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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무안, 백련제품 510만달러 수출

    전남 무안군의 백련(白蓮)축제가 올 들어 처음으로 백련산업 축제로 치러지면서 산업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끝난 이 산업 축제에서 독일, 중국, 일본 등 해외 11개국 18명의 구매자들이 백련제품 510만달러를 사기로 서명했다. 백련 뿌리를 갈아 만든 라면과 차, 냉면 등이 구매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안군 내 가공업체인 범우가 320만달러, 다연 120만달러, 성지농산 50만달러, 청수식품이 15만달러를 수출하기로 이들과 계약했다. 또 국내 구매자들도 이 회사들과 연뿌리와 이를 재료로 만든 음식 등 27억원어치를 사기로 했다. 이번 백련산업 축제 주제관에는 삼성에버랜드, 한국인삼공사, 연잎 가공업체 등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무안군은 내년부터 우수구매자 초청 수출 상담회와 백련제품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무안군은 정부의 신활력사업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군으로 선정돼 107억원을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32가지 백련 관련 제품을 개발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광화문~숭례문 국가상징거리로

    광화문~숭례문 국가상징거리로

    용도를 놓고 논란이 많았던 옛 기무사본부 터와 ‘대통령 병원’으로 불리는 인근 국군서울지구병원이 복합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하며 시민 품으로 돌아간다.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공동위원장 현승종·김남조·한승수)는 4일 청와대에서 2차 회의를 갖고 경복궁과 광화문∼숭례문을 국가상징거리로 조성하는 내용의 건국 60주년 기념사업 구상의 일부를 확정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들어선 지 60년 되는 올해를 산업화·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향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포부를 담은 구상이다.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압축적으로 담을 계획이다. 지난 60년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규정짓고, 이에 맞춰 국민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대한민국을 상징할 얼굴을 만들겠다는 ‘이명박식 역사 바로세우기’라고 할 수 있다. 국가상징거리 조성 구상은 크게 경복궁 복원과 세종로·태평로 조성사업으로 나뉜다. 우선 경복궁 복원사업에 맞춰 기무사와 국군서울지구병원 부지(2만 7308㎡)에 복합문화관광시설을 짓는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대통령병원을 시민들에게 돌려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로를 사이에 두고 정부중앙청사와 마주한 열린마당에는 현대사박물관이 들어선다. 국유지와 시유지로 구성된 1만 5331㎡의 부지에 건립될 박물관은 그림과 사료를 통해 근·현대사를 살필 수 있는 상설 전시장과 근·현대사의 특정 주제와 관련된 소장물품을 전시하는 특별 전시장으로 꾸려질 계획이다.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는 광화문~세종로사거리(세종로), 세종로사거리~서울광장(태평로1가), 서울광장~숭례문(태평로2가)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세종로의 광화문광장 및 육조거리 조성 등과 연계해 국가의 정체성과 이념, 지식, 정보를 담아내는 상징거리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주변 공공건물의 경우 우리나라의 과거·현재·미래의 정보와 자료를 집대성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해운대해수욕장 생산유발 효과 1조 4171억원… 부산내 최고

    해운대해수욕장이 부산에서 문화자원으로서의 가치와 산업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서 인파 등의 덕분이다. 부산발전연구원은 1일 ‘부산지역 문화 자원의 문화산업화 전략’ 조사 자료에서 “부산의 문화자원을 대상으로 가치·산업화 가능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운대해수욕장은 문화자원 가치와 산업화 가능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자갈치 시장 2위, 태종대 3위였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 및 PIFF광장, 광복동거리, 국제시장, 영도대교, 범어사 등이었다. 해운대해수욕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2006년 피서철 방문객의 전체 소비지출액(5944억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생산유발 효과는 1조 4171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594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부가가치 유발액을 산업별로 조사한 결과, 문화서비스 부문이 1067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문화관광자원으로서 해운대해수욕장의 가치가 높게 나타났다. 또 문화자원 가치평가 점수는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산업화 가능성이 높은 자원으로는 광안대교와 동백섬 누리마루 APEC하우스, 벡스코 등이 꼽혔다. 문화자원의 가치는 전통과 지역성, 고유성을 기준으로 평가했고 산업화 가능성은 경쟁력과 부가가치 창출을 평가기준으로 삼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골드 파파/오승호 논설위원

    요즘 젊은이들은 아버지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최근 서울신문사 입사시험(작문) 결과를 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이들은 아버지를 과거 산업화의 역군으로 일에만 매진하는 사람, 직장에서 늦게 퇴근해 텔레비전을 보다가 잠자리에 드는 사람, 자식들에게 무조건 명령만 하는 권위주의적인 사람 등으로 보고 있다. 아버지에 대한 평가 기준으로는 경제적인 요인 즉 수입을 으뜸으로 꼽기도 한다. 자본주의 사회가 강화되면서 아버지의 역할이나 기능이 돈을 잘 버는 것으로 바뀌는 것 같다. 그런가 하면 가정에서 소통이 없다고 지적한다. 또 보수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본다. 쇠고기 촛불 집회에 참석하러 가면서도 아버지에겐 학교에 공부하러 간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아버지는 무조건 반대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왜 그럴까. 아버지와 자식간 간극은 좁힐 수 없는 걸까.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선 소통 부족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아버지는 일이 바빠 가족과 여행을 가거나 취미 생활을 하기 쉽지 않다.”면서 “자녀와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책임이 아버지에게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대간 문화 차이를 꼽는다. 김 교수는 “우리 세대만 해도 가부장적 권위에 익숙한 반면 자녀들은 개인주의와 자유주의 확산에 익숙하다.”면서 “애정을 갖고 자녀와 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족 중심인 외국과 달리 우리는 사회 중심이기 때문에 자녀가 아버지에게 먼저 얘기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경제적인 여유와 패션 감각이 있는 40∼50대 중년 남성, 이른바 ‘골드 파파(gold papa)’들이 자신을 가꾸는 데 아낌없이 투자하면서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노화 방지를 위한 기능성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주름을 펴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아 보톡스 주사를 맞는 아버지들도 늘고 있다. 사회학자들은 이를 세대간 문화 이식 현상이라고 말한다. 외모에 신경 쓰는 풍조가 중년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골드 파파가 자녀들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번지면 소통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부유 구조물 이용 독도 개발”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부유구조물을 활용한 독도 개발’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영남대 독도연구소에 따르면 부유구조물은 총 면적 340만㎡에 콘도미니엄 같은 해상 정주 공간과 담수화설비, 해양목장 같은 해양 플랜트, 그리고 해양광물·수산자원을 얻기 위한 연안 구조물 등을 갖춘 인공섬이다. 연구소는 해양 부유구조물을 내년부터 2017년까지 3단계로 나눠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1단계는 생활이 가능한 정주여건 조성,2단계는 산업화 공간 조성,3단계는 독도보전을 통한 국제안전과 평화의 공간 개발 등이다. 연구소는 사업 추진을 위해 국가 차원의 ‘부유구조물을 통한 독도 첨단해양도시사업단’ 구성과 민간자본 유치를 주장했다. 연구소는 또 ▲교육과학부 산하에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및 독도전담팀’ 운영 ▲정부 차원의 적극적 홍보전략 및 체계적 홍보방안 마련 ▲독도 연안의 환경 및 생태계 관리방안 강구 등 나머지 7개 영유권 강화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두바이 팜아일랜드의 경우 인공섬 조성으로 새로운 환경 창출 및 보존, 새로운 산업영역 구축 등 엄청난 경제적 기술적 파급 효과를 거뒀다.“면서 ”독도와 인공섬을 연계한 국제해양도시 개발사업이 성공하면 인공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개념의 국토개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대 독도연구소는 2005년 5월 국내 대학 최초의 독도전문연구소로 문을 열었으며 ‘독도학’ 정립과 독도정책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31일 타계한 이청준의 삶과 문학

    31일 타계한 이청준의 삶과 문학

    31일 타계한 소설가 이청준씨는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지성파 작가로 꼽힌다. 장편 ‘당신들의 천국’, 단편 ‘벌레이야기’ 등의 작품에서 보듯 그는 40여년 문단생활 동안 인간 존재의 의미를 특유의 성찰적 시선으로 천착해왔다. 문학평론가 우찬제(서강대 국문과) 교수는 “한국 현대소설사를 가장 빛낸 대표적인 ‘지성 작가’로 이청준 선생을 꼽는 데 주저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39년 전남 장흥군 대덕면(현 회진면) 진목리에서 태어난 작가의 어린 시절은 불행의 연속이었다. 여섯살 때 세살짜리 아우를 홍역으로, 반년 뒤에는 형을 결핵으로 떠나보냈다. 그 이듬해에는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이 같은 불행은 훗날 더없는 문학적 자양이 됐다. 초등학교 때부터 어두운 다락방에서 형이 남긴 소설책과 메모, 독후감 등을 읽으며 죽은 형과 ‘영혼의 대화’를 나눴다. 이때 죽음이 결코 죽은 자와의 관계를 끊어놓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작가는 형을 대신해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끝간데를 모르는 지성의 저력 광주서중에 입학하면서 고향을 떠나 ‘대처(大處)’로 나오게 된 작가는 도회(都會)에 대한 동경과 절망의 마음을 동시에 갖게 됐다. 이는 그가 문학청년이 되는 동기가 됐다.“도회지의 현실에 끼어들지 못하니 문학으로라도 끼어들고 싶어 문학에 정진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청준의 문학 세계는 여느 작가들이 감히 넘볼 수 없을 만큼 주제의식이 뚜렷하고 다양하다. 토속적 민간신앙에서부터 산업화사회의 인간 소외, 언어에 대한 탐색, 예술과 정신세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주제를 쏟아낸 지성의 저력은 끝간 데를 모른다. 문학평론가 김치수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어떤 주제든지 쉽게 넘어가지 않는 고인은 작가로서의 직업의식이나 지성으로서의 작가 의식에서나 괄목할 만한 저력을 소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청준 문학의 뿌리이자 키워드는 고향과 어머니다.‘눈길’ ‘새가 운들’ ‘연’ ‘빗새 이야기’ ‘축제’ 등 많은 작품들은 바로 ‘망향가’이자 ‘사모곡’에 다름 아니다. 일찍 아버지를 떠나보내 어머니로부터의 곡진한 모정을 한층 절실히 느끼게 된 작가는 산문 ‘이 나이의 빚꾸러미’에서 “내 삶과 문학에 대한 은혜를 따지면야 그 삶을 주고 길러준 고향과 그 고향의 얼굴이라 할 어머니를 앞설 자리가 없다.”고 고백했다. 심정섭 서울여대 불문과 교수는 이청준에 대해 쓴 글에서 “그가 판소리와 남도창을 좋아하는 것은 애초부터 고향의 땅과 밭두렁 논두렁에 맺은 약속으로 인해 이뤄진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대 독문과에 입학하면서 곧바로 4·19혁명과 5·16군사쿠데타를 경험한 만큼 그의 초기작품에는 자유와 절망의 긴장감이 넘친다.4·19혁명에서 자유의 단초를 봤다면,5·16쿠데타에서 절망의 현실을 경험한 셈. 그런 맥락에서 ‘퇴원’ ‘병신과 머저리’ ‘매잡이’ 같은 작품은 정치의식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대신 그의 작품은 환자들의 고통에 주목하고 상처를 위무하는 쪽으로 기운다. ●‘서편제´ 등 영화화… 대중과 더 가까이 작가는 1970년대 들어서면서 전통적 장인의 세계를 파고들기 시작, 판소리의 세계를 서사화한다. 현실의 한을 소리로 풀어낸 ‘남도사람’ 연작과 ‘선학동 나그네’ ‘서편제’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아울러 절망적인 현실을 넘어서기 위한 ‘담론으로서의 소설’을 선보이기도 한다. 말과 현실이 어긋나고 안과 밖이 어우러지지 못하는 현실을 형상화한 ‘언어사회학서설’ 연작과 ‘당신들의 천국’ 등이 그런 경향을 대표한다. 이청준의 ‘난해한’ 문학은 영화 등 예술과 손을 잡으며 독서 대중과의 괴리감을 메워준다.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 ‘천년학’(원작 ‘선학동 나그네’) ‘축제’와 이창동 감독의 ‘밀양’(원작 ‘벌레이야기’) 등으로 문학에 ‘손방’인 사람들까지도 문학의 세계로 이끌어낸다. 평소 가깝게 지낸 임권택 감독은 “너무나 소중한 분을 잃었다. 속상해서 아무런 얘기도 할 수가 없다. 가슴 아프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소설집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 등 여러 작품에서 공동 작업을 하며 고인과 예술적 교감을 나눠온 화가 김선두 중앙대 교수는 “선생님은 참 예술가의 전형으로 사시다 가신 분”이라며 “선생님은 장르 간 대화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상대와 싸워 그를 넘어서라.”고까지 주문했다고 회고했다. 그림이 글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홀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학평론가 김병익씨는 “인간의 죽음과 슬픔, 정서 등 내면세계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길어올렸다.”면서 “고인은 김승옥씨와 함께 한국 현대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기고] 콘텐츠산업, 새 전략이 필요하다 / 권택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디지털콘텐츠사업단장

    [기고] 콘텐츠산업, 새 전략이 필요하다 / 권택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디지털콘텐츠사업단장

    아무리 예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적 산물이라도, 대중의 호응을 유발할 수 없다면 아까운 명작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문화적 산물이 산업화하려면 소비자의 관심이 중요한 열쇠가 된다는 뜻이다. 최근 콘텐츠산업 분야에 소비자의 역할 변화가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다. 소비자들은 인터넷이란 열린 공간에서 정보의 즉시 활용과 멀티태스킹(Multitasking·운영체제가 다른 프로그램을 동시 수행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법)의 용이성, 같은 기호(嗜好)집단 간의 참여와 공유를 통해 유목민적 자아를 실현하고 있다.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즐기고,RSS(Really Simple Syndication) 및 위젯(Widget) 기술을 활용해 필요한 뉴스와 정보를 골라 최적화된 인터페이스 환경을 만들고 있다. 또 사회관계 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비슷한 기호를 가진 공동체를 형성하고 같은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사회활동을 한다. 여기에다 복합기능의 개인정보단말기의 확산은 새로운 서비스와 맞춤형 서비스로의 진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더불어 소비자들은 ‘노마드웹(NomadWeb)’이란 새로운 경향도 보이고 있다. 개인화된 혼자만의 공간인 인터넷에 몰입하면서,‘OpenID 방식’을 통해 자료를 한 곳에 저장해두고 여러 서비스에서 끌어당겨 사용하고, 가상적으로 확장된 다양한 융합 현실의 세상을 배회한다. 이들은 콘텐츠가 자신에게 관심 밖이거나 즐기기에 지루하면 필터링이나 접근 경로를 곧바로 바꿔버린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도 5분 이내로 구성되기를 원한다. 관심도와 시간이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 같은 콘텐츠산업에서의 소비자 변화는 정부의 관련 산업정책 변화를 필연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소비자의 역할 등 여러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기업과 시장도 당연히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산업의 가능성을 탐색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콘텐츠산업의 문제점으로 기술과 환경 변화에 대처할 역량 부족과 국내 시장의 규모의 경제 문제, 창작 소재 발굴의 미흡, 자본의 부족, 글로벌화의 어려움, 역할 모델 창출의 미흡 등을 지적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에 의해 기존 산업의 틀이 해체되면서 혼합화를 통해 새로운 산업이 생성돼 가는 상황에서는 필연적으로 기존 산업의 참여자와 다른 이해관계자가 나올 수밖에 없다. 콘텐츠산업에서도 이 현상은 예외일 수 없다.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가상 수술을 체험한다든지, 밀레의 ‘만종’ 속에 들어가 당시의 문화와 역사를 볼 수 있게 하는 등 콘텐츠산업에서 활용되는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또다른 산업적 가능성을 제시해준다. 따라서 게임 콘텐츠의 알고리즘과 의학·역사·미술·교육 등의 혼합을 통해 기능성 게임을 산업화하는 등 ‘융합’을 넘어 ‘혼합’을 통한 새로운 산업의 태생을 견인해나갈 필요가 있다. 변화한 소비자는 기업의 변화를 요구한다. 나아가 산업 전반에 걸친 새로운 정책적 수단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민간부문의 역량이 강화되는 현재의 상황에서 정부 주도의 산업정책 수립과 기술의 로드 맵 작성을 통한 산업 진흥은 한계적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산업 참여자간의 실질적 협력 시스템 구축을 통한 연계 강화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산업 참여자간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조정자로서의 정부 기능도 더욱 확대돼야 한다. 권택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디지털콘텐츠사업단장
  • [명사들의 여름나기] 소설가 문순태씨

    [명사들의 여름나기] 소설가 문순태씨

    ‘이제야 귀천의 길 찾았구나, 무등산 새끼발가락 언저리, 깊고 푸른 품에 꼭 안겼으니, 고단한 나 살 만한 곳 아닌가….’ 소설가 문순태(67)씨가 50여년 만에 고향으로 되돌아온 뒤 처음 쓴 ‘생오지에 와서’란 시의 한 구절이다. 광주호와 소쇄원을 거쳐 무등산 발치따라 한참 가다 보면 전남 담양군 남면 만월리 용연2구 마을이 나타난다. 마을 중간쯤엔 한때 카페로 이용됐던 하얀 지붕의 집 한 채가 눈에 띈다. 문씨의 창작실인 ‘문학의 집, 생오지’이다. 문씨는 교수직(광주대 문예창작과)을 정년 퇴임한 뒤인 2006년 5월 광주의 아파트를 팔고, 퇴직금을 보태 이 집을 마련했다. 그가 태어나 6·25때까지 유년기를 보낸 곳은 바로 아래 위치한 구산마을이다. 문밖까지 마중나온 문씨는 “여기에 묻혀 있으면 세월 가는 줄 모른다.”며 “자연과 벗삼아 작품을 구상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고 말했다. 소설가인 그는 생오지에 둥지를 틀자마자 본업을 잠시 잊고 시 쓰기에 푹 빠졌다. 그는 “오랜만에 흙냄새를 맡으니 시적 감흥이 절로 난다.”며 “10월엔 창작시집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 갠 뒤라서인지 골짜기 따라 논배미에 가득한 벼와 뒷산의 나무들이 진초록으로 빛난다. 매미 소리만 들릴 뿐 인적이 전혀 없는 ‘쌩 오지’이다. 그는 “요즘 삼복 더위라지만 밤에는 이불을 덮고 자야 할 정도”라며 “인생의 휴가를 즐기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그의 일상은 그저 그렇게 소일하는 한가함과 거리가 멀다. 새벽 다섯시이면 기르고 있는 개 3마리가 일제히 짖어댄다. 그는 개들을 앞세우고 아내와 함께 뒷산 임도를 따라 4㎞가량 산책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오전 시간은 두문불출하고 창작에 몰두한다. 지금은 역사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현재 7권 출간)의 완간(10권) 작업에 한창이다. 오후엔 화순이나 담양의 재래시장을 돌며 시장을 보거나 집으로 찾아오는 손님을 맞는다. 1970년 후반∼1980년대 초반 발표한 ‘징소리’‘철쭉제’ 등이 고교 교과서에 실리면서 이곳을 찾는 학생들이 부쩍 늘었다. 그는 학생을 대상으로 문학을 강의하고 삶을 토론하면서 무더위를 잊는다. 최근엔 새로운 분야로 관심을 쏟고 있다. 새소리·바람소리·물소리 등 ‘사운드 스케이프’를 소설적 주제로 설정했다. 문씨는 이런 주제의 ‘생오지 뜸부기’란 소설을 최근 탈고했다. 그는 “온통 기계음으로 뒤덮인 이 세상과는 다른, 자연 소리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산업화 과정에서 생긴 사회의 모순과 현대사의 격랑기때 겪었던 민초들의 한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주로 그렸다. 그러나 요즘엔 ‘희생’으로 상징되는 어머니, 이데올로기와 상관없는 중간계층(경계인), 자연의 소리 등 새로운 분야로 창작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사회주의 몰락 이후 ‘이상사회’에 뿌리를 둔 ‘민중소설’보다는 인간의 원형을 파헤치고 가치있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품들을 구상하고 있다.”며 “산골 마을인지라 실제 더위를 느낄 수 없을 뿐더러 그럴 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다.”고 말했다. 담양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8·15 기념행사 불협화음 없어야

    오는 8·15에는 기념행사의 중요한 주역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광복회는 최근 전임 회장, 시·도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연석회의를 갖고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연장선상에서 다음달 개최되는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및 광복 63주년’ 중앙 경축식 행사에 불참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광복회는 불참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자세지만 파문이 우려된다. 지금까지 광복회는 8·15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적이 없다. 그런 만큼 광복회의 불참은 행사의 의미를 반감시키고 행사를 반쪽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광복회에 따르면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 등이 광복절을 건국일로 대체하려는 ‘국경일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한다. 이들은 1945년 광복은 자력에 의한 것이 아닌 만큼 미래지향적으로 산업화와 민주화의 근원이 된 건국일로 기념하자고 제안했다. 8·15는 일제의 지배에서 벗어난 광복절이자 우리나라가 근대적 주권국가의 모습을 갖춘 정부수립의 날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하지만 역대 정부는 정부수립의 근원이 된 광복절을 국경일로 정하고 기념해왔다. 대신 정부수립 50주년 등 특별한 경우에만 광복절과 정부수립일을 공동으로 기념해왔다. 우리는 이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선열들의 항일 독립운동이 없었으면 정부가 수립되지도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광복절을 건국일로 대체하려는 것은 선후를 뒤바꾸는 일로 어불성설이다.
  • [민선4기 중간점검]전남 박준영 지사

    [민선4기 중간점검]전남 박준영 지사

    40년의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됐고, 이어진 지역의 낙후, 줄어만 가는 도 인구…. 박준영(61) 전남지사는 2년 전 중앙 정치인에서 도백(道伯)에 취임했을 때 최대 현안을 ‘투자 유치’와 ‘일자리 만들기’로 잡았다. 공장이 돌아가고, 일자리가 생겨야 젊은이들이 고향에 머무는데 변변한 공장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마다 웬만한 군 단위 인구인 3만 5000여명이 고향 전남을 등졌다. 박 지사는 임기 동안 1000개의 기업을 전남에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호기(豪氣)로 보는 이들이 있지만 약속은 순항 중이다.2년 동안 전남에는 741개 업체가 4조 8000억원대를 투자했다. 일자리만 3만여개 늘었다. 조선산업은 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 지사의 공약사업은 72개, 지금까지 집행률은 56%대다. 박 지사는 일자리 만들기 중심을 조선산업으로 정하고 현대삼호중공업이 있는 전남 서남부지역에다 투자 촉진책을 내놓았다. 그동안 조선산업의 호황기와 관련한 논란과 비야냥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조선산업 중심 고용 창출 비지땀 그는 이 논란을 의식한 듯 조선산업의 호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사실을 어느 자리에서나 설득시키려 애쓴다. 조선 산업은 고용 등 경제유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향토 조선기업인 대한조선소가 덩치를 키워 지난 6월 17만t급 선박(벌크선) 명명식을 가져 첫 결실을 맺었다. 그의 이런 노력이 열매로 하나씩 여물어 전남의 인구 감소 폭은 연간 3만명에서 2만명으로 낮아졌다. 그는 전남은 ‘아껴 놓은 땅’이고 ‘이제야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늦었기에 무궁무진하다고 보았다. 따라서 전남을 대 중국 교류의 전진기지로, 섬 등의 자원을 활용한 건강 휴양촌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월에는 수도권 등 권역별 전담 투자유치팀(8개·20명)을 가동했다.‘1읍·면 1기업’ 유치사업도 진행 중이다. ●해양레저·관광산업 활성화 박차 이처럼 박 지사의 도정 목표엔 ‘투자 유치’와 함께 ‘해양원년 사업’도 있다. 해양시대를 겨냥한 해양레저·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시책이다. 전남은 수산자원의 보고다. 섬 1964개, 개펄 1054㎢ 등 국내 해양자원 가운데 절반이 전남에 있다. 박 지사는 “서남해안 다도해를 보여주면 외국인들이 수려한 경관에 감탄하더라.”며 잘만 꿰면 보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섬과 바다를 주제별, 지역별로 맞춰 해양관광 거점지로 개발 중이다. 이른바 ‘갤럭시(은하수) 아일랜즈’ 개발 계획이다. 신안 다이아몬드제도 등 4개 지구로 나눠 리조트 시설을 만들고 있다. 전복 특산지인 완도 노화도는 ‘건강의 섬’, 풍광이 멋진 진도 관매도는 ‘음악의 섬’ 등으로 특화한다. 올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받은 프로젝트이다. 박 지사는 신안 증도에서 나는 천일염 애찬론자다. 천연 미네랄 성분이 많아 세계 명품과 견줘도 손색이 없고 기능성 식품 등 노력하기에 따라 황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일염 소비 시장이 1조원대로 성장하리라는 분석자료도 있다고 했다. 또 미래 에너지원인 태양광 발전, 다도해 섬 사이로 흐르는 바닷물을 이용한 조류 발전도 무한한 자원이라고 소개했다. ●여수박람회는 해양강국 발판 여수 세계박람회와 영암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2010∼2016년)는 전남 발전을 한단계 끌어올릴 확실한 재료다. 또 전략 산업인 생물산업과 신재생에너지산업도 있다. 박 지사는 “2012년 치러지는 여수 세계박람회는 대한민국이 해양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박람회 성공 요건은 도로, 항만, 철도, 항공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이라고 말했다. 또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성공 여부는 기업도시 조성의 열쇠다. 민간투자자들이 지분을 내고 대회를 치를 운영법인인 ‘카보(KAVO)’를 출범, 경주장 기반 다지기에 들어갔다. 박 지사는 “F1대회 경주장은 자동차 경주는 기본이고 자동차 성능과 주행 시험, 신차 발표회, 자동차쇼, 모터사이클 경주대회 등 관련 이벤트가 넘쳐난다.”고 다양한 활용도를 설명했다. 전남의 산·바다에 자생하는 약용식물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과 의약품 제조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 지사는 이를 기반으로 농민 기업가나 어민 기업가를 키우겠다는 방안을 갖고 있었다. 그는 “도내 지역별 연구기관에서 의뢰해 온 성분을 분석하고 도는 상품으로 완성하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역할을 할 기관으로는 장흥 천연자원연구원·한방산업진흥원·약용작물 종자보급센터, 나주와 화순 생물산업지원·연구센터, 장성 나노생물방제센터(생물농약), 순천 신소재기술산업지원센터(마그네슘), 영암 신재생에너지 부품소재 연구개발 전용단지 등이 있다. ●축산·수산물도 친환경산업 육성 친환경농업의 도내 인증면적은 올해 6만 5000여㏊로 크게 늘었다. 박 지사는 “전남이 전국 친환경 농산물의 53%를 생산한다.”면서 “따뜻한 날씨, 오염되지 않은 땅, 맑은 공기 등이 친환경 먹거리 생산지로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와 연관해 “축산물과 수산물도 친환경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축이나 어류도 무항생제로 기르고 축사나 양식장도 활동 공간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박 지사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강조했다. 전남이 수십년간 낙후 지역으로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해 공항 인근의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무안공항∼광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20분대로 좁혀졌다. 목포∼광양, 광주∼완도 고속도로, 서남해안 국도 77호선 일주도로가 마무리되면 전남의 모든 지역이 1시간대로 연결된다. 속속 갖춰지는 인프라가 그에게 큰 자신감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왜 충무로는 ‘한국형 장르영화’ 에 빠졌나

    왜 충무로는 ‘한국형 장르영화’ 에 빠졌나

    올해 충무로에 ‘장르영화’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멜로와 코미디가 주류를 이뤘던 국내 영화계에서 장르적 특성에 주목한 영화들이 각광받고 있는 것. 특히 최근엔 기존의 할리우드식 장르에 한국의 고유한 감성과 감독의 작가주의를 보탠 ‘한국형’ 장르영화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기존 할리우드 장르에 한국적 정서 가미한 시너지 효과 특정 주제나 소재, 형식적인 면에서 공통점을 지니는 장르영화는 본래 할리우드 상업영화에서 먼저 시작됐다. 서부극, 스릴러, 갱스터 등 각 장르의 장점들만 전략적으로 뽑아내 흥행실패의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했던 것. 흔히 서부극의 존 포드나 스릴러의 앨프레드 히치콕이 장르영화의 대표적인 거장 감독들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서양의 장르를 한국적 감각으로 진화시킨 ‘한국형 장르영화’들이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인기를 모으다 올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은 서양의 서부극 장르에 김지운 감독의 스타일이 결합한 ‘한국형 웨스턴’이란 독특한 장르로 1000만 관객 동원의 시험대 위에 올랐고, 이에 대적하는 ‘님은 먼곳에’는 전통적인 음악영화 장르에 이준익 감독 특유의 감수성으로 승부수를 띄웠다.31일 개봉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투박한 사나이들의 감성을 자극해온 ‘곽경택표’ 범죄 스릴러에 방점이 찍힌다. 하반기에도 국내 고전무협에 서부극 장르를 결합한 류승완 감독의 첩보영화 ‘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1970년대를 배경으로 전설의 밴드 ‘데블스’를 소재로 한 음악영화 ‘고고 70’ 등이 개봉될 예정이다. ●달라진 관객 성향 반영 한국영화계 새로운 단계 진입 영화계는 올 상반기 관객동원 1위인 ‘추격자’를 본격적인 한국형 장르영화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년간 한국영화가 감독 개인의 예술적 욕구와 장르 사이에 불균형을 보이거나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장르를 수단화해 왔다면, 이제는 장르 자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올해 아시아 지역의 장르영화를 제작지원하는 잇프로젝트를 기획한 부천영화제 권용민 프로그래머는 “‘추격자’ 이후 한국에서도 애국주의나 휴머니즘의 강박에서 벗어나 영화적 장르가 주는 쾌감과 흡인력에 솔직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달라진 관객들의 성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한국의 ‘장르영화’들이 전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90년대 소재와 트렌드에 의한 기획영화의 인기가 줄어들고 한국영화도 산업화되면서 장르영화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나타난 현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영화평론가 황희연씨는 “한국에서도 영화를 산업적으로 인식하면서 소재 중심의 기획영화 대신 그동안 폄하됐던 장르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우리도 할리우드 외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장르영화를 잘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에 관객들도 화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식으로 체화되거나 발전시키지 못하고 형식만 모방하는 장르영화들은 ‘남의 옷 걸친 듯’ 어색한 조합만 낳을 뿐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영화제작사인 KM컬쳐의 심영 이사는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감안하더라도 장면 편집과 스타일 등 모양새만 쫓아가는 할리우드 흉내내기 식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면서 “장르에 치우치다 놓치기 쉬운 내러티브의 완성도는 물론 한국영화의 결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Local] 경남, 시설원예시험장 유치

    경남도는 24일 부산 강서구 강동동에 있는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시설원예시험장을 경남으로 유치하기로 농촌진흥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16㏊ 면적의 시설원예시험장은 시설원예 에너지 절감기술 개발과 시설의 구조자재 및 기상재해 안전재배기술 등을 연구하는 국가 농업연구기관이다. 시설원예시험장은 최근 인근 지역의 산업화에 따른 부지확보 어려움과 시설원예작물 연구업무의 어려움 등으로 이전이 거론돼 왔다. 경남도는 기후·토양·물 등 농작물 재배를 위한 인프라와 환경이 좋고 폭설과 태풍 등 기상재해도 다른 지역보다 적은 장점 덕분에 시설을 유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도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을 골라 이전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동북아 현대사의 블랙박스 만주

    흔히 동북3성(랴오닝성·지린성·헤이룽장성)을 가리키는 중국의 ‘만주’.17세기말 청나라와 함께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이 지역은 일제하 항일운동의 본산이자 중국 조선족의 본향이다. 최근엔 한국판 웨스턴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의 무대로도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만주, 동아시아 융합의 공간’(한석정 등 지음, 소명출판 펴냄)은 지난 수십년간 역사의 뒷전으로 밀려났던 만주를 객관적 시각으로 분석한다.1998년 창립된 만주학회 회원들이 필자로 나섰다.‘거란과 여진’등 북방민족의 요람으로써의 만주 역사부터 오늘날 탈북자들의 은거지가 된 만주의 현대적 의미까지, 만주의 실체를 살핀 18편의 논문이 실렸다. ‘중국 조선족의 현황’(장세윤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만주 이해에 도움을 줄 만한 논문. 개혁·개방 이후 동북3성 조선족의 인구변동, 한국인과 결혼인구 등을 꼼꼼하게 짚어 조선족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산업화로 인한 이농현상과 출산율 저하로 1980년대 전체의 40%선을 넘었던 옌볜 조선족 인구는 2000년대 초반 37%으로 떨어졌다.1990년대 ‘한국 바람’으로 한국내 불법 체류자가 6만명선을 넘어서며 조선족 사회는 심각한 해체 위기를 맞고 있다. ‘만주국과 오키나와의 비교사적 고찰’(임성모 연대 사학과 교수)은 태평양전쟁 당시 ‘대동아공영권´의 중심이었던 괴뢰국 만주국과 2차세계대전 이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패권 장악에 필요했던 일본 오키나와가 ‘공식 식민지’가 아니라 ‘간접 지배지’였다는 공통점을 지닌다는 주장을 편다.‘간도문제의 시대적 변화상,17∼21세기’(박선영 포항공대 교수)는 조선시대의 모호한 영토개념 이래 20세기의 간도를 둘러싼 국경문제를 살핀다. 편저자인 한석정(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제하 항일 민족운동의 본산이라는 우리 민족적 시각으로만 바라보다 보니 만주가 ‘전설의 땅’으로 치부돼 왔다.”며 “항일운동 역사뿐 아니라 가려져 있는 만주의 역사를 추적하는 데 서술의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한족 중심의 중국 민족주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만주가 아닌, 베일 속에 가려진 만주의 본모습을 끄집어냈다는 데 이 책의 미덕이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개헌, 여론 공감대 넓힌 뒤 추진해야

    18대 총선 이후 산발적으로 제기돼 왔던 개헌론이 공론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어제는 입법부 수장인 김형오 국회의장이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산업화·민주화에 이어 선진화의 출발점을 개헌에서 찾고자 한다.”며 개헌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다. 부디 이제 물꼬가 트인 개헌 논의가 여야간 정략적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차원에서 이뤄지길 빌 뿐이다. 우리는 개헌 공론화 분위기는 충분히 무르익었다고 본다. 현행 헌법은 권위주의 정부에 맞섰던 1987년 6월 민주화 운동에 따른 여야간 타협의 산물이다. 그 골간이 5년 단임의 대통령 직선제다. 이로 인해 여야간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등 절차적 민주주의의 기반을 어느 정도 다졌다. 그러나 임기말 레임덕이 상시화되고 대선·총선의 주기가 어긋나면서 과도한 선거비용이 소요되는 등 단임제의 폐해도 두드러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 의원 절대 다수가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닌 셈이다. 개헌을 전제로 출범한 ‘국회미래한국헌법연구회’에 참여한 여야 의원이 개헌 발의 정족수(150명)를 훌쩍 넘기지 않았는가. 올해가 건국 60주년이다. 헌법도 이제 시대상황에 맞춰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는 취지엔 다수 국민이 고개를 끄떡일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총론이 아닌 각론에선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그제 국회헌법연구회 주최 토론회에서조차 영토조항의 유지와 손질을 놓고 격론이 벌어진 사례를 보라. 개헌이 무조건 밀어붙일 일이 아님을 말해주는 징표다. 정치권이 실제 개헌 작업에 돌입하려면 몇가지 전제조건부터 충족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개헌 시기와 범위를 놓고 국민적 공감대를 더 넓히는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시장경제라는 헌정의 대원칙이 흔들려선 안 될 것이다.
  • [Metro&Local] 제주 홍해삼 영양 청해삼의 2배

    제주특산인 붉은색 ‘홍해삼’이 푸른색 ‘청해삼’보다 무기영양성분이 두 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지난해 7월부터 홍해삼 산업화·가공에 대한 연구결과 제주 홍해삼이 다른 지역 청해삼에 비해 칼슘, 인, 마그네슘 등이 두 배 이상 높게 함유됐다고 20일 밝혔다. 항산화, 항암활성 등 기능성도 우수했다. 또 홍해삼 추출물은 면역세포를 대상으로 한 염증억제실험에서 세포독성이 없었고, 면역질환 개선효과가 좋았다.‘바다의 산삼’으로 불리고 있는 홍해삼은 고급 식재료뿐 아니라 자양강장, 항암, 비만에방, 고혈압 예방약재로 사용되고 있다. 제주도는 90년대까지 100t 넘게 생산되던 홍해삼이 2000년 86t,2005년 52t, 지난해는 38t으로 매년 생산량이 줄어들자 종묘를 생산해 방류해오고 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창간 104주년 여론조사] “保·革 갈등 심각” 70%→86%

    [창간 104주년 여론조사] “保·革 갈등 심각” 70%→86%

    국민 10명 중 9명꼴이 우리 사회의 진보와 보수 계층간 갈등이 심각하다고 여기고 있으며, 특히 지난 2년간 이같은 인식이 크게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신문이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아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여론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5.6%가 진보와 보수간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2년 만에 크게 높아져 이는 2006년 11월 국정홍보처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했을 때의 70.2%보다 15% 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다. 빈부 갈등에 이어 이념 갈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럼에도 1948년 8월15일 정부 수립 이후 우리나라의 60년 역사에 대해 국민 3명 중 2명꼴(66.5%)은 ‘자랑스럽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제성장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이 자긍심을 갖고 있었다. ●“대한민국 60년 자랑스럽다” 66.5% 하지만 정부수립일을 정확히 알고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13%에 그쳐 자긍심이 높은 것과 괴리를 보였다. 건국 이후 우리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건으로는 6·25전쟁(31.7%), 광주민중항쟁(14.8%), 새마을운동(14.7%)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지역·세대간 갈등 확대(56.8%), 민족 분열(50.2%), 빈부격차 심화(44.0%) 등을 지목했다. 또 ‘정부 수립’ 하면 떠오르는 인물로는 김구(44%)와 이승만(35.7%)이 압도적이었다. ●“60년대 산업화 가장 중요한 시기” 이와 함께 응답자들은 정부 수립 이후 가장 중요한 시기로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까지 ‘산업화시기’(47.5%)를 꼽았다. 이어 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민주화시기’(32.1%),90년대 이후의 ‘정보화시기’(17.9%) 순으로 중요하게 평가했다. 산업화시기를 이끈 주역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60.1%)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현재 우리 사회의 집단간 갈등과 관련,‘부자와 가난한 사람’간 갈등이 가장 심하다는 응답이 88%로 가장 많았다. 진보와 보수(85.6%)간 갈등이 그 다음이다. 집단별 선진화 수준에 대한 인식은 국민과 기업이 10점 만점에 각 6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정치인은 3점으로 꼴찌였다. 선진화 진입 예상시기로는 응답자의 62.6%가 10년 이내로 내다봤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단독]순국선열 지하에서 뿔났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역사왜곡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친일 경력의 인사가 정부의 ‘건국60년기념사업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일제강점기 만주국 군관학교 출신으로 간도특설대에 배속돼 조선인 항일유격대 소탕 작전에 종사하다 만주군 중위로 광복을 맞았던 백선엽(88) 전 육군 참모총장이 기념사업위 고문이다. 백 고문은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사전편찬위원회가 올해 발간 예정인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될 4776명에 포함돼 있다.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오르는 것에 대해 백 고문 측은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다. 기념사업위 추진기획단 관계자는 “산업화나 민주화 과정에서 기여한 측면을 고려해 각계각층의 추천을 받아 고문으로 위촉했다.”면서 “친일 이력 등에 대해서는 뭐라고 이야기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은 “일제강점기 독립군을 때려 잡던 사람이 건국기념사업위원회의 고문으로 위촉됐다는 것은 정부가 역사의식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창간 104주년 특집-건국 60년 사회문화 여론조사]“한강의 기적에 민족적 자긍심” 82%

    [창간 104주년 특집-건국 60년 사회문화 여론조사]“한강의 기적에 민족적 자긍심” 82%

    ■역사인식 “세대 갈등 확대” 57% ‘6·25전쟁’ 가장 큰 사건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2명꼴은 정부 수립 이후 60년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긍심을 갖는 이유로는 ‘한강의 기적’으로 대표되는 경제 성장이 으뜸으로 꼽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의 역사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 15.1%,‘대체로 자랑스럽다.’ 51.4% 등 전체 응답자의 66.5%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반면 ‘별로 자랑스럽지 않다.’와 ‘전혀 자랑스럽지 않다.’ 등 부정적으로 답변한 응답자는 각각 28.2%,4.4%에 그쳤다. 자랑스럽다는 긍정응답은 학력이 높을수록, 사무관리·전문직 종사자, 대전·충청 거주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자랑스럽지 않다.’는 부정적 응답은 생산·기능·노무직 종사자, 서울 거주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분야별로는 경제적 성장 정도에 매우 또는 대체로 자랑스럽다고 응답한 비율이 8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문화적 다양성 정도 63.0%, 사회적 민주화 정도 62.0% 등의 순으로 긍정 답변 비율이 높았다. 반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 55.6%, 전반적인 삶의 질 55.3%, 국민들의 의식수준 52.2% 등은 긍정답변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부 수립 이후 우리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31.7%가 ‘6·25 전쟁’을 꼽았다. 또 1980년 ‘5·18 광주민중항쟁’(14.8%)과 1970년대 새마을운동(14.7%)이 ‘3대 사건’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1988년 서울올림픽 10.0% ▲1960년 ‘4·19 혁명’ 9.2% ▲1961년 ‘5·16 군사쿠데타’ 6.7% ▲1987년 ‘6·10 항쟁’ 4.1%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 3.1% ▲1987년 ‘6·29 선언’ 1.9% ▲2000년 남북정상회담 1.6% 등의 순으로 ‘10대 사건’에 포함됐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중복응답)에는 전체의 56.8%가 ‘정치권 갈등으로 지역·세대간 갈등이 커진 점’을 꼽았다.‘남북 분단으로 민족이 분열된 점’ 50.2%,‘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으로 빈부격차가 커진 점’ 44.0% 등을 지적하는 응답자 비율도 높았다. 이어 ‘군사정부의 장기집권으로 민주화가 늦어진 점’ 16.4%,‘지나친 국수주의로 세계화가 늦어진 점’ 14.4%,‘민족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이 약해진 점’ 12.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시기별 주역 “정보화 원동력은 국민의 자질” 56% ‘박정희 대통령이 주도한 산업화를 바탕으로,386세대가 민주화를 이끌어냈고, 일반 국민들이 선진국 진입을 위한 정보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서울신문의 여론조사 결과 정부 수립 이후 대한민국 역사의 시기별 주역은 이처럼 평가될 수 있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가장 중요했던 시기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7.5%가 ‘60년대 중반부터 70년대까지의 산업화 시기’라고 답했다. 즉 응답자 2명 중 1명꼴로 산업화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의 기틀이 마련됐고, 선진국 진입을 위한 초석이 다져진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의 민주화 시기’ 32.1%,‘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의 정보화 시기’ 17.9%,‘건국 이후 60년대 초반까지의 건국 시기’ 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화 시기를 이끈 주역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60.1%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자 비율은 50대 이상(70.3%), 고졸 이하(67.1%), 자영업자(74.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민주화 시기를 이끈 주역으로는 ‘386세대 중심의 대학생’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45.1%에 달했다.386세대는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니면서 학생 운동의 불을 지핀 뒤 1990년대에는 사회에 진출해 왕성한 활동을 펼친 3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까지를 일컫는 표현으로,1990년대 중반에 생겨난 개념이다. 민주화의 주역으로는 386세대 외에 일반 국민(25.4%)과 노동자·농민(11.0%) 등 이른바 ‘민초(民草)’들도 높이 평가됐다. 반면 정치권 내 야당세력(6.8%)이나 정치권 밖 재야세력(6.8%) 등 세력화된 정치권 인사를 꼽은 응답자 비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9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의 정보화 수준이 높아지게 된 가장 큰 원동력으로 ‘국민의 특성과 자질’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55.8%를 차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역사정보 “정부수립일 아예 몰랐다” 63%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1948년 8월15일)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13%에 불과했다.23.6%는 잘못 알고 있었으며,63.4%는 아예 몰랐다고 답했다. 정부수립일을 정확히 알고 있는 응답자는 연령이나 학력, 소득이 높을수록 많았고 여자(8.3%)보다 남자(17.7%)가 더 많았다. 대한민국 정부수립의 적절한 의미로는 ‘민주주의 국가로의 진정한 독립’이라는 응답이 45.7%로 절반에 가까웠고,‘일본식민통치 해방’(41.9%),‘남북 분단의 시작’(10.5%)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민주주의 국가로의 진정한 독립이라는 응답 비율은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컸고, 학생(61.3%)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일본식민통치 해방이라는 응답은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많았고, 주부(51.4%)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하면 떠오르는 인물로는 김구 선생이 44%로 가장 많았고,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35.7%로 그 다음이었다. 김구라는 응답자 비율은 고학력자, 진보주의자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또 남자,40대, 사무·관리·전문직, 부산·울산·경남 거주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이승만이라는 응답은 저학력자이지만 보수주의자,60대 이상, 농림어업종사자, 서울 거주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최고 대통령 “경제는 박정희… 민주화는 김대중” 국민 4명 가운데 3명꼴은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업적을 남긴 대통령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은 73.4%라는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고, 이어 이승만 전 대통령이 8.4%, 김대중 전 대통령 7.0%, 노무현 전 대통령 5.1%였다. 김영삼(0.5%) 노태우(0.2%) 전두환(0.1%) 전 대통령은 응답자가 모두 1%에도 못미쳤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월소득 99만원 이하 저소득층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29세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응답률이 높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29세 연령층과 전문대 재학생 이상의 고학력층, 진보층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얻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응답은 30대, 고학력층, 진보층에서 많았다. 분야별로 보면 경제분야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다. 나머지 분야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고른 응답을 받았다. 경제분야에 대해 응답자의 무려 82%가 박 전 대통령을 꼽았고, 김대중(5.2%) 전두환(4.6%) 노무현(2.5%) 전 대통령 순으로 지목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응답자 특성에 관계없이 모든 계층에서 70% 이상 높은 응답을 이끌어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에서 70.4%라는 압도적 우위를 이끌어냈다. 외교와 민주주의 성장 분야에서도 각각 26.7%,27.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남북관계에서 모든 계층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김 전 대통령 다음으로는 박정희(5.4%), 노무현(4.7%) 전 대통령이 이었으나 큰 차이를 보였다. 민주주의 성장분야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노무현(21.6%) 김영삼(15.3%) 박정희(11.4%) 노태우(5.2%) 전 대통령 순으로 업적을 많이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민선4기 중간 점검] 광주시

    [민선4기 중간 점검] 광주시

    광주시는 민선 4기 전반기 동안 놀랄 만한 성장을 거듭했다. 산업·수출·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지역경제 부문이 모두 두드러졌다. 특히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광(光)산업도 뿌리를 내렸다. 지난 30여년 동안 산업화 과정에서 덧씌워졌던 ‘소비도시’라는 오명에서도 점차 벗어나고 있다. 수출은 2001년 31억달러에서 지난해말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경제 규모는 광역시 가운데 울산, 인천에 이어 세번째로 커졌다. 재정 규모는 1조 8000억원에서 2조 8000억원으로 몸집을 부풀렸다. 이 같은 성장은 여러가지 사정이 녹록지 않은 비수도권 내륙 도시로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빛난다. 다만 최근 추진했던 ‘2013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실패는 ‘옥의 티’다. 광 산업은 미래 산업으로 확고한 위상을 구축했다. 섬유 등 전통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든 것과 대조를 이룬다. 광 산업은 첨단기술을 접목하면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이 주목된다. ●광산업은 지역경제 견인차 시가 광 산업을 처음 지역특화사업으로 선정했던 2000년엔 ‘광 산업=탄광 산업’으로 오해될 정도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올해말 2단계 육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에 국비 등 7800억여원이 투입됐다. 관련 업체도 초창기 190개에서 현재 302개로 크게 늘었다. 이들 업체 중 오이솔루션, 휘라포토닉스 등 10여개 업체는 이미 매출액 100억원을 넘어 고속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정부가 고유가 등에 따른 에너지 대책을 세우면서 이 분야도 날개를 달았다. 광주시는 최근 전등에 비해 빛의 효율이 월등한 LED(발광다이오드)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한 ‘1530프로젝트’를 내놓았다. 2015년까지 공공시설 등 조명의 30%를 LED 제품으로 교체하는 게 주 내용이다. 정부와 대기업 등은 2012년까지 LED 조명 보급과 연구 기반조성 사업 등에 3조 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앞서 2005년∼올해말 첨단산업단지에 30만여㎡ 규모의 ‘LED 밸리’를 조성한다. 산단에는 조명시설 완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광통신 등 56개 업체가 입주해 관련 제품을 생산 중이다. 시는 또 광 분야를 자동차, 가전 등과 함께 ‘3대 주력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여기에 부품소재·디자인·금형산업 등 신기술 응용 산업의 융합을 통해 ‘광주 경제’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내년 광주세계광엑스포 50개국 참여 ‘2009광주세계 광엑스포’가 ‘미래를 켜는 빛’이라는 주제로 내년 10월9일∼11월5일 열린다. 광 산업의 성과를 국내외에 알리고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이다. 주제 전시와 산업 전시·컨퍼런스, 빛의 축제 등으로 구성된다. 빛을 이용한 과학기술 및 산업제품, 미래의 도시 등이 망라된다.50개국 200만명이 참가한다. 행사 기간에 열리는 국제광기술 콘퍼런스(IPTC)에는 국내외 저명 학자 등 400여명이 참가, 주제 발표와 광 선진국의 첨단기술 트렌드와 동향을 교류한다.‘국제광산업협의회(ICOIA)’와 ‘국제 빛의도시 연합(LUCI)’의 연차 총회가 각각 열리며 ‘광주 의정서’도 채택된다. ●2023년까지 문화중심도시 조성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 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착공식이 최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자리에서 열렸다. 아시아문화전당은 12만 8000여㎡ 부지에 전체 면적 17만 8000여㎡ 규모로 건립되며,2012년 5월18일 문을 연다.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 기념공간이 될 민주평화교류원을 비롯, 아시아문화(정보)원·문화창조원·아시아예술극장·어린이지식문화원 등이 들어선다. 이밖에 ▲문화적 도시환경조성 ▲예술진흥 및 문화·관광산업 육성 ▲문화교류도시 역량 강화 등의 사업도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까지 민간자본 1조 7000억원 등 총 5조 3000억원을 투입해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와 연계한 문화산업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세계최고 물기업을 가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세계최고 물기업을 가다

    해양심층수분야 No.- 日 스루가만 취수단지 지구 표면의 70%가량이 물로 덮여 있지만 이중 사람이 실제 마실 수 있는 것은 지구 전체 물의 0.03%도 안 된다.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제한돼 있고, 특히 급격한 인구 증가로 맑은 물은 점차 희소 자원이 돼가고 있다.2025년에는 세계 인구 3명 중 1명꼴로 물 기근에 시달릴 것이란 전망도 있다. 물이 산업화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울신문은 물산업의 3대 영역인 ▲상하수도 처리 ▲먹는 샘물 ▲해수 담수화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세계적 기업들의 경쟁력 원천이 무엇인지를 현지 취재를 통해 알아봤다. |시즈오카현(일본) 박홍기특파원| 바닷물에도 ‘명품’이 있다. 이른바 해양심층수를 일컫는 말이다. 햇빛이 닿지 않는 수심 200m 이하에 있는 바닷물이다. 차갑고 깨끗한 데다 영양분이 풍부해 ‘신비의 물’로도 불린다. 일본 시즈오카현 야이즈시 스루가만(駿河灣)은 해양심층수 종합단지나 다름없다. 심층수의 생산·판매·연구가 거의 같은 공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심층수의 취수시설과 수산연구소, 수영장 및 박물관 등 위락시설이 사방 150m의 공간에 자리잡고 있다. 교통도 편리해 입지조건으로선 적격이다. 스루가만의 심층수 취수시설은 2001년 9월 현과 시에서 28억엔(약 271억원)을 투자, 완성됐다. 고치현·도야마현·나가사키현에 이어 네 번째 취수시설 개발이다. 일본의 심층수 시설은 1994년 고치현을 시작으로 현재 10개현 18곳에 달한다. 전체 심층수의 시장 규모는 3조 5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상품 종류만 1000여종에 이를 정도다. 미래의 자원으로 자리를 굳혀 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스루가만 심층수는 수심 687m의 아한대계와 397m의 구로시오계 등 두 곳에서 끌어올리고 있다. 수심 687m의 심층수는 일본에서 가장 깊은 데서 취수하는 것으로 1000년 이상된 물이다. 취수시설의 규모는 대단하다. 만(灣)에서 해저면을 따라 7286m 지점과 3345m 지점에 이음새가 없이 하나로 이어진 특수 취수관을 설치했다. 해수면에서부터 특수 취수관의 끝부분까지의 깊이는 각각 687m와 397m. 직경 22.5㎝와 20㎝인 두 개의 관을 통해 매일 확보되는 심층수는 2000t씩 4000t이다. 니시가와 만타로 스루가만 심층수박물관장은 “심층수는 고갈되지 않는 자원”이라고 전제한 뒤 “지난 2003년부터 심층수를 일반인들에게 용도에 맞게 염분을 빼내거나 더하는 가공 과정을 거쳐 가정용·영업용으로 나눠 팔고 있다.”면서 “호응이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스루가만 심층수를 이용하는 기업과 생산 제품은 170개사에 300개가량이다. 활용 분야는 먹는 물산업에서부터 수산업·농업·냉장·건강 및 레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예컨대 식수·청량음료 등의 먹는 물, 소금·두부·간장 등의 건강식품, 화장품·의약품 원료, 어류·해조류 양식, 수영장·목욕물 등이 대표적이다. 심층수이용자협의회는 ‘스루가만 심층수’라는 자체 마크를 제작, 모든 제품에 부착하고 있다. 지역의 특산품으로 만든 셈이다. 스루가만 취수시설에는 하루에 영업용으로 심층수를 구입하는 회사 직원들 이외에 일반 시민들도 100여명가량 승용차를 몰고 와 직접 심층수를 ‘약수’ 받듯 사가고 있다. 취수시설의 본관 1층에 위치한 심층수 박물관은 심층수 개발과정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쉽게 설명한 갖가지 전시물을 갖추고 있다. 시부야 카즈미 아쿠아스 야이즈 상무이사는 “심층수 개발에는 많은 돈이 들어가는 만큼 식품·건강·관광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상품을 개발,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해수 담수화 분야 NO.1-두산重 소하르 공장 하루 50만명 먹을 생명수 ‘콸콸’ |소하르(오만)·두바이(아랍에미리트) 정현용특파원|전 국토의 97%가 돌산과 사막인 모래바람의 왕국 오만. 여느 중동국과 마찬가지로 지상에서 물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250만명에 달하는 현지민들은 물을 아끼지 않고 풍족하게 사용한다. 놀랍게도 생수 1ℓ의 가격은 1리알(약 2600원)에도 못 미친다. 그들은 도대체 그 많은 물을 어디에서 얻을까. ●오만 담수 생산량의 33% 차지 해답을 구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자동차로 3시간을 달려 인구 11만명의 공업도시 소하르를 찾았다. 오만과 UAE의 국경인 하타 지역을 넘어 ‘신드바드의 모험’이 시작된 소하르 해변으로 달려가자 거대한 화력발전소의 행렬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풍족한 물의 비밀은 뜻밖에도 이 대형 발전소 안의 ‘한국형 담수화공장’에 있었다. 지난해 완공된 소하르 담수화공장. 섭씨 45도를 오르내리는 열기에 얼굴은 비록 검게 그을렸어도 담수화 기술을 수출한다는 자부심 때문인지 직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두산중공업 오만지사 성시열 차장은 “소하르 담수화공장은 민물을 하루에 33MIGD(1MIGD는 4546t)까지 생산할 수 있다.”면서 이는 하루 동안 50만명이 먹을 수 있는 물의 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하르 담수공장에서 생산하는 물의 양만 해도 오만 전체 담수화공장 생산량의 33%를 차지한다.”고 귀띔했다. 우리 담수화 기술의 수준을 가늠하기 위해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바닷가 쪽으로 이어진 지름 80㎝ 크기의 관 3개가 눈에 띄었다.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관이다.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고온의 증기를 버리지 않고 바닷물을 증발기에서 데우면 소금과 물이 쉽게 분리된다. 여기에 미네랄 등을 첨가해 최종적으로 마실 수 있는 물을 만든다. 바로 ‘다단계플래시증발법’(MSF)이라고 불리는 가장 일반적인 담수 기술이다. 두산중공업이 담수화 분야에서 세계 최상위권에 오른 이유는 독창적인 ‘원 모듈’(One Module) 공법을 보유한 덕분이다. 성 차장은 축구장만 한 3500t 크기의 대형 증발기를 가리키며 “저 증발기를 미리 조립해 완제품을 현장에서 바로 설치하는 기술을 우리가 가장 먼저 개발했다.”면서 “공사기간을 6개월 이상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법을 이용해 두산중공업은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UAE 등 6개 국가 14개 지역에 총 1000MIGD(약 450만t) 규모의 담수화공장을 세웠거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세계 담수화 건설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후발 경쟁업체들의 도전도 만만찮다. 사이덴(프랑스), 피시아(이탈리아) 등의 경쟁업체들이 호시탐탐 시장 선두 진입을 노리고 있다. 두바이 시내에서 만난 두산중공업 두바이지사장 황해진 상무에게 담수화 시장의 세계 1위를 지키기 위한 복안을 묻자 “역삼투압(RO) 방식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RO는 염분이 통과하지 못하는 막(膜)을 이용해 물만 걸러내는 방식. 지금도 일부 시설은 이 방식을 활용하고 있지만 담수화 용량이 5만t에도 못 미쳐 효율이 높지 않다. 그러나 가스 가격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RO 방식의 대형 담수화공장에 대한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 역삼투압 방식으로 승부수 두산중공업은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국토해양부와 공동으로 700억원 규모의 ‘대용량 해상담수화플랜트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단장 김인수 교수는 “MSF 분야는 기술력이나 시공 규모 면에서 이미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2020년이면 55조원 규모의 담수화 시장에서 RO 방식이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재 국산화, 원천기술 개발 등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unghy77@seoul.co.kr ●용어클릭- 해양심층수 수심 200m 이하에 있는 바닷물. 저온성·고영양성·청정성·미네랄성의 특성을 지녔다. 늘 섭씨 10도 이하로 차가운 데다 해양 생물에 필수적인 인산·질산·아질산·암모늄·규산 등의 영양염류와 함께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다. 유기물이나 세균도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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