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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PEC “다른 산유국도 감산하라”

    [빈·모스크바 AFP 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빈 각료회담 전날인 13일(현지시간) 하루 최소한 100만배럴 감산할것임을 시사하면서 OPEC 역외 산유국들이 끝내 감산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유가 전쟁’이 촉발될 수 있음을 거듭경고했다. 그러나 OPEC 역외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는 하루 3만배럴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하루 평균 산유량 700만배럴의 0.4%에 불과하다.OPEC 역외의 또다른 주요산유국인 노르웨이도 현재는 감산 용의가 없음을 밝혔다.OPEC는 역외 산유국들이 총 50만배럴을 감산토록 요구해왔다. OPEC의 차킵 켈릴 의장은 “OPEC 전회원국이 하루 최소한100만배럴 감산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베네수엘라의 알바로 실바 칼데론 석유장관은 “세계 석유시장에 하루130만∼150만배럴이 과잉 공급되고 있다”면서 “감산 결정에 이를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GNI의 석유전문가 로런스 이글스는 “OPEC가 이번에 하루150만배럴 가량 감산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OPEC역외 산유국들의 적극적인 협조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의 빅토르 크리스텐코 부총리는 12일 러시아가 석유수출을 “하루 최소한 3만배럴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OPEC 관계자는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이라고 일축했다.관측통들은 러시아가 OPEC의 끈질긴 압력을 고려해이처럼 상징적인 제스처만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 “중동정세 긴박땐 원유방출”

    미국의 테러 보복공격 장기화에 따라 중동 정세가 긴박해져 석유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요 석유수입국이 하루 최대 200만배럴의 석유를 방출키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가 4일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 등 원유 소비국으로 구성돼 있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긴급대책으로 마련한 것으로 중동 산유국의원유공급이 중단될 경우 26개 가맹국이 비축 원유를 14일간에 걸쳐 시장에 방출,원유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계획이다. 하루 방출량 200만배럴은 세계의 하루 석유 소비량의 2.7%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중 미국이 87만배럴(43.3%),일본이26만배럴(12.9%)을 분담하게 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美 아프간 공격/ 전문가 대담

    “전쟁의 진행방향을 제대로 진단하기가 학자 입장에서도참으로 난감하다.” “전쟁이 어떻게 확산될 것인가는 불투명하다.”사상 유례없는 동시다발 테러와 이에 대한 응징을큰 그림으로 한 21세기 첫 전쟁은 전문가들의 전망마저 어렵게 하는 것일까.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나흘째인 10일대한매일이 마련한 좌담에서 남주홍(南柱洪) 경기대 통일안보대학원 교수와 허찬국(許贊國)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은 이번 전쟁의 ‘마지막 장면’을 그리기를조심스러워 했다. 적과 전선이 불분명한 테러전(戰) 특유의성격에다, 이슬람과 서방세계의 갈등구조까지 겹친 이 생소하고 복잡다단한 전쟁을 고전적 방식으로 분석하기가 어쩌면 무리일 수 있다.현재 아프간 전선에서 미국의 우세는 압도적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오사마 빈 라덴으로 대표되는 테러세력이 끝내 잡히지 않는다면?’ ‘게다가 미국의심장부에서 추가로 테러가 발생한다면?’ 바로 이런 변수들을 아무런 경험적 토대 없이 분석해내야 하는 ‘불운’을오늘날의 전문가 집단은 타고 났는지도 모른다. 정치팀 김인철(金仁哲) 차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에서 두 전문가는 이번 전쟁으로 북·미간,남·북간 관계가 부정적으로흐를 것으로 우려했다.또 세계경제와 우리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대한 성격을 규정해달라. 일각에서는 서방 패권주의의 산물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남주홍 교수]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응징 보복전으로 봐야한다. 미 국민의 분노의 발로다.미국 패권주의 등 이념적·체제적 접근은 아직 이르다.이것이 우리 사회에서 반미·반전운동으로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테러는 문명에대한 도전으로,이를 응징하는 것은 정당성을 지닌다. 미국의 공격이 광범위한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전개 양상으로 보면 상당히 조심스럽고 제한적이다.강력한 제재를 가하기 위해 전쟁이라는 형식을 계산적으로 선택한 것이다. [허찬국 소장] 동감한다.앞으로 어떻게 확산될 것인가는 불투명하지만,미국이 지금까지는 조심스럽게 외과적인 접근으로 테러행위에 대해 직접적 응징을 취하는시기다.회교국가들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상당히 두드러진다. ■ 미국이 지상전을 감행할 것으로 보나. [남 교수] 미국이 제공권을 장악하긴 했지만,전면 지상전은가급적 회피하면서 아프간 반군을 내세워 내전 형식으로 유도할 것으로 본다.대신 미군은 특공작전,즉 소규모 특수부대가 들어가 ‘찾아가 부수고’ ‘때리고 빠지는’ 유격작전을 펼 가능성이 높다.겨울이 시작되기 전 이달말쯤 반군을 주축으로 한 강력한 지상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허 소장] 이번에 미국의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단순히 크루즈 미사일 몇개 쏘고 끝내지는 않을 것이다.미국 고위관리들에게서 과거 수십년을 끌어온 냉전식 구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진다.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의 암살까지를포함, 테러조직의 축출을 달성하기 위해 끝까지 작전을 펼것이다. ■이번 전쟁이 이라크 등 제3국으로 확전될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남 교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아프간만 때려서 테러를 발본색원할 수는 없다.테러 지원국가까지 응징하겠다는것이 ‘부시 독트린’이다.그것은 이라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전선을 확대한다면,전쟁이 장기화해 최소한 올해 말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이것이 미국의 딜레마다. ■전쟁이 확대될 경우 아랍권 전체의 반미 목소리가 분출되면서 이른 바 ‘문명 충돌’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는데. [허 소장] 그건 너무 센세이셔널한(선정적인) 시각이다.빈라덴은 그런 시나리오를 바라겠지만,아랍국이라도 나라마다이해관계가 천차만별이다.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다. [남 교수] 이번 전쟁의 뿌리는 팔레스타인 문제다.문명 충돌로 연결시키는 것은 지나친 레토릭이다. ■이번 전쟁이 세계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남 교수] 이번 전쟁으로 세계는 앞으로 이념이 아니라 테러,오일,인권 등 국제적 현안을 중심으로 그때그때 재편될것이다.항구적인 적과 우군이 불분명해지는 것이다.지금처럼 테러에 대해 미국이 러시아 등과 단결한 적이 과거에 있었는가.또 급속한 정보화로 앞으로는 모든 지역분쟁이 곧바로 국제분쟁화하는 현상이 빚어질 것이다. [허 소장] 미국의위력행사가 더욱 과감해지면서 약소국가들이 피곤해질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미국 내에서 민주적절차에 따라 미국의 힘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상당부분 힘을 얻었다.70년대 중반 이후 CIA(중앙정보국)의 요인 암살등이 미국의 국내법으로 규제받아온 것이 대표적인 예다.그런데 이번 테러로 이런 법치국가로서의 ‘안전핀’이 빠졌다.지금 당장은 회교국에 대한 자극을 삼가고 있지만,시간이 지나면서 과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자기 의지대로 행동할것이다. ■아프간에서는 맹공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미국 내에서는 생화학 테러 등 추가 테러 공포에 떨고 있는데. [남 교수] 그것이 이번 전쟁이 어려운 이유다.보이지 않는전선에서 무차별적으로 생화학 테러를 가할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이것은 미국뿐 아니라,영국과 프랑스 등 지원국에도 해당되는 우려다.물론 우리나라 역시 예외일 수 없다.추가테러가 발생할 경우 끝이 없는 보복의 악순환이 빚어질것이다.아주 심각하다. ■추가 테러가 발생하면 전쟁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남 교수] 만일 추가 테러를저지른 해당국은 가차없는 강력한 응징을 받을 것이다.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다.전장(戰場)이 확대되고,미국 내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전쟁양상이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미묘한일이 벌어질 것이다.학자 입장에서도 예측하기가 난감하다. ■미국이 우리에게 전투병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나. [남 교수] 만일 지상전이 장기화되고 미군의 피해가 속출하면,미국이 전투병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하지만,우리가 먼저 파병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는 없다.파병은 미국이 요청이 있을 때 결정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요청에 응해야 하나. [남 교수] 최소한 과거 걸프전때 다국적군 형태의 국제사회의 참여가 있는 상황에서만 응해야 한다.또 참전하더라도월남전 때처럼 전방작전을 맡으면 안된다.PKO(평화유지군)처럼 후방작전을 지원하는 형식이 돼야 한다. ■이번 사태가 세계경제는 물론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위협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허 소장] 일단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 같다.무엇보다소비 및 투자심리가위축되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가뜩이나미국과 EU(유럽연합), 일본 등 선진국이 테러 이전부터 경기가 안 좋았는데,더욱 안 좋아진다면 큰 낭패가 아닐 수없다.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의 관건이 수출이 타격을 받을것이다.특히 지금이 수출을 대체할 내수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취약한 상태라 경제회복 속도가 더욱 늦춰질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유가는 당초 우려보다는 괜찮은 편이지만,만일 전쟁이 이라크로 확대된다면 불안정해질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라크가 큰 산유국인데다,중동 산유국들이 결속할 공산이크기 때문이다. ■테러가 발생한지 한 달이 됐는데, 경제적 여파는 어떻게나타났는가. [허 소장] 테러 직후에 주가가 폭락했었지만, 지금은 테러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환율도 진정된 상태다.대규모 자금이동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미국은 대규모 금리인하와 재정추가지출의 대책을 내놨다. 우리나라도 발빠르게 금리인하와 추경을 논의하고 있다.결론적으로,지수상 금융지표는 테러 이전과 큰 차이 없다. ■이번 사태가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등 한반도 주변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남 교수] 북·미관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적어도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화를 재개하기는 어렵다.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북한을 곱게 볼 리 없다.부시의 대북 이미지는아주 안 좋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남북관계도 불확실해졌다.김대중(金大中)정부는북·미관계가 개선돼야 남북관계가 호전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상황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우리가 지난번 장관급회담때 북한에 반(反)테러선언을 제안했는데, 북한은 이에 화답은커녕 오히려 어제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우리 입장이아주 곤란해졌다. ■일본이 이번에 자위대를 파병하고 나섰는데. [남 교수] 이를 계기로 우리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앞으로 우리 언론과 학계는 ‘자위대’가 아니라,‘일본군’으로 불러야 한다.일본군의 국방예산은 현재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다. 정리 김상연 김미경기자 carlos@
  • OPEC 당분간 감산 안한다

    [빈·런던 외신종합]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8일(현지시간) 감산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이 세계 석유시장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를 당분간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 로드리게스 OPEC 사무총장은 이날 “감산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일단 사태를 관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OPEC가 석유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선진국들의경제 침체를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OPEC는 바스켓유 가격이 시장 개장일 기준으로 열흘 이상 연속 배럴당 22달러를 밑돌면 하루 50만 배럴을 자동적으로 감산하는 유가밴드제를 채택하고 있다.그러나 OPEC는 유가가 지난 5일부터 열흘째 22달러선을 밑돌고 있으나 지금의 상황을 감안,유가밴드제를 발동시키지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OPEC가 이번 미국 주도 공격이 빠른 시일 내에 중단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중동 지역으로 확전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뒤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런던 소재 국제에너지연구센터(CGES)의 레오 드롤러스 연구원은 OPEC의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미국의 맹방임을 상기시키면서 “이들이 정치적 문제를감안해 현시점에서 감산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경제 침체를 감안하면 현재 저유가는 적정한수준이지만 내년까지 이 흐름이 계속된다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국제油價 연일 폭락

    세계 경기 침체와 미국 테러전쟁의 장기화 조짐으로 국제유가가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폭락하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 두바이유 거래가격은 전날보다 0.45달러 하락한 배럴당 19.55달러로 지난해12월28일(배럴당 19.42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71달러 떨어진 20.53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0.55달러 내린 22.07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석유공사는 미국 테러전쟁이 조기 종결돼 시장 불안심리가 해소되고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소비 감소현상이 심화되면 4·4분기 유가가 19∼21달러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 테러전쟁이 중동 산유국으로 확산돼 공급부족에 대한 불안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동절기 혹한에 따른 계절적 수요가 증가할 경우 국제유가가 23∼25달러의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석유공사는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한광장] 이슬람의 부활과 서구문명

    세계무역센터 테러와 더불어 이슬람 원리주의 운동이 새삼스럽게 주목을 받고 있다.이 운동은 단순히 반서구 또는 반미를 표방하는 것을 넘어서 기술문명,자본주의,세속화 등으로 표현되는 서구문명을 송두리째 부정한다는 점에서 아주도발적이다. 지난 한 세대에 걸쳐서 이슬람의 종교문화는 놀라울 정도로 역동성을 보여준다.전세계적으로 이슬람 종교인구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오랫동안 기독교 선교사들의 주된 활동무대였던 아프리카 지역이 회교권으로 바뀌고 있다.이슬람의종교적 세계관을 지향하는 각종 사회단체와 기관들이 사회활동과 여론을 주도한다.이슬람 원리주의운동은 서구 이데올로기가 아닌 이슬람의 종교적 전통으로의 복귀를 주장한다. 이와 함께 이슬람 국가들은 종교적 정체성을 재확인하거나강화하는 과정에서 반미 또는 반서구적인 외교정책을 내세운다.이들 국가에서 나타나는 반서구 분위기는 물론 가깝게는유럽의 제국주의 지배,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과 세계지배전략,그리고 중동 산유국의 전통적 지배세력 지원 등에 대한반발에서 비롯한다.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종교적 대립도 이러한 정서의 밑바닥에 깔려 있을 것이다. 사실 두 종교의 갈등은 오랜 기원을 갖는다.이미 8세기에기독교 세계는 3개 대륙에 걸쳐서 대제국을 이룩한 이슬람세계에 포위되어 있었다.십자군운동은 이슬람 세계에 대한기독교 세계의 새로운 공세였고,15세기에는 오스만제국이 이슬람세력의 맹주로서 유럽에 압력을 가했다. 다음 세기부터 기독교세계는 지속적으로 이슬람을 구축한다.서아시아지역은 근대화 과정에서 낙후되면서 유럽 여러나라의 제국주의 지배를 받았고,2차대전 후에는 미국의 영향 아래서 고통을 당했다. 오늘날 이슬람의 부활은 서구문명과 서구적 가치의 위축이라는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회교 원리주의자들은 서구문명의 세속화를 비판한다.이슬람의 서구 비판은 기독교 자체보다는 서구의 탈(脫)종교적 가치들에 집중된다.서구의 물질문명은 타락하고 부패했으며 비윤리적이라는것이다. 이러한 비판은 자본주의의 부패와 필연적인 붕괴를 믿었던이전 시대 사회주의 혁명가들의 신념과 비슷하다.일찍이 서방진영에서 사회주의 이론가들을 가리켜 ‘무신론적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했던데 비해 오늘날 이슬람에서 서구의 무신론적 경향을 비판하는 것 또한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있다. 이슬람의 새로운 부활에서 우리는 ‘전통의 창조’를 주목해야 한다.전통이란 단순히 전근대적 사회의 관습이 누적된것이 아니다.그것은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복고적문화이다. 그것은 특정한 시대 사람들의 이해와 열망을 반영한다.이슬람의 부활과 회교 원리주의 운동은 바로 이 전통의 창조라는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이슬람은 전통의 창조과정에서 현대사회의 새로운 제도와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각종 단체며 사회 및 교육기관이며 매스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과거의 기억을 새롭게 복원하고 기독교와 이슬람,물질문명과 이슬람의이원적인 구조를 되살린다. 그동안 우리는 이슬람 세계를 잘 알지 못했다.주로 서구세계의 정보를 통해 이슬람을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더욱이 우리사회는 서구화에 대한 냉철한비판의 기회가 많지 않았다. 우리의 의식구조 속에 서구지향적인 태도가 지배적이어서 서구적 시각에서 이슬람을 바라보려는 경향이 강했다.이제 우리는 그러한 편견에서 벗어나 이슬람 부활의 역사적 맥락과의미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그것은 우리 자신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찰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영석 광주대교수·서양근대사
  • “전쟁 터지면 금융주 뛴다”

    미국이 26일 대(對)테러 응징을 ‘장기 국지전’으로 펼치기로 시사함에 따라 이같은 군사작전이 국내 경제와 증시에몰고올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장기적 게릴라전이 벌어지면 우리 경제는일단 회복지연이 불가피하고,수출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증시는 폭락 가능성은 낮지만 종합주가지수 480선을 중심으로 횡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걸프전때 부침 종목은] 대테러전이 임박한 시점에서 지난 90년대 초 걸프전 당시 국내 증시의 종목별 변화를 살펴보는것도 투자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 같다.90년 8월부터 91년 8월까지 벌어진 걸프전은 크게 3개 국면으로 나뉜다.△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90.8.2∼91.1.16,Ⅰ국면) △미국의 바그다드 폭격(90.1.17∼2.27,Ⅱ국면) △전쟁종료(91.2.28 이후6개월,Ⅲ국면) 등이다. 국내 증시는 Ⅰ국면 직전인 89년 7월을 저점으로 상승세에있었다.그러나 이라크의 침공이 시작되면서 대부분 업종이하락했으나 증권·은행 등 금융주들은 10% 이상 상승했다.Ⅱ국면에서는 금융당국의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증권·보험·은행 등 금융주가 덕을 봤고 건설·기계업종도 덩달아 올랐다. Ⅲ국면에서는 전기·전자 등 경기 민감주로 상승세가 확산됐다. [대테러전과 증시 파급효과] 이번 상황은 걸프전때의 Ⅰ,Ⅱ국면이 혼재하지만 이후의 상황전개는 복잡한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경제적 측면에 대한 예측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미국의 투자심리 위축 지속,불황심화 등으로 뉴욕증시의 횡보세가 이어지고 국내증시도 비슷한 움직임이 예상된다.달러화 약세와 미국으로부터의 자본 유출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국내및 세계경기의 회복지연 등이 증시에 크고작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그러나 전쟁지역이 아프간 외의산유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아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되고,이는 인플레 압력을 줄여 각국의 금융완화 및 재정확대정책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투자전략] 걸프전 당시의 업종별 움직임으로 미루어 한 차례 큰 충격이 지나가면 통화완화에 따른 유동성 보강으로 은행·보험 등 금융주가 가장 먼저 혜택을 볼 전망이다.사회간접자본(SOC)투자 및 내수경기 진작에 따른 건설·기계업종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전쟁중 낙폭이 클 것으로 보이는전기전자,통신장비 등은 전쟁후 빠른 주가 회복이 예상된다. 전쟁상황이 지속되는 동안은 현금 보유비중을 유지하면서 경기방어·내수·저금리수혜주 등을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짜는 게 유리하다. 육철수기자 ycs@
  • 국제유가 대폭락…하루새 3弗 하락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폭락했다. 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 시간)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1월 이후최저치인 배럴당 21.13달러를 기록,전날에 비해 3.05달러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0월 인도분이 3.11달러 하락한 21.67달러,11월분도 3.22달러 떨어진 22.48달러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10월 인도분이 3.75달러 떨어진 21.66달러,11월분도 3.75달러 하락한 22.1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이는 9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며 일일가격하락폭으로는 91년 이후 최대치다. 석유공사는 “테러사태에 대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이 대규모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석유공급이 방해받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면서 “경기후퇴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을 뒤덮으면서폭락세를 부추겼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투기세력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로 매도한것도 유가폭락에 한몫했다”며 “현재 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들의일일 생산량도 2,455만배럴에 달해 쿼터량을 135만배럴 초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혜리기자 lotus@
  • 美 테러전쟁/ 공습임박 원유가 동향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 공격이 임박하면서 두바이유가 배럴당 27달러에 육박하는 등 국제유가가 이틀연속 급등했다. 국제 원유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보복 공격이 단순한 응징차원에 머물지 않고 이란 이라크 등 중동지역의 핵심 산유국들과 정면충돌로 비화,1차(73년) 및 2차(79∼80년)에버금가는 3차 오일쇼크로 이어지지 않을지 몹시 우려하는모습이다. 16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10월 인도분 가격은배럴당 26.83달러를 기록,전날에 비해 0.68달러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의존도가 가장 높은 두바이 유가의 움직임은미국의 테러참사 이후 11일 26.14달러,12일 25.30달러,13일 26.15달러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무려 1.16달러 오른 배럴당 29.54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1.25달러나 상승한 29.90달러를각각 기록하면서 30달러선에 근접했다. 이같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미국의 반격이‘3차 오일쇼크’로까지는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아프가니스탄이 석유공급과 밀접한 관련이 없으며,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 연말까지 석유공급에 큰 차질이 없도록 수급관리의 의무를 다할 것을 천명하고 있기 때문.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오히려 세계 석유수요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국제 현물시장에서는 미국이 곧 보복공격을 단행할 것이라는 뉴스로 브렌트유가 한때 배럴당 31달러까지치솟기도 했으나 OPEC 및 OPEC 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사우디아라비아가 적절한 원유 공급을 보장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과 영국 전투기의 이라크 재공격이 이뤄지고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이틀째 급등했다”면서 “투기세력의 유입만 없다면 국제유가는 단기적으로 심리 불안에 따른 강세를 보이다가 26달러(두바이유 기준)선에서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산자부는 미국의 공격이 이란·이라크에까지 확대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탄력세율 적용및 정부 비축유방출 등 비상수급대책을 마련했다. 또 18일 자원정책실장 주재로 정유회사,석유공사,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모인 가운데 수급대책회의를 열어 상황을점검할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4분기 국제유가 강세 예상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올 4·4분기 국제유가마저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석유공사는 4일 ‘OPEC 감산 발표와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석유수요는 크지 않지만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등으로 4·4분기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상반기보다 1∼3달러 상승한 배럴당 25∼27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공사는 우선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일본의 10년 장기불황,EU(유럽연합)국가들의 성장정체로 올 4·4분기 수요는 지난 해보다 50만배럴 정도 늘어난 일일 7,730만배럴에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요침체에도 불구하고 OPEC의 철저한 공급관리와 이라크의 공급중단 가능성및 동절기 기후조건에 의해 국제유가는 4·4분기 상당한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공사는 OPEC 산유국들의 재정상태가 악화되고 러시아,멕시코,노르웨이 등 비OPEC 산유국들의 목소리가 커지는데 두려움을 느낀 OPEC가 과거보다 훨씬 강화된 공급관리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OPEC는 3개월마다 개최되는 전체 총회에서 감산을 결의해 왔으나 최근 긴급 전화통화만으로 감산을 결의한 것도 석유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OPEC의의지를 보여주는 행동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OPEC는 지난 7월25일 회원국 대표간 긴급 전화통화를 통해 9월부터 일일 10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의했으며 이에따라 이달부터 원유공급량이 연초 계약물량 대비 평균 17%감소할 전망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산업경쟁력회의 골자 “”기술·자본·노동 완전 개방””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정부·재계·학계 대표 등이 참석,현재 추진중인 정책의 문제점을 분야별로 진단하고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방안을 제시했다.주요내용을 간추린다. ■국가경쟁력 현 주소 및 강화방향 조동성(趙東成)서울대교수는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선진국,아시아 준(準)선진국들과비교해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의 국가경쟁력은 23개 선진국과 비교해 하위권인 20위,4개 아시아 준(準)선진국 가운데는 최하위인 4위를 기록했다.다만 전체 조사대상 64개국 가운데서는 22위,17개 개발도상국 중에는 1위를 차지했다.이는 한국이 강자(선진국·준선진국)에게는약하고,약자(개도국)에게는 강한 ‘개도국형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이 그동안 ‘고비용 저효율’ 경제구조를 ‘저비용 고효율’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저임금과 외국인 직접투자를 통해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중국과 직접 경쟁해서는 이길 방법이 없다고 조 교수는 주장했다.그는 일본이 ‘저비용 고효율’에도 불구하고 특화전략이 없어 미국과의 경쟁에서 지고 있다는 사실을 예로 들었다. 조 교수는 “한국은 개도국형 경쟁력을 포기하고 선진국에는 강하고 개도국과는 직접 경쟁하기보다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선진국형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조 교수는 특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십계(十戒)’를 제시,주목된다. 이 가운데 정부에 ▲노동 ·자본 ·기술시장의 완전개방을통한 경쟁여건 조성 ▲교통·통신·금융·교육 등 인프라와지원산업의 육성 ▲정·경 분리 ▲노사문제의 원칙처리 등을 요구했다. 기업에는 ▲투명경영 ▲벤처 기업가 육성 ▲전문가가 대우받는 사회 육성을 촉구했다. ■e코리아 추진을 위한 정보기술(IT) 전문인력 양성방안 전경련은 e코리아의 5대 우선과제로 ▲IT 전문인력의 획기적양성 ▲효과적인 e비즈니스 환경구축 ▲범국가적 IT 인프라확충 ▲세계적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IT 관련 법제도 정비를 제시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자료를 인용,IT 전문인력이 2005년까지 약 14만명 부족할 것이라며 앞으로 10년간 200만명의 IT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민·관·학이 공동 참여하는 ‘IT 교육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특히 전문화된 교육과정 개발과 함께 대학입시때 IT 능력을평가항목에 넣고,대학에 IT 전공학과를 신설하거나 정원을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무역협회는 미·일의 경기침체 등 외부여건에 주로 기인하는 수출감소를 타개하기 위해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전략적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우선 중국·중동산유국·중남미 등 비교적 경기가호조를 보이고 있는 시장을 전략적으로 개척하는 게 필요하다.이어 미국·일본·EU 등 기존 주력 수출시장에서는 신상품 개발을 통해 수출품을 다양화하는 게 시급하다. ■노사관계 발전방안 노동연구원은 낙후된 노사관계가 산업경쟁력 강화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 파트너십 형성을 강조했다.노조도 경영 참여에 따른 권리와 책임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생산영역에서의협력을 통해 노사 윈·윈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콜금리 안내릴듯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정기회의를 열어 이달 콜금리를 동결할 예정이다. 7일 한국은행과 금통위에 따르면 금통위원들간에 동결론이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A금통위원은 “2월 수출이 135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실물지표가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면서 “고려산업개발 부도라는 악재가 터졌지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좀더 지켜봐도 되겠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이어 “다른 금통위원들도 이달에는 지난달에 비해 고민을 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B금통위원은 “콜금리를 잇따라 내리면 자칫 경제가 정말나쁘구나 하는 부정적 심리를 실제 이상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면서 “이번에는 기다리며 지켜볼 때”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미국의 이라크 공습으로 산유국 동향이 심상찮아 유가가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 대학등록금 인상 등 물가도 아직 불안하다. 전년동월대비 2월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이어 여전히 4%대다.환율마저 치솟고 있다. 대통령이 ‘3%이내 물가안정’을 강조한 점이나,전철환(全哲煥) 총재가 ‘국공채 과열’을 경고하면서 콜금리 동결 사인을 시장에 준 것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는 요소다. 안미현기자 hyun@
  • SK는 공기업 먹는 하마?

    SK가 대한송유관공사를 ‘사실상 인수’함으로써 SK의 공기업 인수가 또 다시 재계관계자들의 입에 올랐다. 해체된 대우그룹이 민간기업 인수에 치중했던 것과 달리 SK는 공교롭게도 공기업 인수와 인연이 깊다.그래서 일부에서는 ‘공기업 인수의 귀재’라고 부른다. SK는 1953년 수원에서 직물사업으로 출발했다.작고한 최종현(崔鍾賢) 전 회장의 친형이자 창업자인 고 최종건(崔鍾建)씨가 정부에 귀속돼 있던 직물공장을 인수한 것.60∼70년대선경화섬(주) 선경합섬(주) 선경직물(주) 등 섬유기업집단으로 성장한 것도 이러한 인연이 배경이 됐다.73년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던 워커힐호텔을 인수한다. SK는 지난해 자산(41조4,468억원)기준으로 재계 4위다.정유,화학,정보통신,건설,호텔,금융 등 3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있으며 매출액은 38조388억원에 이른다.SK에는 두번의 도약이 있었다.한번은 대한석유공사의 인수,한번은 이동통신사업을 딴 것이다. 80년 정부는 유공을 민영화하기로 하고 △산유국으로부터투자유치능력 △산유국과의 교섭능력과 실적등 6가지 인수자격 기준을 제시했다.당시 유공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선경(현 SK)을 비롯,삼성,남방개발이 인수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선경이 인수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기업규모,인력 등 모든 측면에서 삼성보다 열세라고 평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70년대 석유파동 당시 최종현 회장이 원유도입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 것을 바탕으로 유공인수에 성공한다.이에따라 79년 1,200억원의 매출액과 적자를 내던 재벌랭킹 10위의 선경그룹은 81년 1조원의 매출액과 함께 600억원의 이익을 올리며 일약 5위 그룹으로 부상한다. 90년대에는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한다.이동통신 분야 경쟁체제 도입방침에 따라 92년 4월 제2이동전화 사업자 허가신청 요령을 발표하자 대한텔레콤(주)이라는 컨소시엄을 구성,응모해 사업자로 선정되지만 최 회장은 당시 노태우(盧泰愚) 대통령과 사돈관계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자 1주일만에사업권을 포기한다. 93년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제1이동통신 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주)의 민영화와 제2이동통신을 연계해사업자를 선정하기로 방침이 변경된다.이 때 최 회장은 정치적으로 잡음이 많은 제2이동통신 대신 기존 사업자인 제1이동통신으로의 진출을 추진한다. 84년부터 이동통신 사업을 해온 한국이동통신을 매입할 경우 축적된 노하우를 손쉽게 얻을 수 있었기 때문.결국 자금부담은 됐지만 94년 한국이동통신(주)의 지배주주 자리를 확보,제2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지난해에는 3세대 이통통신인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도 따냈다. 최근에는 대한송유관 공사의 경영권도 장악했다.경쟁사의제품수송 등 송유정보를 환하게 알 수 있게 됐다. 임태순기자 stslim@
  • 무역수지 OPEC 强手에‘흔들’/감산규모 예상깨고 확대

    석유수출국기구(OPEC) 제113차 총회(17일 오스트리아 빈)가 임박하면서 OPEC 회원국들이 유가방어를 위해 오는 2월부터 하루 200만배럴 정도 감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당초 예상(150만배럴 감산)을 뛰어넘는 것으로,아랍 산유국에 대한 석유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수출전선에 먹구름마저 드리우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은 사전접촉을 통해 오는 3월 정기총회에 앞서 열리는 이번 임시총회에서 최고 하루 20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OPEC감산규모가 200만배럴에 이를 경우 두바이 유가 배럴당 26∼27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우리로서는 달갑지 않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OPEC가 200만배럴을 감산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OPEC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총 370만배럴을 증산,현재 이라크를 제외한 10개 회원국들이 하루 2,67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이이 수준을 유지할 경우 계절적인 성수기인 1·4분기에는 세계적으로130만배럴의 공급과잉이,비수기인 2·4분기에 접어들면 무려 300만배럴 이상의 공급과잉이 예상된다. 감산규모가 하루 200만배럴에 이르면 정부가 당초 예측한 유가평균(배럴당 25달러)을 웃도는 선에서 두바이 유가가 형성돼 무역수지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올 수출 새시장 개척이 관건

    *산업별 전망과 과제. 지난해 수출이 99년보다 22%대의 성장을 기록한 것은 전 세계적인정보통신산업의 활황 덕이다. 올해에도 인터넷 확산과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확대가 지속되면서첨단 정보통신기기의 수출이 늘 전망이다.그러나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품목들이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이라는 새로운 변수의 등장으로 고전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망 산업연구원 김원규(金元圭) 계량분석실장은 “올해 수출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증가율이 크게 둔화,지난해보다 11% 늘어난 1,946억달러선으로 예상된다”며 “미국경기의 둔화가 컴퓨터 반도체 등전기전자제품과 자동차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대만·동남아국가들의 통화가치 불안과 성장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가격하락과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과잉,철강 수요부진이수출부진의 주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조선산업의 경우 하반기 인도물량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외환위기 때의 저가수주물량이어서크게 기대할 게 못된다.김실장은 “반면 국내 경기의 급격한 둔화로 수출보다 수입증가율이 더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무역수지 흑자는80∼9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략 산자부 윤상직(尹相直)수출과장은 “신흥개도국의 금융불안,미국경제의 경착륙 우려 등 불안요인때문에 올 수출전망은 어두운 편”이라며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지역별 수출전략을 추진하고 산업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부시 새 정부의 수입규제가 클린턴정부에 비해 다소 약화될 것이 기대됨에 따라 컴퓨터,자동차 부품 등 전략품목으로 확실히 시장을 굳히고,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시장관리를 강화한다는계획이다. 현대자동차의 일본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것을 계기로 일본 내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힘쓸 방침이다.미국 일본 EU 등 기존시장 외에 새로운 시장의 개척도 본격화,수출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기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과 프로젝트 수립부터 운영까지 일괄 수주할 수 있는 아프리카 산유국 등 신흥시장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주요 수출시장 기상도. 우리나라 경제는 전형적인 수출의존형이다.그중에서도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기가 수출의 주된 양축이다.이 부문의 수출이 어떤 모습을띠느냐에 따라 국가경제의 그림자가 달라진다. 우리나라가 99년부터 2년 연속 9∼10%의 고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점도 수출이 호조를 띠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올해에는 경제성장률이5.3%로 떨어질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했다.수출 둔화가 주된 요인이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올해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20.7%에서 8.1%로 급감할 전망이다.수출액도 지난해보다 겨우 140억달러 늘어난 1,87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미국 경제가 3% 성장으로 둔화되면서 세계교역 신장률이 지난해 10%대에서 7%대로 낮아질 것이라는 데 기인한다.일각에서는 미국경제의 경착륙(2% 성장)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만약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큰 타격을 받게 된다.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인 5%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동반 경착륙’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미국 나스닥지수가 1%오르면 수출이 0.3% 증가한다는 삼성증권의 최근 보고서는 우리나라와 미국경제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잘 보여준다.경상수지 관리에 비상이 걸린 미국은 부시정부 출범과 함께 적자 확대폭을 빌미로우리나라에 대한 통상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부문에 벌써부터 압력을 넣고있는 EU(유럽연합)도 마찬가지다.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 동남아 국가의 환율약세도 우리나라 수출증대를 가로막는 요소다.통화가치 하락으로 이들의 수입수요가 줄어들어 우리나라 수출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들 4개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비중은 전체의 약 10%이다. 골드만삭스 등 해외 금융기관들도 한국경제의 성장 원동력인 수출이한자릿수로 꺾였다는 점을 들어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인 D램의 국제현물가격(64메가D램 기준)이 하반기부터는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주요 경제기관들은 D램가격이 세계 D램 수요의 둔화로상반기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하반기부터는 완만하게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기고] 석유 의존도를 줄이자

    새천년 첫해를 실로 의미 있게 보냈다. 분단 50년을 뛰어넘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세계의 주목을받았고 김대중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해 자긍심을 한껏 드높였다.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 개최는 각국 지도자의 찬사를 받아 우리의 국가 위상을 확고히 하였다. 그러나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배럴당 10달러 내외이던 유가가 작년말부터 오르기 시작해 한때는 30달러를 웃돌았다.다행히 지금은 23∼24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잠재한 ‘고유가 가능성’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을 이루려는 우리에게 큰 짐이 되고 있다. 유가가 치솟던 때 한국원자력문화재단에서는 ‘고유가시대와 에너지자원의 확보’에 관한 심포지엄을 열어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참여한 가운데, 이러한 에너지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지금의 유가가 다소 진정된다 하더라도 아주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과거에도 유가가 올라 석유 수입국이 어려움을 겪은 때가 있으나 이번 유가상승은 전쟁이나 정치적 불안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산유국들의 생산능력이 정체해 늘어나는 석유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데 원인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1960∼70년대 이룩한 경제성장은 풍부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에너지와 자원을 대량 투입하여 수출품 생산에 주력한 데 바탕을 두고 있다.이러한 과정에서 에너지는 싼 값에 마음대로 소비할 수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나 선진국들은 70년대 두차례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에너지소비효율화를 추진한 결과 이번과 같은 고유가에도 큰 위협을 느끼지 않고 있어 우리와 대조를 이룬다. 이번 유가상승은 산유국의 생산능력이 정체되어 늘어나는 공급을 맞출 수 없는 데 큰 원인이 있으므로 일시적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고 보면, 우리도 석유의존도를 줄이는 에너지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석유소비를 줄이지 않으면 안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기후변화 협약이다.선진국들이 의무부담을 요구하는 첫번째 목표가 바로우리나라이기 때문이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저유가시대’는 끝나간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였다.이제는 에너지를 많이 쓰면서라도 생산을 많이 함으로써 경제가 성장하는 시대가 아니라,가능한 한 석유에너지를 탈피하고 환경을오염시키지 않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시대로 성장의 기본원리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와 에너지 여건이 비슷한 일본 프랑스 같은 나라는 어떻게 지금과 같은 선진경제를 구축하였는가.이 나라들의 특징은원자력발전을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다는 점이다. 두 나라의 드골과 나카소네 같은 정치지도자들이 원자력의 필요성을일찍이 이해하고 확고한 정책의지를 가졌다는 것도 공통점이다.당시에는 자원의 확보라는 축면만이 강조되던 시기였다.지금은 있는 자원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시대이다. 에너지를 씀으로써 환경을 훼손한다면 탄소세 같은 것을 부과해서라도 연료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 분위기이고 신경제질서의 흐름이다. 경제성장이 안정단계에 있는선진국과는 달리 한동안 과거와 같은에너지 수요를 갑자기 줄일 수 없는 우리나라가 고유가의 벽을헤치고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원자력발전을 확대해야 한다. 김장곤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 金대통령 올 마지막 ‘정상외교’ 시동

    [반다르 세리 베가완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3일부터 제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출국,올 마지막 ‘정상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브루나이 방문에 이어 오는 23∼29일 ‘아세안(ASEAN)+한·중·일’ 정상회의 참석,다음달 8∼13일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국가 방문을 끝으로 2000년 정상외교의 대미(大尾)를 장식한다. 올 정상외교의 최대 성과는 뭐니뭐니 해도 지난 3월 초 유럽순방 도중,베를린대학에서 밝힌 ‘베를린선언’을 시작으로 물꼬를 튼 남북관계 개선을 들 수 있다.앞으로 전개될 정상외교에서는 여러 현안이있지만,결국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긴장완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총리,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정상들과 연쇄회담을 갖는 것도이를 반증하는 대목이다.‘ASEAN+3’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릴 한·중·일 3국 정상과의 개별회담도 마찬가지다. 김대통령이 이 때 남북한이 중심이 되고 미국과 중국이 이를 담보하는 형식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을 제기할지 벌써부터 관심을모으고 있다.분위기가 성숙되었다고 판단되면,김 대통령이 ‘4자회담’의 재개를 본격 거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또 잇단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APEC 참여를 위해 회원국정상들의 지지를 본격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북한의 국제사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실히 마련하겠다는 구상의 일환이다. 아울러 APEC 회원국들과의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세일즈외교’에도 적극성을 띨 것으로 관측된다.주요 산유국인 브루나이 볼키아 국왕과 국제유가 안정 및 국내 도입원유의 안정수급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려는 것도 이의 연장으로여겨진다. yangbak@
  • 美·OPEC 신경전

    최대 석유 소비국 미국과 최대 생산조직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장관은 24일 미 NBC방송의 시사대담프로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지난주 결정된 3,000만배럴 전략비축유(SPR)방출 말고도 추가적인 방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본도 최근의 고유가로 타격이 심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에게 비축유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0년만에 찾아온 고유가시대를 ‘만끽하며’ 27일부터 이틀간의 정상회담에 들어가는 OPEC는 즉각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릴와누 루크만 OPEC 사무총장은 24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미국의 SPR 방출에 따르는 예상 효과를 깎아내린 뒤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은 진짜 비상사태를 맞아 쓸 수 있도록 비축유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OPEC의 결정 여하에 따라 석유대란시대가 다시 도래할 수도 있다는 은근한 위협이다. 11월7일 대통령과 상·하 의원,주지사 등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유가안정이 급선무인미국 행정부와 고유가의 지속으로 짭짤한 재미를보고 있는 OPEC로서는 당연한 신경전.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석유소비국들의 압력으로 내달 1일부터 하루 80만배럴 증산키로 한 OPEC의 불만은 상당하다.루크만 사무총장은 이날 선진국들이 세금인하는 하지 않고 전략비축유 방출 등의 특단조치를 취하는 쪽으로 고유가 해결에 나서자 그동안의 누적된 반감을강경한 목소리로 그대로 표출했다.배럴당 10달러선의 저유가 시기 산유국의 어려움은 돌아다 보지도 않은 채 엄청난 경제성장을 구가한선진국들이 석유값이 ‘조금’ 오르자 즉각 석유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게 OPEC의 시각이다. 현재 유가는 미국의 SPR 방출 발표에 이어 유럽 각국도 유가인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G7, 유가·유로貨 안정 노력 촉구

    서방 선진 7개국(G7)은 세계 경제의 교란 요인이 되고 있는 유가 폭등과 유로화 가치의 급락을 저지하기 위해 관계국들이 노력할 것을촉구했다. 체코 프라하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를 3일 앞두고23일 회담을 가진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성명을 통해 “지속적인 유가 상승세와 유류 비축분의 부족을 감안할 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밖의 산유국들이 유가 인하와 석유시장의 안정을 위해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유로화 폭락세에 대해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22일 미국,일본,유럽연합(EU)이 외환시장에 공동개입한 것은 유로화폭락이 세계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IMF와 세계은행이 빈국 부채탕감을 거부한 것을 비판하는수백명의 시위대들이 회담장 밖에서 두 기구의 모의 장례식을 벌였다. 프라하 AP AFP 연합
  • [사설] 부풀린 경제위기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경제위기론의 지나친 증폭을 우려한다”고 지적한 것을 여론주도층들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국제유가급등,주가급락과 자금시장경색 심화 등 경제불안요인이 전보다 많아진것은 사실이다.그러나 호·악재가 혼재된 상황에서 악재를 너무 심각하게 간주하고 단편적인 해석에 치중해 위기론을 부풀리는 부작용은크다.경제란 본래 ‘좋다면 좋아지고 나쁘다면 나빠지는’자기암시적인 영향이 큰 점에서 위기론 증폭은 필요이상으로 국민들의 심리를위축시키고 실물경제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률은 낮아졌지만 기업경기는 3·4분기에도 여전히 상승기조를보이고 있다.물가상승은 올초까지 이어진 호황과 근로자 임금상승의‘당연한’결과이며 반드시 문제만은 아니다.골칫거리인 유가급등만해도 산유국과 비(非)산유국 모두 겪는 고통으로 우리만 당하는 악재는 아니다.또 악재라도 대응 여부에 따라서는 호재로 귀착되는 게 경제현상인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지난 1970년대 초반 1차 오일쇼크를 겪었지만 산유국의 축적된오일달러의 덕으로 우리 나라 경제는미증유의 중동특수를 누렸다.특히 거시 경제변수를 단편적으로 해석하는 자세를 경계해야 한다.장기 호황을 누리는 미국의 2·4분기 경상수지적자가 사상최대인 1,060억달러를 기록했다.큰 취약점이지만미국이 당장 망할 것으로 호들갑을 떠는 것은 편협된 시각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외환보유고가 900억달러에 달하고 성장률,물가,금리와 환율에서 환란전보다는 여건이 크게 나아졌다.정보통신업의 성장,수출흑자기조 지속과 저금리 등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 게 사실이다.따라서 제2의 경제위기론에만 골몰한 것은 지나친 비관론이다. 더욱이 일부 언론까지 가세해 경제위기론을 증폭시키는 것은 사실을 잘못 해석한 실수를 넘어 의도적인 편향이란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경제현상에 둔감하거나 좋은 거시경제지표에만 취해서도 안되지만 실상을 깎아내릴 필요도 없다.있는 그대로를 살펴 적절히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현재 자금경색과 주가급락 등의 주요 원인은 금융구조조정의 여파 때문이며 체질개선을 위해 앞으로 상당기간 감수해야할‘고통’이다.포드사의 대우차 인수 포기가 큰 문제이지만 인수자가나설 경우 바로 제거될 수 있다.재계의 지적대로 “경제주체가 합심하면 현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강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며 그에 따른 진통과 혼란을 균형감각을 갖고 감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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