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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영호 산자차관 美연구소行

    오영호 산자차관 美연구소行

    오영호 산업자원부 1차관이 미국의 H연구소로 ‘거취’를 정했다. 김영주 산자부 장관도 미국의 모 연구소로 가기로 해 서울고 동문인 장·차관이 모두 늦깎이 유학길에 오르게 됐다. 오 차관은 28일 “H연구소 얘기가 나올 때 국내 모 대학에서도 강의 제의가 와 고민했으나 머리도 식힐 겸 미국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H연구소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저명 연구소다. 오 차관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종근당 사외이사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농담처럼 한 얘기가 와전됐다는 설명이다. 오 차관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미국 버지니아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도 지냈다. 마당발로 유명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짐 싸는 장관들

    참여정부 장관들의 퇴임 후 인생설계가 다양하다. 총선에 출마하는 ‘정치형’, 댄스·붓글씨 등 취미활동을 하겠다는 ‘웰빙형’, 강단에서 후학을 가르치겠다는 ‘선비형’ 등 각양각색이다. ●못 다한 취미활동에 열중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일과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국내외 5개 대학에서 초청 의사를 밝혔지만 고사하고 있다. 조만간 댄스와 붓글씨를 배우겠다는 생각이다. 과거 중국에 출장 가서 방명록을 쓸 때마다 붓을 잡지 못하고 볼펜으로 써야 했던 것이 못내 아쉬웠다는 소회다. 그는 또 몰래 골프연습도 시작했다고 털어놓는가 하면 등산 다닐 때 필요하다며 MP3에 노래를 다운받는 방법을 배우는 등 모처럼 만의 휴가 계획에 들떠 있는 모습이다. 권오룡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은 당분간 서예에 몰입할 생각이다. 하지만 인사위의 행자부 통합으로 내년까지 임기를 채우지 못함에 따라 배려 차원에서 ‘자리’가 제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 ●미국에서 연구원으로 한덕수 총리는 구체적인 계획을 스스로 밝힌 바 없지만 주변 인사들은 일단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 등에서 연구활동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영주 산자부 장관은 늦깎이 유학파다.‘공부하겠다.’는 본인의 소신대로 해외에서 조용한 연구생활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 인근 공공정책 연구기관의 객원 연구원으로 나가기로 한 상태다. ●대학 강단에서 후학 양성 연세대 교수 출신인 김우식 과학기술부장관은 퇴임과 동시에 지난 2002년 자신이 설립한 연세대 내 창의공학연구센터에서 명예교수로 일하기로 학교측과 조율을 마친 상태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대학 강단에 서서 후학 양성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현재 4∼5개 대학에서 석좌·초빙교수 등으로 제의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규 농림부 장관은 퇴임 후 고향인 광주 인근 대학·연구기관에서 학자의 길을 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옛 선비들은 중앙무대에서 은퇴하면 낙향해 후학 양성에 힘썼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과거 재직하던 성공회대 교수로 돌아갈 계획이다. 변재진 보건복지부장관은 인하대 교수로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표밭 다지기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이용섭 전 건교부 장관은 일찌감치 장관직을 사임하고 정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장 전 장관은 현재 광주북갑에서 출마하기 위해 표밭을 다지고 있으며 이 전 장관도 광주 광산구 출마를 앞두고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부처종합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李정부 첫내각 발표] 과기 ‘실망’·외교 ‘반색’·노동 ‘안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새 정부 내각 인선을 발표하자 부처별로 탄성과 안도가 교차했다.●과기·해수 등 옆집 장관 ‘눈치’ 장관 없이,‘부활’에 대한 기대도 없이 새 정부 출범을 맞게 된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 기획예산처 등 3개 부처에서는 실망감이 묻어 났다. 통폐합됐을 때 모시게 될 장관 후보의 눈치를 안볼 수도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더 좌불안석이다. 통합민주당의 해수부 존치 요구에 기대면서도 한편으로는 정종환 건교부 장관 후보를 비롯해 정운천 농림부장관 후보, 원세훈 행정자치부장관 후보를 의식해야 하는 상황이다.●통일부 ‘침울’…교육부 ‘당황’ 존폐 여부 결론이 거듭해서 미뤄진 통일부도 침울한 기색이다. 이 당선인의 인선 발표 직전까지 통일부 존치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가 감돌아 실망감이 더했다. 교육부는 어윤대 고려대 총장으로 알고 있던 장관 내정자가 김도연 서울대 교수로 바뀌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대체로 공학교육인증원 부회장 출신인 김 내정자를 후하게 평가했다. 로스쿨 등 현안을 적절하게 풀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평가를 유보했다.●경제부처, 향후 정책에 ‘촉각’ 경제부처들은 비교적 담담한 표정이다. 비교적 일찍 장관 내정자들이 공개돼 내정자들의 성향과 예상 정책에 대한 분석이 끝나서다. 재경부 강만수·산자부 이윤호·건교부 정종환 장관 내정자 각각에 대한 평가보다는 이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에 관심이 높았다.●외교·법무·국방, 자기 부처 출신 장관에 ‘반색’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은 새 정부 첫 장관 내정자로 유명환 주일대사가 발표되자 “35년 직업 외교관의 길을 걸어온 유 내정자가 조직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반겼다. 법무부도 사시 11회 김경한 전 차관이 내정되자 환영일색이다. 사시 12회인 ‘왕수석’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이 조금 부담스럽던 차에 사시 선배로서 외풍을 막아 주거나 균형을 잡아 주는 역할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국방부는 이상희 내정자를 적임자로 평가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 내정자가 취임해도 국방정책의 큰 틀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노동·환경 등 새 얼굴 내정자에 ‘기대감’ 노동부는 이론과 현장 경험을 겸비한 이영희 장관 내정자에게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내정자가 노동단체와의 대화 복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심 기대하는 눈치이다. 환경부는 박은경 내정자가 여성환경연합과 환경정의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에 몸담았던 경험을 높이 샀다. 하지만 한편으로 박 내정자가 한반도 대운하 정책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도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김성이 내정자를 무난한 인물로 평가하는 분위기이다. 앞으로 복지정책 기조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 문화관광부는 연기자 출신 유인촌 장관 내정자가 지명되자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유 내정자가 창의적 정책 추진에 적합한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부처종합·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부처들 직제개편안 ‘줄퇴짜’

    각 부처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 조직개편안 후속으로 마련한 내부 직제개편안이 줄줄이 퇴짜를 맞고 있다. 부처 입장에서는 1과라도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반면, 인수위를 대신해 직제개편 실무작업을 총괄하는 행정자치부는 오히려 바짝 조이고 있는 것. 행자부는 13일 각 부처가 최근 후속조치단에 제출한 직제개편안을 일부 부처를 제외하고 대부분 반려시키고, 이번 주말까지 실·국, 과를 더 줄여 다시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1실은 12과,1국은 4과’로 한다는 인수위의 지침에 맞지 않고 정원 초과인원의 활용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일선 부처에서는 1과를 줄일 경우 과장급 자리 하나가 사라지면서 인사 문제가 꼬일 수밖에 없어 고민이다. 기획예산처와 통합돼 기획재정부로 태어나는 재정경제부는 8실로 직제를 개편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행자부는 6실 1국 체제로 축소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경제정책조정실, 재정관리실, 예산실, 세제실, 국제정책실, 기획관리실 등 6실에 국고국은 별도로 두도록 제시했다. 재경부는 이를 수용해야 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해양수산부의 해양정책기능, 해운물류기능을 흡수해 국토해양부가 되는 건설교통부도 당초 8실로 조직을 짰다가 혼쭐이 났다. 행자부는 원안보다 3개 실이나 줄인 5실 체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교부는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와의 협의도 원활치 않은 상황인 데다 직원들을 설득하기도 어려워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 재정경제부의 일부 기능까지 합쳐 지식경제부가 될 산업자원부도 5실 개편안을 제출했으나 4실로 바꾸라는 주문을 받고 고심 중이다. 행자부는 현행 산자부의 정책홍보관리실과 에너지자원정책실, 무역투자정책실 등 3실 외에 분야별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산업정책본부를 지식경제실로 개편해 4개실을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산자부는 정보통신산업과 기술정책분야의 외연이 넓어지고 조직도 한층 커진 만큼, 이관된 기능을 중심으로 성장동력실 등의 조직을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러 부처가 통합된 상황을 감안한 고육지책안이 퇴짜를 맞자 당황하는 분위기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당초 위원장, 부위원장 밑에 사무처장을 두고 그 밑에 경쟁정책과 소비자, 시장감시 등 3실을 두는 방안을 마련해 보고했다. 행자부는 그러나 다른 차관급 부처처럼 실을 국으로 바꾸라고 요구했다. 공정위는 행자부의 요구를 일단 수용하되 현재의 카르텔조사단과 기업협력단을 합쳐 1개국을 추가,4개국 체제로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와중에 일부 부처의 경우 조직축소를 막기 위해 편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실·국끼리 과를 주고 받아 국장급인 심의관 자리를 살리려 하는 등 편법까지 동원한 것. 행자부 관계자는 “아무리 편법으로 실·국끼리 과를 주고 받거나 별도의 TF팀을 하더라도 직제규정에 맞지 않다면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부처종합·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한반도 미래’ 국제학술회의

    ‘한반도 미래’ 국제학술회의

    한반도 미래 포럼 주최로 ‘이명박 정부의 대외 정책과 한반도 미래’에 대한 국제 학술회의가 13일 오전10시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다. 한반도 미래 포럼은 NEAR 재단(이사장 정덕구 전 산자부장관) 산하 북한 경제 전문연구단체로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한미연구원과 공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 “새 정부 내각 구성 끝냈다”

    “새 정부 내각 구성 끝냈다”

    새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놓고 여야가 막판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은 내각 구성에 대한 모든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11일 “신임 각료 발표 준비는 돼 있다.”며 “국회가 협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여야가 합의만 되면 국무위원 15명을 일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는 재경부 차관을 지낸 강만수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장관으로는 유명환 주일대사, 통일부 장관은 김석우 전 통일원 차관, 법무부 장관으로는 김종빈 전 검찰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방부 장관엔 이상희 전 합참의장, 행정안전부 장관은 원세훈 전 서울시 부시장, 문화부 장관엔 박범훈 중앙대 총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교육과학부 장관엔 오세정 서울대 자연대학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또 농수산식품부 장관으로는 윤석원 중앙대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정운천 한국농업최고경영자연합회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보건복지여성부 장관엔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가 유력한 가운데 이봉화(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대통령직 인수위원도 거론된다. 노동부 장관으로는 문형남·정병석 전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원배 근로복지공단이사장도 하마평에 올라 있다. 환경부 장관엔 이만의 전 차관이 유력하고, 국토해양부 장관으로는 정종환 전 철도청장이 충청 배려 차원에서 물망에 올랐다. 최재덕 전 건교차관도 거론된다. 지식경제부 장관엔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이 유력한 가운데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도 거명된다. 주 대변인은 “내각은 국민화합 차원에서 배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청와대 수석 인선과 달리 지역 안배가 고려됐음을 시사했다. 정부조직개편안이 수정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 대변인은 “변동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대비는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막판 존치쪽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 통일부에 대해서도 장관을 임명할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으로 읽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2) 기름값 담합] 한 주유소서 비교 구매 제도화 해야

    고유가로 국민들의 원성이 커지자 정부와 석유제품 관련 단체들이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실효성 있는 대안은 찾기 어렵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오는 4월부터 주유소 판매가격 실시간 운영시스템을 가동한다고 지난달 22일 발표했다. 하지만 가격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다경쟁으로 지금도 주유소의 영업이익이 크지 않은 상태여서 공개 실효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 할 것이란 얘기다. 주유소협회의 자체 조사결과 지난해 주유소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44%였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가격 인하보다 국민들에게 주유소 비교정보를 준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정유사의 판매가격 실시간 공개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각 정유사가 판매가를 공개하면 대리점이나 주유소들은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정유사를 선택할 것이고 정유사들은 경쟁적으로 기름값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SK에너지 홍경표 홍보부장은 “정유사가 주유소와 맺은 계약내용이 저마다 다른데 모두 공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현재 정유사는 매달 한 차례씩 석유공사를 통해 평균 판매가격만 공개하고 있다. 산자부 박청원 석유산업팀장은 “정유사 실시간 가격 공개는 검토해볼 가치 있는 아이디어”라고 답했다. 현재 대부분의 주유소들은 특정 정유사하고만 1대1로 거래하고 있다. 때문에 정유사별 판매가의 실시간 공개가 기름값 인하로 이어지려면 주유소 복수표시상표제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복수표시상표제란 한 주유소에서 SK에너지와 GS칼텍스 등 여러 정유사 제품을 파는 것이다. 수상표표시제는 2001년에 입법화됐다. 하지만 전국 1만 2000개 주유소 가운데 복수상표표시제를 시행 중인 주유소는 30곳도 안 되는 실정이다. 서울 광장동 삼호주유소 등 2001년 당시 복수상표표시제를 시작했던 주유소 사장들은 “당시 새벽에 정유사 직원들이 몰려와 간판을 떼고 일방적으로 휘발유 공급을 끊었다.”고 기억했다. 특정 정유사 상표 없이 자유롭게 원하는 정유사로부터 휘발유 등을 공급받는 ‘무브랜드’ 주유소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정유사로부터 석유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어 가격 인하 효과가 있으나 복수상표표시제에 비해 정유사의 경쟁을 촉진하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이와 관련,“모든 주유소들이 복수표시상표제를 필수적으로 하는 법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유사들은 석유제품에 부과되는 높은 세금을 들먹이며 고유가를 정부 탓으로 돌린다. 휘발유 가격의 50% 이상, 경유가의 45% 정도가 유류세다. 석유협회 조상범 과장은 “유류세를 줄일 경우 대체 세수가 없어 정부로서는 유류세를 낮추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유류세를 10% 낮출 방침이다. 특별취재팀
  •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2) 기름값 담합] 세녹스, 유류세 한푼 안 내 단속?

    고유가 고통에 세녹스 등 유사 석유제품에 관심을 갖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유사 석유제품의 제조 및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손쉽게 거둘 수 있는 유류세도 정부 단속의 한 이유”라면서 “정부는 서민을 범법자로 만들기보다 대체 에너지 개발에 더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국립환경연구원은 2001년 세녹스를 휘발유와 섞어 사용하면 휘발유만 쓸 때보다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 질소산화물이 각각 34%,25%,14% 정도 줄어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가격경쟁력도 있었다. 생산원가는 휘발유보다 비싸지만 휘발유에 붙는 교통세와 주행세, 교육세가 없어 판매가는 ℓ당 990원에 불과했다.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교수는 “세녹스는 잘만 만들면 휘발유보다 환경에 좋다. 미국에선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산업자원부는 세녹스는 용제인 석유제품과 톨루엔과 메탄올인 석유화화학제품을 섞은 유사 석유제품이라며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산자부 석유산업팀 관계자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에서 세녹스에 대해 실험한 결과, 환경과 자동차에 모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립환경연구원과 상반된 주장을 폈다. 하지만 유사 석유제품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지난해 주유소에서 가짜 휘발유를 팔다 634건이 적발된 게 이를 보여준다. 지난달 31일에도 100억원 상당의 유사 휘발유를 판매한 제조업자 등이 적발됐다. 민노총 화물연대의 한 간부는 “영남 지역에서 공업용 알코올과 경유를 섞어 파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유사 경유는 화물차에 손상을 줄 수 있는데도 워낙 밥벌이가 힘들어 불안해하면서도 주유하는 운전자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업상 자동차를 쓸 수밖에 없다는 회사원 A씨는 “자유로에서 세녹스 판매업자들을 보면 구매 유혹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
  • 공기업 임원들 총선출마 러시

    공기업 임원들 총선출마 러시

    오는 4월9일 총선을 앞두고 공기업 임원들이 줄줄이 사표를 내고 있다. 공직 사퇴시한이 9일로 임박했기 때문이다. 아직 사표를 내지 않았지만 출마를 저울질하는 공기업 임원들도 적지 않다. 이들 대부분이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출마가 확실시되는 공기업 임원은 허범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정준석 산업기술재단 이사장, 박성표 전 대한주택보증 사장, 박재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등이 있다. ●대부분 한나라당 공천 노려 정 이사장은 이미 한나라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지난 2일 충남 천안에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천안 지역 출마를 선언한 김호연 빙그레 회장과의 불꽃 튀는 공천 경합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산자부 무역투자정책본부장을 지냈다. 행시 17회 출신으로 건설교통부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낸 박 전 사장은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경남 밀양·창녕 출마를 재고 있다. 조해진 이명박 당선인 부대변인과 한판 경쟁이 불가피해 공천이 최우선 과제다. 산업자원부 차관보를 지낸 허 이사장은 부산 사하갑의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경남고, 부산대 출신인 그는 부산지방중기청장을 지내고 부모님이 사하갑에 살고 있어 이 지역을 택했다는 후문이다. ●안호성 코레일 감사 등 사표 안호성 코레일 감사도 지난달 사표를 내고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강원 동해·삼척지역의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출마 채비를 갖춘 그는 지난 17대에는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했으나 이번에는 한나라당으로 말을 갈아탔다. 현역의원은 무소속 최연희 의원이다. 박 이사장도 4일 사표를 제출하고, 총선 출마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도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부산 남구을에 출마했던 그는 이번에 재도전하는 셈이다. 진해시장 출신의 김병로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은 아직까지 뚜렷한 행보는 보이지 않지만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을 지낸 박봉규 대구 정무부시장도 출마설이 나돈다. 환경부 장관을 지낸 이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도 거론되고 있다. 류찬희 안미현 최병규 오상도기자 hyun@seoul.co.kr
  • 역대최대 해외 생산유전 인수

    역대최대 해외 생산유전 인수

    우리나라가 미국 멕시코만과 아프리카 콩고에서 총 매장량 9000만배럴의 생산유전 매입에 성공했다. 멕시코만 유전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사들인 해외유전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총 인수자금은 1조 3000억원이 넘는다. 중동 일변도에서 벗어나 원유 공급선을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에너지 자주개발률도 올라가게 됐다. 산업자원부는 한국석유공사와 삼성물산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이 미국 멕시코만 일대 해상유전 채굴권을 따냈다고 1일 발표했다. 이재훈 산자부2차관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올리언스에서 미국 테일러 에너지사와 유전 양도 계약을 맺었다. 멕시코만 유전은 수심 20∼200m의 해상 유전으로 채굴 가능한 매장량이 6100만배럴이다. 한국 컨소시엄은 이 일대 5개 유전 16개 채굴권을 전부 사들였다. 국제입찰에 10억달러(9400억원)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측은 “지금도 하루 1만 7000배럴씩 쏟아져 나오는 생산광구”라며 “2009년에는 하루 생산량이 1만 9000배럴까지 늘어나 4년 안에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석유공사와 삼성물산의 지분율은 8대2다. 위험도가 낮은 생산광구라는 점에서 국민연금의 해외자원개발 투자 1호가 될 공산이 높다. 멕시코만 유전보다 하루 먼저 계약한 콩고 엠분디 유전은 서아프리카 육상광구 가운데 두번째로 큰 생산광구이다. 영국 툴로사로부터 지분 11%를 4억 3000만여달러(4000여억원)에 사들였다.11%에 상응하는 매장량은 2900만배럴, 하루 생산량 4429배럴이다. 이 차관은 “탐사광구와 중동에 치중했던 자원확보 전략을 생산광구와 미국·아프리카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두 유전을 합하면 우리나라의 자주개발률이 0.72%포인트 올라가게 된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회로…” 떠나는 장·차관들

    “국회로…” 떠나는 장·차관들

    오는 4월9일 총선을 앞두고 공직사퇴 시한(2월9일)이 임박한 가운데 공직자들이 잇따라 사표를 내고 있다. 행정부처 장·차관은 물론 국·실장급 고위 공무원들이 대부분이다.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 등 지방의 고위공무원들 가운데 상당수도 국회행을 노리고 있다. 일부는 아직도 출마 여부 또는 출마지역 등을 놓고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도 설 연휴(2월6∼10일) 전까지는 모두 사직한 뒤 연휴기간 동안 출마지역에 내려가 본격 출마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고위 공직자들의 총선 출마 움직임을 살펴본다. 우선 참여정부의 장·차관 등 정무직 공직자들이 새달 5일쯤 대거 사퇴할 전망이다. 현재 출마가 예상되는 장관은 이상수 노동, 이용섭 건설교통,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 등이다. 이용섭 장관은 지난 7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광주 출마 입장을 밝혔으며, 이상수 장관은 서울 중랑 지역에 출마할 예정이다. 장병완 장관은 광주 북 갑에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박명재 장관은 경기 안양 동안구 출마를 검토해 왔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불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의 한 간부는 “정부 조직개편 등 행자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때 장관이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당 지지율이 바닥인 상황에서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차관급 이하에선 총리실에서 가장 먼저 총선바람이 불었다. 대부분 청와대나 정치권 출신이다. 윤후덕 총리 비서실장이 최근 사직하고 경기 파주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사퇴한 김형욱 전 민정수석비서관은 전북 정읍에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또 황창화 전 정무수석은 서울 노원에, 이용범 전 시민사회비서관은 강원 춘천, 심상대 전 정무기획비서관은 강원 동해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한때 윤대희 국무조정실장도 총선 출마설이 돌았으나 본인이 최근 사석에서 참여정부 마지막까지 임기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이번 총선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 출신 관료들도 잇따라 총선행에 나서고 있다. 산자부 산하 중소기업청 이현재 청장과 이기우 전 차장의 동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산자부에서 1급(기획관리실장)까지 지낸 이 청장은 경기 하남 출마설이 나돈다. 당초 고향인 충북 보은·옥천·영동을 저울질했으나 중소기업이 많은 하남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차장은 고향인 경남 창원(을)에서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일찌감치 등록, 지역에 상주하고 있다. 오영호 산자부 차관은 폭넓은 인맥과 특유의 친화력 때문에 주위에서 출마를 권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내 길이 아니다.”라는 본인의 뜻이 워낙 강해 가능성은 희박한 편이다. 김영룡 국방부 차관은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국방부 내에선 설 연휴 직전인 다음달 4일 사표를 제출하고 선거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향인 전남 화순이나 광주 남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관은 최근 ‘시골 소년의 세상 구경’이란 제목의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신삼철 전 조달청 차장은 자유선진당에 충남 논산·금산·계룡에 공천을 신청했다. 이곳은 이인제 의원의 텃밭이고,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가 출마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회창 총재가 지난 대선에서 1등을 한 지역으로, 공천만 받으면 해볼 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밖에 정상명 전 검찰총장은 경북 군위·의성·청송, 한범덕 행정자치부 제2차관은 충북 청주, 황환식 해양수산부장관 정책비서관은 강원도 춘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부처종합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구청장 현장브리핑] 신영섭 마포구청장의 화력발전소 이전

    [구청장 현장브리핑] 신영섭 마포구청장의 화력발전소 이전

    “혁신은 절차·품질 모두를 개선하는 작업입니다. 동 통폐합이 서비스 생산과정을 혁신하는 것이었다면, 수명이 다한 산업시설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것은 서비스 내용을 혁신하는 일이지요.” 구청장 취임 1년 반.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그동안 부단히 부수고 줄기차게 고쳤다. 동사무소 통폐합과 권역별 현장행정지원센터 운영은 ‘철밥통 부수기’와 자치행정 혁신의 전범으로 전국 지자체가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다. 신 구청장의 올해 목표는 한강변 서울화력발전소(옛 당인리발전소)의 이전을 확정짓는 것이다. 30일 발전소가 내려다보이는 당인동 현장을 찾은 신 구청장은 발전소 이전을 위한 마포구의 노력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했다.“한전은 국내 최대 기업 중 하나입니다. 우리 구 입장에선 거대 공룡과 맞선 셈이죠.” 그가 발전소 이전에 사활을 건 까닭은 이곳이 홍대앞 문화지구에서 절두산성지와 한강시민공원, 상암DMC를 거쳐 연남동 차이나타운으로 이어지는 U자형 문화·역사·관광벨트의 꼭짓점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대통령직 인수위가 이곳을 ‘문화창작발전소’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그의 구상도 탄력을 받는 듯하다. 문화관광부도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발전소를 문화예술 복합단지로 개조해 아시아 문화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그러나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발전소측은 2011년까지 500㎿급 발전기 2기를 지하에 신설하고 지상은 에너지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길 태세다.10월 착공 계획도 밝혔다.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도 발전소 이전이 수도권에 정전 등 비상사태를 가져올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마포구 역시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4년 전 문광부가 발전소를 이전하고 문화창작발전소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청와대에 보고했지만 산자부 반대로 무산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 기회를 놓치면 40∼50년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옮기라는 게 아닙니다. 발전소가 이전해도 전력·난방공급에 차질이 없다는 것은 전문가 검토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실제 당인리발전소는 한전에 의해 핵심발전설비가 아니라 수급조절용으로 분류돼 있다. 전문가들도 내년에 완공되는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에 설비를 추가하면 수도권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다는 설명이다. 마포구가 선례로 삼는 것은 지난 2000년 런던 템스강변의 화력발전소를 개조해 현대미술관으로 재탄생시킨 영국 테이트모던 갤러리. 한해 400만명이 찾는 관광 명소다. “한전·산자부를 압도할 논리와 팩트를 발굴하고 새정부에 이전의 당위성을 전방위적으로 설득할 것입니다.” ‘창조적 파괴’의 열정으로 뭉친 ‘혁신 전도사’의 패기에 찬 도전이 관료조직과 거대 산업권력의 견고한 카르텔에 맞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당인리발전소 1930년에 지어진 국내 최초의 화력발전소.1982년까지 무연탄을 원료로 사용해 분진과 대기오염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얻었다.1970년대 이후 수도권 전력시설이 확충되면서 현재는 서울 전력소비량의 3.2%만을 공급하고 있다. 발전설비도 수명을 다해 4·5호기가 2012년 폐기된다. ●테이트 모던 갤러리 1981년 폐쇄된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를 리모델링해 2000년 5월 개관한 현대 미술관.99m 높이의 굴뚝과 잿빛 벽돌로 쌓은 육중한 외벽, 내부의 크레인 등을 원형대로 보존해 건축물의 역사성을 부각시켰다. 빅벤, 웨스트민스터사원, 대영박물관 등 인근 명소와 문화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 부처 직제개편 지지부진

    정부 부처들이 세부 직제개편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부 조직개편과 관련,‘직제·하부조직 개편 기준’을 각 부처에 제시하고 29일까지 세부계획을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제출한 곳은 없다. 개편 규모가 워낙 큰 데다 통합 부처간, 부처내 부서간 의견을 조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28일 인수위의 조직개편에 대해 강력히 비난한 노무현 대통령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형편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오늘 제출해야 하는데 어제 노 대통령이 워낙 강하게 나와 모든 게 헝클어졌다.”면서 “아직 대통령을 모셔야 하는 입장이어서 난처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이미 만들어 놓은 안을 수정 중이다. 흡수하는 조직 처리 등 핵심 내용에 대해 좀 더 다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기획재정부 조직개편안을 논의했으나 감축 부서와 인원 등에 합의를 이루지 못해 막판 조율에 나섰다. 기획처 1급 자리인 공공혁신본부 유지 여부와 정책홍보관리실 산하 중복되는 국의 감축 등을 놓고 양측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규제 50건당 정원 1%를 감축하라는 인수위의 방침과 관련, 기획처는 원칙대로 추진하라는 입장인 반면 국제금융국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도 해양수산부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건교부는 현재 1실6본부를 해양부에서 이관되는 업무를 포함,8실(가급)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해양부에서 넘어오는 2본부1국 가운데 해양 관련 업무는 국토균형발전본부로 넘기고 나머지 업무는 1실로 묶는 방안이다. 그러나 해양부가 해양안전 관련 업무를 별도 국 단위로 독립을 요구, 진통을 겪고 있다. 외교부는 통합 대상인 통일부와 한번도 관련 협의를 갖지 못했다. 통일부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는 탓에 먼저 말 걸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따라서 이날 초안을 제출하더라도 외교부만의 아이디어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통일부 조직을 차관 산하 본부로 한다는 정도만 나와 있다. 국정홍보처와 정통부 일부 기능을 받아들이는 문화관광부도 아직 두 기관의 의견과 자료를 받지 못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특히 정통부는 산자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여러부서로 기능이 분산돼 복잡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고 전했다. 국정홍보처와 관련해선 “국내홍보까지 넘어오는 것을 전제로 안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또한 통합 대상인 과학기술부가 논의를 꺼리면서 공식 논의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자리 배분과 관련, 교육부는 과기부와 7대3 정도로 보지만 과기부는 5대5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29일 행자부 주선으로 산자부를 불러 첫 논의를 시작했다. 협의내용은 산업기술인력 양성 문제. 과기부와의 협의는 30일쯤에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부처로부터 세부계획을 취합해야 하는 행정자치부는 우선 스스로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행자부는 중앙인사위원회와 비상계획위원회, 정통부 정부전산센터를 넘겨받는다. 하지만 아직 각 기관이 필요한 자료와 의견을 주지않아 애를 먹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각 부처가 30일 이후 본격 세부계획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설 연휴 전에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부처종합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단독]통합부처 “복수차관제는 반갑잖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부 조직개편안을 발표한 뒤 2∼3개 부처가 통합되는 부처들을 대상으로 복수차관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부처들은 ‘몸집’이 커진 데 대해서는 환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달갑지 않다는 표정들이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이미 복수차관제가 도입된 외교통상부와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등은 부처 통합에 따라 오히려 차관 한 자리를 통합 부처 몫으로 넘겨주는 상황에 처해 “복수차관제 취지를 훼손하는 처사”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28일 “인수위측이 통합되는 부처들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복수차관제를 도입하겠다며 8개 부처로 도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해당 부처들은 오히려 반기지 않고 있다.”며 “특히 기존 복수차관제 운영 부처들의 경우 오히려 차관 한 자리를 다른 부처에 넘기게 되는 경우가 생겨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와 재경부, 산자부 등 이미 복수차관제로 운영되고 있는 부처들은 다른 부처와 통합되면서 전체 차관 자리가 1∼2자리씩 줄어들어 통합되는 부처에서 오는 차관을 고려하면 오히려 기존 차관 한 자리를 다른 부처로 내줘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들 부처가 각각 다른 부처와 통합돼 만들어지는 외교통일부와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등은 각각 본부 기준 정무직 차관이 2명씩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통일부에 한 자리를, 재경부는 기획예산처에 한자리를, 산자부는 정통부 몫으로 한자리를 내놓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렇게 되면 기존 복수차관제에 따른 2차관 역할이 없어져 업무가 1차관 쪽으로 대거 이동, 업무 분장에 무리가 따르게 된다는 지적이다. 정부 한 소식통은 “외교부의 경우,2차관이 직제상 다자외교·기획관리·영사업무 등을 맡게 되는데 2차관 자리가 없어지고 통일차관으로 바뀌게 되면 외교 업무 조율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차관이 통일차관이 되면 통일부 조직이 산하로 들어가야 하는데 외교부로 옮겨오는 통일부 국이 3∼4개 수준이라서 1차관은 외교부 15개국을 맡게 되는 반면 2차관은 상대적으로 업무가 적을 수밖에 없어 형평성 문제도 발생한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복수차관제를 운영 중인 행정자치부는 비상기획위원회를 흡수, 행정안전부로 바뀌면서 차관이 1명 줄어들지만 차관인 비상기획위원장이 없어지면서 기존 차관 2명을 유지하게 됐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승수 총리 지명] 관료가 본 韓 지명자

    “합리적이고 온화하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쳐요. 업무성과가 별로라고 일각에서 얘기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한승수 총리 지명자와 같이 일했던 경제부처의 공무원들이 말하는 한 지명자의 업무 스타일은 한마디로 ‘합리’다. 부드럽게 일처리를 한다는 것. 그의 이런 점은 ‘불도저’로 불리는 이명박 당선인과 잘 맞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오히려 서로가 훌륭한 ‘보완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한 지명자가 상공부 장관 시절 함께 일한 산자부의 한 간부는 “현안이 생기면 빠르게 정면 돌파하기보다는 한 걸음씩 단계를 밟아가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재경부의 간부는 “업무를 꼼꼼하게 챙기기보다는 아랫사람에게 위임하고 자신은 큰 그림을 그리는 식으로 일처리를 하며 쓸데없는 지시를 안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다 보니 부하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한 지명자의 장관 시절, 해외출장을 여러 차례 수행했다는 산자부의 한 간부는 “영어에 능통해 대외연설 원고를 즉석에서 직접 수정하곤 했다.”면서 “해외 순방이 끝나면 실무자들을 불러 금일봉과 양주 한 병을 주며 ‘수고했다.’고 격려해 인기가 좋았다.”고 회고했다. 한편 총리실은 ‘자원외교형 총리’로서는 적임자라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위상이 다소 추락하는 상황인 만큼 ‘실세’ 총리가 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실망하는 표정도 있다. 부처종합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121개 한국제품 세계 No.1

    121개 한국제품 세계 No.1

    메모리반도체, 활넙치, 냉장고, 화장솔, 에어컨, 냉동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언뜻 봐서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이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세계 1위 ‘메이드 인 코리아’ 상품들이다. 지난해말 현재 120개를 넘어섰다. 산업자원부는 “정부가 선정한 일류상품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점유율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말 기준 세계 1위 한국제품이 총 121개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가운데 세계1위 삼성 제품이 20%에 육박한다. 정보기술(IT) 강국답게 반도체, 전기·전자 품목에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주자는 메모리반도체다. 세계 시장의 거의 절반(45%)을 차지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나란히 세계 1,2위다.2006년에 메모리 반도체만으로 155억달러(약 15조원)를 벌어들였다. 플래시 메모리(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칩)도 1등이다. 초박막 액정화면(LCD)도 시장점유율이 47%나 된다. 역시 세계 1위(삼성전자),2위(LG필립스LCD)가 국내 기업이다. 반도체의 명성에 가려 덜 알려졌지만 벌어들인 돈(260억달러)은 반도체보다 더 많다. LG전자가 주도하는 에어컨, 냉장고도 세계 1위를 달린다.LNG운반선, 중형 컨테이너선, 선박용 대형 디젤엔진, 중형 석유제품운반선, 선박용 전선 등 선박 관련 1등 제품도 두드러진다. 중소기업들도 ‘매운맛’을 자랑한다. 오토바이용 헬멧(홍진HJC), 자전거용 신발(나눅스), 신발용 접착제(동성엔에스씨), 동합금소전(풍산) 등은 부동의 세계 1위다. 화장솔, 활넙치, 냉장굴 등 이색제품도 눈에 띈다. 정부는 국내 제품의 세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마다 상·하반기 두차례씩 ‘세계 일류상품’을 선정하고 있다. 선정 시점에 세계 시장점유율 5위 안에 들었거나 앞으로 3년 안에 5위권 진입 가능성이 있는 품목을 선정, 돈·인력·기술 등을 지원한다.2001년부터 지금까지 인증서를 받은 품목은 총 583개(생산기업 657개)다. 산자부는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김영주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2007년 하반기 세계 일류상품 기업 인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현대중공업의 자동차 차체 제조로봇 등 28개 품목이 새로 편입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윤곽 드러내는 李 정부 내각] 경제 투톱 재정부 강만수·금융위장 하영구 유력

    [윤곽 드러내는 李 정부 내각] 경제 투톱 재정부 강만수·금융위장 하영구 유력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주호영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25일 “새 정부 초대 각료 인선은 다음 주초쯤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 조직개편안의 국회 통과 일정과 별개로 이 당선인은 내정자 면담을 진행 중이다. 장관 대상자 정밀검증이 진행되는 가운데 하마평이 무성하다. ●경제부처 수장에 민·관 조화 맞출듯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합친 기획재정부 첫 장관으로는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이 유력하다. 외환위기 당시 차관을 지냈다.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과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등도 거명되지만, 정원이 1000명을 넘는 부를 관할하기 위해 무게감 있는 인사가 장관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을 얻고 있다. 윤 전 장관은 다른 각료 인선 물망에도 올라 있지만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와 함께 경제정책의 ‘투 톱’을 이룰 금융위원회의 첫 위원장은 민간 출신이 맡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첫 위원장으로 실무형 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부상했다. 이 당선인측 관계자는 “새 정부의 규제철폐 정책은 특히 금융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면서 “업무의 효율성 면에서나 상징성 면에서 첫번째 금융위원장은 관료나 학자보다 민간에서 발탁하는 게 좋겠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 선대위에 참여한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도 물망에 올랐으나, 삼성 출신으로 참고인 신분이지만 현재 수사 중인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에서는 첫 위원장이기에 국정운영 경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 공적자금관리위원을 지낸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 등의 이름이 꾸준히 나오는 배경이다.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의 기능을 합친 지식경제부 초대 장관으로는 김칠두 산업단지공단이사장이 유력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김 이사장은 복수차관제를 도입하기 전에 마지막 차관으로 인수위원인 윤진식 전 장관과 호흡을 맞췄다.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이던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과 이창용 서울대 교수도 거론된다.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를 합친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이 당선인 측근인 곽승준 고려대 교수와 최재덕 전 건교부 차관,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 장석효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기능 우선 부서서 통합부처 장관 배출 통합부처 장관 임명을 보면 개편된 부처의 헤게모니를 누가 쥘지 가늠할 수 있을 듯하다. 부처별로 주력 기능에 정통한 인사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게 조직개편이 제 궤도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외교부와 통일부를 통합한 외교통일부 장관 물망에는 외교부 인맥이 우선적으로 오르고 있다. 유명환 주일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사는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등이 불거진 지난해 초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대사로 임명됐다. 이태식 주미대사가 유 대사와 경합하고 있다고 한다. 현인택 고려대 교수도 후보군에 들어 있다. 한때 장관 후보로도 거론되던 권종락 당선인 외교보좌역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부와 보건복지부를 합친 보건복지여성부의 첫 장관은 여성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재희 의원과 이봉화 전 서울시여성정책관이 물망에 오르지만, 전 의원이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 있다는 평가다. 전 의원은 이 당선인의 보건복지 분야 공약을 총괄했다. ●정책 일관성 위해 이 측근 전진배치 중앙인사위원회와 국가비상기획위원회 기능 등을 가져와 재정기획부와 함께 ‘공룡’ 부처라는 비판을 받은 행정안전부 첫 장관으로는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 당선인 인맥의 주요축을 형성하는 서울시 출신 인맥들 상당수가 행정안전부로 편입될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원 전 부시장이 행정안전부 장관에 안착한다면 ‘물꼬’를 트는 셈이다. 인수위 정부혁신·규제개혁TF팀장인 박재완 의원이 원 전 부시장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조직 개편안 후속 작업의 진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백성운 전 경기도 부지사와 이만의 전 환경부 차관, 권형신 전 한국소방검정공사 사장 등의 이름도 나온다. 교육과학부 장관에는 총리 후보로도 거론된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우선 순위에 들어 있으나 본인은 위원장직을 마친 뒤 숙명여대 총장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과 오세정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등이 통합부처의 첫번째 수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모두 교육개혁과 글로벌 교육 강화를 강조한다. 영어공교육 강화 등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총괄한 이주호 한나라당 의원이 장관을 맡아 정책을 궤도에 올리는 작업을 펴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내부에서 나왔지만, 청와대행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방부 장관 유임 가능성에 촉각 조직개편에서 비껴섰던 법무부와 국방부 등도 수장 교체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정성진 법무장관은 교체로, 김장수 국방장관은 유임이 검토되고 있으나 본인은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장관에는 천정배 전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저항해 사표를 낸 김종빈 전 검찰총장과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방부 장관 1순위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꼿꼿한 자세로 악수를 해 화제를 낳았던 김장수 현 국방부 장관이다. 변수도 다름아닌 고사의 뜻을 밝히고 있는 김 장관 자신이다. 안광찬 국가비상기획위원장과 이상희 전 합참의장, 김인종 전 2군사령관 등이 차기 장관감으로 꼽히고 있다. 정통부의 일부 기능을 흡수한 문화부 새 장관감으로는 유인촌 중앙대 교수와 박범훈 중앙대 총장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김대식 동서대 교수도 후보군에 들었다. 덩치가 커진 농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에는 정운천 한국농업CEO연합회 회장과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노동부 장관 후보군에는 문형남 전 한국기술교육대 총장과 김원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정병석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등이 포함됐다. 환경부 장관 후보 군에는 이선룡 전 금강환경관리청장과 신현국 문경시장이 포함됐다. 전광삼 홍희경기자 hisam@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새판 짜는 부처들] 커지는 부서…늘어날 퇴출…곳곳서 수근수근

    [정부조직개편 새판 짜는 부처들] 커지는 부서…늘어날 퇴출…곳곳서 수근수근

    ■보건복지여성부 보건복지부는 최근 발표된 조직개편안에 따라 여성가족부와 국가청소년위원회, 기획예산처 양극화민생대책본부를 통합한 ‘보건복지여성부’로 출범한다. 복지부 630여명과 여성부 180여명, 청소년위 130여명, 기획예산처 양극화민생본부 40여명 등 본부 인력만 1000명에 달하는 공룡조직이다. 복지부 산하 26개 조직을 더하면 인원은 4000여명까지 불어난다. 통합에 따른 생존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복지부는 현재 1실·4본부·13관·2단(15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팀만 66개에 달한다. 여성부도 2본부·2관·3국(5국)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국장급 이상 간부가 모여 조직 개편의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지만 인수위측 의지에 따라 자리를 크게 늘리진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현재 복지부에는 고위공무원단 가운데 1급 상당이 3명, 여성부는 1명선으로 파악된다. 인수위의 요구대로 겹치는 직무를 과감히 통·폐합할 경우, 복지부 정책홍보관리실과 여성부 정책홍보관리본부, 양 부처 홍보관리관 등이 우선 합쳐진다. 인사문제를 총괄하던 청소년위원회 사무처장도 인사팀으로 흡수된다. 재정·법무·정보업무의 통합은 기본이다. 복지부 저출산·고령화 정책본부와 아동·청소년·여성 등을 주로 다뤘던 여성부 기능의 통·폐합도 예상된다. 여성부가 1실·2국으로 축소돼 편입된다는 시나리오가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여성부의 양성평등위원회 및 청소년위원회는 부처 산하 의결기구로 존치될 가능성이 높다. 여성부 출신을 배려하기 위해 제2차관을 신설,‘여성’업무를 전담시키는 방안도 유력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국토해양부 국토해양부는 ‘공룡부처’가 된다. 해양수산부 조직의 60% 정도가 건교부와 합쳐진다. 일단 공통 부서인 정책홍보관리실은 건교부로 넘어온다고 봐야 한다. 기능 부서 가운데는 해양정책본부(1기획관 9과)·해양물류본부(1기획관 6과)·항만국(1기획관 6과)이 한 지붕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이들 조직을 모두 소화할 수 없어 고민이다. 해양 물류 부문을 물류혁신본부로, 항만개발 업무는 기반시설본부에 흡수시키자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일개 부처 조직의 60%가 넘어오는데 이를 모두 기존 조직에 흡수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일부 국토개발 성격이 짙은 정책본부 정책기능은 건교부 국토균형발전본부로 넘기고, 나머지는 모두 묶어 별도의 실·본부(가급)단위 조직을 만드는 방안을 마련해 해수부와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해수부는 모든 조직을 살려줄 것을 원하고 있어 양 부처 합의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조직이 많다 보니 고위 공무원 인사도 걸린다. 현재 건교부 고위 공무원은 46자리. 해수부 고위 공무원은 43자리다. 해수부의 정무직 두 자리와 자치단체로 이관되는 소속 기관, 농수산식품부로 넘어가는 조직을 빼더라도 고위 공무원 20여명이 국토해양부로 넘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본부 고위 공무원 자리만 12개(가급 3명, 다급 9명)가 늘어난다. 당장 차관보와 정책홍보관리실장 등 가급 고위 공무원 두 자리가 줄어든다. 혁신인사·재정기획·홍보관리·비상계획관 등 다급 네 자리도 겹치기 때문에 조정이 불가피하다. 류찬희 김경두기자 chani@seoul.co.kr ■공무원 반응·문제점 정부의 조직개편안이 그대로 확정, 시행될 경우 부작용을 우려하는 공무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강력한 후속 내부 직제개편까지 뒤따르면 인원 조정 문제뿐만 아니라, 업무 특성과 효율 차원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이 예상된다며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온다. 과학기술부의 기능을 일부 흡수하는 교육과학부는 대학입시 정책과 초·중등 교육정책 등 핵심업무가 민간이나 시·도 교육청에 넘어가기 때문에 실질적인 권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한다. 통합으로 부서 규모는 커지지만 조직과 인원의 퇴출이 불가피해졌다. 당장 부총리급 부서인 교육부나 과기부에 있는 현 본부조직이 없어지면 본부장(1급)은 물론 상당수 국장이 줄줄이 자리를 이동하게 되고, 과의 통폐합이 잇따르면 과장급 이하 직원들도 불똥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교육부로부터 대입업무를 넘겨받게 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역량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대교협은 전국 201개 대학의 친목단체 성격이 강한 데다, 대학간 엇갈리는 이해관계를 조정할 기능이나 인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재경부와 기획처가 합쳐지는 기획재정부는 11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근무할 사무실부터 문제다. 재경부는 과천 청사를 함께 쓰는 법무부에 서초구의 기획처 청사와의 ‘맞트레이드’를 제시한 상태. 그러나 법무부는 “과천청사 1순위 입주 부처로서의 연고권을 주장하는 한편,2012년 행정복합도시로 이전을 앞둔 마당에 번거롭게 서울로 옮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사도 문제다. 기획처 직원들이 재경부보다 1∼2년 승진이 빠르기 때문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능력을 무시하고 기획처와 기수를 맞추기 위해 재경부 직원의 승진을 우선시한다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 일부 기능을 흡수하는 산업자원부도 기수 차이 탓에 고민에 빠졌다. 산자부는 행시 25회 간부들이 국장단의 주축을 이룬다. 반면 정통·과기부는 28회가 주축이다. 직제개편에서 이를 어떻게 안배할지가 관건인 셈. 조직개편에 대해선 극도로 말을 아낀다. 처음엔 이런저런 얘기가 많았으나 당선인이 며칠 전 “공무원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경고한 후 김영주 장관이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해양수산부 기능을 흡수하는 건설교통부도 진통을 겪고 있다. 두 부처를 합치는 국토해양부는 직원이 8000여명, 팀 단위는 133개나 된다. 해양부의 지방청을 지자체로 이관하고 국립수산과학원을 정부 출연기관으로 돌려도 ‘공룡 부처’가 될 수밖에 없다. 먼저 인사권을 둘러싼 ‘샅바 싸움’이 시작됐다. 두 부처가 조직 개편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사뭇 다르다. 건교부는 해양부를 흡수하는 것으로 여기는 반면, 해양부는 부처 기능 조정으로 본다. 건교부 조직에 흡수되는 해양부측은 고위 공무원 보직·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한다. 두 부처 산하기관 파견자나 ‘인공위성’ 공무원들은 인사에서 밀릴 것을 예상, 본부 진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통합하는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은 “‘보건’이란 이름을 지켜내 다행이다.”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선 “여성부와 7년만의 한집살림이 몰고올 파장이 걱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고위 관계자는 “여성부와 복지부는 조직의 성격이나 분위기가 다르다. 대부분 공모제와 개방형직위제로 들어온 여성부 간부들이 복지부에 대거 입성할 경우, 알력이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처종합·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새판 짜는 부처들] 局 4개課,課 10명이상 ‘大局·大課 체제’로 전환

    [정부조직개편 새판 짜는 부처들] 局 4개課,課 10명이상 ‘大局·大課 체제’로 전환

    정부조직 개편안이 곧 국회 심의에 들어간다.18부4처를 13부2처로 슬림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놓고 통폐합 부처를 중심으로 생존을 위한 막바지 로비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인수위측이 24일 통폐합 부처 등 내부 직제개편 지침을 내놓으면서 해당 부처는 ‘이명박 코드’에 맞추느라 부심하는 모습이다.‘대국·대과’ 체제가 일찌감치 예고된 가운데 인수위는 국은 4개과 이상, 과는 10명 이상 인원을 두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조직 통폐합으로 가뜩이나 국·과장 자리가 모자라는 판에 이를 더욱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의 조직을 ‘흡수당하는’ 처지에 있는 부처는 ‘혹시나 살아남지 않을까?’하는 일말의 희망을 국회 심의에 걸고 있다.“과학기술정책의 기본 무시”,“양성평등 정책의 후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 등 통합부처들의 직제개편 준비 상황과 조직개편 후 예상되는 문제점 및 과제, 부처와 공무원의 분위기 등을 점검해본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기획재정부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합쳐지는 기획재정부는 1,2차관을 유지하되 1급은 7명에서 6명으로 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실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면서 대국·대과 체제로 전환을 꾀해 국·과장급은 치열한 생존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재경부는 국가채무와 미래비전 제시, 공공혁신본부 등을 묶어 이른바 ‘재정실’의 신설을 고려한다. 하지만 기획처는 공기업 민영화 등 개혁작업을 위해서는 공공혁신본부의 독립적인 유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24일 재경부와 기획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1·2차관과 1차관보·1정책업무관(차관보)·4실 체제로 개편될 전망이다.1급이 7명이던 재경부는 금융정보분석원(FIU), 경제자유구역기획단, 국세심판원 등을 다른 부서로 넘겨 1급자리가 4개로 줄 예정이다. 기획처는 1급 5명 가운데 양극화민생대책본부가 보건복지여성부로 넘어가고 재정운용실은 예산실로 바뀔 전망이다.1급 자리가 3개가 남지만 정책홍보관리실장은 재경부와 경합하고 재정전략실장과 공공혁신본부는 재경부 정책국 등과 섞이는 과정에서 1개만 살아남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차관보·세제실장·예산실장·정책홍보관리실장 등 1급 4명을 관장할 것으로 보인다. 차관보는 재경부 경제정책국·정책조정국과 기획처 재정전략실 일부 기능,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 기능을 흡수해 정책기획, 리스크관리, 정책조율을 맡을 예정이다. 세제실은 지금과 같은 3개국을 유지하되 일부 과는 2개에서 1개로 합친다. 이 경우 과장 밑에 팀장이 생긴다. 한시 조직으로 기능을 다한 근로장려세(EITC)추진기획단은 폐지되지만 부동산실무기획단은 종합부동산세 업무 때문에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기획처 재정운용실은 예산실로 문패를 달아 명맥을 잇겠지만 별도 조직이던 사회·산업·행정 등 3개 재정기획단을 예산실로 흡수하는 게 불가피하다. 정책홍보관리실은 대규모 감축이 불가피하다. 실장을 포함해 홍보관리관, 혁신인사기획관, 재정감사기획관, 홍보기획팀장, 법률당담, 혁신총괄, 총무과장 등을 놓고 재경부와 기획처가 1대1 경쟁을 벌여야 한다. 정책기획관 밑의 상황·홍보팀장 등도 마찬가지다.100∼200명 정도가 보직을 잃을 수 있다. 2차관은 지금처럼 국고국, 국제금융, 경제협력,FTA국내대책 등을 주관한다.1급으로는 공모직인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 1명만 있지만 국고국을 확대 개편, 재정실이 신설되면 2명이 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외교통일부 외교통상부와 통일부의 대북정책 및 교섭 관련 조직이 통합돼 생기는 외교통일부는 복수차관 중 제2차관이 통일 관련 업무를 맡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외교부 제2차관이 기획관리실(인사·재정) 및 영사 관련 업무를 총괄해온 점을 감안한다면 제2차관 역할이 가장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로부터 넘어오는 조직은 대북정책 및 남북대화 등 교섭 관련 파트로, 현행 혁신재정기획본부와 정책홍보본부·남북회담본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제2차관 산하에 ‘대북교섭본부’(가칭) 또는 ‘대북정책실’(가칭) 등으로 편입될 전망이다. 그러나 북핵 6자회담을 총괄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차관급)가 장관 직속으로 있기 때문에 대북교섭본부나 대북정책실이 생길 경우 두 조직의 조율이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대북교섭본부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와 마찬가지로 별도 본부로 두자는 의견이 있지만 제2차관 산하로 들어가게 될 경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도 위상 변화가 불가피하다. 또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산하 국이 현재 2개(북핵외교기획단·평화체제교섭기획단)이기 때문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1개 국을 더 늘려야 한다. 이에 따라 대북교섭본부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산하 국이나 단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2차관이 ‘통일차관’으로 역할이 바뀌면 제2차관 산하 기획관리실과 정책기획국, 조약국, 문화외교국, 재외동포영사국 등은 제1차관 산하로 옮겨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렇게 되면 다자·양자 및 외교 전반 업무는 제1차관이 맡게 되고, 북핵 및 대북정책은 2차관이 맡는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본부·실은 3개 국 이상, 국은 4개 과 이상’이라는 인수위 지침이 적용되면 외교통일부도 많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외교부 내 본부나 실은 대부분 2개 국으로 이뤄져 있으며, 대부분 국도 2∼3개 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농수산식품부 ‘농수산식품부’는 기존의 농산물 외에도 보건복지부가 관장하던 식품산업정책과 해양수산부의 어업, 수산정책을 통합 관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1차관·1차관보·1실·6국·5관·1단·46개과인 농림부의 편제는 농수산식품부 출범 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차관이 1명 늘고 본부장 자리가 2개 신설될 전망이다. 국과 과도 각각 3∼4개씩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우선 부처 내 기능을 분담하는 복수차관제가 도입된다. 제1차관은 정책을 총괄하고, 제2차관은 농수산·식품 등 생산분야를 전담하게 된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화 파고에 맞서 국내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식품산업본부가 신설된다. 그 아래 식품산업을 총괄하는 총괄국 등 3∼4개국이 생길 전망이다. 지난해 말 관련 법규를 개정해 농산물유통국을 확대한 농산물유통식품산업국 기능의 상당부분이 식품산업본부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수산정책을 총괄하는 ‘수산정책본부(가칭)’도 신설될 가능성이 높다. 해수부에서 수산정책을 조율해온 수산정책국과 어업정책국, 국제협력과 통상 업무를 담당해온 국제협력관 등이 수산정책본부 소속으로 옮겨올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로부터 전입해 오는 인원만도 140여명에 달한다. 국제협력관 소속으로는 관련 담당과를 추가로 배치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교육과학부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합쳐지는 ‘교육과학부’는 부총리 부서의 통합이지만 조직과 인원은 크게 줄어든다.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교육부의 14개국은 과기부와 합쳐도 절반 정도인 7∼9개 정도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조직은 현재 1본부·1차관보·2실·14국·57개과로 구성돼 있다. 인원은 584명이다. 차관보, 인적자원정책본부장, 정책홍보관리실장과 1급 상당인 학교정책실장까지 포함해 1급은 모두 4명이다. 부총리 부처일 때 각 국의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했던 본부제는 폐지될 게 확실하다. 대학입시 업무는 민간단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로, 초·중등교육업무는 일선 시·도교육청으로 넘어가 조직과 인원도 축소될 전망이다. 초·중등 교육업무를 맡고 있는 학교정책실도 국단위로 줄어들 관측이다.150여명 중 70여명이 전문직인데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시·도교육청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 대학입시 업무를 전담하는 대학학무과 등 대학지원국 54명의 직원들도 업무 이양에 따라 자리이동이 불가피해졌다. 과학기술부는 지식경제부로 옮겨지는 대덕특구기획단과 원자력국의 정책기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능이 교육과학부로 넘겨진다. 개편되는 조직에 대해서는 부서마다 의견이 다르다. 과기부는 최대 조직인 과학기술혁신본부가 교육부의 인적자원정책본부와 합쳐져 교육과학조정본부로 개편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교육부는 그러나 부총리제에서 있었던 본부는 모두 폐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재교육,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등 기존 교육부 내 부서와 기능이 상당부분 겹치는 과학기술기반국은 폐지가 확정적이다. 반면 과기부의 국가과학자, 국가지정연구실 등 기초과학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초연구국은 유지될 것으로 과기부는 보고 있다. 김성수 박건형기자 sskim@seoul.co.kr ■문화부 문화관광부 조직개편은 각각 국정홍보처와 정보통신부에서 넘겨받는 해외홍보 및 디지털 콘텐츠 업무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국정홍보처가 맡아오던 해외홍보업무는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거나 문화부의 문화정책국과 통합한 별도의 기구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업무 일원화 차원에서 단행되는 정통부의 디지털 콘텐츠 업무이관은 문화콘텐츠 업무 주관부서인 문화산업진흥단 안으로 국 단위의 형태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문화부도 복수차관제가 도입된다.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분야를 묶어 제1차관이, 체육·관광·홍보 업무를 묶어 2차관이 맡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과는 10명 이상, 국은 4개과 이상, 실·본부는 3개국 이상’이란 인수위 직제지침에 따라 문화부 기존 조직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본부 정원 520여명에 55개과,9개국,5개 실·본부로 운영되는 문화부는 홍보처와 정통부에서 넘어오는 인원 수를 고려해 부처 조정이 이뤄진다. 인수위 지침에 따르면 현재 3개국,4개 실·본부 정도가 개편 대상이다.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지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무직 장관급 1인과 차관급 4인으로 구성된다. 인수위는 방송위 조직을 통합해 8∼10개 본부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정부기능 조직개편 추진단’이 결정한다. 세부내용으로 ▲방송통신 융합 법·제도 관할 본부 ▲방송사업자 인·허가 및 방송시장 규제 담당 본부 ▲통신사업자 인·허가 및 규제 담당 본부 ▲유무선 초고속 방송통신망 구축 담당 본부 ▲주파수 등 전파법 담당 본부 등을 두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문영 김효섭기자 2moon0@seoul.co.kr ■지식경제부 지식경제부는 산업자원부를 몸통으로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재정경제부 3개 부처에서 조직과 사람이 넘어온다. 그만큼 ‘리모델링’ 작업이 복잡하다. 먼저 정통부에서는 미래정보전략본부(인프라정책팀 제외), 정보통신정책본부, 소프트웨어진흥단(전략소프트웨어팀 제외) 3개국과 직원수 4만명의 거대 우정사업본부가 넘어온다.3개국 11∼12개과는 산자부의 미래생활산업본부와 기간제조산업본부로 분산흡수될 공산이 높다. 정통부의 사기 등을 고려, 정보기술(IT)국 신설 방안도 거론된다. 과기부에서는 국 단위가 아닌 ‘기능’ 중심으로 조직이 넘어온다. 기술개발촉진법, 산업기술연구조합육성법, 엔지니어링기술진흥법 관련 조직이다. 해당 업무가 여러 과에 나뉘어 있지만 전부 모아도 1개국 정도 규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핵융합법, 생명공학법, 나노법을 놓고 산자부와 교육부가 서로 안 받겠다며 핑퐁 게임을 벌이고 있어 변수다. 주로 산자부의 산업기술정책관실로 편입되되, 역시 과기부 특성을 살려 1개국 정도 신설할 가능성도 있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처음부터 받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통부의 정보통신협력본부와 과기부의 과학기술협력국 등 ‘해외지원 조직’도 공중에 뜬 상태다. 재경부에서는 경제자유구역기획단과 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이 넘어온다. 전자는 산자부의 외국인투자기획관실, 후자는 지역산업균형발전기획관실로 편입될 전망이다. 인력으로 따지면 정통부 140명(우정사업본부 제외), 과기부 50여명, 재경부 50여명이다. 이렇게 되면 지식경제부는 산자부(기술표준원 포함 1100여명)를 포함해 1400명 안팎의 거대 부처가 된다. 인력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현재 산자부는 장관 1명, 차관 2명,1급 6명, 국장 23명이다.1급 자리 하나 정도는 정통부에서 넘어오는 2∼3명의 국장 중 한 사람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 몫이 한두 자리 줄어드는 셈이다. 대신 재경부에서 넘어오는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이 과(課) 단위로 강등되더라도 1급(단장) 자리 하나는 확보되는 셈이어서 운용의 묘를 살릴 여지가 있다. 국장단에서도 2∼3명은 옷을 벗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입식구에 각종 위원회에 파견나가 있는 친정식구(7∼8명)까지 뒤섞여 자리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안미현 박건형기자 hyun@seoul.co.kr
  • “유사·중복기능 통합 전폭지지” “거대 경제부처 관치금융 우려”

    “정부 조직의 군살을 뺀 것은 잘한 일이다.”,“공룡부처·청와대 수석들의 전횡이 우려된다.” 한국조직학회(회장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 조직개편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에서는 개편안에 대한 문제점과 발전적 제안이 쏟아졌다. 이창원 교수는 ‘인수위 정부조직개편안, 이렇게 보완하자’는 제하의 발표에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의 통합과 관련,“재정·금융·산업 정책이 하나의 부처로 일원화된 것으로 과거 경제기획원이나 재정경제원의 부활로 보는 시각이 있다.”며 ‘공룡부처’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산자부와 정통부, 과기부의 통합과 금융위원회에 대해 “거대한 경제부처들의 출연은 국가가 시장에 개입할 확률을 높여 민간경제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으며, 금융에 대한 사전 규제와 사후 감독을 같이 갖게 된 것은 관치금융이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관의 독립성을 위해 방통위·인권위의 대통령 직속기관화는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조직개편에 대한 발전적 제언’ 주제 발표에 나선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정부의 유사·중복 기능 통합과 대부대국체제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중앙정부 슬림화는 공무원 및 공공기관 감축으로 이어지면서 공공부문의 전반적인 군살빼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외교통상부와 통일부의 통합에 대해 “동북아 전체 시각에서 남북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외교통상부의 주도권이 확보돼야 한다. 대북협상은 특임장관의 몫으로 넘기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에 나선 유홍림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로 생길 기획재정부는 경제전반은 물론 중앙정부, 지자체 등에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며 “장관 인선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교수는 특히 “책임총리제 폐지로 총리권한이 축소되고 대통령실 조정기능이 크게 강화된 만큼, 수석 비서관들의 전횡을 막는 시스템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파격적인 조직개편은 긍정적인 측면이 크지만 부작용도 예상된다.”며 “개편에 대한 후속조치의 내실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해양부, 여성부, 과기부 등은 사회적 비중에도 불구하고 정책적으로 소외돼 왔기 때문에 설치된 측면이 있다.”며 적절한 대책과 배려를 주장했다.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통폐합 부처간·기능간 주도권 다툼, 중추기능에 의한 약육강식, 파워 게임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정부 조직개편은 행정의 공급자 관점이 아닌 수요자인 국민과 기업의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노동부의 명칭을 고용노동부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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