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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SKY 자퇴 75%가 이공계, 과학기술 인재 대책 절실

    [사설] SKY 자퇴 75%가 이공계, 과학기술 인재 대책 절실

    최근 3년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전체 중도탈락 학생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자연계열의 중도탈락자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중도탈락자, 즉 자퇴생은 2019학년도 1337명, 2020학년도 1542명, 2021학년도 1874명으로 증가세를 이어 왔다. 그런데 이 중 자연계열 비중이 66.8%, 71.7%, 75.8%로 늘어났다. 서울 소재 11개 대학을 기준으로 해도 마찬가지다. 인문계는 자퇴생이 줄었지만, 자연계는 자퇴생이 크게 늘었다. 그리고 이들 중 상당수는 전공을 의약학계열로 바꾸기 위해 재수를 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학생들의 개인적 선택이지만 과학기술 인재 양성 차원에서 볼 때 방관할 일이 아닌 상황이다. 입학 때 시작되는 의약학대 쏠림 현상이 입학 이후에도 지속된다면 정부의 첨단전략산업 육성은 탄력받기 어렵다. 정부는 국가경쟁력의 원천을 디지털 인재 100만명 양성 등 첨단산업분야 인력 육성에서 찾고 있다. 중도 탈락생들의 의학계열 쏠림 현상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의대 정원을 늘려 의대와 다른 대학 졸업생 간 차이 나는 보상 구조를 손봐야 한다. 의대 정원을 늘리면 지금과 같은 의대 쏠림 현상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빛이 바랠 것이다. 변호사시험 합격자를 늘리면서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들이 기업의 대졸 공채나 공무원 채용 시장에도 나오는 사례가 있지 않나. 이와 함께 이공계 처우 개선과 반도체학과 정원 확대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재 양성책도 병행해야 한다.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2030년 관련 학과 졸업자가 2500명 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 육성 없이는 글로벌 기술패권 시대를 헤쳐 나가기 어려울 것이다.
  • 무료서비스라도… 구글·카카오 등 경쟁사 방해·자사 우대 땐 제재

    무료서비스라도… 구글·카카오 등 경쟁사 방해·자사 우대 땐 제재

    ‘네카쿠배당토’(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당근마켓·토스)와 구글·페이스북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의 독점적 행위에 대한 심사 기준이 구체화됐다. 자사 이용자의 다른 경쟁 플랫폼 이용(멀티호밍)을 직간접적으로 방해하거나 자사 상품·서비스를 경쟁 사업자보다 우대(자사 우대)하는 행위가 명시적으로 금지된다. 특히 플랫폼 기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무료 서비스를 기반으로 광고 노출이나 개인정보 수집을 통한 추가 서비스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무료 서비스를 반영하기 어려운 매출액 대신 이용자 수, 이용 빈도 등을 고려해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의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 행위에 대한 심사지침(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사지침)을 제정해 1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심사지침은 플랫폼 기업의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지위 남용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심사하는 데 적용하는 기준이다. 외국 기업이 국외에서 한 행위라도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적용된다. 현행 공정거래법과 기존 심사지침이 플랫폼 분야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공정위는 지난해 1월 플랫폼 분야에 적용하는 별도의 심사지침 초안을 행정예고하고 의견 수렴을 거쳐 지침을 확정했다. 공정위는 주요 경쟁제한 우려 행위 유형을 ▲멀티호밍 제한 ▲자사 우대 ▲경쟁 플랫폼 대비 자사 거래조건을 더 유리하게 적용하려는 ‘최혜대우 요구’ ▲다른 상품·서비스를 같이 거래하도록 강제하는 ‘끼워 팔기’로 정했다. 앞서 2021년 공정위는 구글이 삼성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자사와 경쟁하는 운영체제(OS)의 탑재를 방해한 행위를 제재했는데, 공정위가 이제 지침을 통해 유사 행위들을 ‘멀티호밍 제한’으로 보고 의도·수단·경쟁 제한 정도·소비자 후생 영향력 등을 고려해 심사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정위는 플랫폼이 기존 산업과 달리 여러 시장에 걸쳐 있는 다면적 특성, 이용자와 데이터의 집중으로 인한 쏠림 효과 등을 통해 독과점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시장을 획정하고 시장지배력과 경쟁제한성을 평가하도록 했다. 플랫폼 기업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광고 노출, 개인정보 수집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므로 무료 서비스 역시 위법성 판단 시 고려 사항에 포함했다. 공정위는 심사지침이 새로운 규제를 신설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 누적된 온라인 플랫폼 분야의 법 집행 사례 등을 토대로 현행 공정거래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독과점 남용 행위의 심사기준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심사기준이 법적 구속력이 약하거나 없는 만큼 새로운 법을 통해 대형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럽연합(EU)은 플랫폼의 자사 우대, 끼워 팔기 등을 금지하는 디지털시장법(DMA)을 의회에서 통과시켰으며 미국은 대형 플랫폼의 경제력 집중을 견제하기 위한 반독점 패키지 법안을 추진 중이다. 역으로 자사 우대 등은 위법성 시비가 있는데도 공정위가 심사지침에 무리하게 경쟁제한 우려 행위로 규정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오승한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온라인 플랫폼의 자사 우대 행위는 그 자체로 위법이라고 볼 수 없고, 객관적인 경쟁제한 효과가 입증된 경우에만 위법성이 인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포용·조정자 없는 ‘갈등의 일상화’… 대한민국號 발전 동력 위협

    포용·조정자 없는 ‘갈등의 일상화’… 대한민국號 발전 동력 위협

    국민들, 빈부·노사 등 갈등 심각 인식 극단적 분열 탓 형사사법체계도 흔들 ‘수도권 쏠림’ 심화… 균형 발전 시급 허술한 사회 안전망·저출산 위기까지 대한민국 사회의 각종 갈등이 사회적 병폐로 지적된 지는 이미 오래다. 그럼에도 정치권을 비롯해 그 누구도 소통과 포용을 통한 조정자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사회 분열은 대한민국의 ‘뉴 노멀’이 됐다. 여기에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감소, 허술한 사회안전망까지 더해지며 대한민국 호(號)의 발전 동력을 끊어버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일 한국행정연구원의 ‘2021년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은 전 분야에 걸쳐 갈등 수준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분야 갈등 정도를 묻는 질문에 빈부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81.2%나 됐다. 또 보혁 갈등은 78.9%, 노사 갈등 71.0%, 경향(京鄕) 갈등은 61.1%였다. 특히 이러한 응답률은 지난 몇 년 동안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갈등의 일상화는 우리 사회의 합리적 논의를 가로막고 혐오를 키운다는 점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사에서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환섭 전 법무연수원장은 “극단론자들이 비이성적이고 진영에 경도된 주장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라며 “이러면 이성적인 논의가 어려워지고 전문가의 식견이 통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극단적 분열 양상은 형사사법체계까지 흔들고 있다. 지난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상징되는 사법의 정치화가 대표적인 사례다. 전문가들은 저출생도 심각한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갈등으로 반쪽이 된 사회에서 인구 감소는 경쟁력 저하뿐 아니라 사회 시스템 자체에 큰 위협이 된다는 것이다. 미래의 생산을 책임질 세대가 축소되면서 연금 개혁의 필요성도 커졌다. 오종헌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사무국장은 “재정적 위험은 국민연금 외에 사실 건강보험이 더 크고, 기초연금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의 복지제도는 상당 수준 갖춰졌지만 ‘송파 세 모녀’ 사건처럼 여전히 빈틈이 드러난다. 또 노동 분야에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이중 구조, ‘을과 을’ 사이의 대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사회 구조가 마약범죄를 확산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경제는 어려워지고 사회관계가 줄며 특히 젊은 세대는 모든 어려움을 직면하고 극복해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며 “그런 과정에서 마약을 하나의 보조적 탈출구로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균형 발전을 연구하는 학자들이나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지역 간 격차를 한국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회적 부의 양극화, 보수와 진보 간의 격차 등 모든 분야에서 간극이 벌어지고 있고, 그중에서 지역 간 격차 확대가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면서 “지방은 부의 양극화와 지역 격차라는 ‘이중 압력’에 고사 직전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은 수도권에 주로 몰려 있는 4차 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지방 이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가장 임금을 많이 주고 부가가치가 높은 4차 산업 관련 기업은 서울 강남과 경기 판교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이러한 구조의 개선 없이 지방소멸과 국가균형 발전을 이야기하는 건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가 지방소멸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한다면 고부가가치 첨단기술 산업의 지방 이전을 위한 정책 의지와 실천을 보여 줄 때”라고 말했다.  
  • 국내 기업 ‘ESG 경영 모범생’ 현대차그룹

    국내 기업 ‘ESG 경영 모범생’ 현대차그룹

    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중요해지면서 대기업들 사이에 일명 ESG 보고서로 통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가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선두에 서 있다. 2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지난해 78곳에서 올해 128곳으로 64% 증가했다. 국내에선 아직 자율적인 단계에 있는 ESG 공시가 2025년부터는 일정 규모 이상 상장 기업부터 의무화된다. 다만 규모별로는 쏠림 현상이 심했다.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기업의 경우 72%가 공시했지만 시가총액 1조원 미만 기업의 경우 6%만이 공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집단(자산총액 합계 약 5조원 이상)에 속한 기업은 128곳 가운데 95곳으로 74%를 차지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그룹의 공시 기업 수가 10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롯데그룹·SK그룹(각 9곳), LG그룹(8곳), 한화그룹·HD현대(각 7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16개의 상장사를 갖고 있으나 공시한 기업 수는 5곳에 그쳤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을 필두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룹 차원에서 17개사가 참여하는 ESG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통 관리 지표를 개발해 내년부터 그룹사들의 ESG 실질적 개선도 유도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그간 ‘준법감시위원회’ 설치 외에는 뚜렷한 ESG 경영 행보를 보이지 않았으나,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9월 ‘신환경경영전략’을 선언하면서 ESG 경영이 본격화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는 재계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모든 상장사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이 25곳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화학(20곳), 서비스업·전기전자(각 13곳), 운수장비(12곳) 등의 순이다. 거래소는 향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의무화에 대비해 내년 중 현행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를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을 발표하고 ESG 관련 정책 수립과 집행을 총괄하는 민관 합동 ‘ESG협의회’를 내년 초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1차관이 주재하는 협의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중소벤처기업부·고용노동부·행정안전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 차관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다. 협의회를 통해 자본시장법령을 손질하고 국내 ESG 공시제도를 정비한다. ESG 공시제도와 각 부처 정보공개제도 간 중복되는 항목은 한 번만 공개해도 공시한 것으로 인정해 준다.
  • ESG 공시, 올해 128곳으로 64%↑… 현대차그룹 10개사로 1등

    ESG 공시, 올해 128곳으로 64%↑… 현대차그룹 10개사로 1등

    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중요해지면서 대기업들 사이에 일명 ESG 보고서로 통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가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선두에 서 있다. 2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지난해 78곳에서 올해 128곳으로 64% 증가했다. 국내에선 아직 자율적인 단계에 있는 ESG 공시가 2025년부터는 일정 규모 이상 상장 기업부터 의무화된다. 다만 규모별로는 쏠림 현상이 심했다.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기업의 경우 72%가 공시했지만 시가총액 1조원 미만 기업의 경우 6%만이 공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집단(자산총액 합계 약 5조원 이상)에 속한 기업은 128곳 가운데 95곳으로 74%를 차지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그룹의 공시 기업 수가 10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롯데그룹·SK그룹(각 9곳), LG그룹(8곳), 한화그룹·HD현대(각 7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16개의 상장사를 갖고 있으나 공시한 기업 수는 5곳에 그쳤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을 필두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룹 차원에서 17개사가 참여하는 ESG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통 관리 지표를 개발해 내년부터 그룹사들의 ESG 실질적 개선도 유도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그간 ‘준법감시위원회’ 설치 외에는 뚜렷한 ESG 경영 행보를 보이지 않았으나,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9월 ‘신환경경영전략’을 선언하면서 ESG 경영이 본격화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는 재계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모든 상장사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이 25곳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화학(20곳), 서비스업·전기전자(각 13곳), 운수장비(12곳) 등의 순이다. 거래소는 향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의무화에 대비해 내년 중 현행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를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을 발표하고 ESG 관련 정책 수립과 집행을 총괄하는 민관 합동 ‘ESG협의회’를 내년 초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1차관이 주재하는 협의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중소벤처기업부·고용노동부·행정안전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 차관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다. 협의회를 통해 자본시장법령을 손질하고 국내 ESG 공시제도를 정비한다. ESG 공시제도와 각 부처 정보공개제도 간 중복되는 항목은 한 번만 공개해도 공시한 것으로 인정해 준다.
  • 유턴기업 수도권에 뺏길라… 지자체, 지원 확대·맞춤산단까지 유치전

    유턴기업 수도권에 뺏길라… 지자체, 지원 확대·맞춤산단까지 유치전

    8년간 총 125개 기업 국내 돌아와오디텍, 中서 철수 뒤 전북에 둥지‘설비만 늘려도 유턴 인정’ 첫 사례 稅감면·물류비 지원 ‘유인책’에도보조금 기준 지역→업종 변경 악재“수도권 쏠림 낮출 장치 마련해야”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기준이 지난달부터 완화되면서 국내로 되돌아오는 리쇼어링 기업을 잡기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유턴 기업들이 수도권 경제자유구역에 공장을 새로 짓거나 증설할 수 있는 데다 투자금 지원 기준도 지역에서 업종 중심으로 변경되면서 수도권 쏠림 강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에 앞서 수도권 집중도를 낮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복귀 기업으로 총 125개사가 선정됐다. 중국이 97개사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15개사 ▲미국 3개사 ▲필리핀·인도네시아 각각 2개사 등이다. 복귀 지역별로는 전북과 충남에 각각 18개사가 몰렸다. 이어 ▲경기·경북 17곳 ▲경남 16곳 ▲부산 10곳 등의 순이었다. 특히 최근 전북에서는 ㈜오디텍이 중국 난징에서 철수하고 전북 완주과학산단에 76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칩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공장 신·증축 없이 국내 공장 설비만 늘려도 국내 복귀(유턴) 기업으로 인정받는 ‘해외진출기업복귀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시행된 이후 국내 첫 사례다. 개정안을 통해 국내 복귀를 확인받는 기업들의 경우 기존과 유사하게 투자 보조금과 고용창출 장려금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지자체마다 지원금을 확대하거나 전용 단지를 지정·조성해 복귀 전 과정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등 기업 유치 경쟁이 붙은 상태다. 비수도권에선 지역에 연고를 두거나 관심을 둔 기업들이 국내 복귀 시 수도권으로 빠져나갈 것을 우려하는 눈치다. 4차 산업 등 고부가가치형 업종에 속한 기업의 경우 관련 인프라가 잘 조성된 수도권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신산업에 뛰어든 비수도권 지자체 입장에서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투자 지원 비율을 지역별로 차등을 두는 내용의 비수도권 유입책도 시행 중이다. 전북 지역의 경우 투자금의 34~54%가량을 보조해 수도권(11%)보다 인센티브 혜택이 크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단순 보조금 크기보다 수도권의 인프라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한 전북 지역 지자체 관계자는 “투자보조금, 고용창출장려금은 물론 정부 정책과 연계한 지역 차원의 규제 개선, 세금 감면, 물류비 지원 등 인센티브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수도권 규제가 추가 완화되거나 지역 간 산업 인프라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 그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자체 간 해외유턴기업 유치 경쟁 본격화…수도권 집중화 해결은 과제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기준이 지난달부터 완화되면서 리쇼어링(reshoring) 기업을 잡기 위한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유턴기업’의 수도권 경제자유구역 내 공장 신·증설이 가능해지고 유턴기업에 대한 투자금 지원 기준을 지역중심에서 업종중심으로 변경되면서 국내복귀 기업이 수도권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해외진출기업의 국내 복귀 추진에 앞서 수도권 집중화를 타파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1일 KOTRA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국내복귀기업으로 총 125개사가 선정됐다. 중국이 97개사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15개사, 미국 3개사, 필리핀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2개사, 기타 6개사 등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북과 충남에 각각 18개사가 복귀했고 경기(17곳), 경북(17곳), 경남(16곳), 부산(10곳), 인천(7곳) 등에도 해외진출기업들이 투자 의사를 밝혔다. 특히 최근 전북에서는 (주)오디텍이 중국의 남경공장을 철수하고, 전북 완주과학산단에 76억원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달 공장 신·증축 없이 국내 공장 설비만 늘려도 국내복귀(유턴)기업으로 인정받는 ‘해외진출기업복귀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시행된 이후 국내 첫 사례다. 개정안을 통해 국내 복귀를 확인받는 기업들의 경우, 기존과 유사하게 투자 보조금, 고용창출 장려금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지자체마다 지원금을 확대하거나 전용 단지를 지정·조성, 복귀 전 과정의 맞춤형 지원 등 기업 유치 경쟁이 붙은 상태다. 물론 비수도권에선 지역에 연고를 두거나 관심을 둔 기업들이 국내 복귀 시 수도권으로 빠져나갈 것도 우려하는 눈치다. 4차 산업 등 고부가가치형 업종에 속한 기업의 경우 관련 인프라가 잘 조성된 수도권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신산업에 뛰어든 비수도권 지자체 입장에서는 악재일 수 밖에 없다. 투자 지원비율을 지역별로 차등화한 것만이 현재로선 비수도권을 위한 유입책이다. 전북지역만 보더라도 투자금의 34%~54% 가량을 보조, 수도권(11%)보다 인센티브 혜택이 크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단순 보조금 크기보다 수도권의 인프라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투자보조금, 고용창출장려금은 물론, 정부정책과 연계한 지역 차원의 규제개선, 세금감면, 물류비 지원 등 인센티브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수도권 경제자유구역 내 공장 신·증설이 가능해지거나 지역 간 산업 인프라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 그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고향사랑기부금, 재정 바닥·소멸 위기 처한 ‘우리들 고향’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고향사랑기부금, 재정 바닥·소멸 위기 처한 ‘우리들 고향’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지방도시 살생부’를 통해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출판된 지 5년이 넘은 책이지만 조금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얼마 전 갑자기 판매량이 늘어 의아했던 적이 있다. 구독자가 70만명이 넘는 재테크 유튜버가 이 책을 추천했단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을 가장 열독하는 이들은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투자클럽 회원이다. 이들은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독후감을 공유한다. 독후감을 읽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지방 문제에 대해 웬만한 전문가의 수준을 넘어서는 독창적인 해석이 더해진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독서는 지극히 개인화돼 있다. 긴 독서 후기의 마지막 한 줄 평 대부분은 깔때기처럼 수렴했다. ‘지방 중소도시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가 이들이 책을 통해 얻은 교훈이다.●공무원 인건비 힘들 만큼 재정 열악 많은 이가 지방의 위기를 국가적 위기로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 국토의 쏠림현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방엔 인구가 줄고 있고, 기업은 빠져나가고, 빈집은 늘어나고 있다. 이제 지방세만으로 공무원 인건비도 충족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무려 절반이나 된다. 지자체들의 재정 위기가 현실화되기 직전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제도가 도입됐다. 바로 내년 1월부터 시행될 고향사랑기부제다. 이 제도는 자신이 응원하고 싶은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면 지자체로부터는 답례품을, 중앙정부로부터는 세액공제를 받는 제도다. ‘고향’이란 단어가 명칭에 붙어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자체를 제외한 모든 곳에 기부금을 낼 수 있다. 일종의 ‘지역사랑’ 기부제인 셈이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개인별로 500만원까지 낼 수 있는데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는다. 게다가 지자체로부터 3만원 상당의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10만원을 기부하면 13만원을 돌려받는 구조다. 참고로 10만원이 넘는 기부금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설계된 제도를 보건대 10만원 기부에 상당히 많은 이들이 참여할 듯하다. 많은 지자체가 기부금을 통해 부족한 재원의 일부를 보충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도 ‘고향세’라고 불리는 유사한 제도가 있다. 2009년부터 시행된 일본의 고향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부의 지방분권 추진과 관련이 깊다. 일본은 1990년대 초 거품 붕괴 이후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잃어버린 10년’이 잃어버린 20년으로 이어졌고, 일본 정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거둔 세금보다 더 많은 돈을 쓰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썼다.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의 재정 적자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었다. 고이즈미 정부는 2004년 ‘지방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지방으로!’를 외치며 지방으로 내려가던 국고보조금을 줄였다. 교부금도 축소했다. 또한 국세를 줄이고 지방세를 늘렸다. 세 정책을 동시에 펴자 가뜩이나 가난한 지자체들은 더욱 어려워졌다. 지자체 간 재정 격차가 확대되자 일본 정부는 고향세를 들고 나왔다. 개인의 기부에 대해 정부는 세액공제 등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줬다. 제도가 도입된 지 13년이 지났다. 고향세는 성공한 정책일까. 일본 내에서는 꽤나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도가 시행된 첫해 기부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850억원 정도였다. 지난해에는 8조원이 넘었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의 대도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덕분에 고향세가 지자체 간 재정 격차를 줄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리 좋은 제도를 왜 우리는 지금에서야 도입하냐고 궁금해하는 이들도 많다. 사실 고향사랑기부제 논의의 시작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반대 시위로 전국이 어수선했던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선 후보로 출마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도시 거주민들이 부담하는 주민세의 10%를 피해를 본 농촌으로 돌리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 공약에 많은 이가 주목했다. 이후 2009년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이 관련법을 발의했고, 2010년에도 한나라당이 지방선거 공약으로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수도권 역차별’ 문제가 부각되면서 제도 도입은 계속 지연됐다. 재정분권을 강조한 문재인 정부에서는 ‘100대 국정목표’ 중 하나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포함했다. 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이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제기된 지 15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이 제도가 도입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여러 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가장 큰 반대 이유는 지방을 살리는 수단이 왜 ‘기부금’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지자체는 시민들에게 십시일반 기부를 받아 운영하는 시민단체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주장에 많은 이가 공감하기도 했다. 둘째로 기부자에 대한 중앙정부의 인센티브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기부금을 내면 정부가 세액공제를 해 주는데, 이를 통해 국세가 지방으로 이전되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정부가 공식적인 교부금을 늘리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냐는 반문도 있었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비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자체가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제공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기부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것인데, 답례품으로 기부를 유인하는 것이 진정한 기부냐는 것이었다. 게다가 고향사랑기부제가 도입된 후의 부작용도 강조됐다. 가장 큰 부작용으론 지자체 간 답례품 과열 경쟁이 언급됐다. 기부금 모금을 위해 공무원들이 들볶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산업단지 유치전에 공무원이 투입되고, 유치 후 산업단지를 채우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공무원의 이야기는 이미 익숙하지 않은가. 기부금이 시민들이 원하는 특산품이 있는 지자체로만 쏠려 오히려 가난한 지자체 간에도 재정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유명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지자체에 기부금이 몰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그렇다면 여주 쌀, 횡성 한우, 안성 배, 순창 고추장, 의성 마늘, 청양 고추, 영덕 대게 등 한 번에 떠오르는 특산품이 있는 지역들이 더 많은 기부금을 유치할 가능성이 크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여러 비판도 꽤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고향사랑기부제의 본질을 ‘지자체의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는 것’ 정도로 이해하고 있기에 나오는 것이다. 이 제도는 분명히 어려운 지자체의 재정을 보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고향사랑기부제의 효과는 여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베이비붐 세대의 귀향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고향사랑기부제가 앞으로 지방소멸이란 난제를 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음을 직감한 적이 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줄줄이 몰고 오는 파급효과는 우리가 지금 어떤 상상을 하든 그것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원생들과 함께 이촌향도한 베이비부머 여럿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그중 20대 초반에 서울로 와 사업으로 큰 성공을 했던 사업가가 말했다. “저는 차를 가지고 고향에 갈 때 주유 경고등이 떠도 끝까지 차를 몰고 가요. 고향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려고요. 마음이 불안하죠. 그래도 버틸 때까지 버팁니다. 고향에 대한 제 마음이 그래요.” 그 말을 듣던 한 대학원생이 키득 웃었다. 그러다 바로 표정을 고쳐 잡았다. 사업가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고향은 그런 곳이다. 밑도 끝도 없는 생존 경쟁에 지친 이들의 마음속 어딘가에 자리잡은 고향은 어릴 적 엄마의 품처럼 그립고 고마운 곳이다. 사업가는 고향 마을이 마치 한바탕 흥겨운 잔치가 끝난 후의 적막이 감도는 공간으로 변했다며 아쉬워했다.●10만원 기부하면 13만원 돌려받아 1960년대부터 진행된 이촌향도는 반세기 만에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을 90% 이상으로 높였다. 현재 전체 인구의 3분의1 정도를 차지하는 1, 2차 베이비붐 세대(1955∼1974년에 태어난 이들)의 절반 정도는 타향살이를 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을 낼 의향이 있는 잠재적 인구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10만원 기부에 많은 이가 참여할 것이다. 하지만 10만원 기부를 얕보지 마시라. 기부금으로 지자체가 어느 정도로 재정을 충당할 수 있는지 대략적으로 가늠해 보자. 전국 인구의 12% 정도인 600만명이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121곳의 기초지자체에 골고루 참여해 기부금을 낸다고 가정해 보자. 지자체당 약 5만명 정도다. 이 5만명이 내는 10만원의 기부금으로 지방세의 30%를 넘게 보충할 수 있는 곳은 울릉군, 영양군, 양구군, 화천군, 진안군, 청송군, 구례군, 진도군 등이다. 20% 이상을 충당할 수 있는 지자체는 이보다 훨씬 많다. ●답례품 개발 풀뿌리 기업 육성으로 고향사랑기부제의 효과는 가난한 지자체의 부족한 재정을 보충하는 데 멈추지 않는다. 이 제도는 지자체의 ‘자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각 지자체는 도시민들에게 다른 지자체에 비해 비교우위를 갖는 답례품을 발굴하려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것이다.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답례품은 지역 풀뿌리 기업을 육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고, 이는 또다시 지방세수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지자체는 매년 기부자의 돈이 어떤 곳에 소중하게 쓰이고 있는지를 공개할 것이다. “우리 지자체에 ○○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님의 정성 어린 기부로 ○○학교 학생들에게 ○○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와 같은 메시지를 받은 기부자는 내가 낸 돈이 지역민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음에 고마운 마음을 가질 것이다. 그 과정에서 예전에는 몰랐던 지역의 어려움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고, 그래서 지자체의 노력을 응원할 것이고, 더 나아가 그 노력에 동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주 인구 줄어도 지역 방문자 많아야 개인적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가져올 가장 큰 파급효과는 ‘생활인구’의 확보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가는 곳에 기부금을 내고 그곳에 더욱 큰 애착이 생기는 건 인지상정이다. 이제 몇 명이 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지를 넘어 그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구가 얼마나 많은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돼 가고 있다. 인구감소 위기지역에선 주민등록 기반의 정주인구가 줄어들어도 지역을 방문하는 인구가 많아진다면 활력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답례품이 외지인의 지역 방문을 유도하는 쪽으로 설계된다면 지자체는 생활인구를 확보할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금법에서 답례품은 지역특산품과 지역상품권으로 한정하고 있지만 다행히도 ‘그 밖에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서 조례로 정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지자체는 답례품으로 지역 내 호텔 할인권, 공원, 미술관 등의 문화시설 출입권, 대중교통 무료승차권 등뿐만 아니라 산촌유학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워케이션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할 수도 있다. 또한 지역에 정착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위한 주거 관련 인센티브도 고려할 수 있겠다. 외지인의 방문은 기부받는 것보다 더 큰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다.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 1회에 쓴 평균 지출액은 12만원이 넘는다. 업무를 위해 방문한 사람들은 이보다 더 많은 돈을 쓴다. 기부금과 답례품이 오가는 과정에서 도시와 농촌은 경쟁적 관계가 아닌 상보적 관계로 변할 것이다. 농촌이 있었기에 도시가 살 수 있었다. 농촌은 이제 도시인들을 품을 준비를 해야 한다. 이것이 고향사랑기부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모습일 것이다. 이제 정리해 본다. 고향사랑기부제의 효과는 가난한 지자체의 부족한 재원을 보충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 기부금을 통해 지역을 응원하고 고마움의 표시로 답례품을 받는 과정에서 한 번 더 지역을 돌아보는 것. 그 지역을 이따금 방문하다가 향후 정착하고픈 마음을 품는 것. 정착한 후 젊은 시절 도시에서의 치열했던 삶에 대해 다시 추억하는 것. 이처럼 고향사랑기부제는 ‘돈과 상품’이 오가는 형태를 넘어 지역 간 ‘정서적 연결고리’를 만든다. 이 제도는 외지인의 방문과 정착을 유도하는 형태로 진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두 달 후면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다. 지자체 간 선의의 경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몹시 궁금해진다. 십시일반 모인 기부금은 지방을 살리고 더 나아가 나라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기부금이 일으키는 꼬리에 꼬리를 물 파급효과를 상상하면 마음이 설렌다. 이런 기분 좋은 상상이 조만간 현실이 되길 기대해 본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치솟은 저축은행 부동산 PF 대출… 금융권 부실 신호탄 되나

    치솟은 저축은행 부동산 PF 대출… 금융권 부실 신호탄 되나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확대되면서 정부가 ‘5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수년간 부동산 PF에 뛰어든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이 금융권 부실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부동산 PF 대량 부실이 일으킨 ‘저축은행 사태’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2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상위 5대 저축은행인 SBI·OK·한국투자·페퍼·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2조 80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08억원(46.6%)이나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전체 부동산 PF 규모는 2016년 3조 4000억원 수준에서 지난 6월 10조 8000억원으로 매해 조 단위로 뛰었다. 부동산 개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전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12조 2000억원에 이르는 상황이다. 2014년 이후 연평균 14.9%씩 증가한 셈이다. 저축은행은 보험사(43조 4000억원)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평균 연체율은 1.8%로 보험사(0.33%)에 비해 높은 상황이다. 회사별로는 상상인저축은행의 연체율이 4.16%로 가장 높은데 지난해 상반기(2.70%)에 비해 1.46% 포인트나 증가했다. OK저축은행 또한 같은 기간 연체율이 1.96% 포인트 올라 3.65%를 기록했다. 문제는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에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 겹치면서 부동산 PF 사업장의 지연과 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기준 부동산 PF 대출에서 고정이하여신(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여신)의 규모는 5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건설사들의 부도가 시작되면 중소형 금융사부터 유동성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저축은행의 부실 위험에 이목이 집중되는 까닭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의 영향도 크다. 이는 일부 저축은행이 부동산 등 리스크가 큰 사업들에 대해 제대로 된 심사 없이 무분별한 대출을 진행하며 촉발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7월 저축은행의 부동산 대출 쏠림현상에 대한 부실위험에 대비할 것을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그는 당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을 제고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추산되는 채권액)을 적립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업계 내에선 저축은행 사태 이후 저축은행의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업권에 비해 부실 위험이 적다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감독규정에 따라 부동산 PF는 신용공여한도 금액 내에서 보수적인 기준 아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저축은행별로 내부에서 부실률을 심사하는 기준 또한 강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PF 사업과 관련한 민간과 정책금융기관의 공동출자로 기금을 조성한 뒤 부실채권을 신속히 인수해 PF 부실이 금융시장 경제 전반으로 파급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저축은행 부동산 PF 부실 우려…‘상상인’ 연체율 4.1% 최고, OK저축도 3.6%

    저축은행 부동산 PF 부실 우려…‘상상인’ 연체율 4.1% 최고, OK저축도 3.6%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확대되면서 정부가 ‘5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수년간 부동산 PF에 뛰어든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이 금융권 부실의 신호탄이 될 수 잇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부동산 PF 대량 부실이 일으킨 ‘저축은행 사태’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2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상위 5대 저축은행인 SBI·OK·한국투자·페퍼·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2조 80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08억원(46.6%)이나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전체 부동산 PF 규모는 2016년 3조 4000억원 수준에서 지난 6월 10조 8000억원으로 매해 조 단위로 뛰었다. 부동산 개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전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12조 2000억원에 이르는 상황이다. 2014년 이후 연평균 14.9%씩 증가한 셈이다. 저축은행은 보험사(43조 4000억원)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평균 연체율은 1.8%로 보험사(0.33%)에 비해 높은 상황이다. 회사별로는 상상인저축은행의 연체율이 4.16%로 가장 높은데 지난해 상반기(2.70%)에 비해 1.46% 포인트나 증가했다. OK저축은행 또한 같은 기간 연체율이 1.96% 포인트 올라 3.65%를 기록했다. 문제는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에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 겹치면서 부동산 PF 사업장의 지연과 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기준 부동산 PF 대출에서 고정이하여신(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여신)의 규모는 5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건설사들의 부도가 시작되면 중소형 금융사부터 유동성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수신금리 인상에 뛰어들고 있지만 금융소비자로선 불안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저축은행의 부실 위험에 이목이 집중되는 까닭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의 영향도 크다. 이는 일부 저축은행이 부동산 등 리스크가 큰 사업들에 대해 제대로 된 심사 없이 무분별한 대출을 진행하며 촉발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7월 저축은행의 부동산 대출 쏠림현상에 대한 부실위험에 대비할 것을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그는 당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을 제고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추산되는 채권액)을 적립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업계 내에선 저축은행 사태 이후 저축은행의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업권에 비해 부실 위험이 적다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감독규정에 따라 부동산 PF는 신용공여한도 금액 내에서 보수적인 기준 아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저축은행별로 내부에서 부실률을 심사하는 기준 또한 강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PF 사업과 관련한 민간과 정책금융기관의 공동출자로 기금을 조성한 뒤 부실채권을 신속히 인수해 PF 부실이 금융시장 경제 전반으로 파급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공공기관 이전 완성은 ‘가족 동반’… 청년 지역 정착할 ‘시너지’ 필요[전경하의 실패학]

    공공기관 이전 완성은 ‘가족 동반’… 청년 지역 정착할 ‘시너지’ 필요[전경하의 실패학]

    우리나라의 인구 문제는 초저출산과 수도권 집중이다. 청년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좋은 교육과 일자리가 몰려 있는 수도권으로 몰린다. 수도권 과밀은 청년들에게 경쟁 과열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부추겨 결혼과 출산을 미루게 한다. 국가균형발전은 우리나라가 “초저출산으로 인한 집단자살사회”(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로 가는 길을 막는 보루다.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됐던 공공기관 이전은 수도권 집중 속도를 늦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럼에도 전체 국토 면적의 12.6%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50.3%가 살고 있다. 무엇을 놓쳤을까. 2019년까지 공공기관 153개, 직원 5만명이 혁신도시 등으로 이전했다. 2004년 국가균형발전법 제정 이후 15년간의 결과다. 혁신도시로 이전이 진행되면서 수도권으로의 인구 쏠림은 줄었다. 그러나 혁신도시가 정착된 뒤로 다시 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려, 2020년 이후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다. ●수도권서 출퇴근… 힘들면 ‘주말 가족’ 혁신도시는 10개다. 기존 도시에 신시가지를 만들거나 아예 새 도시를 만들었다. 수도권에서의 출퇴근은 대전 정도까지 가능했다. 출퇴근이 버거울 경우 기혼자들은 혼자 가는 ‘주말가족’을 택했다. 비수도권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은 “주말에 올라가는 횟수가 줄다 보니 가족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전했다. 기혼자 가구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올 6월 말 기준 55.7%다. 가족이 함께 가려면 두 가지 기능이 필요하다. 스포츠, 문화, 레저와 의료서비스 등 도시 단위로 이뤄지는 기능과 유통, 외식·유흥, 교육·학원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다. 기존 대도시에 인접한 혁신도시는 이런 기능을 갖추기가 쉬웠지만 이전 초창기에는 이마저 어려웠다. 해당 서비스가 어느 정도 가능하냐에 따라 혁신도시별 가족 동반 이주율이 크게 차이가 난다. 정부는 외환위기 전인 1990년대 후반 정부청사 일부를 대전으로 이전했다. 당시도 수도권 과밀 해소라는 같은 이유에서였다. 서울·대전 간 열차시간과 운행간격 조정은 물론 노선버스가 청사 지역을 경유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시행됐다. 당시 이전팀은 가족 단위 이주를 위해 대전 시내 영화관 등 문화시설도 조사했단다. 대전청사 이전의 노하우가 지역별로 흩어진 혁신기관 이전에 적용된 흔적은 없다. 공무원이 아닌 공공기관이 한꺼번에 대거 이전했으니까. 그 몫은 지방자치단체가 할 일로 남았다. 지자체들이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희생에 답해야 할 상황이다. 임직원과 가족들의 혁신도시 정착을 위한 문화·체육·복지와 창업지원 공간을 융합한 복합혁신센터는 지난해 1월 전북 완주에서만 열렸고 나머지는 아직 진행 중이다. 정부대전청사 이전과 비교하면 참 늦은 진척이다.●혁신도시 정착 후 다시 수도권 ‘유턴’ 공공기관이 떠난 수도권 부지는 아파트가 채웠다. 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국토를 균형발전시킨다고 공공기관을 지방에 보내 놓고 그곳에 신도시 건설이라는 명분으로 사람들을 다시 불러들였다. 서울 강남구의 한국전력 부지는 상업지역으로 바뀌어 현대자동차그룹 본사가 지어지고 있다. 국립종자원,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이 있던 경기 수원시 부지는 주거 지역이 돼 아파트가 지어졌다.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였던 경기 성남시 백현동에 세워진 ‘옹벽아파트’도 있다. 공공기관 이전의 목적은 임대료 부담과 수도권의 혼잡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임대료 부담은 공공기관 임직원 개인의 부담으로 잘게 쪼개졌고 수도권 혼잡비용은 그대로 남았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은 우리나라만 했던 것은 아니다. 스웨덴, 일본, 프랑스, 영국 등이 수도권 과밀 해소를 위해 공공기관을 수도권 밖으로 옮겼다. 프랑스와 영국은 새로 생긴 공공기관은 수도에 입지를 둘 수 없도록 법률로 규정했다. 프랑스는 1960년대부터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해 오다 1990년대부터 강도를 높였다. 1993년 유럽연합(EU)이 출범한 뒤 국경을 넘어 대도시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균형발전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1991년부터 2003년까지 315개 기관 4만 2600명이 파리를 떠났다. 프랑스의 공공기관 이전은 기관을 한꺼번에 옮긴 것이 아니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기능별로 나누어 이전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국립과학연구소, 국립농학연구소, 국립보건의학연구소 등 자연과학계 국가연구기관을 분야별로 분리 이전했다. 고급 연구기능의 지방 이전은 그동안 고급·첨단기술에 접근하지 못했던 지방기업들에 신기술 관련 정보를 공급하고 기업활동에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영국의 공공기관 이전은 2004년 출간된 ‘라이온스 보고서’를 기점으로 목표가 바뀌었다. 그 이전에는 국정 운영비 절감이 주목적이었지만 보고서 출간 이후 균형발전이 중심이 됐다. 이에 따라 단순 분산에서 벗어나 상호 관련성이 높은 공공기관의 집적화가 진행됐다. 1970~1980년대 행해진 분산 정책에서 이전 대상이 됐던 중하위직 공무원들이 지방 근무를 꺼려 사직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현지 주민들이 채우면서 취업 기회가 늘어나 균형개발 효과가 나타났다. 영국 정부는 최근 들어 고위직급의 지방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위직급의 반발 또한 다소 수그러들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개 혁신도시 중 지식기반 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뛰어난 지역으로 부산, 강원 원주, 전북 전주·완산을 골랐다. 부산으로 옮긴 공공기관은 해양수산, 금융, 영화진흥 등 3가지 분야다. 부산국제금융센터를 중심으로 여러 금융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등과 맞물려 영상자료원은 물론 영화진흥위까지 옮겨갔다. 부산은 공공기관 이전 전부터 제2도시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적십자사 등이 이전한 원주는 혁신도시로 지정되기 전부터 의료기기산업단지가 자리잡았던 곳이다. 또 다른 혁신도시보다 서울에서 가까워 출퇴근하는 주민들도 있다. 전주·완주에 자리잡은 전북혁신도시는 농업 관련 공공기관이 내려갔다. 전주·완산은 호남 평야지대의 일부다. 혁신도시 이전을 둘러싼 지자체 간 유치 노력은 치열했다. 이 과정에서 형평성 원칙이 우선 적용되면서 효율성 원칙은 상대적으로 미약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규모경제 달성은 이루지 못한 것이다. 옮겨 간 공공기관을 다시 수도권으로 가져올 일은 없다. 과제는 지역의 특성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이다. 일자리는 청년을 지역에 머무르게 한다. 문윤상 KDI 부연구위원은 “앞으로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생길 텐데 지역 특성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을 우선적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관의 고급 인력이 지역에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 기술 수준 향상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지역 기반 스타트업체의 인큐베이터 역할도 할 수 있다. ●KDI “부산·원주·전주는 일자리 효과” 공공기관 이전의 완성은 가족 동반 이주다. 가족 동반 이주의 걸림돌을 해결하는 문제는 하나의 지자체보다는 광역 연합체가 주축이 돼야 한다. 중앙정부의 부처마다 진행되는 산발적이면서도 나눠진 사업, 시군 간 협력 부족으로 나타나는 비효율성을 넘을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공간의 불평등을 넘어야 저출산 문제가 해결된다. 2005년부터 16년간 280조원이나 썼는데 올 2분기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0.75명인 상황.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지구상에서 인구 소멸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영국 옥스퍼드대 인구문제연구소)가 될 수는 없다.
  • [세종로의 아침] 전쟁 같은 고환율 위기 극복에 필요한 그것/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전쟁 같은 고환율 위기 극복에 필요한 그것/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1달러 가치가 1400원을 훌쩍 넘는 초고환율로 기업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하자 중소기업은 숨이 꼴깍거린다. 대기업 역시 ‘워룸’을 가동하면서 계획했던 투자를 미룬다. 원자재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환율이 안정돼야 물가도, 금리도 잡을 수 있는 경제 구조여서 고환율의 심각성이 더한다. 특히 최근의 ‘킹달러’는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상이 직접적인 영향이지만 국내의 급등에는 의미심장한 진단이 나왔다. 엊그제 기획재정부는 현재 환율의 급변동이 역외 움직임 때문이 아니라 국내 경제 주체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국내 수출입 기업 등 경제 주체가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달러를 사 놓거나 보유한 달러를 팔지 않아 환율을 밀어 올린다는 의미다. 신흥국 위기로 인한 불안 심리에다 경제 주체들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달러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경제 주체 특히 기업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고환율 전쟁에다 고금리·고물가 즉 ‘3고(高)’가 겹친 복합위기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무역은 올해 들어 4월부터 6개월 연속 적자 행진으로 적자 규모가 289억 달러에 이른다. 반년 연속 적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25년여 만이다. 국가부채는 2196조원(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도보다 10.8%(214조원) 늘어났다. 올 상반기 가계부채는 1869조원으로 가구당 8800만원이 넘는다. 재정정책도, 금리 인상도 쉽사리 할 수 없는 진퇴양난 처지여서 한국이 안전지대냐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하지만 우리는 웬만한 위기는 너끈하게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우리의 외환보유고는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기준 4364억 달러로 세계 9위다. 대외 순자산은 7441억 달러에 이른다. 금고에 쌓인 달러보다 더 소중한 자산은 국민이 통합해 경제 위기를 극복한 귀중한 경험이다. 1998년 IMF 사태 당시 금 모으기로 상징되는 국민적 합심으로 4년 만에 차입금을 모두 상환했다. 이번의 초대형 복합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겠지만 과도한 불안 심리는 환율 관리에 취약한 기업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개별 기업 차원에서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는 국가가 나서는 것이 불안감을 달래고 자신감을 심어 주는 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최근의 노르트스트림1·2 가스관의 폭발 사고에서 보듯 지정학적 충돌 시 강력한 무기로 변하는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도 국가가 할 일이다. 무엇보다 국민 통합을 해치는 요인으로 소득 양극화 심화가 꼽힌다. 30년간 열심히 일한 중소기업 임원의 연봉이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보다 낮은 사례도 수두룩하다. 이런 중소기업이 국내 전체 고용의 93%를 차지한다. 연봉 1억원이 넘는 고소득자들이 거리로 나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도 벌였다.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면 국민 통합은커녕 정서적 분열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국민을 통합한 노사정대타협이 IMF 조기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현재의 복합위기는 고통스럽겠지만 온 나라가 합심하면 돌파할 수 있다. 우리에겐 국민과 기업, 정부, 정치권이 똘똘 뭉쳐 IMF를 조기 졸업하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성공 경험이 있다. 국민이 통합하면 어떤 도전도 이겨 낼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한 세대가 여전히 우리 사회의 중추다. 경제 주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정치권은 복합위기와 같이 오는 민생 문제 해결에는 뒷전이다.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집권 여당과 국회를 장악한 야당의 책임이 무겁다. 장관 해임 건의 같은 이야기는 정치권이 현재의 복합위기를 전혀 체감하지 못하는 다른 세상 이야기다. 복합위기를 타개하는 데 필요한 국민의 자신감과 자긍심을 높이는 통합의 정치를 보고 싶다.
  • “中企·지방 금융은 운명공동체… 지역경제 살려야 금융사도 산다” [경제人 라운지]

    “中企·지방 금융은 운명공동체… 지역경제 살려야 금융사도 산다” [경제人 라운지]

    “中企 대출이 60%… 3고에 신음지역에 제조업·첨단산업 유치인센티브로 지방 이전 유인을”“지역경제를 떠받들고 있는 기업이 살아야 지역 기반 금융사도 살 수 있습니다. 지역경제와 지방금융은 운명공동체인 셈이죠. 금융사가 당장 눈앞에 있는 이익보다는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정영두(59) BNK경제연구원장은 27일 인터뷰에서 지역경제 살리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1995년 부산은행 자회사인 부은경영정보연구소로 출발한 BNK경제연구원은 BNK금융그룹의 경영전략과 함께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산업 동향과 발전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정 원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며 기업들이 미래 신산업을 위한 투자 자금보다는 기업체 연명을 위한 ‘생존자금’을 확보하고자 대출을 내고 있다”며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금융환경은 특히 중소기업에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이 강조한 것처럼 지역금융의 명운은 지역 중소기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여신 운용 규정에 따르면 지방은행은 원화 대출금 증가액의 60% 이상을 중소기업에 대출해야 한다.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의무 비율이 45%인 것과 비교하면 지역 중소기업 재정 악화에 따른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조선·자동차 등 동남권 주력 산업인 중후장대형 제조업도 예외는 아니다. 정 원장은 “통상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원화 가치가 떨어져 수출에 긍정적이지만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어 계약 후 작업에 착수하는 제조업들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을 거쳐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국장을 지낸 뒤 BNK경남은행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 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정 원장은 첨단기술 기업들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지역에도 제조업과 연계한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부산 지역 주요 금융 현안인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에 대해 “공기업 등의 지방 이전이 없었다면 수도권 쏠림 현상은 더 심화됐을 것”이라며 “더 강력한 인센티브로 지방 이전 유인 요소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기업뿐 아니라 지방 점포 폐쇄 등 지역 개인고객의 금융 소외 문제가 대두되는 것에 대해 “BNK금융은 사회 환원 차원에서 소외되는 금융 약자가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BNK경제연구원장 “눈앞 이익보다 지역 경제 살리기 총력” [경제人 라운지]

    BNK경제연구원장 “눈앞 이익보다 지역 경제 살리기 총력” [경제人 라운지]

    “지역경제를 떠받들고 있는 기업이 살아야 지역 기반 금융사도 살 수 있습니다. 지역경제와 지방금융은 운명공동체인 셈이죠. 금융사가 당장 눈앞에 있는 이익보다는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정영두(사진·59) BNK경제연구원장은 27일 인터뷰에서 지역경제 살리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1995년 부산은행 자회사인 부은경영정보연구소로 출발한 BNK경제연구원은 BNK금융그룹의 경영전략과 함께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산업 동향과 발전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정 원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며 기업들이 미래 신산업을 위한 투자 자금보다는 기업체 연명을 위한 ‘생존자금’을 확보하고자 대출을 내고 있다”며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금융환경은 특히 중소기업에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이 강조한 것처럼 지역금융의 명운은 지역 중소기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여신 운용 규정에 따르면 지방은행은 원화 대출금 증가액의 60% 이상을 중소기업에 대출해야 한다.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의무 비율이 45%인 것과 비교하면 지역 중소기업 재정 악화에 따른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조선·자동차 등 동남권 주력 산업인 중후장대형 제조업도 예외는 아니다. 정 원장은 “통상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원화 가치가 떨어져 수출에 긍정적이지만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어 계약 후 작업에 착수하는 제조업들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을 거쳐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국장을 지낸 뒤 BNK경남은행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 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정 원장은 첨단기술 기업들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지역에도 제조업과 연계한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부산 지역 주요 금융 현안인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에 대해 “공기업 등의 지방 이전이 없었다면 수도권 쏠림 현상은 더 심화됐을 것”이라며 “더 강력한 인센티브로 지방 이전 유인 요소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기업뿐 아니라 지방 점포 폐쇄 등 지역 개인고객의 금융 소외 문제가 대두되는 것에 대해 “BNK금융은 사회 환원 차원에서 소외되는 금융 약자가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추경호 “환율 투기, 모든 수단 동원해 단호하게 대응”

    추경호 “환율 투기, 모든 수단 동원해 단호하게 대응”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한 데 대해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투기 심리가 확대되는 등 일방적인 쏠림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필요한 순간에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엄격히 견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회의에서 추 부총리는 “연준의 향후 긴축 경로 등이 당초 시장의 예상 수준을 뛰어넘고 성장 전망이 큰 폭 하향 조정되면서 금일 새벽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환율 수준 이면에서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요인들에 대해 촘촘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금 등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 흐름, 수출·수입업체들의 외화 자금 수급 애로 해소 등 외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시장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치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추 부총리는 “경상수지가 향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출 활력 제고 및 관광·콘텐츠 등 서비스산업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에너지 수입량 감축 등을 위한 에너지 절약 및 이용 효율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추 부총리는 회의 후 “8월 경상수지가 다소 우려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며 “긴 호흡을 갖고 넓은 시계로 종합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도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수입협회에서 주재한 수출상황 점검회의에서 “여전히 높은 에너지 가격 추이를 고려하면 4분기에도 에너지 수입 증가는 무역수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의에선 동절기 수요 확대에 따른 수입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연말까지 무역적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정부는 최대 351조원 규모의 무역금융 지원으로 기업 수출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고 물류·인증 지원을 위한 예비비 120억원을 신속 집행하기로 했다.
  • 전북도의회 전북도 조직개편안 제동

    전북도의회 전북도 조직개편안 제동

    민선 8기 전북도 조직개편안이 ‘소관부서 집중화 논란’에 휘말리면서 도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20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전북도 ‘행정기구설치 및 정원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보완·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보류했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조직개편안 보류 이유로 교육협력추진단 업무 성격 불일치, 국제협력과 이관, 인구 관련 부서 단일화, 여성가족과 명칭, 자율팀장제 추진 등을 지적했다.특히, 자율팀장제 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원 20명 이하 부서에 대해 자율팀장제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은 부서장의 업무량 급증, 팀장 지위를 받지 못한 사무관의 사기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행자위는 교육협력추진단이 기업유치지원실 에 배치된 것은 ‘끼워 맞추기식’이라고 꼬집었다. 신설되는 기업유치지원실산하 교육협력추진단의 5개 팀 가운데 대학협력팀을 제외한 교육협력팀, 평생교육팀, 잼버리지원팀, 잼버리시설팀의 업무가 기업유치와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도의회는 이들 팀을 교육 업무를 담당하는 기획조정실이나 자치행정국으로 이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대외협력국이 폐지되면서 일자리경제국으로 배치된 국제협력과 역시 업무 연계성 차원에서 자치행정국으로 이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출산지원팀을 청년정책과로 옮기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도의회의 조직개편안 보류는 타당성도 있지만 ‘소관부서 쏠림’ 현상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이번 조직 개편안이 기업 유치, 교육 협력에 집중돼 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로의 소관부서 쏠림 현상을 빚었기 때문이다. 소방본부 사무분장도 불씨로 남아있다. 이때문에 교육협력추진단을 기업유치지원실에서 떼어내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북도는 도의회에서 제동이 걸린 조직개편안 변경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
  • 2 vs 600… 한중산단 입주기업 中 편중 심각

    2014년 한중 정상회담 공동성명으로 시작된 한중 산업협력단지의 중국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등은 중국 기관·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 투자 요청에 나서고 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한 실정이다. 새만금에 중국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19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등에 따르면 한중 산업협력단지는 새만금과 중국 옌타이·옌청·후이저우 등 총 4곳이 지정됐다. 현재 새만금 한중 산단에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 중국 기업은 단 2곳에 불과하다. 국내 코스닥 상장기업 소프트센과 중국에서 최초로 초박막유리 양산에 성공한 강소소천과기유한공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한중 합작기업 ‘㈜에스씨’가 지난 7월 공장을 준공했다. 반면 옌타이에는 400여개, 옌청과 후이저우 산단에도 각각 1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중국 산단은 기존 한국 기업이 진출한 곳이 지정됐기 때문에 새로 개발되는 새만금과의 단순 비교는 어렵다”며 “현재 양해각서(MOU)를 맺은 나머지 2개 기업도 입주 가능성이 큰 만큼 한중 산단은 점차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한중 산단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외면은 차별화된 혜택이 없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 내 값싼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새만금 투자에 메리트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 유치를 위한 강력한 유인책이 필요하지만 외투기업 촉진법에 근거해 다른 산단과 똑같은 혜택에 그치고 있다. 투자 설명회만으로는 이렇다 할 반전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북도가 새만금 산단 5공구(181㏊)를 한중 특화 산단으로 조성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백지화됐다. 새만금 1·2공구에 있는 한중 산단을 그대로 활용한다는 새만금개발청과의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한중 협력단지에 입주한 중국 기업에 대한 특별 혜택이 없는 건 사실”이라며 “현재로선 온·오프라인으로 중국 기업에 새만금을 홍보하며 유치에 나서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 ‘대답없는 메아리’ 한중 산업혁력단지, 투자 불균형 심각하다

    ‘대답없는 메아리’ 한중 산업혁력단지, 투자 불균형 심각하다

    지난 2014년 한·중 정상회담 공동성명으로 시작된 한중 산업협력단지의 중국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등의 중국 기관·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 투자 요청에 나서고 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한 실정이다. 새만금에 중국 자본 유치를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19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등에 따르면 한중 산업협력단지는 새만금과 중국의 옌타이·연청·후이저우 등 총 4곳이 지정됐다. 현재 새만금 한중산단에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 중국기업은 단 2곳에 불과하다. 국내 코스닥 상장기업 소프트센과 중국에서 최초로 초박막유리 양산에 성공한 중국 강소소천과기유한공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한중합작기업 ‘㈜에스씨’는 지난 7월 공장 준공이 완료됐다. 초경합금 소재를 생산하는 중국 국유기업 ‘샤먼텅스텐’은 입주 계약을 앞두고 있다. 반면 중국 옌타이에는 400여개, 옌청과 후이저우 산단에도 각각 100여 개의 한국기업이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중국 산단은 기존 국내 기업이 진출한 곳을 지정했고, 새로 개발되는 새만금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며 “현재 MOU를 맺은 나머지 2개 기업도 입주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중 산단은 점차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내 한중산단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외면은 차별화된 혜택이 없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 내 값싼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새만금 투자에 메리트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 유치를 위한 강력한 유인책이 필요하지만 외투기업 촉진법에 근거해 다른 산단과 똑같은 혜택에 그치고 있다. 투자 설명회만으로는 이렇다 할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를 위해 전북도가 새만금 산단 5공구(181ha)를 한중 특화 산단으로 조성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이 계획마저도 백지화됐다. 새만금 1·2공구에 있는 한중 산단을 그대로 활용한다는 새만금개발청과의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한중 협력단지 입주 중국 기업에 대한 특별 혜택이 없는 건 사실”이라며 “현재로선 온오프라인으로 중국 기업에 새만금을 홍보하고 기업 유치에 나서는 게 최선이다”고 말했다.
  • 전북도의회 사무분장 놓고 밥그릇 싸움

    전북도의회 사무분장 놓고 밥그릇 싸움

    전북도의회가 사무분장을 둘러싸고 상임위간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전북도의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부서를 도의회의 각 상임위에 배정하는 과정에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기존 2실·9국·2본부 체제를 3실·9국·1본부로 재편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의회 운영위원회는 이번 조직개편안이 행정자치위원회를 통과할 경우 각 부서를 상임위에 배정하는 사무분장을 단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조직개편안이 확정되기도 전에 도의회 각 상임위간에 특정 부서의 배정을 놓고 다툼을 벌어졌다. 논란의 핵심이 된 부서는 소방본부다. 소방본부는 예전에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소관이었으나 2006년부터 행정자치위원회로 변경됐다. 그러나 제12대 의회에서는 환경복지위원회로 소관을 바꾸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의원들이 선호하는 상임위 쏠림현상이 빚어지자 비인기 상임위인 환복위에 소방본부와 도민안전실을 추가 배정하는 논의가 거론됐다.하지만 행자위가 “소방본부 업무는 대부분 지방자치와 관련된 것들이기 때문에 다른 상임위에 배정되는 것을 불합리하다”며 반대입장을 보여 문제가 불거졌다. 행자위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대외소통국이 폐지돼 소관부서가 하나 줄어든 만큼 더 소방본부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환경복지위원 전원이 사임계를 제출하겠다며 발끈했다. 지난 16일에는 상임위원회의 일정마저 보이콧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소방본부가 배정된다는 정보에 비인기 상임위임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이 몰렸는데 무산된다면 환복위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설된 기업유치지원실에 교육협력추진단(6팀)을 포함시킨 것도 논란이 됐다. 기업유치는 산업경제위원회 소속이지만, 교육관련 업무는 교육위원회 소관이라고 상임위간 상반된 주장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기업유치지원실장이 산경위와 교육위 두 곳의 상임위에 업무보고와 감사를 받아야 하는 사태까지 발생, ‘이중감사’ 논란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조직개편안이 확정된 이후 운영위에서 사무분장을 하는 과정에 상임위 소관부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까지 확정된 안은 없다”고 말했다.
  • “3%대 주담대 갈아타자”… 집값 3억 묶자 지방 ‘북적’ 수도권 ‘한산’

    “3%대 주담대 갈아타자”… 집값 3억 묶자 지방 ‘북적’ 수도권 ‘한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의 장기·고정금리로 바꿔 주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접수 첫날인 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콜센터에는 전화가 쉴 새 없이 울렸다. 한 상담사는 “모든 상담사가 달라붙어 통화를 하고 있다”며 “전날까지는 신청 요건에 대한 문의가 많았는데 오늘은 신청 절차에 대한 질문이 많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시가 3억원 이하 1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30일까지 안심전환대출의 신청 및 접수가 진행된다. 재원이 남으면 주택가격 4억원 이하 대상으로 다음달 6일부터 17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이번 안심전환대출은 주금공 홈페이지가 마비 직전 상태가 되고 은행에 줄을 길게 늘어섰던 2015년, 2019년과는 달리 비교적 원활했다. 2015년에는 출시 4일 만에 공급한도 20조원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20조원을 추가로 공급했고, 2019년에는 공급한도 20조원의 3.7배에 달하는 73조 9000억원 규모의 신청이 몰렸다. 이번에는 신청자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주택 가격 구간,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신청일을 분산했다. 또 대부분 은행 앱이나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을 하면서 은행 창구에서 대기하거나 길게 줄을 서는 일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큰 혼란은 없었지만 대출자들의 신청 행렬은 하루 종일 이어졌다. 은행 점포를 찾은 대출자 중에는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고자 했으나 2주택자이거나 소득 수준이 맞지 않아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있었다. 신청 대상에 들기 위한 소득 기준은 부부합산 7000만원 이하다. 이날 은행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인 만큼 신청 이틀째인 16일 열리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총파업에도 안심전환대출 신청은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총파업 상황에 따라 점포 인력은 탄력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라며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가격 기준이 시가 4억원 이하라 수도권에서는 신청자가 많이 몰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은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이자 부담을 호소하는 가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은 82.2%에 달한다. 게다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한 달 새 또 올랐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7월보다 0.06% 포인트 오른 2.96%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지난 1월 이후 7개월째 오름세를 이어 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전세대출 등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의 금리는 코픽스 변동분만큼 오를 예정이라 대출자가 감당해야 할 이자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 4.06~6.33% 수준이었던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6일부터 코픽스 변동분만큼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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