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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내년말께 회복” 밝은 전망/底點 논란속 전문가 진단

    ◎지표 더 나빠질수 없는 ‘바닥’… 반전세 분명/현국면 2∼3개월 지속댄 침체 조기탈출 가능/“추석 등 계절요인 따른 일시현상” 비관론도 9월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돌입 후 오랜 만에 경기지표에 일제히 파란불이 들어온 달이었다. 산업생산과 수출 등이 모두 오름세를 보이거나 급락폭이 줄었다. 바닥을 확인한 경기가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도 있다. 그러나 어두운 경기전망과 실업불안에 지친 민심을 달래줄 만한 밝은 재료들이지만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정부나 민간경제연구소의 전문가들은 아직 경기의 바닥을 점치기는 어려우며 본격 회복은 1년 뒤에나 올 것으로 내다본다. 대우경제연구소 申厚植 거시경제팀장은 “9월 중 국제수지 흑자폭이 늘어나고 국내 경기가 다소 호전된 것은 일단 ‘신3저’(저금리,저유가,저달러)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경제지표가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없다는 점에서 ‘바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申팀장은 그러나 경기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회복시점은 내년 말이나 2000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洪淳英 수석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나리오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중 바닥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반적으로는 내년 말이나 후년 초에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이같이 회복이 더딜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는 현재 엔 강세가 본 격화되지 않아 우리나라의 수출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대우경제연구소측은 밝혔다. 洪연구원은 또 소비는 고용조정,투자는 기업구조조정으로 인해 각각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나 한은 등 공식기관들은 경기 바닥을 아직은 점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姜錫寅 통계청경제통계국장은 “급속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는 조짐이 있으나 실물경기가 바닥을 지나고 있는지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3개월간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우리 경제가 장기 침체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는 시기가 가까워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어 10월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 안팎 감소하는 것을 비롯해 산업활동이 그리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鄭政鎬 한국은행 경제통계실장도 “9월 중 경기지표의 호전은 추석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10월에는 조업일수 감소와 해외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수출이 다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2002년 대학입시 개선안(사설)

    19일 확정,발표된 200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선안은 단순한 제도개선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우수학생의 개념을 바꾸고 창의적인 학생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의 큰 틀을 개편하는 혁명적 전환이다.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새 학교문화를 창조함으로써 제2의 건국을 뒷받침하는 ‘교육입국’을 실현한다는 것이 개선안의 목표다.세계은행(IBRD)의 최근 보고서도 지적하고 있듯 선진국과 후진국간 빈부격차의 주원인은 지식격차에서 비롯된다.미국·영국등 선진 각국이 교육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세분화된 산업활동이 지배적일 것이므로 대량생산의 산업사회에서 와는 달리 개성과 창의성을 지닌 인재가 필요하다. 단순히 학과목 성적순으로 학생들을 한줄로 세워 온 그동안의 우리 입시제도와 학교문화로는 그런 인재를 길러내기가 불가능하다.따라서 대학입시제도 개선안은 입안단계에서부터 그 기본정신과 방향에 대해 폭넓은 지지와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이 개선안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려면 대학이 다양한 전형방식을 개발하는 한편 당국은 무시험 전형이 초래할 부작용을 철저히 차단해야 할 것이다.교육부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학생부의 공정성·객관성 확보,교육여건 개선,교사 자질향상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고 하나 학부모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 주기에는 미흡하다.교사들의 의식변화와 노력으로 학교에 대한 불신을 해소시키고 대학입시에서 부정과 비리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고교간 학력차를 인정하는 고교 등급제 문제도 명확히 정리돼야 한다고 본다.등급제를 금지하나 대학이 고교의 특성과 교육과정을 고려해 내부전형 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 당국의 방침이다.이는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허용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컴퓨터 교과의 대입 선택 과목채택이 새로운 사교육비 지출 유발 요인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다양한 만큼 복잡해진 입시제도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각 대학의 입시요강이 빨리 확정,발표되어야 한다. 대학입시 개선안이 성공적으로정착된다 해도 기업체의 학벌위주 사원채용 관행이 바뀌지 않는다면 교육혁명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학교는 물론 정부와 사회 모두 21세기를 위한 교육혁명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 재계 개혁의지 있나(사설)

    재계는 과연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비롯한 기업구조조정의 불가피성과 시급함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경제회생을 앞당기려는 개혁의지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요즘 재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구조조정에 대한 반응을 보면 이러한 의문이 절로 들지 않을 수 없다.5대그룹 빅딜계획은 이미 4개월이 지났지만 완료시한이 계속 연기되면서 이렇다 할 결말이 나지 않은 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을 뿐이다.게다가 15일 열린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재계는 입을 모아 자율적 구조조정원칙을 내세워 정부 개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우리는 결론부터 말한다면,이같은 반응은 국가경제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은 물론,외형 확장을 위한 과잉·중복투자에 치우쳐 경쟁력을 약화시킨 재계가 바로 국난초래의 주체였음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한다.자율조정이란 말도 종국에는 빅딜을 회피하기 위한 시간벌기·눈치보기의 미사여구(美辭麗句)로 쓰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재계는 그동안에도 수없이 자율 혹은 민간주도형이란 표현으로 문어발식 기업확장 등 경제력 집중의 탐욕과 부(富)의 편재(偏在),족벌경영 등 건전한 국가경제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들을 옹호해왔기 때문이다.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정부가 구조조정 압력을 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항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우리가 본받고 이뤄가야 할 시장경제는 공정한 경쟁풍토에서 게임의 법칙이 존중되고 국가경제에 해악을 주지 않는 기업활동이 이뤄지는 것이지,자율의 이름으로 제멋대로의 행위나 결정이 보호받는 체제는 결코 아닌 것이다.언필칭 산업활동에서의 자율이란 국가사회에 대한 무한책임이 뒤따르고 창의성과 합리성이 견고한 바탕을 이루고 있는 성숙한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만 존중될 수 있는 것이다.사익(私益)의 극대화가 판치는 천민자본주의식 경영관행이 뿌리뽑히지 않은 풍토에서 무책임과 방만함으로 위장된 자율은 위기를 심화시킬 뿐이다. 우리경제는 지금 구조조정의 가속화를 요구하고 있다.국제금리 인하,달러약세(엔 강세),원자재값 하락 등의 새로운 3저(低)국면을 맞아 경제회생을 앞당기려면 빠른 시일 안에 구조조정을 끝내야 한다.때문에 정부는 더 이상 재계의 지연작전에 말리지 말고 구조조정특별법(가칭) 제정 등 강력한 조치로 경제를 살리도록 당부한다.
  • “지역경제 살려야 국가경제 회복”/삼성경제硏

    ◎외국성공사례 지역특성 맞게 접목해야 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경제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외국의 성공사례를 연구,지방자치단체별로 현실에 맞게 접목시켜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달 30일 ‘지역경제 위기와 탈출구’라는 연구논문을 통해 외국의 다양한 경제부활 사례를 모델로 지자체마다 대대적인 경제회생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제3이탈리아지구(The Third Italy)=이탈리아 중동부의 소기업 밀집지구로 고임금과 수공업 생산의 한계 때문에 사양길에 접어들었으나 기업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세계적 생산기지로 변모했다. ▲미국 피츠버그시=80년대 들어 철강산업 쇠퇴와 극심한 공해로 슬럼화의 위기에 놓였으나 정부와 산업자본가들이 협력,도시 이미지 개선과 투자유치를 통한‘도시재건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영국 북아일랜드=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공업을 일으키기 위해 94년 내전종식 이후 대대적인 외국기업 유치에 나섰다. 보조금 지급 협상권,토지수용권 등 실질적 권한을 보유한 ‘북아일랜드 산업개발청’을 설립한 것이 핵심. 투자환경 개선 및 홍보,다양한 인센티브 제공,투자환경 데이터베이스 구축, 투자 외국기업에 대한 사후 서비스에 주력,세계유수의 기업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일본 가나가와현=80년대 중반 도시를 재개발하면서 공장 이전 부지에 연구·개발·산업활동이 결합된 ‘가나가와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첨단산업과 고급 두뇌 유치에 성공했다. ▲스웨덴 우데발라시=80년대 중반 전통적인 조선산업이 쇠퇴하면서 극심한 침체에 빠지자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볼보자동차공장을 유치했다.스웨덴 정부는 볼보에 세제·재정상의 지원은 물론,기능인력 양성,산업도로 건설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산업구조를 전환하고 고용을 창출했다. 연구소는 대구와 인천·경기의 경우,제3이탈리아와 같이 중소기업간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 구성으로,광주·강원은 우데발라시처럼 기존 산업을 대체할 새로운 산업을 유치,육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또 부산은 피츠버그시와 같이 대대적인 산업재건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공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전북은 북아일랜드와 같이 대대적인 외국기업 유치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 경기 하강곡선 완만해졌다/8월 산업활동 동향

    ◎제조업 가동률 등 주요지표 최저치 불구/경기선행종합지수 3.3% 감소에 그쳐/건축허가 면적은 67년이후 최대폭 감소 경기하강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다. 8월중 출하,제조업가동률과 건축허가면적 등 주요 경기 지표가 통계치 작성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그러나 6∼7개월 후의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종합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3.3% 감소에 그쳤다. 아직은 경기의 바닥을 점칠 수는 없지만 바닥권을 향한 숨고르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8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체 제품출하는 수출과 내수부진으로 지난 해 8월보다 16.2%나 감소,지난 68년 첫 통계치 작성 후 30년만에 최대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내수용 소비재출하도 승용차(-80.5%),정수기(-51.3%),세탁기(-41.3%),TV(-39.3%) 등 내구소비재 출하가 크게 줄어 지난 해 8월 대비 29.2%나 감소,통계치 작성 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휴대폰(47.2%),경승용차(212.3%),가스보일러(53.5%) 등의 출하는 대폭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62.9%에 머물러 지난 85년 이후 13년만의 최저수준을 보였다. 8월중 생산은 긴 장마로 건자재 출하가 부진하고 자동차 파업이 있었지만 감소폭은 전년 동월 대비 11.8% 감소에 그쳤다.반도체 생산이 61.6% ,특수선박 등 기타 운송장비가 32.4%나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도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비 16.3%,기업 설비투자는 49.2% 각각 감소했다. 특히 건설수주는 41.9%,건축허가면적은 67년 이후 최대폭인 70.1%나 각각 줄어 향후 6개월정도의 건설 경기가 여전히 침체를 면치 못할 것임을 예고해주고 있다. 경기선행종합지수는 월별로 3월 -3.8%,4월 -3.2%,5월 -3.5%,6월 -3.3%,7월 -3.6%에 이어 지난 8월에는 -3.3%였다.
  • ‘앞으로 몇달’ 놓치면 산업기반 회생불능

    ◎삼성경제 연구소 ‘경고’ 보고서/제조업 가동률 60%대로 급강하/정상산업활동 불능·재무도 최악/제살깎기 돌입땐 경제붕괴 가속/내수진작·구조조정 인센티브를 우리 경제는 현재 성장기반이 크게 훼손돼 이런 상황이 몇개월 더 계속되면 대부분의 산업이 회복불능의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산업기반 유실의 실상과 대책’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보고서는 “현재 경기침체의 심화로 제조업 가동률이 60%대로 급락하고 부도사태가 속출,정상적인 산업활동이 불가능해지고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기업 재무상태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생산설비가 유휴화되고 원자재­부품­제품­유통으로 이어지는 산업 네트워크의 일부에서 공동화현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산업 네트워크에 집적돼 있는 유·무형의 시설과 노하우들을 멸실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긴급자금 확보를 위해 설비와 보유 원자재 매각에 나서고 판매부진에 따른 덤핑판매와 밀어내기 수출등 ‘제살 깎기’ 경쟁에 돌입해 산업기반의 유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철강 업종의 경우 과당 경쟁과 시장질서 교란에 따라 자금난 속에서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포항제철은 설비투자 연기 및 생산감축으로 올 생산량이 작년보다 115만t 줄어든 2,528만t에 그쳐 세계 1위 도약 목표가 무산될 전망이다. 가전은 완제품 업체들이 외주를 자체생산으로 전환,중소부품업체의 부도가 증가하고 있다. 수입선 다변화품목 해제를 앞둔 캠코더,디지털카메라 등을 중심으로 사업 철수가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 전자부품,자동차,기계,플라스틱가공,섬유,건설 등도 위험수위에 도달한 업종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산업기반의 유실을 억제하기 위해 내수를 진작시키는 한편 합병,설비삭감,인력감축 등 기업 구조조정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금리인하 및 감세 조치로 기업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 2분기 GDP 성장 -6.6%/28년만에 최악

    ◎7월 제조업 가동률 63.7% 머물러 국내경기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28년만에,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13년만에 각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정부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기업 및 금융,공공부문의 구조개혁을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하고 경기진작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4분기 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실질 GDP는 소비와 투자 등 내수의 급격한 위축과 수출증가세의 둔화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가 줄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5.3%로 한국은행이 반기별 성장률 추계를 시작한 7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실업과 임금삭감 등으로 소득수준이 크게 줄면서 승용차와 VTR 등 내구재 소비가 47.4% 줄어드는 등 민간소비는 사상 최대 폭인 12.9%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자금시장 경색과 경기위축 등으로 52.4% 감소했으며,상품수출은 중화학공업제품을 중심으로 20.0% 증가했으나 1·4분기(30.1%)에 비해 둔화됐다. 생산부문에서는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제조업 생산이 10.0%나 줄었다. 1·4분기에는 6.4%가 줄었었다. 또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내수부진과 자동차업계의 파업 등으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63.7%에 머물러 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고 역시 자동차 등 내수부진 업종에서의 생산감축 여파로 7.8%가 줄어 2월 이후 5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도소매 판매는 자동차 판매급감 등으로 17.4%가 줄어 8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기업의 설비투자와 건설수주도 각 48.9%와 41%가 감소했다. 한국은행의 李成太 조사부장은 “하반기에도 수출여건이 좋지 않고 소비도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 등 상반기에 비해 나아질 요인이 없다”고 내다봤다.
  • 2분기 성장률·산업동향 최악 기록 안팎/경기침체 출구가 안보인다

    ◎생산·소비 마비… 석유파동때보다 심각/내년 상반기까지 경기호전 어려울듯 우리 경제는 과연 어디까지 추락할까. 지난해 3·4분기부터 하강국면에 들어간 경기침체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올 2·4분기 경제성장률이 1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민간소비와 투자 및 제조업 생산 등의 각종 지표가 최악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내수침체의 심화로 공장 가동률은 60%대에 머물고 있으며,실업률은 치솟고 있다. ■추락하는 성장률=지난 2·4분기 GDP(국내총생산) 기준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6.6%는 제2차 석유파동과 농산물 흉작이 겹쳤던 80년 4·4분기 이후 18년만의 최저치이나 속을 들여다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진다. 80년 4·4분기에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7.8%를 기록했던 것은 농산물 흉작으로 농림어업이 마이너스 27.6%의 성장률에 머물렀던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때문에 80년의 경우 국내경기에 보다 밀접한 비(非)농림어업 GDP 성장률은 3.4%였다. 반면 올 2·4분기의 경우 농림어업 생산은 지난 해 같은 수준을 유지(생산증가율 0%)했음에도 마이너스 6.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농림어업 부문을 제외한 비농림어업 성장률은 마이너스 6.9%로 한국은행이 GDP 통계를 공식 추계하기 시작한 지난 5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환위기 이후의 경제난을 6.25 이후 최대의 국난으로 비유하는 것은 과장된 것이 아닌 것이다. 문제는 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민간소비가 지나치게 위축돼 있다는 점이다. 요즘에는 외환위기 이전과 달리 소득 감소 폭보다 소비 감소 폭이 더 큰 기(奇)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업자 양산과 임금삭감 등으로 소득이 급감했으나 경기침체의 장기화에 대비,저축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구재 소비의 경우 지난 1·4분기에는 38.5%가 줄었으나 2·4분기에는 무려 47.4%나 감소했다. 경기 수축기때 소비가 뒷받침해 경기하강 속도를 더디게 했던 과거 패턴은 찾아볼 수 없는 형국이다. ■섣부른 경기부양은 경기침체 장기화 촉발한다=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외환위기의 충격과 기업 및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본격화 등으로 소비와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경제의 거품을 없애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구조개혁 과정에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역으로 말하면 구조조정을 계획대로 가속화해서 조속히 마무리짓는 것이 소비와 투자심리를 되살리게 하는 대전제가 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실물경제의 붕괴를 우려해서 경기부양론을 제기하는 것은 구조조정을 중도에 그만두겠다는 것으로,고통이 뒤따르더라도 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길 외엔 도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은에 따르면 과거 외환위기를 경험했던 국가의 마이너스 성장 지속기간은 핀란드 11분기,스웨던 14분기,멕시코 5분기 등이다. 우리는 현재 2분기다. ■산업활동 마비=지난 달 제조업 평균 가동률과 도소매 판매는 통계치 작성 이후 최악의 상황이어서 국내경기가 지속적으로 추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2월 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해 온 선행종합지수가 지난 달에도 마이너스를 나타내 내년 상반기까지도 경기가 호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 아시아 경제 침체 예상보다 ‘긴잠’/전경련,‘경제진단’ 보고서

    ◎내수부진·수출입 줄어 산업활동 뒷걸음질/역내 교역 활성화·투자 늘어야 위기 탈출 아시아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지난해 7월 태국에서 금융위기가 발발한 뒤 1년이 지났지만 아시아 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에도 불구,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과거 수준의 성장력을 회복하려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금융위기 이후의 아시아 경제진단’이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와 태국,인도네시아는 IMF지원 이후 6개월간 외환사정이 좋아졌으나 3개국 모두 수출입 감소와 내수부진,투자감소로 산업활동이 크게 위축돼 한국이 -4.5%,태국 -5.0%,인도네시아 -12.1% 등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 주요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중국과 대만,필리핀을 제외한 아시아 나라들이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아시아 각국의 예측기관 역시 자국의 성장전망치를 연일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경제회복의 최대 걸림돌은 전체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역내 교역이 감소해 각국의 통화가치 하락이 수출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점이며 대외신용도 회복지연으로 외국자본 이탈과 유동성 부족,자본비용 상승,기업도산,산업기반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아시아 경제의 장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어 “아시아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역내교역이 활성화되고 역내투자가 늘어야 한다”면서 “역내 국가간 통화와 금리,환율 등 거시경제정책의 협의체(예컨대 AMF·아시아통화기금)를 하루빨리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산업생산­출하 사상최대 감소/경기 끝없이 추락/6월 산업활동동향

    6월중 소비와 투자가 급감하면서 산업생산이 사상 가장 큰 규모로 감소하는 등 경기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9일 통계청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6월 및 상반기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6월중 내수용 출하는 68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인 14.4%,설비투자는 52.5%가 각각 감소했다. 생산은 소비위축과 아울러 반도체 감산,자동차 파업 등과 맞물려 지난 해 6월에 비해 13.3% 감소,지난 54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재고는 자동차 기계장비등 내수가 부진한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을 감축함에 따라 7.5%가 감소,2월 이후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제조업 평균공장가동률은 반도체 가격 인상을 노린 업체들의 감산(減産)조치와 석유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의 내수부진으로 66.5%를 기록,지난 1월부터 계속 60%대에 머물고 있다. 상반기중 생산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9.7%가 감소하고 출하는 10.5%,도소매 판매는 13.1%,설비투자는 41.0%가 각각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5월에 비해 0.9포인트 낮아져 1∼5월보다 감소폭은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가 아직도 하락국면에 있는 셈이다. 또 8개월 뒤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선행 종합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3.5%가 감소했으며 4월 이후 소폭의 등락세를 반복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선행 종합지수 증가율이 여전히 마이너스여서 우리 경제가 아직 바닥을 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회복 시점을 전망하기가 매우 불투명하며 앞으로도 경기가 더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부실은행 퇴출과 금융발전(사설)

    본격적인 금융산업 구조조정의 막(幕)이 올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빠르면 오늘 퇴출대상 부실은행명단을 발표하고 이들 은행에 대해 영업정지와 함께 자산·부채양도 등의 정리절차를 밟기로 했다. 퇴출대상은 일부 후발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등 5개정도인 것으로 보도됐다. 증자 등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은행들도 8월초까지 뚜렷한 경영개선실적이 없을 경우 퇴출 대상으로 재지정된다는 금감위 설명이므로 퇴출은행은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초유의 이번 은행퇴출은 금융산업 발전 및 건전한 국가경제의 성장잠재력 배양과 관련,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인수·합병에 의한 금융구조개편은 ‘은행도 망할수 있다’는 교훈을 심어 줌으로써 금융산업의 경쟁력제고(提高)를 촉진시킬 것이다. 은행을 비롯한 모든 금융기관은 이제 뼈를 깎는 경영혁신노력만이 살 길임을 깊이 깨닫게 됐다. 지금까지 국내은행들은 관치(官治)의 보호막속에서 아무리 부실화되더라도 결코 쓰러지지 않는 것으로 인식돼왔다. 정부지시에 따르는 관치금융의 틀안에서 수지개선을 위한 선진금융기법 개발을 소홀히 한데다 대출심사의 독립성도 제대로 확립치 못하는 등 경영합리화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불건전여신(與信)이 급증,부실화를 재촉했던 것이다. 금융권의 핵심인 은행의 부실화로 실물부문 산업활동이 제대로 지원받지 못함으로써 우리경제가 국제경쟁력을 잃게 된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정부가 부실은행 퇴출을 주도한 까닭도 금융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해야만 실물경제도 비로소 활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금융과 실물경제는 절대적인 상호보완성을 갖고 있으므로 구조조정도 은행등 금융기관과 기업이 동시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 특히 부실은행을 인수한 건전한 은행들이 또 다른 부실에 빠지지 않도록 갖가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함을 강조한다. 대형화를 통한 금융산업 경쟁력강화를 지향하는 세계적 추세를 고려하는것은 좋으나 자칫 몸집 부풀리기에 그치는 인수·합병이 되지 않게끔 경영의 내실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 특히 국내진출이 급증하는 외국금융기관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위해 외환부문등의 전문인력양성이 시급한 과제임을 지적한다. 이번 퇴출은행 선정을 둘러싸고 갖가지 소문이 나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행여 공정성과 형평성을 잃지않도록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 이와함께 자금시장 경색으로 기업활동이 더욱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은행퇴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 소비재 출하율 사상 최저/4월 산업활동 동향

    ◎기업 설비투자 48% 줄어 산업활동 침체와 극심한 내수(內需)위축으로 실물경기가 끝없이 추락하고있다.올해 안에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희미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4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0.8% 줄었다.지난 해는 연평균 6,9%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 4개월 째 내림세다.IMF한파가 갈수록 혹독해져 기업투자와 소비가 동시에 얼어붙은 탓이다. 특히 내수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소비동향을 나타내는 도산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특히 내수용 소비재의 출하비율은 24.4%줄어 지난 85년 통계청 집계 시작이후 최대의 감소폭을 나타났다.이 가운데중·대형 승용차와 컬러TV,대형냉장고 등 내구 소비재의 감소율(32.7%)이 비내구재(19.8%)보다 높았다.실업과 임금삭감 등으로 목돈이 드는 제품소비를 더욱 줄이고 있는 것이다.내수부진은 다시 기업체의 투자감소와 생산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설비투자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8.6%,국내 기계수주는 47% 줄었다.기업의 자금난이 주된 요인이지만 다가올 경기가 더욱 암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기계류 내수 출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8% 줄어 역시 85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 캉드쉬의 금리인하 공감(사설)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가 “한국의 금리인하 노력에 공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다행스런 반응이다.캉드쉬 총재는 24일 캐나다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이 어렵더라도 경제구조조정을 과감히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함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IMF지원체제에서 실물경제기반의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은 우리 경제현실에 비춰 볼때 이같은 캉드쉬 총재 코멘트는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IMF측은 우리의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갖가지 정책수단의 실행을 요구했으며 그 가운데 특히 고금리 유지에 역점을 두도록 강조했다.그러나 통화긴축과 함께 추진된 지나친 고금리정책은 실물경제의 목을 죄는 부작용을 낳아 오히려 경제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던 것이다. 연 30%에 가까운 초고금리의 과다한 금융비용부담에 극심한 내수침체까지 겹쳐서 기업들은 연쇄도산의 심한 고통을 맛보았고 대량실업 사태가 빚어지게 됐던 것으로 분석된다.우량기업들까지 구조조정을 하기도 전에 흑자도산으로 문을 닫는 사례가 적잖았다.지난 3월 제조업가동률이 65.2%로 통계청에서 산업활동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을 정도로 경기위축이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고 이에는 고금리가 큰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금리인하에 대해 긍정적인 캉드쉬 총재 발언으로 정부와 금융권은 앞으로 금리를 낮추는 데 더욱 힘쓸 것이며 이러한 노력은 국내산업에 다소간 활력을 불어 넣어 내수·수출면에서 어느정도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정부·기업은 물론 노동계 등 각 경제주체들은 금리인하의 필수적 전제조건이 외환시장의 안정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물론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가 4월말 현재 3백억달러를 넘어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상태이긴 하다. 그러나 비록 보유외환이 충분하더라도 우리주변에는 환율을 급격히 변동시킬 수 있는 대내외적 외환시장 교란요인들이 적잖이 도사리고 있는 점을 항상 유의해야 할 것이다.특히 노동계의 파업선언 등 강성(强性) 움직임은 외국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크게 자극,외자유출에 의한 환율 및 금리인상의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다.기업들은 부채비율 축소 등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으로 금리인하 여건을 조성토록 촉구한다.
  • 경기침체 바닥이 안보인다/통계청 3월 산업동향 발표

    ◎제조업 가동률 사상 최저… 연내 회복 힘들듯/자동차 등 내수용 소비재 출하 21.7% 감소 실물경기가 사실상 마비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달 생산자 제품출하는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10.4%,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21.7% 줄었다.각각 68년과 85년 지수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악이다.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65.2%로 이 역시 통계를 작성한 85년 이후 최저다.앞으로 경기모습을 예상할 수 있는 선행(先行) 종합지수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특히 내수가 꽁꽁 얼어붙는 등 아직도 경기 바닥이 보이지 않아 올해내에 경기가 저점(底點)을 찍고 회복세에 들어서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반도체와 휴대용 전화기 등 극히 일부업종만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생산감축이 일반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10.1% 줄면서 3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대부분의 업종에서 감산(減産)이 이뤄지는 가운데 특히 자동차(-46.2%)와 기계장비(-30.4%)의 감소폭이 두드러진 탓이다. 수출부문 출하는 31.2% 증가했지만 내수부문의 침체가 심하다.반도체를 제외한 수출부문 출하증가율은 20.5%다.내수용 소비재출하는 21.7% 줄었지만 휴대용 전화기를 제외하면 27.9% 감소했다.내구 소비재는 27.8% 줄어 비내구재(-18.6%)보다 감소폭이 심했다.실업자 급증에 따른 전반적인 소득감소로 값비싼 내구재 부문에서 타격이 더 심한 셈이다.승용차와 대형 냉장고는 각각 62%와 56.4% 줄었다. 내수감소는 생산감소로 이어지면서 제조업 가동률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제조업 가동률은 내수가 부진한 자동차 기계장비 조립금속 등에서 크게 낮아진 탓에 65.2%였다.3개월째 60%대다.공장설비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동시킬 수 있는 게 이 정도에 불과했다.물건을 만들어봐야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재고는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4.9% 줄어 83년 5월 이후 최저였다. 설비투자는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36.7%,기계류 내수출하는 40.9%,국내기계 수주는 50.6% 줄었다.설비투자와 기계 수주가 부진한 것은 기업이 돈이없는 탓도 있지만 가까운 장래를 비관적으로 보기 때문이다.선행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6% 떨어져 2월(-1.8%)보다 더 떨어졌다. 앞으로 선행지수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보통 선행지수가 바닥을 친 뒤 7∼8개월 후에 경기는 저점을 찍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올해 내에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올 경제성장률 ­2.2%/전경련

    ◎경기침체 장기화… 물가 9.6% 상승 예상 올해 우리경제 성장률은 ­2.2%로 예상돼 지난해 4·4분기 이후 계속되는 경기침체국면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경기침체에 따른 민간소비는 70년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내 내수경기 침체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올해 우리경제가 원화환율 급등에 힘입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극심한 내수부진과 설비투자 급감에 따른 산업활동위축으로 성장률이 ­2.2%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침체기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여왔던 민간소비는 실질임금 및 자산가격 급락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70년 국내총생산(GDP) 집계이후 최저수준인 ­6.5%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민간소비 위축은 내수경기 침체를 심화시켜 올해 내수경기도 경기종합지수가 작성되기 시작한 70년 이래 가장 침체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투자는 경기전망 불투명,고금리,구조조정,수입기자재 가격급등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37% 가량 감소하고 건설투자도 시설투자 냉각과 민간주택수요 위축,건설업 연쇄도산 등의 여파로 29% 안팎의 감소가 예상됐다. 수출은 환율급등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과 기업들의 공격적인 수출전략에 힘입어 작년보다 9% 가량 늘고 수입은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과 설비투자 감소로 17% 가량 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소비자물가는 내수침체,자산가격 하락,임금상승률 둔화 등 총수요압력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품가격 급등으로 연간 9.6%오를 것으로 예상됐다.실업률도 경기침체 장기화와 기업의 구조조정 지속으로 7.3%(1백50만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실물경기 장기불황 조짐/제조업 평균 가동률 69% 불과

    ◎산업생산 2개월째 감소 산업활동 침체와 내수위축이 계속되면서 실물경기가 장기불황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언제 경기가 살아날 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도산매 판매는 3개월째 줄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2월의 산업생산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다.반도체 선박 화학제품 등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내수부문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달의 10.8% 생산감소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지만 2개월째 내림세다.그 나마 지난 2월의 조업일수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일 많아 감소 폭이 줄어든 측면도 있다.조업일수가 같았다면 4% 쯤 산업생산이 줄었을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지난 해만해도 연간 6.9%의 증가율을 나타냈던 산업생산이 이같이 급락한 것은 IMF 한파를 맞아 기업투자가 얼어붙고 소비위축 현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내수부문의 부진도 두드러졌다.2월중 도산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줄어 3개월째 감소했다.특히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17%가 줄었다.승용차 컬러TV 대형냉장고 등 내구재 소비재의 감소율은 20.8%로 비내구재(-15.2%)보다 높았다.국민들이 임금삭감과 강제퇴직 등으로 수입이 줄자비싼 제품의 소비를 더 줄이고 있다는 의미다. 내수부진은 생산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9%로 전달에 이어 2개월째 60%대에 머물렀다.제품을 만들어봐야 팔리지 않는데다 부도에 따라 쉬는 공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해에는 평균 가동률이 80% 안팎이었다.생산이 줄어 재고도 줄고 있다.재고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어 지난 84년 1월(-1%) 이후 가장 낮았다.
  • 부도 상장사 85%가 흑자기업/삼성경제연 지적

    ◎내수 감소·원자재난… 산업활동 급격 위축/올 산업생산 증가율­10∼­15%로 사상 최악/고금리·신용경색 지속땐 우량기업 연쇄 도산 국제통화기금(IMF)의 충격으로 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수출도 원자재난 등으로 전망이 불투명해 실물경제의 기반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특히 최근 4개월간 부도난 상장기업의 85%(48개사 중 41개)가 지난해 상반기중 흑자를 낸 기업이어서 지금과 같은 초고금리와 신용경색이 지속될 경우 중견기업과 우량기업의 도산으로 산업시스템 전체가 마비될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IMF사태 이후 업종별 동향’이란 정책보고서에서 “IMF가 내린 고환율·고금리 처방이 매우 급격하고 엄격해 최악의 산업경기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수출을 제외한 산업활동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들어 2월까지 내수는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동기보다 53%나 격감하는 등 내수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20∼30%로 1·2차 오일쇼크때보다 악화되었고 산업생산 증가율도 마이너스 10∼15%로 60년대 이후 최악”이라면서 “특히 중소기업의 경영난 심화로 경공업의 생산감소율은 중공업의 2배 이상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올 2월까지 수출증가율(11.2%)도 금수출 물량을 제외하면 1.8%에 불과하며 무역흑자가 2월에 사상최대인 32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는 수입이 20% 이상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특히 프로판가스나 원피 대두 등의 재고량이 적정 재고량의 25∼50%에 불과해 3∼4개월내에는 원자재 공급의 어려움으로 수출 차질이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중견기업과 우량기업의 도산이 계속될 경우 산업시스템 전체가 붕괴될 위험성이 있다”며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기업과 유통채널을 장악하고 있는 기업들이 무너지면 부품조달과 제품 유통체계라는 산업인프라와 소프트를 재건하는 데 장시간이 소요돼 성장잠재력이 잠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정부가 실물경제의 중요성을 재인식해 금융시스템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수입원자재 확보와 수출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특히 외국기업을 유치,금융안정과 산업활력을 제고시키고 사회간접자본투자를 확대해 내수를 부추겨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종별 최근 동향 ◇가전 △1∼2월 실적(전년비) ­내수:­30% ­수출:­20%(달러 기준) △업계 현황 ­5천여대리점중 200곳 폐쇄 ­가동률 유지를 위한 OEM 증가 ­동남아 불안으로 현지공장 철수 검토 ◇정보통신 △1∼2월 실적(전년비) ­내수:­40%(이동통신기기) ­내수:10∼20%(주변기기) △업계 현황 ­외산자재의 비중이 높으나 가격인상 곤란→수지악화 ­중소·벤처기업의 경영난 심각 ◇반도체 △1∼2월 실적(전년비) ­수출:12% ­가격:1월 반등,2월 하락 △업계 현황 ­DRAM 풀가동 ­업계의 투자축소로 차세대제품 선점에 차질 ­미국의 덤핑제소로 수출제동 ◇자동차 △1∼2월 실적(전년비) ­내수:­53%(오일쇼크시 ­39%) ­수출:1% △업계 현황 ­가동률 30∼40% ­부품업체 월 20여개 도산 ­통산업력 등으로 수출환경도 악화 ◇조선 △1∼2월 실적(전년비) ­수주:­70%(1월 수주 무) △업계 현황 ­외국은행의 환급보증 기피가 수주장애 ­선수금 비율 10∼20%로 하락 ­조선소 부도로 기자재업계 경영위기 ◇철강 △1∼2월 실적(전년비) ­내수:­30% ­수출:3% △업계 현황 ­현재 철강조합 47개사중 11사 부도 ­하류부문으로 갈수록 가동률 저하 ­원자재가격 부담으로 수출채산성 악화 ◇석유화학 △1∼2월 실적(전년비) ­내수:­25% ­수출:3% △업계 현황 ­단품업체 및 가공업체일수록 심각 ­유전스 한도축소.기간단축이 걸림돌 ­수출가격 급락 ◇섬유 △1∼2월 실적(전년비) ­내수:­50%(의류) △업계 현황 ­대기업부도가 중소업체로 확산 ­국내 생산기반 축소로 수출물량 공급 부족 ◇유통 △1∼2월 실적(전년비) ­매출:­10%(도매) ­6%(소매) △업계 현황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감소 ­중소백화점,재래시장의 매출 격감 ­출판사 2천여개 부도위기
  • IMF 한파 ‘본격 체감’/1월 산업활동동향 분석

    ◎실업자 93만명 넘어… 한달새 24만명 증가/‘실업대란’ 예상보다 빨리 상반기에 올듯 실업자 1백만명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왔다.실업자 1백50만명 돌파도 시간문제가 됐다.지난 달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줄면서 54년 지수를 작성한 이후 최악을 기록하는 등 각종 실물지표가 좋지 않은 신기록만 쏟아냈다.실물경제는 붕괴 위험까지 가고 실업자가 급증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시대가 가져온 결과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1월중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곳곳에서 실물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지난 달 국제노동기구(ILO)기준 공식적인 실업률만 4.5%,실업자는 93만4천명이다.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사용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는 실업률이 4.8%,실업자는 99만1천명이다.지난 달의 실업자중 지난해에 직업이 있었던 층만 66만9천명이다.전달보다 24만명이 늘어났다.대학교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일자리를 찾아 나섰지만 실업자가 된 층을 비롯한 신규 실업자는 14만1천명이다.학교를 졸업해도 갈 곳은 없고 다니던 직장에서도 쫓겨나는 실업대란이 예상보다도 빨리 다가온 것이다. 사회간접자본 및 서비스분야의 취업자는 1천3백63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제조업 취업자가 줄어든 것은 최근에도 있었지만 서비스분야까지 취업자가 줄기는 84년 3월 이후 처음이다.제조업 불황에 이어 서비스분야에도 구조적 불황이 찾아온 셈이다. 지난 달의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가 줄었다.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것은 84년 4월 이후 처음.이같은 현상은 그 동안 취업을 하려고 애썼으나 실패하자 아예 취업할 의사까지도 포기한 층이 늘었기 때문이다.이런 층을 포함하면 실제 지난 달 실업률은 5%가 넘는다.
  • 실업자 100만명 육박/1월 산업활동 동향

    ◎생산 10.3% 감소 사상 최악 국내 산업활동이 IMF 한파에 따른 내수부족과 투자위축으로 사상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경기선행지수도 3개월 연속 하락,장기불황이 예고된다.실업자는 하루에 1만명씩 늘어 지난 1월 중 실업률은 4.5%,실업자 수는 93만4천명에 달했다.구직활동기간을 4주간으로 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을 적용하면 실업률은 4.8% 실업자 수는 99만1천명이다.3월 말 실업자 수는 1백5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1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내수부족과 설연휴가 겹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감소했다.이는 지난 54년 생산지수 작성이후 44년만의 최저치이다.제조업 가동률도 반도체를 제외한 전 업종이 감소,71년 이후 가장 낮은 평균 68.3%를 기록했다.도소매 판매와 내수용 소비재 출하도 각각 8.7% 18.6% 감소하는 등 생산·소비·투자 관련지표가 모두 최저치를 나타냈다. 6개월 뒤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전월대비 선행종합지수도 70년 이후 가장 낮은 -3으로 경기불황이 상당기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지금의 경기수준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3.8로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음을 반영했다. 실업률은 지난 해 12월 3.1%에서 4.5%로 1.4%포인트 올랐다.87년 2월의 5% 이후 최고치다.실업자 수는 65만8천명에서 93만4천명으로 27만6천명이 늘었다.특히 건설업 도소매 음식 숙박 등 사회간접자본 및 서비스 종사자 수가 1천4백33만명에서 1천3백64만명으로 준 것은 84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IMF 체제의 영향으로 1월 생산활동이 눈에 띄게 위축되었다”며 “최소한 7개월 이상은 경기의 큰 폭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실물경제안정 진력해야(사설)

    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1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경제의 어느 한구석이라도 온전한 데가 없다.제조업 가동률은 9년래 최저이고 내수는 85년 지수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모든 경제지표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이거나 십수년래 최저수준 일색이다. IMF체제에 따른 고금리,초긴축,고환율 등으로 예견됐던 것이긴 해도 실물경제의 붕괴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런 추세라면 성장의 잠재력마저 회복될 수 없는 수준으로 무너져 내리지 않을까 우려된다.상황으로 보아 지난 1월에는 경제지표가 더욱 악화되었을 가능성이 크고 당분간은 악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 장래에 대한 희망을 걸 수 없도록 하고있다. 그동안 가장 화급한 과제였던 외채만기연장 문제가 타결된만큼 이제는 실물경제 안정에 진력해야 한다.결국 외채를 갚는 최대 버팀목은 생산이고 그로 인한 수출이 될 수밖에 없다.실물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금융시장기능을 조속히 정상화시켜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금리수준을 낮추고 자금공급을 원활하게 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정부가 이번주중에 내놓을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실물경제 안정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IMF와 협의를 통해 현재의 금리수준을 낮추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IMF는 20여일전 금리수준의 하향조정에 대한 우리정부의 요청을 거절한 바 있으나 외채상환연기가 해결된만큼 지금은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됐다고 본다. IMF 피셔부총재도 외환시장의 안정기틀이 마련되는 등 여건이 바뀌면 경제운용지표도 변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혀 우리측 금리인하 요구가 수용될 수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한계기업의 퇴출은 당연하지만 고금리로 멀쩡한 기업까지 무너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정부는 금리인하와 함께 통화증가율 목표를 올리면서 금융기관들의 어음할인이 정상화될 수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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