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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호회 엿보기] 슉~ 슉~ 똥뱃살 킬링 샷, 슉~ 슉~ 동료애 힐링 샷

    [동호회 엿보기] 슉~ 슉~ 똥뱃살 킬링 샷, 슉~ 슉~ 동료애 힐링 샷

    “슉, 슉~.” 바람을 가르는 셔틀콕 소리가 요란하다. 짧은 반바지에 무릎 보호대를 차고 거침없이 뛰어 올라 라켓을 강하게 내려치는 ‘스매시’ 본새는 웬만한 선수 못지않다. 1277㎡ 공간에는 셔틀콕을 좇는 ‘매의 눈빛’들이 빛난다. 코트 위에서 이리저리 뛰다 보면 금세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지난 5일 오후 7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4층 다목적홀의 풍경이다.# 2012년 소모임 시작… 70~80명으로 늘어 산자부 공무원들의 배드민턴 사랑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일과가 끝난 퇴근 시간은 물론 점심 시간, 심지어 이른 아침에도 배드민턴을 배우려는 동호인들로 다목적홀이 붐빈다. 이렇듯 ‘배사모’(배드민턴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부내에서 가장 활발한 동호회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정부과천청사 시절인 2012년 7월 10명도 안 되는 소모임으로 시작해 지금은 공식(회비 5000원) 회원 수가 56명, 비공식 회원까지 치면 70~80명에 이른다. 산자부 동호회 중 회원 수 기준 ‘톱3’에 속한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공식 동호회 활동을 하고 수·목요일에는 자유롭게 시합을 갖는다. 특히 1시간 정도 배드민턴을 치면 열량 소모가 315㎉로 같은 시간 달리기를 했을 때(196㎉)보다 운동 효과가 좋아 여성 공무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배사모 총무인 박충희 산자부 기획재정담당관실 주무관은 “20~5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고 다이어트에 좋은 유산소 전신 운동이다 보니 회원 3분의2가 여성일 정도로 ‘여성 파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여성이 많다 보니 분위기도 화기애애하다. 지난해 세종시장배 배드민턴 대회에서 우승(A급)을 차지한 강무형 산자부 광업등록사무소 주무관은 동료들에게 개별 강의를 해주며 전체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한다. 지난달 25일 열린 ‘제16회 중앙행정기관 배드민턴 동호회 대회’에서 강 주무관은 팀의 예선 통과를 이끌었다. 박 주무관은 “강 주무관 수업을 받으려는 대기줄이 길다”고 귀띔했다. 배사모가 뜬 결정적 계기는 2013년 12월 세종청사 이전이다. 당시 허허벌판인 세종시에서 동료와 즐길 수 있는 실내 배드민턴 경기는 건강과 취미 모두를 충족시켜 주는 소재였다. 배사모 회장 조영태 무역위원회 무역조사실장(국장급)은 “당시 세종에선 퇴근 후에 할 일이 마땅치 않았는데 멀리 갈 필요 없이 배드민턴을 칠 수 있는 실내 체육시설이 잘 돼 있다 보니 동참하는 직원 수가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국감 뒤 단합 겸 자체 대회 배사모가 신생 동호회이다 보니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회 성적표는 없다. 그래도 유니폼을 맞춰 입고 다른 부처들과 승부를 벌이다 보면 애사심도 생겨난다고 한다. 올 하반기에는 국정감사를 마친 뒤 단합대회 겸 자체 대회를 열 계획이다. 조 실장은 “다칠 때도 있지만 스트레스도 풀리고 선후배 간 격의 없이 소통하는 장이 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신고리 5·6호기 일용직은 현장유지 작업 거부, 주민들은 산자부 항의 예정

    신고리 5·6호기 일용직은 현장유지 작업 거부, 주민들은 산자부 항의 예정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현장의 일용직 근로자들이 닷새째 현장 유지 기초작업을 거부하면서 생계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4일 시공사와 협력업체 등에 따르면 일용직 근로자 700명가량이 이날 울산 울주군 서생면 현장으로 출근했으나 현장 유지작업을 하지 않고 협력업체별로 마련된 작업준비장에 모여 임금 보전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시공사는 정부의 건설공사 일시 중단 방침 이후 근로자들에게 배수로 확보나 자재 관리 등 현장 유지를 위한 기초 작업을 요구했으나 근로자들이 일손을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로자들은 건설공사 일시 중단 방침으로 평일 잔업과 휴일 특근이 없어지면서 임금이 30∼40%씩 줄어 생계 대책이 필요하다며 지난달 30일부터 작업하지 않고 있다. 근로자들은 한 달 기준 26일치 작업량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정상 작업 당시 잔업까지 하면 하루 20만원 넘게 받아 현장 근처에 숙소를 잡고 생활비를 해결해 왔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구체적인 임금 보전 대책이 나올 때까지 근로자들이 일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향후 공사가 재개로 결정하면 이 인력이 그대로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대책이 빨리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공사와 협력업체 등은 한수원 측에 보낼 임금 보전 방안과 현장 유지 비용 산정 등을 위한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를 토대로 이사회를 열고, 건설 일시 중지 3개월 동안 근로자 생계 대책과 현장 유지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반대해온 주민들은 지난 3일 이관섭 한수원 사장을 만나 공사 일시 중단 없는 공론화 과정을 요구한 데 이어 오는 6일 산업통상자원부를 찾아가 항의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퍼블릭 IN 블로그] 조직 신설과 이관 사이… 떠나느냐 남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가겠다고 할 수도 그렇다고 (나만)남게 해달라고 할 수도 없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첫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에 상정된 가운데 조직개편에 따라 다른 부처로 이관되는 부서 근무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현 조직과 인원을 그대로 이관한다는 원론적인 방침을 내놓은 가운데 부처·개인 사정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 통과 전이라 부처 간 공식 협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상황에서 당사자들의 속앓이가 심각하다. # 국회 통과 전… 부처·개인 간 희비 엇갈려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설되면 산업통상자원부의 중소·벤처 관련 및 연구개발 등의 업무가 이관되고, 중소기업청의 중견기업국은 산업부로 넘어가게 된다. 이관 규모는 중기부가 산업부에서 3과 29명을 넘겨받고, 1국(중견기업국) 2과 13명을 이관하는 규모다. 양 기관은 2013년 산업자원부의 중견기업국이 중기청으로 이관된 전례를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산자부에서 1국 3과 24명이 중기청으로 넘어온 바 있다. 중기청은 2013년 당시 산자부에서 옮겨온 공무원 중 복귀 희망자와 업무 연계 차원에서 필수 담당자를 보낸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과장급 2명이 중기청에서 근무 중이다. 또 필수자 가운데 일정기간 근무 후 복귀를 희망할 경우 우선적으로 전입을 받아주거나 교류·파견 형태로 내보내는 방안도 논의가능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조직개편안이 확정되고 인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논의될 사안이라 조심스럽다”면서도 “중견기업 업무를 산업부에서 수행했기에 이질감이 없는 데다 양 기관 간 공통점도 커 발전적인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관 업무 담당자들은 다른 부처로 옮기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한다. 특히 중기청 공무원들은 ‘큰집’인 산업부로 들어갈 경우 이방인으로 전락할 것이 뻔하다는 점에서 업무만 넘겨주길 희망한다. 생활·근무 환경 등의 변화에 대한 부담과 중기청 경력마저 사라질 수밖에 없다. 한 공무원은 “원해서 이 업무를 맡은 게 아니고 명령에 의해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며 “부처를 옮기는 것은 개인에게 중대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옮기면 이방인 전락… 업무만 넘겨주길 희망 수자원 업무를 이관받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사정이 좀더 복잡하다. 국토부는 이관 부서 및 인원을 최소화하려는 반면 환경부는 계획대로 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직개편에 따라 환경부로 이관되는 부서는 수자원정책국과 5과, 4개 홍수통제소, 5개 국토관리청의 하천국 등으로 인원이 130여명에 달한다. 환경부는 내부적으로 대체할 수 없는 신규 업무라는 점에서 ‘연착륙’을 위해서는 차질 없이 이관돼야 한다는 논리다. 국토부는 2013년 해양수산부 신설로 해양 관련 업무를 이관한 것과 같이 희망자를 선발하고 대체 불가능한 업무는 그대로 옮긴 바 있다. 전혀 낯선 부처로의 이전에 지원자가 있겠느냐는 예상이 무색하게 환경부행에 희망자가 몰릴 것이라는 비관론(?)이 대두된다. 국토부 내부적으로 수자원 업무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받았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이에 따라 수자원 경험자 사이에서 ‘기회’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관계자는 “새로 정책을 추진하는 환경부에서 제대로, 공정하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산자부 1차관 이인호·농림부 차관 김현수·여가부 차관 이숙진

    산자부 1차관 이인호·농림부 차관 김현수·여가부 차관 이숙진

    청와대가 13일 일부 정부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에 이어 차관 임명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이인호(55) 산자부 차관보,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김현수(56) 농림부 차관보를 각각 승진 임명하고, 여성가족부 차관에 이숙진(53) 한국여성재단 상임이사를 임명했다. 이숙진 차관의 경우 여가부 내부 승진이 아니라 외부 인사가 발탁된 경우다. 문 대통령은 또 차관급 직위인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고삼석(50) 전 방통위 상임위원을 다시 임명했다. 고 상임위원은 지난 8일 3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위 인선 내용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차관급 공직자를 임명한 것은 지난 11일에 이어 이틀만이다. 이로써 현행 정부조직법 직제상 17개 정부부처 중 21명(복수차관 포함)의 차관 인선이 마무리됐다. 서울 출신의 이인호 산자부 차관은 제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왔다. 차관보 전까지 산자부 안에서 정책기획관·창의산업정책관·무역투자실장을 지냈다. 박 대변인은 이인호 차관이 “산업통상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강점이며 온화하면서도 책임감이 강한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설명했다. 제30회 행정고시 합격으로 임용된 김현수 농림부 차관은 대구 출신이다. 차관보를 맡기 전까지 농림부 안에서 식품산업정책관·농촌정책국장·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 농축산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고 신중하고 치밀한 업무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광주 출신의 이숙진 여가부 차관은 여성학을 전공한 학자이자 여성운동가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양극화민생대책비서관을 지냈고, 젠더사회연구소장과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박 대변인은 이숙진 차관이 “여성 문제를 비롯한 격차 해소와 사회 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연구업적과 공직 경험을 겸비했다”고 밝혔다. 전남 해남 출신의 고삼석 상임위원은 방송통신 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서 방통위 상임위원 재임 시 위원회 내부의 여러 난제들을 탁월하게 해결해온 것으로 평가한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겸임교수를 거쳐 국회 방송공정성특위 자문위원과 미디어미래연구소 미디어역량증진센터 원장을 지낸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새정부, 18부·5처·17청·4실…통상교섭본부·중소벤처기업부 신설

    새정부, 18부·5처·17청·4실…통상교섭본부·중소벤처기업부 신설

    정부와 여당은 통상교섭본부를 설치하고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개편을 추진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국내외 어려운 여건을 고려하고 국정 안정을 위해서 정부조직개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급변하는 통상 환경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의 무역과 통상 업무를 전담하는 통상교섭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정·청은 중소기업청을 승격한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해 경제구조의 상생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정책 강화를 위해 산자부의 산업지원 업무 일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창업지원기능, 금융위원회의 기술보증기금 관리 기능을 중소기업부로 이관한다는 방침이다. 소방청 및 해양경찰청 조직은 국민안전처로부터 분리한다. 국가보훈처장의 직급은 장관급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 경호실은 경호처로 변경하고, 경호처장의 직급은 차관급으로 하향 조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블로그] ‘지역경제 지원’ 총괄 나선 행자부

    [관가 블로그] ‘지역경제 지원’ 총괄 나선 행자부

    “태초부터 행정자치부에는 지역경제국이 있었습니다.”21일 국무회의에서 행정자치부 직제 일부개정령이 통과되면서 2019년 2월 말까지 한시조직으로 지역경제지원국이 탄생했다. 요즘 정부에서 조직을 새로 만들 때는 한시조직으로 만들고 있으나, 대부분 존속되기 때문에 5개 과로 구성된 새 국이 행자부에 생기는 것이다. 행자부의 지역경제지원국은 정권 말에다 탄핵 정국의 혼란한 틈을 타 정부가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는 비난 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의 견제란 큰 걸림돌을 넘어야 했다. 산자부에 이미 3개 과를 둔 지역경제정책관이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40조원이 넘는 교부세로 지역을 다스리는 행자부의 위세에 겨우 8000억원의 지방투자보조금을 운영하는 산자부는 밀릴 수밖에 없다. 지역경제 지원이란 비슷한 이름과 목표를 가진 조직 신설에 산자부가 반발하자 행자부는 “지역경제국은 행자부의 전신인 내무부에서도 가장 오래된 조직”이라며 역사적 정통성을 내세우는 한편 업무 분장의 가르마를 확실하게 탔다. 산자부뿐 아니라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각 부처에 나눠진 지역경제 지원의 총괄 기능을 하고, 지방공기업 육성 및 경영 혁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지방재정세제실도 지방재정경제실로 이름이 바뀌고, 국장급인 지역경제지원관직도 신설된다. 지방재정경제실에는 기존 공기업과 외에 공기업정책과가 신설되며, 4~6급 각 한 명씩 정원도 3명 증원한다. 행자부 지역경제지원국은 기존 지방행정실의 지역경제과, 지역금융지원과, 규제혁신과와 지방재정경제실의 공기업과, 신설 공기업정책과 등 5개 과로 구성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우리가 정부 조직을 맡고 있어 산자부의 의견에 따라 많이 양보했다”며 “산자부는 구조적으로 지역경제 정책의 조정 역할을 할 수 없고, 지방근무 경험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부처별로 나뉜 지역경제 지원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행자부의 조직 신설에 대한 변이다. ‘영역 뺏기’가 아니라 ‘같이 가자’는 것이라고 행자부 관계자는 강조했다. 산자부는 지역을 실제 조사할 인력도 없는데, 지역 근무를 하고 지역 통계까지 관리하는 행자부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을 지역에서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기차 전용 보험’ 선진국은 일반보험보다 싸다는데…

    보험사 “차값·부품값 높기 때문” 산자부 보험료율 기준 새달 발표 현대해상이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전기자동차 전용 자동차보험을 28일 출시했다. 비상급유 등 전기차에는 불필요한 내용을 빼는 방식 등으로 보험료를 기존보다 3%가량 인하했다. 사실상 업계 최저가라는 게 현대해상의 설명이다. 또 배터리 방전 시 ‘긴급충전 지원 서비스’를 도입하고 ‘무료견인 거리’도 기존 10㎞에서 40㎞로 확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보험료는 일반 차 보험료보다 20~30%가량 비싸다. 5년 무사고인 40대 남성이 르노삼성의 전기차 SM3 ZE를 운전할 때 내야 하는 연간 보험료는 68만 3000원 정도다. 같은 차종의 휘발유차 보험료는 53만 6000원이다. 새로 나온 전용보험을 가입해 3% 할인을 받는다고 해도 66만 2000원으로 23% 이상 비싸다. 보험업계는 전기차 보험료가 높은 이유는 차량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SM3 전기차 모델 가격은 4190만원으로 휘발유차(1826만원)의 2.3배다. 정부와 지자체는 전기차를 구입할 때 보조금(1200만원)을 지급해 경제적 부담을 줄여줬지만 보험료에 대한 보조는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본 차량가격과 배터리 등 부품값 자체가 높기 때문에 기본 자차 보험료가 비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 제조사들은 ‘반만 맞는 소리’라고 반박한다. 차량 가격이 보험료 부담요인인 것은 맞지만 보험료율을 낮출 대목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의 보증기간은 내연기관 차의 2배(최고 10년, 20만㎞)나 되고 최근 부품 가격도 많이 내려가는 추세”라면서 “대형사고가 아닌 이상 고가의 배터리가 손상될 확률도 낮기 때문에 현행 보험료는 과한 대목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본이나 미국은 전기차를 선택하면 보험료가 되레 5~10%가량 더 내려가는데 우리나라는 정반대”라고 말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보험개발원에 의뢰한 전기차 보험료율 가이드라인이 다음달쯤 나올 예정”이라면서 “지금의 전기차 요율이 합당한지 또는 얼마나 낮아질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기준점이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인의 거짓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치인의 거짓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의 정직성이 의심을 받으면 독일인 전체의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2012년 2월 17일 크리스티안 불프 독일 대통령이 사퇴해야 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대한 한 시민의 답변이었다. 불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슬람도 독일 문화의 일부”라는 발언으로 여야 의원 모두의 기립박수를 받은 촉망받는 최연소 대통령이었다. 그의 사임은 한국 기준으로는 사소한 특혜에서 시작되었다. 2008년 니더작센 주지사 시절 집을 짓기 위해 기업인 친구에게서 저리로 50만 유로를 빌렸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판이 일었다. 이미 갚았다고 해명했지만 갚은 시점이 언론의 취재가 시작된 후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불프 대통령은 궁색해졌다. 여기에 친구 빚을 갚기 위해 받은 대출이 일반인 대출 금리보다 1% 포인트 낮은 특혜 대출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 대출건을 취재하는 언론사에 보도하지 말도록 위협조로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었다. 여론은 특혜 자체보다는 그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더 악화되었다. 그가 2007년 휴가를 가서 친구에게 50만원의 도움을 받아 좋은 호텔에서 묵었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본인이 지불했지만 현금을 사용해서 영수증이 없다고 변명했다. 아무도 그를 믿지 않았다. 부인이 할부로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적용받은 금리가 0.3% 포인트 낮았다는 사실, 자동차 판매원이 생일을 맞은 불프 아들에게 5만원가량의 장난감 차를 선물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대통령감이 아니라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급기야 검찰이 대통령에 대한 면책특권을 중지시켜 줄 것을 연방의회에 공식 요청하자 불프 대통령도 더는 버틸 수 없었다.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가 있자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이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까지의 대통령의 말이 자신의 말이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해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사람이 대화하며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아는 무언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를 아는 것이라고 했다. 최고통치자의 정직성과 진정성 부족은 정부와 정치권에 곧바로 전염된다. 2016년 여름의 무더위에도 전기요금 폭탄이 두려워 가정에서 에어컨도 켜지 못하자 누진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요금제에 책임을 지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누진제 완화는 “부자 감세”이고 서민의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라는 궤변을 남겼다. 가정용 전기는 이미 원가 이하로 공급되고 있다는 거짓말도 덧붙였다. 바로 이 산자부의 주형환 장관이 올해 2월 30대 그룹 사장단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 3년 만이었다. 그 자리에서 재벌기업들의 전력소매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라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이유는 “민간의 과감한 투자가 조기에 성과를 나타내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그렇다면 2015년 11조원에 달했고 올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전의 영업이익을 재벌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소비자, 국민에게는 나누어 주지 않겠다는 것이 산자부 방침인 것으로 이해하면 되는 것인가. 정부가 재벌들의 민원창구로 전락했다지만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국민을 괴롭혀야 하는 걸까. 언제부턴가 한국에서 정치인과 고위관료의 자격요건 같은 결격사유가 있다. 첫째는 위장전입과 같은 법률 위반. 둘째는 대부분 사전 정보 입수를 통한 부동산투기. 셋째는 상속세, 증여세 등 탈세. 넷째가 거짓말과 우격다짐 잘하기. 다섯째는 임명권자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 여섯째는 이러저러한 특권 누리기. 여기에 하나 더 붙인다면 국민 얕잡아 보기. 거짓말 정치는 거짓말 사회와 공존하고 거짓말 경제와 공생한다. 대기업이 불공정 행위를 해서 부당이익을 취해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 법원이나 국회에서 위증을 해도 비난 한마디만 들으면 끝이다. 정치인이 거짓말을 해도 다음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거짓말을 하면 이익은 보아도 손해 볼 일은 없다. 그사이 대한민국의 국격과 경쟁력은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
  • “경기 도시가스 업체, 과다징수로 122억 부당이익”

    산자부 “지역 전체 사용자 이익으로 귀결” 경기지역 도시가스 업체들이 계량기 검침 방식을 ‘매월검침’에서 ‘격월검침’으로 변경했으면서도 기본요금은 그대로 징수해 5년간 약 122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관(성남 분당갑)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도시가스 기본요금 부과징수실적 자료에 따르면 경기지역 5개 도시가스공급업체는 2009년 7월부터 1년 동안 가스 사용량이 적은 122만 가구의 계량기 검침방식을 매월에서 격월로 바꿨다. 도시가스 기본요금에는 검침비·송달비·고지서 발행비·지로수수료 등 4개 항목이 있어 검침방식을 격월로 바꿀 경우 4개 항목 기본요금은 매월의 절반만 징수해야 한다는 게 김 의원 측 주장이다. 그러나 경기지역 서울도시가스·인천도시가스·삼천리·에스코·코원는 매월 검침할 때와 같게 기본요금을 부과징수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경기도에서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427만 가구 중 28.6%인 122만 가구가 격월검침 대상”이라면서 “이들 공급업체가 지난 5년간 매월검침으로 계산해 과다 징수한 기본요금이 122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 측은 “격월검침과 매월검침 가구의 기본요금이 같게 부과되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격월검침은 사용량이 적은 가구에 대한 관리 효율 및 도시가스 사용 가구의 불편 해소 차원에서 도입된 제도로 이를 통해 절약된 가스 공급 업체 비용은 지역 내 전체 가스사용자의 이익으로 귀결된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도시가스 사용 부당징수로 이득 보는 것은 산자부 말과 달리 가스공급 업체뿐”이라면서 “도시가스는 중산층과 서민의 주요 취사 및 난방 에너지인 만큼 과다징수한 도시가스 요금을 되돌려 주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기 도시가스업체들 검침비 등 이중 부과로 122억 부당이익”

    경기지역 도시가스 업체들이 계량기 검침 방식을 ‘매월검침’에서 ‘격월검침’으로 변경했으면서도 기본요금은 그대로 징수해 5년간 약 122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관(성남 분당갑)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도시가스 기본요금 부과징수실적 자료에 따르면 경기지역 5개 도시가스공급업체들은 2009년 7월부터 1년 동안 가스 사용량이 적은 122만 가구의 계량기 검침방식을 매월에서 격월로 바꿨다. 도시가스 기본요금에는 검침비·송달비·고지서 발행비·지로수수료 등 4개 항목이 있어 검침방식을 격월로 바꿀 경우 4개 항목 기본요금은 매월의 절반만 징수해야 한다는 게 김 의원 측 주장이다. 그러나 경기지역 서울도시가스·인천도시가스·삼천리·에스코·코원는 매월 검침할 때와 같게 기본요금을 부과징수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경기도에서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427만 가구 중 28.6%인 122만 가구가 격월검침 대상”이라면서 “이들 공급업체가 지난 5년간 매월검침으로 계산해 과다 징수한 기본요금이 122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 측은 “격월 검침가구와 매월 검침가구의 기본요금이 동일하게 부과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격월 검침 가구는 주로 가스 사용량이 적은 지역 가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격월검침은 사용량이 적은 가구에 대한 관리효율 및 도시가스 사용 가구의 불편 해소차원에서 도입된 제도로, 이를 통해 절약된 가스공급 업체 비용은 지역 내 전체 가스사용자의 이익으로 귀결된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도시가스 사용 부당징수로 이득을 보는 것은 산자부의 말처럼 지역 내 전체 가스사용자가 아니라 가스공급 업체뿐”이라면서 “도시가스는 중산층과 서민의 주요 취사 및 난방 에너지인 만큼 과다징수한 도시가스 요금을 되돌려 주고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0대 첫 국감 파행] ‘與가 위원장’ 안행위 등 5개 상임위 문도 못 열어

    26일 정부서울청사 19층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행정자치부 국정감사. 홍윤식 장관을 비롯해 행자부 간부들과 산하기관장 등 70여명은 오전 10시가 되자 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위원장인 유재중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의원 10명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의 야3당 처리에 대한 반발로 전원 불참했다. 국민의당 소속 의원 3명도 오전 11시 30분쯤 국감장을 떠났고, 오후 들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숨진 백남기 농민을 조문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결국 안행위 국감은 2년 연속 파행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정종섭(현 새누리당 의원) 당시 안행부 장관의 ‘총선 필승’ 건배사 파문으로 야당이 국감을 거부해 여당 단독으로 진행됐다가 8일 뒤에야 정상화됐다. 야당 의원들은 브리핑을 열어 “새누리당은 김 장관 하나 구하려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하고, 청와대에 잘 보이려고 국감을 파행으로 몰아가더니 급기야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모든 국감 일정을 거부했다”고 항의했다. 이처럼 김 장관 해임건의안 후폭풍으로 새누리당이 보이콧을 하면서 안행위 등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맡은 국방위, 정무위, 법제사법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는 개의조차 하지 못했다. 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는 단독으로 진행되거나 여당 간사만 출석한 채 ‘반쪽 국감’으로 전락했다.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은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감사 중지를 선포한 후 오후가 돼서야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속개했다. 더민주 우원식 의원은 “신세계가 특혜를 보려고 싱가포르의 한 사무실에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신세계는 부천·동대구역·청라지구 등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이름을 가졌지만, 같은 위치(싱가포르 로빈슨로드)에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했다. 우 의원은 “신세계가 먹튀 전력이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것은 경악할 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주형환 산자부 장관은 “살펴보도록 하겠다”며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출자한 회사 같은데 정상적인 기업활동인지 사실관계를 따져 보겠다”고 답했다. 보건복지위원회도 야당만 참석한 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국감을 시작했지만 20분 만에 정회했다. 야당은 여당 의원들에게 참석 요청을 위한 통화를 시도한 뒤 오전 11시쯤 국감을 속개했다. 오전 국감은 업무보고와 의원 3명의 간략한 질문 정도로 끝냈다. 국민의당 간사인 김광수 의원은 “여당이 국감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집권여당이기를 포기한 것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오후 들어 국감에 참석했다. 김 의원을 제외한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감은 시종 맥 빠진 상태로 진행됐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국감도 시작부터 파행을 겪다가 한 차례 중단된 뒤 결국 28일로 연기됐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채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야당 의원들이 의사 진행 발언을 요청했다. 야당 의원들은 대정부질문 당시 국무위원들의 필리버스터, 국감 보이콧 등을 문제 삼았다.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부 국감도 야당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여당에서는 위원회 간사인 하태경 의원만 참석했다. 강병원 의원 등은 지난 23일 대정부질문 당시 ‘국무위원 필리버스터’를 집중 거론했다. 강 의원은 “이기권 고용부 장관 등이 항목마다 20∼30분씩 상세하게 답변하면서 시간을 끌었는데, 여당의 지시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 장관은 “여당 지시는 결코 없었고 성실하게 답변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법제사법위원회 대법원 국감도 권선동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5시간 만에 종료됐다. 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해임건의안 통과를 빌미로 새누리당이 국감 보이콧을 선언한 것은 행정부 견제라는 국회 본연의 기능을 몰각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법사위는 다음달 12일이나 14일 중 국감 일정을 다시 잡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 역시 여당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개의해 의사진행발언만 이어진 후 30여분 만에 정회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정부의 ´다자녀 가정 지원제도´ 체감하기 어려워…실효성 높여야”

      정부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제도를 두고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다자녀 가정에 대한 정부 지원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7개 부처에서 현금 및 조세, 서비스 지원 등 12가지 사업이 운영되고 있지만 정작 다자녀 가정에서는 체감을 잘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올해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자녀 가정 지원제도는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교육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총 7개 부처에서 국가장학금 지원, 자동차 취등록세 면제, 전기 및 난방요금 감면 및 정액 지원 등 12개 사업이 있다.  예를 들어 교육부 대학장학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셋째 아이 등록금 전액지원’ 사업의 경우 연간 4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지만 그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고 장 의원은 지적했다. 지원 대상인 셋째 자녀가 만 21세 이하, 2014년 이후 입학자여야 하고 1학년이나 2학년에 재학 중이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대학 입시에서 재수를 하거나 입학한 뒤 곧바로 입대를 하는 경우에는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장 의원은 국토부 주택기금과에서 추진하는 ‘다자녀 주택특별공급’ 사업 또한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다자녀 주택특별공급 사업은 미성년자인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무주택세대구성원에게 1회에 한해 주택을 우선 공급하도록 하는 제도인데, 지급되는 주택 평수가 85㎡, 25평 이하로 규정돼 있다. 이는 실평수 기준 17평대 수준으로 부모 2인과 3자녀를 포함해 통상 5인 이상을 기준으로 지급되는 생활공간으로서는 불편함이 예상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다자녀 가구에게 다양한 평형대의 주택을 공급하도록 돼 있다”고 해명했다.  산자부에서 3자녀 이상 가구에 할인 혜택을 주고 있는 전기요금 요율 또한 효과를 체감하기에는 미비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제도는 다자녀 가구는 월 전기요금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는 것이지만 전체 할인금액이 월 1만 2000원을 넘을 수 없도록 돼있다. 장 의원은 “올해 전기요금 누진제로 수십만 원 대의 전기요금을 내는 가정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수혜자들이 실효성을 체감하려면 할인 한도를 상향하거나 한도조항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지역의 다자녀 가정 주민들을 만나보면 정작 받을 수 있는 혜택에 어떤 것들이, 얼마만큼 있는지 잘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체감조차 안된다는 하소연이 많다”며 “각 부처들이 수혜자가 아닌 정책의 집행자 입장에서 부처별 상황에 따라 제도를 만들다 보니 사각지대가 또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는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있어 컨트롤 타워 부재가 다시 한번 여실히 증명된 셈”이라며“셋째 아이에 대한 지원을 보다 폭 넓게 적용하여 다자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인 극복을 위해 저출산 정책의 콘트롤타워가 설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전기료 누진제 한시적 완화…국민의당 “애들 껌값” 비판

    전기료 누진제 한시적 완화…국민의당 “애들 껌값” 비판

    당정이 올해 7∼9월 주택용 전기요금 일부를 경감키로 결정했지만 야권은 ‘한시적, 선심성 조치’라고 비판하고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민주는 이번 인하 조치가 국민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고, 국민의당은 ‘애들 껌값 인하’란 표현을 써가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더민주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폭염, 열대야가 일상화돼 국민이 엄청나게 고통받고 있고, 분노를 넘어 저항하고 있는데 국민을 달래기 위해서 내놓은 조치치고는 너무나 미약하다”며 “과연 대통령의 지시로 국민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내용이라고 해석하겠느냐는 데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변 의장은 그러면서 누진구간 상향 정도를 정부방침인 50㎾h의 3배인 150㎾h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3조 원까지 올라가는 한국전력의 당기순이익, 영업이익 속에서 금년 같은 경우에는 화끈하게 좀 풀 수 있는 것 아니냐”라며 “근본적으로 전기요금체계 전반을 개편한다면 한전의 누적된 부채에 추가적인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노력은 평가한다”면서도 “국민이 원하는 것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만큼 정당한 전기료를 내는 것이지, 20%씩 일방적으로 깎아달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더민주는 회의장에 ‘더불어민주당이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합니다. 가정용 전기요금을 시원하게 내립니다’라고 쓴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TBS 라디오에서 정부의 전기료 인하 방안에 대해 “너무나 미흡하다”며 “‘턱도 없다’는 말에 그대로 동의한다. 올여름 우리 국민은 계속 열 받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 의장은 “6단계 누진구간은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일부 구간 완화만 했기 때문에 누진 폭탄의 골격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빨리 지시하셔서 7~9월 한시적으로 올해만 대충하는 이런 발상으로 하지 마시고 근본적으로 개편할 수 있도록 방향을 트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인 장병완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일시적으로 시혜를 베푸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한 것은 왜 국민이 징벌적 누진제에 대해서 분노하는지 근본 원인을 전혀 생각해 보지 않는 발상”이라며 “누진 배수가 최대 11.7배까지 돼 있는 것을 대폭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더위에 지칠 대로 지친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우는 아이에게 사탕을 물려 입막음을 하는 것과 같다”며 “누진제를 근본적으로 개편해 더는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지 말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정용 전기요금 인하 생색냈지만 ‘찔끔’, ‘애들 껌값 인하’라면 이건 완전 ‘쇼’”라면서 “요지부동하던 산자부가 대통령 한 말씀에 내어놓은 전기료 인하 대책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기료 폭탄’ 우려에 朴대통령까지 합세…정부 누진제 개편 착수

    ‘전기료 폭탄’ 우려에 朴대통령까지 합세…정부 누진제 개편 착수

    현재 가정용(주택용) 전기요금에만 적용되는 누진제를 개편 또는 폐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산업통상자원부가 결국 개편 작업에 착수한다. 현행 누진제에 따른 ‘전기료 폭탄’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불만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까지 “전기요금과 관련해 좋은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발언한 상황에서 주무부처인 산자부가 개편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산자부는 지난 9일만 하더라도 전력 대란과 부자 감세 등을 이유로 제시하며 누진제 개편에 동의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11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전기요금 부과 체계 개편 검토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산자부가 뒤늦게서야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선작업은 당장 올해 여름에 한정해 누진제를 완화하고, 전기요금을 소급하는 단기 처방과 함께 누진 단계와 배율을 전체적으로 손을 보는 장기 대책 등 장·단기 방안이 동시에 검토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주택용 전기요금은 10년 전인 2007년부터 현재까지 6단계의 누진요금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요금제 구간은 1단계(사용량 100㎾ 이하), 2단계(101~200㎾), 3단계(201~300㎾), 4단계(301~400㎾), 5단계(401~500㎾), 6단계(501㎾ 이상)로 구분된다. 최저구간과 최고구간의 누진율은 11.7배다. 구간이 높아질수록 가격 또한 몇 배씩 뛰어오르는 구조다. 반면 산업용, 일반용, 교육용 등 다른 용도의 전기요금에는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산업부는 우선 지난해 여름처럼 4단계에도 3단계와 같은 요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전체 가구의 27.2%(지난해 8월 기준 4단계 비중)가 전기요금 감면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다만 지난달분 전기요금은 이미 책정됐기 때문에 이달이나 9월분 요금 고지 때 소급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와 함께 장기방안으로 현행 6단계 누진체계도 바꾼다. 정부는 6단계의 구간을 3~4단계로 줄이고, 1단계와 6단계의 배율 차를 대폭 줄이는 안 등을 놓고 논의 중이다. 특히 주택용 요금 총액을 그대로 두고 단계와 배율만 조절할 경우 정부의 기존 주장처럼 저소득층이 내야 하는 요금이 늘어나고 오히려 상위층이 혜택을 더 볼 가능성도 있어 이 부분을 해소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될 예정이다. 다만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은 당장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산업용 요금의 경우 지금도 원가 이상을 받고 있다”며 “산업용 요금을 올리면 산업경쟁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재위원장 “누진제 개정 11.7배→1.4배 완화 추진”

    최근 기록적인 폭염으로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문제가 쟁점이 되면서 정치권에서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잇따랐다. 특히 누진배율을 고쳐 부담을 줄이거나 가정용 전기요금에 대한 누진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10일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대표가 예방한 자리에서 “전기세 때문에 난리가 나 있는데 대표가 되신 기념으로 누진세 문제 좀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에 관해선 여야가 우선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이같이 말하며 “지금 우리나라 전기요금 체계가 개발 연대에 만든 거라 산업용 전기는 염가로 제공하고 일반 가정이 부담했기 때문에 이제는 체계를 바꿀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통상자원부 계산방식에 의하면 절대로 못 바꾼다는데 그게 고정된 것도 아니고 정치적으로 국민들의 마음도 살펴서 이 대표가 용단을 내려 해결하시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산자부와 한국전력공사 이야기를 듣고 진지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전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산자부는 곡학아세를 그만두고 누진세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전기료 폭탄이 무서워 에어컨을 못 트는 국민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알면 산자부는 누진폭탄을 해결해야 되지 않느냐”라고 압박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새누리당 조경태 의원은 “전기요금은 세금이 아니라 소비재에 대한 대가인데 쓴 것보다 훨씬 많이 부과하는 우리나라의 현행 전기요금 체계는 1970년대의 후진국형 제도”라면서 현행 최고 11.7배에 달하는누진배율을 1.4배로 완화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궁극적으로는 전기요금 누진제를 폐지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일단 대폭 완화해서 6단계를 3단계로 축소하는 동시에 최고 누진배율을 1.4배로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성태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기요금 누진제는 에너지 소외계층을 양산한다”면서 “전력소비량의 55%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은 오히려 낮게 책정하고 13%에 불과한 가정용 전기요금에만 수요 관리를 이유로 누진제로 적용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에너지수급 정책방향을 상황에 맞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전주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주민 “정부, 부자감세 우려된다면서 대기업엔 전기료 특혜”

    박주민 “정부, 부자감세 우려된다면서 대기업엔 전기료 특혜”

    산업통상자원부가 ‘부자감세’를 이유로 들며 가정용(주택용) 전기요금에만 적용되는 누진제를 개편하자는 사회적 요구에 계속 반대하는 가운데 대기업에는 전기료 특혜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한국전력공사(한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한해 동안 한전이 포스코로부터 본 원가 부족액이 1596억 3500만원에 달했다. 현대제철은 1120억 3300만원, 삼성전자는 924억 6000만원, 삼성디스플레이는 634억 6800만원, 고려아연은 563억 3400만원, 엘지디스플레이는 532억 1300만원, SK하이닉스는 423억 6000만원만큼의 원가 부족액을 보였다. 즉 한전이 대기업에 생산 원가에 미달하는 액수로 전력을 공급한 것이다. 박 의원은 산자부와 더불어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말 기준으로 원가보상률이 도시가스요금은 90.1%, 도로요금은 82.7%, 철도요금 93.3%, 상수도요금 89.1%인 반면 전기요금만 100%를 초과했고, 그 가운데서도 일반용 전기요금은 10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원가보상률이란 총 생산수입을 총 생산원가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국민이 혜택을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원가보상률이 100%보다 높을 경우 그만큼 요금인하 여력이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박 의원은 “정부가 대기업 삼성에 연간 900억원이 넘는 전기요금 할인을 해주면서 부자감세를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고 이를 누진제 개편의 근거로 드는 것도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9일 채희봉 산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할 경우 전기소비량이 적은 가구의 부담만 늘리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는 1%를 위한 부자 감세와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더민주 박주민 “현행 전기요금 누진제 10년 전 것···현실과 맞지 않아”

    더민주 박주민 “현행 전기요금 누진제 10년 전 것···현실과 맞지 않아”

    기록적인 폭염 날씨로 에어컨 등의 냉방기기 사용량이 늘면서 각 가정에서 ‘전기요금 폭탄’을 우려하고 있다. 가정용(주택용) 전기요금에만 누진제가 적용되는 탓이다. 누진제 개편 여론에 대해 정부가 ‘개편 불가’ 방침을 고수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10년 전 (누진제) 체제를 계속 고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누진제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누진제 체계는 1970년대에 만들어진 체계이고, 누진비율을 (현재 적용되는 체계로) 조정한 것은 2007년”이라면서 “10년 전 체제를 계속 고수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타당하다는 얘기는 변화된 상황과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박 의원은 세월히 흐르면서 가구당 월 평균 전력 사용량이 증가했다는 점을 들었다. 박 의원 말에 따르면 가구당 월 평균 전력 사용량은 1998년에는 163㎾였다가 지난해에는 223㎾로 늘었다. 그는 “평균보다 비싼 요금을 무는 300㎾ 이상 (전력) 사용 가구 비율도 같은 기간에 5.8%에서 29.5%로 증가했다”면서 “현행 (누진제) 기준대를 계속 고수한다면 이제는 전기료 폭탄을 맞는 가구들이 상당히 많아졌다고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박 의원은 누진 단계를 현행 6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하고 최저 단계와 최고 단계의 요금 차이를 현행 11.7배에서 2배 정도로 줄이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만일 그가 대표 발의안 법안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650㎾만큼의 전기를 사용한 대가로 내야 하는 전기요금이 현행 26만원에서 약 14만원으로 줄어든다. 사회자는 ‘누진제를 완화하면 사람들이 전기를 펑펑 쓸 것이라느니, 지금도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을 걱정하면서 조마조마하며 비상상황을 유지하고 있는데 전력 예비율이 뚝 떨어지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생각을 박 의원에게 물었다. 이에 박 의원은 정부의 설명이 타당하지 않다면서 “현재 전체 전기 사용량 중에 가정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3.6%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산자부(산업통상자원부)가 매번 예를 드는 2011년 9월에 블랙아웃, 대정전의 경우에는 사실 그 당시 전력수요 예측을 정부가 잘못해서 원전(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일시 중단해 벌어진 일이었지 가정용 전기 사용량이 급증해서 발생했던 문제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산자부 “부자감세·전력대란 가능성…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없다”

    산자부 “부자감세·전력대란 가능성…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없다”

    정부가 가정용 ‘전기료 폭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개편 의지가 없음을 밝혔다.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9일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주택용 요금은 지금도 원가 이하로 공급하고 있다”며 “전력 대란 위기가 현존하는 상황에서 누진제를 완화해 전기를 더 쓰게 하는 구조로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주택용 전기요금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6단계의 누진요금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최저구간과 최고구간의 누진율은 11.7배다. 구간이 높아질수록 가격 또한 몇 배씩 뛰어오르는 구조다. 반면, 산업용 전기요금에는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채 실장은 “월 600㎾ 이상인 6구간 가구 비중은 작년 8월 기준으로 4%에 불과하다”며 “누진제를 개편하면 결국 전기를 적게 쓰는 사람에게서 요금을 많이 걷어 전력 소비가 많은 사람의 요금을 깎아주는 부자감세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용의 경우 원가 이상으로 요금을 받고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 산업용은 76%, 주택용은 11%씩 요금을 인상했다”며 “주택용에 요금을 징벌적으로 부과하고 산업용 요금은 과도하게 할인해준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국민의당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추진···개정법안도 발의

    더민주·국민의당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추진···개정법안도 발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가정용 전기요금에만 적용되는 누진제 개편에 나섰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에어컨을 사용하는 가정에서 전기요금 폭탄 우려가 커지면서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것이 두 야당이 누진제 개편을 추진하게 된 이유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9일 오전에 열린 더민주 원내대책회의에서 “가정용 전기에 적용되는 누진제, 이로 인한 산업용 전기요금과 가정용 전기요금의 불균형에 대해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도 “매년 여름에 전기료 논란이 시작됐다가 찬바람이 불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졌다. 배경을 따져보니 전기료의 체계가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정용(주택용) 전기요금은 전력사용량에 따라 6단계로 나뉜 누진제를 적용받는다. 누진배율(가장 낮은 요금과 가장 높은 요금 사이의 비율)이 11.7배로 미국(1.1배), 일본(1.4배)에 비해 훨씬 높다. 특히 올해는 전력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서민들의 전기료 부담이 커지자 곳곳에서 요금개편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더민주 박주민 의원은 실제로 가정용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누진배율을 제한하고 누진단계를 간소화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현재 6단계인 누진단계를 3단계로 줄이고, 누진배율 역시 11.7배에서 2배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누진제 간소화로 한국전력의 수익구조 악화 우려도 나오지만 이는 산업용 전기료를 조정해 막을 수 있다”면서 “지금은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전기요금을 할인받으며 굉장한 특혜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에서도 누진제 개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앞서 누진단계를 6단계에서 4단계로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누진단계를 조정하자는 우리당의 주장에 아직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 세계에서 우리가 누진제가 가장 심하다. 이를 알고 있다면 국민의당의 건의를 받아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도 “누진폭탄을 국민들에게 덮어씌워서는 안된다”며 “국민도 공정한 요금체계를 바탕으로 쾌적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자부의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은 “한전이 전기요금을 인상한 수익금으로 재벌에는 전기를 할인특판 한다”면서 “우리처럼 가정용에만 일방적 고통을 요구하는 징벌적 누진제 정책은 전 세계 어디를 찾아봐도 없다”고 규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기요금 폭탄 우려···전국 폭염에 전력수요 8370만㎾ 사상 최고치

    전기요금 폭탄 우려···전국 폭염에 전력수요 8370만㎾ 사상 최고치

    고온다습한 ‘가마솥더위’가 전국적으로 연일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26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래 13일만이다. 8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낮 3시 최고전력수요는 8370만㎾로 지난달 26일 기록한 여름철 최고수치 8111만㎾는 물론 역대 최대전력수요인 지난 1월 21일 8297만㎾까지 훌쩍 넘어섰다. 전력수요는 대체로 여름보다 겨울에 높지만 올해는 ‘폭염’이 수주 동안 이어지고 있어서 여름철 최고전력수요가 지난 1월 겨울철 기록까지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여름철 기준으로만 따지면 올해 들어 최대전력수요는 이날까지 네 차례(이하 날짜 기준) 경신됐다. 지난달 11일 7820만㎾로 종전 기록을 뛰어넘었고 지난달 25일에는 8022만㎾로 여름철 전력수요로는 사상 처음으로 8000만㎾를 돌파한 바 있다. 이날 예비율은 7.0%(예비력 591만㎾)로 뚝 떨어졌다. 예비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1일 9.3%(예비력 728만㎾), 지난달 26일 9.6%(예비력 781만㎾)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오후 들어 전력수요가 가파르게 몰리면서 이날 낮 2시 15분 순간 최고전력수요가 8421만㎾까지 치솟기도 했다. 당시 예비율은 5.98%(예비력 503만㎾)로 전력 수급 비상 경보가 발령될 상황까지 몰렸다. 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예비력에 따라 관심(400만㎾ 이하), 주의(300만㎾ 이하), 경계(200만㎾ 이하), 심각(100만㎾ 이하) 순으로 구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14일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해 전력공급이 지난해보다 250만㎾ 증가해 여름철 최대전력공급이 9210만㎾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전력수요는 8170만㎾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폭염 등 이상기온으로 냉방수요가 급증하면 8370만㎾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올라감에 따라 산자는 전력수급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와 다음 주에는 휴가를 갔던 사람들이 돌아오는 데다 우천 소식도 없어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전력수급 비상경보 단계까지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석탄화력발전기 출력향상(49만㎾) 등을 통해 418만㎾의 가용자원을 비상시에 동원할 계획이다. 상황이 나빠져 비상경보가 발령되면 민간자가발전기 가동,전압 하향조정 등 비상단계별 대책을 통해 252만㎾ 규모의 전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산자부는 현재 정비 중인 월성 1호기 등 발전기를 이른 시일 안에 재가동하는 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수 화력 1호기, 신고리 원전 3호기 등 시운전 중인 4개 발전소의 생산전력도 수급상황에 따라 예비력에 포함해 운영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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