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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대우 빅딜 일괄타결 시도/정부·양측대표 내일 회동

    자동차와 전자의 빅딜(사업 맞교환)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삼성과 대우가 18일 삼성차 李大遠 부회장과 대우차 金泰球 사장간 회동을 통해 빅딜원칙에 대한 일괄타결을 시도한다. 산업자원부 崔弘健 차관 중재로 마련된 이날 조찬회동에서 양측은 쟁점으로 떠오른 삼성차 부산공장의 SM5차종 생산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 吳剛鉉 차관보는 “18일 회동에서 대우차 측이 부산공장 문제에 대해 보다 진전된 내용의 빅딜안을 제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美,이라크 전격 공습­국내 경제 영향

    ◎국제금융시장/長期戰 아니면 ‘찻잔속의 태풍’/환율·금리 소폭 오름세속 비교적 안정/달러화 강세현상 오래가지 않을듯/엔화 약세땐 대외경쟁력 약화 우려 미국의 이라크 공습 소식으로 국제금융시장은 달러당 원화 환율과 국제금리가 소폭 오른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다. 이라크 사태가 오래 갈 경우 우리 경제에도 타격이 예상되나 단기적으로는 별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이라크 공습은 ‘보다 안전한’ 통화의 선호도를 높여 달러강세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엔과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그 영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린다. 17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엔화 환율이 전일 115엔에서 117엔으로 올랐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11원선에 거래됐다. 우리나라가 발행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미국 재무부채권에 얹어주는 금리)는 16일(미 현지시간) 10년짜리 기준 4.6%로 전일 4.47%보다 올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王允鍾 세계경제실장은 “일시적으로 달러 강세와 국제금리 상승이 나타나지만 이라크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는 한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王실장은 “지금까지의 원화 절상 추세에서 단기적으로 달러당 원화환율이 오르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우경제연구소 韓相春 국제경제팀장은 그러나 “이라크사태가 달러강세를 부추겨 엔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경우 우리의 대외경쟁력이 약화되는 측면도 있다”고 우려했다. 韓팀장은 “내년의 경우 무엇보다 세계무역 위축이 우려되고 있어 이라크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油價/단기적으론 기름값 상승/이라크産 원유 도입 없어 국내타격 없을듯 국제유가는 전체적인 하향기조는 유지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소폭 상승하리라는 게 정부와 업계의 전망이다. 다만 원유 도입은 이라크로부터 직접 들여오는 물량이 전혀 없어 당장은 직접적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계획이 알려지기 시작한 16일 국제유가는 배럴당 1달러가 뛰어 11.3달러(두바이산 기준)에 거래됐다. 정부는 미국의 공격 정도와 이라크의 대응 여부에 따라 일시적으로 2∼3달러 정도 인상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제원유시장에서 이라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물량 기준으로 4%에 불과해 유가의 급등세는 오래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경제에 통상 한달 뒤에 반영되는 만큼 당장 유가완충준비금을 방출해 국내 유가를 안정시키는 등의 특별대책은 필요치 않다는 판단이다. 산업자원부는 한국석유개발공사 및 각 정유회사와 함께 17일 ‘이라크사태대책반’(반장 具本龍 산자부 석유가스심의관)을 구성,안정적인 원유도입을 위한 24시간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추가 공격 등 사태가 악화될 경우 정유 5사와 유개공 등으로 석유수급대책반을 구성,비상사태에 대비한 ‘국제석유위기 대응방안’에 따라 단계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具本龍 석유가스심의관은 “당장 원유도입이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사우디아라비아의 라스타누라와 쿠웨이트의 미나사우드 등 걸프지역 선적항이 봉쇄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해양수산부와 협의,원유도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출업계/직접피해 없어 ‘일단 관망’/확전땐 對중동수출 다소 차질 올수도 직접수출이 워낙 미미해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제3국을 통한 간접수출은 다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올해 대(對)이라크 수출은 100만달러 정도에 그치고 있다. 타이어 튜브 의약품 승용차 전지 베어링 등의 품목이다. (주)대우 관계자는 17일 “일부 생필품을 요르단을 통해 이라크에 간접수출해 왔으나 미미한 규모여서 이번 사태에 따른 직접 피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현대종합상사 LG상사 등 다른 종합상사들도 비슷한 상황으로 별도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일단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건설부문 역시 이라크 진출 기업이 전무해 직접 피해의 우려는 없다. 현대건설 요르단사무소 직원 2명이 이라크 수리조선소 건설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외곽에 체류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 이라크사태가 장기화된다면 대(對)중동 수출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유엔과 이라크 간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이라크에 대한 수출을 본격화하려던 일부 수출업체들의 사업계획도 다소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무협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아랍에미리트로 수출한 승용차 중 일부가 현지 중개상을 통해 이라크로 재수출되고 있고 건전지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을 거쳐 이라크에 간접수출되고 있다”며 사태 장기화로 중동지역이 불안정해질 경우 올해 호조를 보인 중동 수출이 일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대우도 오는 27일 바그다드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내년 초로 연기했다.
  • 내년 수출 ‘무대책이 대책’

    ◎정부,구체계획 없이 “수입 줄여 250억弗 흑자 낸다”/통상환경 악화 등 대비 없어 차질 우려 정부의 99년도 수출 및 무역흑자 목표가 구체적인 추진계획 미흡으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내년도 수출목표로 올해 추정치 1,330억달러보다 1.4% 증가한 1,350억달러로,무역흑자 목표를 250억달러로 각각 책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출 목표치는 지난해 수출액 1,362억달러보다 0.8% 줄어든 규모로,목표치라기보다 단순한 전망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특히 무역흑자 목표 250억달러 역시 올해처럼 수입 감소세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자칫 2년 연속 ‘다이어트 무역’이 되풀이될 전망이다.산자부는 내년도 수입 예상액으로 올해보다 18.3% 증가한 1,100억달러를 책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목표치는 세계시장 동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진국들의 통상압력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뒷받침되지 않은 것이어서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한 수출업체 관계자는 “올 흑자목표 400억달러 달성도 중요하지만 내년도수출 및 무역흑자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요구된다”며 “수출현장의 목소리가 몇달 뒤에나 정책에 반영됐던 올해의 ‘뒷북행정’이 되풀이될 경우 내년도 흑자 목표는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산자부는 15일 朴泰榮 장관 주재로 수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 및 무역흑자 특별대책회의를 가졌으나 올 흑자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만 논의됐을 뿐 내년도 수출대책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 외국인 투자 GDP 13%로

    ◎2003년까지 총 640억弗 유치 추진 산업자원부는 국내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오는 2003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3%로 끌어올리는 내용의 외국인투자유치 종합계획을 마련,11일 발표했다. 산업자원부는 이 계획안에서 올해 말 현재 85억달러로 97년 기준 GDP 대비 3.5%인 외국인 투자를 오는 2003년 640억달러(GDP대비 13%)로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이는 세계 평균수준인 10.6%(96년 기준)를 웃도는 규모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달중 재정경제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외국인투자유치위원회를 본격 가동,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기업의 투자유치계획을 종합점검하고 실천과제를 설정해 투자유치활동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 5월까지 외국인투자지원센터의 외국인투자종합정보망을 구축,투자정보 검색과 상담,거래알선 등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투자 잠재력이 높은 세계 200개 기업과 주요투자자 및 언론인 등 2만명을 핵심 투자유치대상으로 선정,이들의 투자관심사항을 수시로 파악하고 대한(對韓) 투자정보를 적극 제공해 투자확대를도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6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직접투자시장을 개최,역내투자를 활성화하는 한편 해외 주요 박람회에 적극 참여하는등 국내 투자시장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산자부 劉永祥 무역정책심의관은 “지난달 외국인투자촉진법 제정으로 법령상의 외국인투자 장애물은 대부분 해소됐다”면서 “지방자치단체 조례 개정등을 서둘러 각종 투자유치지원책이 실효를 거두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반도체 분쟁 WTO 판정/韓­美 “우리가 승리” 아전인수 해석

    ◎미국측 주장­“반덤핑관세 철회 미에 권고 한국 정부 제안 WTO가 거절”.불공정가격에 계속 세 부과/한국측 주장­미 상무성 반덤핑관세 규정.WTO협정 위배 판정 내려.규정 고쳐 과세철회 불가피 한국과 미국의 반도체 분쟁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의 판정을 놓고 한·미가 아전인수식 해석을 통해 서로 승리를 주장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WTO 판정에 대해 우리나라가 8일 ‘승리’를 선언하자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즉각 ‘미국의 승리’를 주장하며 반박하고 나섰다. 샬린 바세프스키 USTR 대표는 8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미국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철회할 것을 권고하도록 요구한 한국 정부의 제안을 WTO가 거절했으며,이는 한국의 D램 반도체에 대해 미국이 반덤핑 관세를 추가로 물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바세프스키 대표는 또 “WTO 패널은 반덤핑 조치를 손상시키지 않고도 시정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만 지적했을 뿐 사실상 모든 면에서 미국을 지지했다”며 “전체적으로 WTO의 결정에 만족한다”고 밝혔다.윌리엄 데일리 상무장관도 이날 “WTO 결정에 따라 한국산 D램 반도체의 불공정 가격에 대해 계속 반덤핑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이처럼 승리를 주장하고 나서는 근거는 지난해 9월 한국산 D램 반도체에 대해 계속 반덤핑관세를 부과토록 한 미국 상무부의 결정을 철회하도록 권고해 줄 것을 요구한 한국의 요청을 WTO가 거부했기 때문.WTO는 그러나 ‘향후 덤핑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미국 상무성의 반덤핑관세 관련규정이 WTO 협정에 어긋나므로 이를 수정해야 한다는 한국의 요구는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와 산업자원부는 “미국 상무성 규정이 WTO협정에 위배된다는 판정을 내린 만큼 이를 근거로 한 미국의 반덤핑관세 부과는 철회될 수 밖에 없다”며 사실상의 우리측 승리로 간주했다.산자부 관계자는 9일 “관례적으로 WTO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판정을 내리지 않는 만큼 반덤핑관세 철회 요구를 기각한 것보다 상무성 규정을 고치도록 권고한 결정에 의미가 있다”면서 “미국의 주장은 일단 향후 반도체 논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대내외용 제스처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 수출업체 45% “내년 수출경기 풀린다”/산자부·무역협회 조사

    ◎‘신 3저’ 현상 힘입어… 환율 1달러 1,300원대 예상 수출업체의 상당수가 내년에 해외시장 수요가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가 지난달 11일부터 30일까지 1,200개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수출업체 시각으로 본 무역환경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조사대상 업체의 45%가 해외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대답했다. 반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23%에 불과해 내년 수출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수입원자재 가격은 85.7%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신3저’ 현상과 관련해 도움이 될 것(40.7%)이라는 견해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35.4%)이라는 견해가 비슷하게 나왔다.달러당 원화환율은 1,300원이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 전체의 65.9%를 차지했고 국내금리는 88%가 현재와 비슷하거나 하양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수출전망을 감안한 수출 공급능력과 관련해서는 67.2%가 현재 생산능력이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최근 시설투자를 꺼리는 가장큰 이유로는 시장수요 불투명(55.8%),자금조달 곤란(22.5%),수익성 악화(16.7%) 등이 지적됐다. 이밖에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과 비교해 경쟁력이 좋아졌다는 업체(34.0%)보다 비슷하다는 업체(42.2%)가 많아 경쟁력 개선정도가 그리 크지 않다고 대답했다.내년도 경쟁력은 55.4%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했다.
  • 수출이 살아난다/11월 120억弗… 작년보다 1.5% 늘어

    ◎마이너스 행진 6개월만에 ‘일단 멈춤’ 수출이 살아나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120억700만달러로 지난해 11월보다 1.5%가 늘었다. 수출이 증가세로 회복되기는 지난 5월 -3.7%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로 6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올 무역수지도 11월치 37억달러를 포함해 359억달러를 기록,올 목표인 4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수출총액은 그러나 11월까지 1,206억달러에 그쳐 지난해보다 2.6%가 감소, 사실상 지난 58년 이후 40년만의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내수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입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11월 수입액은 올들어 최고액인 83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8.8%를 기록,올해 처음 30%대의 감소세를 벗어났다. 특히 산업기반인 기계설비 등 자본재의 수입감소세가 -23.1%로 눈에 띄게 둔화돼 국내 산업이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반증했다.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우선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금리인하로 세계 경기침체가 진정되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또 내년도에 본격화될 저(低)유가 등 신3저 효과에 대비,수출업체들이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한데다 정부의 각종 수출지원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점도 수출회복 요인으로 꼽혔다.
  • 덜써서 생긴 무역흑자/陳璟鎬(경제 프리즘)

    40년만의 수출 감소와 사상 최대의 무역흑자.IMF(국제통화기금)체제 1년이 우리 무역에 드리운 이 짙은 명암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10월 말 기준으로 올해 우리 무역은 ‘수출액 1,085억달러에 319억달러 흑자’라는 성적표를 기록 중이다.지난해보다 수출은 3%가 줄었고,무역흑자는 사상 최대다.이대로 가면 연말까지 수출은 2% 감소,흑자는 400억달러 가까이 이를 전망이다. 수출이 줄었는데 무역흑자가 이처럼 커진 까닭은 물론 수입 감소에 있다. 올해 우리 수입규모는 IMF체제 직전인 지난해 9월이후 13개월째 30%선의 감소세를 이어왔다.덜 벌었지만 보다 덜 써서 생긴 흑자인 셈이다. 연말이 가까와 오면서 수출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 안에선 그동안 눈만 뜨고 입만 열면 외쳐대던 ‘수출’이란 단어가 슬그머니 사라지는 양상이다.대신 ‘무역수지’‘400억’ 등의 구호가 잦아졌다.지난 19일 산자부에 마련된 수출입종합상황실도 ‘400억달러 흑자 달성’이 설치 목적이다. 외환 보유액 30억달러에서 맞이한 IMF체제 첫해에 400억달러 흑자는 틀림없는 경사다.실직과 소득감소로 시름에 잠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그러나 40년만의 수출감소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내년도 우리 수출은 세계시장 침체와 통상마찰 확대 등으로 더욱 어려우리라는 전망이다.대신 수입은 올해 빗장을 건 반동으로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무역흑자 규모도 자연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눈 앞의 흑자도 중요하지만 더 들여오고 더 내다파는 확대균형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 의사·간호사 5,000명 내년 사우디 파견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의사와 간호사,의료기사 등 의료인력을 자국(自國)에 파견해줄 것을 우리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중동 4개국을 순방중인 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은 22일(현지시간) 오사마 쇼북시 사우디 보건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의료인력을 최고 5,000명까지 사우디에 보내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산자부가 23일 전했다.朴장관은 “분야별 파견인원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으나 쇼북시 장관의 말로는 3년이상 근무경험이 있는 간호사만 2,000∼4,000명선에 이르고 의사와 물리치료사 등을 합쳐 많으면 5,000명 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우디에는 지난해까지 600여명의 한국 간호사가 체류하다 거의 철수한 상태로,이번 사우디의 요청으로 2년만에 의료인력의 대규모 송출이 가능해져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국내 의료인력 적체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 에너지절약 기여 144명 선정/현대전자 張東國 부사장 등 훈포장

    ◎개그맨 李敬揆씨도 대통령 표창 산업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18일 현대전자산업(주) 張東國 부사장과 개그맨 李敬揆씨 등 에너지 절약에 기여한 유공자 144명을 선정,발표했다. 張부사장은 반도체 생산공정을 개선,에너지 절감으로 생산성을 높인 공로로 동탑산업훈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된 李씨는 TV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에너지 절약의식을 고취시킨 공로가 인정됐다. 산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19일 오전 金鍾泌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제19회 에너지절약 촉진대회를 열어 이들 유공자를 시상할 계획이다.
  • 주요 업종 내년 경기 회복/산자부 경제동향 전망

    ◎자동차·반도체 등 내수·수출 10% 이상 증가 내년경제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확실한 회복세를 전망하고 나섰다. 산업자원부는 17일 ‘업종별 실물경제동향’을 발표,내년에는 거의 모든 업종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산자부 내년 실물경제 전망/중반께 생산·수출·내수 동반 회복세

    ◎밖으론… 新3低·대외신인도 회복 맞물려/안으론… 구조조정 마무리·외환시장 안정 정부가 내년도 실물경제에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전망하고 나섰다. 산업자원부는 17일 업종별 실물경제동향 분석을 통해 주요 업종 대부분의 경기가 내년 들어 회복될 것으로 점쳤다. 이같은 전망은 각 업종별 단체와 기업들의 전망을 종합 분석한 것으로,일부 국내외 연구기관들의 비관론과 배치돼 주목된다. ◆경기저점은 언제인가=산업자원부는 빠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우리 실물경제가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중반부터는 대부분의 업종에 걸쳐 생산·내수·수출 등 실물경제의 3대 축이 모두 회복세를 보이리라는 분석이다. 산자부는 우선 대외적으로 저(低)달러,저금리,저유가의 신(新)3저의 도래와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회복을 그 요인으로 꼽았다. 대내적으로는 기업의 구조조정 작업이 연내에 매듭돼 경영안정을 꾀할 수 있는데다 외환·금리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든 점을 지목했다. ◆업종별 전망=우리 수출의 핵심업종인 자동차와 반도체의 회복세가주목된다. 자동차는 신3저 효과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생산과 수출 모두 큰폭의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은 올해보다 16.7%가 증가한 245만대,수출은 11.1%가 증가한 150만대에 이르리라는 전망이다. 반도체도 세계시장의 공급물량이 줄어들고 가격도 지난 6월부터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10%정도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기계류와 철강 조선 등의 산업기상도도 ‘맑음’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계류는 자동차와 반도체등 전방(前方)산업의 수출 호조로 내수가 5.5% 증가하고,수출 역시 아시아시장의 점진적 회복으로 1.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극심한 내수침체로 사상 처음 생산감소를 기록한 철강 역시 내년에는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생산과 내수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다만 수출은 주요 수입국과의 통상마찰,주요 경쟁국의 저가수출공세 등에 부닥쳐 4.8% 감소하리라는 분석이다.
  • 정해주 국무조정실장 “규제개혁 피부로 느끼게”

    ◎역기능 불구 순기능 크면 반발있어도 과감히 개혁/법적규제 앞으로 피하고 국민자율 규제 유도할것 鄭해주국무조정실장은 7일 내·외국인이 규제개혁의 효과를 체감할수 있도록 관련 법률개정안을 올해 정기국회 안에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鄭실장은 규제개혁을 정부조직 개편에도 반영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다음은 鄭실장과의 일문일답. ­과거의 규제개혁과 다른 점은. ▲물론 과거 정권도 규제개혁을 약속했고 또 시행해왔다.그러나 문민정부때만 보더라도 모두 4,000여건의 규제개혁을 했지만 없애는 것 만큼 규제가 신설돼 총 규제 건수는 6공(共) 때와 비슷했다.이번엔 6개월만에 절반 이상의 규제를 없앴을 뿐 아니라 ‘규제영향분석 제도’를 도입,규제신설도 철저히 통제했다. ­이번 규제개혁 과정에서 미흡했던 점과 앞으로 대책은. ▲규제개혁을 대대적으로 하다보니까 이익·시민단체의 반발을 산 사례도 많았다.하지만 역기능이 일부 돌출되더라도 순기능이 더 크다면 과감히 추진한다는 원칙을 세웠다.여러 부처와 법률이 얽히고 설킨 이른바 ‘핵심 덩어리 규제’의 경우,올해 15건이나 폐지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것들이 있다. 수도권 문제와 항운노조의 독점적 지위,산업안전관리체제 등이 그 대표적 예다. ­규제개혁 관련 법령정비 대책은. ▲올해 정기국회 안에 법률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목표다.국회개정대상 법령이 무려 1,224개에 이르는 만큼 개별법으로 통과시키려면 번거롭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산자부가 최근 규제개혁 조항만을 담은 특별법을 만들어 이 문제를 쉽게 해결했다.그래서 법제처가 규제가 많은 부처에 산자부 모델을 적극 전파하고 있다.입법절차도 간소화하고 시행규칙도 올해 안에 정비할 계획이다. ­규제신설에 대한 억제대책은. ▲앞으로는 법적 규제는 되도록 피하고 국민들이 자율적으로 규제해나가도록 유도하겠다.앞으로 사전규제는 없애는 대신 사후관리체제로 전환해나가겠다. ­규제개혁을 정부조직 개편과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 ▲규제가 없어지는 것만큼 정부 일도 줄어든다.내년 초까지 진행될 정부 경영진단팀에 규제개혁 사항을 설명,중앙정부·지자체·산하단체의 조직개편과 예산 편성에 철저히 반영하겠다.
  • 무역어음 할인한도 확대/수출지원대책위 3차 회의

    ◎업체당 1,000억으로… 수출보증 재원도 5조 늘려 정부는 ‘신(新) 3저’에 따른 수출 호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현재 업체당 500억원으로 돼 있는 무역어음의 할인한도를 1,000억원으로 확대,대기업들이 무역어음 할인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신용보증기관에 세계개발은행(IBRD)의 지원자금 10억달러를 추가 출연,5조원의 수출보증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그러나 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은 계속 허용치 않기로 했다. 정부는 6일 산업자원부 대회의실에서 朴泰榮 산자부 장관 주재로 재정경제부 외교통상부 건설교통부 국세청 한국은행 등 관계부처 및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지원대책위원회 제 3차회의를 개최,지난 5일 정·재계 간담회에서 나온 재계의 요구사항을 논의한 끝에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수출입은행의 수출환어음 매입자금을 5대그룹 계열기업에 대해서도 지원하고 그 재원도 현재의 5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확충하기로 했다. 또 수출증대에 효과가 큰 사업을 중심으로 대외경제협력기금에서 올안에 400억원,내년 2,000억원의 자금을 각각 수출입은행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세무조사를 면제받는 수출기업수를 당초 1,119개에서 1,334개로 215개 늘리고,자금난을 겪는 수출업체에 대해 △최장 6개월간 납기연장 △최장 9개월간 징수유예 △3,000만원 이하의 세금에 대한 납세담보 면제 등도 해주기로 했다.
  • 日製차·전자제품 수입 자유화/48개 품목 대상

    ◎수입선 다변화제도 내년 6월 폐지/산자부,규제 345개 연내 폐지·174개 개선 내년 6월부터 수입선다변화 품목이 완전 폐지되면서 세단형 자동차·전기밥솥·비디오카메라·휴대용 무선전화기·굴삭기·컬러TV(25인치 이상)·타이어·지프형 자동차(1,500㏄ 이하) 등 그동안 수·출입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제한을 받던 48개 품목의 수입이 자유로워진다. 산업자원부는 6일 소관 규제 667개 가운데 345개를 폐지하고 174개를 개선하는 등 전체의 77.8%인 519개를 연내 정비키로 했다. 산자부는 특히 이같은 규제를 신속하게 정비하기 위해 ‘산업자원부 소관 규제 정비 등에 관한 법률안’이란 특별법을 제정키로 했다.법률안은 대외무역법 등 22개 법률에 규정된 각종 규제를 일괄 정비하는 내용을 담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48개 품목인 수입선다변화 품목 가운데 1500㏄ 이하 지프형 자동차·포크레인 트럭 등 32개 품목의 수입이 연내 허용되고, 내년 6월까지 전기밥솥·휴대용 무선전화기 등 나머지 16개 품목의 수입도 완전 자유화됨으로써 자동차·전자 부문에서 일본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산자부는 또 특정 업종에 대한 정부 개입을 배제하고 민간자율에 의한 업종 전문화를 촉진하기 위해 ‘중화학공업합리화제도’와 같은 업종합리화 제도를 폐지하는 한편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강제매각 제도를 없애 업체 스스로의 경영능력에 맡기기로 했다. 전기사업법도 개정,전기를 발전해 특정지역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민간인의 전기사업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따라서 낙도나 전기사용량이 많은 건물,공장 등은 자체 발전소를 지어 필요한 전력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외국인의 광산 소유를 자유화하고 석유 정제업에 대한 투자 제한도 폐지하기로 했다.
  • 5대 그룹도 워크아웃/그룹별 1∼2곳씩

    ◎異業種 상호支保 맞교환 허용 정부는 5대 그룹별로 주력기업 1∼2곳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으로 우선 선정,대출금 출자전환과 기업분사(分社) 지원을 통해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키로 했다. 지금까지 워크아웃은 6대 이하 그룹에만 적용했다. 정부는 반도체 통합법인 설립문제가 재계자율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채권금융기관이 개입,해결하도록 했다. 정·재계와 5대 그룹의 4개 채권은행대표들은 6일 저녁 서울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그룹별로 1∼2개 기업을 워크아웃대상으로 선정,추진한 뒤 다른 계열사로 확대키로 했다. 워크아웃대상은 구조조정 7개 업종 외의 기업중 사업성은 높으나 부채가 많은 기업을 선정하기로 했다. 정·재계는 반도체부문의 경우 이달 말까지 확실한 경영주체를 선정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자율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채권금융기관이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또 5대 그룹의 이(異)업종간 상호지급보증을 맞교환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유권해석하고 이중(二重)보증은 금융기관이 조건없이 해지해주기로 했다. 이업종의 기준은 재계가 재무구조개선약정에서 밝힌 업종구분을 존중해주기로 했다. 내년 말까지 기업들이 부채비율을 그룹 평균 200%로 낮추도록 했지만 일부 계열사가 초과하는 것은 용인할 방침이다. 정부는 재계가 비 핵심부문을 종업원에게 떼어주는 식으로 분사화(分社化)를 추진할 때 동일인여신한도 제외 등의 금융·세제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재계가 요청한 무역금융지원은 6일 산자부장관이 주관하는 수출지원대책위원회에서 검토키로 했다.
  • 정부위원회 117개 폐지/기획예산위

    ◎내년 상반기까지… 28개는 통합 정부산하 위원회 372개 가운데 38.9%인 145개가 없어진다. 기획예산위원회는 3일 정부위원회 중 117개는 폐지하고 28개는 통합하기로 하고 해당부처가 구체적인 정비계획을 세워 오는 25일까지 행정자치부에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정비시기는 원칙적으로 99년 상반기까지로 했다.다만 설립목적에 따른 역할이 남아있는 독립공채상환위(2001년 폐지),형사법개정특별위(2001),경제사범관리위(2001),광주민주화운동관련자지원위(2000),제주도개발지원위(2002) 등 5개는 예외를 두었다.또 30개 행정위원회는 중앙부처 경영진단시,22개 기금관련위원회는 기금정비시 각각 정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위와 행자부는 위원회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각 부처 위원회의 존치 여부를 2년마다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중 폐지될 위원회에는 총리실의 국가에너지절약위 지방자치제 도발전위,재정경제부의 산업정책심의위 기술개발금융정책심의위,국세청의 주류심의회,국방부의 보충역편입처분취소심사위 방위산업심의위,행자부의 인사정책심의회 공립대학심의위,산업자원부의 무역정책심의위 산업환경정책심의회 공업발전심의회,건설교통부의 서해안개발추진위 도시철도위원회 등이다. 한편 교육부의 교육정책심의회 학술진흥위원회 국비유학자문위,문화관광부의 도서관및 독서진흥위 관광정책심의회 청소년육성실무위,농림부의 농업정보통계심의위 식물검역자문위 산자부의 전력기술심의회 등 22개 위원회는 정책자문위원회로 통합된다.
  • 경제부처 각개 약진… 정책失機 일쑤(장관들을 뛰게 하라:Ⅱ)

    ◎부처간 이기주의 팽배 ‘한 정부 두 목소리’/사전조율 없이 정책 남발 되풀이/장·차관 실적경쟁… 만나도 자기주장 반복 “후우… 꼭 석달이 늦는구만”.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은 얼마전 사석에서 씁쓸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급락하는 수출을 되살리려고 나섰지만 정부 차원의 수출진흥책 마련이 너무 늦다는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낸 것이다. 지난 봄만 해도 무역업계에선 돈이 돌지 않는다고 아우성이었다.무역금융 확대와 보증요건 완화 등을 정부에 애타게 호소했다.정부는 업계의 호소를 듣고도 ‘엄살’이라고 흘리는 듯 했다. 수출현장의 이런 목소리가 무역어음 확대나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반영된 것은 10월 초.수출과 내수가 5월이후 곤두박질한 지 근 반년 만에야 나온 것이다.무역업계 관계자는 “우리의 요구는 늘 뒤늦게 받아들여진다.때를 놓쳤다”고 안타까워 했다. ○부처마다 단독플레이 새 정부의 핵심 경제참모인 한국개발연구원(KDI) 李鎭淳 원장은 지난 9월말 “정부가 상반기에 좀 더 과감한 재정정책을 취했어야 했다”며“구조조정과 경기침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등 실기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행차 뒤 나팔 부는’식의 뒷북 행정은 정부 부처가 사전 조율없이 제각각 움직이는 문제의 일면에 불과하다.실무자들의 고집,부처의 이기주의에다 공적 경쟁을 벌이는 장·차관의 허세까지 겹쳐 지루한 의견조정을 거치는 바람에 합의가 늦고 정책집행이 때를 놓치고 있다. 5대 재벌의 다른 업종간 지급보증 해소 문제와 관련 부처들은 단독 플레이를 연출했다. 지난 달 29일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이 다른 업종간 지급보증의 맞교환이 가능하다고 불을 끄긴 했지만 불거져 나온 과정을 보면 부처 협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당초 금융감독위원회가 단독 결정해 재벌 구조조정의 주무부서인 산업자원부에 ‘통보’했다.공정거래위원회의 실무자는 “법상 불가능하다”며 제동을 걸기도 했다. 부처간 이기주의도 적지 않다.남해화학 매각을 놓고 산자부와 농림부가 벌인 해프닝은 각 부처 입장이 평행선을 가는 좋은 예다. 농림부가 “남해화학을 농협에 매각키로 관계부처간 협의를 마쳤다”고 발표하자 주무부처인 산자부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뛰었다.매각조건을 둘러싸고 벌인 양측의 힘겨루기가 ‘한 정부,두 목소리’를 만들어 냈던 것이다. 마사회를 누가 차지하느냐를 두고 농림부와 문화관광부는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치열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 장·차관 등 고위직들의 ‘공적 내세우기’자세에 대한 논란도 그치지 않는다.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만한 굵직한 사안에는 일부 장·차관이 언제나 TV카메라 앞에 서려 하는 등 실적을 드러내려 하거나, 부처간 합의 전에 목소리를 높인다는 이야기는 관리들이나 보도진들 간에 파다하게 알려진 ‘공개된 비밀’이다. 정부 부처간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새 정부 들어 나타난 현상 가운데 하나가 장관들의 잦은 회동이다. 얼핏 보면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의견조정 과정이려니 해도 속사정은 그렇지 않다. ○경제팀 손발도 안맞아 각 부처의 이기주의와 고집 때문에 실무자부터 차관 선까지 합의가 되지 않아 올라온 사항을장관이 다른 장관에게 설득하고 있는 것이다. 한 경제부처 장관의 측근은 “요즘 장관회의는 최종 결정을 내리는 자리가 아니라 자질구레한 정책의 도입 취지와 배경을 한 장관이 다른 장관에게 설명하고 실무자들이 벌인 논쟁을 그대로 되풀이하는 모임”이라고 전했다. 경제의 전시 체제에서 부처와 장·차관의 각개 약진은 우려되는 현상이다. 과거와 같은 경제부총리제 도입이나 청와대 경제수석의 지위강화 등으로 정책의 구심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오는 것은 그만큼 경제팀의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 10월 수출 12.8% 감소/작년 동기比

    ◎금액은 8월이후 점차 회복세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10월의 수출액이 108억6,700만달러(통관기준,잠정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감소,지난 7월의 -15.1%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고 2일 밝혔다. 그러나 수출금액면에서는 지난 4월이후 하향세를 계속하다가 지난 8월의 98억달러를 저점으로 9월과 지난달 각각 109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지난 7월 4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8월 4억1,000만달러,9월 4억4,000만달러,10월 4억8,000만달러 등으로 점차 호전되고 있다. 또 지난달 총 수입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39.0% 줄어든 76억8,500만달러에 그쳐 31억8,2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이로써 올들어 지난달까지 무역수지는 32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산자부 吳盈敎 무역정책실장은 “지난달 수출 감소율이 높은 것은 올해 추석연휴가 10월에 들어 있어 조업일수가 작년 10월보다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손안에 든 수출好機 멀거니 바라만 본다(新 3低를 활용하자:Ⅰ)

    ◎“돈줄 꽁꽁 막혀 수출상품 못만든다” 업계 하소연/뾰족한 대책 없으면 뭉툭한 대책이라도 서둘러 마련해야 저(低)달러,저금리,저유가의 ‘신(新)3저’­. 40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성장이 점쳐지는 우리 수출에 더없이 좋은 호기(好機)다. 그러나 지금 이 신3저 효과는 온데 간데 찾을 수가 없다. 수출은 10월 들어서도 거침없이 추락하고 있고,내수도 침체에서 헤어날 줄 모른다. 기회가 왔지만 이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신3저 속에 잠자는 수출=뜻하지 않은 신3저 상황을 맞았지만 수출은 전혀 회복 기미가 없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수출은 이달 들어 더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소한 지난해 실적인 1,362억달러를 달성하겠다던 정부 목표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비관론이 지배적이다. 물론 신3저 효과가 가시화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긴 하다. 그러나 정책적 뒷받침이 일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의 무대책=신3저 상황이 한달 가까이 돼가고 있지만 정부는 신3저 효과를 극대화할 처방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수출 주무 부처인 산업자원부 조차 이와 관련한 회의를 단 한차례 갖지 않았다. “뽀족한 대책이란 것이 있을 수 없다”며 “개별 기업의 애로를 해결해주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대책”이라고만 얘기한다. 개별 기업에 대한 애로 해소 역시 활동이 지지부진하다. 지난달초 金大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산자부를 방문한 뒤에서야 정부는 재경부와 산자부,금감위,무역협회 등 합동으로 ‘수출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 그러나 당초 매주 한차례씩 갖기로 한 이 회의는 이달 말까지 세차례 열린데 불과하다. “기업들이 애로사항을 들고 오지 않는다”는 게 대책반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부에 대한 수출업계의 불신이 그만큼 깊다는 방증이다. 회의가 열려도 재경부와 산자부가 관치금융 시비로 티격태격하기가 일쑤다. 산자부는 유망 업체에 대한 대출을 적극 주장하고 있지만 재경부는 특정 기업에 대한 대출알선은 관치금융을 없애려는 방침에 어긋난다며 소극적이다. 은행 창구에 대한 대출실태 점검도 소홀하다. 지난 8월20일 수출입금융 활성화대책 발표 이후 대책반이 대출실태 점검에 나선 것은 단 두차례에 불과하다. ■신3저 효과=한국무역협회는 신3저가 4·4분기 우리 경제에 33억달러의 경상수지 개선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분석한다. 유가 등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수입액이 29억달러 줄고,금리 인하로 외채이자가 4억달러 정도 감소하리라는 전망이다. 내년에는 엔고(円高)에 따른 반사효과(44억달러)로 78억달러 정도 이익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80년대 중반의 ‘구(舊)3저’에 비하면 그 파급효과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당시보다 세계 경기가 좋지 않고 우리의 가격경쟁력도 후발개도국의 추격으로 많이 잠식된 상황이다. 금리 인하도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평균 5% 정도 가산금리를 적용받고 있어 효과가 적다. 그러나 이런 제한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신3저는 올해 우리 수출에 마지막 기회라는 데 이견이 없다. ■대책이 없나=워낙 세계시장이 침체돼 있어 우리만 신3저 효과를 거두기는 힘들다는 데 정부뿐 아니라학계나 업계도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 현장 일각에선 신3저 체제를 맞아 “팔 곳은 있는데 팔 물건이 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자금난 때문에 수출 물량을 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 溫基云 산업동향분석실장은 “비상 상황인 만큼 사후조사 형태인 은행 대출실태 점검 대신 은행에 대출계획서를 제출토록 해 좀더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유도하는 강도 높은 처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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