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산업화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분풀이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좋아요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원본 여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손소독제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22
  • 자본재 국산화 지원 촉구/개발자금 현금차관 허용해야/전경련

    전경련은 경상수지 적자를 개선하려면 자본재 품목의 국산화가 시급하며,이를 위해 관련업체에 개발 및 양산자금의 50%를 기업 자체신용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현금차관을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본재 국산화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추진할 수 있게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한 자본참여한도를 현행 10%에서 30%로 늘리고 여신관리제도와 업종전문화 제도상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18일 「자본재 조기국산화를 위한 종합대책」에서 『자본재의 조기 국산화없이는 수출증대는 물론 무역수지 적자축소,특히 대일 무역역조의 시정이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계는 이와 관련,수입규모가 크고 수출산업화가 예상되는 품목 중 단기간에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기계류 3백73개,부품 8천5백62개,소재 1백9개 등 9천44개 품목을 2000년까지 국산화하기로 하고 그룹별 국산화 추진품목을 확정했다.
  • 노사분규 악순환 고리를 끊자(G7으로 가는 길:38)

    ◎분배갈등에 생산성 향상은 뒷전/10년간 연평균임금 17% 올라 원가부담 가중/노·사관계 혁신… 상호 동반자관계 구축해야 올해 상반기 노사분규로 인한 근로손실일수는 33만1천5백18일.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69%로 늘었다.이에 따른 생산차질액은 9천9백83억여원에 이른다.수출차질액도 2억5천2백만달러를 넘었다. 노사분규는 90년대 들어 점차 안정되는 국면을 맞고 있다.90년 3백22건이었던 분규수가 지난해 88건으로 급격히 줄었다.하지만 분규가 대규모·장기화 추세를 보이면서 여전히 우리의 국가경쟁력 향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요즘같이 국경이 의미를 잃은 무한경쟁 시대에 노사분규로 기계를 멈추는 것은 전시의 적전분열과 같은 위태로운 상황이다.과거에는 쟁의행위로 생산이 중단되면 국내의 다른 기업이 대신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외국의 기업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분규 대규모·장기화 자칫 다함께 망할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소모적인 분규가 계속되는 것은 뿌리깊은 노사의 대립구조에서 비롯되고 있다. 경제개발 과정에서 정부는 통제에 비중을 둔 노동정책을 시행했고,사용자들도 근로자를 관리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관행이 자리잡았던 게 사실이다.노동조합도 정부와 사용자에 대해 적대적인 의식을 갖게 됐다. 87년 이후 노사간의 대등성은 거의 회복됐지만 노동운동은 단기적인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향상에만 급급해왔다. 분배 문제를 둘러싼 갈등만 있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생산성 향상운동이나 국민경제의 중장기 발전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후진적인 풍토가 굳게 자리잡은 것이다. 이같은 관행은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상승률이라는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를 낳았다.고임금은 금리·지가와 함께 우리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주요국의 제조업 임금수준 비교」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제조업의 연평균 임금상승률은 자국통화 기준으로 15.3%로 중국(16.1%)을 제외한 주요국 가운데 최고치를 나타냈다.달러화를 기준으로 하면 우리나라는 16.7%로 미국(3%),일본(12.7%),대만(9.8%),중국(2.8%)에 비해 크게 높다. ○임금상승 생산성 추월 한국노동연구원이 산출한 「국민경제 노동생산성과 임금추이」에 따르면 87∼95년 사이의 명목임금은 농업 이외의 전 산업부문에서 14.9%,제조업부문에서 16%가 오른데 비해 국민경제 노동생산성은 각각 11%와 11.1% 오르는데 그쳤다. 90년대 들어 명목임금 상승률과 노동생산성 증가율의 격차는 줄어들었지만 임금상승률이 앞서가는 경향은 계속되고 있다. 이같이 높은 임금상승은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87년부터 지난해까지 5백인 이상 사업체의 연평균 임금상승률은 17%로 전체 평균 상승률(14.9%)을 훨씬 웃돌았다.임금이 안정되기 시작한 90년대에도 15.3%대 13.7%로 같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은 지불 능력이 갖춰져 있고 대규모 노조가 강한 힘을 발휘하는 데서 비롯되는 현상이다. 그러나 좀더 근본적인 원인은 기업별 노조조직과 교섭구조에 따른 노사의 기업이기주의,임금 위주의 노동운동,비효율적인 교섭방식 등에서 찾을 수 있다.기업 단위의 단체교섭에서 노조의 목표는 최대한의 임금인상을 쟁취하는 일이다.지불능력을 갖춘 대기업은 분규를 막기 위해 일정한 보상책을 강구하게 된다.경쟁회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회사가 주도적으로 고임금전략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 노사자율을 바탕으로 대기업의 임금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사관계의 구조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갖게 되는 대목이다.사회 전체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임금수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고 이에 맞춰 각 사업장이 단체교섭을 하는 식이다. 일본의 경우 형식적으로는 기업별 교섭이지만 노·사·정 대표로 구성된 산업노동간담회나 업종별 노사협의체가 단체교섭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서구 선진국들도 노·사·정이 참여한 가운데 사회적 합의를 통해 임금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 때 기업단위에서는 분배보다 생산에 역점을 둔 협력체제가 자리잡을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된다. 그러나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이루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직 많다. 노동계에서는 사회복지 수준이 더욱 향상돼야 한다고 요구한다.일본과 서구선진국의 주택보급률이 모두 1백% 수준인데 비해 우리는 90%에도 못미치고 있다.교육비와 물가상승률도 선진국보다 높고 노후보장도 취약하다.사회보장제도의 정비가 노사 협력관계의 대전제라는 것이다. ○통제의존 정책 탈피를 또 노사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모든 노조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문제도 있다.지난해 12월말 현재 6천6백6개인 전체 노조 가운데 5천8백75개가 한국노총에,8백62개가 민주노총에 가맹하고 있다.민주노총에 가입한 16개 산별연맹 가운데 6개 연맹만 합법화된 상태이다. 결국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이루는 것은 어느 일방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정부와 기업은 합리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근로자 또한 노조원이기 이전에 국가경제의 주체임을 새롭게 인식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앞으로 펼쳐질 고도의 정보화 사회에서는 산업조직이 수평화되고 노동도 다기능화되면서 노동현장에 대한 감독·통제만으로는 생산성을 높일 수 없게 된다.일선 근로자의 창의력과 책임성,자발성 등이 생산성과 직결된다. 서울대 배무기 교수(경제학)는 『노사관계의 혁신은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한 필수요건』이라고 전제하고 『경영자는 근로자들에게 협력할 마음이 생기도록 인간적인 대우와 참여기회를 줘야하고 노조도 힘을 사용하는데 자제력을 발휘해야 국민적인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말한다. 노사협력 체제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느냐 못하느냐가 앞으로 국가 경쟁력의 우열을 가르는 시금석이 되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전문가 인터뷰/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선씨/“독·일 경쟁력 뿌리는 협력적 노사관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노사관계나 임금 등 노동문제가 앞으로 경제성장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한국노동연구원 이선 선임연구위원(47)은 본격적인 정보산업화 시대를 맞아 노동문제가 국가경쟁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엇보다 크다고 강조한다. 소품종 다생산 체제에서 다품종 소생산 체제로 이행하면서 생산현장에서의 일방적인 지시나 통제는 더이상 생산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게 된다.대신 근로자의 자발성과 정보·기술능력이 갈수록 중요해진다. 이때 대립적이고 소모적인 노사관계는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그는 『독일이나 일본의 꾸준한 경쟁력은 서로 협력하고 생산력 향상에 적극 참여하는 노사관계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산업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비해 노사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전통의 수립이 더뎠기 때문에 해마다 임금투쟁 위주의 소모적인 노사분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같은 노동운동 방식은 국가경쟁력의 약화를 초래할 뿐아니라 노동운동 자체도 생명력을 잃고 말 것이라는게 그의 진단이다. 『개별기업 단위의 교섭은 임투 위주의 노동운동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임금문제를 안정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정부의 통제가 아니라 임금교섭 구조의 변화입니다』 업종별 협의를 통해 임금을 결정하는 방식 등 선진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교섭방식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노조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 정책형성에 직접 참여하고 개별기업에서도 경영참여를 통해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이끌어내야 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이 때 경영참가는 경영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협력으로 이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노동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취약했고 사용자단체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이나 투자는 않으면서 불만만 많았다는 지적도 귀담아 들어야할 대목이다.
  • 한국 첫 이미지는 “고속 경제 성장”

    ◎43개국 광고인 3백53명 설문조사/가전품·근면·검소·공손도 꼽아/대표적 기업 삼성·현대·대우순 외국의 광고전문가들에게 비친 한국의 국가이미지는 어떠할까.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IAA 세계광고대회에 참석한 43개국 광고전문가 3백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한국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고속경제성장(15.%),전제품(12.7%),NICS(신흥개발도상국 11.2%),산업화(11.0%) 등 주로 경제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이밖에도 근면·검소(11.8%),공손(11.0%),88올림픽(11.8%),남북분단(10.4%),한국전쟁(9.8%)등이 한국의 국가이미지로 꼽혔다. 「한국하면 떠오르는 제품」으로는 전자제품을 43.5%로 가장 높이 꼽았으며 이어 자동차(32.1%),음식(7.9%),의류·신발(4·9%),중공업(2.5%) 등을 들었다. 「한국하면 가장 떠오르는 기업」으로는 삼성(76.7%),현대(76.4%),대우(59.6%),LG전자(36.6%),기아자동차(11.2%),대한한공(8.0%)을 차례로 꼽았다.
  • 「원자력 안전의 날」에 부쳐/최진석(특별기고)

    ◎원자력에 대한 막연한 불안벗자 흔히 선진국의 조건으로 내세우는 것이 국민총생산(GNP)규모다.우리나라는 최근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돌입함으로써 경제규모 면에서 선진국의 문턱에 다다르고 있다.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의 곳곳은 선진국으로서 갖춰야 할 많은 것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그중 하나가 바로 안전문화의 정착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지난 몇년간 대구 지하철 가스폭발 사고와 성수대교 붕괴,삼풍백화점 붕괴 등 몇차례의 대형사고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된 안전의식 결여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또한 최근 「삶의 질」향상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문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삶의 질」향상은 곧 「안전문화의 정립」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원자력의 안전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원자력의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막연하게 원자력이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만으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 주는 문명의 혜택을 거부하는 것은 불합리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78년 고리원전이 처음 가동에 들어간 이래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은 안정적 전력공급 달성에 큰몫을 담당하며 국가 경제발전과 국민생활 안정에 크게 기여해왔다.18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11기의 원전을 보유한 세계 10위권의 원자력 이용국가로 부상하였을 뿐만 아니라 독자적으로 한국표준형 원전을 건설하는 원자력 기술자립을 이룩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역량을 세계에 떨치고 있다. 국내 원자력산업의 이러한 놀라운 성과 뒤에는 철저한 안전성 확보가 뒷받침되었다고 생각한다.급속한 산업화의 과정 속에서 각종 산업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원자력 분야에서는 단 한건의 인명사고도 없이 높은 안전관리가 이루어져 왔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20세기 과학기술의 산물인 원자력은 이와 같이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기준으로 하여 그 이용을 확대하여 왔다.원자력이 높은안전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원자력이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와는 달리 첨단 과학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기술에너지라는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첨단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겹겹의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음은 물론,국제적인 안전규제를 통해 원전운영의 불안전 요인은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더욱이 원자력발전은 현대 과학기술이 발달함과 함께 그 최소한의 위험요인도 완전히 해소될 수 있기 때문에 미래 대체에너지원으로서 더욱 각광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원자력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 주는 혜택을 안전하게 누려 나가는 것이라고 본다.그런 점에서 원자력 산업계가 매년 9월10일을 「원자력 안전의 날」로 정하고 원자력 안전에 대한 결의와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원자력계의 모든 종사자가 안전에 대한 철저한 인식을 갖추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문화를 정착해 나갈 때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다.아울러 국민들도 원자력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불신에서 벗어나 원자력이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양질의 에너지로서 그 역할을 다해 나갈 수 있도록 이해와 협조를 보내게 될 때 21세기를 여는 우리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 아르헨티나(외언내언)

    서울의 낮12시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밤12시다.한국이 봄이면 아르헨티나는 가을이고 서울이 겨울이면 그곳은 여름이다.겨울철 서울에서는 해그림자가 북으로 나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남으로 난다. 아르헨티나는 정확히 한국과 지구의 정반대편에 있는 나라다.동·서로만 반대인게 아니라 남·북으로도 그렇다.그래서 서울의 남대문,동대문시장에서 철지나 팔리지 않은 옷가지가 아르헨티나로 무더기로 팔려 나간다.그곳의 돌아오는 철에 대기 위해서다. 김영삼 대통령이 9일부터 2박3일동안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하고 있어 아르헨티나란 나라가 새삼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우리의 외교가,우리의 경제가 오랫동안 잊혀져있던 남미의 저 끝 아르헨티나에까지 미치게됐다는 것이 우선 가슴 뿌듯한 일이기도 하고 감회가 새삼스럽기도 하다. 아르헨티나는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세계 5∼6위권의 경제부국이었다.국토의 대부분이 경작가능지역인 아르헨티나는 실로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받은 미래의 땅」이었다.끝없이 펼쳐진 대지에 물줄기가 굽이굽이뻗쳐있어 종자만 심으면 어디에도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힐 그런 땅이다.꿀이 설탕값보다 싼 나라다. 무엇이 「축복받은 땅」을 버려두었을까.농업국인 아르헨티나의 경제가 기운 것은 전후 유럽의 농업생산력이 회복되면서부터.『아르헨티나는 영국에 양모를 팔고 영국은 아르헨티나에 양복지를 판다.양모의 값은 소비자가 결정하고 양복지의 값은 생산자가 결정한다』는 말이 오늘의 아르헨티나 경제를 설명해줄지도 모른다. 땅이 너무 풍요로운 것도,국토가 너무 넓은것도,인구가 너무 적은것도 이곳에서는 모두다 문제가 됐다.그래서 여기서는 척박하고 비좁은 땅에서 바글바글 들끓는 한국의 모든 것이 좋았던 것으로 평가된다.1차대전이후 산업화의 기회를 놓친것도 빠뜨릴 수 없는 실책이었다. 역사의 아이러니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 프레이 칠레대통령 만찬사 요지/김영삼 대통령 만찬답사 요지

    각하의 방문은 최고 수준의 한·칠레간 관계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경제면에 있어 한국은 칠레의 다섯번째 교역 대상국으로 부상하였습니다.최근 5년간 한·칠레간의 교역은 두배로 증가되었으며 작년에는 14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되었습니다.이는 양국정부와 기업들이 공동으로 노력한 결과입니다. 한국의 유수한 기업 최고 경영자들이 수행 경제인단으로 칠레를 방문하여 제11차 한·칠레 민간경협위 합동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러한 기업들간의 모임은 기존의 협력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뿐아니라,상호 교류를 다양화하는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또한 상호투자를 증진하기 위한 법적 장치로서 오늘 아침 서명된 투자보장 협정은 더욱 중요성을 갖게 될 것입니다. 문화·과학 및 기술분야에 있어 우리 양국간의 협력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그동안 이 분야에서 이룩한 성과를 만족스럽게 생각하며,앞으로 여러 관련협정들이 맺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김 대통령 만찬답사 요지 오랜 문화민족의 긍지를 간직한 한국민은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칠레 국민에 대해 깊은 친밀감을 갖고 있습니다. 칠레는 지난 80년대 대부분 중남미 국가들이 경제침체의 어려움을 겪는 동안에도 착실하게 성장했습니다. 각하의 취임 이후 개방과 민주화 정책을 더욱 가속화시킴으로써 칠레는 중남미 국가들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국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나는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투명한 사회건설에 앞장 서오신 대통령 각하의 개혁의지와 지도력에 경의를 표합니다.한국은 지난 한세대 동안 가난과 전쟁을 이겨내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달성했습니다.이제는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가 되기위해 개방과 개혁을 통한 세계화 정책을 힘차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두나라가 추구한 공통의 경험은 태평양시대 동반자로서 양국 협력을 촉진시키는 튼튼한 기초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나는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와 통일의 시대가 멀지않아 올 것으로 확신하며 칠레 정부와 국민의 변함없는 성원을 기대합니다.
  • 김 대통령 한·칠레 경협위 연설문 요지

    우리는 칠레가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아시아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칠레의 대아시아 중시정책은 21세기 태평양시대를 앞당기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과 칠레가 지난 시기에 이룩한 서로의 산업화경험을 함께 나누어 가지기를 원합니다.또한 세계 곳곳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기업은 칠레 산업발전에 깊은 관심을 갖고 협력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1962년 수교이래 꾸준히 교류해온 우리 양국은 90년대에 들어 태평양지역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더욱 긴밀한 동반자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양국의 교역규모가 6억달러에서 16억달러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한국은 칠레의 다섯번째 큰 수출시장이 되었으며 칠레는 남미에서 한국의 두번째 교역상대국이 되었습니다. 양국간 교역이 이러한 추세로 확대되면서 금세기가 지나기 전에 그 규모가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국 경제인 여러분. 태평양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해 우리 두 나라는 한차원 더 높은 새로운 협력의 동반자관계를 구축해나가야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방향에서 함께 노력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첫째,상호 보완성을 바탕에 두고 호혜적인 경제협력관계를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양국이 자원·기술·자본 등에서 서로의 장점을 살려 효과적으로 결합한다면 중남미시장에 성공적으로 공동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칠레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간접자본건설과 자원개발분야에서도 두 나라 기업은 긴밀한 협조가 가능합니다. 둘째,태평양을 무대로 자유무역을 창달하고 개방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태평양지역의 자유무역발전은 아시아와 중남미의 공동번영을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우선 우리는 양국 상호간에 폭넓은 개방과 투자를 통해 자유무역을 창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한국은 남미의 유일한 APEC회원국인 칠레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한국과 칠레는 APEC 역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아시아와 중남미지역에서 폭넓은 개방과 투자자유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셋째,민주화와 선진화에 대한 공동목표의 추구입니다.칠레와 한국은 길고도 험난한 민주화과정을 거쳐 오늘의 경제적 번영을 누리고 있습니다.두 나라는 민주화와 선진화에 대한 공통의 이상이 아시아와 남미지역의 다른 국가에도 확산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 김 대통령 과테말라 대통령 만찬 답사

    나는 대한민국 국가원수로서는 최초로 중남미대륙을 방문하게 되었으며 과테말라가 그 첫 방문지가 된 것을 무척 뜻깊게 생각합니다. 과테말라는 우리에게 유서깊은 마야문명의 중심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과테말라는 또한 1백8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고 2천여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는 곳으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나라이기도 합니다.나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과테말라간의 유대가 더욱 강화되고 양국민의 상호 이해가 보다 두터워지기를 기대합니다. 아르수 대통령 각하.각하께서는 지난 1월 취임사를 통해 국민화합과 민주주의의 확립을 내외에 천명하셨습니다.나는 평화정착과 경제부흥을 위한 각하와 귀국민의 노력이 반드시 좋은 결실을 거두리라 믿으며 이같은 노력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우리 한국은 지난 반세기동안 전쟁과 빈곤과 독재를 극복하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달성했습니다.나는 우리의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과테말라 국민과 더불어 나누고자 하며 귀국의 발전노력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중미 5개국 대통령 각하 여러분.중미 5개국은 한때 하나의 연방으로 존재했으며 많은 역사적 문화적 유산을 공유하고 있습니다.나는 이러한 동질성과 강한 유대가 80년대 이후 이 지역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정신적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 지역은 정치·경제적 안정을 기하고 역내 발전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나는 중미 각국의 이러한 노력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으며 한국이 이 지역의 성장을 위해 큰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상오 우리는 한·중미 외교사상 최초의 합동 정상회의를 개최했습니다.우리 모두는 이 회의를 통해 한국과 중미 제국간의 전통적인 우의를 재다짐하고 새로운 동반자관계를 구축하려는 서로의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특히 「한·중미 대화협의체」의 설립은 우리들의 동반협력을 구체화시킨 귀중한 첫 결실입니다. 이 협의체가 앞으로 상호협력을 가속화시키는 통로가 되도록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를 쏟아야 할 것입니다.우리는 우리의 발전경험을 중미 각국과 기꺼이 공유할 것이며 한·중미 공동번영을 위해 우리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중미 정상 여러분.한국 국민은 중미 여러나라가 그동안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우리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고마움을 결코 잊지않고 있습니다.나의 이번 방문이 한국과 중미 각국의 관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획기적인 이정표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환경과 무역의 연계에 관한 심포지엄」 주제발표

    ◎“WTO는 환경자원의 효율적 배분 유도해야”/수입품에 대한 환경·무역규제 주요이슈로 환경부와 한국 환경기술연구원은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내외 환경·무역분야 및 산업계·학계·민간단체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환경과 무역의 연계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제환경협약상 무역조치와 WTO(세계무역기구) 규정의 관계 ▲환경정책과 경쟁력 ▲환경정책과 시장접근 등이 집중 논의된다.리처드 에글린 WTO 무역환경위원회 사무국장과 한택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의 주제발표문을 간추린다. ◇리처드 에글린(WTO의 논의현안과 나아갈 방향)=WTO는 환경보전을 목표로 하는 기구가 아니므로 환경보전을 위한 WTO의 역할에 지나치게 큰 기대를 거는 것은 무리다.환경과 관련한 WTO의 역할은 공정무역과 무역자유화를 촉진,환경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유도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하는 데 있다. WTO가 환경문제를 논의하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지난 90년 북유럽자유무역협정(EFTA)은 기존의 「환경조치와 국제무역의 연구를 위한 작업반」(EMIT그룹)을 활성화시켜 환경정책과 무역과의 연계를 논의하자는 주장을 했으나 환경을 빌미로 한 국제규제의 서곡이 될 것으로 판단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회원국 대다수에 의해 거부됐다. 그러나 94년 4월의 마라케시 각료회의는 EFTA의 제안보다 더 의욕적인 「환경과 무역에 관한 결정문」을 냈다. 이에 따라 무역환경위원회는 ▲국제협약상의 무역규제조치와 WTO규정과의 관계 ▲무역효과를 수반하는 환경정책과 WTO의 규정과의 관계 ▲분쟁해결 절차 ▲무역자유화와 환경효과 등 각료회의로부터 위임받은 10대 의제 중 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실천방안을 집중 논의해왔다. 무역환경위원회는 위임된 10개 의제를 2차례 이상 검토한 결과를 취합,올 12월의 각료회의에 보고서를 제출한다는 목표 아래 10월까지는 내부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환경무역위원회는 무역과 연계한 환경관련 규정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다음의 4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고 본다. 첫째 WTO는 자유무역의 촉진이라는 본연의 의무와 전문성의 범주내에서 활동해야 한다. 둘째,국제 무역정책의 공조를 통해 반드시 가시적인 무역이익을 회원국들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역시장의 개방과 경쟁여건의 조성은 물론,경제적 수단·직접 규제 및 기업의 자발적 행위 등을 효과적으로 배합하여 건전한 가격체제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또 각 회원국은 각기 독특한 부존환경자원에 의거해 서로 다른 환경기준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존중해야 한다.국제환경문제의 다자간의 협상과 합의에 의한 해결도 존중돼야 한다. 셋째,개별국가의 보호무역주의적인 의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도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개발도상국의 협조가 절대 필요하므로 개도국의 문제와 필요에 대한 고려가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한택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무역환경 규제와 한국의 대응)=우리나라는 인구·생산·환경오염밀도가 높아 무역의존도가 높으면서도 환경여건은 극히 취약하다. 지금까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소홀했던 탓에 제품의 가격에서 환경개선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환경과 관련한 무역조치의 규제대상국이 될 소지도 높다. 앞으로 국민소득이 증대됨에 따라 환경개선욕구가 커지면 환경개선비용이 제품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높아지리라는 점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지난 30여년 동안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의 주된 관심사는 우리나라의 수출품에 대한 외국의 무역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었다.그러나 앞으로는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환경 및 무역규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협약에 규정된 무역조치가 우리 나라에 어떤 파급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손익계산서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사전적인 수용보다는 조심스러운 접근방법을 선호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또 그 결과 일방적 무역조치와 국제환경협약과 연관해 취해진 무역조치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무역조치의 남용을 막으려는 의도에서 취해진입장일 뿐 구체적으로 국제환경협약에 명시돼 있고 당사자간에 행해지는 무역규제는 인정하고 있다.따라서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우리 입장의 타당성을 주지시켜야 할 것이다. 본 의제와 관련한 WTO 외부의 논의의 장인 ISO 14000시리즈의 경우는 각국의 기업이 이를 수용함으로써 국제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ISO 14000은 라벨링 부여의 절차적 기준 측면에만 국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라벨링 수여자격 기준을 정하는 실질적 내용은 각국의 사정에 따라 국가별로 결정될 수 있도록 우리의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향후 우리의 경제환경 및 환경질의 변화추세에 맞추어 수출품에 대한 외국의 규제에 대응하는데 그쳤던 기존의 입장으로부터 우리에게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규제를 WTO규범에 합치되도록 무역·환경문제를 접하는 시각을 전환해야 할 것이다.
  • 계파 초월 단합 강조/이회창 고문

    신한국당 이회창 상임고문은 4일 『신한국당이 TK(대구·경북)끼리,PK(부산·경남)끼리,중부권끼리 뭉치는 정당이 돼서는 안되며 우리 모두 함께 뭉치는 국민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계파를 뛰어넘어 손을 잡고 나가야 국민이 안심하고 정권을 맡길 것』이라고 당의 단합을 거듭 촉구했다. 이고문은 이날 상오 경기 김포군민회관에서 열린 김포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당내에 산업화 주체세력과 민주화 주체세력이 혼재돼 있어 잡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산업화의 경륜과 민주화의 도덕성이 우리의 발전을 위해 모두 중요한 만큼 서로 조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돗물 신뢰회복 위해 계속 노력/홍성철(공직자의 소리)

    ◎정수기로 걸론물에 세균증식 사실도 알아야 『정수기에 걸러진 물에 세균이 증식되어 비위생적일 수 있다』는 정부발표이후 시민들로부터 빗발치는 문의와 항의전화를 받고 먹는물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우리가 식수로 이용하는 물로는 수돗물.약수터물.먹는샘물과 우물물 등 지하수로 나눌 수 있고,정수기를 이용하거나 끊여 먹거나간에 수돗물을 먹는물로 이용하는 인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발전에 따른 산업화와 도시화로 수질오염이 급격히 증가하고있고 특히 89년이후 거의 연례행사로 나타나는 각종 수질오염사고와 상수취수원인 호수와 하천으로 흘러드는 오염물질의 직·간접 목격,급배수과정 특히 저수조의 오염우려 등으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한 실정이다. 이러한 불신은 그동안 각종 정부발표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과 함께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면서 조금이라도 의심이가는, 믿을 수 없는 수돗물보다는 대부분 산간지역에 위치한 약수터물이 더나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모든 오염물질을 완벽히 처리한다는 정수기를 비싼 값을 치렀으니까 그만큼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보상심리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먹는물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로서 다시한번 먹는 물수질에 대한 정확하고, 과학적인 분석결과를 알려 국민들이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그동안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다소나마 줄여보려는 노력으로 정부에서는 수도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법정 수질검사외에 일종의 감시, 확인의 목적으로 민간단체와 합동으로 일반주민들이 실제 사용하고 있는 수도꼭지물의 수질을 검사하여 발표해오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임의 추출한 수도꼭지 1천2백63곳에 대한 수질검사결과 1.3%에 해당하는 17개소가 기준을 초과하였고 기준을 초과한 원인은 대부분 소규모 정수장에서 소독등 정수처리 미흡과 관로노후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전국약수터 1천2백18곳에 대한 수질검사결과 15.2%에 해당하는 1백85곳이 수질기준에 부적합하였고 저수조가 있는 정수기나필터등 부품관리가 적절치 못한 정수기의 경우에는 항시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할 우려가 있었다. 특히 역삼투압방식의 정수기는 인체에 필요한 미네럴 성분까지 제거하여 증류수에 가까운 상태의 물이 된다는 사실이 수질분석결과 확실히 나타났다.이러한 기준이 초과된 약수터물이나 정수기물을 마셔도 특별한 경우이외에는 당장 건강상 장애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수질기준에 부적합한 비위생적인 물이고 인체에 필요한 미네럴이 제거된 물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정부에서는 더욱 맛이 있고 위생적으로 안전한 수돗물을 전국 어디에서나,어느 누구나,마음놓고 마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음을 다시한번 밝혀둔다.
  • 집짓기/주택도 무공해시대 황톳집은 어떨까요

    「주택도 무공해시대」.콘크리트대신 천연재료인 황토를 이용한 「황토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황토는 탁월한 해독기능으로 예부터 의약재와 건축자재 등으로 즐겨 사용되었던 소재.급속한 산업화바람에 휩쓸려 한동안 잊혀졌던 황토가 최근 전원주택 건축붐 등 자연회귀 현상과 맞물려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황톳집은 전통적으로 서민층의 전용주거형태였다.흙으로 만든 집에 황토와 진흙으로 만든 아궁이·구들방 등 흙과 함께 호흡하면서 건강을 지켜왔던 것.그러나 최근의 황톳집은 예전처럼 순수하게 황토로 짓기보다는 접착성을 높이기 위해 백시멘트를 섞는 등 많이 변형된 상태다. 황톳집은 일정한 깊이로 구덩이를 파고 돌을 넣은 뒤 흙을 고르는 기초공사에서 시작해 주추놓기·기둥세우기·서까래 올리기·벽체에 흙치기 과정을 거쳐 마지막으로 황토를 골고루 발라 완성한다. 황톳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흙다지는 일로 이 부분을 잘못하면 흙이 터지고 떨어져나온다.요즘엔 황토에 백시멘트나 강회를 섞어 접착력을 높이는 방법을 사용해 좀처럼 흙이 터지는 경우는 없다.이렇게 만들어진 황톳집은 통풍효과가 뛰어나 쾌적한 습도를 유지해준다.단열효과도 탁월해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고.황토의 스브리치스균이 일산화탄소를 탄산가스로 바꿔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황톳집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황톳집 짓기를 연구하거나 교육하는 기관도 속속 생기고 있다.우리나라 전통 살림집을 연구하는 살림집연구소(0431­61­2574)에서 전통흙집에 대한 자문을 구할 수 있으며 경남 산청군이 개설한 제3기 간디대학(0596­72­2801)에는 「흙집짓기의 이론과 실제」강좌가 개설돼있다. 집전체를 황토로 짓기보다는 단독주택의 방 하나를 황토방으로 만들고 싶다면 황토방 집짓기 양성코스를 정규과정으로 운영하는 양명회(0343­93­3620)에 문의하면 도움을 얻을 수있다. 황톳집이나 황토방을 짓기 어려운 도시인에게 간접적으로 온돌의 효과를 느끼게 하는 흙침대도 시중에 나와있다.진황토에 게르마늄석 30%를 혼합반죽한뒤 가열해서 만든 흙판 9개를 합성,닦나무 한지로마감한 흙침대는 흙을 통과한 열에서 원적외선이 방출돼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관련업체의 설명이다. 흙침대와 황토방 전문업체인 (주)토방의 조성규 영업본부장(47)은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아파트나 통나무주택 등에 황토방을 만들어달라는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며 『전반적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황토와 같은 자연소재에 관심이 쏠리는 것같다』고 말했다.
  • 전통적 가족의 모습의 되찾자/연하청(서울광장)

    최근 사회현상중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가정에서 자식지도를 포기하거나 기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보고있는 눈앞의 사회현상중에서 두려운 것의 하나는 첫째,남보다 조금이라도 앞서려고 순서를 무시하는 습관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다 보니 연줄이 있으면 연줄에 기대서라도 그러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나아가 준율이 아니라 파율을 해서라도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앞지르기로 내닫는 경우도 많다.이와같은 병리가 사회화될 때 요령이 재주를 피우고 임기웅변이 활개를 치게 된다.결과만이 중시되고 과정은 무시되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기회만능주의가 판을 치게 되는 것이다.이처럼 순리보다 무리로써 일을 처리하려는 해결사들이 출세다툼을 하는 사회에서는 정의가 살아남기 어렵다.우리의 정의는 시대에 따라서도 사람에 따라서도 변하지 않는 고지식한 것이어야 한다.질서란 있을 것을 있어야 할 곳에 그대로 있게 해줌으로써 수많은 보통사람들에게 「살 맛」을 되찾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산업화와 도시화의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가꾸어온 전통적인 가족의 본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가정의 틀이 허울로만 남게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가족이 담당해야할 고유의 기능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마침내는 일그러진 가족의 모습에서 비롯되는 여러문제,예를 들면 청소년들의 가출 및 성범죄,미혼모,형제간의 재산상속 싸움 등이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같은 「앞지르기」 및 「가족해체」에서 오는 사회적 병폐의 원인은 여러 곳에서 찾아질 수 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비롯되는 가족구조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즉 핵가족화 및 경쟁 지상주의 가치관이 어느새 우리의 일상에 뿌리내리면서 우리 자녀는 혼자 자라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게 된 때문이다. 요즘 부모들이 자식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가끔 안타까움을 느낀다.우리의 해묵은 숙제인 대학진학의 중압감에서 오는 자녀들의 신체적 정신적 허약을 우려하는 부모들의 강박관념은 친구를 경쟁의 상대로가르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자식이 아니라 숫제 상전이나 콧대 높은 애인을 다루듯 하는 경우가 많다.어쨌든 요즘 많은 부모들이 자식에게 거의 끌려가다시피 하고 그 환심을 사려는데 급급한 경향마저 없지 않다.이웃 어른이나 노인에게 함부로 말재주를 부리고 비어를 말해도 그 아비된 사람이 「이놈」소리 한번 크게 안지르는 가정이 아마 한 둘이 아닐 것이다.이러한 가정이 많을수록 우리 사회가 점차 위험의 늪으로 빠져든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인지해야 된다. 이제 가족의 본래 모습을 되찾고 가정에서부터 해법을 찾을 때이다.보편적이고 핵심적인 사회제도로서의 가족은 정치제도나 경제제도의 차이에 관계없이 모든 사회에서 존재해 왔고,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러한 해법은 첫째,핵가족화되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 자녀들은 우애를 나눌 형제가 없기 때문에 아버지나 어머니가 그 역할을 대신해 주어야 한다.그리고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결코 경쟁의 상대가 아니라 「함께 살아갈 동반자」임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기성세대가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장은 우리의 자녀에게 나누어줄 시간을 쉽게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서로 살을 맞대고(skinship) 얘기를 나눌 때 비로소 어머니와 아버지의 자리는 되찾을 수 있다. 둘째,어른의 모습이 소시민적 이기주의에 집착하고 시류에 편승하는 부도덕한 위선과 기만으로 자녀들의 눈에 비칠때 우리 사회문제에 대한 해법은 없다.따라서 우리모두 자신을 추스르고 아이들에게 질서의 중요성과 순리대로 일이 해결되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어야 하겠다.질서가 무시되는 사회에서는 이치에 어긋나지 않게 일을 해결하는 「순이」가 사라지고 누구나 인정하는 「상식」또한 그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다.역리란 한때는 통하는듯 싶지만 일시적으로 기승하는 것일 뿐 끝내 순리를 누르지 못함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어느때 어느 세상에서도 정도가 옳은 것임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우리는 아이들이 예의없고 분별없는 행동을 하려할때 가장된 사람으로서 이를 준엄하게 꾸짖고 매라도 들 자신이 있는지 각자가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가정교육을 두고 모든 것의 근본이라고 한다.무엇보다도 우리 아들 딸들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우리 모두의 내일을 위해 이 함축된 의미에 눈곱만큼의 가감도 있어서는 안되겠다.마음도 몸도 건강한 우리의 후손에게 미래를 맡길 수 있도록 하자.
  • 김 대통령 새달 중남미 순방앞서 외교안보연 주최 세미나

    ◎“중남미는 21세기 아태시대 동반자”/무한한 잠재력·전략적 가치 지닌 무역·투자 대상/중남미국 신설·민간협의회 창설 등 적극 검토를 우리나라와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중·남미 지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외무부가 기획한 「한·중남미 협력 세미나」가 21일 외교안보연구원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김영삼 대통령의 중·남미 지역 순방을 앞두고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우리나라와 중·남미 지역과의 정치,경제 및 문화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봤다.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중·남미 지역의 개발 잠재력과 한­중·남미 국가간의 발전가능성에 비쳐 현재의 양측관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아 지적하고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요지이다. ○지역경제 통합 활발 ■공로명 외무부장관 기조연설=정부수립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의 중남미 지역 순방이 이뤄진다.중남미는 그동안 지리적으로 멀고,문화적인 차이와 짧은 교류역사때문에 다소 멀고 생소한 지역으로 인식돼왔다.솔직히 정부차원에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갖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최근 중남미 국가들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도모하고 있다.이 지역은 자원의 보고로서 21세기 아시아·태평양 시대의 정치적 동반자로서,그리고 무역과 투자의 대상지역으로서 무한한 잠재력과 전략적 가치를 갖고 있다.중남미 대륙은 전세계 면적의 6분의 1,전세계 인구의 12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미국,일본,유럽을 비롯한 선진각국은 21세기의 주요 자원공급원으로서 이 지역에 전략적 의미를 두고 있다.지금 중남미 각국은 미주기구,리오그룹,중미정상회의 등 역내 국가간 지역협력 체제를 강화,국제사회에서의 정치적 역량과 지위를 높여가고 있다.이와함께 안데스 공동시장과 남미공동시장의 출범,북미자유무역지대의 확대 및 양자간 자유무역협정의 체결 등 소지역단위의 경제통합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중남미는 유엔등 국제무대에서 남북한 대결시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확고한 지지기반이돼왔다.지난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과정에서는 33개국가운데 쿠바를 제외한 32개국이 우리나라를 지지해주기도 했다. 중남미는 장차 아시아·태평양 지역협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될 것이다.중남미 제국은 미국과의 경제적 협력관계를 심화시키면서도 외교적으로는 독자성을 견지하고 있다.따라서 중남미 제국이 과거와 같이 당연한 우리의 지지자로 계속 남아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더욱이 중남미 지역의 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이 지역은 우리에게 기회의 땅인 동시에 가까운 장래에 힘겨운 경쟁상대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이제 우리는 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외교전략을 개발하여 장차 중남미와는 선린·우호관계를 바탕으로한 성숙된 동반자 관계를 설정해 가야 할 것으로 본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지역에 대한 깊은 연구와 많은 정보축적이 필요하다. ■한·중남미 외교협력 방안(유명환 외무부 미주국장)=한·중남미 관계는 획기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중남미는 이른바 「잃어버린 80년대」를 거치면서 정치적 민주화와 평화를 달성하고,경제 자율화 및 대외개방을 근간으로 한 신경제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아시아에 이은 제2의 신흥성장지역으로 등장했다.이는 중남미가 최근 한국등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확대에 적극성을 갖게한 배경이 됐다.우리나라는 현재 쿠바를 제외한 중남미 32개국과 외교관계를 갖고 있다.정부는 협의체제 강화,고위인사 교류 등을 통해 대중남미 정치,외교 관계를 강화해가고 있으며,국제무대에서의 긴밀한 협조체제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정부는 또 90년대 이후 본격화된 중남미의 지역협력체제의 확대 추세에 따라 이들과의 관계를 긴밀하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우리나라는 81년 미주기구(OAS)에 옵서버로 가입했으며,지난 4월 중남미 최고정책협의체인 리오그룹과 대화협의체를 수립했다.다음달 김영삼 대통령의 중남미 방문 기간동안에는 「한·중미 대화협의체」를 설립할 방침이다. ■중남미 정치·경제의 현황과 전망(김성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90년대에 들어 중남미 국가들은 민주화와 경제개혁을 잘진척시켜가고 있다.시장에 대한 국가의 과도한 개입,수입대체산업화 등으로 특징지워졌던 반자유주의적인 경제정책의 실패로 인해 80년대의 중남미는 엄청난 외채를 짊어지고 국가경제의 파탄을 경험해야 했다.그러나 민영화,탈규제화,무역자유화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중남미 도처에서 실천에 옮겨지고 있다.특히 중요한 변화중의 하나는 선진자본주의 국가를 비롯하여 국제통화기금과 같은 국제금융기구들이 과거와는 달리 중남미의 가능성에 대해 신뢰감을 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그러나 중남미는 엄청난 소득격차와 취약한 경쟁력등 과거유산을 극복하는 일이 지연되고 있다.신자유주의 속에서 분배보다 성장이 우선되고 있기 때문이다.고통을 인내하지 못한 국민들이 다시 과거를 그리워할 수 있고,이는 정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화협의체도 설립 ■중 남미 경제통합의 현황과 전망(조용균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중남미의 경제통합은 경제의 범세계화,지역화 추세에 대응하고 이 지역내의 정치경제 안정을 바탕으로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제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데 목적이 있다.최근의 통합은 이러한 목적에 따라 대외개방적인 성격을 갖고 점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90년대 들어 카리브 연안 25개국의 카리브국가연합(ACS)의 출범과 남미자유무역지대(SAFTA)의 추진등 범지역협력체로의 발전경향이 나타나고 있다.특히 주목할 것은 95년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 4개국으로 출범한 남미공동시장(MERCOSUR)이 중심이 돼 칠레 볼리비아등과의 쌍무협정이나 안데스공동체(ANCOM)와의 통합을 통해 남미전체의 통합으로 나아가고 있다.이는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와 통합하는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의 창설을 염두에 둔 것이다.따라서 통합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등과의 상호협력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남미와의 경제협력 방향(김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지역4실장)=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중남미 수출은 73억7천만달러(총수출의 5.9%),수입은 39억6천만달러(총수입의 2.9%)를 기록했다.9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 중남미 수출은 2백50%,수입은 1백30%가 증가,중남미 시장은 가장 빨리 신장하고 있는 교역상대지역이다.한국은 중남미 시장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세계지역경제 질서속에서 아시아­중남미간 협력체제를 주도해 나갈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중남미와는 개별국가별 협력방식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지역경제통합체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수출액 73억7천만불 이와함께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원국인 멕시코 칠레를 통한 협력 강화 ▲자원개발 투자 확대 ▲현지 투자확대를 통한 내수시장,대미·대유럽연합(EU)시장 진출 시도 등이 필요하다.또한 ▲경제관련부처의 중남미 관련업무 강화 ▲외무부의 중남미국 신설 ▲민간차원의 한중남미경제협의회 창설 ▲중남미 경제정보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인적교류 및 문화교류의 확대 ▲개별이민정책 지양,기업화된 농업제조업 형태의 이민 장려 ▲교민사회 지원 및 활용등의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 ■한국과 중남미의 문화협력(고혜선 단국대 교수)=한국과 중남미의 교류는 주로 정치적,경제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이룩돼 왔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정치와 경제를바탕으로 이뤄진 우호관계는 진정한 이해의 바탕위에 구축된 문화관계가 없으면 주변여건의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변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50년전부터 지속되어온 한·중남미 정치적 협력관계는 한국의 70년대 경제도약으로 경제적 협력관계로 발전되어 왔다. ▲학생과 전문인력이 상호 왕래하는 인적차원의 교류 ▲한국의 중남미에 대한 연구,중남미의 한국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는 학술차원의 교류 ▲대중매체,전시회,공연 등 대중문화와 전통문화의 교류 등이 보다 폭넓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인 배려를 해야한다.
  • 전통과학기술 전승자없어 맥이 끊긴다

    ◎원료부족에 인력난으로 ‘우리기술’ 사장/김치·죽제품 등은 외국서 개발 더 열올려/제품 판로 막혀 기능보유자 45%가 전직경험 전통과학기술 제품은 잘 팔리지 않고 그 기능 보유자는 고령인데다 후계자가 없어 기술의 맥이 끊길 위기에 놓여 있다.원료 부족과 인력난으로 화공약품을 사용하는등 전통기술 자체가 변질을 겪고 있는가 하면 외국인 근로자가 전통제품을 제작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더욱이 김치와 같은 일부 제품은 오히려 해외에서 기술개발이 활발해 전통제품에서마저 우리기술이 밀려 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STEPI)가 단국대 한국민족학연구소(소장 손보기)에 의뢰해 수행한 「전통과학기술의 보존 및 육성을 위한 기반 조성 방안 연구」에서 밝혀졌다. 문화재보호법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공예분야 31개 종목과 궁중음식,향토술,염색,한지,대장간 분야등의 기능보유자 41명을 상대로 현지조사와 설문조사를 병행한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낙죽 채상 마디 제와 옹기 소반등의 기능보유자의 경우 후보자와 조교는 물론이고 그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전혀 없어 몇년 후에는 기술 전승이 끊어질 위기에 있다. 기능보유자들은 66.7%가 거주지 안에 공방을 갖고 있었으나 88.4%만이 현재 생산작업을 하고 있을뿐 12.5%는 가끔 작업을 하고 3.1%는 전혀 안하고 있다.이들이 작업을 중단한 가장 큰 이유는 제품이 팔리지 않기 때문으로 66.7%에 달했다. 기능보유자들은 29.8%가 혼자 작업하며 22%는 2∼3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혼자 일하는 이유는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36%에 달하고 배울 사람이 없어서가 29%였으며 혼자만이 할 수 있는 작업이기 때문에가 약 21%로 인건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보유자들은 제품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51.4%가 좋은 재료 확보,25.7%가 기술 개발을 꼽고 있다.실제로 원료 문제는 심각해서 한지 옻칠 죽제품 등에서 사용되는 재료는 국내산보다는 값싼 외국산이 사용되고 있다.즉 닥나무는 중국산과 태국산,대나무는 중국산,옻은 일본산으로 충당돼 질 저하는 물론 이미지가 크게 손상되고 있다. 이들은 또 기술개발의 필요성은 절감하고 있었으나 경제적인 제약으로 70%가 연구의뢰를 해본 경험이 없고 67%는 연구소 또는 대학등과의 공동연구 경험마저 없다.이들은 정부로부터 36.7%가 20만∼50만원,33.3%가 50만∼1백만원 정도를 보조받고 있었으나 10만∼20만원 사이도 20%나 돼 자금의 영세성을 보여준다. 그 결과 기능보유자들은 45.5%가 전직한 경험이 있으며 전통과학기술에 대한 사회의 인식도 40%가 부정적으로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93%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가치있다고 느끼고 있고 이들의 자손들도 90.3%가 부모가 하는일에 대해 자부심을 표시하고 있어 고무적인 면을 보여 주었다. 결론적으로 연구팀은 『정수기 및 정화기에서 응용 연구가 활발한 옹기,자동차 강판등에서 활용되고 있는 대장간의 열간단조 및 표면경화 열처리 기술,국제적인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김치 등의 예에서 보듯 전통기술을 연구하면 그 자체가 특산품이 되는 것과 동시에 새 기술 개발에 돌파구를 열수도 있다』며 적극적인 원리구명과 첨단기술 접목을 주장했다.연구팀은 이를 위한 방안으로 종합적인 인력 수급대책 수립,원료의 집단 재배,기능보유자 재정지원,종합판매장 설치,전통제품의 국가인정마크제 실시 등과 함께 연구개발 산업화 지원,학교교과 반영을 통한 전통과학기술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 필요성을 지적했다.
  • 대우의 「세계경영」:2(테마가 있는 경제기행:23)

    ◎진주가 든 진흙을 사라/해외진출 「창업보다 인수」 철칙 고수/총수가 협상 선두에… 늦게 뛰어들어도 “최종승자”/세계 유수기업 속속 점령… 단시일내 경영정상화 기업 투자에는 창업과 인수의 두 유형이 있다.대우그룹의 세계경영은 철저하게 후자를 택하고있다.FSO·로대·FSL·워딩연구소 등 주요거점들 모두가 인수를 통해 계열사가 됐다. 인수위주의 기업확장은 창업을 중시하는 현대그룹등의 시각에서 보면 『진정한 사업이 아니다』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김우중 회장은 그러나 『공장설비를 새로하면 너무 늦다.우리는 사업전문가일 뿐 창업전문가일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대우의 독특한 노하우가 다른 기업이 해낼 수 없는 조건에서 「기업인수­경영정상화」의 해법을 발견하는 것도 인수를 즐기게하는 큰 이유가 되고 있다. 해외기업인수에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인수협상을 벌였지만 최종승자는 항상 뒤늦게 뛰어든 대우였다. 왕영남 대우자동차 부사장의 설명이다.『실무자가 나서는 다른 기업들은 할 수가 없다.우리는 회장이 직접 뛴다.종합적인 조망이 가능하고 의사결정 또한 빠를 수 밖에 없다』 흑자기업 인수라는 사실이 또 다른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FSO.세계 최대의 다국적기업중 하나인 GM은 5년전부터 협상을 벌였고 인수협상에는 국내 유수업체도 끼어 있었다.『다른업체들이 우리보다 먼저 관심을 가졌지만 결말을 짓지 못했다.그러나 우리는 6개월에 해냈다』 왕부사장의 말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계약을 맺기까지 그동안 협상을 해왔던 대우보다 큰 4∼5개업체들이 같은 조건으로 계약하자고 했지만 폴란드정부가 거부했던 대목까지 이해하기는 힘들다.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의 설명이 궁금증을 가시게 한다.『이 국가들은 산업화를 통한 경제개발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나라들이다.국정 최고책임자가 원하는게 무엇인가.자신의 정치생명과 관계된 압축성장의 해법이 필요하다.우리는 최고책임자와 담판질 수 있고,압축성장의 해법을 바로 제시할 수 있는 김회장이 있다』 얼마전 준공식을 가진 우즈베키스탄 자동차공장 등은 좋지 않은 투자여건을 대우 특유의 성장노하우를 믿고 인수해성공한 예들이다.대우는 다른 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투자를 꺼려한다는 사실을 이용해 파격적인 조건을 얻어 낸다.현지정부는 판매 및 수익보장의 옵션에다 차입금의 지불보증까지 서주었다.『67년 창업당시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관심을 기울여와 해외시장개척의 노하우가 어느기업보다 많다.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주가 들어있는 진흙밭을 싼 값으로 사서 비싸게 팔 수 있는게 대우만의 능력이다』 윤영석 총괄회장의 말이다. 지난 84년 인수한 벨기에의 유니버설 정유공장에 대한 평가도 같은 맥락이다.당시 유니버설 정유공장은 영국 독일 미국 일본등 유수한 회사들과 인수협상을 벌였다.모두 적자투성이인 외형에 겁을 냈다.대우는 주위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인수한다.1년만에 이회사는 흑자로 돌아서 회사를 팔았던 옛날 사장이 다섯배 값으로 되사겠다고 제의해 왔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대우가 지나치게 정치적 해법에 의존한다고 지적한다.김회장은 지난 6월25일,26일 독일 콜수상과 프랑스 시라크대통령을 하루사이를 두고 만났다.서유럽지역본사 설립지역 선정을 위해서지만 굳이 양국 정상들을 하루간격으로 만난데는 의도가 있다.양국의 미묘한 경쟁관계를 활용,좋은 조건을 끌어내기 위해서다.대우관계자들은 이런 것들이 진정한 정치적 해법이라고 말한다.
  • 대우의 「세계경영」:1(테마가 있는 경제기행:21)

    ◎시장은 넓고 돈벌이는 많다/‘성장의 주역’ 50대임원 앞세워 신시장 개척/양국산업 상호보완·공생공영이 기본원칙 낯선,그러나 장대하며 민족혼을 생각케하는,그런 느낌으로 닥아오는 단어….지난 93년 3월22일 대우그룹이 새로운 기업혁신전략을 발표하는 자리.김우중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경영이념이자 전략으로 「세계경영」을 출범시킨다. 세계경영은 60·70년대 한국경제 의 압축성장을 모태로 한다.이 시기는 바로 대우의 비약적인 성장노하우가 만들어지고 대우와 김회장이 모든 기업인의 「꿈」으로 프린트되던 때이다.김회장은 『축적된 해외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예견되는 미래변화에 효율적인 안배가 가능하도록 경영의 제반요소를 총체적으로 조합,안배하는 것』이라고 이를 정의했다.비서실 김윤식 전무는 『규모의 경제에 범위의 경제개념을 도입하고 여기에 압축성장주역들의 노하우를 접목시키는,3위1체방식의 새로운 경영전략』이라고 설명한다. 김회장이 지난해말 『경험이 많은 50세이상 임원들을 해외로 내보내겠다』고 한 것은 세계경영의 모태가 한국경제의 압축성장경험임을 증명한다.압축성장시대 주역들의 현지법인 운영을 통해 산업을 개발하고 그 이익을 대우와 현지국가가 나누자는 것이다.이런 점은 산업화에 대한 그 지역의 시대적,국민적 욕구와 일치한다. 세계경영의 대표적 사례로 꼽는 주요 거점지역을 살펴보면 이 점은 보다 분명해진다.폴란드,루마니아,우즈베키스탄,인도,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모두 우리나라 70년대의 개발연대와 비숫한 시기에 있거나 우리 압축성장을 모델로 삼으려는 국가들이다. 70년대 대우그룹의 성장드라마를 현재의 시점에서 연출을 대우그룹이 맡되 무대와 출연배우들은 철저하게 현지화하려는 것이 세계경영인 셈이다. 세계경영은 다국적기업이나 현지경영과는 다르다고 한다.폴란드 FSO 석진철 사장의 말.『현지시장의 구매력이나 저임금을 빼먹으려는 미국이나 일본의 다국적기업과는 다르다.우리는 공존공영이 기본원칙이다.그런 점에서 우리는 한국기업이 아닐 수도 있다』 세계경영은 따라서 다운사이징이 아닌 업사이징전술을 채택한다.FSO인수에서 세계적인 다국적기업 GM사를 제친 비결을 거기서 찾았다.오히려 고용을 늘리고 기간산업을 확충시켜 주겠다는데 마다할리 없다.김회장은 다국적기업이 아닌 「무국적(Bordless)기업」이라는 표현도 쓴다. 그러나 공존공영도 전제는 있다.자동차면 자동차,전자면 전자처럼 우리나라 산업과 그 곳 산업의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다른 말로는 양국산업이 상호보완관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는 세계경영의 또다른 기본정신이기도 하다.여기서 대우의 세계경영은 다시 「한국경제를 위하여…」로 귀결될 수 있다. 대우그룹의 현재 해외사업장수는 4백3개다.생산 및 판매 현지법인 2백44개,지사 1백4개,연구소 10개,건설현장 45곳.93년3월 세계 경영선포당시 해외사업장은 1백40개.3년동안 2백63개나 늘었다.해외인력도 10만명이 넘어섰다.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현재로는 수억내지 수십억달러가 들어갈 대규모 해외투자를 해외 파이낸싱으로 밀어붙인 단순결과일 수도 있다.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이며 그것이 가져다줄 이익은 충분히 가시화되지 못한 탓이다. 그 많은 돈은 어디서 나는가.생산제품은 어디에다 팔 것인가.경쟁기업들은 여전히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언젠가는 쓰러질 수밖에 없는 달리는 자전거는 아닌가.아직은 「미스터리」이지 「히스토리」는 아니라고 본다. 대우그룹관게자들은 「시기어린 오해」로 치부하며 눈도 돌리지 않는다.사업상 지켜야할 비밀때문에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도 한다.이런 과정을 거쳐 세계경영에 대한 궁금증은 증폭된다. 이제 10회에 걸쳐 그 궁금증에 접근해 보려고 한다.
  • 목소리를 낮추자/연하청 보건사회연구원장(서울광장)

    요즈음 우리는 대화가 심각하게 부족함을 느끼며 살고 있다.정치권에서의 대화는 차치하고서라도 평범한 일상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대화가 부족하다.가정생활에서도 바쁜 아버지와 가족간의 대화는 변두리 과목이 되어버린지 오래이며 아버지는 항상 큰 목소리의 주인공이 되어버렸다.물론 이야기 그 자체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이해를 구하고 이해를 시키는 의미에서의 대화가 크게 모자란다는 것이다. 각종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사회적 대화창구가 늘고 있음에도 대화의 결핍을 느끼는 것은 사회가 다원화됨에 따라 개인과 집단의 이기가 다기해졌으며 정보를 모두 소화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대화시간이 절대 부족해진 탓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희망을 찾아보려고 하거나 욕심을 채워 보려는 두가지 종류의 사람들로 꽉 차있는 듯하다.희망과 욕심이라는 말은 무엇을 바란다는 점에서는 그 의미를 같이 하지만 확실하게 구별되어야 한다.희망이라는 것이 자연적인 성격을 가진데 반하여 욕심이라는 것은 부자연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사회의 다원화로 바쁜 생활때문이기도 하지만 대화의 부족은 이 부자연스러운 욕심때문에 기인되고 있는듯 하다.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계층간·지역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집단이기가 만연하고 있는 것은 욕심때문이 아니겠는가.법과 제도의 보완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이익만큼 상대방의 이익도 중요하다는 전제위에 상호이해를 쌓아가는 생활의 여유와 대화의 문화가 아직은 부족한 탓일 것이다. 대화는 차치하더라도 우리 주변에는 큰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다.「목소리가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사실로 되어가는 것 같다.길거리의 싸움판에서,노동현장에서,여기저기 토론현장에서,하다못해 국회의사당에서도 큰소리 내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왕왕 들린다. 그런데 이런 큰목소리의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자기나름의 선입관을 갖고 자기의 비위에 맞으면 시하고 자기의 비위에 맞지 않으면 비라는 판단을 내리는 것이 보통이다.선입견을 갖고 자기 비위에 따라 시비를 판단하는 사람들은 좋게 말하면 개성이 강한 사람이겠지만 나쁘게 말하면 옹고집을 가진 독선가 혹은 이기주의자들이다. 「네것이 내것이고 내것이 네것이다」하면 막역한 우정이 되지만 「내것은 본디 내것이고,네것도 역시 내것이다」하면 욕심쟁이라고 한다.「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고리」라는 것도 본래가 탐탁지 않은 것이지만,요즈음은 「귀에 걸어도 귀고리 코에 걸어도 귀고리」란 어딘지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억지가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이와같이 우리 사회에는 「조선바늘에 되놈 실꿰듯」이라는 속담과 같이 되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애써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으나 각 분야에서 희망을 갖고 자연스럽게 열심히 사는 사람이 더 많음을 우리는 꿰뚫어 보아야 한다. 우리 사회에 큰목소리의 사람이 많은 것은 우리 문화가 「듣기 문화」이기보다 「말하기 문화」이기 때문인지 모르겠다.누군가 우리가 근대화 과정에서 일본에게 뒤진 원인이 일본은 「듣기 문화」였기에 서구의 문물을 잘 받아들였지만 우리는 「말하기 문화」로 남의 말을 듣기보다 자기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이와같이 우리 사회에는 말하기 문화,아니 「소리지르기 문화」가 보다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 같다.예컨대 쌀보내기를 포함한 대북정책,한약분쟁,노사관계 등에 있어서 각계의 발표문은 모두 「너 때문이야」혹은 저마다 자기만이 옳다는 식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그러다 보니 정작 얘기를 해야할 사람들의 목소리가 큰목소리에 묻혀 들리질 않고 있다. 특히 지식인이나 전문인의 경우 말을 해야 할 일에 말을 않고 방관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작은 목소리로 말을 해봐야 귀를 기울이는 사람도 없고 그러니 아예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리라.말을 해야 할 사람은 말을 안하고 들어야 할 사람들은 자기 목소리만 높이니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된다.중요한 일에 제대로 된 의사결정이 될 수가 없다. 이제 큰목소리의 사람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낮추고 「듣는 문화」에도 익숙해져야 한다.그리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이를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또한 작은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더이상 뒷공론만 하는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개인 혹은 이해집단만의 이기주의적 발상에 침묵만을 미덕으로 생각해서는 될 일이 없다.이제 우리사회는 목소리의 크고 작음에 기울지 않고 바른말,필요한 말이 인정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그래야 비로소 성숙한 사회라 할수 있지 않을까.선진 대화문화 창달의 과제는 첫째도 낮은 목소리요,둘째도 낮은 목소리인 것이기 때문이다.
  • 창작문학의 산실 「현대문학」 새달 5백호

    ◎「한국문학 꽃피우기」 41년 8개월/황동규·문병란·김후란 등 537명 등단시켜/「순수」 고수로 새 감각의 계간지에 밀리기도 국내 창작문학의 유서 깊은 산실 월간 「현대문학」이 8월호로 통권 5백호를 맞는다.지난 55년 1월호로 창간된 뒤 41년 8개월동안 한호의 결호없이 한국문학사상 유례없으며 깨지기 어려울 대기록을 세운 것. 당시의 대표적 순수문학지 「문예」가 폐간돼 전후 문예지 맥이 끊긴 54년 「한국현대문학의 건설」을 내걸고 출범한 「현대문학」은 60∼70년대초 한국문학의 가장 권위있는 지면으로 대접받았다.70년대 「창작과비평」「문학과지성」 등 인문사회과학을 망라하는 문학종합 계간지들의 출현에도 「현대문학」은 창작문학위주의 편집을 고수했다. 지금까지 「현대문학」이 등단시킨 문인수만 5백37명.지난 69년까지만 해도 어림잡아 5백명 미만의 중앙문인중 절반에 육박하는 2백23명이 「현대문학」출신이었다 시에서는 토속서정의 박재삼,지성적 시세계를 자랑하는 황동규,참여시인 고은,민중서정의 전범 이성부,80년 광주의시인 문병란,언어의 풍경을 말끔하게 그려온 오규원,현대시 실험에 몰두해온 이승훈,대표적 여류시인 김후란·김초혜·천양희 등이 배출됐다.소설쪽으로는 「오발탄」의 이범선,시민사회의 허위를 사회성 높게 고발해온 최일남,「토지」의 박경리,최근 역사소설의 진경을 보여온 서기원,토착 민중언어의 대가 이문구,이밖에 김원일·이동하·조정래·마광수·김홍신·유홍종·김채원 등이 「현대문학」에 의해 발굴됐다.또 박철희·김윤식·박동규·홍기삼·임헌영·이선영·김인환·최동호·이동하 등은 「현대문학」의 촘촘한 그물에 건져진 평론가들이다.한국문단의 허리를 이룬 「현대문학」출신은 이밖에도 무수하다. 5백호 특집으로 꾸며질 8월호에는 문학평론가 김용직·김윤식·전영태·이동하씨의 현대문학 역사를 되돌아보는 특별좌담,박완서·이수익씨 등 문인들이 현대문학에 얽힌 추억을 말하는 「현대문학과 나」 등이 실린다.서정주씨를 필두로 한 「현대문학」출신 시인 50명의 신작시 특집도 볼거리다. 동리의 문학론을 이어받아 이념보다 작품을우선한 「현대문학」은 한 시대 우리 문단의 명실상부한 저류를 이뤘다.특정유파에 치우치지 않고 문학성을 중시한 「현대문학」의 잣대에 검증받은 문인들은 역설적으로 참여·민중·시민문학의 모든 부면에서 한국문학을 화려하게 꽃피웠다.하지만 산업화의 모순으로 사회가 극심하게 앓던 70∼80년대 순수주의를 앞세운 「현대문학」은 보수적이라는 비난을 들으며 문학과 사회를 적극적으로 연결하려 했던 다른 세력들에 밀리기 시작했다.90년 2만부까지 이르렀던 발행부수도 최근 1만2천부로 떨어졌다.「문학동네」「상상」 등 새감각의 계간지 세력이 밀려오는 90년대 「현대문학」이 살아남으려면 단순히 「좋은 시와 좋은 소설을 평면적으로 싣는 것」이상의 체질개선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손정숙 기자〉
  • 여천공단 수습책 마련해야(사설)

    여천공단 사태는 조속히 수습책을 마련해야 한다.그 방향은 획기적으로 공해해소책을 세울 수 없는 한 피해주민을 이주시켜야 하는 것이다.10개동 4천가구 1만5천여명 공단인근 지역주민이 이주할 수밖에 없다는 판정을 내린 것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2년4개월여에 걸친 정밀조사결과다.그러니 더 검토할 여지도 남아 있지 않다.조사결과를 알게 된 주민이 이주대책을 요구하는 대규모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다.이제 이 명백해진 상황을 해결할 방침을 밝혀야 한다. 이 문제는 긴급사태로 보아야 한다.확인된 오염실태가 가공할 만한 것이기 때문이다.여천 대기에는 마취성 공해물질 스티렌 모노머가 기준치의 38배나 된다.공단앞 바닷물엔 전혀 검출되지 않아야 할 수은이 검출됐다.마비·언어장애를 일으키는 공해질환 이타이이타이병의 원인물질이다.더 악화되어 더 큰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마감해야 한다. 공단주변에서의 주민이주도 처음 겪는 일이 아니다.울산·온산공단에서 86년부터 89년까지 8백여가구가 이주를 했다.이때도 이주를 난감해 한 것은 오히려 주민이었다.오염수준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확인하고서도 주민이 계속 살도록 하는 것은 인륜적으로 지탄받을 일이다.이주재원 마련이 어렵다는 이유로 막연히 시간을 끄는 것은 옳지 않다.중앙정부·지자체·여천공단입주기업이 함께 모여 재원조달방안을 찾아야 한다. 여천공단은 우리 산업화의 대표적 공단이다.석유화학이 중심이었으므로 영세기업이 모여 있는 것도 아니다.따라서 이런 최악사태까지 이르게 한 원인제공자인 입주업체가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그들이 각종 공해방제규정을 지켜왔다면 사태는 축소됐을 것이다.그러므로 지나간 책임은 별도로 하고라도 이제부터 어떻게 할 것인가를 확실히 해야 한다.당연히 여천공단 공해예방책을 새로 수립해야 한다.이 사태를 어떻게 극복하는가는 이 시대 환경친화적 생산에 나선 여러 나라의 관심사일 수 있다는 점 또한 유념해야 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