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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름의 콘텐츠로 보는 세상] 트렌드가 된 할머니 콘텐츠/한성대 문학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김보름의 콘텐츠로 보는 세상] 트렌드가 된 할머니 콘텐츠/한성대 문학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시내버스에 바쁘게 올라타는 할머니에게 평상에 모여 앉은 동네 할머니들이 묻는다. “순실이 어디 가냐?” “알바여.” (뭐라고) “알빠여? 언니들한테 알빠냐니~.” 배우 경험이 전혀 없는 농촌 할머니들이 출연해 아르바이트 에피소드를 재치 있게 풀어낸 광고가 인기몰이를 하며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이 3주 만에 360만 뷰를 넘어섰다. 일부러 광고를 찾아본 것은 처음이라는 칭찬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약과대란은 할머니의 취향과 감성을 즐기는 밀레니얼세대를 가리키는 ‘할매니얼’이라는 신조어까지 유행시켰다. 차례상에서 보던 약과는 힙한 간식거리로 부상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 주고 있다. 심지어 아이돌 콘서트 티켓 예매처럼 약과를 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는 뜻의 ‘약케팅’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인기 약과는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원래 가격의 3배가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전통 약과를 응용한 약과 쿠키, 약과 피낭시에, 약과 브라우니, 약과 도넛, 약과 케이크, 약과 아이스크림 같은 새로운 조합들도 낯설지만 의외의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할매니얼 트렌드는 더 나아가 할머니의 삐뚤빼뚤한 손글씨나 서툰 그림을 활용한 노트, 지갑 등 굿즈 개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이어마켙이라는 브랜드는 할매 세대의 콘텐츠를 활용해 20대 여성 고객을 위한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으며 화장품, 커피 전문점, 항공사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했다. 이야기 할머니의 구연동화는 TV 예능으로 변모해 보컬이나 댄스 경연 프로그램 같은 서바이벌 콘텐츠의 원천이 되고 있다. 이러한 어르신 콘텐츠에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서클럽을 함께하는 대학생들에게 물어보니 낯설고 새로운, 그래서 신기하고 흥미로운 콘텐츠 중 하나일 뿐이라고 대답했다. 과거에 대한 추억이나 향수 혹은 레트로 열풍과는 상관없으며, 어른에 대한 공경심이나 부모 세대와의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즐기는 것도 아니니 과도한 의미 부여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물론 할머니라는 다소 투박하고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가 재해석돼 세대를 뛰어넘는 콘텐츠로 소비되는 현상은 주목해 볼 가치가 있다. 이질적이거나 의외의 것으로 생각되는 아이템 간의 조합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은 콘텐츠 산업의 주요한 흐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할머니 세대의 문화적 요소가 콘텐츠의 원천으로 활용되는 것은 또 다른 면에서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 콘텐츠 제작자나 소비자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혼성의 콘텐츠를 통해 세대 간의 감성이 이어질 여지는 충분히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시니어 콘텐츠의 원천이 대부분 할머니에 집중돼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80세 이상의 여성이 남성의 두 배가 넘을 만큼 남녀 성비에서 여성이 압도적이라는 점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같은 시대를 살아왔을 할아버지들의 콘텐츠는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진다. 할아버지들의 경험과 이야기는 콘텐츠의 원천이 될 수 없는 것일까. 할머니 이야기도 좋지만 이제는 할아버지 이야기도 듣고 싶다.
  • [마감 후] 대통령의 휴가/안석 정치부 차장

    [마감 후] 대통령의 휴가/안석 정치부 차장

    ‘1883년 여름휴가를 보낸 독일의 휴양도시 비스바덴에서 작곡된….’ 명곡 해설서에 나온 작곡 배경을 읽어 보면 음악가들은 휴가 중에 작품을 쓴 경우가 적지 않다. 앞에 언급한 내용은 브람스의 3번 교향곡에 대한 해설인데, 실제로 브람스의 많은 작품은 그의 여름휴가지에서 완성됐다. 말러의 대부분 교향곡이 오스트리아 마이어니히와 같은 오스트리아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작곡된 것처럼 휴가지에서 완성된 작품들은 이외에도 부지기수로 많다. 이처럼 휴가지에서 썼다는 작품들을 들으며 문득 한 가지 궁금한 게 떠오른 적이 있다. 저들은 왜 굳이 쉬려고 간 휴양지에서까지 그렇게 일을 해야 했을까. 답은 간단하다. 너무 바빠서다. 평소에는 지휘, 연주, 교육, 편집 등으로 너무 바쁜 나머지 여름휴가 기간에 한적한 휴양지로 들어가 주변의 방해를 받지 않고 온전히 작곡에만 매진했던 것이다. 음악가들이 휴가지에서까지 일을 한 덕분에 지금 우리는 이렇게 ‘마스터피스’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된 셈이 된다. 우리 같은 소시민들에게까지 적용될 얘기는 아니지만, 휴가지에서도 일을 놓지 못하는 것은 고위공직자나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같은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이들에게는 운명과도 같은 일일 것이다. 휴가 때마다 일이 생겨 제대로 쉬지를 못 한다는 ‘휴가 징크스’는 우리나라 대통령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외 국가지도자나 고위공직자들도 ‘필요하면 언제든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휴가를 갔다가 중간에 자연재해 같은 중대 사고가 터지면 업무에 복귀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간혹 어느 나라 대통령이 급박한 정세 와중에도 여름휴가를 떠났다는 뉴스를 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경우도 논란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뉴스가 되고 구설에 오르는 게 아니겠는가. 휴가를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벤 버냉키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자서전 ‘행동하는 용기’를 보면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의 전운이 감돌던 2007년 8월 15일 아침 회의 후 동생에게 이메일을 보내 다음주로 예정된 가족휴가 일정을 취소했다는 일화가 나온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에서 ‘집안 전통’처럼 매해 가족여행이 있는데, 대형 모기지 회사가 파산에 직면하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시장 상황을 보니 휴가를 갈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8일로 윤석열 대통령의 일주일 휴가가 끝났다. 공식 일정이 있던 날, 주말을 빼면 ‘진짜 휴가’를 보냈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은 2~3일 정도다. 취임 첫해 휴가도 그랬고, 올해 휴가 때도 아니나 다를까 이런저런 일들이 휴가의 발목을 잡았다. 혹시 바로 옆에서 지시를 내리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휴가 기간 잊을 만하면 나오는 윤 대통령의 현안 당부를 보니 주변 참모들도 제대로 쉬지는 못했을 듯싶다. 몇몇 메시지는 너무 과하고, 좀더 절제됐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그럼에도 국정을 책임지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온전히 쉬지 못해야 역설적으로 국민의 삶이 조금이라도 편안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대통령의 휴가 징크스가 국리민복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 ‘중대재해 사이렌’ 연착륙, 가입자 증가·대학서도 활용

    ‘중대재해 사이렌’ 연착륙, 가입자 증가·대학서도 활용

    정부가 중대재해에 대한 경각심 제고를 위해 지난 2월 도입한 ‘중대재해 사이렌’의 가입자가 늘고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오픈채팅방인 ‘중대재해 사이렌’ 가입자가 시행 6개월 만인 지난 1일 기준 3만 5000명을 넘어섰다. 가입자가 다른 오픈채팅방이나 SNS에 공유하는 사례를 포함하면 최소 10만명 이상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중대재해 사이렌은 사업주와 기업의 관계자 등에게 전국의 중대재해 발생 동향을 알리고, 각종 산업안전 관련 정보를 공유해 유사재해 재발을 막기 위해 구축됐다. 산업현장에서 위험성평가,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안전교육 등에 사이렌을 활용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전국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를 실시간 통보해 유사한 공정 작업 시 안전 조치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등 경각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은 모든 근로자가 볼 수 있는 곳에 사이렌 자료를 게시하고, 안전관리자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토론 자료나 시험 교재로 인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폭염 및 폭우 등 계절별 위험과 관련한 필수 정보를 적기 전파해 온열질환 예방 등 근로자 건강 보호를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고용부는 평가했다. 또 중대재해 사이렌에 공유한 모든 자료 및 매월 발송한 자료를 홈페이지에도 게시해 예방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중대재해 사이렌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채널인 만큼 적극적인 관심과 가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재난 대응, 중앙정부 중심 대비 ‘삐거덕’… 지방 ‘자치권’ 확대해야”[최광숙의 Inside]

    “재난 대응, 중앙정부 중심 대비 ‘삐거덕’… 지방 ‘자치권’ 확대해야”[최광숙의 Inside]

    최근 호우로 인한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사고를 계기로 중앙정부 중심의 재난 대응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초유의 저출산으로 인한 ‘지방소멸’ 문제 역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최상한 행정연구원장을 지난달 26일 만나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재난 대응 및 규제 개혁, 지방 활성화 정책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충북도청과 청주시청, 경찰과 소방본부가 네 탓 공방을 벌였는데 결국 관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난 대응 체계에 무슨 문제가 있나. “우선 현장에서의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이다. 사고 발생 시 현장 대응 주체인 충북도와 청주시 간 책임과 권한이 명확하지 않다. 사고 발생 이후 청주시는 충북도, 충북도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을 봐도 이러한 책임 관계가 확립돼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 준다.” -외국은 어떤가. “미국의 경우 9·11 테러 시 뉴욕시장과 뉴욕시장이 임명한 소방대장이 재난 지휘권을 가지고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했다. 미국 안보를 뒤흔드는 엄청난 사고로 충격에 빠졌는데, 당시 사고 현장을 찾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았다. 대통령이든 주지사든 뉴욕시를 지원하는 역할만 할 뿐이고 현장의 사고 수습은 뉴욕시 소방대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정부도 이참에 재난 대응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조치를 해야하지 않나. “재난 사고 시 정부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원인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내년 행정연구원에 ‘재난안전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센터가 만들어지면 지자체 연구원들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체계적인 재난 연구를 할 계획이다.” -재난 연구를 지자체 연구원들과 같이 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경우 재난 안전관리가 너무 중앙정부에 집중돼 있다. 재난관리의 ‘분권화’가 안 돼 있다. 재난의 현장 대응 총괄 기관은 소방이고 사고 발생 시 현장과 가장 밀착돼 있는 기관은 소방본부인데, 소방공무원 신분이 국가공무원으로 바뀐 것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가 있어야 한다. 국가직이 되면서 대형 재난에 대해 소방청장의 지휘를 받게 되다 보니 지역 중심으로 현장에서의 지휘체계가 작동될 수 있을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재난 관리 거버넌스가 문제라는 얘기인데. “범부처 재난 거버넌스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우선 중앙과 지방의 재난 대응체계가 체계화돼 있지 않다. 중앙정부 중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여러 재난을 경험해 어느 정도 체계화된 반면 지방자치단체가 재난 대응을 위해 구성하는 지역대책본부(지대본)는 권한과 책임 등이 확립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 특히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 간 역할 분담, 재난 대응체계상 역할과 책임, 소통체계 등이 체계화되지 못했다. 지자체의 재난 대응 책임이 강화되지 못한 것도 문제다. 지자체는 인력·예산·장비 등 재난 대응에 필요한 기본 역량이 부족한 실정이다.”-그렇다면 개선 방향은. “중앙과 지방의 재난 대응을 체계화하는 한편 지자체의 재난 대응 책임을 강화해 지방 중심의 ‘재난 자치권’을 강화해야 한다.” -지방 중심의 ‘재난 자치권’ 강화 방안은.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재난 현장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이런 제도 개선은 자치경찰제 재정립,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정책 방향 등과 같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지자체장 중심의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자체장이 재난 사태를 선포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논의하고 있지만 재난 사태 선포권은 현행 법령상 지대본부장 역할과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있는 제도인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각종 규제 완화가 강조되지만, 실제 규제 완화가 이뤄진 사례는 많지 않다. 이유는. “규제개혁은 규제로 울타리 쳐진 기득권을 재분배하는 것이기 때문에 갈등 소지가 있는 관계자들 간 이해관계 조정이 필수적이다. 새로운 기술과 혁신 기업은 기존 사업자들이 구축한 견고한 규제 울타리를 뚫기 위해 새로운 기술기준 마련과 인증을 위한 규제 개선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정치적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어 개선이 어렵고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덩어리 규제’나 ‘킬러 규제’ 개선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데이터에 근거한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규제 개선 절차와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올해부터 한국행정연구원을 통해 실시되는 ‘규제사후영향평가’의 목적은. “기존 규제를 체계적으로 평가해 기업에 부담만 주고 효과는 없는 나쁜 규제들을 선별·개선할 수 있도록 운영해야 한다. 각종 규제를 도입만 하고 효과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현상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다수 회원국들이 ‘일단 규제를 도입하기만 하고 잊어버리는 사고방식’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최근 부실공사 및 사고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대재해법의 실효성 여부에 관한 논란이 많다. “중대재해는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사회적 인식이 중요하다. 산업안전은 관리와 행태가 중요한 사안으로 지속적인 지원과 근로자 및 사업주, 감독기관 모두의 ‘안전 우선’ 인식 전환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처벌 위주’에서 ‘관리에 기반한 위험 예방’ 정책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저출생 문제와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방안은. “한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저출생 국가로, 2021년부터 총인구 감소가 시작됐다. 지방의 인구 감소·유출 문제를 방기하면 ‘지방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 최소한 향후 수십 년 동안은 지방 인구 감소를 상수로 놓고 지방정부 시설 공유나 공간 재구조화를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 현재처럼 인구가 분산된 상태에서 고른 의료·복지·행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그렇다’고 쉽게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방 내에서도 인구집적을 통해 공공시설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출범한 지방시대위원회의 역할은. “자치분권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이 위원회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모두 이루어 내야 하는 막중한 사명이 부여됐다. 관련법의 ‘기회발전특구의 지정 및 지원’ 조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방 이전 기업 등에 과감한 감세 혜택을 허용해 기업의 지방투자 확대를 지원하자는 취지다. 이를 통해 기업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 일자리 확대를 이끌어 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최상한 원장은 누구 경상국립대 행정학과 교수 출신으로 지난 2021년부터 한국행정연구원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공공성 확대를 위한 행정개혁에 관심이 많다. 최근 재난안전 예방과 예측을 위한 중앙·지방 간 정책연구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부위원장,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내며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자치분권, 재정분권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 폭염작업 금지 의무화法 답보… 행정조치 먼저 vs 법안처리 먼저

    폭염작업 금지 의무화法 답보… 행정조치 먼저 vs 법안처리 먼저

    폭염이 기승함에 따라 야외에서 작업하는 근로자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졌지만 폭염 시 ‘작업 중지 의무화’를 골자로 한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안 논의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야당은 개정안의 빠른 처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여당은 입법보다 행정 조치를 통한 긴급 개입을 주장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원내 대책 후 기자들을 만나 산안법 개정안 처리에 대해 “당장 심사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고 한다 해도 당장 현장에서 시행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라면서 “법안은 (오는 16일) 8월 국회가 열리면 양당 간 협의를 통해 법안심사에 착수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여당으로서는 법안 처리를 기다릴 수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날 폭염 속에 현장 점검차 서울의 한 경로당을 방문한 윤 원내대표는 전국 6만 8000여곳의 경로당에 냉방비 10만원씩을 특별 지원하겠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산안법을 빠르게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일 노동 현장을 찾아 “산안법 개정안을 8월 내 처리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여당의 협조를 구한 바 있다.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된 산안법 개정안은 모두 7건이다. 대부분이 폭염 등 이상 기후 발생 시 근로자의 안전을 강화하자는 취지의 내용이다. 현행법은 ‘산업재해 발생 시,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 즉시 작업을 중지시키고 근로자를 작업 장소에 대피시키는 등 안전 보건에 관한 필요 조치를 해야 한다’고만 돼 있어 구체적인 위험 등을 명시해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정치권은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폭염 속 탈진 환자가 속출하자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긴급히 군용텐트 등 가용한 모든 대형텐트를 동원하고 텐트용 에어컨을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만에 하나 인명사고라도 나면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이건 재난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간척지는 폭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예견된 일이었다. 당장 행사 중단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 이정식 장관, 교통사고에도 ‘폭염 현장 점검’ 강행

    이정식 장관, 교통사고에도 ‘폭염 현장 점검’ 강행

    계속되는 폭염으로 산업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현장 점검에 나섰던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탄 차량이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일정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폭염 대응 긴급 현장점검’에 나선 이 장관은 이날 경기 광주의 대형마트를 방문해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한 뒤 다음 방문지인 중소 제조업체로 이동하던 중 오전 11시 30분쯤 초월읍 인근에서 접촉사고를 당했다. 이 장관이 탄 차량은 범퍼가 파손돼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로 확인됐다. 보좌진은 이 장관에게 병원 방문을 권유했지만 고사한채 성남지청에 급히 연락해 산업안전 패트롤카를 타고 현장으로 향했다. 이 장관은 사고에 대해 함구령을 내린채 제조업체를 찾아 온열질환 예방과 위험기계·기구 등 위험요인에 대한 안전조치 상황을 확인했다. 한 관계자는 “장관이 현장 방문 일정을 마치고 병원을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마트를 방문한 이 장관은 주차 관리, 상품창고, 검품·하역장 등 폭염에 취약할 수 있는 작업 현장을 점검한 뒤 “안전은 돈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형마트는 지난달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에서 카트 정리 작업을 하던 20대 근로자가 사망하면서 폭염 집중 관리 대상이 됐다. 이 장관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은 사업주와 근로자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위험”이라며 “물·그늘(바람)·휴식의 3대 수칙 준수와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있을시 사업주 또는 근로자가 ‘작업중지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등 선제적으로 조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고용부는 지난 1일부터 폭염 상황대응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한 가운데 장·차관·본부장, 전국 48개 지방노동관서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 사업장의 폭염 대응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또 폭염 대비 근로자 건강보호 특별 대응지침을 마련해 8월 한달간 지방노동관서·안전보건공단·민간재해예방기관 등에 집중 관리토록 했다. 또 ‘중대재해 사이렌’을 통해 사업장 안전관리자 등에게 폭염 상황을 실시간 전파하고, 근로자에게는 재난안전문자와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전달하고 있다.
  • 오송참사 유가족, 충북지사·청주시장·행복청장 고발

    오송참사 유가족, 충북지사·청주시장·행복청장 고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3일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혐의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협의회는 이날 청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참사는 명백한 중대시민 재해”라며 “부실한 임시 제방을 설치한 뒤 비상상황에 대응하지 않은 행복청, 도로 통제 권한을 지녔지만 아무것도 하지않은 충북도, 미호천 범람 위기 상황을 인지하고도 방치한 청주시가 이번 참사의 공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무조정실이 선출직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충북지사와 청주시장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책임은 지지 않고 권한만 누리겠다는 단체장에게 유가족이 직접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로 나뉜다. 중대시민재해는 제조물, 공중이용시설, 공중교통수단의 설계·제조·설치 등 관리상 결함으로 인해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동일한 사고로 2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10명 이상 발생한 경우애 적용된다. 지하차도는 공중이용시설에 해당된다. 오송 참사는 지난달 15일 오전 8시45분쯤 발생했다. 미호강 임시제방이 붕괴되면서 미호강 물이 지하차도를 덮쳐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한편 오송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분향소가 청주도시재생허브센터 1층에 마련된다. 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충북도는 시민분향소 설치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도청에서 합동분향소를 운영했다.
  • [사설] 재해급 폭염, 안전사고 방지에 만전을

    [사설] 재해급 폭염, 안전사고 방지에 만전을

    폭염이 시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폭염에 대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그제 오후 6시부터 가동했다. 폭염 위기경보 수준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심각 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어제도 35도를 넘나들었고 폭염은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폭염은 이제 자연 재난 수준으로 대응해야 한다. 방심했다가는 각종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기 십상이다. 소방당국 집계 결과 지난 두 달여간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23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3배 이상 높다. 그제 시작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도 이틀 만에 4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대회 관계자들과 참가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산업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도 절실하다. 야외 작업자가 많은 건설 현장은 낮 시간대에 1시간 이상 연속 작업하지 않도록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각 지자체는 쪽방촌, 무료급식소 등의 취약집단 시설과 노약자의 폭염 피해가 없도록 응급감시체계를 운영하고 모니터링을 더 세심하게 펼쳐야 한다. 폭염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된다면 캐나다와 유럽처럼 대규모 산불 발생 가능성도 있는 만큼 산림 당국의 대비 태세도 필요하다.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대규모 정전 사태에도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당국에 따르면 폭염이 이어질 경우 오는 10일쯤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전력 과부하로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서 빚어진 정전 사고는 더이상 없어야 한다. 북상 중인 태풍 카눈에 따른 발전설비나 변압기 고장 등에도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
  • 폭염근무 예방 소홀 땐 ‘산재’… 사업주 중대재해법까지 적용된다

    폭염근무 예방 소홀 땐 ‘산재’… 사업주 중대재해법까지 적용된다

    온열질환 사망 업무상 재해 판단중대재해법 적용 사례 아직 없어현장 편차 크고 계절 특수성 감안‘적정온도’ 명확화 등 법 개정해야건설노동자 81% “오후 2~5시 일해” 2018년 7월 폭염경보가 발효된 대구의 한 공사 현장. 가마솥 열기 속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사망했다. 대구지법 김형한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업주에게 징역 6개월에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며 2년간 형을 유예했다. 재판부는 “그늘진 장소를 제공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게을리해 현장 작업점 온도 섭씨 42도 이상에서 피해자가 일하다가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설명했다.최근 폭염 속에서 카트 관리 업무를 하던 대형마트 직원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사업주가 온열질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근로자 보호 조치에 소홀했다면 어디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법조계는 대체로 열사병·일사병 등이 예상되는 폭염 속 사업주가 예방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산업재해에 해당한다고 봤다. 경우에 따라선 형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형사처벌될 수 있는 것이다. 온열질환이 산재로 인정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산재는 근로복지공단의 심의를 거쳐 인정되는데, 이때 사업주의 과실 여부와 상관없이 업무와 재해의 연관성만 입증되면 된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566조는 사업주는 폭염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작업해 열사병 등 우려가 있는 경우 근로자에게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중대재해법도 온열질환을 포함하고 있다. 중대재해법 시행령에 따르면 ‘고열작업 또는 폭염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하는 작업으로 발생한 심부체온상승을 동반하는 열사병’을 직업성 질병 중 하나로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할 경우 중대산업재해 대상이 된다. 중대재해전문가넷 공동대표인 권영국 변호사는 “해당 업무로 사망한 것뿐만 아니라 평소 자기가 약했던 부분이 업무로 인해 더 심화되거나 가속화된 것도 업무상 재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일형 노무법인 산재 노무사는 “온열질환으로 인한 중대재해처벌법은 아직 사례가 없지만 법리상 요건에 맞고 기소되면 충분히 처벌이 가능한 사안”이라며 “사업주의 예방조치가 일부 있었더라도 온열질환으로 인한 근로자 사망이 증명되면 업주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론과 달리 현실적으로 개별 사업장 상황과 업무 인과관계, 예방 조치 수준 등을 고려해 재판부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안전대 미설치 등 사업주의 책임이 비교적 눈에 보이는 추락사고 등과 달리 온열질환은 사업장의 특성에 따른 편차가 크고 계절의 특수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준도 모호하다. 산업안전규칙에는 작업장의 ‘적정 온도’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이 휴게시설 설치나 물과 휴식시간 제공 정도만 명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도윤 법무법인 율샘 변호사는 “작업장별 특성을 고려해 세부기준을 세우게 하고 이에 대한 준수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재 사망사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재 인정 건수는 2020년 13건에서 2021년 19건, 2022년 23건으로 매년 늘었다. 건설 노동자 10명 중 8명은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5시에도 휴식 없이 일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7월 31일~8월 1일 이틀간 형틀목수·철근·타설 등 건설 노동자 32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어도 오후 2~5시 옥외 작업이 중단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81.7%였다. 26년째 철근 작업을 하는 장석문씨는 “첫 공정인 철근은 날씨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작업 중 하나”라며 “오후 2~5시 폭염에도 작업 중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 최호정 서울시의원, 폭염에서 시민·산업근로자 건강 지키는 조례 발의

    최호정 서울시의원, 폭염에서 시민·산업근로자 건강 지키는 조례 발의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최호정 의원 (국민의힘 대표의원·서초4)이 서울시민과 산업근로자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피해를 보지 않게 서울시가 예방과 지원을 하도록 한 ‘서울시 폭염 피해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서울시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 2018년 9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의 개정으로 자연 재난에 폭염을 추가해 폭염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폭염에 대한 대책 및 시민피해 예방 등에 관한 사항을 조례로 규정함으로써 폭염에 따른 서울시민의 생명과 건강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서울시 폭염 피해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게 된 것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온열질환 환자는 지난 2022년 110명, 올해(2023.5.20 ~7.3)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42명이 발생했으며, 서울의 경우 30년(1991∼2020년) 평균 열대야 일수는 12.5일이었던 반면, 2018년에는 무려 26일 동안 열대야가 이어져 매년 잠 못 이루는 밤이 늘어나고 있다. 기후 위기에 따른 폭염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조례가 발의되면서 서울시 차원의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해결점을 찾고, 장기적인 접근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폭염 대책을 수립할 뿐 아니라, 피해 예방과 지원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됐다. 시장은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폭염저감시설의 확충과 관리대책·폭염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지원대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 폭염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게 하고 재난도우미를 위촉 또는 지정해서 기상청의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폭염취약계층을 방문해 건강진단, 폭염저감시설 안내 등 폭염 대응을 위한 지원활동을 실시하도록 했다. 함께 발의하는 ‘서울시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은 사업주는 폭염과 한파로 인한 재해에 대비한 예방조치와 이러한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업무의 일시적 중단 또는 휴게시간 확대 부여 등을 하도록 해 온열질환 및 한랭질환 산업재해로부터 근로자를 두텁게 보호하게 했다. 최근 한 할인매장 직원이 체감온도 33도에서 야외주차장의 카트를 옮기는 중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일터에서의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사업장에서 폭염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최 의원은 “조례발의로 시민과 근로자의 인명피해를 예방하고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라며 “매년 폭염과 열대야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기후변화를 우리 일상의 새로운 기후환경으로 인식하고 기존보다 훨씬 강화된 재난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 폭염 속 노동자 사망...사업주 형사 처벌 어디까지

    폭염 속 노동자 사망...사업주 형사 처벌 어디까지

    온열질환도 산업재해...산안법·중대재해법 해당돼 2018년 7월 폭염경보가 발효된 대구의 한 공사현장. 가마솥 열기 속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사망했다. 대구지법 김형한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업주에게 징역 6월에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며 2년간 형을 유예했다. 재판부는 “그늘진 장소를 제공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게을리 해 현장 작업점 온도 섭씨 42도 이상에서 피해자가 일하다가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폭염 속에서 카트 관리 업무를 하던 대형마트 직원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사업주가 온열질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근로자 보호 조치에 소홀했다면 어디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법조계는 대체로 열사병·일사병 등이 예상되는 폭염 속 사업주가 예방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산업재해에 해당한다고 봤다. 경우에 따라선 형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형사처벌될 수 있는 것이다. 중대재해법에도 명시된 중대산업재해대상 온열질환이 산재로 인정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게 법조계 시각이다. 산재는 근로복지공단의 심의를 거쳐 인정되는데, 이때 사업주의 과실 여부와 상관 없이 업무와 재해의 연관성만 입증되면 된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566조는 사업주는 폭염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작업해 열사병 등 우려가 있는 경우 근로자에게 필요한 조치를 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중대재해법도 온열질환을 포함하고 있다. 중대재해법 시행령에 따르면 ‘고열작업 또는 폭염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하는 작업으로 발생한 심부체온상승을 동반하는 열사병’을 직업성 질병 중 하나로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할 경우 중대산업재해 대상이 된다. 중대재해전문가넷 공동대표인 권영국 변호사는 “해당 업무로 사망한 것 뿐만 아니라 평소 자기가 약했던 부분이 업무로 인해 더 심화되거나 가속화된 것도 업무상 재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일형 노무법인 산재 노무사는 “온열질환으로 인한 중대재해처벌법은 아직 사례가 없지만 법리상 요건에 맞고 기소되면 충분히 처벌이 가능한 사안”이라며 “사업주의 예방조치가 일부 있었더라도 온열질환으로 인한 근로자 사망이 증명되면 업주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열질환 사망 매년 증가...“사업장별 기준 세우게 해야” 다만 이론과 달리 현실적으로 개별 사업장 상황과 업무 인과관계, 예방 조치 수준 등을 고려해 재판부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안전대 미설치 등 사업주의 책임이 비교적 눈에 보이는 추락사고 등과 달리 온열질환은 사업장의 특성에 따른 편차가 크고 계절의 특수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준도 모호하다. 산업안전규칙에는 작업장의 ‘적정 온도’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이 휴게시설 설치나 물과 휴식시간 제공 정도만 명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도윤 법무법인 율샘 변호사는 “작업장별 특성을 고려해 세부기준을 세우게 하고 이에 대한 준수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재 사망사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재 인정 건수는 2020년 13건에서 2021년 19건, 2022년 23건으로 매년 늘었다. 건설 노동자 10명 중 8명은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5시에도 휴식 없이 일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7월 31일~8월 1일 이틀간 형틀목수·철근·타설 등 건설 노동자 32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체감온도 35도 이상이어도 오후 2~5시 옥외 작업이 중단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81.7%였다. 26년째 철근 작업을 하는 장석문씨는 “첫 공정인 철근은 날씨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작업 중 하나”라며 “오후 2~5시 폭염에도 작업 중지가 제대로 내려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 “카트노동자 죽음 사과하라”…마트노조, 코스트코 본사앞 추모 집회

    “카트노동자 죽음 사과하라”…마트노조, 코스트코 본사앞 추모 집회

    지난 6월 외국계 대형 할인마트인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일하던 김동호(29) 씨 사망과 관련,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 2일 오전 광명 코스트코 코리아 본사 앞에서 추모집회를 열고 사측의 사과와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 등 8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 광명시 코스트코 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29세 청년 노동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코스트코는 사과하고,정규 인력 충원 및 노동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건희 노조 코스트코 지회장은 “우리의 동료 동호 씨는 35도의 폭염 속에서 성실히 일하다가 젊고 꽃다운 나이에 산재로 목숨을 잃었으나, 4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조민수 코스트코 대표 등 사측은 한마디의 유감 표명과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30세도 되지 않은 청년의 목숨이 끊겼는데 대체 코스트코는 무엇을 믿고 이렇게 오만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는 유족인 동호 씨의 형 동준 씨도 참석했다. 동준 씨는 “동생은 탈수와 온열에 의한 폐색전증으로 주차장 한쪽에서 외롭게 숨을 거뒀다”며 “직원들 증언 등에 따르면 코스트코에서는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온열 질환 예방 수칙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켜진 바가 없는데, 조민수 대표는 장례식장에 찾아와 ‘원래 지병이 있지 않았느냐’며 직원들을 추궁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코스트코는 고용노동부 수사 과정에서 조사받는 직원들 동의 없이 사측 변호인 선임계에 그들의 이름을 기재했고, 변호인을 입회하도록 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게 했다”며 “동호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남은 노동자들을 위해서라도 코스트코 관계자들은 점진적으로 노동 환경을 개선해나가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동호 씨는 지난 6월 19일 오후 7시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와 주차 관리 업무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동호 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여 뒤인 오후 9시 18분 숨졌다. 노조에 따르면 동호 씨 사망 당시 병원 측이 발급한 최초의 사망원인 진단서 상 사인은 ‘폐색전증’으로 기록됐으나, 지난 6월 23일 발급된 최종 사망원인 진단서에는 사인이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로 변경됐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는 해당 사고와 관련,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호우피해 충북에 성금 2억원 전달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호우피해 충북에 성금 2억원 전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일 충북 도청을 방문해 호우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성금 2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충북지회에 전달했다고 현대그룹이 2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재해구호협회와 협의를 통해 충북지역 이재민을 위한 구호품 지원과 피해복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 회장은 “이번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모든 분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대그룹은 충북도민이 조속히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과 충북의 인연은 그룹의 주력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해 본사 및 공장 등을 충주 제5일반산업단지로 이전하며 본격화됐다. 현 회장은 충북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 등이 인정돼 2020년 7월 충북 명예도지사로 위촉됐고 지난해 7월 재위촉됐다. 현대그룹은 성금 전달에 이어 충북 지역 수해 복구 과정에 임직원이 직접 참여해 돕겠다는 방침이다.
  • [사설] 폭염 취약층 보호 실효 높이고 기후대책 속도 내야

    [사설] 폭염 취약층 보호 실효 높이고 기후대책 속도 내야

    역대급 폭우에 이어 기록적 불볕더위로 국민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55명이다. 주말 이틀 새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만도 최소 17명에 이른다. 대부분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들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황에서도 밭일 등을 하다 변을 당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과 인명 피해는 해마다 반복돼 온 일이지만 이젠 폭염의 수위가 달라졌다.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말처럼 극한폭염은 특정한 해의 기상이변이 아니라 전 지구적인 연례 재앙으로 닥쳐오고 있다. 이미 지구촌 곳곳에서 전조가 뚜렷하다. 유럽 남부 지역은 대부분 기온이 40도를 넘고, 미국은 한 달 이상 폭염이 계속되면서 인구의 절반이 넘는 1억 7000만명이 ‘열주의보’ 또는 ‘폭염경보’ 영향권에 들어갔다. 폭염의 차원이 달라진 만큼 대비도 선제적이고 세밀하게 바뀌어야 한다.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 장애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대책에 부족함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 각 지자체가 폭염 대책을 내놨지만 기존의 관행적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실효성이 떨어지고 사각지대가 생길 수도 있는 만큼 수시로 점검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에 대한 안전 대책도 강화해야 한다. 오늘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폭염기 휴게시간 보장을 요구하는 파업에 나선다.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은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 때 시간당 10∼15분씩 휴식을 부여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권고 사항에 불과해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 29일 쿠팡 동탄물류센터를 찾아 “폭염은 야외 현장 작업자에게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어제도 “폭우·폭염 특별 대응 기간이 끝날 때까지 산업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빈말이 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 준수 실태 점검과 종합대책 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권고 사항인 작업중지권 의무화도 검토하기 바란다. 기후변화 재해를 막는 근본적인 대책은 결국 세계 각국의 기후대응 정책과 이행 여부에 달려 있다. 우리 정부도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 기후대책 수립과 실행에 뒤처져선 안 된다.
  •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영국·미국계 금융기관 2개사 입주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영국·미국계 금융기관 2개사 입주

    부산시가 외국계 금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조성한 D-Space(디스페이스)에 미국과 영국계 금융기업 2곳이 입주한다. 시는 지난 6월부터 디스페이스 입주기업 공모를 실시한 결과 영국계 유아이비손해보험중개와 미국계 라이나원이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유아이비손해보험중개는 세계 3대 보험 컨설팅 전문 기업인 유아이비그룹의 한국 계열사다. 디비손해보험,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산소재 해양·기간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위험에 대한 안전관리와 관련 보험 상품 공급 등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기업과 제휴를 통해 기업에 필요한 보험상품을 디지털화하는 데 나선다. 라이나원은 세계 최대 상장 보험회사인 미국 처브그룹의 한국 계열사다. 부산지역 은행, 금융기술(핀테크) 업체 등과 협력해 기업·개인 대상 보험을 디지털화하는 등 보험정보기술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또 해양·파생금융, 배상책임보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한다. 시는 이들 입주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사업모델 발굴과 정주 여건을 지원하는 등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외국계 금융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면, 2025년 완공예정인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공간에서 BNK금융그룹 등 다양한 지역 기업과 협업해 새로운 금융 사업 모델이 만들어져 동반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스페이스는 외국금융기관을 유치로 해양·파생 특화 금융중심지 기능을 강화하고,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이 BIFC 최상층인 63층 공간 일부를 부산시에 무상 임대해 조성했다. 한국씨티은행, BMI, 요즈마그룹코리아 등이 입주해 있다.
  • 선출직 쏙 빠진 오송 참사 책임…“누가 재난 담당 공무원 하겠나”

    선출직 쏙 빠진 오송 참사 책임…“누가 재난 담당 공무원 하겠나”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연루된 공무원들이 대거 수사의뢰된 반면 충북지사 등 선출직 공무원들이 일단 수사 대상에서 배제되면서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공무원 34명과 민간인 2명을 수사의뢰한 국무조정실이 “재난 대응 부서 근무자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포함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해도 일선에서는 냉소가 감지됐다. 재난 발생 시 전과자가 될 가능성을 상쇄시킬 만한 인센티브가 있겠느냐는 반응이다. 지난 17~26일 충북도, 청주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충북경찰청, 충북소방본부 등을 대상으로 감찰 조사를 실시한 국무조정실은 28일까지 36명에 대한 수사의뢰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공직자 63명에 대한 징계 조치 요구를 소속 기관에 통보하고, 충북도 행정부시장 등 5명의 해임을 요구했다. 참사와 관련해 100여명의 공직자가 문책 대상에 오른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 조치는 불가능하다며 자치단체장 등에 대한 수사의뢰는 하지 않았다. 다만 이들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별도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다. 국무조정실의 감찰 결과에 대해 피해자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이경구 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최종 의사결정은 자치단체장 책임인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일선 공무원에 대해서만 수사를 의뢰한 것을 납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중대시민재해 오송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 소속의 이선영 충북참여연대 사무처장도 “정부가 대대적으로 고강도 감찰을 하는 것처럼 해 놓고 결과적으로 일선 감당 공무원 선에서 ‘꼬리 자르기’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피해자들이 처벌 대상 선정에 의구심을 표한다면 감찰에 반발하며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던 공무원 사회에서는 반발 기류가 퍼졌다. 기피 부서인 재난안전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들이 재난 발생의 형사적 책임을 떠맡는 일이 재현됐다는 정서에서 비롯된 반발이다. 수사의뢰 조치를 방어하기 위해 일요일인 30일부터 담당 공무원들이 변호사를 구하는 등 자력 구제에 나서면서 참사 수습 업무가 난맥상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28일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브리핑에서 “재난대응 업무는 고되고 어렵고, 항상 비상대기를 해야 하는 일”이라고 인정한 뒤 “전반적으로 재난대응 부서 근무자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포함한 체계 개선 방안을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 중”이라고 했음에도 공무원들은 무력감을 호소했다. 안전 담당 공무원뿐 아니라 정책 담당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정책감사, 징계, 압수수색이 더는 낯설지 않다”는 반응이 나왔다. 태양광 산업 주무 부처로서 반복되는 감찰과 수사를 경험한 데 이어 같은 날 서울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합동수사단(단장 유진승 부장검사)의 압수수색 대상이 된 산업통상자원부 쪽에서 나온 얘기다.
  • 코스트코 대표, 숨진 청년직원 빈소서 “병 숨겼지?” 막말

    코스트코 대표, 숨진 청년직원 빈소서 “병 숨겼지?” 막말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에서 일하던 20대 근로자가 숨진 지 한 달이 넘도록 회사 측 공식사과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코스트코 대표이사가 조문 당시 빈소에서 지병을 숨기고 입사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다는 유가족 주장이 나왔다. 27일 SBS에 따르면 지난달 주차장 업무 중 숨진 코스트코 하남점 직원 김동호(29)씨의 아버지 김길성씨는 “대표이사가 (빈소에) 와서 ‘병 있지, 병 있지. 병 있는데 숨기고 입사했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업무 배치 전 숨진 김씨의 건강검진 결과에는 문제가 없었다. 코스트코가 제대로 된 사과나 유감 표명은커녕, 지병을 숨긴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하며 고인과 유족을 모욕했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코스트코는 사망 근로자에 대한 후속 조치가 미흡한 데 대해 아무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김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7시쯤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 및 주차 관리 업무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김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여 뒤인 오후 9시 18분 끝내 숨졌다. 업무가 주차장 카트 관리로 변경된 지 2주 만의 일이었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노조)에 따르면 김씨 사망 당시 병원 측이 발급한 최초의 사망원인 진단서 상 사인은 폐색전증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발급된 최종 사망원인 진단서에는 사인이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로 변경됐다. 노조는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의 최초 사망 원인이 폐색전증으로 진단된 것은 회사 측 관리자가 고인의 업무와 근무 환경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탓”이라며 “사망 원인을 폐색전증으로만 이해하도록 혼선을 불러 부검의 기회를 놓치게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김씨가 사망 이틀 전인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A씨가 더위에 노출된 상태로 장시간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숨지기 전 사흘간 최고기온을 보면 17일 32.1℃, 18일 33.3℃, 19일 35.2℃였다. 18~19일은 폭염특보가 발령됐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보행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더위가 기승을 부린 해당 기간 주차장 카트를 정리하며 하루 많게는 4만 3000보, 일평균 22㎞를 걸었다. 하지만 김씨가 일하던 주차장에 아이스박스와 생수만 비치됐을 뿐 냉풍기는 작동되지 않고 있었다.김씨와 마찬가지로 주차장에서 카트 관리를 한다는 직원은 “여기 와서 발톱이 두 번 빠졌다. 많이 걸었을 땐 5만 2000보까지 걸어봤다. 저희가 항상 호소해왔던 게 너무 과중한 업무였는데 (아이스박스 비치는) 보여주기 식”이라고 한탄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연차나 병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거나 폭염 시 휴식 시간이 보장됐다면, 고인이 사망 전 호흡이 힘들다고 보고 했을 때 목소리를 들었다면, 그를 살릴 수 있었다”며 “코스트코는 이번 사건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재발 방지대책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의 아버지 김길성씨는 “(아들이) 자기가 빠지면 나머지 동료 직원들이 너무 힘드니까 조퇴를 못했다”고 토로했다. 오히려 지병을 숨기고 입사한 것 아니냐고 매도한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코스트코는 산재 신청을 위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제공해 달라는 유가족 요청에도 “영상 준비에 2~3주가 걸린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은 답답한 마음에 코스트코 미국 본사에도 진정서를 보낸 상태다. 아버지 김길성씨는 “누군가는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대응이 자기들한테 최선의 방법일지 모르겠지만 저희 유가족을 두 번 죽이고 세 번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와 관련,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다.
  • 윤병태 나주시장, 내년도 국비 확보 총력

    윤병태 나주시장, 내년도 국비 확보 총력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이 중앙부처 관료 재직 시절 친정인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28일 나주시에 따르면 전날 윤 시장은 정부세종청사 기재부에서 박금철 사회예산심의관, 강우진 기후환경예산과장, 박정민 농림해양예산과장, 김준철 연구개발예산과장 등을 잇따라 만났다. 윤 시장은 미래 첨단산업, 관광, 푸드테크, 재해예방, 기업유치, 국가대형연구시설 유치 등 분야별 현안사업 당위성을 설명하며 내년도 국가 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주요 건의 사업은 에너지신산업 선도 도시 랜드마크가 될 국립에너지전문과학관 건립(450억원),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특화기업 육성을 위한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활성화 지원(200억원), 혁신도시 공공기관 연관산업 기업유치 지원(30억원) 사업 등이다. 또 항구적인 재해예방 사업으로는 현재 기본설계를 하고 있는 나주 영산지구 배수개선(124억원), 지난해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영산강 나주지구 통합하천개발 치수사업 등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식품가공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식품 업사이클링 산업화 지원(250억원)을 비롯해 한국형 정원 모델이 될 나주읍성권역 한국형 정원길 조성(100억원)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선도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시장은 지역균형발전과 호남권의 열악한 연구개발 여건 개선을 위한 국가대형연구시설인 초강력레이저·인공태양공학연구시설 유치에도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나주시는 기획재정부의 예산 심의가 마무리 될 때까지 기재부에 현안 사업별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할 계획이다. 9월부터 10월까지는 국회를 찾아 주요 국비 사업이 2024 정부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쉼 없는 발품 행정을 이어가기로 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기재부 방문을 통해 건의한 사업들은 나주의 미래 먹거리이면서 지역균형발전과 국가 미래산업에 있어 매우 핵심적인 현안”이라며 “국비 예산확보를 위한 당위성, 논리, 세밀한 전략을 통해 끊임없이 중앙부처, 국회의 문을 두드리고 설득해가겠다”고 말했다.
  • 구복규 화순군수, 내년 국가예산 확보 동분서주

    구복규 화순군수, 내년 국가예산 확보 동분서주

    구복규 전남 화순군수가 내년 국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구 군수는 26일 국회를 방문해 서삼석 예산결산위원장과 양향자 예결위원을 만나 지역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하는데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비 미정), △화순군 폐광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사업(198억), △생활자원 회수센터 설치(50억), △적벽 실감형 디지털 헤리티지 사업(145억), △순직 석탄산업 종사자 추모 공원 조성사업(30억),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4건(362억), △상·하수관로 정비사업 3건(447억) 등 지역 현안 사업에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구 군수는 최근 중앙부처를 찾아가 군정 현안을 설명하고 국비 확보 노력을 기울였다. 구복규 군수는 “정부 세수 감소와 재정지출 증가율 억제로 국비 확보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등 주요 현안 사업과 국고 확보를 위해서 앞으로도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영월에 공산품·구호품 ‘드론 배달부’ 뜬다

    강원 영월군이 식료품과 공산품, 구호품 등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영월군은 파블로항공과 함께 26일부터 10월까지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배송 서비스는 소비자가 영월농협 하나로마트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한 물품을 이륙장까지 차량, 이륙장에서 착륙장 3곳까지 드론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륙장은 영월읍 드론비행시험센터 옆 군유지이고, 착륙장은 영월읍 동강오토캠핑장, 송이골마을, 저세마을이다. 드론으로 이송하는 거리는 동강오토캠핑장과 송이골마을까지 각 7㎞(비행시간 13분), 저세마을까지 2.5㎞(5분)이다. 배송 서비스가 가능한 물품은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는 전 품목이고, 무게는 최대 5㎏이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배송료는 무료이다. 동강오토캠핑장, 송이골마을, 저세마을이 재해·재난으로 고립되면 드론 서비스를 통해 구호품도 전달한다. 강상욱 영월군 드론팀장은 “이번 실증사업은 드론 배송의 상용화, 사업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영월이 드론산업의 최적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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