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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

    1997년 11월 IMF체제를 계기로 한국 경제의 불패 신화가 붕괴되자 그 원인을 찾느라 국내외에서는 한국 자본주의에 대한 담론이 일기 시작했다. 일본을 비롯,아시아의 네 마리 용들이 전후 40여년 동안 경이로운 경제성장을 할 때 서구의 경제전문가들은 고도성장의 원인을 유교자본주의에서 찾았다.막스 베버는 근대화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열쇠를 근대자본주의에서 보았다.자본주의 정신은 자본가의 단순한 이윤추구가 아니라 근면·절약·성실·신용이라는 덕성을 구비해 부를 축적하고 사회에 재투자해 민족과 국가의 내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발전했다고 지적했다.이러한 시각에서 아시아의 자본주의 정신을 유교문화의 가족 집단을 근간으로 한 근면·검약·성실·공생의 경제도덕에서 설명해 왔다. 그러나 태국에서 시작된 경제위기가 전 아시아로 확산되자 아시아적 가치로는 세계화시대 대응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유교자본주의는 거둬들이고 서구의 합리적인 자본주의 대응이 대안적 체제라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난 30여년 동안 한국의 산업화는 개발독재 모델,즉 국가주도 발전모델에의한 경제정책으로 이뤄졌다.그 결과 정경유착에 의한 분배구조의 편중,관치금융,선단·문어발식 족벌경영체와 방만한 부채경영은 당시 패러다임의 특징으로 됐다.이러한 한국의 자본주의적 산업경영 문화는 전통적 가치체제로서권력관계에서 지시와 복종이 이뤄지는 유교의 가부장주의·가족집단주의가마술적 추진력이 되고 근면·검약·성실·가족공동체주의가 에토스가 돼 고도성장을 가능케 했다. 국가의 지도자는 가부장으로 국가의 경제성장을 지도하고,확대된 가족주의차원에서 기업 총수는 공과 사의 영역이 미분화된 효와 충성을 요구하는 제한없는 권력을 행사하는 가부장이 돼 생산과 수출을 지도했다. 30여년에 걸친 이러한 경제 패러다임은 20세기 한국의 압축적 근대화를 이룩하는 지름길이 됐다.그러나 시장의 세계화,WTO체제,세계 규모의 상호의존심화라는 시간적·공간적 문명사의 대전환 앞에서 한국 자본주의의 내재적모순은 97년 11월 한국경제 불패 신화 붕괴로 분출됐다. 이에 우리는 20세기 한국 근대화에 대한 성찰을 근거로 21세기에 어울리는새로운 경제운영의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있다.그것은 투명한 회계원리,합리적인 기술·정신·경제윤리로 운용되는 근대자본주의,즉 합리적인 자본주의를 우선적으로 지향하는 일이다. 최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자동차에 2조8,000억원의 사재출연 결정을 내렸다.일반 국민들은 기업이 부채경영을 하는데도 무슨 재산이 그렇게많으냐고 의아해하고 있다.그러나 긍정적 측면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왜냐하면 기업의 책임경영은 시장경제의 핵심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재계는 사재출연을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이라 하여 부정적 시각을 보이면서 개인재산 출연이 다른 그룹으로 확산될것을 우려하고 있다.재계는 책임경영을 기업주의 경영의욕 상실로 연관시키고 있다.이러한 한국 재계의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전근대적인 인식은 아직도 과거 개발독재의 틀 속에 안주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한국 기업이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결합재무제표를실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자본주의 원리에서 설명될 수 있을까. 올해 우리 경제는 국민의 정부의 경제개혁 정책으로 그 성과가 드러나 급박했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5%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우리경제의 앞날은 국민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재계의 과거 사슬로부터 해방된 합리적인 경제운영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들이 앞장서서 이 땅에 건전한 자본주의를 어떻게 정착시키는지에 달린 것이다.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는 천민자본주의 날개를 탈피,한국적 자본주의의 신속한 조건형성에 달려있다고 보아야겠다.국민의 정부의 화두가 시장경제체제확립에 모아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백경남 동국대교수·정치외교학]
  •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매주 금요일 학술 발표회

    고려말 성리학으로 이 땅에 처음 도입된 이래 유교는 통치이데올로기는 물론 전통사회의 대중규범이자 보편적인 삶의 원리로 자리매김돼 왔다. 성균관대 부설 대동문화연구원(원장 김시업 어문학부 교수)은 ‘유교와 한국사회’라는 주제로 지난 6월25일부터 연5주 계획으로 매주 금요일 학술발표회를 열어 오고 있다.주제 발표자만도 31명에 달하는 이번 행사는 기간이나 규모면에서 해방후 치러진 학술행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 2일 제2차 학술발표회에서는 ‘유교적 전통과 현대 한국사회’라는 주제로 유교의 ‘현재적 의미’를 되짚어보았는데 발표자들은 현대 한국사회에 미친 유교의 영향에 대해 대체로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서중석 성균관대 교수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을 통해 해방이후 정치엘리트의 의식구조·정치행태와 유교문화와의 함수관계를 따졌다.서 교수는 “그의학력,오랜 미국생활,여자·부부관계,기독교 관계 등을 감안하면 이승만처럼서양화된 사람도 없지만 실상은 그는 왕족이나 군주처럼 행세하고 군림했다”며 “이는 유교사회인 유년시절의 체질이 강인하게 남아 있었던 탓으로 1950년대 중반 이후부터 이승만 권력의 전제성(專制性) 강화가 더욱 두드러진형태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당시 그의 생일을 군주의 생일 규모로 성대하게 치르거나,‘서울’의 명칭을 그의 아호 ‘우남’으로 바꾸려했던 사례 등도 모두 그의 유교·봉건적 잔재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유교와 한국의 시민사회’라는 주제발표를 통해근대 사회발전의 핵심적 요소인 시민사회·시민의식에 유교가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았다.김 교수는 “현대 한국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협조주의·비주체성·가족주의·연고주의에 입각한 배타주의 등은 한국의 민주화와 사회발전에 심각한 질곡이 돼 왔다”고 진단하고는 “국가에 대한 순응적자세,권리의식에 입각한 시민운동 참여 기피현상 등은 공공윤리,민본적 가치관 등을 강조해온 유교의 합리적 측면을 계승하지 못한 때문이다.이는 식민지적 경험과 파행적 근대화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성보 국사편찬위원회 연구원은북한사회의 유교적 전통의 실태와 관련,“사회주의적 발전을 지향하며 전통적 요소와의 단절을 추구했던 북한에서도유교적 전통은 여전히 잔존·강화·고착되고 있다”고 밝혔다.김 연구원은“북한의 체제·사상과 유교적 전통과의 관계는 단절·지속·동원이라는 세가지 측면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혁명과정에서 가족주의 등 유교적 전통이 상당부분 단절되었으나 80년대 후반이후 ‘충효’를 강조하는 등 내면적으로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이승희 성공회대 교수는 ‘남한과 북한에서의 여성의 지위와 유교문화’에서 “남북한 모두에서 여성들이 산업화와 체제유지에 중요한 역할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지위와 전통적인 성역할을 맡고 있다”고 지적하고는 “북한은 표면적으로는 여성의 사회적 해방을 추구하면서도 실제로는 유교적 덕목에 기초한 성역할을 요구하고 있으며 전통적 유교질서에 길들여진 여성의 예속성·종속성을 교묘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경남 두레농장 천규석씨 ‘돌아갈때가 되면‘ 펴내

    ‘땅이 진리고 땅에 길이 있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땅에 희망을 심는 옹골찬 농사꾼이 있다.현대화라는 환경파괴적 물량진보에 저항하며 생명의 어머니인 땅에서 미래의 희망을 일구어 내는 천규석(61)씨.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그의 삶의 철학과 농업에 대한 애착 그리고 농업정책 비판이 담겨 있는“돌아갈 때가 되면 돌아가는 것이 ‘진보’다”라는 책이 나왔다. 그는 산업화라는 시대의 흐름과 상업적 기업농업에 끈질기게 맞서 오고 있다.산업화 물결 속에 많은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던 때 그는 농촌으로 돌아갔다.서라벌예술대학과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한 후 1965년 거대한 이농의 물결을 거슬러 고향으로 돌아왔다.경남 창녕에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1,000여평의 땅을 발판으로 농사를 시작했다.그러나 산업화와 광풍처럼 몰아쳤던 땅투기 바람에 그의 꿈도 날아가고 많은 실패의 쓴맛을 맛보아야 했다.깡마른얼굴에 깊게 파인 주름은 상업주의 농업에 저항한 외로운 투쟁의 슬픈 흔적으로 남아 있다. 그의 삶은 자본주의라는 프리즘으로 보면 ‘실패’일지 모른다.그러나 보다 근원적인 생명의 시각으로 보면 그의 농업철학은 자연을 살리고 지속적인삶을 담보하는 미래의 희망일 수 있다.그의 농업철학은 서로 돕는 전통적인두레문화의 부활을 통한 소규모 공생농업이다.공생농업은 에너지 집약대신노동집약적 전통농법을 그 모범으로 삼는다.그는 퇴비를 사서 농사를 짓는‘상업화된 유기농법’이 아니라 자급 퇴비만으로 농사를 짓는 ‘유기농업’과 지역내 직거래를 농업의 이상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지난 95년 경남 창녕군 남지에 마련한 8,000여평의 ‘공생농 두레 농장’에서 두 세대의 젊은 부부들과 함께 자신의 농업이상을 일궈가고 있다. 이 농장은 천씨가 시작한 ‘한살림 운동’ 회원 200여명을 중심으로 모금한1억5,000만원으로 마련했다.‘한살림 운동’은 자생력을 잃은 농민의 힘만으로는 농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농업 생산자와 도시 소비자가 직거래 등을 통해 협력하는 도농(都農) 협조 시스템이다. ‘한살림 운동’에서 농업의 미래를 찾는 천씨는 정부의 기업농 육성정책을 강하게 비판한다.“생명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농업조차도 상업주의 기업농업 정책으로 생명과 생태계 파괴의 벼랑으로 달려가고 있다.상업주의 농업은 화학비료와 농약,비닐하우스,기계화,컴퓨터로 조종하는 유리온실 등 공업생산물에 지나치게 종속되며 땅을 죽이고 주변 생명을 고갈시킨다.기술·에너지·자본에 예속된 지금의 농업은 독자적인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몇 개의 독점적 농업기업과 다국적 곡물상들이 농업을 좌우하게 되는 위험한 상황이 우려된다.” IMF관리체제이후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귀농에 대해서도 그는 따끔한 경고를 보낸다.“모든 도시적 기득권을 그대로 유지하고 농촌의 장점까지 가지려는 ‘낭만적 귀농’은 곧 실패할 수밖에 없다.지금의 농촌 파괴현상을 더욱부추기는 파농(破農)이다.” 그의 이상주의적 농업철학은 현대의 낭비적 대량소비 시장구조와 산업화 바람 속에 작은 생명의 불꽃처럼 가물거리고 있다.그 불꽃이 태양처럼 빛날 수는 없을지라도 꺼지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실천문학사 8,000원)이창순기자 cslee@kdauly.com
  • 金明子 신임 환경장관 문답

    김명자(金明子) 신임 환경부 장관은 24일 “누구 못지 않게 환경 문제를 잘안다고 자부한다”고 말하고“환경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장관직을 수행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언제 통보를 받았나. 오후 4시 직전 청와대의 전화를 받았다.누구에게서 연락을 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 ?浪?학과 교수가 환경부장관으로 발탁된 것은 예상 밖이라는 반응도 나오고있는데. 그동안 나의 경력을 보면 그런 의문이 사라질 것이다.경실련의 환경정의시민연대 이사,국회 환경포럼 정책자문위원,환경부의 환경보전 실무대책위원등을 거쳐 누구보다 환경문제에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浪?경문제 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급격한 산업화와 근대화를 거치면서 환경에 대한 인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그러다보니 사전예방대책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환경문제는 사회문제중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손꼽힌다.이런 난제들을 풀려면 사전 예방차원에서의 정책개발이 시급하다.구체적인 정책개발을 서두르겠다. ?纜동? 동강댐 문제의 해결 방안은. 동감댐문제는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아 오래전부터 찬반 양론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다.나름대로 해결책도 갖고 있지만 정식으로 장관에 취임하지 않은 상황에선 밝히기 어렵다.환경단체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되 다른 부처와의 조율도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欄낵? 출신이 환경부를 이끌어 나가려면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행정경험이 없고 여성 장관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환경에 대한 열정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籃藍막括? 각오는. 환경정책이 다른 분야의 정책과 관련성이 큰 만큼 잡음 없이 정책 협력을이루도록 노력하겠다. 김장관의 부군은 최동식(崔東植·56) 고려대 화학과 교수.1남2녀를 두고 있다.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일처리가 꼼꼼하다는 평. 경실련,여성단체협의회 등에서 활동했다.저서로는 ‘여성과 사회참여’‘환경:자연의 훼손과 재창조,국제학술올림픽대회’‘근대사회와 과학’‘과학기술의 언어’ 등이 있다. ▲서울(55)▲서울대 화학과 졸 ▲미 버지니아대 화학박사 ▲숙명여대 화학과교수 ▲환경보전 실무대책위원(환경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국무총리실 여성정책심의위원 위원장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환경위원회 위원이종락기자 jrlee@
  • [대한매일을 읽고] ‘담장허물기 운동’ 전국에 확산됐으면

    대구시가 대구사랑시민회의와 함께 ‘건물 담장허물기 범시민운동’에 나섰다고 한다.이는 개인주택과 공공기관·단체의 건물 담장을 없애고 도시 전체를 개방된 공원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추진되는 운동이라고 한다(대한매일 14일자 24면). 요즘 우리 사회는 급속한 도시·산업화에 따라 아파트의 같은 동이나 주택의 경우에도 이웃간에 서로 얼굴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너는 너,나는나’라는 냉담한 이기주의의 한 단면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대구시와 대구사랑시민회의가 추진하는 ‘담장허물기 운동’이 도시공원화는 물론 이웃간 마음의 담장을 허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아울러 대구시의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영·호남을 비롯해 지역간 마음의 담장을 허무는 내적 운동으로 확산됐으면 한다. 정경내[모니터·지방공무원]
  • [기 고] ‘북풍’공방의 진실과 허구

    최근 북한해군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남북한 함정간 대치 및 교전 등의일련의 사태와 관련,정치권에서 ‘신북풍론’공방이 일고 있다.야당은 북한경비정이 연일 북방한계선을 침범,우리 해군과 교전을 벌인 것이 마치 정해놓은 수순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이해하고 ‘신북풍’의혹을 제기하였다. 사회 일각에서도 현정부가 국민연금문제,고급옷로비 사건,조폐창 파업유도의혹 등으로 야기된 위기상황을 국면전환하기 위해 북한과 연결하여 서해에서의 교전 상황까지도 야기한 것으로 반신반의하고 있다. 원래 우리 현대사에 있어서 남북한 관계만큼 한국정치는 물론 북한정치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친 경우는 없었다.13대 대선 직전 KAL기 폭파사건,14대 대선 전 이은실 간첩단 사건,1996년 총선 전 북한군 DMZ 시위사건,1997년 대선 당시 총풍사건 등은 한국선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만한 중대한 사건들이었다.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에 남북한 당국이 연루되었다는 결정적 증거는 없으나,‘북풍’은 한국정치의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부인할 수없는사실이다. 북풍은 기본적으로 남북한이 ‘적대적 공존관계’에 있을 경우 만들어질 수 있다.과거 정부는 서로 영합게임적으로 적대시하는 남북한 냉전관계를 국내정치에 활용해왔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과거 정부는 권위주의체제하에서 불균등산업화전략을 채택,사회불평등 심화,인권 유린 등 많은 정치·사회적 갈등을 양산함으로써 정치적 위기에 봉착하곤 했다.과거 정부는 이러한 정치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북한과의 연계하에 속칭 ‘북풍’을 일으켜 국가안보를 정권안보에 이용해 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던 것이다.이와 마찬가지로 스탈린주의적 북한도 남북한 관계의 ‘적대적 공존관계’에 편승,남한과의 적절한 긴장상태를 유지함으로써 내부의 갈등을 외부의 ‘적’에게 전가하는 수법을 구사해 왔다. 그러면 이번 서해상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과연 남북한 당국이 쌍방간에 짜고 한 ‘또 하나의 북풍’이라고 볼 수 있는가? 북한은 경제난,식량난등 경제위기를 타개해야 하는 동시에,경제위기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체제수호 차원에서 제어해야 하는이중적 과제를 안고 있다.이러한 측면에 비추어볼 때 북한은 현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북한식 정경분리정책을 통해경제적 실리를 추구하면서도,남북한 교류협력 증진이 체제유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여 항상 잠수정 침투,간첩선 남파 등 남북관계 긴장을적절한 수준에서 유지시키는 대남전략을 구사해 왔다. 예컨대 북한은 현정부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았던 지난해 6월,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했을 때에도 잠수정을 동해에 침투시켰을 뿐만 아니라 금강산 관광선이 첫 출항을 할 때에도 강화도에 괴선박을 출몰시켰다.이러한 북한의 모순적 대남정책은 실리추구와 체제단속이라는 북한내부 사정에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서해상에서의 남북한 교전사태도 결코 예외는 아니다.북한은 이번 21일 차관급 남북대화에서는 비료지원이라는 경제적 실리를 챙기는 동시에,남북교류에 따른 체제동요를 서해상의 교전을 통해 최소한의 수준으로 억제하겠다는,과거부터 지속해온 대남정책을 이번에도 시도했던 것이다. 더욱이 정부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북화해·협력정책을 추진한다는원칙에 의거,‘국민의 정부’ 출범 이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대북화해·협력 차원에서 금강산 관광사업 허용,비료·식량 등 대북지원을 하고 있다.이와 동시에 정부는 북한 도발시 이에 강력 대응한다는 원칙 아래,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았던 작년에도 남해에서 북한 반잠수정을 격침시킨 바 있다.따라서 이번 서해에서의 교전도 대북정책상의 무력도발 불용 원칙에 따라 예외없이 수행되었던 정책적 결과로 인식해야 한다. 그러므로 남북간의 평화공존을 지향하는 현정부가 정치적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적대적 공존관계하에서나 가능한 긴장조성용 북풍을 일으켰다는시각은 그야말로 합리적인 논점이 결여된 당리당략의 극치로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더욱이 수많은 북풍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정당이 이러한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은 한국의 민주화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는 느낌을 들게 한다. [黃炳悳 통일硏 선임연구원]
  • 우리 20세기 기회주의자 유달리 많았다

    역사학자 강만길 교수는 금년봄 한 인터뷰에서 우리의 20세기를 ‘비극’이라는 한 단어로 압축한 바 있다.전반기 일제의 식민지통치기와 해방후의 분단시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단어는 ‘비극’ 밖에 없다는 것이 강교수의 ‘20세기관’이다. 역사종합계간지 ‘역사비평’ 여름호는 20세기에 등장한 우리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되짚어 ‘자아확인’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20세기 한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란 기획특집물이 그것으로 복고주의·사대주의·반공주의·한국적 민주주의·가부장제·가족이기주의·물신숭배·기회주의·기복주의·지역 연고 정실주의 등을 소항목으로 잡고 있다.물론 이 모두가 20세기에 등장한 ‘부정적 현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중국에 대한 사대주의,가부장제·기복주의 등은 지난 역사 곳곳에 기록돼 있다.차이점이라면 이번 기획에서는 이들을 근대적 개념에서 접근했다는 것이다. 박광용 가톨릭대 교수는 첫머리에서 93년 북한의 단군릉 발굴로 상징되는 20세기의 ‘복고주의’에 대한 경계론을 펴고 있다.특히 ‘새로운’ 광개토대왕,장보고,대륙백제를 표방한 ‘웅비사관’이 사실은 일본인들의 단골메뉴라고 일깨우고 있다. ‘사대주의’와 관련,임대식 서울대 강사는 약소국의 입장에서 사대는 존립과 선진문물을 받아들이기 위해 불가피한 면이 없지 않았다고 보고 그 배경을 물적 기반과 계급성에서 찾고 있다.결국 친일이나 친미는 동일한 것으로하나의 선택이자 노선이었다는 것. 강경성(서울대 외교학과 박사과정 수료)씨는 ‘주장의 과잉’과 ‘연구의결핍’이라는 현상은 ‘반공주의’의 상징적 실상이라고 말한다.김세균 서울대 교수는 유신시절에 등장한 ‘한국적 민주주의’는 ‘한국적 파시즘체제의 완성된 형태’라고 규정하며 집권세력과 유신 옹호 이론가들이 한국적 민주주의로 정당화했다고 주장한다. 새 천년을 앞두고 21세기는 ‘여성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그러면‘가부장제’는 사라질 것인가?답은 부정적이다.이승희 성공회대 강사는 가부장제 밖으로 나간 여성들은 남성이 씌워주는 우산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비바람 부는 광야에서 혼자 모든 걸 감당해야 하는 격이라고 말한다. ‘내 자식 제일주의’ 등 ‘가족이기주의’는 전쟁과 산업화가 낳은 가족주의의 산물로 근본적으로는 시민의식·공공의식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김동춘성공회대 교수의 지적은 한걸음 더 나아가면 ‘패거리주의’와 동일선상에서 만난다. 김상태 항공대 강사는 오늘날의 ‘지역·연고·정실주의’는 금세기 전반부기호세력과 서북세력간의 갈등이 후반부 들어 영·호남의 지역갈등으로 증폭돼 왔다며 해결책으로 지역간 균형발전을 우선과제로 들었다. 안동대 임재해 교수가 20세기의 ‘굴절’ 가운데 하나를 ‘기회주의’로 본 것은 탁견이다.변절자·기회주의자가 유달리 20세기에 많은 것은 치열하지못한 역사의식과 이들을 배태시킨 사회적 토양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 제42회 전국 역사학대회 20세기 평가“20세기 한국의 역사는…”

    세기말이자 새로운 천년을 앞두고 지나온 20세기에 대한 역사학계의 평가모임이 마련된다.28,29일 서강대에서 개최되는 제42회 전국역사학대회가 그것이다.역사학회(회장 김용덕)등 10개 역사관련 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서양사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공동주제를 ‘20세기에 대한 역사적 평가’로 정하였는데 학계의 원로인 조동걸(한국사)·민두기(동양사)·차하순(서양사)·박이문(철학)교수 등 4명이 발표자로 나선다.이날 행사장에서 발표,토론될내용을 사전에 입수,간단히 요약해본다. 한국사 분야의 조동걸 교수는 20세기 한국사의 전개와 반성을 ‘인간의 길을 향한 진통’으로 표현하고 있다.조교수는 금세기 우리의 역사를 전반기는 일제식민통치와 그에 대한 독립운동,후반기는 통일운동과 민주주의를 성장시켜간 여정으로 구분하고 일제하 독립운동이나 독재정권하의 민주화운동은모두 인권을 크게 신장시켰다고 평가한다.그러나 고도성장에도 불구하고 정경유착,빈부격차 심화,환경파괴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1900년의 대한제국이 10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두동강이 난 상태라며 21세기를 맞는 한국인의 첫번째 관문은 ‘38띠’를 풀어내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민두기 교수는 20세기 동아시아의 역사를 개관하면서 동아시아 국가들의 조급한 ‘시간과의 경쟁’을 화두로 삼았다.자본주의와 산업화에 뒤진 동아시아국가들은 역사의 시간과 숨가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중국은 열강의 세력다툼 속에서 망국의 위협을 제거해야했고,일본 역시 제국주의 국가 대열에 오르기 위해 침략의 수단을 조급하고도 무절제하게 사용한 탓으로두 나라 모두 역사전개에서 비정상을 초래했다고 분석하고 있다.민교수는 20세기 일본의 팽창정책은 힘과 문화를 토대로 한 것으로 근대적 국가·사회발전의 계기는 연합국으로부터 ‘패전 선물’로 받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20세기 서양의 역사를 ‘커다란 패러독스의 세기’라고 규정하는 차하순 교수는 지난 한 세기는 주기적으로 대립적 요인들이 나타난,이율배반의 세기였다고 보고 있다.전쟁·혁명·독재가 난무한 가운데 국제평화와 인권보장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되었으며,또 고도 경제성장과 물질적 풍요속에서 빈곤과기아로 허덕이는 후진국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철학자 박이문 교수는 천 년후의 역사가들은 20세기를 ‘기로에 선 인간중심적 문명의 세기’로 기술할 것이라며 20세기가 물질적·양적으로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본질적으로 진보한 역사인지에 대해서는 회의를 보이고 있다.박교수는 20세기는 인간중심적 문명의 파괴적 자기모순을 노출한 시기로 문명자체의 임종 혹은 역사의 종말을 재촉하는 어두운 징조가 보이고 있는데 그주범은 인간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는 토론문에서 20세기 한국사는 ‘변방의식과 몰주체의 역사’였다며 끊임없이 중심부로 향하려는 강박관념으로 많은 사람들이 정체성을 상실했다고 지적한다. 박지향 서울대 교수는 차하순 교수의 발표내용과 관련,차교수가 20세기의 업적 가운데 자유민주주의의 역사적 공헌을 간과했다며 인권신장,여성지위향상,복지국가 발달 등을 들고 있다. 또 홍성욱 토론토대교수는 20세기 과학기술의 발전 가운데 유전학에 기초한 농업기술의 발전을 무시할 수 없다며 농업혁명이 20세기 세계질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운현기자 jwh59@kfaily.com
  • [특별기고] 제2기 ‘국민의 정부’ 사명

    이번 개각의 폭은 예고대로 조각수준이었고 게다가 뜻밖에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국정원장까지 갈리는 대폭의 인사변동임이 드러났다.정부 인사의 3대원칙으로 공표된 비정치성,전문성,개혁성은 매우 시의적절했고 이 원칙은 개각으로 새로 입각하는 인사들의 면면에도 잘 반영되어 있다. 지난 1년은 오늘,내일을 가늠할 수 없는 위기경제에 대한 응급조치를 집행하는 시기였다.우리경제는 이제 막 응급실에서 빠져나와 회복실로 옮겨진 상태라고 할수 있다.응급실에서는 응급조치와 비상약으로 생명만을 구할 수 있을 뿐,건강을 증진하거나 체질을 튼튼히 할 수 없는 법이다.따라서 우리경제를 반석위에 올려놓는 본질적인 개혁은 부분적으로만 수행되었고 또 너무 황망한 중이라 개혁의 방향도 제대로 잡을 수 없었다.너무 강한 수술을 하다간 환자생명을 끊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이렇다 보니 부익부 빈익빈 추세라는 예기치않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경제회생이 중산층과 서민층의 회생으로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는 사회적 탈구현상이 조성되었다. 경제가 회복실로 옮겨질 수 있게 하고 남북관계에 모종의 좋은 변화가 기대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한 점에서 우리는 대통령과 총리 외에도 제1기 내각과 안보팀에 고마움을 표해야 할 것이다.이제 1기 내각의 업적을 바탕으로우리경제를 튼튼히 하고 사회를 21세기 진보의 방향으로 추동할 수 있는 본질적인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그러나 통폐합하고 줄이고 정리해고하는 것이 ‘개혁’인 것은 아니다.제2기 내각은 각별히 이 점에 주의해야 한다.세계 선진 각국의 개혁방향은 모두 지식기반 산업화에 맞춰 ‘사회투자’를 통한 ‘적극적 복지사회’ 정책을핵심으로 하는 ‘신중도’의 방향으로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정부처럼 문민정부시대의 신자유주의적 처방을 금과옥조로 밀어붙이는 것은 이제 허용될 수 없다.이 점에서 제2기 내각은 개혁방향을 재점검하여 새로운 개혁기조를 세우고 이를 강력히 밀고 나가는 정부여야 한다. 회복실에서는 심리적으로 해이해질 수도 있다.제2기 내각은 국정홍보를 강화하여 해이해진 국민의식을 다시한번 긴장시켜 개혁완수의 각오를 공고히하는 한편 개혁의 고삐를 다잡아 2001년 이후 전면개방에 대비,연말까지 재벌개혁을 완성하여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말하자면,이번 정부는 21세기를 준비하는 지식기반국가 건설정책과 경제발전,사회발전을 연계시키는 ‘생산적 복지정책’을 핵심으로 경제와 사회를 민주화하는 개혁내각이어야 하는 것이다.이 관점에서 새로 입각하는 사람들의 면면은 비교적 적합한사람들이라고 평가된다.일부 장관과 처장은 오랜 세월 대통령과 같이 일해온 개혁인사들이거나 군사문화의 혁파에 지대한 공을 세운 개혁적 언론인이고또 이 점에서 적소에 보임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그러나 기타 부처 장관들은 예고된 인사원칙에 따라 전문적 능력과 경력으로 발탁된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들의 정책노선상의 성격은 애매하고,때로 이들 중에는 문민정부시대의 신자유주의 방향을 실무적으로 답습하는 사람들이거나,학교도 기업처럼 개편하여 시민사회마저 ‘시장’으로 만들려는 노선을 걷는 공공연한 신자유주의자도 끼여 있다.이 점에서벌써부터 이들이 펼칠 정책방향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 흠결은 수석비서관이 세 명이나 입각하는 바람에 필요하게 된 청와대 후속인사를 잘 해서 보완해야 할 것이다.전문적 능력과 경력 또는 지역안배와공직사회의 활성화 차원에서 임명된 새 장관들에게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전달하고 조정하고 기획할 줄 아는 수석비서관들이 필요하다. 이 차원에서 새로 보충될 수석비서관들은 반드시 개혁적이고 정책 식별능력이 있는 사람들이어야 할 것이다.구우익 노선인지 신우익 노선인지,구좌익의 정책노선인지 신중도노선인지 구분할 줄 모르는 무정견의 실무자로서는 저장관들을 도울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정부구성이 개혁내각으로 완수되기 위해서는 청와대 후속인사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黃台淵 동국대 교수,정치학]
  • [‘99 지구촌 점검] 자원 무기화(6)-유독폐기물

    요즘들어 국제사회에서 빚어지고 있는 자원 관련 마찰은 대부분 자원 자체보다 자원 폐기물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핵폐기물 처리를 둘러싼 갈등,대기오염 물질의 월경 논란 등이 한달이 멀다하고 터져나오고 있다. 자원 폐기물이 국제 분쟁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20년도 되지 않았다.하지만 짧은 동안 ‘자원’과 관련된 고전적 개념까지 바꿔놓았다.누가 더 많이 차지하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알맹이를 짜내느냐가 관건이던 것이 이제는 유독찌꺼기를 어떻게하면 조금이라도 덜 떠안을까를 두고 국제사회가 신경전을벌이고 있다. 이중 초점은 단연 핵폐기물.인체에 치명적인 유해성에다 재처리돼 군사용도로 전용될 위험까지 겹쳐 반출입에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운다. 지난 97년 대만은 북한에 돈을 주고 핵폐기물을 이전키로 했다가 한반도를둘러싼 이해집단들을 비롯,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좌절됐다. 냉전붕괴 이후 드러난 러시아 북부의 방기된 핵폐기물은 국제사회에 새로운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북극해 오염과 관련된 북유럽권의 위기감은 극에 달한다. 급증하는 유독 폐기물은 지구촌 삶의 질을 뿌리부터 위협하는 주범의 하나. 하지만 고도산업화에 필수적으로 수반된다는 양면성이 있다.때문에 선진국들은 그다지 폐기물 감축에 협조적이지 않다.97년 유엔 환경총회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줬다.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이산화탄소 배출과 관련,최대공업국미국은 감축목표에 끝까지 저항했고 개도국에 대한 재정 및 기술지원 의제는 흐지부지됐다. 지난해 유엔환경계획(UNEP)에선 매년 선진국이 아시아에 내다버리는 유독쓰레기가 4억t에 달한다는 보고서도 나왔다.새로운 형태의 환경 식민주의인 셈이다. 이같은 사정을 역이용해 일부 빈국은 돈벌이에 나서기도 한다. 97년 환경문제를 다룬 교토(京都)회의에서 ‘배출권 거래’가 허용된 뒤엔온실 기체 배출용량에 여유가 있는 러시아 등이 미국에 배출권을 파는 신종거래도 출현했다. 국제사회를 관철해온 힘의 논리가 자원폐기물 처리에서도그대로 되풀이되는 형국이다.
  • [특별기고] ‘새로운 中道’를 위한 정책제안

    최근 또다시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서울 지하철사태는 우리 사회의갈등구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이번 사태는 IMF사태를 맞이하여 구조조정으로 인해 대량 실업이 양산되자 민주노총 중심으로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중단을 정부에 요구하면서 시작됐다.노사협력주의가 아니라 노사대결주의로 치닫고 있는 민주노총의 노동운동의 노선이 과연 시장경제의 원리에 부합하는가는 많은 의문의 여지가 있다. 시장경제 참여자들은 모두 신기술 도입을 통해 시장경쟁에서 승리하려는 ‘경제적 강제’에 노출돼 있다.그러나 신기술 대부분은 노동절약적이기 때문에 노동자들을 실업자로 방출할 수밖에 없다.만약 강력한 노조가 고용안정을 위해 생산 과정에 신기술 도입을 억제한다면 그 기업은 경쟁력 약화에 봉착,종국에는 문을 닫고 고용노동자들은 실업자로 방출될 것이다. 이러한 사태를 직시하고 현재 대부분의 서유럽국가들은 구조조정에 따른 정리해고를 받아들이는 노동시장 유연화정책을 취하게 되었다.이런 측면에서민주노총의 구조조정 중단 주장은 경제주체들이 적응해야 하는 시장경제의‘경제적 강제’ 철칙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대착오적인 정치적 구호로 치부할 수밖에 없다.민주노총 관계자들은 노동자들의 개별이익이 국민경제의 총체적 이익과 부합되지 않는 한 국민여론의 동조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파업투쟁이 발생한 데는 정부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현재 정부는 기업의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휴노동력 감축,과잉투자 부문 제거 등 구조조정을 강력히 진행시키면서 한편으로 재벌의 구조개혁에 채찍을 가하는 등 질서자유주의에 입각해 시장경쟁질서를 바로잡는 경제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구조조정정책이 대량 실업,감봉 등으로 국민들의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여 사회갈등을 증폭시키고 민주주의도 위협하는 정책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물론 정부의 정책이 내실 있는 한국경제 건설을 위해 필요한 조치임을 의심할 여지는 없지만 시장정화 기능에 입각한 개별기업 차원의구조조정정책만으론 자유와 정의가 꽃피는 한국 사회를 건설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정부가 신자유주의적 시장만능주의에 빠져 지식기반산업 형성을 시장에만 맡기고 정부의 역할을 방기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은 급격히 떨어지고,이에 따른 대량 실업문제는 국가재정 적자 누적 및사회갈등 양산 등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이런 점에서 정부는 80년대 초의 구조조정정책과 현재의 구조조정정책의 차별성을 인식해야 한다.80년대초의 구조조정은 중화학공업이라는 ‘집 증축’을 위한 옛집의 ‘개·보수’였다.그러나 현재의 구조조정은 옛집의 개·보수를 통해 첨단산업을 육성하면서 지식기반산업이라는 ‘새 집’을 짓는 이중적 과제라는 점을 직시해야한다. 현단계 실업문제의 해결은 지식기반산업 건설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물론국제경쟁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노사정이 비용을 분담하는 차원의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노동시간의 단축은 국민의 문화산업 수요를 창출,지식기반산업의 내수기반을 마련하고 점차 수출산업화를 도모할 수 있는 파급효과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특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은 산업간 구조조정정책과 더불어 전향적인 복지정책에 의해 보완돼야 한다.우리나라 사회복지비 지출비율은 GDP 대비 약 5%로 유럽 평균의 1/6,미국의 1/4,일본의 1/3 정도에 불과하다.따라서 국민의 정부 복지정책은 시장경쟁의 폐해를 최소화하면서 지식기반 사회에 부응하며일할 능력개발에 주안점을 주는 등의 복지혜택을 대폭 확충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국민들은 현정부에 사회정의구현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이런 기대와는 달리 중산층은 몰락하고 대량 실업이 양산되는 등 ‘부익부빈익빈’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이로 인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부’라는 현정부의 이미지는 크게 훼손되고 있다.IMF 위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면 경제정책도 경제발전과 더불어 사회통합을 이루는 방향으로 재정립돼야 한다.과거정부는경제성장을 통한 완전고용 달성과 함께 반공이데올로기 및 물리력을 통해 시민사회 내부갈등을 제어했다.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현정부가 지식기반산업 건설을 통한 고용창출과 시장경쟁의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사회복지제도를 확충하지도 않은 채 시장만능주의에 입각한 구조조정정책만을 추진한다면 시민사회 내부의 반발에 부딪쳐 통치위기에도 노정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시장논리를 무시하는 민주노총의 요구와 시장지상주의에 빠진 기업 차원의 구조조정정책 사이에서 인간적 얼굴의 새로운 중도노선을 절실하게 느껴야 한다. 황병덕[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 [氣차게 삽시다](4)

    기와 수맥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수맥은 저 깊은 땅속에 흐르는 물줄기다.마치 우리 인체의 혈관과도 같은것으로서 물 한방울이 땅속 10m까지 내려가는 시간이 약 20일 정도 걸린다. 이는 땅위의 식물들의 분포에 따라 더덕이나 도라지 산삼 등 각종 약초들이빨아들였다가 뱉었다 하고 다시 그 밑의 광물들 즉 옥 맥반석 규석 수정 등을 통과하는 동안 깨끗이 걸러져서 인체에 좋은 물로 변한다.그래서 때로는위장병이나 피부병에 아주 좋은 물로 변하여 인체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기가 좋은 물로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맥이 건물이나 잠자리 또는 근무하고 있는 책상이나 작업장,공부하는 책상 밑으로 지나갈 때에는 예기치 않은 여러가지 현상들이 나타나서 우리의 건강과 삶을 순조롭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수맥은 일반적으로 지하 10m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던 것이 마구잡이로개발하는 바람에 지금은 지하 40m까지 내려가야 어느 정도 풍부한 양을 만날 수 있다.산업화의 결과가 이처럼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수맥위에서 생활을 하게 되면 우선 깊은 잠을 못이루고 꿈을 수없이 꾸게된다.그 꿈도 잘 기억을 못하고 근육이 이완되지 않아서 어깨가 천근 무게처럼 무겁다.그러다 보면 아침에 잘 일어나지도 못하고 신경통 관절염을 앓아 병원을 가도 뚜렷한 병명이 나오지를 않고 대개 신경성 질환으로 진단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공부하는 학생 방으로 수맥이 흐를 경우 그 학생은 30분 이상을 차분히 앉아 공부를 하지 못하고 머리가 산만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져 성적이 오르지않고 매사에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 한번은 모 화장품 회사의 전속모델인 k씨가 사무실로 찾아왔다.그녀는 텔레비전에서 선생님의 강연을 흥미있게 보았다며 상담을 요청했다.남편과 함께잠을 자다 깨어보면 아이들 방에서 자고 있거나 집앞에까지 나갔다가 들어오기도 하고,하는 일마다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필자는 집도면을 그리게 하고서는 수맥 점검을 해보았다.아니나다를까,두부부가 자는 침대 밑으로 강력한 수맥이 지나고 있었다.그래서 양쪽벽에 표시를 하고 이곳이 수직으로 깨어져있을것이니 확인하고 다시 올 것을 권했다. 다음날 그녀가 와서는 귀신이 곡할 노릇같다며 지적한 두곳이 수직으로 깨지거나 금이 가있더라고 한다.그래서 방바닥에 동판을 깔 것을 권하고 4장을 주었더니 그후 찾아와서는 너무나도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동판을 깐 이후부터는 악몽도 사라지고 숙면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그들 부부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비한 기의 세계에 다시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李載奭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 徐廷旭 과기부장관“대학·민간硏 새 산업기지로 육성”

    서정욱(徐廷旭) 과학기술부장관은 과학정책에 대해 신념과 소신이 남다른사람이다.연구계,산업계,학계를 거치면서 과학자로서는 물론 기업경영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그가 실용주의 노선을 채택하고 나섰다. “지금은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이 필요한 때입니다.산업현장에서 실용화되지 못하는 과학은 의미가 없습니다.연구개발은 산업화돼야 가치가 있는것입니다.그런 과정에서 국가의 경쟁력도 자연히 높아지는 것입니다.” 과학의 역할과 위상이 바뀌고 있음을 강조한 서장관은 “21세기의 새로운산업기지인 대학과 민간연구소를 집중 육성,과학과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활용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같該羞罐? 떠난지 7년여만에 과학기술정책의 수장으로 복귀하셨는데 앞으로 어떻게 정책을 펴나갈 계획이십니까. 기존의 산업사회에서는 구미·울산·포항 등 전통적인 산업기지가 국가경제를 주도했고 상품과 용역이 부가가치를 창출했지만 앞으로는 교육과 연구개발이 중시되면서 대학과 민간연구소가 새로운 산업기지가 될 것입니다.그동안 과기부는 출연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비를 지원해 왔지만 앞으로는 대학과 민간연구소를 육성하는 일에 보다 우선순위를 둘 것입니다. ?걘藪ЭП맑弩? 역할과 위상도 자연히 변하게 될텐데. 원자력 등 국가안보와 관련된 부분을 제외하고는 종래의 산업발전에 관련된 개개의 연구개발 활동들은 민간과 경쟁하는 구도로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다.산·학·연 연구주체가 경쟁과 협동 속에 균형있게 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갚瀏린? 되면 기초과학 연구를 너무 소홀히 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요. 기초·원천기술이 실용기술과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현실문제를성실하게 파고 들면 자연히 기초·원천기술이 되는 것입니다. 미국이 왜 최강국이 됐습니까.청교도들이 상륙한 후 농사를 짓고 목축을 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그러면서 자연히 기계,유전공학,물리학,컴퓨터 산업,자동차 공업이 발전한 겁니다.그게 바로 기초과학이죠. 미국은 2차 대전에서 일본을 물리치기 위해 원자폭탄을 만들었습니다.물리화학 수학 금속공학 전자공학의 기반이 탄탄해졌고,2차대전 이후 노벨상을휩쓸고 있지 않습니까. ?걘殮? 고급 연구인력의 해외유출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는데. 지난 해 국내 고급 연구인력 규모는 8만4,000여명 수준으로 이들 연구인력의 5.9%가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중 해외 유출 인력은 약 6%에 해당하는 188명으로 전체 연구인력의 0.3%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렇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핵심인력의 해외유출을 최소화시키기위해 포스트독(Post-Doc) 연수사업과 인턴연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실직한 연구인력은 과학기술지원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컴퓨터·정보분야의 기술인력은 정보화지원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담 정종석 경제과학팀장 정리 함혜리기자 lotus@
  • [대한광장]대북정책, 발전을 통한 변화

    국민의 정부는 과거 대북정책의 한계를 제대로 인식하고 대북 포용정책을대북정책의 기본방향으로 제시,실천해 오고 있다.우리정부는 현 단계 대북정책의 목표를 평화정착을 통한 남북한 평화·화해·협력의 실현에 주목적을두고 있다. 우리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은 과거 서독의 신동방정책의 추진기조인 ‘접근을 통한 변화’ 전략과 비견할 만하다.서독의 ‘접근을 통한 변화’ 전략이란우선 동독의 실체를 인정하는 현상유지정책을 추진하되(접근),중·장기적으로는 현상 유지를 타파하고 동독의 변화를 일구어낸다(체제변화)는 내용을담고 있다. 이러한 서독의 ‘접근을 통한 변화’전략의 일환으로 서독 사민당정부는 소련 및 폴란드와 불가침협정 체결,동서독기본조약 체결 등 긴장을 완화하고평화를 정착시키는 신동방정책을 실시했다.이와 병행하여 민족 동질성회복및 분단고통 감소를 위해 동서독간 교류협력도 접근을 통한 변화전략의 일환으로 적극 추진되었다. 서독의 ‘접근을 통한 변화’전략은 동서 양 진영간에 데탕트 분위기가 조성되었고,양 진영간의 힘의 균형에 의한 동독의 흡수통일 가능성이 최소화됨에 따라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다.나토와 바르샤바조약군간의 힘의 균형,케네디 대통령의 평화전략,중소분쟁에 따른 소련의 대 서유럽 유화정책 등대내외적 여건이 어우러져 관계 정상화에 의한 동서독간 접근이 이루어졌고,이는 마침내 독일통일을 가져왔던 것이다. 우리 정부는 서독의 경우처럼 북한에 ‘접근을 통한 변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정부의 한반도 평화와 안정구축을 위해 한반도 냉전구조의 완전 해체를 목표로 하는 평화·안보정책은 긴장완화를 목적으로 하는서독의 신동방정책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보다 많은 접촉’,‘보다 많은대화’,‘보다 많은 협력’을 추진하는 정부의 대북정책은 동서독간 교류협력 증진을 통해 분단고통의 감소와 더불어 체제우위 입증을 목적으로 하였던 서독의 대 동독정책과 일맥 상통한다. 그러나 정부의 접근을 통한 변화전략에는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접근을 통한 변화전략이 실효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선 먼저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고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 다자간 안보체제도 만들어지는 등 한반도의 냉전구조가 해체되어야 한다.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독일의 경우와는 달리 주변 강국 및 남북한의 이해가 일치되지 않고 있는 한,지난한 시간이 요하는 일이다. 설사 한반도 냉전구조가 해체된다고 할지라도 남한체제에 대한 우위 상실상황에 봉착한 북한은 한국의 사회경제적 영향력,즉 자본주의 황색물결을 차단하기 위해 우리정부의 대북정책에 대남 분리차단정책으로 대응할 수도 있을것이다.우리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직시하고 접근을 거부하는 북한이 필연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정책수순을 밟아야 한다. 북한은 남한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체제수호를 추구해야 하지만,다른 한편으로는 더 이상 기능할 수 없는 사회주의체제를 점차 시장경제체제로 변모시켜야 한다.이 점이 북한과 체제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없었던 동독과 다른 점이다. 따라서 우리정부의 대북정책은 접근을 통해 북한의 체제변화를 유도하기보다는 북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발전을 통한 변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발전을 통한 변화’ 전략이란 대북한 외적 압력과 제한을 철폐함으로써 유교적 스탈린주의를 변화시켜야 하는 북한 내적 요구가 자연적으로 분출할 수 있도록 주변여건을 조성해주는 전략이다. 남북한 안보를 보장하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여 북한의 안보불안을 불식시키고,북한 산업화 지원을 통해 북한경제의 탈사회주의를 촉발시켜 북한스스로 체제변혁의 역사적 길을 걷도록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이 경우 우리정부는 ‘발전을 통한 변화’ 전략이 ‘접근을 통한 변화’ 전략보다 오히려 북한변화를 빨리 가져오는 첩경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黃炳悳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전통음식·문화행사도 知的재산 된다

    강화 화문석,안동포,한산모시,옻칠 등 전국 각 지역의 각종 유무형 전통과유산이 ‘향토지적재산’으로 지정돼,함부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15일 향토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지방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향토지적재산 조사·발굴 지침을 16개 시·도에 통보했다. 행자부는 이 지침에서 각 시·도별로 1지역 1명품,관광문화상품 등을 대상으로 ▲전통기술과 고유문화 존재여부▲기술개발,상표·디자인 개발 및 상품화 내용여부 ▲향토 지적재산 가능품목의 사장 및 권리침해 현황 등을 파악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품목을 향토지적재산 품목으로 선정해 상품화하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향토지적재산 품목으로 선정되면 이를 특허권·실용신안권·상표권·저작권 출원등록 등의 방식으로 권리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이 재산권이 전체 주민에게 이익이 되면 지자체가 권리주체가 되어 기업체와의 합작 방식으로 경영수익 사업을 벌인다.개인이 권리주체가 되면 지자체는 특화생산단지 조성과 홍보를 지원하기로 했다.행자부는 또 지자체 명의의 품질인증을 실시해 상품의 질을 확보하는 품질인증제를 도입하는 조례제정도 지자체에 권고했다. 행자부의 관계자는 “고려인삼이 ‘Jinseng’이라는 일본어로 국제적으로통용되고 있고 김치도 세계 수요량의 85%를 ‘KIMUCHI’에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지자체가 유무형의 전통과 유산을 보호·재현하는데그치지말고 외국인들의 기호에 맞게 재개발하는 등 창조적으로 계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정부는 향토지적재산권의 도입을 각 지자체에 권장했으나 지자체는 토속음식 조사나 전통문화 행사 재현 등 이벤트 행사로만 그쳐,이를 경영수익화하는 등 산업화하는데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한광장] 국민의 정부 개혁의 虛와 實

    국민의 정부가 국민의 기대속에 출범한지도 어느덧 1년여를 지났다.지난 1년동안 국민의 정부 개혁내용을 살펴보면 60년대 이후 우리사회에 정착된 권위주의적인 국가중심적 발전양식을 국가,시민사회,시장간의 균형과 조화를구축함으로써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동시에 병행 발전시키는 모델로 전환시키는 것을 기본내용으로 삼고 있다. 과거 동아시아국가들은 일본의 발전모델을 시발로 권위주의,가부장적 사회적 가치,관치경제,시민사회 대비 국가부문의 비대화,관료주의 등 아시아적가치에 기반을 두는 발전전략을 구사하여 성공적으로 산업화를 이룩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국가중심적 발전전략은 대량생산·대량소비 시대의 종언과 더불어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의 도래,중화학공업 시대로부터 지식기반산업 시대로의 전환 등 역사적 전환기를 맞이하여 발전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국가들이 발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기능하지 못하는 권위주의적, 정부주도적 발전전략을 버리고 새로운 국가발전양식을 모색해야 한다.이러한 세계사적 시공간에서 국민의 정부는 새로운 국가발전 양식을 개발하고 이를 한국사회에 정착시킴으로써 새로운 국가건설의 주춧돌을 쌓는 역사적 과업을 안고 있으며,‘준비된 대통령’의 지도하에서 국가발전 양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시험하고 있다. 예컨대 과거 권위주의 정치는 인권과 국민의 제반권리가 보호되고 시민참여가 가능한 민주주의 정치체제로 발전시키고자 한다.선단식 경영체제의 재벌경제는 세계 초일류 대기업과 벤처 캐피털 중심의 중소기업 쌍두체제로 전환하고 부정부패를 양산하는 관치경제는 시장기능을 살리는 자율적 시장경제체제로 바꾸고자 한다.특정지역의 이익을 옹호하는 지역패권주의는 균형된 인사정책과 지역개발정책을 통한 지역등권주의로 전환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역사적 발전양식을 모색·정착시키려는 국민의 정부의 노력은 많은 정치·사회적 저항에 노출되고 있다.과거의 발전양식을 새로운 발전양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은 정치·경제·사회·문화 제도상의 변화를 야기할뿐만 아니라,과거 발전양식에서의 지배적인 정당 및 기득권 세력은 새로운변화에 저항하여 다양한 수단을 통해 반발하리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재벌이 재벌해체에 저항하고,중화학공업이 점차 사양사업화됨에 따라 정리해고 대상인 관리직 화이트 칼라층과 대규모 단위노조 조합원들이 새로운 지식기반 산업정책에 반발하고,정체성 위기에 빠진 구여당이 자체존립을 위해투쟁하는 것도 예상된 수순이다. 국민의 정부가 새로운 발전양식을 구축하려는 개혁은 새로운 제도의 구축으로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그러나 국민의 정부는 과거 문민정부 개혁의 반면교사로 인해 너무 제도개혁이라는 형태에만 집착한 나머지 새로운 시대를 이끌고 나갈 정당인,기업인,새로운 시민계층 등 개혁 주체세력의 형성에는 상당히 무관심한 편이다.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정치인은 정치적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육성될 수없다.또 여론을 주도해나가는 여론주도층은 구체제에 자신의 기득권을 누리고자 한다.더욱이 21세기 한국경제를 이끌어가는 지식기반산업에 부합하는 새로운 기업인들이 시장경제의 자율성으로부터 자연발생적으로 탄생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편,시민들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동시병행 발전전략에 상응한 시민의식을 지니기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변화에 어리둥절할 뿐,여전히 과거체제 유습에 물들어 있다.만일 국민의 정부가 제도개혁에만 집착하고 이 새로운 발전양식을 주도하는 주체세력을 육성하지 못할 경우 새로운 발전양식은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제도,신기술로 체화된 기업인 없는 지식기반산업제도,시민참여 없는 시민사회 등이 형성되어 기득권 세력의 저항에 부딪혀 좌초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민의 정부가 새로운 역사적 발전양식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제도개혁과더불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거 발전양식의 기득권 세력과 투쟁하여 국민 동의를 획득하는 주체세력 육성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黃炳悳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지역감정’ 해소방안 설문·세미나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영호남의 사회적·문화적교류 활성화와 함께 정부의 공정한 지역별 예산분배가 가장 긴요하다고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정치인,공무원,기업인,전문직 등 사회지도층 인사 33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가 공정한 예산배분을 지역감정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또 영호남의 사회적·문화적 교류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이 88%였으며 ▒편파적 보도 규제 78% ▒지방자치단체의 권한 확대와 재정자립 75%▒기업체에서 사원 채용 및 승급시 특정지역 출신 인사에 대한 불이익 철폐73% 등이 꼽혔다.이와함께 유언비어와 비방발언을 법적으로 규제하고,영호남 기업이 상호 투자하거나 상대지역에 공장을 건설하고,영호남 도시·학교·기업·단체가 자매결연을 맺자는 의견도 60%가 넘었다. 지역갈등 해당지역에 대해서는 77%가 ‘영호남간의 문제’라고 답변했다.충청도나 강원도에서 지역갈등문제가 있다는 응답자는 44%였다. 지역갈등의 원인으로는 ‘정치인들이 선거때마다 부추겼다’는 답변이 90%로 가장 많았다.또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조장했다 86% ▒언론이 부추겼다 73% ▒호남인들이 권력에서 소외됐다 72% ▒산업화와 경제개발에서 호남이 낙후됐다 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갈등 해소에 필요한 시간에 대해서는 70%가 10년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구체적으로는▒30년 이상이 15% ▒20년 이상이 30% ▒10∼20년이 39% ▒5∼10년이 23%였다.5년 이내에 지역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이같은 여론조사를 토대로 26일 한국사회문화연구원 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의 지역갈등 어떻게 풀어야 하나’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張夏眞충남대교수는 “시민운동이 지역주의 해소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張교수는 “한국의 가장 중요한 사회문제인 지역갈등에 대해 시민운동의 관심과 참여는 성명서 채택 정도”라면서 “조직적·지속적 시민운동이전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에는 여야 의원들도 참석,정치적 해결책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의 金洪信의원은 “대통령제가 지역주의를 극도로 자극했지만,지역과 금력에 기반을 둔 내각제도 엄청난 분열정치를 가져온다”면서 “개혁대연합에 기반한 거국내각이 정치적 해소책”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李相洙의원은 “각 정당이 특정지역에서 승리를 독식하는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대단한중요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자민련의 鄭宇澤의원은 “부통령제를 도입하여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정부통령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낸다거나 내각제를 도입하여 권력을 분산시키는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 金총리 영남대 특강 “사이버대학 300곳 지정”

    金鍾泌 국무총리는 26일 “인터넷을 통한 원격교육을 위해 전국 300개 대학을 사이버 대학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金총리는 이날 영남대 행정대학원에서 열린 ‘세계화 정보화로 새 천년을열어나가자’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산업화의 물결을 받아들이지 못해고난을 겪어야 했던 지난 세월을 교훈삼아 인터넷으로 상징되는 정보화는 기필코 제 때에 이룩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金총리는 또 “정부는 정보통신망을 정비하고 2002년까지 통신회선을 전부 전(全)전자식으로 바꾸며 정보통신 시스템을 국제표준에 맞게 정비,지금보다 100배 빠르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金총리는 영남대에서 열린 경북 테크노파크 개원식에 참석,격려사를 통해 “4년안에 모두 2만개의 벤처기업을 육성,이 부분에서만 40만명의새로운 고용이 창출될 수 있도록 벤처기업 창업제도를 개선하고 재원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李度運
  • [대한광장]자장면의 정치철학

    대중음식인 ‘자장면’은 중국에도,서양에도 없는 한국 고유의 음식이다.제아무리 지독한 민족주의자라도 이 자장면을 ‘되놈 음식’으로 배격하지는못할 것이다.자장면은 화교음식에서 나왔지만 이제는 우리의 입맛에 맞게 변화된 우리음식이고 중국집 주방장들도 대부분 한국인이다.한국의 라면업계는 자장면을 ‘짜파게티’로 개량하였다.나아가 자장면은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에도 진출하였다. 우리는 자장면에서 오늘날 매우 중요한 정치철학을 터득할 수 있다.자장면은 의식적·인위적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다.그것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손길과 입질을 통해 무의식적으로,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이 과정에서 자장면은 중국을 거쳐 인도에서 들어온 불교처럼 토착화되었다.이처럼 독특한민족문화도 외래문화들과 섞이면서 끊임없이 재창조되는 법이다. 한국문화도 자장면처럼 자연적·무의식적 발전의 원리에 따라 다양한 외래문화와 뒤섞이면서 풍요로워지고 튼튼해졌다.세계화 시대에 우리는 자연적발전 속에서 탄생한 자장면의 문화적인 이치를 되새겨 민족주의적 히스테리를 탈피해야 한다. 자장면은 바로 자연스럽고 대중적 문화발전의 다문화주의적(多文化主義的)원리를 가르쳐 준다.중국에서 들어온 ‘딤채’와 일본에서 들어온 고추를 섞어서 18세기에 매운 ‘김치’를 재창조해낸 한국에서 어떤 잘난 지식인이 칼로 자르듯 ‘우리 것’과 ‘남의 것’을 인위적으로 금긋는 월권을 행할 것인가? 옛날부터 우리는 다종교주의를 전통으로 삼고 있다.우리민족의 다종교 전통은 21세기가 요구하는 ‘검증된’ 다문화주의적 저력이다.정보산업화의 여파로 제국주의가 종식된 오늘날 ‘문화제국주의’운운하는 것은 이제 애국이아니라 우리의 다문화주의적인 저력을 훼손하고 외자유치를 가로막는 해국(害國)행위에 해당한다.이 반외세주의는 실은 문화 일반의 발전원리,아니 대중적인 ‘자장면의 정치철학’에 대한 무지의 표현이다. 근대에 들어 문화는 적어도 3개 차원,즉 정치·시민문화,민족문화,개인문화로 분화되어 있다.‘민족문화’와 ‘개인문화’는 다른 문화와 비교하여 높낮이를 따질 수 없는 독특한 특수주의에 의해 지배된다. 근대의 인권선언은 일찌기,종교를 개인의 양심문제,즉 ‘개인문화’에 속하는 것으로 규정한 바 있다.이에 반해서 각 국의 ‘정치·시민문화’는 근대민주주의의 발전과 함께 ‘민족문화’로부터 분화,형성된 것으로서 근대의보편적 가치를 대변한다.각국의 ‘정치문화’는 경험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높낮이를 갖는다.따라서 ‘정치·시민문화’의 고유 사안인 인권과 민주주의는 민족문화의 특수성 논리로 부인할 수 없는 보편주의적 규범가치를 갖는것이다. 그러나 근대적 정치·시민문화를 해치지않는 민족문화의 나머지 요소들은독자적인 발전을 계속한다.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싱가포르조차 ‘아시아적가치’운운하듯이 어떤 상황에서든 ‘민족문화’는 자연스럽게 독특한 특색을 갖춘다.자연환경과 풍토에 따른 독특한 취향,습관,풍속,풍류와 쾌락 등의 자연적 발전이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자연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민족문화적 특색을 ‘의식적’으로 강조하며 인위적으로 추구하는 순간부터 민족문화는 이데올로기적으로 왜곡되고정치적 차원에서도 ‘민족의 기치’아래 세계주의적 보편가치에 저항하는 히스테리와 함께 외국 문물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나게 된다. 전쟁 속에서 탄생하여 국경을 신성시하던 영토국가가 세계시장과 세계시민사회의 출현으로 ‘프런티어국가’로 변하는 세계화의 시대에 선진국 국민은 이중국적을 용인하는 다문화주의적·세계주의적 ‘혼혈국민’이 되고 있다. 우리의 민족문화도 세계주의적 문화개방으로 다양한 외국문화와 뒤섞이게되더라도 오히려 이것을 바탕으로 무의식의 다문화주의적 저력을 발휘해 스스로를 풍요롭게 재창조하는 역사행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자장면의 정치철학’은 바로 이것을 증거한다. [黃台淵 동국대 교수·정치학]
  • [99지구촌 점검] 자원 무기화(2)석유

    지난 82년4월 아르헨티나가 지리적으로 안마당격인 영국령 포클랜드섬을 기습 점령했다가 참패한 포클랜드 전쟁은 대표적인 석유자원 확보전쟁으로 불린다.포클랜드 주변해역은 영국 북해유전의 지질구조와 비슷,엄청난 양의 원유 매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석유자원을 둘러싼 금세기 최대의 영유권 분쟁이었던 셈이다. 석유 확보를 둘러싼 국제분쟁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끊이질 않고 있다.‘세계의 화약고’ 중동은 물론 인도네시아로부터 자치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동티모르,조어도(釣魚島)를 둘러싼 중국·타이완·일본 3개국의 영유권 분쟁,남사군도(南沙群島)를 둘러싼 인근 5개국의 영유권 분쟁,카스피해를 둘러싼 아제르바이잔·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과 러시아간의 분쟁,그리스와 터키간의 에게해 영해분쟁,사우디와 예맨간의 국경분쟁등 이루 헤아리기 어렵다. 세계 각국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석유확보전을 펼치는 것은 급격한 산업화로 석유 소비량은 날로 증가하는데 반해 자원은 한정된 탓.‘무력’을 동원해서라도 석유자원을 확보해보겠다는 복안이다. 98년말 기준으로 전 세계 석유매장량은 약 1조346억6,877만배럴.하루평균소비량은 6,630만배럴 정도.현재의 추세라면 50∼60년 정도 밖에 못 버틴다. 더욱이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구촌의 공업화로 석유소비량은 해마다 2% 정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석유자원이 부족한 나라들은 공동탐사 작업을 벌이는 등 석유의안정적인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일전을 벌였던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 주변해역에 공동 석유탐사 작업을 벌이기로 했으며,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수입국으로 뒤바뀐 중국도 타이완과 함께 공동탐사·개발을 결정했다. 석유자원이 없는 일본은 사할린 인근해역에 매장된 석유 개발을 위해 러시아·미국 등이 추진하는 ‘사할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안정된 에너지 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선진국들은 태양열·풍력·조력(潮力)·지열에너지 개발에 엄청난 돈을 쏟아붇고 있다.특히 미국과 일본 등은 한차원 높은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융합과정에서 발생하는 핵융합 에너지의 상용화에도 적극성을 띠고 있다. 김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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