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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노동계 입장 / 사측 대항권 ‘반신반의’

    ‘강한 노조’에 맞서 정부가 추진 중인 사측의 ‘대항권’ 강화가 법제화로 뒷받침될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노동계는 물론 일부 사측도 실현성을 의심하고 있다.한나라당이 긍정 검토의사를 밝히고는 있지만 총선을 앞두고 있어 노동계를 자극하면서까지 ‘총대’를 멜지도 의문이다. 먼저 정부의 의지가 의심스럽다.임금삭감없는 주5일,노조의 경영참여 등 노측에 유리한 현대자동차 노사합의로 사측의 입지가 좁아지자 산자부가 격앙된 재계를 달래기 위해 분위기 반전용으로 ‘궁여지책’을 내놓았다는 것. 노동계는 ‘대항권’ 발상 자체가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대체근로 허용 등은 노조의 쟁의수단을 상당부분 무력화하기 때문에 노조측은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경고했다.기업들은 다행스럽다는 반응이지만 파업기간 대체근로 허용 등 일부 사안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본다.L그룹 관계자는 “노조가 곱게 받아들일 리가 있겠느냐.”면서 “좀더 지켜보자.”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은 대항권 강화 방향의 노동관계법 개정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이규황 전경련 전무는 “노사간 힘의 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대체근로 허용이나 노조의 부당노동행위제도 신설 등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도 일단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이원형 제3정조위원장은 “정부가 노동법과 근로기준법 등 개정안을 내면 긍정 검토하겠다.”면서 “우리가 수정안을 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소 곤혹스러운 표정이다.정세균 정책위의장은 산자부가 당과 협의도 없이 정책을 발표한 데 대해 불만조로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면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사측 대항권이란 노동자들이 파업 등 단체 행동을 통해 사측을 제도적으로 압박할 수 있도록 보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사용자도 이에 맞설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산자부는 정리해고 요건 완화,비정규직 근로자 개선,노조의 부당 노동행위제도 신설,노조전임자제도 개선,쟁의행위요건 강화,파업기간 대체근로 허용,산별교섭을 이유로 한 연대·동정파업 금지 등 12개 방안을 담았다. 박정경 김경두기자 golders@
  • ‘산자부 노사관계건의안’에 담긴 재계의견 / 기업 노동유연성에 관심

    기업인들은 현행 노사관계 법제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 해고제도와 파업기간중 대체근로 허용 확대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경영진,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업계의 의견을 수렴,지난달 22일 노동부에 제출한 ‘노동관계법·제도 선진화 과제’ 12개 건의사항 가운데 기업인들이 가장 많이 요구한 부문은 ‘경영상 해고제도 및 노동관계의 개선’이었다고 7일 밝혔다. 기업인들은 “인수·합병(M&A) 등 경영여건은 급격히 변하는데 근로기준법의 까다로운 해고 요건 때문에 구조조정 효과 등이 시장상황에 반영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인력조정의 합리성만 인정되면 해고 대상자 선발 기준을 명문화하고,노조에 대한 정리해고 통보일을 ‘60일전’에서 ‘30일전’으로 단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쟁의행위 기간중에도 생산이 계속될 수 있도록 신규채용 등 대체근로의 허용 범위를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노조는 파업중에도 위로금,장려금,근로수당 등의 명목으로 사실상 임금을 보전받지만 기업은 조업중단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는 주장이다.해고에 대한 규제 완화 문제는 외국인 경영진의 요구도 거센 편이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대체근로 허용 확대는 화물연대·현대자동차 등의 파업으로 국민적 우려감이 컸다는 인식도 깔렸다. 업계는 현대자동차의 임단협 이후 사용자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어 건의안의 후속처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법정퇴직금 폐지 및 기업연금제 도입’ 등 몇몇 조항은 중점적으로 개정 작업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산자부 강남훈(姜南薰) 산업혁신과장은 “1953년 도입된 퇴직금 제도는 저(低)임금 보상방안으로 가치를 지녔으나 현재는 우리나라가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으로도 저임금 국가가 아니고,국민연금과 고용보험 등의 노후·실업 소득이 보장된 만큼 존재 의미를 잃었다.”고 지적했다.노동부 관계자는 “퇴직금 제도(근로기준법)의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으나 국민 정서를 감안해 개정 방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12개 건의안 중에는 국내 노동현실과 격차가 있는 부문도 있어 노사관계법제 개편안의 일부로 채택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측 ‘노조 대항권’ 강화 추진/ 산자부, 12개방안 노사관계 연구위 건의

    정부가 ‘강력한 노조’에 대한 사측의 대항권을 보장하기 위해 대체근로 허용확대 등 노사관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6일 사측의 대항권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 등 12개안을 마련,최근 노사관계법제 개편을 추진중인 노동부 노사관계선진화연구위원회에 건의했다고 밝혔다.이는 재계가 현대자동차 노조의 경영참여 허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강력한 노조’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약세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산자부 건의안의 주요 내용은 ▲파업중 대체근로 허용확대 ▲현재 26개 업종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포지티브(Positive) 시스템 형태의 파견근로방식을 특정분야로 제한하는 네거티브(Negative)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등 파견근로제 확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우편을 통한 파업 찬반투표 의무화 등이다.이들 가운데 파업중 다른 인력을 투입하는 대체근로의 허용 확대가 유력한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파업권이 노조의 정당한 권리라면 최소한의 생산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사용자의 권리”라면서 “합법적인 사측의 대항권 강화 방안을 재계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진식(尹鎭植) 산자부 장관도 이날 현대자동차 노사협상 결과에 대한 성명에서 “고용의 유연성 제고 등 우리나라 노사관계 제도를 국제기준에 맞도록 개선하고 공정한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동관계 법과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며 법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장관은 이어 현대차 노사협상과 관련,“현대차 노사가 3개월간의 협의 끝에 임단협 타결에 이른 것은 국민경제 측면에서 다행이지만 타결내용을 보면 기업의 경영권을 제약하고 고용의 유연성을 저해,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위도 핵폐기장 부지로 적합”산자부, 최종결과·선정위 명단 공개

    산업자원부는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로 선정된 전북 부안군 위도에 대한 최종평가 결과와 14명의 부지선정위원회 명단을 3일 공개했다. 산자부는 그동안 논란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이유로 선정위원 명단과 1차 검토보고서 내용을 비공개했으나 환경단체 등의 요구를 수용,전격 공개한 것이다. 장인순(張仁順) 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을 위원장으로 한 부지선정위원회는 1차 검토보고서에 대한 검증과 현장답사,6차례의 토론 등을 거쳐 위도가 원전수거물관리시설 부지로 적합하다는 종합평가를 내렸다. 위도는 시추결과 지질구조상태가 안정성을 갖고 있으며,동굴처분시설로 개발하면 생태계의 훼손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반면 전설자재 및 장비,인력동원이 내륙지방에 비해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산자부는 위도의 자연환경,인문·사회적 조건 등을 포괄적으로 조사한 ‘후보부지 1차 검토보고서’도 정부과천청사에서 공개,일반인들의 열람 및 복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선정위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위원장 장인순 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 ▲강병규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국장 ▲김신종 산업자원부 에너지산업국장▲문현구 한양대 교수 ▲박시룡 서울경제신문 논설위원 ▲변상경 한국해양연구원 원장 ▲오석보 원자력문화재단 전무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사업본부장 ▲이창건 전력기술기준위원회 회장 ▲이태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장승필 서울대 교수 ▲장호완 서울대 교수 ▲조청원 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 ▲황주호 경희대 교수(가나다순) 김경운기자 kkwoon@
  • 섬유산업, 수출 청신호

    올 상반기 경기침체 속에서도 생산과 수출에 호조를 보였던 자동차 등 6대 주력기간산업의 실적이 하반기엔 전체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섬유는 상반기의 부진을 딛고 하반기에는 수출호조에 따른 생산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부진-유화·기계는 둔화 3일 산업자원부가 관련 협회를 상대로 일반기계,자동차,조선,철강,석유화학,섬유 등 6대 주력기간산업의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전년 동기 대비 하반기 생산규모는 자동차(-5.3%),철강(-1.7%)을 중심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반기계(5.7%)는 지난해보다 생산은 증가하지만 상반기(6.7%)보다는 증가폭이 둔화될 전망이다. 하반기 수출증가율은 일반기계(9.5%),자동차(0.1%),철강(4.2%),석유화학(4.9%) 등이 상반기와 비교해 대체로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조선은 하반기에 생산(15.3%)은 증가하지만 수출(-13.9%)이 줄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 생산(-2.0%),수출(22.3%) 실적과 정반대의 현상을 보였다.이는 상반기에 수주(수출)한 선박을 하반기에생산하는 산업적 특성 때문이어서 부진이 아니라는 분석이다.아울러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으로 상반기에 이중고를 겪었던 섬유는 하반기 내수시장의 침체가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수출시장의 경기회복이 예상돼 생산(4.3%)과 수출(5.8%)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섬유는 상반기에 생산(-2.8%)과 수출(-2.0%)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섬유 美경기 회복예상 호조보일 듯 하반기 수출전망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설비 투자면에선 자동차가 상반기에 52.6%나 증가하고도 하반기에 경차생산과 신모델 개발에 힘입어 51.9%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석유화학도 상반기 11.0%에 이어 하반기에도 22.1%의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 고용전망도 일반기계,자동차,조선을 중심으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엔 전체 제조업 취업자수(422만 5000명)가 지난해에 비해 0.4% 감소했으나 주력기간산업은 87만 7146명으로 오히려 0.6% 늘었다. 산자부 김동수 자본재산업과장은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구조조정의 성과가가시화되면서 주력기간산업의 경쟁력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주력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서 지속적인 비교우위 육성정책을 펴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이공계 공직진출 국가경쟁력 기여’ 75% / 과학기술인聯 회원 설문조사

    참여정부가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와 기술직 공무원의 우대방침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과학기술인들은 이공계 공직 진출이 적은 것은 제한된 임용과 불리한 승진제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직 공무원의 공직진출 확대는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이 홈페이지(scieng.net)를 통해 23∼28일 회원 5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과학기술인연합은 연구원·과학기술관련 석·박사과정 대학원생으로 이뤄진 모임이다. 이공계 출신의 공직진출이 저조한 까닭은 진입장벽(42%),불합리한 직제 등 이공계 천시 분위기(39%),공직 행정시스템의 사회적 편견(19%) 등으로 지적됐다. 공직자로서 이공계 출신의 유리한 점으로 전문지식의 활용(47%),이공계 특유의 분석적 능력과 합리성(46%)을 들었다. 활용분야에 대해서는 71%가 모든 행정 분야라고 응답해 인문계 출신에 비해 이공계의 행정업무 능력이 ‘플러스 알파’를 갖는다고 응답했다. 이공계의 공직진출 확대 효과는 75%가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이어 이공계 사기진작(13%),이공계 소외현상 완화(10%)등으로 평가했다. 과학기술인연합의 이웅 운영위원은 “정부의 3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기술직은 21.6%,1급 이상은 9.7%에 불과하고 정책과 행정·기획·예산분야와 정통부·산자부 등 부처 간부중에도 이공계를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를 지지하는 것은 남에게 떡 하나 주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박승기기자
  • “위도 유치문제 주민투표 검토”김두관 행자 밝혀

    김두관(사진) 행정자치부 장관은 1일 전북 부안군 위도를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로 선정하는 문제를 놓고 불거진 갈등과 관련,“내년 7월1일 주민투표법이 정식 발효되기 전 올 가을이나 연말쯤 이 문제를 갖고 (주민투표를)시범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과제회의에 참석,기자들과 만나 “찬성이든 반대든 나오면 양측 모두 수용해야 한다는 게 주민투표에 관한 주무부서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김 장관은 “자유로운 토론과 주장을 한 뒤 합법적 절차대로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모두 홍보,공정한 투표여건을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박동완 행자부장관 정책보좌관은 “현재 부안의 분위기는 자유로운 투표운동이 보장되지 않고 찬성쪽 가족들이 피신하는 상황”이라고 전하고,“찬성론자들이 입장을 말할 수 있는 평화적 분위기가 조성되는 등 조건부로 주민투표제를 수용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국책사업은 법률상 주민투표제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다만 주무장관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주민투표를 요청해 결과를 참조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산자부는 현재 부지선정위원회에서 위도면을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로 선정하고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국책사업이 그대로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곽태헌 이종락기자 tiger@
  • 車파업 후유증불구 4개월연속 무역흑자 / 경기회복 신호?

    경제를 지탱하는 3개 축중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반면 나머지 한 축인 수출은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하반기를 여는 7월의 수출은 16%나 급증,4개월째 무역수지 흑자행진을 계속했다.지난해 7월 18%나 크게 는 것을 감안하면 다시 두자릿수로 뛴 것은 수출의 대단한 호전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와 휴대전화,컴퓨터 등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국내 산업이 수출을 주도,향후 수출과 경기 전망에 청신호로 해석된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7월 수출입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수출은 155억 4000만달러,수입은 148억 8000만달러로 6억 66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수입은 14.1% 늘었으며 무역흑자는 지난해(3억 6300만달러)보다 100% 가까이 늘었다. 품목별로 반도체는 15억 9000만달러,휴대전화 15억 2000만달러,컴퓨터 13억 7000달러가 수출돼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5%,55.6%,23.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반도체와 휴대전화는 올들어 수출감소 또는 한자릿수 증가율로 부진을 면치 못하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충격에서 벗어난 중국에 대한 수출이 각각 105.3%와 53.0%나 증가해 큰 덕을 보았다.특히 반도체수출은 최근 메모리반도체 국제가격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하반기 수출전망도 매우 밝은 편이다. 삼성전자 차영수 IR담당 상무는 “지난 달부터 중국 등 고정거래처의 메모리반도체 주문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반도체 경기의 회복은 정보통신(IT) 경기의 활성화로 이어져 국내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6월에 무려 82.5%(15억달러)의 폭발적인 수출증가율을 보였던 자동차 수출은 최대시장인 미국의 내수감소와 현대자동차 파업에 따른 선적차질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9.9%(8억 9000만달러)나 감소했다.올들어 자동차의 평균 수출증가율이 32.4%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타격을 받은 셈이다. 그러나 7월의 자동차 수출감소가 크게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산자부 이승훈 무역정책심의관은 “미국의 자동차 수요가 되살아나고 노조파업의 영향권에서벗어나면 우리나라 내수가 뒷받침하지 못해도 자동차 생산이 부진할 이유가 없다.”면서 “아직 단정하긴 이르지만 수출이 하반기 경기 회복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무역연구소 동향분석팀장 김극수 박사도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7월에도 18% 증가했는데 이것과 대비해 16%가 또 증가한 것은,모든 경제지표가 바닥인 점을 감안했을 때 경이로울 정도”라면서 “다만 수출이 생산을 이끌 수는 있겠지만 본격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與중진, 브레이크 없는 盧비판

    여당 중진의원들의 ‘대통령 비판 발언’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몇달 전만 해도 조순형·김성순 의원 등 몇몇이 우회적으로 ‘쓴소리’를 내뱉는 정도였지만,정대철 대표 파문과 위도 문제가 불거진 이후에는 구주류,신주류 할 것 없이 연일 번갈아 가며 청와대를 공격하고 있다.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초유의 정치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정균환 원내총무는 31일 자신의 지역구인 위도 문제와 관련,“현행법으로는 현금보상을 할 수 없는 데도,정부가 할 수 있는 것처럼 사기쳤다.”는 극언과 함께 “참여정부를 한 사람만의 독식물로 착각해선 안된다.”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앞장섰던 추미애 의원도 “위도 사태에 무책임하게 대응한 산자부장관과 행자부장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선 직후 “민주당 해체”를 주장했던 추 의원은 어느 순간부터 신당파와 거리를 두기 시작하더니 갈수록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비판수위를 높이고 있다. 호남에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한화갑 전 대표도 전날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모태로 한 민주당에서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됐으면서도 당을 해체하겠다는 것은 부도덕한 짓”이라며 노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재야출신으로 노 대통령과 지지기반이 겹치는 김근태 의원은 지난 28일 “사람들이 ‘노 대통령이 임기를 제대로 마칠 수 있겠나.’라고 걱정한다.노 대통령의 지지층이 거의 없는 것 아니냐.”고 ‘아프게’ 꼬집었다. 대선 당시 선대위원장이었던 정 대표도 최근 굿모닝시티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자 “대선자금 200억” 발언과 “청와대 비서진 문책” 주장으로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렸다. 정치가 이렇게 변한 직접적 원인은 노 대통령의 지지도 급락으로 여겨진다.당장 내년 총선에서 표를 얻어야 하는 의원들로서는 ‘대통령 때리기’가 민심을 얻는 데 가장 효과적 수단이 될 수 있다. 근본적으로는 의원들이 대통령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란 지적도 있다.상향식 공천제 도입으로 노 대통령은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는 형편이다.더욱이 노 대통령은 3김씨와 같은 지역기반도 없다.아울러 검찰권으로 의원들을 겁주던 시대도 지났다.노 대통령은 ‘검사와의 토론’을 기점으로 검찰권을 스스로 포기했고,이는 정 대표 사건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상황 변화에 대해 “입법권 독립”이라는 긍정 평가도 있고,“여당 책임정치 실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민주당의 한 중도파 의원은 “원래 반노(反盧) 입장이던 의원들은 그렇다치더라도,대선 때 노 대통령을 찍어달라고 앞장서 호소했던 사람들이 정권 초부터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대통령에게 돌을 던지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부처마다 새만금 끌어안기 경쟁

    정부 부처간 새만금을 제 품으로 끌어안으려는 유치 경쟁이 뜨겁다.골치아픈 새만금 간척사업을 서로 떠맡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수십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될 정도로 개발가치가 큰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수조원대의 막대한 예산을 관장함으로써 부처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담겨 있다.현재 새만금사업에는 1조 4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정부부처의 새만금사업 끌어안기는 지난 22일 국무조정실이 농지 및 용수조성이 목적인 간척사업의 매립면허를 산업연구·관광단지 조성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하면서 불거졌다.매립면허가 바뀌면 농림부 장관이 갖고 있는 ‘공유수면매립 면허권’을 산업자원부 또는 해양수산부 장관이 가져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최근엔 농림부 장관이 교체되고,산자부 장관이 원전수거물 관리시설과 관련된 ‘현금보상’ 구설에 휘말리면서 유치작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농림부와 산자부,해수부는 용도 변경을 포함해 새만금 운영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국무조정실 국정운영기획단에 각각 정예의 실무진을 파견,유치의 정당성에 대한 주장을 펴고 있다.부처간 과잉경쟁에 따른 비방전도 나올 정도다. 산자부 고위 관계자는 국무조정실 발표가 나오자마자 “전북 도민들이 원하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산자부가 맡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국장급 간부도 “산자부는 17년 묵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설치 지역 선정 문제를 마무리지었고,차세대 성장동력산업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새만금도 너끈히 해결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러자 해수부 국장급 간부는 “10여년간 고생한 농림부를 제치고 산자부가 나서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농림부를 두둔했다.이 간부는 “전국의 산업단지도 텅 비었는데 새만금에 산업단지를 또 만들면 개발비용도 못 건진다.”면서 “농지와 해양관광단지를 함께 조성하는 게 지역 주민의 소득창출과 친환경적 개발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부처들이 나서면서 주무부서인 농림부는 더욱 다급해졌다.급기야 허상만 장관은 취임 6일만인 지난 30일 부랴부랴 새만금 지역을 방문했다.그는 주민들에게 “전북도민의 희망을 반영하고,환경단체의 의견을 수렴하되,국익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재추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허 장관은 이례적으로 그곳에서 하루 머물고 31일 돌아왔다. 김경운기자 kkwoon@
  • 위도주민 “정부에 속았다” 현금보상설 유포조사 촉구

    원전수거물관리시설 부지로 확정된 전북 부안군 지역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부안군과 위도면 주민들은 ‘핵폐기장 결사 반대’를 주장하는 유치반대 주민들의 격렬한 시위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찬성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29일 위도주민들에 대한 현금보상 백지화를 결정한 이후 찬성입장에 섰던 주민들마저 정부의 일관성없는 정책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30일 오후 2시 40분쯤엔 부안군 위도면 진리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추진 위도대책위 사무실에 마을 주민 17명이 몰려가 정문을 가로막고 ‘핵폐기장 유치 철회’를 주장하며 30여분간 항의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부안 주민들은 찬·반 양측 모두 “현금 보상의 적법성과 타당성 여부를 떠나 일관성없는 정부의 정책과 약속을 어떻게 믿겠느냐.”며 불신감을 드러내고 있다.위도 주민들은 한마디로 ‘정부에 속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들은 산업자원부나 한국수력원자력㈜ 측이 원전센터 유치 신청에만 눈독을 들여 위도 주민들 사이에 퍼진 유언비어를 알면서도 일부러 방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산자부와 한수원은 ‘3억∼5억원의 현금 보상설’ 등 위도 주민의 여론 흐름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현금 보상설 유포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위도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위원들은 80% 정도의 주민들이 유치찬성 입장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현금보상이 안될 경우 사업추진을 반대하겠다는 게 바닥 민심이다. 이렇게 되자 시설 유치 반대와 백지화를 요구하는 측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게 됐다.위도 주민들은 30일 가지려던 현금보상 불가 방침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1주일 뒤로 미뤘다.이 기간에 원전센터 반대 집회와 시위가 절정을 이룰 전망이어서 정부의 대처 방향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중앙과 지방정부의 ‘부안 민심달래기’는 앞으로 1주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핵폐기장백지화·핵발전소추방 범부안대책위원회’는 30일 군민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부안수협 앞에서 핵폐기장 철회와 부안의 평화를기원하는 촛불기도회를 열었다. 또 대책위 회원 70여명이 상경해 청와대 앞에서 핵폐기장 건설 철회 및 폭력진압 규탄 기자회견에 이어 부안군민 여성대표단 9명은 삭발식을 가졌다.이어 이들은 청와대 국무총리실 관계를 만나 폭력진압 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전달하고 정부청사와 경찰청을 항의방문했다. 부안 임송학·장택동기자 shlim@
  • 이슈 따라잡기 / 퇴직연금제 적용범위 공방

    현행 퇴직금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퇴직연금제가 정부입법 형식으로 실시될 전망이다.올해초 퇴직연금제 주무부처를 노동부로 정한 정부는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노사 양측의 공감대 형성에 나섰으나 노사가 합의안을 만드는 데 실패하자 올해 안에 정부 단독으로 입법을 서두르기로 했다. 현행 퇴직금제는 1년 이상 근속한 근로자가 직장을 그만둘 경우 근속 1년에 30일분 이상의 평균 임금을 일시금으로 받는 제도다.그러나 회사가 퇴직적립금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거나,부도를 낼 경우 근로자가 퇴직금을 받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반면 퇴직연금제는 퇴직적립금을 회사 밖의 은행이나 투신운용사 등에 맡겨 근로자가 퇴직할 때 일시금이나 연금으로 받게 하는 제도이다.회사 부도에 상관없이 퇴직연금을 받을 수 있다.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는 액수를 사전에 정하는 확정급부형과 퇴직 때 받는 금액이 투자성과에 따라 변하는 확정갹출형 등 두 종류가 있다. ●논의 과정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이 재정경제부 업무보고 때 “퇴직연금제는 꼭 필요한 제도이니 이해당사자와 협의해 추진하라.”고 지시하면서부터 수면위로 부상했다. 그러나 이와 별도로 노동부는 수년전부터 퇴직연금제 시행을 준비해 왔다.노동부는 대통령 업무보고 때 “올 상반기 중 정부안을 마련,내년 7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사정위원회는 올 3월부터 기본방향과 원칙에 대한 노사간 의견접근을 시도했으나,적용확대와 도입형태 등에서 의견조율에 실패,최근 논의과정을 노동부에 이송했다. ●노사간 쟁점은? 쟁점은 크게 두가지다.노사 모두 도입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지만 확대적용 범위와 도입형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노동계는 근로자의 노후소득보장이라는 제도의 취지에 걸맞게 시행과 함께 5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러나 경영계는 영세기업의 열악한 경영여건을 감안,법적으로 강제적용을 확대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도입형태에 대해서도 노사가 대립하고 있다.노동계는 확정급부형을 원하고 있다.확정갹출형은 근로자들이 운용의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잘못된 주식투자 등으로 손실을 볼 우려가 크다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경영계는 확정갹출형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확정갹출형은 기업이 매월 퇴직연금 기여금을 근로자 개인계좌에 지급하기 때문에 퇴직연금의 지급보장기능이 강화되고 경영투명성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망 노동부는 재경부·산자부 등 경제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되도록 빨리 정부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도입형태에 대해서는 확정급부형과 확정갹출형 둘 다 도입,노사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적용범위를 5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나 이는 경영계의 반발이 예상돼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퇴직연금제를 시행하더라도 현행 퇴직금제와 병행토록 해 노사가 합의에 의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근로자가 직장을 옮길 때에도 계속해서 연금을 부을 수 있도록 하고 일시금뿐만 아니라 연금형태로도 지급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되도록 빨리 정부안을 확정,올 하반기 정기국회에 제출해 내년 7월부터는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수 기자 dragon@
  • 위도 현금지원 않기로

    정부는 29일 국무회의를 열고 원전수거물 관리시설(핵 폐기장)을 유치한 전북 부안군 위도 주민들에 대해 현금지원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대해 위도 주민들은 “윤진식 산자부 장관이 직접 보상을 약속한 지 며칠 안돼 말을 바꾸는 정부를 믿을 수 없다.”고 강력 반발하면서 관리시설 유치를 철회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3면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아직 정부가 결정하기도 전에 장관이 마치 그럴(현금을 지원할) 것처럼 얘기한 것은 문제”라면서 “법리와 상식을 볼 때 현금지원을 해도 되는 것이냐.”고 문제를 제기했다.윤진식 장관을 질책하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한 배석자는 전했다. 이에 한명숙 환경부 장관,변양균 기획예산처 차관 등 몇몇 참석자들은 “위도 주민들에게 현금지원을 하면 앞으로 다른 국책사업을 하는 데에도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 “형평성과 국민들의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 “특별법 등 입법이 어렵다.”는 이유로 현금지원을 반대했다.한 국무위원이 “현금지원을 하지 않기로 할 경우 원전수거물 관리센터의 위도 유치가 사실상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원론적 언급을 했다. 윤진식 장관도 “현지에서 현금지원이 가능하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얘기를 한 것은 법적인 검토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였다.”고 해명했다.이에 고 총리는 “정부는 원칙적으로 전북 부안군 주민들에게 현금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노 대통령은 고 총리의 견해에 동의하면서 “지원사업의 내역을 서둘러 확정하면 졸속이 될 우려가 있다.”고 말하고 “지원 의지는 확실히 밝히고 지원규모에 합의가 이뤄지면 구체적인 사업의 선정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협의해서 정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주민보상책으로 위도를 떠나려는 주민들에 대한 이주대책비 지원을 비롯,초·중교생 교육비 지원 확대,전북대 분교 설치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전북 부안군에 대한 정부 지원사업 계획 수립 등을 위해 총리실 산하에 ‘부안군 지원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현금지원 배제 파장 / ‘위기의 섬’ 위도

    정부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을 유치한 전북 부안군 위도면 주민들에 대한 현금보상 방침을 철회함으로써 추진 17년만에 해결점을 찾았던 숙원사업이 차질을 빚게 생겼다.위도 현지에선 시설 유치에 우호적이던 주민들마저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26일 위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금보상의 불씨를 제공했던 윤진식(尹鎭植) 산업자원부 장관은 29일에도 “현금이란 말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30일 오후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장·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안군지원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현금보상과 실질적 보상 윤 장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산자부는 부안지역에 대한 지원 방안의 하나로 위도 주민들에게 현금으로 보상하는 문제를 검토한 게 사실이다.지난 15일 유치신청서를 접수한 뒤 기존의 원전지원금 3000억원을 6000억원으로 두배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자리에서 산자부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현금 지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현금 지원의 근거는 3000억원의용처가 특별지원금,기본지원금,전기요금 보조,기업유치 지원,주민복지지원 등으로 단순히 규정돼 정부의 의지에 따라선 현금 지원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는 결국 위도면 주민들이 3000억원을 주민수 1806명으로 나눠 가구당 3억∼5억원의 보상금을 기대하는 빌미가 됐다. ●부안군 요구 사업 부안군이 보상금 외에 요구한 지역개발 사업은 총 67개다.산자부는 이들 사업을 놓고 11개 관련부처와 협의 중이다.이 가운데 군산∼새만금 신항 사이 23.6㎞의 디젤철도 건설 등 38개 사업은 정부가 적극 수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전국 4곳에 있는 원전수거물 임시저장소가 포화상태에 이르는 2008년 이전까지는 어떻게든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을 마련해야 할 처지다.따라서 모처럼 유치신청에 동의한 위도 주민들에게 비록 현금 보상은 안 되지만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오는 사업이 많다는 점을 적극 설득할 계획이다.다만 환경단체와 유치반대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지지 않는 상황에서 고위 정책 책임자의 실언이 불거져 설득이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이번엔 김성순 ‘쓴소리’ / “盧대통령 국정 측근에 의존”

    김성순(사진) 민주당 지방자치위원장도 노무현 대통령 비판에 가세했다.그동안 “보고할 것 없다.”는 말 외에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지 않던 그가 28일 확대 간부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측근이라는 제한된 사람들에 의존해 국정에 임해서는 안 된다.대통령이 아니라 소통령이 되어 간다는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핵 폐기물 처리장 선정,새만금 사업,동계올림픽 유치를 둘러싼 무주군민의 강원도청 항의시위 등 주요 국책사업에 대한 정부의 안이한 대책을 꼬집은 것이다.그는 “대통령은 민주당이라는 큰 집에서 나왔다.당을 존중해 줘야 한다.정부가 일방적으로 가면 당도 독자적 생존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핵 폐기물 처리장 선정에 따른 주민보상 문제에 대해 “현금보상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용산 미군기지를 평택이나 오산부근으로 옮긴다 하는데 그러면 그쪽 주민들도 개인당 현금보상을 해달라고 할 것 아니겠느냐.”면서 “당과 한마디 협의도 없이 어떻게 현금보상얘기가 나왔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윤진식 산자부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의원은 이상수 사무총장의 검찰총장 국회출석 추진 발언에 대해서도 “시민입장에서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지적했다.당 대표 소환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마당에 그같은 발언은 오해받기 십상이라는 이유에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쿠웨이트 3억弗규모 담수화공사 싸고 투서·헐뜯기 / 국제망신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이 해외 수주를 둘러싸고 치열한 ‘집안 싸움’을 벌여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8일 낙찰이 확정된 쿠웨이트 사비야 담수화 설비 수주가 두산중공업의 방해 로비로 1년 이상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며 산업자원부에 조정명령권 발동을 요구하는 공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중, 두산 물타기 비난 현대측은 지난해 6월 3억 4200만달러로 낙찰받았지만 3억 6000만달러로 응찰해 2위를 차지한 두산중공업이 대리인을 통해 현지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쿠웨이트 예산승인 기관인 AB(Audit Bureau)에 경고성 탄원서를 발송하는 등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두산중공업측이 기술력 부족이라는 악소문을 퍼트리며 로비력을 총 동원했지만 쿠웨이트 기술자협회(KSE)는 현대중공업의 기술력에 대해 아무 문제없다는 보고서를 내놓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권오갑 전무는 “두산중공업의 행위는 업계 상도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외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불공정 행위의 시정과 향후 유사한 부당행위의 재발 방지를 위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아전인수' 반면 두산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을 호도하고 덤터기를 씌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두산측은 지난해 8월 쿠웨이트 수력청(MEW)이 자사를 적격 업체로 선정,발주처인 중앙입찰위원회(CTC)에 추천됐지만 현대측의 역로비로 계약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현지 대리인의 소송은 개인적 판단으로 두산중공업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두산 관계자는 “현지 상황이 불리해지자 현대측이 급히 산자부에 조정명령을 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다고 우리가 뒷다리를 잡고 있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그야말로 상도의에 벗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와 관련,양사의 입장이 극단적으로 상반돼 있기 때문에 중립적인 패널을 구성,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양사의 감정 싸움으로 번져 자칫 쿠웨이트 정부가 재입찰에 나설 경우 국가이미지 실추는 물론 국익에 반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이른 시일내 결론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사비야 담수화 설비 프로젝트는 산자부의 조정명령에 수주 업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비야 담수화 설비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정부가 발주한 공사비 4억달러 규모로 하루 22만t의 용수를 생산할 수 있는 쿠웨이트 최대 규모의 담수화 설비 공사다. 김경두기자 golders@
  • 尹산자 “위도주민 현금보상”

    정부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을 유치한 전북 부안군 위도면 주민들에게 현금 보상을 약속해 논란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6·9면 국책사업의 대가로 현금지원을 한 전례가 없는데다 위도면뿐만 아니라 부안군민마저 현금보상을 요구하며 반발하면 사업진행 자체가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윤진식(尹鎭植)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26일 전북 부안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관련 법이나 규정을 개정해서라도 위도 주민들을 위해 직접 보상하는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밝혔다.윤 장관은 “부안 군민의 결단으로 17년 동안 끌어왔던 국가 과제가 해결됐다.”면서 “원전 시설을 유치한 부안군 위도 주민들의 열의와 어려운 경제 사정을 감안해 현금보상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직접 보상은 불가능해 관련법규의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정부가 염두해 두고 있는 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 방안은 두가지 정도로 요약된다.하나는 산자부가 지난 4월 입법예고를 한‘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다. 산자부는 원전을 포함한 발전소 등이 지역주민들에게 기피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점을 감안,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현재 법제처에서 심의중인 관련 법률이 공포되면 연간 1조 300억원 규모의 전력산업기반기금 가운데 일정액을 떼내 마련될 기금을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넘겨줌으로써 단체장이 지역 필요성에 맞는 주민 사업을 추진하거나 현금을 주민에게 나눠줄 수도 있다는 구상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장관의 말씀은 아마도 발전소 지원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을 발전소 시설과 동일하게 취급함으로써 위도면 주민들에 대한 금전적 혜택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안군 원전사업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법도 있다.윤 장관은 “부안군 지원사업을 위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부안군 지원을 위한 기획단’을 만들고 특별법 제정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위도면 주민들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에 대한 대가로 가구당 3억∼5억원의 현금 보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위도면에는 870가구 1806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김선곤(54) 핵추방부안군 공동대책위원장은 “현금보상 문제는 일개 장관의 권한이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20년 동안 추진되는 사업인데 어떻게 1년짜리 장관이 책임질 수 있느냐.”고 직접지원 문제를 일축했다. 부안 임송학 김경운기자 kkwoon@
  • 위도주민 “기대” · 부안군민 “사탕발림”/ 현금보상 엇갈린 반응

    전북 부안군 위도의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를 둘러싼 주민·시민단체와 정부간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정부가 위도 주민에 대한 현금보상 방침을 밝히는 등 사태진화에 나섰지만 시민단체 등 시설 유치에 반대하는 측에선 “위도 주민을 현혹하기 위한 사탕발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원회’는 27일 오후 8시부터 전북 부안수협 앞에서 주민과 회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핵폐기장 무효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촛불시위를 벌였다. 지난 26일 오후에는 주민과 시민단체 관계자 1500여명이 군청 앞에서 쓰레기수거 차량을 불태우는 등 경찰과 대치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이 과정에서 대책위원장인 문규현 신부의 이마가 찢어지고 주민 10여명이 다쳤다.경찰 2명도 부상했다.경찰은 최모(55)씨 등 10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시위대는 “공청회 등 주민의 의견수렴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위도를 핵폐기장으로 확정한 것은 원천 무효”라면서 “결정을 철회하지 않는 한 정부를 상대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오전에는 군민 500여명이 부안군청을 방문한 김두관 행자부 장관과 윤진식 산자부 장관 등과 면담을 요구하다 경찰에 의해 제지당한 뒤 군청 주위를 둘러싸고 농성을 벌였다. 한편 26일 위도 주민들에 대한 정부의 현금보상 방침이 알려지면서 민심이 엇갈리고 있다.위도 주민들은 현금보상 방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반면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를 반대하는 측에선 “주민을 현혹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두관·윤진식 장관 일행이 이날 부안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금보상 방침을 밝히자 주민들은 직접 보상과 보상액을 확실히 약속해줄 것을 요구했고 일부 주민들은 ‘직접 보상에 대한 확약이 없을 경우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의 유치를 반대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에 따른 보답으로 가구당 3억∼5억원의 현금 보상을 기대하며 위도로 주민등록을 이전하는 인구도 급격히 늘었다.4월말 674가구에 1458명이던 주민은 지난 26일 870가구 1806명으로 3개월 만에 196가구 348명이 늘어났다. 위도로 가는항구가 있는 변산면 주민들은 “원전센터 유치에 따른 보상은 위도 주민들이 차지하고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변산 주민들이 떠맡아야 하느냐.”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
  • 학벌극복 4대과제 채택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학벌극복 합동기획단’(위원장 정기언 교육부 차관보) 1차 회의를 열고 4대 주요 정책과제를 채택했다. 4대 과제는 ▲공공 및 민간 분야의 능력 중심 인사관리시스템 정착 ▲대학 다양화·특성화를 통한 대학서열구조 개선 ▲학벌 관련 각종 차별 해소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진로지도 내실화 등이다. 기획단은 앞으로 이들 과제에 대한 각계 의견을 모으고 관계 부처 협의와 기획단 회의 등을 거쳐 연말까지 종합대책을 수립,인적자원개발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다.내년 1월까지는 주요 과제별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오는 8∼9월 중 근로자와 인사담당자,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우편조사와 방문면접을 통해 채용관행에서 학벌이 미치는 영향과 대안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9월에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학벌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조사하는 학벌 실태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획단은 교육부와 재경부,행자부,산자부,노동부,여성부,국정홍보처,중앙인사위 등 8개 부처 국장과경제·노동계,언론계,시민단체,학계,민간전문가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핵폐기장 부지 위도 확정

    산업자원부는 24일 원전수거물관리시설 부지선정위원회(위원장 장인순) 전체회의를 열어 전북 부안군 위도를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관련기사 2면 이에 따라 산자부는 다음달부터 위도에 대한 정밀 지질조사 및 사전 환경성을 검토한 뒤 2006년 10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부지선정위원회는 “위도에 대한 지질조사 및 해양지구 물리탐사 결과,대규모 암체가 잘 발달돼 있고 주된 암종인 응회암이 매우 치밀해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부안 주민들은 “단 한 번의 현장조사로 적격 판정을 내린 것은 무효”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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