 대수는 94만 3508대로,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했다.이는 1996년 이후 6년만에 최대치다.◇차종따라 희비 엇갈려- 올들어 판매차종별로 보면 대형차는 25.3%,중형 10.4%,소형 7.5%가 각각 증가했다.반면 경차는 29%가 줄었다. 더구나 이달말까지 잠정적인 특소세율 인하 혜택은 소형차(20만∼30만)보다는 대형차(100만∼170만원)가 더 크다. 대형차가 주종인 수입차의 경우 차종에 따라 200만∼400만원까지의 특소세혜택을 누리고 있다.BMW L7(경감전 판매가 2억 900만원)은 500만원,AUDI A84.2QL(1억 3500만원)은 370만원,LEXUS(1억 1100만원)는 480만원 등이다. 이런 세율 인하 효과는 새 세율이 시행되는 2004년부터 재연될 공산이 크다. ◇현행 특소세 인하조치 연장 여부- 업계는 정부가 특소세율 한시 인하 조치를 연장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이달말 특소세 인하조치 만기전에 차를 출고하려는 주문대수가 무려 25만대에 이르고 있으나 노조파업 등으로 물량을 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내수진작을 위해서도 이같은 조치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내수진작 등을 위해 고려해 볼 사안이긴 하지만 특소세율이 인하됐다고 해서 수요가 늘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산자부 관계자도 “이미 대중화된 자동차에 부과하는 특소세율을 인하하는 것은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조치이지만 미래의 수요를 앞당기는 결과만 가져올 뿐 판매촉진 효과를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말했다. 주병철 김성수기자 bcjoo@
  • 7월수출 20% 급증, 21개월만에 두자릿수 늘어

    지난 7월 수출이 20% 가까이 급증했다.환율하락(원화 강세)의 악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데다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 등이 각각 50% 이상씩 대폭 증가한 덕이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7월중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136억 5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113억 9200만달러)보다 19.9% 증가했다. 수입은 130억 6400만달러로 지난해 7월(111억 800만달러)에 비해 17.6% 늘었다.7월 무역수지는 5억 9000만달러 흑자였다.이에 따라 올들어 7개월간 흑자규모는 57억 2900만달러에 달했다.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00년 10월(13.4%) 이후 21개월 만이다.그러나 2000년 7월 실적(144억 5000만달러)에는 못미쳤다. 수출이 크게 는 것은 환율하락 추세가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데 3∼4개월가량의 시차가 있고,섬유업종 등 추가 환율하락을 우려한 일부 기업들이 수출일정을 앞당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월 누계는 수출이 896억 66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0.2% 감소했다. 수입은 0.3% 증가한 839억 3700만달러로 올들어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7월20일까지 대일 수출이 10.6% 증가하면서 1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미국(20.0%)·유럽연합(21.0%)·중국(28.7%)·중동(14.8%)등 주요 시장에서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3억 8000만달러로 58.8% 급증한 것을 비롯해 무선통신기기(50.8%)·컴퓨터(39.4%)·자동차(7.4%)·일반기계(20.2%) 등이 증가했다.선박(-16.8%)과 석유제품(-6.4%)은 감소했다. 산자부 박봉규(朴鳳圭) 무역정책심의관은 “수출은 8월에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겠지만 환율과 미국경제의 불안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어 4·4분기에도 현재와 같은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韓·日대륙붕 공동 개발 16년만에 탐사 재개

    한·일대륙붕 공동개발구역(JDZ)에 대한 두 나라의 석유·천연가스 공동탐사가 16년 만에 재개된다. 산업자원부는 1일 한·일 대륙붕구역에서의 공동탐사에 관한 합의서가 한국석유공사와 일본석유공단 간에 체결됨에 따라 이달부터 탐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산자부 자원개발과 서용일(徐容日) 서기관은 “지금까지 탐사결과 유전발견에는 모두 실패했다.”면서 “지난해 12월 양국 장관의 합의에 따라 1986년 이후 중단됐던 탐사활동을 이번에 재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0월까지 추진되는 이 사업의 탐사면적은 제주도 남쪽의 8만 2557㎢에 책정된 한·일대륙붕구역의 2소구 가운데 550㎢ 규모다.비용은 양측이 반씩 나눠 부담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올 하반기 수출 전망/ 반도체·자동차등 회복세, 환율영향 10월이후 고비

    올 하반기 수출은 미국 경제의 회복가능성과 환율의 급락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7월 수출이 20% 가까이 급증했지만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낙관하기 어렵다. 미국경제의 회복이 지연되고 환율이 급락하면서 각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부정적인 시나리오도 배제할수 없다. 당장 7월 수출 실적만 해도 ‘장밋빛’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지난해 7월(-21.2%) 사상 최악의 실적을 보인 데 따른 기술적인 반등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더구나 환율하락(원화강세)이 3∼4개월뒤 수출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9월 이후 외부변수에 따라 수출이 급전직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환율이 떨어져도 IT(정보기술)분야는 문제가 없지만 중국과 경합을 벌이는 섬유등 경공업제품도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 산자부는 그러나 수출물량이 큰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수출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월별 수출실적이 120억 달러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KOTRA는 올 하반기에는 자동차·반도체·통신기기·가전·타이어 등 5개 품목의 대미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철강·섬유 등 2개 품목의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도 8월 수출은 두자릿수대의 증가율을 유지하며 130억∼1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산자부 김동선(金東善)수출과장은 “향후 수출은 미국 경제의 회복정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영향은 10월부터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깨끗해야 살아남는다”” 공직사회 ‘장상 신드롬’

    첫 여성 총리로 기대를 모았던 장상(張裳) 전 총리서리에 대한 국회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공직사회에 예기치 못한 ‘클린 바람’이 불고 있다.이른바 ‘장상 효과’다. 1일 정부중앙청사·과천청사·대전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대화에선 ‘공직자의 신중한 몸가짐과 처신’이 단연 화두였다.“공직자들은 위장 전입이나 부동산 투기 같은 위법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는 내용들이다.인사청문회 대상이 장관급 인사들에게까지 확대될 움직임마저 있어 이같은 ‘장상 효과’는 공직사회에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변화의 바람- 공직자들은 “몸가짐을 바르게 하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총리실의 고위 관계자는 “장 전 서리의 청문회는 공직자의 몸가짐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재경부의 한 국장은 “총리인준 부결로 공직자의 자기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됐다.”면서도 “청문회가 너무 가혹했다.”고 평가했다. 산자부의 한 서기관은 “장 전 서리의 낙마를 아쉬워하는 동료들이 많다.”면서도 “부동산 문제 등 사생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실의 한 직원은 “개인적으로 고위직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과거의 잘못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그렇게 하고 싶다.”면서 “직원들이 부쩍 바르게 살아가야겠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고 소개했다. 지방 공직자들도 마찬가지 반응을 보였다.통계청의 한 사무관은 “공직자에게는 누구보다도 투명한 잣대가 적용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적용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당연하지만 바람직한 효과- 부패방지위 고위 관계자는 “주민등록을 허위로 신고하면 법 위반으로,공직자가 법을 준수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모든 공무원들이 자신을 성찰하고,공직사회가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공직자들이 주변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하나의 성과”라면서 “미국의 경우 미흡한 점이 있으면 스스로 고위직을 고사하는데 이런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공직자들이 윤리와 도덕성·청렴성 등을 지켜나가는 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 전 서리의 국회 인준에 찬성했던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은방희 대표는 “개인검열이 지나쳐 공직에 자유롭게 설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능력이 우선적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형 장세훈기자 yunbin@
  • 연구개발 2010년 G7수준, 산자부 ‘산업비전 전략’발표

    오는 2010년까지 연구개발(R&D) 투자규모가 G7(서방선진 7개국) 수준인 국민 1인당 1391달러로 확대된다.‘산업 4강’ 진입을 위해 핵심기술 개발과제 200개를 선정,여기에 3조원이 투입된다. 산업자원부와 경제5단체는 30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신국환(辛國煥) 장관과 경제5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10 산업비전과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전략회의에서는 국민 1인당 R&D 투자규모를 2000년 403달러에서 2010년에는 G7 평균 수준인 1391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1∼2단계로 나눠 200개 핵심전략기술 개발에 2010년까지 3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지역산업발전촉진법을 제정,전국 160개 시·군·구 가운데 개발이 아주 낙후된 40개 지역에 투자·고용보조금을 지원하고,수요기업이 먼저 제시하는 분양조건을 바탕으로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산업입지 지정요청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임금조정을 생산성에 연동시키는 ‘생산성 임금제’도 도입,노사간 생산성협약 체결을 유도하고 중립적으로 노동생산성을측정할 수 있는 ‘생산성 진단센터’(가칭)를 설치할 방침이다.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위해 장기적으로 출자총액제한제도도 없애기로 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의 경우 2010년에 연간 450억달러 수출로 세계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한다는 목표 아래 나노공정과 한국형 집적회로(IC),포스트D램등을 개발하고 판교에 비메모리 집적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자동차업종은 세계시장 점유율 10%의 세계 4위권에 들기 위해 2ℓ급 극초저공해지능형자동차 개발을 추진하고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석유화학의 경우 중동·중국·인도에 생산기지를 확보할 계획이다.전 산업의 e비즈니스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해 9.1%인 전자상거래율을 2010년에는 5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통신요금 곧 내릴듯

    통신시장 정책이 기존의 사업자 중심에서 소비자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주는 쪽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상철(李相哲) 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통신시장 3강 구도가 바람직하지만 최선은 아니며,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이 목표”라고 밝혀 기존의 3강 틀에 연연하지 않고 소비자 중심의정책으로 방향을 틀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통신시장 3강 구도를 억지로 맞추는 것이 최선이 아니고,통신정책의최종목적은 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적정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장관은 통신요금에 대해 “(사업자들이)요금을 높여 이익을 많이 내는 데는 액션을 취할 것”이며 “산업발전과 국민이익을 위해 어떤 길이 좋은지를 심층검토해 다음달 액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해 조만간 전반적인 통신요금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KT 사장 선임문제와 관련해서는 “민영화가 됐기 때문에 중요한 건 KT 자신의 문제”라고 전제한 뒤 “대주주로서의 행사권은 정부가 갖고있는 28.4%의 지분 만큼만 관여하고 거부권은 행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장추천위원회에서 26일 최종 결론이 날 KT 사장 공모에는 총 5명이 응모한 가운데 이용경 KTF 사장,정선종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이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장관은 “중국 등 외국 통신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앞장서고 뒤에 벤처기업이 따르는 ‘컨소시엄 형식’으로 구성해야 한다.”며 8월부터 해외진출에 본격 나설 것임을 밝혔다. 정통부와 산업자원부와의 통합론에 대해서는 “산자부는 굴뚝산업을 담당하고 정통부는 전체산업의 정보화를 담당하는 등 역할이 다르다.”면서 “약간의 중복영역에 대해서는 조정하면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기홍기자 hong@
  • 99년 제정 공무원 10대준수사항 내용 아는 공직자 별로 없다

    지난 99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옷로비 의혹사건’을 계기로 행정자치부에서 제정,시행한 ‘공무원 10대 준수사항’이 ‘유명무실’을 넘어 ‘무명무실’인 상태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대 준수사항’은 출발부터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은 데다 정부 부처들도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아 내용을 아는 공무원들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게다가 행정자치부 홈페이지를 비롯,정부의 어느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10대 준수사항’에 대한 홍보의 글을 찾아 볼 수 없다. 이에 따라 부방위가 마련한 ‘공무원 행동강령 권고안’도 시행도 되기 전에 공무원들의 ‘집단 따돌림’과 ‘정부 부처의 무관심’으로 10대 준수사항과 비슷한 운명에 놓일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대한매일이 24일 정부 부처 공무원들을 상대로 10대 준수사항에 대한 숙지도를 문의한 결과 일부 고위 공무원들만이 경조금 접수 금지,화환 금지 등의 내용을 조금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재경부 6급 직원)그런 것이 있느냐.” “(산자부 6급 직원)그런 게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관심 없다.”는 등 존재 자체도 모른다고 대답했다.총리실의 한 관계자도 “알지 못한다.그런 것은 행정자치부 공무원들만 지키면 되지 않느냐.”는 어처구니 없는 반응을 보였다. 공무원직장협의회 간부들도 “들어보긴 했는데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재경부 직장협의회의 한 간부는 “내용도 모르지만 공무원 행동강령도 비슷한 꼴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물좋은 부처’ 냉소·불만 확산, ‘행동강령’공무원 반응

    부패방지위가 지난 21일 확정한 ‘공무원 행동강령 권고안’에 대해 당사자인 공무원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기획예산처·재경부·산자부 등 경제활동과 비교적 관련이 많은 부처에서는 냉소적인 반응이 더 강했다.반면 외교부·통일부 등에서는 문제점을 보완,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부방위 권고안을 토대로 행동강령을 입법·예고해야 하는 행정자치부는 “현실성있는 행동강령이 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부패방지위 관계자는 24일 “문제점을 들어 행동강령 권고안 전체를 사문화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특히 공무원들은 앞서 99년 제정된 ‘공무원 10대 준수사항’의 내용을 거의 모르고 있었고,부방위의 권고안에 대해서도 ‘구태여 알 필요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현실성이 없다- 공무원들의 불만은 경조금 제한과 골프 등 향응 수수 금지조치가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는데 모아지고 있다. 재경부의 한 서기관은 “비현실적인 내용이 많아 직원들의 대체적인 반응이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경조사 부조(扶助)의 경우,결혼식 등 경사와 달리 부모상 등 조사까지 규제하는 것은 사회 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골프금지에 대해선 “골프는 비용도 적게 들고 대화도 많이 할 수 있어 흥청망청 술 먹고 늘어지는 것보다는 낫다.”고 강조했다.강연료 50만원 이상 신고 사항도 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없애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산업자원부의 한 국장은 “신문 보도에서 봤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이 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강제로 공무원의 행동을 단속하기보다는 스스로 조심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행동강령 제정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산자부의 한 서기관은 “관심없다.”면서 “친구들과 편하게 술먹는 자리도 향응으로 봐야 하느냐.”고 물었다. 복지부 공무원들도 대부분 “99년 ‘공무원 10대 준수사항’에 이어 또다시 하나마나한 일이 될 것”이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특히 조세·건축등 일부 직종 공무원들의 비리 문제를 전체 공무원에게 뒤집어 씌우는 것이라는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행정자치부 직원들도“부방위의 의욕에는 동감하지만 너무 앞서 가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무원들의 불만에 대해 부방위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불만을 잘 파악하고 있다.”면서 “부방위 권고안은 확정안이 아닌 만큼 행자부가 입법예고하면서 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그러나 당초안에 비해 많이 후퇴했다는 비판도 있다.”면서 “일부 불만은 있을 수 있으나 전체를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행동강령은 지켜져야 한다- 공무원직장협의회와 하위직 공무원들은 “약간의 손질을 하더라도 공무원 행동강령이 공직사회를 맑게 하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특히 통일부와 외교부 공무원들은 강한 찬성 입장을 보였다. 통일부의 한 과장은 “정상적으로 근무하는 공무원이라면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을 내용들”이라면서 “부조금 제한이나 강연료 관련 부분은 더욱 엄격하게 적용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재경부의 6급 직원은 “공무원 사회가 혼탁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면 행동강령 같은 것은 필요가 없을 것”이라면서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 만든 결과이므로 가급적 지키려고 노력하는 풍토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산자부 직장협의회 한 간부는 “부방위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다만 공직자 부업을 수입의 30% 이내로 제한(권고안은 신고하도록 함)한 항목과 경·조사 때 업무와 관련된 기관 등에 연락을 못하게 하는 것은 그럴 수는 있지만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직장협의회 간부도 “각 기관장이 세부지침을 만들 때 직장협의회와 논의를 해야하기 때문에 실현성이 높은 강령을 만들도록 의견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처종합 ■법적 구속력 강화 ‘일벌백계' 의지 부패방지위원회가 권고한 공무원행동강령은 과거 공직자준수사항보다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담고 있다.공무원들이 자칫 빠져들기 쉬운 부패 유형들도 구체적으로 예시돼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무원 및 지자체의 반발 등으로 이미 강령의 실질적인 시행이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회의적 시각이 있다.그렇지만 일부 문제가 있는 조항을 빼고는 대부분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수칙’인 만큼 강령의 성공적 시행 및 정착을 위해 위반행위에는 보다 엄격한 제재조치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반부패국민연대 김정수 정책실장은 “공무원들의 의법 조치 결과를 따져보면 일반인에 비해 60%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공무원들이 강령을 어기거나 위법할 경우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강력한 제재조치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방위는 이 때문에 과거 공직자 준수사항의 경우 총리 지시사항으로 했지만 이번에는 대통령령으로 강령을 제정하고,국회 등 헌법기관은 기관 규칙으로 만들어 비리공무원에 대한 처벌이 가능하도록 법적 구속력을 강화했다. 강령 내용을 공무원들이 제대로 숙지하는 것도 부패척결의 관건이다.이를테면 받아서는 안될 ‘선물’의 범주에 상품권·항공권·숙박권·회원권·입장권·승차권 등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비리의 유혹에 걸려들지 않을수 있기 때문이다.부방위가 오는 10∼11월 중앙부처 및 지자체 등을 상대로강령안에 대한 교육을 실시키로 한 것은 이같은맥락에서다. 정부부처 각 기관장들의 비리척결 의지도 중요하다.부방위 관계자는 “기관장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비리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 강령은 보다 빨리 공직사회에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각 기관에서 강령 업무를 담당할 ‘행동강령담당관’이 좀더 독립적인 형태로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호를 철저히 해 공직비리에 대한 내부 고발이 활성화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최광숙기자 bori@ ■위반시 어떤 제재 받나 공무원들이 부패방지위원회가 최근 확정한 공무원행동강령 권고안을 위반할 경우 부패방지법 8조에 따라 징계처분을 받게 된다.징계의 종류,효력 등에 대해서는 부패방지법 4조에 따라 소속 기관의 징계관련 법령에 따라 정해지게 된다. 징계 종류로는 파면·해임·정직·감봉·견책 등 5가지가 있다.이는 공무원행동강령 외 공무원들이 직무상 의무위반,직무태만,체면·위신 손상 등을 했을 때 적용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경미한 행동강령 위반은 징계의 범주에 들지 않는 ‘주의’ 정도에 그치겠지만 ‘비리’의 정도에 따라 징계 수위가 달라지게 된다.가장 중징계인 파면은 5년간 공무원 임용이 제한되고,퇴직급여액은 5년 이상 근무자는 2분의1,5년 미만 근무자는 4분의3만 준다.해임은 3년간 공무원 임용이 제한되지만 퇴직급여는 전액 받는다. 1∼3개월간 직무에 종사하지 못하는 정직은 승진제한을 받고 보수도 3분의2로 준다.감봉은 1∼3개월간 승진제한이 되고 보수는 3분의1로 준다.가벼운 징계인 견책은 6개월간 승진제한 및 승급제한을 받는다.그러나 징계는 대부분 형사처벌을 동반하기 때문에 단순히 ‘행동강령 위반’만으로 중징계 조치를 받는 경우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부방위는 행동강령 위반사항이 접수되면 관련부처 담당관에게 넘겨 처리토록 할 방침이다.공무원은 지위에 따라 각각 다른 징계위원회에서 징계절차를 밟는다.1급 이상은 국무총리 소속 제1중앙징계위원회(위원장 행정자치부장관)에서,2∼5급은 국무총리 소속 제2중앙징계위원회(위원장 행자부차관)에서,6급이하 공무원은 기관장 소속 보통징계위원회(위원장 소속 차관)에서 결정한다. 최광숙기자 bori@
  • 한·중 마늘협상 파문/핵심3인 인터뷰

    한·중 마늘협상 파문과 관련,여러 의문들이 가시지 않고 있다.2000년 7월 당시 베이징 협상을 외교통상부가 주도하는 바람에 재정경제부·농림부·산업자원부 등 다른 부처 관계자들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연장 불가 합의를 알지 못했는지,또 한·중 합의내용을 청와대는 언제 알았는지가 주요 의문사항이다.이와 관련,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던 이기호(李起浩) 대통령 경제특보,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이었던 한덕수(韓悳洙) 전 경제수석,외교부 지역통상국장으로 베이징 협상 수석대표였던 최종화(崔鍾華) 주 요르단 대사의 인터뷰를 함께 싣는다. ■이기호 당시 경제수석 “세이프가드 종료조치 보고 못받아” 이기호 경제특보는 23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로부터 (세이프가드조항에 관한)부속서류를 받지 못해 대통령께도 보고를 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중국산 마늘의 긴급수입제한조치 연장불가 방침에 대해 몰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특보는 “외교부가 협상 이후에도 세이프가드 종료조치를 보고해오지 않아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외 협상 과정에 대해서는 “외교부가 중심이 되고,각 부처가 참여해 협의를 한다.”면서 “청와대는 여기에 관여하지 않고,일일이 (관여)할 수도 없으며,협상 결과만 보고받는다.”고 설명했다.이어 “당시 대통령에게는 할당관세물량 등 기본내용만 전달받아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이 특보는 또 경제장관회의 참석 여부와 관련,“참석하지는 않지만 뭘 논의했는지는 대략 알고 있다.”면서 “세부적인 것은 부총리가 주재하는 회의에서 결정한다.”고 말했다. ‘경제수석으로서 세이프가드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각 부처에서 문제제기를 해오면 알았을텐데 해오지 않아 몰랐다.”면서 “3년 뒤의 문제라 개념이 없었으며,생각할 겨를도 없었다.”고 실토했다.오풍연기자 poongynn@ ■한덕수 당시 통상교섭본부장 “컨센서스 없이 현장교섭 안 이뤄져” 지난 19일 한·중 마늘협상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한덕수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23일 “협상이 타결된 뒤 이기호 당시 경제수석을 만나한·중 마늘 협상에 대한 보고를 한 기억은 없다.”면서 “그러나 통상 협상이 타결되면 해당 부처의 실무자들이 요약해 보고하는 게 보통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극도로 말을 아꼈다.농림부와 산자부 등 타 부처에 대한 직접 언급을 피하면서도 “관계 부처간 협의와 컨센서스가 모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현장 교섭은 이뤄질 수 없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한 전 수석은 “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를 물러난 만큼,이제는 정책 중심으로 사태가 전개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김수정기자 ■최종화 당시 협상수석대표 “18일간 토의…몰랐다면 할말 없어” 2000년 6월29일부터 7월15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마늘협상을 주도한 최종화 요르단 대사는 23일 전화 인터뷰에서 “각 부처에서 모인 협상대표단은 베이징에서 18일 동안 함께 토의하며,협상했다.”면서 “그런데도 (농림부 등에서) 내용을 몰랐다면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그는 “막판 절충에 임했을 때 중국측은 테이블을 박차고 나가는등 협상이 결렬위기까지 갔었다.”면서 “본부측과 긴급히 연락,‘2003년부터… 자유롭게 수입한다.’는 문구를 부속서에 넣는 것으로 겨우 합의했다.”고 밝혔다.그는 “당시 이 문구를 택한 것은 중국측을 설득하면서 WTO 규정 등을 추후 검토,우리측 대응 여지를 남겨놓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적극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잘못은 있지만 은폐 의도는 없었다.”면서 부속서문구에서 이론적으론 재발동 여지를 남겨놓긴 했으나,일단 연장불가를 전제로 한 문구임은 협상 현장에선 분명한 사실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뜨거운 마늘’ 누구말이 맞나

    한·중 마늘협상 파문을 둘러싼 관계부처간 ‘떠넘기기’공방이 가열되면서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연장불가’를 합의해준 적이 없다는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장관의 주장에 농림부는 “맞는 말”이라고 주장했고,외교통상부는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의하에 추진됐으며,합의문 내용을 주무장관이 몰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협상에 관여했던 인사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무엇이 문제인지를 살펴본다. ◇2000년 6월29일∼7월15일 베이징 협상- 중국의 대규모 보복조치로 다급해진 우리 정부는 당시 최종화(崔鍾華) 외교부 지역통상국장을 단장으로 농림부,재경부,산자부 등의 과장급으로 구성된 협상단을 중국 베이징에 보냈다.중국은 처음부터 무조건 세이프가드를 없앨 것을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공전을 거듭하던 협상은 2000년 7월6∼7일 우리측이 3년간 저율관세(30%)로 중국산 냉동·초산 마늘 2만t을 수입키로 하면서 급진전을 보이는듯했으나 중국측은 한국정부가 2003년 이후 세이프가드 연장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당시 협상을 주도한 최종화 주 요르단 대사는 22일 “그 안에 반대한 것은 농림부뿐 아니라 정부 전체의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협상 결렬 직전까지 치닫게 된 상황에서 부속서에 관련 문구를 넣는 방법으로 2000년 7월15일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협상에 참여했던 A부처 관계자는 “협상 현장에 있었으나 수석대표가 서울과 핫라인으로 연락해서 최종 문안이 나왔던 것”이라며 “세이프가드 연장불가라는 명확한 표현이 없어 문안의 정확한 의미를 몰랐다.”고 말했다. ◇경제장관회의 논란- 김성훈 전 장관은 협상 진행기간 재경부,외교부,산자부,농림부 등 장관이 참석한 마늘분쟁 관계장관회의에서 ‘연장불가’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에대해 한덕수(韓悳洙·전 통상교섭본부장) 전 경제수석은 “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됐다고 한 적은 없었다.”며 “모든 사항을 관계부처간 합의로 했다고 한 말이 와전됐다.정부내 컨센서스가 이뤄진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합의문 부속서 은폐의혹- 서규용(徐圭龍) 전 농림차관은 “합의문 부속서는 외교부가 2000년 7월15일 가조인이 끝난 뒤 국내에 팩시밀리로 보내왔을 때 단 한번밖에 보지 못했고,이후 정식조인을 할 때나 협상결과를 공식발표할 때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외교부측은 “협상장에 다 참여한 상황에서 내용을 안다는 전제하에 좀더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점은 인정하나 은폐의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수정 김태균 기자 crystal@
  • “마늘 재협상 부정적”최외교 국회답변…””對中협상 관계부처 협의””

    국회는 22일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와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정치 및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서해교전 및 햇볕정책,권력형 비리,한·중 마늘협상 파문 등 쟁점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의원은 지난 4월 확정된 차기전투기(FX) 사업자선정과 관련,“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사가 엔진 공급업자로 선정된 것은 권노갑(權魯甲) 전 의원과 대통령 3남 김홍걸(金弘傑)씨,최규선(崔圭善)씨의 로비에 따른 것”이라며 권력실세 개입의혹을 제기했다.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장관은 답변에서 중국과의 마늘문제 재협상에 대해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다.”고 전제,“그러나 약속파기는 국가신뢰와 관련된 문제인 만큼 대외무역을 지향하는 우리 정부는 조그만 것이라도 국제적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본다.”고 말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최 장관은 이어 “한·중 마늘협상 대표단은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장을 수석대표로 재경부,농림부,산자부 등 관계부처 관계관으로 구성됐으며,본국 정부에선 관계부처간 협의하에 추진됐다.”며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장관의 ‘통상교섭본부 단독교섭’ 주장을 반박했다.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은 일부 언론이 제기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장남 병무기록 파기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문제로,사실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또 이석희(李碩熙)전 국세청 차장에 대한 수사 문제와 관련,“이 전 차장이 송환될 경우에 대비,추가로 수사가 필요한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김정애 이화여대총장비서실장 등 19명을 오는 29,30일 열릴 인사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재협상 불가” 마늘파문 재점화

    ■중국측 거부 안팎 한·중 마늘협상 파문이 한덕수(韓悳洙) 청와대 경제수석(전 통상교섭본부장)의 사퇴 등 문책 인사에도 불구하고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정치권의 재협상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은 재협상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고,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장관은 “당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연장불가 논의는 전혀 들어본 바 없다.”면서 외교통상부를 강하게 비난했다.통상정책시스템의 난맥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남에 따라 정확한 진상규명은 물론,통상조직의 조기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각계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위상 강화냐 해체냐-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의 주장에 대해 외교 통상부는 직접적 맞대응은 자제했다.외교부 관계자는 우리측이 대중국 마늘 관세 315%를 때린 것에 대해 중국측이 5억 달러 상당의 폴리에틸렌 및 휴대전화 수입금지 보복조치를 취한 이후 세이프가드 연장불가 방침을 전제로 한 협상이었다고 말했다.이는 협상 초반에서 서명까지 함께한 농림부 직원은 당연히 알고 있는 사항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의 통상조직 시스템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계속 불거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현재 다자·양자 차원의 대외 협상 총괄은 외교부의 통상교섭본부가 맡고 있다.그러나 한·중 마늘 사태 및 한·중·러간 남쿠릴 수역 명태 협정 등에 따른 파문이 이는 과정에서 각 산업별 주무 부처와 협상을 주도하는 통상교섭본부의 불협화음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에 따라 향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등 중대 교섭현안을 앞두고 통상조직 정비가 시급하다.외교부측은 현재 있는 조직에 부처의 협조 등 위상강화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고,산자부 등 경제부처는 독립된 통상조직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늘 재협상 전망- 정부는 중국산 마늘 세이프가드 연장을 위한 재협상 주장에 대해 사실상 불가능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외교부 당국자는 “국가간 합의 파기는 있을 수 없다.”면서 “중국의 보복이 우려되는 만큼 재협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산자부 산하 무역위원회는 오는 29일까지 세이프가드 조사 개시를 결정한다.그 다음에 산업피해 여부를 판정,구제조치에 대한 건의 여부를 세이프가드가 종료되기 1개월 전인 11월30일까지 마쳐야 한다.피해가 있다고 판정하더라도 통상관계를 감안,구제조치 건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중국도 WTO에 가입했기 때문에 지난번처럼 무지막지한 보복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우리 주력 수출품이 타격을 입을 것임은 분명하다.현재까지 재협상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목소리가 정부 입장을 누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수정기자 crystal@ ■마늘협상 관련 김 前농림 주장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 장관이 자신을 비롯한 농림부 직원들은 ‘세이프가드 연장불가’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함에 따라 ‘한·중 마늘협상’파문은 다시 확대될 것 같다. 당시 협상대표였던 한덕수(韓悳洙)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서규용(徐圭龍) 전 농림부 차관의 경질로 일단락돼 가던 진상규명 및 책임자 문책의 불씨가 되살아날 전망이다. ◇“장관회의 논의 없었다.”- 김 전 장관은 자신의 동의아래 세이프가드 연장 불가방침이 결정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2000년 6∼7월 당시 3차례 열린 경제장관회의 중 어느 회의에서도 이런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그는 농림부는 오히려 중국측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 우리 대표단의 철수를 주장했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부속서 문구의 의미- 김 전 장관은 2000년 7월15일 ‘2003년부터는 세이프가드 이전처럼 민간기업이 자유롭게 마늘을 수입할 수 있다.”는 합의문 부속서 내용에 대해 당시 농림부 차관보나 담당 국장 등은 이를 일반론적인 정상교역 수준으로 이해,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외교통상부로부터도 (세이프가드 연장불가라는)의미를 설명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농림부,말 바꾼 이유- 김 전 장관은 이런 전후사정 때문에 지난 16일 국내에 마늘협상 파문이 터진 직후 농림부는 세이프가드 연장 불가 사실을 전혀 모른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림부가 전면부인하고 얼마 뒤 ‘알고 있었다.’고 말을 번복한 데 대해서는 “정부부처들이 중요한 국사를 논의하면서 서로 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비춰지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부시스템이 화(禍) 키웠다.”- 김 전 장관은 “현 정부 초기 외통부 내에 통상교섭본부를 두고 협상 전권을 몰아준 것은 득보다 실이 많았다.”고 조직개편의 문제점을 강한 톤으로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김성호의원 통상외교 개선책/ “”통상교섭본부 독립기관화를”” 최근 파문이 일고있는 한·중 마늘협상과 한·일 어업협정,한·중 어업협정 과정에서 나타난 정부의 통상협상력 부재 및 개선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정책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협상관련 자료를 조사한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21일 정부의 통상협상이 각종 ‘구조적 원인’으로 실패했다고 결론을 내렸다.그는 ▲협상대표의 잦은 교체 ▲고위직과 외교부를 중심으로 한 ‘의전형’협상단 구성 ▲사전조사 및 여론조사 부재 ▲통상외교에 대한 감사 결여 등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제16대 전반기 국회에서 통일외교통상위원으로활동한 김 의원은 “협상대표가 평균 10개월에 한 번 교체되는 등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해 책임있는 협상을 기대하기 힘들었다.”면서 “협상책임자의 인사이동 제한과 실명제 도입”을 제안했다.협상대표의 평균 재임기간을 살펴보면,한·일 어업협정의 경우 9.3개월,한·중 어업협정은 11.3개월,한·중 마늘분쟁은 1개월에 불과했다.특히 마늘협상 책임자는 협상 진행 도중 요르단 대사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협상단이 하위직과 관련부처 중심의 ‘실무형’이 아닌,고위직과 외교부 중심의 ‘의전형’으로 구성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한·일 어업협상 당시 우리측은 외교통상부 공무원 1인의 평균 협상 참가횟수가 12.1회인데 비해 해양수산부 공무원은 7.7회에 그쳤다. 반면 일본측은 외무성 공무원 9.4회,수산청 공무원 12.8회로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전문성과 실무능력이 부족한 외무공무원이 협상을 주도함으로써 ‘쌍끌이 어업’을 누락시키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는 게 김 의원의 분석이다.특히 한·일 어업협정 당시 해양수산부 공무원조차 어종과 어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사전조사가 부족해 ‘추가 협상’이라는 굴욕외교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한·중·일 3국간 논란이 될 대륙붕 획정에 앞서 외교협상의 시스템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면서 ▲하위직과 관련부처 중심의 전문가형 실무협상단 구성 ▲통상교섭본부의 독립기관으로 전환 ▲합의서 작성시 영문 사용 등을 제안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대한매일 창간98 / 원화강세 경기회복 변수로

    원화가치의 급격한 상승이 올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원화가치 강세가 이어지면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면서 무역수지와 여행수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초 달러당 1300원대였던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속락,이미 1180원대가 무너졌다.이런 달러화 약세 현상은 상당기간 계속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이에 따라 수출 채산성이 위협을 받으면서 무역수지도 당초 기대에는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수지는 지난달 10억 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상반기(1∼6월)까지는52억 2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58억 8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과 중동지역에서는 수지가 개선됐으나 자본재 수입증가로 일본에서의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 주 요인이다.중국과 EU(유럽연합)에서의 흑자폭이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 여기에다 달러당 1100원대의 낮은 환율이라는 ‘복병’까지 등장했다.산업자원부는 당초 올해 연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70억∼100억달러로 전망했지만 이런 전망치는 환율을 1200원대로 잡고 산정한 것이다.현재의 저환율 추세가 이어지면 무역수지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여행수지가 점점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악재다.여행수지는 외환위기이후인 1998년과 99년에는 흑자를 냈다가 2000년에 적자로 돌아섰다.올들어서는 적자폭이 더 커지고 있다. 은행권을 시작으로 직장마다 주5일근무제가 자리잡게 되면 해외여행객수는 크게 늘어 여행수지 적자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여행수지는 지난5월 3억 431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4월의 2억 2630만달러보다 1억달러 이상적자폭이 커졌다. 올들어 1∼5월까지 12억 604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 2140만달러의 흑자를 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낮은 환율로 무역수지는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 같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하반기 경기회복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오늘의 눈] 韓·中 ‘마늘분쟁’의 교훈

    말이 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지난달 28일 중국산 마늘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4년 연장해달라고 산자부 무역위원회에 신청했다.그랬더니 이미 2년전한·중간 ‘마늘 분쟁’협상에서 중국측과 연장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해놓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사태가 불거지자 주무부처인 농림부 관계자는 “연장 불가는 외교통상부가 합의한 것이며 합의 내용도 팩스로 받았기 때문에 잘 몰랐다.”고 말했다.한·중간 최악의 무역갈등으로 불리는 ‘마늘 분쟁’의 시작과 끝은 우리 공직자들과 정치권의 무책임한 ‘직무 유기’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제16대 총선을 한달 앞둔 2000년 3월 산자부 무역위원회는 재경부장관에게 중국산 냉동·초산 마늘의 관세를 3년동안 30%에서 315%로 올릴 것을 건의하는 결정문을 채택했다.마늘 농가의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무리한 밀어붙이기가 배경이 됐다. 중국은 우리의 주력수출품인 휴대전화 폴리에틸렌 등 5억달러어치의 물품수입중단이라는 보복조치를 취했다.결국 보복조치는 철회됐으나 2002년말까지 할당량 수입을 허용해야 했다. 2년 후인 16일.외교부는 “합의 당시 관심의 초점이 중국 보복조치 철회와,3년간 쿼터량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이를 부각시키다 보니 연장하지 않기로 한 내용은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그같은 내용이 합의문 부속서에 들어가 있었다는 점에서 마늘재배 농가의 반발을 우려,일부러 알리지 않았거나,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농림부의 ‘직무유기’는 더욱 크다.올해 말 중국산 마늘 수입자유화가 본격시행된다는 사실을 뒤로 빼놓고 무슨 국내대책을 세운다는 말인가.12월 대선을 앞두고 표의 논리에만 급급한 어떤 정책이 다시 급조돼 나올지 걱정이다.앞으로 2∼3년 뒤에 또 ‘나는 몰랐다.’‘이 일은 네 일이다.’라고 하는 정부 관계자들의 황당한 이야기를 국민이 또 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김수정 정치팀 기자 crystal@
  • 신국환산자, JP·이한동 회동 참석 내각 정치중립 훼손 논란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이 지난 15일 저녁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의 회동에 참석한 것을 두고 내각의 정치중립 훼손 시비가 일고 있다. 신 장관은 신라호텔에서 김 총재와 이 전 총리의 회동에 참석,3시간 가까이 술을 곁들인 만찬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취재하던 방송 카메라 기자들과 멱살잡이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신 장관은 회동후 기자들을 피해 맨 마지막으로 나오다 기자들과 마주치자 “이 ××들,너희는 형도 없냐,해도 너무 한다.”고 거친 말을 쏟아냈다. 7·11개각 이후 내각의 중립성 시비가 계속되고 있는 터라 그의 만찬 참석은 정치권의 중립내각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당장 한나라당 김영순(金榮順) 부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신 장관의 참석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중립내각 의지를 의심케 하는 것”이라며 “신 장관은 자진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실질적인 중립내각을 위해선 청와대와 내각에 포진된 정치인 출신 인사들을 전면 교체하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취재기자의 멱살을 잡고 욕설까지 했다면 장관으로서의 의식과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 장관은 “김 총재의 요청으로 사적인 입장에서 참석한 것”이라며 “두 분은 각각 당 총재와 총리로 모신 분들인 만큼 참석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기자들과의 몸싸움에 대해서는 “모임의 성격에 비해 언론의 관심이 지나치게 표출될 것을 우려해 보도진에게 여러차례 자제를 당부했다.”며 “이 과정에서 약간의 언쟁과 마찰이 있었던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앞으로 중립내각의 기본입장을 충실히 견지하면서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나가겠다.”고 한나라당의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박태준 사람’으로 통하는 신 장관은 지난 2000년 8월 자민련 추천으로 산자부 장관에 첫 취임한 뒤 지난해 9월 개각때 교체됐으나 올 1·29개각 때 재발탁됐다. 진경호기자 jade@
  • 8대 기간산업 1조원 투자, 산자부 향후 5년간 지원

    차세대 핵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8대 주력 기간산업에 1조원이 투입된다. 산업자원부는 15일 산업기술발전심의회를 열어 8대 주력 기간산업에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1조원의 산업기술자금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8대 기간산업은 자동차,조선,기계,철강,섬유,화학,전자,반도체 등이다. 1조원은 8대 주력 기간산업에서 10개씩 선정된 80개의 전략기술과제에 지원된다.연도별 지원액은 2003년 700억원,2004년 1300억원,2005년 2000억원,2006년 2650억원,2007년 3350억원 등으로 해마다 늘어난다. 지원이 결정된 주요 개발과제는 ▲배출가스가 없는 80㎾급 연료전지 엔진(자동차) ▲차세대 초고속(40∼50노트) 대형화물선(조선)▲차세대 스마트섬유(섬유) ▲디지털가전 및 인공지능의 융합기술과 초광대역 무선시스템 기술(전자) ▲P램,M램,Fe램 등 차세대 메모리와 50나노 및 30나노급 공정기술(반도체) 등이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국내에서 자체 개발하기 어려운 핵심기술은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국가와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확보하기로 했다.이를위해 이스라엘,독일,호주에 이어 러시아,북구,미국(실리콘밸리) 등으로 협력선을 확대하기로 했다.이런 업무를 전담할 ‘국제기술협력센터(ITCC)’도 설치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핵심원천 기술력에서 선진국과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으나 중국 등 후발개도국의 추월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면서 “이번 대책은 주력기간산업의 첨단기술력을 확보,세계 일류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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