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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년대계의 민자당 교육개혁안(사설)

    민자당의 교육개혁방안은 그 획기적인 내용으로 인해 눈길을 끈다.아직 확정된 정책은 아니고 계획단계의 방안이지만 정권이 바뀔때마다,심지어는 교육부장관만 바뀌어도 쏟아져 나왔던 기왕의 교육개혁안과는 달리 우리 교육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꾸려 한다는 점에서 논의의 대상이 될만하다.또한 교육계의 비리가 곪을대로 곪아터진 이제 교육개혁은 불가피한 시점이라는 국민적 합의도 이미 이루어진 셈이어서 그 실행 가능성도 높다 하겠다. 민자당 교육개혁안의 골자는 교육의 자율화와 다원화다.현행 6­3­3­4학년제의 전면개편,대학입시 및 정원의 자율화,고교입시 평준화 제도 전면 재검토,학교교육과 산업체교육으로의 교육체계 이원화,기여입학제 허용을 비롯한 교육재정 확대,조기교육 강화등 교육의 자율성과 다원성을 바탕으로한 혁명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우리 교육의 문제가 피상적인 대증요법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인 만큼 이같은 근본적인 문제해결 접근방법은 바람직하다.더욱이 세계각국이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한 교육개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백년대계의 미래지향적인 개혁방향을 잡았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대학입시만을 목표로한 현행 교육제도는 산업화 정보화 국제화라는 급격한 시대변화에 적응할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기 어려웠다. 그러나 교육개혁의 방향이 옳다해서 그 성공까지 보장되지는 않는다.교육개혁의 성공은 그것이 얼마만큼 치밀하게 준비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조직적으로 실천에 옮겨지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따라서 개혁안의 확정을 서두르기보다 광범위한 국민 의견수렴작업을 신중히 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개혁안은 자율성과 다원성을 강조한 나머지 교육현실과 다소 유리된 이상론의 성격도 강하다.외국의 좋은 제도라 하여 우리 현실에 그대로 접목시키는데는 문제가 있는데 외국제도의 도입을 서두른듯한 흔적도 있다.확정된 방안이 아닌데도 이런 점을 지적하는 것은 그 성공적 시행이 가능한 개혁안을 기대해서이다.그런 점에서 우리는 개혁안이 시대적 흐름과 요청에 부합하는 한편 전인교육·시민교육의 기본교육철학에도 충실한 것이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 교육문제는 교육제도나 운영에서 비롯된 것도 있지만 왜곡된 교육열이나 직업관·취업·임금구조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얽혀 파생된 것이다.그러므로 교육개혁은 사회개혁과 맞물려 이루어져야 된다.능력보다 학력이 우선하는 우리 사회구조의 개혁을 위한 법률적 제도적 장치가 함께 마련돼야 할것이다.아무리 좋은 제도도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잘못돼 있는 한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없다는 점에서 교육자와 학부모들의 의식개혁 또한 이루어져야 교육개혁의 성공은 이루어질 것이다.
  • 환경보호는 우리 모두의 책임(사설)

    문명의 발달은 인류에게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준 반면 잘 가꾸고 보전해야 할 환경은 그와 반대로 더 파괴,훼손시키고 있다.때문에 문명의 혜택보단 극심한 생존의 고통과 아픔을 오늘을 사는 우리는 물론 후세까지 고스란히 감수하지 않을 수 없게된 형편이다.이런 사태의 진전을 방치하는 한,인류는 얼마 못가서 절멸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누구나 느끼게 된것이 오늘의 세계적 현실이다. 환경문제에 대한 이러한 위기감은 우리나라라고 해서 예외일 수가 없다.우리가 마시는 물이 썩어들고 숨쉬는 공기가 오염되어 가고 있다는 경고는 이미 오래전부터 나왔다.대낮에도 뿌옇게 덮여있는 대도시의 스모그현상은 이제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이다.특히 지난해 세계보건기구에 의해 세계에서 두번째로 나쁜 것으로 보고된 서울의 대기오염 정도는 우리나라 대도시의 공기가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수질오염 역시 위험한 지경에 놓여 있다.2천만 수도권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를 비롯,대청호 물금 매리상수원등 전국의 수질이점차 나빠져 일부 상수원은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가 적합기준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다시말해 우리들은 물과 공기 모두가 오염된 상태에서 심한 환경공해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런 공해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모두가 산업화 도시화등 개발과정에서 파생된 달갑지 않은 부산물이다.인구밀집에 의한 냉난방연료와 차량의 증가로 인한 오염물질 배출증가는 대기의 오염도를 날이 갈수록 심화시키고 있다.우리가 쓰고 버리는 각종 쓰레기와 생활하수는 상수원은 물론 토양까지 오염시키고 있다.특히 상수원 주변에 무분별하게 들어선 호텔·여관·음식점과 유무허가 공장은 상수원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된지 오래다.도시 농촌할 것 없이 마구 버려지고 있는 쓰레기는 전국을 쓰레기 천지로 만들고 있다.바로 우리들이 한 짓이다.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침 5일은 유엔이 정한 제21회 세계환경의 날이다.이 날을 맞아 시민·환경단체들이 다채로운 환경보전캠페인을 벌인다고한다.시민들이 직접 대기오염 측정에 나서는가 하면 푸른 강을 마주보며 환경보전을 노래하는 그린콘서트도 펼친다.서울 남산에선 시민 1만여명이 참여하는 「인간사슬」로 산을 둘러싸는 「남산껴안기 대회」를 갖는다.환경공해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높아가고 있는 증거다.매우 고무적이고 바람직한 현상이다. 우리는 이제껏 환경문제하면 정부의 책임으로만 여겨왔다.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이제는 국민 모두의 책임이라는 것을 인식할 때인 것이다.우리 모두가 환경을 보전하지 않고는 생존을 보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 환경처선 수질보호 기본정책만 담당/실질업무 4개부처서 기능별 주관

    ◎“관리 비효율적… 통합 시급” 지적 많아 시대가 흐르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식수에 대한 개념이 변하고 있다.상수원 오염에 따른 국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도 크게 늘어 맑은 물을 찾아 불법시판되고 있는 일명 생수라는 광천수를 찾는가 하면 약수터에서 새벽잠을 설치며 장사진을 이루기도 한다. 식수의 개념이 「마실수만 있는 물」에서 「깨끗하고 좋은물」로 기대치가 엄청나게 상향조정되어 있는데도 우리의 수돗물수준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결국 물의 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데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말하자면 물 관리체계가 계기가 있을때마다 변화는 있어왔지만 가중되는 오염과 국민들의 식수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우리의 물 관리체계 역사를 보면 이같은 잘못이 쉽게 발견된다. 현재 물 보호는 기본정책만을 환경처에서 담당하고 있을뿐 그 실질적인 관리는 다원화 되어있다.하천관리의 경우 오염정화사업은 환경처에서 하지만 오염과 관계가 있는 하천시설 유지의경우,직할하천은 건설부,지방및 준용하천은 내무부소관이다.또 상수관리를 보면 수도정책및 광역상수도 사업은 건설부,상수원보호구역은 환경처,수돗물의 수질은 보사부,수도사업은 내무부의 시·도이다.가장 핵심인 수질관리의 경우에는 생활하수와 폐수·하수종말처리장및 오염원규제는 환경처이고 하수도정비및 관거설치·하수시설 설치등은 건설부와 내무부가 갈라 맡고 있다. 이렇게 된데는 환경처가 발족하기까지 그동안의 행정연혁을 살펴보면 확연히 드러난다.정부수립 당시는 오염에 대한 문제는 없었고 단지 식수공급이 절실했던 만큼 수도시설 설치가 식수행정의 전부였던 시절이었다.이때문에 당시는 건설부가 사실상 주무부서로 수도전반과 수자원을 맡게 됐고 내무부가 시·도를 관장하는데 따라 업무분담이 이뤄졌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점차 산업화가 되면서 물에 공해가 영향을 주자 물 공급과는 별개로 수인성 전염병처럼 위생측면이 고려되어 보사부 보건국에 환경위생과 공해계가 생기면서 관리가 본격적으로 분산되기시작했다. 당시 공해계가 현재 환경처의 모태인셈인데 70년에 공해과로 승격했고 75년에 환경관리관산하 3과로 늘어났다.그리고 80년에 이들 3과를 중심으로 환경처의 전신인 보사부외청인 환경청으로 성장했다.이때만해도 물은 마시는 것이니 국민건강과 관계가 있다는 단순한 점만을 고려,수돗물 수질관리는 보사부에 그냥두게 되었다.이에따라 물관리는 4원화가 됐다. 정부에서 맑은물 공급을 위한 장기대책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으나 잘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궁극적으로는 여기에 있다.이에따라 지금이라도 수자원관리에서 수질보전 상하수도 및 수해방지업무까지 일원화해야하는게 당연하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 하남시 상북사 주지 강학산스님(인터뷰)

    ◎“가족관계 복원에 충효사상이 요체”/“생명존엄차원서 환경보호운동 전개” 이 세상에 올때는 모두 길을 닦으러 오는 것입니다.따라서 대도 불도 정도가 다른 길이 아니고 한 길이지요.새 문민정부에서 지혜를 찾고 있습니다.우리 도닦는 사람들이 더 혜안을 밝혀야 할때입니다』 가치전도의 시대를 맞아 우리 전통 충효사상과 도덕성회복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강학산스님(58·하남시 상불사주지).그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이달말 청경문화연구소 개소를 앞두고 있는 그는 불교인뿐 아니라 전체 종교인들의 시대적 사명을 강조했다. 그동안 뜻을 같이 해온 스님들 40여명과 함께 설립하게 되는 이 연구소는 산업화시대에 상실된 가족관계를 복원시키기 위해 충효를 강조하고 또 생명의 존엄성 차원에서 환경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누구에게나 사람이요? 짐승이요? 물었을때 짐승이라고 대답할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그렇다면 우리 모두 사람되는 길로 가야 합니다』라고 강조하는 학산스님.그는 『부처의 목적이나 중생의 목적이나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입니다.이제 성직자냐 평신도냐를 구분하고 따질 시간이 없습니다.나 너 우리가 더불어 함께 살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라면서 『충효와 환경보존만이 유일한 길임』을 강조했다. 이에따라 청경문화연구소는 가족관계와 노인문제등을 집중 연구,범국민캠페인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며 노후대책및 결손가장돕기등 복지활동도 벌인다.학산스님은 재원 마련과 환경차원에서의 묘지문화개선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납골당 허가를 정부로부터 받아놓고 있기도하다.
  • 전통·현대기술 접목… 로봇이 사물놀이/어떤 첨단과학기술 선보이나

    ◎「환경과 발전」 조화 지향… 무공해차 다양/22인승 태양전지 거북선도 진수 계획/시속 50㎞ 자기열차 달리고 우리별2호 실물모형 전시도 대전엑스포의 최대 관심사는 「새로운 도약에의 길」이라는 주제 아래 「전통 기술과 현대 과학의 조화」,「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재활용」으로 초점이 모아지는 과학 기술 부문 전시 및 연출 행사이다. 우리나라의 고대 로켓인 「신기전」으로부터 첨단과학의 산물인 로봇,로켓,무인 비행선,자기 부상열차가 전시되고 무공해 대체에너지 기술개발의 수준을 엿볼 수 있는 전기자동차,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태양전지 자동차와 태양전지 거북선 등이 소개된다. 대전엑스포는 「환경과 발전의 조화」라는 리우환경선언의 이념을 구현하는 최초의 엑스포로서 지금까지 산업화 과정에서 대두된 환경과 발전의 모순을 극복하고 세계인이 함께 지구촌을 살릴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하게 된다. ▷로봇◁ 로봇은 원래 체코의 공상과학 소설가 카렐 차페크의 희곡에서 처음 쓰인 말로 기계로 만들어진 노동자를 뜻한다.대전엑스포에서는 각종 로봇이 등장,조각도 하고 연주도 하며 안내도 하면서 첨단과학 시대를 실감케 해 준다. 자그마한 크기(90㎝)의 꿈돌이 로봇은 머리와 몸통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더듬이인 별 안테나를 빙빙 돌리고 깜박이며 깜찍한 모습으로 각종 행사에 참여,대전 엑스포 마스코트로 관람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할 전망이다. 정부관에 설치될 조각 로봇은 관람객의 얼굴을 순식간에 3차원으로 조각해 낸다.관람객이 조각 로봇 앞에 잠시 앉아 있으면 특수 카메라가 사진을 찍고 입체 영상자료를 만든다.컴퓨터 그래픽스를 이용해 주요 형상을 만들고 가공 작업을 위한 프로그램에 따라 얼굴 모양을 조각한다.사진 촬영부터 공구교환까지 모두 자동으로 이루어지며,조각하는 시간은 20분. 그런가 하면 4대의 사물놀이 로봇이 꽹과리·징·북·장구등을 연주,우리의 전통 음악과 첨단 과학기술의 만남을 축하하며 신나는 사물놀이 한마당을 펼친다.또 우리 전통예술의 하나인 북청사자 놀음도 로봇으로 재현해 선보인다.북소리에 장단을 맞춰 양반과 꺾쇠로봇이 등장하고꺾쇠로봇의 지시로 사자 로봇이 징·퉁소·북소리에 맞춰 흥겹고 멋진 사자놀이를 펼친다. ▷자기부상열차◁ 전자기력에 의해 바퀴 없이 궤도 위를 일정한 높이로 떠서 주행하는 차세대 열차로 현대정공이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12㎜ 높이로 떠서 박람회장에 설치된 5백60m의 선로를 따라 소음과 진동 없이 달린다.차체의 형상과 구조는 컴퓨터 시스템에 의해 설계됐고 경량 알루미늄 용접 구조물과 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들어졌다.24개의 전자석과 3대의 부상안내 제어기가 차체를 뜨게 하며 제동장치는 전기 및 공기에 의한 두가지 방식이 단계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40인승으로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50㎞. ▷태양전지자동차◁ 태양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달리는 완벽한 무공해 자동차.새로운 개념의 제3세대 운송수단으로 기아자동차가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개발했다.태양에너지를 태양전지판에서 전기 에너지로 전환시켜 축전지에 충전시킨 후 전자제어 장치로 주행하게 돼 있다.시속 6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전기자동차◁ 한국전기연구소 주관으로 5대가 개발됐다.석유 대신 내장된 축전지의 전기력에 의해 전동기를 구동함으로써 매연과 소음이 없어 공해방지에 이상적인 차세대 자동차.최고속도 시속 60㎞이며 박람회장 내에서 안내용으로 쓰인다.회장내 쓰레기를 수거,운반하는 청소차 「뽀삐」도 전기자동차이다. ▷태양전지거북선◁ 대전 엑스포의 부제인 「전통 기술과 현대 과학의 조화」를 구현하기 위해 한국기계연구원이 고증을 거쳐 제작하고 있다.우리의 조선기술에 태양에너지 이용기술을 접목시킨 거북선으로,총 제작비는 5억원.실제의 2분의1 크기에 22인승 규모로 태양전지 자동차와 같은 원리에 의해 시속 3노트의 속도로 항해한다.박람회 기간중 갑천 인공호에서 열리는 갑천수상제에서 선보인다. ▷과학위성·로켓◁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인 과학 위성 우리별 1호에 이어 순수한 우리 기술로 설계,제작된 과학위성 2호가 9월중 프랑스 아리안 로켓에 실려 중남미에서 발사된다.CCD 카메라와 고에너지 우주입자 검출기,통신실험 장치들을 탑재,신호 처리기술과 전송통신실험,우주환경 실험등에 이용된다.엑스포 기간중 「우주 탐험관」에 위성의 실물모형이 전시된다. 또 국내 최초의 오존 측정용 과학 로켓도 7월중 발사된다.항공우주연구소와 시스템공학연구소에서 개발중이다.총무게 1천2백99㎏,길이 6.8m로 70㎞ 상공에서 오존을 측정한다. ▷지상관측용 무인비행선◁ 박람회장 및 그 주변의 교통 상황,관람객 이동,화재 또는 교통 사고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지상 관측용 무인 비행선이 항공우주연구소에 의해 개발돼 박람회 기간중 상공에 띄워진다.
  • 문화재발굴·보존행정 본산 32년/문체부산하 외국 문화재관리국

    ◎국보 등 관리대상 무려 6천4백84건/61년 문교부산하 발족… 위상강화 절실 신도시건설 초기인 지난 89년 하반기 경기도 분당·일산·평촌등지의 택지개발지구에서는 지표조사가 일제히 시작됐다. 조사 결과 분당지구에서 지석묘 1백8기,적석총 8기,절터 1곳이 발견됐고 일산에서도 선사시대 토탄층 3곳,성터 1곳,지석묘 13기가 발굴됐다. 이어 그해 4월부터 분당에서,10월부터는 일산에서 문화재관리국의 발굴조사가 진행됐으며 이들 문화재에 대한 보존책이 세워진 뒤에야 신도시건설이 본격적으로 착수될 수 있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부산시 동래구 복천동에서는 가야시대의 유적이,경북 경주시 동천동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유적이 불도저에 무참히 파헤쳐지는등 전국 곳곳에서 우리의 문화재가 유린됐다. 문화재관리당국의 손길이 지방에까지 채 미치지 못한 까닭이다. 산업화와 국토개발의 과정에서 훼손되기 쉬운 전통문화를 유지·보존하는 것이 문화재관리국의 임무이다. 문화재관리국이 하는 일은 다양하다. 국보1호 남대문,보물1호 동대문등 형체가 남은 조상의 유물(유형문화재)에서부터 연극·음악·춤등의 공연예술및 기능(무형문화재),명승지,동물·식물·광물에 이르기까지 국가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자연유산을 보존하고 후손에 넘겨주어야 한다. 현재 문화재관리국은 문화체육부 산하의 외국으로 되어 있다. 외국이란 국세청·관세청등의 외청처럼 부처에 소속돼 있기는 하지만 독립된 업무와 조직을 갖고 있는 별도의 행정기관이다.현재 정부내에 문화재관리국과 교통부 수로국이 있을 뿐이다. 문화재관리국은 지난 61년 10월 문교부 문화국 문화보존과와 조선조 왕가의 재산을 관리하던 황실재산사무총국이 합쳐지면서 문교부내 외국으로 독립했다. 정부수립 당시인 48년부터 54년까지는 문교부 문화국 교도과에서 문화재관리 업무를 담당했으며 55년에야 비로소 문화보존과로 분가했다. 68년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문화부로 소속이 바뀌었고 지난 3월 문화체육부가 발족하면서 현재에 이른다. 조직은 유형문화재 7개과와 학술적인 조사연구및 보존기술을 개발하는 문화재연구소,궁궐및 능을관리하는 사무소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정식직원만 5백29명에 이르는 외형상 방대한 규모이다.올 예산은 5백39억여원. 그러나 일견 많아 보이는 인원과 예산에도 불구하고 문화재관리국의 행정집행에는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는 것이 주위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선 관리대상인 국보등 국가지정문화재가 2천4백7건,시·도지정문화재가 2천7백58건등 모두 6천4백84건에 이르는데 비해 인원과 예산은 업무를 집행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 문화재 발굴을 엄두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재 보유한 문화재만을 관리하는데도 급급한 실정이다. 이제 우리 사회가 어느정도 경제성장을 이루었고,우리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이 국제화시대에 대비한 민족의 생존책이라면 문화재관리 행정업무의 총본산인 문화재관리국의 위상강화를 비롯한 국가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 「북어 대가리」 「…이중생각하」/풍자·해학극에 관객몰린다

    ◎사회부패 비판… 뼈있는 웃음 선사로 인기 세상에 대한 풍자와 비판,해학을 그린 연극들에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극단 연우무대가 오는9일까지 연우소극장(744­7090)에서 공연하는 「살아있는 이중생각하」(오영진작·윤광진연출)와 「극발전연구회」가 성좌소극장(745­1214)에서 오는 31일까지 무대에 올리는 「북어대가리」(이강백작·김광림연출)가 그 작품들. 해방직후 격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물욕을 쫓다 자기 꾀에 넘어간 이중생으로 대표되는 인물군상들을 통렬하고도 해학적으로 비판한 오영진의 「살아있는 이중생각하」.44년전 작품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 정도로 오늘날 우리사회의 구석구석에서 터져나오는 부패실상과 놀랍게 맞아떨어져 관객들은 오랜만에 통쾌한 기분으로 극장문을 나서게한다.비뚤어진 세상에 대해 실컷 조소하면서 뼈있는 웃음을 가득실은 장면 하나하나는 관객들로 하여금 통쾌감이상의 카타르시스까지 맛보게한다.윤광진씨의 깔끔한 연출과 주역 이호성의 연기못지않게 출연배우들의 고른 연기력 또한 무대를풍요롭게한다. 「살아있는 이중생각하」가 개운한 뒷맛의 산뜻한 연극이라면 이강백·김광림의 「북어대가리」는 배꼽잡을 정도의 웃음을 주면서도 종반에는 세상에 대한 풀리지 않는 고민을 제시, 웬지 무거운 마음으로 극장문을 나서게 하는 희비극이다. 내일에 대한 특별한 희망이나 꿈이 없는 평범한 인간들이 세상과 끊임없이 충돌하며 사는 모습에서 잃어가는 삶의 원칙들을 확인하게 만드는 비감한 현장이다. 그러면서도 두 남자주인공의 서로에 대한 끈끈한 인간애는 관객들로 하여금 일상에서 너무나 당연하고 진부하게 여겨져 한켠에 밀쳐놓은 소중한 가치들을 새삼 떠올리게한다. 전무송·최종원의 완벽에 가까운 콤비와 정운봉의 걸쭉한 연기,그리고 창고안에 앉아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만큼 연극적으로 꾸며진 무대는 찬기있는 극장바닥에 2시간 가까이 앉아있어야 하는 불편함을 잊게한다. 말초적인 재미보다 삶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떠올리게하는 이들 연극은 「요즘 관객은 흥미만 쫓는다」는 편견을 지워주고있어 연극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있다. 한편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우리의 현실과 정서에 맞게 재구성한 현대예술극장의 「어느 아버지의 죽음」이 8일부터 26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돼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이 작품은 산업화에 따른 인간부재,「하면 된다」는 물질적 성공논리,교육부재등이 가져다준 가족의 해체를 담담하게 그린작품.자신이 가입한 생명보험금을 가족들이 타게끔 하는 것이 가족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생각으로 교통사고를 가장하여 죽음을 결행하는 아버지가 글 보면서 부권상실뿐 아니라 자기 위치와 역할을 상실하고 떠다니는 가족구성원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접할 것으로 기대되는 무대이다.윤대성씨가 작품을 쓰고 정일성씨가 연출을 맡았다.원로 연극인 장민호씨가 30년만에 민간극단에 처음으로 출연한데다 최불암·김민자부부가 한 무대에 서는 화제의 첫무대 이기도 하다.
  • 문민정부 개혁의 이념적 성격/김병익 문학평론가(정경문화포럼)

    ◎진보주의 열정지닌 정통보수 지향/건전한 자본주의로의 복귀가 목표 정치권으로부터 관계와 교육계,이제껏 성역으로 치부되어온 군부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쇄신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새 정권의 정력적이고 강경한 개혁의 정책이 결과적으로 타격을 가한 곳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특혜의 보수층만이 아니다.오히려 더 깊은 상처를 입고 그 존재의 근거까지 동요되고 있는 곳은 김영삼 세력을 포함한 보수층과 보수주의를 공격하고 현실의 변혁을 주장하며 실천운동을 벌여온 재야와 진보주의 세력권일 듯싶다.부정과 부패를 자행해온 지도층에 대한 가혹한 해체과정을 지켜보며 격려와 지지를 보내는 시민들이 또한 대학생들이든 야당이든 혹은 어떤 단체든 80년대식의 비판이나 시위를 하는 데에 대해서도 눈살을 찌푸리는 반응을 보낼 만큼 진보적 혹은 급진적 세력이 동조를 얻기 힘든 상태가 되어버렸다.아니 지난 시절에 변혁 운동에 앞장섰던 많은 지도자들과 중심 단체들이 「신한국 건설」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서기까지 한 것이다.겨우 두 달 사이에 주체할 수 없이 터지고 파급되며 새 일이 발표되고 시행되는 이런 일련의 급격한 변화들을 바라보면서 곱씹어보는 나의 갖가지 생각들 중의 하나는 그것들의 이념적 양상에 관한 것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펼쳐지기 시작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변화들의 근본적인 성격은,기왕의 왕성했던 이데올로기적 측면으로 보자면 여전히 보수주의적인 것으로 판단된다.이 변화들은 체제의 변혁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현실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며 그 개혁들은 우리가 고수해온 시장자본주의와 시민민주주의의 이념과 틀을 더욱 강화해주고 있기 때문이다.집권층의 개혁에의 집념은 강력하고 도전적이지만 그들은 법을 바꾼 것도 아니고 제도를 고친 것도 아니다.그것은 부패한 관행의 파괴이며 그나마 위로부터의 집권층의 시도이다.체제의 이념적 표현에서 가장 핵심을 이루는 경제 정책에서도 통치자는 「성장」에 목표를 두었고 그러기 위해서 복지나 평등 대신 「고통의 분담」을 외치며 그것에 노동자들도 참여해주기를 요구했다.정확히 말하면 타락해서 무능력해진 자본주의를 바로잡아 건강하고 효율적인 시장 경제를 성취하는 것이 정책의 목표이고 그런점에서 보수주의의 논리를 관철하는 것이 이 개혁의 이데올로기적인 뼈대이다.부패 구조를 통해 특혜를 받아온 기득권층을 제외한,그럼에도 오랜 이력으로 보수적 성향을 완강하게 지켜온 대다수 시민들이 이 변화를 적극 환영하는 것은 실제에 있어서뿐만 아니라 이념적으로도 자연스런 일이다. 새 정부가 보수적이고 그 개혁의 방향이 정통 보수주의로의 희귀임에도 몇해전만 해도 기승을 떨치던 진보 혹은 좌파의 세력들은 이제 왜 비판을 가하지 않고(아니면 못하고)오히려 그것에 동참까지 선언하는가.물론 여러 원인이 있을 것이다.동구권의 해체와 자본주의·사회주의간의 갈등 해소를 통한 지구상의 이념적 지각 변동이 우선 외적 작용을 가했을 것이다.거기에 마르크스의 논리 구조가 오늘의 정보화 사회에서는 적절치 않거나 수정되지 않을 수 없다는 정체경제론 및 노동과 삶의 질적 변모로부터도 그 영향을 입었을 것이다.그러나 군부독재와 유신,산업화로 이어져오는 지난 한 세대 동안 점점 더 급진화로 에스컬레이트되어온 진보적 이념과 실천 운동에는 현실과 현실 정치에 대한 비판과 저항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도 못지않게 중시되어야 할 것이다.그 비판과 저항은 몸은 비록 진보주의에 합류해 있지만 이념적으로는 자유­보수주의에 귀속될 것이었다. 이렇다는 것은 재야권 인사의 통치권 합류와 함께 새 정부의 개혁 중에는 진보주의적 정책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이인모씨를 북한으로 돌려보낸 것이나 전교조 대표들이 교육부 당국과 협상을 시작한 것,노조에 부당 행위를 한 기업주에 조처를 가하며 국제 노동절 행사를 허용한 것이 그런 양상의 한 모습들일 것이다.어떤 현실 정책에도 순수한 보수주의가 있을 수 없으며 그 역도 마찬가지임을 생각할 때 이런 정도의 이념적 전향성은 양념 정도에서 그칠지도 모른다.그러나 여기서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개혁이 비록 보수주의 지향이라 하더라도 그 양상과 급격성은 변혁적인 것이며 그 변혁성이 진보주의의 그것과 비슷한 이상주의적 정열을 느끼게 한다는 점이다.언론에 더러 「혁명」이란 말이 나오는 것이 그런 시민적 정서의 표현일 것이다.그러니까 우리는 지금의 과정을 보수파주의에서 정통 보수주의로의 개혁,타락하고 부패한 자본주의에서 건강하고 건전한 자본주의로의 변혁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며 진보주의적 열정을 지닌 보수주의이며 혹은 보수주의를 관철하기 위한 진보(주의적이 아닌)적 변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그래서 중산층은 이 이념적 지향성에 안도감을 가질 것이며 서민층은 그 개혁에의 열정에 공감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의 이러한 일련의 변화가 건강한 시민 사회와 참여적 민주주의로 결과되기를 바란다.그 사회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도덕적으로 성숙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융합된 사회이다.그런 사회에서는 정통 보수주의가 이념적 정당성을 획득하고 진보적 이상주의가 현실적 유효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억압없는 이상주의의 추구가 가능하고 콤플렉스가 작용하지 않는 보수파의 주장이 살아날 것이다.그럴 수 있을때 오늘의 우리의 진보주의도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변혁의 대안을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그를 위한 급진적 사유와 이상주의적 꿈도 자유로이 피어날 것이다.오늘의 보수주의 정권의 개혁은,잘 이루어진다면 진보주의적 실천 운동에도 좋은 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 환경조림과 인력/박태식 서울대 명예교수 산림경영학(굄돌)

    근래 산업화에 따라 소득이 높아지고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힘든 일을 하지않으려는 경향이 많아져서 농사일이나 산에 나무심는 일 같은 농림업에서 겪는 가장 어려운 일이 노동력을 구하는 일이다.평야지대에서는 논농사에 기계화가 촉진되어 노력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하고 있다.그러나 중산간지대의 농업에서는 기계화가 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밭이 많아서 단위면적당 노동력이 더 많이 들어 노동력문제는 심각하다.밭작물(고랭지채소·약초 등)을 재배할 경우 경작자는 노동력을 구하기 위하여 주변 면·읍소재지까지 가서 자동차로 인부를 실어오고 실어다 주어야 필요한 인력을 구할 수 있다. 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은 농사짓는 일보다 한층 더 어렵고 힘드는 일이어서 산림사업에서 노동력을 확보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과거 화전민이 많았을 때에는 산촌에서의 산림사업이 쉬웠으나 19 60∼70년대에 걸쳐 화전민을 산림보호와 공비침입 방지를 위해서 타지역으로 이주시킨 후부터는 산림사업을 위한 인력학보가 큰 문제로 대두되었다. 인력을 구할 수 없어서 밤 수확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잣을 따기 위해서 원숭이를 태국에서 수입하여 잣따기 훈련을 시켜보기도 하였다.그러나 원숭이가 송진이 많은 잣따기를 싫어해 실패로 끝났다. 이 착상은 태국에서 관광객을 위해서 원숭이가 높은 야자수에 올라 야자열매를 따도록 하는 것을 모방한 것이었으나 한토막의 웃음거리가 되고만 시도였다. 그러나 이것은 얼마나 산림사업의 노동문제가 심각한가를 보여주고 있는 사실이다.산림사업에서는 노동력을 구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설사 노동력이 있다하여도 비싼 노임과 낮은 수익률 때문에 목재생산을 위한 조림사업에는 노동력을 투하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의 조림은 목재생산을 하여 개인적 수익을 올리려는 조림보다는 국토미화·국토보존·수원함양·환경보존 등의 공공적 이익을 위주로 하는 환경조림에 힘써야 한다.그러나 환경조림은 사경제적 수익을 거두는 것이 목적이 아니므로 개인적은 노동의 투하를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다. 그러므로 공공이익을 위한 환경조림에는인력의 분담이 있어야 한다.앞으로 국방병력에서 남는 보충병력을 국토보존적 환경림조성 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되기를 요망한다.국토보존의 환경림조성 관리는 국가보위의 한 분야가 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 제비 한달 늦게 찾아왔다/올들어 이달 12일 제주서 첫 관측

    ◎종달새·뻐꾸기 아직 안보여/기상청 “고온불구 공해때문” 봄을 상징하는 동물들을 보기가 좀처럼 힘들다. 봄의 전령으로 잘 알려진 제비·나비·종달새·뻐꾹새 등이 낮기온이 영상20도를 오르내리는 4월하순이 됐는데도 찾아보기조차 어렵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등 전국 대도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 대도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들 동물을 볼 기회는 해가 갈수록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동물이 찾아오는 시기가 늦어지고 그 수도 크게 줄어드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대기오염상태의 악화와 도시화·산업화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들어 전국에 있는 관측소등 69개 산하기관에서 제비등 봄철동물을 관측해온 결과 제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봄동물들이 아직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봄이되면 남쪽나라에서 날아오는 대표적인 봄철새인 제비는 예년의 경우 4월초,지난해에는 3월14일 전남 장흥에서 처음 발견됐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 2주일,지난해보다 한달정도 늦은 지난 12일 제주에서 첫 관측된데 이어 13일 완도,20일 인천에서 관측됐다. 또한 종달새·뻐꾹새는 지난해 3월9일 양평,3월31일 해남에서,나비는 3월7일 함평에서 각각 첫 발견돼 올해와 비교하면 이들의 첫 관측이 6주일이나 늦어지고 있는 셈이다. 기상청 농업기상과 최진택연구관(46)은 『이미 서울등 대도시에서는 뻐꾹새·종달새는 물론 제비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그 수가 크게 줄었다』면서 『최근 기온이 예년의 기온을 웃도는데도 불구하고 봄동물의 도래가 늦어지고 수가 줄어든 것은 대기오염악화가 주된 요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품질향상뒤지고…/가격경쟁안되고…/섬유수출 설땅 잃어간다(심층취재)

    ◎대구·경북 「중추산업」 활로는 어디에/업체 97% 영세… 하청 임가공 의존/신소재·기술개발보다 모방 급급/국제정보센터 운영… 시장다변화에 적극 대응/물량위주 탈피,다품종·소량생산체제 전환을/노후시설 개체 등 금융지원 강화 절실 섬유산업은 이미 사양길에 접어 들었는가.지난 90년까지만해도 순수교역 흑자가 전자제품의 두배에 이르는 등 우리나라 수출산업을 주도했던 섬유산업이 최근 큰위기를 맞고 있다.우리제품이 미국·동남아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중국·태국·인도네시아 등 후발국의 값싼 제품에 밀려나고 일본·이탈리아 등 섬유선진국에 비해 기술 경쟁력도 떨어져 설땅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몇년사이 극심한 수출부진으로 관련업계가 잇따라 도산하는가 하면 조업률도 계속 떨어지자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섬유산업이 치유가 불가능한 상태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국내 섬유산업의 메카인 대구지역 섬유업계의 실태를 중심으로 섬유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점검해 본다. ▷섬유산업실태◁ 대구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굴지의 합섬직물산지로서 이 지역 산업구조 자체가 거대한 섬유제조업군으로 형성돼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전국 섬유업체의 18%인 2천5백60개의 업체가 있으며 섬유산업의 중간업종인 제직 및 염색가공시설은 각각 전국의 78.2%와 35.2%가 밀집돼 있다. 특히 최근 세계적인 유행품목으로 성장하고 있는 폴리에스테르직물의 가공시설은 85%가 지역내에 몰려 있다. 그러나 전체 업체의 97.5%인 2천4백96개업체가 종업원 3백명 이하의 영세규모이며 기업형태도 85.4%가 가족중심의 개인업체로 전체업체의 75% 정도가 대기업이나 수출상사에 의존하는 하청임가공 생산형태를 취하고 있어 기술축적과 기능숙련 등에는 구조적으로 취약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 70년대 국내 전체수출액의 30%이상을 차지했던 섬유산업의 비중이 80년대 들어 25% 수준으로 낮아진데 이어 최근에는 23%선으로 떨어진 것도 이같은 섬유산업의 취약구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지역수출 물량의 54%를 차지하고 있는 홍콩지역 수출물량이 줄어들면서 시작된 대구·경북지역의 섬유경기 위축은 최근까지 전혀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지역업체의 잇단 휴·폐업 및 도산 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섬유관계자 및 시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섬유기술진흥원(원장 유재선)의 조사결과 지난 2월 대구·경북지역의 섬유산업 정상조업률은 66.2%로 지난해 7월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색의 경우 정상조업률이 35.1%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2%보다 무려 26.1%포인트가 떨어졌으며 직물은 51.5%로 지난해 69.5%보다 8.0%포인트,메리야스가 65.7%로 5.7%포인트,견직물이 73.9%로 1.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원인◁ 이같은 조업률 하락과 업계의 휴·폐업 도산 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수출부진이 43.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내수부진과 자금난이 각각 22.1%,21.2%로 조사됐다. 폴리에스테르·나일론 등 화섬직물의 경우는 83.8%가 수출부진에 의한 조업하락으로 나타나 국제경쟁력 회복이 가장 큰 과제로 꼽히고 있다.국내·외적인 여러가지 변화요인에 국내업계와 관계기관이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우회수출 기지인 홍콩시장의 경우 1달러당 12원 수준이었던 인민화폐가 지난해 7월 9원으로 절상되면서 현지 수입상사들이 우리 상품의 수입을 꺼리고 있는데다 국내 염색가공물량 가운데 상당량이 클레임에 걸려 수입선을 변경하고 있는데도 전혀 대책을 세우지 못한채 국내업체끼리 덤핑경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이탈리아 등 선진국과 중국·태국·말레이시아 등 후발국과 해외시장에서 기술·가격·품질 등 각 부문에서도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도 우리 섬유산업의 어려움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기술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화섬은 85% 염색가공은 50∼60% 수준으로 끌어 올렸으나 경쟁국과 후발국도 이미 가각 60∼80%,45∼55% 수준에 이르러 경쟁력을 잃고 있다. 지난해 수출클레임이 직물 1백3건,의류 65건으로 지난 90년 각각 65건과 46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도 이같은 섬유업종 근로기피 현상을 반영한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당 인건비는 우리나라가 3.6달러로 중국·태국등의 0.34∼0.87달러에 비해 월등히 높고 노동생산성 역시 우리나라를 1백으로 잡았을때 대만 1백22,홍콩 1백30,일본 5백50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역섬유업계가 안고 있는 구조상의 문제점으로 ▲소품종 대량생산 ▲중간소재에의 특화 ▲의료소재의 특화 등을 지적하고 있다.그동안 소품종 다량생산체제에 안주해 왔고 미가공상태에서 염색까지의 중간소재 생산에 치중,최종소비자의 기호변화에 따른 패션시장에 반영하지 못해 왔다.또 합섬직물 분야의 지나친 특화로 인테리어나 산업용 자재등과 같은 비의류분야의 비율이 극히 낮고 탄소섬유·광섬유·플라스틱 등 통신·의학분야로의 진출이 가능한 첨단 섬유부문의 개발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책◁ 대구시와 섬유기술진흥원은 올해를 「섬유산업 육성의 해」로 정하고 섬유관련 신기술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 등 섬유산업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 오는 98년까지를 섬유발전 5개년계획기간으로 설정하고 이에대한 체계적인 발전계획 마련을 위해 지난해말 대구·경북개발연구원에 용역의뢰 했다. 국내섬유산업의 여건은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이같은 극심한 불황도 원사·직물·염색가공업계 등 섬유관련업계의 유기적인 협조체계와 기술 및 소재개발의 공동노력으로 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지역화섬직물업계들이 화섬직물수출특별위원회(위원장 김대호)를 결성,해외시장에서의 출혈경쟁을 막고 신기술의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은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업계의 자구노력과 함께 생산체제의 변혁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량생산체제는 코스트 절감효과는 있으나 가격경쟁이 이미 상당부분 약화된 만큼 품질향상과 제품차별화를 위해서는 다품종소량생산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물량위주의 저가수출품은 생산설비를 과감히 해외시장으로 이전하고 지역업계에서는 고급품 개발과 함께 고부가상품인 첨단섬유부문으로의 투자가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또생산구조 개선과 노후시설 개체작업 및 운영난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당분간 과감한 금융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역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 진단/“「종합패션센터」 건립 국제화 기반조성”/섬유대학 설립… 전문인력 양성/해외시장 개척­기술개발 지원/신석규 대구시 섬유담당관 『섬유산업은 인구가 늘어날수록 수요가 증가하고 문화가 발전할수록 고급화하는 산업적 특성을 갖고 있는 만큼 사양산업이라기보다 첨단산업화로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망산업입니다』 신석규대구시섬유담당관(59)은 영국과 미국의 섬유산업 사양화과정을 예로 들어 섬유산업이 필연적으로 사양화 할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을 반박했다.신소재 개발 등 기술고도화와 함께 고부가가치산업인 패션산업과 병행 육성할 경우 무한한 개발 가능성을 가진 산업이라는 분석이다. 신담당관은 『그동안 수출과 내수부진 등으로 침체의 늪에 빠져 있으나 중국특수가 점차 살아나면서 섬유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섬유산업 지원에 대구시의 전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소재의 개발,제직공정에서의 엄격한 품질관리,염색가공공정의 합리화와 과학화,텍스타일과 패션디자인의 개발 등을 업계와 관련기관단체 및 행정기관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부문으로 꼽았다. 신담당관은 또 『대구가 섬유도시로 유명하나 이곳에선 제작만할뿐 봉제와 수출은 서울에서 이뤄져 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서울 의존적 유통구조 개선에 주력하겠다』며 『상설전시장·정보센터·무역지원기능·쇼핑센터 등의 지원기능을 갖춘 종합패션센터를 건립,생산지 중심의 국제화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섬유업계의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섬유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섬유전문대학을 지역업계와 학계의 협조를 얻어 설립하고 관련섬유단체와 지역대학이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주력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금융의 우선 지원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갖가지 지원책을 마련,섬유업계의 해외경쟁력 육성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같은 지역섬유업계의 극심한 불황타개를 위해서 섬유업계에 대한 현황분석과 체계적인 지원대책 등 전반적인 정밀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지난해 12월에는 1억2천만원을 들여 대구·경북개발연구원에 「섬유산업발전 5개년(94∼98년)종합개발계획」을 용역 의뢰했으며 오는 9월쯤 종합계획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기초의회 개원 2돌 중간평가/전문가 대담

    ◎“희정경험 축적… 지자제활성화 기대”/의원 능력개발·전문성 제고 더 노력해야/현장서 주민의사 반영… 주인의식 확산/지역이기주의·이권개입 등은 과제로 구·시·군등 기초 지방의회가 4년 임기의 절반을 마치고 15일 새 의장단 출범과 함께 나머지 임기 활동에 들어갔다.30년만에 부활된 기초지방의회는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구로서 지방자치를 착근시키는데 큰 몫을 차지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지역이기주의에 따른 부정적인 요소를 극복하지 목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지방의회의 성공여부는 앞으로 남은 2년동안의 활동에 달려있다고 하겠다.조창현 한양대교수(58·지방자치연구소소장)과 최준용 서울 강동구의회의원(40)이 만나 지난 2년동안의 의회활동을 중간 결산하고 바람직한 의회 운영및 활동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조창현교수=기초지방의회의 지난 2년동안 활동을 돌아보면 일단 긍정적인 측면이 많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급속한 산업화 추세로 지역 공동체의식이 파괴된지 오래입니다.그런데 30년만에 지방자치가 부활되면서 지역주민들이 대표를 직접 선출함으로써 「내 고장」에 대한 인식이 생겨 이른바 뿌리의식을 찾게 된 것입니다. 또 그동안의 행정이 상의하달식의 일방통행이었던데 비해 지방의회가 들어서 집행부를 견제·감시하고 집행부는 의회에 보고·상의·설명하는 절차를 거치게 됐습니다.따라서 지방행정이 지방의회를 통해 지역주민의 의사가 집행부에 전달되는 과정을 통해 쌍방통행이 된 셈입니다. ▲최준용의원=전적으로 동감합니다.제가 지방의회에 진출하게 된 것은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해달라는 지역주민의 요청 때문이었습니다.처음에는 경험도 전혀 없고 행정에 대한 지식이 없어 곤란을 겪기도 했지만 2년동안의 활동으로 주민들의 요구사항과 행정의 문제점에 대해 많이 알게 됐습니다. 현장에서 주민들과 수시로 접촉함으로써 주민의 요구를 파악,집행부에 접목시켜주고 있습니다.지역구인 강동구 천호2동 지역은 주상복합지역이어서 주민들이 안고 있는 문제 또한 복잡합니다.때로는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현안을 파악하느라 목이 쉴때도 있습니다. ○제도상 한계 부딪쳐 ▲조교수=지방의회가 2년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온게 사실이지만 아직 지방의회는 걸음마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의원들의 의정활동 수행과정에서 법과 제도상 한계에 부딪히기 일쑤일 것입니다.첫째로 지방자치법상 기초의회가 행사할 수 있는 권한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지요.이는 지방자치제가 실시됐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중앙정부로부터 권한이양이 안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또 의회의원들이 거의 대부분 행정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없어 자체적으로 조례를 제정하거나 예산을 심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그리고 단체장 선거가 치러지지 않아 현재의 집행부 단체장들이 의회나 주민 의견보다는 자신들을 임명해준 상급 기관장의 지시에 더 귀를 기울인다는 점을 들수 있겠지요.이런 한계를 극복하려면 단체장 선거가 빨리 치러져야 합니다. ▲최의원=전문성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그래서 보다 성실히 주민들을 위해 일하려고 세미나를 열고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얻기도 합니다.이제는 예산결산 심의나 행정감사를 하다보면 구청 공무원들이 깜짝 놀랄때도 있습니다.주민의 목소리를 집행부에 전해주고 행정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예산의 계수조정등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생업을 갖고 있는데 저는 개인사업을 아예 직원들에게 맡겨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보좌관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조례 하나를 만들려 해도 상위법에 저촉되는지가 걸려 제대로 추진을 못하고 있습니다. ▲조교수=법을 만들어 본 경험이 없기때문에 당연하지요.그래서 몇십년동안 같은 일을 다뤄온 공무원들이 만든 조례등을 심의할 수 밖에 없고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조례화시키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지방의회의원들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저는 5천2백여명의 의원들이 우리 국민의 평균적인 자질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별문제는 안된다고 봅니다.하지만 지금 우리사회가 전반적인 변혁기를 맞이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원들의 자세도 새로워져야할 필요가 있다고 할수 있겠지요.이를테면 의원윤리강령을 만들어 일정한 기준을 정해 의원들의 행위를 제한해야 할것입니다. ○의원윤리강령 추진 ▲최의원=일부의원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제 주변에서는 그러한 의원들을 찾아볼 수 없고 의원들의 이권개입에는 한계가 있습니다.구의회 의원들도 이권개입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주민의 모범이 되기 위해서는 윤리강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적극 추진해볼 작정입니다. ▲조교수=2년동안 지방의회의원들의 활동이 당초 기대에 미흡했고 특히 자체적인 조례제정에 소극적이었다고들 합니다.그러나 이는 경험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시간이 해결해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그런 측면에서 기초의회의원들도 광역의회나 국회의원진출의 뜻을 버리고 평생 기초의정활동에 전념해야할 것입니다.3선이나 4선의원들이 나오고 이들을 중심으로 의회가 운영된다면 오히려 공무원들을 지도하고 가르쳐줄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단기적으로는 전문 보조인력도입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능력개발 프로그램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최의원=저는 출마할때 주민들에게 쓰레기 문제만은 반드시 해결하는 「쓰레기 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그러나 막상 이에대한 조례를 만들려고 하니 어려움이 많아 쓰레기 분리수거 스티커 부착으로 그치고 말았습니다.쓰레기 문제와 함께 심각한 현안인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조례는 반드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예를 들면 주택가 골목에 주차문제로 이웃사촌이라는 말은 없어지고 다툼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주택가 주차선을 확보,교대로 이를 이용하자는 것이지요. ○해바라기성 의식 ▲조교수=지방자치제의 정착을 위해서는 지역문제는 지역주민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주인의식」이 있어야 합니다.중앙집권식 행정에 길들여진 주민들의 해바라기성 의식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이러한 의식이 국민 모두에게 자리잡아가면 지방자치의 꽃이 필 날은 멀지않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적절한 재원배분,우수한 인력의 재배치도 이뤄져야 진정한 자치제의 발전을 가져올수 있을 것입니다. ▲최의원=지방자치제의 완결을 위한 외부적인 변화도 중요하겠지만 의원의 입장에서 볼때 주민들과 부대끼면서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세심히 듣고 집행부에 이를 전해주는데 앞으로 2년동안의 의정활동을 펴겠습니다.특히 여러가지 법적 모순과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결,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정활동에 역점을 두고 일할 생각입니다.그리고 경험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각오를 갖고 많은 의회의원 능력발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등의 노력을 해나갈 것입니다.
  • 최기선 인천시장(만나고 싶었습니다)

    ◎“인천을 환황해권 국제교역기지로”/송도신도시건설 연내에 착공/계양산개발 등 시민여론 수렴 10년넘게 재야정치투쟁을 해온 인물로서,김영삼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서,또 행정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직할시 시장에 발탁됐다해서 화제가 됐던 사람.게다가 재산공개때는 국회의원을 거친 시장치고는 재산이 너무적다고 동정을 받기도 했던 공직자.바로 최기선인천시장이다.부임초에는 『과연 잘 이끌어 가겠느냐』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으나 이제는 대개혁의 시기에 걸맞는 행정수장이라는 평을 듣고있다.한달 넘게 시행정을 총괄해본 결과 『인천은 지방대도시라기보다는 수도권이라는 거대한 틀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인천은 그동안의 산업화·도시화과정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도시중의 하나이다.따라서 인구·교통·환경·주택·교육등 어느것 하나 만만한게 없다.이러한 인천의 행정수장을 인천제철 출하부직원 윤진한씨(45)와 북구 산곡2동 한신아파트상가 상인 김홍씨(36·여)가 만나 시정 전반에 관해 들어봤다. ▲윤진한씨=시장께서는 오랫동안 민주화투쟁을 해온 정치인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일선 행정수장을 맡아보니 재야에서 볼때와 어떤 점이 다르던가요. ▲최기선시장=정치만 해오다 시정을 이끌어가는 입장에 놓이니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느낍니다.정치인시절에는 주의·주장을 펴도 실현되지 않을 때가 많아 안타까웠는데 지금은 행정체계와 공무원들의 실무지식을 통해 평소 품어오던 개혁구상을 직접 실천할수 있어 퍽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김홍씨=새 정부는 신한국창조를 기치로 내걸고 있습니다.진정한 신한국창조를 위해서는 정치인·공직자뿐만아니라 일반시민들도 적극 참여해야된다고 믿습니다.시민입장에서 해야될 일은 무엇일까요. ▲최시장=과거에는 통치자 한사람 또는 측근 몇사람이 국가를 좌지우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지금은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신한국창조 과업이 제대로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지도층의 올바른 정책수립과 추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전국민의 동참이 더 중요합니다.그렇기 때문에 새 정부가 국민의 고통분담을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나하나쯤 빠져면 어떠랴」하는 생각을 버리고 각기 맡은바 책임을 다할때 신한국은 이룩될 것입니다. ▲윤씨=시장께서 부임하신뒤 그동안 사업추진이 부진했던 송도신도시개발과 영종해양관광단지조성등 대형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 구체적인 것을 말씀해 주십시요. ▲최시장=말씀하신 두가지는 인천시로서 대단히 중요한 사업인데 지금까지 시와 중앙정부의 입장이 달라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습니다.송도 신도시개발은 대단위택지를 개발해 많은 인구를 수용한다는 차원외에도 환황해권시대를 맞아 정보및 국제교역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중대한 사업인만큼 올해안으로 착공할 방침입니다. 또 영종관광단지 조성은 인천에 뚜렷한 관광명소가 없는 상황에서 신공항이 건설될 경우 연간 1억여명의 내외국인이 영종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광수입을 올리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므로 신공항건설과 연계해 종합적으로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윤씨=그러면 개발을 둘러싸고 몇번째 찬반양론이 계속되고 있는 계양산문제는 어떻게 되는지요. ▲최시장=그렇지 않아도 인천에 자연녹지가 많지 않은 마당에 산을 깎아 위락공원을 조성하는 문제는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계양산개발은 환경훼손이 우려됨에 따라 시는 개발계획을 갖고 있는 해당업체측에 보완지시를 내린바 있는데 무엇보다 시민들의 의견이 중요한만큼 시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신중히 결정하겠습니다. ▲윤씨=부평의 대기오염상태가 전국최고로 나타나는등 인천지역의 환경및 교통문제가 어느 지역보다 심각합니다.해결방안을 갖고 계신지요. ▲최시장=단기적으로는 악성 공해배출업소에 대한 단속을 일상화하고 점차적으로 공해업소의 시외곽이전을 추진해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꾀하겠습니다. 교통문제는 지금 건설중인 외곽순환도로·제2경인고속도로와 곧 착공할 도시철도·도심고속도로등이 완공되면 어느정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씨=민원부서 공무원들이 과거에 비해 권위주의적 태도가 많이 수그러진 것은 사실이지만 일시적 현상에 그쳐서는 안되겠습니다.공무원들의 의식을 구조적·제도적으로 개선시킬 방안은 없을까요. ▲최시장=문민정부 출범이후 권위주의·우월주의에 빠져있던 공직자들이 점차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변하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상당한 기쁨을 느낍니다.공직자의 변모는 형식적이 아니라 실질적이어야 하며 근본적으로 공직자 의식자체가 바뀌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를 위해 인천시는 지난달 행정쇄신기획단을 구성,기존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과감히 고쳐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공무원의식개혁을 위한 교육도 꾸준히 실시해 나갈 방침입니다.
  • “86∼89년흑자 3저효과 아니다”/산업연 보고서

    지난 86∼89년중 우리 경제가 이룩한 대규모 흑자는 저금리와 저유가,달러화 약세등 이른바 「3저」탓이 아니라 당시 우리 경제가 산업화의 1단계를 완성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색다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이제까지 80년대 후반의 무역흑자가 3저라는 어부지리에 힘입은 것이라는 기존의 분석들을 정면 반박하는 것이다. 산업연구원 심영섭 부연구위원은 8일 「86∼89년의 흑자실현에 대한 재해석」이라는 보고서에서 『90년 이후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도 산업구조의 고도화 추진으로 자동화 투자등 외자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유근영 산림청 자원조성국장(만나고 싶었습니다)

    ◎산림지원 확대·수종경신 역점/현대 장비로 산림사업 효율 추진/원목값 올라 국내수목 활용 모색/“국토 65%가 산… 자원이용 절실”/독림가 이규현씨 우리의 산림은 73년부터 시작된 치산녹화사업으로 세계에서 유례없는 짧은 기간동안 전국토를 녹화하는데 성공했다.60년대초 ㏊당 9.5㎥에 불과하던 임목축적량이 91년말에는 40㎥로 4배나 늘었고 민둥산은 없어진지 오래다.그러나 성공적인 산림녹화에도 불구하고 경제수종이 적고 산림행정은 답보상태로 산림자원화는 엄두도 못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어느때보다도 산림의 환경적측면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독림가 이규현씨(56)가 정부의 조림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산림청 유근영 자원조성국장을 만나 식목주간의 조림시책에 대해 들어봤다. ▲이씨=그동안 산림녹화의 성공으로 우리산림도 청년기에 접어들었습니다.그러나 목재자급은 요원한 실정이어서 산림을 자원화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산림계획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올해 식목행사의 추진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유국장=산림은 환경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며 산림을 가꾸는 일은 우리의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산림청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한달동안을 나무심는 기간으로 정해 3만2천㏊의 전국산림에 7천9백만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씨=독림가를 비롯한 산주들은 장기적인 산림사업의 특수성으로 자금회전이 잘 안돼 임업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산주들에 대한 지원책이 있어야한다는 여론이 높은데요. ▲유국장=제2의 치산녹화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시점에서 산주들이 자금부족으로 산림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마음아픈 일입니다.정부는 2백여만명의 산주들이 산림자원조성에 힘쓸 수 있도록 산림개발에 대한 대집행권을 부여하고 산림법개정및 행정규제완화를 추진,상속세면제와 임야매매증명제도를 완화해 나갈 방침입니다.또 국내 산림의 71%가 사유림임을 감안,영세산주들을 위해 사유림협업체에 각종 자금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며 영림공사등 공익법인의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씨=최근 환경오염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데 공해방지를 위한 환경림조성등 환경임업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유국장=산업화로 대기오염·오존층파괴·지구온난화등 각종 공해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산림의 환경보전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산림청에서는 식목철을 맞아 공해가 심한 도시및 공단지역 2천5백71◎에 은행나무 후박나무등 4백7만2천그루의 공해방지환경조림을 할 계획이며 연차적으로 공해에 강한 수종을 경제수종으로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 ▲이씨=지난해 6월 리우환경회담이후 국제목재값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국내수종 대부분이 지금까지 비경제적인 수종으로 인식돼온 소나무와 참나무인데 이들 수종의 활용할 방안이 있는지요. ▲유국장=현재 국내목재수급량의 87%를 남양재등 수입목재로 충당하고 있습니다.최근에는 국제 원목가격이 두배이상 오르고 이마저도 수급도 원활하지 못합니다.최근 임업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수종인 소나무 참나무등도 펄프재와 일반용재로서 재질이 우수하다는 것이 증명됐습니다.정부에서도 목재가공업체에 이같은 사실을 주지시켜 이들 목재의 사용을 권장하고 나무를 배게 심어 우수한 형질의 목재를 생산,외화낭비를 줄여나갈 것입니다. ▲이씨=산림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산림장비의 기계화등 산림경영의 현대화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는데요. ▲유국장=정부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가는 분야입니다.인력감소등으로 어려워져가는 산림작업여건을 개선하기위해 목재수송등을 위한 임도를 2010년까지 5만6천㎞ 시설키로 하고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삭도집재기·트랙트집재기등 현대화된 벌채기계를 도입,목재생산을 효율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씨=국토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산림을 자원화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산림정책이 있어야한다고 봅니다.앞으로의 산림정책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유국장=아직까지 불량임지가 많아 쓸모있는 나무가 적을 뿐아니라 소유규모역시 10㏊미만의 영세산주가 96%나 돼 임업구조가 취약합니다.정부는 이를위해 지금까지 보전임지와 준보전임지로 돼있는 산지관리체계를 생산임지와 공익임지·산업임지등으로 나눠 보존과 개발이 조화가 되도록 이용구조를 재편할 것입니다.또 불량임지의 수종갱신에 역점을 두고 조·육림을 실시하고 산주들에게는 재정적지원을 확대하는등 각종 세제혜택을 줄 계획입니다.
  • 트리할로메탄 유해성 경계를(인체와 환경)

    ◎식수정화때 염소 과다사용으로 발생/발암물질… 중추신경·간장·신장 악영향 20년전만해도 여름철이면 만연하던 콜레라등의 수인성전염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으나 최근들어서는 언제 그런병이 있었느냐 할 정도로 찾아보기조차 힘들게 됐다. 상수도의 도시급수 즉 정수처리가 잘된 수돗물이 공급되면서 발병요인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특히 염소소독의 효과가 큰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구증가와 산업화등으로 더욱 심각해진 상수원의 오염은 염소 사용량의 급격한 증가를 야기시켰고 이는 식수속에 트리할로메탄이라는 새로운 유해물질을 만들어 냈다. 트리할로메탄은 소독제로 사용된 염소와 물속에 녹아있는 유기물과 반응하여 만들어 진다.탄소원소 하나에 수소원소4개가 결합된 메탄의 수소원소중 3개가 염소 불소 브롬등 할로겐원소로 바뀌어진 것이다. 수도물에서 발견되는 트리할로메탄은 클로로포름이라고 부르는 트리클로로메탄 디클로로브로메탄 모노클로로디브로메탄 브로모포름등등 4개물질이다. 이가운데 가장 문제가되고있는 것은 수돗물에 제일 많이 함유되어있는 클로로포름.이는 발암성물질로 중추신경계의 작용을 억제하고 간장과 신장에도 나쁜영향을 미치며 중독되면 의식을 잃거나 심하면 사망하는 것으로 선진국의 실험결과 확인됐다.사람의 평균치사량은 0.44㎎/㎏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인체에 대한 유해성이 확인되면서 일본 미국등 선진국에서는 수질기준을 설정,0.1ppm이 넘지 못하도록 관리해오고 있다.특히 독일의 경우에는 0.025ppm수준이다. 우리나라도 비록 늦었지만 3년전인 90년부터 미국 일본의 수준으로 정해 관리를 하고있다. 우리나라의 수돗물에서 나오는 트리할로메탄의 평균농도는 기준치의 20%도 채안되는 0.017ppm 안팎이고 물을 끓일경우에는 거의 날아가버려 별 문제가 되지않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름철에는 찬물을 마시는 경우가 많고 수온의 상승으로 트리할로메탄의 농도도 높아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이농여파/문닫은 농어촌국민교 11년간 819곳(심층취재)

    ◎늘어나는 폐교 실태와 재활용 길 점검/일부시설 파손된채 곳곳 흉물로 방치/법에 묶여 처분도 못해 청소년탈선장 되기도 이농현상이 심화되면서 문을 닫는 농촌지역의 국민학교가 급증하고 있다.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82년부터 지금까지 문을 닫은 국민학교는 학생수가 2백50명이상인 본교만도 1백51개교나 되며 학교규모가 작은 분교와 분교장을 합하면 자그마치 8백19개교에 이른다.이같은 국민학교의 폐교는 도서·벽지지역으로 갈수록 더욱 심하다.경북의 경우 올해 폐교된 학교만도 51개교나 되며 전북도 35개교에 이르고 있다.이처럼 문을 닫는 학교가 늘어나자 폐단도 만만치 않다.일부지역에서는 문을 닫은채 방치된 학교가 불량 청소년들의 범죄장소로 악용되는가 하면 아름다운 자연경관마저 해치고 있다.문을 닫고 있는 이들 농어촌 학교의 자원을 활용할 방안은 없을까.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농어촌지역의 폐교실태와 문제점·대책등을 본사 취재망을 통해 알아봤다. ▷폐교실태◁ 전국적으로 농어촌 국민학교의 폐교가 가장 많은 도는 경북. 지난 82년이후 지난달말까지 1백49개교가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82년부터 90년까지 35개교가 문을 닫았으나 90년대부터 폐교가 가속화돼 91년 13개교,92년 49개교,올들어서는 51개교나 문을 닫았다. 전남은 같은 기간동안 1백31개교가 문을 닫았고 충북은 79개교,전북 1백11개교,전남 1백31개교,강원 90개교,경남 1백21개교,경기 66개교,충남 51개교,제주 11개교가 폐교됐다. 전국의 국민학교 폐교현상이 얼마나 심각한가는 취학아동수의 격감에서 잘 읽을 수 있다. 전국 국민학교 취학아동수는 지난90년 74만4천4백35명이던 것이 지난해 64만8천8백24명으로 9만7천6백11명이나 줄어들었다. 또 콩나물시루 교실의 도시와는 대조적으로 산간벽지나 섬지방의 취학아동감소현상은 극심한 실정이다. 이는 교통이 불편하고 문화적 혜택이 적은데다 교육환경이 열악해 학부모들이 2세교육을 위해 도시로 떠나 폐교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1백31개교(본교 25,분교 1백6개교)가 문을 닫은 전남은 도서·벽지가 많아 앞으로도 폐교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섬을 많이 끼고 있는 완도·해남은 그동안 12개교가 각각 문을 닫았고 진도·신안 역시 각각 8개교로 이들 도서지역의 폐교가 도내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전남도에서는 올들어서도 담양 원산동국교등 15개교가 문을 닫게 되며 송주군 마산국교등 31개교가 분교장으로 격하될 전망이다. 특히 오는 9월 분교장으로 격하되는 신안군 증도면 병풍도국교는 올해 10명이 졸업한데 비해 입학생수는 3명에 불과해 전체 학생수가 44명에서 37명으로 줄어들었다. 산간벽지가 많고 교통불편이 많은 강원도도 사정은 마찬가지.그중에서도 석탄산업 합리화조치로 폐광이 늘자 도시지역으로 이주하는 주민이 속출해 광산지역은 집단촌의 공동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강원도지역은 이같은 인구격감으로 폐교 말고도 지금까지 69개교가 통폐합되기도 했다. 경남도 최근들어 취학아동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섬지방인 통영군의 경우 관내 31개 국민학교 분교장의 올해 취학아동수가 1백50여명에 불과해 1개교당 학생수는 4·8명에 불과하다. 지난 91년만해도 취학아동수는 2백43명이었으나 지난해 1백93명으로 줄어들어 욕지면 국도분교장이 폐교됐고 올해도 봉도·남노대분교장등 2개교가 문을 닫을 예정이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도 모두 66개교가 문을 닫았으나 대부분이 강화·옹진군등 도서지역 학교들이다. 강화·옹진군에서는 올해도 5개교가 문을 닫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어촌지역의 폐교수 증가와는 반대로 대도시나 중소도시의 국민학교는 과밀학급 편성이나 2부·3부제 수업으로 매년 교실난에 따른 신·증설을 해야하는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다. ▷문제점◁ 이처럼 폐교가 늘어나자 일선 교육청은 학교부지 관리와 재활용 등에 골치를 앓고 있다. 우선 폐교에 따른 일선교육기관의 관리비 부담이 크며 허물어져 가는 건물을 보수하는데 드는 비용도 무시못할 정도다. 학교재산은 현재 부동산투기억제 조치에 묶여 일체 처분을 못하게 되어 있다. 당초 통·폐합이 실시되던 89년까지만 해도 학교시설물을 매각토록 했었으나 90년 10월부터 매각을 중지,청소년수련장·교원휴양소·마을회관등 건전한 시설에만 활용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설물은 대부분 산간오지나 섬지역 등에 많아 공익단체들이 이용하기에는 부적합한 실정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설이 안타깝게도 방치되고 있다. 또 폐교건물의 관리를 일선 교육청에 맡겨 시설물의 노후화가 가속되고 있다. 일선 교육청은 현재 관리비가 모자란다는 이유로 폐교사 시설물의 관리를 기능직 요원 1명에게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폐교된 전남 영암군 영암읍 영암남국교는 교실바닥이 모닥불을 피운듯 바닥판자가 거의 타 버렸고 유리창도 모두 깨져 마치 폭탄을 맞은 건물을 방불케 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폐교 건물이 불량 청소년들에게 탈선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 빈 폐교사 건물은 대부분 부랑인들의 숙소나 불량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활용대책◁ 1백49개교가 폐교된 경북의 경우 지금까지 34개교가 매각됐고 14개교가 현재 야영장과 마을회관등으로 사용중이며 4개교가 유상임대됐다. 그러나 나머지 97개교는 폐허로 방치되고 있다. 전남의 경우 문을 닫은 1백31개교중 36개가 매각(12개교),야영장·수련장 등으로 이용(11개교) 또는 유상임대(13개교)되고 있을 뿐 나머지 95개교는 방치된 상태다. 충청·강원도 등도 폐교건물의 대다수가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져 화재나 붕괴등 사고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이에대해 강원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투기억제를 목적으로 폐교사 시설의 매각을 억제하고 있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선별적이라도 제한조치를 풀어 매각토록 해 과원교사에 대한 활용방안을 서둘러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북의 한 관계자는 『활용이 불가능한 낡은 건물은 과감히 철거하고 부지로 남겨 관리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당국자는 『폐교시설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공익단체·학교법인등 비영리 법인들의 참여를 유도할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들 일선 교육청 관계자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폐교사의 교육재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실적이고 능률적인 관계법령 개정이 선결과제』라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또 『학생이 줄어들면서 교사들이 남아도는 것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농어촌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교육구조를 대폭 개선해야 할것』이라고 역설했다. ◎당구자의 말/학교임대차규정 대폭 완화 방침/사용목적 맞춰 내부시설 개조허용/이수종 교육부보통교육국장 『오는 4월부터 농·어촌의 폐교된 학교의 임대차 규정을 크게 완화해 앞으로 임대차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국 초·중·고교의 재정,신설및 통·폐합업무,시·도 교육청 지도감독권을 관장하고 있는교육부 이수종 보통교육국장은 『방치되어 있는 농·어촌지역 폐교의 효율적인 관리방안으로 내무부와 함께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지방재정법 시행령이 폐교된 학교를 임대차할때 학교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그러나 개정령에서는 운동장과 학교건물의 외형은 원형대로 보존하되 내부는 임대목적에 따라 임차인이 개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습니다』 이국장은 이와함께 『이번 폐교의 내부구조 개조허용을 계기로 전국의 8백19개교(6백68개 분교포함)가운데 80개곳에 불과한 마을 교육장,학생수련장,마을회관,교직원휴양소,마을 공부방등으로 크게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국장은 그간 폐교된 학교의 관리비용을 줄이는 한편 학교자체는 보존한다는 방침아래 임대활동을 폈으나 학교원형을 보존해야 한다는 규정에 묵여 임대돼 활용되고 있는 학교는 전체의 12%인 96개에 불과해 폐교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폐교된 학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채 방치할게 아니라 매각처분하라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국장은 『지금은 급속한 도시화,산업화로 농·어촌 학교가 불필요하지만 지방자치제가 실시돼 농·어촌지역의 복지가 향상되면 농·어촌으로의 인구역류현상으로 학교수요가 늘어나게 될것이라는 예상에 귀를 기울여야 될 것』이라고말했다. 이국장은 『폐교를 관리하는데 추가비용이 소요되는등 어려움이 있지만 농·어촌 지역의 많은 학교가 그 지역에서 문화적·사회적으로 구심적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폐교된 학교외형을 보존해야하는 가치는 얼마든지 있다』며 말을 맺었다.
  • 신동엽창작기금 받게 된 고재종씨(인터뷰)

    ◎“농민의 삶 그린 농민시 인정해줘 기뻐” 『아무도 돌보지 않는 농민,그리고 이들의 삶을 그린 농민시를 뒤늦게나마 인정해주어 기쁩니다』제11회 신동엽창작기금 수여자로 선정된 농부 시인 고재종씨(36).지난 13일 유치원에 들어가는 아들과 함께 아내가 다니는 경남 함양의 한 국민학교 사택에서 창작기금 수여소식을 전해들은 그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남 담양에서 농사를 지으며 저녁에 짬을 내 시를 쓰는 시인 고씨.농고를 중퇴하고 서울로 올라와 공원,막노동꾼,서점종업원등을 전전하다 고향땅으로 돌아온 뒤 시작에 몰두하고 있는 그에게 농민시는 「생명운동」의 의미를 지닌다. 『아무도 농민 얘기를 쓰지 않으니까 농민 얘기를 계속 써내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격려하는 사람도 많습니다.그러나 이제는 어려운 농촌현실속에서 들려오는 농민의 울분과 좌절 주위만 맴돌 것이 아니라 농민의 생활감정과 사상까지 깊에 천착해 좀 더 나은 농민세상에의 꿈을 전망해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됩니다』 그는 우리가 그동안 『농촌을급격한 산업화과정에서 파생된 피해대상으로 치중해 바라만 봐 농촌이 품고 있는 생명성·건강성·공동체정신등을 간과해버린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다.그래서 『앞으로 우리의 농민시는 소재적 측면이 강조됐던 농촌시와 관조적인 시각이 강한 전원시 모두를 합쳐 인간과 대지의 관계로 그 범위를 확대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땅과 돌·농토 이야기를 묶은 연작시를 마저 끝내고 두번째 산문집을 펴낼 생각이다.지난 84년 시 「동구밖 집 열구식구」등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그는 지금까지 「바람부는 솔숲에 사랑은 머물고」(87년) 「새벽들」(89) 「사람의 등불」(92)등 세권의 시집과 산문집 「쌀밥의 힘」등을 펴냈다. 수상식은 4월9일 하오 6시30분 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열린다.
  • 부동산대책(새 경제팀의 과제:9)

    ◎투기 발본… 수급균형에 역점/산림·농지 등 가용토지 최대한 개발/공개념제 보완… 불로소득 철저 차단 토지와 주택등 부동산정책은 국가경제와 사회복지의 근간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공급과 가격의 안정,투기억제등이 새정부의 주요 과제중 하나가 되고있다. 주택및 토지관련 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투기를 막기위해 부동산거래를 지나치게 규제하면 경제전체가 침체되고 규제를 완화하면 투기가 다시 고개를 드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새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부동산정책의 가장 큰 줄기는 부동산이 이제는 재산증식의 수단이 될수 없다는 국민의식의 전환과 함께 토지의 수급균형을 달성하고 비교적 높게 형성돼 있는 현재의 지가를 적정수준으로 떨어뜨려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토의 가용토지를 최대한으로 개발,토지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토지시장의 안정은 통화량·물가·저축·소비·투자등과 같은 국민경제전반에 안정효과를 주며 나아가 주택값도 안정시킬수 있다. 토지공급을 확대시키기위해 정부는 지금까지 엄격하게 규제해왔던 산림이나 농경지등을 택지와 공장용지 등으로 전용하는 것을 대폭 허용할 방침이다. 또 현재의 토지공개념제도(택지소유상한제·토지초과이득세·개발부담금제)를 발전적으로 보완,개발이익환수장치를 강화해 개발이익의 사유화를 제도적으로 막고 거둬들인 개발이익은 공공시설투자와 개발사업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현재 토지관련법령들이 79개의 토지관계법과 13개 부처에 분산돼 있는 것을 체계적으로 재정비하고 토지관련 행정기관의 창구도 단일화하여 기업의 생산활동및 주택건설등에 관련된 행정절차를 단순화할 계획이다. 이같은 제도정비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토지관련자료의 일원화와 정확성이 필요하다.정부는 이미 토지의 소유·거래·가격·기타관련사항에 대한 모든 정보를 등기소·지자체·세무당국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전산화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함께 지나치게 비대한 수도권의 기능과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전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하고 부동산 가격도 안정시켜 나갈 방침이다.이를 위해 새 경제팀은 정부기관의 각급 청사·국영기업체·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지방이전을 추진하며 수도권의 대규모 업무시설·숙박·위락시설의 신·증설에 대한 직접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수도권 과밀부담금을 부과,그 재원은 지방개발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방으로 이전하는 산업시설·사설연구소등 민간시설에 대해서는 토지확보를 지원하고 금융및 세제지원도 할 계획이다. 주택문제는 오는 2000년대 초까지 공급률을 1백%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앞으로 해마다 55만호 가량의 주택을 공급하되 이중 30만호는 18평이하의 공공주택을 건설,저임금 근로자등 도시서민층에게 우선 공급한다. 20년이 채 안된 노후·불량아파트도 건축경기과열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재건축규제를 대폭 완화해줄 방침이다. 특히 1가구 다주택과 대형주택에 대한 보유과세를 대폭 강화,주택을 통한 불로소득을 근절시키기로 했다. 부동산 정책의 개혁없이 경제회복은 물론 부정부패의 근절도 어렵다는 판단에서이다. ◎당국자의견/적정시가 형성… 합리적 이용 촉진/강윤모 건설부 토지국장 토지정책의 목표는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되도록 하는 한편 투기억제등을 통해 토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필요한 만큼 골고루 소유토록 하는데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토지정책은 60년대 이후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땅값이 폭등하고 투기가 성행함에 따라 주로 규제위주의 투기억제정책이 대종을 이루었으며 토지의 합리적인 이용을 촉진하는 정책은 계속되는 지가상승으로 투기가 우려되어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다행히 토지공개념제도등 그동안의 투기억제시책에 힘입어 매년 15%씩 오르던 지가가 작년에 최초로 하락하면서 안정기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의 토지정책은 토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정책으로 전환하여 토지의 수급균형을 달성하고 형성되어 있는 지가를 현 단계에서 계속 떨어뜨려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제고시켜야 한다.
  • 신기술 개발에 96억불 투입/미,군수산업 민수화대책마련

    ◎실직자·지역경제지원엔 52억불/군기술 바탕 기업 국제경쟁력 강화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국방비의 대폭적인 삭감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심하고있다.특히 각종 군사장비를 생산하는 군수공장과 군사기지의 폐쇄에 따라 발생하는 실업자문제,해당지역의 경제권 타격을 보완하는 문제등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11일 군수산업을 민수화로 전환하는 등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5년동안 모두 1백96억달러를 투입하는 민수산업화지원계획을 발표했다.앞으로 5년동안 1천1백20억달러를 삭감하는 계획을 추진하지만 여기에서 파생되는 경제적 희생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삭감분의 17.5%에 해당하는 2백억달러의 재원을 새로이 지출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냉전의 종식에 따라 국방비를 대폭 삭감하여 국내경제재건에 그 삭감분을 투자한다는 정책방향을 실천하되 이같은 방향전환에서 초래되는 부작용을 극소화하는 처방도 아울러 강구하는 대책이라 할수있다. 클린턴대통령이 발표한 군수산업의 민수화지원계획은 크게 보아 두갈래로 나뉘어진다.하나는 군수산업종사자의 실직대책과 해당지역경제지원사업이고 다른 하나는 군사기술을 민수용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실직대책과 지역지원사업을 위해 올 회계연도(9월30일 종료)에 6억3천7백만달러를 지원하는 것을 비롯,오는 97년까지 52억달러를 투입하게 된다.이들 실직대책사업에는 실직군수산업근로자들에 대한 새로운 직업훈련,군조기은퇴자에 대한 특별혜택,국가방위군및 예비군에서 떠나는 사람들에 대한 고용해제지불금등이 포함된다. 군사기술의 민수용 전환지원사업은 ▲군사기술의 군수·민수용 2중 활용계획 ▲신기술개발계획으로 나눠 지원하도록 돼 있다.군사기술의 2중활용사업은 올해 8억4천5백만달러를 지원하는 것을 포함,앞으로 5년동안 47억달러를 투입하고 신기술개발은 올해 1억8천5백만달러를 지원하고 97년까지 96억달러를 투입한다는 것이다. 방위비삭감의 충격을 흡수하는 새로운 재정지출의 내용별 구성비는 ▲신기술개발 49% ▲실직자 직업훈련및 지역경제지원 26% ▲군사기술의 군수·민수 2중 활용계획 23%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군수산업의 민수전환지원계획이 기존의 군사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미국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도록 초점이 맞쳐줘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이날 메릴랜드주의 볼티모어에 있는 군수산업체인 웨스팅하우스의 전자부품생산공장근로자들에게 연설을 하는가운데 『세계에서 칼(무기)을 가장 잘 만드는 우리가 가장 훌륭한 쟁기(민수용 물자)를 만들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열변을 토한것은 바로 민수산업전환전략의 목표를 적시한것이다.웨스팅하우스사는 전기자동차와 민간용 레이더체제의 개발을 통해 민수용전환사업을 적극 추진하고있어 시범업체가 되고있다. 그러나 클린턴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공화당소속 하원군사위 의원들은 『국방비의 대폭 삭감에 따라 2백만명의 실직자가 발생하게되는데 비해 이번 지원사업계획은 「새발의 피」로서 효과적인 대책이 될수없을것』이라고 비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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