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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100대 창업도시 함께 설계”…특별시민과 첫 대화

    “글로벌 100대 창업도시 함께 설계”…특별시민과 첫 대화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19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특별시민과의 대화’ 첫 번째 행사를 개최했다. ‘글로벌 100대 창업도시 함께 설계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청년 유출과 지역산업 침체 등 지역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특별시민이 직접 정책 형성 과정에 참여하는 ‘시민참여형 정책 발굴’의 첫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날 현장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 정은승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장, 하상용 창업지원네트워크 이사장, 임현택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창업 관련 기관 관계자와 창업가, 예비창업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민형배 당선인은 인사말에서 “제가 말씀드리는 시민주권 정부는 시민이 결정하고 행정이 뒷받침하는 시스템”이라며 “오늘은 답변보다 경청에 집중하겠다. 현장의 어려움과 제안을 자유롭게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 정은승 위원장은 “광주의 하이테크 산업 역량과 전남의 농수산 자원을 결합하면 세계 어느 도시에도 없는 새로운 창업모델을 만들 수 있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세계로 나아가는 창업의 날개를 달 수 있도록 경험과 역량을 아낌없이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글로벌 인재 유치와 정주 지원, 청년 및 여성 창업 지원 확대, 창업 실패 이후 재도전 환경 조성, AI 기업 GPU·연구 인프라 지속 지원 등 전남광주 창업정책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우선 지역 대학과 산업계, 지자체가 협력해 글로벌 인재의 취업과 정착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남으로 본사를 이전해 사업을 운영 중인 한 기업 대표는 “전남광주에는 우수한 글로벌 유학생이 많지만 상당수가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다”며 지역 차원의 인재 정착 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창업에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지원금을 넘어 창업자 간 연결과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 밖에도 수산업 분야 청년 창업을 위한 전용 정책자금 확대를 비롯해 광주의 기술과 전남의 농수산 자원을 연계한 지역 특화 창업모델 육성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창업 역량을 중·고등학교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창업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경력보유 여성을 위한 맞춤형 창업 지원정책 마련, AI 기업의 GPU·연구 인프라 지원 및 소프트웨어 창업생태계 조성 필요성도 제안됐다. 민 당선인은 “창업은 청년이 지역에 머물고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핵심 동력”이라며 “오늘 주신 현장의 목소리를 통합특별시의 새로운 창업 정책을 설계하는데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과정에서 창업 환경도 크게 변화할 것”이라며 “정부나 지방정부가 무엇을 해주기를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요구해 주길 바란다. 행정은 시민의 목소리를 받아들이고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이날 창업 분야를 시작으로 문화, 여성, 농림축산, 해양수산, 노동 등 다양한 분야의 ‘특별시민과의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 추경호, 첨단 산업·물산업 현장 방문…‘경제 행보’ 본격화

    추경호, 첨단 산업·물산업 현장 방문…‘경제 행보’ 본격화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인공지능 대전환(AX)과 친환경 물산업 등 미래 신산업 거점을 잇따라 찾으며 ‘경제 전문가’에 걸맞은 행보에 나섰다. 보훈·복지·문화예술계에 이어 경제 현장으로 소통 범위를 넓히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해결책을 현장에서 찾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19일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추 당선인은 전날 대구 AX 혁신의 거점이자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AI·SW 산업 집적단지인 수성알파시티를 찾아 지역 경제 대개조를 위해 로봇·의료·정보통신기술(ICT)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추 당선인은 대구의 경제 체질을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수성알파시티의 지원 인프라를 더욱 고도화하고 지역 산업 혁신을 위한 디지털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수성알파시티를 남부권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산업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이어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지역 거점 AX 혁신 기술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제2 수성알파시티 확장을 통해 수성알파시티를 연구 개발과 도시형 제조가 연결되는 AI·로봇 융복합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성알파시티에는 3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상주인력만 6000여 명에 달하고 매출액이 1조 3000억 원에 달해 ‘남부권 판교’로 불린다. 추 당선인은 이어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방문해 물산업 핵심 인프라를 둘러보고 입주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대구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연구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가능한 국내 유일의 물산업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는 만큼, 이러한 강점을 기업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해야 한다”며 “국가 물산업 지원 기능을 통합하는 한국물산업진흥원 설립과 국가위생국(NSF) 아시아·태평양 연구시험소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대구를 글로벌 물산업 혁신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당선인은 또 반도체 핵심 부품인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PCB)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이수페타시스와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 전문 기업인 엘앤에프 생산 공장도 찾았다. 그는 “기업의 중단 없는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력과 용수 등 산업 인프라를 전폭적으로 확충하겠다”며 “계획 중인 투자가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해 원스톱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헤이 꼬레아, 미국 갈 짐부터 싸둬”…경기 4시간 전부터 불붙은 응원전 [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헤이 꼬레아, 미국 갈 짐부터 싸둬”…경기 4시간 전부터 불붙은 응원전 [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넌 우리의 형제고, 오늘 한국이 우리를 이긴다고 해도 그건 변함없을 거야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한국과 멕시코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가 열리는 18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3명이 함께 쓰는 기자석 테이블에 하나 있는 랜선(케이블)을 차지하기 위해 경기 시작 4시간 전에 도착했음에도 현장은 초록색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 ‘엘 트리콜로르’(삼색기)와 전통 모자 솜브레로, 멕시코인의 자부신 ‘루차 리브레’(프로레슬링) 마스크 등으로 결의를 다진 멕시코 축구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앞에서 만난 멕시코 축구 팬 우고 에스키벨(47)은 얼굴 왼쪽 뺨에는 태극기를, 오른쪽 뺨에는 멕시코 국기를 그려 넣고 턱수염은 멕시코 국기 색으로 염색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멕시코 북부 산업도시 몽클로바에서 왔다는 그는 “한국은 우리에게 형제이기 때문에 모두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태극기도 그리고 왔다”며 “기아, 현대, 삼성, 엘지 등 많은 한국 기업이 멕시코에서 제조 공장을 두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일자리를 얻고 지역 경제도 돌아간다”고 말했다. 한국 예찬론을 펼치던 그도 ‘승부 예측’에는 단호해졌다. “오 형제여, 미안하지만 오늘 우리가 2-1로 이길 거야. 미국 갈 짐은 싸둬”라며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조별리그 A조를 1위로 통과하는 팀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32강전을, 2위로 통과하는 팀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32강전을 치른다. 멕시코 국조인 검독수리 복장을 한 남성도 자국의 승리를 염원했다. “우리 선수들에게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멕시코의 새인 검독수리로 변신했다”는 카를로스 로사스(38)는 “나도 다른 멕시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을 사랑하지만 축구는 축구고, 승부는 승부다. 멕시코가 3-1로 이길 거다”고 힘줘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멕시코 주민들은 하나같이 ‘그럴 일은 없겠지만’이라고 단서를 붙이면서 “만약 한국이 오늘 멕시코를 이기더라도 이곳 과달라하라에 있는 한국인들은 안전할 것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청사는 무안으로”…서부권 7개 시군 당선인 공동성명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청사는 무안으로”…서부권 7개 시군 당선인 공동성명

    오는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주청사(주사무소) 입지 문제를 둘러싼 지역 간 논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전남 서부권 지방자치단체장 당선인들이 현 전남도청이 있는 무안청사를 통합특별시의 주청사로 확정해야 한다고 공식 요구했다. 목포·해남·영암·무안·완도·진도·신안 등 전남 서부권 7개 시·군 지방자치단체장 제9대 당선인들은 18일 오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청사는 반드시 무안청사로 확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선인들은 성명서를 통해 “주청사 무안 확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통합특별시 출범은 수도권 1극 체제 극복과 국가균형발전, 지방소멸 위기 극복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성공적인 선례가 되어야 한다”면서 “만약 통합특별시가 지역 내 또 다른 특정 지역 중심의 1극 체제로 전락할 경우 통합의 취지는 전면 훼손되고, 향후 다른 시·도의 통합 논의마저 명분과 정당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선인들은 무안청사가 주청사가 되어야 하는 당위성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행정의 연속성’을 꼽았다. 이들은 “전남 서부권은 오랜 기간 인구 감소와 산업기반 약화, 청년층 유출 등으로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통합특별시 주청사를 무안에 두는 것이야말로 실질적인 균형발전을 실현하고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청사의 무안 확정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 조치 ▲전남 서부권 발전전략 수립 및 공공기관 이전 등 실질적인 균형발전 대책 마련 요구 등이 포함됐다. 서부권 당선인들은 “통합특별시가 대한민국 지방시대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면서도 “현 전라남도청사가 통합특별시의 중심 주청사로 확정될 때까지 앞으로도 공동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기고] 지방주도성장, 합치기 전에 세워라

    [기고] 지방주도성장, 합치기 전에 세워라

    최근 가족 일로 독일에 간 김에 짬을 내 서부의 고도(古都) 트리어와 하이델베르크에 들렀다. 트리어는 기원전 16년에 세워진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인구는 고작 11만이다. 한국식 어법으로 ‘소멸 위험 지역’쯤 되는 규모다. 그런데 이 작은 도시는 2000년 된 로마 성문을 품은 채 세계적인 모젤 와인의 거점으로 지금도 견고히 돌아가고 있었다. 인구 16만의 하이델베르크 또한 그랬다. 1386년에 세워진 독일 최고(最古)의 대학을 품고 헤겔과 야스퍼스, 한나 아렌트를 길러낸 이 도시는 지금도 유럽 지성의 한 축을 떠받친다. 사상은 굳이 베를린까지 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빚어진다. 아우토반에서 본 독일 국토는 비어 있는 곳이 없었다. 인구 10만, 30만, 50만의 도시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저마다 색깔이 달랐다. 트리어는 와인으로, 하이델베르크는 학문으로 이름을 알렸고, 슈투트가르트는 베를린과 무관하게 포르쉐와 벤츠를 키워냈다. 독일의 저력은 수도의 크기가 아니라 각 도시가 홀로 설 수 있다는 데서 온다. 작은 단위가 스스로 결정할 일은 스스로 결정하게 두는 것. ‘보충성의 원칙’이라 불리는 분권의 오래된 약속이다. 물론 독일도 균형발전의 모범 답안은 아니다. 통일 35년이 지났지만 동독의 노동생산성은 서독의 8할 수준이다. 다만 출발선이 달랐다. 베를린이라는 일극이 없었고, 격차를 좁히는 도구도 행정통합이 아니라 재정이전이었다. 분권은 균형의 보증수표가 아니라 출발 조건이다. 우리는 다른 길을 걸어 왔다. 수도권이라는 단 하나의 중심에 자본과 인구, 기회를 모두 쏟아부었다. 수도권은 과밀로, 지방은 소멸로 신음한다. 국토가 도리어 자기 몸을 공격하는 셈이다. 선거철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답이 ‘메가시티’와 ‘행정통합’이다. 광역연계 구상도 곳곳에서 깃발을 올린다. 방향을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필자 역시 광역 연계와 초광역권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다만 묻고 싶다. 약한 도시 둘을 묶으면 강한 도시 하나가 되는가. 0에 0을 더해 1이 되는 산술은 없다. 지금의 논의에서 빠진 것은 순서다. 필자의 분석에서도 도시 간 연결을 강화한다고 생산성이 곧바로 오르지는 않았다. 오히려 거점도시는 홀로 크면서 주변의 활력을 흡수하는 ‘집적그림자’(agglomeration shadow)를 드리웠다. 수도권의 알맹이 없이 외형만 흉내 낸 광역 거점은 힘이 아니라 부작용만 복제할 뿐이다. 균형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일극, 거기에 과연 실속은 있는가. 그러면 통합에 앞서 무엇이 와야 하는가. 각 도시가 자기 산업과 도시계획을 스스로 결정할 권한, 곧 자치분권이다. 앞선 분석에서도 ‘도시 자체의 역량’은 인접 도시의 생산성까지 끌어올렸다. 지방을 살리는 힘은 ‘얼마나 크게 묶였는가’가 아니라 ‘스스로 무엇을 생산하고 누구를 붙드는가’에 있다. 최근 정부가 내건 ‘지방주도성장’은 바로 이 지점을 가리킨다. 중앙이 그려 준 도면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지방이 스스로 도면을 그리는 성장이다. 그러려면 그릴 권한이 먼저 지방에 가 있어야 한다. 분권 없는 지방주도성장은 형용모순이다. 트리어와 하이델베르크가 베를린에 종속되지 않는 비결은 통합이 아니라 홀로 설 수 있는 힘이다. 도시가 홀로 설 때 연결도 빨대가 아닌 보완이 된다. 합치는 일이 의미를 갖는 것은 그다음이다. 먼저 세워라 그리고 합쳐라. 트리어의 로마 성문은 2000년을 그 자리에 그렇게 서 있었다. 강민규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교수
  • 삼성, 비수도권 미취업 청년 1000명에 직무교육

    삼성이 청년 직무교육 프로그램 ‘청년희망배움터’를 신설하고 다음달 19일까지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청년희망배움터는 산업통상부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청년 직무역량 강화·취업 지원 사업인 ‘K-뉴딜 아카데미’에 동참하고자 삼성이 마련한 사회공헌(CSR) 교육 프로그램이다. 만 34세 이하 비수도권 취업 준비 청년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한 뒤 서류 심사와 온라인 면접을 거쳐 선발된다. 삼성은 올해 비수도권 청년 1000명을 선발해 충청∙호남∙경북∙경남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직무교육을 제공한다. 다음달 발대식을 갖고 8월부터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간다. 교육생은 관심 직무에 따라 희망 과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교육과정은 청년 수요와 취업 연계성을 고려해 전자·정보기술(IT) 제조 기술자, 공조냉동 기술자, 선박제조 기술자, 중장비 운전 기능사, 온라인 광고·홍보 실무자, 제과제빵 기능사 등 6개 직무 분야로 구성된다. 각 과정은 직무별 특성에 맞춰 실습 중심 교육으로 운영되며, 자격증 취득까지 연계해 교육생의 취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청년희망배움터는 직무 기초역량 교육, 직무 특화교육, 커리어 개발까지 패키지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청년들은 최대 700시간에 달하는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하헌재 삼성전자 DS사회공헌단 상무는 “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한 실무 교육”이라며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박찬대가 바꿀 인천 4년… 민생 회복 100일 프로젝트로 첫발

    박찬대가 바꿀 인천 4년… 민생 회복 100일 프로젝트로 첫발

    시민 경제적·생활 불편 해소 우선지역화폐 활성화·청년 지원 강화신도시·원도시 균형 발전에도 중점서울 접근성과 내부 연결성 강화GTX-D·E와 도시철도 3호선 역점송도 중심 세계적 바이오 허브 야심‘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재검토 민선 9기 인천시를 이끌 ‘박찬대호’가 새달 1일 닻을 올린다.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민선 8기 대규모 개발 사업은 수술대에 올리고 민생 정책은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 개발 계획보다 당장 시민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과 생활 불편을 해결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8일 박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민선 9기 인천시는 ▲민생 경제 회복 ▲교통 혁신 ▲첨단 산업 육성 ▲해양 도시 경쟁력 강화 등 4개 축을 중심으로 시정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첫 시작은 ‘민생 회복 100일 프로젝트’다. 최근 인천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 장기화, 자영업자 폐업 증가, 소상공인 경영난 등의 영향으로 지역 경제 활력이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은 취임 초기 100일 동안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안정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확대, 지역 화폐 활성화, 골목 상권 소비 촉진, 취약계층 생활 안정 대책, 청년·신혼부부 지원 강화 등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실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수년이 걸리는 반면 민생 정책은 상대적으로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박 당선인이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수도권 광역 도시 가운데도 신도시와 원도심 간 격차가 큰 지역으로 꼽힌다. 송도·청라·영종 등 경제력이 높은 지역과 동구·미추홀구·중구 등 원도심권 사이의 생활 여건 차이가 상당한 만큼 민생 회복 정책은 단순한 경제 지원을 넘어 지역 균형 발전과도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박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언급한 “시민 삶을 바꾸는 시정”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민생 회복 프로젝트가 단기 과제라면 교통 인프라 확충은 대표적인 중장기 프로젝트다. 그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E 노선 추진과 인천도시철도 3호선 건설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재 인천은 수도권 최대 도시 중 하나지만 서울 접근성과 도시 내부 연결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한계를 안고 있다. 검단·청라·영종 등 신규 택지 지구 주민들의 교통 불편 문제는 수년째 지역 현안으로 꼽힌다. GTX-D와 GTX-E가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면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동부 지역까지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도시철도 3호선은 남북축 철도망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는다. 박 당선인은 또 인천의 미래 성장 전략으로 ‘ABC+E’ 공약을 제시했다. ABC+E는 인공지능(AI), 바이오(Bio), 콘텐츠(Content), 에너지(Energy)를 핵심 축으로 삼아 인천을 글로벌 미래 산업 중심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이다. AI 기반 스마트 물류와 커넥티드카 산업을 확대하고 송도를 중심으로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세계적 바이오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원도심을 K-컬처 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ABC+E 전략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천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인천의 정체성을 해양 도시에서 찾고 있다. 그는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기반으로 물류·관광·해양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원도심 재생과 연계한 해양 경제권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천항만공사 이전 문제와 내항 재개발 등은 향후 인천 해양 정책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다만 이 같은 공약 실현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GTX와 도시철도 등은 수조 원 규모의 사업비가 필요한 국가사업이다. 중앙정부 협조와 국가 계획 반영 없이는 추진이 쉽지 않다. 민생 회복 프로젝트 역시 재정 건전성과 정책 효과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결국 박 당선인 시정의 첫 평가는 취임 직후 추진될 ‘민생 회복 100일 프로젝트’의 성과에 달릴 가능성이 크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변화와 경제 회복 신호를 만들어낸다면 GTX와 바이오 산업 육성, 해양 도시 전략 등 중장기 비전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반대로 민생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지 못하면 대형 개발 사업 역시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내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향후 4년 인천 시정의 성패를 가를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 [세종로의 아침] 실패해도 된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세종로의 아침] 실패해도 된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6·3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서늘한 민심의 중심에는 20·30대가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반발까지 더해져 여야 모두 청년세대의 민심을 파악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단순히 청년들이 보수화했다고 치부해선 곤란하다. 자신들의 목소리가 어떤 정파에도 섞이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며 한 땀 한 땀 쏟아내는 분노를 들여다봐야 한다. 공정함에 예민한 청년들의 경고라는 진단과 부동산이 승패를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 이미 여러 수치에서 청년들의 불안을 읽을 수 있었다. 대출 문턱을 한껏 높이고 규제를 해도, 30대는 가능한 자원을 모두 끌어모아 집을 샀다. 집 구매가 늦을수록 격차만 더 벌어진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들이 서울 외곽과 수도권 집값까지 끌어올린 ‘큰손’이 된 데엔 이런 절박함이 있다. 서울 아파트 매입자 중 20·30대 비중은 올해 1월 34.8%에서 4월 45.8%까지 늘었다.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를 포함한 집합건물 매매 등기를 한 이들 중 30대의 비중(45.6%)은 201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높았다. 정부가 부동산 밖으로 자산을 옮기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주식·코인 자금 수조원이 주택 시장으로 유입됐다. 그나마 ‘영끌’ 매수도 가진 게 있는 이들 얘기다. 치솟는 전월세를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들의 불안과 박탈감은 숫자로 잘 잡히지도 않는다. 어느 세대보다 치열한 경쟁을 거치고 뛰어난 스펙을 지녀도 기성세대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것 자체가 청년들에겐 불공정이다. 언제라고 치열한 입시 경쟁, 취업난 등으로 막막한 순간이 없었겠냐마는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쯤(1990년대 초) 됐던 과거의 기준과 곧 4만 달러를 바라보는 지금은 청년들의 눈높이 자체가 다르다. 단칸방에서 시작해도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을 품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 많은 청년들은 부모와 살던 집보다 훨씬 좁고 외진 동네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런데도 기성세대는 여전히 이념과 가치를 앞세워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라고 한다. 아파트가 없으면 빌라, 전세가 어려우면 월세, 수도권 아닌 지방, 집이 아니면 주식. 그러나 이런 ‘사다리’에서 삐끗하기라도 하면 다시 오르기 쉽지 않다는 걸 절감하는 청년층은 ‘왜 굳이 가지려 하느냐’는 훈계에 공감하기 어렵다. 그러니 집 한 채에 생존을 건 청년들의 불안은 결국 사회가 작동하는 방식이 그들이 생각하는 ‘공정’과 달라서다.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받고 잘못한 것은 돌아보고 책임지는 것. 이것이 청년들이 원하는 공정인 듯한데, 사회에선 이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이 흔들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N%’의 고액 성과급을 시작한 곳으로 통하지만, 그 저변에 깔린 성장의 저력에 대해 ‘청년에게도 공정한’ 독특한 사내 문화를 꼽고 싶다. 실패를 돌아보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조직 문화 얘기다. SK하이닉스에는 ‘퍼스트 펭귄 어워드’ 등 연구원들의 의미 있는 도전을 우대하는 제도가 있다. 2018·2019년 전사적으로 열렸던 실패 사례 경진대회도 여전히 파트별로 지속된다. 파격적인 세대 간 소통도 있었다. 사실 파격적인 성과급 제도의 태초에는 이른바 ‘김 열사’가 있었다. 2021년 초 당시 4년 차 직원이 사측이 공지한 성과급 체계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구성원들의 불만과 의문 사항을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에게 단체 메일로 공개 질의했다. 모두가 그의 안위를 걱정했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최태원 회장이 자신의 연봉을 반납하며 진화에 나섰고 이를 계기로 초과이익분배금(PS) 산정 기준을 손봤다. 최근까지도 젊은 구성원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조직이 답하는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집에 매달리는 청년층을 이해하려면 세대 간 소통 방법,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고 노력한 만큼 가치를 인정받는 공정한 구조, 촘촘한 안전판 등을 어떻게 구축할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허백윤 산업부 기자(차장급)
  • [책꽂이]

    [책꽂이]

    건축의 K(노은주·임형남 지음, 가지출판사) EBS의 간판 프로그램 ‘건축탐구-집’과 20권 넘는 저작으로 국내 대표 건축 커뮤니케이터로 유명한 부부 건축가 노은주·임형남이 세계인의 문화적 취향으로 자리 잡은 ‘K’를 건축의 언어로 풀어냈다. 자연이 어떻게 건축이 됐는지, 건축은 어떻게 시간을 담았는지, 무엇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만드는지 세 가지 측면에서 ‘K’의 미학을 살폈다. 저자들은 너무 익숙해서 소중함을 모르고 함부로 개발의 손을 대곤 하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공간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 달라고 당부한다. 248쪽, 2만 3000원. 위대한 반항자들(안드레아 울프 지음, 신소희 옮김, 뮤진트리) 역사학자인 저자는 18세기 말 독일의 작은 대학 도시 예나에 주목했다. 기존 사상과 규범에 만족하지 못했던 젊은 철학자, 시인, 비평가들은 매일 밤 어울려 토론하고 함께 글을 쓰면서 철학과 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에 없던 지식 공동체를 만들었다. 이들의 대담한 실험은 ‘낭만주의’라는 거대한 문화적 흐름을 낳았다. 저자는 위대한 사상가들의 이론을 설명하기보다는 젊은 지성들이 서로에게 자극을 주며 새로운 생각을 탄생시킨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704쪽, 4만 3000원. 종교를 실험하다(조너선 종 지음, 구형찬 옮김, 바다출판사) 종교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믿음은 맹목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믿음과 종교의 영역에 과학적 잣대를 들이대고 설명을 시도한다. 종교에 관한 심리학적, 진화론적 이론과 종교를 과학적으로 살펴볼 때 발생하는 철학적, 신학적 문제를 연구하는 종교심리학자이자 영국 국교회 사제라는 저자의 배경을 알고 책을 보면 훨씬 재미있게 읽힌다. 책은 인간의 종교적 본능을 실험과 데이터를 통해 밝히며 믿음의 원형과 종교의 본능에 대해 살펴본다. 360쪽, 2만 5000원. 중부권 메가시티 사용설명서(김시덕 지음, 열린책들) 도시문헌학자이자 답사가인 김시덕 박사의 ‘한국 도시 아카이브’ 다섯 번째 책이다. 저자는 흔히 말하는 ‘충청권’과 ‘중부권 메가시티’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한다. 중부 지역 생활권은 충남, 충북, 나아가 전북 일부와 수도권까지 연결돼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충청권이라는 개념은 이제 폐기해야 할 낡은 개념이라고 꼬집는다. 대전과 세종, 청주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축이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경제, 산업, 교통, 도시문화의 관점에서 흥미진진하게 분석했다. 512쪽, 2만 4000원.
  • “TK 광역행정통합 차별 없게, 중단 없게… 정부·여당 약속 지켜야”[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TK 광역행정통합 차별 없게, 중단 없게… 정부·여당 약속 지켜야”[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보수 본산’ 사수하며 3선민주·자본주의 지키는 정신이 중요도지사 최선 다하면 큰 기회 올 수도현금 퍼주는 복지는 강력 응징해야대구·경북 최우선 과제2028년 총선 때 초대 TK시장 선출기초·광역의원직 승계로 4년 보장신공항은 금융권 돈 빌려 조기 착공새 임기 4년 청사진대구~안동 광역철도 등 SOC 확충반도체·로봇·SMR 일자리 만들 것경북도청 신도시에 공공기관 유치“광역행정통합은 차별 없이, 중단 없이, 책임 있게 추진되어야 합니다. 선거 승패와는 무관합니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보수의 본산’인 경북을 사수하며 3선 경북 도백(道伯) 자리에 오른 이철우 지사는 18일 경북도청 접견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2028년 총선과 함께 임기 2년의 통합 대구경북(TK)통합특별시장 선출, 시·도의원직 승계 등 행정통합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현실적으로 다음 지방선거(2030년)까지 행정통합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에 정면으로 맞선 셈이다. 이 지사는 “불과 얼마 전 선거 때까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가 2028년 대구경북특별시 설치를 공약했고, 정청래 대표도 ‘밀어주겠다’고 했다”면서 “선거에 졌다고 해서 대통령이 직접 어렵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은 선거 때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3선 국회의원을 거쳐 3선 광역단체장이 됐다. 비결은. “비결이 따로 없다. 도민분들을 잘 만났다. 잘 평가해 주신 덕분이다. 언제나 일에 정성을 들여 최선을 다하면 믿어 주고 지지해 준다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에서 신뢰가 싹튼다. 약속 안 지키고 말이 다른 건 정치에서 배제해야 한다.” -개표 초반부터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 중에서 단연 저력을 과시하며 일찌감치 3선 등정을 확정했다. 명실상부 대선 주자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이 되는 건 때와 운이 닿아야 하고 시대와도 맞아야 한다.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도지사로서 최선을 다하면서 자유 우파와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안 와도 할 수 없다. 한결같이 지역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보수의 가치’ 재정립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 있는데. “우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자본주의를 지킬 수 있는 정신을 지녀야 한다. 근래에 와서 반도체로 많은 돈을 벌었다 해서 초과 이익을 국민에게 나눠 준다고 하는 건 사회주의다. 자본주의는 돈을 많이 벌면 제도적으로 그만큼 세금을 내게 돼 있고, 그것으로 복지를 하는 것이다. 누군가 돈을 많이 벌었다고 나눠 쓰자 하면 누가 자본주의를 지키겠나. 보수 즉 자유우파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굳건히 지키면서 잘한 건 지키고 잘못된 건 고쳐야 한다. 이런 정신을 가진 사람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 -이번 선거 때도 전국에서 현금성 지원 공약이 쏟아졌다. 무엇이 문제인가. “저는 선거 과정에서 22개 시군을 다니면서 돈 주는 선거를 하면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가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설사 선거에서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런 정책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칫 나라가 위험한 길로 갈 수 있다. 그래서 도 예산 부서에 현금을 나눠 주는 시군은 그만큼 예산을 깎으라고 지시했다. 현금성 복지는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 -새 임기 4년간 최우선 도정 과제로 대구경북(TK)행정통합, 신공항 건설 조기 추진을 꼽았다. 먼저 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복안은. “신공항 건설 사업 주체는 대구시다. TK신공항건설특별법에 ‘종전 부지(대구)’가 있는 지자체장이 시행한다고 명시돼 있다. 대구시는 후적지 개발 수익으로 이전 비용을 충당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건설 경기가 어렵다 보니 정부로부터 공공자금관리기금을 빌려서 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정부는 선례가 없다며 반대한다. 정부 지원을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 그래서 저는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조기 착공해야 하고, 대구시 혼자 힘에 부치면 경북이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 대구시와 경북도가 각 1400억원을 빌리면 착공할 수 있다. 먼저 특별법에 담긴 종전 부지를 이전 부지로 바꾸면 된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국가 주도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내 생각을 추 당선인에게 전달하면 칼자루를 쥔 측에서 결정하지 않겠나. 대구경북이 함께 돈을 빌려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조기 완공 못 하면 신공항 가치가 떨어진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보다 늦으면 곤란하다.” -최근 대통령의 행정통합 관련 발언으로 정부 의지와 국회 입법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방정부 의지만으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 “행정통합은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전략의 핵심이다. 특히 TK통합은 수도권 일극 체제 타파와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이다. 2028년 초대 대구경북특별시장만 2년 임기로 선출하면 된다. 또 기초·광역의원 의원직을 승계해 4년 임기를 보장하고 2030년 지방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르면 해결된다. 못할 이유가 없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 정부의 지원과 협력이 중요한데 야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국민들은 여당 단체장이 되면 예산 폭탄이 온다고 알고 있으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TK가 여당을 더 많이 했는데 그런 것은 보지 못했다. 예산은 특정인의 말보다 시스템(제도)에 의해 집행된다. 무엇보다 어떤 준비를 철저히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럼 경북은 민선 9기에 어느 부분에 대한 준비를 중점적으로 할 것인지. “도로·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최우선에 두겠다. 특히 대구~안동, 대구~포항 광역철도를 많이 준비하겠다. 기존 구미~경산 광역철도의 활용성이 매우 높다. 현재 16선석 규모로 계획된 포항 영일만항 계류시설을 2배 규모인 32선석으로 확장해야 한다. 또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로봇, 미래 차, 방산,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경북의 강점을 가진 첨단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아울러 한류 열풍에 따라 전국 최초로 식품산업 육성 전문 조직을 신설해 지역의 농산물·수산물·임산물 식품 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2007년 기준 세계 식품산업 시장 규모가 반도체산업의 약 15배 규모인 4조 달러를 웃돌았을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경북도청 신도시 활성화도 현안인데. “경북도청이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한 지 10년을 맞았다. 허허벌판에 신도시를 만들어 인프라를 갖추고 인구 유입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수도권과 현저한 차이가 있다. 경북보다 앞서 조성된 목포(전남도청)·내포(충남도청) 신도시 사정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앞으로 신도시에 정부의 2차 공공기관을 최대한 유치하는 등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한민국에서 ‘지방소멸 위험’이 높은 지역 중 하나가 바로 경북이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지방소멸이라는 말은 일본에서 온 건데, 그곳에서도 아직 소멸한 곳이 없다. 문제는 청년 인구 수도권 유출이다. 우리 청년들이 태어난 경북에서 행복하게 정착할 수 있는 정주민 시대를 열어 가기 위해 좋은 학교,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역량을 결집하겠다. 1949년 인구조사 때 경북은 인구 321만명으로 전국 1등이었다. 다시 그런 시대를 기약한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영호남 파트너십의상징이었는데, 김 지사는 3연임이 무산됐다. “상호 간 협력은 계속될 것이다. 김 지사와 계속 협력을 이어가면 가속화됐겠지만 새로운 사람이 와도 무방하다. 영호남이 협력하고 발전해야 국가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다. 그동안 영호남 발전을 위해 부단히 애쓰신 김 지사께 감사드린다.”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그리고 4년 뒤 어떤 도지사로 기억되고 싶은지. “도민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경북에서 태어나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앞으로도 화랑정신, 호국정신, 선비정신, 새마을정신 등 경북정신과 혼을 후손에게 남겨 줄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 바람이 있다면 도민들을 위해 무던히 애썼던 가슴 따뜻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 특히 지역과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한사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자본주의 파수꾼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 석유최고가격 출구전략 시동… “7차 지정 보류하고 현행 유지”

    석유최고가격 출구전략 시동… “7차 지정 보류하고 현행 유지”

    정부가 6차 석유 최고가격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7차 최고가격은 별도로 발표하지 않고 주말 미국·이란 종전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 등을 지켜본 뒤 제도 종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유사 손실을 ‘원가 기준’으로 보전하는 재정지원 규정도 행정예고했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18일 브리핑에서 “6차 최고가격은 당분간 유지하되 7차 최고가격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와 민생, 재정 부담, 국제유가 수준을 종합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말을 고비로 다음 주 초까지 진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7차 최고가격 발표 없이 종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73.91달러를 기록하는 등 70달러대로 내려왔지만, 싱가포르 석유제품 가격(MOPS)은 여전히 100달러를 웃돈다. 정부는 리스크 프리미엄과 1500원대 환율 영향으로 국내 원유 도입 가격이 전쟁 전보다 높다고 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휘발유 ℓ당 2008.9원, 경유 2003.9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정유사 손실 보전도 시작된다. 산업부는 석유 최고가격 지정에 따른 손실 보전 재정지원 규정을 10일간 행정예고한 뒤 정산위원회를 꾸려 지원 금액을 산정한다. 정유사는 이달 말 기준 손실액을 8월 말까지 제출하고 정부는 예산 4조 2000억원 범위에서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양 실장은 “정유사가 원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손실 산정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업계가 주장하는 3조~4조원보다 손실액은 적을 것으로 보여 보상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주의’로 낮추고 차량 2·5부제 해제도 검토한다.
  • 석유최고가격 현행 ‘유지’…“7차 지정 없이 종료할 수도”

    석유최고가격 현행 ‘유지’…“7차 지정 없이 종료할 수도”

    정부 “주말 동향 보고 종료 여부 판단” 통항재개·민생·재정부담·유가 고려 국제유가 70달러대 내려왔지만 MOPS·리스크 프리미엄 여전 ‘원가’ 기준 정유사 손실보전 행정예고 정산위 구성…업계, 8월말 청구서 제출 “손실액, 업계 주장보다 적을 것” 정부가 6차 석유 최고가격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7차 최고가격은 별도로 발표하지 않고, 주말 미국·이란 종전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 등을 지켜본 뒤 제도 종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유사 손실을 ‘원가 기준’으로 보전하고 최고가격 정산위원회를 구성하는 재정 지원 규정도 행정예고했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6차 최고가격은 당분간 유지하되, 7차 최고가격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와 민생, 재정 부담, 국제유가 수준을 종합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부터 호르무즈 통항 효력이 발휘된 만큼 주말을 고비로 다음 주 초까지 진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7차 최고가격 발표 없이 종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 실장은 최고가격과 억제 전 석유가격 간 금액 차이가 이전보다 좁혀졌다며 “유연성을 가지고 상황 변화에 따라 보다 이른 시점에 (최고가 종료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석유 최고가격 종료를 위한 출구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73.91달러를 기록하는 등 70달러대로 뚝 떨어진 상태다. 17일 종가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79.55달러, 서부텍사스유 76.79달러다. 그러나 정부는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MOPS)이 여전히 100달러를 넘고 원유 가격에 웃돈(배럴당 15달러 이상)이 붙는 ‘리스크 프리미엄’과 1500원대 고환율 영향으로 국내 원유 도입 가격은 전쟁 전보다 높다고 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휘발유 ℓ당 2008.9원, 경유 2003.9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다. 양 실장은 “70달러대로 국제유가가 내려오긴 했지만 아직 리스크 프리미엄이 살아 있고 골드만삭스 등 국제유가가 더 올라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며 “최고가격 해제 시 석유가격이 어느 정도에서 형성될지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정유사 손실 보전 정산도 본격화됐다. 산업부는 이날 석유 최고가격 지정에 따른 손실 보전 재정 지원 규정을 10일간 행정예고한 뒤 20명 이내 최고가격 정산위원회를 꾸려 원가와 마진, 지원 금액을 정한다. 정산위원장은 민간에서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액은 원유 도입비와 생산·판매비 등을 반영해 산업부 장관이 결정하며, 정산은 분기별로 하되 기간 종료 후 60일 이내 실시한다. 최대 30일간 연장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은 이달 말 기준 손실액을 산정해 8월 말까지 정부에 제출하고, 정부는 정산위 심사를 거쳐 예산 4조 2000억원 범위에서 연내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양 실장은 “정유사가 원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손실 산정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업계가 국제 석유제품 가격 기준으로 주장하는 3조~4조원보다 손실액은 적을 것으로 보여 보상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유사들은 수출을 통해 상당한 이익을 얻고 있다”며 “수출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다는 이유로 국내에서도 같은 수준의 가격을 인정해 달라고 한다면, 국민 세금으로 손실을 보전하는 차원에서 어디까지 수용할 것인지는 별도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종전과 국제 유가 안정화에 따라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주의’로 낮추고, 차량 2·5부제 해제도 검토한다.
  • 국립창원대 미래체제 공방 격화…박민원 총장 “숙의 거쳐 함께 결정하자”

    국립창원대 미래체제 공방 격화…박민원 총장 “숙의 거쳐 함께 결정하자”

    교수회의 총장 불신임 투표 추진과 대학 법인화·체제 개편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의 미래 발전 방향을 구성원들과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박 총장은 18일 창원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령인구 감소와 인공지능(AI) 확산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대학의 미래를 총장이나 대학본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며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공개 토론과 숙의를 통해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대학 운영과 미래 비전을 둘러싸고 다양한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갈등이 아니라 토론과 해법 찾기”라며 “어떤 비판도 경청하고 어떤 토론도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이 처한 현실도 언급했다. 박 총장은 “2030년대에는 지방대학들이 본격적인 생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학령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는 미래인 만큼 지금부터 체질 개선과 혁신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AI 확산 역시 대학 혁신을 요구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몇 년 안에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경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교육과정 혁신과 학문 간 융합 없이는 대학이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한 미래 전략으로는 ▲학사조직 재구조화 등 자체 혁신 ▲국립대 통합 ▲특별법에 근거한 국립대학법인 전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논의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박 총장은 “어느 한 방향도 결정된 것은 없다”며 “최종 선택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은 앞으로 관련 연구용역과 정책 자료를 공개하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설명회와 설문조사, 토론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 총장은 자료 공개와 객관적 검토, 구성원 의견 수렴, 충분한 숙의 기간 보장 등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최근 교수회가 총장 불신임 투표 추진을 의결한 이후 열린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 국립창원대 교수회는 전날 전체 교수회 임시회를 열어 ‘총장 불신임 투표의 건’을 의결했다. 전체 교수 357명 가운데 153명이 참석하고 69명이 위임장을 제출해 과반수 성원이 이뤄졌다. 이후 표결 결과 참석 교수 153명 중 133명(86.9%)이 찬성했다. 불신임 투표는 22~23일 진행될 예정이다. 총장 불신임 투표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교수사회의 여론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박 총장은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교수회가) 불신임이 아니라 불신임 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한 것”이라며 “다만 그 결과 역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대학의 방향성이 구성원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앞으로는 공개적인 토론과 소통을 통해 의견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대학 법인화와 과학기술원 전환 논란과 관련해서는 “특정 방안을 정해놓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구성원들이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교육부와 협의해 글로컬대학 사업계획 변경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글로컬대학 선정과 관련, 교육부에 제출된 학내 설문조사 문항 중 ‘경남창원특성화과학원 설립’ 내용이 현재 추진 중인 전환 방안과 다르다는 지적에는 “당시에는 법적으로 법인 전환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며 “중요한 것은 앞으로 구성원 의견을 어떻게 수렴하고 조정할 것인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 총장은 “대학은 교수와 직원, 학생, 동문,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라며 “지금은 미래를 놓고 갈등할 때가 아니라 함께 해법을 찾을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별법 국립대학 전환 때 인문·사회계열이 위축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는 서울대·인천대 설립 법안을 예로 들며 ‘기초학문 보호’가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앞서 관련 토론회에서도 “인문·사회·상경 등 모든 학문 분야를 보호하는 내용을 특별법에 명시할 수 있다”며 “특별법 국립대학이 곧 특정 분야만을 위한 대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기자회견 끝 무렵 박 총장은 법인화 논의를 던진 이유를 한 차례 더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의 28%를 제조업으로 감당하는 나라”라며 “그 제조업의 수도가 바로 창원이며, 창원에는 제조업 종사자만 13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의 중심인 창원에 자리 잡은 국립창원대가 제조업 인재·엔지니어를 제대로 양성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가 국립창원대를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을까 싶다”며 “국립창원대는 인재를 양성하고 공급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국립대 중 7곳은 특별법 근거국립창원대는 ‘산학일체형 대학’ 겨냥입법 절차·종합대학 위축 우려 등 과제현재 국내 국립대는 국립학교설치령에 따른 26개 종합대학과 특별법에 근거한 7개 국립대학법인으로 나뉜다. 국립대학법인은 서울대·인천대(교육부 소관), KAIST·UNIST·GIST·DGIST(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KENTECH(산업통상자원부 소관)이 전부다. 국립창원대가 전환에 성공하면 8번째 국립대학법인이자, 과기원 제외 비수도권 최초 사례가 된다. 법인화 핵심은 ‘운영 자율성’이다. 현 국립대는 예산과 조직, 인사 전반에서 정부 통제를 받는 국가기관 형태지만, 법인화 이후에는 이사회 중심 독립 법인으로 전환된다. 학교 측은 산업 변화에 맞춘 학과 개편, 우수 연구자 유치, 대형 연구과제 수주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법인화 이후 국립창원대가 지향하는 모델은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결합한 ‘산학일체형 연구중심 대학’이다. 대학은 방산, 원전, 기계, 제조 인공지능 등 지역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전략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산단과 공동 연구·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업 참여형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 채용 연계 교육과정 등을 통해 ‘교육–연구–고용’이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다만 과제도 만만치 않다.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 입법 절차와 관계 부처 협의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학내 구성원 합의가 관건이다. 당장 국립창원대 제25대 교수회는 과학기술원식 전환이 종합대학 기능 약화와 공공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내고 있다. 교직원 신분 전환과 연금, 고용 안정성 문제 역시 민감한 쟁점이다. 재정 측면에서도 정부 지원 외에 지자체와 기업 참여를 포함한 안정적 재원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교수회는 이날 박 총장의 기자회견을 두고도 논평을 내고 “박 총장은 갈등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에도 그 원인을 밖에서 찾고 있다”며 “총장은 상처받은 학내 구성원들에게 사과부터 하고, 긍정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 “평택지원특별법 감사합니다”…정장선 시장,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평택지원특별법 감사합니다”…정장선 시장,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정장선 경기 평택시장과 평택시의회 의원들이 1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번 참배는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과 함께 추진된 평택지원특별법 제정이 오늘날 평택 발전의 중요한 기반이 됐다는 점에서 당시 국가 차원의 지원을 이끈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정부는 2003년 용산기지를 비롯한 주한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을 발표한 이후 총리실과 국방부를 중심으로 평택시 지원 방안을 검토했다. 국가 정책 추진으로 상당한 부담을 감내하게 된 평택에 실질적인 발전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한 조치였다. 그 결과 당시 정부와 정장선 국회의원이 함께 발의한 이른바 평택지원특별법이 2004년 12월 31일 공포됐다. 이 법을 근거로 평택에는 총 18조 8000억 원 규모의 지역개발계획이 추진됐다. 이와 함께 특별법에 담긴 수도권 규제 완화 특례를 통해 공장 신·증설이 가능해지고 대규모 산업단지 확보의 길이 열렸다. 이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유치로 이어지며 평택이 대한민국 첨단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결정적 기반이 됐다. 정 시장은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미군 이전이라는 국가 정책으로 큰 희생을 하는 평택에 미안한 마음이셨고, 평택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며 “그 덕분에 평택지원특별법을 만들 수 있었고, 이 법을 바탕으로 평택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안보도시이자 첨단산업도시’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평택을 노무현 대통령께서 보셨다면 참 좋아하셨을 것”이라며 “평택이 새로운 성장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노 대통령께 우리 시민들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윤하 평택시의회 의장은 “평택지원특별법은 평택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며 “시의회도 그 의미를 이어받아 평택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에는 돈 내라더니…트럼프 “전쟁 도운 중·러, 땡큐!” 진심 건넨 이유 [핫이슈]

    한국에는 돈 내라더니…트럼프 “전쟁 도운 중·러, 땡큐!” 진심 건넨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뒤 중국과 러시아에 감사함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완전히 중립을 지켰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매우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그들이 우리를 훨씬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란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를 언급하며 “이란에는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는 휴대용 대공무기가 있다”며 “시 주석에게 그런 무기를 이란에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고 그는 대체로 그렇게 했다. 그 점에 매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리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싶다”면서 “그들 덕분에 상황이 훨씬 나아졌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28일 대이란 군사작전을 함께 시작한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훌륭한 파트너였다”고 평가하면서도 일부 현안에서는 견해차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훌륭한 인물이다. 하지만 레바논 문제에서는 약간의 이견이 있으며, 특히 헤즈볼라 대응은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동맹국에는 비난 쏟아냈던 트럼프, 재건 기금 출처 논란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후부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위한 군함 파견 요청 등을 거부한 동맹국에 비난을 쏟아냈다. 우여곡절 끝에 이란과 MOU 협정을 체결했지만, 합의 이행과 관련한 내용을 두고도 동맹국과의 진통이 예상된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MOU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이행과 상호 군사 공격을 멈추는 등의 1단계 이행 이후 2단계에서 미국이 3000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고 이란과 함께 재건 및 경제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건넬 재건 자금 3000억 달러 중 미국의 돈은 단 한 푼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체 자금의 절반 이상이 이미 출자 약정된 상태”라며 한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국 기업 등을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업명과 약정 규모, 실제 법적 구속력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역시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각국 정부가 아니라 이란의 에너지 산업에 투자를 원하는 기업들이 기금을 조성할 것이며 기금 운영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동맹국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전쟁을 시작한 뒤 재건 비용 부담까지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구도 여전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재건 기금 출처뿐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함 파견 요구도 거두지 않고 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차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만난 그는 “몇몇 국가가 함정 한두 척을 이곳에 배치하는 건 나쁘지 않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과 관련해 일본에서는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의 한 간부는 지난 16일 마이니치신문에 “파견 판단을 할 경우에 대비해 자위대 대원 모집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 정부 내에선 파견에 신중한 의견도 나온다. 전투가 확실하게 종료된 것인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김영록 지사, “발전 5사 본사 최적지는 에너지 수도 나주”

    김영록 지사, “발전 5사 본사 최적지는 에너지 수도 나주”

    전라남도가 발전 5사 통합 본사의 전남 나주시 유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8일 정부가 추진 중인 발전 5사(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통합 본사의 최적지로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나주시를 지목하며 전남 유치를 촉구했다. 전남도는 나주시 유치의 당위성으로 대한민국 최고 에너지 산업 집적지와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대전환의 최전선,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정책 방향과 지역균형발전 등의 세 가지 핵심 이유를 제시했다. 실제 나주시는 현재 한국전력 본사를 비롯해 한전KPS, 한전KDN, 전력거래소가 모여 있고 한국에너지공대가 미래 인재도 양성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다. 또한 전남은 전국 최고 수준인 444GW의 재생에너지 잠재량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신안·진도 7.3GW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영농형 태양광, 햇빛소득마을 조성 등을 선도하고 있어 발전 5사 통합 본사가 유치되면 우리나라 에너지 대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나주시는 전남과 광주가 손잡아 일군 공공기관 혁신도시로 ‘통합특별시 출범’으로 이어진 상징적 공간이며 지역 균형발전 가치에 부합하는 곳으로 5사 통합 본사 자리에 가장 합당하다는 것이 전남도의 입장이다. 김 지사는 “발전 5사 통합 본사는 반드시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나주시로 와야 한다”며 “그 길이 하나 된 전남·광주가 크고, 에너지 산업이 성장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이 도약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두고 통합을 이뤄낸 전남·광주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허훈 서울시의원, 4년 의정활동 결실... 교육예산 총 607억원·미래세대 위한 제도 개선 성과

    허훈 서울시의원, 4년 의정활동 결실... 교육예산 총 607억원·미래세대 위한 제도 개선 성과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은 2022년 7월 1일 제11대 의회 임기 시작 이후 4년간 양천 제2선거구 관내 17개 학교 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 예산 총 607억 98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임기 전반기 국민의힘 정무부대표를 비롯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서울시의회 예산정책위원회 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 예산 심의와 각종 정책 조정을 주도하며, ‘교육 특구 양천’의 위상에 걸맞은 교육 재원 확보에 전력을 다해왔다. 지난 4년간 확보된 교육 예산은 학교 노후 시설 개선, 급식 환경 현대화, 학습 환경 디지털화, 체육 활동 지원 등 교육 현장 전반에 고루 투입됐다. 이는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을 대폭 개선하는 발판이 됐다. 관내 초등학교에 집행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갈산초 운동부 지원 2억 7000만원 ▲갈산초 교실 등 차양 시설 개선 1억원 ▲계남초 급식실 환기 개선 1억 300만원 ▲계남초 통행로 시설 개선 1억 500만원 ▲목동초 특별 교실 환경 개선 9300만원 ▲목동초 방진 시설 개선 1억원 ▲목운초 급식 환경 개선 등 2억 5300만원 ▲서정초 음수대·게시 시설 등 개선 4억 1200만원 ▲신목초 캐노피 설치 1억원 ▲신목초 통행로 시설 및 시청각실 환경 개선 1억 3500만원 ▲신서초 운동장 시설 개선 1억 7000만원 ▲신서초 긴급 상수도 배관 공사 4000만원 ▲양명초 특별 교실 환경 개선 1억 5000만원 ▲양명초 어린이 놀이 시설 및 위생 시설 개선 1억 1000만원 ▲은정초 체육관 안전 및 어린이 놀이 시설 개선 2억 5000만원 ▲은정초 도서관 및 시청각실 개선 1억 500만원 등이다. 관내 중·고등학교에도 ▲목동중 체육관 안전 시설 개선 3억 8800만원 ▲목동중 운동장 인조잔디 설치 8억원 ▲목동중 급식실 및 학생 식당 신증축 설계비 1억 9200만원 ▲목동고 옥상 방수 공사 3억 8700만원 ▲목동고 화장실 개선 20억원 ▲목운중 급식실 환기 개선 2억 5700만원 ▲목일중 특별 교실 환경 개선 1억 7000만원 ▲목일중 신나는 AI 교실 구축 1억원 ▲신목고 운동부 시설 및 체육관 안전 시설 개선 2억 7600만원 ▲신서중 교문·방진 시설 개선 1억 6100만원 ▲신서중 장애인 편의 시설 설치 2억 2100만원 ▲봉영여중 관리실 환경 개선 2억 1400만원 ▲진명여고 특별 교실 환경 개선 8억원 등 고루 예산이 투입됐다. 허 의원은 “등원 이후 학교 현장을 수시로 찾아 교장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필요한 예산이 적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이기에 더욱 보람 있다”며 “교육은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인 만큼 교육 특구 양천의 명성에 걸맞은 수준 높은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향후 어느 자리에서도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 확보 외에도 그는 학생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힘써왔다. 상위법 부재로 청소년들의 전동 킥보드 불법 이용과 안전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가 청소년을 중점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특별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 안전 증진 조례’를 개정했다. 상위법 개정 전이지만 시 차원에서 가능한 선제적 안전 조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어 학교·학원가와 주거 지역 등에 무작위로 살포되던 신종 유흥업소·불법 대부업 전단을 효과적으로 근절할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를 개정, 학생들이 보다 건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미래 세대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각종 지원 제도도 확충했다. 먼저 장애·질병이 있는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의 꿈과 진로를 포기하거나 경제적·정서적 부담을 떠안고 있는 가족 돌봄 청년들이 주거·교육 지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울특별시 가족 돌봄 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또한 4년제 대학·전문대학 외에 학점은행제 학습자들도 교육비 부담을 덜고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대상을 학점은행제 교육 훈련 기관 학습자까지 확대하는 ‘서울특별시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에 관한 조례’도 개정했다. 다양한 경로로 배움에 도전하는 청년들의 교육 기회를 보다 폭넓고 공정하게 보장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런 공로로 허 의원은 1000명의 청소년들이 직접 선정하는 ‘제8회 대한민국 청소년 희망 대상’을 수상하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 성과를 인정받았다. 끝으로 그는 “지난 4년간 확보한 교육 예산과 제도 개선 성과는 모두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미래 세대가 더 나은 대한민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나 선배 세대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4년의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밝혔다.
  • [서울데이터랩]나스닥, 금리 경계와 차익실현에 이틀 연속 약세

    [서울데이터랩]나스닥, 금리 경계와 차익실현에 이틀 연속 약세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기술주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며 이틀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중동 정세 완화 기대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시장 내 업종 순환이 일어난 데 이어,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 체제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기술주 투자심리가 더 위축됐다. 나스닥 지수는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 종목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대표 기술주 지수로, 최근 미국 증시의 위험 선호와 금리 민감도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조정 국면에서도 나스닥은 다른 주요 지수보다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이며 시장의 긴장감을 반영했다. 먼저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에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시장의 주도주가 흔들렸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5% 안팎 하락하자 에너지 가격 부담 완화 기대 속에 자금이 산업재·금융주 등 경기 민감 업종으로 이동했고, 그동안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었던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이날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1.15% 하락한 2만 6376.34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5% 넘게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AMD, 브로드컴, 마이크론, 인텔, 마벨 테크놀로지 등 반도체주 전반이 큰 폭으로 내렸고, 엔비디아도 약세를 보였다. 최근 급등했던 종목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면서 기술주 조정이 본격화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경기 회복 기대를 반영해 캐터필러와 JP모건체이스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상장 직후 급등세를 이어가던 스페이스X는 16일까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시장의 시선은 곧바로 워시 의장 취임 후 첫 FOMC로 옮겨갔다.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 자체보다 향후 금리 경로와 점도표 변화에 주목했는데, 결과는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지만, 수정 경제 전망에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사실상 거둬들이고 오히려 연내 1회 인상 가능성을 중심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FOMC 참가자 19명 가운데 9명이 연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금리 인하를 본 위원은 1명에 그쳤다. 이 같은 신호는 즉시 자산 시장에 반영됐다. 17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다시 1.34% 하락한 2만 6021.66에 거래를 마쳤고, S&P500과 다우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아마존 등 대형 빅테크가 일제히 밀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날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스페이스X도 상장 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반면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 등 일부 메모리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낙폭을 일부 제한했다. 채권 시장과 외환 시장 반응도 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21%까지 급등했고, 10년 만기 수익률도 4.50%선에 근접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12월까지 연준이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크게 높여 반영했다. 달러 인덱스 역시 급등했고, 금값은 하락했다. 이는 시장이 워시 체제의 연준을 이전보다 더 강한 물가 대응 기조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이번 나스닥 약세는 단순한 하루짜리 조정보다 두 가지 축이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하나는 유가 급락과 지정학 변수 완화에 따른 업종 순환매이고, 다른 하나는 연준의 정책 방향이 다시 긴축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경계심이다. 특히 금리 변화에 민감한 기술주와 성장주는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 상승 부담을 직접적으로 받는 만큼, 금리 인상 가능성만으로도 밸류에이션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유가 하락이 실제로 인플레이션 둔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소비 확대를 자극해 다시 물가 압력을 키울지 여부다. 동시에 워시 의장 체제의 연준이 점도표와 정책 커뮤니케이션에서 어떤 방식으로 시장과 소통할지도 중요한 변수다. 당분간 나스닥은 AI 성장 기대라는 장기 재료와 금리 부담이라는 단기 악재 사이에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1500도 쇳물도 로봇이 척척”… 제조 AI 현장 가보니 [강기자의 세종실록]

    “1500도 쇳물도 로봇이 척척”… 제조 AI 현장 가보니 [강기자의 세종실록]

    고위험·단순 노동, 사람 대신 AI 봇 AI휴머노이드, 고로 ‘쇳물’ 샘플링 진단 뜨거운 풍구 실시간 점검 ‘사족 보행봇’ 로봇이 알아서 고장 진단에 롤러 교체 숙련자보다 균일 용접…생산량 87% 쑥 에코프로 대표 “中 맞설 해법, AI 유일” 맥스(M.AX)라고 들어보셨나요? 요즘 산업계에서 핫한 나름 ‘신조어’인데요. 약자를 풀어보면 ‘제조업의 인공지능 대전환’(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제조 AX)이라고 읽습니다.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AI 혁신 프로젝트를 의미합니다. 현장의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생산·설계·품질 관리·물류·공급망 관리 등 제조 전 주기 과정을 디지털화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죠. 쉽게 얘기하면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챗GPT 같은 인공지능(AI)이 제조 현장으로 확대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공장에서 나는 모든 소리와 냄새 그리고 숙련공의 경험과 노하우 등을 학습해 숫자로 데이터화하고 이를 제조 공정의 기획부터 설계, 생산,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AI가 알아서 처리합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또는 사람이 할 수 있어도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매우 위험한 일을 이 AI 산업용 로봇이나 인간을 닮은 로봇 ‘휴머노이드’가 알아서 자동화로 시간을 단축하고 매우 정확하게 결과물을 내줍니다. M.AX가 주목받는 이유는 인구 소멸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저출산으로 생산 인구는 줄고, 위험한 제조 현장은 기피하며, 산업화를 이끌었던 숙련공들은 세월 속에 은퇴를 하지만 ‘암묵지’(개인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을 사람도 없는 실정입니다. 제조업의 인력난은 중소·중견기업으로 갈수록, 지방으로 갈수록 심각합니다. 10명이 하루 종일 해야 할 일을 AI 봇 혼자서 1시간 만에 뚝딱, 그것도 99%의 불량률을 잡아낼 정도로 결과물이 완벽하다면 산업 경쟁력에서 우위에 설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제조 AI의 대전환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게임 체인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산업부는 지난해 삼성전자, 현대차, LG, 두산 등 기업과 대학·연구기관 등 150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고 올해 예산 1조 2000억원을 투입했습니다. 제조업의 인력난과 생산성 정체를 AI로 해결해 한국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죠. AI 팩토리·휴머노이드·자율주행차·산업단지 AX 등 11개 분과에서 공정 과정에 AI를 접목하는 제조 AI로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자동차·선박 등에 AI를 탑재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것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지난 11~12일 산업부의 M.AX 프로젝트(AI 팩토리)가 진행되고 있는 철강·조선·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기업인들이 전하는 M.AX 프로젝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느껴졌습니다. 이걸 하지 않으면 결코 시장에서 판을 뒤집을 수 없다는 절실함 같은 것 말이죠.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경북 포항 에코프로비엠 캠퍼스에서 열린 M.AX 현장 언론 행사에서 “중국의 배터리 관련 인력 배출은 한국의 30배 이상으로 융단폭격하듯 결과물을 내고 있다”며 “가장 좋은 해결책은 AI”라고 강조했습니다. 에코프로는 2030년까지 AI에 15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업계 최초로 제조 무인화를 추진 중입니다. 보이지 않는 공정도 AI로 파악하고 말이죠. 이렇게 해서 제조 생산성을 중국보다 300% 이상 개선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송 대표는 한때 1위(2023년)였던 글로벌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을 중국에 내준 배경에 대해 “한국 과학자 한 명이 한 달 동안 할 일을 중국은 10명 이상이 며칠 내 해내며 추격해왔고 끝내 중국이 앞서게 됐다”며 AI 팩토리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이 산업부와 함께 진행한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는 배터리 핵심 원료인 양극재 생산 공정을 인력의 경험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 기반의 첨단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입니다. 설비를 자율 제어하고 AI가 품질을 예측하며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해 소성 설비를 로봇이 자율 점검하는 생산 공정 전반에 AI 도입을 본격화한 것이죠. 핵심 공정인 소성로 공정은 양극재와 음극재 원료를 혼합한 뒤 고온 열처리를 통해 결정 구조를 형성하는 과정인데, 약 65m 길이의 소성로 내부는 온도가 700~800도에 달해 사람이 직접 배터리의 용량·수명·출력 등 주요 성능을 좌우하는 공정 처리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에코프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소수 센서 데이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소성로 내부 온도·산소·압력 분포를 실시간으로 그리는 AI를 개발해 이젠 소성로 공정 내부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돼 품질 관리가 가능해졌습니다. 송태현 에코프로 팀장은 “품질 관리에도 3만개 이상 데이터를 통한 품질 예측 AI를 도입해 예측 정확도 99.6%의 달성해 불량품 발생으로 인한 손실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차전지 소재 공정이 이뤄지는 공장에서는 음향 센서와 열화상·고성능 카메라 등을 장착한 설비 점검 자율주행 로봇(AMR)이 복잡한 기계 장비가 늘어선 80m 이상 길이의 공간을 오가며 실시간으로 점검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니켈·코발트 등 중금속과 유기용제를 사용하고 가루 형태로 원료를 분쇄하다 보니 분진으로 인해 작업자들이 유해 물질에 노출되거나 화재 위험이 있죠. 이런 공간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수백 m의 배관에서 나는 미세한 소리를 잡아내 불량 여부를 판단하고 의심 부위를 카메라로 찍어 전송하는 것이죠. 이런 작업을 하루에 18시간 동안 할 수 있다니 놀랍죠. 이런 AI 효율화로 업무 과부하를 50% 줄이고 휴머노이드를 투입해 포장 공정도 자동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사람이 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공정을 대신해 주는 AI 봇은 포항에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용광로로 불리는 ‘고로’에는 1500도의 매우 뜨거운 쇳물이 흐르는데요, 이 쇳물을 예전에는 사람이 직접 떠야 했습니다.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는 매우 위험한 작업이라 작업자 부담이 매우 컸죠. 그 일을 이젠 로봇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와 함께 M.AX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포항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안전로봇실증센터에서는 한편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처럼 두 팔을 활용해 장비를 들고 측정 위치까지 이동한 뒤 쇳물을 떠 샘플링하고 온도 측정 동작을 반복합니다. ‘용선 측온·샘플링 로봇’입니다. 쇳물 품질 향상을 위해 직접 쇳물에 접근해 온도를 측정하고 샘플을 채취하는 제철소 내에서도 가장 고위험 업무인데 머리에 열화상 카메라와 각종 센서가 장착되어 있고 양팔 협업 기반 제어 알고리즘으로 마치 사람처럼 동선을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20㎏ 아령을 들어 보이며 고하중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도 시연해 줍니다. 위험한 현장에 작업자 대신 로봇이 가서 일정 주기에만 할 수 있는 샘플링을 상시로 할 수 있다면 품질 관리 수준은 당연히 높아지겠죠? 제철소 내의 원료 저장고에서 철광석과 석탄 등 연료를 벨트 컨베이어를 통해 고로로 이동시키는 작업에도 로봇이 투입됩니다. 700㎞에 달하는 벨트 컨베이어를 지지하는 고속 회전하는 하단 롤러가 고장 나면 마찰열로 인해 불이 나거나 협소한 공간에서 교체 작업을 하다가 작업자가 기계에 끼어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롤러는 매년 1만개가 교체되는데요, 제철소 내 벨트 컨베이어를 재현한 작업에서 모바일 자율 로봇은 고장 난 롤러를 스스로 찾아내 교체합니다. 작업자 4명이 30분 동안 교체 작업을 해야 하는 건데 로봇 1대가 혼자서 5분 만에 작업을 끝냅니다. 지금까지는 수십 년간 자리를 지켜온 숙련공들이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눈과 귀로 고장 부위를 찾아내 교체를 수작업으로 했었죠. 이런 로봇을 피지컬 AI, 즉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물리적 시스템과 결합해 스스로 판단해 장비를 제어하는 기술이 접목된 겁니다. 포스코와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10개 산학연이 176억원을 들여 1단계 연구 개발을 마치고 실증 작업이 한창인데요. 최용준 포스코 연구위원은 “이 기술이 현장에 상용화되면 설비 안전성 개선은 물론 작업자가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시멘트 공장, 화력 발전소 등 컨베이어 설비를 사용하는 다른 산업에도 이 기술을 이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지컬 AI의 영역은 고로 내부 공정뿐 아니라 외부 설비의 유지 보수와 안전 관리에도 쓰입니다. 포항제철소 2고로에서는 고온 가스와 폭발 위험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풍구에 강아지처럼 만든 ‘사족 보행 로봇’이 돌아다닙니다. 이동형 자율주행 로봇이죠. 고로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통로인 풍구는 내부 온도가 균일하지 못하면 사고로 이어져 실시간 온도 확인이 필수인데요, 이 로봇은 최대 55도의 열기 속에서 열화상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탐지하며 스스로 충전도 합니다. 2024년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서는 풍구 가스 팽창으로 화재가 나기도 해 이젠 위험 구역에 사람 대신 로봇을 투입해 점검시키겠다는 거죠. 제철소의 통합 관제 플랫폼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반 화면으로 설비 상태와 진단 결과가 실시간으로 확인이 됩니다. 포스코 측은 ‘스마트 고로’ 운영으로 생산량이 도입 직전 190.5만t에서 199만t으로 증가하고 품질 불량률도 63%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12일에 찾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도 피지컬 AI가 도입된 ‘레일형 협동 로봇’이 숙련 용접공을 대신해 불꽃을 튀기며 신속하게 용접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협동 로봇은 도면 연동이 안 돼 작업자가 일일이 조건을 입력해야 해 작업자 1명이 2대의 로봇을 다룰 수 있었지만 설계 도면 정보가 연동된 레일형 로봇은 로봇이 자동으로 용접 조건을 계산해 레일을 따라 스스로 이동해 작업을 수행합니다. 윤대규 HD현대중공업 상무는 “이제는 단 1명의 작업자가 최대 6대의 로봇을 동시에 가동한다”며 “고숙련자가 하는 것보다 품질이 균일하게 잘 나오고 그라인딩으로 갈아내는 작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용접 상태가 깨끗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선박 블록 인양에 쓰이는 핵심 부재인 러그는 조선소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유일한 정형 부품인데 HD현대로보틱스가 개발한 ‘러그 자율 제조 시스템’ 로봇으로 전 공장 무인화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예전엔 6명이 하루에 100개를 겨우 만들었지만 6개월의 실증을 거쳐 이제 전 공정을 로봇이 합니다. 현장 관리자는 제조 작업 대신 ‘디지털 트윈’ 화면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죠. 로봇이 연속 생산을 하면서 러그 생산량은 기존 수작업 대비 87.5%가 향상됐습니다. 윤 상무는 “조선업은 배마다 형태가 다르고 부재도 제각각이라 자동화가 쉽지 않은데 앞으로 비정형 부재로까지 자율 제조 기술로 만들 수 있도록 기술을 확대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AX 프로젝트가 뭔지 감이 오시죠? 일각에서는 이렇게 AI가 제조 현장에서 모든 일을 해버리면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보냅니다. 이에 대해 정부와 함께 AI 팩토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이은호 성균관대 지능형로봇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리 AI가 확산해도 생산성이 높은 숙련공의 노하우는 대체할 수 없고 은퇴 이후 재고용돼 더 대접받게 될 것”이라며 “숙련공이 수십 년간 쌓은 경험·노하우를 AI로 객관화하고 데이터화해 새로운 인력이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이죠. 이 교수는 “창의적이고 비정형적인 업무에 인력 투입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안전을 위협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없는 단순 반복 노동에 가뜩이나 부족한 인력을 투입하기보다 더 가치 있고 경쟁력 있는 일을 사람이 맡자는 얘기입니다. 이 교수는 같은 과 문형필 교수와 함께 진행한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네이처 리뷰 전기전자공학’의 인터뷰에서 “제조 AI는 단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산업 현장·설비·숙련된 노동과 결합된 국가 제조 경쟁력 이슈”라고 말합니다.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해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M.AX에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겠지요?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효성-STT GDC,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효성-STT GDC,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효성이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인 STT GDC와 손잡고 K-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효성중공업과 STT GDC의 합작법인인 효성-STT GDC는 서울 금천구에 클라우드·인공지능(AI) 지원을 위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STT 서울 1’ 개관과 함께 데이터센터 사업을 공식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STT 서울 1은 최대 30.00㎿ 규모의 데이터센터로 다양한 클라우드 및 AI 구축 수요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최근 데이터센터들이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으로 분산되는 가운데 해당 센터는 서울 도심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STT 서울 1’은 강남·여의도 등 주요 비즈니스 거점과 가까워 데이터 전송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개관식에서 “STT 서울 1은 대한민국 AI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사업을 효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글로벌 AI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AI 데이터센터 사업모델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등 전력기기와 에너지 효율 기술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운영 안정성과 전력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효성ITX는 클라우드,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등 기존 정보기술(IT) 비즈니스 노하우를 AI 데이터센터 운영 전반에 접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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