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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기술도 특허대상, 美이어 日서도 법개정 추진

    일본에서는 의술도 특허 대상에 포함된다. 일본 특허청은 그동안 특허권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던 의사의 진단·수술·치료 방법에 특허권을 주기로 방침을 세우고 이르면 내년 정기국회에 특허법 개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일 보도했다. 화상의 치료에 쓰이는 피부의 배양 방법 등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재생의료의 기술이 주된 대상이다.특허청은 의료의새 기술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연구개발이나 의료 벤처기업도 지원한다. [발상의 전환] 현행 일본의 특허법은 ‘산업상 이용할 수 있는 발명’을 특허권 대상으로 인정하고 있다.의료기기나 의약품에 특허권이 한정돼 있을 뿐 진단,수술 같은 의료 행위나 기술은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그러나 재생 의료 분야가 산업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정책당국도 발상의 전환에 돌입했다.배양 피부의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는 ‘저팬 티슈 엔지니어링’ 등 치료나 진단 등 의료행위는 하지 않지만 의료기술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이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허청은 피부,장기 등의 재생방법 등의 의료기술에 대해서 “특허보호가 없으면 기술개발이 진전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특허권을 보호함으로써 연구자의 성과를 보호하고 개발의욕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제3자에 의한 무단사용을 막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그러나 인도적인 이유에서 의사가 특허를 받은 의료기술을 진단이나 치료에 사용할 경우 “권리 침해가 되지 않는다.”고특허법에 명기할 방침이다. [재생의료란] 인공적으로 배양한 세포나 조직 등을 이용해인간의 장기나 기관을 재생해 환부의 기능을 되살리는 의료.미국에서는 재생의료를 포함해 모든 의료기술을 특허권 대상으로 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심층분석 노무현] (2)정계개편 구상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줄곧 “현재의 지역구도를 깨고 노선에 따라 정계를 개편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배경에는 그의 오랜 소신과 정치적 계산이 복합적으로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87년 양김(兩金) 분열 이전의 상태로 민주화세력을 통합하는 것을 의미하는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은 최근 갑자기 불거진 게 아니라 이미 수년전부터 나온 얘기라는 게 노 후보측 주장이다.서갑원 정무특보는 “정계개편 주장은 94년 ‘여보 나좀 도와줘’란 노 후보 자서전에도 나온다.”고 말했다. 원래부터 갖고 있던 소신이 지난해 대선정국이 본격화하면서 “내가 후보가 되면 정계개편을 주도하겠다.”는 언급으로 구체화됐다는 설명이다.민주당의 한 전직 의원은 “지난해 말 노 후보가 만나자고 해 경선에서의 지지를 부탁하는줄 알았는데,정작 ‘내가 후보가 된 뒤 정계개편을 추진할때 좀 도와달라.’고 하더라.”며 노 후보의 의지가 간단치 않음을 시사했다. 정치적 득실면에서도 노 후보측은 정계개편론을 유리한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다. 후보의 자질보다는 지역감정이 투표성향에 더 영향을 미치는 지금의 정치구도에서는 민주당 간판으로 대선에서 당선된다고 장담하기도 어렵고,설사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제대로 국정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한 맹목적 비토세력이 존재하는 한 누가 대통령이 돼도 YS(金泳三 전대통령)와 DJ(金大中 대통령)처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정계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후보의 최근 언행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정계개편완성의 중요한 기점으로 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즉,그는“6월 지방선거전에 상징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한 다음날 부산·경남(PK)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YS를 만났다. 정치권에서는 노 후보가 YS에게 PK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YS와 한나라당이 (표밭을)공점하고있는 PK지역에서 YS를 중심으로 소용돌이를 일으켜 노풍을영남권 전체로 확산시키는 계획”이라고 귀띔했다.이에 따라 노 후보가 ‘정계개편 분위기를 조기에 확산시킴으로써 민주당 불모지인 영남권 민심을 흔들어 지방선거에서 승리,자신의 영남득표력을 확인시킨 뒤,이를 동력으로 본격적 정계개편을 추진해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김상연기자 carlos@ ■정치학자 평가 “이념·정책중심의 정계개편은 원론적으로 100% 타당하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주장하는 정계개편론에 대해 정치학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을 정리하면 이렇다.당위성은 인정하지만 실현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평가다. 고려대 임혁백(任爀伯·한국정치) 교수는 “노 후보가 말하는 정계개편이란 한국정치의 최대 문제점인 지역주의 구도를 어떤 식으로든 바꾼다는 점에서 당위성을 지닌다.”면서 “특히 87년 이전의 지역을 넘어선 민주화 연합을 복원시킨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의 의사가 표출되는지방선거의 결과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며 성급한예단을 피했다. 한국외대 이정희(李政熙·한국정치) 교수도 원론적으론 긍정 평가했다.그는 “한국 정치가 나가야 할 방향이라는 점에서는 어느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민주세력이라는 개념과 정책대결의 구도는 꼭일치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민주화 운동을 함께 했던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정책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현실적 한계를 지적했다. 성균관대 김일영(金一榮·한국정치) 교수는 “결국 YS와 DJ를 끌어안아 대선에서 당선되겠다는 새로운 지역연합구도”라며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을 강하게 비판했다.또 “진정한 이념·정책 중심의 정계개편을 하려면,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노 후보와 정책·이념이 다른 사람과 같은 사람간의 이합집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실현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정계개편 가설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정계개편 발언으로정계개편 방향에 갖가지 가설이 나돌고 있다.민주당 자민련 합당설,민주화세력과 산업화 세력의 연대,한나라당과 자민련의 합당설,노무현 후보의 정계개편론 등이다.가설들은 모두 대선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추진 주체에 따라 그 방식은 판이하지만 과거 지역연합 일변도에서 ‘보·혁 연대’나 ‘보·혁 구도’의 형태도 눈에 띈다. [한나라·자민련 합당과 여권 이탈세력 흡수] 노풍(盧風)의 위력에 대한 맞불로 ‘한자 동맹’을 근거로 한 보수대연합이 부상하고 있다.지난 27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대통령후보로 확정된뒤 신민주 대연합을 주창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느낌이다.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29일 대전지역 TV합동토론에서 “필요하다면 여당도 포함,생각이 같으면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이날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노 후보의 정체성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이 전 총재에대해서는 연대가능성을 열어뒀다.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한나라당과 이 전 총재에 대해 ‘구국 전선의 잠재적 우군’으로 보고 비판과 공격을 삼갈 것”이라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합당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앞서가장 먼저 부상했다.내각제를 연결고리로 각기 다른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있는 민주당과 자민련,민국당이 합쳐야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분석을 기초로 하고있다.한나라당 이회창 경선후보의 대세론에 대항하기 위한 고육책의 성격이 컸다. 민주당내 최대 조직이었던 중도개혁포럼이 적극 추진해왔다.자민련과 상당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당시 민주당 최대 주자였던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이 이를 거부하면서 잠복했다. [민주와 산업화의 연대] 지난 2월28일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탈당 이후 가설로 등장했다.한나라당 비주류를 포함한정치권의 민주화 세력과 자민련과 민국당이 대거 참여하는신당 창당 구상이다.박근혜 신당에 대한 관심 저하와 노풍으로 가설이 힘을 잃고있다. 박근혜 의원도 일단 ‘한국미래연대’ 창당(5월17일)을 서두르며 독자행보를 하고 있다.후일을 도모하려는 의도다.때문에 이 연대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가설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 정계개편 내용은 모두 그럴듯해 보이지만 가능성은 불투명한 형국이다.아직 대선가도의유동성이 큰 탓이다. 한나라당 개혁파인 이부영(李富榮) 전 부총재는 노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대선 전략일 뿐”이라며 “DJ와 YS와의 연대라면 동의할 수 없다.”고 거부의사를 표시했다.한나라당내 개혁파도 아직은 큰 동요가 없다. 강동형기자 yunbin@ ■역대 대선 분석 지난 87년 대통령직선제가 재도입된뒤 5년마다 실시돼온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는 어김없이 세력판도를 바꾸기위한 정계개편이 있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가장 큰 지각변동이 일어났던 해는 87년 13대대선 때다.대통령직선제가 도입되자 85년 구신민당 중진과 민추협이 공동으로 만든 신한민주당에서 당시김대중(金大中)·김영삼(金泳三)씨가 이끄는 통일민주당이새로 만들어졌다.그러나 양김씨도 대선직전 분열,통일민주당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그의 추종세력이 빠져나와 평화민주당을 창당했고,당시 김종필(金鍾泌)씨도 신민주공화당을창당해 대선에 뛰어들면서 3김 시대가 만개했다.물론 야권의 분열로 집권 민정당 후보로 나선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92년 14대 대선을 앞두고도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있었다.90년 1월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구국의 결단이라며 3당 합당을 단행,민자당을 탄생시켰다.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회장이 국민당을 창당해 총선과 대선에 참여했고,김대중 대통령의 당시 신민당도 3당합당을 거부한 이른바 ‘꼬마 민주당’과 합당,통합민주당을 만들어 대선에 나섰지만 3당 합당의 위력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14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는 집권여당이 먼저 분열했다.95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종필 현 자민련 총재가 민자당에서 나와 자민련을 창당,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곧이어 92년 대선패배뒤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김대중대통령이 지방선거 승리를 계기로국민회의를 창당하면서야권의 중심이었던 민주당이 재분열됐다.대선직전에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DJP연합을 통해 공동정권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해양부 업무보고 내용

    해양수산부는 올해 극지연구와 자원개발,동북아 물류 중심지 구축,신어업 질서에 대응하는 수산업 기반조성 등을중점적으로 추진한다.19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을 요약한다. ●극지연구와 자원개발= 이달 말쯤 북극 다산과학기지가 설치되면 남극 세종기지에 이은 극지연구 거점이 마련돼 북극 해양자원 조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오는 8월에는 남한 면적의 4분의 3에 이르는 7만 5000㎢의 태평양심해저에서 니켈,코발트,망간 등의 자원을 100년간 캐낼수 있는 독점권을 국제심해저기구(ISA)로부터 획득하게 된다.수심 200m에서 생산되는 해양 심층수 개발을 위해 시범사업단지를 강원도 고성에 조성한다. ●동북아 물류 중심지 구축=광양항 3단계 사업 4선석을 올해 착공한다.내년에 2단계 2차 4선석을 완공,모두 12개의선석을 조기 확보한다. 부산신항 3선석을 2006년까지 완공해 중국 상하이 신항만과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다. ●해운산업 세계화 방안 추진= 원활한 선박금융 조달을 위해 올해 7월 선박투자회사법이 제정된다.선진 해운세제 도입을 통한 세제개편 작업을 추진한다. ●수산업 구조 개편= 지난해 출범한 도하개발어젠다에 대응하기 위한 수산업 구조개편 작업을 본격화한다.이를 위해연근해어업을 자원관리형으로 전환하고,수산자원을 활용한 바이오산업 육성으로 수산업을 고부가 산업화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남북 해양수산 협력 추진= 북한이 제안한 동해수역 공동어로·합작조업을 적극 검토하고,연어 방류 등 양식기술교류와 수산물 교역을 확대한다. 북서태평양보전실천계획(NOWPAP),동북아 해양관측시스템구축사업(NEAR-GOOS) 등 지역 해양환경 협력사업에 북한의 참여를 유도한다.남북 선박간의 해상 사고에 대비,공동구조·구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해운합의서 체결도 추진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한광장] 개발제한구역 조정뒤 할일

    30여년간 무질서한 도시확산 방지와 대도시 주변의 환경·녹지 보전에 중추 역할을 해왔던 개발제한구역제도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춘천,제주를 비롯한 7개 중소 도시 주변의 개발제한구역 1100㎢가 전면 해제된다.또 광역도시계획에 따라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및 마산·창원·진해권 등 7개 대도시권 주변 개발제한구역의 상당 부문이 해제될 예정이다. 개발제한구역제도의 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첫째,권위주의 시대에 도입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나 충분한 사회적 합의기반을 갖추지 못했다.둘째,공공의 이익을위한다는 명분으로 일부 토지 소유주와 주민의 희생을 전제로 했다는 점이다.특히 운영과정에서 통상적인 주택의개·보수마저 금지함으로써 주민의 재산권은 물론 주거생활에까지 심각한 피해를 끼쳐왔다.자유시장경제의 민주적법질서 아래서 불특정 다수의 이익을 위해 특정 집단이나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제도는 지속하기 곤란하다.셋째,개발제한구역이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지정되어 결과적으로 국토의 훼손은 물론 도시주변의 토지공급부족과 지가인상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같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개발제한구역제도는 산업화과정에서 나타난 난개발로부터 도시주변의 녹지와 환경을보전하는데 긍정적 역할을 해왔다.따라서 향후 가장 중요한 과제는 그동안 수많은 희생과 노력으로 지켜온 국토환경자원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제도운용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환경·시민단체,전문가그룹과 함께 지속적인 토론과 연구를 거쳐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이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중 해제 및 조정지역의 규모가 전체 면적의 8%정도로 최소화하고,해제대상은 녹지로 보전가치가 없는 기존취락과 주로 4∼5등급 이하의 녹지지역으로 제한하였으며,또한 해제 후에는 지구단위계획 등을 수립하여 계획적인 개발을 추진케 하였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만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조정 이후 구역내 녹지환경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보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앞으로 개발제한구역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몇가지 보완대책의 추진이 요구된다. 첫째,개발제한구역내 취락지구의 과밀개발 방지 조치이다.이를 위해서는 취락지구 전면 재정비시 최고 150%까지 허용되는 용적률을 축소하고,나대지의 세분화 및 고층 아파트 건설 등을 억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개발제한구역내허용 용적률이 도시내 자연녹지의 용적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소규모 택지 등이 모두 개발되고,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계획대로 건설되면 과밀개발이 불가피하게 된다. 둘째,산발적인 취락지구의 개발로 인한 지구내 잔여 녹지환경의 훼손을 방지하는 것이다.1800개가 넘는 취락지역이 산발적으로 개발되는 경우 녹지환경의 유기적인 일체성과 안정성의 유지가 어렵게 될 수 있다.이를 방지하기 위하여는 시·군단위 개발제한구역 장기종합계획을 수립하여취락지구를 주변녹지와 연계하여 계획적으로 개발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셋째,향후 봇물처럼 터져 나올 개발제한구역의 추가 해제와 조정요구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추는 것이다.그동안 이 제도가 온전할 수있었던 것은 권위주의시대의 초법적인 조치와 함께 조정과 해제를 일체 허용하지 않는 확고한 정부방침 때문이었다.그러나 더 이상 초법적인 조치가 불가능하고,특별한 보전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앞으로 녹지대의 영구보전이라는 기본원칙이 지켜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제한구역의 조정 이후 구역 내 잔여 녹지의 절대보전을 위해서는 계획의 변경이나 인허가 과정때 시민참여를제도화하고,개발제한구역내 사유지를 단계적 매입하여 공원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보완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영국에서는 시민자원단체들이 보전가치가 높은 녹지경관과 역사적 건축물 등을 매입하여 보전·관리하는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개발제한구역이 쾌적한도시환경과 국민 건강을 지키는 사회적 자산으로 관리되기 위해서는 개발제한구역 보전에 따른 희생과 비용을 일부주민이나 토지소유자에게만 전가해서는 곤란하다.개발제한구역의 수혜자인 일반시민이나 정부가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려는 의지와 함께 사회적 편익에 대한 공정한 비용분담을 받아들이는 시민의식과 규범 확립이 필요하다. 김용웅 국토연구원 부원장
  • 생명공학 지원 강화-과기부,육성법 개정안 입법예고

    앞으로는 정보통신부도 과학기술부·보건복지부 등과 함께 생명공학 육성 관련부처에 포함돼 정보기술(IT)과 생명기술(BT)의 융합,생물정보학(바이오인포매틱스) 육성에 관한 정책을 입안·추진하게 된다. 과학기술부는 16일 생물정보학 등의 대두에 따라 생명공학 육성에 관계된 부처에 정보통신부를 추가하고 생명공학의 산업화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생명공학육성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게놈프로젝트의 완성과 분자생물학 발전과 함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기초의과학’ 육성을위해 생명공학 육성계획 및 인력개발에 기초의과학 분야를 포함시키는 한편 기초의과학 육성업무를 전담할 의과학지원센터가 신설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행정혁신 우수지자체] 서울 중구 ‘정보화 프로젝트’

    ***12개업무 전산화 ‘맞춤행정’. 서울 중구가 추진하는 지식정보화 프로젝트 ‘Digital Junggu’는 지난 97년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시도한‘비전 중구 2020’의 핵심 과제였다. ‘21세기의 화두’인지식정보화를 통해 행정의 기능과 패턴을 다양한 수요에 걸맞게 향상·변화시키고 이를 통해 양질의 대민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이 프로젝트는 행정혁신의바람직한 모델을 개발,제시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함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추진 경위 및 과제. ‘Digital Junggu 정보화사업’은 한마디로 종합적인 정보화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중구는 97년부터 관련 조례를 정비하고 기본계획안을 마련하는 등 지역정보화 기본틀을 다졌다. 이같은 제도적 지원을 바탕으로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사용자의 인터넷 접속속도를 2Mbps에서 100Mbps 수준으로 향상시키며 완벽한 침입탐지시스템으로 24시간 해킹 탐지 및차단 등 정보보안책도 마련했다. 또 관공서는 물론 일반 주민들에게도 서비스되는 무선 LAN망을 구축하게 되며 구정 정보망도 기가바이트(Gigabit) LAN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사업 성과. [행정정보화] 구정 포털사이트를 구축해 당직,정보화교육,소프트웨어 관리업무 등 12개 주요업무를 전산화했다.지난해에는 투명한 계약업무 관리를 위해 수의계약 발주 공개시스템도 마련,전국 자치단체의 눈길을 모았다. 98년에는 호적 광파일 시스템을 구축했으며,동적부와 주민등록표 관리시스템을 개발·운용하는가 하면 지난해부터는전방위 화상회의시스템까지 갖춰 ‘paperless 전자구정’을앞서 실천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대용량 백업장비를 장착,실시간 자료 백업과 2시간 내 완전 복구기능도 갖췄다. [생활정보화] 민원사무와 관련된 각종 신청·신고·고충을인터넷으로 처리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폰을 통해 각종 민원상담업무를 처리하는 사이버민원실을 설치,운영 중이다. 또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주민들이 언제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독자적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지역 특성을 감안해영어·일어·중국어·러시아어 등 5개국어로 서비스되는 문화·관광사이트를 지난해 전국 최초로 개설해 호응을 얻었다. 다양한 구정 정보와 행사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중계하는인터넷방송을 일상화했다.다양한 콘텐츠의 사이버 아카데미와 사이버 빌리지를 통해 주민들에게 필요한 각종 전문교육과 교양강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산업정보화] 전문 전자상거래 프로그램을 갖춘 ‘명동 지역정보교육센터’를 열어 인근 상인들에 대한 지원체제를 마련했다.또 모든 생활폐기물과 재활용품의 관리를 위한 별도의네트워크로 자원 재활용 처리 정보시스템을 운용,주민들의편의를 적극적으로 도모하는 등 정보화시스템의 산업화를 주도했다. 또한 신속한 쓰레기 처리 및 수송을 위해 청소차량 관제시스템(GPS)을 구축·운영하며,주민들의 전자상거래 기반 확충 및 중소기업 육성기금의 관리체계를 사이버화했다. ◆파급효과 및 계획. 모두 77개 항목의 ‘Digital Junggu’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면서 행정업무의 효율성 증진과 생산성 향상,민원서비스 개선 등 각 분야마다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특히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전국 시·군·구 행정종합정보화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벤치마킹 사례가 늘어나는 등 갈수록 파급효과가 커지고 있다. 중구는 앞으로 행정정보화 환경기반 구축,각종 행정자료의데이터베이스화,사무자동화 시스템 등을 통해 업무처리의 표준화를 꾀할 방침이다. 또 구청장이 주도해 각 부서 전산작업을 체계적으로 종합·조정하고 과감한 예산투자로 사업 추진에 시의성을 살려나가는 등 공격적으로 전자화를 실천한다는 구상이다.기초자치단체에 의해 주도되는 디지털 정보화의 모델을 창출해 보이겠다는 야심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맞벌이부부 가사노동 감세 혜택

    ■3차 남녀고용평등계획 시안. 정부는 여성의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맞벌이 부부에한하여 가내 노동의 일부를 비용으로 인정하는 등 세금감면을 확대하는 획득소득 세액공제제도(EITC) 도입을 적극검토하고 있다.또 임신 근로여성 보호를 위해 산전 건강검진 권리를 모성권의 일부로 인정하는 내용의 법제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노동부의 용역을 받아 연구,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내년부터 2007년까지 시행되는 제3차 남녀고용평등 기본계획 시안(21세기 근로여성정책 중장기 방향 및 목표설정 보고서)을 발표했다.노동부는 올 하반기 관련법 개정을 위해 시안을 토대로 관련부처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동연구원은 미래인구와 경제성장률을 분석한 결과,여성경제활동 참가율(18∼64세)이 현재 51.8%에서 2010년에는58%로,2020년에는 59.8%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안에는 남녀 고용평등 확대를 위해 채용 목표제를 강화하고 복리후생제도에 자녀보육 및 노인보호 지원금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금재호(琴在昊)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향후 근로여성정책은 가정과 직장이 양립할 수 있는 포괄적 정책이 돼야 한다.”며 “노동시장의 자율적 조정기능으로 환경을 조성하되 시장기능으로 해결이 어려운 성차별 등은 정부가 개입하는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명 노동부 근로여성정책국장은 “3차 남녀고용평등 기본계획은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부응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며 “노동연구원의 시안과 추가적 정책 공모를 통해 지난해 모성보호 관련법 개정 취지에 부합하는 정책을 집중개발,현실에 접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3차 남녀고용평등 기본계획. 남녀 평등의 기회를 보장하고 대우하기 위해 계약 인센티브제 도입과 간접차별 기준 설정, 동일가치 노동임금 적용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고학력 미취업 여성을 위한 전환 교육을 강화,여성의 직업능력을 개발하기로 했다.모성보호 강화를 위해 ▲유·사산 휴가 도입 및 산전후 휴가 범위 확대 ▲임신 근로자의산업안전 강화 ▲고용·의료보험,일반재정 등으로모성보호 기금 설치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또 육아 휴직기간 가운데 최소 1개월은 아버지가 사용하는 방안과 가족 간호휴직제 도입,대안적 고용형태 개발 등을 통해 직장과 가정을 양립하는 데 지원할 방침이다.이밖에 여성 친화적 조세제도 도입과 여성 세대주 우선 지원등도 주요 내용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여성보호제도 53년 첫 도입. 지난 63년 280여만명에 불과하던 여성 근로자수는 지난해 920여만명으로 급증했다.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같은기간 37%에서 49%로 오르는 등 여성 노동력의 양·질적인변화와 함께 정부의 근로여성정책도 시대별로 ‘보호-복지-평등’의 단계를 밟아왔다. ◆특별보호기(53∼60년)=53년 근로기준법이 제정되면서 여성의 신체적,생리적 특성에 대한 보호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됐다.60년대 이후 산업화 초기에는 산업체 특별학급,공장내 여성 기숙사 설치 등 특별보호에 치중했지만 ‘소녀노동력’에 대한 보호조치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복지수혜기(70∼87년)=경제발전에 따른 인력부족으로 기혼여성을 포함한 여성인력의 필요성이 증대해 여성근로자의 인격권과 육아지원 문제가 대두됐다.직장내 보육시설설치 등 여성고용 기반이 마련되고 87년에는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됐다. ◆평등기반구축기(87∼2000년)=남녀고용평등법이 세 차례개정돼 고용평등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고 여성실업대책을 추진했지만 실질적 평등 구현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다.96년에는 노동부에 근로여성정책국이 신설됐고 95년 개정된 남녀고용평등법은 여성사원 모집·채용시 용모 등 신체조건을 제한하거나 주택자금 융자 등 복지혜택과 관련,여성사원을 차별하는 기업에 대해 최고 5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구속력을 강화했다. ◆고용평등 실현기(2001년∼)=지난해 11월 이른바 ‘모성보호3법’이 개정되면서 산전후휴가가 60일에서 90일로 확대됐고 육아휴직도 유급화됐다.하지만 법 시행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모성보호법의 혜택을 받은 여성 근로자가 많지않아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노동부는 고용상 남녀평등을 실질적으로 실현하고,출산·육아 등에 따른 25∼34세 여성들의 이직을 방지하고, 영세 소규모 사업장 및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에 대한 보호대책 마련 등을향후 근로여성정책의 실현 방향으로 정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농민 살리기’ 中 팔 걷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진입으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9억의 농민들을구하기 위해 두팔을 걷고 나섰다. 농업부는 농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공개 내부회의를열어 ‘WTO 체제하의 농업대책’을 마련했으며,농업과학원은 첨단 농법의 개발을 담당할 국내외 인재를 초빙하기 위해 거액의 연봉과 정착비를 제시했다. 중국 농업부는 지난 26일 열린 이 비공개 내부회의에서‘WTO 체제하의 농업 대책’을 마련,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WTO 체제하의 농업대책’의 주요 내용은 농산품의 생산이 대륙의 전역에 분산돼 있어 공급에 애로가 생겨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한다는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농산품을 산업화하기 위해 ‘농산품산업화 벨트’를 조성한다는 게 최우선 목표이다.야채 생산이 풍부한 산둥(山東)성의 경우 ‘채소산업 벨트’로,옥수수의 집산지인 허베이(河北)성은 ‘옥수수산업 벨트’로 각각 육성한다는 구상이다.특히 농민들이 시장정보에 어두워 판매 전략에 차질을 빚는다고 판단,올해 말까지 전국 현(縣·군에 해당)의 농촌지역 인터넷망 시설을 40∼50%까지 끌어올릴다는 계획이다. 농업과학원은 또한 거액을 투자,첨단 농법개발을 담당할국내외 농업분야 석학을 초빙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에는 유전공학·생물정보학·농업경제학·농업정책학·생물안전학 등 25개 첨단 농업분야의 25명을 끌어들일방침이다. 중국 정부가 농민문제 해결을 위해 두팔을 걷고 나선 것은 WTO체제 진입 이후 농민들이 예상을 훨씬 넘는 큰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경제난을 이기지 못한 농민의 자살이 이미 7건에이르고 있는데다,산둥성과 광둥(廣東)성 등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지방정부에 몰려가 ‘농민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농민의 불만이 날로 커지고 있다. khkim@
  • [대한광장] 상생정치와 ‘이판사판’ 정치

    우리는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극한투쟁에 익숙해 있다.텔레비전 화면에서 노상 보는 것은 정치인들의 살벌하고 비분강개한 얼굴들이다.목숨을 건 투쟁에 나선 전사들 같다.정치집단간의 도를 넘고 품격 없는 성명전은 갈 때까지 간 것같다.싸우느라 민생을 돌볼 겨를이 없으며 국정은 난맥이라는 질타와 탄식의 소리가 높다. 그러나 싸우는 사람들에게는 그 소리가 마이동풍이다. 왜걱정하고 반성하는 척은 안 하겠는가.그러나 그들의 속내는다르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상생(相生)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모두가 말한다.그러나 속으로는 필살(必殺)의 정치를꿈꾸고 있는지 모른다. 정치의 극한대립 뒤에는 유권자들의 부추김이 있다.유권자들도 겉으로 타협과 화합을 말하지만 겉 다르고 속 다르게극한대립을 위해 표를 던진다.정치인들에게 표가 얼마나 무서운데 표의 지지없이 감히 극한대립을 할 수 있겠는가. 대립 ·투쟁의 장면은 정치권에서 가장 눈에 잘 뜨이지만극한대립이 거기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정신 나간 대립과투쟁은 도처에 널려 있다. 노·사 관계에서 그러하고 장삼이사(張三李四)의 거래에서 그러하고,보행자와 보행자의 관계에서 그러하며 자동차 운전자들 사이의 관계에서 그러하다.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갈가리 찢길 나라 형편이 걱정스럽다. 우리는 무한갈등의 시대, 극한대립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것 같다.사소한 이끗,줄서 차례를 기다리면 모두에게 돌아갈 이익,주거니 받거니 해야 할 이득,의논해서 나눠먹어야할 이익을 위해 막가는 투쟁들을 한다.탐욕스러운 자들이훑어 먹고 지나가면서 떨어뜨린 부스러기만 주어 먹어도 충분히 배가 부를 수 있는 대량소비시대에 왜들 그러는 것일까? 대립·투쟁의 단초는 물론 자원의 제약에 있다.욕심을 줄이면 넉넉한 자원이지만 탐욕적이면 너무 적은 자원이 된다.우리가 지금 탐욕적이기 때문에 공동의 자원은 콩알같이작아 보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통치권력을 차지하는 자들만이 다 차지하는 오랜독재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독재체제 하에서 분배의 틀을바꾸려는 시도는 역적질에 해당한다.목숨을 걸어야 한다.정치에서 밀리면 죽는다는 생각이 아직도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남아 있다.우리는 농경사회의 궁핍정신과 전란중의 피란민 심리를 또한 물려받았다.밥 한 덩어리에 목숨을 걸던 그정신이 우리를 잘 살게도 만들었지만 이제는 그 정신이 우리를 괴롭힌다. 산업화시대의 물질숭상 정신과 이기주의 정신도 지금 우리를 극한대립의 싸움터로 몰고 있다.서구인들은 이기심 충족과 교환관계에 대한 게임의 규칙을 일찍이 만들어 모든 사람의 이기심을 산업화의 에너지로 승화시켰다.그러나 우리에게는 그것이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끗을 위한 투쟁은이전투구가 된다.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의 단체정신은 훼손되고 누구나 의무·책임보다는 권리만을 챙기려 하게 됐다. 가치혼란·가치상실 때문에 투쟁에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게 됐다.경쟁자의 품위는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의 사회구조는 위와 아래가 너무 가파르게 배치된 급경사 사회다.자리를 차지했을 때와 내놓았을 때는 천양지판이다.직업적 유동성은 낮으며 복지제도는 불완전하다.이러하니 자리를 건 싸움은 극한적일 수밖에 없다. 산업화과정에서 엄청나게 쏟아진 개발이익과 부패한 소득또한 다툼을 격화시켰다.권력을 놓치면 그런 이익을 빼앗기고 과거의 비리가 폭로돼 패가망신할 수도 있으니 권력투쟁은 극단화될 수밖에 없다. 민주정치 과정을 통해 작동돼야 할 공정한 심판장치의 기능 마비도 일탈적 갈등행동을 방치 또는 부채질해 왔다.아직 잔존해 있는 악조건들에도 불구하고 이제 극한대립 없이먹고 살 만한 세상이 열리고 있다. 이판사판으로 다투는 사람들은 세상이 어찌 변해 가는지를 살펴가며 행동해야 할것이다. 오석홍 서울대 명예교수·행정학
  • [사설] ‘황사공조’ 韓中日 적극 나서라

    예년보다 일찍 온 황사가 일주일째 기승을 부리고 있다.병원에는 각종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부쩍 늘었고 축산 농가들은 2년 전 구제역 몸살을 떠 올리며 황사를 타고구제역바이러스가 묻어 올까봐 불안해 하고 있다.이번 황사는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20배가 넘어 관측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경기도 환경보건연구원이 중국과 인접한 안산시 대부도에서 대기오염 물질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속에 니켈알루미늄 망간 마그네슘 등이 발견됐다.이는 중국의 산업화과정에서 발생한 공해물질이 황사를 타고 장거리 이동한 것이어서 황사피해가 호흡기 질환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음을말해 주는 것이다. 문제는 황사가 갈수록 빨리,자주 발생하고 기간도 길어진다는 데 있다.1991년 연간 11일이었던 황사가 지난해는 25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이는 중국의 산업화에 따른 기후 온난화와 과잉경작으로 인한 사막면적이 늘어난 데서 기인한다.1960년 1,560㎢이던 중국의 사막 면적은 매년 서울의 4배에 해당하는 면적이 사막으로 변해 지금은 한반도의4배인 369,000㎢가 사막으로 변했다. 황사는 진원지가 중국이면서 그 피해는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 일대까지 미치기 때문에 국제적 협력,특히 한·중·일3국 공조가 필수적이다.지난해 세 나라 환경장관이 ‘황사협력연합’을 발족하고 기상정보를 비롯한 자료 공유,중국 내몽골 지역의 녹화사업을 추진키로 했지만 구체적 성과는 아직 미미하다.물론 이 합의에 따라 중국이 조림에 착수했으나 효과가 나타나려면 10년은 걸려야 한다.중요한 것은 사막화의 진행을 막는 일이다.이를 위해서는 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 탄소 방출량을 줄이기 위한 공동노력과 함께 초원을 황폐화시키는 중국의 양떼 방목을 줄이는 데 한·일 양국이 적극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국내 방역도‘외출을 삼가라.’는 등 소극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기상청과 환경청의 연계로 주의보-경보로 이어지는 재해대책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 한신대 강인철교수 논문서 주장 “”한국종교 자본주의 포로됐다””

    한국 종교가 지나치게 상품화·산업화해 심각한 정체성위기를 낳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신대 강인철(종교문화학) 교수는 최근 계간 ‘비평’봄호에 ‘종교와 자본주의-이데올로기적 동조와 종교의 산업화’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그는 이 글에서 한국 종교가 빠르게 자본주의에 흡수된 뒤 기복주의와 성장지상주의로 치달아 심각한 상품화·산업화 문제를 노출,위기상황에 놓여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강 교수는 한국의 종교가 독특한 윤리를 내세워 국가 경제개발 등에 신자들을 동원함으로써 자본주의적 성장에 기여하였고,그런 과정에서 신자들을 예비 자본가로 상승시켰음을 주목했다.또 종교가 자체의 엄격한 규율과 도덕적 훈련을 통해 하층 신자들을 산업적 통제에 적응시키는 한편,이들을 계층상승을 위해 노력하는 노동자층으로 변모시켰다는 사실을 파헤쳤다. 강 교수는 “자본주의의 지배적 가치들에 대해 이데올로기적으로 ‘동조’하는 모습은 무엇보다 자본주의에 대한종교적 강복(降福·복을 빎)과 찬양 현상에서 잘 나타났다.”며특히 ‘기복주의’적 종교문화로 인해 물질적 성공을 지지·정당화·조장하는 종교행위들이 넘쳐난다고 꼬집었다.종교적 물신주의는 이웃사랑이나 자비 등 본래의 종교적 목적을 훼손시킬 정도로 ‘돈’이 종교적 실천의 중심을 이루게 됐다고 지적했다.주요 종교의례들이 ‘성스런 모금의 시간’으로 변질되고 불교 사찰들에 경쟁적인 ‘대형 불사(佛事) 붐’이 일고 기독교 교파간의 갈등이나연합운동이 경제적 이권에 좌우되는 현실이 그 예다. 강 교수는 또 종교가 시장경제의 한 부분으로 편입된 결과 ‘정액제’ 기도나 정액제 안찰·안수까지 등장시켰다며 장로,권사,집사 등의 기부금이 직급에 의해 정액화되거나 감사헌금의 액수에 따라 축복의 순서와 강도가 달라지는 등 종교계에 자본주의적 계급관계가 빠른 속도로 뿌리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종교의 산업화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잠재적 신자(비신자)들을 대상으로 ‘선교’ 목적이 강한 출판,교육,의료,복지,방송사업이나 학교,복지시설들이 이미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개신교의 수많은 무인가 신학교들이 수용인원을 초과하는 학생들을 뽑아놓고 ‘가짜 학위’를 남발하거나 종교계통 복지시설들에서 수용자들에대한 강제노역과 착취를 통한 치부행위가 심각한 지경에이르렀다는 것이다.특히 몇몇 종교 관련 기업들은 재벌급의 규모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따라서 “요즘 한국 종교의 여러 양상들은 ‘자본주의에 굴복한’,혹은 ‘자본주의의 포로가 된’ 모습”이라면서 “종교의 산업화로 인해 종교조직 자체의 기본적 정체성이 심각한 혼란에 직면했으며,최근 거세게 일고있는 종교 내부의 개혁운동들은 바로 그런 혼란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기능성 식품연구 산·학·연 교류회

    한국과학재단(이사장 김정덕)은 오는 20일 과학기술회관에서 ‘기능성 식품의 연구 현황과 산업화 방향’을 주제로 산·학·연 연구교류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는 식품과학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능성 식품의연구개발 및 산업화 전략’,‘기능성 식품 관리제도 및 개선 방안’ 등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살기좋고 아름답게” 도시 화장법

    ◆ 한국의 도시경관(이규목 지음/열화당 펴냄). 도시 경관은 ‘관계의 예술’이다.건축,토목,주택,문화재,도로,교통,공원,녹지,위생,소방,재개발,도시계획 등 걸리지 않는 데가 없다. 서구나 일본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도시를 ‘살기 좋고 아름답게’ 가꾸려는 노력들을 구체화해왔고 우리나라도 도시가 세계화하고 문화적 욕구가 커지면서 도시환경을 잘 가꾸기 위한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복합적이고 총체적인 성격을 갖는 도시 경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데 반해 그와 관련된 학문적연구와 성과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었다. 이런 시점에서 나온 ‘한국의 도시경관’(이규목 지음,열화당)은 우리나라 도시경관 변천양상에 대해 개괄적으로서술하고 도시경관 이론을 체계화해 실제로 한국 도시에적용할 수 있는지를 진단한 책이다.앞으로 한국 도시경관이 나아갈 방향 등도 제시한 ‘도시경관 입문서’이다. 저자는 서울시립대 건축도시조경학부 교수로 지난 30여년간 도시경관에 관심을 갖고 건축학,조경학,도시공학 등을연구했으며 한국의도시들은 물론 세계의 여러 도시들을직접 발로 뛰며 답사했다. 1장 ‘한국 도시경관의 변천’은 조선 중기 이후부터 현재까지, 서울을 중심으로 한 도시의 경관 변천양상에 대해기술한 것이다. 특히 해방후 급격하게 진행된 산업화와 서구 문물의 도입이 도시경관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보면서 우리 도시 모습의 정체성을 밝혀냈다. 2장 ‘한국도시의 이미지와 장소성’은 도시경관을 보는 틀을 체계화하고 그런 틀을 바탕으로 한국의 도시경관을 해석하고자했다.1만3000원. 유상덕기자 youni@
  • 정계개편 움직임·전망/ ‘反昌’가속…6월前 신당 가능성

    대선 구도를 재편할 수 있는 정계개편론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정계개편의 모습과 시기 등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느낌이다. ◆정계개편 움직임=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朴槿惠)의원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박 의원은 6일 주한미대사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8일에는 이수성(李壽成)전 총리와 오찬을 함께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이 전총리와 정계개편 등 신당 창당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총리는 이미 박의원 지지의사를 피력한 바 있고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와 교감을 갖고 있어 깊숙한 이야기가 오고갈 것으로 전망된다.박 의원은 또조만간 상도동을 방문,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을 비롯해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과의 회동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도울 일이 있으면돕겠다.”며 정계개편에 대해 적극적 의사를 피력했다. 민주계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김덕룡의원의 내주중탈당설과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의 부총재직 사퇴 및 경선 불출마선언도 정계개편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알려졌다.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차남 현철(賢哲)씨의재·보선 불출마,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의 재출마 결정등도 민주계가 모종의 수순을 밟고 있다는 추측을 자아내는 소재들이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대구·경북 출신 의원들도 상당히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총재가 정계개편설에 대해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나온 것도 반창(反昌) 연대를 통한 정계개편설에 쐐기를 박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계개편의 모습과 시기=민주화 세력과 산업화 세력의결합이나 ,동서화합형 신당 창당 등 여러 유형의 대대적정계개편이 관측되고 있다.다만 당의 주류에서 밀려난 정치인들의 모임이나 내각제 및 지역을 고리로 한 정계개편은 성공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신당 창당과 정계개편 시기에 대해서는 당초 지방선거 이후로 보는 관측이 많았으나,최근에는 지방선거전 신당 창당 전망이 세를 얻고 있다.민주당이 대선 후보경선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정계개편 시기가 앞당겨 질 수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신당 창당이 많이 진척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새로운 신당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지방선거에서 독자후보를 내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신당이 성공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추진주체들 사이에는 대대적 정계개편을 위해 그시기가 지방선거 이후가 돼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대대적 정계개편이 추진세력의 의도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먼저 민주당내 개혁세력과 한나라당내 민주계의 합류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다.여기에다 한나라당이정계개편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도 변수가 될 것으로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박근혜의원 한나라 탈당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28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박 부총재의 탈당으로 정계개편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대선 정국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박 부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은 책임있는 민주정당,국민정당으로 거듭나 국민의 신뢰를 받느냐,아니면 총재 1인의 정당으로 남느냐 하는기로에서 국민적 여망을 외면하는 불행한 선택을 하고 말았다.”며 “정당보다는 나라가 우선이라는 소신으로 한나라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탈당 배경을 밝혔다. 박 부총재는 이어 “기존정당 어디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을 생각”이라면서도 “정책정당으로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이념을 가진 분들이 있다면 누구와도 정치할 수 있다.”며 ‘신당 창당 및 합류’를 시사했다. 박 부총재는 대선 출마와 관련,“여성이 대선에 나서는 것은 세계적 추세이고 여성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앞으로 그런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도전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 모색되고 있는 ‘영남후보론’ ‘제3후보론’,‘반 이회창 세력결집론’ ‘동서화합 및 민주화·산업화세력 통합론’등 정계개편설이 활발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인 김덕룡(金德龍) 의원도 “박근혜 부총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혀 동반 탈당을 시사,한나라당내 지각변화도 예고된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박근혜씨 탈당과 정국파장/ 反昌 ‘제3후보론’ 급부상

    유력한 대선 예비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28일 한나라당을 전격 탈당,향후 대선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박 부총재의 거침없는 행보는 정치권 지각변동을 촉발할 ‘태풍의 눈’으로 작용,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대선구도 변화와 파장] 박 부총재는 “당분간 무소속으로남겠다.”면서도 “정치개혁에 뜻을 같이하는 신당과는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박 부총재가 정계개편의 중심축이 될 경우 연말 대선은 ‘양자 구도’에서 ‘다자 구도’로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나아가 박 부총재가 여권에서 나돌고 있는 ‘영남후보’ 또는 ‘제3후보’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그 영향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내 영향력도 간과할 수 없다.김덕룡(金德龍) 의원이 “박 부총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혀 탈당 가능성을강하게 시사,‘탈당의 도미노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또 박 부총재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 의원을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등 당내 민주계에 이상기류마저 감지된다. [정계개편설] 정치권에서는 출신 지역과 성향에 따라 박 부총재의 대선 경쟁력을 다르게 평가하고 있다.따라서 정계개편의 모습은 소폭·중폭·대폭 등 3가지를 점치고 있다.하나는 산업화 세력을 자임하고 있는 자민련과 민국당을 중심으로 한 소폭의 정계개편설이고,다른 하나는 한나라당내 민주계가 합류하는 중폭의 정치개편설이다. 다른 또 하나는 민주당의 민주화 세력(개혁세력)이 가세하는 대폭의 정계 개편설이다.특히 민주당이 쪼개질 경우,그영향력은 예상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 이후 내각제를 고리로 한 정계개편보다는 민주화 세력과 산업화 세력,동서가 화합하는 형태의‘대폭의 정계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나라당 반응] 예상치 못한 결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놀랍고 가슴 아프기 그지 없다.”면서 탈당 재고를 당부했다.일부에서는 “박 부총재가 국민의 여망을 저버렸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으나 원색적인 비난은 자제했다. 강동형 기자 yunbin@ ◆박근혜씨 일문일답. 탈당을 선언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는 28일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거부한 채 어떻게든 집권만 하겠다는기회주의적 생각에는 더 이상 동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향후 거취는. 기존 정당에는 참여하지 않고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있겠다.정책정당으로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이념을 가진 분들이 있다면 누구와도 정치를 할 수 있다.그러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정당개혁 요구가 관철되지 않은 이유는 뭘로 보나. 총재의 개혁의지가 어떤지 모르겠고,그 분을 둘러싸고 있는 측근들의 벽을 내가 깨뜨릴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총재에게 한마디 한다면. 권력형 비리는 모든 권력이대통령에게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이를 제도와 시스템으로막아야 한다.이 총재 지지율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 것은국민이 뭔가 말하고 싶어한다는 반증이다. 이지운기자
  • 이농으로 썰렁한 농촌학교 ‘서글픈 장학금’

    장학금을 받고 기뻐하기보다는 눈시울을 적시는 학생들이 있다. 텅빈 농촌의 작은 학교를 지키며 어렵게 졸업식을 맞은 초등학교 졸업생들에게 건네진 위로의 장학금 때문이다. 산업화에 따른 농촌인구의 감소로 농촌지역 초등학교가 갈수록 위축되자 지역 주민과 동문들이 기금을 모아 얼마 안되는 졸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충북 충주시 엄정면 주민들은 관내 기관·단체와 힘을 합쳐 장학금을 마련,19일 열린 엄정초등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 41명 전원에게 10만원씩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충북 음성군 음성읍 덕생분교 졸업식에서는 이 학교 동문회가 졸업생 6명 전원에게 10만원씩의 장학금을 주었다. 1935년 7월 개교한 덕생분교는 60∼70년대 전교생이 500여 명에 이르는 국민학교였으나 이농으로 학생 수가 줄어 1995년 분교로 격하됐고 최근 폐교 위기에 몰리자 동문들이 장학금을 조성,학교살리기 운동에 나섰다. 충남 연기군 연세초등학교도 지난 16일 졸업생 13명 전원에게 135만원의 장학금과 상품권 등을 한아름안겨주었지만 정든 교문을 나서는 뒷모습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을 떨쳐내지는 못했다. 충주 윤상돈기자
  • 김경재 크리스천아카데미 원장 “”배타적 개신교가 종교 갈등 야기””

    개신교계의 지도자이자 신학교수인 김경재(金敬宰·한신대) 크리스천아카데미 원장이 한국 개신교의 배타성을 자성하면서 다원주의적인 종교관을 통한 종교갈등 극복방안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김 원장은 최근 발간된 ‘신학연구’ 제42호(한신신학연구소刊)에 발표한 논문 ‘종교간의 갈등 현황과 그 해소방안에 대한 연구’에서 “한국 종교갈등은 극단적 배타주의를 가진 개신교 신도들로 인해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서 “종교인들 특히 개신교 목회자들과 신도들로 하여금 타 종교에 대한 성숙한 포용주의와 다원주의적 태도를 갖도록 변화시키는 일이 한국 종교계의 가장 시급한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한국 개신교가 타 종교에 비해 배타적 성격을갖게 된 이유로 ▲개신교가 전통문화와,전통문화의 핵심인 전통종교들을 극복 대상으로만 간주했고 ▲개신교 선교사들의 성향이 보수적 근본주의 일변도였고 ▲1960년대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보수적 선교신학자들의 ‘교회성장론’신학 자체가 종교간의 대화나 협력을 용납하지 않았다는점을 들었다. 김 원장은 특히 개신교 불교간 갈등과 관련,“종교인 총수 대비 39%,국민 총수 대비 20%의 신자를 보유한 개신교와 종교인 총수 대비 46%,국민 총수 대비 23%로 가장 많은 신자를 보유하고 있는 불교간의 갈등은 그 자체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뿐 아니라 공동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장애물”이라고 못박았다. 김 원장은 따라서 이같은 배타성과 갈등관계를 극복할 실천방안으로 ▲이웃종교를 이해할 커리큘럼을 교단 교육과정에 포함시킬 것과 ▲이웃종교 진리체험을 자신의 종교속에 창조적 촉매로 흡수하는 한편 ▲사회적 실천·정행(正行)에 동참하고 ▲종교 방송매체 등을 통해 ‘이웃종교이해’‘이웃종교 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할 것을들었다. 김성호기자
  • 출판계 르네상스시대 오나

    올해 국내 출판계가 새로운 ‘르네상스시대’를 맞을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이 나왔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은 14일 출간된 ‘책의현장 2002’(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엮음,1만5000원)에 ‘우리 출판의 ‘르네상스시대는 다시 오고 있는가’란 글을싣고,다섯가지 근거를 들어 이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우선 ▲영화를 본 사람이 원작 책을 찾아 읽는 데서 보듯,영상시대가 될 수록 상상력을 극대화시키는 활자매체의장점이 더욱 부각되고 ▲개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책읽기를 통한 상상력·창조력 신장이 필수요소로 인식되며 ▲여가시간의 증가로 문화산업의 핵심 콘텐츠인 출판의급속한 산업화 촉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또한 ▲영상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출판기획 기법이 시장에서 통하기 시작했고▲MBC-TV의 ‘느낌표’ 프로그램과 같은 각종 독서 운동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점 등이다. 한소장은 구체적으로 출판부흥이 일어날 분야로 ▲휴먼스토리와 논픽션 ▲자기 생존법을 제공하는 내용의 경제·경영서 ▲대중과의 접점찾기에 성공한 인문서 등을 꼽는 한편 본격소설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경제논리 교육정책’ 찬반 논쟁

    ■'기부금 大入' 파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4일 대학 기부금입학을 허용하자는 ‘2011 비전과 과제’ 보고서를 내놓자 이의 허용문제를 놓고 벌써부터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KDI의 정책대안을 놓고 교육인적자원부 등에서는 ‘경제논리로 교육정책을 보는근시안적 행태’‘실현성이 없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육제도의 틀을 바꿔라=교육제도의 틀을 바꾸라는 게 KDI의 제안이다.국가의 경쟁력이 인적 자원에서 나온다는 판단에서다. KDI가 제시한 하드웨어 측면의 개선방안은 교육인적자원부의 간섭 최소화로 모아진다.KDI는 “중앙정부는 정책기획이나 평가 등의 핵심적인 역할만 하고 나머지는 학교에 맡기라.”고 주문했다.시·도 교육청은 지역수준의 기획기능을 맡고,시·군·구 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대한 조언과 자문만 맡도록 하자는 것이다.학교가 자율적으로 교육과정·학사·인사·재정 등을 운영하도록 하자는 얘기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학교의 경쟁력 강화로 모아진다.기부금입학제 허용,대학정원제 폐지,고교평준화 사실상 폐지등이다.대학에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대학정원 자체도 의미가 없어진다는 게 KDI 판단이다.진념 부총리는 “2004년이면대학 입학생이 정원을 밑돌기 때문에 평준화된 대학은 학생을 유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반박=교육부는 이에 대해 “경제논리로 교육정책을 보는 근시안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교육부는 기부금입학제도에 “한마디로 시기상조”라며 단호하게 반대한다.관계자는 “돈이 최고라는 인식이 청소년들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계층간 위화감만 조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등의 단체들도 “기여 입학제 허용은 학생의 재능이 아닌,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교육의 기회를 주는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사실상 고교평준화를 없애자는 제안에 대해서도 교육부는 고교의 다양화와 자율화를통해 평준화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기존의 방침을 고수했다. KDI는 대학의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경쟁력이 없는 대학은도태하거나스스로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어 정원제가 무의미하다고 했다.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의 대학을 제외한 지방대학은 일정한 교육여건을 갖추면 정원을 자율적으로 책정하고 있다.”며 “다만 수도권의 대학은 수도권의 인구 유입억제를 위해 정원 총량제를 실시하고있다.”고 말했다.수도권 대학의 정원은 건설교통부 주관 아래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외국 대학의 분교를 설치하자는 제안에 대해 “외국 대학의 분교 설립이 가능한데도 여지껏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수입을 본국으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허윤주 김태균기자 jhpark@ ***국가발전 중장기 전략…정책수용여부 추후 검토. ■KDI 보고서는? KDI보고서는 앞으로 10년간의 발전 과제와 청사진을 담고 있다.경쟁력 제고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동북아 거점도시로 거듭난다는 중장기 전략이다. 보고서는 기업·금융선진화,교육제도 개선,정보기술(IT) 잠재력 향상,국토의 균형발전,동북아 중심지도약 등 분야별과제가 망라돼 있다. KDI를 비롯한 16개 연구기관들이 9개월 동안 머리를 맞대 만들어낸 발전전략 보고서다. KDI의 전망대로라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9674달러에서 2011년에 많게는 2만 3701달러(달러당 1000원)로 두배 이상 늘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당 1300원 환율로 계산하면 1인당 GDP는 1만 8231달러가 된다. 물론 보고서가 그대로 정부정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도 “KDI보고서는 정책제안에 불과하고 정책으로 수용할지는 앞으로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KDI보고서 주요내용/ 2011년 1인GDP 2만3701만弗. [복지사회를 만든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의 수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과도한 연금급여 수준을 내리고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시점도 늦추는 방안이 제시됐다.사회보장 비용에대한 정부의 재정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어 이대로 가다 가는 복지시스템 자체가 망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연금을 납부하지 않는 국민들에게 연금보험료를 빌려주는 방안도 포함됐다.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 “재원조달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특히 이율이 낮을 경우 성실 납부자와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은 의사가 진료량에 상관없이 치료한 질병의 유형과 증상 정도에 따라 미리 책정된 액수만을 받도록 하는 ‘총액계약제’로 바꿀 것을 권고했다.노동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법 규제보다 시장을 통해 고용 및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비정규직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동북아 중심국가로 탈바꿈] 국부(國富)의 유출은 최소화하고 외국자본의 유입은 최대화해 국가 경쟁력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이를 위해 현재의 수도권 집중 억제정책을 전면 수정할 것을 권고했다.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당초 정책 취지와 달리 국내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갈 우려가 많다는 게 이유다.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특정지역에서 외국어를 공용어로 쓰도록 하고 외국인학교를 자유롭게 세울 수 있게 하자는 방안도 나왔다.인천국제공항 지역을국제자유도시로 만들고 수도권에 외국인들을 위한 국제 비즈니스타운을 건설하는 방안도 포함됐다.아울러 유럽연합(EU)·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세계경제의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중·일3국은 물론 동남아 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을 끌어들여 지역협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성장원동력 확보] 동아시아 개도국들의 산업화에 맞서 국가 산업경쟁력을 대폭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국내전체수입의 36%에 이르는 일본으로부터의 기계류 수입 비중을 낮출 것을 권고했다.전체 교통인프라 투자의 60% 선을 넘는 도로부문 투자비중을 55% 이하로 낮추고,대신 남는 부분을 철도와 항만 구축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업을 시장경제 속으로] 수십년 동안 계속돼온 ‘관치(官治)농업’을 시장경제 속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추곡수매가 국회동의제와 같은 낡은 제도를 과감히 없애 정부의 쌀 수매 시스템을 완전히 바꿀 것을 제안했다.농지 전용(轉用)에 대한 규제를 완화,대규모 영농을 촉진하는 한편 농지전용 허가권을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함으로써농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도시자본의 농촌유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수 김태균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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