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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인력시장 개방과 글로벌 교육/김병식 동국대 부총장

    지식정보화 사회라는 큰 틀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현재는 우수인재 확보가 경쟁력의 핵심이다. 이 점에서 매킨지 급타 사장은 지금을 ‘인재 확보 전쟁(the war of talent) 시대’라고 표현하고,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유일한 대비책은 우수인재 확보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이 시대에 요구되는 우수인재란 어떤 사람인가. 이 답으로는 매우 다양한 견해가 있으리라 짐작되지만 아무래도 이전과 차별화된 능력으로는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국제적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소비자는 현명하다. 기러기 아빠, 펭귄 아빠란 어휘가 암시하듯이 많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자식을 외국으로 조기유학 보내는 사람이 우리 주위에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국제화된 글로벌 교육만이 자기 자녀를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교육 소비자인 그들은 이미 알아차린 것이다. 그러므로 이 관점에서 우리 교육과 인력 관리 제도의 주변을 되짚는 일은 긴요하다. 지금 세계 경제는 빠르게 하나의 공동체로 이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국가는 상호 교류하는 데 필요한 인증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국제통상 환경은 익히 알다시피 WTO 체제 하에서의 FTA·DDA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고, 특히 ‘서비스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S)’이 제정됨에 따라 상품교역 중심에서 서비스 분야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접근 방식도 다자주의적 자유화이다. 여기에서 서비스 교역은 서비스와 관계된 행위 및 결과물과 같은 공급대상뿐만 아니라 서비스공급 주체인 회사 및 사람을 모두 포함한다. 이 서비스 교역 형태 중 제4모드인 ‘자연인의 국가간 이동’은 인력시장의 개방을 의미하는데 영어권이 아닌 우리는 특히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 젊은이들이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기준에 맞는 전문 교육이 먼저 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 내용이 GATS 교역 당사국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쉽게 말하면, 미국의 기계과 대학생과 우리나라의 기계 전공 학생이 배워야 할 내용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전제로 서로 그 내용과 시스템이 확인되고 인정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인정 체제가 국제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이미 셋업되어 있다. 공과대학 교육에 대하여는 워싱턴어코드, 전문대학 교육에 대해서는 더블린어코드, 전문 기술사에 대해서는 EMF,APEC 엔지니어 제도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서 국제기준이 마련된다. 이 기구들은 지금까지는 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미국의 ABET기구가 그 중심에 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이에 대비한 제도적 장치나 교육시스템의 국제적 마인드가 초보에 머물고 있다. 글로벌 마인드를 갖는 대학교육의 혁신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국내의 각종 자격제도는 영구자격 취득제인 반면, 외국은 면허체제로서 몇년 단위의 등록 및 갱신을 요구하는 임시지위 부여 방식이다. 우리의 인력 관리 시스템은 기술사를 예로 들면, 취득은 노동부의 산업인력공단, 등록은 과기부, 소속은 산자부 혹은 정통부·건교부로 너무 행정편의적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현체제 및 전통적 교육방법으로는 모드 4 방식인 자연인의 국가간 이동을 통한 교역 형태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뼈아픈 노력으로 우수한 글로벌 교육과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지난 신년 국정간담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 후반에 추진할 중요 국정과제의 하나로 미국과의 FTA 협상 타결을 들었다. 개방 가속화만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뒤늦은 감은 있지만 바른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 협상의 대상 분야가 매우 광범위하고 많은 이해 당사자가 있어 중요 협상 분야인 상품교역에만 치중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 걱정이다. 곧 다가올 인력시장 개방에 대비한 자격 업무 및 국제교육을 위한 시스템 개선에 배가된 노력이 절실하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음을 알기에 초조하기까지 하다. 김병식 동국대 부총장
  • ‘서해유전 탐사’ 법정 가나

    서해 2-2 해저광구 석유탐사를 진행중인 지구지질정보는 22일 산업자원부의 탐사권 연장 불허처분에 대해 조만간 행정소송을 내고 산자부 담당공무원, 전문가검토위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구지질정보는 또 행정소송은 시일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청와대와 감사원에 산자부의 ‘위법 처분’을 시정해 달라는 탄원서를 이미 제출했다고 덧붙였다.지구지질정보는 “지난 13일 시추작업 끝에 유징을 발견함에 따라 산자부에 서면보고를 하고 후속조치인 DST(생산성시험검사)를 위해 탐사권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현장확인도 않고 이를 불허했다.”면서 “산자부 불허 결정으로 시추작업을 하고 있는 중국의 SODC사가 철수를 준비하고 있고, 시추 지연으로 하루에 4만 8000달러씩 손해금을 배상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산자부는 지난 15일 “지구지질정보측이 4개 구간에서 유징을 포착했다고 통보했으나 객관적으로 유징을 뒷받침할 만한 기초자료도 제출하지 않았고 유징을 판단한 근거서류상에도 비상식적인 수치 등이 포함돼 있어 신빙성이 없다.”고 밝혔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재미교포 ‘숨은 애국심’ 있었다

    재미교포 ‘숨은 애국심’ 있었다

    지난 9일 노무현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중에 따낸 나이지리아 유전 개발 계약은 한 재미교포 목회자의 숨은 노력 덕분에 가능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22일 정부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이번 유전 개발 계약의 ‘공신’은 나이지리아에서 선교 활동 중인 재미교포 강석영(61) 회장. 유전개발과 발전소 건설 사업이 연결된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깊숙이 관여했고 계약이 무산될 뻔한 위기상황을 타개하는 데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 유학을 떠난 강회장은 미 조지아주 마틴 루터 킹센터 등에서 일하면서 나이지리아와 인연을 맺었다.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 다코루 석유장관 등 나이지리아 수뇌부와 절친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오바산조 대통령의 중국 방문때도 수행했었는데, 당시 후진타오 주석이 주재한 만찬에서 중국측 경호원들이 강회장의 만찬장 출입을 제지하자 나이지리아측이 “이 분은 대통령의 경제고문이나 마찬가지”라고 소개했을 정도라고 한다. 나이지리아 유전 개발은 애초 지난해 8월 한국컨소시엄 65%, 인도의 국영 석유회사인 ONGC 25%, 나이지리아 10% 지분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올 1월 나이지리아 석유부에서 ONGC로 한국측 지분을 인도측에 주겠다는 공문을 보내면서 전세가 역전됐다.ONGC의 끈질긴 로비가 작용한 탓이다.ONGC는 전 세계 석유회사 가운데 석유생산량 31위(일일 56만 5000배럴), 가스생산량 21위, 자산규모 37위의 ‘메이저급’이다. 우리 정부는 발칵 뒤집혀졌다. 산자부 담당 과장과 석유공사 담당자가 급파돼 나이지리아 정부를 설득하는 데 진땀을 빼야 했다. 인도측에 지분을 넘겨주면 발전소 설립이 어렵다는 게 우리측 논리였다. 이 과정에서 강회장의 ‘핫라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나이지리아 같은 국가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할 때는 공식 채널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정상외교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만약 강회장이 없었다면 대규모 유전개발이 인도로 넘어갈 뻔했다.”고 말했다. 이후 나이지리아 정부는 우리측 지분을 인도측에 약간 넘겨 주면서 60%,30%,10% 지분을 확인해줬고 이에 불만을 품은 ONGC는 유전 개발에서 아예 빠져 버렸다. 노 대통령 방문 이틀전에야 영국계 석유회사가 지분 30% 참여를 결정하는 등 막판까지 숨가쁘게 돌아갔다. 우리나라 연간 석유 소비의 2.5년치에 해당하는 20억배럴 규모의 나이지리아 유전개발은 올해부터 탐사에 들어가 2014년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유전개발 성공시에는 12억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게 된다. 투자비 등을 뺀 순이익만도 2.4억배럴(유가 50달러 산정시 12조원)이 기대된다. 석유 메이저들을 제치고 한국컨소시엄이 60%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유전개발과 발전사업을 동시에 추진했기 때문이다. 향후 225만㎾ 규모의 발전소와 가스관로 1200㎞ 건설도 우리측(한전)이 맡기로 했다. 강회장과 한준호 한전 사장은 오랜 지인으로서 더욱 ‘궁합’이 맞았다는 후문이다. 발전사업 덕분에 유전획득비용(일명 서명보너스)도 당초 3억 2000만달러에서 9000만달러로 낮춰졌다. 한편 서울신문은 최근 방한한 강회장과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강회장은 국내 지인을 통해 “국가적 사업에 도움이 됐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인터뷰는 물론 신분 노출도 극구 사양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무협 상근부회장 첫 공모

    한국무역협회가 사상 처음으로 상근 부회장을 공모로 뽑는다. 무역협회는 20일 전형위원회를 열고 사의를 표명한 이석영 부회장 후임을 공모로 뽑기로 전격 결정하고 조만간 공모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신임 부회장이 결정 때까지만 직무를 유지할 예정이다.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은 통상 회장이 추천하고 전형위원회에서 선임하는 형식을 취해 왔다. 산업자원부 차관보와 중소기업청장을 역임한 이 부회장은 애초 재선임이 유력했다.하지만 지난달 산자부 장관 출신인 이희범씨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산자부 관리 출신이 무역협회를 독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산자부 감사관 출신인 한영수씨는 협회 전무를 맡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장관 교체 이어 李총리 물러나 행정공백 ‘비상’

    장관 교체 이어 李총리 물러나 행정공백 ‘비상’

    올해부터 국무위원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도입으로 내정자의 취임이 1개월가량 늦어지면서 행정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해찬 국무총리마저 사퇴하면서 공백이 국정전반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따라서 1개월 이상 ‘한 부처-두 장관’이 기거하는 이상한 체제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월 복지·노동·통일·산자부 장관 등 4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개최된 데 이어 지난 2일 내정된 행자·정통·해수·문화부 등 4개 부처 장관 내정자도 21∼23일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하지만 신임 총리 임명은 이후에도 20여일 이상 지체될 전망이어서 국정의 파행운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행자부 등 4개 부처는 내정자와 퇴임 장관을 1개월가량 같이 모셔야 한다. 외형상으로는 퇴임 예정자가 현직 장관이지만 속내는 신임 장관 후보자를 등한시할 수 없다. 당연히 무게중심은 현직보다 내정자에게 쏠림현상이 나타난다. 내정자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정식으로 취임을 하기 때문에 업무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중앙인사위는 말한다. 다만 청문회를 위한 준비만 도와주도록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조만간 수장으로 모셔야 되는 해당부처로서는 원칙에 의한 잣대를 들이대기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충남지사 출마 때문에 물러나는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새로운 정책 결정은 후임 장관이 취임할 때까지 미루도록 요청했다. 퇴임을 앞두고 새로운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후임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 장관은 법적으로 해야 할 업무는 처리하지만, 일반적인 것은 차관이 중심이 돼 처리한다. 그러나 청문회 과정에서 소신이나 이슈, 현안 등에 대한 질문이 많기 때문에 간부들은 원만한 청문회 답변을 위해 사실상의 별도 업무보고를 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행자부의 한 간부는 “두 분 모두에게 섭섭하지 않도록 하다보면 제도상에 문제점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내정자가 정해졌다면 차관 대행체제를 유지하면 업무처리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정보통신부도 사정은 비슷하다. 당장 이 달에 첫삽을 뜨려던 인천 송도의 ‘u-IT클러스트’ 행사 일정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IT정책 특성상 장관의 외부 일정이 많으나 크고 작은 행사들도 잠정중단된 상태다. 장관 내정자는 차관신분으로만 보고를 받고 외부 행사는 삼가고 있다. 정통부 한 사무관은 “일에 대한 진척이 안돼 장관 취임 이후에 일을 하자는 분위기”라면서 “취임 때까지는 과도기 상태로 봐야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해양수산부 역시 행정공백을 지적한다. 항구 물류량 감소 문제와 항만노무공급권 시행령 제정 등 전반적인 행정 업무에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현 장관이 업무를 볼 때 후임자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장관 내정자도 아직 장관이 아니므로 일을 할 수 없다.”면서 “한 달이나 두 장관이 함께 있는 건 너무 길다.”고 말했다. 서울대학원 김병섭 교수는 “장관은 선출직인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인사청문회 대신 인사검증시스템을 강화하는 쪽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산자부 정책홍보실장 최준영씨

    정부는 9일 산업자원부 정책홍보관리실장에 최준영(55)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정책조정실장을 임명했다. 최 실장은 행정고시 20회 출신으로 산자부 무역정책과장, 자본재산업국장, 산업정책국장을 역임했다.
  • 산자부과장 증권사行

    산업자원부의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과장이 증권사 임원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해 화제다. 7일 산자부에 따르면 이종건(47) 자본재산업총괄과장은 한국투자증권 투자은행(IB)업무를 담당하는 전무로 옮기기로 하고 최근 사표를 냈다. 이 과장은 사표 수리절차가 끝나면 4월 초부터 증권사로 출근해 IB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에서 기업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 관료는 있었지만 금융사 임원으로 가는 것은 처음이다.자본재총괄과는 자동차, 철강, 조선, 기계, 석유화학산업 등을 담당하는 자본재산업국의 선임부서여서 인수합병(M&A)을 주력으로 한 투자은행 업무와 연관성이 적지않다. 행정고시 26회 출신인 이 과장은 산자부에서 투자진흥과장, 기초소재과장 등을 맡았으며 99년 미 벤더빌트대에서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을 막을 수 있는 경영권 방어장치인 ‘독약처방’(poison pills) 등에 관한 논문으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변호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산자부 차관보에 이재훈씨

    정부는 6일 산업자원부 차관보에 이재훈(51) 무역투자실장을, 무역투자실장에는 정준석(55)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에는 신동식(54) 산자부 무역유통심의관을 승진 임명했다. 이 차관보는 행정고시 21회로 산자부 산업정책국장, 에너지산업심의관, 자본재산업국장 등을 역임했다.
  • [발언대] 문화산업 표준화 필요/이연재 산자부 기술표준원 문화서비스 표준과장

    국민소득의 향상과 여가에 대한 욕구 증대로 문화산업은 다른 부문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산업 생산의 효율화와 생산성 증대를 위해 표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영화, 사진, 인쇄출판, 운동용품 등의 분야에 다수의 표준이 제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영화 분야에는 광학 오디오 레벨 테스트, 실내 영화관과 검사실의 영사 스크린 휘도 등이, 사진 분야에는 사진 인화지의 치수, 사진약품 등이 있다. 그러나 실제 영화산업의 후반 작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국가표준이 상당수의 작업 과정에 적용되고 있음에도 그것이 표준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해당 분야에 무슨 표준이 있으며, 실제 어느 정도 적용되는지를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표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론 표준화가 전문가들의 견해처럼 일부 다양성이나 창의성을 위축시킬 수도 있겠지만, 표준의 일반적인 효과들이 문화산업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표준은 소비자 안전과 삶의 질을 개선시키거나, 탐색 비용 등의 거래 비용을 줄여줘 소비자에게는 보다 나은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긍정적인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 들어 문화산업의 국가표준 제정을 적극 추진해,2005년 상반기까지 영화, 사진, 인쇄출판, 운동용품 등의 분야에서 국가표준을 제정했다. 최근에는 디지털기술의 진전, 건강, 여가로의 소비자 수요의 다양화 등으로 인한 산업 환경변화에 따라 문화산업에 새로운 표준이 요구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무형의 문화에 디지털기술을 도입하여 하나의 유형화된 콘텐츠를 제작,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제작공정, 유통구조, 구현방법 등과 관련된 표준이 필요하다. 또 레저에 대한 수요확대로 다양한 레포츠용품이 등장하면서 이용자의 안전 보호를 위한 여러가지 기준설정이 요구된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른 문화산업에서의 표준화 수요를 적극적으로 파악하여 관련된 분야의 표준화 제정 노력이 필요하다. 이연재 산자부 기술표준원 문화서비스 표준과장
  • “방폐장 유치 탈락지역 지원을…”

    경북 포항 등 방폐장 유치 탈락 지역들이 정부의 지원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시의회는 6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임시회에서 정부가 당초 약속한 방폐장 유치 탈락지역에 대한 지원책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키로 했다. 시의회 총무경제위원회 박종연 위원장은 “지난해 방폐장 유치운동 당시 산업자원부장관이 ‘유치 탈락지역에 대한 지원책을 국가균형발전의 틀 안에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부지가 확정된 뒤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정부는 약속 이행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도 방폐장 탈락지역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포항시는 중앙도서관 건립 등 9개 현안사업의 지원을 요청했었다. 영덕군도 조만간 군의회 의원 8명 전원과 함께 산자부 등을 방문, 후속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특히 방폐장 유치활동비 23억원의 조속한 보전을 요청키로 했다. 군은 한국수력원자력 연수원 및 휴양소 건립 등 22개 지원사업에 대한 예산 배정을 요구했었다. 전북 부안군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와 위도 여객선 건조 등 4개 사업지원을 거듭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산자부 나기용 방사성폐기물 과장은 “3개 방폐장 탈락지역이 요청한 각종 사업지원에 대해 총리실 및 관계부처와 협의중에 있다.”며 “하지만 결론 도출까지는 상당한 진통과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현대차 어디로…](중)문제는 돈이다

    [현대차 어디로…](중)문제는 돈이다

    지난달 28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차세대 성장동력사업 참여기업 간담회’. 정부와 자동차업계는 지난해까지 362대가 보급된 국산 하이브리드카(베르나·프라이드 등)를 올해 418대 추가 보급키로 했다. 2008년까지 보급 목표는 4170대. 산자부는 2009년부터 연간 2만∼3만대 양산이 시작되면 현재 1억원인 대당 가격이 2000만원대로 낮춰질 것으로 기대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는 지난해 일본에서만 4만대 이상 팔렸고 미국에서는 무려 13만대 이상 판매됐다. 해리어, 클루저, 에스티마 등 다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더하면 23만 4900대에 이른다. 도요타는 2010년 하이브리드카 판매를 100만대 이상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가 예정대로 2009년 하이브리드카 양산 시대를 개막한다고 해도 도요타와의 격차는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벌어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의 ‘비상경영’은 환율하락, 고유가 등 현재 상황도 문제지만 앞으로 다가올 위기에 대한 ‘예방경영’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스스로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등 미래형 자동차에서는 일본을 쫓아가야 하고 내연기관에서는 중국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넛 크래커(호두까기)에 끼인 호두’ 형국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돈’이다. 현대차는 올해 연구개발(R&D)에 1조 95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1조 7090억원보다 14.3%나 늘렸다. 파워트레인 등 국내 시설투자에 7970억원, 미국 앨라배마 공장 등 해외에 68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필요한 투자금액은 3조 4360억원으로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 1조 9000억원의 1.8배에 이른다. 지난해 말 현재 현금 보유액은 1조 8032억원으로 2004년보다 8000억원 늘어났지만 넉넉한 편은 못 된다. 현대차의 부채는 11조 6083억원(유동부채 7조 6166억원)으로 2004년(11조 3357억원)보다 늘었다. 더욱 큰 문제는 이처럼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도 선진 자동차업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연구개발비 1조 709억원은 도요타(7조 5500억원)의 22%에 불과했다. 판매대수가 현대차보다 적은 혼다도 4조 6800억원으로 2.7배나 됐고 휘청거리고 있는 GM은 7조 1500억원, 포드는 7조 1000억원에 이르렀다. 현대차는 기아차를 더해 올해부터 2010년까지 최대 20조원(최소 12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장부품 개발에 4조∼6조원, 연료전지차에 1조∼2조원, 하이브리드카에 2조∼5조원 등 신기술 투자에만 7조∼13조원이 필요할 전망이다. 미국, 유럽, 중국, 인도공장 신·증설에 3조∼4조원이 필요하고 프리미엄 대형 세단(BH) 등 신차종 개발에도 2조∼3조원이 필요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의 수익성(2001∼2005년 현대·기아차의 누적 영업이익은 11조 8200억원)을 유지한다고 가정해도 최대 8조원 이상이 부족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급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높여야겠지만 우선 원가구조의 혁신과 비용절감 등 비상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투자도 산적해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브랜드가 공동조사해 발표한 ‘2005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현대차는 84위에 올라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했다. 하지만 도요타(9위)와 메르세데스-벤츠(11위),BMW(19위), 혼다(19위), 포드(22위), 폴크스바겐(56위), 포르셰(76위), 아우디(79위) 등 무려 8개 자동차브랜드가 현대차보다 앞서 있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유채기름 자동차 달린다

    7월부터 유채기름이나 콩기름을 섞은 경유가 주유소에서 판매된다. 산업자원부는 7월부터 2년간 바이오디젤을 사용하는 자발적 협약을 SK,GS칼텍스 등 정유사와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판매되는 바이오디젤 혼합 경유는 주로 유채꽃이나 콩에서 만들어진 바이오디젤 원액 5%를 경유에 혼합한 연료유인 BD5로, 연간 9만㎘ 이상의 바이오디젤이 사용될 것으로 산자부는 전망했다. 이는 전체 경유사용량의 0.4%다. 대표적인 디젤차량인 투싼의 연비(자동기준)가 ℓ당 12.6㎞이므로 연간 1만 2600㎞를 운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투싼 9만대를 운행할 수 있는 규모다. 바이오디젤은 가야에너지, 작물과학원 목포시험장, 비엔디에너지, 영광군 등이 생산, 공급한다. 유채기름이나 콩기름, 폐식용유 등에 알코올을 섞어 화학반응을 거치면 지방산메틸에스테르(바이오디젤)가 생성된다. 이원걸 산자부 제2차관은 “주유소에 바이오디젤 혼합유 판매 안내판을 붙이고 소비자가 거부하지 않는 선에서 판매할 것”이라면서 “가격이 기존 경유보다 ℓ당 7.3원 정도 싸고 환경친화적이기 때문에 판매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디젤 원액 20%를 경유에 혼합한 BD20은 자가정비 또는 자가주유가 가능한 지정 업소에서 버스·트럭에 사용될 전망이다. 바이오디젤은 온실가스 감축효과(1t당 이산화탄소 2.2t 저감)가 뛰어나고 경유와 특성이 유사해 디젤자동차의 엔진 변경없이 경유와 혼합 사용이 가능하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 90년대부터 바이오디젤의 상용화가 추진돼 왔다. 바이오디젤 외에 석유대체연료로는 식물성 원료에서 추출한 알코올을 석유제품과 혼합한 알코올연료유, 석탄을 원료로 한 석탄액화연료유, 천연역청물질을 물·계면활성제 등과 혼합한 천연역청유, 유화연료유 등이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한·중 기술격차 2010년엔 1년 안팎”

    “한·중 기술격차 2010년엔 1년 안팎”

    ‘CDMA 2.5년(2005년)→1.5년(2010년),LCD 3.5년→1.7년, 세탁기 2년→1.5년’ 중국의 기술 추격이 거세지면서 이동통신과 가전 등 주요 전자산업의 기술경쟁력 격차가 지난해 1∼3년 정도로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엔 조선과 자동차 부품을 제외한 상당수 산업의 한·중 기술력 격차가 1년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자원부는 8개 업종 20개 품목의 한·중간 산업 및 기술경쟁력 분석 결과 및 대응 방안을 1일 내놓았다. 이동통신 단말기의 한·중 기술경쟁력 격차는 2003년과 비슷한 2∼2.5년을 유지했지만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의 경우 중국의 가격 경쟁력 향상 등으로 산업경쟁력 격차가 2003년의 2년에서 지난해 1년으로 좁혀졌다.2010년엔 0.5∼1.5년으로 좁혀지고, 현재 대등한 수준인 통신장비는 중국이 오히려 0.5년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청소기와 세탁기의 기술 격차는 지난해 각각 3년과 2년이었지만 2010년엔 모두 1.5년으로 축소되고, 산업경쟁력 격차도 1∼1.5년으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됐다.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등 디스플레이의 기술경쟁력 격차도 지난해 3.5년에서 2010년엔 2년 정도로 좁혀지고, 산업경쟁력 격차는 2010년에 1∼2년으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부품의 산업경쟁력 격차는 지난해에 스프링 4년, 조향장치 5.5년, 램프 1년 정도였지만 2010년엔 각각 2년,1.5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부문 LNG선의 기술경쟁력 격차는 지난해 10년에서 2010년엔 8년으로, 산업경쟁력 격차는 16.5년에서 12.5년으로 좁혀지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향후 10년간 최소 30척 이상의 LNG선을 건조할 것으로 파악됐다. 산자부는 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동통신산업은 신규 멀티미디어통신 개발과 국제기술 규격화 등에 우선 순위를 두는 전략이 필요하고, 디스플레이는 고기능성 제품 개발을 위한 ‘LCD 클러스터’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정세균 산자 “대기업 임금인상 자제 유도”

    현대차그룹이 과장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을 동결키로 하는 등 임금인상 억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이에 앞장서기로 했다. 정부와 경제계는 27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2회 민관투자협의회’에서 임금인상 억제 분위기 조성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올해 5%대의 경제성장률 달성과 일자리 40만개 창출을 위해 투자증가율을 7%대로 끌어 올리는 데 주력키로 뜻을 모았다. 이승철 전경련 상무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자동차 업계가 국내 투자의 가장 중요한 요인인 생산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임금 인상을 억제하는 분위기가 돼야 하며 정부가 이를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이에 대해 정세균 산업자원 장관이 ‘적극 공감한다. 공무원 임금인상도 가능한 한 최소화되도록 분위기를 잡는 데 노력하겠다. 이로 인해 인상 자제 분위기가 민간까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산자부 김호원 산업정책국장도 “대중소기업 상생이나 노사 선진화 로드맵 등의 분위기속에서 임금인상 자제의 분위기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투자활성화를 위해 재계가 제시한 80건의 애로사항 중 시급한 과제부터 우선 해결키로 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ukelvin@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특허청 차장 내부승진 “긴장감 갖자” 결속다져

    ●철도파업은 ‘공멸의 길’ 철도노조가 예고한 파업시한(다음달 1일)이 가까워지자 직원들은 교섭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걱정스러운 분위기. 지난해 12월 파업을 연기한 노조에 대해 일부에선 ‘동정론’도 있으나 노조의 요구가 단체협상 사안에서 벗어난데다 이철 사장이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단언한 것을 감안할 때 파업 명분도 약하다는 것. 이에 노조측은 “해고자복직, 구조조정 백지화,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맞대응. ●“낙하산, 막으려면 더 잘해야” 청장에 이어 차장까지 내부승진이 유력해지자 특허청 공무원들이 “더욱 잘하자.”며 내부결속을 결의. 산자부에서 내려온다는 등 한 달 가까이 공석이던 차장 임명은 지난 22일 다면평가가 이뤄지면서 내부 승진을 기정 사실화. 5월 책임운영기관 전환을 앞두고 29년 만에 수뇌부가 내부 전문가로 채워졌고, 인사·조직·예산 등에서 자율권까지 확대부여된 만큼 뭔가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중압감도 생긴 것. 한 간부는 “차별화된 성과를 이루지 못하면 언제든 낙하산 인사에게 점령(?)될 수 있다.”며 긴장감을 갖고 일할 것을 강조. ●취지는 좋지만 배는 채워 줘야 조달청이 학습분위기 및 자유토론 확산을 위해 브라운백 미팅(간단한 점심식사를 곁들인 회의)을 마련,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지난 20일 진동수 청장을 비롯한 팀장급 간부 30여명이 샌드위치를 먹으며 혁신관련 책 ‘주식회사 장성군’을 주제로 1시간여 담소. 반응이 좋자 매월 둘째주 월요일에 혁신주제 미팅을 정례화하고, 청장도 토론자로 참여키로 결정. 혁신 인사담당관실 관계자는 “브라운백 미팅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는 반응과 함께 일부에선 도시락이라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주문도 있었다.”고 소개.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전경련 “위원회 활동 강화”

    전경련 “위원회 활동 강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위원회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건호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경련 활동의 중심이었던 월례 회장단 회의를 격월제로 변경하는 대신 회장단 회의가 열리지 않는 달에는 위원장단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위원장이 브리핑을 하는 등 위원회 활동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도 역점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에는 현재 경제정책위원회, 금융조사위원회, 기업정책위원회, 환경위원회 등 19개 위원회가 활동 중이다. 조 부회장은 또 “최근 여당의 ‘경제통’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여당 의원들이 경제실정을 잘 모른다.’는 이야기가 오갔다.”면서 “여당 386의원들과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이들과 자주 모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현안별로 재계의 여론을 수렴하고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대외 활동을 적극 펼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대기업들이 경제 어려움을 협력업체에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협력업체도 상응해야 한다는 취지이지, 무조건 어려움을 떠넘기는 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저조한 참석률과 특정 그룹 총수가 참여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온 회장단 회의에 대해 “참석률 자체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매월 회장단이 도열해 기념사진이나 촬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앞으로 이런 방식은 지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신호 회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경제단체의 정치자금 제공 허용 검토에 대해 조 부회장은 “강 회장이 원론적인 언급을 한 것으로 생각하며, 전경련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희범 전 산자부장관의 한국무역협회 회장 추대를 계기로 불거진 관료 출신의 경제단체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는 “경제 현안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행정 경험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부회장은 “다리 부상으로 치료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을 문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무역협회장 이희범씨 추대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한국무역협회 회장에 이희범(57)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추대됐다. 이 전 장관의 추대로 무역협회가 그동안 겪어온 ‘내홍’은 일단락됐지만 중소 무역인이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22일 총회에서 설립 60년 만에 첫 ‘선거’를 앞두게 됐다. 무역협회는 20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김재철 회장 후임을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이 전 장관을 추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애초 김 회장 후임으로 민간기업 출신을 염두에 뒀지만 여당과 정부측에서 이 전 장관을 ‘내정’했다는 설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경우처럼 각종 단체들은 일단 정치권발 차기 회장 내정설이 유포되고 나면 다른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이 전 장관은 오랜 산자부 근무 경력으로 자격은 충분하다는 평이었지만 무협 내·외부에서 관료출신 인사를 만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 전 장관을 회장으로 추대하면서 무협 내부의 반대 의견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이석영 협회 부회장·한영수 전무가 산자부 관료 출신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정부의 경제단체 ‘장악’을 우려하는 지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일각에서는 김재철 회장을 재추대하기 위한 ‘여론몰이’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관료출신 회장 반대 여론을 업고 ‘대안 부재론’을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협회가 이처럼 어수선한 가운데 낚싯대 전문업체인 동미레포츠 김연호(74) 회장이 전격 출마를 선언해 협회를 더욱 술렁이게 했다.물론 대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회장은 “무역협회는 회원들의 피땀으로 이뤄진 방대한 자산을 쌓아만 놓는 ‘부동산임대협회’로 머물지 말고 중소 무역업체의 육성과 지원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김재철 회장의 연임도 반대하지만 정부의 낙하산 인사도 반대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1946년 발족한 무역협회는 한동안 국무총리급 인사들이 회장을 도맡아오다 91년 이후에는 내부 논의를 거쳐 민간 출신 회장을 추대해왔기 때문에 회장 선거 관리규정조차 없었다. 무역협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 5만 7592평의 부지에 무역센터빌딩, 아셈빌딩, 코엑스 등을 보유하고 있고 도심공항터미널(75%), 한무개발(31.9%), 한무쇼핑(33.4%) 지분을 갖고 있다. 해외에서도 미국 뉴욕에 22층 빌딩, 워싱턴에 12층 빌딩을 운영 중이어서 어떤 식으로든 ‘견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주 방폐장 건설사업 본격화

    경북 경주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 건설을 위한 사업이 본격화된다. 산업자원부는 이달 말부터 경주 양북면 봉길리 일원에 방폐장 건설을 본격화하기 위한 부지 특성조사 및 환경·방사선 환경영향평가, 안정성 분석 등을 오는 10월까지의 일정으로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 방폐장건설사무소도 최근 직원 숙소용으로 경주시 황성동의 신축아파트 50가구를 72억원에 매입키로 계약했다. 한수원은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방폐장 건설사무소를 대전에서 경주로 완전 이전시킬 방침이다. 건설사무소는 또 내년 초 철거 예정인 월성원자력본부 옛 본관 건물을 임시 사무실로 사용키로 결정하고, 이달부터 보수공사를 시작, 오는 4월 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산자부는 방폐장 건설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지난달 2일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일대 64만여평을 전원개발사업예정구역으로 고시했었다. 특히 한국전력기술㈜은 지난해 말 방폐장 설계 경험이 풍부한 핀란드 SR사, 스페인의 INITEC사 등과 공동으로 방폐장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에 착수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방폐장 건설을 위한 각종 조사와 처분방식 결정 과정에 경주시와 주민, 시민단체 등이 참여토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자부는 2008년 방폐장 건설 1단계 공사에 착수,2009년 부분 운영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송인회 전기안전公 사장 모범적 경영혁신 사례로

    송인회 전기안전公 사장 모범적 경영혁신 사례로

    중앙인사위원회가 ‘낙하산 인사’에 대한 ‘해명자료’격으로 발간한 홍보물 ‘정부산하기관 인사 달라지고 있습니다.’에는 모범사례로 송인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이 명시돼 있다. 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을 쓰고 취임한 지 1년 만에 경영혁신을 통해 노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경영자로 거듭났다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MBC ‘100분토론’에서는 참여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비판하는 입장의 패널이 “물론 송인회 사장처럼 예외도 있다.”는 발언해 해 눈길을 끌었었다. 송 사장은 “열린우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내다 곧바로 전기안전공사 사장으로 부임했으니 낙하산은 맞다.”면서 “하지만 낙하산도 낙하산 나름”이라는 말로 경영성과를 자신했다. 송 사장의 자신감은 근거가 충분하다는 평이다. 전기안전공사는 최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77개 정부산하기관 고객만족도 조사결과 83.1점을 얻어 산업자원부 산하 검사검증기관 중 1위, 전체 12개 검사검증기관 중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국가청렴위원회의 청렴도 측정결과에서도 산자부 산하기관 중 1위,21개 공직유관단체 중 3위를 차지했다. 송 사장 취임당시 공사는 청렴도 측정에서 11개 공직유관기관 중 꼴찌에 가까운 10위였다. 고객만족도 역시 2004년 조사에서는 76.1점(검사검증기관 4위)에 불과했지만 무려 7점을 끌어 올렸다. 보성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송 사장은 미래해운·미래창호 대표이사 등 민간기업 경력과 서울시의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등 정치권 경력을 동시에 갖고 있다. 공기업 경영평가제도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관련 책을 쓸 정도로 공기업과의 인연도 만만찮다. ‘삭발투쟁’까지 감행하며 송 사장 내정을 반대했던 공사 노조가 송 사장을 인정한 것은 이같은 이력을 바탕으로 실제 ‘일하는 CEO’로서의 모습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송 사장은 취임 이후 전기사용자들의 고충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24시간 전기안전 긴급출동 고충처리 제도(스피드콜)를 실시하고, 한번 실시한 전기설비 검사·점검에 대해 고객이 만족하지 못할 경우 만족할 때까지 재검을 실시하는 검사업무 리콜제도를 도입하는 등 전기안전 업무에 ‘서비스’ 개념을 처음으로 불어 넣었다. 송 사장은 이처럼 혁혁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 민간부문의 효율성을 따라가려면 멀었다.”며 만족하지 않았다. 송 사장은 올해 전기설비 중 유일하게 안전사각지대에 있는 배전설비의 전기안전 검사 업무를 한전으로부터 이관받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기 관련 학과 대학생들과 함께 사회봉사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각종 공기업 평가에서 1위를 ‘독식’하겠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대기업·中企 공정거래제 도입 산자부, 상생협력위원회 설치

    산업자원부는 14일 세계 ‘산업4강·무역8강’ 실현 비전, 설비투자 활성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확산,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조기 육성, 에너지복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산자부는 올해 주요 목표로 수출 3180억달러, 플랜트 수주 180억달러, 외국인투자유치 110억달러,200대 기업 설비투자 50조원 달성을 제시했다.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중소기업을 쥐어짜는 것은 못하게 해야 한다.”면서 “대·중소기업 간에 공정거래를 할 수 있는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국무총리 소속으로 ‘상생협력위원회’를 설치해 범정부 차원의 상생협력 이행점검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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