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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리총장의 유엔 “제2창설” 부푼 꿈

    ◎첫 아주인 살림꾼… 기대와 과제/방만한 조직의 비능률성 “대수술 대기중”/5국 거부권 인정한 헌장개정도 “그의 몫” 부트로스 갈리 이집트 부총리가 다음 유엔사무총장으로 확정시 됨에 따라 갈리가 이끌 유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엔은 지금 제2의 창설기를 맞고 있다.창설 당시의 부푼 꿈같지는 않더라도 유엔의 기능,유엔의 역할이 어느때 보다 기대되는 때인 것이다.이번 사무총장 선출이 전에 없이 난산이었던 것도 실은 이같은 시기적 중요성 때문이었다. 일찍부터 갈리를 지지하고 나섰던 중국과 프랑스와는 달리 미국 영국은 물론 소련까지도 갈리에 회의적 이었던 것은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때에 갈리가 과연 유엔을 이끌 수 있을까 하는 의문 때문이었다.부시 미국대통령은 21일 투표 수시간 전까지도 갈리 지지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갈리의 나이가 문제가 됐다.표면상으로 건강에 이상이 없으나 갈리의 나이가 올해 69세.나이를 이유로 자진 사퇴하는 현재의 케야르총장보다 불과 2년 연하이다.이런나이로 문제가 산적한 유엔을 끌어갈 스태미나에 의문을 제기하는 나라가 의외로 많았다. 나이를 비교적 따지지 않는 서방세계에서까지 갈리의 나이를 거론했던 것은 앞서 지적한 앞으로의 유엔역할과 무관하지 않다. 다음으로는 냉전이후시대를 주도할 유엔총장으로 경륜과 정치적 경험이 갈리에게 부족하지 않는가 하는 점이 지적됐다.그는 국제법 전공의 보수출신이란 지적배경과 합리적이고 평화지향적이란 외교경력에도 불구하고 이런점이 문제시 된 것도 결국은 앞으로의 유엔에 거는 기대 때문이었다.새로운 유엔을 이끌자면 리더십과 비전이 있는 인물이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논란이었다. 이런 아쉬움 속에서도 미·영·소가 갈리지지로 마지막 단계에 돌아선 것은 대안이 없었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사무총장 후임도 최소 임기말 2∼3개월 전에는 결정되는게 상례였다.관례대로라면 갈리추천도 지난9∼10월에는 끝났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안보회의 갈리추천은 케야르임기(12월말)를 겨우 한달여 남겨놓고 이뤄졌다. 또다른 문제는 미영이 끝내갈리의 손을 들지 않을 경우 아프리카권의 집단적인 반발을 살 우려가 있었다.아프리카는 그동안 한번도 사무총장을 배출하지 못한 유일한 「주요대륙」이란 이유도 「이번에는 아프리카에서」란 기치아래 행동통일을 기했다.그것도 본래는 아랍인 아닌 흑인총장을 바랐으나 아프리카 지역이란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갈리총장은 우선 유엔내부 문제부터 손을 대야 할 형편이다.총회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신탁통치이사회 국제사법재판소 사무국등 6개의 주요기구와 17개전문기구로 구성돼 있는 유엔의 기구가 지나치게 방만하고 비능률적이란 비판이 많다.사무국에만 2만5천여명의 상근직원이 소속돼 있는데 그중에는 미국의 부통령보다 많은 보수를 받는 직원이 40여명이나 된다.각국의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적자 유엔으로서는 작은문제가 아니다.헌장개정 문제도 그의 몫이다.미 영 소 불 중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휘두르도록 돼있는 현재의 헌장으로는 유엔이 새시대를 이끌어갈 수 없다는 지적이다.일본이나 독일의 역할을 도외시 하고는 유엔이세계문제를 풀어가기가 현실적으로 곤란하다는 판단이다.2차대전의 산물인 유엔이 5개 전승국에 특별한 권한을 부여한 것은 그때로서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세계는 변해있다.5개상임이사국이 기득권을 포기하려 할지가 의문이지만 걸프전에 미국이 중심이 된 연합군 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갈리부총리는 전쟁이 끝나자 전 아랍의회구성을 제의했다.아랍의회 아이디어의 핵심은 산유국이나 비산유국이나 아랍국들은 아랍권에서 벌어들이는 모든 돈을 함께 놓고 함께 쓰는 다분이 낭만적인 발상이었다.이 제의에 시대착오란 비판이 일자 갈리는 『내가 희망을 잃는다면 나는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갈리는 유엔에도 큰 희망을 걸고 있을 것이다.
  • 유가 자율화로/주유소만 “재미”/타사제품 인상제품에 섞어 팔아

    ◎상품표시제 실시 안돼 소비자 손해 클듯 (주)유공이 휘발유의 공장도 값을 7일 0시부터 7.1% 올림에 따라 주유소의 소비자가격도 이날부터 올랐다.대리점과 주유소가 유통마진율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소비자가격은 ℓ당 종전 4백77원에서 5백7∼5백8원이 됐다. 유류가격자유화로 주유소의 판매가격 역시 전적으로 주유소에 달려있어 앞으로 주유소마다 가격이 달라질수도 있다.주유소들은 각 지역별로 마진율의 인상여부를 협의할 예정인데 출고가 인상률만큼 마진율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의 가격 인상은 지난 9월1일 휘발유와 등유의 가격결정을 자유화,업계에 맡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 정부는 물론 소비자들도 다소 혼란을 겪고 있다.정부가 가격통제대상에서 제외시킨 품목의 가격을 물가관련 차관회의에서 연내 동결하겠다고 호언하는가 하면 업계의 가격인상 계획에 공정거래법을 발동해서라도 저지하겠다는 식의 엄포를 놓는등 다소 과잉반응이 있었다. 유공에 이어 경인에너지도 오는 10일 0시부터,호남정유와 극동정유는 그 다음날인 11일부터각각 가격을 올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다만 쌍용정유의 경우 인상시기를 다음주 쯤으로 늦춰잡고 있다.실제로 쌍용의 실무자들은 아직도 가격인상안을 검토하지도 않은 단계이다.인상률은 동자부의 행정지도에 맞춰 비슷해질 전망이다. 이번의 가격인상은 동자부가 제시한 원유가 및 환율의 상승분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따라서 앞으로 원유가나 환율이 떨어질 경우 이번과 마찬가지로 값을 내리는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이번 동자부가 행정지도를 통해 등유의 가격인상을 막은 것은 성수기의 서민보호라는 명분이 있긴 하나 정유사의 불평은 크다.전체 물량의 65%를 차지하며 아직까지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는 벙커C유와 경유의 경우 비록 결손이 쌓이더라도 언젠가는 석유기금이나 또는 가격인상을 통해 보진해 주게 돼 있다.그러나 자유화품목인 등유는 보전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드러난 자유화의 문제점으로는 ▲주유소의 상표표시제(폴사인제:간판을 내건 정유사의 기름만 파는 제도)를 빨리 실시해야 하며 ▲주유소의 거리제한도 완전철폐해서 완전한 경쟁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주유소마다 특정 정유사의 간판을 내걸고 있으나 실제로는 대략 40%의 주유소가 이 회사 저 회사의 기름을 받아 마구 섞어팔고 있다.당장 오늘 유공이 아닌 다른 정유사의 간판을 단 주유소가 유공의 기름을 받아다 판다며 가격을 올린다 해도 소비자들로서는 속수무책이며 결과적으로 주유소만 재미를 보게 돼있다.유가자유화가 완전히 정착될때까지 당분간 이런 혼란과 무질서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자부는 휘발유 값이 올랐다 해도 우리나라 소비자가격을 1백으로 할 때 일본 1백36,프랑스 1백33,산유국인 영국이 1백16으로 국내가격이 싸다며 가격인상이 소비절약 효과를 거두기를 기대하고 있다.국내 휘발유소비량은 지난 88년 이후 해마다 30% 이상씩 높아져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처지에서는 지나친 낭비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 중동회담 지역회의/일·가서도 참여

    【카이로 AP 연합】 캐나다·일본및 걸프지역 산유국들은 중동평화회의에 참여해 1백50억달러 상당의 지역원조계획에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영 알 곰후리리아지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역원조 자금에 관한 협상은 아마도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다음 단계의 다자간 협상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동평화회의의 쌍무회담은 지난 3일과 4일 상오에 열린 아랍대표단과 이스라엘간의 개별회담으로 시작됐는데 다음번 회담 장소가 합의되지 않아 회담이 지연되고 있다. 이와 관련,알 곰후리리아지는 『현재로서 이스라엘과 아랍 대표간의 쌍무회의는 오는 20일이나 22일쯤 워싱턴에서 재개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 「걸프전 상흔」 아무는 쿠웨이트

    ◎6일 마지막 유정 진화식날을 공휴일 지정/역내의 산유국 석유상등 초청 대규모 행사 이라크군이 물러가면서 불을 지른 쿠웨이트의 유정 7백32개는 거의가 진화됐고 아직도 불타고 있는 곳은 9개이나 이곳들도 거의 진화단계에 들어가 6일에는 마지막 유정의 진화식을 갖게된다. 쿠웨이트 국민들은 불타던 유정들이 하나하나 꺼져가는 것을 지켜보느라고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중동평화회의등 외부세계뉴스는 안중에도 없다. 『우리의 관심은 오직 불타고 있는 마지막 유정이 언제 진화되느냐에 있다.이것이 우리의 건강 그리고 재산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알리 아르달리씨(38)는 말한다. 6일에 있을 마지막 유정진화식에는 알 사바 쿠웨이트국왕을 비롯하여 쿠웨이트정부가 특별히 초대한 걸프지역과 다른 지역 산유국석유장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이 날은 공휴일로 지정될 것으로 쿠웨이트신문들은 전하고 있다. 여러 해가 걸릴줄만 알았던 유정진화작업이 여러달만에 끝나게 된 것을 쿠웨이트국민들은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들은 온통 나라안의 일들만 생각하느라고 나라밖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우리 자신의 생활만으로도 정신이 없다.다른 문제는 신경쓸 새가 없다』고 아르달리씨는 말한다. 쿠웨이트과학원의 아델 알 사에드 오마르원장은 유정들이 불탐으로써 국가가 후세에게 남겨줄 재산이 낭비되었다면서 유정방화로 인한 피해는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쿠웨이트는 현재 매일 3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금년말까지는 하루 생산량을 40만배럴로 늘릴 예정이다.그러나 1990년8월 이라크의 침공이 있기전 쿠웨이트의 하루 산유능력은 2백만배럴이었다. 40여년만에 이스라엘과 아랍 그리고 팔레스타인대표들이 대좌한 마드리드 중동평화회의에 대해 쿠웨이트국민들은 거의가 냉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이 회의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고 아는 사람은 협상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팔레스타인이 걸프전쟁때 이라크의 편을 들었다해서 중동문제가 해결되면 쿠웨이트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내쫓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지난 한햇동안 30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쿠웨이트에서 추방되거나 자진해서 떠났으며 아직 40만명이 쿠웨이트에 남아 있다.
  • 국제원유값 두달째 오름세/오만유 배럴당 2불 뛰어 20불 육박

    ◎원화가치 큰 폭 하락… 도입가 더 올라/석유기금으로 인상요인 해소 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국제원유 가격이 오르고 있다.석유를 많이 쓰는 서구 선진국들이 거의 대부분 북반구에 자리잡고 있어 이맘 때면 해마다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나라는 원유를 모두 해외에서 들여와야 하기 때문에 국제유가 상승에는 남달리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더구나 원화의 환율마저 큰 폭으로 올라 국내 정유회사들은 엄청난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 15일 동자부에 따르면 국제 석유시장에서 대표유종으로 꼽히는 오만유의 가격은 지난 8월 배럴당 17.15달러에서 9월 18.3달러,10월14일 19.51달러로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두바이유,북해산 브렌트유,미국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등 기준유종으로 꼽히는 원유들의 가격도 19달러에 육박하거나 20달러를 넘어섰다.국내 유가에 반영된 국제원유가는 배럴당 17.7달러이므로 국내 유가에 그만큼 상승요인이 생기는 셈이다.동자부는 올해 국내도입 원유의 복합단가는 배럴당 18.4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원유가 상승에 겹쳐 국내 유가에 달러당 7백30원으로 반영된 환율도 최근 7백50원을 넘어서 정유사들은 원유가 상승과는 별도로 배럴당 20원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 유가상승에 의한 손실액이 생각보다 적은 것은 원유수송에 약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오늘 들어온 원유는 이미 한달 전의 가격으로 계약한 것이고 오늘 계약한 원유는 약 한달 후 국내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원유가와 환율이 한꺼번에 오른다 해서 당장 국내 유가를 인상하는 것은 아니다. 성수기의 원유가 상승은 대략 12월쯤 피크를 보이고 그 이후는 하락세로 반전되는 것이 예년의 추세이다.또 현재 유정화재의 78%를 진화한 쿠웨이트가 내년에는 석유수출을 재개할 전망이고 세계 최대의 산유국 소련도 증산투자를 계속하고 있어 생산량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도 안정되게 마련이다.따라서 돌발적인 사태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석유사업기금을 활용,국내 기름값을 올리는 일은 생기지 않을 전망이다.
  • “사회간접자본 관련세 신설 시급”/한국개발연구원,정책토론회

    ◎“작년 수송지체등 2조여원 손실/도로·항만등 건설에 민자 유치를” 도로 항만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이 포화상태를 넘어섰다.사회간접자본의 부족은 산업수송지연,항만적체등을 심화시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으며 산업전반의 경쟁력까지 떨어뜨리고 있다. 날로 심각해져가고 있는 사회간접자본시설의 부족실태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4일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의 주제발표를 통해 사회간접자본시설의 실태와 앞으로의 대책,재원조달방법등을 알아본다. ○「시설 현황과 대책」 최상철 서울대교수 우리나라는 이미 사회간접자본(SOC)시설부족으로 국토공간이 심한 동맥경화증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반적인 생산성저하와 국제경쟁력의 약화등을 가져오고 있다. 도로의 경우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의 정체가속화로 막대한 추가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차량은 90년 3백39만5천대로 86년에 비해 26.9%가 증가했다.그러나 이 기간중 도로공사관련 예산이 9천9백55억원으로 26.2%가 늘었음에도 공사단가 급등으로 도로용량은같은기간 1만8천6백31㎞에서 2만1천3백64㎞로 3.5%가 느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교통혼잡구간이 86년 2백93㎞에서 지난해에는 1천1백38㎞로 늘어났으며 왕복14시간(86년)이 걸리던 경부고속도로가 28시간(89년),경인고속도로 운행시간이 같은 기간 45분에서 90분,남해고속도로 운행시간이 20분에서 70분으로 길어졌다. 도로운행시간의 지체로 지난해만도 국도에서 약1조2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차량은 앞으로도 연간 20%(80만대)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획기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도로체증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차량 80만대는 승용차기준으로 4차선도로 1천1백㎞를 완전히 주차장화 할 수 있는 물량이다. 철도도 80년부터 지난해까지 철도의 여객과 화물이 연평균 4.1%,1.7%씩 증가해왔으나 예산규모는 연평균 3.3%,철도연장은 0.7%증가에 그쳐 한계에 달하고 있다. 항만 역시 부산·인천항을 중심으로 적체현상이 심화돼 현재의 시설확보율이 수요의 78%에 불과하며 부산·인천항등의 시설부족으로 지난해 이들항구의 평균체선시간이 60∼90시간에 달할 정도로 수출입 물동량처리가 지연되고 있다.특히 부산항의 경우 항만적체에 따른 수출입지장등 지난해 7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5년간 토지투기붐에 따라 용지보상비의 급등이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에 커다란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85∼86년의 경우 ㎞당 고속도로 건설비는 30억원내외였으나 최근에는 보상비의 증가로 1백억∼3백억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현행 제도나 수단으로는 앞으로의 사회간접시설 문제해결이 사실상 불가능함에도 정부가 기존의 발상에서 과감히 탈피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부의 기본임무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정부는 과대화된 수도권관리에 막대한 재정을 소요하고 있는 만큼 거시적 국토계획차원에서 수도권 집중문제에 대해 분명한 단안을 내리고 사회간접자본시설에 힘을 쏟아야 한다. 96년까지 39조원이 들어가는 재원조달을 위해 조세부담률을 높이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재원조달방식도 국공채발행,해외차입등으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또 일부 도로와 항만,전력등 제한된 분야에 있어서 민자유치방안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투자재원 조달방법」 곽태원 서강대교수 시급한 사회간접자본의 애로요인을 해결하기 위해 향후 5년간 39조원이 필요하나 현행 예산구조아래에서 조달가능액은 24조원에 불과하다. 투자재원부족은 향후 5년간이 아닌 계속적인 현상이므로 장기적인 시각에서 재원조달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그 방안으로는 조세부담제고,사회간접자본 관련요금의 현실화,외부차입,민자유치확대,개발이익환수등이 있다.이중에서도 수익자부담원칙에 적합하며 사회간접자본시설의 수요유발을 억제할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 관련요금의 현실화와 유사성격의 조세를 통한 재원조달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은 90년현재 19.7%로 일본(89년 21.2%) 미국(87년 20.8%) 독일(88년 22.7%)등 외국에 못미치는 수준이다.따라서 편익의 수혜와 비용부담이 일치하지 않고 있는 특정지역의 경우 특별지방세는 신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도입가능한 특별지방세 세목으로는 컨테이너세 공장설비세 핵연료세 수자원세 관광지세등이 있다. 또 사회간접자본과 직접관련이 되는 휘발유등 유류에 대한 세율을 인상하고 목적세화하여 세수의 전액을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가칭 「사회간접자본세」의 신설이 필요하다. 국내 경유가격은 산유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현행 세율을 휘발유의 경우 1백20%에서 1백50%로,경유는 9%에서 30%로 인상할 경우 약1조원의 추가세수가 전망된다.독일의 경우 석유류는 별도세목으로 과세하여 재원을 도로건설 교통대책등 특정목적에 사용하며 프랑스도 4가지 종류의 석유류세를 과세해 에너지효율개선,교통정비재원,주유소근대화사업등에 쓰고 있다. 사회간접자본 건설은 기본적으로 정부의 책임이지만 항만·도로·전력등 제한된 분야에 있어서 민간이 담당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므로 민자유치촉진을 위한 특별법제정등이 필요하다. 국민연금·체신보험기금등 공공기금의 여유자금을 적극 활용하여 사회간접자본 관련 채권발행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이와함께 국내재원만으로 필요한 재원조달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유리한 조건의 해외차입은 선별적으로 허용해야 하며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제도도 개발돼야 한다.
  • 유가인하 새달초 단행/동자부/등유 10%·벙커C유 5%선 조정

    ◎휘발유·경유는 현수준 유지 정부는 등유의 소비자가격을 10% 정도,산업용 벙커C유 값은 5%수준 내리는 내용의 국내유가인하조정을 오는 7월초 단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휘발유값은 공장도 가격을 10% 정도 내리는 대신 휘발유특별소비세 인상으로 이를 흡수,소비자가격은 현수준을 유지키로 했으며 경유는 조정하지 않고 그대로 두기로 했다. 정부가 국제가격의 3분의1 수준인 경유값을 손대지 않기로 한 것은 경유값을 올릴 경우 버스·철도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해 물가불안을 자극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동자부 고위당국자는 19일 이와 관련,『이번 유가조정은 통상적인 유가인하가 아닌 유종간 가격조정이며 석유유통업 개방에 대비,휘발유와 등유값을 자율화에 국제가격 수준과 비슷하게 만드는 작업』이라고 전제,『따라서 가격은 국제수준과 비슷해질 수 있으나 사회간접시설의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세금을 높게 부과할 경우 휘발유값은 현 수준보다 다소 오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휘발유값에 대해 『자율화조치를 취하게 되면 휘발유등유값은 국제가격과 비교할 때 10% 정도 인하요인이 생기게 되나 휘발유의 경우 특별소비세로 이를 흡수한다는 게 이번 가격조정의 기본원칙』이라고 설명하고 『현재 경제기획원·재무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휘발유특소세가 현행 85%(유연)에서 1백5%로 인상될 경우 휘발유값은 현 ℓ당 4백77원을 유지하게 되나 1백30%까지 높이게 되면 소비자가격은 11% 인상돼 ℓ당 5백29원 수준이 된다. 이 문제는 현재 관계부처간에 심한 이견을 보이고 있으나 ℓ당 4백77원을 유지하게 되는 1백5%의 특소세율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고 동자부관계자는 말했다. 동자부는 이같은 내용의 국내 기름값 조정안을 25일 청와대에 보고한 뒤 최종 확정,7월1일쯤 유가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다. 이번 유가조정으로 국내기름값 산정 기준이 되는 기준 도입단가는 현행 배럴당 19.40달러에서 17.30달러 수준으로 낮춰지게 된다. 정부가 기준도입단가를 매달 산유국으로부터 들여오는 평균 원유도입 가격보다 1달러∼1.30달러 이상 높게 책정한 것은 정유회사들의 원유 정제비를 현 배럴당 2천2백73원에서 2천8백원 수준으로 높인 데 따른 비용증가와 환율상승으로 인한 정유회사들의 부담증가를 감안했기 때문이다.
  • 한경 KETEL망에 유개공,석유정보 제공

    한국석유개발공사는 국제원유가격 및 산유국 동향 등 각종 국내외 석유정보를 일반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한국경제신문사와 석유정보제공에 관한 협정을 5일 체결했다.
  • OPEC 정총/오늘 빈서 개막/공시유가등 논의

    향후 국제원유가를 논의할 석유수출국기구(OPEC) 제83차 정기총회가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다. 걸프전 이후 처음 열리게 되는 이번 총회에서는 ▲임기만료된 OPEC총회 의장 및 사무총장 선출 ▲산유국과 소비국간의 올 하반기 생산 및 소요물량 전망 ▲배럴당 21달러인 OPEC의 공시유가 유지 ▲하반기 OPEC국가들의 생산물량조정 및 국가별 생산쿼터량 배분문제 등이 중점 논의될 전망이다. 3일 동력자원부는 최대 관심사인 향후 국제원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50만∼1백만배럴 규모의 추가 생산능력이 있는 데다 이란도 해상비축 재고물량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크게 변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 국내 석유비축시설에 사우디 원유 저장 추진/이 동자 출국

    정부는 국내 비축시설에 사우디가 자국의 원유를 비축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 비축원유를 구입할 자금으로 국내 비축시설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희일 동력자원부 장관은 23일 사우디와 이란방문에 앞서 『이번에 사우디 나제르 석유장관을 만나 이 문제를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쌍용정유와 합작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긴급비축시설의 공동운영관리시스템이 설치되면 우리가 필요할 경우 원유를 쉽게 살 수 있고 비축한 사우디도 합작회사에 공급이 용이해 경제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 문제를 25일 이란의 아마자드에서 열리는 「국제 석유·가스세미나」에서도 기조연설을 통해 산유국에 제안할 예정이다.
  • 걸프주둔 미군/영구 증강배치/미·중동 6국 합의

    【샤논 AP 연합】 미국은 걸프지역국들의 방위능력 강화 및 이 지역 미군의 영구증강배치문제에 관해 관련국 정부들과 「포괄적인 합의」를 이룩했다고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이 9일 밝혔다. 체니 장관은 중동 6개국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귀국하는 기상에서 가진 회견에서 『미국과 걸프지역국 정부들간에는 안보부문에 관한 지역적 협력토대 구축문제에 대해 광범한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밝히고 이는 지역적·군사적 위협에 대한 중동산유국들의 취약성을 개선하고 위기발생시 미 육·해·공군 병력의 지원을 용이케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동남아국가 순방/이 동자,5일부터/23일엔 중동으로

    정부는 걸프전 이후 원유 도입 의존도가 높은 중동산유국들과의 관계증진이 필요하다고 판단,산유국과의 자원외교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희일 동력자원부 장관은 오는 23일부터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양국의 석유상들과 만나 향후 국제원유가격 및 도입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장관의 이번 중동산유국 방문은 88년 10월 이후 동자부 장관으로선 처음이다. 특히 오는 27일에는 아가자드 이란석유상의 제의로 열리는 산유국과 소비국간의 회의인 「오일·가스세미나」에 참석,소비국 대표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 장관은 5일부터 10일 동안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자원부국 등을 차례로 방문,현재 진행중인 가스 및 원유도입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말레이시아와는 「한·말레이시아 자원협력위원회」 설치를 합의,내년부터 정기적인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와는 액화천연가스(LNG) 연간 4백만t,원유 하루 5만배럴,말레시이아와는 LNG 1백만t,원유 3만배럴의 장기도입협상이 진행중이다.
  • 2월중 원유도입량/총 2천4백만 배럴

    우리나라가 2월중 산유국으로부터 사들인 원유는 총 2천4백85만2천배럴로 집계됐다. 23일 동자부에 따르면 걸프전이 끝난 지난 2월 원유선적물량은 당초 계획보다 4% 증가한 총 2천4백85만2천배럴로 이 가운데 77%인 1천9백14만배럴을 사우디 등 중동국가에서 들여왔다. 중동국가로부터의 도입비중은 지난 1월의 74.6%보다 2.4% 늘어난 것으로 원유의 중동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를 국가별로 보면 사우디가 25.9%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이 이란 23.7%,아랍에미리트 13.2%,오만 12.8% 순이었다.
  • 걸프전/허약한 개도국 경제에 타격/유엔무역개발회의,보고서서 주장

    ◎비축원유 바닥,고가로 현물구입/취업자 송금도 끊겨 방글라선 14억불 손실 7개월간에 걸친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사태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의 허약한 경제에 큰 타격을 가했다고 최근 공표된 유엔의 한 보고서가 주장했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국제 경제제재조치를 타파하기 위해 개도국들에 기름을 공짜로 주겠다고 제의했었지만 개도국 가운데 이 경제봉쇄를 뚫을 수 있었던 나라는 없었다. 결국 이 가난한 나라들은 비싼 원유값을 지불함으로써 큰 경제적 곤경을 겪어야 했다. 1인당 소득이 연 2백달러 미만인 42개 빈국 4억4천만명의 국민들에게 작년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략은 거의 모든 경제부문에서 문제를 악화시킨 요인이 되었다고 운크타드(UNCTAD·유엔무역개발회의) 보고서는 주장했다. 이들 빈국들의 성장 전망은 높은 실업과 과중한 외채로 이미 어두워져 있던 판에 걸프지역 근로자들의 본국 송금 격감과 관광수입의 감소,그리고 선진국 불황에 따른 수출부진 등으로 더욱 큰 타격을 받았다는 것이다.운크타드 보고서에 의하면 걸프지역에서 일하는 자국 시민들의 송금에 크게 의존해 온 국가들은 피해도 그만큼 컸다. 예컨대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수천명의 근로자가 진출했던 방글라데시의 경우 전쟁지역을 빠져 나오느라고 챙기지 못한 자국 시민의 임금·저축·소유물 등의 손실이 14억달러에 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 2백만명의 자국 시민이 일했던 예멘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정부의 이라크 지지정책에 항의하며 많은 예멘 근로자들을 추방하자 4억달러의 수입원을 잃었다. 뿐만 아니라 예멘은 6억달러에 달하는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의 원유 및 기타 원조도 끊겼다. 아프리카 국가들도 이번 사태가 야기한 커피와 코코아 등 수출 대종품의 가격 폭락으로 심한 타격을 받았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커피의 경우 10년전 부대당 2백달러였던 것이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을 땐 70달러 미만으로 거래됐다. 수출소득의 거의 전액을 커피에 의존하는 우간다와 같은 나라들에 걸프사태는 경제적 곤경을 가중시킨 것이었다. 이라크의쿠웨이트 점령기간중 사하라사막 이남국가인 자이르·짐바브웨·잠비아 그리고 케냐 등은 10억달러의 손해를 봤다. 원유가 상승 외에 이들 국가들은 보험회사들이 전쟁위험 지역으로 분류한 수에즈 운하를 통해 상품을 운송하는데 비싼 운임을 지불해야 됐기 때문에 수출이익을 올리기가 아주 어려웠다. 한때 배럴당 40달러를 기록했던 세계 원유시장의 거친 소용돌이는 많은 자원 빈국들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 원유 장기비축의 여유를 가진 부국들과는 달리 이들 빈국들은 원유를 종종 최악의 조건에서,즉 현물시장에서 제한된 양을 비싼 값으로 사들여야 했다. 지난 70년대의 오일파동 때처럼 가난한 나라에 대한 원유수출국들의 대규모 원조를 이번엔 기대할 수 없을 것같다. 당시의 주요 원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이라크는 자국의 전후 복구에 엄청난 돈을 필요로 하고 있어 다른 나라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다. 이번 전쟁 전에도 산유부국들의 재정원조는 꾸준히 감소됐었다. 원유가 폭락과 더불어 산유국의 대외원조는 지난 85년의 8억5천만달러에서 88년엔 1억8천5백만달러로 떨어졌다. 이밖에 제3세계 개도국들은 서방세계로부터의 원조 삭감에 직면하고 있다. 서방의 돈과 투자가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전환중인 동구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운크타드 보고서는 개도국의 경제개혁 기회를 증진시키기 위한 부채탕감 조치를 선진국들에 촉구했다.
  • 국제유가 하반기엔 20불선으로/OPEC 감산결정 이후의 유가전망

    ◎회원국 이견… 공시가·쿼타 준수 의문/미 동향이 변수… 당분간 15∼18불 유지 앞으로 국제유가는 어떻게 될까. 또다시 저유가시대가 도래할 것인지,아니면 본격적인 고유가시대를 맞게 될 것인지가 세계각국의 관심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11·12일 이틀간 제네바에서는 걸프전 종전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첫공식회의가 열려 하루 생산쿼타량의 1백만배럴 감축을 결정했다. 비록 총회가 아닌 가격감시위원회의 결정이었지만 원유의 과잉공급으로 폭락국면을 맞고 있는 OPEC로서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대로 놔두었다 가는 비수기에 접어들어 「기름값이 물값」이라는 사태로까지 번질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루 1백만배럴 감산결정이 정말 원유값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현재 OPEC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사우디·이란·베네수엘라의 증산에 힘입어 당초 쿼타량보다 50만∼ 1백만배럴이 많은 2천3백만∼2천3백50만배럴 수준이다. 이에 반해 총수요는 하루 2천2백만배럴 수준. 시장에 물건이 넘치는 데 가격이 오를 까닭이 없는 상황이다. 실제 감시위원회가 폐막된 12일 홍콩시장의 5월 인도분 두바이유는 배럴당 14.57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시장의 5월인도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19.27달러였다. 브렌트·두바이유는 물론 오만·미국 텍사스중질유 모두 배럴당 20달러 미만이었다. 이같은 가격수준은 걸프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7월보다는 1∼2달러나 낮은 수준이다. 때문에 쿼타량을 1백만배럴 줄여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가격을 적정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배럴당 21달러의 공시유가 회복을 노린 OPEC의 감산결정이 제대로 지켜질 것이냐는 점이다. 이에 대해 현재 두가지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OPEC의 가격조정능력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현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거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다소 낙관적인 분석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우선 13개 회원국중 걸프전 패전국인 이라크가 불참했다는 사실과 알제리·이란 등이 하루 2백만배럴의 감산을 요구하며 1백만배럴의 감산에 유보의사를 표시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회의벽두에 사우디가 보인 감산에 대한 문제제기와 1백만배럴 감산만 결정했을뿐 국가별로 생산쿼타를 설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이런 점들을 들어 OPEC의 결속력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달리 대부분의 석유전문가들은 당분간은 OPEC가 삐그덕 거리더라도 6월 정기총회를 거치면서 다시 강화돼 월동기에 접어들게 되는 9월부터는 배럴당 20달러 수준을 보일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이란과 알제리가 유보의사를 표시하긴 했으나 전통적인 고유가정책 지지국가들로 증산의 가능성이 전혀 없으며 이번 회의로 서방국가에 다소 호의적인 사우디 등 온건국가들의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는 것이다. 사실 걸프전으로 서방국가들에 부담을 안고 있는 사우디의 감산반 대주장이 이번 회의에서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감산결정은 지켜질 것인지의 여부를 떠나 사우디의 독주를 막겠다는 여타산유국들의 의지라는 분석이 크다. 바꿔말해 승전으로 OPEC내 입지가 크게 강화되리라던 사우디가 첫번째 좌절을 맛보았으며 앞으로 국제석유시장의 유가는 결코 서방세계에 꼭 유리하게 지속되지 않을 거라는 얘기이다. 다만 전비부담과 전후복구에 많은 돈을 들여야하는 사우디가 갑자기 감산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점이 중요 변수로 남는다. 사우디는 산술적인 계산으로 볼때 가격상승이 오히려 오일달러의 규모를 크게 해 자국에 이익인데도 꾸준히 감산을 반대해왔다. 사우디가 거부의사를 표시해온 이유는 ▲비수기에 접어들어 감산을 한다해도 가격상승효과가 별로 되지않을 거라는 점 ▲때문에 많은 양의 원유를 생산하는 것이 오히려 수입이 많다는 점 ▲다국적군의 도움을 받아 이들 국가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는 점 ▲강경국들의 감산결정에 따를 경우 간신히 회복한 OPEC내 주도권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이다. 이렇게 볼때 국가별 감산량이 정해지지 않은 현상황에서 사우디가 생산쿼타량을 낮출 것이라는 데에 석유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부정적인게 사실이다. 게다가 1·2차 오일쇼크때 중동에 빼앗긴 석유시장을 다시 잡은 미국도 사우디와 비슷한 입장이다. 미국은 더욱이 걸프전의 승전으로 사우디를 원격조종할 수 있는 입장이어서 향후 유가는 미국의 뜻에 따랑 좌우될 여지도 많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보면 OPEC 강경국가들의 배럴당 21달러 주장과 미국·사우디의 배럴당 15∼16달러 유지 의지가 한동안 접전을 계속하다 적정한 선에서 합일점을 찾게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따라서 올 국제석유시장의 원유가는 큰 변동없이 배럴당 15∼18달러 사이를 오르내릴 거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 사우디,산유량 감축 거부/OPEC 특별회의

    【제네바 AP UPI 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들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걸프전쟁으로 중단됐던 산유량 쿼타제 부활에 강경한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1일 제네바에서 전후 처음으로 OPEC 시장감시위원회 특별회의를 개최했다. 이라크가 불참한 가운데 걸프전으로 중단됐던 산유량 쿼타제를 대체할 새로운 쿼타를 결정하기 위해 이날 정오부터 개최된 시장가격 감시위원회 특별회의는 그러나 공급과잉으로 인한 더 이상의 가격하락을 막기위한 산유량 감축문제에 대한 회원국들의 의견이 엇갈린채 90분에 개회식을 마치고 12일 상오1시(한국시간) 회의를 재개했으나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PEC 13개 회원국중 최대의 산유국인 사우디는 현산유량을 감축시키려는 OPEC 다른 회원국들의 어떠한 정치적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관계자들은 이번 회의가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사우디는 산유량 쿼타인 하루 5백40만배럴 보다 약 3백만배럴이 많은 약 8백3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히스함 모히딘 나제르 사우디 석유장관은 지난 10일 이번 시장감시 위원회 회의는 쿼타제 부활을 위한 OPEC 정상회담으로까지 발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단지 시장감시위원회 회의를 관측하기 위해 참석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걸프전속 원유도입 작전 “신기록” 양산/7개월 수급 이모저모

    ◎2월 4천만배럴 들여와 월별 최대량/액수로는 작년 11월 12억불어치 최고/석유기금 6천억 방출… 1천억은 재원없어 보류 ○…걸프사태이후 지난 7개월동안 우리나라의 총 원유도입량(통관기준)은 2억5백60만배럴.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1억7천9백91만배럴보다 2천5백69만배럴이나 증가한 물량이다. 거의 평소 한달치 물량을 더 들여온 셈이다. 정유 회사들이 혹시 전쟁이 확대돼 이라크·쿠웨이트는 물론 사우디·아랍에미리트 등에서도 원유공급이 끊길 것을 우려,도입을 서둘렀기 때문이다. 통관이 가장 많은 달은 지난2월로 3천9백88만8천배럴이나 됐다. 그러나 2월의 평균도입단가는 배럴당 21.78달러밖에 안돼 원유도입 액수로 보면 지난해 11월이 단연 최고이다. 국제원유가가 가장 비쌀 때 비교적 많은 물량을 들여와 여론의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 이때 도입 물량은 3천7백61만배럴 이었으며 도입단가는 배럴당 31.43달러였다. 때문에 정유사가 산유국에 갚아야 할 원유도입 대금은 11억8천2천3백 달러에 이르렀다. 우리나라 원유도입 사상 도입대금이한달에 10억달러를 넘기는 처음이었으며 사상 최대의 금액으로 당분간 이 기록을 깨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 하룻동안 최대 물량이 통관된때는 지난 2월28일로 하룻만에 평소 보름치 물량인 1천2백55만6천배럴이나 됐다. 이것도 국내 원유도입사상 최고치였다. ○…걸프사태이후 가장 값이 싼 원유는 유공이 지난달 26일 사우디에서 선적한 아라비아 중질유로 배럴당 12.4달러짜리였다. 유공은 이때 71만3천배럴을 선적했다. 제일 비싸게 사들인 원유는 호남 정유가 지난해 9월23일 아랍에미리트에서 구입한 질좋은 경질유로 배럴당 41.51달러였다. 호유는 이때 19만배럴을 도입,물량은 보잘것 없었다. 그러나 이는 서로 질이 다른 원유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가격차이가 상당히 커 정확한 비교는 아니다. 중동산 원유 가운데 아라비아 중질유가 가장 값이 저렴하다. 따라서 이 유종으로 비교할 경우 가장 높은 가격으로 도입한 회사는 역시 유공으로 거의 3배치인 배럴당 31달러나 주고 사들였다. 지난해 10월30일 선적했는데 도입물량은 1백26만7천배럴이었다. 이같은 가격차이는 전쟁이 국제 석유시장에 얼마나 큰 충격을 안겨 주었는지를 알 수 있는 단적인 예이다. ○…유가완충을 위해 지난 9월15일부터 정부가 정유회사에 지급한 석유사업기금 규모는 지난해 11월말 현재 총 5천9백16억7천4백만원. 이 돈은 이미 각 정유사에 지급했다. 지난해 12월 각사별 판매물량도 이미 나와 12월 손실보전금도 지급해야 하나 1천1백억원의 돈이 부족해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태. 정부의 복안은 3월부터 국내도입단가가 내릴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신규기금징수로 이를 상계처리 할 방침인데 정유사측은 『뗄때 떼더라도 이미 발생한 손실보전금은 지급해야 될 것 아니랴』며 동자부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정유사별 9∼11월중 석유사업기금 지급규모를 보면 예상을 깨고 호유가 가장 많은 액수를 지급받았다. 호유는 총 2천1백49만1천배럴,2천75억3천1백만원이다. 다음이 유공으로 2천36만2천배럴,2천43억3천8백만원이며 극동정유가 7백66만2천배럴,6백81억3천4백만원으로 세번째였다. 쌍용정유는 6백12만1천배럴,5백94억6백만원으로 4번째였으며 마지막이 경인에너지로 3백80만2천배럴,5백22억6천5백만원이었다. ○…서로 더많은 손실보전금을 따내기 위해 무더기로 통관시키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걸프전은 국내 정유사에 도움을 주진않은 것 같다. 정부가 정유사들이 사태가 터지기전 값싸게 들여온 많은 재고물량을 보전대상에서 제외시킨데다 기름값도 정유사들이 원하는 만큼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일부 정유사의 90년 순 이익은 89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유공은 89년에 비해 4백24억원이나 줄어든 5백19억원이었으며 쌍용정유는 50억원이 감소한 3백9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달 14일 대산공장의 중질유 분해시설이 불탄 극동정유의 경우 약 3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정유산업은 결코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 극동정유를 제외한 모든 회사들이 흑자를 낸데다 지난해 초 이미 정제시설을 늘린 호유의 경우에는 89년보다 1백82억원이나 늘어난 6백억원,경인에너지도 4억원이는 7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 유가 안정·복구특수로 세계경제 활기(걸프전후의 새 기류:7)

    ◎미 국내경기도 호전… 각국에 파급 효과/UR등 재편 강행땐 「반발혼란」 올지도 6일 파리에서 열린 세계에너지기구(AIE)는 지난해 8월 걸프사태 발생직후 채택,시행해 오던 「석유비상계획」을 이날자로 폐기키로 했다. 걸프전쟁이 끝났으므로 석유와 관련한 「비상」사태도 해지됐음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이같이 걸프전의 종전은 그로 인해 초래됐던 세계경제의 위기해소를 함께 의미한다. 그래서 낙관적인 시각으로 상황을 파악하는 사람들은 종전이 세계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서슴지 않는다. 앞으로 유가는 전쟁전보다 더 안정될 것이며 전후 복구작업에 따른 특수와 아울러 중동지역에 대한 「신마셜플랜」이 수립되어 대규모 경제지원사업이 추진될 경우 세계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석유값이 세계경제의 흐름에 어느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지는 73,79년 석유파동때 여실히 증명됐다. 이번 걸프사태 발생뒤에도 한때 평상시 가격의 두배까지 치솟아 다시 석유로 인한 세계경제공황이 닥치는게아닌가 하는 불안을 안겨 줬었다. 그러나 긴장상태가 계속되는 동안에도 치솟았던 유가는 생산량의 증가로 원위치를 회복했으며 최근에는 걸프사태 발생이전의 가격보다도 떨어진 배럴당 16∼17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제 앞으로의 문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이냐에 달려있다. 카르텔 형식으로 생산·수출을 통제하여 산유국들의 이해에 맞는 적정유가를 유지시키기 위해 구성되어 있는 OPEC는 그동안 대형소비국들인 서방선진국들의 간섭으로 그들이 목표하고 있는대로의 유가조정이 어려웠던게 사실이다. 더구나 이번 걸프전에서는 미국을 위시한 서방열강들이 모두 참여하여 전쟁을 숭리로 이끈 만큼 앞으로 유가향배에 대한 이들 국가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다시 말해 OPEC내에서 강력한 발언권을 가진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 등에 대한 미국 등의 입김이 더욱 거세어질게 분명하며 반대로 고유가를 고집해 오던 이라크가 위축됨으로써 유가가 크게 동요될 소지는 줄었다고 판단되는 것이다. 쿠웨이트나 사우디 또는 패전국인 이라크의 전후 복구를 위한 특수가 세계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그럴듯하게 들린다. 걸프지역의 전쟁피해를 복구하는데는 앞으로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며 소요비용도 3천억달러 정도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은 앞으로 이 지역에 대규모 공사판이 벌어질 것이라는 얘기와 같다. 이밖에도 쿠웨이트의 복구작업을 거의 독차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미국은 그로인해 국내경제의 침체국면을 벗어날수 있을 것이며 미국경제의 안정이 세계경제 호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 또는 유럽공동체(EC)안에서 거론되고 있는 대중동 「신마셜플랜」이 구체화되어 실천에 옮겨질 경우 중동지역내의 빈부격차 해소는 물론 세계경제의 불안요소중 하나를 덜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론은 몇가지 필요조건을 갖추어야 가능하며 아직 조건들이 성숙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거시적으로 보면 이번 전쟁이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은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우선 전후 중동질서 재편과정에서 복잡한 국제정치관계가 정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냉전체제의 종식으로 밀월관계에 있던 미소가 이번 전쟁으로 틈이 생긴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따라서 전쟁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된 소련이 미국주도하의 중동질서 재편을 달가워할리 없으며 미국이 이를 무시하고 계속 밀어붙일 경우 이라크 등 친소 아랍국들을 규합하여 거세게 반발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미국의 독주는 소련뿐 아니라 유럽국가들에도 불만의 소지로 등장될 것이다. 이미 전후 복구사업 수주문제로 미국에 대해 볼멘소리를 하고 있는 유럽국가들은 중동질서 재편문제나 석유관리방안 등에 대해 만만치 않은 자세로 미국의 독주 움직임에 쐐기를 박고 있다. 이른바 「팍스 아메리카나」(미국의 영향력 아래서의 평화)를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는 유럽국가들은 특히 미국이 걸프전 승리의 여세를 타고 세계경제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강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자국의 경제적 이익만 염두에 두고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등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미국이 목표해온대로 세계경제질서 개편을 강행하려 할 경우 그에 따른 유럽 및 제3세계 국가들의 반발로 오히려 세계경제질서는 더욱 흔들릴 것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도 전후 복구작업에 소요될 막대한 자금수요가 국제금융시장의 자금수급 사정을 악화시키고 국제금리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판도 재편속 아랍국들 이해다툼 심화(걸프전후의 새 기류:3)

    ◎집단안보 구상… 미 주둔 은근히 희망/GCC 6국/힘의 공백 틈타 역내지도자역 모색/애·시리아/이란·터키/영향력 확대 “무임승차”/요르단/친미 복귀할듯 걸프전쟁의 포성은 멈추었다. 그러나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걸프경기장」에서는 전후 이해관계를 놓고 또다른 쟁탈전이 전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아랍 각국들의 이해관계는 얽히고 설켜 전후처리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이집트·시리아·이란 등은 이라크가 차지하고 있던 중동의 군사강대국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며 서로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축출을 바라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온건 산유국들은 쿠웨이트 침공을 교훈삼아 취약한 국가방위를 보완하기 위해 집단안보체제를 구상하고 있는 형편이다. ▷사우디 등 GCC 6개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안정된 평화와 부를 함께 누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우디는 그러나 이같은 희망이 외세의 간섭없이 실현되기를 바라고 있다. 사우디는 외세의 간섭없는 안보를 위해 집단안보체제를 서두르고 있다. 사우디와 안보가 취약한 걸프협력협의회(GCC) 6개 회원국들은 이집트와 시리아를 불러들여 집단안보체제의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사우디는 또 늦어도 6월에 있는 하지(성지순례)전까지는 사우디에 주둔하고 있는 모든 외국군대가 철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우디는 이 나라에 있는 이슬람의 성지가 외세에 의해 더렵혀지고 있다는 회교도들의 비난이 강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는 미군 등 모든 외국 군대가 중동을 떠날 경우 자신들이 구상하고 있는 집단안보체제가 과연 국가방위를 보장해줄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 미국의 필라델피아에 있는 대외정책연구소의 다니엘 파이프스연구원은 『사우디는 미군이 쿠웨이트나 걸프 해상에 남아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집트◁ 이집트는 범아랍세계의 대부로 등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집트는 경쟁관계에 있던 이라크가 이번 걸프전쟁에서 참패함으로써 아랍세계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이집트는 집단안보체제 차원에서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 군대를 파견,「아랍평화유지군」의 지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집트는 안보가 취약한 산유국들이 국가방위를 책임지고 그 대가로 원유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시리아◁ 시리아는 걸프사태를 계기로 아랍세계의 친서방 세력으로 자리바꿈을 했다. 시리아는 소련과의 무너지는 동맹관계를 의식,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와의 관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은 특히 대서방 관계개선을 바탕으로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골란고원을 되찾기 위해 외교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아도 이집트와 마찬가지로 집단안보를 위한 「아랍평화유지권」이 핵심세력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드 대통령은 특히 후세인이 차지하고 있던 아랍의 군사강대국 자리를 자신이 차지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 요르단은 이번 전쟁의 커다란 피해국 중의 하나이다. 요르단은 이라크를 지지함으로써 정치적으로 고립되어 있으며 사우디로부터 원유지원이 중단되는 등 경제적으로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후세인 국왕은 친미적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요르단 전체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열광적으로 지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라크 지지로 돌아서지 않을 수 없었다. 일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요르단이 팔레스타인 국가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미 대외정책연구소의 파이프스연구원은 『요르단은 다시 옛 진영으로 돌아올 것이며 후세인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란◁ 이란은 가만히 앉아서 중동의 군사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란은 군사경쟁국인 이라크가 이번 전쟁에서 「군사적 황무지」로 전락함에 따라 중도의 슈퍼 파워로 등장하고 있으며 이라크의 몰락으로 인한 힘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다. 이란은 그러나 이슬람교를 믿을 뿐 인종과 언어면에서 아랍국이 아니기 때문에 아랍권에서는 심한 견제를 받고 있다. 이집트·시리아·GCC 회원국들이 구상하고 있는 집단안보체제에서도 이란을 배제시키고 있다. 많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동의 집단안보체제를 위해서는 군사강대국인 이란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기타◁ 이스라엘은 걸프전쟁으로 아랍 최대군사 대국인 이라크의 전력이 상당부분 파괴된 데 만족해하고 있으나 중동분쟁의 영원한 불씨로 남아있는 팔레스타인문제 해결에는 더욱 강경한 입장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다룰 국제회의 개최자세를 반대하는 대신 이해관계가 걸린 아랍국들과의 개별협상을 추진하면서 아랍세계 전체의 군사력을 이스라엘 수준으로 감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아랍국은 아니지만 이라크와 인접해 있는 터키도 이번 전쟁을 계기로 중동 공동지도국 반열에 끼어들려고 추진하고 있다.
  • “「제2후세인」방지”… 중동평화군 생긴다(걸프전후의 새 기류:2)

    ◎애·사우디등 연합,상비군 창설 움직임/미선 이란까지 편입,범아랍 결속 모색 사담 후세인의 수중에서 쿠웨이트를 해방시킨 미국과 연합국들은 이제 걸프지역에서 「전쟁 재발방지」라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다. 이 지역의 구안보질서는 사라졌다. 산유국의 토후들이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주변 국가들에게 돈을 나눠주거나 미국이나 소련에게 은밀히 지원 약속을 요청하던 방식은 이제 변화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앞으로 걸프 역내안보는 ▲가시적인 미국 지원과 ▲강력한 아랍평화 유지군이라는 두개의 기동에 의존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사실,이번 대 이라크군에 참가한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 등의 부대를 혼합해 상설지역군을 창설하는 방안은 이미 관계국 사이에 조용히 검토되고 있었다. 중동에서 군사동맹이 소리없이 태동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겠다. 중동의 이러한 새 안보체제가 대비코자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이라크의 침공 재발방지다. 미국 주도 다국적군은 쿠웨이트 전역에 배치됐던 이라크군의 전투력을 전면 파괴함으로써 사담 후세인의 주변국 공격 위협능력을 사실상 제거했다. 그래서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달 27일 이라크군에 대한 공격중단을 선언한 것이었다. 이라크는 아직도 많은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쿠웨이트 점령에 동원되지 않은 병력이기 때문에 이번 전쟁에서 거의 피해를 받지 않았다. 미 군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티그니스­유프라테스강 이북에 남겨진 이라크군의 대부분은 보병 부대였다. 주변국 침공에 필요한 중무기는 쿠웨이트 침공에 동원됐다가 이번에 연합군에 의해 대부분이 파괴됐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사담 후세인이 주변국을 위협할 만한 충분한 군사력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연합군은 판단하고 있다. 전후의 중동에 안보기구 구성이 필요하다는 논의는 작년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시 이를 저지할 장치가 없었다는 점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라크군의 전진을 봉쇄할 아랍군도 없었고,한편 미국의 병력과 장비공수는 지구를 반바퀴나 돌아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경비가 들어야 했다. 걸프 주둔 미군들은 이제 곧 철수를 시작해야 한다. 펜타곤 관리들은 걸프지역을 제2의 한국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한국의 경우처럼 불안한 평화 때문에 미군을 수십년동안 주둔시키는 일이 없도록 이번엔 평화보장장치를 단단히 해두겠다는 얘기다. 지난달 8개 아랍국 대표들은 카이로 회담에서 이집트 사우디 시리아군 등으로 구성되는 평화유지군의 창설을 제의했다. 이 평화유지군은 사우디와 그 주변국들의 지역 협의체인 「걸프협조회의」(GCC)의 군대에 대체될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평화유지군은 독립적인 연합사령부나 재조직된 아랍연맹의 지휘를 받게 될것으로 알려졌다. 전후의 중동안보기구는 그 구성이 어떻게 되든간에 두가지 특성을 지닐 것이 확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다. 하나는 아랍국가들과 서방간의 밀접한 군사협력이다. 그동안 아랍국가들은 서방측과의 협력이 야기할 정치적 위험성 때문에 대미 군사협력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왔다. 그들은 미국과의 군사협력을 비밀에 부치거나 아예 외면했다. 그 결과 미국은 걸프지역에 소규모의 해군력 밖에 유지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후세인을 격퇴하기 위해 지난 7개월간 유지해온 아랍국가들의 이같은 알레르기를 없에 버렸다. 물론 미지상군 주둔에 대해서는 여전히 지지하지 않지만 미군장비의 비축과 이의 유지에 필요한 병력배치에 대해서는 훨씬 수용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이번 걸프전으로 드러난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 중의 하나는 미국이 중동지역에,특히 오만에 군사물자를 비축해왔다는 것이다. 이 비축 물자는 이번 전쟁에 소요된 것에 비하며 미미한 양이었다. 이젠 이런 일들이 공개적으로 이루어지는 한편 미국과 걸프국가들이 여러 수준에서 군사 협조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후 중동 안보의 또 하나의 신기원은 걸프지역의 비아랍국,즉 이란과의 밀접한 협조일 것이다. 걸프지역 해안의 절반과 역내 7개 아랍국가의 총인구보다 갑절이나 많은 인구를 가진 이란은 이 지역의 주요 세력이다. 이란은 호메이니옹 집권 12년간 이슬람 혁명의 수출과 보수적인 아랍군주의 전복을 추진했기 때문에 주변 아랍국가들과의 긴장관계를 지속해왔다. 이란은 걸프지역의 안보를 단기적으로 다국적 아랍군에 맡기는 것을 찬성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역내 안보문제에 보다 큰 목소리를 내려고 들 것이다. 다국적 아랍군이 구성되면 무엇보다도 비걸프국가인 이집트에게 주요 역할이 부여될 것이기 때문이다. 과도기적으로 이란은 그들의 간섭주의적 대외정책이 과거의 일이라고 다짐하면서 신뢰 구축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다국적 평화군 구성을 서둘러 추진하지는 않겠지만 결국 그 일원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아랍국가들은 이란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더라도 이란을 지역 안보의 동반자로 맞아들이는데 소극적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란은 중동의 일원이 되어야 하며,또 평화유지군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지역안보의 특정 역할을 담당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 워싱턴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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