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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철진 경기도의원 대표발의, 「경기도 뿌리산업 진흥 및 육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김철진 경기도의원 대표발의, 「경기도 뿌리산업 진흥 및 육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김철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7)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뿌리산업 진흥 및 육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6일(금) 열린 제387회 경기도의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 뿌리산업 특화단지의 개념을 경기도 조례에 명확히 규정하여 경기도 뿌리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정책 체계의 정합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또한, 도지사가 산업통상부장관에게 특화단지 지정을 요청하거나 지정된 단지에 대해 필요한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경기도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뿌리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철진 의원은 “뿌리기술은 로봇, 센서 등 제조업의 미래 성장 발전에 핵심적인 차세대 공정기술이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현행 조례에는 뿌리산업 특화단지 운영·지원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제도적 사각지대가 존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경기도 뿌리산업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성장 환경을 갖출 수 있는 제도적 토대가 마련되었다”며, “앞으로도 산업 현장을 직접 찾아 목소리를 듣고, 뿌리산업 종사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금일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은 공포 후 즉시 시행될 예정이며, 경기도 내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관련 기업의 성장 촉진과 지역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철도시대 여는 ‘홍천’…서울까지 1시간대

    철도시대 여는 ‘홍천’…서울까지 1시간대

    강원 홍천이 ‘철도 시대’를 연다.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사업 추진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은 것이다. 100년 숙원을 푼 주민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다. 100년 숙원 마침내 풀어홍천에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 거론된 것은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0년 3월 4일자 매일신보에 경춘선과 함께 홍천 반석리~인제~양양을 노선으로 하는 동해안 횡단선이 추진된다는 내용의 기사가 게재됐다. 1937년 1월 29일자 매일신보에는 홍천과 인제 주민 1만 1000명이 용문 일대 철도 유치 진정에 동참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였던 당시 일본은 자원 수탈을 위한 화물열차에만 관심을 가져 동해안 횡단선 건설은 무산됐다. 1980년대 말에는 서울 청량리에서 출발해 양평~홍천~인제 원통~속초를 거친 뒤 강릉에 닿는 동서고속전철이 추진됐다. 교통부는 1990년 실시설계와 용지 매수에 들어가 이듬해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이후 정책 변화 등으로 인해 또다시 없던 일이 됐다. 2007년에는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이 예타조사까지 받았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고배를 마셨다. 비용 대비 편익(BC)이 1을 넘어야 경제성이 있다고 보는데 0.40에 그쳤다. 이후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추가 검토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지만,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는 빠졌다. 그러다 4년 전인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마침내 포함됐고, 지난해 2월 기획재정부는 예타조사에 착수했다. 정부부처·국회로 동분서주홍천군은 예타 통과를 위해 역량을 총동원했다. 지난 4월 대선 기간 각 정당에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의 공약화를 요구해 관철했고, 강원도의회와 대한노인회 강원도연합회를 비롯한 수많은 기관·단체의 지지 성명을 이끌어냈다. 예타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지난달에는 용문~홍천 철도 건설을 추진한 배경과 조기 착공을 위해 노력한 주민들의 활동상이 담긴 책자 ‘용문~홍천 광역철도 시대 개막’을 발간했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정부 청사 모여 있는 세종과 국회를 수차례 방문해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을 당위성을 피력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신 군수는 “오랜 노력과 기다림 끝에 얻은 예타 통과는 칠만오천 군민의 거둔 승리다”면서 “군민의 간절한 염원과 유치활동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굵직한 시너지 효과 낼 것”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은 내년부터 바로 후속 절차를 밟는다. 내년 정부 예산에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위한 국비 5억원이 반영됐다.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은 서울에서 용문까지 이어진 철도를 홍천까지 연결하는 사업으로, 길이는 32.7㎞이고 사업비는 1조 995억원이다. 2030년 전후 공사에 들어가 5년 이내 개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통 시 홍천에서 용문까지 이동 시간은 45분에서 24분으로 단축된다. 서울 청량리는 1시간 30분, 용산은 1시간 50분에 주파할 수 있다. 홍천이 수도권 배후도시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 유치가 활발해지고, 정주 인구와 생활 인구도 늘어날 것으로 홍천군은 기대하고 있다. 신 군수는 “이제 홍천은 인구소멸지역에서 사람이 살고 찾아오는 수도권 배후도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본설계, 타당성조사 등의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져 조기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원연구원은 올해 초 용문~홍천 철도가 가져올 생산유발효과는 1조 8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730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 2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장진영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용문~홍천 철도는 접근성 증진은 물론 홍천에서 추진 중인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등 굵직한 지역산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법무사 행세로 경매 대행… 금품 챙긴 부동산업자 실형

    법무사 행세로 경매 대행… 금품 챙긴 부동산업자 실형

    법무사인 척 행세하며 부동산 경매 낙찰을 도와주고 의뢰인들의 돈까지 빼돌려 쓴 부동산업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이재욱 부장판사는 변호사법 위반과 법무사법 위반, 횡령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4400여만원 추징을 명령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울산, 부산, 창원 등에 부동산 경매 컨설팅 사무소를 차려놓고 인터넷 블로그 등에 ‘경매대행 전문’이라고 올렸다. A씨는 ‘법률경매’라는 상호에다가 법무사 표장까지 사용해 마치 정식으로 법무사 업무를 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홍보했다. A씨는 이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경매로 나온 부동산의 입찰가액을 정해주거나 입찰표를 대신 작성한 후 법원에 제출해 낙찰받게 했다. A씨는 전문 자격이 없으면서 이런 방법으로 10여명의 경매 낙찰 업무를 대리해주고 계약금 명목으로 100만원, 낙찰 성공 시 낙찰가액의 3∼3.5%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총 4400여만원을 챙겼다. A씨는 또 상담자들로부터 경매 후속 업무를 대신해주겠다며 낙찰대금과 등기 비용, 인도 비용 등으로 1억 7200만원을 받아 이를 생활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각종 비용을 제대로 지급했다거나 납기일까지 갚아주겠다고 거짓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내 집을 마련하려는 마음이 간절한 피해자들에게 경제적인 피해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심각한 고통을 줬다”며 “법정에서도 변명하면서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비슷한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았는데도 누범 기간 중 또 범행했다”며 “재범을 막고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실형을 선고할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 김완규 경기도의원 “오락가락 행정 STOP”, 고양 경제자유구역 지연, 경기도 책임 촉구

    김완규 경기도의원 “오락가락 행정 STOP”, 고양 경제자유구역 지연, 경기도 책임 촉구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완규 의원(국민의힘, 고양12)이 12월 26일 열린 제387회 정례회 제6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고양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수년째 지연되고 있는 사태의 본질을 경기도의 오락가락 행정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완규 의원은 “고양시가 경제자유구역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것은 2022년이지만, 2년이 넘도록 산업부에 정식 신청서조차 제출되지 않았다”며 “후보지로 지정해 놓고 아무런 결실도 내지 못한 사례는 전례 없는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직무태만”이라고 지적했다. 지연의 결정적 원인으로는 경기도의 정책 번복을 꼽았다. 김완규 의원은 “당초 경기도는 고양 경제자유구역과 K-컬처밸리 사업을 각각 별도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사업을 묶는 통합 추진으로 입장을 바꿨다”며 “이 무책임한 결정으로 개발계획은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산업부 협의 구조는 사실상 붕괴됐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 추진을 결정한 순간부터 발생한 모든 지연과 혼란의 책임은 100% 경기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완규 의원은 외국자본 유치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컬처밸리 부지에 세계적인 기업 라이브네이션이 투자를 약속한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며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가 없는 상태에서 수조 원 규모의 투자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주장”이라고 말하며,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라는 확실한 유인책 없이는 단 1원도 들어오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김완규 의원은 책임과 역할의 불균형을 강하게 지적했다. “권한이 없는 고양시는 산업부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투자 의향 50%를 직접 채웠고, 2조 원 규모의 재정 투자 계획까지 마련했다”며 “정작 권한과 책임을 가진 경기도의 투자 계획은 5천억 원 수준에 그친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양시가 밥상을 차려놓자 숟가락만 얹겠다는 것은 김동연 지사가 말하는 ‘기회’가 아니라 무임승차”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김완규 의원은 경기도에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더 이상 ‘검토하겠다’는 말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고양시의 2조 원 투자 계획에 걸맞은 책임 있는 예산과 결단으로 응답하라”며 “이번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고양의 미래 먹거리를 걷어차는 역사적 과오로 기록될 것이고, 그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경고했다.
  • 이학수 경기도의원 “평택항 심장에 말뚝 박는 해상태양광 계획 즉각 철회해야”

    이학수 경기도의원 “평택항 심장에 말뚝 박는 해상태양광 계획 즉각 철회해야”

    경기도의회에서 평택항의 미래 비전을 위협하는 초대형 해상태양광 조성 계획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학수 의원(국민의힘, 평택5)은 12월 26일 열린 제387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경기도가 추진 중인 평택항 초대형 해상태양광 단지 조성 건의를 강력히 비판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평택항은 경기도 유일의 국제무역항이자 동북아 물류·관광의 핵심 거점”이라며 “경기도가 추진 중인 초대형 해상태양광 계획은 평택항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1월 경기도는 평택항 준설토 투기 예정지인 약 727만㎡(약 220만 평) 수면에 국내 최대 규모인 500MW급 해상태양광 단지 조성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이 의원은 이를 두고 “평택항의 성장판을 닫고 단순한 에너지 생산 공장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의원은 해당 사업 반대의 구체적 이유로 ▲태풍 등 악천후 시 부유식 구조물 파손 및 선박 충돌 위험 등 기술적 안전성 부재 ▲향후 물류·제조 용지 부족을 초래해 항만 기능을 마비시키는 경제성 무시 ▲햇빛 차단으로 인한 수중 생태계 파괴 및 해양레저관광 비전 훼손 등을 꼽았다. 그는 RE100 달성이라는 목표를 이유로 국가 기간산업인 항만의 기능과 어민의 생존권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단순한 보완이나 축소가 아닌 사업 계획의 원점 재검토와 전면 백지화만이 평택항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평택항은 실험 대상이 아니며, 수익은 일부 사업자가 챙기고 위험은 도민이 떠안는 나쁜 형태의 사업이 돼선 안 된다”라며 “평택항이 태양광 발전소가 아닌 글로벌 물류·관광 중심지로 온전히 보전될 수 있도록 김동연 지사의 결단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 의대 정원, 왜 미국은 늘리고 한국은 쏠림을 걱정할까

    의대 정원, 왜 미국은 늘리고 한국은 쏠림을 걱정할까

    미국에서 의과대학 재학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같은 ‘의대 정원 확대’라는 현상을 두고도, 미국과 한국 사회가 던지는 질문은 전혀 다르다. 한쪽은 의료 인력 확충을, 다른 한쪽은 인재 쏠림 구조를 우려한다. 포브스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의학대학협회(AAMC) 자료를 인용해 2025~2026학년도 미국 의과대학(M.D. 과정) 등록 학생 수가 1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학년도 의대 입학생의 약 57%는 여성이었고 학부 성적 평균(GPA·미국식 평점 기준) 중위값은 3.87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대학의 4.0 만점 기준에서 거의 전 과목 A에 가까운 매우 높은 성적에 해당한다. 코로나19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지원자 흐름이 다시 반등한 점도 눈에 띈다. 의대 진학 수요가 팬데믹 이후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 같은 증가는 미국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현실과 맞닿아 있다. AAMC는 앞선 보고서에서 임상 의사의 40% 이상이 55세 이상이라며 대규모 은퇴가 임박했다고 경고해 왔다. 여기에 고령 인구 증가와 지역·전공별 의료 인력 불균형 문제가 겹치면서 의대 정원 확대는 과잉 논란보다는 필요에 따른 대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에서 의대 진학은 임상 현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연구와 공공보건, 의료 정책, 디지털 헬스 등 다양한 경로로 인력이 분산될 수 있는 구조가 전제돼 있다. ‘의대 10만명 시대’는 인재 쏠림이라기보다 의료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확장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 의대 등록 급증이 보여준 미국 의료의 현실 반면 대한민국에서 의대 진학 열풍은 단순히 한 가지 이유로 설명되기 어렵다.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온 것도 사실이다. 특히 지역·필수의료 분야에서는 인력 공백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다만 동시에 한국 사회에서 의대는 의사 부족 문제와는 별개로 ‘가장 안정적인 진로’로 인식되며 상위권 인재가 집중되는 통로가 된 측면도 함께 존재한다. 높은 사회적 신뢰도와 소득 안정성, 비교적 예측 가능한 경력 구조가 맞물리며 의대가 사실상 ‘리스크가 가장 낮은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한국의 의대 정원 확대 논쟁은 단순한 공급 확대의 문제를 넘어선다. 정원을 늘리면 의료 인력 부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쏠림 구조가 오히려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된다. 이공계와 연구 분야의 인재 유출, 산업 경쟁력 약화 문제까지 논쟁의 범위가 넓어지는 이유다. ◆ 정원 확대 논의 속 드러난 한국의 쏠림 우려 미국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논의의 초점은 비교적 분명하다. 고령화와 의료 수요 증가 속에서 의사가 얼마나 더 필요한지, 또 늘어난 인력을 어떤 지역과 분야에 배치할지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진다. 반면 한국에서는 의대 정원 논의가 단순한 수급 문제를 넘어선다. 상위권 인재들이 왜 의대에 집중되고 다른 진로 선택지는 왜 상대적으로 매력을 잃고 있는지를 둘러싼 구조적 질문이 함께 제기된다. 의사 부족이 의대 확대로 이어진 미국과 달리, 한국의 의대 열풍은 부족 논쟁과 ‘안전한 선택’ 선호가 겹친 구조적 현상으로 읽힌다. 의대 정원 확대라는 같은 선택 앞에서도 두 나라의 고민은 다르다. 미국이 의료 인력 확충을 논의하고 있다면 한국은 왜 인재가 한 진로로 몰리는 구조가 굳어졌는지를 되묻고 있다. 의대 논쟁은 결국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어떤 선택에 안정과 보상을 집중시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다.
  • 김재훈 경기도의원, 「경기도 외국인 이주노동자 산업안전 및 산업재해예방 지원 조례안」 본회의 통과

    김재훈 경기도의원, 「경기도 외국인 이주노동자 산업안전 및 산업재해예방 지원 조례안」 본회의 통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재훈 의원(국민의힘, 안양4)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외국인 이주노동자 산업안전 및 산업재해예방 지원 조례안」이 12월 26일(금) 열린 경기도의회 제387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를 최종 통과했다. 고용허가제(E-9) 기준 전국 외국인 이주노동자는 419,932명이며, 이 가운데 163,824명(39%)이 경기도에서 근무하고 있다. 재해 위험이 높은 업종 종사자가 많은 데다 언어·문화적 장벽으로 인해 안전교육과 산업재해 예방 정보에 대한 접근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이에 김재훈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번 조례안은 ▲다국어 안전교육과 자료 개발·보급 ▲소규모·고위험 사업장 안전 지원 ▲이주노동자 산업안전 지원센터 설치·운영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향후 지원센터가 설치될 경우 교육·상담·현장 컨설팅을 연계 제공하는 종합 지원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산업재해 통계·데이터 수집 및 분석체계 구축’을 통해 시·군별·국적별 위험요인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취약 대상에 대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도 확보했다. 아울러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개선 보조금·바우처 지원을 통해 사업주의 자발적인 예방 활동 참여를 유도하여 산업재해 감소 효과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외국인 이주노동자 산업안전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최초 종합 지원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김재훈 의원은 “아리셀 화재사고와 같은 비극은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조례를 통해 외국인 이주노동자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어선의 이동 경로가 해양 생태계 변화 보여준다 [사이언스 브런치]

    어선의 이동 경로가 해양 생태계 변화 보여준다 [사이언스 브런치]

    어선단의 위치 정보 데이터를 이용해 해양 환경 변화와 어업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UCSC) 해양과학연구소, 태평양해양수산물위원회, 샌디에이고 주립대 생태관측·관리연구소, 우즈홀 해양학연구소, 하와이 해양관측시스템, 영국 켄트대 보존·생태학연구소, 캐나다 통합해양관측시스템 공동 연구팀은 선박 추적 시스템에서 얻은 방대한 위치 정보 데이터를 활용해 선박 통행과 산업 어업으로 인해 고래를 비롯한 대형 해양 생물이 위험에 처한 지역을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PNAS’ 12월 22일 자에 실렸다. ‘생태계 감시자’라는 개념은 주변 환경 변화를 알려주는 살아있는 센서로, 직접 관찰하기 어려운 자연 서식지에 대한 인간과 기후 변화의 영향을 더 잘 이해하길 원하는 연구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개념은 새부터 고래에 이르는 다양한 동물에 적용된다. 탄광 속 카나리아처럼 동물들은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감시자가 생태계 변화에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종 보호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보존을 위한 시간과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해양 최상위 포식자가 이상적 생태계 감시자가 될 수 있다면, 어부들은 이 기준에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어부들은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하고, 생태계 변화가 그들의 생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수 온난화가 어업에 미치는 피해를 정밀하게 감시할 수 있다면 지역 경제와 공동체에 피해를 주는 어업 붕괴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기후 변화로 인한 장기적 온난화와 엘니뇨 현상, 해양 폭염과 관련된 단기적 기온 급등은 어선단 간의 갈등, 어류 가공 인프라에 대한 부담, 남획으로 이어졌다. 예를 들어 미국 메인 만에서 발생한 폭염은 바닷가재를 얕은 해역으로 몰아넣었고, 이에 따라 가공 능력과 소비자 수요를 초과하는 어획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결과, 바닷가재 가격은 정상 가격보다 70% 하락했고 시장은 붕괴했다. 또, 메인 만 대구에 대한 장기적 온난화의 영향을 인식하지 못해 어획 할당량이 개체 수를 과대평가하게 됐고, 결국 남획으로 이어졌다. 이에 연구팀은 어선단에 주목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종인 눈다랑어와 참다랑어는 여름과 가을에 미국 서해안 어부들이 어획하는 회유성 온대성 참치 종이다. 이 두 종은 따뜻한 수온 조건에서 북쪽으로, 그리고 해안 쪽으로 이동한다. 연구 결과, 전 세계 선박 모니터링 시스템(VMS)으로 추적된 어선단의 이동은 참치 이동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참치와 어업은 2014~2016년 해양 폭염 동안 북쪽으로 이동했지만, 2019년과 2023년에 이어진 폭염 동안에는 정상적 분포를 유지했다. VMS를 위해 위성에서 생성된 위치 정보 데이터가 해양 폭염이 생태학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중요한 해양 종들의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어업 추적 데이터가 2023년 북태평양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 수준의 해양 폭염으로 인해 눈다랑어의 개체 수가 줄었음을 어떻게 보여주는지 설명한다. 변화하는 기후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은 VMS가 참치 분포 변화를 예측하는 데 해수면 온도 이상보다 6배 더 뛰어나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해양 상황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방법으로 실시간 VMS 데이터의 중요성이 일찍이 인식됐다면, 어획량이 부진했던 시기를 더 빨리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선단이 생태계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연구를 이끈 헤더 웰치 UCSC 해양과학연구소 교수는 “어선 활동에 대한 많은 데이터가 축적돼 있는데 이는 전통적으로 감시 목적으로 사용됐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생태계 건강을 이해하는 데도 유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 의대 정원, 왜 미국은 늘리고 한국은 쏠림 논쟁할까 [두 시선]

    의대 정원, 왜 미국은 늘리고 한국은 쏠림 논쟁할까 [두 시선]

    미국에서 의과대학 재학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같은 ‘의대 정원 확대’라는 현상을 두고도, 미국과 한국 사회가 던지는 질문은 전혀 다르다. 한쪽은 의료 인력 확충을, 다른 한쪽은 인재 쏠림 구조를 우려한다. 포브스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의학대학협회(AAMC) 자료를 인용해 2025~2026학년도 미국 의과대학(M.D. 과정) 등록 학생 수가 1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학년도 의대 입학생의 약 57%는 여성이었고 학부 성적 평균(GPA·미국식 평점 기준) 중위값은 3.87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대학의 4.0 만점 기준에서 거의 전 과목 A에 가까운 매우 높은 성적에 해당한다. 코로나19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지원자 흐름이 다시 반등한 점도 눈에 띈다. 의대 진학 수요가 팬데믹 이후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 같은 증가는 미국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현실과 맞닿아 있다. AAMC는 앞선 보고서에서 임상 의사의 40% 이상이 55세 이상이라며 대규모 은퇴가 임박했다고 경고해 왔다. 여기에 고령 인구 증가와 지역·전공별 의료 인력 불균형 문제가 겹치면서 의대 정원 확대는 과잉 논란보다는 필요에 따른 대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에서 의대 진학은 임상 현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연구와 공공보건, 의료 정책, 디지털 헬스 등 다양한 경로로 인력이 분산될 수 있는 구조가 전제돼 있다. ‘의대 10만명 시대’는 인재 쏠림이라기보다 의료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확장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 의대 등록 급증이 보여준 미국 의료의 현실 반면 대한민국에서 의대 진학 열풍은 단순히 한 가지 이유로 설명되기 어렵다.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온 것도 사실이다. 특히 지역·필수의료 분야에서는 인력 공백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다만 동시에 한국 사회에서 의대는 의사 부족 문제와는 별개로 ‘가장 안정적인 진로’로 인식되며 상위권 인재가 집중되는 통로가 된 측면도 함께 존재한다. 높은 사회적 신뢰도와 소득 안정성, 비교적 예측 가능한 경력 구조가 맞물리며 의대가 사실상 ‘리스크가 가장 낮은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한국의 의대 정원 확대 논쟁은 단순한 공급 확대의 문제를 넘어선다. 정원을 늘리면 의료 인력 부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쏠림 구조가 오히려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된다. 이공계와 연구 분야의 인재 유출, 산업 경쟁력 약화 문제까지 논쟁의 범위가 넓어지는 이유다. ◆ 정원 확대 논의 속 드러난 한국의 쏠림 우려 미국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논의의 초점은 비교적 분명하다. 고령화와 의료 수요 증가 속에서 의사가 얼마나 더 필요한지, 또 늘어난 인력을 어떤 지역과 분야에 배치할지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진다. 반면 한국에서는 의대 정원 논의가 단순한 수급 문제를 넘어선다. 상위권 인재들이 왜 의대에 집중되고 다른 진로 선택지는 왜 상대적으로 매력을 잃고 있는지를 둘러싼 구조적 질문이 함께 제기된다. 의사 부족이 의대 확대로 이어진 미국과 달리, 한국의 의대 열풍은 부족 논쟁과 ‘안전한 선택’ 선호가 겹친 구조적 현상으로 읽힌다. 의대 정원 확대라는 같은 선택 앞에서도 두 나라의 고민은 다르다. 미국이 의료 인력 확충을 논의하고 있다면 한국은 왜 인재가 한 진로로 몰리는 구조가 굳어졌는지를 되묻고 있다. 의대 논쟁은 결국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어떤 선택에 안정과 보상을 집중시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다.
  • 재담미디어, 서울경제진흥원과 웹툰런 인 서울 시상식 개최

    재담미디어, 서울경제진흥원과 웹툰런 인 서울 시상식 개최

    전국 대학 웹툰학과 학생 300여 명 참가청강대 조반 작가 대상, 영상대 소랑 작가 최우수상 수상 재담미디어(대표이사 황남용)와 서울경제진흥원(대표이사 김현우)이 공동 주최한 2025 웹툰런 인 서울 시상식이 지난 18일 서울영화센터에서 개최됐다. 총 상금 5000만원을 걸고 진행된 이번 대회의 대상은 조반 작가의 (청강대, 지도교수 박수정), 최우수상은 소랑 작가의 (영상대, 지도교수 류유희)가 수상했다. 웹툰런은 마라톤이 42.195km를 달린다는 점에 착안한 공모전이다. 웹사이트를 통해 42.195일 동안 작품을 공개 모집하고 6주간 매주 1회 분량의 콘텐츠를 게재해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3회째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전국 만화웹툰 대학과 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학생 3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중 120편의 작품이 본선에 올랐고 매주 독자 평가를 통해 32강, 16강, 8강이 정해졌다. 4강부터는 전문가 평가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32명의 본상 수상자와 특별상 수상자, 지도교수 및 산업체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수상자들에게는 랭킹별 상금과 상장, 메달과 부상이 주어졌다. 대상 수상자와 최우수 지도교수에게는 와콤코리아에서 제공하는 고급형 액정 태블릿이, 인기상과 우수 지도교수에게는 최신형 포터블 패드가 제공됐다. 시상식에 참가한 서울경제진흥원 장선영 팀장은 “탁월한 재능과 열정을 지닌 학생 작가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어서 웹툰 산업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재담미디어 김형남 이사는 “최근 웹툰 시장이 위축됐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선배들이 풀 문제”라면서 “여러분은 평소와 같이 창작에 몰두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상식에는 김신 웹툰협회장, 김병수 우리만화연대회장, 정기영 한국만화스토리협회장, 박세현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장,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 등 내외빈이 참가했다. 대상을 수상한 조반 작가는 “애써 창작한 작품이 독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모르는 분들이 보내준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면서 “웹툰런 챔피언이라는 자부심으로 창작 활동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서울데이터랩]금일 코스닥 거래량 1위 재영솔루텍 거래대금 무려 1781억 돌파

    [서울데이터랩]금일 코스닥 거래량 1위 재영솔루텍 거래대금 무려 1781억 돌파

    코스닥 거래량 상위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다양한 주가 움직임을 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재영솔루텍(049630)이 4천 240원에 거래되며, 코스닥 종목 중 실시간 거래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4천 451만 5천 521주로, 거래대금이 1781억 6700만원에 이른다. 이는 시가총액의 35.9%에 해당하는 거래대금으로, 시장에서 집중적인 매수와 매도가 이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PER은 117.78이며, ROE는 6.16을 기록하고 있다. JW신약(067290)은 2315원에 거래되며, 거래량 2,141만 8937주로 거래대금 513억 8800만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은 41.6%로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인다. PER은 12.18, ROE는 23.27로, 재무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인다. 현대무벡스(319400)는 현재가 1만 9860원에 거래되며, 2058만 6162주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는 6.89% 상승하며 거래대금은 4076억 2300만원에 이른다. 휴림로봇(090710)은 6300원으로 거래되며, 1691만 6183주의 거래량을 보이며 -3.67% 하락한다. 셀루메드(049180)는 1801원에 거래되며, 1684만 4204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23.44% 상승세를 보인다. 원익홀딩스(030530)는 4만 300원에 거래되며, 거래량은 1574만 7307주에 달한다. 아이로보틱스(066430)는 1857원에 거래되며, 거래량은 1124만 350주를 기록하며 19.81% 상승한다. 한라캐스트(125490)는 1만 858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거래량은 1061만 3855주로 보합세를 나타낸다. 우림피티에스(101170)는 1만 7050원에 거래되며, 960만 6116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23.10% 상승세를 보인다. 슈어소프트테크(298830)는 8560원으로 거래되며, 948만 3250주의 거래량과 함께 7.94% 상승하고 있다. 한편 거래량 상위 20위권 종목들은 대주산업(003310) ▲3.39%,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 ▲8.24%, 스맥(099440) ▲4.76%, 비츠로넥스텍(488900) ▼3.29%, 한컴위드(054920) ▲8.43%, 나노엔텍(039860) ▲10.51%, 삼진식품(0013V0) ▲10.76%, TS트릴리온(317240) ▲5.80%, 에이테크솔루션(071670) ▲29.96%, 알트(459550) ▲11.80% 등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급등세를 보이는 에이테크솔루션과 셀루메드가 있다. 에이테크솔루션은 504만 5879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거래대금이 457억 5000만원에 달한다.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은 48.1%로, 상당한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셀루메드는 1684만 4204주의 거래량과 함께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이 31.3%에 달하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하락세를 보이는 종목으로는 휴림로봇과 비츠로넥스텍이 있으며, 각각 1691만 6183주와 659만 7124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3.67%와 3.29% 하락했다. 전체적인 시장 흐름은 종목별로 주가가 엇갈리고 있으며, 거래대금과 시가총액 대비 비율을 고려할 때 특정 종목에 자금이 집중되는 경향이 보인다. 투자자들은 종목별로 재무 지표와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투자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내년 원·위안 직거래 시장조성자 은행 12곳 선정

    내년 원·위안 직거래 시장조성자 은행 12곳 선정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내년 원·위안 직거래 시장 조성자로 12개 은행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은행은 ▲국민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중소기업은행 ▲하나은행 ▲한국산업은행 등 7곳이며 외은 지점으로는 ▲교통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홍콩상하이은행 등 5곳이다. 정부는 선정 기준으로 원·위안 직거래시장 거래 실적, 시장조성자 호가제시 의무 이행도 및 대고객 거래 규모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은행들은 원·위안 직거래시장에서 연속적으로 매수·매도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가격 형성을 주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기재부는 “시장조성자 제도는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성공적인 정착에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발전 및 위안화 활용도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재부와 한국은행은 정책적 지원 등을 통해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안정적 유지와 질적 발전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 AI 산업 등 미래 신산업 육성… 울산시, 산업용지 513만 6000㎡ 확보

    AI 산업 등 미래 신산업 육성… 울산시, 산업용지 513만 6000㎡ 확보

    울산시가 인공지능(AI) 산업 등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513만㎡ 규모의 산업용지를 확보했다. 울산시는 오는 2035년까지 10년간 활용할 산업시설용지 513만 6000㎡(계획면적)를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런 제5차 산업입지 수급계획을 마련하고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를 마쳤다. 시는 AI·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기존 주력산업을 기반으로 한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입지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온 결과 다른 시도보다 산업입지 수요를 대폭 늘려 계획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제5차 산업입지 수급계획을 통해 향후 추진할 성안약사산업단지, 유(U)-밸리, 수소융복합밸리 등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자동차·조선 등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수소·이차전지 등 에너지 신산업, 화학산업 대전환, AI 관련 산업 등 산업도시 재도약기에 접어든 핵심 산업 분야 기업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장성군, 전남 농정업무 종합평가 ‘우수상’ 수상

    장성군, 전남 농정업무 종합평가 ‘우수상’ 수상

    장성군이 전라남도 농정업무 종합평가에서 종합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식량·원예 분야 최우수상, 농식품유통 우수상, 축산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평가에서 전남도는 지역 내 21개 시·군을 대상으로 △농업·농촌 활성화 △친환경농업 육성 △식량원예작물 생산 추진 △농산물 판로 확대 및 농식품산업 육성 △환경친화형 녹색축산 육성 △동물방역 및 축산위생 강화 6개 분야 31개 항목을 대상으로 추진 실적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장성군은 전반적인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으며 종합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농업인과 공무원이 함께 땀 흘리며 노력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농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해 희망이 있는 농촌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일자리재단, 산업현장 ‘실행 중심’ 노동안전보건 우수사례 발굴

    경기도일자리재단, 산업현장 ‘실행 중심’ 노동안전보건 우수사례 발굴

    윤덕룡 “산업현장의 경험과 목소리를 바탕으로 산업재해 없는 경기도 만들 것”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6일 경기도 내 산업현장의 안전보건 관리 실태를 분석하고, 현장 중심의 실행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노동안전보건 우수사례를 공개했다. 제도 중심의 안전관리에서 나아가 산업재해를 실질적으로 예방한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재단은 ‘2025년 경기도 노동안전보건 우수기업’ 중 산업재해 예방 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12월 8일부터 약 2주간 현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단순한 제도 도입 여부가 아닌 경영자의 안전 인식과 역할,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 근로자 참여 방식 등 실제 재해 감소에 기여한 요소를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공개된 사례의 공통점은 ‘경영자의 명확한 안전 원칙과 이를 실현하는 현장 실행력’이다. 한 기업은 경영자의 리더십을 안전관리 체계 구축의 출발점으로 삼고, 위험성 평가 과정에서 근로자 의견 수렴이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초기에 강제적 참여를 유도했다. 이후 사내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 제안을 선정하고 보상하는 방식으로 자발적 참여 문화를 정착시켰다. 안전 활동을 ‘의무’가 아닌 ‘성과로 보상되는 조직 문화’로 전환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 다른 기업은 타협 없는 안전관리 원칙을 실천해 왔다. 작업 효율을 이유로 한 안전 장비 미착용이나 관행적 규칙 위반 시, 예외 없이 즉각적인 작업 배제 또는 공정 중단 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안전관리 체계 준수를 근로조건의 일부로 명확히 규정하고, 근로자가 산업재해 예방의 주체로 참여하는 현장 문화를 조성했다. 재단은 발굴한 우수사례를 ‘노동안전보건 우수기업 인증사업’ 참여 기업 대상 컨설팅 자료로 활용하고, 재단 누리집을 통해 다양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안전관리 방식을 확산할 계획이다. 윤덕룡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경기도에는 산업재해에 취약한 소규모 사업장이 많은 만큼, 제도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안전관리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재단은 산업현장의 경험과 목소리를 바탕으로 산업재해 없는 경기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美 산타랠리에 코스피 4130선 회복… 환율은 1450원대 등락

    美 산타랠리에 코스피 4130선 회복… 환율은 1450원대 등락

    미국 증시의 산타랠리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속에 코스피는 4130선을 회복했고,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0% 오른 4133.44에 거래됐다. 지수는 장 초반 전장 대비 0.53% 오른 4130.37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33억원, 기관은 143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305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71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시가 성탄절을 앞두고 강세로 마감한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0% 오른 4만 8731.1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2% 상승한 6932.05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나스닥지수도 0.22% 오른 2만3613.31로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97% 오른 11만4400원, SK하이닉스는 0.85% 상승한 59만3000원에 거래됐다. 전기·전자 업종은 1.65% 올랐다. 반면 KB금융(-1.27%), 두산에너빌리티(-0.66%), LG에너지솔루션(-0.38%)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2포인트(0.38%) 오른 918.72에 거래됐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8억원, 23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31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5원 오른 1453.3원에 거래되고 있다. 1449.9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1450원대에 진입했으나, 고점은 1454.3원에 그치며 제한적인 등락을 보이고 있다. 직전 거래일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전방위적인 환율 안정 조치 영향으로 전일 대비 33.8원 내린 1449.8원에 마감했다. 이는 2022년 11월 11일 미국 긴축 완화 기대 속에 59.1원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440원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 11월 6일(1447.7원) 이후 처음이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발의, ‘자치구 간 문화 격차 해소’ 위한 박물관·미술관 균형 설립 조례 본회의 통과

    김형재 서울시의원 발의, ‘자치구 간 문화 격차 해소’ 위한 박물관·미술관 균형 설립 조례 본회의 통과

    서울 지역 내 자치구 간 극심한 문화 시설 불균형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고른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강남2, 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3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3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됐다.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서울시장이 박물관과 미술관을 설립할 때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권역별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는 책무 규정을 신설한 것이 핵심이다. 조례 제3조 제4항을 통해 시장이 문화시설의 지역 간 격차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함을 명문화함으로써, 그동안 상위법인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만 머물러 있던 균형 설립의 원칙을 서울시 행정의 실무 지침으로 확립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현재 서울 지역의 문화 인프라 쏠림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시 제출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박물관과 미술관 총 189개소 중 약 47.1%인 89개소가 종로·중구·용산 등 도심권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서남권(15개소)과 서북권(16개소)의 경우 서울시 권역별 평균인 37.8개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일상적인 전시 관람을 위해 타 권역으로 장거리 이동을 감수해야 하는 등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상당한 역차별을 겪어왔다. 김 의원은 이번 조례 발의 배경에 대해 “공공박물관과 미술관은 그 지역의 문화와 지식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자치구별 불균형이 상당해 개선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며 “현재 한강 이남 지역은 한성박물관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박물관이 없고, 시립미술관도 관악구 남현동의 옛 벨기에 영사관을 미술관으로 활용하는 것 말고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서울시가 신규 분관을 건립할 때 강남구를 포함해 인구 대비 시설 수가 적은 자치구에 우선적으로 수립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이번 조례 통과를 기점으로 문화 소외 지역에 대한 인프라 확충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단순한 시설 건립을 넘어 지역 문화산업 활성화와 고용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조례 개정 소감을 전했다.
  • 김경 서울시의원 “환경 갉아먹는 관광은 끝났다… 서울을 ‘지속가능 관광’의 글로벌 표준으로”

    김경 서울시의원 “환경 갉아먹는 관광은 끝났다… 서울을 ‘지속가능 관광’의 글로벌 표준으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의원이 발의한 ‘서울시 관광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3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지속가능 관광과 탄소중립을 연계한 관광정책 추진 근거가 조례에 명확히 규정됐다. 개정안은 서울시 관광진흥 정책에 ‘지속가능 관광’의 개념을 도입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관광정책 추진을 서울시의 책무로 규정했다. 관광 산업의 성장뿐 아니라 환경 부담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려하는 정책 기준을 제도화한 것이다. 그동안 서울시 관광정책은 방문객 확대와 콘텐츠 개발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환경 영향과 지역사회 부담을 체계적으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특히 대규모 관광행사와 관광객 집중으로 인한 탄소 배출, 생활환경 훼손 문제에 대한 제도적 대응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서울시는 관광정책 수립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환경 보전, 탄소 저감, 지역사회와의 조화를 함께 고려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갖추게 됐다. 친환경 관광 콘텐츠 개발과 지속가능 관광 관련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아울러 지속가능 관광을 서울시 관광진흥의 주요 방향으로 명시함으로써, 향후 관광 관련 계획 수립과 예산 편성 과정에서도 환경성과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함께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 관광 정책의 평가 기준 역시 양적 성과 중심에서 질적 기준 중심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관광은 도시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동시에 환경과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야”라며 “지속가능 관광을 조례에 명시한 것은 관광을 성장 중심 정책에서 책임 있는 도시정책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관광정책이 단기 성과 위주로 운영되며 발생하는 환경 부담과 구조적 한계를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 관광과 환경, 지역사회가 충돌하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정책 기준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 왔으며, 이번 조례 개정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제도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김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을 기점으로 서울이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여행의 표준’을 제시하는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의원은 “관광객 유치라는 양적 성장에만 매몰되어 환경과 시민의 삶을 소홀히 했던 과거의 관성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라며 “향후 탄소 저감 관광 상품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관광지와 지역 주민이 공존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등 현장 밀착형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의 매력이 미래 세대에게도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문화와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고품격 지속가능 관광 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모든 의정 역량을 쏟겠다”는 강력한 포부를 전했다.
  • [서울광장] AI와 로봇, 미국이 다시 짜는 승부판

    [서울광장] AI와 로봇, 미국이 다시 짜는 승부판

    미중 경쟁을 설명할 때 흔히 ‘신냉전’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하지만 요즘의 싸움은 냉전과도 무역 전쟁과도 닮지 않았다. 총성이 울리지 않는 대신 데이터가 흐르고, 전차 대신 반도체와 알고리즘이 전장을 채운다. 미국의 최근 국가전략 문서를 읽다 보면 전장의 중심에 인공지능(AI)과 첨단 제조, 그 연장선에 로봇이 놓여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이 이 싸움을 “지금 당장 이겨야 할 전쟁”으로 규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전략 문서 속 언어는 강경하지만, 정책의 실제 작동 방식은 놀랄 만큼 계산적이다. 최근 반도체 추가 관세는 유보됐고, 고성능 AI 반도체인 H200의 미국 수출도 허용됐다. 겉으로 보면 모순이다. 그러나 이 모순은 오히려 미국 전략의 핵심을 드러낸다. 싸우지 않기 위해 관리하고, 관리하는 동안 판을 다시 짜겠다는 계산이다. 미중 AI 전쟁은 단순히 누가 더 똑똑한 모델을 만드느냐의 싸움이 아니다. 진짜 경쟁은 AI를 산업과 군사, 국가 시스템 전체에 얼마나 깊숙이 녹여 낼 수 있는가에 있다. 중국은 이미 이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공장, 도시, 군부대에 AI를 빠르게 이식하며 규모의 힘으로 밀어붙인다. 미국은 다른 길을 택한다. 핵심 기술의 고지 즉 반도체 설계, 알고리즘, 클라우드 인프라를 틀어쥐고, 응용과 확산의 속도를 조절한다. H200 수출 허용은 바로 이 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미국은 중국의 AI 개발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대신 ‘최신을 막고, 한 박자 늦은 접근만 허용’하는 방식으로 경쟁을 관리한다. 그사이 미국은 자국 내 AI 인프라를 폭발적으로 확장시킨다는 구상이다. 데이터센터, 전력망, 첨단 칩 생산라인이 동시에 움직인다. 대중 관리 체제를 띄우면서 결정적 격차를 쌓겠다는 전략이다. AI 전쟁이 머리의 싸움이라면, 로봇은 손과 발의 싸움이다. 트럼프 시대 미국 국가전략이 로봇을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그것이 현실 세계를 바꾸려면 결국 물리적 실행 수단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로봇이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로봇 산업을 차세대 전략 제조업으로 규정하고 내년 초에 행정명령을 통해 연방 차원의 지원 체계를 가동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상무부와 백악관을 중심으로 산업계와의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로봇·자동화 기술을 제조업 재건과 공급망 복원, 국방 산업까지 포괄하는 핵심 축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연방 조달, 세제, 규제 완화, 안보 명분을 결합한 ‘국가 전략 산업’ 편입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다. 미국이 노리는 것은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 공장, 즉 로봇과 AI가 결합된 완전 자동화 제조다. 반도체, 센서, 소프트웨어, 전력, 국방 기술이 하나의 생태계로 묶인다. 이 전략은 중국의 제조업 굴기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로봇과 AI가 결합된 초정밀 제조로 넘어갈수록 기술 축적과 시스템 통합 능력이 결정적 변수가 된다. 미중의 기싸움이 계산된 관리 국면으로 접어든 것과 달리 동북아는 충돌의 에너지가 축적되는 시기에 들어섰다. 최근 핵추진 잠수함을 둘러싼 한중일의 신경전은 이 변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 준다. 일본은 대만 유사시를 거론하며 핵잠 도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고, 중국은 이를 자국의 핵심 이익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해 외교·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의 최근 국가전략은 중국을 ‘가장 중대한 장기적 도전자’로 규정하면서도 단기적 충돌은 관리해야 할 비용으로 분류한다. ‘전면전을 피하되 경쟁은 멈추지 않는다’는 이 전략은 대신 동맹국들의 억지력을 확대하고, 그 억지력이 만들어 내는 긴장을 미국이 관리하겠다는 의미도 있다. 미 국가전략 문서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은 동맹의 역할 확대와 분담이다. 이는 동북아의 긴장을 방치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직접 개입의 비용을 동맹 억지력으로 대체하겠다는 계산에 가깝다. 그사이 미국은 AI, 반도체, 첨단 제조 같은 진짜 경쟁 전선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한다. 미중 관계에서는 관세 유보와 제한적 기술 허용이 등장하는 반면 동북아에서는 군사적 갈등과 대립이 격화되는 이유다. 오일만 논설위원
  • [세종로의 아침] 2026 한중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

    [세종로의 아침] 2026 한중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

    이르면 2026년 초 한국 대통령이 9년 만에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슷한 기간 연쇄회담이 될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고향 나라시를 찾아 고 아베 신조 총리의 피격 장소에서 추모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최고 지도자에 대한 보도가 엄격하게 통제되는 중국의 특성상 한중 정상회담은 어떻게 이뤄질지 미리 알기 어렵다. 지난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좋은 ‘케미’를 보여 줬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 대해 “의외로 농담도 잘하시더라”며 회담이 흥미진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앞두고 치기 좋은 공을 건네자 날아온 것은 견제구였다. 중국은 한국이 미국과 함께 추진하는 핵추진 잠수함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2일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핵물질 이전을 허가하기로 한미가 합의하자 “신중하게 처리하라”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언론은 미국의 핵연료 사용 허용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약화할 것이며, 한국은 해안선이 제한적이어서 핵추진 잠수함이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19일 열린 외교부 업무보고에서 “중국 동포, 재미 동포, 재일 교포를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중국 동포(조선족)에 대한 공정한 대우를 주문했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을 처음 만나 샤오미 휴대전화를 선물하면서 백도어(해킹 프로그램)가 없는지 살펴보라는 ‘위험한’ 농담을 할 정도로 파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두 정상의 두 번째 만남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 가운데 하나는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설치한 구조물 문제일 것이다. 중국은 연어 양식장이라고 하지만, 서해 구조물은 평택기지 등 미국의 군사력을 정찰하고 감시하기 위한 용도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평택기지와 인천항, 수도권 방위선과 맞닿아 있는 서해에서 중국이 구조물을 설치하고 장기간 운영하는 것은 한국의 해양 주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미국과의 안보 협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은 서해에 모두 16개의 부이와 구조물을 설치했다. 이 가운데 1개의 부이와 선란 1, 2호로 불리는 철제양식장 그리고 양식장을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세운 해상 석유 시추 설비를 개조한 고정 시설 등 모두 4개의 구조물이 한중이 공동 관리하는 PMZ 내부에 있다.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부근에서도 중국이 설치한 부이와 같은 해상 구조물이 많이 발견된다고 한다. 일본은 중국의 시설이 보이는 즉시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 구조물에 대한 원칙 있는 대응과 함께 2015년 체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한한령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FTA 체결 당시 중국 측은 개방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불만을 나타냈지만, 한국은 FTA 시행 8년 만인 2023년 대중국 무역에서 적자를 기록한 뒤 계속 손실을 보고 있다. 제조업 현대화 전략인 ‘중국제조 2025’가 완결된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산업의 기술 수준을 대폭 끌어올렸다. ‘대륙의 실수’가 ‘대륙의 실력’이 되는 과정에서 한국의 대중 수출은 급감했고,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산업 분야에서 중국에 추월당했다. 중국은 한류를 제한하는 한한령을 시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한중 정상회담을 기회로 중국에서 대규모 K팝 콘서트가 열릴 수 있겠지만, 예전만큼의 인기를 재현하기는 쉽지 않다. 이미 중국산 콘텐츠의 경쟁력이 강화됐고 공산당의 한류에 대한 경계심도 상당하다. 2026년 한중 정상회담이 과거 한류의 영광을 되살리는 자리이기보다 미래 협력의 분수령이 되길 바란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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