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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윤철 “오늘 석유최고가격 인하…전기·가스요금 동결”

    구윤철 “오늘 석유최고가격 인하…전기·가스요금 동결”

    “하반기 소비자물가 3% 내 관리” “7차 최고가 인하…민생부담 고려 가격 안정 때까지 제도는 유지” 7~8월 역대 최대 규모 할인행사 고유가 피해 상공인 대출 3조 확대 정부가 민생 경제 안정을 위해 전기·가스 등 주요 공공요금을 동결하는 등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1조원을 투입해 대규모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중동 전쟁 종전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한 만큼 7차 석유최고가격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제도는 유지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는 민생경제의 안정과 회복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전쟁 이후 경제 정상화와 대도약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우선 7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인하하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7차 석유최고가격은 국제유가 하락과 민생부담, 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현행 수준보다 인하하겠다”며 “석유류 소비자가격이 안정화될 때까지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7차 가격은 이날 오후 7시에 발표된다. 그는 “중동전쟁 종전 업무협약(MOU) 체결 후 대외 불확실성은 점차 완화되는 모습으로,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이며 국내 경유 평균가격은 2개월 만에 2000원 밑으로 내려왔다”고 평가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기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3.14달러로 전쟁 직전(72.48달러) 수준을 사실상 회복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69.92달러를 나타내며 70달러선 아래로 하락했다. 두바이유는 67.29달러를 기록하며 오히려 전쟁 전보다 저렴해졌다. 반면 국내 주유소 석유제품 가격은 거의 가격 변화가 없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국내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0.36원 내린 ℓ당 2006.19원, 경유 가격은 1.1원 내린 1997.26원을 기록하고 있다. 경유는 지난 24일 1999.97원으로 2000원대에서 내렸지만 휘발유는 여전히 소수점 자리 ‘찔끔’ 인하 속도를 보이며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석유 최고가격은 지난 3월 27일 2차 최고가격제 발표 이후 네 차례(3~6차) 연속 동결했다. 종전 합의 이후 국제유가는 70~80달러대로 떨어졌지만 국내 주유소 평균 가격은 여전히 2000원대를 유지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름값을 올릴 때는 전쟁 직후 하루 만에 올리더니 내릴 때는 2~3주가 걸리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 22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전쟁으로 인한 유가 프리미엄이 전쟁 전 배럴당 0.5달러에서 크게 올라 지금도 20달러를 유지하고 있어 유가가 78달러여도 실제로는 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신선란 수입 6배 확대…2억개 수입에너지바우처 14.7만원 추가 지급착한가격업소 추가 캐시백 인센티브 강화구 부총리는 대규모 할인 행사 등 민생 부담 완화를 위해 1조원의 재정을 투입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종전 MOU 후속 협상 과정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는 가운데 고물가·고환율·고금리와 고용 둔화 등 민생부담은 지속되고 있다”며 “농축수산물 할인, 필수생계비 부담 경감, 고유가 피해 소상공인 지원 등에 1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고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이내로 관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7~8월 역대 최대규모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신선란 수입 물량도 6배 이상 확대해 2억개를 추가 수입한다. 노르웨이에 특사단을 파견해 노르웨이산 고등어 2000t을 직수입해 저가로 공급하고 국내산 수출 물량은 정부가 직접 수매해 소비자에게 반값으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기·가스 요금도 동결한다. 구 부총리는 “전기·가스요금 등 주요 공공요금을 하반기에도 동결하고, LPG 부탄 판매부과금은 연말까지 한시 면제하겠다”고 예고했다. 등유·LPG를 사용하는 에너지바우처 수급 가구의 경우 현재 받는 바우처에 더해 14만 7000원을 오는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지급하겠다고 전했다. 고속도로 통행료의 장애인·유공자 감면 대상 확대 등을 통해 유류비, 교통비 등 필수 생계비 부담도 완화할 방침이다. 고유가 피해 소상공인의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희망Dream(드림)’의 대출 규모도 1조 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2배 확대한다. 착한 가격업소는 추가 할인 캐시백 지원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오늘 발표하는 고물가 대응 방안에 이어, 고환율에 따른 피해 중소기업 지원 대책 등도 조속히 마련하여 발표하겠다”며 “전쟁과 경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현재 시행 중인 비상대응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AI 대전환·녹색 대전환 고용책 발표“AI 전문인력 1000명 육성”구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인공지능 대전환(AX)·녹색 대전환(GX)에 따른 고용 충격 안정 기본계획도 논의했다. 그는 “기존 노동자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 모두 산업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AI·녹색기술에 특화된 직업훈련을 지원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청년층에게는 “첨단 부문 집중 교육을 통해서 하반기 중 AI 전문 인력 1000명을 양성하고, 이러한 교육이 취업·창업으로 연결되고 일자리까지 연계되도록 해 AX·GX 시대를 적극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대중 전남광주특별시 초대 교육감, 취임식 대신 ‘학교 현장’ 출근

    김대중 전남광주특별시 초대 교육감, 취임식 대신 ‘학교 현장’ 출근

    전국 최초의 광역 단위 교육통합 기관으로 기록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의 김대중 초대 교육감이 7월 1일, 형식적인 의례를 과감히 탈피하고 교육 현장에서 공무수행의 첫 삽을 뜬다. 26일 전남도교육청과 교육계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내달 1일 별도의 취임식을 생략한 채 무안과 목포, 광주를 관통하는 파격적인 현장 행보를 예고했다. 이는 출범 초기 조직 안정과 함께 통합 교육행정의 실질적 안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김 교육감의 임기는 1일 0시, 무안 소재 전남광주특별시의회에서 열리는 첫 본회의에 참석해 취임 선서를 거행하는 것으로 공식화된다. 통합 교육 수장으로서의 엄중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임기 개시와 동시에 헌법적 절차를 마친 뒤, 동이 트는 대로 곧장 학교 현장으로 향할 방침이다. 첫 공식 방문지는 오전 8시 20분, AI(인공지능) 에너지 마이스터고인 목포공업고등학교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광주 원도심의 교육 거점인 광주중앙초등학교를 찾아 학생 및 교직원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 같은 일정은 전남의 미래 산업 교육과 광주의 원도심 교육 현안을 두루 살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양 지역의 균형 발전을 향한 정교한 안배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오후 일정은 민형배 특별시장과의 공동 행보로 이어진다. 김 교육감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민주주의 정신 계승의 의지를 다진 뒤, 오후 4시 30분 광주 AI교육원에서 양 시·도 교육청 핵심 간부들이 집결한 가운데 ‘통합전략회의’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 김 교육감은 교육행정 인계인수서에 최종 서명하고, 이른바 ‘K-교육특별시’로 명명된 통합 교육의 청사진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조직의 조기 안정을 위한 행정 통합 로드맵을 선언함으로써, 물리적 통합을 넘어선 화학적 결합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 구윤철 “오늘 석유 최고가격 인하…가격 안정될 때까지 유지”

    구윤철 “오늘 석유 최고가격 인하…가격 안정될 때까지 유지”

    정부가 하반기 주요 공공요금을 동결하는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오후 발표하는 7차 석유 최고가격은 국제 유가 하락세에 발맞춰 수준을 낮추되,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를 주재하고 이같은 방안을 밝혔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중동전쟁 관련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 방안 ▲7차 석유 최고가격 지정안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 등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7차 석유 최고가격은 국제유가 하락과 민생부담, 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현행 수준보다 인하하겠다”며 “석유류 소비자가격이 안정화될 때까지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7차 가격은 이날 오후 7시에 발표된다. 그는 “중동전쟁 종전 업무협약(MOU) 체결 후 대외 불확실성은 점차 완화되는 모습으로,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이며 국내 경유 평균 가격은 2개월 만에 2000원 밑으로 내려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민생경제의 안정과 회복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전쟁 이후 경제 정상화와 대도약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라며 “전쟁과 경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현재 시행 중인 비상대응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다만 “MOU 후속 협상 과정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는 가운데 고물가·고환율·고금리와 고용 둔화 등 민생부담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생물가 안정 방안과 관련해 “농축수산물 할인, 필수 생계비 부담 경감, 고유가 피해 소상공인 지원 등에 1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고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이내로 관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7∼8월 역대 최대 규모 할인 행사를 추진하고, 신선란 수입 물량도 6배 이상 확대해 2억개를 추가 수입한다. 또 7월 중 특사단을 노르웨이에 파견해 노르웨이산 고등어 2000t을 직수입해 저가로 공급하고 국내산 수출 물량은 정부가 직접 수매해 소비자에게 반값으로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에너지 가격 부담 경감을 위한 노력들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전기·가스요금 등 주요 공공요금을 하반기에도 동결하고, LPG 부탄 판매부과금은 연말까지 한시 면제하겠다”며 “등유·LPG를 사용하는 에너지바우처 수급 가구의 경우 현재 받고 있는 바우처에 더해 14만 7000원을 2026년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민과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은 더욱 촘촘하게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고속도로 통행료의 장애인·유공자 감면 대상 확대 등을 통해 유류비, 교통비 등 필수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고유가 피해 소상공인의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희망드림(Dream)’의 대출 규모도 1조 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2배 확대하고, 착한 가격업소에 대해서는 추가 할인 캐시백 지원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인공지능 대전환(AX)·녹색 대전환(GX)에 따른 고용 충격 안정 기본계획도 논의했다. 그는 “기존 노동자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 모두 산업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AI·녹색기술에 특화된 직업훈련을 지원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청년층에게는 “첨단 부문 집중 교육을 통해서 하반기 중 AI 전문 인력 1000명을 양성하고, 이러한 교육이 취업·창업으로 연결되고 일자리까지 연계되도록 해 AX·GX 시대를 적극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 셀트리온, 바이오USA서 존재감 각인…‘역대 최다 미팅·방문객’

    셀트리온, 바이오USA서 존재감 각인…‘역대 최다 미팅·방문객’

    셀트리온이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전시회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가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알리며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적극 모색했다. 지난 22~2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는 글로벌 전역에서 1500개 이상의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 연구기관 등이 참가하고 2만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가 방문하는 바이오 산업 주요 행사다. 셀트리온은 2010년부터 17년 연속 바이오USA에 참가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기술 경쟁력, 사업 비전을 알렸다. 셀트리온은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과 180건이 넘는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사업 분야 전반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이 지금까지 참가해 온 바이오USA 행사 중 가장 많은 미팅 숫자다. 특히 핵심 미래 동력인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다중항체(MsAb) 신약 분야 실무자들이 직접 행사에 참가해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셀트리온의 신약 기술력과 경쟁력을 피력하고, 공동개발 및 기술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성과와 역량도 적극 알렸다. 회사 주력 AI 기반 신규 타겟 발굴 및 포트폴리오 확장, 차세대 다중항체 설계 기술, 개발 가능성 평가 기술, 데이터 기반 연구 플랫폼 등의 영역에서도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행사 기간 2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셀트리온 부스를 찾아 관심을 나타냈다. 비즈니스 미팅 수에 이어 방문객 수도 역대 가장 많았다. 셀트리온은 AI 기반 신약 개발 전략과 미래 성장 비전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전시해 회사를 알리는 한편, 설문 참여 인원을 대상으로 ‘조립형 키캡 증정 이벤트’를 운영해 호응을 이끌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넘어 ADC·다중항체 등 신약 개발 분야 및 AI 기반 기술력 등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면서 “이번 행사로 발굴한 글로벌 파트너링 기회를 고도화하며,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 그룹 등에서 관심을 보인 차세대 성장 동력 역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데이터랩] 미국 증시 혼조 출발…다우 강보합·나스닥 약세, 반도체주는 차별화

    [서울데이터랩] 미국 증시 혼조 출발…다우 강보합·나스닥 약세, 반도체주는 차별화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출발했다. 뉴욕 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5만 1920.62로 전일보다 71.72포인트(0.14%) 상승했고, S&P500지수는 7357.49로 0.73포인트(0.01%) 내리며 약보합권을 나타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만 5358.60으로 118.03포인트(0.46%) 하락해 기술주 전반의 부담을 반영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시장 내부의 온도차가 더 뚜렷했다. 나스닥100은 2만 9440.32로 220.27포인트(0.75%) 상승한 반면, 대형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은 하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만 3940.87로 482.68포인트(3.59%) 급등했고, 다우운송지수도 2만 1932.47로 323.43포인트(1.50%) 올라 경기민감주 쪽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변동성지수인 VIX는 18.89로 1.40% 상승해 투자심리가 완전히 안정된 모습은 아니었다. 뉴욕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캐터필러는 6.29% 급등했고 애브비는 3.51%,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2.40%, 존슨앤드존슨은 1.61%, GE 에어로스페이스는 1.50% 상승했다. 금융주도 제이피모간체이스가 0.50%, 뱅크오브아메리카가 0.80%, 모간스탠리가 0.54% 오르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일부 대형 방어주와 소비 관련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버크셔 해서웨이 Class B는 1.41%, 버크셔 해서웨이 Class A는 1.28% 하락했고, 오라클은 3.22%, P&G는 2.33%, 마스터카드는 1.11%, 비자는 0.51% 밀렸다. 코카콜라도 0.22% 내리며 혼조 장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에서는 대형 기술주의 하락 압력이 두드러졌다. 애플은 6.12%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3.46%, 아마존은 3.10%, 메타는 2.65%, 엔비디아는 1.64% 하락했다. 알파벳 Class A와 Class C도 각각 0.46%, 0.83% 내렸고 브로드컴은 0.83%, 테슬라는 0.11% 하락했다. 다만 반도체 장비와 메모리 관련 종목으로는 강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5.74% 폭등했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13.42%, 램 리서치는 7.21%, ASML 홀딩 ADR은 4.45%, AMD는 2.47%, 인텔은 0.93%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강세도 이런 개별 종목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미국 증시는 초대형 기술주의 차익 실현과 반도체·산업재 중심의 순환매가 동시에 나타나며 혼조 양상을 보였다. 지수 전체로는 방향성이 엇갈렸지만, 업종별로는 기술 플랫폼주보다 반도체 장비·메모리·산업재 쪽이 상대적으로 강한 탄력을 보이는 장세로 풀이된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사설] 현대차도 성과급 파업… 정부, 강 건너 불구경 언제까지

    [사설] 현대차도 성과급 파업… 정부, 강 건너 불구경 언제까지

    현대차 노조가 순익의 30% 성과급,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사측과 간극을 좁히지 못한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는데 어제 중노위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게 된 노조는 오는 30일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이후 구체적인 파업 수위와 시기를 정할 예정이다. 기아 노조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N% 성과급 파동이 주요 대기업으로 번지고 있다. 경영진과 노조는 계약에 따라 월급을 받지만 투자자와 주주는 손실 위험을 감수한다. N% 성과급이 이사회나 주총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수밖에 없다. 성과급은 노사 협상의 문제가 아닌 기업의 이익 배분과 주주 권익 문제이기 때문이다. N% 성과급 요구가 파업이 가능한 쟁의행위에 해당하는지, 원청 근로자만 상한 없는 성과급을 요구할 수 있는지 등도 따져 봐야 한다. 정부는 기업이 경영성과급 규모를 결정할 때 이사회의 사전 검토와 주주총회 결의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그제 관훈토론회에서 프랑스의 이익분배 규정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순이익에서 주주의 투자수익(자기자본의 5%)을 제외한 금액이 분배 대상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 확대, 감사위원 분리선출 의무화, 자사주 의무 소각 등을 담은 상법이 3차례나 개정됐다. 사용자성을 확대한 노동조합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은 시행 100일이 지났다. 양극화의 가속에 사회 갈등이 심각하건만 정부는 왜 성과급 파동에는 이렇게 느긋한가. 대기업 노조의 무리한 성과급 요구에 국민은 혀를 차고 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악화를 막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마련할 수 있는 성과급 기준을 속히 마련하기 바란다.
  • [서울광장] 솔라시도에 공장 지어야 ‘RE100’이란 착각

    [서울광장] 솔라시도에 공장 지어야 ‘RE100’이란 착각

    티베트 고원 끝자락, 중국 서북부 칭하이성 사막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 7배 면적의 태양광 단지 탈라탄이 있다. 설비 용량이 약 17GW로 원전 17기에 맞먹는 규모다. 이 전력은 송전선을 타고 3000㎞ 떨어진 중국 동부 연안으로 향한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SMIC가 10조원 이상을 투입해 짓는 팹이 송전선 동쪽 끝단인 상하이에 있다. 창장메모리는 우한, 창신메모리는 허페이가 생산기지다. 초고압 송전선이 대륙을 횡단하는 길목의 대도시로 양쯔강이나 차오후 호수를 낀 입지다. 전력은 반도체 팹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팹을 돌리려면 하루 수십만t의 고순도 정제수, 수천 명의 엔지니어, 150여개 소부장 협력업체의 생태계가 함께 있어야 한다. 인재와 협력업체는 유치할 수 있지만 물은 다르다. 전기는 전선을 통해 어디든 보낼 수 있는 반면 반도체 세정에 쓰이는 정제수는 그렇게 보낼 수 없다. 파생되는 갈등 양상도 다르다. 송전탑 설치가 보상과 노선 조정이라는 타협의 여지가 있는 님비 갈등을 유발한다면, 논밭에 대던 물을 공장으로 돌려야 하는 물 갈등은 제로섬 게임이 된다. 실제로 반도체 공장에 물 대기는 난제 중 난제다. 용인 클러스터에서도 한강 수계의 댐 용수를 공업용수로 전환하기 위해 여러 부처와 지방정부, 기초단체가 몇 년째 협의를 벌여 왔다. 4대강 중 하루 100만t 이상 반도체 공장 용수 공급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수계는 소양강·충주·팔당댐을 가진 한강뿐인데 그 한강을 총동원해도 빠듯한 것이 현실이다. 가뭄이 들 때마다 생활용수 부족 사태가 벌어지곤 하는 남부권의 사정은 더 열악하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로 거론되는 후보지 중 새만금은 금강 수계 용담댐에 의존하는데 2040년 기준 여유 수량이 하루 수만t에 그칠 전망이다. 광주·장성 첨단3지구나 광산구 서창동 부지는 영산강 수계에 속하는데 여기의 여유 수량도 수만t에 불과하다. 전공정 팹이 요구하는 하루 수십만t과는 자릿수가 다르다. 애초에 정부와 기업이 논의하던 시설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이었다. 이 정도라면 남부 지역 물 사정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데이터센터는 물을 거의 쓰지 않고, 후공정도 전공정에 비하면 용수 부담이 훨씬 작다. 그런데 이달 들어 청와대 정책실이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AI의 삼위일체(트리니티)로 국가 균형발전을 이룬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후공정이 전공정으로, 수조원이 수백조원으로 바뀌었다. 왜 바뀌었는지 이유에 대한 설명도, 그에 따른 용수 확보 구상도 제시되지 않았다. 대신 꾸준히 제기된 것이 용인 클러스터의 갈등 비용이다. 땅끝 솔라시도에서 용인까지 송전망을 확충하는 데 비용과 갈등이 따른다는 것인데,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이 비용을 꼭 낭비로만 보기도 어렵다. 한 선로가 끊겨도 다른 경로로 우회하는 것이 그리드 설계의 기본이기 때문에 이참에 국토를 종단하는 송전선을 하나 더 놓으면 전체 전력망의 안정성이 올라간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맞이해 생긴 투자 여력을 송전망에 쓰면 용인의 전력 문제를 푸는 동시에 국가 에너지 인프라를 한 단계 강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RE100’이라는 명분도 다시 따져 봐야 한다. RE100은 기업이 전력을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하겠다는 빅테크 주도 캠페인인데, 실상은 부족분을 인증서로 사서 장부에 기재하는 방식이다. 구글조차 2023년 기준 무탄소 전력 비율이 64%에 그쳤고, 나머지는 화석연료나 원자력 전기를 썼다. 부족한 36%는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사서 채웠다.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급증한 최근엔 빅테크들조차 예전보다 RE100을 덜 중시하는 흐름도 감지된다. 요구하는 쪽도 장부로 맞추는 것을, 우리만 공장을 옮겨서 물리적으로 구현하려는 것인지 점검해야 한다. 수백조원 규모의 결정 앞에서 명분과 셈법은 구분되어야 한다. 이미 결정된 지역을 흔드는 재검토, 지역 균형발전 논리를 기업 투자에 얹으려는 안이함, 정부가 그린 정책을 기업에 건네는 방식. 일련의 과정을 보다 보면 이것이 대한민국 주력산업인 반도체를 대상으로 집행되는 정책이 맞나 싶다. 홍희경 논설위원
  • “AI 신약이 뉴노멀 되려면”… 바이오USA 휩쓴 ‘AI 활용’

    “AI 신약이 뉴노멀 되려면”… 바이오USA 휩쓴 ‘AI 활용’

    글로벌 빅파마들 ‘속도 혁신’ 촉각“개발 과정에서의 검증이 선결 과제” ‘인공지능(AI) 활용’은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산업 전시회인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의 가장 뜨거운 화두였다. 이번 행사 ‘AI 서밋’의 30여개 세션을 관통한 글로벌 업계의 관심사는 명확했다. AI가 이끈 ‘속도 혁신’을 넘어, 임상으로 확인하는 신약의 효과부터 규제 기관을 설득할 과정의 투명성까지 상용화를 위한 최종 관문 돌파에 초점이 맞춰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환상에서 현실로 전환’ 세션에서는 글로벌 빅파마인 ‘노바티스’의 AI 담당자부터 미국·프랑스 등의 AI 바이오텍 임원들이 총출동해 현업에서 AI 활용에 대한 애로사항을 논의했다. 시작부터 200여개 좌석이 청중으로 가득 차며 높은 열기를 반영했다. 세션에서 꼽힌 AI 활용의 가장 큰 장점은 ‘속도’였다. 신약 개발은 후보물질 선정부터 임상을 거쳐 실제 시장에 출시되기까지 길게는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리고 성공 가능성도 희박하다. 미국 AI 바이오텍 다이노 테라퓨틱스의 샘 사이나이 공동창업자는 “과거에는 반드시 실험실에서 수행해야 했던 실험을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수행해 전체 과정을 단축시키는 것이 AI가 제공하는 근본적 가치”라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AI로 신약을 발굴해 최종 허가를 받은 사례는 아직 없다. 하지만 최근 SK바이오팜과 AI 신약 개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인실리코 메디슨이나 리커전, 로슈 등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후보물질이 임상 2상에서 3상 단계까지 도달하며 상용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구글,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는 물론 셀트리온, LG화학, 중외제약, 동아ST 등 국내 기업들도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다만 AI 신약이 ‘뉴노멀’이 되려면 선결 조건이 많고, 특히 개발 과정에서의 검증 문제가 필수 과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연초 의약품 개발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가운데, 향후 의약품 허가심사 과정에서 AI를 어떻게 신뢰하고 평가할 것인지도 화두다. 프랑스 AI 바이오텍 오우킨의 존 윌뱅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AI 신약 개발은 매우 혁신적인 주장인 만큼 그에 걸맞은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결과뿐 아니라 그 결과에 도달한 과정 전체가 규제기관에게 설명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한국 AI 바이오텍 스타트업 대표는 “AI 신약은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도 “AI로 구현한 일부 신약의 구조는 현재 기술로는 합성하기 너무 어려워서 검증할 수 없다는 것도 넘어야 할 벽”이라고 전했다.
  • [세종로의 아침] 사람을 기억하는 AI

    [세종로의 아침] 사람을 기억하는 AI

    최근 경북 포항 포스코 제철소와 에코프로, 울산 HD현대중공업의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 현장을 찾았다. 제철소에서는 사족보행 로봇이 뜨거운 고로 주변을 돌아다니며 열·영상 등을 수집했고, 조선소에서는 인공지능(AI)이 용접 경로를 계산해 신속 정확하게 불꽃 용접을 했다. 이차전지 공장에서는 800도의 열이 발생하는 내부 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시행착오를 줄여 생산성을 높였다. 업종도, 공정도 달랐지만 세 공장이 던지는 메시지는 하나였다. AI 없이는 버티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M.AX”라고 강조한 이유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제조업은 숙련공의 암묵지(경험·노하우) 위에서 성장했다. 쇳물의 온도·품질을 눈으로 읽고 용접 불꽃만 봐도 결과를 예측하며 공정의 이상 징후를 감각적으로 찾아내는 엔지니어들은 산업 경쟁력의 원천이었다. 문제는 그 숙련공들이 하나둘 현장을 떠나고 있다는 점이다. 베이비붐 세대 기술자들은 은퇴하고 청년 인력은 현장으로 충분히 오지 않는다. 기술은 매뉴얼에 남길 수 있지만 감각은 그렇지 않다. 숙련공이 떠나면 공장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겉으로 보면 AI 혁명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본 제조 AI의 본질은 사람을 없애는 데 있지 않았다. M.AX는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라기보다 숙련공의 경험과 판단을 데이터로 남겨 공장 안에 붙잡아 두려는 시도에 가까웠다. 지난 23일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두 학자는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짚었다. 세계적 석학 모리 도모야 교토대 경제연구소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가 인간 노동을 대체하는 ‘쇠퇴하지 않는 노동’의 시대를 전망하면서도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데 따른 불평등 확대를 우려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AI가 청년·고숙련 등 일부 노동력 부족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장년·저숙련 인력난 해소에는 역부족이라며, 인구 감소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맞춰 AI를 개발하고 공공 영역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이미 AI 인프라 선점에 사활을 걸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빅테크 기업의 영업활동현금흐름 대비 자본지출 비율은 메타 98.3%, 아마존 94.4%, 구글 90.1%, 마이크로소프트 64.8%에 달한다. 벌어들인 현금 대부분을 AI 인프라에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세계 AI 패권 경쟁은 한국 제조업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 미국 AI 기술은 현지 노동시장의 필요에 맞춰 진화하지만 한국은 노동시장 경직성으로 기술 도입 유인이 약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방한을 두고 한국 제조 현장에 축적된 데이터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도체뿐 아니라 철강·조선·배터리·자동차 등 현장에 쌓인 공정 데이터와 숙련공의 경험·노하우야말로 한국형 AI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한국은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인구 5000만명 이상·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 달러 이상 국가 중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원천기술만으로 성장한 나라가 아니다. 기술을 산업 현장에 녹여 공정을 혁신하고, 이를 세계가 찾는 제품으로 만들어 팔아 축적한 수출 경쟁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한국의 AI 전략은 남의 모델을 따라가는 데서 끝나선 안 된다. 소버린 AI는 기술 주권을 넘어 한국 노동시장과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AI여야 한다. 숙련공의 암묵지를 데이터로 남겨 그들이 떠난 뒤에도 공장이 돌아가게 하고, 지방 중소 제조 현장의 인력난과 장년·저숙련 일자리 공백을 메우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과 공공 도입이 함께 가야 한다. 한국 경제의 미래는 사람을 대체할 AI가 아니라 사람을 기억할 AI에 달려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사람 없는 공장이 아니라 사람의 경험을 잃지 않는 공장이다. 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차장급)
  • “서대문 주민과 ‘운기조식’ 큰 힘… 우리 모두의 구청장 될 것”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서대문 주민과 ‘운기조식’ 큰 힘… 우리 모두의 구청장 될 것”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4년 만의 ‘리턴매치’ 승리매주 골목 식당 찾아 주민들과 식사‘싸우지 말라’는 말씀 따라 협치할 것1호 결재 ‘주민자치회 부활’ 참여 예산 늘리고 ‘동장직선제’ 도입AI로 의견 접수 ‘주민 주권’ 첫걸음교통 여건 개선 총력서부선 서명 운동… 2년 안에 착공강북횡단선, 조속히 예타 절차 진행정비사업 속도·상권 부활유진상가 등 재개발, 서울시와 협력9개 대학 연계해 ‘AI 청년특구 ’신설 “매주 서대문의 골목 식당에서 이웃들을 만나는 ‘운기조식’으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주민 말씀에 더욱 귀 기울이는 ‘우리 모두의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운기(59) 서울 서대문구청장 당선인은 25일 연희동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소통하는 자세’를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성헌 구청장과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도 ‘운기조식’을 비롯한 적극적인 소통을 꼽았다. 흔히 쓰는 ‘운기조식(運氣調息)’에 착안해 본인 이름과 ‘아침 식사’를 조합했다. 그의 블로그에는 정겨운 골목 식당에서 찍은 사진을 담은 글 200여 개가 쌓여 있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원회부터 ‘우리 모두의 구청장’ 구상을 구체화했다. 4년 전 경선에서 경쟁한 조상호 전 시의원을 인수위원장으로 영입했다.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강철구 변호사도 합류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주민 의견 접수 시스템으로 ‘골목길 민주주의’를 실현할 계획이다. 그는 “1호 결재로 주민자치회 부활을 선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2000년대 초 ‘홍제천 살리기’ 운동을 계기로 풀뿌리 정치에 입문했다. 그만큼 서대문의 자연환경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서부선(새절역~관악산역) 추진을 위해 “전 주민 서명 운동과 캠페인을 진행해 주민 뜻을 서울시에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왕시장·유진상가 재개발에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고, 신촌·이화여대 상권 부활을 위해 “인수위에 전문가를 영입해 대학과 연계한 AI 산업 유치의 청사진을 그려내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치열한 선거를 치른 소감은. “(구청장이 되기까지) 8년이 걸렸다(웃음). 4년 전 민주당 경선 때 시작한 운기조식 시즌 1을 낙선한 뒤에도 시즌 2로 이어갔다. 200차례 주민과 아침 식사를 하며 대화한 ‘운기조식’은 이번 선거에도 큰 힘이 됐다. 운기조식은 취임 이후 시즌 3로 이어간다. 앞으로 주민 목소리에 더욱 더 귀를 기울이겠다.” -민선 9기 가장 중점을 두고 실행할 정책은. “1호 결재로 ‘주민자치회의 부활’을 선포하겠다. 참여 예산, 사회적 경제 등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거버넌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동 단위 주민참여 예산을 확대한다면 생활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동장 직선제도 추진한다.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선거로 뽑고, 동에 애정이 있는 공무원에게 5년간 최소 임기를 보장한다는 취지다. 보통 공무원은 1~2년마다 인사가 나지만 5년 임기라면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선거 기간 동안 만난 주민들이 가장 당부한 대목은. “주민들은 ‘싸우지 말라’고 강조했다. 여의도 정치나 구청과 구의회 대립을 보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 저는 ‘싸우지 않고 협치를 잘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우리 모두의 구청장’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인수위 구성부터 의지를 상징적으로 담았다. 4년 전 경쟁했던 조상호 전 시의원과 국민의힘 강철구 변호사를 설득해 모셨다.” -서대문구는 서부선·강북횡단선 등 교통 여건 개선에 관심이 높다. 향후 추진 계획은. “서부선은 2년 안에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서부선은 민자 사업 재공고와 재정 사업 전환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곧장 전 주민 서명 운동과 캠페인을 진행해 열망을 서울시에 전달하고 협력하겠다. 강북횡단선(청량리역~목동역)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 ‘교통은 곧 복지’란 점을 정부에 강하게 어필할 생각이다. 4년 내 예타 통과가 목표다. 최근 발표된 서울시의 3차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는 강북횡단선 홍은동 권역의 (서울여자)간호대역 신설이 빠져 있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하다.” -홍제동 유진상가·인왕시장 재개발은 어떤 계획이 있나. “일단 구청이 직접 시행사를 맡는 것은 맞지 않다. 민관 공동개발 방식이 정답이지만 자치구가 시행사를 맡을 경우 빚까지 떠안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당장 놓을 수는 없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맡을 수 있도록 변경이 필요하다. 역시 서울시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제 첫 단계를 마친 상황인데 시기를 놓치지 않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내며 알게 된 인맥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정비사업도 시의회 도시계획심의위원으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한 추진을 도울 방법을 알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 의견을 우선해 정주를 위한 따뜻한 개발을 추구하겠다.” -‘미스터 홍제천’으로 불릴 만큼 서대문 자연환경에 관심이 많다. “서대문구 생태축을 되살리겠다. 안산과 인왕산을 잇는 무악재 생태다리를 홍은동 권역에도 추가로 만들겠다. 인왕산과 북한산이 연결될 수 있다. 안산·홍제천·불광천은 건물 옥상 녹화, 보도변 정원 등을 통해 징검다리 형태로 생태축을 연결할 수 있다. 기후위기 대응도 구에서 앞장서야 한다. 쓰레기를 대폭 줄이는 방안 중 하나로 배달 업체의 다회용기 회수 시스템을 구상 중이다. 쓰레기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달 용기를 다회용기로 바꾸고 세척을 돕는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방식이다. 꼭 추진하겠다.” -신촌·이화여대 상권 부활을 위한 복안이 궁금한데. “제가 경제, 산업 분야에 약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래서 성동구에서 ‘성수동 신화’의 밑그림을 그린 임채선 전 성동청년창업이룸센터장을 인수위에 모셔왔다. 전문가의 도움으로 9개 대학을 연계한 인공지능(AI) 청년특구 청사진을 그려내겠다. 서대문구에 밀집한 대학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자산이다. 청년과 AI 산업을 연계한 일자리도 창출하겠다. 상가 공실에 임대료 인센티브를 부여해 청년 창업 공간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성균관대 86학번이다. 민주화 항쟁 때 거리에 나가면 키가 커서인지 경찰에 잡히기 일쑤였다. 그렇다 보니 가족들이 강제 휴학계를 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고민을 하다 ‘노동자와 함께하는 삶’을 위해 공장에 취업했다. 기계에 손을 다쳐 군대도 못 가게 됐다. 노동자가 돼야겠다는 마음에 울산에서 용접공으로 일했다. 그러다 1993년 해고를 당했고 먹고 살 길이 막막해 아내와 함께 본가로 돌아왔다. 가락시장에서 새벽 배송을 하다 눈을 뜬 게 ‘열린사회시민연합’이었다. 집 앞 홍제천 살리기가 소명이었다. 서울에 10개 지부를 둔 열린사회시민연합이 지방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냈는데 당선된 것은 저뿐이었다.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시민운동을 거쳐 정치를 시작한 셈이다. 스스로 정치인이 아닌 ‘정치운동가’라고 생각한다.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닌 주민과 소통하고 경청하는 정치운동가가 되겠다.” -민선 9기 시작과 함께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I를 활용해 주민 의견을 접수하는 시스템을 시작한다. 복잡한 인증 절차 없이 전용 번호로 의견을 남기면 된다. 단순 민원부터 지역 현안, 구정 발전 아이디어 등을 AI가 요약해 인수위의 검토를 거친다. 주민 주권 확립의 첫걸음이다. 어떤 목소리든 좋다. 귀 기울이고 네 편 내 편 나누지 않겠다. 우리 모두의 구청장이 되겠다.” ■ 박운기 당선인은 1967년 출생. 지역에서 초중고(연희초-숭문중-명지고)를 졸업했다. 1986년 성균관대 조경학과 1학년을 마친 뒤 안산공단에 위장 취업해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기계에 손이 끼어 오른쪽 검지와 중지가 짧아지게 된 것도 이때다. 울산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다 해고된 뒤 1993년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후 열린사회시민연합에 합류해 홍제천 살리기에 나서면서 시민운동에 뛰어들었고, 2002년 무소속으로 구의원에 당선됐다. 4년 뒤 열린우리당 후보로 재선에 성공했고, 체급을 올려 제8·9대 시의원을 지내면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2018년부터 구청장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당내 경선, 2022년에는 국민의힘 이성헌 후보에게 패했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2전 3기 끝에 6·3선거에서 51.87%로 당선됐다.
  • “패트리엇 믿었는데”…美 인도 지연에 韓 등과 도입 협상 나선 스위스

    “패트리엇 믿었는데”…美 인도 지연에 韓 등과 도입 협상 나선 스위스

    스위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시스템 도입을 추진했으나 미국·이란 전쟁 등으로 인도가 계속 늦어짐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3개국과 방공망 수입 협상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국방부는 패트리엇을 보완할 방공시스템으로 “프랑스, 이스라엘, 한국 업체와 계약 협상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는 2022년 미국에 주문한 패트리엇 시스템 5대를 올해부터 2028년까지 차례로 받을 예정이었으나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으로 방공 재원을 모두 소진하면서 받지 못하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패트리엇을 넘겨받는 데 최장 7년 더 걸리고 비용도 계속 늘어난다고 보고 한때 주문 취소를 검토했다. 하지만 일단 대체 방공망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최소 5개 업체에서 제안서를 받았다. 이 가운데 독일 업체 딜디펜스가 탈락하고 한국 등 3개국 업체가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정부는 어느 업체와 협상 중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프랑스·이탈리아 합작업체 유로삼의 SAMP/T,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의 애로(Arrow) 등을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개원 30주년 기념식 개최… “미디어의 새로운 지평 연다”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개원 30주년 기념식 개최… “미디어의 새로운 지평 연다”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개원 30주년 기념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미디어의 새로운 지평을 향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행사는 대학원의 지난 3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신으로 급변하는 미디어 시대를 준비하며 새로운 30년을 향한 도약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원종필 건국대 총장, 곽진영 교학부총장, 이영범 대외부총장, 김동규 언론홍보대학원장, 이자연 언론홍보대학원 동문회장 등 대학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방문신 SBS 사장, 김경호 국민일보 사장, 김유열 EBS 사장을 비롯해 주요 언론·방송 학회장 및 협회장 등 산학 관계자와 동문, 재학생 등 130여 명이 자리해 개원 30주년을 축하했다. 기념식에서는 대학원의 성장 과정과 성과를 담은 ‘30년 회고 영상’과 함께 다가올 미래 비전을 담아 AI가 제작한 ‘미래의 30년 기념 영상’이 상영돼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김동규 언론홍보대학원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30년은 많은 교수와 동문, 재학생이 함께 쌓아 올린 도전과 성장의 역사였다”며 “발전을 위해 힘써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김 원장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언론과 미디어 산업은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앞으로의 30년에도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면서 이론과 실무, 기술과 인문학적 소양을 두루 갖춘 창의적인 미디어 전문가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은 미디어 분야의 산학협력을 확대하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1995년 설립됐다. 그동안 650여 명의 동문을 배출했으며 현재 디지털저널리즘학과, 방송통신융합학과, 광고홍보학과 등 3개 학과 6개 전공에서 미디어 산업 현업에 종사하는 80여 명의 전문가들이 재학 중이다.
  • 내가 ‘코스피 9000’에 우는 이유…“삼성·SK만 웃는 한국” 뼈 때리는 지적 [핫이슈]

    내가 ‘코스피 9000’에 우는 이유…“삼성·SK만 웃는 한국” 뼈 때리는 지적 [핫이슈]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고 코스피가 9000선을 목전에 둔 상황(25일 기준)에서 한국의 반도체와 비반도체 산업의 불균형이 구조적인 불평등을 가져온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 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전 세계의 인공지능(AI) 열풍이 한국과 대만에 수년 만에 전례 없는 호황을 불러왔다”면서 “SNS에서는 젊은이들이 ‘직장을 다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주식 투자만으로도 같은 수준, 혹은 그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뜻밖의 호황은 경제 전반의 훨씬 더 암울한 현실을 가리고 있다”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산업들은 에너지 충격과 관세 충격으로 크게 흔들린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코스피가 올해 들어 세계 주요 주가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선 점을 언급하며 “한국과 대만의 폭발적인 성장은 극히 일부 인력만 고용하는 좁고 전문화된 반도체 산업에서 나오고 있으며, 나머지 사람들은 그 혜택에 편입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호황이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지만, 이는 경제의 다른 부문이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현실을 가리고 있다. 반도체를 제외한 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K자형 양극화’를 거론했다. 실제로 토스증권 분석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순매수 금액 가운데 약 83%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K자형 양극화가 가져오는 현실K자형 양극화(K-shaped divide)란 일부 산업과 사회·경제적 계층은 크게 성장하는 반면, 다른 산업과 계층은 정체되거나 뒤처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면 가장 먼저 소득 격차가 확대된다. 반도체, AI, 금융 등 성장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과 근로자는 임금과 자산이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제조업이나 내수 서비스업 등 성장세가 둔화된 산업의 종사자는 임금 정체와 고용 불안을 겪게 된다. 동일한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더라도 개인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자산 격차도 심화된다. AI와 반도체 기업의 성장으로 관련 기업 주식이나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들의 자산은 크게 늘어나는 반면, 그렇지 못한 계층은 자산 증가의 혜택을 거의 누리지 못한다. 이로 인해 소득뿐 아니라 자산에서도 양극화가 확대된다. 실제로 대만 국립중앙대학의 다크란 우 경제연구센터 소장은 “대만의 경제 성장은 TSMC 주주와 같은 부유층에게 주로 돌아간다”며 “일반 서민들의 임금은 거의 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의 본거지인 한국과 대만만큼 이러한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도 드물다”고 지적했고, 대만 중앙은행은 “AI 수요가 특정 집단만 번영하게 하고 저소득층은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이드카 속 반도체만 잘 나갔다25일 코스피는 9000선을 목전에 두고 8930선에서 마감했다. 간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시가총액 2000조 원을 넘기며 마감하는 등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했지만, 코스피 시장 상승 종목은 291개에 그쳤다. 하락 종목은 589개로 주가가 하락한 종목들이 더 많았다. 반도체 주도로 코스피가 급등한 상황 속에서 양극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국내 언론에 “높은 성장 기대감으로 반도체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자연스럽지만 그만큼 잠재적인 위험을 높이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호적이지 못한 매크로 환경에서 AI 투자 기업과 반도체 기업의 불균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즉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속도 조절 가능성과 이에 따른 이익 전망치의 변동 가능성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모’에 빠진 직장인들한편 다른 사람들이 투자나 소비, 사회적 활동을 통해 기회를 얻는 동안 자신만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감을 의미하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가 직장인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엘림넷 나우앤서베이가 전국 20세 이상 직장인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직장인 FOMO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포모 균형 지수(FBI)는 평균 39.2점으로 집계됐다. 나우앤서베이는 투자, AI·커리어, 비교심리, 결핍사고, 불안 의사결정 등 5개 영역에서 포모 영향을 측정하고, 여기에 개인의 회복력을 반영해 0~100점으로 점수를 산출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포모에 더 크게 흔들리는 상태다. 직장인들의 포모를 가장 크게 자극한 영역은 투자였다. 조사에서 나눈 5개 영역 중 투자 포모가 60.9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결핍 사고 60.3점, AI·커리어 포모 59.3점 순이었다. 주식이나 부동산, 가상자산 등에서 남들은 기회를 잡고 있는데 자신만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민형배 “산업전환 시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노동존중 도시’ 만들 것”

    민형배 “산업전환 시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노동존중 도시’ 만들 것”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25일 광주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에서 노동 분야 ‘특별시민과의 대화’를 열고 산업전환 시대에 필요한 통합특별시의 노동 현안과 노동 정책의 방향을 점검했다. ‘시민 민형배가 특별시민에게 듣습니다’ 시리즈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일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노동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관계자를 비롯해 플랫폼·특수고용·제조·운수 분야 노동자, 이주노동자 지원단체 관계자 등 모두 200여 명이 참석했다. 민형배 당선인이 직접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참석자들의 의견에 답했고, 박준철 노동특보와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이준상 전국건설노조 광주전남건설지부장도 참여해 토론을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AI·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안정과 노동전환 지원, 플랫폼·특수고용 노동자 보호, 노동국 설치를 비롯한 노동행정 체계 구축, 산업현장 안전 강화, 이주노동자 권익 보장 등 통합특별시가 해결해야 할 노동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전남지부 관계자는 “플랫폼·특수고용 노동자에게 쉼터는 단순한 휴게공간이 아니라 안전하게 일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반”이라며 이동노동자 쉼터 확충과 노동복지 확대를 요청했다. 광주이주민건강센터 관계자는 “이주노동자는 지역 산업과 농촌을 유지하는 핵심 구성원”이라며 ”건강권 보장과 의료통역 지원,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지원체계를 통합특별시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노동정책을 총괄할 전담 조직을 특별시에 설치하고, 노동계와 상시 소통할 수 있는 민·정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노동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 당선인은 “통합특별시의 성장은 결국 사람의 성장이어야 하며 그 중심에는 노동이 있다”고 강조하고 “노동전담 조직 설치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노동자의 삶을 바꾸는 사업과 정책”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책은 현장에서 시작된다”며 “오늘 나온 제안들을 충분히 검토해 통합특별시 노동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고, 산업전환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노동존중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 “중국의 전형적 말살 방식” 과일로 대만 쥐고 흔든다는 경고 나온 이유

    “중국의 전형적 말살 방식” 과일로 대만 쥐고 흔든다는 경고 나온 이유

    울퉁불퉁한 하트 모양 과일이 중국과 대만, 즉 양안 사이의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문제가 된 과일은 아테모야로, 거칠고 울퉁불퉁한 녹색 껍질 속에 크림처럼 부드러운 흰색 과육이 특징이며 단맛과 신맛이 조화롭게 난다. 부처님 머리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석가’로도 불리는 슈가애플(커스터드 애플)과 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좀 더 작은 체리모야의 교배종이 아테모야다. 아테모야는 대만의 타이둥현을 비롯해 대만 곳곳에서 많이 재배된다. 대만산 아테모야의 주요 수입국인 중국은 이달 초 아테모야 구매량을 늘리겠다고 전했다. 대만을 마주한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포럼에서 중국 업체들이 대만 농가에 아테모야 구매 확대를 약속한 것이다. 그러나 대만 농업부는 대만 농가에 이러한 신호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중국 당국이 타국 농가를 상대로 주문을 늘려 중국 수요에 의존케 한 뒤 갑자기 주문을 취소하는 식으로 해당 농가를 흔든다는 경고다. 이른바 중국의 ‘육성→포획→말살’(raise→trap→kill) 방식의 전형적인 사례라는 설명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만을 압박하기 위해 군사적 수단 외에도 다양한 비군사적 전술을 활용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과일이라고 지적한다. 2021년 중국은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을 금지해 농가들의 생계에 큰 타격을 입힌 바 있다. 당시 대만에서는 ‘중국의 경제적 압박 전술’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대만산 파인애플 소비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이번에도 아테모야에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의구심이 퍼지고 있다. 대만 농업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은 먼저 선의를 표명하고 대량 주문을 진행해 농가가 아테모야를 재배하도록 장려한다”면서 “그런 다음 아무런 사전 경고 없이 일방적으로 수출 제한 조치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농업부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은 해충 문제를 이유로 아테모야 수입을 돌연 중단했다가 2023년 부분적으로 수입을 재개했다. 2024년엔 아테모야에 관세를 부과했다. 농업부는 중국의 이러한 조치들이 “업계에 엄청난 불안정을 초래하고 농가에 큰 위험을 안긴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역시 본토에서 아테모야 재배를 확대하고 있어 대만 농가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업체들의 아테모야 주문 확대 제안은 대만산 수산물과 차(茶) 등 대만산 제품 구매를 늘리겠다는 더 큰 계획의 일환이었다. 대만 중앙정부가 공식적으로 샤먼 포럼 참여 금지 조치를 내렸지만, 대만의 재계 인사들과 야당 정치인이 해당 포럼에 참석했다. 대만 행정원 산하 대륙사무위원회 대변인은 해당 포럼에 참석한 공직자의 경우 감찰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만 농업부는 성명에서 당국이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과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에 중점을 두고 냉동 과일 제품, 퓨레, 와인 생산 등을 포함한 아테모야 산업의 다각화 방향을 지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야당인 국민당 소속 의원들은 농업부 발표에 대해 “아테모야 산업을 정치화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어 이러한 조치가 결국 대만 농가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당 소속이자 장제스의 증손자인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은 “대륙사무위원회가 이를 빌미로 대만 농가를 괴롭히고 억압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테모야가 “과일계의 TSMC”라며 “세계 어느 나라도 대만의 아테모야만큼 맛있고 특별한 과일을 생산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 전남·광주 통합교육 ‘K-교육특별시’ 청사진 공개

    전남·광주 통합교육 ‘K-교육특별시’ 청사진 공개

    전남과 광주의 교육 행정을 하나로 묶는 ‘K-교육특별시’의 원대한 구상이 마침내 구체적인 실체를 드러냈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시대적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양 교육청이 ‘화학적 융합’을 선택한 것이다. 전남·광주 통합특별시교육청 인수위원회인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25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 개편안과 미래 교육 비전을 담은 3단계 로드맵을 발표했다. 김경범 준비위원장은 이날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지역의 생존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통합 교육 체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남에 통합특별시교육청의 행정 사무 처리를 위한 공식 주소지는 지역 균형 발전의 취지를 살려 전남교육청에 두기로 결정됐다. 조직 구성에 있어서도 내실을 기했다. 전남 청사에는 부교육감 1명과 K-교육통합추진단, 감사관, 3국을 배치해 실질적인 통합 업무를 수행토록 했다. 반면 광주 청사에는 부교육감 1명과 기획조정실, 홍보담당관, 3국을 두어 정책 기획과 대외 협력의 중추 역할을 맡긴다. 통합 초기에는 행정 공백과 현장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의 ‘2부교육감 6국 26과’ 체제를 큰 틀에서 유지하며 ‘안정적 연착륙’을 꾀할 방침이다. 교육감은 광주와 전남의 각 권역을 순회하며 집무하는 ‘현장 중심 소통 행정’을 펼치게 된다. 준비위가 제시한 로드맵의 종착지는 2028년 완성될 ‘3대 권역 교육자치’ 체제다. 2단계 ‘변화와 도약’ 시기에는 본청 조직을 슬림화하는 대신, ‘교육과정개발평가원’을 신설해 기초학력 진단부터 대입 컨설팅까지 교육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컨트롤타워로 삼는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본청의 권한을 ▲광주권 ▲전남동부권 ▲전남서부권 등 3개 권역 교육청으로 대폭 이관한다. 이번 통합의 핵심 동력은 지역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인재 육성’에 있다.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가 지역 대학을 거쳐 지역 기업에 취업하는 ‘정주형 선순환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이를 위해 영재학교 3곳(광주과학고, GIST 부설 AI영재고, KENTECH 부설 에너지영재고) 체제를 유지하며, 과학고의 역량을 지역 산업에 맞춰 특화한다. 구체적으로 ▲광주권은 AI·모빌리티 ▲서부권은 에너지·반도체 ▲동부권은 우주항공·신소재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운다. 또한, 수준 높은 수·과학 교육을 제공하는 ‘뉴턴 스쿨(공유학교)’과 통합 온라인 학교를 운영하고, AI·과학 중점학교 20개교를 추가 육성해 첨단 산업 교육의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전략 산업 이전 지역은 ‘학생성장교육특구’로 지정해 집중 투자를 단행한다. 김 위원장은 “이번 통합 모델은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며 “교육의 변화가 학생의 미래를 바꾸고, 결국 지역의 경쟁력을 결정짓는다”고 역설했다.
  • 호서대 산학협력단, 100억 벤처펀드 운용

    호서대 산학협력단, 100억 벤처펀드 운용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는 산학협력단이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지역 모(母)펀드 출자사업에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 지역기업 첫걸음 분야 운용조합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호서대 산학협력단은 액셀러레이터(AC) 등록, 창업중심대학 운영,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TIPS) 운영에 이어 지역 모펀드 기반 투자조합 운용까지 맡게 됐다. 조합은 총 100억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며, 이 중 80억원은 한국벤처투자의 지역 모펀드가 출자한다. 호서대 산학협력단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창업생태계의 대·중소기업, 지자체, 대학, 연구기관, 투자기관 등 58개 기관과 협력해 충남 주력산업과 탄소중립, AX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에 3년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를 받은 기업들은 TIPS 운영기관인 호서대 산학협력단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보육, 기술검증, 투자, 연구개발(R&D) 연계 등 성장 단계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앞서 호서대는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 ‘호서벤처스테이션’을 구축해 창업중심대학사업단과 벤처육성실, 아산시 AI 창업지원센터 등을 하나의 공간에 집적했다. 이를 통해 초기 창업기업 발굴부터 기술검증, 기술실증(PoC), 시제품 제작,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까지 연계하는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서원교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투자조합을 통해 충남 전략산업 분야 기업에 대한 투자와 성장 지원을 더욱 확대해 지역 혁신기업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미국이 기술 이전 막았는데”…KF-21 양산 성공한 이유 [밀리터리+]

    “미국이 기술 이전 막았는데”…KF-21 양산 성공한 이유 [밀리터리+]

    한국이 미국의 전투기 핵심기술 이전 거부를 딛고 독자 개발한 KF-21 보라매를 양산 단계까지 끌어올렸다. 국내 기술로 만든 레이더와 전자전 장비를 탑재한 양산 1호기까지 날리며 전투기 기술 자립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19포티파이브는 24일(현지시간) 미국이 한국에 전투기 핵심기술 4종을 넘겨주지 않았지만 한국은 이를 직접 개발해 KF-21에 통합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2014년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 40대를 도입하면서 KF-X 사업에 필요한 기술 이전을 추진했다. 록히드마틴은 21개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미국 정부는 이듬해 4개 핵심기술의 수출 승인을 거부했다. 대상은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EO TGP), 전파방해장비(RF 재머)였다. 이들은 현대 전투기의 탐지와 추적, 표적 조준, 전자전 능력을 좌우하는 핵심 장비다. 기술이전 무산이 국산 개발로 당시에는 기술 이전이 무산되면서 사업 일정이 늦어지거나 개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국내 방산업체들은 독자 개발과 해외 기술협력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가장 큰 과제는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에이사(AESA) 레이더였다. 여러 개의 송수신 모듈이 전파를 전자적으로 조종해 다수 표적을 빠르게 탐지·추적하는 장비로, 4.5세대 이상 전투기의 핵심 센서로 꼽힌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시스템은 2016년부터 KF-21용 AESA 레이더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지상시험과 공중시험을 거쳐 탐지·추적 성능을 검증했고 양산형 레이더를 KF-21에 탑재했다. IRST와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전자전 체계도 국내 주도로 개발·통합했다. 일부 시험과 구성품에는 해외 업체의 지원을 받았지만 체계 설계와 통합 능력은 한국이 확보했다. KF-21은 2021년 시제 1호기가 모습을 드러낸 뒤 이듬해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시제기 6대가 약 1600차례 비행하며 1만 3000여 개 시험 조건을 확인했다. 공중급유와 무장 발사, 고도·속도별 비행성능 등도 단계적으로 검증했다. 마지막 과제는 국산 전투기 엔진 개발 과정에서 큰 사고 없이 시험 일정을 소화하면서 당초 우려도 잦아들었다. 한국은 전투기 기체 설계뿐 아니라 비행제어와 항전장비, 무장 통합까지 수행할 능력을 갖췄음을 보여줬다. KAI는 올해 KF-21 양산 1호기를 공개했고 이달 첫 비행에도 성공했다. 양산기는 국산 AESA 레이더와 통합 전자전 체계를 탑재했으며 공군 수락시험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 공군은 2032년까지 KF-21 총 12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초기형은 공대공 임무를 중심으로 운용하고, 이후 공대지 무장과 장거리 무기를 추가해 다목적 전투기로 발전시킨다. KF-21은 완전한 스텔스 전투기는 아니지만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인 기체 형상과 첨단 센서, 전자전 장비를 갖춘 4.5세대 전투기다. 성능과 가격 면에서 F-16 계열과 F-35 사이의 시장을 겨냥한다. 국산화율은 65%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엔진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F414를 국내에서 면허 생산해 사용한다. 핵심 설계기술은 여전히 미국에 의존하는 분야다. 정부와 업계는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1만 5000파운드급 국산 전투기 엔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에 성공하면 향후 KF-21 성능개량형과 차세대 무인전투기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미국의 기술 이전 거부는 한때 KF-21 사업의 최대 위기로 꼽혔다. 그러나 한국은 핵심 장비를 직접 개발하고 양산기까지 띄우며 오히려 전투기 기술 자립의 계기로 바꿨다. KF-21이 실전 배치와 수출까지 성공한다면 한국은 완제품을 조립하는 수준을 넘어 전투기를 독자적으로 개발·개량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 한국 잠수함, 폴란드 수주전과는 다르다…캐나다에서는 승산 있는 이유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폴란드 수주전과는 다르다…캐나다에서는 승산 있는 이유 [밀리터리+]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막판까지 치열한 수주전을 벌인 폴란드 해군의 잠수함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의 계약 체결 대상자로 스웨덴 사브가 선정됐다. 디펜스24 등 외신과 폴란드 국방부 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29일 발트해 항구도시 그디니아에서 스웨덴 정부 및 사브-코쿰스와 A26 블레킹에급 잠수함 3척 도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잠수함 3척이 걸린 이번 사업에서 원팀을 이뤄 함께 참여했다. 양사는 우리 해군의 장보고-III(KSS-III) 플랫폼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단가와 납기 경쟁력, 검증된 수출 레퍼런스 등을 제시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방산기업 및 조선소와 협력을 확대하며 현지 생산과 기술이전, 유지·보수·정비(MRO)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또한 폴란드 조선산업 발전과 공급망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해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했다. HD현대중공업은 3000t급 잠수함과 1800~2000t급 잠수함을 함께 제안하며 폴란드 해군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잠수함 건조 능력과 정비 역량, 인력 교육 및 기술 협력 프로그램을 함께 제안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그러나 폴란드는 최종 계약 대상자로 스웨덴의 사브를 선택했다. 이는 최대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두고 독일과 경쟁하는 한국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K2 흑표 전차와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와 K239 천무 다연장로켓 등 다양한 한국산 무기체계를 도입한 폴란드에서 한국이 고배를 마시자 방산업계의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폴란드가 한국 아닌 스웨덴 사브 선택한 이유한국이 폴란드 잠수함 사업에서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스웨덴의 사브가 발트해 작전 환경에 최적화된 잠수함이라는 점이다. 사브의 A26 블레킹에급은 수심이 얕고 소음 차폐가 어려운 발트해에서 저소음 디젤-전기 추진체계와 독자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운용할 수 있다는 부분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533㎜ 어뢰관 외에 특수부대의 분산·은밀 침투와 무인잠수정 운용이 용이한 대형 유연 임무 창고를 갖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연안 작전 요구에 부합했다. 더불어 폴란드는 스웨덴과의 전략적 안보 협력을 중요하게 고려했다. 러시아의 위협이 커진 이후 발트해 안보가 핵심 과제가 됐고, 최근 나토에 가입한 스웨덴과 잠수함을 공동 운용하고 정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군사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폴란드가 사브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운용 공백을 메울 방안이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폴란드는 새 잠수함이 인도되기 전까지 승조원 훈련과 전력 유지를 위해 임시 잠수함이 필요했는데, 스웨덴은 기존 A17(쇠데르만란드급) 잠수함을 임시로 제공하는 ‘갭 필러(Gap Filler)’ 방안을 함께 제안했다. 이는 폴란드 해군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았다. 반면 한국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의 장보고-III 제안은 성능과 가격 경쟁력, 빠른 건조 능력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폴란드가 가장 중시한 발트해 특화 운용 능력과 북유럽 안보 협력이라는 전략적 요소, 현지화 패키지 등에서 스웨덴보다 불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 영향 미칠까폴란드 잠수함 3척을 두고 스웨덴과 경쟁을 벌인 한국의 패배를 단순히 악재라고만 해석하긴 어렵다. 우선 폴란드의 잠수함 사업은 캐나다와 달리 발트해에 최적화된 잠수함과 북유럽의 안보 협력 등을 앞세운 것으로, 지역 특수성이 매우 강한 사업이었다. 반면 캐나다의 잠수함 사업은 잠수함 성능과 장기 유지·보수(MRO)는 물론이고 캐나다 내 산업 투자, 경제적 파급효과, 납기, 정부 간 전략 협력(G2G) 등을 종합 평가하는 사업이다. 한화오션이 캐나다 국가 경제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산업기여도’ 보완에 총력을 기울이는 배경이다. 도리어 캐나다에서는 한국의 활발한 잠수함 생산라인, 빠른 납기 일정, 대형 잠수함 건조 경험, 가격 경쟁력 등이 경쟁자인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스티븐 푸어 캐나다 국방조달청장은 최종 후보에 오른 한국과 독일 모두 해군의 요구사항을 충족한다고 밝히며 “현재 캐나다 정부는 각 사의 제안이 가져올 경제적 혜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공급업체 선정은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 신중년층 사회참여·재취업 지원…26일 부산 50+ 일자리박람회

    신중년층 사회참여·재취업 지원…26일 부산 50+ 일자리박람회

    ‘경험을 가치로, 일자리를 기회로’라는 슬로건으로 내건 ‘2026 부산 50플러스(+)일자리박람회’가 26일 부산시청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신중년(50~64세 인구) 세대에게 일자리 정보와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드론·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행사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 오한진 박사가 ‘젊음을 지키는 동안 습관’을 주제로 강의한다. 전시행사는 40개 사가 참여하는 현장 면접·채용관을 통해 구직자와 기업 간 일대일 채용 상담과 현장 면접을 진행한다. 직업적성검사, 이력서 및 면접 컨설팅 등 취업 준비 서비스도 제공한다. 부대행사로 취업 전략과 경력 활용 방안을 소개하는 취업특강, 휴먼북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시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와 부산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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