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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12월 실업률 3.1%/4년6개월만에 최고

    ◎전년보다 37.4% 증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의 영향이 물가에 이어 고용에 직접적으로 반영돼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3%를 넘어서 4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7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3.1%(계절조정치 3.1%)로 지난 93년 6월 3.1%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 96년 12월의 2.3%에 비해서는 무려 0.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97년 12월중 실업자는 65만8천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17만9천명,37.4% 증가했으며 97년 연평균 실업자는 55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97년 연간실업률은 2.6%로 지난 93년 2.8% 이후 4년만에 최고이며 당시 실업자는 55만명이었다.
  • 통계청,97년 12월 산업활동동향 분석

    ◎IMF한파로 전산업 ‘동면’/제조업가동률 89년 이후 최저/승용차 판매는 40.1% 감소 IMF한파로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깔리고 있다. 산업생산이 2%대에 그치고 제조업가동률이 89년 이후 가장 낮은 73%대를 기록했다.도산매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4.9%나 줄면서 82년 5월 이후,경기를 전망할 수 있는 선행지수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2.2% 떨어져 79년 5월 이후 각각가장 나쁜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97년 12월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내수용 출하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7.1%가 줄어 85년 지수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였다.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8.5%가 줄어 86년 1월 이후 최악이었다.경승용차 내수 출하는 107.6% 늘어났지만 전체 승용차 판매는 40.1% 감소했다.세탁기(­41.9%) 모피의복(­66.1%) 남녀 기성복(­32.0%) 서적(­14.5%) 등의 내수 출하도 큰 폭의 감소세였다.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73.4%로 89년 4월(71.7%)이후 가장 낮았고 산업생산은 2.4% 증가하는데 그쳐 94년 2월(1.8%) 이후 최저였다.앞으로 6∼7개월뒤의 경기상황을 예상할 수 있는 선행 종합지수는 전년 같은달보다 2.2% 줄어 2개월째 감소세였다. 통계청 강병일 통계조사국장은 “동행지수와 선행지수의 낙폭이 상당히 커 당분간 경기는 하락국면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재벌 구조조정 가이드라인 설정/김 당선자 지시

    ◎인수위,50대 그룹 내년 상호지보금지 추진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5일 재벌을 포함한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종합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도록 ‘12인 비상경제대책위원회’ 에 지시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하오 비상대책위 김당선자측 6인 위원들을 삼청동 인수위 집무실로 불러 이같이 말하고 “14개 종금사,2개 시중은행,2개 증권회사,1개 투신사 등 인수·합병(M&A)대상 부실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리해고를 앞당겨 제도화하라”며 부실 금융기관의 정리해고제의 조속한 도입을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이와함께 “기업의 인수합병과정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고 전제,▲실업대책 ▲중소기업 자금경색 해소대책 ▲물가 및 민생안정대책 등을 세우도록 지시했다고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가 전했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날 30대 재벌그룹에 대해 오는 2000년까지 전면 실시토록 되어있는 상호지급보증금지를 50대 그룹으로 확대 적용하고 그 시기도 내년까지로 1년 앞당기는 한편 역시 2000년부터 시행키로 했던 결합재무제표 작성 의무화 시기도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 또 재벌이 금융기관으로 부터 대출을 받으면서 법인보증과는 별도로 개인으로 부터 보증을 받아야 할 경우 임원이 보증을 서는 관행을 고쳐 재벌총수가 직접 보증토록 함으로서 기업이 부도가 났을 때 총수가 책임을 지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재벌과 대기업에게만 유리한 결제수단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주어온 어음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인수위는 특히 최근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는 근로자의 정리해고제 도입을 둘러싼 노·사·정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이처럼 강력한 대재벌쟁책을 조기도입함으로써 근로자들을 설득해간다는 방침이다. 김당선자측의 한 관계자는 “김당선자는 취임후 2개월안에 추진할 최우선 과제로 재벌개혁을 꼽고 있다”고 전하고 “재벌개혁은 기업활동의 자유보장과 정경유착 단절,시장경제확립 등 3개 기조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나 산업활동에 대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범위안에서 단계적으로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악의 실업대란 시작/11월 12만명늘어…증가율 15년만에 최고

    ◎잠재실업자 포함하면 100만명 돌파한듯 실업증가율이 15년만에 가장 높아지는 등 실업대란이 시작됐다. 지난달 ‘공식적’인 실업자만 한달새 12만2천명 늘어나 실업자수가 57만4천명에 이르렀다. 직장을 구하려 했지만 취업에 실패한 대학생(전문대생 포함)은 모두 5만5천명으로 10명중 한명꼴이었다. 실업자 통계에 계산되지 않은 잠재 실업자를 포함하면 실제 실업자는 1백만명이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 과 자금시장 불안이 실물쪽으로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징후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1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2.6%로 전달보다 0.5% 포인트 높아졌다. 실제 경기와 관련된 부분을 감안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2.9%로 전달보다 0.6% 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82년 11월의 계절조정 실업률이 4.6%로 전달보다 0.6% 포인트 높았던 이후 최악의 실업률 증가폭이다. 남자의 실업률은 2.9%,여자는 2.3%다. 지난달의 공식적인 실업자만 57만4천명으로 전달보다 12만2천명 늘어났다. 취업자는 2천1백18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만7천명 느는데 그쳐 지난 84년 10월이후 취업자 증가수가 가장적었다. 새로 직장을 구하러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지만 직장을 구하지 못한 대졸 예정자나 가정주부 등 신규 실업자는 24만5천명으로 전달보다 4만8천명 늘어났다. 종전에는 직장이 있었지만 명예퇴직이나 강제퇴직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전직 실업자는 32만9천명으로 전달보다 7만4천명 늘어났다. 남자는 건설업 금융업 운수업쪽에서,여자는 도·산매업 음식·숙박업에서 전직 실업자가 많았다. 내년 2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중 59만명이 취업을 하려고 시도했으나 이중 5만5천명은 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대졸 예정자의 실업률은 9.3%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7% 보다 4.6% 포인트나 높아졌다. 임금 근로자중 절반이상은 근로계약이 1년 미만인 임시 및 일용근로자여서 직장인들의 신분도 더욱 불안하다.
  • 지역·계층·세대간 갈등 최소화를/김대중시대­당선자에 바란다

    ◎고용창출 임기시작 동시에 해결해야/정책결정때 과학기술 요인 우선 고려 ○제도적 개혁도 단행 ▲이용필 서울대 교수=거국내각을 구성해 IMF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최우선과제일 것이다.그동안 쌓여온 지역감정과 계층갈등,세대갈등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또 선거에서 낙선한 다른 후보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 명실공히 민주주의의 제도화에 노력해 주기 바란다. 선거운동과정에서 생긴 경쟁과 대립을 해소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나아가 통일,외교,안보문제에서 국익을 도모하는데 힘써주기를 바란다.이와함께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제도적 개혁도 단행해야 한다. ○새 리더십 확보해야 ▲박재창 숙명여대 교수=IMF시대를 맞아 대외적인 국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내외적인 정치 리더십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헌정사상 처음으로 정권교체를 이룩했지만 선거결과를 보면 지역감정은 여전하고 득표 차이도 크지 않아 리더십의 문제가 크다고 본다. 또 처음으로 정권교체를 이룩한 만큼 공직사회의 동요도 클 것으로 전망되는데 빨리 안정과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이와함께 개혁을 이루는 것도 과제로 꼽을수 있다. ○문화향유 권리 존중 ▲이태원씨(태흥영화사 대표)=경륜있는,특히 문화예술 분야에 안목 높은분이 대통령에 당선돼 기대가 크다.IMF시대이므로 경제재건에 온힘을 쏟는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 분위기가 행여 문화를 소홀히 하는 쪽으로 흐를까 걱정된다.어려울 때 일수록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국민의 문화 향유 권리에 더욱 신경써 주기를 바란다. 영화부문에 관해 말하자면 그동안 정부의 영화정책은 거의 없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제부터는 정말 한국영화를 만들고 배급하는 사람 위주로 정책이 운용되어야 한다. ○과기기구 직속으로 ▲박원훈(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21세기에는 과학기술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과학기술에 바탕을 둔 국가경영을 해야 한다. 과학기술 관련 부처에는 과학기술인을 등용하고 중요 국가정책을 결정할 때에는 과학기술 요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경부고속전철사업이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는 것도 과학기술적인 요소를 도외시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은 최고 통수권자의 관심이 없으면 발전할 수 없다.청와대에 대통령 직속의 과학기술기구를 설치하고,과학기술처의 위상을 높여 과학기술 관련분야를 종합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경제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과학기술예산을 삭감해서는 안된다.정부 예산의 5%이상을 과학기술분야에 투자하겠다는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 ○문화정책 비중 제고 ▲김문환 박사(한국문화정책개발원장·서울대 교수)=새 대통령당선자는 평소에도 즐겨 공연장을 찾고 독서에 열중하는 까닭에 문화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크게 기대한다.수감생활의 고통을 독서를 통해 극복했던 경험이 IMF체제라는 이 난국을 근본적으로 헤쳐나갈 힘의 원천이 문화에 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것이에 더욱 그러하다. 우선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국가예산의 1%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약속이 집권 첫 해부터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한편 문화관련 정부직제가 합리적으로 재현될 수 있도록 희망한다.그중 청소년관련 업무를 교육부로 이관하겠다는 의견도 잠시 거론된 것으로 아는데 오히려 문화 학술 일관작업이 이루어 지도록 문화관련 조직을 확충해야할 것이다.이는 문화산업의 근본적인 육성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과제이다.문화발전을 위해서는 인력 양성이 가장 큰 기반이기 때문이다. ○중기 자금지원 시급 ▲박제혁 기아자동차 사장=IMF사태를 가져온 파국을 종결짓기 위해 하루속히 금융시장을 정상화시키고 경제전반을 안정화시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길 바란다.특히 산업활동의 기초단위인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안정적인 자금지원책을 수립해주길 요망한다. 노사 및 고용안정의 문제에서는 대립관계가 아닌,화합과 공동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동반자적 노사관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정치에서는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의 불신풍조를 불식하고 신뢰성을 회복해주길 당부한다. 기아그룹의 장래에 대해 국한시켜볼 때는 국민기업으로 발전시켜 자동차전문기업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기아는 다른 기업보다 일찍이 구조조정을 시작해 지금은 안정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약속한 자금지원만 이뤄진다면 신정부에서 경제회생하는 대표적인 모델기업이 될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역량 결집할 지혜를 ▲강진구 삼성전자 회장=어느 때보다도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여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갈수 있는 지도자의 지혜가 요구된다.대외 신인도 회복을 위해 총력 경제외교를 전개해야 하며 위기극복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위축된 경제심리를 살리는데 노력해야 한다 IMF체제 틀안에서 경제구조 개혁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기업,특히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대한의 지원을 해야한다.정파간 이해를 떠나 현 난국극복을 위해 국민적 에너지와 지혜를 총 결집하고 과거지향적이기 보다는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화합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 새 정부는 21세기를 위해 국가경영의 새 틀을 짜주기 바란다.정책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높여 믿음이 가는 정부상을 확립하고 엄정한 법질서 확립을 통해 정부의 권위를 높여야 한다. ○대화합·포용 발휘를 ▲송복 연세대 교수(사회학)=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준비된대통령이라고 자부하듯 현재 처한 경제위기를 짧은 기간동안 국민들의 고통분담은 최소화하면서 이를 극복하는데 앞장서야 한다.특히 고용창출 문제는 임기 시작과 더불어 최우선의 과제로 삼아야 한다.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란 국민들이 처한 위치에서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고 마음 편히 일할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번 투표 결과에서 나타났듯 지역편중성으로 지역감정이 다시 한번 조장될 가능성이 있다.새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60%의 유권자들을 감안,대화합과 포용의 정치를 펴야할 것이다. 새로운 세기를 맞이할 지도자로서 환경·복지·여성문제 등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말고 다가올 1천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국가의 체질개선’에 노력해야 한다. ○올림픽이념 중진을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우리민족은 88서울올림픽을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으로 치러낸 자랑스럽고 저력있는 민족이다.다시 한번 국민의 힘을 모으고 민족의 저력을 발휘한다면 오늘의 어려움이 더욱 탄탄한 민족발전의 뿌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영도력을 발휘해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밝고 희망찬 21세기를 열어주길 바란다.스포츠는 어렵고 힘들때 국민에게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한국체육 발전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으로 우리나라 체육 발전과 올림픽 이념 증진에 힘써주기 바란다.
  • 재벌 대신 중소기업을…(우홍제 칼럼)

    새정부의 실물산업 관련정책의 새 패러다임은 지금까지 말뿐인 육성방안의 장막에 가려진채 멀찌감치 소외당했던 중소기업군을 크게 일으키는 쪽으로 마련돼야 할 것이다.새삼스레 무슨 이야기인가 하는 시각도 있을수 있겠다.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서 우리 국민경제가 살 길을 마련하고 활력을 찾으려면 무엇보다 먼저 재벌기업 연쇄도산으로 생길 1백20만명 추산의 대량실업과 산업활동 공백상태를 메워줘야 하며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정책이 이러한 과제해결에 매우 효율적인 것으로 생각된다.바꿔 말하면 IMF시대 개막은 재벌중심 성장전략의 폐해와 한계를 여실히 반영한 것이다.실제로 요즘 IMF에 의해 수술대에 뉘어진 국내재벌들의 초라한 모습은 방만함과 탐욕의 끝이 어떠한가를 잘 말해준다.희화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과거처럼 좋은 시절은 이제 맛볼수 없게 된 것이다. 자기 돈은 다른데로 돌려 흥청대며 써버리고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무턱대고 많은 돈을 빌려서 경쟁적으로 계열회사와 사업을 늘리는 식으로 몸집만 부풀려 오다 갖가지 병에걸려 대수술을 받게된 것이다.비대해진 공룡의 말로 같다고나 할까. ○대기업 중심전략 폐막 물론 재벌기업들이 그동안의 경제성장에 중요한 견인차역할을 해온 점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그럼에도 짜임새없이 방만한 과다차입 경영으로 중복·과잉투자를 일삼은 것은 한정된 국가 자원을 낭비하고 비효율적 산업구조를 고착화시켰다는 점에서 책임을 면할 도리가 없다.게다가 권력의 비호아래 경제력집중과 국내시장의 지나친 독과점으로 건전한 중소기업이 자랄수 있는 기반을 빼앗고 시장경제의 최대장점인 경쟁을 할 수 없게끔 단층을 만든 것은 쉽게 지나쳐 버릴수 없는 과오 가운데 하나다.평균 자기자본비율이 겨우 10%대에 머물고 나머지는 각종 부채로 메워진 취약하기 짝이없는 재무구조의 몇몇 재벌그룹들에 국운이 좌우되는 위험성은 더이상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해묵은 재벌구조에 대한 개편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각계에서 제기됐던 것이지만 그때마다 정경유착에 의한 재벌측의 거센 입김과 정부의 우유부단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타율의 IMF수술에 의존케 된 것은 깊이 두고 두고 반성해야할 대목이다. ○중기는 충격완화 역할 어쨌든 건전한 국민경제발전을 위한 재벌역할의 실패로 더욱 심화되고 있는 우리산업의 초토화현상을 막으려면 중소기업을 적극 우대하며 키워나가는 정책이 필수적이다.만약 오늘과 같은 경제위기가 닥쳤다하더라도 수없이 많은 견실한 중소기업들이 튼튼한 자력생산기반을 갖추고 있었더라면 위기에 대한 쿠션역할을 함으로써 충격과 피해는 크게 덜수 있었을 것이다.이번의 국난을 계기로 재벌 몇개 쓰러지면 국가가 흔들리는 것과는 전혀 다른 산업구조의 획기적인 차별화전략이 요청된다.하기야 미국도 1930년대를 휩쓴 대공황의 체험결과 중소기업역할을 중시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그 이전에는 세계1차대전등의 영향으로 공업생산이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자본집중이 빨라지면서 독점적 대기업중심의 경제구조로 발전하고 있었다.그러나 대공황이후 특히 내수시장에서 중소기업이 대기업 횡포에 시달리는 것을 막는 독과점 방지법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대기업의해외시장진출을 촉진시켰던 것이다.이처럼 작지만 단단한 중소기업의 많은 무리는 경제위기의 충격에 완충장치가 될뿐 아니라 정치·사회적으로는 건전한 중산층을 형성케 하는 안전대기능을 한다.자생적 산업생산기반과 건전한 산업자본의 원천이기도 하다.급변하는 국제경제의 흐름에 순발력있게 대응,다품종 소량생산수출의 이점도 어렵잖게 취할수 있고 노동집약적인 분야가 많아 고용효과가 크다. ○중기청 부로 승격해야 수치로 본 우리의 중소기업은 전체사업체 가운데 99%,근로자는 77%,수출비중은 41%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서 경쟁력이 없고 대기업과는 수직적관계의 하청업체 정도로 연명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그동안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을 위성화,이들의 저임기반을 통해 자본축적을 해오거나 중소기업영역에 침범함으로써 경쟁력을 약화시켰던 것이다. 앞으로 IMF시대를 앞당겨 끝내려면 대기업들은 구조조정과 특화사업전략을 강도높게 추진,경쟁력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거듭 강조하지만 우리나라처럼 해외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제구조에선 몇 대기업이 국민경제를 장악하는 것보다는 중소기업의 층이 두텁고 튼튼해야만 충격에 잘 견디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따라서 새정부는 현재의 중소기업청도 부로 승격시켜서 소속부처의 영향받지 않고 정책집행에 독자적 기능과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토록 하는 방안도 깊이 검토해야 할 것이다.
  • 화석연료 사용량 규제 기후변화협약 일 교토총회 개막

    ◎개도국들 온실가스 감축 ‘발등의 불’/“1% 줄일땐 1천억달러 경제손실”/“개도국도 감축의무”­“선진국 책임… 부당” 맞서/양측 틈새서 한국 등 선진개도국 희생양 우려/EU­미 등 선진국간에도 목표 이견… 진통예상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자 총회(COPⅢ)가 10일간의 일정으로1일 일본 교토(경도)에서 개막된다. 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는 169개 국가 대표들이 모여 이산화탄소 등지구의 온난화 가스를 발생시키는 화석연료,즉 석유 석탄 등 산업활동 에너지원의 사용량을 규제하는 국제협정을 채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169개 국가 대표들이 참여해 지난 92년 리우회의에서 채택한 ‘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은 ‘후속 의정서’를 합의·도출하자는 것이 이번 회의의 목적이다.이 회의에서 화석연료 사용량에 대한 일정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세계 12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가인 우리나라는 산업활동에 큰 타격을 받게 된다. ▷경과◁ 국제사회는 80년대 후반부터 경제개발의 여파로 인한 오존층 파괴,생물종의 멸종,사막화및 유해폐기물의 폐해 등 지구환경의 파괴가 결국 인류의 멸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공감대를 토대로 지구환경파괴를 막기 위한 법적 구속력있는 협정의 체결을 서둘러왔다. 국제사회는 특히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가 결국은 지구의 온난화를 초래,양극지방의 얼음 및 빙하를 녹여 해수면이 상승하고 심각한 기상이변이 발생한다는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토대로 92년 리우 환경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게 됐다.1일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169개국이 가입한 기후변화협약은 가입국들이 저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가전략을 수립,공개하고 온실가스 배출·흡수 현황과 국가전략을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50여개국 10이간 일정 특히 협약채택 당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해있던 24개 국과11개 동유럽국가 등 36개 국가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0년까지 90년 수준으로 동결하자는 내용의 부속서-Ⅰ과 개도국들도 협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기술 및 재정지원을 한다는 내용의 부속서-Ⅱ에 서명했다. 그러나 36개 선진국들이 협약에서 약속한 의무조항을 실천하지 않자 국제사회는 선진국의 구체적인 실천목표 및 방안,개도국의 동참방안을 담은 후속의정서의 채택을 추진하게 됐고 이번 교토회의가 열리게 됐다.그간 국제사회는 8차례 실무회의를 열고 모두 29개 조항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후속의정서’초안을 작성했다.그러나 거의 모든 주요 조항이 합의되지 못한채 교토회의의 논의를 기다리고 있다. ▷쟁점◁ 현재 협상의 최대 쟁점은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이 목표의실천방안,온실가스의 감축의무를 개도국에까지 확대하느냐 하는 것이다. 우선 선진국(부속서-Ⅰ에 서명한 36개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관련,EU(유럽연합)은 2010년까지 90년 대비 15% 감축을,일본과 미국은 90년 대비 2008∼2012년동안 5%,0% 감축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이처럼 각국의 입장이 다른 것은 온실가스를 1%로 감축할 경우 1천억달러의 경제적인 손실로 이어지는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5% 감축을 주장하는 EU와 0% 감축을 주장하는 미국간의 감축목표 협상이 이번 회의의 주요 쟁점이다.우리정부는 EU의 주장에 거품요소가 있고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행사하는 미국의 비중을 고려할 때 선진국간의 감축목표 수치는 의외로 쉽게 타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어 온실가스 감축방안과 관련,EU및 미국 등은 모든 나라에 동일한 감축비율을 적용할 것을,호주를 비롯간 일본 등은 각국의 경제사정등을 차별적 감축목표 적용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여러 쟁점중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사항은 개도국의 참여 여부.선진국가들은 2015년쯤에는 개도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선진국을 능가할 것이며 개도국의 참여없이는 지구 전체의 환경재난을 막을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따라 2005년까지는 모든 개도국도 감축의무 공약을 천명할 것을 요구하는 조항을 후속의정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U 15% 감축안 제시 이에 대해 개도국 모임인 77그룹과 중국 등은 현재의 기후변화가 산업혁명 이후 선진국의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에 기인한다며 선진국에 걸맞는 산업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화석연료의 추가사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특히 중국은 개도국의 자발적 참여에 관한 근거 조항인 후속의정서 초안 10조를 아예 삭제하는 등 개도국의 의무와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응전략◁ 기후변화에 임하는 우리나라의 기본입장은 단호하다.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의 역사적 책임이 없으며 지속적인 경제성장 및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로 인해 선진국과 같은 수준의 감축의무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특히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따라 연 10%의 에너지증가가 예상되며 이 결과 2010년도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0년 대비 2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철강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로 이루어져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단시간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 “선진국수준 불가” 이번 협상에서 우리나라의 최대 관심사는 개도국 가운데 선발 개도국의 감축의무 우선 참여를 주장하는 선진국들의 주장이다.이와 관련,EU는 OECD 국가라는 이유로 한국과 멕시코가 부속서-Ⅰ에 서명한 36개 국가들과 같은 의무를 부담해야 한다는 가장 강력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다만 미국 일본 등은 선발 개도국들은 선진국과는 다른 기준에 따라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는 부속서-Ⅰ에 서명한 36개국 가운데 터어키가 이들 국가군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공식 제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OECD 국가라는 이유만으로 경제적으로 선진국과 차이가 많은 선발 개도국을 부속서-Ⅰ 국가로 취급하려는 것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만 이같은 기본 입장에도 불구하고 선진국과 개도국 그룹 사이의 타협에 의해 선발 개도국에 관한 의정서 내용이 일방적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교토회의에서는 다소 신축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국제사회의 환경논의를 외면한채 우리의 경제논리만을 주장할 경우 선진국들의 압력이 우리나라에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을 중시,개도국의 경우 온실가스의 절대량이 아니라 증가폭을 자율적으로 억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개도국 참여 요구 우리나라는 또 선진국들이 개도국의 참여문제가 교토의 후속의정서 타결에 걸림돌이 될 경우 별도의 ‘교토 결의사항(Kyoto Mandate)’을 채택,개도국의 감축의무에 대해 교토회의 이후의 추가의제로 논의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특히 미국이 주요 개도국의 참여를 요구하면서 ‘포스트-교토(1998∼1999)’기간중 개도국의 참여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교토의정서 이후의 새로운 감축의무 논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밖에 우리나라는 선진국간의 감축목표가 곧 우리의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앞으로 부속서-Ⅰ 이외 국가군에 대한 감축의무 확대시 적용 준거가 된다는 점에서 높은 수준의 감축목표 설정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 감축방식에 있어서도 일본과 호주가 주장하는 차별적 감축목표 설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즉 감축 기준 연도,목표 연도,감축률 등을 각국의 경제사정 및 능력에 따라 각각 차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 경기저점 내년으로 넘어갈듯/10월 산업동향분석

    ◎긴축기조 확산 내수부진·투자 침체로/취업증가율도 4년6개월만에 가장 낮아 회복기미를 보이던 경기가 앞날을 점치기 어려울 정도로 혼조를 보이고 있다.금융위기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자금지원 요청으로 전반적인 긴축기조가 이어질 것이 확실시돼 경기 저점은 내년 1·4분기(1∼3월)로 늦어질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도산매 판매 및 투자도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취업자 증가율도 4년 6개월만에 가장 낮아 취업전선 비상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0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보통 경기와 같이 움직이는 지표로 활용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전달과 같았다. 8·9월에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소폭이지만 각각 0.2 포인트와 0.1 포인트 높아져 경기가 저점을 찍은 것으로 예상됐지만 3개월째 플러스를 보이지 못하고 주저앉은 셈이다. 수출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나 내수부진이 두드러진다.도산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9% 늘어나는데 그쳤다.특히 산매업은 2.7% 증가에 머물렀고 자동차 및 차량연료부문은 0.1%였다.지난달의 도산매 판매증가율은 지난 3월의 3.7% 이후 가장 낮다.내수부진을 확실히 보여주는 지표다. 국내 기계수주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1.2% 증가하는데 그쳤다.기계류 수입액은 28.4% 줄어 지난 93년 1월 41.1% 감소 이후 최저치다.투자부문도 침체이기는 마찬가지인 셈이다.지난달 산업생산은 12.2% 증가해 9월의 증가율인 10.1%보다는 높지만 반도체 한 품목의 수출물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반도체를 제외할 산업생산 증가율은 2.5%다.재고증가율은 8.0%로 지난 8월 이후 한자릿수는 유지되고 있다.하지만 8월과 9월의 각각 4.5%와 4.8%보다는 높다. 지난달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0.3%(5만7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취업자의 증가율은 93년 4월이후 가장 낮다.실업자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3.9% 늘어났다.실업률은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0.3% 포인트 높은 2.1%였다.실업자가 급증하는데도 지난달의 실업률이 전달보다 0.1% 포인트 떨어진 것은 취업이 어려워 취업을 포기한 계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실업률은취업할 의사가 있는 경제활동인구중 실업자의 비율이다.
  • 금융실명제 보완론(사설)

    재벌기업을 주요회원사로 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3일 금융실명제 전면유보를 주장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매우 많다.전경련은 현재의 경제위기가 실명제에서 비롯됐다며 사실상의 폐지를 겨냥한 전면유보를 정부당국에 촉구했다.물론 우리는 실명제 실시 초기에 지하경제의 주역인 사채시장이 위축됨으로써 은행대출을 얻기 힘든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에 허덕였던 사실을 기억한다.또 금융소득종합과세에 의한 세금중과조치가 못마땅해서 일부 고소득계층이 “세금을 내느니 써버리는게 낫겠다”는 식으로 과소비를 한 우행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93년8월 첫시행 이후 4년여가 지나는 과정에서 금융실명제는 많은 비용지출과 착근노력의 대가를 치르면서 정착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각종 정경유착의 검은 돈 거래가 실명제에 의해 밝혀짐으로써 ‘돈 적게 드는 정치’ ‘투명한 기업경영’의 풍토조성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누구도 부인할수 없는 실명제의 업적이다. 그런데 전경련이 현시점에서 실명제를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몰아세우는데에는 납득키 어려운 모순투성이 대목이 너무 많다.자금경색현상은 대기업 연쇄부도로 자금회수가 어렵게 된 은행들이 신규대출을 꺼리기 때문임에도 실명제만을 탓한다.실명제 이전에도 과소비는 일확천금·불로소득의 졸부와 탈세로 거액의 부당이득을 취한 자등에 의해 저질러졌다.실명제때문에 장롱속의 지하자금이 많다고 하나 실시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는 것이 조세연구원 보고다.게다가 정부가 장롱속 검은돈을 보호하기 위해 실명제를 유보 또는 폐지해야 한단 말인가. 실명제는 누구나 알고 있듯 검은 돈거래의 설 땅을 없애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지난 5월 종합소득세신고기간중 모두 3만명으로 집계된 높은 금융소득자에게 중과세,조세형평을 이뤄 선진경제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다.이러한 관점에서도 실명제는 유지돼야 할 당위성이 충분하다.다만 정치권의 비자금폭로전 등에 악용되지 않게끔 예금주 비밀보장을 완벽하게 하고 건전한 산업활동을 위한 창업자금,중소기업 지원자금은 출처조사 면제 등에 의해 자금주의 불안요인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정쟁중지·강 부총리 경질 촉구/김대중 총재 회견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20일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야의 ‘정쟁중지선언’을 제안하는 한편 경제를 위기에 빠뜨린 책임을 물어 강경식 경제부총리를 경질할 것을 대통령에 촉구했다. 김총재는 주식값 폭락사태와 관련,“증권시장의 붕괴는 기업의 직접자금조달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산업활동을 위축시키며 종국에는 경제위기를 초래한다”면서 ▲투자신탁회사에 대한 한국은행의 주식매수자금 1조원 지원 ▲공공자금관리기금 1조원 투입 ▲공기업 주식매각 연기 ▲근로자주식저축에 대한 비과세·세액공제의 연장 및 확대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30% 상향조정 등을 요구했다.〈관련기사 6면〉 김총재는 또 기아사태에 대해서는 채권단과 기아측이 하루빨리 화의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 경기 회복국면 진입 임박/통계청 8월 산업동향 발표

    ◎생산증가율 호전/늦어도 새달 저점 통과 기아사태에도 불구,경기는 당초 예상대로 회복국면으로의 진입이 임박했거나 이미 회복기에 들어섰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97년 8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8.6%로 전달보다 0.6% 포인트 높아졌다.반도체 선박 화학제품 사무회계용기계 등의 수출 호조때문이다.지난달의 재고증가율은 5.8%로 전달에 이어 2개월째 한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했다.지난 95년 5월의 5.0% 이후 가장 낮다.보통 재고증가율이 6%를 밑돌면 경기는 저점에 이른 것으로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통계청은 보고 있다. 지난달의 출하증가율은 12.3%로 생산증가율인 8.6%를 크게 웃돌았다.보통 출하증가율이 생산증가율을 웃도는게 6∼7개월 지속되는 것도 경기가 저점을 찍는 지표로 인용된다.출하증가율이 생산증가율을 웃돈 것은 5월부터다.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에 앞서서 나오는 지표인 선행지수는 전달보다 1.4% 포인트 높아졌다.선행지수가 바닥을 찍은뒤 상승세로 돌아선게 7∼8개월 지속돼도 경기는 보통 저점에 이른 지표다.지난 3월부터 선행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9∼10월에는 경기는 저점에 이를 것이라는 당초의 전망과는 일치된다.
  • 경기 가을바람 타고 ‘기지개’/7월 산업활동 동향 분석·전망

    ◎선행지수 3월이후 상승행진 계속/출하증가율도 석달째 ‘생산’상회 7월중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경기저점이 임박했다는 지표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기아사태’에도 불구하고 경기 저점의 도래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게 통계청의 진단이다. 경기선행지수가 7월에도 전달보다 0.9%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이러한 선행지수는 경기저점이 임박했다는 것을 대표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지표다.그동안 경기순환 과정을 보면 보통 경기저점은 선행지수가 바닥을 친뒤 7∼8개월이 지난 뒤에 왔다.지난 2월 선행지수가 전달보다 0.2% 떨어진게 바닥이었다.그뒤 3월부터 상승세가 이어져 7월까지 5개월째다.다음달이나 10월에 경기가 저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달 출하증가율이 지난해 동기보다 9.7% 늘어 생산증가율(7.9%)을 웃돌았다.출하증가율이 3개월째 생산증가율보다 높다.보통 출하증가율이 생산증가율을 웃도는 현상이 6∼7개월 지난뒤 경기는 저점을 찍어왔다.6월에는 생산증가율이 12.4%로 출하증가율보다 0.1%포인트 높지만 96년 6월의 자동차파업으로 상대적으로 지난 6월의 생산증가율이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3개월째 출하증가율이 생산증가율을 웃돈 것으로 봐도 괜찮다는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8.8%로 80%를 밑돌았다.올들어 3월과 4월을 빼면 제조업 가동률은 80%를 밑돌고 있다.보통 경기저점을 6∼9개월 앞두고부터 제조업의 가동률은 80%를 밑돌았다.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제조업 가동률은 80∼83%였다. 제조업의 재고증가율이 계속 낮아지는 것도 경기가 임박했다는 확증을 가질 수 있는 요인이다.지난달 재고증가율은 9.6%로 전달보다 1.1% 포인트 낮아졌다.반도체와 자동차를 뺀 재고증가율은 5.3%다.두 분야만 빼면 재고는 거의 조정이 이뤄진 셈이다.재고증가율은 지난해 9월 20.5%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초부터 15% 이상을 웃돌았다. ‘기아사태’에도 산업활동동향에는 별다른 영향은 아직 없는 것처럼 보여진다.지난달 기아자동차의 가동률은 70%대로 전달과 별 차이가 없었다.현대자동차는 60%대로 전달의 90%대에서 큰 폭으로 낮아졌고 대우자동차는 60%대로 전달의 70%대에서 낮아졌다.기아의 가동률이 낮아지지 않은 것은 할인판매에 따른 자동차 공급때문이었다.현대와 대우자동차는 재고부담이 있어 7월의 가동률이 낮아졌다. 통계청 권오봉 산업통계 2과장은 “각종 지표를 종합할 때 경기저점은 당초의 예상대로 다음달이나 10월에 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아사태로 경기저점이 늦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 경기 저점 임박/7월 산업활동 동향

    ◎생산 8% 증가… 9∼10월 바닥칠듯 각종 산업활동 지표가 경기저점(저점)이 임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산업생산증가율은 기아사태에도 불구,8%가까운 증가세를 보였고 재고증가율 역시 9.6%로 95년 6월 이후 처음 한 자리수로 떨어지는 등 산업활동 지표가 뚜렷한 개선조짐을 보였다.〈해설 7면〉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7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지난해 동기보다 7.9%가 증가했다.6월에 12.4%로 높은 편이었지만 지난해 6월 자동차 파업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9.7%였기 때문에 5월 이후 3개월째 한 자리수의 증가율을 보인 셈이다.7월 출하증가율은 9.7%로 출하증가율이 생산증가율을 웃도는 현상이 3개월째 지속됨으로써 경기저점이 멀지않았음을 보여주었다.출하증가율이 생산증가율을 웃도는 상황이 보통 6∼7개월 이어진 뒤 경기저점에 이르렀다. 경기저점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로 이용되는 경기선행(선항)지수도 지난달보다 0.3% 증가했다.지난 2월 바닥을 친 이후 5개월째 증가세다.보통 7∼8개월 경기선행지수가 높아지면 경기저점을 맞았다. 재고증가율 9.6%는 95년 6월(6.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반도체와 자동차를 뺄 경우 재고증가율은 5.3%에 그친다. 지난달의 실업자는 47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9천명 늘어났다.실업률은 2.2%로 전달보다 0.1% 포인트 낮아졌지만 취업자가 늘어서 라기보다 취직이 어려위 아예 취업을 포기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게 주요인이다. 통계청 강병일 조사국장은 “7월에는 기아사태가 있었지만 생산활동이 위축되는 쪽으로 작용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경기저점은 당초의 전망대로 9∼10월에 올 것으로 보여 경기저점은 임박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6월 산업활동 동향으로 본 통계의 ‘허’

    ◎퇴직자는 많은데 실업률은 ‘뚝’/1주일에 1시간이상 일하면 취업자 분류/주부들 구직열기 한풀 꺾인것도 주요인 실업자가 줄면서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다.주위에 놀고 있는 사람이 많고 직장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많음에도 실업자는 감소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수는 49만6천명으로 올들어 가장 적다.지난 3월의 72만4천명에 비하면 무려 22만8천명이나 줄었다.지난달 실업률은 2.3%로 올들어 가장 낮으며 실업률이 가장 높았던 3월의 3.4%보다 1.1% 포인트가 낮다. 이처럼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과 ‘통계’가 다른 것은 ‘통계의 마술’ 탓이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중 실업자의 비율을 말한다.만 15세 이상은 경제적인 생산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인구(생산활동 가능인구)로 분류되며 이중 일할수 있는 능력과 취업의사가 동시에 있는 층이 경제활동인구.매월 15일이 들어있는 1주일 동안 돈을 벌려고 1시간 이상 일했거나 본인 또는 가족의 농장과 가게 등에서 돈을 받지않고 주당 18시간 이상 일하면 취업자가 된다.실업자는 적극적으로 직업을 찾기위해 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찾지못한 사람들이다. 3월의 실업률이 높아진 요인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던 사람들이 직장을 찾아나섰지만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았던 탓이다.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감량경영이 많아 가구주의 실직을 우려한 전업 주부 등 여성들이 직장을 구하러 나섰다.그러나 성과는 없어 실업률만 높인 셈이 됐다. 반면 지난달 실업률이 낮아진 중요한 요인은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않다는 것을 알게 된 적지않은 주부들이 취업전선에서 한발 물러섰기 때문이다.지난달 경제활동인구는 2천1백87만4천명으로 전달보다 3만5천명이 줄었다.일용 및 임시로 일하는 근로자가 늘어난 것도 물론 실업률을 낮추는(취업률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실업률에는 이처럼 통계의 허점이 숨어있다.통계청은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실업률 통계의 보완작업을 진행중이다.따라서 아직은 실업률이 낮아졌다고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실업률은 낮아도 일용 및 임시직이 많아 고용불안이 여전하다는게재정경제원과 통계청의 설명이다.
  • 함북 무산읍 외곽마을(김정일의 북한:2)

    ◎농약 절대부족… 농작물 ‘해충털기 운동’/옥수수 다락밭엔 ‘속도전 앞으로’ 푯말만/공장 가동중단 붉은빛 녹슨기계 그대로 북한과 접경한 중국쪽 숭선진 고성리마을은 북한의 무산시 외곽 삼장리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지호지간에 위치하고 있다.지난 10일 하오 1시쯤 고성리 강변엔 일군의 조선족이 모여앉아 물맑은 장백산백 원류에서 잡아왔다는 산천어로 어죽을 끓여 회식을 하고 있었다.불원천리하고 찾아온 길이라 우리 일행은 술과 밥을 대접을 받으며 북한쪽 사정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들을수 있었다. ○성공한 개혁­실패한 수구 북한주민들의 살림살이는 목불인견이라며 얼마나 견딜수 있을지 동족으로서 걱정이 태산이란다.강변에 놓여진 한켤레 운동화는 북한제로 밤새 탈북한 북한주민이 버리고 간 것이 분명하다고 일러준다.이켠의 강가엔 조선족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노느라고 여념이 없는데,저켠 북한쪽에선 유랑민인듯 행색이 초라한 일가가 미루나무 그늘에서 포식을 하고 있는 이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성공한 개혁·개방과 실패한수구·쇄국정책의 극명한 대비를 실감케하는 접경지의 진면목이다. 고성리를 떠나올때 동행을 간청한 세사람의 조선족이 있었다.모녀와 그 어머니의 친정 조카딸이다.이모와 조카딸은 숭선을 떠나 모스크바에 돈벌러 가기 위함이고 11살짜리 딸아이는 외할머니댁에 맡기기 위한 출행이란다.딸아이의 아버지는 북한 무산읍에 나가 접경무역에 종사하고 있어 이 무남독녀를 돌보아줄 틈이 없다는 것이다. 외가마을에 먼저 내린 딸아이는 그때까지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고 어머니는 아이가 시선에서 사라질 때까지 서서 손을 흔들어 주고 있었다.이역만리 모스크바에서 한밑천 잡아 한국행 수속비를 만들기 위한 고행의 출발임을 어머니는 전해준다.겨울이면 강이 얼어붙어 남편과 지면이 있는 북한주민이 자기집에 와 식량이며 옷가지를 얻어간다기에 그만큼 살만한데,왜 모스크바까지 고생하러 가느냐고 묻자 사람이 먹고만 사느냐고 잘라 말한다.개방의 물결은 이곳 접경 벽지마을까지 깊이 침투하고 있다는 증좌다.의식주 다음엔 아이들 교육이고,그리고 문화생활이던가.중국의 조선족은 분명 개발도상기의 가치관을 듬뿍 받고 있음이 분명하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연변대학 동북아정치연구소의 조선족연구원이 밝히는 북한실상은 가히 충격적이다.물자부족의 실례로 농작물의 모종을 배양하기 위해 비닐을 덮어씌어야 하는데,비닐이 절대부족해 하루하루 고랑을 바꿔가면서 모종을 덮어주는가 하면,해충이 극성을 부리나 방제할 농약이 없어 농민들이 일일이 농작물의 해충털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도 한다는 것이다.더욱이 수년간의 자연재해로 흉작에다 다락밭 조성으로 산림의 황폐화와 지력소모가 극심하여 금년에는 홍수나 가뭄이 아니더라도 소출은 기대하기 어렵고,산업활동이 마비상태인지라 적절한 비료공급조차 되지 않아 흉작은 정해진 이치란다. 이같은 절박한 사정을 국제기구나 민간단체에 긴급히 호소하고 북한실상을 직접 객관적으로 조사케 하여 인도적 차원의 위기상황 타개책 마련에 적극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한여름이면 초근목피도 독이 오르고 질겨서 식용할 수 없게 되니 그 기아의 고통은 이루 형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비료 공급안돼 흉작 반복 중국 연길시에서 중국과 합작회사 사장으로 있는 온성군 군수출신의 한 북한인사는 중앙정부의 식량배급에 지친 나머지 온성이 화급히 필요한 200t정도의 곡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나는 중국인들마다 ‘200t,200t’하고 애걸하며 동분서주한다는 일화를 소개해준다.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북한의 살길은 중국의 선례처럼 과감한 개혁·개방정책외에 대안은 없다고 말하면서,그런데도 북한 지도층과 당국은 북한의 경제난이 미 제국주의자와 남조선의 경제봉쇄에 기인한다고 선전하며 주민을 통제하는 구태의연한 수법을 행사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일침을 놓는다.그는 또 한국정부가 중국의 대북한 개방권유를 지원하고 그같은 분위기의 조성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는 점을 덧붙인다.중국과 북한 사이를 이간시켜 한국측이 득볼게 없다는 사실이다.한·중 수교후 중국과 북한간의 미묘한 냉각기류를 한국측이 계속 조성하거나 방치하지 말고 오히려 양국간의 우호관계를 복원시키는데 일조하여,중국식 개혁·개방정책의 물결이 북한쪽으로 유입케 하는 것이 현명한 외교정책이라는 조언도 제시한다. 중국 용정시에서 대외경제합작국의 책임자인 조선족 이모국장은 수년전만해도 경제합작사업 관계로 북한을 방문하면 북한측 파트너인 고급관리들이 양담배를 수두룩하게 내놓으며 과시하고 음식대접도 융숭하게 했는데,작년과 금년 두차례에 걸쳐 방문해보니 양담배는 고사하고 조악한 북한산 담배조차도 옆구리가 터져 침을 발라가면서 피우는 지경이며,중국에서 자신들이 먹을 음식이며 술,그리고 안주감으로 소세지까지 휴대하고 들어갔다는 사실을 전해준다. ○“개방물결 북 유입 돼야” 북한의 혜산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중국의 장백조선족자치현에서 지난 8일 상오내내 혜산 주민들의 동태를 조망할 수 있었다.이날은 바로 김일성주석의 3주기일이다.강폭이라야 좁은데는 20m도 채 되지 않은 곳이니 육안으로도 혜산을 속속들이 볼수 있는 입지이다. 상오 10시,추모행사를 마친 수만명의 인파가 대오도 정연히 ‘배움의 길’을 따라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된다.배는 곯아도 가슴 가득 숭배의 염을 안고가는 북한 주민들을 바라보며 착잡한 심정 금하기 어렵다.종교가 사회를 지배하던 중세의 한단면을 보는 듯한 착각에 사로 잡힌다. ○“북의 빈궁은 자업자득” 주택들은 초라하기 그지없고 공장들은 지붕조차 없이 내부가 하늘과 맞닿았고,기계들은 녹슬어 붉은 빛이 완연하다.해발 200∼300m의 산정상까지 옥수수를 심은 다락밭이 펼쳐진 가운데 대문자의 ‘속도전 앞으로’라는 푯말이 우뚝 서 있다.무엇을 위한 속도전인가.다락밭 조성을 위한 속도전이라면 기아상태로 돌입하기 위한 속도전일 것이며,해방전쟁 승리를 위한 속도전이라면 남한에까지 기아를 수출하기 위한 속도전일 것이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건너온 상당수 조선족의 후예들은 북한의 빈궁이 결국은 자업자득이라는 비판과 함께 동쪽에 대한 연민을 함께 가지는 애증의 갈등현상을 거의 공통적으로 가지는 듯했다.
  • 경기 9∼10월부터 회복세/통계청 전망

    ◎6월 산업생산 12.4% 증가 지난달에는 생산과 수출이 회복되고 재고도 크게 줄어들었다.이에 따라 오는 9∼10월부터는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국면으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12.4% 증가했다.지난해 6월 자동차 파업에 따라 4천억원의 생산차질이 있었던 상대적인 영향도 있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및 화학제품의 6월 수출이 좋았기 때문이다. 제품 출하는 수출호조에다 내수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3% 증가했다.전달의 7.3%보다 5% 포인트 높았다. 경기선행 종합지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5.6%가 올라 3월 이후 4개월째 상승세를 보였으며 실업률은 2.3%로 전달보다 0.2% 포인트 낮아졌다.
  • 국내 경기저점 9월 예상/통계청

    ◎5월 산업생산 지난해보다 6.1% 증가 그쳐/선행종합지수 3개월째 상승세 지난달 산업생산 증가율이 한 자리수에 머물고 재고증가율이 두자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그러나 수출을 중심으로 출하가 회복되는 모습도 보여 경기 저점탈출에 대한 시각들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5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산업생산은 지난해 동기보다 6.1% 증가하는데 그쳤다.반도체와 사무회계용기계 화학제품 등 주요 업종의 수출은 늘었지만 조업일수가 지난해 5월보다 하루 적었던데다 재고부담이 큰 자동차의 감산의 영향이 컸던 때문이다. 재고증가율은 11.7%로 95년 9월의 11.3% 이후 가장 낮았다.반도체와 자동차 부문을 제외하면 재고증가율은 5∼6%선이다.국내 산업을 이끄는 양대 축인 반도체와 자동차를 빼면 재고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소비부문에서는 도산매 판매증가율이 4.2%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 해 같은 기간(7.6%)에 미치지 못했다.국내 기계수주는 전년동기보다 8%,기계류수입액도 13.8%가 각각 줄었다.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된데다 내수부진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출하는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호조로 7.1%에 달했다. 실업률은 2.5%로 전달보다 0.3% 포인트 줄었다.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둔화된 때문이나 일용 근로자가 증가하는 고용불안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실물지표중 앞으로 6∼7개월뒤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는 5월에도 전달보다 0.9% 증가하는 등 3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 권오봉 산업통계2과장은 『보통 선행종합지수가 바닥을 친뒤 7개월쯤이 지나야 경기저점에 온다』며 『따라서 9월을 전후해서 경기가 저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SOC 기술개발 5,400억 투입/내년부터 5년간

    ◎해수 담수화·건설신소재 등 선진국수준 육성 정부는 내년부터 2002년까지 5년간 모두 5천4백억원을 투입,해수 담수화 기술 등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핵심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20일 건설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SOC 관련기술 개발계획을 확정,발표했다.이를 위해 현재 건설기술 투자비가 건교부 예산(97년 10조2천억원)의 0.4%(4백8억원)인 것을 앞으로 5년 동안 2%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1세기 초까지 중점 개발할 건설기술은 ▲건설신소재 개발 ▲물류자동화 기술 ▲항만시설의 최적 설계 및 시공기술 ▲공항터미널 순환공간의 활용 기술 ▲해수 담수화기술 ▲하수처리수 재이용기술 ▲환경친화적 국토확장 기술 ▲지하공간개발 및 활용기술 ▲건설정보화체계(CALS)구축 ▲건설사업관리기술 등·모두 11가지이다. SOC관련 기술은 도로 물류 공항 철도 항만 등 교통시설,용수 상·하수도 등 수자원,도시개발 및 신공간,SOC지원 정보화 기술 및 SOC공사관리 등 4개 부문으로나눠 추진되며 정보처리 및 컴퓨터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 복합된 형태의 기술개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정부가 건설기술에 집중 투자하기로 한 것은 건설투자가 지난해 말 현재 총 93조원(경상가격)에 이르나 기술력은 선진국의 70% 수준에 머물러 질적 성장이 양적 성장을 따르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특히 경제규모의 증가에 비해 SOC시설에 대한 투자부족으로 산업활동 지원체계가 한계에 이르는 등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계획은 과학기술처에서 마련 중인 「과학기술혁신 5개년계획」에 포함돼 오는 7월 과학기술 관계장관회의를 거쳐 범정부 계획으로 최종 확정된다.
  • 경기회복 가시화/4월 산업활동동향/생산·제조업가동률 상승

    산업생산 활동이 비교적 활발하고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아직 경기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난 단계는 아니지만 경기침체가 연내에 바닥을 치고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4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산업생산은 조업일수의 증가,반도체(64메가D램)의 생산 확대,자동차 설비증설 및 수출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다. 도·산매 판매는 백화점 등의 경우 줄어들었으나 자동차·사무회계용기계 등의 판매호조로 4.1%의 증가율을 기록,3월(3.9%)보다 높은 수준이었다.96년 연간 평균 증가율 6.9%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긴 하나 회복되는 추세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2.5%로 3월(80.3%)보다 높아졌으며 재고 증가률도 3월(13.4%)보다 낮은 13.2%였다.지난 3월 3.4%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은 4월에는 2.8%로 낮아졌다. 향후 경기상황을 미리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증가율도 지난 1월 5%에서 2월에는 4.3%로 둔화됐다가 3월 4.7%에 이어 4월에도 5.4%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 은행주 소유확대 재고해야(사설)

    금융개혁위원회(금개위)가 시중은행주식의 1인당 소유한도를 현행대로 4%선에서 억제하려던 당초 방침을 며칠사이에 뚜렷한 이유도 없이 바꿔 10%까지 허용토록 정부에 건의키로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금개위는 지난 20일 회의에서 산업자본의 금융지배,은행의 재벌 사금고화를 막기 위해 시중은행 소유지분한도를 4%로 정했다가 23일 다시 10%로 확대수정한 것으로 보도됐다.금개위는 10%소유의 승인조건으로 신청자의 적격성·주식인수자금출처의 정당성 등 여섯가지 항목을 제시하고 있다.또 현실적으로 이들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소유지분이 쉽사리 늘어나지 못할 것이란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강화전략과 관련,「은행 주인찾기」란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사실상 재벌의금융지배를 가능케 하려는 재계내부의 보이지 않는 강한 입김의 작용을 각별히 경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비록 까다로운 승인조건을 내걸었다고는 하지만 은행주주들이 사전담합 등의 편법으로 소유지분을 늘리는 일은 결코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우리는 또 무릇 은행의 경쟁력이란 한두명 독과점 재벌주주의 출현으로 이뤄지는게 결코 아님을 강조한다.건전한 국가경제발전을 위한 금융의 역할이 무엇인지,금융의 기업성과 공익성을 어떻게 잘 조화할 것인지를 꿰뚫어 실천하고 선진금융기법의 이노베이션이 활발한 전문금융인들을 많이 양성해야 자본시장개방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자기자본비율이 대부분 10%미만으로,취약하기 이를데 없는 재벌들이 은행을 지배했을때 한정된 대출재원이 소유재벌에 집중되지 않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서 다른 산업활동을 지원하느라 고루 배분될 것으로 믿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겠는가.경제력집중을 비롯,너무 많은 부의 영향을 미치는 재벌은행지배는 용납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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