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산유국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스카이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가을철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김민우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우상호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95
  • 유가 급등… 1배럴 30불선 위협/페만사태 여파

    ◎북해·텍사스유 28불 돌파 【니코시아·두바이 AFP 로이터 연합】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 사태해결의 장기화는 세계석유시장은 물론 금융시장을 극도로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관련기사6면〉 중동지역 석유에 관한 권위있는 주간지인 중동경제조사지(MEES)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대한 원유수출 전면봉쇄조치가 취해질 경우 하루 4백만배럴의 원유공급이 차질을 빚게 될 것이며 세계는 다른 산유국에서 추가공급을 받지 못하면 오래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제외한 OPEC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원유증산 노력은 하루 3백50만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연합,베네수엘라 및 리비아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2백만배럴의 잉여생산력을 갖고 있는 사우디는 이라크의 석유수출을 규제하는 이같은 조치에 협력함으로써 이라크의 분노를 사는 것을 원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MEES는 분석했다. MEES는 이라크의 석유수출항을 해군 군사력으로 봉쇄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현 상황이 조기에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각 회원국에 일정한 산유쿼타를 부과한 OPEC협정 자체가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페르시아만의 경제전문가들과 은행가들은 서방측이 자국내의 쿠웨이트및 이라크 자산을 동결하고 이라크산 원유에 대한 수입금지조치를 내리자 이라크의 침공에 따른 법률적,금융적인 측면에서의 귀추를 파악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휴스턴 로이터 연합】 중동지역의 긴장상태가 계속되면 유가는 배럴당 30달러선까지 앙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이 6일 말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미국시간으로 7일중에라도 배럴당 30달러까지 오를 위험이 있으며 만약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그 이상 폭등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6일 뉴욕 원유 현물시장에서 텍사스중질유의 현물가격은 배럴당 28달러5센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1주일전에 비교하면 7달러나 오른 가격이다. 7일 상오 도쿄 원유현물시장에서는 6일 폐장가보다 2달러5센트가 상승한 배럴당 24달러75센트에 거래됐다. 【런던 AFP 연합】 걸프만사태로북해의 브렌트유가는 7일 배럴당 28.65달러로 2달러이상 치솟았다. 6일의 브렌트유가는 배럴당 26.1달러였다.
  • 미,「월남전 악몽」에 개입 꺼린다

    미국은 과연 이라크에 대한 무력응징을 감행할 것인가. 또 이라크가 만일 사우디에 대한 침공도 강행할 경우 미국은 어떠한 대응을 보일 것인가. 미군 성조지는 6일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현재 미국이 무력개입을 꺼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은 성조지에 실린 기사의 요지이다. ◎대규모 병력ㆍ화기 필요… 교두보확보도 문제 이라크의 이번 쿠웨이트 침공으로 만일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나 기타 중동 산유국들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개입을 하게 될 경우 그 규모는 한국전이나 베트남전 수준에 이를 것이다. 그동안 미국은 군사개입을 통한 쿠웨이트사태 해결보다는 외교적ㆍ경제적 조치를 통한 사태의 해결을 강조해 왔다. 미국은 아직 이라크에 대한 무력응징을 위한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3척의 항공모함이 페르시아만으로 항진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만일 부시 행정부가 무력응징이든 송유관 폐쇄에 의한 경제봉쇄든 어떠한 결정을 내릴 경우 항모에 적재한 공군과 해군기들은 활동을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미 해군의 한 장교는『쿠웨이트 침공을 감행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다루는데 아직 별다른 묘책이 없다』면서 『군의 입장에서 볼 때 이라크에 경제적 타결을 줄 수 있는 페르시아만 항구봉쇄가 가장 효과적인 조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대안은 또한 만일 이라크가 사우디를 침공할 경우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아담 토머스 무어 전 합동참모총장은 『이라크경제는 전적으로 기름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만일 미 행정부가 항구 봉쇄조치를 내릴 경우 미 해군은 이를 훌륭하게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의회 조사위원회 소속 중동 군사전문가들은 『이라크의 공격으로부터 사우디를 방어하기 위해 미 지상군을 배치하는 것은 새로운 「악몽」의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군사전문가 로버트 골디시는 『만일 그렇게 될 경우 그것은 한국전이나 베트남전과 같은 수준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플로리다에 본부를 둔 미 중앙사령부는 이를 위해 기갑ㆍ공수ㆍ해병대 사단은 물론 전투기와 B­52 폭격기등 모든 인력과 장비를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동 전문가 클리드 마크는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적어도 5개 사단이 소요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후방에서 지원하는 지원부대를 포함,모두 20만명의 병력이 동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에서의 미 해군작전과는 별도로 미국은 또 작전수행을 위해 여러나라의 해군기지 사용 및 전투기 영공통과를 허락 받아야 한다. 이때 가장 적격인 장소는 미국의 우방이자 현재 미군기지가 존속하고 있는 그리스와 터키가 될 것이다. 『페르시아만 지역만큼 미국에 군병력을 파견하기 힘든 곳도 없다』는 무어 전 합동참모총장의 주장에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카터 독트린 이래 미국의 이해에 직결됐던 중동 유전지대의 방위문제는 군비를 점차 축소하려는 현 행정부에게도 여전히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정리=김현철기자〉
  • “페만 불길… 원유수급 어떻게”/이희일 동자 긴급 인터뷰

    ◎“유가 오름세 절약으로 흡수할 때”/다양한 수입선… 당장 큰 영향 없을 것/「한겨울 창문 여는 아파트」 안타까워/승용차 주행세 신설… 많이 타는 사람 세금 많이 내게 지구 저쪽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중 석유와 관련된 것 만큼 우리에게 민감한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 지금 이라크의 쿠웨이트점령사태로 에너지 위기가 바로 우리 코앞에 닥치고 있는 느낌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그들의 공시유가를 올리기로 합의한 지 불과 며칠만에 일어난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를 에너지 위기로 몰아넣을 기세다. 지난 10여년동안 누려왔던 에너지 태평성대가 끝나고 다시 악몽의 고유가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국제정세에 따른 국제석유값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과 관련,이희일 동력자원부장관을 만나 긴급 진단해봤다. ­요즘 동자부가 갑자기 바빠진 것 같습니다. OPEC의 유가인상 하나만으로도 국내석유문제,경제에 적지않은 주름살을 줄 터인데 여기에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 사태까지 벌어져 앞으로 제대로 석유를 사올 수 있을지 조차 걱정이 됩니다. 세계석유시장의 움직임과 관련,국내석유수급이 얼마나 차질을 빚고 있습니까. ▲이희일 동자부장관=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할까요. OPEC의 유가인상 합의로 국제석유값이 들먹이고 있던 차에 일어난 쿠웨이트 사태는 당장 국제석유값을 크게 올려 놓았습니다. 유종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만 어느 것은 하루아침에 15%가량 뛴 것도 있어요. 쿠웨이트 사태가 언제,어떤 형태로 해결되느냐가 앞으로의 주요 변수가 되겠지만 지금 국제원유 현물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심리적 요인이 큽니다. 국제시장의 석유값이 3일 이후 다소 주춤해진 것만 봐도 그런 심리적 요인이 아닌가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OPEC가 결정한 배럴당 21달러는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3차 석유파동으로까지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견해도 갖고 있던데요. 1,2차 석유파동과 그 성격이 어떻게 다릅니까. ▲이 장관=1,2차 파동은 OPEC의 단결과 물량부족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번에는 물량부족사태가 아닙니다. 그동안 OPEC가 물량을 초과 생산하는 바람에 전세계(자유세계) 재고물량은 3개월 정도 지탱할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로 우리가 쿠웨이트에서 들여올 석유가 4백만∼5백만배럴 정도 차질을 빚고 있긴 하나 국내재고가 정부,정유업계분을 합치면 6천만배럴이상 되고 이것이 2개월 쓸 양은 되니까 물량은 아직 괜찮을 것 같습니다. 또 혹시 쿠웨이트 사태가 오래갈 경우 석유도입선을 미주,아프리카 등으로 늘려나갈 계획도 세워 놓고 있습니다. ­당장의 물량부족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얘기군요. 그렇다 치더라도 값이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이 장관=전세계적으로 물량부족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태로 인한 가격폭등은 없다고 봐야겠죠. 3ㆍ4분기중에는 국제석유값이 배럴당 18달러 수준이 될 것이며 4ㆍ4분기에는 다소 올라 20달러선이 넘어서지 않을까 보이긴 합니다. 연말쯤이면 계절적으로 석유소비가 늘어날 것이고 OPEC의 생산쿼타도 어느 정도 지켜진다는 가정에서 보면 하루 2백50만배럴 정도가 부족될 것이며 그때에는 공시유가인 21달러에 이를 것 같습니다. ­국내에 도입되는 기름값은 어떻습니까. 당초 OPEC 공시유가 인상때는 하반기에나 국내유가를 조정한다 했는데 상황일 바뀌어지지 않았습니까. ▲이 장관=물론 상황이 달라진 것은 사실입니다. 국내도입 원유값이 공시유가를 밑돌았지만 3ㆍ4분기에는 이것이 17∼18달러,4ㆍ4분기에는 19∼20달러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하반기 평균으로 보면 국내도입 석유값의 추가부담은 1천억원 정도되고 이는 6.8%의 국내석유값 인상요인이 됩니다. 이것을 놓고 국내 기름값 인상이 하반기중 불가피 한게 아니냐는 걱정들도 합니다만 이 자리에서 분명히 해둘 것은 올해는 또다른 폭등현상이 없는 한 국내기름값은 현수준으로 가져갈 겁니다. 유가인상 요인이 내년에도 계속 이어진다면 현재 10%인 긴급관세를 줄인다는가 유가완충용인 석유사업기금으로 인상요인을 흡수해 나가다 적절한 시점에서 인상을 고려할 생각입니다. 국제기름값이 올랐다해서 당장 국내유가를 인상시킨다면 지난 11년동안 거둬들인 석유사업 기금도 있는데 국민이 납득하겠습니까. 국내석유 수급에 심각할 정도의 영향은 없다고 봐집니다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여러 대책이 준비돼 있습니다. ­앞서 원유도입선을 다변화한다고 했는데 정작 모자랄 경우 말처럼 쉬울까요. ▲이 장관=물량부족 사태가 나기 전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거래가 거의 없었던 리비아,멕시코,에콰도르로부터 올해 안으로 1천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도입키로 확정이 돼 있습니다. 멕시코로부터는 1차적으로 지난 6월 3백65만배럴이 도입되기도 했습니다. 또 이집트,나이지리아,알제리,베네수엘라 등에서 원유를 사올 수 있도록 국내 각 정유회사별로 전담 산유국을 지정하고 수송거리가 먼데에 따른 비용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굳이 이번 쿠웨이트 사태와 관련해서 얘기하는 것은 아니나 평소 에너지 과소비현상이 지나친 게 아니냐는 생각입니다. 최근 더운 탓으로 가정에서는 에어컨을 한대도 아니고 2대,3대씩 있는대로 틀어대는바람에 변압기가 터져나가고…. 자동차는 샀다하면 중ㆍ대형이고 웬만한 스포츠경기는 야간에만 하려들고…. 여기저기에서 에너지절약 의식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부가 쓰는 에너지를 우선 당장 10% 줄이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경제사회전반에 대한 에너지과소비를 막을 생각은 없는가요. ▲이 장관=그렇습니다. 어느 골프장에는 나이트시설까지 돼 있고 요즘 아파트안에 있는 테니스장도 밤늦도록 불이 환한 것을 봅니다. 또 대낮에 가로등이 켜 있는 경우도 적지 않고요. 이런 식으로 에너지를 쓰다보니까 올들어 에너지소비가 작년 같은 때보다 15%가량 늘어났습니다. 경제성장등에 비하면 상당히 늘어난 것이죠. 석유류는 24%,전기는 16%나 늘었어요. 휘발유는 34%나 되고요. 소득향상,편리성 추구에 따른 자연적 증가요인도 있겠으나 문제는 생산쪽과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 과소비현상이 심하다는데 있습니다. 자원이 많다고 하면 또 그런대로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어디 그래야 될 처지입니까. ­그렇다면 국민적 차원의 에너지 절약운동이일어나야 된다고 보는데 정부차원에서 구상중인 에너지절약책은 무엇입니가. ▲이 장관=지난 1,2차 석유파동때는 상당히 강제적인 에너지소비절약책을 썼습니다. 지금은 흐지부지 상태고 의식도 식었지만,1,2차 때와 같은 규제위주의 소비절약시책은 사회전반의 자유화 진전과 생활패턴의 변화 등으로 국민의 호응을 얻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앞으로는 가격기능을 통한 소비절약 유도,절약기술 개발,집단에너지 공급확대등 원천적인 절약책이 바탕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과소비부문에 대해서는 강제적 규제를 가할 생각입니다. 특히 호화ㆍ사치성 업소에 대해서는 연내에라도 전기요금을 높게 매기도록 할 작정으로 있습니다. 자가용승용차의 휘발유와 과소비에 대해서는 현재 관계부처와 협의중입니다만 자동차를 많이 쓸수록 휘발유값을 많이 내는 주행세를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휘발유라고 하더라도 산업용은 값이 싸고 비산업용은 비싸도록 휘발유에 염색을 한다든지 해서 차등가격제를 고려중입니다. 불고기집에서 한쪽에서는 에어컨을 틀어대고다른 한쪽에서는 여기저기서 숯불을 지피고,한겨울철 아파트가 덥다고 창문을 열어 젖히고…. 참 안타깝습니다. 또 다소 불편은 하겠지만 하루종일 문을 열고 있는 주유소의 영업시간도 밤12시까지 한다든지 단축시킬 생각이나 에너지절약은 정부의 뜻대로만 되는 게 아니고 국민의 호응과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2년쯤 뒤에는 전기가 모자랄 것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전기사정은 어떻습니까. ▲이 장관=다소 어려운 얘기로 전력예비율이란 게 있어요. 쉽게 말해서 가장 많이 쓸 때의 전력수요의 전기를 최대한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과의 차이죠. 전기공급 가능량이 수요보다 많아야 되고 그 차이가 15%는 돼야 적정수준인데 전기를 많이 쓰다보니 92년쯤에는 이것이 5%이하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말하자면 그동안에 발전소를 더 지어 일정량의 예비율을 유지해서 갑자기 전기를 많이 쓰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해야겠는데 요즘 발전소 하나 지으려 해도 환경이다,공해다 해서 반대도 많아 간단치 않습니다. 요즘 세상에 전기공급이제대로 안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상상못할 만큼 불편이 큽니다. 앞으로 10년동안 발전소 17개는 지어야 하나 5개는 아직 발전소가 들어설 장소마저 물색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우리 동네에 발전소 하나 세워달라고 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전기요금만해도 86년부터 7차례나 내려져 그동안 26%나 싸진 상태이고 이같은 낮은 값이 전기소비를 과소비로 흐르게 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에어컨은 1년동안 20∼40%씩 증가하는 추세아닙니까. 그래서 계절별,시간대별로 전기요금 차등제를 확대하고 범국민적 절전운동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 이라크의 「페만 도박」과 파장(사설)

    이라크의 전격적인 쿠웨이트점령은 세계적인 평화공존 무드에 찬물을 끼얹는 일대 도전이라는 점에서 충격파가 자못 크다. 때문에 국제여론은 이라크의 즉각 철군,원상회복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이라크에 대한 제재로 자국내 이라크 자산을 동결하는등의 조처를 취했고 이라크의 오랜 친구인 소련도 무기금수 조치를 단행했다. 우리는 먼저 이러한 국제동향에 동참하는 데 결코 인색할 필요가 없다. 이번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은 국경분쟁과 협상결렬이 표면적인 이유가 됐지만 이란과의 8년 전쟁에서 소진된 경제력을 복구시키고 아랍세계의 맹주로 군림하려는 이라크의 군사모험주의가 밑바탕에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기회있을 때마다 이라크가 이란과 전쟁을 치른 것은 회교근본주의 혁명과 페르시아만 제국주의로부터 아랍 전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해온 데서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이라크의 쿠웨이트점령은 미국과 소련의 화해무드가 아무리 국제질서를 재개편하고 있더라도 이해가엇갈리면 언제라도 전쟁은 일어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데서 하나의 교훈이 되고 있다. 또한 강대국이라 할지라도 그 영향력이 국지전이나 지역분쟁에 미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군사력에 비할 일은 못되지만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도 하나의 분쟁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시사하는 바 없지않다. 북한은 호전성,피폐한 경제,외채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라크와 유사한 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은 또한 그것이 악화되거나 장기화할 경우 또다른 석유파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달의 석유수출기구(OPEC) 기름값 인상때의 강경파인 이란을 어제의 적에서 오늘의 동맹국으로 끌어 들여 OPEC의 카르텔 질서를 유지시켰다. 따라서 강경세력들의 등장은 앞으로의 석유값 인상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라크의 이번 페르시아만 도박이 성공하면 세계평화의 역류는 물론 세계경제를 좌우하는 석유수급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대통령은 기회있을 때마다 미국과 최대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견제해 미국이 중동석유를 컨트롤하려 든다고 비난하면서 석유장악 의도를 비쳐왔다. 중동사태가 국제평화질서를 후퇴시킬 불안요소로 등장하고 있음을 인식하면서도 그동안 우리는 단지 석유걱정만을 앞세워 온 게 현실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이라크및 쿠웨이트산 원유의존도는 전체 도입량의 11.8%에 지나지 않고 비축량도 50일분이 있어 당분간은 문제가 없다고 정부당국은 말하고 있으나 이번 사태로 보아 안심할 수만은 없는 단계다. 지난번 1,2차 석유파동때 경험했듯이 중동분쟁은 늘 예측할 수 없는 변수를 가지고 있으며 이에따라 국제석유값도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 이라크군,사우디 국경 이동/미,“침공땐 즉각 무력개입” 경고

    【워싱턴 AP 연합 특약】 쿠웨이트를 완전장악함에 따라 이라크의 다음 침공목표가 이웃 산유국들로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미 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토머스 폴리 백악관대변인은 3일 미 NBC TV와의 회견에서 이같은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만약 이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침공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서유럽·소련으로부터 즉각적인 무력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상원 정보위의 데이비드 보렌위원장도 중동사태에 관한 CIA 보고를 들은 직후 이라크의 사우디 침공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사태에 관해 2일 비밀보고를 받은 미 상원 정보위 의원들은 이라크 남부국경에 집결한 12만명의 이라크군은 쿠웨이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를 목표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카이로 AP AFP UPI 연합】 이라크 침공군은 쿠웨이트의 수도를 완전장악한 데 이어 3일 상오 이 도시의 서부와 남부에 위치한 항구와 원유수송터미널등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이라크 지상군 병력이 포병부대의 지원하에 전차와 군용트럭을 몰고 밤사이 쿠웨이트시 서부의 알슈와이르항과 알 아흐마티의 원유수송터미널 방면으로 이동했으며 『항구쪽에서 여러차례의 큰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페르시아만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현재 이라크 침공군이 사우디내로 이동하거나 이라크·사우디 국경을 직접 넘고 있다는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이라크 집권 혁명평의회의 이자트 이브라힘 부의장이 사우디를 공식방문하기 위해 이날 출국했다고 말했다.
  • 오늘부터 「에너지 10%절약」 돌입/엘리베이터운행·에어컨가동 제한

    ◎정부,석유파동 대책 마련 4일부터 모든 공공건물의 엘리베이터 운행이 층별로 제한된다. 또 에어컨은 온도가 섭씨 28도이상일 때만 가동된다. 정부는 3일 이라크­쿠웨이트사태와 관련,에너지 수급및 절약을 위한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조치했다. 이에따라 엘리베이터를 운행할 때,출·퇴근때를 제외하고는 ▲3층이하는 운행을 금지하고 ▲4층부터는 격층별로 운행키로 했다. 또 에어컨은 현재 26도이상때만 가동토록 하던 것을 28도이상일 때만 틀도록 해 냉방시간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조명시설의 경우에도 창문쪽과 복도는 끄도록 유도하고 조명등에 대한 청소를 주기적으로 실시,밝기를 높여 많은 조명이 필요하지 않도록 하는등 전기절약시책을 적극적으로 펴나가기로 했다. 동자부가 이같은 에너지소비절약대책을 마련한 것은 이라크­쿠웨이트사태로 고유가시대에 접어든 데다 최근 사회 전반에 에너지 과소비풍조가 만연돼 있어 앞으로 에너지 수급구조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번 에너지절약시책은 오는 20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정부의 공공건물 10% 에너지절약시책으로 이 기간중 약 15만2천2백㎾의 전기가 절약돼 8백52만5천원정도의 경비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한편 동자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원유도입선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에콰도르로부터 정책원유 1백46만배럴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이집트와 멕시코로부터도 원유를 추가도입키 위해 교섭중이다. 동자부는 또 이번 기회에 멕시코·리비아·에콰도르뿐 아니라 이집트·나이지리아·가봉·알제리·베네수엘라 등 미주나 아프리카지역 산유국들로부터도 원유를 도입키 위해 정유사별로 전담산유국을 맡기는 「주산유국 개념」을 도입키로 했다.
  • 세계석유시장 긴장… 「제3쇼크」 우려/페만 새 불길

    ◎유가상승 국면에 “기름 부은 격”/중동산에 12% 의존하는 한국에도 곧 영향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으로 세계석유시장이 다시 큰 불안속으로 빠져들 조짐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소식이 전해지자 당장 영국의 브렌트유가 배럴당 20.5달러에서 23.5달러로 폭등했는가 하면 현물시장가격도 심한 동요를 보였다. 이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공시유가를 18달러에서 21달러로 인상한 것과 상승작용,국제석유시장을 제3의 석유파동으로까지 몰고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자아내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필요한 석유의 60%를 현물시장에서 도입하고 있고 특히 이란과 쿠웨이트로부터 12%이상을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곧 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은 영향이 없을지 모르나 이라크­쿠웨이트의 앞으로 전개과정·해결과정에서 유가의 상승,물량수송의 애로 등이 나타난다면 그 영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페르시아만은 이라크·쿠웨이트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이란·오만 등 세계의 대산유국들이 집결해 있는 곳. 중동산유국의하루 석유생산량은 1천6백여만배럴로 자유세계의 소요량 4천5백여만배럴의 35%수준이다. 이라크의 1일 생산량은 3백20만배럴로 자유세계 전체의 7%,쿠웨이트의 생산량은 1백60만배럴로 3.5%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전체로 놓고 볼때 이라크와 쿠웨이트 원유생산량은 10.5%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 전쟁결과로 중동산유국은 물론 OPEC내에서도 강경국가로 통하는 이라크의 발언권이 훨씬 강화됐다는 점이다. 이라크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OPEC 총회에서도 국제 공시유가를 25달러 수준으로 올리자고 주장해온 입장. 때문에 이라크가 의도한 바대로 그동안 흐지부지됐던 OPEC의 하루 원유생산쿼타량 2천2백50만배럴 준수전망이 커진 셈이다. 또 올 연말쯤 가면 국제 공시유가도 21달러 수준을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직전인 1일 뉴욕 현물시장 유가는 31일보다 85센트가 높은 배럴당 21.54달러였다. 여기에 국내시장과 직결된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는 배럴당 18.70달러였던 두바이유종이 20.20달러까지 올랐다.더구나 이라크가 석유운송의 관문인 페르시아만 호르무즈해협을 장악하게 됨으로써 지난 이란­이라크 전쟁때처럼 수송의 어려움때문에 국제석유수급 구조를 상당기간 왜곡시킬 가능성도 없지않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이들 2개 국가로부터 1일 도입물량은 10만9천배럴로 총도입량의 12.2%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동자부는 양국으로부터 도입비중이 큰 유공과 극동정유의 경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5개 정유회사들의 비축물량이 20일분인 1천9백만배럴이어서 당분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양국간의 긴장상태가 계속될 경우에 대비,「민관합동비상대책반」을 구성,운영하는 한편 정유사별로 자체대응방안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 이에따라 각 정유회사들은 앞으로 산유국외교를 강화,도입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관계자들을 파견할 방침이다. 또 정유사별로 책임물량을 할당,현물시장에서의 구입을 점차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양승현기자〉 ◎이라크­쿠웨이트사태 일지 ▲7월17일=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원유시장에 물량과잉공급해 유가하락시켜 이라크측에 1백40억달러의 손실을 초래케 했으며 걸프만의 아랍국들이 미국과 공모 이라크의 경제·군사력 약화를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 ▲7월18일=이라크,쿠웨이트가 양국접경지역의 원유저장소에서 24억달러어치의 원유를 훔쳤으며 원유를 과잉생산해 유가를 하락시킴으로써 이라크 경제를 파탄시키려 한다고 비난. ▲7월24일=미국방부,미해군 군함과 전투기가 UAE군과 쿠웨이트­이라크 접경지역서 남동쪽으로 9백60㎞ 떨어진 걸프만에서 합동군사훈련 실시중이라고 발표. ▲7월25일=이라크,쿠웨이트분쟁과 관련된 미국의 협박에 개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 사담 후세인,협상명분을 내세워 미국주재대사 소환.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분쟁해결위해 이라크와 쿠웨이트가 사우디에서 회담할 예정이라고 발표. ▲7월26일=OPEC 각료들,제네바회담서 원유가 인상위해 과잉생산 중지키로 합의하고 쿠웨이트와 UAE도 이 협정 준수키로 약속. ▲7월31일=양국 협상대표,분쟁해결방안모색위해 사우디의 제다서 회담. 이라크군 10만여명이 양국 접경지역에 집결.
  • 원유수입선 다변화 추진/동자부,「민관합동 비상석유수급대책반」구성

    ◎쿠웨이트사태로 130만배럴 선적못해/값올라 올해 추가 부담 1천억 추정/장기화땐 정부비축분 기업에 방출 정부는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점령과 관련,원유도입물량의 부족사태가 예상됨에 따라 정부비축원유를 정유회사에 빌려줘 국내수급에는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동력자원부는 2일 「민관합동비상석유 수급대책반」을 구성,첫번째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동자부와 정유회사 책임자 합동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사태추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양국간 전쟁상태가 지속될 경우 비축원유로 공급부족분을 메우기로 했다. 또 앞으로 정유회사들의 재고물량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원유도입선을 다변화해 부족분을 다른 국가나 지역에서 대체수입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 원유도입비중이 큰 극동정유의 경우 당장 3일 원유를 싣기 위해 쿠웨이트 비나알아마디항에 정박중인 원유수송선이 계약분인 1백30만배럴을 선적하지 못하게 됐다. 극동정유 현지지사로부터 보내온 전문에 따르면 이날하오 쿠웨이트측으로부터 「선적할 수 없다. 조금 기다려달라」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선적예정인 1백20만배럴도 도입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동자부는 이어 외무부를 통해 산유국 주재 대사관으로 하여금 추가원유확보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각 정유회사별로 이달 중순부터 산유국에 책임자를 파견,원유도입선의 다변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로 원유도입에 따른 추가부담액은 국제 공시유가를 거의 육박함으로써 당초 예상보다 배럴당 1∼2달러 정도 더올라 오는 연말까지 1천억원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동자부는 국내유가는 올리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비축된 원유량은 3천9백80만배럴로 약 40일동안 쓸수 있는 양이다. 한편 원유가 아닌 석유제품의 경우 이라크로부터는 실적이 없으나 쿠웨이트로부터는 국내 LPG수용물량(90년 1백89만t)중 20%를 수입하고 있다. 동자부는 LPG회사인 유공가스와 여수에너지등 2개 회사가 있으나 유공가스만이 쿠웨이트로부터 LPG를 연 40만t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미 20만t을 들여와 별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유공이 앞으로 LPG를 도입하지 못할 경우 매월 4만t의 부족분이 예상되나 현재 유공가스ㆍ경인에너지등에 24만t의 재고물량을 비롯,11만3천t의 정부비축물량까지 합치면 1년정도는 견딜수 있다는 것이다.
  • 싼 기름 환상서 깨어나자(사설)

    중동의 유가인상 파장이 또다시 밀어닥칠 것인가. 전반적인 어려움에 직면해있는 우리 경제에 고유가의 새로운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86년이후 처음으로 석유값을 배럴당 3달러 올려 21달러를 받기로 결정했다. 인상조정된 공시가가 얼마나 잘 지켜질는지는 모르나 OPEC의 기름값 인상조치는 국제석유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석유값 인상은 오래전부터 예상되어온 일이다. 새해에 들면서 국제석유시장에서는 90년대에 「제3의 석유위기」가 올 것으로 전망됐었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95년께 배럴당 25달러선이었다. 따라서 3달러인상은 그러한 전망을 앞당기는 불길한 조짐인 것이다. 지금까지 있은 두 차례의 석유위기도 국제시장에서 수급이 압박을 받고 주요 산유국에서의 공급삭감이 겹쳐 일어났었다. 특히 중동산유국의 생산차질은 전쟁·혁명·내란 등 정치적인 요인에 기인해왔다. 이번의 유가인상도 이 범주안에 속하고 있다. 중동기름은 그래서 늘 불안한 것이다. 그러한 불안요인속에서도 지난해 후반까지의 자유세계 석유수요증가는 연율 2.6%로 늘어났고 원유소비량도 하루 2천만배럴을 초과했다. 석유수요는 점진적으로 증가세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세계전체의 공급여력,특히 OPEC의 그것은 예측을 불허케 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북미 유럽의 석유소비량은 지난해말께부터 전년에 비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일본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을 포함한 태평양지역의 석유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여기에 혁명을 겪은 동구 여러 나라의 「소련으로부터의 수입선」 전환도 석유소비량의 증가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5월대비 지난해에 비해 35.7%의 수요상승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중동산 석유값 인상이 전체 도입물량의 76.7%를 그곳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에게 미칠 「충격」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번 경우로 우리는 월평균 약 1억2천만달러의 추가부담 상승요인을 안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산업분야 곳곳에 미칠 우려 또한 클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염려되고 있는 무역수지 적자폭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고 국내산업 전반을 짓누르는 부작용도 낳을 우려가 큰 것이다. 우리는 지난 5년여동안 저유가시대를 살아온 게 사실이다. 한동안 국내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도 했으나 동시에 싼 기름값에 대한 낙관론을 부작용으로 부풀려 에너지 낭비를 조장해온 게 사실이다. 86년이후 에너지 소비증가율이 해마다 GNP성장률을 훨씬 앞질렀고 올해는 경제성장률을 두배 웃돌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예상은 우리 산업이 에너지집약형,에너지 과소비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데다 일반소비구조에 있어서도 석유가 지나칠 정도로 낭비되고 있는데 연유하는 것이다. 특히 가정용·상업용·자동차용의 석유제품 소비증가는 우려의 차원을 넘어선 지 이미 오래다. 정부는 이번 「유가쇼크」가 단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정부는 이미 지적돼온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과감히 개편하고 우리 국민은 산업용도 아닌 일반가정용·상업용·운수용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인식할 때가 온 것이다. 다같이 「싼 기름 환상」에서깨어나야 한다.
  • OPEC 인하추진과 대한 파장 분석

    ◎“유가 올라도 당장엔 큰 영향없다”/베럴당 22불선이면 1년은 현수준 유지/물량 장기계약ㆍ비축된 석유기금 활용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20달러 수준을 넘게 되면 국내기름 값은 어떻게 될까. 최근 국제원유가가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산유국들의 공시유가가 20달러이상으로 인상될 것이 거의 확실시됨에 따라 1.2차 석유파동 때처럼 기름값이 치솟고 기름을 사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장사진을 치는 불편을 또다시 겪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같다.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각료회의가 아직 구체적인 원유값 인상폭을 결정한 상태는 아니지만 20달러 이상의 인상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동자부는 현재 국제원유값 인상수준이 20달러선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배럴당 20달러로 오르면 당장은 아니지만 국내 석유수급구조 및 유통시장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나라 원유도입선의 중동 의존도는 72%로 연간 2억1천5백만 배럴에 이른다. 이를 국가별로 보면 오만이 가장 많은 6천6백만배럴로 22%이며 아랍 에미리트 4천8백만배럴(16%),이란 3천9백만배럴(13%),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각각 1천5백만배럴(5%)이다. 나머지는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와 미국ㆍ아프리카 등에서 들여오고 있다. 때문에 국제원유가의 인상은 국내 기름값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선 석유사업기금 징수기준인 배럴당 18달러 수준을 넘어 인상된 원유가 국내에 들어오게 되는 9월부터 석유사업기금을 한푼도 거둬들일수 없어 유가인상 완충역할을 할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렇지않아도 지난해 연말 이상한파와 북해 유전폭발사고 등으로 기름값이 급등하는 바람에 지난 2월부터 4개월동안 석유사업기금을 징수하지 못해 기금운용계획의 축소ㆍ조정이 불가피한 판에 엎친데 덮친 꼴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기준유가가 10∼20%정도 껑충 뛴 20∼22달러 수준이 된다하더라도 당장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동자부의 얘기이다. 동자부 지계식 석유조정관은 『지난 5ㆍ6월 국내도입단가는 산유국들의 할인 판매로 배럴당 14∼16달러 수준이었으며 오는 9월까지는 값이 오르기 전인 6∼7월 계약분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볼때 올 평균 도입원유값은 17달러50센트 수준』이라면서 또 도입원유가 모두 공시유가의 적용을 받는 장기도입 계약분만은 아니라고 밝혔다. 실제 우리가 도입하는 원유는 공시유가가 적용되는 장기계약 물량이 41.4%인 1억2천2백83만9천배럴이며 공시유가보다 10∼20센트 정도 싼 현물시장 물량이 58.6%인 1억7천3백57만1천배럴이다. 더구나 우리가 들여오는 원유는 중질유 계통이어서 OPEC 공시가보다 1달러정도 저렴해 충격을 다소 줄일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국제원유값 인상에 대비,지난 80년대초부터 거둬들인 막대한 석유사업기금을 유가완충자금으로 활용할수 있다. 현재 정부가 마련해 놓고 있는 유가완충자금은 재정융자특별회계예탁금 1조2천억원,산업은행예탁금 4천3백억원 등 모두 1조6천3백억원이다. 국제원유가가 20∼22달러 수준으로 오르더라도 이자금으로 2년동안은 국내 기름값의 인상없이 충분히 버텨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배럴당 10%씩 부과하고 있는 긴급관세를 할당관세인 1%로 낮추면 국내 도입가격은 다시 떨어지게 돼 국제원유가 인상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동자부는 먼저 현재 배럴당 3달러씩 징수하고 있는 석유사업 기금을 8월부터 1달러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만약 국제원유가가 20동∼22달러로 결정되면 오는 9월부터는 징수를 중단함은 물론 관세율을 조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동자부 김관영 석유정책과장은 『20달러선일 경우 2년동안은 버틸 수 있지만 22달러 수준이 되면 내년 중반부터는 국내 기름값의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공시유가가 22달러로 오르면 완충자금만으론 견디기 어렵다는 얘기이다. 흐름을 알수 없는 국제원유시장에 어떤 돌발사태가 발생할지 예측이 불가능해 이에 대한 대비자금을 일정액 확보해 놓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5개 정유회사가 20일 사용물량인 2천만배럴을,정부가 40일 사용물량인 3천8백만배럴을 비축해 놓고 있어 비상사태가 발생하더라도 60일은 아무 걱정이 없다. 그러나 기우겠지만 만약 공시유가가 25달러 수준으로 결정되면 우리뿐 아니라 세계가 「제3차 석유파동」이라는 엄청난 소용돌이속에 휘말리게 된다.
  • 이라크ㆍ쿠웨이트 평화회담 가능성/양국,“직접대화 희망”

    ◎이라크,중재 거부/미 개입태세 격렬 비난/소,“긴장상태 유감”… 미선 무력시위 【카이로ㆍ쿠웨이투ㆍ바그다드ㆍ워싱턴ㆍ모스크바 외신 종합】 미국이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전격적인 합동해상훈련을 전개,이라크ㆍ쿠웨이트간 분쟁에 개입할 태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는 쿠웨이트와의 분쟁에 개입할 태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는 쿠웨이트와의 분쟁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며 이집트와아랍연맹측의 평화중재 노력을 거부하는 한편 미국의 훈련을 격렬히 비난하고 이라크는 결코 미국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쿠웨이트가 이라크의 요구조건을 수락한다면 쿠웨이트에 무력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의 요구조건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라크는 쿠웨이트가 도굴해간 원유에 대해 24억달러를 보상할 것을 쿠웨이트에 요구했었다. 이에 앞서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의 고위보좌관은 이라크와 쿠웨이트가 분쟁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무바라크대통령에게 밝혔다고 말했으나 이라크정부대변인은 이라크와 이집트의 평화중재 노력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중동의 외교소식통들도 OPEC(석유수출국기구) 각료회담을 맞아 산유국들에 대한 압력을 극대화하려는 이라크가 현단계로선 어떤 타협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라크가 국경분쟁과 배상문제 해결을 위해 쿠웨이트와 직접회담을 요구한데 이어 쿠웨이트도 석유 및 영토분쟁 해결을 위해 이라크와의 직접회담을 희망한다고 밝힘으로써 양국간 대화를 통해 이라크ㆍ쿠웨이트간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UAE는 25일 『UAE가 페르시아만에서 미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는 이제까지의 성명과 논평들은 부당하게 과장된 것』이라고 강조,합동군사훈련실시 보도들을 공식 부인했다. UAE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미정부 대변인이 언급한 합동군사훈련은 사전에 합의된 훈련프로그램의 일부이며 최근 상황들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미국방부는 미국이 23일부터 페르시아만에정규배치된 6척의 함대를 동원,UAE항공기에 통신 및 재급유지원을 실시하는 합동훈련을 개시했다고 발표했었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25일 이례적으로 이라크주재 미대사 에이프럴 글라스피를 소환,타레크 아지스 외무장관이 동석한 가운데 면담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이라크는 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의 군함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했다. 한편 유리 그레미츠키흐 소련 외무부대변인은 24일 최근 고조되고 있는 이라크와 쿠웨이트간의 긴장상태에 유감을 표시했다.
  • “탈냉전”… 변화하는 미 안보전략:상

    ◎「소 팽창 봉쇄」서 「지역안정 확보」로 전환/테러등 저강도전 대비,세계 경찰역은 계속/핵의존 탈피,기동력 갖춘 항모ㆍ경보병 역점 미국은 탈냉전시대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그들의 군사전략은 새로운 평화시대를 맞아 어떻게 변모하고 있는가. 서울신문 국제부 최두삼기자는 미국정부 초청으로 지난 6월중순부터 1개월간에 걸쳐 미국내 정부관리ㆍ학자ㆍ군부 및 의회지도자들을 두루 만나 변모하는 미국의 안보전략을 취재할 기회를 가졌다. 「변화하는 미국의 대외군사전략 목표」와 「동북아주둔 미국의 역할변화」로 나누어 2회에 걸쳐 연재한다. 고르바초프가 이끄는 소련의 의식전환과 갑작스런 동구공산블록의 몰락이란 역사적 대변혁기를 맞아 미국은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정신을 못차리고 있을 것이라는게 미국땅을 밟기 전까지 가졌던 기자의 선입견이었다. 워싱턴DC에 도착했을 당시만 해도 의회는 국방비 삭감에 열을 올리고 있었으며 일부 학자들은 군비축소로 생겨난 여유자금을 평화기부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까지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궁리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탈냉전시대를 맞으면서 이제 「세계경찰」로서의 미국의 역할은 막을 내렸는가. 이런 의문에 대해 미국의 군부지도자 학자 관리들의 공통적인 견해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들의 견해를 종합해보면 지난 40여년간 미국의 군사전략 목표는 「소련세의 팽창을 봉쇄하는 것」이었으나 이제는 제3세계국가들을 중심으로 도처에서 일하고 있는 불안정 요인을 제어하는 「지역안정 확보」로 바뀌어야 하고 또 그렇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미국은 여전히 맡아야할 군사적 역할이 남아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제3세계가 주목표 이같은 군사전략 목표의 변화에 대해서는 미국내에서도 대표적인 진보주의 성향을 보여온 마이클 클레어교수(매사추세츠주 햄프셔대평화 및 세계안보연구소장)까지도 미국의 군사적 역할이 불가피함을 인정하고 있었다. 클레어교수는 『냉전으로 인한 위기위식이 지난 40년간이나 지속됐으며 불과 몇달전에야 그같은 공포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고 『냉전이 시작되면서 증강되기 시작한 미국의 대규모 군사력은 그 자체가 비정상적이었음에도 오래 가다보니 정상적인 것으로 착각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미국이 상당한 군사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군부의 주장에 동조한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대에서 항공우주학을 강의하고 있는 로드 밀레교수(현역공군장교)를 비롯한 국방부 관리들은 지금까지 소련이나 바르샤바조약국들이 주요 위협상대였으나 앞으로는 게릴라 테러 국경분쟁내전 마약전쟁 등 저강도의 분쟁이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뿐만아니라 미소군의 갑작스런 축소는 지역헤게모니쟁탈전을 유발할 가능성도 높다며 대폭적인 군축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런 점에서 클레어교수는 미국의 군사전략목표가 소련권으로부터 제3세계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군부지도자들은 앞으로 전개될 전쟁양상으로 ▲미군의 파나마침공에서 보여준바와 같이 사상자도 많지 않고 단기간에 끝나는 저급강도의 전쟁과 ▲이란­이라크전과 같은 중급강도의 전쟁을 들고 이들 저ㆍ중급전투를 위한 준비태세를 갖춰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투태세는 기동력을 수반하는 항공모함이나 경보병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재래무기 소폭 감축 이렇게 되면 현재의 유럽주둔 미군 유지비에 비해 규모가 축소되긴 하겠지만 역시 적잖은 비용이 들게 분명하다. 아마도 전략핵전력의 경우 급격한 감축이 예상되지만 재래식 병력은 크게 줄어들지는 않다는 얘기다. 탈냉전시대에 들어 가장 두드러진 변화가 핵전력의 감축이라는데는 별다른 이의가 없는듯 했다. 이제 핵무기를 통한 헤게모니장악은 불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다. 핵무기를 이용한 위협은 아무도 믿지 않기 때문이다. 군수품의 지원ㆍ수출 등을 통한 헤게모니장악도 옛날얘기가 되고 있는듯 했다. 지금까지는 미소가 각기 자기네 블록내의 종속관계에 있는 국가들에게 무기를 공여,수출했으나 앞으로는 종속관계에서 동등한 관계로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술」을 배경으로 어느 정도 조정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역시 미소가 공동으로 중급국가들을 상대로 헤게모니장악을 노린다면 가능할지도 모르나 어느 한쪽 단독으로는 불가능하게 바뀌고 있다. ○중급국가 역할 커져 탈냉전시대의 또다른 특징은 과거 미소로부터 무기를 수입해오던 일부 중급국가들이 앞으로는 종전처럼 미소로부터 무기를 수입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제3세계국가들에게 다른 무기들을 수출한다는 사실이다. 그 대표적인 국가들로는 남북한이 꼽히고 있다. 이란­이라크전때 보여줬듯이 미소뿐 아니라 많은 중급국가들의 무기가 전쟁지역으로 흘러들어갔음을 이곳 군사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국제정치학자들은 이들 중급국가들의 역할이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어쨋든 미국은 탈냉전시대를 맞아 의회를 중심으로 군비축소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그에 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의회나 행정부는 장기적으로 미군의 25% 감축을 논의하고 있지만 제대로 실현될지는 의심스러워 보인다. 소련의 위협은 사라졌으나 국지적인 분쟁은 지속되거나 오히려 더 기승을 부릴지도 모르며 이를 적절히 제어하는게 미국의 국익에 보탬이 된다고 믿는 학자나 관리들이 많기 때문이다. 미주리대(세인트루이스)의 국제정치학자 조웰 글라스만박사는 『물론 소련은 변했지만 미국의 역할은 변하지 않았다』고 단정했다. 그는 『과거에 미국은 한국이나 베트남에서 소련과 그 동맹국들의 팽창정책을 막기 위해 싸웠으나 이제는 달라졌다』고 주장하면서도 다른 학자들과 마찬가지로 『필리핀 니카라과 이라크 등 아직도 국지적인 불안요인이 많아서 미대외정책의 가장 큰 관심사가 지역안정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중동으로부터의 석유수송로 보호작전개념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중동수송로 비중 커 미국은 세계 석유부존자원의 77%를 차지하고 세계 석유부존자원의 30%를 공급하는 페르시아만일대 산유국들의 석유수송이 소련을 비롯한 공산국가들의 방해로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가정을 해왔다. 특히 연간 2만1천대의 선박이 지나는 수에즈운하와 그에 못지않은 바브엘만데브해협,그리고 호르무즈해협 등에 친소정권이 많이 등장함에 따라 보다 큰 경계를 해온게 사실이었다. ○평화배당금 적을듯 이제 이들 수송로에 더 이상 공산세력의 위협은 사라지게 됐다. 그렇다고 서방세계의 젖줄이라 할수 있는 이곳 해상수송로 보호작전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게 미국정부의 분명한 입장인듯 했다. 중동의해상수송로 작전을 맡고 있는 플로리다주 탐파의 미중앙사령부는 휘하에 40만대군을 동원할 수 있으며 연간 15억달러를 들여 수송로 보호작전을 펴고 있다. 냉전이후시대(POST Cold War Era)에도 이곳의 지역적 불안정때문에 미군의 역할이 줄어들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상과 같은 미국조야의 대응태세로 보아 군축에 따른 평화배당금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거나 아예 기대하기조차 어렵겠다는 인상을 주고 있었다.
  • 「무차별 개방」압력… 「우루과이 라운드」 파장

    ◎연내 타결될 「UR협상」의 영향 점검/2중곡가제ㆍ영농자금 지원 철폐 불가피/금융ㆍ건설ㆍ서비스업 선진국에 넘어갈 판/섬유부문 잘 활용하면 수출촉진 기폭제 될수도 국내시장이 무차별개방의 위기에 직면했다. 새로운 국제무역 헌법이 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타결시한이 올 연말까지 불과 5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옴에 따라 이 협상결과가 우리나라에 미칠 대내외적인 파장이 심히 우려되고 있다. 현 추세대로 UR협상이 타결될 경우 개방원칙에 따라 농산물수입에 비관세장벽등 아무런 규제방법을 쓸 수 없게 되며 쌀ㆍ보리의 2중곡가제같은 농가지원정책이 폐지된다. 백화점에는 수입농산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농민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할지 모른다. 또 은행 증권 항공 법무 보건 엔지니어링 관광 정보 통신 회계 세무 광고 해운 건설 등 아직 자생력이 취약한 국내 서비스시장의 대폭적인 개방도 불가피 하다. ○다각적 대비책 절실 예를들면 내년부터 국내 석유시장이 개방될 경우 중동산유국과 석유메이저들이 국내시장에 대거 들어와 주유소를 외국인들이 경영하거나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모든 금융시장에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우위에 서 있는 미국과 유럽은행들이 국내은행들을 제치고 국내 금융계를 지배할 것이 분명하다. 이밖에 우편배달을 외국인 회사가 대행하거나 심지어는 외국인의사의 개업까지 보장해줘야 하는 상황이 예견되고 있다. 정부가 18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주재로 이승윤부총리를 비롯한 경제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UR협상대책회의를 열고 15개 협상분야별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은 UR협상 타결시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이 이처럼 엄청나기 때문이다. 정부의 대응방안은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국내경제정책의 재조정과 선진국에 대한 건설진출 활성화 등 수출증진에 모아지고 있다. 각 분야의 시장개방으로 일부 국내 산업분야에 타격이 예상되고 있는 반면 협상결과가 국가간 통상마찰을 완화하는 유리한 측면도 크기 때문에 UR협상타결에 따른 긍정ㆍ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다각적인 대처에 나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협상이 끝날 경우 한국은 국제무역에서 일단선진국 대우를받게 됨으로써 이제까지 개도국으로서 누려온 온갖 혜택이 사라지며 무역장벽의 철폐를 통해 재화 및 서비스시장의 대폭 개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특히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만반의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UR통상협상은 올들어 미국ㆍEC(유럽공동체) 등 선진국들의 주도로 급진전,이들의 공세적입장이 한국등 개도국들의 수세적인 입장과 맞물려 현재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부터 시행확실 올연말까지 새로운 무역규범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국제무역질서가 혼란에 빠진다는 선진국들의 강박관념이 7월말까지 15개 분야별 협정초안을 만들어 내고 12월초 예정인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각료회의까지 최종합의를 끝낸다는 스케줄에 따라 막바지 의견조정에 각국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아직 국가간의 이해차이로 연내 일괄타결 가능성은 미지수이나 고삐를 쥔 선진국들의 대응태도로 보아 15개 전체분야는 아니더라도 상당부분이 타결되고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각 분야별로 협상진전상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 보다 확실해진다. 농산물협상은 거의 미국의 의도대로 진행되고 있다. ○농산물 생산 치명타 농산물교역자유화,국내보조금감축 등 미국의 주장을 전폭 수용한 드류농산물그룹의장의 합의초안이 채택될 경우 ▲쌀ㆍ보리의 2중가격제,영농자금지원,양념류수매비축제 등 기존 농업지원대책의 철폐가 불가피하고 ▲농어촌 발전종합을 수입해야 하는등 국내 농산물 생산기반이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 대책을 축소ㆍ조정해야 하며 ▲현재 수입되지 않고 있는 품목도 일정량 서비스부문의 금융분야는 선진국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분야이다. 선진금융기법을 갖고 있는 미국ㆍ유럽은행들로서는 국내은행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되면 뛰어난 경영기법으로 국내금융시장을 손쉽게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분야는 도로ㆍ교량ㆍ건축물 등 일반토목공사는 국내업체들이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개방해도 크게 문제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고속전철ㆍ해저터널 등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등은 국내기술수준이 떨어져 미일등 선진업체들의 시장독점이 예상된다. ○건설분야 문제없어 반면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문호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섬유부문은 잘만 활용하면 수입증가 이상의 수출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국제무역질서도 「힘의 논리」에 의해 지배된다는 사실이다. UR협상자체가 상품부문에서 경쟁력을 잃은 미국등 선진국들이 자신들이 우위에 있는 서비스시장의 개방을 강요하면서 시작됐으나 우리나라는 정부나 업계가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나 협상력이 미흡,UR협상에 대해 소극적 대응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이제 국제교역규모 12위의 국가로서 UR협상을 피할 수 없으며 UR에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늦게나마 변화하는 교역환경에의 순발력이 요구된다. ◎분야별 대응방안/쌀ㆍ콩 등 개방대상서 빠지게 주력 농산물/경쟁력 높일 산업구조 조정 추진 섬유/외국기관 국내진출 단계적 허용 금융/시장개방 촉진,수출 활성화 부축 건설/첨단기술 제품 개발,수출에 역점 통신 ▷농산물◁ 정부는 수입개방에 따른 보완대책에 보다 철저를 기하고 개별품목에 대한 가격안정대 유지 등 보조정책보다 농촌 전체를 대상으로 한 복지정책에 우선을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어민 연금제를 도입하고 생계비 및 학비지원을 확대하며 정주생활권 개발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97년까지의 수입개방 유예기간안에 농업구조 개선대책을 1차적으로 완결할 방침이다. 또 농산물 수입급증에 따른 국내 농업보호를 겨냥,산업피해 구제제도를 보다 활용하고 관세율 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산물 수입자유화에 대비해 대국민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협상과정에서 우리나라가 농업개발도상국으로서 구조조정에 필요한 장기유예기간의 확보와 농업보조정책의 범위를 확대하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또 쌀ㆍ콩 등 주요 농산물을 자유화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농산물 수입국들과 공동노력을 펼 계획이다. ▷섬유◁ 앞으로 협상결과,개발도상국이 주장하는 섬유협정의 점진적인 철폐안과 미국의 총량쿼타제도중 어느 것이 채택되더라도 세계 섬유교역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국내 산업구조 조정을 조속히 추진키로 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4위의 섬유수출국이며 섬유의 지난해 수출실적이 1백51억달러로 전체수출의 28%을 차지하는 주요 수출산업인 까닭에 섬유산업구조개선 7개년 계획 등을 착실히 추진키로 했다. 더욱이 우리 섬유수출은 후발개발도상국의 추격으로 타격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생산기술의 혁신과 디자인ㆍ패션의 향상 등으로 제품을 고급화시켜 국제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금융◁ 취약한 개발도상국입장이 협정내용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른 개도국들과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앞으로 구체적인 자유화계획의 협상에는 그동안 추진해온 쌍무협상의 경험을 살려 우리경제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외국금융기관의 국내진출ㆍ국내영업규제의 완화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미 발표한 자본시장자유화계획을 예정대로 차질없이 추진하되 국내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ㆍ연구기관ㆍ학계가 공동으로 금융산업별 실무대책반을 구성,운영하고 금년말까지 장단기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건설◁ 국내건설산업을 보호ㆍ육성하고 대외적으로 외화 가득원으로서의 건설수출산업을 활성화한다는 기본전략아래 건설분야에 대한 시장개방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일본ㆍ미국 등 선진국시장에 진출할 경우 장애요소인 기능인력의 이동제한과 외국업체를 배제시키는 관행을 제거,건설수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국내시장의 개방에 따른 외국시공업체와 선진기술용역이 국내에 진출할 것에 대비,건설업체 참가자격기준을 강화하고 종합건설업면허제도ㆍ기술경쟁제도ㆍ기술보상제도 등을 도입키로 했다. ▷통신◁ 개방원칙에는 적극적 자세를 견지하되 시행은 점진적으로 하는 중도적 입장에서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ㆍECㆍ일본 등 이해관계국들과 사전협의와 이견조정을 통해 이 협상과 한미 통신협안을 해결할 계획이다. 국내산업을 보호ㆍ육성키 위해서는 통신산업을 구조조정을 통해 고도화하고 전자교환기등 국제경쟁력이 있는 통신기기 및 서비스의 대개도국 수출을 추진키로 했다. ◎우루과이 라운드/내년부터 적용될 새 세계무역규범 우루과이라운드(Uruguay Round)란 세계무역에 있어서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규범을 새로운 무역환경의 변화에 알맞도록 개정하기 위해 GATT회원국들이 벌이고 있는 다자간 무역협상을 말한다. 지난 86년 남미 우루과이의 푼타델에스테시에서 열렸던 각료회의에서 협상시작이 공식 선언됐기 때문에 우루과이라운드라는 명칭이 붙었다. 우루과이라운드는 지난 79년 동경라운드를 대신해 앞으로 90년대 및 2천년대에 적용될 세계무역규범이 된다. 우루과이라운드는 GATT체제아래서 자유경제원칙에 입각,유지해 온 세계무역질서가 80년대에 들어와 각국간 무역불균형의 심화로 신보호무역주의가 대두하는등 GATT의 분쟁조정능력이 약화되고,국제무역에서 서비스ㆍ지적 소유권 등 새로운 분야가 크게 부각돼 다자간 무역협상을 통해 새로운 국제무역질서를 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추진됐다. 이에 따라GATT회원국들은 올 연말까지 최종합의에 도달,내년 1월부터는 우루과이라운드를 정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아래 상품교역에 관한 14개의 의제와 서비스교역 등 총15개의 협상의제를 놓고 협상을 진행중이다.
  • 정유사에 주유소소유 허용/동자부/「허가제」대폭개선… 연말부터 시행

    ◎「거리제한」없애기로/휘발유ㆍ등유 가격 자유화 정부는 주유소 허가때 거리제한을 폐지하고 정유사의 유통업 진출을 허용하는 등 현행 주유소 허가제도를 대폭 개선키로 했다. 또 품질관리 책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상표표시제도를 도입,1개 주유소가 여러 정유사의 기름을 팔고 있는 복수거래를 금지하고 주유소와 정유사간의 직거래도 허용할 방침이다. 동력자원부는 16일 에너지 경제연구원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석유산업규제합리화 방안」을 업계에 통보했다. 동자부가 이같은 방안을 내놓은 것은 우루과이협상의 연내 종결에 따라 오는 91년부터 국내 석유시장이 개방될 경우 중동 산유국과 석유 메이저들이 국내시장에 침투,국내 석유시장이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동자부는 우선 정유사ㆍ주유소 등 관련업계의 의견을 들어본 뒤 개방이전인 오는 연말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동자부가 내놓은 방안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의 판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국내 석유유통업을 정유사도 소유하게 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정유사의 주유소업 진출을 금지하고 있는 81년의 「3ㆍ14조정명령」을 폐지,서울등 대도시에서의 주유소 거래제한을 철폐하고 지방도시의 경우도 판매량ㆍ인구ㆍ자동차수등을 고려해 주유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동자부는 이밖에도 휘발유와 등유가격을 자유화하고 휘발유전용 간이주유소와 주차장 주유소 설치허용 문제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석유산업규제 합리화에 대해 정유사ㆍ주유소등 관련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가 이날 하오 에너지경제연구원 주최로 한전소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 주유소측은 『현행 주유소 허가규정인 서울 7백m,중소도시및 지방 1∼2㎞원칙을 소폭 보완해야 하며 전면적인 설치 자유화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한 반면 정유사측은 『현유통 체계로는 중동산유국이나 외국메이저들의 대규모 자본에 대응할 수 없으므로 개방에 앞서 유통업을 계열화시키는 것이 국내 석유시장을 안정시킬수 있는 최선책』이라고맞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 “대기업의 금융기관 주식소유 대폭 제한” 3일 본회의(의정중계)

    ◎82년 제정 금융실명제 미실시 저의는 질문/과표 현실화 94년까지 60% 수준으로 답변 ◇허경만의원(평민)〓「소득분배 10개년 계획」을 수립,연차별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도ㆍ농간,그리고 소득상위 10%와 하위 40%간의 소득격차 해소및 근로자에 대한 주택마련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 토지소유 상한제,개발이익 전액 환수제,실수요자 중심의 토지거래 제한 등 토지제도 및 토지에 대한 과세제도를 획기적으로 전환할 용의는. 3당 통합이 의원내각제로의 개헌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이같은 권력구조의 대변혁을 이루는 개헌을 눈앞에 두고 경제의 안정을 기할 수 있는가. 82년에 제정된 금융실명제에 관한 법률을 지금까지 시행치 않는 이유는. ◇김동규의원(민자)〓상속세ㆍ증여세가 내국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선진국의 4분의1수준인 0.6%에 불과,막대한 부의 세습이 이뤄지고 있다. 상속ㆍ증여세제의 개선을 포함한 소득세의 불균형 시정방안 등을 밝혀라. 상대적으로 이득이 많은 부동산 및 호화 레저향락산업 등에 치중하는 투자심리를 제조업 시설투자로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은. 남북한 경제의 통합을 대비한 제도적인 연구를 체계적으로 전개할 용의는. 새 노사관계 정립방안과 산업평화 정착을 위한 복안은. ◇신영국의원(민자)〓토지공개념 관련 3개 법안만으로는 부동산 투기를 억제할 수 없다. 현재 시가의 30% 정도밖에 되지 않는 부동산과표를 현실화 하고 업무용ㆍ비업무용 토지의 판정기준 강화등 보완작업이 병행돼야 한다. 우리나라 민유지의 70%를 상위 5%가 소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때 상위 5%에게는 최고세율 5%를 중과하고 나머지 토지소유자 95%에게는 종합토지세를 면제하는 방향으로 종합토지세법을 개정해야 한다. 금융실명제의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비실명구좌의 예금 및 주식을 일정기간 산업채권으로 전환시켜줄 용의는. 재벌기업의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과 레저산업에 대한 진출을 규제하는 특별법 마련이 시급하다. ◇이경재의원(평민)〓정부의 물가 종합대책을 밝혀라. 전세값 폭등등에 대처하기 위해 전세나 월세를 담당하는 국이나 과를 신설할 용의는. 2백만호 영구임대주택,전세금 인상분 무이자 융자제도 도입 등 주택산업의 육성방안과 전세입주자 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한은법 개정은 언제 어떻게 할 생각인가. 지난해 12월 증시부양책으로 7개 시중은행을 통해 방출된 자금이 무려 3조원에 달하는데 중립성을 지켜야 할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증시개입을 한 이유는. ◇조부영의원(민자)〓주택ㆍ교통ㆍ범죄 등 근본적인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수도권의 인구 분산을 위한 종합대책을 밝혀라. 실업문제의 근본적인 대책과 인력수급 불균형의 해소방안은. 수출경쟁력 제고 방안을 구책적으로 밝혀라. 대체농지개발 대책과 농업재해보험제 실시 용의는. ◇강영훈국무총리〓최근 경제침체는 민주화 과정에서 수반된 자기몫 찾기의 과열과 노사분규의 극심화,생산성을 초과한 임금인상 요구,원화절상 압력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성장과 형평의 문제는 복지와 배분을 확대하기 위해 성장도 함께 추구해야 하는 상호 보완적인 성격을 띤 것이지 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과소비와 향략소비풍조의 억제를 위해 수입상품에 대한 가격표시제 실시및 판매신규 허가제한 조치 등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 ◇조순부총리〓금년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89년에는 88년의 성장영향으로 경제지표의 움직임은 좋고 노사분규,경제기강ㆍ질서의 문란등 이면이 안좋았던데 비해 올해는 지표는 나쁜대신 이면이 좋아지는 반대의 현상을 보이고 있어 수습이 불가능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대기업의 금융지배를 억제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주식소유 상한선인 8%를 더욱 낮추는 동시에 앞으로 일부 대기업의 신규보험사 참여를 배제시킬 방침이다. 현재 토지ㆍ건물과표를 94년까지 시가의 60%수준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 과표현실화 5개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재벌기업의 금융업 유통업에 대한 무분별한 진출에 문제가 있으나 특별법 제정등으로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규성재무장관〓현행 부가세 10%를 낮출 생각은 없다. 금융실명제는 올 정기국회에 법안을 제출해 내년부터 실시하겠지만 새로운 부담을 주지 않도록 부작용을 최소화시켜 나가겠다. 자본시장 개방은 91년중 외국증권사의 국내 영업제한적 허용,92년중 외국증권사 직접투자 일정범위내 허용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 ◇김식농림수산장관〓농어가 부채경감을 위해 지난해 마련된 특별조치법에 따라 금리경감 혜택을 주면서 소득증대를 통해 농민 스스로 갚을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 농업재해보험제도는 90년대 중반에 실시를 목표로 연구 검토해 나가겠다. ◇한승수상공장관〓수출 회복을 위해 업종별로 수출기업 애로사항을 현장 확인하는 등 총력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 재벌기업들이 자체상품과 동종의 외제상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문제는 행정지도를 통해 적절히 대응하겠다. ◇이봉서동자부장관〓석유안정공급 대책을 위해 추가 비축시설을 계획중이며 산유국과의 외교강화로 필요할때 도입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 LNG수입 및 원자력 이용등 석유의존도를 낮추는데 노력하겠다. ◇권영각건설장관〓무주택자의 전세금 인상분을 정부가 무이자 융자지원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현재 주택은행에서 호당1천만원까지의 전세금 융자제도를 실시하고 있어 작년 8백80억원의 지원에 이어 금년에 9백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무주택 서민의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보험회사의 임대주택 사업참여도 검토중이다. ◇이우재체신장관〓전화요금의 전국 단일요금제 실현은 시내통화및 시외통화 요금 격차 축소가 이루어져야 하므로 그만큼 빨리 시내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하다. 2001년을 목표로 시내외 요금 격차를 없애기 위해 통화시분제를 실시했으며 단계적으로 전국 단일요금제 실시에 대비해 나가겠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