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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Out] 유럽 반도체지원법 대응 전략은/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글로벌 In&Out] 유럽 반도체지원법 대응 전략은/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지난 2월 말 미국 반도체지원법의 보조금 조건이 공개됐다. 390억 달러(약 50조원)에 이르는 보조금에 기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반면에 초과이익 환수, 생산시설의 공개, 중국 투자 금지 등 부대조건이 붙어 있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 보조금은 포기하기에는 규모가 크다. 자칫 현지 당국에 밉보일 수도 있다. 이번 지원 법안은 미중 패권경쟁의 산물로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겨 오되 중국 생산을 축소하라는 것이다. 반도체 생산은 크게 설계, 제조, 마무리 작업으로 구성돼 공정별ㆍ지역별 특화가 이루어져 있다. 미국 기업들은 생산은 외주에 맡기고 설계에 집중하는 ‘팹리스’(fabless) 모델을 추구해 왔다. 제조는 대규모의 파운드리를 갖춘 대만과 한국 기업이 담당한다. 제조장비는 미국ㆍ유럽 기업이, 소재는 일본 기업이 공급한다. 마지막 단계(조립ㆍ패키징ㆍ테스팅)는 노동 비용이 낮은 중국 등 아시아 기업이 담당한다. 그렇다 보니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미국의 반도체지원법은 생산의 모든 단계가 미국에서 이루어지도록 공급망을 재편하는 것이다. 유럽도 반도체 생산시설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고심해 왔다. 1990년대 초 유럽은 세계 반도체 생산의 40% 이상을 담당했다. 그러나 분업 구조가 고착되면서 유럽의 입지는 급격히 줄었다. 현재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이다. 여전히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는 유럽 기업의 경쟁력이 높다. 네덜란드의 ASML은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광학노광장비의 90%를 공급한다. 반면 제조에서 유럽 기업들은 차량용ㆍ산업용 반도체를 생산할 뿐 초정밀 반도체는 거의 전적으로 대만과 한국 기업에 의존한다. 유럽은 코로나19 사태로 공급망 혼란이 발생하면서 반도체 부족 사태를 겪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지원 규모가 430억 유로(60조원)에 이르는 유럽반도체법(European Chips Act)의 입법화를 마무리하고 있다. 세계의 9%인 유럽의 생산능력을 20%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 법은 유럽 경제의 디지털 전환 계획과 맞물려 있다. 반면에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과는 차이가 있다. 대규모의 생산시설 구축보다는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네트워크 형성 등 산업 생태계 조성과 디지털 전환에 맞춰져 있다. 공급망 모니터링과 위기대응 체계 구축도 중요한 목표다. 사실 아시아의 생산능력을 유럽이 따라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유럽의 반도체 지원 전략은 취약한 설계 분야와 제조 분야에서 일정한 역량을 확보하고, 외부 의존도를 ‘통제가 가능한 수준’으로 축소하는 것이다. 만약 유럽마저 미국과 똑같은 정책을 펼친다면 한국 기업으로서는 더 힘겨운 상황을 맞게 된다. 유럽의 정책이 미국과 다른 이유는 반도체 공급망에서의 입지가 미국에 비해 협소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술 패권경쟁과 국제무역에 대한 시각이 다르고, 보조금에 대해 더 엄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을 잘 파악해 미국과 유럽을 대상으로 한 협력과 대응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인구 소멸 위기, 정책 패러다임 대전환해야/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인구 소멸 위기, 정책 패러다임 대전환해야/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2100년 5000만 인구는 반토막이 난다. 서울지하철 노선 9개 중 4개가 폐쇄된다. 국민연금은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이고 지방 도시들은 방치된 채 황폐화된다. 그리고 2500년 인구는 33만명으로 급감해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소멸하는 나라가 된다.” 인구 소멸로 인한 미래 모습이다. 공상소설의 한 장면이 아니고 삼성경제연구소가 2010년에 예측한 인구 전망이다. 이러한 예측보다 더 빨리 인구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 한 달 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0년 1.17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2022년 0.78명으로 급락했다. 우리나라 역대 최저 기록과 세계 신기록을 해마다 경신하고 있다. 향후 전망은 더 암울하다. 정부는 향후 합계출산율이 더 떨어져 2025년 0.61명까지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황이 심각해도 우리는 너무 태평하다. 어제오늘 뉴스가 아니다 보니 둔감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우리는 ‘끓는 물 속의 개구리’ 신세가 될 것이다. 프랑스는 인구 감소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나라다. 2020년 합계출산율이 1.7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높다. 비결은 일관된 정책 집행, 개방적인 이민정책, 아이 키우기 좋은 인프라를 위한 과감한 투자에 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정부는 지난 16년 동안 저출산 극복을 위해 약 280조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출생아 수는 20년 전의 반토막인 25만명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정책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저출산 정책은 출산과 양육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최근 지원 규모와 대상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가짓수만 많고 금액도 적어 체감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출산은 양육환경뿐만 아니라 일자리, 주택, 교육, 노동 등 사회 전반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출산과 양육에 중점을 둔 단편적인 정책을 전 사회적 문제를 포괄하는 미래전략 관점으로 전환해야 한다. 주관 부처를 기획재정부로 바꾸고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 규모를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야 한다. 저출산고령화위원회를 가칭 ‘미래인구전략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실질적 예산편성권을 부여해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 집중이 인구 소멸을 가속화하고 있다.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59명으로 광역시 중 가장 낮고, 경기도는 0.84명으로 광역도 중 꼴찌다. 수도권의 낮은 출산율이 우리나라의 저출산을 주도하고 있다. 좋은 직장이 밀집한 수도권에 지방 청년들이 몰리면서 취업과 주거 등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럴수록 결혼과 출산이 늦어진다. 인구 소멸과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지방에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최선의 해법이다. 지방에 투자하는 기업들에 수도권에서 체험할 수 없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재정 지원, 규제 철폐를 해 주어야 한다. 인구 감소와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다문화 정책’을 ‘다민족 정책’으로 전환하는 보다 적극적인 이민정책도 하나의 해결책이다. 일부 이민에 대해 부정적 시각도 있지만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더 많은 이민자들을 받아들여 고령화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우리도 이미 농촌과 건설업 등 3D 업종은 외국 노동자 없이는 인력 수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이민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 러 자동차 시장, 서방기업 철수에 “中 브랜드 ‘마지못해’ 받아들여” 로이터

    러 자동차 시장, 서방기업 철수에 “中 브랜드 ‘마지못해’ 받아들여” 로이터

    러시아에서 서방 자동차 기업들의 이탈로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그 빈 자리를 차지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지가 줄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민들은 이제 중국 브랜드를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을 극복하고 가격 인상마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시장조사기관 오토스탯과 컨설팅 업체 PPK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37.15%로, 전년 동기 9.48%보다 4배가량 급증했다. 한국과 일본, 유럽 브랜드의 매출은 70%에서 22.6%로 급감했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르노와 닛산,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기업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그러나 중국 자동차 업계 입장에서는 아직 넘어서야 할 어려움이 남아 있다. 로이터는 러시아의 일부 자동차 구매자와 대리점은 여전히 중국 자동차의 품질이 서방 경쟁업체들보다 떨어진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중고차 대리점에서 만난 스테판(28)도 이 같은 설득이 필요한 러시아인들 중 한 명이다. 그의 불만 중에는 중국 자동차의 부드럽지 못한 주행감이 있다. 그는 “간신히 스코다 자동차를 구매했다. 솔직한 의견을 바란다면 스코다가 (중국 자동차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말했다. 스코다는 폭스바겐 산하 체코 자동차 회사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제제를 받으면서 이 회사는 러시아 내 자산을 매각하고 철수하기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 알렉산더(74)는 자신의 새로운 중국 자동차를 살 때 스웨덴 기술력이 들어간 제품을 선택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신뢰도가 높아지리라 생각한다. 내 (지리 자동차의) 투겔라에는 볼보의 엔진이 달려 있다”면서 “이 같은 특징 때문에 이 차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전직 러시아 대통령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지난해 12월 중국을 방문한 뒤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추켜세웠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우리는 중국의 일부 자동차를 비웃곤 했지만, 나는 한 중국 차를 타고 다른 점을 봤다. 솔직히 말해 내가 운전대를 잡아본 중국 차가 벤츠보다 떨어진다는 느낌은 없었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 러시아에 생산 공장을 짓고 내수 업체들과 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여온 서방 자동차 회사들은 대부분 지난해 봄 가동을 중단했다.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지리를 함께 취급하는 수입차 대리점인 알테어 오토의 블라디미르 셰스타크 총괄이사는 로이터에 “평생 유럽과 일본, 미국의 자동차 브랜드에 집중했고, 중국의 브랜드는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시장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가 벤츠를 취급하고 있는 이유는 벤츠를 비롯한 대부분 외국 업체가 러시아를 떠났거나 떠나는 과정에 있지만, 여전히 재고가 남아 있고 병행 수입으로 인해 일부 기업의 자동차가 팔리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브랜드는 자국 업체 아브토바즈의 ‘라다’라는 브랜드다. 그다음으로 르노가 외제 차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자리를 중국 업체들에 내주게 됐다. 그러나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러시아에서 시장 점유율이 치솟고 있더다도 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인 세르게이 아슬라냔은 중국 자동차가 점점 더 격차를 메우고 있지만, 평판 부족은 여전히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쟁사가 더는 없다. 하지만 그 점이 사람들의 생각을 빠르게 바꾼다는 점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제 러시아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생활 수준이 낮아지고 서방 자동차에 대한 욕구로 인해 사람들이 중고차를 더 구매하면서 신차 판매량은 58.8% 급감했다.현재 러시아 내 중국 자동차의 성장 신호로, 하발이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 중국 장화이기차(JAC) 산하 시하오 브랜드의 소형 SUV인 시하오 X4가 소련 시대의 ‘모스크비치 3’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하지만 소비자들의 또 다른 불만은 바로 가격에 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조차도 모스크비치 3의 가격이 조금 비싸 보인다고 지적했다. 모스크비치 3의 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197만 루블(약 3300만원), 전기차 모델이 350만 루블(약 5880만원)이다. 러시아에서 가장 널리 팔리는 자동차 모델인 라다 그란타의 가격이 약 68만 루블(약 1100만원)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비싼 것이다. 러시아 자동차 잡지 비하인드 더 휠의 편집장인 막심 카다코프는 “(중국인들이) 많은 차를 들여오고 있지만 품질이 아니라 가격만 따지면 저렴한 차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 태양광 늘면서 전력 과잉 생산…이제 봄에도 블랙아웃 우려 커졌다

    태양광 늘면서 전력 과잉 생산…이제 봄에도 블랙아웃 우려 커졌다

    태양광 발전이 늘면서 전력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봄철에 전력 과잉 생산에 따른 ‘블랙아웃’(대정전)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출력제어 조치에 나섰다. 정부는 그동안 여름·겨울철에만 마련했던 전력수급특별대책을 앞으로 봄철에도 수립·시행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1일부터 매일 기상상황, 전력수요 등을 감안해 호남·경남 지역 지속운전성능 미개선 태양광 설비를 대상으로 설비용량 기준 최대 1.05(기가와트)까지 출력제어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지속운전성능이란 계통 고장으로 발생하는 저주파수·저전압에도 신재생 에너지의 계통 탈락을 방지하는 인버터 성능이다. 출력제어는 공공기관 보유 설비부터 우선 차단한 뒤 용량이 부족할 경우 민간 보유 설비로 넘어간다. 정부가 이런 조치를 시행한 이유는 태양광 발전이 급격히 늘면서 봄철 전력계통 운영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봄철엔 여름·겨울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산업체 조업률이나 냉·난방 수요가 줄어 전력수요가 적은 편이다. 지난해까지는 명절 연휴 외에는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등을 최소화하는 상시 운영 대책만으로 전력수급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호남·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의 보급이 누적되면서 올해부터는 연휴기간 또는 주말에 이런 전력수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봄철 연휴 또는 주말이면서 날씨가 맑을 경우 태양광 발전이 급격히 늘면서 전력이 넘쳐 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기는 수요보다 공급이 모자라도 문제가 되지만, 전기가 과잉 공급될 경우에도 송·배전망이 감당을 못해 블랙아웃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산업부는 그간 여름·겨울철에만 마련했던 전력수급 특별대책을 올해부터는 봄철에도 수립·시행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날씨가 맑은 주말·연휴에도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해 전력공급을 낮추고, 불가피한 경우 원전의 제한적 출력조정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태양광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양수발전소 하부저수지 물을 상부저수지로 끌어올려 초과 발전된 전력을 저장한다. 수력발전 및 출력제어가 가능한 바이오 발전 등은 운전을 최소화하는 선제 조치를 취한다. 원전 출력조정은 원전의 설비 특성과 기술적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안전한 범위 내에서 실시한다. 산업부는 보다 근본적 문제 해소를 위한 장기계획 등 대책을 이날 전기위원회에 보고했다. 계통안전성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장기 대책으로 ▲10차 송·변전설비계획을 통해 호남-수도권 송전선로 대폭 보강 ▲재생에너지 저장 설비 및 계통안정화 설비 확충 ▲재생에너지의 지속운전성능 확보 및 타전원 유연성 강화를 위한 제도 보완 ▲지역별 전력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한 요금체계 개선 ·전력수요 분산, 재생에너지 입지 제도 등 추진을 제시했다.
  • 올해 한국 제일 바리스타는...4월 부산 벡스코서 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

    올해 한국 제일 바리스타는...4월 부산 벡스코서 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

    부산시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에 나갈 한국 대표를 뽑는 ‘2023 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KNBC)이 다음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다고 24일 밝혔다.KNBC가 비수도권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NBC는 스페셜티 커피협회(SCA)가 주최하는 ‘월드 커피 챔피언십(WCC)’ 경연대회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 종목에 참가할 한국 대표를 선발하는 ‘코리아 커피 챔피언십(KCC)’의 6개 종목 가운데 하나다. 6개 종목 가운데 KNBC는 가장 중요도가 높은 종목으로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 모두 12잔의 음료 제조를 15분 동안 시연한다. 2023 KNBC 우승자는 올해 6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SCA한국챕터의 스페셜티 커피 전문행사인 ‘스카마켓(SCA Market)’과 함께 열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커피 분야 많은 대회 가운데 가장 권위 있고 관심을 많이 받는 대회인 WBC 한국 대표 선발전인 KNBC를 비수도권 지역 최초로 부산에서 개최하게 돼 커피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며 “부산이 커피 문화도시와 커피산업 중심도시로 성장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69시간 대 88시간/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69시간 대 88시간/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주69시간 근무제’로 대표되는 정부의 새 노동정책은 양대 노총은 물론 MZ세대로부터도 외면받았지만, 전공의들은 이 정책을 반겼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최근 “88시간을 69시간제로 바꾸는 것에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는데, 실제 일반근로자들의 법정근로시간 한도인 52시간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처럼 전공의특별법에 근거한 88시간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 올 초 설문조사에서 전공의들의 약 50%는 여전히 법정근로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했다고 보고했다. 전공의법이 아니라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필자도 주52시간 넘게 일하고 연차를 다 쓰지도 못한다. 40대 후반 전문직도 이러하니 젊은 근로자들이야 오죽하겠는가. 사실 대한민국은 과로하지 않으면 게으름을 피우는 것 같은 죄책감과 자격지심에서 벗어나기 힘든 곳이다. 69시간 근무제는 탄력적 운용을 위한 제도라지만, 과로가 미덕이고 권장되는 사회에서는 사업주 맘대로 노동시간을 늘릴 수도 있는 꼼수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오래 일하는 나라에선 일의 양을 늘리기보다는 질을 향상시키는 것, 즉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더 시급하지 않을까? 물론 쉽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가 오래 일한 만큼의 가치를 생산해 내고 있느냐를 생각해 보면 자신 있게 답하기는 어렵다. 의료산업을 예로 들어 보자. 주88시간 일하는 전공의들이 주로 종사하는 입원 환자 진료는 비효율로 점철된 우리 의료의 대표적 단면이다. 입원 병상 수와 입원 치료 기간은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최고로 높은 수준이나, 입원을 많이 더 오래 한다고 건강해지지 않는다. 주치의 제도가 없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고혈압과 당뇨는 심근경색, 뇌졸중, 급성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일으켜 입원 환자를 양산한다. 지역사회의 돌봄 제공이 어렵고 왕진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방치된 만성질환 환자들의 종착역은 응급실을 통한 입원이다. 호스피스 돌봄을 제때 받지 못하고 끝없이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들 역시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전전한다. 입원 진료는 외래나 환자교육 등의 예방 서비스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특히 전공의와 간호사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야간노동이 투입돼야 한다. 이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작업이지 소를 키우는 일이 아니다. 대형종합병원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 체계는 많은 수의 환자를 진료하며 효율적으로 보이지만, 큰 병원까지 오기 전 단계에서 입원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의료서비스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 개원가는 미용과 다이어트로 점철된 지 오래이고, 중소 규모 병원들은 사라지고 있다. 이런 구조 속에서 입원 환자들은 고령화와 함께 더 늘어난다. 더 많은 전공의들을 더 오래 갈아 넣어야 이 시스템이 운영될 것이다. 지속가능할까. 장기적으로 의료전달체계와 예방 서비스를 강화해 입원 의료를 줄여야 생산성을 높이고 전공의들의 주88시간 근로도 줄일 수 있다. 주당 근로시간 제한을 52시간에서 69시간으로 늘린다고 생산성이 더 올라갈지는 의문이다. 그보다는 좀더 거시적 관점에서 낮은 노동생산성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근거한 정책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 가난·건강·외톨이 걱정 없다… 지역활력타운서 ‘인생 이모작’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가난·건강·외톨이 걱정 없다… 지역활력타운서 ‘인생 이모작’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베이비부머, 전체 인구 30% 차지은퇴자 대부분이 노후 준비 부실장수가 미래 위협하는 리스크로일자리·병원 때문에 도시 못 떠나정부, 지역활력타운 조성 총력전귀촌 희망자에 타운하우스 제공노인 돌봄케어·복지시설 등 갖춰지자체 통해 일자리 얻을 수 있어 요즘 핫하다는 챗GPT에 물었다. “한국 지방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한국 지방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인구 감소입니다. 인구 감소는 지방에서 다양한 문제를 야기합니다. 인구 감소로 인한 일자리 부족, 소비 감소, 기업 이탈 등이 발생하면서 경제적·사회적 약화가 생겨나게 되고….” 인공지능(AI) 이놈, 꽤 똑똑하다.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 나는 원인을 물었다. 인구 감소는 ‘현상’이지 ‘원인’은 아니다. 질문이 여기에 머물면 지방 위기의 해결책은 ‘떠난 이들을 돌아오게 해야 한다’로 귀결된다.문제 해결을 돕는 가장 좋은 처방은 ‘현상을 만드는 근원적 힘’을 알아내는 것이다. 이럴 때 유용한 게 ‘꼬리에 꼬리는 무는 질문’이다. 이어지는 질문 끝에 복잡해 보이는 사회적 난제들이 하나의 원인을 공유하고 있다는 걸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지방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산업구조의 변화’다. 산업은 그 시대에 맞는 적합한 터에서 싹튼다. 농경과 목축이 주를 이루는 농업사회에선 토지와 노동이 중요했다. 농지가 흩어져 있으니 노동 인력도 흩어져 사는 게 효율적이었다.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가며 자본과 노동이 중요해졌다. 산업사회에선 기계와 호흡을 맞출 대규모 인력이 필요했다. 자본이 특정 공간에 집중됐다. 이 과정에서 거점도시가 만들어졌고 도시로 향하는 거대한 인구 흐름이 만들어졌다. 정보사회에서는 산업 기능이 다시 도시 근교의 외곽으로 빠져나갔다. 그러면서 도시의 외연이 팽창했다. 지금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첨단 기술이 세상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능정보사회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다. 지능정보사회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건 ‘인재’다. 첨단 기업은 자신들의 존망을 결정하는 부가가치의 원천인 ‘아이디어’를 청년 인재로부터 얻는다. 이런 젊은 인재를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은? 수도권이다. 기업이 수도권을 고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만 청년들 역시 일자리를 좇아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다. 기업과 청년이 서로를 좇으며 수도권만 성장하는 모양새다. 4차 산업혁명은 대도시 중심으로 일자리를 재편하게 하고 공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베이비부머 60% “귀촌하고 싶어” 수도권 쏠림으로 인해 수도권은 아귀다툼의 생존 경쟁이 벌어지는 공간이, 지방은 일자리 감소로 장밋빛 미래를 그릴 수 없는 공간이 돼 가고 있다. 수도권 젊은이와 지방 젊은이 모두 아이 낳길 꺼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계속 신기록을 깨며 0.78명까지 내려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자 증가율과 맞물리고 있다. 고령자 증가율도 전 세계 최고인 이유는 베이비부머라는 거대 인구 덩어리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부머는 1955~1974년의 20년 동안 태어난 이들이다. 무려 165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할을 차지한다. 58년 개띠가 올해부터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로 편입됐다. 앞으로 17년 동안 매년 약 85만명의 인구가 고령자가 된다. 앞으로는 더 적은 수의 젊은이들이 더 많은 수의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 문제는 베이비부머가 처한 경제적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은퇴자의 적정생활비는 부부 기준으로 280만원 정도다. 이 정도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은퇴자는 극소수다. 허리띠를 졸라매면 200만원 정도를 쓸 수 있다고 한다. 이걸 최소생활비라고 부른다. 최소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은퇴자도 그리 많지 않다. 55세에 은퇴한 사람이 30년을 더 산다고 치자. 매월 200만원을 쓰려면 단순 계산으로도 7억원이 넘는 돈이 필요하다. 요즘은 85세를 훌쩍 넘어 장수하는 이도 많다. 그러려면 10억 이상은 있어야 한다. 이 정도 자산이 있는 이들이면 전국 상위 10%에 들어간다. 장수가 자신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큰 리스크로 떠올랐다. 수적으로 우세한 고령인구는 정치적 목소리를 키울 것이다. 정년이 연장될 것이다. 그러면 청년의 취업 기회는 줄어든다. 설상가상으로 젊은이들은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고 지금보다 고통스러운 시기를 맞이할 수 있다. 청년들에게 짐을 지우지 않기 위해 베이비부머는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베이비부머가 도시에서 청년들과 밥그릇 싸움을 하는 한 두 세대는 윈윈할 수 없다. 다행히도 이들 중 도시를 떠나고 싶어 하는 이들이 꽤 있다. 여러 설문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듯 베이비부머의 60%는 농촌으로 이주할 의향이 있다. 도시를 떠나 인생 이모작을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이들도 10~15%나 된다. 실제로 통계청 인구이동 통계에서도 베이비부머의 귀촌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젊은 세대와는 반대 방향의 움직임이다. 하지만 너무 낙관하진 마시라. 이들의 움직임이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잡은 건 아니다. 시골로 향하는 결정이 망설여지는 건 주위의 만류 때문이다. “돈이 없을수록, 나이 들어 힘이 빠질수록, 외로울수록 도시를 떠나면 안 된다”는 말, 꽤 설득력이 높다. 돈이 없으면 소일거리라도 해야 하고, 쇠약해지면 병원 출근 도장을 찍어야 하고, 친구가 없으면 복지관에라도 나가야 한다. ●수도권에 사람 몰려 모두 힘들어 베이비부머가 귀촌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가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베이비부머 대부분은 충분한 노후 대비 없이 은퇴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잠시 은퇴했다가 다시 일을 시작한다. 우리나라의 ‘실질 은퇴연령’은 72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무려 7년이나 길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건 은퇴자의 노후 준비가 그만큼 부실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니 조그만 일거리라도 잡을 수 있는 곳에 붙어 있어야 한다. 농촌으로 떠나지 못하는 이유다. 베이비부머가 귀촌을 망설이는 두 번째 이유는 ‘건강’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병원을 자주 간다고들 하는데, 이건 실제 의료 통계로도 확연히 나타난다. 1인당 병원 진료비는 30대나 40대나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50대 중반부터 로켓 상승한다. 질병의 수도 똑같은 패턴을 보인다. 그러니 나이가 들면 병원 옆에 붙어 사는 게 좋다. 대도시를 벗어나면 의료인프라가 부족하다 보니 이 또한 도시를 떠나기 힘든 이유로 자리잡았다. 귀촌을 실행하지 못하는 세 번째 이유는 ‘외톨이’가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은퇴자들은 빠르게 끊어지는 인적 네트워크에 당황해한다. 오랜 세월 함께 일했던 동료들로부터 연락이 줄어들면 배신감마저 느끼는 이도 많다. 나이 드는 것도 서러운데 할 일도 없다. 시간은 많고 관계는 빈곤하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오늘은 뭘 해야 할지’를 생각하는 삶이 정신 건강에 좋을 리 없다. 그런데 귀촌하면 그나마 남아 있던 관계의 약한 고리마저 끊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든다. 자, 이제 중간 정리를 해 보자. 산업구조의 변화가 70년대 당시 젊은층이었던 베이비부머의 이동을 촉진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또 다른 형태의 산업구조 변화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일자리를 수도권 중심으로 재편시키고 있다. 수도권으로만 사람이 몰리니 수도권과 지방 모두가 힘들어졌다. 젊은이들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있고 베이비부머는 가난과 실업의 공포에 두려워한다. 해결책은 오히려 단순하다. 베이비부머를 대도시에서 탈출시키는 것이다. 이게 쉽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베이비부머가 가진 세 가지 두려움만 해결하면 된다. 베이비부머의 귀촌을 장려하려면 지방에서도 부족한 생활비를 메울 수 있는 환경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건강도 체크하고 친구와 함께 노닥이거나 무언가를 함께 도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올 상반기 지역활력타운 7곳 지정 최근에 베이비붐 세대의 인생 이모작을 돕는 사업을 정부가 내놓았다. 일명 ‘지역활력타운’ 사업으로, 귀촌이나 귀농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주거, 문화, 복지 기능을 모두 갖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역활력타운은 베이비부머와 청년 모두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세대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인구 이동의 흐름을 고려한다면 베이비붐 세대가 이 사업에 더 크게 호응할 가능성이 크다. 귀촌을 희망하는 베이비부머가 가장 먼저 고민하는 건 ‘집’이다. 지역활력타운에는 주로 타운하우스 형태의 주택이 제공된다. 분양 주택도 있고 임대 주택도 있다. 주변엔 입주민들을 위해 도서관이나 체육시설도 짓는다. 노인을 위한 돌봄케어 시설과 복지시설도 갖춘다. 이뿐만 아니다. 입주민을 위해 일자리를 제공한다. 머물고(live), 놀고(play), 건강을 챙기는(care) 데 더해 입주자가 원한다면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일자리(work)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 이 많은 걸 하나의 부처에서 하긴 힘들다. 지역활력타운 조성을 위해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7개의 정부 부처가 손을 잡았다. 역대급 규모의 협업 사업이다. 이 사업에 추가적인 재정이 들어가는 건 아니다. 각 부처에서 이미 진행 중인 사업 중 일부를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활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조금은 지루하겠지만 잠시 각 부처가 지역활력타운 조성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열거해 본다. 지역활력타운은 인구감소 위기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행안부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마련해 매년 1조원의 규모로 인구감소지역을 지원하고 있다. 이 기금의 일부는 지역활력타운 조성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국토부는 지역개발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 사업을 통해 지역활력타운 내 주택을 공급하고 기반시설을 지원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기존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문화여가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지원하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지역에 필수적인 농촌공동아이돌봄, 사회적농장 등 연계사업을 마련한다. 보건복지부는 노인맞춤돌봄,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노인 일자리 사업 등을 지원하며, 해양수산부는 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숙박시설, 해양산책로 등 경제생활 기반시설 구축사업을 연계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주자들이 직업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일자리 연계사업을 마련한다. 이렇게 많은 사업이 하나의 장소에서 서로 연계돼 진행될 예정이다. 한번 상상해 보자. 하나의 단지에 필요한 게 다 갖춰진 ‘올인원’(allin one) 마을의 모습을. 직주락 기능이 섞이며 만들어 내는 활기찬 시너지가 느껴지지 않는가. 베이비부머의 상당수는 시골 출신으로 1970년대부터 거대한 이촌향도의 흐름을 만든 주인공들이다. 마음 깊숙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자리잡고 있다. 대도시의 경쟁적 인간관계에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싶어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처럼 두 번째 인생을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고자 하는 이가 많아지고 있다. 새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시작하고 텃밭을 가꾸거나 여가생활을 하는 두 번째 인생. 반나절 정도 일한 뒤 저녁에는 이웃과 바비큐 파티를 하는 삶. 상상만으로도 가슴 벅차지 아니한가. 올해 상반기에 7곳의 지역활력타운이 지정될 예정이다. 인생 이모작의 두 번째 농사를 지방에서 지으려 하는 많은 이가 지역활력타운에 큰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지역차등 전기료, 산자위 문턱 넘어

    지역차등 전기료, 산자위 문턱 넘어

    전기를 많이 쓰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원자력발전소 등 발전소와 가까운 지역과 먼 지역 등을 나누어 전기요금을 차등해서 부과하는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를 규정한 법안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원전과 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들의 전기요금은 추가 인하되는 반면 수도권 등 송변전 시설 이용 요금이 많은 지역의 전기요금은 오를 수 있다. 수도권에 밀집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의 지방 이전 유인책이 될지 주목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3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송배전 거리가 멀거나 신설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는 지역 등에는 요금을 더 부과하는 근거 조항을 담은 법안이다. 현재 원전 등이 밀집한 비수도권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는 대부분 수도권에서 소비되지만 모든 수요자가 동일하게 송배전 투자비용을 분담하고 있거나 발전사는 부담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제기되는 불공정성 비판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소형모듈원자로(SMR)나 버려지는 재생에너지 전기를 저장했다가 판매하는 수요관리(DR) 자원 등의 상용화도 꾀하는 법안이다. 법안은 이르면 4월 법제사법위원회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상반기 시행될 전망이다.
  • 국비확보에 국회의원 보좌진 역할 중요...경남도 보좌진 초청 정책간담회

    국비확보에 국회의원 보좌진 역할 중요...경남도 보좌진 초청 정책간담회

    경남도는 2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경남 지역구 국회의원 보좌진을 초청해 정책간담회를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남 지역구 여야 국회의원 보좌진과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경남도청 실·국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인사말에서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지역 국회의원실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8조 7157억원의 국비를 확보하고, 경남의 주요 건의가 정부 계획에 반영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 부지사는 “올해도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과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경남지역 의대 신설과 정원 확대 등 주요 현안에 지역 국회의원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장재혁 경남도 정책기획관이 경남도정 현안과 예산사업을 설명하고 사천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업무를 전담할 지원기구 신설을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과 경남지역 의료격차 해소에 필요한 의과대학 설립 및 정원 확대를 위한 지원을 건의했다. 또 지역 시설농가 등이 안정적으로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외국인 계절근로자 체류 기간 연장과 공공형 계절근로 확대 지원도 요청했다. 지방정부 자치조직권 확대를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을 위해서도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주력산업 분야에서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관련 내년도 예산 우선 반영과 수출형 차세대 원자로(SMR) 첨단제조공정 기술개발사업 정부 예타 대상사업 선정 지원을 건의했다. 경남이 수요기반형 시스템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비수도권 가점부여와 산단 추가 지정을 위한 지원도 당부했다. 조선업계 수주 확대를 위한 선수급 환급보증(RG) 제도개선과 금융제도 개선 지원 등 주요 현안 사업 15개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경남도는 또 내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망 구축, 광주 송정~서대구 단선전철(달빛내륙철도) 건설 등 국비사업 20건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경남도는 지역 주요 현안사업 추진과 국비확보 등을 위해서는지역 국회의원들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실에서 실무를 하는 보좌진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국회의원실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보좌진 초청 정책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 지난해 ‘하락률 1위’ 세종 아파트값 20개월만 상승 전환

    지난해 ‘하락률 1위’ 세종 아파트값 20개월만 상승 전환

    지난해 하락률 1위를 기록했던 세종시 아파트값이 2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 시중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새롬동, 다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증가한 영향이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호재가 있는 경기 용인 처인구 일대는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9% 올랐다. 2021년 7월 셋째주(0.05%) 이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1년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2% 떨어져 지난주(-0.26%)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28%→-0.22%), 서울(-0.16%→-0.15%)과 지방(-0.24%→-0.22%) 모두 하락폭을 줄였다. 최근 급매물이 소진된 영향이라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 강동구 아파트값은 보합 전환해 각각 7개월, 9개월 만에 하락을 멈췄다. 반면 강남구(-0.11%)와 송파구(-0.06%)는 지난주(-0.07%, -0.01%)에 비해 낙폭이 다시 확대됐다. 지난달 급매물 거래가 많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차상위 매물이 나왔지만, 매수자들이 추격 매수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과 우려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지난주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용인 처인구 일대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아파트값 하락폭이 -0.02%로 지난주(-0.55%)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36% 떨어져 지난주(-0.41%)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 기시다 “우크라에 5억弗 추가 지원”

    기시다 “우크라에 5억弗 추가 지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5억 달러(약 6500억원)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평화가 회복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기금을 통해 살상 능력이 없는 장비 3000만 달러 상당을 제공하고 에너지 분야 등에 새로 4억 7000만 달러를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했다. G7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는 국제 질서의 수호자”라며 “자동차 산업과 녹색 에너지 프로젝트, 지뢰 제거 등 전후 재건 사업에서 일본이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러시아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기시다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맞불 성격을 띠었다. 기시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극비리에 이뤄졌다. 총리와 동행한 일행는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 등 10명 남짓이었다. 일본 정부는 기시다 총리 방문 전 러시아에 방문 사실을 알렸다.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친 기시다 총리는 22일 폴란드를 방문해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잇따라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를 의논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기시다 총리는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러시아는 기시다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이튿날 일본과 인접한 쿠릴 열도에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러시아와 중국에 맞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쿠릴 열도는 러시아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지역이다.
  • “부산 지산학 협력, 인재유출 해법… 학사제도 개선 필요”

    “부산 지산학 협력, 인재유출 해법… 학사제도 개선 필요”

    박형준 부산시장은 22일 부산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산업이 협력하는 ‘지산학 협력’을 통해 청년의 수도권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산학 협력’은 지자체가 산학 협력을 연결하는 기능을 강화하는 것으로, 지역 산업과 인재 양성 생태계를 구축하는 부산시의 대표 정책이다. ‘지산학’ 협력 경험을 높이 평가받아 부산시는 교육부의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시범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시는 2019년 전국에서 처음 지자체 내 대학지원부서를 만들고 2021년 8월 전담 기관인 지산학 협력센터를 설립했다. 협력센터는 지산학 선도기업인 ‘지산학 브랜치’ 52개를 지정해 기업에 지역 내 인력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지난해 229개 기업과 지역 대학생 426명을 연결해 현장 실습 기회를 제공했고, 이들 중 15명이 취업으로 연계됐다. 다만 협력 체계의 안착을 위해서는 대학 학사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이 기업 수요에 맞게 교육하는 캐나다 워털루대학 사례를 든 박 시장은 “가장 큰 난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라며 “대학 학점 이수를 더 유연하게 해 학생들이 지역 기업에서 현장 실습을 하면 학점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방 대학은 지금 다 물에 빠진 형국”이라며 “정책 효과를 내기 위해 의사 결정의 권한을 과감하게 지역의 협력 체계에 주는 것이 맞다. ‘라이즈’는 교육부가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해우 동아대 총장은 “‘라이즈’ 체계에서 과연 지자체에 고등교육의 컨트롤타워가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자체와 대학이 지역 특성을 가장 잘 아는 만큼 기반 기술들을 잘 발굴해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면 새 성장 모델을 만들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 광주시, ‘AI·모빌리티 투자유치’ 수도권 공략

    광주시, ‘AI·모빌리티 투자유치’ 수도권 공략

    광주시가 인공지능(AI), 미래 모빌리티 등 민선 8기 주력 산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도권 투자유치에 나섰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에서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제7기 수도권 경제투자자문단 1차 회의’를 개최했다. 경제투자자문단은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출향인사로 경제계와 법조계 유력인사 등으로 구성됐다. 광주시는 이날 자문위원 10명을 새로 위촉, 수도권 경제투자자문단을 총 20명으로 재구성했다. 이들의 임기는 2025년 3월까지 2년 간이다. 자문위원들은 앞으로 상시적인 경제동향 파악, 투자 의향 기업과 타겟 기업 정보수집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광주시는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전략 수립과 실질적인 투자유치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류경선 ㈜아주디자인그룹 회장, 박주형 신세계 센트럴시티 대표,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한진현 법무법인 광장 고문, 신경렬 TY홀딩스 미디어담당 사장, 배용주 경찰공제회 이사장 등 15명의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회의는 자문위원 위촉장 수여, 민선 8기 시정 현안 공유, 광주시 미래 비전 전략, 투자유치 방향 등에 대한 제안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류경선 회장은 “광주시가 세계적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덕망과 능력을 갖춘 자문위원들과 활발히 활동할 것”이라며 “광주에 애정이 큰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 자문위원단 각자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은 “고향인 광주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애정을 쏟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인공지능과 자동차를 양 날개 삼아 기회도시 광주를 실현하고자 한다. 산업을 키워 도시에 활력을 더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고,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 등 기쁜 소식도 연이어 들리는 만큼 광주의 미래를 만드는데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는 민선 8기 핵심 산업의 앵커기업 투자유치를 목표로 인센티브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연관기업 유치와 산업 인프라 구축까지 투자유치 전 과정을 원스톱 지원하고, 이를 견인할 앵커기업과 유망기업 발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 “지방대는 지금 물에 빠진 형국…지역 기업에 학생 현장실습 도입해야”

    “지방대는 지금 물에 빠진 형국…지역 기업에 학생 현장실습 도입해야”

    박형준 부산시장은 22일 부산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산업이 협력하는 ‘지산학 협력’을 통해 청년의 수도권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산학 협력’은 지자체가 산학 협력을 연결하는 기능을 강화하는 것으로, 지역 산업과 인재 양성 생태계를 구축하는 부산시의 대표 정책이다. ‘지산학’ 협력 경험을 높이 평가 받아 부산시는 교육부의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시범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시는 2019년 전국에서 처음 지자체 내 대학지원부서를 만들고 2021년 8월 전담 기관인 지산학 협력센터를 설립했다. 협력센터는 지산학 선도기업인 ‘지산학 브랜치’ 52개를 지정해 기업에 지역 내 인력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지난해 229개 기업과 지역 대학생 426명을 연결해 현장 실습 기회를 제공했고, 이들 중 15명이 취업으로 연계됐다. 박 시장은 “기업들도 지역에 정착하는 게 효율이 높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협력 체계의 안착을 위해서는 대학 학사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이 기업 수요에 맞게 교육하는 캐나다 워털루 대학 사례를 든 박 시장은 “가장 큰 난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라며 “대학 학점 이수를 더 유연하게 해 학생들이 지역 기업에서 현장 실습을 하면 학점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방 대학은 지금 다 물에 빠진 형국”이라며 “정책 효과를 내기 위해 의사 결정의 권한을 과감하게 지역의 협력 체계에 주는 것이 맞다. ‘라이즈’는 교육부가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해우 동아대 총장은 “‘라이즈’ 체계에서 과연 지자체에 고등교육의 컨트롤타워가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자체와 대학이 지역 특성을 가장 잘 아는 만큼 기반 기술들을 잘 발굴해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면 새 성장 모델을 만들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 기업도시 주택 세제 특례로 ‘솔라시도’ 개발 탄력

    기업도시 주택 세제 특례로 ‘솔라시도’ 개발 탄력

    전남 해남군의 ‘솔라시도’가 인구감소지역에 있는 기업도시에 주택 세제 특례를 주는 ‘조세특례제한법’의 후속 법령 개정으로 주택개발사업 추진 등 투자에 탄력을 받게 됐다. 개정 ‘조세특례제한법’과 그 후속 시행령, 시행규칙 등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른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 고시된 지역의 기업도시에서 주택을 신규 취득하면 기존 주택 양도 시 1가구 2주택 양도소득세의 비과세를 적용토록 규정했다. 기존 ‘조세특례제한법’에서는 읍면 등에 있는 농어촌주택 취득자는 1가구 2주택 양도소득세의 비과세 특례가 적용되고 기업도시로 지정된 곳은 도시 기반시설이 없는데도 도시지역에 해당해 특례 적용을 받지 못하면서 역차별 논란이 있었다. 전남도는 수도권 인구집중과 농어촌 지역 인구 유출 가속화를 막을 국가균형발전 정책으로 인구감소지역 및 기업도시에 대한 주택 세제 특례 개선을 당‧정에 지속 건의해왔다. 이번 세제 특례 개선으로 경기 침체 우려에 주택개발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던 솔라시도 등 기업도시들의 정주 여건 조성과 투자 촉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으로서 지방인구 유입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법령 개정을 환영한다”며 “이번 법령 개정을 마중물 삼아 솔라시도를 관광과 레저 및 산업 융복합의 세계적 미래 첨단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솔라시도는 2005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지정돼 2009년 정부로부터 개발계획을 승인받아 2013년 개발사업에 착공했으며 공유수면 매립과 토지 양수 등 절차를 거쳐 지난해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 중러 정상회담에 맞불 회담한 기시다와 젤렌스키…“日 우크라 5억 달러 추가 지원”

    중러 정상회담에 맞불 회담한 기시다와 젤렌스키…“日 우크라 5억 달러 추가 지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5억 달러(약 6500억원)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평화가 회복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일본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71억 달러에 이번에 5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기금을 통해 살상 능력이 없는 장비 3000만 달러 상당을 제공하고 에너지 분야 등에 새로 4억 7000만 달러를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라면서 “키이우와 부차(러시아군에 의해 우크라이나인들이 학살당한 곳)를 방문해 참극을 직접 보고 이를 다시 강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는 국제 질서의 수호자”라며 “자동차 산업과 녹색 에너지 프로젝트, 지뢰 제거 등 전후 재건 사업에서 일본이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러시아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기시다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맞불 성격을 띠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중국 측에 회담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의 이날 우크라이나 방문은 극비리에 이뤄졌다. 특히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같은 경로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후 인도 방문을 마친 뒤 귀국하는 일정 대신 전세기를 타고 폴란드로 갔고 이어 자동차를 타고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에 인접한 폴란드 프세미실 기차역에 도착했다. 거기서 10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정오쯤 키이우 기차역에 내렸다. 총리와 동행한 이는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 등 10명 남짓이었다. 일본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기시다 총리 방문 전 러시아에 방문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22일 폴란드로 떠났다.한편 영국이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요청에 따라 챌린저2 전차와 함께 보낼 탄약에 인체 유해성 논란이 있는 ‘열화우라늄탄’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21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들에게 “서방이 최후의 우크라이나인이 남을 때까지 러시아와 싸우려는 것 같다”고 반발했다.
  • [기고] ‘플러스 원(+1) 관광’

    [기고] ‘플러스 원(+1) 관광’

    시장이나 마트에서 ‘플러스원’(+1)이라는 광고는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곤 한다. 이왕 사는 데 한 개를 덤으로 주니 소비자는 좋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판매자가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다. 재고를 소진하고 판매가 늘어나면 잘 팔리는 제품으로 홍보가 되기도 하여 새 제품을 출시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물론 판매자가 마냥 즐겁지 만은 않을 것이다. 정성스럽게 만든 제품을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끼워넣기 상품으로 팔아야 하는 상황은 피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2023년과 2024년 2년간은 ‘한국방문의 해’다. 과거에도 몇차례 비슷한 행사를 치루었고 성과도 있었다. 방문의 해 요체는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 숙박 ‘원플러스 원’(1+1) 캠페인 필요  이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 홍보, 수용태세 등 많은 준비가 뒤따른다. 그리고 이런 국가적 관광행사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방에서도 큰 기대를 하게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을 찾는 대부분의 외국인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관광을 하고 돌아간다. 관광객이 찾는 관광매력, 인프라가 지방에는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들어 지방에 위치한 거점 국제공항들은 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공항을 통해 관광객이 찾아와 지역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조직, 예산을 들여 지역의 관광과 문화를 홍보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노력에 비해 성과는 아직 잘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가 자랑하는 지역의 관광매력을 관광객이 즐기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 있는 지도 모르겠다.  기업들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소비자들은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 커피를 더 자주 마시고, 브랜드 굿즈를 얻기 위해 불필요한 상품구매를 하기도 한다. 꼬리를 흔들어 몸통을 파는 것이다. 잘 아시는 ‘왝더독’(Wag the Dog)이다. 일종의 사은품을 구매고객에게 주는 일이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계획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매출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  한국방문의 해의 성공 여부는 많은 외국인이 대한민국을 찾는 데 있지만, 외국인이 서울 중심이 아닌 우리나라의 구석구석을 찾아가게 끔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이참에 지방을 찾는 관광객에게 하룻밤을 무료로 재워주는 ‘한국관광+1 캠페인’을 고민하면 어떨까 한다. 즉 판매자(한국)가 소비자(관광객)에게 지방으로 갈 수 있는 사은품(+1)을 제공하는 것이다. 별도의 큰 예산없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인 관광객이 좋아하는 메시지라 홍보에도 도움이 될 듯 하다.  우선 서울이 아닌 지방을 가고픈 외국인에게 공짜 숙박기회를 주는 것이다. 숙박료로 쓰이는 예산보다 이들이 자고 감으로 얻어지는 소비효과가 훨씬 클 것이다. 지역의 숙박, 식당 등 관광객이 이용하는 시설들의 매출이 올라갈 것이다.   관광 활성화로 지역 경제, 일자리 창출에 도움 두 번째는 서울 중심의 관광을 지방으로 확산시켜 지역경제, 지방 일자리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일자리가 생기면 지역소멸 대안이 될 수도 있다. 관광플랫폼과 같은 관광 스타트업들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다. 지방의 관광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세 번째는 중앙과 지방의 관광활성화 예산이 성과를 내는 사업에 집중되면서 효율적으로 사용되는 계기가 되는 등 잘 준비하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은 사람들이 움직여야 모든 게 시작된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사람이다. 관광객들이 오고가면서 발생되는 소비등 경제적 효과도 매우 큰 산업이다. 일자리, 문화홍보는 덤으로 생기는 파급효과이기도 하다. 코로나로 사람의 이동이 멈추었던 지난 3년동안 관광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금번 한국방문의 해의 의미를 한국관광을 서울중심이 아닌 지방으로 확산시켜 지방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도록 하는 데에 의미를 두면 어떨까 한다. 한국관광의 경쟁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이재경 전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 美보조금 받을 땐 中공장 확장 5% 제한… 韓반도체 ‘최악’ 피했다

    美보조금 받을 땐 中공장 확장 5% 제한… 韓반도체 ‘최악’ 피했다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시설을 지어 반도체지원법상 보조금을 받을 경우 향후 10년간 중국 내 첨단반도체 생산시설의 확장을 금지하는 소위 ‘가드레일’ 조건에 대해 현재의 5%까지 시설 확장을 허용했다. ‘전면 봉쇄’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하지만 초과이익 환수, 군사용 반도체 우선 공급, 반도체 공동연구 참여 등 기술노출 및 경영개입 우려가 있는 보조금 수혜 조건들은 여전해 우리 기업으로서는 보조금 신청이 부담스럽다. 미국 상무부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가드레일 세부지침에 따르면 보조금 수혜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 반도체 생산시설의 ‘의미 있는 확장’을 금지하는 골자는 변하지 않았다. 다만 향후 10년간 첨단반도체 생산시설인 경우 현재 시설의 5%까지, 레거시(보급형) 반도체 시설은 현재의 10%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그간 우려했던 반도체 생산 첨단 설비의 반입 규제는 빠졌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반도체 대중 수출통제를 하면서 중국 내 반도체 생산기업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고,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는 중국에 유입되지 않도록 했다. 만일 가드레일 세부지침에서도 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내 반입을 추가적으로 제한했더라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중 규제’에 시달릴 수 있었다.반면 우리 기업의 중국 내 반도체 시설 확대가 10년간 5%만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 활동에 제약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미 미국의 강력한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로 중국 내에서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수 없어,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5% 이상의 추가 투자를 할 필요성이 적다는 견해도 있다. 우선 이달 말까지 보조금 신청 사전의향서를 내야 하는 삼성전자는 막판 고민을 거듭할 전망이다. 미 상무부가 지난달 28일 공표한 총 390억 달러(약 51조원) 상당의 보조금 지급 조건에 따르면 1억 5000만 달러(약 1963억원) 이상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미 당국과 사전 협상한 기준보다 이익이 많다면 초과 이익을 미 정부와 나눠야 한다. 또 군사용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고, 공장을 신설할 때 미국산 건설 자재를 써야 하는 등 고심할 부분이 많다. 다만 삼성전자가 미 상무부와 협의해 이들 조건을 부분적으로만 수용하고 그에 상응하는 보조금을 받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이날 가드레일 세부지침에 대해 “결국 낮은 기술 수준의 중국 내수용 반도체 사업을 위한 최소한의 투자는 허용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한다. 그간 10년간 중국 설비투자의 전면 제한을 가정했던 것에 비하면 중국 공장 운영의 불확실성이 아주 일부분은 해소됐다”며 “10년 뒤를 바라본다면 중국 공장 지속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초과이익 공유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기업은 대만 TSMC로, 한국 기업의 미 보조금 신청에 대한 우려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일단 보조금을 신청해 미국 투자를 이어 가고, 중국 공장은 안정적으로 운용해 나가는 것이 지금 상황에선 최선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아파트 입주율 역대 최저… 빨간불 켜진 건설사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완화책에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지방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며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입주율 하락으로 잔금 등 들어올 자금이 늦어진 건설사엔 적신호가 켜졌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3%로 전월(66.6%)에 비해 3.3%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7년 6월 조사 이래 최저치다. 아파트 입주율은 집값 급등기엔 80%대까지 올랐지만, 기준금리가 2%대로 상승한 지난해 7월(79.6%) 이후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해 11월(66.2%)엔 조사 이래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졌고, 지난달엔 결국 역대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정부의 전방위적 연착륙 대책으로 지난달엔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아파트 입주율은 서울(79.2%→79.7%)과 인천·경기권(73.2%→75.8%)에서 상승했다. 그러나 5대 광역시(65.8%→60.6%), 기타 지역 (63.9%→60.1%) 등 지방 주택시장 침체가 전국 아파트 입주율을 끌어내렸다. 지방은 거래절벽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며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는 더 심화됐다. 새 아파트 미입주 가구의 40%가 기존 주택 매각이 늦어져 입주를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매 지연이 41.7%에서 44.4%로 상승했다. 세입자 미확보(39.6%→33.3%), 잔금대출 미확보(14.6%→14.3%), 분양권 매도 지연(4.2%→1.6%) 요인은 감소했다. 아파트 입주율이 낮으면 잔금 등으로 들어올 자금이 늦어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건설사나 주택사업 시행자가 자금경색에 빠지고 경영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주산연은 “최근 발생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 및 한국의 수출 부진과 경기침체 확장 국면으로 인해 당분간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정부가 대출지원 강화 등 간접적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자금 유동성 부족이란 근본적 원인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한동안 아파트 입주율 하강 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2.1에서 80.2로 상승했다. 수도권(67.5→71.0), 도 지역(71.2→87.3), 지방(73.1→82.2)에서 모두 상승 전망됐으나, 광역시(75.7→75.4)는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규제지역 전면 해제와 전매제한 기간 완화, 다주택자 규제 완화, 무주택자 대출규제 완화, 부동산 세제 완화 발표 등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 외식·숙박 물가 1년 새 8% 껑충…밥 사먹기 겁나네

    외식·숙박 물가 1년 새 8% 껑충…밥 사먹기 겁나네

    외식과 숙박 물가가 1년 사이 8% 가까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물가의 가파른 상승으로 생산자물가는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42(2015년=100)로 1월(120.29)보다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0.4% 상승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으나 상승폭은 1월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상승률은 4.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6월 10.0% 상승한 뒤 8개월째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도시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지만 음식점 및 숙박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가격이 오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가 1월 대비 0.6%, 전년 같은 달 대비 7.8%나 오른 것을 비롯해 문화 및 여행 관련 서비스는 전년 같은 달 대비 9.6%, 자동차·소비용품 수리 및 개인 서비스는 7.2%, 교육 서비스는 3.2% 상승하는 등 외식과 서비스 부문의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전체 서비스 분야의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를 기록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을 기준으로 지난 2월 외식 및 숙박 서비스 가격은 전년 같은 달 대비 냉면은 7.3%, 삼계탕은 11.1%, 숙박요금은 11.2% 올랐다. 빙그레 등 빙과업체들이 올 초 공급가격을 올리면서 이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 가격이 최대 25% 인상됐다. 농림수산품 분야는 농산물(1.5%)과 수산물(2.1%)이 올랐으나 축산물(-3.2%)이 내려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한 달 사이 풋고추(56.8%), 호박(18.8%), 조기(118.3%), 아이스크림(10.3%) 등이 가파르게 올랐다. 반면 돼지고기(-9.7%), 달걀(-11.0%) 등은 내렸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산업용 도시가스(-1.5%), 증기(-2.1%) 등이 내린 영향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일반적으로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한은은 상반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4%대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 팀장은 “서비스물가의 상승 움직임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에너지, 석유제품 가격 하락 등은 소비자물가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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