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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 인플레 대응, 농업인 정예화·스마트팜·새 작목 개발로 가야”[이순녀의 이사람]

    “기후 인플레 대응, 농업인 정예화·스마트팜·새 작목 개발로 가야”[이순녀의 이사람]

    ‘金사과’ 기상이변에 생산 급감 탓농업 고령화·노동력 부족도 요인재배면적 줄이고 과수원 문닫아수입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융·복합기상 조건 등 통제·조정 농업으로英佛獨 농업인 150만… 韓 145만명숫자 줄이고 혁신농업 유도 필요 금(金)사과, 대파 파동에 이어 양배추와 참외 등 과일·채소 값이 치솟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의 월평균 과일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6.9%로 주요 7개국(G7)과 유로존, 대만 가운데 가장 크게 올랐다. 채소류 상승률도 10.7%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농산물 가격 급등은 지난해 이상 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농업 인구 고령화 등 구조적인 문제도 상황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업분과위원장인 김한호(63)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를 지난 18일 만나 우리 농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물었다.-사과 얘기부터 해야겠다. 통계청의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사과 가격이 1년 전보다 88.2% 상승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배 가격도 87.8% 뛰었다. 왜 이렇게까지 올랐나. “지난해 봄 과일 개화기와 착과기에 냉해 피해가 있었고 여름에는 호우와 병해충 피해가 연달아 발생했다. 이 때문에 주요 과일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사과는 2022년 55만t에서 지난해 39만t으로, 배는 25만t에서 19만t으로 각각 30%와 27% 감소했다. 기상 이변으로 공급 규모가 급격히 줄어서 생긴 수급 불균형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미리 대비할 수는 없었나. “우리나라는 기후 특성상 과일을 한철 생산해서 일년 동안 소비하는 구조다. 그 덕분에 저장기술이 매우 발달했다. 사과와 배 등 명절 제수용·선물용 과일은 수확기에 저장했다가 추석, 설에 맞춰 시장에 내놓는 패턴에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익숙하다. 지금까지는 이런 사이클을 잘 활용해서 수급을 맞출 수 있었다. 하지만 작년처럼 생산량이 3분의1이나 급감하면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사과를 수입하자는 주장도 있는데. “과일 등 농산물을 수입하려면 국제 협약과 국내법에 따른 과학적 검역 절차에서 아무런 위험 요소가 없다는 판정이 나야 한다. 수입 검역을 섣불리 풀었다가 외래 병해충이 유입될 경우 그 피해가 수백 년이 갈 수도 있다. 사과의 경우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이 요청해 수입 검역 절차가 진행 중이다. 과학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사과 수입 논란과 관련해 지난 12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주목받았다. 이 총재는 물가 관련 질문에 “중앙은행으로서 제일 곤혹스러운 건 농산물 가격이다. 기후변화가 심할 때 통화나 재정 등 생산자 보호 정책을 계속할지 아니면 수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사과, 배, 감귤 등 6대 과일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1.1% 줄었다. 특히 사과 재배 면적은 2033년까지 축구장 4000개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탓에 가격 전망이 좋아져도 재배 면적을 줄이거나 과수원 문을 닫는 현상이 벌어진다. 쌀은 파종부터 이앙, 수확까지 거의 모든 재배 과정이 기계화됐지만 과일은 기계화 비율이 30% 정도다. 사람 손으로 하는 일이 70%인데 고령 농업인에겐 과도한 노동력 요구다. 과일 재배를 기피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해야 하나. “근본적으로 과수 농법을 바꿔야 한다. 기술을 접목해서 기계화를 확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기계 작업이 쉽도록 과일 나무의 형태를 바꾸면 노동력을 덜 들이고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여러 개의 줄기에서 사과가 열리는 다축형 사과 재배가 대표적이다. 경북 지역 일부 농가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했고 정부도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기후 인플레이션의 일상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두 가지 방안이 있다. 기존 농업 시스템은 위축되겠지만 온난화된 기후에 맞는 새로운 작목을 개발해 우리 농업의 영역을 넓히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기상 상황과 자연환경 조건을 최대한 통제하고 조정하는 스마트 농업으로의 전환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융·복합한 스마트팜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 정부도 이와 관련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러 부처에서 진행하던 스마트팜 연구개발을 하나로 모은 ‘스마트팜연구사업단’을 설립했고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도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지난달엔 스마트 농산업의 국내 기반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을 목표로 한 ‘스마트 농산업 발전 방안’을 내놨다. 고무적인 일이다. 다만 민간의 자율적 참여를 위축시켜선 안 되고 단기간에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나라 농업이 당면한 과제는. “농업의 정예화다. 우리나라 인구 5000만명 가운데 농업인이 145만명이다. 유럽 3대 선진 농업국가인 영국, 프랑스, 독일의 농업인 총합이 150만명이다. 이들이 세 나라 인구 2억명을 먹여살린다. 우리나라는 누구든 농업인이 될 수 있고 70, 80대가 돼도 은퇴가 없다. 은퇴하고 싶어도 생계가 보장이 안 되니 농업인으로 계속 남아 있는 것이다. 농지이양 은퇴 직불제(소유 농지를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매도 이양하는 경우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지급 액수가 적다 보니 아직 활발하지 않다. 농업인의 숫자를 줄여 정예화해야 유럽과 같은 고도의 혁신농업을 유도할 수 있고 정부 정책도 사후 대응에서 사전 대응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단독 의결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된 양곡법을 되살린 제2양곡법으로, 쌀값이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면 양곡수급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사들이도록 하는 내용이다. 김 교수는 “쌀 매입 정책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데 한정된 예산의 우선순위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농업의 정예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의 역할과 현안은. “정부 부처 간 농업 정책을 조정하고 농업인의 요구를 파악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는 일이다. 스마트 농업으로의 전환에 따라 농업인에 대한 재정의, 농지 규제와 활용에 관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 그래야 맞춤형 정책을 펼칠 수 있다.” ■ 김한호 교수는 서울대 농경제학 학사·경제학 석사를 거쳐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응용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업분과위원장,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 이사, 농림축산식품부 정책자문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 윤종호 경북도의원, 통합신공항 활주로 방향 재검토 촉구 질의

    윤종호 경북도의원, 통합신공항 활주로 방향 재검토 촉구 질의

    경북도의회 윤종호 의원(국민의힘·구미6 )은 제346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활주로 배치와 항공기 소음 문제, 구미 반도체산업 발전 등 도정 현안에 대해 이철우 도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펼쳤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대구시민의 10%인 연간 24만명이 항공기 소음피해를 호소하고 재산권 침해 등 여러 가지 문제를 해소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통합이전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오랜 시간 공항 이전에 대한 논의를 거친 결과, 군위군 소보면 일대에 통합신공항을 이전하기로 결정했지만, 현재 북서-남동 방향으로 활주로가 배치된 대구공항이 군위군에 건설되는 통합신공항으로 이전되면서 활주로 배치가 기존 방향에서 확 틀어진 동-서 방향으로 바뀌어 인근 지역의 소음문제 등 논란이 있었다. 윤 의원은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지금의 대구공항 활주로 방향이 신공항으로 이전되면서 완전히 꺾이고 있는데 이에 따라 구미시는 소음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활주로 방향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또한 윤 의원은 “대구공항을 군위군 일대 통합신공항으로 이전하면서 대구시는 연간 24만명의 소음피해, 재산권 침해 등 그동안의 문제들이 해소됐지만 경북, 특히 구미시는 대구시가 60년간 안고 온 소음과 재산권 침해 등 피해를 고스란히 안게 됐다”라고 강력하게 질타했다.활주로 배치를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주변 지형이나 인구밀도, 문화재, 군사 기지, 지역 기후, 바람 방향 등 다양한 특성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특히, 항공기의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결정요인이 되어야 한다. 이어 윤 의원은 “도지사는 여러 가지 사안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현재의 활주로를 결정했다고 하나,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수단·방법에 따른 대안 비교는 ‘대구통합신공항 기본계획 통합보고서, 2022. 9 대구광역시’에서 검토된 활주로 배치안을 그대로 제시했다”면서 “이러한 사실은 활주로 배치에 있어서 경북도는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질문했다. 윤 의원은 “활주로를 배치하기 위해서는 지형이나, 제한공역, 장애물, 바람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소음피해를 가장 최소화하면서도 공항의 안전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경북은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주민들에게 소음 문제를 제대로 알리지도 않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활주로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지형이나 문화재, 제한공역, 인구밀도 등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바람의 영향을 가장 우선해 고려해야 한다.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맞바람을 맞으면 양력이 향상되어 비교적 안전한 이착륙이 가능하나, 옆바람이 불면 항공기 착륙 시 자세제어가 어렵고 동체가 많이 흔들려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이러한 바람의 영향 때문에 활주로를 배치할 때는 맞바람을 가장 많이 맞을 수 있는 방향으로 건설되는데 이때 고려할 수 있는 게 바람장미 그래프이다. 통합신공항이 건설되는 군위군 소보면의 바람장미 그래프를 보면 북서-남동 방향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기상학적 특성상 겨울철은 북서풍이 불고 여름철은 남동풍이 불기 때문에 대구공항, 인천공항, 울산공항 등 대부분의 활주로는 북서-남동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다.윤 의원은 “통합신공항이 건설되면 항공기 기종이나 운항 횟수도 증가할 것이므로 현재 80웨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측되며 소음은 소리만 시끄러운 게 아니라 진동도 느껴지고 미세한 떨림이 있어서 구미시의 반도체산업에 미치는 부작용도 심각한 수준”임을 지적했으며 “구미시는 내륙 최대의 첨단수출 산업단지를 보유한 도시로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의 견인차 구실을 해왔으나 통합신공항 소음·진동으로 구미경제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구미의 반도체의 경제 위기는 곧 경북의 위기임을 지적했다. 끝으로 “통합신공항이 건설되면 우리 경북은 눈부신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항공기 소음은 상상하기가 힘든 고통으로 주민들의 평온한 생활권을 파괴하는 것이고 건강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며 학대라면서 활주로 배치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 도민들의 삶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도정 질문을 마무리했다.
  • 덕성여대 독문과·불문과 폐지…인문학 붕괴 확대되나

    덕성여대 독문과·불문과 폐지…인문학 붕괴 확대되나

    덕성여대가 내년부터 독어독문학·불어불문학과에 신입생을 배정하지 않는다. 두 학과는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학령인구 감소, 취업률 저조 등으로 비인기 학과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유독 인문계열 학과의 폐지가 많아지면서 인문학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덕성여대에 따르면 학교법인 덕성학원 이사회는 전날 독어독문학·불어불문학과 신입생 미배정, 259명 규모의 자유전공학부 신설 등을 담은 학칙 개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2023학년도에 평가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유지가 불가한 전공의 학사 구조를 개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학생 감소에 따른 해당 전공의 정상적 운영 불가, 인구 감소 추세에 따른 수도권 대학 존립 위기에 대비한 선제 대응 필요성,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인한 고등교육 환경·정책 변화 수용 등을 폐지 이유로 언급했다. 덕성여대는 지난해 6월, 올해 2월에도 두 학과의 폐지 계획을 담은 학칙 개정안을 공고했다 대학평의원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지난 5일 열린 대학평의원회에서는 찬성 7표, 반대 5표로 가결되면서 두 학과는 신입생 미배정으로 자연스럽게 폐지될 예정이다. 서울권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독어독문학·불어불문학과가 폐지되면서 인문학 붕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지방대학들은 관련 학과들이 이미 사라지고 있다. 경북대는 지난해 사범대 유럽어교육학부 불어교육전공 신입생을 올해까지만 받기로 결정했다. 내년부터는 신입생이 배정되지 않으면서 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올해 기준으로 전국 대학(사이버대학·대학원 제외) 가운데 불어불문학과가 있는 학교는 38곳(서울은 16곳), 독어독문학과가 있는 학교는 33곳(서울은 14곳)에 그친다. 강창우 전국 국공립대 인문대학장협의회장(서울대 인문대학장)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는 지원해주고 그렇지 않은 학과는 폐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다 보면, 독어독문학과와 불어불문학과 다음에는 어느 학과라도 또 폐지될 수 있다”며 “인문학과의 폐지로 학문 생태계를 이끄는 대학의 연구기능도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천하람, ‘성인 페스티벌’ 개최 무산에 “룸살롱은 왜 문 안 닫나”

    천하람, ‘성인 페스티벌’ 개최 무산에 “룸살롱은 왜 문 안 닫나”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24일 지자체에서 성인 페스티벌 개최를 금지한 것과 관련해 “비싼 돈을 내니까 성매매가 있을 수도 있다는 건 마이너리티 리포트식의 관심법 행정”이라며 “그렇게 따지면 전국에 있는 룸살롱은 왜 다 문 안 닫나”라고 했다. 천 당선자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 쇼’에 김경일 파주시장과 함께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일본 성인 영화(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 행사는 경기 수원·파주시, 서울 잠원한강공원·강남구 등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천 당선자는 “비싼 주대를 받으면서 접대원들이 같이 있는 밀폐된 공간에서 성매매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위험성은 룸살롱이 더 크면 더 크다”면서 “룸살롱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모두 문 닫으라고 하지 않으면서 왜 성인 페스티벌에 대해서는 이런 위험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근거로 공권력이 원천 봉쇄하는 건 법치 행정의 원칙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이 페스티벌은 AV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건데 온라인에서 유포되는 AV는 불법이고, 이는 곧 국민, 시민, 특히 청소년에게 아주 유해하다”면서 “파주시는 지금 여성 친화 도시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속칭 용주골이라고 불리는 성매매 집결지 정비 사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천 당선인은 “AV 배우 존재 자체가 불법이냐”면서 “성인 페스티벌에서 AV 제작을 한다든지 유통한다든지 확산시킨다든지 어떤 행위에 대해 금지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어떤 사람을 존재만 가지고 금지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여성 친화 도시는 하나의 슬로건이지 그 자체가 공권력 행사의 근거가 될 수 없다”면서 “공권력은 문화 영역에 있어서는 명백한 불법이 있을 때만 개입해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부족해도, 넘쳐도 골치… 그들은 왜 봄철에 정전을 걱정하나

    부족해도, 넘쳐도 골치… 그들은 왜 봄철에 정전을 걱정하나

    한여름이나 한겨울도 아닌데도 전력당국이 ‘비상’이다. 냉난방 수요는 적은데 최근 몇 년간 급증한 재생에너지 발전량 때문에 전력공급이 넘치는 일이 발생하면서 자칫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처음 도입한 ‘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올해는 1주일 더 늘려 6월 2일까지 72일간 시행하는 까닭이다. 전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남아도는 상황이 왜 정전을 야기할 수 있는 문제가 될까. 이병준(대한전기학회장)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23일 “발전량이 수요보다 많아지는 공급과잉 상태가 되면 주파수가 높아지고, 주파수 정격치인 60Hz(헤르츠, 1초에 60번 진동)를 크게 벗어나면 설비가 제 성능을 내지 못하고 연쇄 고장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국가 간 전력망 연결이 없는 ‘계통 섬’으로 다른 나라에 과잉 발전력을 전송하는 게 불가능하며 재생에너지 보급 과정에서 소규모 태양광에 대한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했다”고 지적했다.전남 나주시 전력거래소의 강부일 중앙전력관제센터장은 “냉난방 수요가 적은 봄철, 특히 산업체가 가동하지 않는 주말에는 전력수요가 더욱 낮아져 출력제어 발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비상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봄 최저 전력수요는 37.3GW(기가와트)로 전망된다. 2021년 42.4GW, 2022년 41.4GW, 지난해 39.5GW로 매년 감소했다. 가장 큰 이유는 중앙관제에서 벗어난 재생에너지가 최근 몇 년 새 크게 늘어서다. 봄철 한낮에 날씨가 맑아 태양광 발전량이 치솟으면 전력당국에 잡히는 전력수요는 급감한다. 소용량 태양광 발전으로 자가 수요를 충족하면 중앙에서 공급하는 전력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태양광 발전량은 수급 관리에 부담이다. 예컨대 지난 13일 오후 1시 우리나라 전체 전력수요(추정치) 중 태양광 발전량 비중은 약 36.4%(22.8GW)였으나 오후 5시에 태양광 발전량 비중은 약 18.9%(11.3GW)로 줄었다. 4시간 만에 약 11.2GW(원전 11기 규모 정도)의 다른 발전원을 추가 가동해야 했다. 강 센터장은 “전력수요를 모니터링하고 주말 비상 근무를 하는 등 직원들이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공급과 수요 차이가 너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되면 모든 발전기를 대상으로 출력을 줄이도록 출력제어를 시행한다. 상대적으로 연료비가 높고 제어가 용이한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원부터 출력제어가 이뤄지고, 경우에 따라 연료비가 낮거나 경직적인 원전·연료발전·재생에너지 등까지 참여하게 된다. 일요일 한낮 전력공급을 줄여야 한다고 가정하면 전력거래소는 전국 발전사업자들에게 연락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출력을 10㎿(메가와트) 내려 달라’고 요청한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지만 봄·가을철 공급과잉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력시스템의 유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생에너지 맞춤형 시장제도 도입과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송전망 등 설비 보강도 병행해야 한다고 이 교수는 제언했다.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해서는 모든 발전원이 전력당국의 출력제어에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출력제어는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전기사업자 모두가 공감하고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기획 : 산업통상자원부
  • 베스트·워스트 간부 뽑는 산업부… 갑질 막을까, 인기투표 될까

    베스트·워스트 간부 뽑는 산업부… 갑질 막을까, 인기투표 될까

    산업통상자원부의 ‘인사 실험’에 관가의 눈길이 쏠린다. 조직 문화를 혁신하고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인사 과정 전반을 보다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베스트(최고)·워스트(최악) 간부를 뽑기로 했는데 오는 6월에 첫 결과물이 나온다. 그동안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노동조합의 주도로 닮고 싶은 상사(닮상)와 안 닮고 싶은 상사(안닮상)를 선정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부처 차원에서 공식화한 건 산업부가 처음이다. 23일 산업부 혁신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직원 투표를 통해 상하반기 각 한 차례씩 실·국장급에서 3명, 과장·팀장급에서 10명의 베스트 간부를 뽑을 예정이다. 워스트 간부는 실장·국장급의 경우 전체 투표 총수의 10% 이상 지목되면, 과장·팀장급에선 5% 이상이면 선정된다. 베스트 간부는 공개하지만 워스트 간부는 개별 통보하고 장·차관에게 보고된다. 수직적인 관료사회에서 조직 분위기를 해치는 상사의 부당 지시나 행위를 견제하자는 취지다. 인사평가에 정량적으로 반영되는 건 아니지만 인사권자의 뇌리에 남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재부는 노조 주관으로 과장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닮상’과 ‘안닮상’을 뽑는다. 안닮상은 당사자에게만 알리지만 ‘복도통신’을 통해 알음알음 공유된다. 세 차례 닮상으로 뽑히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반대의 경우 관직을 떠난 뒤에도 두고두고 회자된다. 올해로 20년을 맞는 동안 기재부 내에선 닮상과 안닮상 선정을 두고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았다. 상사 갑질을 견제하고 상향평가를 할 수 있는 순기능이 있지만 ‘인기투표’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기재부의 한 고위공무원은 “업무가 많은 부서에서 안닮상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 객관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며 “한 번 안닮상에 선정되면 꼬리표처럼 따라다녀서 정작 시켜야 할 일도 못 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산업부의 한 간부는 “지금 장관의 기조가 ‘조직이 이제 좀 바뀌어야 한다. 아래에서 위를 평가하는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라며 “워스트 간부에 뽑히면 스스로 긴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냐”고 전했다. 이미 다면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부처라면 베스트·워스트 간부 선정이 ‘중복 평가’가 될 수도 있다. 환경부는 4급 승진부터, 정부 외청들은 5급 사무관 승진부터 다면평가를 받게 된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2월에 4급 이상 다면평가를 했고, 1년에 두 차례씩 정례화할 예정이다. 이는 인사혁신처 공무원노사협력관과 인사관리국장 등을 역임한 신영숙 차관이 온 뒤 자리잡기 시작했다. 여가부 간부는 “평소 행동이나 후배 직원들에게 말할 때 조심하게 된다. 부담스러워하는 간부들도 있다”면서도 “제도가 정착되면 장기적으로는 조직 분위기를 개선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작용으로 다면평가가 사라진 부처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면평가를 없앤 데 이어 최근까지 해오던 노조의 베스트·워스트 간부 선정도 더는 하지 않는다. 과기부 관계자는 “같이 일하지 않아서 잘 모르는 간부까지 평가해야 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며 “워스트 간부 역시 공개를 안 해도 소문이 퍼지는 ‘낙인 효과’가 있었고,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선정돼 억울한 측면도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다면평가는 부처 재량에 따라 도입과 적용 범위를 정할 수 있다. 1998년 공직사회에 처음 도입됐고, 2010년 공무원임용규칙 조항이 삭제되면서 승진·전보·성과급 등엔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도록 바뀌었다. 그러다가 2010년대 중반 중앙부처에서 다면평가 재도입이 늘어나자 2019년 인사혁신처는 예규를 개정해 승진·전보·성과급에도 다면평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외국인, 우리 지역 관광 오세요”… 지자체 유치전 후끈

    “외국인, 우리 지역 관광 오세요”… 지자체 유치전 후끈

    “외국인을 모셔라.” 지방자치단체들이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경북도는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를 위해 국외 전담여행사 16개 사를 선정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앞으로 2년간 이들 전담여행사에 ▲경북도 신규 콘텐츠 개발 팸투어 지원 ▲관광상품 온오프라인 홍보비 지원 ▲온라인 여행플랫폼(OTA) 내 경북도 관광상품 등록 인센티브 지원 ▲해외 오프라인 공동마케팅 활동 지원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지원한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외국인 유치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올해 전담여행사 지정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전담여행사도 기존 10개 사에서 16개 사로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최근 법무부로부터 ‘양양국제공항 무사증 입국 허가제도’를 내년 5월까지 1년 연장하는 승인을 받아냈다. 해외관광객 유치 등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제도를 연장하려는 강원도의 노력과 법무부의 협조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대상은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몽골 4개국 5인 이상 단체관광객이다. 이들은 강원도 및 수도권 관광이 가능하며, 15일간 체류할 수 있다. 경기도는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올해 외국인 관광객 400만명 유치에 나섰다. 이를 위해 예산 305억원을 확보해 4대 전략을 추진한다. ▲지속가능한 경기관광 브랜드 가치 확립 ▲선제적 국내외 관광객 유치 ▲비무장지대(DMZ) 평화·생태관광 허브 도약 ▲지속가능 경영 체계 구축이다. 도는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여행 행복 충전소’라는 비전 아래 경기 관광산업의 완전한 회복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충북 제천시는 교통편의를 개선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4 지역 관광교통 개선 공모사업’에 선정돼 3억 4500만원의 국비 지원에 힘입은 것이다. 이번 공모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도권 집중 현상 해소 차원에서 이뤄졌다.
  • [단독] 태도 바꾼 日 “한국이 원한다면 CPTPP 최우선 가입국에 올릴 것”

    [단독] 태도 바꾼 日 “한국이 원한다면 CPTPP 최우선 가입국에 올릴 것”

    일본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한국의 가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 때 한일 관계가 악화하자 한국이 가입을 요청해도 거부하자는 기류가 흘렀던 것과는 다른 태도로 양국의 상황 변화가 크게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조만간 반도체 등 전략물자 공급망과 일본 주도의 CPTPP를 확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신산업정책(신통상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23일 서울신문에 “일본과 마찬가지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경제 규모가 큰 한국이 CPTPP 가입을 추진하면 일본으로서는 한국을 최우선 가입국에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CPTPP는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추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 P)에서 파생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TPP 파기를 선언했고 이후 일본 주도로 2018년 CPTPP가 발효됐다. 현재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을 비롯해 12개국이 들어가 있다. 중국도 가입을 신청했지만 일본이 반대하면서 보류됐다. 2019년 문재인 정부 시절 CPTPP에 가입하려고 했지만 실제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인 CPTPP는 국내 농어업에서 반대가 컸다. 일본이 은연중 반대한 것도 걸림돌이었다. 당시 강제동원·일본군위안부 문제로 대립했고, 한국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금수조치를 하면서 일본 정부는 가입을 거부하는 입장을 취했다. 일본이 태도를 바꾼 데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일 관계가 크게 개선된 영향이 크다. 특히 일본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을 포섭해 CPTPP를 키우고 싶어 하는 의도도 깔려 있다. 한국 정부의 남은 과제는 한국 내 분위기다. 지난 22일 도쿄에서 6년 만에 재개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의 회담에서 CPTPP가 논의되지 않은 것도 국내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로서는 윤석열 정부가 CPTPP 가입 교섭을 재개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지만 이 문제는 국회 논의가 필요한데 총선 결과를 볼 때 당분간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CPTPP 가입 문제는 내부적으로는 농업 부분 등 이해관계자들이 많고 대외적인 상황도 종합해 봐야 한다”면서 “일본과 직접적으로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 일하면서 쉬는 ‘워케이션’… 지도에서 마을 지워질 위기 막는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일하면서 쉬는 ‘워케이션’… 지도에서 마을 지워질 위기 막는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가방 하나만 달랑 메고 와도 OK제주도 “지방에 기업 유치 한계”日고스케촌 마을재생 벤치마킹자연 활용 ‘워케이션’ 대안 부상공공 와이파이 5700여대 구축마라도·한라산에서도 자료 전송 지자체 차원 정책 지원도 확대민간오피스 16곳에 1만명 참가2026년까지 10만명 유치 목표“청년들 지속적 유입 방안 필요”사업가 교류공간 확대 등 과제도 일본 와카야마현 시라하마는 인구 2만여명의 작은 해변마을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인구가 계속 줄면서 마을이 지도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던 곳이다. 하지만 2017년 일본 내에서는 처음으로 워케이션(일과 휴가를 합친 신조어)을 도입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제 대기업에 다니는 청년들이 시라하마 거리를 활보하며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 시라하마는 이제 일본 워케이션의 성지로 불린다. 지방 소멸을 막는 대안으로 워케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과 태국 등을 중심으로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제주 등 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지방의 벤치마킹도 점차 늘고 있다. 23일 제주도 경제활력국 기업투자과 관계자는 “지방으로 기업을 유치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만, 워케이션 센터를 유치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면서 “자연환경의 우수성을 최대한 활용해 쉼과 일 두 가지 모두 가능한 환경을 만들면 지방 소멸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라하마는 기업들의 워케이션 오피스를 유치하기 위해 도시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 환경을 구축했다. 또한 워케이션 오피스를 만들겠다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는 땅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 정책도 펼쳤다. 그 결과 일본 부동산 개발 기업인 미쓰비시지소를 비롯 13개 회사가 시라하마에 워케이션 오피스를 세웠다. 또 다른 워케이션의 성지로 불리는 태국 치앙마이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노마드족들을 겨냥해 언제 어디서든 와이파이가 잘 터지게 만들었다. 이에 제주도 역시 공공 와이파이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도내 공공 와이파이 AP(중계기) 장비가 5700여대 구축된 상태다. 2026년까지 6300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산간 지역은 통신시설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관광지, 도서관, 해안가, 공원, 백록담 등 대부분 지역에 AP 장비가 구축돼 있다. 광역단체 중에서는 1인당 구축 현황으로 1위, 면적 대비로는 7위다. 자연환경과 업무 인프라 역시 해외 경쟁 도시 못지않다. 제주도 관계자는 “마라도 최남단에서도, 한라산에서도 자료를 전송할 수 있다.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다니는 디지털 노마드족들이 차를 끌고 가다 자리잡는 카페가 바로 일터로 변신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제주도의 워케이션 경쟁력은 이미 확인됐다. 제주도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11월 한 달간 시범 프로젝트인 ‘아일랜드 워크 랩스’를 운영했다. 당시 수도권 ICT 기업 26개사 임직원 30명이 참가했는데 참가자 전원이 재참여 의사를 밝힐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2022년 8~9월 서귀포시 2곳서 프로젝트가 진행됐는데 수도권 ICT 기업 48개사 106명이 참여해 이 프로젝트의 인기를 과시했다. 워케이션 유치를 위한 정책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오영훈 도지사는 지난해 9월부터 민간 오피스 시설 16개소에 대해 워케이션 바우처 사업(숙박료·여가 프로그램 이용료 등 1인당 최대 52만원 지급)을 지원해 약 1만명의 워케이션 참가자를 모집했다. 제주도는 2026년까지 워케이션 인구를 10만명대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한국관광공사는 제주도가 워케이션 인구 10만명을 유치하면 ▲직접 경제효과 344억원 ▲생산유발효과 4300억원 ▲고용유발효과 2600명 등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른 지역도 워케이션 활성화에 뛰어들고 있다. 인천은 지난해 무의도 어촌휴양마을 워케이션 등을 운영해 1148명의 워케이션 인구를 유치했다. 경북은 지난해 6월 ‘일쉼동체’ 워케이션 상품을 처음 출시한 이후 LG전자와 야놀자 기업의 임직원 등 2260여명을 끌어모았다. 경주, 포항 등 5개 시군에서 다양한 형태의 숙박 시설과 공유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워케이션 상품 구입 시 숙박비 할인, 교통비 지원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를 이끌고 있다. 일각에선 유치 실적에만 매몰돼선 안 된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산이 있는 OOO시로 오세요’라는 비슷한 문구 사용과 유사한 혜택으로 홍보한다. 이에 지역만의 장점을 살린 특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김한규 국회의원(제주시을)은 “청년들이 서울 등 대도시로 더이상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유입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 의원은 “청년 창업가들은 워케이션을 통해 타지에서 온 창업가들과 대기업 직원들을 만나 친분을 쌓고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면서 “관광산업 활성화만이 아니라 창업가들이 네트워킹할 수 있는 벤처타운이 조성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각에선 라이프 스타일이 함께 바뀌어야 워케이션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제주시 원도심에서 민간 워케이션 시설 ‘리플로우 제주’를 운영 지원하는 고미 ㈜크립톤엑스 이사(제주사업본부장)는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은 연봉은 적지만 행복해질 수만 있다면 고급 계절노동자처럼 어디든지 가서 일하려는 추세”라면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찾는 디지털 노마드족을 겨냥해 제주도를 워케이션이 가능한 하나의 리조트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일자리국장은 “일본 산골마을 고스케촌은 2200명 살던 마을이 700명으로 주민이 크게 줄자 ‘마을 재생 종합전략’으로 마을 전체를 하나의 호텔로 만들어 경제를 선순환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써 인구 소멸 위기에 희망의 아이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경우 민간 워케이션 시설로 자리잡은 구좌읍 세화리 질그랭이센터도 마을협동조합이 관광과 문화를 테마로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해 제주 워케이션의 성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양군모 질그랭이센터 PD는 “마을과의 상생을 위해 숙소는 마을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를 권장하고 있고, 도가 지원하는 바우처 사업이 적용돼 부담없는 가격으로 체류할 수 있다”며 “운영 3년 만에 150여명의 워케이션 이용자들이 찾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워케이션이 업무 효율로 이어져야 장기적인 추세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다시 원격 근무를 꺼리는 기업이 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근무 트렌드로 자리잡으려면 워케이션이 업무 효율과 연결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오승철 하남시의원, 반려동물 위한 하남시의 미래 그린다

    오승철 하남시의원, 반려동물 위한 하남시의 미래 그린다

    하남시의회 오승철 의원(더불어민주당·다선거구)이 발의한 ‘하남시 반려동물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22일 제329회 하남시의회 임시회 제1차 도시건설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반려동물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지속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한 하남시 차원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발의됐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산업 육성 추진에 따른 기본계획 수립 ▲사업 추진 및 업무위탁▲협력체계 구축 ▲전문인력 양성 ▲관련 기업 등에 대한 지원 등을 담고 있다. 오 의원은 “국내 고령화 및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반려동물 가구 수도 증대하면서 관련 산업도 많은 발전을 일궈냈지만, 하남시의 경우 반려동물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대와 함께 반려동물산업에 대한 관심도도 커지고 있어 신속히 기반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조례 제정으로 하남시가 반려동물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추게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 의원은 “체계적인 반려동물산업 육성을 위해 양질의 지원 정책을 펼쳐 관련 산업의 성장과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김홍구 경북도의원, 경북의 재정건전성 강화 촉구

    김홍구 경북도의원, 경북의 재정건전성 강화 촉구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김홍구 의원(국민의힘·상주2)은 23일 제346회 경북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경북의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 주문과 방과 후 늘봄·돌봄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정책제안 등을 선보였다. 최근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와 부동산 거래 정체 등으로 어려워진 경북의 재정사정을 극복하기 위해 김 의원은 체납 지방세의 징수율을 80%까지 높일 필요성을 제안하는 등 혁신적인 체납 징수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5년간 경북의 연평균 체납액은 1800억원 정도이며, 당해 징수하지 못한 체납액은 다음 연도로 이월되거나 결손되는 등, 체납액 징수율은 건전한 재정운용에 큰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경북의 예산 중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는 사회복지예산과 예산의 규모가 가장 적은 산업기술, 과학기술 분야 등을 예시로 들며, 경북의 균형있는 사회경제 개발 필요성을 설명했고, 청년과 여성을 위한 특정계층별 지원예산이 부족한 점을 지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밖에도 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늘봄’사업과 경북도에서 추진 중인 ‘돌봄’사업의 유사성을 설명하며, 두 사업의 통합 운영기구 설치·운영에 대해 제안했고, 임종식 교육감에게 최근 보도되고 있는 늘봄사업 인력문제를 지적하는 등 교육청과 학교 간의 정책갈등 해소에 앞장섰다. 특히, 김 의원은 돌봄 사업을 설명하며 “부모를 일찍 퇴근시켜 아이를 돌보게 하는 것이 진정한 돌봄이다”, “방과 후 돌봄사업이 자녀에게는 정서적 학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성의 경력단절을 방지하기 위한 실효적인 정책도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날 김 의원은 최근 경북에서 8개 지역(포항, 구미, 안동, 상주, 칠곡, 예천, 봉화, 울진)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선정됨에 따라 교육발전특구로 선정되지 않은 지역과의 불균형을 우려하며 도정질문을 이어갔고, 과거 고교 다양화라는 명목으로 특목고·자사고·특성화고와 같은 고교 서열화가 반복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가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 5년간 저출생과 지방소멸위기 방지를 위해 11조 6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현실은 11만명의 인구가 감소했다”며 “과거와 같은 정책을 뛰어넘어 파격적인 인구대응 정책이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현재 경북에서는 자녀 1명이 출산할 때, 출산 축하비와 관련 지원수당 등 총 1억 1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해당 사업들은 단편적인 소액지원 위주의 사업으로 총예산 규모 대비 도민의 체감효과는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고, “자녀 2명, 4인 가구가 되면 아파트 한 채는 지원할 정도의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철우 지사의 의견을 요구했다.
  • 비수도권 대학원 증원 쉬워진다…학과 구조조정 탄력 받을 듯

    비수도권 대학원 증원 쉬워진다…학과 구조조정 탄력 받을 듯

    정부가 비수도권 대학원 증원에 적용했던 규제를 없애 인기 학과 증원이 더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 모든 대학에서 학부 정원을 줄이고 대학원을 늘리기가 수월해진다. 교육부는 23일 국무회의에서 ‘대학설립·운영규정’ 일부 개정령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된 규정은 대학이 정원 증원을 위해 충족해야 하는 4대 요건(교원·교지·교사·수익용 기본재산)을 비수도권 대학원에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증원에 필요한 요건을 폐지됨에 따라 각 대학은 특성화 방향, 지역 산업과 관련된 인력 수요를 고려해 자율적으로 대학원 정원을 늘릴 수 있다. 교육부는 “대학이 사회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자율적 혁신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대학원 정원 정책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정된 규정에는 수도권을 포함한 모든 대학에서 여건에 따라 학사·석사·박사 학생 정원을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상호 조정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는 정원을 상호조정할 경우 ‘교원 확보율’(법정 필요 교원 대비 실제 확보된 교원)을 65% 이상으로 유지하는 등의 요건이 있었는데, 이를 폐지한다. 또 학사·석사·박사 정원 조정 비율을 2대1에서 1대1로 조정한다. 지금은 박사 정원을 1명 늘리려면 학·석사 정원을 2명 줄여야 하지만, 앞으로는 1명만 줄여도 된다. 학부에서 대학원으로의 정원 이동을 쉽게 만들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내 정원 조정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대학원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정보 공개도 강화된다. 기존 정보공시 지표와 정책연구를 통해 발굴된 신규 지표 중 현장 관계자들이 생각하는 중요도와 정책적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핵심 지표를 선별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공시하도록 대학에 요구할 계획이다.
  • “외국인 관광객을 모셔라” 자치단체 차별화 경쟁

    “외국인 관광객을 모셔라” 자치단체 차별화 경쟁

    “외국인을 모셔라” 지방자치단체들이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를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 유치를 위해 국외 전담여행사 16개사를 선정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앞으로 2년간 이들 전담여행사에 ▲경북도 신규 콘텐츠 개발 팸투어 지원 ▲관광상품 온·오프라인 홍보비 지원 ▲온라인 여행플랫폼(OTA) 내 경북도 관광상품 등록 인센티브 지원 ▲해외 오프라인 공동마케팅 활동 지원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지원한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외국인 유치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올해 전담여행사 지정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전담여행사도 기존 10개 사에서 16개 사로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최근 법무부로부터 ‘양양국제공항 무사증 입국 허가제도’를 2025년 5월까지 1년 연장하는 승인을 받아냈다. 이는 그동안 해외관광객 유치 등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제도를 연장하려는 강원도의 노력과 법무부의 적극적인 협조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대상자는 현지 모객 여행사를 통해 모집된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몽골 등 아시아 4개국 국민으로, 동일 직항편으로 양양공항으로 입국해 양양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는 5인 이상 단체관광객이다. 이들은 강원도 및 수도권 관광이 가능하며, 15일간 체류할 수 있다. 경기도는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올해 외국인 관광객 400만명 유치에 나섰다. 이를 위해 관련 예산 305억원을 확보해 4대 전략 추진에 들어갔다. ▲지속가능한 경기관광 브랜드 가치 확립 ▲선제적 국내외 관광객 유치 ▲비무장지대(DMZ) 평화·생태관광 허브 도약 ▲지속가능 경영 체계 구축이다. 도는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여행 행복 충전소’라는 비전 아래 경기 관광산업의 완전한 회복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충북 제천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교통편의를 개선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4 지역 관광교통 개선 공모사업’에 선정돼 3억 4500만원의 국비 지원에 힘입은 것이다. 이번 공모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도권 집중 현상 해소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 GTX C노선 첫 삽… 이제 노원 시대 열린다[현장 행정]

    GTX C노선 첫 삽… 이제 노원 시대 열린다[현장 행정]

    “이제 노원구 월계동 시대가 열립니다.”(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지난 19일 노원구 광원대역 앞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C 착공식에서 오 구청장은 GTX C 노선이 완공되면 광운대역이 있는 월계동을 비롯해 노원구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2018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이 확정된 GTX C 노선은 2020년 12월 사업 기본계획 고시에 이어 2021년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의 실시협약 체결, 같은 해 12월 사업실시계획 승인 고시 이후 노선 확정 7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오 구청장은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 드디어 GTX C 노선이 착공한다”면서 “꿈은 이뤄진다는 이럴 때 들어맞는 말”이라고 웃었다. 이날 착공식에는 500여명의 주민이 광운대역 앞 광장을 가득 메워 GTX C 노선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나타냈다. 오 구청장이 “GTX C 노선이 완공되는 2028년에는 지금은 46분이 걸리는 광운대역에서 강남구 삼성동 삼성역까지 9분 만에 연결된다”면서 “노원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하자 주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노원구는 GTX C 노선의 개발 시기에 맞춰 광운대역의 역세권 개발도 추진 중이다. 2017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지난해 10월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해 본격적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노후화된 물류부지를 최고 49층 높이의 주거단지 및 업무시설로 개발해 서울 동북권의 신경제 거점으로 개발한다. 총 3173가구의 주거시설이 들어서고 호텔과 공연장 등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라이프스타일 문화거점 도서관과 지역 내 7개 대학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창업지원센터, 주민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센터도 들어선다. 지난 4·10 총선에서 5선에 성공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노원구갑)은 착공식에 참석해 “광운대 역세권에 대기업인 HDC의 본사가 올 수 있도록 설득해 본사 이전을 거의 확정 지었다”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지난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김성환 민주당 의원(노원구을)은 “GTX C 노선 광운대역은 향후 SRT 연장까지도 가능한 곳”이라면서 “SRT의 광운대역 연장을 위해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르포] 정부는 ‘메가시티’인데… 18년 만에 ‘기초자치단체 부활’ 외친 제주도 역발상 왜?

    [르포] 정부는 ‘메가시티’인데… 18년 만에 ‘기초자치단체 부활’ 외친 제주도 역발상 왜?

    2006년 주민투표로 시군 없애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후 인구·경제 자랐지만‘제왕적 도지사’ 등 행정비효율 부작용도지사에 쏠리는 민원… 월 600건 넘어낮아지는 재정자립도… 주민참정권도 제한올 1월 시군 부활 핵심 새 행정체제 발표동제주·서제주·서귀포시 3개 자치시 부활형평성 논란 속 주민결정권 강화엔 공감주민투표 키 쥔 행안부 “국민 공감 필요” 정부가 육지에서 30년 만에 ‘메가시티’ 등 초광역자치권역을 만드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와는 정반대로 없앴던 시군 등 기초자치단체를 부활시키는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첫 특별자치도로 기초지자체를 없애고 한 개의 광역지자체로 도를 정립한 ‘단층제’를 도입한 지 18년 만에 ‘제왕적 도지사’ 체제 등 행정비효율이 발생하는 부작용을 없애고 주민 자기결정권을 복원하는 ‘중층제’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관광객 531만→1334만명 2.5배↑ 지역내총생산 8.7조→21조 급증그러나 시군폐지에 행정서비스 악화도 의존에 느린 민원 처리… 주민 불만 증폭 제주도의 이런 행정체제개편의 결정 배경과 과제에 대한 토론회가 지난 19일 제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기초지자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법의 키를 쥐고 있는 행정안전부와 국무조정실 간부들, 각계 전문가, 제주도민들이 대거 참석해 북적였다. 제주도는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특별자치도’ 구상을 발표한 이후 2005년 7월 전국 최초로 주민투표로 기존 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에서 기초지자체인 4개 시군을 폐지(도민 57% 찬성, 도 전체 투표율 36.7%)하고 도지사의 권한을 강화한 도 아래 행정시(제주시·서귀포시) 체제로 전환한 단층제(단일 광역자치안) 제주특별자치도를 이듬해 7월 출범시켰다.단일 광역자치안은 도와 시군의 자치계층제가 아닌 도를 하나의 광역자치단체로 개편에 2개 시로 통합, 그 시장은 도지사가 임명하고 시군 의회는 폐지하는 반면 도의회는 확대하는 안이다. 자치 입법·재정·조직·인사 등 자치행정 전 분야에 걸쳐 파격적인 자치권을 가진 자치모범도시로, 지방분권을 선도하고 국제자유도시로 추진해 국가발전에 기여하자는 구상하자는 게 ‘제주특별자치도’의 출범 배경이었다. 제주자치도 출범 이후 경제 규모는 한층 커졌다. 인구는 2006년 56만명에서 지난해 68만명으로 20.2% 증가했고 지역내총생산(GRDP)도 같은 기간 8조 7000억원에서 21조원으로 2.4배 늘었다. 외국인 직접투자 역시 1억 500만 달러(1448억원)에서 48억 5900만 달러(6조 7000억원)로 46.2배 급증했다. 관광객도 531만명에서 1334만명으로 2.5배 늘었으며 지방세 징수액도 4337억원에서 1조 9710억원(2022년 기준)으로 4.5배 더 걷혔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도지사에 권한이 집중되면서 시군 폐지에 따른 지역 간 불균형과 행정서비스의 약화, 주민 참정권이 제한되는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국가·광역·기초사무가 도에 집중제왕적 도지사 탄생…신속 민원 한계시장·군수제 폐지로 견제 장치 부재예산편성권 없고 지역맞춤조례도 불가 강창민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행정체제 개편으로 인해 인구, 관광객, GRDP 등의 큰 성과를 거뒀지만 국가·광역·기초사무가 도에 집중되면서 제왕적 도지사가 탄생했고 민원에 대한 도청 결정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사소한 지역 민원도 도지사에 몰리는 등 신속한 민원 처리에도 한계가 생겼다”고 부작용을 언급했다. 시장, 군수제가 폐지되면서 도지사를 견제할 장치가 사라져 주민 의사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제주특별법 19조에는 도지사가 도의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 제주자치도와 관련한 법률 반영이 필요한 사항을 의견으로 제출할 수 있다. 강 위원은 “현행 행정시는 예산편성권이 없다보니 현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고, 도 통합조례로만 운영되다보니 지역특성을 강화하는 맞춤형 조례 제정은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과거 기존 시군과는 다른 주민자치와 변화한 제주의 특수성이 맞게 특례로 이양된 국가사무를 기초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배분하고 대중교통·상하수도 등 도 단위 통합처리가 효율적인 사무는 선별해 지방분권이 강화된 새로운 행정체제 모델이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별자치도 체제 아래 도민에게 돌아갔던 혜택은 유지하고 도민의 행정참여나 접근성 등 불편한 부분은 기초지자체가 보완하자는 것이다.강호진 제주사회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는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제도가 많이 도입됐지만 주민소환제는 한 번도 쓰인 적이 없고, JDC면세점이 필수코스처럼 돼 있지만 연간 매출 2000억원에 이익이 1000억원이 남으면 국토교통부 산하 특수법인(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통장으로 들어가는 남의 돈이다. JDC수익금을 일부 제주도로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해외유학 수요를 제주로 끌어들인 건 성과지만 1년에 8700만원의 국제학교 학비 등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67만 도민 중 몇명이나 되겠나. 제주교육 전체를 위해 국제학교에 도민도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도민의 자기결정권 실행을 위한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주민투표가 연말쯤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고 행안부에 요청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제도개선을 거쳐 중앙에서 지방으로 이양된 사무권한은 무비자 입국 확대, 외국교육기관 특례, 의료관광 특례 등 4690건에 달한다. 최명동 제주도 기조실장은 “정부로부터 4700개의 권한을 이양받았고 지방분권 관련해 현장의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를 고민 중”이라면서 “기초·광역사무를 효율적으로 배분해 지금까지의 기초자치단체와는 다르게 제주형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올 1월 주민투표 실시 근거 국회 통과다른 지자체와 형평성 문제 제기도 이에 따라 지난해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을 위한 공론화를 거쳐 올해 1월 제주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현행 단층제에서 주민 자기결정권을 확대하는 시군을 재설치하는 중층제로 자치계층을 전환하고,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등 3개 행정구역을 두는 안을 최종 권고했고 올해 2월 오영훈 제주지사가 수용하면서 행정체제 개편은 급물살을 탔다. 투트랙으로 도지사가 행안부 장관과 협의되면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행정체제 개편 근거를 마련한 제주특별법 개정안도 올해 1월 국회 법제사범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제 남은 건 제주형 기초지자체를 설치하기 위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주민투표 여부 결정이다. 그러나 그동안 특별자치도가 제주 외에도 세종, 전북, 강원 등 4개가 더 생겼다. 즉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각종 요구들을 수용해줄 경우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달 ‘2024년 행안부 주요 업무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내년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세종-대전-충북-충남 등을 엮은 ‘메가시티’, 특별지자체 구성, 자치단체 통합 등 광역자치단체를 연계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반면 제주 행정체제의 핵심인 기초지자체 복원은 이런 흐름을 거스르는 과거로의 회귀라는 의견도 나온다.프랑스처럼 제주 언어·문화·천연자원 등제주 고유의 것, 경쟁력으로 발전시켜야인구 늘어난 특자도…지역소멸 해법될듯 이와 관련, 강 위원은 토론회에서 “제주만을 위해 모든 제도를 수용하기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정당성을 가지기 위한 주민투표는 중앙정부의 기능과 역할이므로 정부와 계속 협상과 토론해 해결하는게 중요하다”면서 “개발의 효율보다 20년 전엔 덜 했을 환경적 요소 등 제주의 역사적 부분을 감안해 제주 나름의 자치분권 모델을 만들고 도민들이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게 미래지향적으로 성장하는 제주자치도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수연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제주의 단층제 경험은 제주자치도의 국제위상 확립에는 기여했지만 권한이양에 대한 국비 전환은 일회성으로 제한돼 도내 재정적 문제와 함께 행정 효율이 없어지고 주민자치영역이 축소·소멸되는 위기로 재편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프랑스어를 주요 자산으로 하는 프랑스처럼 제주 고유의 언어, 문화, 천연자원 보전이 필요하며 제주만의 것을 찾아 제주의 경쟁력으로 승화·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구과 늘고 관광산업이 발달하면 재정이 늘어야 하지만 전국 대비 제주의 재정자립도는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주 재원을 확보 방안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특히 다른 시도와의 형평성 문제와 관련해 김 교수는 “제주도의 자치권 강화는 전국의 다른 지방정부들에 예비 신호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시도 간의 형평성 문제가 아니라 좋은 시범모델로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면서 “개헌 논의 때 고도화된 지방분권 모델을 헌법에 명시하고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특별자치도의 법적 지위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민철 제주자치도 행정체제개편추진단장은 “일각에서 특별자치도로 잘해왔는데 왜 옛날로 돌아가려고 하느냐고 묻는데 예전에 시장·군수가 있을 때는 민원이 빨리 해결됐지만 지금은 시장이 하던 걸 도지사가 한 달에 600건 이상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기초지자체가 잘할 수 있는 건 넘겨주고 이양된 국가 사무도 해보게 해서 새로운 지자체 발전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지역소멸과 저출산이 세계적 이슈인데 제주는 특별자치도를 운영하면서 인구가 늘어난 만큼 제주형 기초자치단체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행안부 “주민투표 대상, 구체적이어야”“새 행정체제 논리·청사진 더 보강해야”“주민투표 전국 호응 필요…의견 청취를” 정부는 일단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주민투표를 하기 전에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자는 입장이다. 주민투표가 의견을 듣는 건 주요 정책 수단인건 분명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고 정부과 국회의 정책 수립 과정의 참고용으로 활용돼 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여중협 행안부 자치분권국장은 “주민투표를 실시하려면 대상이 어느 정도 숙성되고 구체적이어야 할 수 있다”면서 “새 행정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논리에 대한 근거가 좀 더 보강이 되어야 하고 새 행정체제도 다른 법과의 관계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좀더 명확하게 청사진을 제시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여 국장은 이어 “주민투표의 결과는 분명히 무게감이 있다”면서 “제주도도 대한민국의 일원인 만큼 국회에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법 개정이 이뤄지려면 전국에서 호응을 얻는 노력이 필요하다. 개편안에 대한 학계, 국회 등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제주도와 협의해 새 행정체제 개편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권오정 국조실 특별자치지원단 제주지원과장은 “기초지자체 부활을 위한 제주의 주민투표는 우선 실시돼야 한다”면서 “맏형인 제주를 비롯한 세종, 강원, 전북 등 특별자치도의 성공적 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 한국양자정보학회 학술대회 21~23일 부산서 개최

    한국양자정보학회 학술대회 21~23일 부산서 개최

    국내 양자정보기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1회 한국양자정보학회 정기학술대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24년 한국양자정보학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학술대회는 한국양저정보학회가 주최하는 제1회 행사다. 양자정보기술에 관심 있는 기업, 대학, 연구소 연구원들과 대학생 대학원생이 양자정보기술의 흐름을 파악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관계 전문가와 지역 산·학·연 관계자,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해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양자센서, 양자정보이론 등 양자정보기술의 근간이 되는 다양한 주제를 논의한다. 행사는 21일 튜토리얼 발표로 시작하고, 22일과 23일에는 기조강연, 정기총회, 초청강연 등이 진행된다. 기조강연은 한국인 연구자로서 국외에서 우수한 연구성과를 내는 김명식 영국 임페리얼컬리지 교수, 김기환 중국 칭화대 교수가 맡으며, 이 외에 다양한 연사들이 양자정보기술에 관한 주제 발표를 한다. 행사장에 마련된 전시 부스에서는 부산지역 양자정보기술 기업인 팜캐드, 부산대와 기술이전 협약을 맺은 에스디티, 양자정보연구지원세넡, 고려대와 카아스트 양자대학원 등 16개 기관, 기업이 참여한다. 양자정보기술 관련 행사는 주로 수도권에서 열렸지만, 시는 지역에 양자정보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자 이번 학술대회를 유치했다. 시는 지난해 양자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지난해보다 양자정보기술 연구개발, 인력양성, 기업 지원 등 기능을 집적하는 양자정보기술활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가 양자정보기술에 관심 있는 지역 기업이나 대학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양자정보기술 전문가와 교류할 기회를 더욱 많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호남권 지자체 AI 융합 지능형 농업생태계 구축

    호남권 지자체 AI 융합 지능형 농업생태계 구축

    전라남도와 광주시, 전라북도가 지능형 농업 실증 및 고도화 등 AI 융합 지능형 농업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호남권 3개 광역지자체는 공동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지능(AI) 융합 지능형 농업생태계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84억과 지방비 142억 원 등 총사업비 426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28년까지 5년간 인공지능 기술을 산업 전반에 적용해 수도권과 지역 간 인공지능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해 초광역 협업으로 진행된다. 추진 사업은 인공지능 자율작업 관제체계 실증과 인공지능 솔루션 서비스 플랫폼 구축, 인공지능 기술고도화 및 사업화 지원이다. 전남 나주 등에 조성 중인 ‘첨단 무인자동화 농업생산 시범단지 조성사업’의 후속 사업으로 이미 구축된 노지 실증 테스트베드를 통해 노지 작물 최적화 생육 관련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 및 실증과 인공지능 융합 농업 서비스 플랫폼 구축, 개발된 인공지능 솔루션의 기술고도화 및 사업화 지원 등을 추진한다. 농기계 스마트화의 원격 자율작업과 노지 정밀 농업을 위한 최적 생육 및 환경 관리, 지능형 농업 데이터 수집과 제어를 통해 농업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함으로써 농산업 경쟁력 고도화가 기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전남의 주력산업인 농산업과 인공지능 기술 융합을 통한 무인화, 지능화를 선도해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성장한계 극복이 기대된다”며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농산업 혁신은 물론 인공지능을 활용한 미래 농업을 선도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 취임 반년…“특별자치시대 특별한 관광”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 취임 반년…“특별자치시대 특별한 관광”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취임 6개월째를 맞았다. 지난해 10월 최 대표의 내정 소식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강원도의원을 지내고, 춘천시장 선거 후보로도 출마했던 정치인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강원대에서 관광경영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에서 문화정책기획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관광 분야에도 일가견이 있는 ‘투잡맨’이다. 강원관광을 디자인하기 위해 ‘몸풀기’를 마친 최 대표를 20일 만나봤다. -특별자치시대 특별한 관광이 있다면. “628년 만에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으로 강원관광이 ‘특별한’ 강원관광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전의 길이 열렸다. 강원관광재단은 ‘특별한 여행, Gangwonderful!’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에 특화된 관광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강릉의 아리바우길, 정선·태백·영월·삼척을 잇는 운탄고도1330에서의 트레일 러닝, 야경이 아름다운 관광지에서의 ‘별빛이 내리는 요가’ 등 취미가 일상이 되고 일상이 여행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워케이션 시장을 선점할 비책은. “2021년 공공기관 최초로 워케이션 상품을 출시했고, 2022년에는 이 상품에 171개 기업 963명이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목표했던 1000명을 넘은 256개 기업 1092명이 참여했다. 서울산업진흥원과의 협업을 통한 수도권 직장인 유치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강원 워케이션 사업의 기반을 다져왔고, 올해부터는 기초자치단체 스스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컨설팅과 지원에 집중할 것이다.”-생활인구를 늘리는 데 있어 관광의 역할은. “관광은 생활인구 증가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 중 하나다. 지자체와 협업으로 지역 고유의 매력을 살린 관광자원을 발굴해 관광상품으로 운영하는 등 관광으로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레저, 체험, 스포츠 등 젊은 층 취향에 맞춘 관광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지자체와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도내 18개 시군 각각의 특성에 맞는 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호수문화권인 춘천·홍천·화천·양구·인제, 폐광지역 정선·태백·영월·삼척, 원주·홍천·횡성·영월·평창의 다섯발자국 관광마케팅협의회 등 그 지역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공동 마케팅 기구들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취임 후 중국 상하이 크루즈 포트 세일즈, 일본 한국관광로드쇼, 미국 마이애미 씨트레이드 크루즈 등 해외 현지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며칠 전 참가한 베트남 국제관광박람회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하며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소통했고, 동아시아지방정부관광연맹 국가 중 하나인 라오스를 찾아 협력체제도 강화했다.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해 온라인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관광재단의 올해 공동 목표는 관광객 2억명 달성이다.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두 가지 모두를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싶다. 강원만의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를 발굴해 관광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겠다.”
  • 용인시, 제2영동 연결 의왕~용인 모현~광주 민자고속도로 건설 추진

    용인시, 제2영동 연결 의왕~용인 모현~광주 민자고속도로 건설 추진

    경기 용인시는 제2영동고속도로 연결 ‘의왕~용인 모현~광주’ 고속도로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제2영동고속도로로 연결되는 의왕~용인 모현~광주 고속도로는 GS건설의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돼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 민자 적격성 조사를 마쳤으며, 현재 후속 절차인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를 밟고 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치면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의왕~용인 모현~광주 고속도로는 인천부터 강릉까지 연결하는 제2영동고속도로의 단절 구간을 연결하도록 계획됐다. 인천~성남 구간에는 제2경인고속도로가 연결됐고 광주~강릉 구간의 경우 원주까지는 제2영동고속도로로, 원주 이후에는 영동고속도로로 이어진다. 의왕~용인 모현~광주 고속도로는 총 길이 32km로, 시는 용인특례시 구간인 모현읍 능원리 국도 43호선 인근에 모현IC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처인구 모현읍 시민들은 물론이고 수지구 죽전 지역, 기흥구 보정동 지역 등의 시민들도 모현IC를 통해 동쪽으로는 제2영동고속도로로 원주, 이어 영동고속도로로 강릉까지, 서쪽으로는 제2경인고속도로로 판교와 안양, 인천공항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 고속도로를 세종~포천고속도로와 오포JCT에서 접속하도록 할 방침이어서 이를 이용하는 용인 시민들이 수도권 남북으로 이동하는 데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상일 시장은 “의왕~용인 모현~광주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모현IC와 오포JCT을 통해 용인특례시민이 수도권 내 동서 방향 이동은 물론이고 강릉ㆍ인천 방향으로의 이동도 편리해 질 것”이라며 “용인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 확장과 도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도로망 확충은 긴요한 일인 만큼 의왕~용인 모현~광주 고속도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의왕~용인 모현~광주 고속도로를 제2경인고속도로(북청계IC)와 제2영동고속도로(경기광주JCT)와 연결하도록 총연장 32.0km(본선 30.5km, 지선 1.5km)의 왕복 4차선도로로 계획했으며, 모현IC를 포함해 5개 분기점과 4개 나들목, 1개 휴게소 등을 함께 건설한다는 계획에 따라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고, 이 사업은 그 과정을 통과했다.
  • [지방시대] ‘지방시대’ 외면하는 포스코의 교육 인식

    [지방시대] ‘지방시대’ 외면하는 포스코의 교육 인식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교육 사업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걱정했어요. 포스코가 수도권에만 치중하고 지역 학교 안배는 등한시한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포스코가 포스코교육재단에 출연하던 교육기금을 2022년부터 3년째 중단했다는 점을 취재하는 도중 교육청 공무원이 포항제철고에서 들었다며 전해준 얘기다. 포스코 경영진이 교육 사업을 외면하다 보니 이들 학교에 대한 지원이 줄었고, 포스코는 학교 운영 책임을 학교에 전가하게 된다. 학교가 알아서 자구책을 마련하라는 식이다. 결국 자사고인 포항제철고의 경우 학교 운영을 위해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를 인상해야 했고 이는 결국 학부모 부담 가중으로 이어졌다. 2012년 분기당 27만원이던 이 학교 수업료는 올해 70만원까지 올랐다. 학교운영지원비는 분기당 105만원이나 된다. 포항제철고 재학생을 자녀로 둔 한 학부모는 “돈은 돈대로 내는데 교실 모니터는 10년은 더 돼 보이는 구형”이라며 “교육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 포스코는 모르는 모양”이라는 원성을 쏟아내기도 했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 인천에서 12개 유치원과 초중고를 운영하는 포스코교육재단에 2012년엔 385억원을 출연했지만 2022년부터는 아예 출연하지 않고 있다. 포스코가 지역 교육사업에서 손을 떼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은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을 두고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포항시는 포스텍 의대 설립을 지역의료 여건을 개선할 기회로 삼는 동시에 이를 시대적 대세인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소멸 극복의 새로운 모델로 보고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텍의 행보는 반대다. 소극적이다 못해 양쪽 눈을 모두 감은 모양새다. 포스텍의 한 교직원은 이 상황을 한마디로 “포스코의 압력 때문”이라고 정리했다. 포스텍 의대 설립은 병원 건립과 맞닿아 있는 사안이어서 포항 지역에 돈을 내놓는 데 인색한 포스코가 대놓고 반대한다는 것이다. ‘제철보국(製鐵報國), 교육보국(敎育報國)’은 포스코 창업주 고 박태준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그는 1973년 포항제철소를 만들 당시 포항시 남구 지곡동에 직원용 주택단지를 건설했다. 그 안에 당시 최고 수준의 유·초·중·고교를 만들었고 1986년에는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공대인 포스텍도 지었다. 지역 인재 육성과 기술 개발, 산업 발달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교육을 통한 기업과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꾀한 것이었다. 그런데 미래기술연구원 성남 분원에는 1조 9000억원을 투자하면서 포스코교육재단에는 단돈 10원도 내놓지 않는 지금의 포스코를 보면 오히려 지방소멸을 부추기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장인화 회장은 ‘최정우 전 회장의 잘못된 판단을 원상복구해야 한다’는 한 포항시의원의 충고를 귓등으로 들어서는 안 된다. 김상현 전국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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