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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대] 2020년 미국 인종갈등의 기원/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2030 세대] 2020년 미국 인종갈등의 기원/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위대한 흑인 가수 마이클 잭슨은 1987년에 ‘더 웨이 유 메이크 미 필’(The Way You Make Me Feel)이라는 명곡을 선보였다.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빌보드차트 1위에 어울리는 흥겨운 노래와 마이클 잭슨의 상징과도 같은 군무에 금세 빠지게 된다. 하지만 뮤직비디오를 여러 번 보다 보면 또 다른 흥미로운 면이 눈에 들어오는데 바로 영상의 배경이다. 가로등 빛도 희미한 어두컴컴한 도시의 골목, 건물 벽을 가득 채운 온갖 낙서들, 부서진 채로 방치된 자동차. 그리고 그 속에서 지나가는 여성을 희롱하는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 ‘비트 잇’(Beat It)이나 ‘배드’(Bad) 같은 그의 다른 노래도 비슷한 배경을 그려 내고 있다. 미국인들은 이 같은 공간을 도심 ‘게토’라고 부른다. 게토의 역사는 20세기 미국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20세기 초, 북부 미국이 공업화하면서 남부의 흑인 소작농들이 이주해 최초의 대규모 흑인 노동계급으로 변모했다. 그들은 북부에서도 여전한 차별과 분리에 직면했지만, 산업 노동자로서 힘을 키워 나갔고, 특히 2차 세계대전에 대거 참전하면서 미국 사회에서 갖는 지분을 확대할 수 있었다. 전통적 구심점인 흑인 교회, 미국의 강력한 제조업, 새로이 우군이 된 민주당을 기반으로 흑인 사회의 중요한 지도자들이 배출됐고, 그들은 1960년대 민권운동을 일으키며 미국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세계화, 정보화가 시작되며 미국은 탈산업화 사회로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 흑인 사회의 경제적 기반인 제조업이 사라졌고, 얼마 남지 않은 자리는 새롭게 유입된 불법 히스패닉 노동자들이 채워 나갔다. 설상가상으로 전후에 성장한 흑인 중산층마저도 미국 주류 사회로 녹아들며 흑인 공동체를 떠났다. 그리하여 주류 사회의 네트워크에서 배제된 ‘흑인 게토’가 미국의 고질적인 도시 문제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게토 문제는 1980년대 이후 더욱 심각해져만 갔다.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게토의 흑인 남성들에게 마약 거래가 큰 경제적 기회로 다가왔다. 치안이 부재한 상황에서 길거리 갱이 자신들의 질서를 구축하기 시작했고, 총기는 남성성의 상징이자 비즈니스 수단으로 간주되기 시작했다. 총알이 빗발치는 도심에서 경찰과 갱 사이의 유혈 사태가 늘었고, 이는 인종적 적대감으로 이어졌다. 초기 힙합의 주제 의식에 폭력이 빠질 수 없었던 것도 힙합의 공간적 기원이 게토였기 때문이다. 바로 이 순간 벌어지고 있는 인종갈등은 일순간의 비극으로 갑자기 촉발된 것도 아니며, 영속하는 인종차별에 맞선 저항이라는 서사도 너무 단순한 설명이다. 현대 세계를 형성하는 구체적인 역사적 과정이 누적된 결과로 지금의 갈등과 비극이 탄생했다는 것이 더 적절한 설명이리라. 따라서 역사적 조건이 유사한 곳, 사회적 배제가 만들어 내는 좌절과 혼란이 공간을 지배하는 곳은 어디든지 1992년의 LA나 2020년의 미니애폴리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그런 공간은 과연 어디일까.
  • [길섶에서] 만화 ‘짱뚱이’/박록삼 논설위원

    부지런한 초여름 해보다 더 일찍 일어난 초등학교 4학년 딸이 새벽녘부터 마루에 나와 낄낄거린다. 무슨 일인가 싶어 나가 보니 만화책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배꼽을 부여잡고 정신을 못 차린다. 그리고 만화책을 덮은 뒤 퍼붓는 질문 공세. “곤로가 뭐야?”, “라면에 왜 국수를 넣어 먹어?”, “옛날엔 바나나가 그렇게 비쌌어?” 질문에 대답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었다. 1960년대, 그것도 꽤 벽촌인 마을 일상을 담은 책이니 ‘산업화 세대 아빠’에게도 어렵다. 해질 무렵엔 얘들 엄마가 또 같은 만화책을 보면서 함참 웃어대다가도 잠시 뒤엔 눈물 찍어내느라 바쁘다. 그러다 모녀 간 궁금증을 주고받으며 이야기꽃 피우기 바쁘다. 집안이 만화 ‘짱뚱이’에 푹 빠졌다. 짱뚱이 시리즈는 1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쉽게 공감하기 어려울 법한 옛날 얘기이건만 흡입력이 높다. 마을 잔치마다 나타나는 일꾼이자 거지인 살강쇠 얘기, 몸이 아픈 동생을 귀찮아 하다가도 속깊은 정 드러내는 얘기, 키우던 개가 홀연히 사라져 안타까워하는 얘기, 아이 눈에 비친 시골장날 풍경은 정겨움 그 자체다. 세대 간 듬직한 다리가 놓인 듯하니 반갑고 기쁘다. 아이가 자꾸 물어오는 전라북도 사투리에 답하는 게 은근히 어렵다. youngtan@seoul.co.kr
  • 50년간 국토면적 제주도의 1.3배만큼 늘었다

    50년간 국토면적 제주도의 1.3배만큼 늘었다

    우리나라의 국토 면적이 지난 50년간 제주도의 1.3배만큼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산림·농경지는 줄고 도로·철도용지, 생활용지는 늘어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국토 현황을 정리한 ‘2020년 지적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지적통계연보는 토지·임야대장 등 지적공부에 등록된 면적 등을 기초로 행정구역별, 지목별, 소유구분별 면적과 필지 수를 집계하는 국가승인 통계다. 지난해 말 지적공부 등록면적은 10만 401㎢로 50년 전인 1970년(9만 8019㎢)과 비교해 2382㎢ 증가했다. 이는 제주도 면적(1848㎢)의 1.3배, 여의도 여의도 면적(2.9㎢)의 821배에 해당한다. 국토 면적이 증가는 간척지 매립, 농업개발 사업, 공유수면 매립 등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것이다. 주요 지목별로 보면 산림·농경지(임야·전·답·과수원)는 5386㎢ 감소한 반면, 생활용지(대지·창고용지·공장용지)는 3119㎢ 늘었다. 도로·철도용지도 1878㎢ 증가했다. 면적이 가장 큰 광역자치단체는 1만 9033㎢(국토의 19.0%)인 경상북도로 조사됐다. 지방자치단체 기준으로는 강원도 홍천군이 1820㎢(1.8%)로 면적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목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지목은 임야로 63%를 차지했다. 이어 논(11.1%), 밭(7%) 순이다. 강원도 홍천군은 전체 면적 중 92.6%(1686㎢)가 산림과 농경지다. 생활용지가 제일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경기 화성(103㎢)이며, 도로·철도용지가 제일 많은 곳은 충북 청주(53㎢)로 집계됐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장관의 책상] 코페르니쿠스적 ‘녹색전환’/조명래 환경부 장관

    [장관의 책상] 코페르니쿠스적 ‘녹색전환’/조명래 환경부 장관

    2000여년 전 그리스 프톨레마이오스는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과 다른 행성들이 도는 ‘천동설’을 제시했다. 지배적인 천문학 이론으로 군림하는 듯했지만 16세기 코페르니쿠스의 ‘태양중심설’ 혹은 ‘지동설’이 등장했다. 이로써 행성의 움직임에 관한 많은 부분이 새롭게 설명될 수 있었다.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토머스 쿤은 이를 ‘패러다임’의 이동이라 했다. 한 시대 사람들이 가진 보편적, 지배적인 인식 틀 및 설명체계로서 패러다임의 이동은 총체적이고 급격하며 불가역적이다. 과학의 발전은 패러다임 이동이라는 도약으로 이뤄진다는 게 쿤의 설명이다. 18세기 이후 우리는 산업혁명으로 등장한 산업사회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자연으로부터 엄청난 자원을 채취해 각종 상품을 대량생산하고 무한정 소비하는 산업화 패러다임은 탄소경제 원리에 기반하고 있다. 화석연료로부터 주 에너지를 구하는 산업화 패러다임은 탄소의 과잉배출이라는 ‘굴레’에 갇히게 됐다. 산업혁명 이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산업화 이전 280※에서 2018년 410※으로 급증한 것이 1차적 결과라면 같은 기간 지구 평균온도 1도 상승은 2차적 결과다.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자연재해와 함께 생태계 교란을 불러와 생태·생명적 삶의 지속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 국가와 국제사회 노력에도 지구 온도는 계속 오르고 있다. 우리 환경위기 대응이 땜질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위기를 자초한 산업화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녹색전환’이 필연적이다. 우리 사회를 환경 중심가치로 완전히 바꾸는 것이다. 개인의 삶에서부터 과학기술, 산업구조, 법제도, 문화에까지 환경 가치가 중심이 되는 사회로의 총체적 변화를 의미한다. 기후위기시대 녹색전환은 환경민주주의 활성화를 통해 경제의 탈탄소화가 추동되고 생태계 순환과 자정력이 복원된 생태사회로의 이동이다. 탄소자본에 기반한 산업적 부 대신 자연자본에 기초한 생태적 부가 융성하는 생태사회는 구성과 원리에서 산업사회와 판이하게 다르다. 1996년 6월 5일은 첫 환경의날이었다. 당시가 기존 패러다임에 오류를 수습하려는 때였다면 25번째인 올해 환경의날은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날이 될 것이다. 탄소사회에서 탈탄소사회, 산업사회에서 생태사회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시작하는 날이다. 환경과 경제의 대립이 아닌 환경이 경제를 이끌고 도약하는 녹색경제가 주류가 된다. 국가적 노력이 결집될 ‘그린뉴딜’은 녹색전환을 작동할 지렛대가 될 것이다.
  • 코로나19 극복 정부 한국형 뉴딜정책으로 춘천 수열에너지사업 사실상 확정

    코로나19 극복 정부 한국형 뉴딜정책으로 춘천 수열에너지사업 사실상 확정

    코로나19 이후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정책’의 대표사업으로 소양강댐 냉수를 이용한 3000억원대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사실상 확정돼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017년 4월 6일자 서울신문 ‘29억t 소양강댐 냉수, 4차 산업혁명 시대 춘천 발전 이끈다’ 기획 보도 이후) 강원도는 29일 춘천 소양강댐의 냉수를 이용해 국내 최대 빅데이터 도시, 첨단 스마트타운을 조성하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강원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예타 조사 중간보고회에서 확인됐다. 지난해 6월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예타 조사가 시작된 지 1년 만에 열린 보고회에서 KDI는 이 사업의 비용편익분석(B/C)이 1.48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B/C가 1이 넘으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된다. 다음달 9일 예타 종료 시점에 맞춰 통과가 확정될 전망이다. 예타 통과가 최종 확정되면 ‘한국형 뉴딜정책’의 대표사례로 정부 3차 추경에 사업비가 일부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춘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는 강원도와 춘천시,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춘천시 동면 지내리 일대에 데이터센터와 관련 기업을 집적화하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클러스터 조성 면적은 78만 5000㎡, 예상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민자까지 3027억원 규모다.사계절 내내 수온이 댐 하부 7도 이하, 심층부 4.7도를 유지하는 소양강댐 물을 데이터센터 냉각과 스마트팜 용수 등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데이터센터에 소양강댐 냉수를 공급해 첨단 반도체 장비가 가동하면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 막대한 전력 비용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강원도는 춘천의 선선한 기온에 냉수까지 활용하면 데이터센터 쿨링 비용을 75%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사업은 2017년도 국토교통부 투자선도지구 공모에 이어 기획재정부의 2019년도 제2차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예타 통과가 확정되면 2023년까지 모든 기반 조성을 마무리 하고 2025년까지 기업 입주를 받을 계획이다. 클러스터는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핵심은 데이터센터를 집적화하는 44만 6000㎡ 규모의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 융합단지’이다. 이곳에 데이터센터 6개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춘천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 삼성SDS, 더존비즈온도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데이터센터 외에 관련 스타트업 입주 공간과 산학연 협력센터 등도 들어선다. 데이터센터 냉각에 쓰인 소양강댐 물을 재사용 하는 9만 8000㎡ 규모의 ‘스마트 첨단 농업단지’도 조성 된다. 이곳에서는 육묘단지와 임대형 스마트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수열에너지나 수상태양광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입주하고 산업화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할 9만 8000㎡ 규모의 ‘수열 기반 물기업 특화단지’도 조성 된다. 기업 유치가 핵심인 만큼 정주 기반인 14만 3000㎡ 넓이의 신도시 개념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생태주거단지’도 만든다. 단지 종사자 640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공동주택과 귀농귀촌 60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단독주택이 들어선다. 이 사업이 계획대로 완공되면 5157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연간 220억원의 지방세수 증가, 3조 9765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김경구 강원도 데이터산업과장은 “정부에서 사업성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어 추진에는 무리가 없다”면서 “정부에서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에 가장 부합하는 첨단산업 및 일자리 창출 사업이라는 점에서 국비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홍준표, 김종인 겨냥 “좌파 2중대 흉내 내지 마라”

    홍준표, 김종인 겨냥 “좌파 2중대 흉내 내지 마라”

    “좌파 2중대 흉내 내기로 개혁 포장하면우리는 좌파 위성정당이 될 뿐” 비판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는 29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좌파 2중대 흉내 내기를 개혁으로 포장하면 우리는 좌파 정당의 위성정당이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10·26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사건은 김영삼 의원의 국회의원 제명에서 출발했다”며 “김 의원의 외신 상대 발언을 이유로 폭압적인 제명을 하자 부마항쟁이 발발했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강온파의 대립이 결국 10·26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 5·18 민주화 항쟁은 김대중 선생의 불법적인 체포 구금에서 출발한다”며 “80년 3월 서울의 봄은 신군부에 의해 그렇게 핏빛 항쟁으로 끝이 났고 다시 대한민국은 청동시대로 돌아 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끝없이 민주화를 내세우며 항쟁한 결과 1993년 3월 진정한 김영삼 문민정부의 탄생으로 산업화·민주화 시대는 완성이 됐다”고 했다.홍 전 대표는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잘못된 역사의 인질이 돼선 안 된다. 인정 할 것은 인정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야할 역사적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압축 성장기에 있었던 보수·우파 진영의 과만 들춰내는 것이 역사가 아니듯이 한국 사회의 현재가 있기까지 보수·우파의 공도 제대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 보수·우파의 개혁은 이런 역사적 인식에서 출발을 해야지 좌파 2중대 흉내내기를 개혁으로 포장해서는 우리는 좌파 정당의 위성정당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중도개혁 노선을 앞세우는데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또 “보수·우파의 진정한 가치는 자유·공정·서민에 있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 보수·우파 정당에 대한 기대를 걸어 보는 만춘의 아침이다”라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새만금 재생에너지클러스터 조성 본격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군산시는 “새만금산업단지에 입주하기로 한 재생에너지 관련 국가 연구기관 4곳이 연말 안에 모두 착공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새만금에 입주하는 기관은 수상형 태양광 종합평가센터,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 해상풍력 산업지원센터, 신재생에너지 전문인력 양성센터 등이다. 태양광과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지원하는 기관들이다. 정부가 군산 새만금 지역에 4GW에 이르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며 이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비는 1000억원 규모이고 2022∼2023년에 차례로 완공될 예정이다. 군산시는 이 지역에 사업비 3000억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와 1500억원대의 그린 수소 생산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재생에너지 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관련 기관과 기업을 꾸준히 유치해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례적 면담

    박원순 서울시장,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례적 면담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서울시장과 민주노총 위원장이 공식석상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별도의 면담은 이례적이다. 양측은 모든 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 도입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회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K-방역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전 국민 건강보험”이라며 “각자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서로 나누는 것이 건강보험의 존재 의의이고, 그것이 대한민국을 방역과 의료 모범국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방역’은 완전히 달랐다”며 “지금의 고용보험은 산업화 시대의 일반적 노동을 중심으로 구성돼 탈산업화, 경제의 서비스화, 디지털화 시대의 변화를 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번 코로나 위기는 1997년 외환위기와는 달리 사회연대의 방식으로 풀어내야 한다”며 “전면적인 전 국민 고용보험 실시가 그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금 더 좋은 일자리의 노동자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민주노총이 전 국민 고용보험을 먼저 제안해준 것을 환영한다”고 반겼다. 박 시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의 공식적 시청 방문은 처음 아닌가. 시청 광장에 데모 말고 대화하러 (청사 안으로) 온 것은 처음인 듯하다”는 말도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시장님이 한국 사회를 전체적으로 재설계할 수 있는 고용보험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과 입장을 내 노동계로서는 무척 반갑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예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새로운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새 판을 짜야 한다”며 “핵심은 시장님이 제안한 전 국민 고용보험을 중심으로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재원 부족 등으로 실현하지 못했다지만, 과감하게 전향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지금의 반쪽짜리 고용보험을 넘어서 모든 취업자가 함께하는 고용보험의 전면적 도입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 차원의 노동자 지원 확대도 바랐다. 그는 “서울시가 ‘노동 존중 특별시’라는 말에 어울리게 그 표현을 실현하는 결단도 함께 만들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과 민주노총은 정부가 단계적으로 추진하려는 전 국민 고용보험을 이른 시일 내 전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입장을 같이하고 관련 회의체를 만들어 논의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오는 29일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과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원격의료? 의료는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원격의료? 의료는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원격의료 얘기가 나온지 10년이 됐습니다. 전화통화로 상담하는 비대면 전화상담 말고 국민건강권에 도움이 되는 걸 하나라도 내놓은게 있습니까?” 정형준(45)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시도하던 원격의료를 문재인 정부에서도 꺼냈다는 게 착찹하다”면서 “기획재정부가 대통령과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도 구리시 원진녹색병원에서 일하는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정 위원장은 환자들을 만나는 속에서 시간을 쪼개 보건의료단체연합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 등 의료공공성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의사 겸 보건의료운동가가 원격의료 비판에 앞장서는 이유를 들어봤다. -최근 정부에서 원격의료 확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이 비대면 전화상담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수석 발언은 코로나19라는 비상상황에서 시행하는 비대면 전화상담에 관한 것이다. 홍남기 기재부 장관과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이 침소봉대하는 원격의료와는 다른 범주다. 다시 말해, 기재부가 말하는 ‘원격의료’는 김 수석이 말한 ‘비대면 전화상담’이 아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에서 반대하는 건 비대면 전화상담이 아니라 원격의료다. 기재부에 자꾸 ‘비대면 전화상담=원격의료’로 호도하며 국민들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 -원격의료 얘기가 나온지는 사실 10년이 넘었다. “시작은 노무현 정부 당시 민간보험회사에서 꺼낸 ‘건강관리 서비스’였다. 미국식 건강관리서비스를 본따서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 보험상품을 출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싶어했다. 보험회사에서 건강관리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건강정보를 보험회사에서 수집하고, 처방 약제 관련 정보를 확보하고, 의료진이 상담을 하는 게 가능해야 한다. 그 세가지가 갖춰져야만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당연히 현행 국민건강보험 정책과 충돌한다. 당시엔 민주당에서도 의료민영화 방안이라며 반대했다. 건강관리 서비스가 벽에 부딪치니까 등장한 게 ‘원격의료’다.” -원격의료에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건강관리 서비스를 위해 민감한 건강정보를 민간 보험회사에 제공한다고 하면 거부감이 크니까 그걸 우회하기 위해 민간 보험회사가 편의성을 강조하는 원격의료를 강조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본다. 민간 보험회사와 의료기기 관련 업체, 스프트웨어 업체 등으로 이해관계자 집단이 형성됐다. 하지만 현실을 보자. 원격의료는 지금 이순간에도 기술은 물론 임상 등에서도 효과가 검증된 게 없다. 박근혜 정부조차 원격의료를 위해 여러 차례 시범사업까지 했지만 건강개선 효과는 물론 비용대비 효과도 입증을 못했다. 환자에게 도움이 돼야 도입을 할지 말지 결정을 할 것 아닌가.” -코로나19 이후 시행한 비대면 전화상담은 꽤 효과를 봤다는 평도 있다. “몇차례 시범사업에서 효과가 입증된 건 딱 하나,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다. 하지만 그 정도는 이미 건강보험료 수가 책정이 돼 있다. 비대면 전화상담은 의사와 환자가 대면해서 진단을 이미 한 상태에서 별도로 진단할 게 없는 만성질환을 대상으로 한 보완적인 의료행위로 정리할 수 있다. 가령 전국민 주치의 제도를 시행하는 유럽에서는 이미 전화상담을 시행한다. 기재부에서는 뭔가 대단한 원격장비와 스프트웨어로 대단한 혁신이라도 할 것처럼 떠들면서 정작 근거로 들이미는 건 전화기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비대면 전화상담이다.” -첨단기술이 의료를 대체할 수 있다는 환상이 존재하는 게 사실인 것 같다. “공상과학 영화와 현실을 혼동하면 안된다. 의료는 사람 목숨을 다루는 일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그럴듯한 첨단기술이라도 안전을 입증하지 못하면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그 비싼 최첨단 영상장비조차도 전문 의료진이 판독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인공지능이니 로봇수술이니 하지만 현재 의학기술 수준은 자율주행에 비유하면 기찻길 위를 달리는 것조차 사고 위험이 있는 정도다. 더 중요한 건 공공의료제도다. 삼성만 해도 간이 체외진단기기로 해외시장 뚫어보려고 유럽에 진출했는데 실패했다. 의료전달체계가 갖춰진 곳에서는 그런 기계가 필요가 없으니까. 주치의에게 상담받으면 되는데 그런 기계를 돈주고 살 이유가 없는 거다.” -원격의료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는 양상은 박근혜 정부나 문재인 정부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당연하다. 의료산업화만 놓고 보면 다를게 없으니까. 포장지만 창조경제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달라졌다. 지난달 29일 정부가 발표한 혁신 10대 과제 중 하나가 건강관리 서비스 활성화였다. 내년에는 법안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금융감독원은 ‘건강증진형 보험상품’도 허용해줬다. 문재인 정부에게 간곡히 조언하고 싶다. 지금이 원격진료와 같은 뜬구름잡는 한가한 얘기나 하고 있을 때인가. 당장 에크모나 PCR 같은 의료기기 비축과 국산화, 고도화가 더 시급하다.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도입하려던 원격의료 반대운동을 문재인 정부 들어 또다시 하는게 착찹하다.” -원격의료 문제는 결국 국민건강정책의 우선순위에 관한 논쟁인 것 같다. “의료란 공공재다. 헌법에서도 강조하는 건강권을 위한 수단이 돼야 한다. 환자를 진료할 때는 눈에 보이는 증상 몇개만 보면 안된다. 그 환자의 노동환경, 경제상황, 가족관계까지 살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현실을 돌아보면 한국 의료계는 너무 상업화돼 있다. 그런 토대 위에서 원격의료 얘기가 나온다. 국민 주치의 제도가 뿌리내리고, 행위별 수가제를 총액 수가제로 개혁하면 원격의료 논쟁도 자연스럽게 사그라질 것이다. 국민건강을 위해서는 집 가까운 곳에 있는 1차 의료기관이 잘 작동하는게 가장 중요한데도 국가정책에선 뒷전이다.” -의사협회는 원격의료는 반대하지만 의료공공성은 등한시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한국에서 의료가 공공성이 있고 의료전문가주의가 좋은 측면에서 작동한다고 하면 보건의료단체연합이나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하는 일을 의사협회가 다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사협회가 공공의과대학은 반대하면서 원격진료도 반대한다고 하니 국민들에게 신뢰를 못 받는다. 의사로 일하면서 보건의료운동하는 나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한국 의료의 문제를 보여준다. 한국 의료 공익성 강화돼 의사협회가 의료공공성을 운동을 하고 나는 조용히 의료봉사활동이나 하는 세상이 오기만 바랄 뿐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내란음모 조작사건’ 김대중 옥중수필 공개 “박정희 정권 용서”

    ‘내란음모 조작사건’ 김대중 옥중수필 공개 “박정희 정권 용서”

    김대중도서관, ‘내란음모 조작사건’ 사료 공개“나는 박(정희) 정권 아래서 가장 가혹한 박해를 받은 사람이지만 나에 대한 납치범, 자동차 사고 위장에 의한 암살 음모자들, 기타 모든 악을 행한 사람들을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에 따라 일체 용서할 것을 선언했다.”(김대중 전 대통령이 1980년 12월 3일 쓴 옥중 수필 중)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1980년 신군부가 조작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투옥된 김 전 대통령이 사형을 선고받은 뒤 직접 쓴 옥중 수필 원고와 당시 최후진술 등의 사료를 14일 공개했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은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신군부가 정권을 잡는 과정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김대중 일당의 내란음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조작해 김 전 대통령과 측근·관계자를 기소한 사건이다. 김대중도서관은 “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이와 연결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관련 사료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은 사형수 시절인 1980년 12월 3일 쓴 옥중 수필에서 자신이 맞서온 박정희·전두환 정권에 대한 용서를 강조했다. 그는 “나는 나의 그리스챤(기독교인)으로서의 신앙과 우리 역사의 최대 오점인 정치보복의 악폐를 내가 당한 것으로 끝마쳐야겠다는 신념을 (19)76년의 3·1 민주구국선언사건으로 투옥된 후 굳게 하며 그 이후에 일관했다”고 수필 서두에 썼다. 이어 박정희 정권 당시 자신을 탄압한 이들에 대한 용서의 뜻을 밝히며 “지금 나를 이러한 지경에 둔 모든 사람에 대해서도 어떠한 증오나 보복심을 갖지 않으며 이를 하느님 앞에 조석(아침·저녁)으로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는 결코 실망하지 않는다, 하느님만은 진실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나의 행적대로 심판하실 것이고, 우리 국민도 어느 땐가 진실을 알 것이며 역사의 바른 기록은 누구도 이를 막지 못할 것이다”라며 깊은 신앙심과 민주화에 대한 강한 신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대중도서관은 “언제 죽임을 당할지 모르는 사형수 시절 김 전 대통령이 친필로 직접 용서와 화해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중의 화해·용서·포용·관용의 정치는 DJP 연합을 통해 최초의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했고, 이 땅의 진보와 보수,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연대와 화합을 가능하게 한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김대중도서관은 내란음모 사건 1심 재판 당시 김 전 대통령과 고(故) 문익환 목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수감 당시 서울대 복학생협의회 대표)의 최후 진술도 공개했다. 이는 피고인들의 가족들이 진술 내용을 외운 뒤 재판이 끝난 뒤 기억을 되살려 글로 복원한 내용이다. 이 중 김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문은 문 목사의 아들 문성근 씨가 작성한 것이라고 김대중도서관은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결혼·출산’ 권하는 베트남 정부, 젊은이들은 ‘글쎄’?

    [여기는 베트남] ‘결혼·출산’ 권하는 베트남 정부, 젊은이들은 ‘글쎄’?

    “30살까지 결혼해서 35살까지 아이 둘을 낳아라!” 베트남 정부가 출산율 감소를 우려해 젊은 층에 권고한 사항이다. 지난달 28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승인한 출산율 조정 정책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TFR)을 2명~2.2명으로 유지할 것을 목표로 한다. 연평균 6%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온 베트남이 출산율 감소로 인한 인구 고령화를 우려해 내놓은 결정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합계출산율은 2.09명으로 1986년 4명에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호치민은 1.36명, 동탑성은 1.34명, 바리어붕따우성은 1.37명으로 남부 도시의 합계출산율은 2명 이하로 감소했다. 이번 정책은 합계출산율이 2.2명 이하인 도시에서는 두 아이를 출산할 경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가령 두 자녀 가정은 주택구매 및 임대료의 지원, 공립학교 우선 입학, 소득세 인하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베트남의 인구수는 지난해 9620만 명으로 세계 15위, 동남아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6년 사회부 통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고령화 사회 접어들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하지만 베트남 당국의 출산 장려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왜냐하면 최근 베트남 밀레니얼 세대는 소득이 높아지면서 현재의 삶을 즐기는 ‘욜로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도 아이도 급할 게 없다”는 게 젊은 층의 반응이다. 사회학자들은 빠른 산업화, 현대화, 국제화가 젊은 층의 결혼에 대한 인식을 바꾸었다고 전한다. 호치민에 거주하는 28살의 사무직 빈 씨(남)는 “나에게 꼭 맞는 상대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지,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호치민에 거주하는 은행원 탄(34, 여)씨는 “결혼은 삶을 즐기는 것이지 반드시 아이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결혼 후에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출산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친구들 역시 출산 계획이 없기 때문에 30살 전에 결혼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호치민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하는 쿠엔(34, 남)씨는 “어머니 세대는 결혼이 성인이 되기 위한 첫 단계라고 말하지만, 내게 결혼은 그 마지막 단계이다”라면서 “내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사진= 2018년 호치민에서 결혼식을 올린 100쌍의 커플 (출처= VnExpress)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씨줄날줄] 국회의원 머슴론/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국회의원 머슴론/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주민을 위해 머슴처럼 일하겠습니다.” 선거 때면 자주 듣는 문구이다. 이번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부산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심심찮게 ‘머슴론’이 인용됐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현역의원끼리 맞붙은 한 지역구에선 ‘큰 머슴론’을 펼쳤던 여당 후보가 박빙의 차로 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되기도 했다. ‘머슴론’은 정치인이나 정무직 공직자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표현이다. 역대 대통령이나 지사, 국회의원들의 상당수가 머슴론을 펼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고 당선된 이후에도 충실한 머슴이 되겠다고 약속했었다. 대부분 입에 발린 달콤한 공치사에 그쳤고, 머슴이 아닌 상전처럼 군림하기 십상이었다. “머슴이 되겠다”는 말은 일종의 포퓰리즘적 구호였던 셈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머슴이란 용어는 최세진의 훈몽자회(1527년 발간ㆍ중종 22년)에 처음 등장한다. 고용주로부터 임금을 받는 노동자로서의 머슴이란 명칭이 통용된 것은 갑오경장(1894년) 이후이다. 새경(임금)을 받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농업 임금노동자를 머슴이라고 불렀다. 노동의 한 형태로 반세습적인 강제적 예속관계에 있던 노비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머슴의 대부분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직업이었다. 흉년과 농촌경제의 파탄이 주원인이었던 것이다. 능력에 따라 호칭도 상머슴, 중머슴, 꼴담살이 등으로 구분됐다. 1960년 통계에는 머슴의 수가 24만 4557명으로 집계됐다. 1970년대 말부터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머슴은 급속도로 사라졌다. 최근 서울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심한 모멸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입주민이 경비원에게 “머슴 주제에 말을 안 듣느냐”는 등의 폭언과 함께 폭행을 가했던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6년 전에도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 상대보다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생각에 함부로 대하는 형태의 저급한 갑질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경비원에게 갑질을 한 주민 또한 누군가의 머슴이거나 그와 별반 다르지 않을 텐데. 20대 국회가 보름 남짓 남았다. 회기 중 발의한 법안의 60% 정도가 처리되지 못한 채 계류 중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는 코로나19 대응 후속법안 등 신속하게 처리돼야 할 민생 관련 법안이 상당수 있지만 폐기될 공산이 점차 커지고 있다. 20대 국회를 구성한 의원들의 상당수도 선출 직후에는 머슴처럼 일하겠다는 약속을 했을 테지만 결과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남겼다. 공분을 살 수밖에 없어 보인다.
  • 온실가스 못 줄이면 80년 뒤 해수면 1m 이상 상승

    온실가스 못 줄이면 80년 뒤 해수면 1m 이상 상승

    만일 세계 각국이 이산화탄소(CO₂)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하고 현재 추세를 유지한다면 지구의 해수면 상승은 2100년까지 1m, 2300년까지 5m를 넘어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NTU)가 주도한 국제연구진은 온실가스 저감 정책에 관한 최선과 최악이라는 두 가지 시나리오에서 세계 평균 해수면 변화에 관한 세계 전문가 106명이 예측한 결과를 비교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이 연구에서 이들 연구자는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시기의 2℃ 아래, 즉 현재 수준보다 1℃ 아래로 제한하는 강력한 온실가스 저감 정책으로 지구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RCP2.6)대로 흘러가면 해수면 상승을 2100년까지 0.5m, 2300년까지 0.5~2m로 억제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반면 현재 추세로 저감 노력 없이 온실가스가 배출돼 지구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4.5℃ 상승하는 최악의 시나리오(RCP8.5)에서는 해수면이 2100년까지 0.6~1.3m, 2300년까지 1.7~5.6m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NTU의 벤저민 호턴 박사는 “해수면 상승에 대한 예측과 불확실성에 대한 지식은 정보에 입각한 완화와 적응 결정을 내리는 데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호턴 박사에 따르면, 해수면 예측의 복잡성과 관련 과학 출판물의 양이 너무 많아서 정책 입안자들은 과학적 상태에 관한 개요를 얻기 어렵다. 이 개요를 얻으려면 앞으로 시나리오에 관한 더 넓은 그림을 제시하고 정책 입안자들에게 필요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해수면 상승 예상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연구저자 중 한 명으로 미국 로완대 환경과학부의 앤드라 가너 박사는 “미래에 지구가 추가적인 해수면 상승을 경험하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지만, 전문가들은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를 예측할 때 극명한 차이가 있었다”면서 “이는 미래에 관한 큰 희망을 줄 뿐만 아니라 해수면 상승의 더욱더 심각한 영향을 피하기 위해 현재 행동할 수 있는 강한 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또 이런 예측에 관한 가장 큰 불확실성의 원천은 남극과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는 정도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는 두 빙하 모두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공위성 기반의 대륙 빙하를 측정한 결과에서도 두 빙하 모두 빠른 속도로 녹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은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줄일 잠재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를 검토한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의 지구과학자 앤드라 더튼 박사는 “이 연구에서 얻은 중대한 이점 중 하나는 현재 우리의 행동이 앞으로 우리 해안선이 얼마나 후퇴할지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 지식은 우리가 행동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힘이 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네이처 출판그룹(NPG)에서 발행하는 ‘네이처 파트너저널 기후와 대기과학’(npj Climate and Atmospheric Science) 5월 8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풍맞은 해남보리, 수제맥주로 재탄생

    해풍맞은 해남보리, 수제맥주로 재탄생

    전남 해남지역에서 재배한 보리가 지역특화 수제맥주로 재탄생한다. 농촌진흥청과 전남농업기술원은 황산면에 소재한 마을기업 연호㈜와 공동으로 5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맥아·수제맥주 제조시설을 설치, 올 하반기부터 가동한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육성 맥주보리 품종이용 맥아제조 및 산업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통해 맥주보리 품종의 다양한 맥아를 이용한 수제맥주를 제조해 수입맥아를 대체하고, 지역특화맥주 산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마을기업 연호는 매년 5월 황산면에서 개최하는 ‘연호보리축제’와 연계해 수제맥주 만들기 체험, 맥주 직판행사, 레스토랑 운영 등을 통해 사업효과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해남군의 맥주보리 재배면적은 2019년 기준 4023㏊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관내에 가공시설이 없어 전량 산물로 외부에 출하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고품질 원료맥아를 활용해 차별화된 지역특산 수제맥주를 만들어 해남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문화 및 체험관광 상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며 “마을기업 활성화와 농가소득을 높이는 역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발효식품산업 질병 예방·장수산업으로 확대”

    “발효식품산업 질병 예방·장수산업으로 확대”

    “순창의 미래를 책임질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효미생물의 자원화와 산업화를 추진하겠습니다.” 황숙주 전북 순창군수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발효식품산업을 질병을 예방하는 건강·장수산업으로 확대·발전시키겠다”며 발효미생물클러스터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발효산업이 발달하게 된 배경은. “순창은 발효산업 발전에 필요한 청정 환경, 알맞은 기후, 깨끗한 물 등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특히 전통제조법을 지켜 온 선조의 지혜가 후손들에게 전수돼 산업적으로 발전했다.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지자체의 정책, 기업과의 협업이 발효산업의 성장 동력이다.” -발효산업을 100년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발효산업의 핵심은 발효미생물의 자원화와 산업화다. 2030년까지 1조원 이상 고부가치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발효미생물클러스터 구축, 효소산업 육성, 미생물을 활용한 건강기능소재 융합, 미래형 발효소재 실용화, 전문인력 양성에 나설 방침이다.” -발효산업과 미생물산업, 건강장수산업 연계 방안은. “3대 발효식품인 소스, 술, 식초 산업 육성과 함께 관련 미생물을 건강기능소재화할 계획이다. 발효식품의 기능성 강화, 미생물소재를 통한 생리활성물질 자원화로 건강·장수산업을 선도하겠다. 순창 건강·장수산업은 의료분야보다 발효식품의 기능성 소재화 및 자원화,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질병 예방이다. ” -발효식품산업의 과제와 해결 방안은. “과제는 ▲노동집약적인 산업구조 ▲세계시장 경쟁력 확보 ▲연구 결과 상용화 ▲융합 선도기업 취약 등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인프라를 지원하겠다. 순창만의 차별화된 소재개발과 자원화로 국제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 순창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통 장류 천국’ 순창 알고 보니 발효 미생물산업 메카

    ‘전통 장류 천국’ 순창 알고 보니 발효 미생물산업 메카

    이성계도 고추장 비빔밥 먹고 진상 지시 발효식품 생산량의 40%, 수출 56% 차지 습도 높고 물 맑은 청정환경 발효 최적지 발효식품서 소스·미생물 산업으로 진화 고추장마을 인근 발효미생물테마파크 장류·미생물·발효소스 10조원시장 전망전북 순창군은 ‘발효식품의 메카’로 통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 장류’와 ‘발효미생물’을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는 지자체다. 순창군의 목표는 ‘전통 발효식품의 세계화’와 ‘발효미생물 글로벌 종가’로 우뚝 서는 것이다. 순창에서 생산된 발효소스를 세계인의 식탁에 올리고 발효미생물과 유용미생물을 ‘100년 먹거리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키우는 야심 찬 계획이다. 우리 고유의 조미식품에서 추출한 토종미생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기능성 물질을 만들어 건강·장수산업으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전통의 손맛’에 ‘연구기관의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지역 특색을 살린 순창군의 시도는 ‘장류의 본고장’을 넘어 국내 미생물산업까지 선점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장류산업에 관광과 연구·개발사업까지 더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6차산업지구로 떠올랐다는 평가다.순창은 예로부터 발효식품으로 유명했다. 고추장, 된장 등을 전통방식으로 담그고 자연이 숙성시켜 어느 지역 제품도 따라올 수 없는 독특한 맛과 향을 자랑한다. 2005년에는 정부로부터 ‘지리적 표시’를 인정받아 ‘순창 전통 고추장’의 고유 영역을 확보했다. 이 지역에서는 태조 이성계가 순창지역 농가에서 고추장에 비빈 밥을 먹고 감탄해 진상토록 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발효식품은 현재 순창군의 지역경제를 이끌어 가는 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91개 업체 3648억원이다. 전국 발효식품 생산량의 40%, 수출 비중은 56%에 이른다. 순창이 ‘발효식품 천국’으로 발달한 것은 독특한 기후와 깨끗한 물 때문이다. 순창지역은 연평균 안개일수가 타 지역보다 10~20% 많은 77일이다. 안개가 많은 기후는 습도가 높아 양질의 발효를 돕는다. 강천산과 섬진강을 낀 청정 환경에서 나오는 맑은 물도 발효산업 발전에 최적의 조건이다.순창 장류산업은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가내수공업 형태였다. 그러나 1985년 식품가공업체 시설기준이 완화되면서 고추장 제조 명인 26명이 생산업체를 차려 산업화가 시작됐다. 1997년에는 ‘전통고추장민속마을’이 조성되고 2003년 ‘장류개발사업소’가 가동되면서 발효산업이 지역경제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타 산업과 연계하는 다차산업화도 태동했다. 2004년 국내 제1호 ‘장류특구’로 지정돼 순창장류산업은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가 높아지고 정부 각 부처의 지원도 이끌어 냈다. 이후 장류산업을 국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전국 최초로 HACCP 메주공장, 전통절임류세계화지원센터, 발효미생물관리센터, 장류연구소 등 생산·체험·연구기반을 두루 갖춰 전통장류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순창 발효식품산업은 식생활 변화에 대응하고 건강·장수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 순창군은 전통장류가 소비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2013년 이후 장류를 기반으로 한 소스산업과 문화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2015년부터 세계소스미니박람회를 시작으로 매년 소스산업 박람회를 개최한다. 특히 고추장마을 인근에 산업, 문화, 소비, 관광이 융합된 ‘발효미생물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투자선도지구는 순창읍 백산리 민속마을 일원 44만 5000㎡다. 총사업비 1275억원이 투자된다. 내년까지 컨벤션센터, 펜션단지, 월드푸드사이언스관, 미생물뮤지엄, 상설문화마당, 발효미생물산업화지원센터, 유용미생물은행, 소스기반시설, 참살이 마을 등이 들어선다. 관광시설뿐만 아니라 연구개발·산업화시설이 함께 입주하는 게 특징이다.유용미생물은행은 2023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해 미생물자원정보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주된 기능은 가족단위 대변과 10대, 20대, 30대의 건강한 대변을 보관했다가 40대 이후 장내 미생물균총 균형이 깨졌을 때 이식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다양한 토종미생물을 수집하고 자원화하는 ‘미생물 자원 정보 사업’도 추진한다. 발효미생물산업화지원센터는 발효미생물과 반제품 원료를 생산한다. 이와 함께 발효미생물 상품화와 사업화를 위해 선도기업과 스타기업을 육성, 발효메카 순창의 이미지를 굳힐 방침이다. 순창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은 국내 미생물 20만 균주 가운데 4만 균주를 확보해 유용미생물산업을 선도한다. 국내 최대 규모다. 유용미생물을 활용해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한국형 글로벌 장건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순창 발효식품산업은 전통식품에서 시작해 산업·관광·체험·건강·장수까지 테마가 있는 6차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정도연 순창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장은 6일 “현재 우리나라 미생물 수입 시장은 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장류가 1조원, 미생물, 발효소스, 효소산업까지 합하면 10조원가량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순창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개통 50주년’ 대전 육교, 문화재 된다

    ‘개통 50주년’ 대전 육교, 문화재 된다

    근대 산업화 상징물인 대전 육교를 비롯한 시설물과 기록 등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대전 육교, 6·25전쟁 군사 기록물, 나석주 의사 편지 및 봉투 등 모두 6건을 문화재로 4일 등록 예고했다. 대전 대덕구에 있는 ‘대전 육교’는 1969년 건설된 경부고속도로 시설물의 하나로,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사용돼 올해로 개통 50주년을 맞았다. 문화재청은 당시 토목기술을 잘 보여 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육군기록정보관리단이 소장한 ‘6·25전쟁 군사 기록물’은 전쟁 중 육군본부·군단·사단·후방부대 등에서 작성한 계획·명령·지시 기록과 전투상보·작전일지 등 군사작전 기록물 15종 7521건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나석주 의사 편지 및 봉투’는 1926년 12월 동양척식주식회사와 조선식산은행에 폭탄을 투척하려던 의열단원 나석주 의사의 거사 계획과 관련된 것들이다. 나 의사는 1924~1925년 백범 김구 등과 편지를 주고받았다. 이 밖에 세종시 부강면에 있는 ‘세종 부강성당’, 약초 재배 시설인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 근대 개항 때 지은 ‘구 목포세관 부지 및 세관창고’ 등도 등록 예고에 포함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030 세대] 바이러스 전쟁의 일등공신은 무엇일까/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2030 세대] 바이러스 전쟁의 일등공신은 무엇일까/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대구에서 본격적인 바이러스 아웃브레이크가 일어난 뒤로 두 달 남짓 지났다. 한창 확진자 그래프가 천장을 뚫을 것 같은 기세로 치솟을 때는 두 달 뒤 한국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그러나 두 달 뒤, 상황은 완전히 반전됐다. 그간 선망해 마지않던 유럽 국가들과 비교해 봤을 때, 한국이 거둔 성공은 엄청난 것이었다. 자연스레 한국의 성공을 두고 원인을 찾고자 하는 여러 분석이 나왔다. 분석들은 대체로 두 가지로 좁힐 수 있었다. 먼저, 서구의 일부 식자들은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국가 전반이 방역에 선전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동아시아와 서구의 문화 차이를 원인으로 꼽았다. 요컨대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국민이 더 순응적이고, 국가는 권위적인 조치를 얼마든지 강제할 수 있었기에 동아시아 국가들은 바이러스와 싸워 이길 수 있었다. 물론 다른 시각도 있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한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였기에 효과적인 방역 전쟁을 수행했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했고 시민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했기에 적극적인 검사에 나섰고, 그 덕분에 방역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었다. 따라서 여타 ‘민주주의 선진국’들은 이제 후발주자인 한국에서 수행된 민주적 방역을 배워야만 했다. 하지만 이 두 서사는 복잡한 진실을 제대로 포착하기엔 너무 과도하게 단순화된 것이었다. 전자의 경우 유교 문화는 동아시아 국가 행정력의 어떤 근원으로 제시될 수는 있으나 2020년의 구체적 상황에 모조리 적용하기에는 너무 모호한 개념이었다. 또한 억압과 정보 은폐로 불신을 키워내 상황 통제를 어렵게 만든 중국과 개방과 협조로 신속하게 질서를 회복한 한국은 분명히 달랐다. 후자는 더 문제다. 민주주의가 정말 그렇게 중요했다면, 중국이 서구 선진국보다 바이러스를 더 잘 막아낸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사실 서구 국가들에 결여된 것은 민주주의보다는 국가 행정력이었고, 이 둘은 분명 다른 것이었다. 사실 한국의 성공적 방역을 설명하려면 특정한 개념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한국 현대사 전체의 경험을 돌아보는 것이 더 유용하다. 박정희 시절 자리잡은 병영국가와 동원체제는 인적, 물적 자원의 신속한 징발과 투입을 가능하게 해 줬기에 사실상 결정적 공신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이런 강력한 국가 권력을 견제하는 강력한 여론과 시스템도 갖춘 나라였다. 이는 투명한 행정과 적극적 대처를 가능하게 해 사태가 패닉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한국 방역의 성공은 따라서 지금의 한국 사회가 어떻게 형성됐는지에 대한 보편적 질문을 다시 환기해 주는 셈이다. 방역 전쟁에 사용된 도구들만 보아도 알 수 있듯, 한국은 산업화만의 나라도, 민주화만의 나라도 아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두 경험이 우리를 형성하고 있고, 지금의 성취를 만든 것이다. ‘세계가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는 질문에 대한 답은 한국 현대사 그 자체인 셈이다.
  • “방사광가속기 나주가 최적지”… 500만 호남 주민 똘똘 뭉쳤다

    “방사광가속기 나주가 최적지”… 500만 호남 주민 똘똘 뭉쳤다

    전남도민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1조원 규모의 초대형 국책 사업인 방사광가속기의 나주 유치를 위해 똘똘 뭉쳤다. 전남도는 지난해 9월부터 전문가 자문단을 출범하고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구축 용역을 추진하는 등 유치 활동을 역점 추진해 왔다. 지난 3월 대학 총장, 시장·군수의 지지 성명과 광주·전남·전북 시도지사 공동건의문 발표로 유치 열기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4월 들어 대학교수와 총학생회를 비롯해 상공회의소, 광주시상인연합회 등 호남권 전역에서 지지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200여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지난 23일에는 호남권 국회의원 당선자 28명이 방사광가속기 유치 건의문을 청와대와 과기부 등에 전달하는 등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전남도민들이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힘을 보탠 이유는 뭘까. 도민들은 국가 대형연구시설이 충청·영남권에만 집중돼 호남 홀대론에 자극받고 있다. 지역 편중 해소를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방사광가속기가 호남권에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도는 나주가 안전하고 단단한 화강암의 기반암이며, 미래 확장성과 발전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 방사광가속기 구축의 최적지라고 설명한다. 과기부는 오는 7일쯤 우선협상대상지를 발표한다. 호남권에서는 전남 인구의 절반이 방사광가속기를 환영하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를 위한 광주·전북·전남 시도민 서명 230만명 돌파 기념 대국민 보고대회가 열렸다. 지난해 기준 호남권 인구는 515만명으로 약 44%가 전남 유치를 지지한 셈이다. 지금도 서명부 숫자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방사광가속기 호남권유치위원회는 30일 “서명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도민의 절반이 참여했다”며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한 시도민의 열정과 의지를 정부에서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구축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정부과 국회에 전달했다.●국회의원 당선자 28명 ‘유치 건의문’ 靑 전달 과학기술인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광주·전남지역연합회 소속 과학기술인 2200여명도 지난 17일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균형발전이 이뤄져야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다”며 “충청권과 영남권에 편중된 대형연구시설의 분산 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사광가속기가 호남권에 들어서면 전국이 과학기술 경쟁력을 고르게 확보하게 돼 과학기술 분야에서 국가 균형발전 실현의 큰 전기가 된다는 설명이다. ●나주 단단한 화강암 기반 미래확장성 높아 전남이 방사광가속기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호남 발전의 절실함 때문이다. 1960년대 이래 사회기반시설과 연구기반시설은 수도권·충청권·영남권으로 이어지는 경부 축에 집중돼 왔다. 특히 수도권 입지 규제로 인해 범수도권에 포함되는 충청권으로 각종 연구시설 및 대형 국책 프로젝트가 집중됐다. 대덕 연구단지, 세종특별자치시,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대전 과학기술비즈니스벨트 등이다. 실제 영남권은 1970년대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충청권은 2000년대 이후 대규모 행정기관 이전 등으로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호남권은 1970년대 630만명에 달했던 인구가 2018년 기준 510만명으로 약 20%가 감소했다. 참여정부 당시 혁신도시 조성 등 균형발전에 대한 일부 성과가 있었으나 공공기관 배치와 과학기술 분야의 충청권·영남권 편중은 여전하다. 2017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을 보면 수도권이 68.7%, 충청권이 16.4%이지만 호남권은 3%에 불과하다. 초대형 연구시설만 봐도 호남권은 제일 뒤처졌다. 국내 초대형 연구시설은 충청권에 4곳, 영남권에 3곳, 수도권에 2곳 있으나 호남권은 한 곳도 없다. 이렇게 열악한 상황에서도 호남권은 연구개발 역량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연구인력 1인당 국내 특허등록 및 출원 수에서 서울, 경기, 대전을 제치고 1위(등록 0.22건, 출원 0.40건)를 달성했다. 연구비 10억원당 특허 등록은 2위(2.94건)다. 도는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자체 예산을 우선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호남권 3개 광역자치단체 모두 자체 예산 우선 투자 지역 4위권 안에 들어 있다. 2위 광주(16.8%), 3위 전남(15.1%), 4위 전북(10.8%)이다. ●호남권, 국내 초대형 연구시설 단 한 곳도 없어 일본의 경우 총 11대의 가속기 시설이 국토 전체에 걸쳐 균형 있게 배치돼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가속기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 성장 가능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수도권 중심의 성장 전략이 과밀화, 저성장, 양극화 등 다양한 문제점을 만들어 냈듯이 어느 한 곳에 집중하고 투자하는 성장 전략은 국가 전체의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수 없다. 특히 한 지역에 비슷한 기능을 하는 연구시설을 중복해 설립하는 것은 효율성이 낮다. 일본뿐 아니라 스웨덴, 독일 등 해외에서도 효율성과 안전성, 성장 가능성 등을 중시하며 지방 위주로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 한국정책리서치가 지난 3월 시도 공동(인천, 강원, 충북, 전남)으로 가속기 이용자 대상, 활용도 제고를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을 조사한 결과 87% 이상이 접근성보다 성능 및 운영 품질을 중요한 요구 사항으로 꼽았다. 한국기업데이터가 지난 2월 방사광가속기 이용 기업 2000곳을 대상으로 벌인 방사광가속기 구축지 결정 시 고려해야 할 항목 설문조사에서도 81% 이상이 지질학적 안전성과 고품질 방사광 제공 및 운영 지원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2018년 방사광가속기 후보지에 대한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약 50%가 균형발전·안전성 측면에서 전라도를 선택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접근성 그것도 수도권 중심의 접근성을 평가하는 것은 변별력이 없다고 꼬집는다. ●지역 편중 해소 통한 국가 균형 발전 새 전기 열악한 여건에도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노력한 결과 호남권에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미래 첨단산업의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 광주는 인공지능(AI)·미래형자동차, 전북은 농생명바이오·탄소산업, 전남은 에너지신산업과 의료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지정, 산업 육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로 한전공대를 비롯한 호남권 대학 및 연구기관의 연구 역량을 높이고, 이를 통해 미래 핵심 기술을 선점하며 첨단산업 육성의 밑거름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전남은 신남방정책과 환황해권 경제의 시작점으로 방사광가속기가 유치되면 이를 중심으로 국가 과학기술의 신성장 축을 만들 수 있다고 자부한다. 광주, 전북, 전남, 경남을 잇는 L자형 첨단 과학 비즈니스벨트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남권 L자형 축에 첨단벨트를 조성해 전체적인 균형발전을 이루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과학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호남권은 안정적인 지반과 미래 확장 가능성 등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며 “우리 지역의 미래와 후손들을 위해 정말 중요한 사업인 만큼 호남권의 의지와 열정에 정부에서도 화답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저에게 10조원짜리 사회간접자본(SOC)사업과 1조원짜리 방사광가속기 사업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일말의 고민도 없이 방사광가속기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초정밀 거대 현미경’ 방사광가속기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나오는 방사광으로 물질의 미세구조 현상을 관찰하는 장치다. 일종의 초정밀 거대 현미경이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경북 포항에 1994년 준공한 3세대와 2016년 구축한 4세대 등 2개가 있다. 특히 이번에 건립하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둘레 800m 원형으로 3세대보다 최대 1억배가 밝고 파장은 0.1㎚에 그쳐 물질의 구조와 현상을 1000조분의1까지 분석할 수 있다. 신약, 탄소나노복합체 등 신소재, 암 치료, 극초소형 마이크로 렌즈, 나노로봇용 초소형 기계부품, 최고급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포항에 있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직선 형태라 새로 지을 가속기보다 용량이 10분의1에 불과하다.
  • 9년 3개월 ‘역대 최장수 비서실장’ 김정렴 별세

    9년 3개월 ‘역대 최장수 비서실장’ 김정렴 별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자 ‘역대 최장수 비서실장’을 지낸 김정렴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장이 지난 25일 별세했다. 96세.고인은 재무부 장관, 상공부 장관을 거친 뒤 1969년 10월부터 1978년 12월까지 9년 3개월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았다. 1924년생으로 1944년 조선은행(한국은행의 전신)에 입사한 뒤 강제징집돼 일본 히로시마에서 광복을 맞았다. 6·25전쟁에 참전한 뒤 1952년 한국은행으로 돌아와 1차 화폐개혁에 참여했고 이후 1959년 재무부로 옮겨 경제관료의 길을 걸었다. 상공부 장관이던 1969년 ‘3선 개헌안’이 통과된 직후 비서실장에 발탁됐다. 고인은 회고록 ‘최빈국에서 선진국 문턱까지’에서 청와대로 불려 간 자신이 “각하, 저는 경제나 좀 알지 정치는 모릅니다. 비서실장만은 적임이 아닙니다”라고 하자 박 전 대통령이 “경제야말로 국정의 기본이 아니오. 백성들이 배불리 먹고 등이 따뜻해야 정치가 안정되고 국방도 튼튼히 할 수 있지 않소”라고 답했다고 썼다. 이후 중화학공업 육성 등 산업 고도화 정책을 주도했고 산림녹화, 새마을운동, 고속도로 건설, 의료보장제도 도입 등에도 관여했다. 10·26사태 당시에는 주일대사로 근무했다. 유족은 희경·두경(전 은행연합회 상무이사)·승경(전 새마을금고연합회 신용공제 대표이사)·준경(전 한국개발원장)씨와 사위 김중웅(전 현대증권 회장, 현대그룹 연구원 회장)씨가 있다.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고인의 조카사위다. 김 전 위원장은 26일 아내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함께 조문하며 “중화학공업기획단을 만들어 조선·방위 산업 등을 육성해 오늘날에 이르게 하신 분”이라고 고인을 평가했다. 또 김 전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 경제정책 전권을 위임했지만 스스로 권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기자들에게 ‘내 얼굴이 TV에 나오면 청와대 출입 불가’라고 말씀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실, 발인은 28일. (02)3410-6923.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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