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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총이 달라졌다

    변화의 신호탄인가? 민주노총이 달라졌다. 그동안 선명한 투쟁노선으로 총파업을 이끌었던 민주노총 고위 간부들이 18일 산업자원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났다. 정책간담회란 자리를 통해서다. 산자부 쪽에서는 정세균 장관을 비롯한 실국장들이 나왔다. 민주노총 쪽에서는 조준호 위원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양측의 공식적 회동은 민노총이 출범한 지난 1995년 11월 이래 처음이다. 행사장 등에서 산자부 장관과 민노총 위원장이 부딪히는 일은 가끔 있었다. 정책간담회를 성사시킨 양측은 앞으로 논의의 틀을 유지하기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는 눈치다. 이날 간담회 보도자료도 서로 협의해 공동으로 냈다. 만남의 필요성은 민노총이 더 절실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민노총 간부는 “산업정책이 노동현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잘못하면 사후약방문이 되기 때문에 노동계의 입장을 사전에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 위원장은 제조업 공동화(空洞化)로 인한 양극화와 일자리 감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산자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도 부탁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노정(勞政)이 머리를 맞대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공동목표를 논의한다는 것이 이번 만남의 큰 의미”라며 “앞으로 산업과 노동운동간의 대화소통을 원활히 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최용규 이동구기자 ykchoi@seoul.co.kr
  • 비정규직 훈련비 지원 5년간 최대 300만원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5년간 300만원까지 훈련비를 지원하는 근로자 직업능력개발 카드제가 도입된다.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사용하지 않는 유휴설비를 이전해 주는 데 대해 세제지원을 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17일 정부 제1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와 조동성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 주재로 제1차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위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40개 추진과제를 밝혔다.이날 회의에서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카드나 쿠폰 형식으로 비정규직에 1인당 1년간 100만원,5년간 300만원 한도에서 훈련비를 지원하는 근로자 직업능력개발 카드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훈련과정은 본인이 직접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정부는 올해 4분기에 6000명을 대상으로 근로자 능력개발 카드제를 시범 운영한 뒤 내년에 2만명에게 21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부고]

    ●현상복(자영업)상열 상현 상길씨 부친상 김수연 최준규(서울신문 출판국 과장)씨 빙부상 16일 경기도 이천 곤지암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6시 (031)766-5544●염은복(영동고 교사)하창도(우창정보통신 대표이사)씨 빙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02)3410-6916●박희상(전 소하고 교장)씨 별세 조숙자(서울당곡초 교장)씨 상배 박윤재 성재(KBS PD)씨 부친상 황정훈(재정경제부 서기관)씨 빙부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02)3410-6918●김우섭(산부인과 의사)씨 별세 재윤(CJ㈜ 대리)희정 연정(호서대 교수)은정씨 부친상 손영찬(리딩투자증권 법인영업 상무)신민구(CSJ글로벌 대표이사)김연웅(대우인터내셔날 차장)씨 빙부상 조연진(메디슨 대리)씨 시부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20●김성환(대한병원협회 홍보학술실장)씨 상배 16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921-1699●백순호(서울일보 인천본부 취재팀장)순영(동명인쇄 사장)용순(동명인쇄 기획실장)완순(개인사업)씨 모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02)3010-2237●김근덕(연세대 명예교수)씨 별세 재훈(피아마골프회사 사장)혜인 정인씨 부친상 이건만(교원대 교수)오종대(재미 교회목사)씨 빙부상 김영신(명지전문대 교수)씨 시부상 1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92-0299●도경환(산자부 에너지자원정책팀장)승환(변호사)씨 모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410-6917●김일곤(대한체육회 혁신평가실 차장)씨 부친상 16일 경기도 부천 신곡동 대성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32)654-2736
  • ‘마이웨이 공정위’ 사면초가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의 폐지 여부를 둘러싸고 공정거래위원회와 관계 부처간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공정위가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처지에 놓인 형국이다. 공정위가 출총제의 대안으로 내놓은 순환출자금지 방안에 대해 재정경제부는 연일 반대 입장을 보이고, 산업자원부와 열린우리당에서도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진다. 박병원 재경부 1차관은 11일 “기업들의 순환출자 문제가 없어진 것은 아니며, 순환출자가 바람직한 것도 아니다.”라고 반대 입장을 보였다. 박 차관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출총제를 폐지하는 대신 순환출자를 개선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강도가 너무 세 결과적으로 기업활동을 더 제약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 의장도 최근 “출총제 폐지 보다 더 무서운 규제 법안을 만들겠다니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거냐.”고 공정위를 강도높게 질타했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도 “대안이 기존의 출총제보다 기업을 더 규제하는 것이 돼서는 안된다.”며 재계의 입장을 강력히 지지했다. 결국 순환출자 대안을 고집하며 나홀로 걸음을 걷고 있는 공정위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앞으로 정책 입안 과정에서 공정위의 입장이 관철되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 산자 “출총제 대안, 기업 고려해야”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7일 “출자총액제도 폐지 및 상법 개정때 기업의 경쟁력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출총제를 폐지하는 대신 출총제보다 강도가 센 재벌의 순환출자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다소 달라 주목된다. 정 장관은 이날 산자부와 대한상공회의소 공동 주최로 열린 ‘실물경제활성화 민관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물경제 활성화 없이는 올해 경제성장 목표인 5%+α(알파) 달성이 불가능하다.”면서 “금리정책, 출총제 폐지와 대안, 투자 관련 세액공제 등에 대해 실물경제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재정경제부나 공정위와는 달리 기업의 입장에서 적극적인 의견을 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장관은 또 “상반기에 비교적 양호한 거시지표와는 달리 기업현장에서는 대내·외적인 불안요인으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기업사랑 전국 대장정’을 실시해 기업 현장애로 해결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드라마 세트장 ‘돈먹는 하마’

    지방자치단체가 사업효과와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경쟁적으로 드라마 세트장을 유치하는 바람에 예산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자금 지원사업 등도 운영 과정이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됐다.기획예산처와 시민단체는 지난 4일 개최한 ‘제2회 예산낭비대응 포럼’을 통해 지자체와 정부의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이같은 점을 지적했다. 행·의정감시 전남연대에 따르면 전남 순천은 최근 SBS 프로덕션과 협약을 맺고 드라마 ‘사랑과 야망’ 오픈 세트장 건립에 특별교부세 8억원, 시(市)비 43억원, 도(道)비 12억원 등 총 63억원을 지원했다.이 사업에 대해 시의회는 ‘도예산 25억원 확보’를 전제로 승인 입장을 밝혔으나, 시의회의 조건부 승인 의사가 무시된 채 도예산 확보에 앞서 미리 시비로 선급금 10억원이 지원됐다. 또 전라남도는 투·융자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고 도예산 12억원을 지급했다.무리한 예산 집행에 비해 이 세트장의 하루 유료 관람객은 현재 약 750명 수준으로 애초 시가 예상한 1500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세트장 준공 5개월만에 옹벽이 무너지는 등 부실 시공 문제까지 드러나고 있다고 관계자는 지적했다.전남연대는 충북 제천시(‘장길산’,‘태조 왕건’), 충남 부여군(‘서동요’) 등의 세트장 유치도 실패한 사업으로 규정했고, 전북 부안군(‘불멸의 이순신’)의 경우 이벤트성 세트장 유치에 자치단체장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R&D자금 지원 및 운용 과정의 투명성 문제를 제기했다.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평가 전담 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의 원장을 전·현직 공무원들이 도맡아 독립성이 의심되는데다 평가위원회의 회의 기록이 전혀 보존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산자부가 R&D자금 지원의 대가로 받는 기술료 수입(연간 1000억원 규모)을 국가 회계로 편입하지 않아 국회의 승인이나 정산, 결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 판단에 따라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이기준 이어 두번째 최단명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취임 13일만에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참여정부 차관급 이상 정무직들의 ‘수명’이 관심사가 되고 있다. 참여정부는 ‘코드 인사’에 한번 검증된 인물을 계속 활용하는 ‘돌려막기 인사’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한 자리에서 오래 머문 사례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3년6개월동안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20개 자리에는 모두 64명이 거쳐갔다. 직위별로 3.2차례씩 교체된 셈이다. 가장 빈번하게 바뀐 자리는 현직을 포함해 다섯명씩 거친 교육부총리와 해양수산부 장관이다.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와 김병준 부총리의 재임기간은 각각 5일,13일에 불과해 각각 참여정부 ‘단명 장관’ 1,2위에 올랐다. 김 부총리는 사표가 수리되는 절차가 필요한 만큼 조금 늘어날 수는 있다. 최낙정 전 해수부 장관도 재임기간이 14일에 그쳐 단명 장관 3위를 기록했다. 경제부총리와 행정자치부·환경부·기획예산처 장관은 세 차례 교체가 이루어져 현직은 참여정부 4대 장관에 해당한다.국무총리와 과학기술부총리, 통일부·법무부·문화관광부·농림부·산업자원부·보건복지부·노동부·건설교통부 장관은 두 차례 바뀌었다. 외교통상부·국방부·정보통신부·여성가족부는 각각 한 차례 수장이 교체됐을 뿐이다. 참여정부 최장수 장관은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으로,3년1개월동안 재임했다. 이어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2년7개월째 업무를 맡고 있다.2년 이상 한자리에서 국정운영을 책임진 국무위원은 이희범 전 산자부 장관(2년2개월)을 포함,3명에 불과하다. 반면 참여정부에서 정무직을 두차례 이상 거친 인물은 15명이 넘는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번엔 與 ‘水害 골프’

    김혁규 열린우리당 전 최고위원과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김태랑 국회 사무총장 등 여권 고위 인사들이 지난 29일 수해지역인 충북 충주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모임을 가졌다고 MBC TV가 보도했다. 방송은 “이 골프장은 노무현 대통령 후원자였던 강금원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어제와 오늘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난 지역”이라면서 “정 장관과 김 전 최고위원은 수해 때문에 골프는 치지 않고 아침식사만 한 뒤 빠져 나왔다고 말했지만, 김태랑 국회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라운딩에 나섰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 전 최고위원은 30일 “모임에만 참석했을 뿐 골프는 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며, 산자부도 “정 장관은 모임에 참석해 아침만 함께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 [사설] 여당도 수해 속 ‘배짱 골프’인가

    한나라당의 수해지역 골프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배짱 골프’ 파문이 또 터졌다. 이번엔 열린우리당과 출입기자가 파문의 주인공이다. 우리당 상임중앙위원 등을 지낸 김태랑 국회 사무총장과 출입기자들이 그제 충북 충주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났다. 주선자인 김혁규 우리당 전 최고위원과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아침 식사는 같이 했지만 라운딩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당사자들은 일부 인사가 라운딩을 하지 않았고, 비로 인해 골프를 치다 말았다며 파문을 축소하려 하지만 받아들이기 어렵다. 지금이 어떤 때인가. 나라 곳곳에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돼 있고 공무원들은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 있다. 그제는 경기도 안성천 제방이 무너지는 등 골프장이 위치한 경기 남부 지역과 충청 북부 지역에 비 피해가 집중되고 있었다. 더욱이 한나라당의 배짱 골프가 온 국민의 분노를 불러 일으킨 것이 불과 얼마 전이었다. 당연히 나라의 지도자급 인사들이라면 골프를 만류하고 자제했어야 한다. 혹여 우리당은 선거가 끝났으니 수해 속이지만 골프를 쳐도 괜찮고, 이 정도 변명이면 통하지 않을까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지난번 수해 골프 파문시 한나라당은 1명을 제명하고 5명에게 1년간 당원권을 정지시키는 중징계를 내렸다. 그러고도 재보선에서 응징을 받았다. 국민은 열린우리당이 과연 어떤 반성과 후속조치를 취할지 예의주시할 것이다. 선거가 끝났다고 어물어물 넘어가려 해서는 안된다.
  • 소비자는 ‘울상’ 정유사는 ‘희색’

    소비자는 ‘울상’ 정유사는 ‘희색’

    정유업계가 ‘고유가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일부 정유사는 이달에 ‘성과급 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반면 소비자들은 자고 나면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유업계 실적·성과급 잔치 SK㈜는 올 2·4분기 매출 5조 7486억원, 영업이익 307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기간(매출 5조 1817억원, 영업이익 2374억원)보다 매출액은 10.9% 늘었다. 영업이익은 무려 29.3%나 증가했다. 비수기인 2·4분기의 실적은 성수기였던 전분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8.9% 늘었다. 영업이익은 7%가량 줄었다. 시장에서는 석유·화학·윤활유 사업 등에서 고유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이 SK㈜의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고유가의 덕을 톡톡히 누렸다는 해석이다. 곧 실적을 발표할 에쓰오일과 비상장사인 GS칼텍스도 SK㈜에 못지않은 ‘2분기 성적표’를 내놓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에쓰오일의 2·4분기 매출액을 3조 1000억원, 영업이익을 26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액 2조 4832억원, 영업이익 1930억원)보다 매출액은 24.8%, 영업이익은 34.7%가 각각 늘어난 실적이다. 정유사의 실적 호조는 임직원들의 ‘성과급 잔치’로 이어지고 있다. 기름값을 올려 정유사와 직원들만 잇속을 챙긴다는 소비자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성과급 지급을 밝히지 않지만 일부 정유사들은 이달 초 200∼3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가 수혜주로서 과실만 챙기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 ●휘발유·경유값 3주 연속 상승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휘발유와 경유값 때문에 소비자의 부담은 날로 가중되고 있다. 특히 경유는 정부의 휘발유 대비 경유값의 내년 목표치(85%)를 이미 거의 달성해 서민과 영세민의 원성이 자자하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최근 사상 최고 행진을 거듭하는 경유값에 대해 당과 협의하고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정유사의 유가 책정 과정에 문제점이 없는지를 공정거래위원회가 살펴보고 있고, 산자부도 국제 유가가 상승할 때와 하락할 때 정유사들의 가격 조정 과정에 문제점이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가 전국의 주유소 980곳을 표본 조사한 국내 유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7월17∼21일) 무연휘발유의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544.76원으로 3주 연속 상승했다. 종전까지 최고였던 5월 셋째주의 1544.47원보다 0.29원 높다. 경유도 7월 셋째주 평균 가격은 ℓ당 1297.80원으로 3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휘발유 가격과 경유값(ℓ당 1297.80원)의 비중은 100대 84이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공공사업 예산절감 불감증

    정부 중앙부처들이 각종 공공투자사업을 진행하면서 예산을 지나치게 많이 신청하는 등 예산절감을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획예산처는 사업비 규모가 500억원 이상인데도 규정을 어기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았거나 사업비가 당초 계획보다 20% 이상 늘어난 7개 대형 공공투자사업을 대상으로 타당성 재검증을 실시한 결과, 각 부처가 요청한 3조 723억원 가운데 4297억원을 절감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기획처는 산업자원부가 전북 부안군 하서면에 건설중인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 및 산업단지인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에 대해 요청한 총사업비 1960억원 가운데 199억원을 줄였다. 기획처는 산자부가 당초 1200억원으로 잡혀있던 총사업비를 769억원이나 늘어난 1960억원으로 신청한데다, 재검증 결과 2009년 테마파크 이용객수 추정치가 터무니없이 높아 규모를 당초 20만평에서 11만평으로 대폭 줄였다. 이에 따라 사업비도 당초보다 199억원이 준 1001억원으로 조정했다. 진영곤 기획처 성과관리본부장은 “이 테마파크의 이용객이 2009년 기준 연간 101만 6000명에 이를 것으로 사업자는 추정했으나 재검증을 한 결과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테마파크보다 연구단지로 운영한 뒤 나중에 규모를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테마파크는 당초 총사업비가 1200억원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인데도 방사능폐기물처리장 유치에 대한 지원사업의 하나로 국회에서 직접 예산을 승인하면서 기획처가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하지 못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성장: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기술] U토피아

    [’서울신문 102년-성장: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기술] U토피아

    통신기술의 마지막 목표는 ‘유비쿼터스’의 실현이다. 유비쿼터스란 언제, 어디서나 IT기기를 이용해 생활 서비스 이용을 가능케 하는 세상을 일컫는다. 통신은 교류수단인 선(線)이 없어지고 방송과도 여과없이 만난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고, 기존의 네트워킹 방식을 통째로 바꾸는 개념이다. 정부도 ‘신성장동력(U-IT839)’이란 이름으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5∼10년 후의 산업을 견인할 신 기술과 서비스를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휴대인터넷)와 지금의 휴대전화 서비스가 진화한 HSDPA, 움직이는 방송인 DMB(위성 및 지상파), 차안의 사무실과 위치정보 서비스를 하는 탤레매틱스, 홈 네트워킹의 본산이 될 ‘U시티’, 지능형 로봇 등이 그것이다. 국내산업의 성장과 세계시장 개척 등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신 프로젝트다. 정부는 이들 성장동력이 자리잡는 2010년엔 60조원의 생산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술과 서비스는 물론 장비와 단말기 시장의 동반 성장도 기대된다. ■ ‘영상 이동통신’ 휴대인터넷 HSDPA 휴대인터넷은 이동 중에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통신서비스다. 책상앞의 컴퓨터(인터넷)가 공간 바깥으로 나온 개념이며 영화, 동영상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KT와 SK텔레콤이 지난달 상용화를 끝냈다.KT는 기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발전시킬 대안으로 삼고 있다. 정부는 2010년까지 80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2010년까지 생산액을 7조원으로 잡고 있다.HSDPA는 현재 이용 중인 휴대전화 서비스인 CDMA(2세대)와 WCDMA(3세대)가 진화한 3.5세대 개념의 서비스다. 현재의 영상, 데이터 서비스를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SK텔레콤과 KTF가 사업자로 선정됐고,SK텔레콤은 주력 사업군에 넣고 있다. ■ ‘손안의 TV’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위성을 이용하는 것과 지상파를 이용하는 두 종류가 있다. 차량기기 및 이동기기가 있다. 위성DMB는 지난해 5월 SK텔레콤 자회사인 TU미디어가 전국에 서비스를 시작해 70만 가입자를 보유 중이다. 지상파DMB는 같은 해 12월 수도권에서 본방송을 시작했다. 정부는 DMB와 디지털TV의 전국망을 구축,2010년에 DMB 이용자 1500만명, 디지털TV 1000만대 이상 보급하기로 했다.2010년엔 서비스 생산액이 3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위성DMB는 전국적 서비스망을 깔았음에도 불구, 유료(1만4300원) 서비스여서 기대치만큼 시장을 넓히지 못하고 있다. 지상파DMB는 서울, 수도권에만 서비스 중이어서 지역적 한계를 갖고 있다. 차량 등을 포함해 가입자는 100만명 정도다. ■ 홈네트워크 기반의 ‘U시티’ ‘U시티’는 ‘유비쿼터스 홈’을 말한다. 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모든 가정 생활이 공상적일 만큼 자동화된다. 이 서비스가 정착되면 도시 내의 생활이 모두 자동화돼 너무나 편리한 ‘별천지 세상’이 된다. 현재 통신업계와 건설업계, 전자(가전)업계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한 도시에서, 한 아파트에서 통신과 가전기기가 합쳐져 병원에 가지 않고도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고, 집 바깥에서 냉장고,TV 냉·온방기기 등을 조종할 수 있다. 갖고 다니는 기기 하나에 모든 서비스 기능이 탑재된다. ■ ‘달리는 사무실’ 텔레매틱스 텔레매틱스는 통신망을 통해 확보한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교통 안내, 긴급 구난, 물류 정보 등을 제공하는 이동형 정보활용 서비스다. 정부와 SK텔레콤은 제주도를 텔레매틱스 시범도시로 지정,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올해 말까지 100만명,2010년까지 500만명 가입자 시장을 기대한다.2010년까지 기대되는 생산액은 2조 6000억원대. 정통부는 내년까지 건설교통부, 경찰청과 함께 전국 고속도로, 주요 국도 및 시가지 도로의 교통정보를 원 스톱(One Stop)으로 제공하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텔레매틱스는 위치정보 서비스와도 관련돼 자동차, 이동통신 기기,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 연관 산업 파급 효과가 크다. ■ ‘휴머노이드’ 지능형 로봇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가 동시에 추진하는 미래 사업이다. 산자부는 주로 산업형에, 정통부는 일반 가정형에 주력한다. 정통부의 로봇 프로젝트는 네트워크(IP) 기반의 지능형 로봇이다. 올해는 100만원대 ‘국민로봇’이 출시됐다. 집안에서 간단한 일을 돕는 로봇이다. 정통부는 KIST와 함께 네트워크 기반의 지능형 남자로봇인 ‘마루’와 여자친구인 ‘아라’를 개발해 선보였다. 내년에 상용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KAIST는 두발로 걷는 ‘휴보(HUBO)’를 지난 1월 선보여 일본의 ‘아시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부는 2010년까지 지능형 로봇 생산액을 5조원으로 잡고 있다. 미국, 일본 등엔 뒤져 있지만 2013년엔 세계 3대 지능형 로봇강국을 꿈꾸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정세균 산자부장관 “10대 차세대 산업 핵심인력 2010년까지 1만명 양성”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15일 KBS 라디오 ‘성기영의 경제투데이’에출연,“2010년까지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의 기술개발과 제품생산을 위한 첨단 핵심인력 1만명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은 미래형 자동차, 차세대 반도체·전지·이동통신, 지능형 로봇, 바이오 신약 등이다. 정 장관은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가 산업화로 연결되면 2012년에 수출 2775억달러, 부가가치 343조원, 고용 214만명을 창출할 수 있고 국민소득 3만달러의 선진국 진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KTNET 사장 산자부 출신 신동식씨

    한국무역협회 산하기관으로 전자무역 전문기업인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은 신임 대표이사에 신동식 전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이 취임했다고 14일 밝혔다.무역협회는 역시 산자부 출신인 유창무 전 KTNET 사장이 협회 부회장으로 선임되면서 회장·부회장이 모두 산자부 출신으로 채워지자 사상 처음으로 KTNET 사장을 외부공모로 뽑기로 했다.5명이 응모했지만 과천 관가 등에서는 신 사장의 내정소식이 파다했다. KTNET은 신 사장이 선임된 것은 산자부 무역유통심의관 재직시 전자무역서비스 혁신사업을 총괄하는 등 전자무역 관련 전문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국제유가 80弗 시대 오나

    두바이유가 마침내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 두바이유,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브렌트유 등 3대 국제유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두바이유가가 80달러를 넘으면 국내기업 10곳 중 6곳은 조업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대한상공회의소)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에 비해 1.49달러 오른 70.39달러로 사상 처음 70달러를 넘어섰다.1998년 연평균 12.21달러에 비하면 5배 이상 뛰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WTI는 전날에 비해 1.75달러(2.3%) 오른 76.70달러에 마감됐다.NYMEX에서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지난 1983년 이후 처음이다.1년전과 비교해도 28%나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2.30달러(3.1%) 뛴 76.69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석유공사는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면 공세와 이란 핵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움직임,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거부,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의 송유관 파손 등 지정학적 악재가 겹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가공할 수준으로 고공비행하면서 도대체 얼마까지 오를지에 대한 전망도 분분하다. 다우존스는 석유전문가들의 말을 인용,80달러대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유가 80달러 가운데 ‘중동의 전운’이 30달러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미국에 허리케인이 겹칠 경우 90달러 진입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 투자자로 과거 조지 소로스와 파트너십을 갖기도 했던 억만장자 짐 로저스 같은 이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훨씬 더 넘어설 것이며 이 추세가 15년 가량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내놓았다. 우리 정부의 유가전망은 어김없이 빗나갔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정하면서 유가를 65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의 하반기 전망과 일치했다. 반면 68.89달러(7월3일)로 하반기를 연 두바이유가는 단숨에 70달러를 돌파하는 등 7월 평균 68.94달러를 기록중이다. 기업들은 일찌감치 하반기 유가를 70달러로 내다봤었다.(대한상의 5월 조사) 산업자원부 이원걸 제2차관은 “이란의 핵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되고 석유 수급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앞으로 두바이유 가격은 70달러 전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75달러에 이르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99%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0%포인트 올라간다.65달러만 돼도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0.51%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2%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2003~2004년 제조업·지역총생산 증가율 비수도권 >수도권

    참여정부 출범 이후 수도권의 지역총생산(GRDP)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전략산업 지원정책 등의 영향으로 비수도권의 제조업생산·GRDP 증가율은 수도권을 앞질렀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12일 충북 오창산업단지내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지역전략산업 성과 보고회에서 지역전략산업 지원정책의 성과를 분석하고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지역전략산업은 비수도권 지역의 산업 여건과 특성에 따라 지역에 적합한 산업을 선정해 기술혁신 인프라, 기술개발, 인력 양성, 마케팅 등을 일괄 지원해 주는 정책이다. 산자부에 따르면 비수도권의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1999∼2002년 연 평균 5.8%로 수도권의 6.5%에 뒤졌지만 2003∼2004년에는 13.0%로 수도권의 7.3%를 추월했다. 비수도권의 GRDP 증가율도 1999∼2002년에는 연평균 7.1%로 수도권의 9.9%에 미치지 못했지만 2003∼2004년에는 8.8%로 수도권의 6.1%보다 높았다. 이 기간 비수도권의 GRDP 증가율은 1.7%포인트 상승한 반면 수도권은 3.8%포인트나 감소했다. 국가 전체 경제성장률이 둔화된 가운데 정부의 강력한 수도권 억제정책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산자부는 2003∼2004년 비수도권의 GRDP 연평균 증가율 중 지역전략산업 정책의 기여분은 9.5%(연평균 0.84%포인트 증가)에 이르고 2003년부터 2년 동안 32개 지역전략산업에 지원된 국비 1조 947억원의 기여도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5조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구(모바일·나노), 광주(광산업), 충남(전자정보), 전남(생물) 등 4개 지역의 전략산업은 관련 산업의 전국 평균 성장률보다 2∼5배 높은 4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산자부 출신들 ‘자리욕심’ 심하네

    산자부 출신들 ‘자리욕심’ 심하네

    산업자원부 간부 출신들이 산하기관은 물론 각 경제 단체와 업종별 협회마저 ‘싹쓸이’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공업협회는 지난달 29일 임시총회를 열고 신임 부회장에 산업자원부 무역조사실장을 역임한 한장섭씨를 선임했다. 조선협회는 전임 부회장도 산자부 출신인 이병호씨였는데 올해 초 3년 연임이 확정되자마자 지난 3월 산자부 산하인 한국가스공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조선협회 관계자는 “산자부측에 부회장 후보 추천을 부탁해 한 부회장을 추천받았으며 별도의 공모는 거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허문 부회장과 한국철강협회 심윤수 부회장,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손종채 부회장,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박양우 부회장,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이감열 부회장도 산자부 출신이다. 이들 협회는 민간단체지만 산자부 출신이 부회장을 맡는 것이 관행으로 굳어졌다. 한국무역협회 유창무 부회장, 대한상공회의소 김상열 부회장,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장지종 부회장 등 경제5단체 가운데 3단체도 산자부 출신이 ‘관리’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회장도 산자부 장관을 지낸 이희범씨다. 역시 전직 산자부 관료였던 한영수 전 무협 전무는 최근 산자부 산하기관인 한국전자거래진흥원장에 취임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한·미 FTA 전략’ 민·관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가져올 산업분야의 변화에 대한 본격적 논의가 뒤늦게나마 시작됐다. 관세 철폐로 인한 수출증가 등 단기효과보다는 경쟁 촉진 및 효율성 증진 등 장기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산업자원부는 6일 군산(자동차),20일 구미(전자),26일 창원(기계),27일 대구(섬유),28일 안산(부품소재) 등 5대 업종 밀집지역에서 ‘순회 민·관회의’를 개최하는 등 업종별 대응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5일 산업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한·미 FTA를 통한 산업구조 선진화전략 민관회의’에서 한·미 FTA로 양국간 공동 연구개발(R&D), 전략적인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등이 본격화되면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동북아의 첨단산업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원규 산업연구원 산업경쟁력실장은 “FTA 기회요인을 잘 살리면서 피해 업종 기업과 근로자에 대한 지원, 고부가가치 업종으로의 전환, 중소벤처기업 경쟁력 강화, 법인설립 절차 간소화 및 창업규제 완화 등의 대책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열린 패널토론에서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FTA가 체결되면 산업경쟁력이 저절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대내적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흥선대원군은 대내개혁에는 성공했지만 대외개방을 안해 불행한 역사를 만들었고 멕시코는 35개국과 FTA를 체결할 정도로 대외개방에 적극적이었지만 내부개혁을 잘 못해 기대한 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재훈 산자부 산업정책본부장은 “FTA로 피해를 입는 부분에 대한 지원·보완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단계적 충격 완화는 정부 역할이 필요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정부 재정을 통해 지원하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축사에서 “FTA는 한·미 양국 모두에 이익이 돼야 성사되는 것으로, 승자와 패자로 나눠 접근하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한·미 FTA는 기본적으로 경제협정으로 정치·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로는 적절치 않으며 경제적 중요성이 낮은 상징적·정치적 이슈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어제의 ‘앙숙’들 짝짓기 바람

    ‘숙명의 라이벌’로 긴장감을 유지해 오던 기업·기관들이 손을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는다. 민·관을 대표하는 무역관련 단체로 다소 ‘불편한’ 관계였던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KOTRA)는 지난 4월 ‘무역진흥 및 중소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손발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29일 무역협회 국제물류지원단이 개최한 제3자물류협의회 정기세미나에 코트라가 참가해 수출입 기업 및 물류기업들이 코트라가 운영 중인 공동물류센터를 더 많이 활용하도록 소개했다.10월에는 코트라의 유럽 공동물류센터에 시찰단 및 투자조사단을 공동으로 구성, 파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두 기관이 해외공동물류센터 사업설명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지난달에는 독일과 프랑스에 월드컵 무역사절단을 공동으로 파견, 좋은 성과를 냈다. 무협과 코트라는 각각 한국을 대표하는 무역기관을 자처하며 ‘자존심’ 대결을 벌여왔지만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희범 회장이 취임한 뒤 관계가 급변했다. 코트라는 산자부 산하기관이다. 상호 협약 당시 코트라는 해외무역관 감축 압력을 받고 있었고 무협 역시 “전체 무역업체의 이익보다는 협회 소유의 부동산 관리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어떤 식으로든 협력을 통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필요도 있었다.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여온 한국지역난방공사와 도시가스사업자간 제휴도 활발하다. 난방공사는 최근 삼천리와 공동으로 경기도 수원 호매실지구 1만 6000여가구에 열과 전기를 생산·공급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합의했다. 이번 합작으로 난방공사는 열병합발전소용 LNG를 삼천리로부터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고 삼천리 역시 대규모 LNG수요처를 발굴하고 합작법인 운용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난방공사는 지난해 7월에도 대한도시가스와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고 상호 ‘공격’을 중단키로 했었다. 열병합발전소를 통해 아파트 밀집지역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난방공사는 개별 가구에 난방과 취사용 LNG를 공급하는 도시가스업체들과 피할 수 없는 경쟁관계였다. 국정감사에서 도시가스 사업자와의 분쟁을 해결하라는 권고를 받을 정도였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석유화학업계의 라이벌인 삼성토탈과 롯데대산유화가 2008년 완공 예정인 프로필렌 생산공장의 공동 사용에 합의했다. 삼성토탈이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본을 100% 투자하고, 롯데대산유화는 공장에 원료를 제공키로 함으로써 중복투자를 피하고 관리비와 공장 운영경비 등 연간 100억원 이상을 아낄 수 있게 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공무원연금 수술대 올려”

    행정자치부가 공무원연금 및 균형발전 관련 부서의 직제개편을 전격 단행했다. 참여정부가 과제로 삼고 있는 공무원연금 제도 개편과 국토 균형발전에 ‘올인’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행자부는 그동안 산업자원부와 균형발전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한 국가 균형발전정책·사업의 총괄조정 기능을 최근 넘겨 받았다. 여기에 이용섭 행자부장관은 공무원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올해 안에 공무원연금 제도의 개편안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있다. 행자부는 국장급 윤리복지정책관을 신설하고 균형발전지원관을 균형발전본부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지난 1일 단행한 데 이어 후속인사를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윤리복지정책관은 정책홍보관리본부에서 공무원연금 제도의 개편안을 마련하고 공무원 노조 합법화에 따른 단체협상, 공직자 재산공개 등 공무원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연금복지팀과 공무원단체복무팀, 공직윤리팀 등을 둔다. 윤리복지정책관 직제의 신설은 또 오는 9월로 예상되고 있는 정부와 공무원 노조의 사상 첫 단체협상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이기도 하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공무원 노조 문제는 난마처럼 얽혀 있지만 피할 수 없는 뜨거운 감자”라면서 “두 가지 문제를 함께 컨트롤하는 조직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균형발전본부는 기존의 균형발전지원관 업무에 산자부와 균형발전위가 추진한 국가 균형발전 정책과 사업을 총괄조정한다. 기존 조직으로 기능이 확대되는 균형발전지원팀과 지역경제공기업팀에 균형개발팀, 살기좋은지역기획팀, 살기좋은지역관리팀이 추가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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