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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요원, ‘선덕’ 스태프 100명에 삼계탕 한 턱

    이요원, ‘선덕’ 스태프 100명에 삼계탕 한 턱

    ‘덕만 공주’ 이요원이 말복을 맞아 ‘선덕여왕’ 스태프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했다. 무더위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지난 13일 이요원은 말복 삼계탕파티를 열어 연일 강행군에 지친 현장 식구들을 챙겼다. 전국을 떠돌며 고된 스케줄에 지친 스태프들은 일제히 “덕만 최고”를 외쳤다고. 이날 오전 의정부 여함산 수련장 산자락에서 촬영을 마친 스태프들은 의정부 대장금 세트로 이동, 이요원이 준비한 밥차 앞에 모여 함께 식사를 했다. 덕만 이요원과 유신 엄태웅, 알천 이승효는 식사를 하면서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의 화제는 단연 시청률. 지난 11일 방송된 ‘선덕여왕’ 24회가 기록한 분당 최고 시청률 47.8%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유신랑이 슬픔에 빠진 덕만을 감싸 안는 장면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관련 스태프들은 “앞으로 시청률을 위해 두 사람이 더 진하게 사랑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자 이요원과 엄태웅은 “워 워”라고 말하며 이를 정중히 사양 했다는 후문. 한편 제작진 한명이 “닭을 좋아하는 비담 김남길이 삼계탕을 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극 중 비담은 닭고기를 너무 좋아해 ‘백숙 비담’이라는 별명을 얻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 MBC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공폭포에 물레방아까지 도심속 청풍명월 따로 없네

    인공폭포에 물레방아까지 도심속 청풍명월 따로 없네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이 복원 1년 만에 청계천 부럽지 않은 주민들의 쉼터로 자리잡았다. 구는 지난해 6월 메마르고 황량했던 홍제천을 맑은 물이 흐르는 ‘생명천’으로 되살렸다. 이후 이곳은 황포돛배가 떠있고,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도심속 청풍명월’과 같은 공간으로 변모했다. 홍제천은 북한산 기슭에서 발원, 종로구와 서대문구, 마포구를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하천으로 총길이 11㎞ 가운데 서대문구가 가장 많은 6.1㎞를 차지한다. 구는 지난해 유진상가에서 한강 합류지점까지 5.12㎞에 달하는 구간의 1단계 공사를 마친 뒤 통수식이 열렸던 홍은동 백년교 부근을 홍제천의 중심부로 삼고 다양한 시설을 설치했다. ●문화행사 등 폭포 앞은 주민들의 쉼터 산자락 밑에 물레방아를 설치하고, 그 앞에 황포돛배를 띄워 분위기를 살렸다. 안산 절벽에 시원스러운 인공폭포를 만들었고, 폭포수 정면에 홍제천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데크도 만들었다. 특히 홍제천의 중심부인 폭포수 앞은 다양한 문화 행사나 공연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휴일이나 밤에 가족단위의 주민들이 산책을 나와 색소폰 연주, 그림그리기, 기념촬영을 하기도 한다. 14일 저녁에는 이곳에서 홍은2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홍제천 폭포수 음악회’와 시낭송회를 연다. 홍제동에 사는 이정희(49·여)씨는 “예전의 홍제천은 각종 이물질과 악취 때문에 근처에 가기가 꺼려졌는데, 이렇게 달라졌다니 믿기지 않는다.”면서 “지금은 하루 한번 홍제천 나들이가 일상생활이 되었다.”고 말했다. ●7㎞ 자전거 전용도로도 조성 한편 구는 홍제천에 총 길이 7㎞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새로 조성하고 있다. 현재 홍제천변 사천교에서 연가교, 홍연2교에서 홍연교까지 총 1.2㎞ 구간과 홍제3교에서 유진상가까지 320m에 걸쳐 자전거 도로가 우선 완공됐다. 이 도로는 홍제동 일대와 남·북가좌동이 직선코스로 연결되어 근거리 교통보조수단으로서 자전거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달 중순 연희동 696번지 일대 홍남교 부근에 자전거종합센터가 문을 연다. 총 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에 면적 230㎡규모로 대여·휴게·정비·건강체크 등 복합 기능을 갖췄다. 구는 유진상가에서 홍지문까지 0.9㎞ 구간에 대해서도 2010년 완공 목표로 홍제천 2단계 공사를 추진 중이다. 현재는 홍지문 근방의 기본 복개 주차장 철거공사와 옥천암 암반 폭포 설치, 홍은교 워터비전 설치공사가 한창이다. 현동훈 구청장은 “홍제천 복원사업은 서대문구 발전의 원동력이며, 남은 공사를 차질없이 마무리하여 주민들의 편안한 휴식처이자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기고]6월의 단상(斷想)/김기성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기고]6월의 단상(斷想)/김기성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경기 남양주 덕소에 자리잡은 서원을 찾았다. 6월이면 자주 불리는 ‘비목’의 주인공, 한명희 교수님을 만나 뵙고자 벼르고 별러 이제야 뜻을 이룰 수 있었다. 이맘때쯤이면 이 일대 산자락은 밤나무들이 일제히 꽃을 피워 밤꽃 향기로 뒤덮인다. 차문을 잠깐 내리니 달리는 차안으로 야릇한 밤꽃 향기가 코를 자극하고, 초록으로 펼쳐진 들녘과 고즈넉한 산들이 쉼 없이 지나기를 30분 남짓, 고향의 정취가 남아 있는 마을 어귀에 다다랐다. 여느 시골마을처럼 조용하지만 정감이 넘친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정비가 안 된 구불구불한 마을 돌담길이 나를 반겼다. 돌담길을 얼마 지나지 않아 조그만 안내표지석을 따라 안으로 들어섰다. 온갖 조각 작품들이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마당 한편엔 세련된 디자인의 현대식 건물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인기척을 듣고 교수님께서 나오셔서 반갑게 맞아 서재로 나를 안내했다. 말 그대로 서재는 1~2층이 온통 책으로 가득했다. 시인이며 교수이신 분의 서재답게 오래된 연륜을 그윽이 간직한 옛 시절 서책들이 시인의 고귀한 인생을 보여주듯 정갈하게 정리돼 있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한명희 시인은 6월에 가장 많이 애창되고 있는 가곡 ‘비목’의 작사자이다. ‘비목’은 지난 30여년 간 굳건히 우리의 곁에 머무르고 있는 노래이다. 그 탄생의 비화를 시인에게서 직접 들어보고 싶었다. 사연인즉 군 생활 당시 정찰을 나섰다가 능선에서 개머리판이 거의 썩어가고 총열만 생생한 카빈총 한 자루를 주웠고, 그 주인의 ‘어여쁜 아내는? 그리운 초동친구는? 인자하신 부모님은?’ 등등 이어지는 상상 속에서 비목의 가사를 짓게 됐단다. 이렇게 씌어진 가사에 장일남씨가 곡을 붙여 ‘비목’이 탄생했다고 한다. 한참 옛 감흥에 몰입해 있는데 시인이 저녁식사를 하자고 내 손을 끌고 서원을 나섰다. 뒤로 버드나무가 유유히 늘어져 한껏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식당은 정겨움을 더한다. 예봉산 일대에서 직접 채취한 두릅나물 등 이름 모를 산나물들이 넉넉한 인심만큼이나 한상 가득 차려져 있었다. 이런 자리에 빠져서는 안 될 푹 삶은 백숙과 노릇노릇 잘 익은 막걸리가 주전자에 담겨져 나오니, 입안 가득 침이 돌고 문득 옛 시절이 떠오른다. 서로들 컬컬한 막걸리 한 모금씩 넘기니 질펀하고 인정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기 시작했다. 서울에서는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시골 특유의 막걸리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추억들을 들춰낸다. 어려웠던 시절 술지게미에 당원을 넣어 아주 특별한 간식거리를 만들어 먹었던 기억들. 청년 시절 울분으로 걸걸해진 목을 씻어내고, 문학과 시국논쟁으로 술잔을 부딪치며 숱한 좌절과 환희를 맛보았던 그 시절로 난 어느새 돌아가 있었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깊은 계곡 양지녘에/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모를/이름모를 비목이여…” 비목을 음미하다 보면 나라를 위해 소중한 것들을 뒤로하고 분연히 일어났던 이름 없는 분들이 저절로 떠오른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뿐 아니라 항상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보답이지 않나 깊이 생각해 본다. 김기성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 休~ 올여름 영월로 떠나요

    休~ 올여름 영월로 떠나요

    아~.” 드디어 ‘하늘’이 열렸다. 그리고 신음인 듯, 탄성인 듯 짧은 소리들만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왔다. 구름이 엷게 깔렸지만 밤하늘에는 북두칠성, 북극성, 토성 등 별자국이 또렷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도시의 형광등, 백열등 불빛에만 의존해 왔던 타락한 시력이었지만 무더기로 빛나고 있는 별을 찾기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별이 주황색, 초록색, 흰색 등으로 각기 다른 색깔을 갖고 있다는, 책에서만 보던 사실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북두칠성 7개 별 중 손잡이 쪽 끝에서 두 번째 별이 사실은 2개임도 선명히 볼 수 있다. 북두칠성은 ‘북두팔성’이었다. 파천황(破天荒)의 순간이다. 강원도 영월군 봉래산 799.8m 꼭대기에 있는 별마로 천문대의 개폐식 지붕이 열리면서 나타난 풍경들이다. 이곳에서는 이렇게 매일 저녁이면 세 차례(저녁 8시, 9시, 10시)씩 많은 사람들이 맨눈으로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천체망원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는 순수와 영원으로의 별잔치가 펼쳐진다. 30분간 시뮬레이션 별자리 강의를 듣고, 나머지 30분은 진짜 별을 볼 수 있다. 여름밤에 보는 별은 더욱 선명하다. 별과 자연은 영월 여행의 키워드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방향으로 가다가 만종 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30분 남짓 향하다가 영월 쪽으로 빠져나왔다. 신림 나들목(88번 국도)도 좋고, 제천 나들목(38번 국도)도 좋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보니 멀쩡히 잘 나오던 라디오 음악 FM이 지직거리기 시작했다. 주파수를 이리저리 돌려 보니 들쑥날쑥한 음질의 방송만 나오질 않나, 엉뚱한 중국방송이 섞이질 않나, 깨끗한 방송은 잘 잡히지 않는다. 강원도로 깊숙이 들어왔다는 신호다. 실제로 온통 산이다. 영월 길 위를 차로 달려 보라. 산모퉁이를 돌아들면 또 다른 산모퉁이가 버티고 있다. 사람 사는 집 서너 곳이 모여 있나 싶으면 또다시 산이 떡하니 나타난다. 산자락 아래 평평한 곳이면 겨우 손바닥만 한 땅일지라도 한 구석에 집 짓고 밭 일궈온 이곳 옛 사람들의 신산하고 강퍅한 삶이 떠올라 가슴이 막막해진다. 하지만 대대로 사람을 힘들게 했던 산간오지의 때묻지 않은 자연은 이제 하나의 축복이 됐다. 청정무구 영월에 와서 래프팅만 하고 간다면 진짜배기 영월은 보지 못하고 가는 셈이다. ●영월 사람들이 감춰놓고 즐기는 곳 주천강 한 자락에 자리잡은 요선암(邀僊巖)과 요선정은 그 대표적인 예다. 주천강은 서강의 최상류이다. 서강은 다시 동강과 만나 남한강으로 흐르게 된다. 동강이 래프팅 등으로 때만 되면 몸살을 앓는 데 반해 서강의 윗물인 주천강의 요선암은 영월 10경에 꼽히면서도 한 구석에 꼭꼭 숨겨진 탓인지 사람의 손때가 거의 묻지 않았다. 요선암 주변의 바위를 보면 더러는 엉덩이가 꼭 낄 정도로 조그맣게, 더러는 넉넉히 몸 담그면 좋을 법하게 널찍한 모양으로 곳곳에 널려 있다. 완만하게 굽이쳐 흐르는 물결과 두툼한 바위가 힘겨루기를 한 끝에 만들어진 복스러운 바위들은 주천강 요선암 주변에 떡두꺼비처럼 넙죽 엎드려 있다. 요선암은 조선시대의 문인 양사언(1517~1584)이 이곳 경치에 반해 ‘신선이 놀고 간 자리’라는 뜻의 요선(邀僊)이란 이름을 붙인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주천강과 요선암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는 바로 요선정이다. 주천면에서 88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수주면으로 들어선 뒤 법흥사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보일 듯 말 듯하게 ‘요선정, 미륵암’ 표지판이 있다. 미륵암까지 차를 타고 가서 뒤쪽 숲길로 100m 남짓 올라가면 요선정이다. 뒤편으로 난 숲길을 5분 정도 오르면 요선정이 나온다. 정자 앞에는 소박한 형상으로 마애여래좌상과 석탑이 있다. 요선정은 조선시대 숙종과 영조, 정조가 어제시(御製詩)를 남겨 놓았다. 정말 재미있는 것이 마애불이다. 턱없이 길쭉한 상체는 황금비율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나름 근엄한 표정의 불상이지만 고개를 살짝 치켜든 채 눈을 감은 듯 뜬 듯 앉아 있는 모습은 뭔가에 심술이 나서 뾰로통한 것 같다. 고려시대 지방의 한 장인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당시 것으로서는 유례가 별로 없는 마애불이라고 한다. 조형미에 대한 감탄보다는 장난을 걸고 싶은 느낌이 들 정도의 친근함과 소박함이 매력이다. 불상 뒤편으로 돌아서면 굽이굽이 돌아가는 주천강을 발 아래 내려다볼 수 있는 절벽이 있다. 여름 한철에도 잘 붐비지 않아 이름 그대로 ‘신선 놀음’에 맞춤이다. ●그래! 한우 먹자 영월을 찾는 이들이 빠뜨리지 않고 들르는 곳이 바로 다하누촌이다. 한우직거래의 새 지평을 연 곳이다. 2007년 8월 문을 연 뒤 늘 한산하기만 하던 주천면 섶다리마을을 사시사철 아이들 소리, 사람의 시끌벅적함으로 채운 일등공신이다. 여름, 겨울 성수기때면 마치 영월 필수 방문코스인 듯 하루에도 수천명이 찾아와서 한우를 먹고 가고, 싸들고 간다. 다하누촌 영업방식은 익히 알려진 대로다. 부산 자갈치시장이나 서울 노량진시장에서 횟감 사들고 식당 찾아가 밥값, 차림비용 내고 회를 먹는 식이다. 100% 보장하는 한우 생고기가 300g에 8000원부터 시작하니 저렴함은 말할 것도 없다. 다하누 간판을 달고 있는 식당 30여곳 중 하나로 찾아가면 된다. 차림 비용은 한 사람당 2500~3000원이다. 특히 매력적인 점은 식당에 가면 상추, 깻잎, 고추 등 일반적인 쌈 채소는 물론이고 곤드레, 산뽕잎, 곰취 등 깊은 산속에서 뜯은 웰빙 야채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하누촌의 또 다른 미덕은 바로 매달 마지막 주말에 열리는 ‘이벤트 프로그램’이다. 이벤트 내용에 따라 달라지지만 100원에 한우 한 근을 사갈 수 있는 등 턱없이 싼 값으로 한우를 팔거나 경품으로 내놓는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지난 5월 ‘제2 다하누촌’으로 문을 연 김포에서도 섶다리마을과 마찬가지의 이벤트 행사를 벌인다. 영월까지 가기 멀다면 강화도 가는 길에 있는 김포를 들러도 마찬가지다. 관련 문의 1577-5330. 아, 다하누촌에는 또 다른 명물이 있다. 멸종 위기에 놓이며 천연기념물 지정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제비가 다하누촌 본점 처마 밑을 비롯해 섶다리마을 곳곳에 너무도 흔하게 둥지를 틀고 있다. 새끼 제비들의 지지배배 노랫소리가 한우 사러 들어가는 배고픈 이들의 발걸음을 잡아세우곤 한다. 역시 청정무구 영월이다. 다하누촌이 아니라면 딱히 먹을 거리가 없다. 대신 영월읍 복판에 있는 서부아침시장통에 가면 올챙이국수와 메밀전병, 보리밥, 순대국밥 등 소박한 먹거리가 지천이다. 또한 흔히 먹는 곤드레나물밥과 달리 곤드레를 끓여서 먹는 곤드레국밥은 영월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과음 뒤 해장에 딱이다. 영월읍 리버가든(033-375-8804) 등에서 내놓고 있다. 날짜를 잘 따져본 뒤 덕포 5일장(4, 9일)과 주천 5일장(1, 6일)에 맞춰 가게 되면 장터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글 사진 영월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다산 정약용 강진 유배길 문화생태 탐방로 재탄생

    다산 정약용 강진 유배길 문화생태 탐방로 재탄생

    다산 정약용(1762~1836)의 18년 숨결이 스며든 전남 강진 월출산 주변 유배길이 생태탐방로로 재조명된다. 강진군은 1일 “다산이 전남 강진 유배지에 머물면서 민초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500여권 저술의 근간이 된 유배길 55㎞를 문화생태 탐방로로 재탄생시킨다.”고 밝혔다. 남도유배길은 국립공원 월출산 자락의 빼어난 경관을 아우른다. 먼저 다산수련원을 출발해 다산초당~백련사~철새도래지~사의재~영랑생가~성전 달마지마을~무위사~태평양 녹차밭~ 월남사지석탑~ 누릿재 36㎞가 있다. 이어 영암군 천황사지구~월출산자락 건강기도로~성풍사지 5층석탑~기찬랜드~도갑사~왕인박사 유적지~구림마을 19㎞가 연결된다. 군은 이 탐방로에 역사 유래를 적은 유적지 안내판을 세워 널리 알리고 길 주변에 산재한 자연경관과 문화·역사 유적지를 이야기로 엮어 청소년들의 역사 교육현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자연경관과 역사유적지 보호를 위해 탐방로는 친환경적으로 조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삼남대로와 영남대로 등 서울로 가는 옛길 가운데 역사·문화 등 주제별로 나눠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탐방로로 7개를 지정했다. 남도유배길을 포함해 소백산 자락길, 강화 둘레길, 삼남대로 따라가는 동해 트레일, 섬진강을 따라가는 박경리의 토지길, 고인돌과 질마재를 따라 100리길, 여강을 따라가는 역사문화체험길 등이다. 박석환 군 관광개발팀장은 “남도유배길은 누구나 손쉽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다양한 역사와 문화 체험을 느낄 수 있도록 멋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강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명동 인근~남산 1㎞ 구간 곤돌라 리프트로 올라간다

    명동 인근~남산 1㎞ 구간 곤돌라 리프트로 올라간다

    오는 2011년까지 서울 명동 인근과 남산 정상을 오가는 곤돌라 리프트(지도·조감도)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충무로역 사이 예장자락~남산 정상 1㎞구간에 곤돌라 리프트 ‘에어카(가칭)’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곤돌라 리프트는 케이블 카의 일종으로, 한번에 6명이 탑승할 수 있다. 총 27대가 16초 간격으로 운행하게 된다. 시간당 수송인원이 1350명으로, 기존 남산케이블카(570명)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홍콩 해양공원, 싱가포르 센토사, 중국 베이징, 통영 미륵산 등 국내외 주요 산악 관광지와 스키장에서 이용되고 있다. 시는 그동안 남산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키로 하고, 모노레일과 케이블카 등을 검토한 결과 곤돌라 리프트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곤돌라 리프트는 산중턱에 1~2개의 지주만 설치하면 되기 때문에 환경 훼손이 적고, 배출 가스가 없다. 탑승 지점도 명동 한옥마을과 인접해 명동 등 주요 관광지를 찾은 시민이나 관광객 등 누구나 이용하기 쉽다. 반면 기존 케이블카는 한번에 2대만 운행, 수송능력이 떨어지고 지하철역에서 멀어 이용하기가 불편했다. 창가 쪽 사람들에 가려 바깥 경치를 구경하기도 힘들었다. 또 모노레일 등은 산 중턱을 따라 교각과 궤도 등 구조물을 설치함에 따라 산자락 나무들을 지나치게 훼손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시는 2011년 운행을 목표로 사업 소요 예산 250억원은 민자로 유치하기로 했다. 김영걸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에어카 도입은 ‘남산 르네상스’사업의 하나로 남산을 시민들의 여가공간이자 서울의 대표적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강서구, 궁산근린공원 주민 쉼터 꾸몄어요

    강서구는 궁산근린공원을 역사체험과 현장학습이 가능한 ‘주민 쉼터’로 새 단장했다고 25일 밝혔다. 마곡동에 있는 궁산에는 삼국시대의 성터인 양천 고성지와 겸재 정선이 그림을 그렸던 소악루 등이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행주산성과 한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구는 이곳에 총예산 6억원을 들여 자연학습장을 쾌적하게 새로 꾸몄다. 공원에 소나무 등 키큰 나무 473그루와 개쉬땅나무 등 7400여 그루의 키작은 나무, 초화류 등을 심었다. 고성지와 소악루 인근 산자락에는 담소터를 만들었다. 이곳의 바닥을 합성목으로 깔고, 목재탁자와 의자 등 27개를 설치해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자연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또 등산로에 목계단을 설치하고, 소악루 주변 바닥을 점토 블록으로 포장했다. 담소터 근처에 9종 12개의 운동기구도 새로 설치했다.강서구는 앞으로 시설이 부족하거나 정비의 손길이 필요한 근린공원에 대해 지속적인 새 단장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내고장 이 맛!] 강릉 개두릅

    [내고장 이 맛!] 강릉 개두릅

    쌉싸래하면서도 향기가 입안 가득 퍼지는 개두릅(엄나무 순)이 봄철 입맛을 돋우고 있다. 특히 강원 영동지역 산골에 자생하는 개두릅은 참두릅보다 향이 짙고 맛이 좋다. 값도 2배 이상 비싸다. 주로 데쳐서 고추장이나 된장에 찍어 먹지만 무침, 된장찌개, 장아찌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나뭇가지와 껍질은 닭고기 등 육류를 요리할 때 함께 넣으면 육질이 부드럽고 향기가 난다. 또 나뭇가지와 껍질 삶은 물은 식혜나 차로 만들어 마시면 신경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칼로톡신, 칼로사포닌 성분이 많아 한방에서는 신경통·요통·신장병·당뇨병·피로회복 등의 약재로 쓰인다. 예로부터 영동지역에선 개두릅나무는 가시가 많아 귀신을 쫓는다고 믿었다. 그래서 가지를 꺾어 집집마다 문 위에 걸어 놓기도 했다. 최근 개두릅의 인기가 높아지자 백두대간 아래 강원 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 해살이 마을은 개두릅 축제까지 열고 있다. 24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제5회 해살이 개두릅 축제’에서는 백두대간 산자락의 맑은 물, 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은 토양 등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생산돼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개두릅의 우수성을 알린다. 개두릅 명품화를 추진 중인 이 마을은 45가구가 참여하는 작목반이 12㏊에서 개두릅을 재배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가시 많은 개두릅을 한 광주리씩 딸 수 있는 체험 외에 끓는 물에 데치고 삶아서 만든 나물밥과 김밥, 개두릅 막걸리·진액 등 맛과 향이 뛰어난 각종 개두릅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 전통문화 체험행사에 참가하고, 엄나무를 이용해 잡기와 귀신을 쫓는 문설주와 솟대 만들기, 짚풀공예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길섶에서] 황혼, 그리고 자연/최태환 논설실장

    지인의 친구는 좀 독특하다. 젊은 시절 도회생활을 청산했다. 독신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농사일을 한다. 자급자족 수준을 약간 웃도는 규모다. 낮엔 일하고, 밤엔 인터넷과 음악을 즐긴다. 주경야희(晝耕夜戱)다. 겨울이면 네팔로 떠난다. 3∼4개월 그곳에서 지낸다. 가을걷이 후 빠듯한 비용으로 떠난다. 십여년 됐다. 네팔은 자연의 원형 그대로다. 그곳에 있으면 특별한 욕구나 욕망이 없단다. 히말라야 산자락의 사람들과 지내다 보면, 그 역시 자연의 일부가 된다 했다. 요즘 은퇴 후 삶을 얘기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한 친구는 바흐에 빠졌다. 정년퇴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로지 바흐다. 하루 한 곡 소화하기 빠듯하다. 주말이면 종일 악보를 분석하고, 다양한 지휘자·연주자의 곡을 듣느라 여념이 없다. 시간이 아까워 좋아하던 골프도 그만뒀단다. 앞으로 2000여곡 섭렵하려면 은퇴 이후 10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의 열정과 집착이 놀랍다. 은퇴 후 뭘하며, 몇 푼이라도 벌 수 있을까 고민하는 이들에 비하면 참 행복한 친구다 싶다. 최태환 논설실장 yunjae@seoul.co.kr
  • 軍 기피? 김태우처럼 헹가래 받아라!

    軍 기피? 김태우처럼 헹가래 받아라!

    god 출신 가수 김태우(28)의 전역 현장에는 이제껏 어떤 연예인의 선례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진풍경이 펼쳐졌다. 25일 오전 9시경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 위치한 27사단 이기자부대 수색대대에서 현역병으로 만기 전역한 김태우에 대한 환송식은 현장의 취재진들을 놀라게 할 정도였다. [ 배웅하는 슬픔과 마중나온 기쁨이 교차된 현장] 지금껏 역대 연예인들의 전역 사례 중 100여명의 부대원들이 자진 소집돼 작별 행렬을 이룬 사례는 없었다. 또 군생활을 함께한 부대원들이 일제히 나와 멋진 헹가래를 치뤄준 일도 전무했다. 한결 같이 그를 기다린 팬들의 사랑도 대단했다. 군부대 위치가 강원도 깊숙한 산자락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 오전 일찍 총 3대의 대형 버스를 동원해 군부대를 찾은 팬클럽 회원들은 ‘곰의 귀환’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그를 연호했다. 현장의 열기가 지난 2년간 누구보다 성실했던 그의 군생활을 입증해 주는 듯 했다. 이 같이 김태우가 헹가래 받고 군부대를 떠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전역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가 남긴 인상적인 발언을 통해 그 진짜 이유를 엿볼 수 있었다. ◆ 겸손한 태우씨 “연예사병과 일반병사, 똑같이 힘들다” 연예 사병이 아닌 일반병사로 자원해 화제가 됐던 부분에 대해 김태우는 되려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을 보였다. 직무에만 차이가 있을 뿐 군인이라면 누구나 똑같이 힘들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연예사병들도 국방홍보대사로서 최선을 다하며 똑같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힘들어 하고 있다. 절대 그분들이 편하게 군생활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수색대 전역, 특별한 일 아닌데…” 김태우는 자신의 평범했던 군생활이 단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부풀려 보도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특별히 잘난 것도 없어 그저 열심히 했다. 특별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군생활을 한 것 뿐인데 지휘관들이 예쁘게 보셔서 상까지 주시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멋쩍어 했다. ◆ 재치 넘치는 태우씨 “우리 수색대는 외모도 본다” 김태우를 응원온 ‘소울 트레인(Soul Train) 팬클럽이 다른 장병들에게 응원의 환호를 보내자 “팬들과 현역병들의 미팅을 주선해 보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사실 우리 수색대는 외모도 본다.”며 “미팅에 나가면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도 꽃남과 소녀시대를 좋아한다.” 김태우는 군생활에서 TV 시청을 하면서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애청자가 됐으며 걸그룹인 소녀시대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봤다고 고백했다. 그는 “드라마는 군대에 와서 보게 됐는데 특히 ‘꽃보다 남자’를 잘 보고 있으며 ‘소녀시대’가 군 생활에 큰 힘이 됐다.”고 말해 현 연예계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 믿음직한 태우씨 “군대 특이한 집단, 많은 점 배울 수 있다.” 김태우가 군대를 일컬어 ‘특이한 집단’이라고 정의하며 “입대 전 사회에서 무얼 했던 간에 상관없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나이가 많아서 다를 꺼라 예상했지만 나 역시 다를 병사들과 똑같이 각 계급마다 같은 생각을 하게 됐다. 많은 경험을 하면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병역기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전역 현장에서 김태우가 남긴 최고의 명언이었다. 연예인들의 병역기피가 공공연한 사회적 현상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는 가운데 이를 정통으로 꼬집은 김태우의 뼈 있는 한마디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태우는 “긍정적인 생각의 전환으로 군생활의 많은 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며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병역을 기피하기 보다 보다 떳떳하게 군생활에 임하며 인생에 있어 좋은 계기를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건넸다. 한편 지난 2007년 3월20일 입대 후 약 2년 만에 군복을 벗은 김태우는 전역 당일인 오늘(25일) 오후 5시 청담아트홀에서 팬들과 첫 만남을 가진 후 미니콘서트를 열어 변치 않은 노래 실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소속사 측은 “4월 두 곡을 담은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고 오는 7월에는 정규 음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NTN(강원 화천)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수환 추기경 추모] 장지 용인 천주교묘역

    김수환 추기경이 20일 영원한 안식에 들어갈 곳은 경기 용인시 모현면 용인 천주교공원묘원이다. 18일 장례위원회가 김 추기경의 시신을 안장할 위치를 확정하자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주변의 풀과 나무를 다듬고 하관 의식에 사용할 삽을 흰색 천으로 감는 등 장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김 추기경은 1984년 선종한 노기남 대주교의 바로 곁에 안장된다. 성직자 묘역의 맨 앞자리에 해당한다. 소박하고 간략하게 해달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묘소는 가로 1.2m, 세로 2m, 높이 0.6m인 다른 성직자의 묘소와 비슷한 크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관(추기경의 긴 모자) 때문에 관 길이가 30㎝가량 늘어남에 묘소의 크기도 그만큼은 길어진다. 0.8평 남짓한 2.76㎡ 넓이다. 용인 무등치 산자락에 있는 천주교공원묘원은 1967년 4월 조성됐다. 71만㎡ 부지에 묘역 면적은 34만 2745㎡에 이른다. 성직자 묘역은 공원 중심부에 동쪽을 향해 탁 트인 위치에 있다. 입구에 7m 높이의 예수상이 있고, 그 왼쪽에 기도하는 성모마리아상이 묘역을 바라 보고 있다. 길이 60m의 중앙 통로 양쪽에 64명의 역대 천주교 성직자가 잠들어 있다. 20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주례와 강론으로 열리는 장례 미사는 김 추기경의 뜻에 따라 일반적인 형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고별사를 5명이 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日 니가타 3색 여행

    日 니가타 3색 여행

    일본 혼슈 위쪽의 니가타(新潟)는 겨울이면 설국(雪國)으로 변한다. 동해를 거치며 습기를 가득 머금은 공기가 묘코, 에치고 산맥 등에 부딪혀 이 지역에 많은 눈을 뿌리기 때문이다. 날씨 또한 한겨울에도 그리 춥지 않아 스키를 즐기기에 딱 좋다. 사케(酒)와 온천 등 ‘애프터 스키’ 여건도 훌륭하다. 돌팔매질 한 번에 스키와 온천, 사케 등 세 마리 새를 잡을 수 있는 곳. 다만 잡는 순서가 바뀌어서는 안 되겠다. 니가타는 하루에 1m가 넘는 눈이 오기도 한다. 이런 까닭에 자연스레 일본 스키의 발상지가 됐다. 1911년 오스트리아의 레르히 소령이 가나야산에서 처음으로 일본인들에게 스키를 가르쳤던 것이다. │글 사진 니가타(일본) 손원천특파원│묘코시(妙高市) 묘코고겐을 아우르고 있는 묘코산(2454m)은 불교의 수미산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본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스기노 하라, 아카쿠라 간코 등 9개의 스키장을 품고 있다. 이중 스기노하라, 아카쿠라 간코, 이케노타이라 온센 스키장 등은 통합권 하나로 이용할 수 있다. 삼나무숲이 아름다운 스기노하라에서 가장 높은 슬로프는 해발 1855m다. 여기서 731m 지점까지 내려온다. 표고차 1124m. 길이는 8.5㎞에 달한다. 좌우 공간은 거대하다 할 만큼 넉넉하다. 그 사이를 겨우 몇 명의 스키어들이 질주하며 쏟아져 내려간다. 당연히 리프트 대기 시간은 ‘제로’다. 눈의 질감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수분이 적당히 빠져나간 눈은 밀가루처럼 곱고 부드러운 ‘파우더 스노’로 변해 이방인을 부드럽게 끌어안는다. 슬로프의 눈이 꽝꽝 얼어붙거나 녹은 채 질척대지 않아 스키를 타다 골탕먹는 일은 없다. 한겨울 적설량은 4~5m. 쌓인 눈이 다져지기도 전에 새 눈이 쌓인다. 그래서 스키어들은 하루하루 전혀 새로운 슬로프와 마주하는 듯한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소설 ‘설국(雪國)’의 무대 에치고유자와(越後湯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설국이었다. 밤의 밑바닥까지 하얘진 듯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첫문장이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80년전 에치고유자와 시내의 다카한이란 료칸에 머물며 ‘설국’을 집필한 것으로 전해진다. 니가타 최남단에 위치한 유자와마치(湯澤町)는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1시간40분 남짓 걸려 접근성이 좋다. 역에서 인근 스키장까지는 무료 셔틀버스가 오간다. 기차역에서 곧바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스키장도 있다. 많은 스키어들이 즐겨 찾는 이유다. 인구는 8500명인 데 비해 외래객은 500만명이나 된다. 그중 300만명이 스키어들이다. 스키장은 모두 17개다. 대체로 슬로프가 크고 넓다. 그중 나에바 스키장이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졌다. 나에바 스키장은 거대한 스키장 단지라고 보면 무리가 없다. 가구라, 미쓰마타, 다시로 등 3개 스키장과 5481m의 곤돌라로 이어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길다. 곤돌라 타는 시간만 20분 이상 걸린다. 며칠을 타야 전체 슬로프를 다 가볼 수 있다고 한다. 다시로 스키장은 아름다운 호수를 옆에 두고 질주하는 맛이 각별하다. 눈의 질감 또한 빼어나다. 기차가 레일 위를 미끄러지며 달리듯 스키가 사라락~소리를 내며 부드럽게 눈을 차고 나간다. 1월에 많은 눈이 내린 뒤 습기가 없어지면서 갈수록 눈의 상태가 좋아져 3~4월까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다. ●니가타 쌀·물 환상비율로 최고급 사케 탄생 니가타에서 눈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사케다. ‘일본의 부르고뉴’라고 불릴 만큼 최고급 사케를 생산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양조장 숫자만도 96개에 달한다. 개개의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브랜드를 모두 합치면 대략 500개쯤 된다. 지난해 열린 일본 사케 경연대회 66개 입상작 가운데 31개가 니가타산 사케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구보타, 고시노칸바이, 하카이산 등도 니카타에서 생산된다. 니가타 사케가 특별히 맛이 좋은 이유는 뭘까. 현지인들의 견해는 대체로 사케의 맛을 결정짓는 물과 쌀이 좋기 때문이란 것으로 모아진다. 현지 양조장의 한 관계자는 “쌀이 30이면 물이 70”이란 표현으로 설명했다. 니가타는 일본 내 최고의 쌀로 인정받는 ‘니가타 고시히카리’의 산지다. 이처럼 비옥한 토지에서 생산된 쌀과 높은 산자락 사이를 흐르며 깨끗하게 정화된 물이 만나 최고의 사케가 만들어지는 것. 여기에 일본 내에서 가장 숫자가 많다는 사케 제조 명인 도지(杜氏)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요즘은 한창 사케가 출하되는 시기다. 잡균이 죽는 겨울철에 사케가 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좋은 사케는 10월 말쯤 출하되기 시작해 겨울을 보내고 초봄까지 이어진다. 스키 시즌과 거의 동일한 셈이다. 사케는 쌀을 깎아 만든다. 단백질과 지방 등 불필요한 쌀 표면의 요소들을 없애기 위해서다. 겉을 많이 깎을수록 좋은 술이 되는데, 도정률에 따라 다이긴조(大吟釀), 긴조(吟釀), 혼조조(本釀造) 등으로 품계가 정해진다. 다이긴조의 경우 쌀을 절반이나 깎아 낸다. 준마이(純米)는 원재료에 따른 분류 중 하나로 알코올을 섞지 않고 쌀로만 빚었다는 뜻. 이밖에 우리의 막걸리와 비슷한 니고리자케도 있고, 효모가 살아 있는 원주(原酒) 나마자케 등도 있다. ●여행수첩 #조에쓰시(上越市)지역 ▲사카구치(坂口)기념관, 도지노사토(杜氏の鄕) 등에서 사케의 역사를 알아보고 양조 설비도 둘러볼 수 있다. 시음도 가능하다. ▲우키요(宇喜世)는 고풍스러운 일본 요릿집. 스키지루(3000엔) 등 독특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묘코고겐 지역 ▲묘코고겐의 스키장을 가려면 패키지상품을 이용하는 게 좋다. 투어앤스키(tournski.com), 일본스키닷컴(ilbonski.com) 등이 가장 많이 찾는 사이트. ▲눈 오는 날이 많아 고글은 필수. 간혹 고글을 대여하지 않는 스키장도 있다. ▲스기노하라 스키장 인근 이치노 야도 겐(yado-gen.com)은 전통 료칸. 아카쿠라 스키장 중턱의 아카쿠라 간코 리조트(akhjapan.com)는 주변 풍경이 빼어난 호텔이다. #에치고유자와 지역 ▲‘다카한’(高半·takahan.co.jp)은 80년 전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묵으며 소설 ‘설국’을 썼던 료칸. 800년전 건립돼 37명의 주인을 거치며 이어져 오고 있다. 숙박과 스키장 등에 관한 정보는 니가타 한국사무소홈페이지(niigata.or.kr)에 자세히 나와 있다. ▲사케를 사려면 유자와역 내 혼슈칸(本酒?)을 찾는 것도 좋다. 동전을 넣으면 술이 한 잔 나오는 자판기가 있어 술맛을 보고 술을 살 수 있다. angler@seoul.co.kr
  • [마을이 사라진다] (상) 경북 고령군 독점마을

    [마을이 사라진다] (상) 경북 고령군 독점마을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이다. 겨울 바람이 스산함을 더했다. 마을 여기저기에 허물어진 집들이 널려 있다. 폐가들은 앙상한 뼈대를 드러냈다. 빈 집터와 길가엔 바싹 마른 잡초가 숲을 이뤘다. 섬쩍지근한 생각마저 들었다. 지난 17일 오후 3시 경북 고령군 운수면 법리의 독점마을. 혹시나 하는 걱정에 큰 헛기침을 했다. 하얀 개가 마구 짖어댔다. 반가웠다. ‘이 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구나.’라는 안도감 때문이었다. 잠시 뒤, 마을 어귀의 한 집에서 할머니가 빗살 방문을 열고 마루로 모습을 드러냈다. 목도리로 머리와 목을 푹 감싼 채였다. 발걸음을 재촉해 대문 없는 할머니 집 앞에 멈춰 섰다. “아이구, 이 곳까지 어떻게 왔는교. 와 그기 섰는교. 어서 집안으로 들어 오지 않고.”라며 할머니는 연신 반갑게 맞았다. 사람이 무척 그리웠던 듯했다. 이 마을의 유일한 주민 박필금(78) 할머니였다. 박 할머니는 자꾸 안방으로 안내했다. 이를 겨우 뿌리치고 마루에 걸터 앉았다. 산골 마을에 혼자 사는 연유를 물었다. 할머니는 “딸·아들 5남매가 서울과 대구 등지로 나가 모두 성공했고, 하나 같이 효심이 지극하지만 그래도 나는 여기가 젤 마음 편하고 좋다.”면서도 “조상 대대로 살아온 마을을 내가 아니면 지킬 사람이 없다.”고 한숨지었다. 할머니는 60년 전 고령군 성산면 원당리에서 이 곳으로 시집왔다. 29년 전 남편과 사별했다. 자식과 마을 사람들이 모두 떠난 뒤에도 줄곧 마을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유일한 벗, 흰둥이와 함께. 할머니는 봄부터 가을까지 밭에서 도라지·콩·고추·메밀 등 갖가지 농사를 짓는다. 겨울이면 산자락에서 땔감도 구해 온다. 마을 역사는 200여년에 이른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전주 이씨, 밀양 박씨, 동래 정씨 후손 20여가구 100여명이 오순도순 살았다. 집집마다 살림살이는 넉넉하지 못했지만 자식들이 대 여섯씩이나 됐고, 3대가 함께 사는 다복한 집도 많았단다. 설을 앞둔 이맘 때면 마을은 온통 설맞이 준비로 시끌벅적했다. 주민들은 성씨를 가리지 않고 함께 모여 떡을 쳤다. 강정을 버무렸고, 약과와 정과를 다듬었다. 설빔과 떡 썰기에 몇날 밤을 지새웠다. 아이들은 세뱃돈과 새 옷, 새 신발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에 마냥 들떴다. 설날이면 출향인들로 마을이 넘쳐 났다. 70년대 대도시에 개발 바람이 불면서 독점마을도 급속히 쇠잔해졌다. 집집마다 자식들을 도시로 유학 보내거나 공장에 취직시키기 시작했다. 가난을 대물림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일부는 아예 도시로 떠났다. 나이 많은 노인들이 하나 둘씩 세상을 등지면서 마을은 더욱 비어 갔다. 80년대에는 5가구 주민 7명이 동네 식구 전부가 됐다. 이후 더욱 줄었다. 2003년 유일한 이웃 이모(68)씨 부부가 1.5㎞ 아랫마을 법리로 훌쩍 이사를 가버렸다. 이 때부터 박 할머니에겐 놀러갈 이웃도 이야기할 상대도 없어졌다. 할머니의 아들·딸들이 한달에 한두번씩 마을을 찾을 뿐이다. 출향인들의 발길은 끓긴 지 이미 오래다. 마을이 텅 비자 문전옥답과 길은 온통 풀과 잡목으로 뒤덮였다. 한때 동네 젊은이들이 애써 일궜던 곳이다. 요즘엔 마을 주변이 공동묘지로 전락하고 있다. 이것 때문에 박 할머니는 더욱 서글퍼진다. 4~5년전 생면부지의 외지인들이 마을 바로 앞 밭에 대규모 가족 공동묘지를 조성했다. 당시 10여기의 묘도 이장해 왔다. 요즘도 심심찮게 대구 등 외지인들이 마을 주변을 돌며 묘 터로 쓸 땅을 물색하고 있다. 몸이 편찮은 박 할머니는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우리 마을이 왜 이리 변했는지 모르겠다.”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할머니는 “늙은 몸이고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이 마을의 끝자락이라도 잡고 있어야지.”라고 힘없이 말했다. 할머니 집 뒤 서산으로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글 사진 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동아도 풀지 못한 ‘K 미스터리’ ☞추억의 동춘서커스, 오늘도 곡예는 계속 ☞합법적 고스톱 ‘얼마면 돼? 얼마면 되냐구?’ ☞’우리 만수’ 다음 ‘윤 따거’는 ☞마이스터·자사·국제·외고…우리 애 어디로 ☞ “필리핀 원정토익 사기 조심하세요” ☞설 대목 재래시장 “손님 구경도 힘들어요” ☞교육계 ‘서남표식 개혁’ 신드롬
  • 별빛 쏟아지는 정원 추억도 사랑도

    별빛 쏟아지는 정원 추억도 사랑도

    겨울이면 초목은 무채색의 깊은 잠을 자야 하는 것이 상식일 터다. 그런데 경기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과 포천의 평강식물원은 겨울잠에 빠지길 거부하며 상식의 틀을 깨고 있다. 오색별빛정원전과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으로 여름만큼이나 뜨거운 겨울을 보내는 중이다. 내방객들도 긴 명상에 잠겨 있는 초목들에 행여 방해가 될세라 차분하게 발걸음을 옮기며 나직한 목소리로 대화를 나눈다. 겨울 정원 특유의 적막감 속에 산새소리만 간간이 들리는 겨울 수목원에 다녀 왔다. 오색별빛정원전은 아침고요수목원 전체(33만㎡)의 절반에 이르는 면적에 흰색·노란색·빨간색·파란색·녹색 등 다섯가지 빛깔로 주제에 맞춰 장식하고 있는 야간 조명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꽃처럼 아름다운 겨울밤을 만들기 위해 나무들에 발광다이오드(LED) 옷을 입혔다는 게 수목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달빛정원’이 새로운 빛의 풍경으로 추가되면서, 연인과 가족단위 방문객을 즐겁게 하고 있다. 나무의 생장에는 별 문제가 없을까. 수목원 관계자는 “LED는 열이 없고 전력소모도 극히 적어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겨울을 나기 위해 수액의 통로까지 동면 상태로 만들곤 하는 나무들이 스스로에게 덧씌워진 LED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그들만이 알 터다. 사용된 LED는 대략 100만개쯤 된다. 최근 유행하는 ‘루체비스타’ 등 도심의 조형물들이 건물과 도로 등을 기반으로 했다면, 오색별빛정원전은 수목과 화단, 곡선 산책로를 따라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룬 빛의 축제를 테마로 삼았다. 정형화된 도심의 가로수 조명에 견줘 고저장단의 운율과 형태의 다양함 등이 한 수 위다. 오색별빛정원전은 빛의 정원과 추억의 정원, 사랑의 정원 등 세 가지 테마로 조성됐다. 각각의 테마는 또 하경정원을 비롯해 고향집정원, 분재정원, 달빛정원 등으로 세분화했다. 매표소를 지나면서 첫번째 테마인 빛의 정원이 시작된다. 고향집정원과 능수정원 등 빛으로 치장한 다양한 나무들과 화단이 방문객의 정신을 쏙 빼놓는다. 다양한 별빛 꽃들이 곳곳의 정원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노란 융단을 덮은 듯 빛으로 수 놓은 대형 아치는 한겨울의 차가움을 잊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각각 초록색과 주황색 LED로 장식된 소나무와 능수버들. 수목원내 어디서 보든 풍경의 주인이 된다. 빛의 다리를 건너면 두번째 테마 추억의 정원이다. 초가집과 장독대 등으로 시골마을의 정취를 한껏 표현하고 있다. 곳곳에 자리잡은 호박마차와 아기사슴, 해, 달, 별 등 장식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의 가슴에 빛나는 추억이 새겨지는 듯하다. 추억의 정원에 있는 하경정원은 축제의 하이라이트. 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다는 뜻을 담은 하경정원은 축제장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빼어난 풍경을 선보인다. 다양한 색상의 조명이 초목들의 특성과 조화를 이루며 낮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현란한 밤의 정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리듬을 타며 고저장단의 곡선을 이루고 있는 조명들은 내나라의 산하를 축소해 놓은 듯하다. 세번째 테마인 사랑의 정원은 추억의 정원 위쪽 산자락이다. 새롭게 꾸며진 달빛정원은 작은 교회와 새하얀 꽃들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낙엽송 가로수 끝자락의 하얀 교회는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면 이루어진다 해서 ‘사랑의 교회’로 불린다. 연인들의 잦은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 공식 예배가 열리지는 않지만, 개인적인 예배나 명상은 가능하다. 46번 경춘국도→청평 검문소 좌회전→수목원, 혹은 47번국도→서파검문소 우회전→현리→수목원. 개장시간은 오전 9시~오후 8시30분, 점등시간은 오후 5시30분~오후 8시30분이다.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청소년 3000원, 초등학생 이하 2000원. 정문 안에 펜션이 있다.7만~22만원. www.morningcalm.co.kr, 1544-6703. 평강식물원은 겨울이면 또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교육청이 공인한 체험학습장이다. 겨울방학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각종 약재와 허브를 이용한 평강 쿠키 만들기, 전통 가오리연 만들기, 모닥불에 고구마 구워 먹기 등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또 한방비누 만들기(유치원), 솔방울 거북이 만들기 (초등학생), 씨앗그림 그리기(중·고등학생) 등 연령대별로 프로그램을 구분했다. 생태복원의 산실인 고층습원과 살아 있는 작은 생태계 습지원 등 12 테마 가든 체험은 평강식물원 의 핵심이다. 특히 눈이 소복이 쌓인 잔디광장과 습지원의 나무데크를 걷는 즐거움은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이다. 잔디광장 위 작은 연못에서는 썰매도 탈 수 있다.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퇴계원 나들목→47번 국도 일동방면→수입교차로 좌회전→387번 지방도→삼팔삼거리 우회전→노곡 2리 좌회전→78번국도→낭유고개→평강식물원. 인근에 겨울 정취 가득한 산정 호수와 동장군 축제가 열리고 있는 백운계곡 등이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체험행사 비용 1만~2만원(식사 포함). www.peacelandkorea.com, (031)531-7751. 글 사진 가평·포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자연친화+품격’ 최고의 주거단지

    ‘자연친화+품격’ 최고의 주거단지

    성북구는 8일 서울시 특별경관관리 시범사업지인 정릉3동 757 일대 30만여㎡에 대한 설계 현상공모 당선작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부지에 대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시가 선정한 특별경관관리 설계자 18명을 대상으로 지난 9~11월 지명초청 현장설계를 실시한 결과,㈜조성룡 도시건축 등 4곳이 공동 응모한 작품을 당선작(조감도)으로 결정했다. 특별경관관리 설계자는 서울시 구릉지나 문화재 부근 등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설계를 맡기기 위해 미리 선정해 둔 전문 설계자를 말한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자연경관이 수려한 이곳은 2003년 10월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뒤 2006년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결정된 부지다.사찰 경국사와 성모수녀원 등이 있으며,정릉천과도 가깝다. 당선작은 기존 마을의 지형을 훼손하지 않은 채 산자락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본래의 풍경에 거스르지 않도록 설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여기에 경관을 보호하고 인접한 주변 건물과 공존하며 원래의 마을길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주거동은 남동향과 남서향으로 배치됐으며,구릉지에 적합한 계단식으로 꾸몄다.특히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자연녹지를 단지 안에 유입시켜 도시 속에서 자연을 느끼도록 했다고 한다.성북구는 당선된 건축사 업체 등과 곧 용역계약을 체결한 뒤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성묵구 관계자는 “북한산국립공원과 조화를 이루는 쾌적하고 품격높은 저층 주거단지가 건립되면 국내에서 대표적인 자연친화형 주택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춘천,등산로 연결 건강도로 조성

    춘천시 동내면 춘천교도소 앞~신촌리 대룡산 산자락을 잇는 건강도로가 개설된다. 춘천시는 의암호변과 공지천의 제방을 따라 신촌리 다해 테니스장까지 연결되는 길이 1640m,폭 1.5∼3m의 건강도로를 내년 7월 개설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이 구간에는 650m의 도로가 신설되고 인도교가 설치된다. 도로가 만들어지면 춘천교도소 앞까지 개설된 공지천 수변 산책로와 연결돼 중도 배터에서 도심을 거쳐 등산코스인 대룡산 등산로 입구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갈 수 있게 된다. 시는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고 와 등산을 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자전거 보관소와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건강도로가 개설되면 대룡산 등산로 입구 지역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하천 부지에 지역농산물 판매장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시내에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대룡산까지 이동한 뒤 등산까지 할 수 있어 맑고 깨끗한 춘천의 이미지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도 정선 화절령 ‘첫눈 온 풍경’

    강원도 정선 화절령 ‘첫눈 온 풍경’

    뽀드득 뽀드득~.얼마 만에 들어보는 눈밟는 소린가.산자락에 부딪혀 되돌아 오는 경쾌한 울림에 몸이 날아갈 것만 같다.눈이 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만 믿고 강원도 정선땅 화절령으로 향했다.오래 전 산골마을 아낙들이 꽃을 꺾으며 걸었다 해서 이름지어진 그 곳.들꽃이 진 자리마다 눈꽃이 화사하게 피어 순백의 정원을 만들어 놓았다.화절령이 처음은 아니지만,이처럼 빼어난 풍경과 마주한 것은 처음이다.여행을 할 때 무엇을 보느냐에 못지않게 언제 보느냐도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우는 장면이다.도시의 회색빛에 싫증난 당신이라면,언제고 눈오는 날 화절령을 찾을 일이다. 화절령(花折嶺·960m)은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면을 잇는 고갯길이다.산골 아낙들이 무시로 피어난 진달래 등 야생화를 꺾으며 고개를 넘었다고 해서 붙여졌다.‘꽃꺾이재’ 라는 순우리말 이름도 정겹다. ●들꽃 진 자리에 화사하게 피어난 눈꽃 기능적인 면만 강조해 운탄(運炭)길이라 부르기도 한다.주변 탄광에서 캐낸 무연탄 등을 실어나르던 차도를 일컫는 말로,백운산과 두위봉 등 산자락을 타고 100㎞ 가까이 이어져 있다.그 중 일부가 화절령이다.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버려져 있던 길을 2~3년 전부터 하이원 리조트가 보듬고 살펴서 번듯한 트레킹 코스로 조성해 놓았다.얼레지,진달래,처녀치마 등 봄부터 가을까지 산길을 수놓았던 들꽃들은 고스란히 트레킹 코스의 이름으로 남았고,겨울철 꽃이 진 자리는 눈꽃이 대신하고 있다. 하이원 리조트에서 정비한 등산로와 트레킹 코스는 2.8㎞부터 10.4㎞까지 모두 6개다.이 중 눈이 소담하게 쌓인 겨울철에 특히 어울리는 트레킹 코스는 매립지 주차장과 하이원 골프장 등에서 출발해 도롱이못과 전망대 등을 거쳐 하산하는 2개 코스다.모두 10여㎞ 거리에 3~4시간 가량 소요된다. 화절령길은 해발 1000m 고원지대에 길고 완만하게 이어진 게 특징.강원랜드 호텔 아래 매립지 주차장을 들머리 삼아 산행에 나섰다. 옛길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이기도 하다.오래된 시간의 크기만큼 호젓한 시간을 내어 준다.눈덮인 운탄길을 걸으며 지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설계하는 것도 좋겠다.운탄길을 만들 때 심었다는 낙엽송들은 어느새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났다.한 때 이 나무들 옆으로 탄더미 가득 실은 트럭들이 줄지어 지나갔을 터.나뭇가지 하나하나에 맺힌 눈꽃들이 광원들의 시름섞인 담배 연기처럼 보인다. ●화절미인(花折美人) 도롱이못 운탄길 양쪽에 늘어선 낙엽송이 눈에 쌓인 채 가지를 늘어뜨린 길을 2.5㎞ 정도 걷다 보면 고원지대에서 뜻밖에도 자그마한 연못을 만난다.화절령 눈길산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도롱이못이다.탄광의 지하 갱도가 무너져 내리던 와중에 지표가 함몰되면서 생성된 직경 80m 남짓한 연못으로,흰눈에 파묻힌 정경이 설국의 정원에라도 와있는 듯하다.영화 ‘나니아 연대기’를 본 사람이라면 짐작할 터다.숨바꼭질 놀이를 하던 주인공 4남매 중 막내가 옷장에 숨어 있다 조우했던 비현실적인 눈의 세계,나니아가 느닷없이 낙엽송숲 사이에서 튀어 나온 듯한 풍경이란 것을.이런 이국적인 세계에서라면 영화 속 반인반수(半人半獸)의 존재들과 만난다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겠다. 도롱이못이란 이름의 유래가 애틋하다.안내판에 따르면 탄광 함몰사고가 빈발했던 1970년대 화절령 일대에 살고 있던 광원의 아내들은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연못에 올라 도롱뇽의 생사여부를 확인했다고 한다.활발하게 살아 움직이는 도롱뇽을 보면서 남편 또한 무사할 것이라 믿고는 가슴 한 쪽을 쓸어내리곤 했다는 것.도롱이못이란 이름도 도롱뇽에서 비롯됐다고 안내판은 적고 있다. 이제껏 동화 속 세상과 같은 아기자기한 풍경을 선보였던 화절령은 도롱이못을 지나면서 도도하고 장쾌한 풍광을 펼쳐 낸다.해발 1300m 낙엽송 길을 한 굽이 돌 때마다 두위봉 등 주변 산자락들이 마루금을 좁힌 채 다가서고,그 아래 고즈넉한 산간마을들의 자태가 두 눈에 선연히 맺힌다.다소 힘이 들더라도 백운산 전망대까지는 올라야 한다.가까이는 백운마을에서 멀리 상동지역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겨울이 내려 앉은 고원지형과 백두대간의 전경을 한 눈에 굽어 보는 재미가 여간 쏠쏠하지 않다. 눈길 산행을 하려면 아이젠과 스패츠,지팡이 등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하이원 리조트는 아이젠 등 장비가 없는 내방객들의 산행을 돕기 위해 밸리·마운틴 콘도,하이원 호텔 등에 설피 500쪽을 마련해 뒀다.콘도나 호텔 투숙객은 무료,일반인은 소정의 이용료(미정)를 받을 예정이다.트레킹 종착지인 하이원호텔에서 매립지 주차장을 경유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하이원리조트 1588-7789.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제천나들목→영월→사북→하이원리조트.영동고속도로가 정체되면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감곡 나들목으로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곧장 가는 것도 좋겠다. ▲맛집:고한읍내 낙원회관은 ‘맛있는 한우란 이런 것’임을 느끼게 해주는 집.한우를 먹은 뒤 ‘된장 소면’으로 입가심을 하는데,제법 별미다.등심 2만 7000원.591-1700.토박이식당은 생태찌개로 은근히 입소문났다.생태찌개 2만 8000원, 된장찌개 등 6000원.591-7729. ▲주변 볼거리:함백산,만항재,정암사,몰운대,아우라지,민둥산 등. ▲기타 연락처:정선시외버스터미널 563-9265, 정선역 563-7788, 정선군청 문화관광과(jeongseon.go.kr) 560-2361∼3. 글 사진 정선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을 가다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을 가다

    찬 겨울바람이 불면서 산자락 골골마다 가득 찼던 단풍들의 붉은 아우성도 잦아들기 시작했다.나무들은 잎을 모두 떨군 채 긴 겨울나기에 들어갔고,동시에 숲도 깊은 침잠에 빠졌다.그런데 독특하게도 사람들이 숲에서 떠나는 시기에 제 모습을 드러내는 나무가 있다.자작나무다.불에 탈 때마다 ‘자작자작’ 하는 소리를 내서 이름붙여졌다던가.하얀 몸뚱아리에 햇살이 비칠 때마다 강한 빛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나무.사실 이제야 나타났다기보다 단풍이 벌이는 알록달록한 색의 축제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더 온당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헐벗고 추운 계절일수록 더욱 돋보이는 자작나무를 찾아 여행을 떠났다.출발지는 강원도 횡성의 ‘미술관자작나무숲’이다.   미술관자작나무숲은 사진작가 원종호(55) 씨가 1991년부터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두곡리 둑실마을에 자작나무 1만2000 주를 비롯한 다양한 나무들을 식재해 조성한 미술관 겸 정원이다. 1990년 백두산을 방문했던 원 관장은 강렬한 흰빛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한편으로 어딘가 쓸쓸하고 애잔한 분위기를 풍기던 자작나무숲에 흠뻑 매료됐고,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자작나무를 테마로 한 미술관을 세웠던 것. 원 관장은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두 가지에 놀랐다고 했다.첫째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임에도 방문객 대부분이 자작나무를 처음 본다고 했던 것이고,둘째는 이 나무를 아는 사람의 경우 대단히 열광한다는 것이었다.관심이 없거나 열광하거나,극단적인 두 가지 반응만 있었던 셈이다.   ●빛의 에너지 충만한 정원 미술관에서 받은 첫 느낌은 투박하다는 것.어떤 인위도 배제한 채 자연에 자연만을 더한 때문이다.잘 가꿔진 자작나무 정원을 기대했던 게 잘못일까.빼어난 조형미와는 영 거리가 멀다.그런데 자작나무 숲 사이를 한 바퀴 돌아볼 때의 느낌은 전혀 달랐다.편안했다.그리고 강렬했다.햇살을 받아 더욱 창백해진 몸뚱아리에 무의식적으로 손이 가 닿았다.불가에서 전하는 말을 곱씹어 보자면 어떤 만남에도 우연은 없다던데,자작나무를 찾게 된 것도 어쩌면 항상 곁에서 관심받기를 바랐던 자작나무의 뜻은 아니었을까.   자작나무는 소설가 정비석 선생이 수필 〈산정무한〉에서 표현했듯 ‘아낙네의 살결처럼 흰’ 껍질이 인상적인 나무다.날이 차가워질수록 껍질 속의 수분이 적어지면서 흰빛깔이 더욱 도드라진다.이맘때 나무의 가장 빛나는 나신(身)과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백두산 등 우리나라 북쪽에만 자생하는데,현재 남쪽에 있는 자작나무는 모두 국립산림과학원 등에서 종자를 분양받거나 국외에서 수입해 인위적으로 가꾼 것이라는 게 나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신혼부부들이 화촉을 밝힐 때 사용했던 나무 자작나무는 예부터 우리네 생활 공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신혼 첫날밤 부부가 백년해로를 다짐하면서 태웠던 화촉이 이 나무의 껍질이었고,산간 지역의 서민들은 나무를 쪼개 너와집의 지붕을 이었으며,죽으면 껍질로 싸서 매장했다고 한다.양반가의 자제들이 공부했던 경판이나,경주 천마총의 천마도,그리고 부분적으로는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제작할 때도 자작나무가 쓰여졌다고 한다.나무의 조직이 지나치게 단단하거나 무르지 않아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데 적합했기 때문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귀족적인 풍모를 지닌 나무’ 로 평가받는 자작나무지만,이면에 적잖은 과장이 덧씌워진 것도 사실이다.국립산림과학원 강하영 박사는 “인터넷 등에서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핀란드산 자작나무 수액은 당도나 미네랄 함유량 등에서 우리나라 고로쇠물에 못미친다.”고 지적했다.강 박사에 따르면 핀란드 산 자작나무 껍질에서 생산된다는 ‘자작나무 설탕’ 자일리톨 또한 이 나무의 것만이 아닌 모든 나무가 함유하고 있는 성분이라는 것이다.   추운 곳을 좋아하는 특성상 자작나무 군락지는 대부분 강원도에 몰려 있다.그 중 첫손 꼽히는 곳이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과 태백시를 잇는 35번 국도 삼수령길이다.길 양편으로 크고 작은 자작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낱낱의 빛나는 자작나무들이 모여 만들어낸 눈부신 빛의 정원들이 여행자의 두 눈을 경이로움으로 가득 채운다.군데군데 자작나무 사이를 걸어볼 수 있는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팁 하나.삼수령 표지석 왼쪽의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반드시 찾아가 볼 것.광활한 고랭지 채소밭과 풍력발전기들이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시원한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오르는 길 중간중간 자작나무들이 운치를 더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횡계에도 자작나무 군락지가 많다.영동고속도로 횡계 나들목을 나와 우회전한 뒤 횡계 시가지 초입에서 구 영동고속도로 방향으로 좌회전해 올라가다 보면 왼편에서 자작나무 군락지와 만날 수 있다.언제가도 두어명의 사진작가들과 만날 수 있을 만큼 촬영지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양떼목장을 지나 횡계 시내로 들어오는 옛길 주변에도 드문드문 자작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다. 이밖에 진부에서 정선으로 향하는 59번 국도 변 수항리계곡,평창 오대산 상원사에서 홍천군 내면 명개리로 향하는 북대사길,철원의 복주산자연휴양림 등에서도 예쁜 자작나무 군락지와 만날 수 있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영동고속도로→새말 나들목→횡성방향 좌회전→약 4㎞ 직진→두곡리→미술관 이정표.  ▲주변 볼거리:치악산 구룡사,안흥 찐빵마을,횡성온천,횡성자연휴양림 등.  ▲맛집:횡성의 대표 먹거리는 한우.축협에서 운영하는 횡성한우프라자(345-6160),함밭식당(343-2549),통나무집(344-3232)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주천강을 따라 영월쪽으로 가다 만나는 다하누촌에서도 싸고 질좋은 한우를 양껏 맛볼 수 있다.372-6204.  ▲잘 곳:미술관 자작나무숲 내에 펜션이 있다.50㎡(15평) 1박에 15만원을 받는다.jjsoup.com,342-6833.  글·사진 횡성·평창·태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동티모르 여행기②] 커피 꽃은 희게 피고 열매는 붉게 익는다

    [동티모르 여행기②] 커피 꽃은 희게 피고 열매는 붉게 익는다

    정일근 《삶과꿈》기획위원과 안남용 사진작가는 지난여름 커피 시즌을 맞아 동티모르 커피생산지인 고산지역을 취재하고 왔습니다. 21세기 최초의 신생독립국가이며 우리에게 미지의 국가인 동티모르에 대한 생생한 현지 취재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본지를 통해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동티모르(Timor-Leste)에 비가 내리지 않는 건기는 커피 열매가 익어가는 계절이다. 커피나무와 커피 열매를 본 적이 없는 나그네에게는 그 풍경이 신기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꼭두서닛과(科) 열대산 상록관목인 커피나무는 하얀 꽃을 피운다. 꽃이 지며 꽃 진 자리마다 푸른 열매가 맺히고 시간이 지나면 열매는 앵두처럼 빨갛게 익어간다. 동백나무와 비슷한 커피나무도 처음 보았고, 하얀 커피나무 꽃도 처음 보았다. 커피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는 것과 빨간 열매 속에서 검은 커피가 나온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동티모르는 커피 대량생산국가는 아니지만 해발 1000m 이상의 산악지역에서 커피의 명품인 ‘아라비카種(종)’ 원두를 생산해 연간 7천~10만t 내외를 수출하고 있다. 2006년 동티모르 생두수출량은 8,877t이다. 동티모르 커피는 세계시장에서 인기가 좋다. 그것은 순종의 커피나무에서 야생 원두가 생산되기 때문이다. 이곳의 커피나무들은 동티모르가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인 200여 년 전에 심어진 커피나무로 거의 원종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차(茶)와 비교하자면 지리산에 자라는 야생차와 같다. 거름을 주고 비료를 주며 키우는 차가 아니라, 지리산 깊은 골짜기에 스스로 자생하는 차와 같다고 보면 된다. ‘커피 벨트’라는 말이 있다.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위 25도 사이에 커피나무가 자라는데 연 1,500mm 이상의 강수량을 가진 열대와 아열대 지역을 커피 벨트로 부른다. 그 중에서도 남회귀선과 북회귀선이 지나는 위도 23.5도 사이의 해발 1,000~3,000m 연평균 기온은 20~25도 수준일 때 좋은 커피가 생산된다. 커피 재배는 토양과 날씨도 중요하다. 마그마가 냉각, 응고되어 만들어진 화성암 풍화지역에서 커피나무가 잘 자르는데 그건 땅이 기름지고 물이 잘 빠지는 특성 때문이다. 또한 열매를 딸 때도, 열매 속의 원두를 말릴 때도 맑은 햇살과 좋은 바람에 말려야 하기에 ‘하늘의 도움’이 필요하다. 동티모르는 좋은 커피나무가 자라는 특성을 대부분 가졌다. 그런 특성에 플러스알파가 있는데 커피나무 생장에 좋은 자연적인 그늘을 만들어주는 셰이드 트리, 그림자 나무가 함께 생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백나무 곁에 차나무를 심어주면 동백나무가 잘 자라듯 셰이드 트리 아래서 자라는 커피나무는 더욱 싱싱해지고 수확량이 많다고 한다. 셰이드 나무가 무슨 종류의 나무인지는 알지 못했지만(물었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다), 수형은 우리의 자귀나무와 비슷하며 키가 크고 가지가 길고 가지에 많은 잎들이 달려 시원한 그림자를 만들어 준다. 그러나 세계의 커피 애호가들이 동티모르 커피에 주목하는 것은 이곳의 커피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유전자 조작을 하거나, 농약, 화학비료 등으로 재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차량 수송이 되지 않는 동티모르 고산지대에 아직까지 그런 투자를 하는 커피회사는 없다. 커피농사로 힘들게 1년을 먹고 사는 그 지역주민들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살 돈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다. 그러기에 동티모르 커피는 야생과 원종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가난이 오히려 좋은 커피를 만들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역설이 존재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커피회사인 스타벅스도 2003년 3,053t 의 동티모르産(산) 원두를 수매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동티모르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구매해 가고 있다. 스타벅스가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것, 그것이 동티모르 커피의 품질이 세계인의 입을 감동시키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나그네가 방문한 커피 생산마을인 ‘로뚜뚜’는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121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로 보자면 두어 시간 차를 타고 서너 시간 산을 오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나그네는 2박3일 만에 로뚜뚜에 도착했다. 산으로 산으로 이어지는 느린 도로를 1박2일을 달려 ‘사메’라는 지역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다시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 로뚜뚜란 마을을 만났다. 로뚜뚜가 속한 광역단위가 ‘마누파히’이며 시·군단위가 ‘사메’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마누파히道(도) 사메郡(군) 로뚜뚜面(면)이다. 그 로뚜뚜에는 6개의 里(리), 마을이 있다. 로뚜뚜는 동티모르에서 3번째 높은 산인 가브라키(해발 2,360m) 산자락에 부족단위로 모여 사는 산마을이다. 전기는 들어오지 않고 운동장을 가진 초등학교, 주민들의 치료를 위해 부정기적으로 약사가 오는 클리닉(우리의 보건소), 일요일 아침 9시에 문을 여는 작은 가톨릭 성소가 유일한 공공건물이다. 로뚜뚜 사람은 가브라키산 정상을 오르는 일을 부족 전체의 원로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자격이 없는 사람에겐 입산을 허락하지 않는다. 산이 노한다는 것이다. 로뚜뚜 사람들이 산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그 산에 커피나무가 자라기 때문이다. 산과 하늘의 해와 달과 별, 비와 바람이 전부인 로뚜뚜 마을에 커피나무가 자란다는 것은 가브라키 산의 축복이다. 로뚜뚜 마을 주민들이 숭배하는 산인 가브라키에는 산의 축복처럼 야생 아라비카종 커피나무가 자라고 있다. 산 속 여기저기 흩어져 자라는 커피나무들이지만 주인 없는 나무가 없다. 그래서 남의 커피 열매를 절대 따지 않는다. 그건 로뚜뚜 마을 사람들의 정직함과 순박함이며 또한 마을 공동체가 지켜나가는 불문율이다. 이 로뚜뚜 마을에 꿈이 생긴 것은 2005년이다. 당시 동티모르 대통령이었던, 사나나 구스마오 현 총리가 한국을 비공식 방문하고 한국 YMCA 중앙회(이하 한국Y)에 요청해 이 오지마을에 ‘커피가공공장’이 만들어졌다. 현재 한국Y는 로뚜뚜 마을과 ‘공정무역’(Fair Traed)을 체결하고 ‘피스 커피’란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다. ‘공정무역’은 세계NGO들이 가난한 국가의 저소득층 국민을 돕는 대표적인 무역정책이다. 가난하다고 무작정 돕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거래를 한다는 것이다. 공정한 거래를 하는 것이 그들에게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자생력으로 키워주는 일이다. 로뚜뚜 마을에 커피가공공장을 만든 한국Y는 2005년 10t, 2006년 20t, 2007년 24t의 품질 좋은 원두를 생산해 전량 한국으로 수출했으며 올해 생산량은 30t으로 잡고 있다. 한국Y의 공정무역은 동력기계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햇빛과 바람과 물과 그리고 사람의 손을 이용해 친생태적인 커피를 만드는 것에 있다. 로뚜뚜 커피가공공장은 커피시즌엔 매주 월, 수, 금요일에 붉게 잘 익은 커피 열매(레드체리)를 수매하고 가공장은 주일인 일요일을 제외하고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레드체리 kg당 25센트로 구입하다가 올해는 30센트로 올렸다. 물론 그 값은 한국Y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 6개 마을 대표와 로뚜뚜를 대표하는 원로 등 9인의 원로회의를 통해 결정이 된다. 동티모르의 대규모 커피상들은 커피 열매 수확량에 따라 레드체리의 가격을 올리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지만 한국Y의 공정거래는 한 번 결정된 가격은 커피 시즌이 끝날 때까지 변동이 없다. 또한 다국적 커피상들은 당일 대금을 지불하지만 한국Y는 주급제로 커피 열매의 값을 지급하고 있다. 산간지역에서 커피 열매 이외는 별 수익이 없는 이 지역주민들에게 커피 열매는 경제(달러)에 대한 관리감각을 익히게 하고 있다. 가격에 대한 이 2가지 원칙을 고수하는 조건으로 로뚜뚜 마을 주민들은 반드시 익은 레드체리만, 그것도 그날 딴 레드체리만을 가지고 온다. 커피 열매는 하루만 두면 酸化(산화)를 시작해 커피의 맛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어제 딴 커피 열매가 들어 있거나 익지 않은 푸른 열매가 들어 있으면 감독관인 원로회의에서 수매를 하지 않는다. 나그네는 그들의 공정거래를 지켜보면서 참 아름다운 거래가 가브라키 산자락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뭉클했다. 한국Y의 공정무역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커피 시즌에 1인당 월 120불의 급여를 지불하는, 연인원 6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올해만도 10만 불 이상의 현금이 로뚜뚜 지역에 공정무역에 대한 정당한 가격으로 지불될 예정이다. 로뚜뚜 주민들은 아침 일찍 산에 올라가 온 가족이 커피를 따서 저물 무렵 가공장 수매장으로 돌아올 때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않는다. 일주일마다 수매가격을 현금으로 받으며 그들은 다시 일주일을 꿈꾼다. 공정무역을 통해 그 꿈이 일 년 열두 달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한국Y의 꿈이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로뚜뚜이지만 커피 시즌에는 가공공장에서 발전기를 돌려 몇 개의 알전구가 환하게 켜진다. 멀리서 별빛처럼 빛나는 그 불빛을 바라보는 로뚜뚜 사람들의 가슴에도 ‘메히’(꿈의 테툼어)란 알전구가 커피 시즌 막바지인 오늘도 켜지고 있다. 글 정일근 기획위원 / 사진 안남용 다큐멘터리 사진가          월간 <삶과꿈> 2008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Let’s Go]지리산 숨겨진 비경 의신계곡

    [Let’s Go]지리산 숨겨진 비경 의신계곡

     오랫동안 용케 사람들의 시선에서 비켜서 있었다.경남 하동군 지리산 자락의 의신계곡 얘기다.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오지인 데다 주변에 쟁쟁한 관광 명소들이 즐비해 구태여 사람들이 그곳에까지 눈길을 줄 까닭이 없었던 게다.되짚어보면 지리산의 여느 자락에 견줘 태곳적 풍경을 비교적 온전하게 담아 둘 수 있었던 것도 그 덕이라 여겨진다.소수의 전문 산꾼들만이 눈길을 주던 그곳,용소와 쿵쿵소 등 비경을 품고 있는 의신계곡을 다녀왔다. ●우람하면서도 교태로운 계곡 풍경  88고속도로를 이용해 의신계곡을 찾아갈 때는 반드시 지리산 나들목을 이용할 것을 ‘강추’한다.지리산 성삼재와 구례,하동 등을 거치는 동안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길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여간 각별하지 않기 때문이다.구례와 하동을 잇는 섬진강변 861번 지방도로며 벚나무가 터널을 이룬 1023번 지방도로 등 자체로 여행 목적지가 될 만한 명소들이 줄을 섰다.그 길에서 만나는 화개장터 등 지리산 산간마을들은 풍경의 덤. 의신계곡은 지리산의 중심부,벽소령 아래에 있다.행정구역은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화개장터를 에둘러 온 1023번 지방도로가 끝나는 곳에 자리하고 있으니 지리산의 여러 계곡 중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편이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등산코스만 줄잡아 20여개쯤 된다.삼정마을을 거쳐 벽소령으로 향하거나 대성계곡을 끼고 세석평전까지 오르는 등산로가 대표적인 코스.이렇듯 산행 들머리로만 여겨진 탓에 사람들의 시선에서 살짝 비켜서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의신계곡을 즐기는 방법이야 저마다 다를 터다.산악자전거를 타고 한국전쟁 당시 조성됐던 군사 작전도로를 따라 한 바퀴 돌아보거나,조붓한 임도를 따라 여유있게 등산을 즐길 수도 있다.하지만 의신계곡 특유의 풍경과 제대로 마주하려면 계곡 트레킹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웅장한 바위들과 계곡수가 어우러지며 만들어 낸 빼어난 아름다움은 내 나라 안 어디서고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다만 출발 전 의신마을이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꼭 출입신청을 해야 한다.출입제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트레킹은 의신마을을 들머리 삼아 용소와 쿵쿵소 등을 거쳐 빗점골까지 다녀오는 게 일반적이다.거리는 7㎞ 남짓.왕복 6~7시간 정도 소요된다.중간중간 주변의 임도를 이용할 경우 3~4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  의신마을에서 임도를 따라 10분 정도 오르면 왼쪽으로 개인 소유의 암자가 나온다.한 무속인이 의신계곡으로 향하는 길을 막은 뒤 불법적으로 불상 등을 설치해 놨다가 최근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의신마을 주민들이 암자 주변에 우회로를 만들고는 있으나,아직까지는 암자 옆 담장을 넘어서 갈 수밖에 없다.개인의 욕심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지를 여실히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암자에서 한 굽이 돌아가면 거대한 암석군과 만난다.의신계곡 최대의 볼거리 용소다.당당하게 하늘을 이고 선 바위들의 규모도 그렇거니와 계곡수가 서너 굽이 휘돌아가며 만들어 놓은 작은 소와 폭포들이 절묘하고 아름답다.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모습들이다.용소 오른쪽 바위 위편의 소나무를 꼭 기억해 두시라.주민들이 ‘참남배기’라 부르는 곳으로,하산길에 들러 의신계곡 전체를 조망하기 딱 좋다. ●늘 마지막 전쟁터였던 곳  용소에서 계곡길을 따라 20분 남짓 오르면 쿵쿵소에 닿는다.오랜 세월 쏟아져 내린 폭포수가 바위를 깎아 움푹 파인 공간을 만들었고,폭포 소리가 그 공간에 부딪치면서 ‘쿵쿵’ 하는 소리를 내게 된 것.단풍나무가 바위와 계곡수를 덮고 있는,전형적인 늦가을 풍경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쿵쿵소에서 빗점골까지는 임도를 따라가는 게 좋다.빗점골로 향하는 길과 벽소령 등산로가 갈라지는 삼정마을에 들러 숨 한 자락 내려 놓으면 넉넉한 지리산이 가슴 가득 차오름을 느낄 수 있다.  삼정마을 왼쪽편은 빗점골로 향하는 등산로다.오래전엔 삼남의 상인들이 자주 오가던 길이었고,근대에 이르러서는 군사 작전도로로 활용됐던 길이기도 하다.산행을 함께한 의신마을 김형택 이장에 따르면 1970년대까지 빗점골에만 주막이 세 곳이나 운영됐을 만큼 사람들의 내왕이 빈번했다고 한다.   빗점골은 ‘마지막 빨치산’ 이현상이 국군 토벌대에 의해 최후를 맞았던 곳이다.안내판에 따르면 이현상은 무려 6년 동안 빗점골 내 배나무평전에서 수력발전기를 돌려가며 생활했다고 한다.배나무평전 400m 위쪽에 이현상의 아지트가 지금까지 남아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모든 전란의 마지막 전적지가 바로 이곳이었다.지리산 자락까지 몰린 동학농민군과 갖은 전쟁에 참여했던 의병,한국전쟁 당시 군인,빨치산 등이 모두 이곳 산자락에서 최후를 맞이했다.”는 김 이장의 설명이 이어졌다.아름다운 풍경이기는 하나 어딘가 처연한 분위기가 감도는 것은 아마 그런 까닭이었을 게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호남고속도로 또는 대전~통영간고속도로→함양 분기점→88고속도로→광주 방향→지리산 나들목→인월→성삼재→구례→화개→의신마을.   ▶주변 볼거리:칠불사와 쌍계사는 오가는 길에 반드시 들러볼 것.단풍이 곱다.청학동,삼성궁,악양면 최참판댁,하동송림,평사리공원 등도 지척이다.하동군청 문화관광과 880-2375. ▶맛집:섬진강 하면 역시 재첩국.하동원조할매재첩식당이 소문났다.884-1034.개화식당은 참게탕을 잘한다.883-2061.동이주막(882-7069)은 대롱밥,산골산장(883-2028)은 녹차냉면으로 알려졌다. ▶잘 곳:의신마을 40여가구에서 민박을 친다.크기에 따라 3만~15만원을 받고 있다.김형택 이장 884-6463,010-5333-3680. 글 사진 하동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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