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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로 끼니 삼는 어린이…최악 식량난 베네수엘라

    쓰레기로 끼니 삼는 어린이…최악 식량난 베네수엘라

    남미의 산유국 베네수엘라에서 식량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중남미 언론에는 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3명 어린이의 사진이 실렸다. 남루한 옷차림의 어린이들은 쓰레기봉투를 찢고 내용물을 뒤지며 무언가를 먹고 있다. 어린이들의 얼굴은 검은 박스로 살짝 가려졌지만 무언가를 먹으면서 즐거워하는 표정은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베네수엘라의 심각한 식품 부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다. 베네수엘라에서 쓰레기를 뒤져 끼니를 해결하는 주민이 늘고 있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상황은 이미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모어 컨설팅의 조사 결과를 보면 베네수엘라 국민 100명 중 16명은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매일 쓰레기를 뒤지고 있다. 중남미 언론은 "거리에 나서면서 쓰레기를 뒤지는 아이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며 "베네수엘라에서 쓰레기를 뒤지는 건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슬픈 풍경이 됐다"고 보도했다. 기초식품이나 의약품, 청결용품 등을 구하지 못하게 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선 물물교환도 성행하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는 생존의 도구로 활용된다. 모어 컨설팅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통해 갖고 있는 물건의 사진을 올리고 필요한 물건과 맞바꾸는 식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주민은 전체의 37%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식량난은 좀처럼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베네수엘라의 유력 식품회사인 폴라르는 지난달 "원자재 부족으로 (올 들어) 식품생산이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초적인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대한 국민적 불만은 증폭되고 있다. 마두로 정부는 최근 허리케인 매슈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식량과 의약품 40톤을 지원했다. 베네수엘라 주민들은 "당장 자국민도 먹을 게 없어 쓰레기를 뒤지는 판에 해외지원이 웬말이냐"며 마두로 정부를 비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쿠웨이트 국왕 의회 해산...2006년 이후 8번째

     쿠웨이트의 에미르(군주)인 셰이크 사바흐 알 아흐마드 알 사바흐가 계속되는 정치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각이 총사퇴하는 동시에 의회에도 해산 명령을 내렸다고 알자지라가 쿠웨이트 국영 통신사 KUNA 보도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KUNA는 정부가 이날 비상 각료회의를 가진 뒤 이같이 발표했다면서 “쿠웨이트 헌법에 따라 2달 이내에 새 총선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조치는 전날 국회 의장인 마르주크 알 가님이 “쿠웨이트의 안보 및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3년 총선으로 선출된 의회를 해산해야 한다”고 요구한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아 단행됐다.  쿠웨이트는 1750년부터 현 왕가가 지배하고 있으며, 아랍 국가 가운데 정치적으로 가장 개방된 것으로 평가된다. 주요 산유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미국의 강력한 우방 가운데 하나다. 2013년 총선 당시 ‘아랍의 봄’ 등에 대한 반발로 안정을 원하는 친정부 성향 후보들이 다수 선출됐다.  하지만 정통 종교 지도자들이 중심이 된 야당은 현 왕가가 헌법을 무시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해 양측 간 정치 갈등이 빚어져 왔다. 국민들도 최근 유가 폭락으로 인해 정부가 여러가지 혜택을 줄이자 반발하고 있다. 특히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등장하면서 쿠웨이트에 대한 테러 위협이 늘었지만 정부에 이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민심 이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의회 해산 명령은 2006년 이후 8번째로 알려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쿠웨이트 국왕 의회 해산…2006년 이후 8번째

    쿠웨이트의 에미르(군주)인 셰이크 사바흐 알 아흐마드 알 사바흐가 계속되는 정치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각이 총사퇴하는 동시에 의회에도 해산 명령을 내렸다고 알자지라가 쿠웨이트 국영 통신사 KUNA 보도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KUNA는 정부가 이날 비상 각료회의를 가진 뒤 이같이 발표했다면서 “쿠웨이트 헌법에 따라 2달 이내에 새 총선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조치는 전날 국회 의장인 마르주크 알 가님이 “쿠웨이트의 안보 및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3년 총선으로 선출된 의회를 해산해야 한다”고 요구한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아 단행됐다.   쿠웨이트는 1750년부터 현 왕가가 지배하고 있으며, 아랍 국가 가운데 정치적으로 가장 개방된 것으로 평가된다. 주요 산유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미국의 강력한 우방 가운데 하나다. 2013년 총선 당시 ‘아랍의 봄’ 등에 대한 반발로 안정을 원하는 친정부 성향 후보들이 다수 선출됐다.   하지만 정통 종교 지도자들이 중심이 된 야당은 현 왕가가 헌법을 무시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해 양측 간 정치 갈등이 빚어져 왔다. 국민들도 최근 유가 폭락으로 인해 정부가 여러가지 혜택을 줄이자 반발하고 있다. 특히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등장하면서 쿠웨이트에 대한 테러 위협이 늘었지만 정부에 이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민심 이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의회 해산 명령은 2006년 이후 8번째로 알려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최고점 찍었던 국제유가 WTI, 1.1% 하락…금값도 하락

    최고점 찍었던 국제유가 WTI, 1.1% 하락…금값도 하락

    1년여 만에 최고점을 찍었던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1% 이상 떨어졌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6센트(1.1%) 낮아진 배럴당 50.79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는 전날 배럴당 51.35달러로 마감해 작년 7월 15일의 51.41달러(종가 기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요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비회원국인 러시아가 전날 보인 감산에 대한 긍정적 전망때문이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79센트(1.49%) 떨어진 배럴당 52.35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OPEC과 러시아가 생산량을 충분히 줄이기로 합의한다면 수요와 공급은 균형을 찾을 수 있다면서도,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OPEC이 생산량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내년 중반까지 공급과잉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의 이고리 세친 최고경영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로스네프트는 OPEC의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이거나 동결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23차 세계에너지총회에서는 산유국들의 물밑 논의가 활발했다. 러시아와 사우디는 총회 후 사우디 리야드에서 별도의 회담을 하기로 했다. 금값은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4.5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255.90달러로 종료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 강화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은 개장 직후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가 급등·美 대선토론에 뉴욕증시 각종 지수 출렁…다우 0.49% 상승 마감

    유가 급등·美 대선토론에 뉴욕증시 각종 지수 출렁…다우 0.49% 상승 마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와 미 대선 TV토론 결과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55포인트(0.49%) 상승한 18,329.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92포인트(0.46%) 높은 2,163.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26포인트(0.69%) 오른 5,328.6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 진행된 대선 TV토론 결과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보다 우세했다는 평가 속에 유가가 급등하고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금융시장은 클린턴의 경제 정책이 시장에 더 우호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 트럼프 당선 시보다 시장 불확실성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1.5%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기술과 금융, 헬스케어, 통신, 유틸리티 등 전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러시아의 원유 감산 동참 가능성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긍정적인 유가 전망 등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4달러(3.1%) 오른 51.35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 연설에서 “러시아는 생산량을 제한하는 공동 조처에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다른 산유국들 또한 이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도 단기적으로 60달러까지 가격 상승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진단해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3분기 기업 실적발표도 기다리고 있다. 다음날 알루미늄제조업체 알코아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발표 기간’이 막을 올린다. 주 후반에는 씨티그룹과 JP모건, 웰스파고 등 금융기관들의 실적발표도 예정돼 있다. 트위터의 주가는 잠재적인 인수기업으로 거론됐던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세일즈포스, 월트디즈니가 인수 제안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보도로 11% 넘게 떨어졌다.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4분기 증자와 회사채 발행이 모두 없을 것이라고 밝혀 2.21%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기업 실적발표 시작을 앞두고 이날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되지 않은 데 따라 시장을 크게 움직일 재료가 많지 않았다며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이 어떻게 발표되느냐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74% 내린 13.38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제유가 4개월 최고치…서부텍사스산 원유, 배럴당 50달러대 회복

    국제유가 4개월 최고치…서부텍사스산 원유, 배럴당 50달러대 회복

    국제유가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유국들의 감산 가능성이 커졌고, 미국의 원유재고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1센트(1.2%) 오른 배럴당 50.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익월 인도분 기준으로 6월 9일(50.56달러) 이후 가장 높은 마감가격이며, 6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50달러대를 회복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69센트(1.3%) 높은 배럴당 52.5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5주 연속 감소한 효과가 이어졌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30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는 4억 9970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1주일새 300만 배럴 감소해 5주 연속 줄어든 것이었다. 26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봤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은 것으로, 미국에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는 신호로 해석됐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 따른 원유 매수 심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 때문에 더 확대됐다. OPEC 회원국 석유장관들과 러시아의 석유장관은 9일부터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세계 에너지 콘그레스에 참가해 비공식 만남을 갖는다. 이 만남에서 원유생산과 관련한 새로운 결정을 내리지는 않겠지만, 투자자들은 관련국 장관끼리의 만남 자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금값은 5일째 약세 행진이 이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60달러(1.2%) 낮은 온스당 1,253.00달러에 마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석유 치킨게임’ 끝나나… 러·이란 참여는 유동적

    ‘석유 치킨게임’ 끝나나… 러·이란 참여는 유동적

    ‘美 셰일’과 힘겨루던 사우디 최악 재정 적자로 한발 물러나 하루 최대 75만 배럴 감축 할당량 줄다리기로 실행 미지수 이란 생산량 확대 속셈 여전 비회원국 러 동참여부도 과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8일(현지시간) 난상토론 끝에 원유 감산에 합의했지만 실제 감산 이행으로 이어질 지가 주목된다. OPEC 14개 회원국 간에 생산량을 배분하는 문제나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의 감산 동참을 끌어내는 과제 등 걸림돌이 많기 때문이다. OPEC은 오는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OPEC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OPEC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을 최대 75만 배럴을 줄여 3250만~3300만 배럴로 감축하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구체적인 감축방안은 OPEC이 별도의 위원회를 만들어 정례회의까지 지속적으로 협의해 국가별 생산 할당량을 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회원국의 생산량이 결정되면 비회원 산유국에도 감산을 요청할 방침이다. 최대 현안은 OPEC 회원국 간 생산량을 어떻게 배분하느냐다. 서로 많은 생산량을 배정받기 위해 줄다리기를 하는 과정에서 감산이라는 큰 틀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프 퀴글리 스트라타스어드바이저 에너지시장 책임자는 “OPEC 합의에 흥분하기는 이르다”며 “중요한 건 구체적인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OPEC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장이 다소 누그러진 것은 긍정적이다. 사우디는 그동안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국제유가 급락을 정면 돌파했다. 라이벌로 떠올라 원유시장의 공급과잉을 촉발한 미국 셰일업계를 압박하기 위해서다. 강경 대응에도 저유가 기조는 확고해 사우디는 최악의 재정 적자를 떠안았다. 당황한 칼리드 알 팔리흐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전날 이란과 나이지리아, 리비아에 합리적인 범위에서 최대한 생산하도록 하겠다며 물러섰다. 하지만 이란이 문제다. 이란은 하루 평균 360만 배럴 규모로 생산하고 있으나 제재 이전의 수준인 400만 배럴로 산유량을 회복하려는 속셈을 갖고 있다. 이란이 400만 배럴까지 확대한 이후 11월 이후부터 다시 축소하는 것을 동의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퀴글리 에너지시장 책임자는 “이란 석유장관 입에서 산유량을 제재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OPEC 내에서 할당량이 정해지더라도 비회원국의 동참은 또 다른 과제다. 비회원국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의 동참 여부가 관건이다. 러시아는 생산량을 계속 늘려 왔으며 최근까지도 증산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산유량 회복을 추진하고 정정불안 등으로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던 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산유량을 다시 늘리고 있다는 점도 복병이다. WSJ는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OPEC의 산유량은 감산을 통한 목표치를 하루 100만 배럴가량 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불확실성에 골드만삭스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올해 말 배럴당 43달러, 내년 말에 53달러대라는 기존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저유가에 ‘재정 빈국’ 된 사우디, 장관 월급·공무원 수당 깎는다

    세계 최대의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국제 유가의 추락으로 사상 최악의 재정 적자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AFP,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왕실은 26일(현지시간) 내각 주례회의를 마치고 장관 임금을 20% 삭감하고 하급 공무원의 임금을 동결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공무원의 상여금 지급을 취소하고 수당 지급 역시 제한하기로 했다. 특히 국정자문기관인 ‘슈라위원회’ 소속 160명에게 해마다 지급하던 주거·가구·차량 지원비 등도 15% 줄이기로 했다. 왕실은 그러나 이번 조치로 예산이 얼마나 절약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폴 설리번 조지타운대 교수는 “이번 조치는 사우디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일부 인력이 민간부문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왕실의 긴축 조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부왕세자가 석유 의존도 탈피를 위해 내놓은 경제 개혁 방안 ‘비전 2030’의 연장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전 2030을 통해 정부 인건비를 2020년까지 예산의 45%에서 40%로 줄이고, 민간 부문의 고용을 촉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4년 이후 국제 유가가 반 토막이 나면서 사우디는 지난해 기록적인 재정 적자를 겪었다. 지난해 재정 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6%에 이른다.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저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5%에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2%로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했다. 경상수지 적자와 재정 적자도 각각 GDP의 9%, 14%에 이를 전망이다. 사우디 왕실은 이와 함께 지방 고위 공무원에게 차량 제공을 중단하고, 전화 비용도 제한하도록 했다. 군에도 해마다 지급하는 상여금을 주지 않기로 했으나 예멘과 국경이 맞닿은 남부 전방에서 근무하는 군인은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내각은 별도의 결정을 통해 공무원 고용 계약이 갱신될 때마다 지급하던 격려금이나 임금 인상을 내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다음달 사상 처음으로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리자 에르모렌코, 등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초 아르헨티나가 165억 달러(약 18조 1120억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해 신흥국 발행 규모 중 최대치를 경신했는데 곧 사우디가 이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종이박스 속 신생아들…베네수엘라 슬픈 민낯

    종이박스 속 신생아들…베네수엘라 슬픈 민낯

    경제난에 빠진 베네수엘라의 안타까운 민낯이 또 드러났다. 중남미 언론은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른 1장을 사진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의 한 정당 인권위원회가 올린 사진엔 종이박스들이 줄지어 놓여 있다. 종이박스 안에는 신생아들이 누워있다. 베네수엘라 아소아테기주 바르셀로나에 있는 란데르 병원의 신생아실이다. 기본적인 시설을 갖추지 못한 병원은 임시방편으로 신생아들을 종이박스에 넣어 보호하고 있다. 열악한 신생아실을 고발한 인권위원회는 "이게 위대한 (차베스) 혁명이 남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중남미 최대 산유국 베네수엘라는 유가가 떨어지면서 심각한 경제난에 빠졌다. 특히 생필품과 의약품의 품귀가 심화하면서 국민건강마저 위협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식품의 경우 필요한 공급량의 85%, 의약품 95%가 부족한 상태다. 베네수엘라 소아과학회장 우르비나 메디나는 "국민의 절반 이상이 체중감소를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어린이들의 건강이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메디나는 "하루에 두끼라도 아이들에게 식사를 하도록 하기 위해 어른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며 "영양실조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열악한 시설과 환경은 미래도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신생아들이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어 의학계에선 "지금 태어나는 아기들은 발육부진이나 장애 등을 가진 '병든 세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현지 일간지 라베르닷에 따르면 석유산업 의존도가 높은 베네수엘라 줄리아주에선 최근에만 최소한 신생아 4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사망한 신생아 중 1명은 72시간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사진=클라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원유 비축량 감소에 국제유가 WTI 2.4%↑…배럴당 46.78달러

    원유 비축량 감소에 국제유가 WTI 2.4%↑…배럴당 46.78달러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2.4%(1.29달러) 오른 배럴당 45.3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90센트(2.0%) 높은 배럴당 46.7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이 투자심리를 살렸다. 미국의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기준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전주보다 620만 배럴 줄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230만 배럴 늘었을 것이라는 로이터의 조사 결과와는 반대로 감소했을 뿐 아니라 감소 폭도 컸다. 미국의 원유 비축량 감소는 원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워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노르웨이 원유 서비스 노동자의 파업도 서유럽에서의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를 낳았다. 원유시장 마감 30분을 앞두고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는 발표는 상승 폭을 키웠다. 다음 주 리비아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는 약해지고 있다. 금값도 상승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20달러(1.0%) 높은 온스당 1,331.40달러에 마감했다. 일본 중앙은행이 단기 금리는 현재의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장기 금리는 0% 정도로 운용하기로 했다는 발표가 금값을 올렸으며, 미국 연준의 발표가 나온 이후 금값은 장외거래에서 더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 옛날이여~’ 산유국 베네수엘라 경제난으로 미국서 경질유 수입

    ‘아 옛날이여~’ 산유국 베네수엘라 경제난으로 미국서 경질유 수입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생명줄’과 같은 석유 산업이 생산량 급감 등으로 위기에 처하면서 ‘적국’인 미국에 손을 벌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나라 경제를 떠받치던 석유 산업이 붕괴할 위기를 맞자 미국으로부터 수출용 석유 생산을 위한 경질유를 수입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초부터 하루 5만 배럴의 경질유를 베네수엘라로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인 PDVSA가 제대로 대금을 지불하지 못해 원유선이 그대로 떠나버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베네수엘라가 이처럼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은 석유 생산량이 최근 급감했기 때문이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하루 평균 산유량은 240만 배럴로 1년 전보다 35만 배럴 줄었다.  이는 “석유는 나라 발전의 수단”이라고 강조하며 막대한 오일 머니를 벌어들였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1998년보다 무려 100만 배럴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러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 대규모 포퓰리즘적 사회보장정책을 펼친 바 있다. 베네수엘라가 이러한 방식으로 석유 수출을 근근이 이어가고 있지만, 상황이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차베스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국유화 조치로 석유 산업 생산성이 크게 떨어졌을뿐더러 기업들이 유전의 정상 가동을 위해 투자하기 보다 빚 갚기에 급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NYT는 베네수엘라의 북부 유전지대인 엘 푸리알에서 굴착기 1대는 장비 하나가 사라지면서 일주일째 작동을 멈췄고, 다른 굴착기 1대는 무장 갱단의 습격해 돈이 될만한 것을 모두 가져가 버렸다고 전했다.  또 제대로 월급을 받지 못한 직원들이 거의 먹지 못해 동료들이 굴착기 위에서 쓰러지지 않는지 서로 감시해야 하는 처지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때 인근 산유국 에콰도르 전체 생산량의 80%에 달하는 하루 45만3천 배럴까지 생산했던 엘 푸리알 유전은 현재 정상적으로 가동돼도 고작 하루 3천500 배럴을 정도밖에 공급할 수 없는 처지다.  세계 원유 공급의 2%를 차지하는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이 위기에 처하면서 국제 원유 시장이 베네수엘라의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자칫하면 원유 시장에 충격을 줘 유가를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말 총파업으로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이 몇 주 동안 중단되면서 국제 유가는 30% 넘게 뛴 적이 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의 헬리마 크로프트 전략가는 “베네수엘라 붕괴는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며 “베네수엘라만큼 급속도로 추락하는 산유국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亞농구챌린지] 테헤란로의 달콤쌉싸래한 기억, 아자디 스타디움의 저주

    [亞농구챌린지] 테헤란로의 달콤쌉싸래한 기억, 아자디 스타디움의 저주

     오는 18일까지 이어지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는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포츠 단지 안의 1만 2000 피플 스포츠홀에서 열리고 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12일 시작하는 2라운드 마지막 대결로 14일 오후 10시 30분 이란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F조 1위와 2위를 다투는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시아와 중동 스포츠를 대표하는 한국과 이란은 주요 종목마다 악연으로 얽혀 있는데 농구는 약간 달콤쌉싸래한 추억을, 축구는 쓰라린 기억을 품고 있다. 남자농구 대표팀의 박한 단장은 이번이 세 번째 테헤란 방문이다. 1973년 대표팀 선수로 이곳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감독이 김영기 프로농구연맹(KBL) 총재였다.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이란과 두 차례 연습경기 얘기가 나왔다. 당시 이란은 한국의 경쟁 상대가 안 돼 그렇게 먼거리를 날아가야 하느냐는 반박이 있었다. 당시 한국은 산유국 이란과의 경제 협력이 절실했고 우리 정부 특사가 번번이 이란 정부에게 퇴짜를 맞자 일종의 스포츠 외교로 대표팀이 테헤란까지 가게 됐다.  한 수 위의 한국 대표팀을 꽤나 환대하고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열심히 자국 대표팀을 응원했는데 한국이 1차전을 이겨버려 분위기가 한껏 냉랭해졌다. 그래서 이란과의 경제 협력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던 정부 고위 인사와 막역했던 농구협회장이 김 감독에게 2차전은 져달라고 으르고 달랬다. 김 감독은 ´스포츠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버텼지만 협회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2차전은 이란이 이겼다. 그러나 아시아선수권에서 이란을 만났을 때 60점 차로 이겨 갚아줬다.  2차전 승리를 계기로 이란 정부는 분위기가 바뀌어 우리 정부 특사도 만나주고 두 나라 관계가 급격히 좋아져 1977년 서울특별시와 테헤란시가 자매결연을 맺게 됐다. 또 이를 기념해 서울 강남에 테헤란로란 지명이 탄생했다. 요즘의 잣대로 볼 때는 정부가 ´승부조작´을 획책한 것이 틀림 없지만 당시 절박한 우리 경제 사정을 아는 이들이나 ´개발독재´의 체취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있을 법한 일´로 여겨질 것이다.  또 1만 2000 피플 스포츠홀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국내 축구팬들의 뇌리에도 뼈아픈 기억이 선명한 아자디 스타디움이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다음달 11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을 이곳에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 대표팀과 맞붙는다. 케이로스 감독은 고도의 심리전에다 ´침대축구´도 마다하지 않는 등 한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므로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이곳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은 1974년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4년 11월 친선경기까지 여섯 차례 대결해 이란에 2무4패로 완전히 밀렸다. 이곳에서 골망을 흔든 선수도 이영무와 박지성 밖에 없다. 다만 2004년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이천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였다. 2010년대 이란이 이곳에서 진 것이 두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이란 대표팀에겐 ´약속의 땅´이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9위로 한국에 앞선 아시아 최강이다. 한국은 A조 최고의 맞수인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점 3을 추가해야만 남은 일정을 순조롭게 치를 수 있다. 문제는 해발고도 1200m의 고원지대라 체력이 빨리 바닥나고 아자디 스타디움이 최대 9만명이 들어가는 ´호랑이굴´이란 점이다. 지난 9일 아시아 챌린지 한국과 일본의 경기 막판 ´니폰´을 연호하며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낸 이란 관중이 부부젤라 등을 동원해 열광적인 응원을 보낼 것이라는 점은 슈틸리케호를 단단히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테헤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국제유가, 달러 강세에 급락…WTI 3.7%↓

    국제유가, 달러 강세에 급락…WTI 3.7%↓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74달러(3.7%) 떨어진 배럴당 45.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주간 단위로는 3.2% 올랐다. 석유공사는 “미국 석유 재고 감소, 미국 달러화 약세, 산유국 생산 공조 기대감, 중국 원유 수입 증가 등이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99달러(4.0%) 낮은 배럴당 48.00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 경기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달러 강세가 나타난 것이 유가를 떨어뜨렸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강세 정도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약 0.5% 올랐다. 원유는 달러를 기준으로 결제되기 때문에 달러가 강해지면 유로,파운드 등 다른 화폐를 가진 투자자의 투자 여력을 약화해 유가가 떨어지는 이유로 작용한다. 미국의 오일채굴장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도 유가의 약세를 이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식품난 베네수엘라, 아동 영양실조 급증

    [여기는 남미] 식품난 베네수엘라, 아동 영양실조 급증

    극심한 경제난과 식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산유국 베네수엘라에서 아동 영양실조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중남미 언론은 7일(현지시간) 식품의 절대부족으로 영양실조에 걸리는 베네수엘라 어린이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부족한 건 분유와 단백질을 가진 식품이다. 베네수엘라 소아과학회의 회장 리비아 마차도는 "병원이나 학교조차도 아이들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에서 파이를 팔며 생계를 꾸리고 있는 로시벨 마르티네스(37). 다섯 자녀를 둔 싱글맘인 그는 요즘 14살 큰딸과 7개월 된 막내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큰딸과 막내는 영양실조에 걸렸다. 중학교에 다니는 큰딸은 최근 체육시간에 운동을 하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실려간 그녀에겐 영양실조라는 판정이 내려졌다. 기절한 그날도 장녀는 아침을 굶고 학교에 갔다. 막내는 특히 걱정이다. 마르티네스는 출산 후 4개월간 아기에게 모유를 먹였지만 생계를 위해 다시 장사에 나서면서 분유를 먹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엔 아기에게 분유를 주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찾아도 분유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분가루 등을 물에 타 먹였지만 분유를 대신할 수는 없었다. 아기는 1달 동안 몸무게가 2.8kg나 빠지면서 영양실조에 걸렸다. 아기를 병원에 데려가자 의사들은 "단백질이 부족해 병에 걸린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병원에서도 분유는 절대 부족하다. 신생아에게 분유를 주지 못하는 병원이 많다. 베네수엘라의 대표적인 아동병원인 JM 로스리오스의 관계자는 "(우리는) 미국과 스페인이 후원하는 분유가 있지만 다른 병원엔 분유가 떨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씨줄날줄] 중남미 좌파 정권의 성쇠/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중남미 좌파 정권의 성쇠/서동철 논설위원

    베네수엘라의 ‘엘시스테마’는 중남미에서 가장 성공적인 교육 운동으로 꼽힌다. 오르간 연주자이기도 했던 경제학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 1975년 주창한 음악 교육 운동이다.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각종 악기를 가르쳐 베네수엘라를 일약 클래식 음악 신흥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베네수엘라 어린이는 2~3세부터 누클레오라는 지역 엘시스테마센터에서 음악 교육을 받는다. 일주일에 6일, 하루 3~4시간 원하는 악기 연주를 배우니 음악 영재 교육이 따로 없다. 현악기든, 관악기든, 건반악기든 자유롭게 직접 고를 수 있다. 혜택을 받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한 해 50만명을 넘는다.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에 오른 구스타보 두다멜 같은 천재 음악가가 나오지 않았다면 오히려 비정상이다. ‘엘시스테마’의 본격적인 성공은 우고 차베스의 집권과 관련이 있다. 차베스는 좌파 정당 연합인 애국전선 후보로 1998년 대통령에 오르자 이 교육 운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세계 1위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다. 유가가 천장 높은 줄 모르고 뛰어올랐으니 친(親)서민 정책도 가능했다. ‘페트로 달러’의 힘이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경제는 추락했다. 세계 최악의 물가상승률로 생필품과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생계형 범죄와 시위가 끊이지 않는다. 2014년 4월 배럴당 106달러이던 유가가 2016년 1월 30달러 선으로 수직 낙하했기 때문이다. 차베스의 뒤를 이은 좌파 마두로 대통령은 과반수 야당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엘시스테마’도 ‘실정(失政)을 호도하는 정치쇼’라는 비판이 불거진다. 2000년대 중남미는 좌파의 시대였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볼리비아, 파라과이, 에콰도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에 잇따라 중도·좌파 정권이 들어섰다. 콜롬비아와 파라과이가 예외였을 뿐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변화가 시작되어 과테말라,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의 좌파 정권이 선거에서 졌다. 여기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탄핵됐다는 어제 소식은 좌파 몰락의 분위기를 가속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됐다. 중남미 좌파 정권은 신자유주의에 반대하고, 소외계층 위주의 복지 정책을 편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산유국이고, 꼭 석유가 아니더라도 자원 부국이다. 고유가와 중국의 원자재 수요 증가에 따른 호황이 지나가고 수요 감소에 따라 원자재 값이 크게 하락하자 위기를 맞은 것이다.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은 유가 하락에 결정타를 날렸다.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를 메우고자 국책은행 자금을 끌어 썼다는 호세프의 탄핵 이유도 정치적 성격이 짙어 보인다. 어떤 이념을 가진 정권의 흥망성쇠이건 국제 정치·경제의 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국제유가 WTI 1.2%↑…달러화 약세에 유가 지탱

    국제유가 WTI 1.2%↑…달러화 약세에 유가 지탱

    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6센트(1.2%) 오른 배럴당 47.33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60센트(1.22%) 오른 배럴당 49.65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화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을 하루 앞두고 다른 통화에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 약세에 전날 3%에 가까운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유가가 지탱됐다. 26일 연준의 연례 경제정책회의인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도구’라는 주제로 연설하는 옐런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 어떤 신호를 줄지 이목이 쏠려 있다. 내달 26∼28일 국제에너지포럼과 병행해 열리는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생산량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는 것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제유가 WTI 1.46%↑…“산유국 생산량 동결에 대한 기대감 살아나”

    국제유가 WTI 1.46%↑…“산유국 생산량 동결에 대한 기대감 살아나”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국제유가가 2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9센트(1.46%) 오른 배럴당 48.1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79센트(1.61%) 상승한 배럴당 49.9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방의 경제제재가 해소된 후 증산에 매달려온 이란이 산유량 동결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게 호재가 됐다. 이란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란이 조만간 제재 이전의 생산수준에 도달하고 나면, 다른 산유국들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산유국들이 내달 26∼28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국제에너지포럼에서 생산량 제한 등 유가 안정 조치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란도 이 회의에 참여할 것으로 보도됐다. 올해 초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에 이런 논의가 있었지만 이란은 협조하지 않았고, 타결도 무산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산유량 동결 기대감과 달러화 약세가 8월에 유가상승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만으로는 유가가 현 수준에서 계속 지탱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오는 26일 연설이 주목받는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2.70달러(0.2%) 오른 온스당 1,346.10달러로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꽁꽁 언’ 세계무역 6년만에 최저… 韓수출 7위로 하락

    ‘꽁꽁 언’ 세계무역 6년만에 최저… 韓수출 7위로 하락

    원자재값 하락·전자무역 증가 탓 71개국 중 4분의 3이 수출 감소 韓 수출 감소폭 전년보다 2배↑ ‘저유가 직격탄’ 산유국 타격 커 올해 상반기 세계 교역량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세계적으로 골이 깊어지는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하락, 디지털 무역(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무역) 증가 등의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볼 수 없던 이례적인 현상이다. 22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세계 교역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줄어든 14조 4250억 달러(약 1경 6244조원)로 집계됐다. 상반기 세계 교역량은 2010년 상반기(13조 3600억 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교역량은 2014년 17조 276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에는 11.7% 급감한 데 이어 올해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글로벌 경제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 세계 교역량은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2년 연속 감소하진 않았다. 한국의 올 상반기 수출은 2418억 달러로, 전년(-5%)의 2배 가까운 감소 폭(-9.9%)을 보이는 바람에 프랑스(2545억 달러)에 밀려 세계 7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세계 교역량이 줄어들면서 이번 조사 대상 71개국 가운데 수출이 감소한 국가는 4분의3에 이른다. 상반기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해 지난해(-11.0%)에 비해 감소세가 크게 둔화됐다. 하지만 중국의 수출 규모가 대폭 감소하며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도 크게 줄었다. 중국의 경우 상반기 수입이 10% 줄어든 데다 지난해 증가세를 보였던 수출마저 감소세(-7.7%)로 전환했다.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수출 감소 폭이 -11.3%로 가장 컸다. 다음은 말레이시아(-10.2%), 싱가포르(-10.0%), 한국, 대만(-9.1%) 등의 순이다.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산유국들의 타격도 컸다.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최대 산유국으로 떠오른 러시아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29.3%나 급감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고, 서유럽 최대 산유국인 노르웨이도 수출이 22.5%나 줄었다. 수출 규모 1위는 상반기 9842억 달러를 기록한 중국이 차지했다. 다음은 미국(7112억 달러), 독일(6747억 달러), 일본(3093억 달러), 네덜란드(2778억 달러)가 2~5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순위와 변동이 없었다. 8위는 홍콩(2381억 달러), 9위는 이탈리아(2309억 달러), 10위는 영국(2052억 달러)이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산유국 생산 동결 기대…국제 유가 급속 회복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배럴당 10달러 이상 떨어졌던 국제 유가가 다시 원상으로 회복하고 있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일보다 0.61달러 오른 배럴당 47.26달러를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47달러대로 올라섰다. 이달 초 저점 대비 3주도 안 돼 22.6%나 오르는 급등 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6월 9일 48.98달러까지 올라갔지만 브렉시트 등의 영향으로 지난 8월 3일에는 38.54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도 전날보다 0.30달러 오르며 배럴당 48.5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WTI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0.01달러 내린 배럴당 50.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의 유가 상승세는 다음달 26~28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공식 회의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재고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산유국들이 러시아가 이끄는 비(非) OPEC 회원국들과 함께 원유 생산을 동결하는 데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최근 재고 감소를 발표해 공급 과잉의 우려를 덜어줬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하반기 평균가격을 배럴당 44달러 안팎으로 전망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석유대국 노르웨이, 신규 등록차량 3대 중 1대는 전기차

    석유대국 노르웨이, 신규 등록차량 3대 중 1대는 전기차

     유럽의 대표적 산유국인 노르웨이에서 올해 등록한 차량 3대 가운데 한 대꼴로 전기차인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청정기술 관련 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노르웨이에 등록한 전기차(완전 전기차와 플러그인 방식 하이브리드카 포함)는 모두 2만 5453대로 전체 등록 차량의 33%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미쓰비시 아웃랜더(3347대·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폴크스바겐(VW) e-GOLF(3138대), 닛산 Leaf(2829대), VW Golf GTE(2507대·플러그인 하이브리드),VW Passat GTE(1458대) 등의 순이었다.  한국산 전기차인 기아의 쏘울 EV도 올해 노르웨이에서 751대 팔렸다.  세계적인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의 모델S는 올해 들어 7월까지 1284대 팔려서 르노의 Zoe(1309대)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다만 7월엔 단 43대만 팔려 최근 20개월 만에 최악의 기록을 나타냈다.  7월에 등록한 전기차도 2998대를 기록, 지난해 7월보다 17% 증가했다.  더욱이 올 7월에 가장 많 팔린 전기차인 미쓰비시 아웃랜드(504대)는 처음으로 전체 차량 판매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전기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북해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노르웨이는 전 세계 5대 석유수출국, 3대 천연가스 수출국이지만 오래 전부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대체에너지 개발 및 활용에 역점을 두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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