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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재희 노동부 부녀지도관(만나고 싶었습니다)

    ◎“취업여성 출산·육아비 국고지원 추진”/직업안내창구 96년까지 4천개로/직장내 탁아시설 확충 등 다각 노력/노동계 구석구석에 산재해있는 과제들 해결 산업화 사회로의 변화와 함께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고 있다.여성인력이 과거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이제는 고도의 전문적인 직종에까지 진출하고 있다.전체적인 여성근로자의 처우개선과 권익보호를 위한 목소리도 높고 이들에 대한 관심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이 때문에 정부의 여성근로자들을 위한 정책도 다양한 변화를 모색해가고 있지만 모집·채용과 근무차별,그리고 출산·육아등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게 사실이다.김령자 한국노총 여성국장(52)이 지난해 1월 노동부 보험국장으로 옮겼다가 최근 부녀지도관으로 복귀한 전재희국장(43)을 찾아 우리나라 여성근로자의 현주소와 향후 대책을 들었다. ▲김국장=산업사회가 급격히 변하면서 여성취업도 구조적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부녀지도관이 할일도 상당히 늘어났다고 생각되는데요. ▲전지도관=지난 60∼70년대의 여성관련 노동행정이 열악한 근로여성 보호쪽에 치우친 반면 이젠 그보다는 남녀고용차별해소가 큰 과제로 떠오른 셈이지요.전문직 고학력여성 취업난해소와 주부취업촉진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면서 사실 노동행정도 엄청나게 바뀌고 있습니다. ▲김국장=그런 관점에서 남녀고용평등법등 제도적 장치마련으로 어느정도 여성인력의 입지강화가 이루어졌지만 아직도 산업현장에선 차별해소의 목소리가 높은게 사실입니다.새로 부녀지도관 직책을 맡으신만큼 보다 개혁적인 남녀고용차별해소책이 있으신지요. ▲전지도관=자리를 옮긴뒤 얼마되지 않아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지만 우선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여성인력을 보는 인식개선이란게 제 기본적인 생각입니다.여성을 남성의 대체인력아닌 동등한 인력으로 봐야한다는 것이지요.기업은 여성을 남성의 값싼 대체인력으로 필요로 하고 여성은 자신의 학력과 능력에 적합한 취업을 원하다보니 수급이 맞지 않을수 밖에요.실제로 여성경제활동인구가 지난80년에 비해 2백20여만명이나 늘었는데도 우리나라 여성 유휴인력이 전체의 65%나 차지한다는 것은 여성취업의 현주소를 잘 말해주고 있다고 볼수 있지요. ▲김국장=최근 기업들이 인력난을 겪으면서도 여성유휴인력 고용을 기피하는 큰 이유가 여성의 연속근무가 잘 지켜지지 않는데 있다고 보는데 노동행정이 바로 연속근무를 보장하도록 유도해야 하지 않을까요. ▲전지도관=출산과 육아에 신경을 써야하는 여성의 경우 사실상 연속근무가 쉬운 일이 아니지요.그런 측면에서 기업측도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고요. ▲김국장=그렇다면 근본적인 개선책이 없을까요. ▲전지도관=현재 출산·육아보호지원에 관한한 기업에 대한 의무규정만 있어 기업측으로서는 임금과 노무관리에 부담이 된다고 볼수 있지요.앞으로 이같은 여성의 고유한 인력부담을 국가가 재정적으로 지원할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입니다.현단계에선 상당히 급진적인 방침이긴 하지만 여성인력이 늘고 선진국대열에 끼기 위해선 여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만큼 이같은 정책에 대한 공청회나 여론수렴을 거쳐제도화해나갈 계획입니다. ▲김국장=그중에서 빼놓을수 없는 부분이 사업장내나 공공탁아소시설 마련이라고 볼수 있을텐데요.실제로 대부분의 제조업 여성종사자중에는 가정형편상 육아휴직을 쓰기 어렵고 육아시설에 맡길경우 너무 비싸 지원체제가 시급한 실정이지요. ▲전지도관=출발이 늦긴 했지만 그점에선 정부가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만큼 수년안에 획기적인 발전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그와함께 부부의 역할분담등 가정내에서의 인식도 크게 바뀌어야 하겠지요. ▲김국장=대단히 희망적인 말씀입니다.그에 못지않게 중요한게 산업현장에서의 차별철폐가 아닐까요. ▲전지도관=과거 성별역할분담관념때문에 여성이 객관적인 적성·능력구분없이 현장에 배치되는 경우가 없지 않았지요.결과적으로 이런 흐름이 기업측에도 이롭지 않은만큼 합리적 기준을 마련해야겠지요. ▲김국장=취업규칙 차별조항등이 사실상 여성차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보는데요. ▲전지도관=여성고용의 책임은 사회 문화적인 관행에만 있는게아니고 여성자신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탓도 없지않아요.대학 학과 선택에 있어서도 여성의 전통적인 인식에 근거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적성에 맞게끔 해야한다는 말입니다. ▲김국장=그것은 제도상 여성이 참여할수 있는 길이 막혀있기 때문이 아닐까요.그래서 여성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게 우리 노동계 현실이구요. ▲전지도관=그렇지 않습니다.직업훈련기관의 여성참여율이 대부분 31%미만인 점을 볼때 소극적이라는 말입니다.여성들 자신이 현실을 냉정히 파악해야 할 때입니다. ▲김국장=여성들의 취업증진을 위해 취업알선 정보망을 늘릴 계획은 없으신지요. ▲전지도관=현재 국립직업안정기관을 중심으로 44개소가 운영중인데 96년까지 이같은 직업안내창구등을 읍·면·동까지 연결해 3천9백98개소로 확충할 계획입니다.그렇게 되면 여성들이 이용할수 있는 여지도 넓어진다고 봐야지요. ▲김국장=거의 1년만에 복귀한 자리인만큼 종전과는 색다른 각오가 많으실텐데 우리 여성근로자들의 기대또한 큽니다. ▲전지도관=사실 지난번 재직때 못다한 숙제를 풀겠다는 생각입니다.노동계 구석구석에 산적해있는 과제들을 작은 것부터 풀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꼭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 올해엔 모두 제위치로…/권상태 베스트푸드 미원 총무과(일터에서)

    나는 무엇을 생각할 필요가 있거나 기안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책상부터 정리한다.전화기며 메모지 그리고 펜과 결재서류들은 각각의 용도에 따라 제 할 일이 정해져 있다. 회사의 조직 내에서도 마찬가지다.사원에서 사장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직무가 있다.세상에는 수많은 직업과 회사가 있으며 하루에도 수십 군데가 생겨나고 또한 소멸되기도 한다. 대중매체와 정보산업의 발달로 우리는 쉽게 많은 정보와 지식을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그러다 보니 대개가 얼마간의 지식은 갖고 있게 마련이고 덩달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똑똑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한때 텔레비전 드라마의 「잘 났어 정말」이라는 대사가 항간에 유행했던 것도 이같은 세태를 반영하는 것일게다. 담당하는 업무의 성격상 여러 부문의 사람들과 접하다 보니 그에 따라 느끼는 점도 많다.그것은 우리 모두가 잘났다고 생각하지만 곰곰 따져보면 제 할 일이 무엇인지,제 위치가 어디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이다.제 위치를 망각할 때매사에 실수가 따르고 추한 모습을 보이기 십상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가정주부가 낙엽지는 오솔길을 걷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그보다는 자녀들과 같이 마주 앉아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산업현장의 근로자는 산업현장에서 열심히 일할 때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다.우리에게는 우리의 문화가 있고 각자의 위치,각자의 모습이 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 모두 제 위치와 제 모습을 한번쯤 돌이켜 보자.가정에서의 제 위치와 모습,직장에서 그리고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제 위치와 제 모습을 생각해 보자. 제 위치에 맞는 제 모습이 다원주의로 특징지어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 “첨단과기 개발로 경기침체 극복”(정부출연연구소/새해사업:1)

    ◎과기연/CFC대체물질 등 중·대형연구에 주력/과기원/우리별2호 9월 발사,곧 광주과기원 착공 과학기술이 국가발전을 좌우한다.국가의 힘과 경제력은 과학기술의 창조물들에서 나오기 때문이다.새해 과학기술계는 어느해보다 굳은 다짐들을 하고있다.그것은 EC통합으로 유럽이 단일시장화되고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결성등으로 경제블록이 강화되어 갈수록 뛰어난 과학기술력이 해결의 열쇠를 쥐고있기 때문이다.새해를 계획하는 연구소들의 신년사업계획,연구등을 알아본다. 신한국의 건설이 첨단과학기술개발에 달려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과학기술분야의 혁신이 필요한 해이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를 일으키고 두터운 선진기술장벽을 뚫기위해 첨단기술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과학기술처 김진현장관이 새해 아침에 『과학기술의 결정체가 바로 그 국가의 경제적 힘』이라고 강조했듯이 정부출연연연구기관들도 기능의 정비와 개선을 통해 새해 설계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밝힌 올 연구개발 청사진을 알아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21세기의 변화에 대비한다는 방침아래 G7기술개발,특정연구등 국가차원의 연구사업을 적극 참여하는 한편 경제적,기술적 파급효과가 큰 중·대형 연구프로그램을 산·학·연협동으로 수행할수 있는 체제를 세우는데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산업계의 수탁연구사업 비중을 확대해 나가 정부재정에의 의존을 점차적으로 줄여 나간다는 것이다. 또 우리 산업 실정에 적합한 기술개발에 앞장서며 이미 기술이 축적된 CFC대체물질개발 연구등 중·대형 연구사업에 주력,대외적으로 다른 연구기관 과의 연구활동및 성격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또 「전문 연구개발 운영교육원」을 개설해 정부,연구소,산업계,개발도상국등의 과학관계자들에게 프로젝트관리및 연구기관 운영관리등을 교육시켜 국제교류를 넓히고 연구생산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와함께 한·러,한·중과학기술협력사업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상대국과의 권역별,분야별,협력망을 구축해 기술도입및 이전,인력교류,연구개발등을 추진한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대학과의 학·연협동사업을 확대 운영하며 기업에의 기술이전도 더욱 노력한다는 것이다. 한편 연구원들의 의식개선을 위해 승진및 승급제도,연구평가제도등 기존 제도를 철저히 시행,연구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우리별1호에 이어 「93 EXPO」행사중인 오는 9월 국내에서 우리 기술진에 의해 제작된 우리별2호를 발사,본격적인 우주연구시대를 열 계획이다. 특히 총사업비 7백70여억원을 투입,오는95년 문을 열 광주과학기술원건립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오는 3월 기공식을 가질 광주과기원은 주첨단과학산업단지안에 세워져 미국의 실리콘벨리처럼 산업현장과의 연구협력을 더욱 다지게한다는 것이다. 광주과기원은 정보통신등 4개 공학부아래 14개 전공학과에서 석·박사과정 5백80명을 모집한다. 또 해외교포자녀가운데 고등학교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동안 「국제여름학교」를 개설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달안에 기술혁신센터의 기공식과 함께 동력자원부로부터 25억원을 지원받아 「에너지환경연구센터」설립을 위한 삽질을 할 예정이다. 올 연구개발 계약목표액은 2백여원에 달한다.
  • “대우,단계적 해체/올해중 1개사 완전분리”/김 회장

    대우그룹이 올해부터 계열기업을 단계적으로 분리,독립경영체제로 나설 계획이다. 지난 연말부터 해외산업현장을 시찰중인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3일 저녁(한국시간 4일 상오)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해 그룹경영계획을 밝히면서 『올해중 자생력을 갖춘 1개 계열사를 그룹으로부터 완전 분리시켜 독립경영체제로 들어가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그룹에 따르면 김회장은 『당초 독립경영의 여건을 갖춘 대우중공업을 먼저 분리할 생각이었으나 대우조선과의 합병문제로 다른 계열기업의 분리를 고려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혀 궁극적으로 그룹경영방식을 해체할 뜻임을 비쳤다. 김회장은 이와 함께 『최근 김달현부총리의 지위격상이 남북경협에 임하는 북측의 전향적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새 정부의 입장이 정리되는대로 남북경협의 진전을 위해 상반기중 한번 더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유를 창조하는 기적/최갑석 재향군인회 중앙이사(굄돌)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에서 광양제철소 시찰계획을 세워 말로만 듣던 세계 제일의 제철회사를 견학하게 됐다. 첫날에는 광양제철소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좋은 백운대에서 쉬고 이튿날 거대한 제철소를 모두 돌아보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대로 말로만 듣던 산업현장을 눈으로 확인하니 보면 볼수록 놀랍다. 지난 86년부터 8조원을 투자하여 수백년 쌓인 섬진강의 모래와 해안의 무인고도 바위를 깨어 4백70만평의 거대한 종합제철단지를 완성한 포철의 기술진에 삼가 경의를 표했다. 임진왜란당시 충무공의 활동무대였던 남해와 여수반도를 끼고 여천공단을 마주보며 방파제없이도 25만t급 선박을 접안시킬 수 있는 천혜의 항만은 국보적인 존재가 아닐수 없다. 바다를 매립했기 때문에 국토확장의 효과와 함께 제철단지와 항구를 새로 개발한 것은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의 표본처럼 보였다. 연간 3천만t의 철광석과 석탄을 수입,1천2백만t의 강철을 만들어내는 이곳에는 8천8백명의 철인들이 4조3교대로 1년 3백65일 하루도 용광로의 불을 끄지 않고 작업을 하고 있다. 안내자가 『노동시간은 짧게,근무밀도는 높게,생산성은 크게 노력해서 세계제1의 공장으로 지켜나가겠다』고 설명하자 백발이 성성한 노장군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현대는 철의 문명의 시대라고 한다.철이 없이는 건물이 올라갈 수도 없고 차량이나 선박을 만들수도 없고 탱크나 포를 제조할수도 없어 경제적으로 독립된 생활을 하기 어렵다. 우리나라가 단독으로 철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용광로를 가진 것이 불과 20여년 밖에 되지 않는데 세계제일의 공장을 갖게 된 것이 감개무량했다. 거대한 용광로 위에 서 보았지만 땀이 나지 않을 만큼 근무시설이 완벽했으며 용광로위의 『환경기준치의 10분의1이하로』라는 표어에서 최신·최대·최고의 제철소라는 긍지를 엿볼 수 있었다. 현장소장은 『포철이 세계제일의 제철소가 된 것은 국민들의 성원 때문』이라며 『시계라면 롤렉스,코트라면 버버리 처럼 철은 포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마음든든했다. 광양제철소 시찰에 참가했던 30여명의 예비역 장성들은 6·25당시의 빈약했던 산업시설에 비해 『무에서 유를 창조한 기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리스트/산업현장서 중추역할/노동부

    ◎67년이후 149명 현직조사/경영진 23%·중견­간부사원 67%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국내 기능인들이 대부분 경영진을 비롯한 중역을 맡거나 교사등 교육·연구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노동부가 실시한 역대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현황조사에 따르면 67년부터 지난해까지 금메달 수상자는 1백61명으로 이중 이민이나 사망·군복무를 제외한 1백49명이 모두 회사 경영진등 중역이나 지휘·지도자격 계층에 속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가운데 이사급이상 경영자는 자영업사장 27명을 비롯해 이사2,공장장4,대기업 사업팀장·중소기업지사장 각1명등 35명으로 23.2%나 됐고 대리 14명을 포함한 중견사원은 가장 많은 54.3%로 82명,과장급이상 간부사원도 19명으로 12.6%나 됐다. 한편 이가운데는 공업계고교교사 6명,중소기업진흥공단 연수원교사 1명,기업체 연구소 연구원 6명등 교사나 연구원도 상당수 끼어있어 눈길을 끈다. 노동부는 이에대해 『현재 산업사회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이들 수상자들이 후진양성과 기능인 저변확대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수 있도록 노력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남북경협(92경제결산:5)

    ◎부총리 상호방문 합의 새 전기/핵문제 걸림돌로 결렬 아쉬움 북한 김달현부총리의 지난 7월 방한은 남북한 대화가 실질경협을 논의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70년대부터 시작된 남북대화가 새로운 전기를 맞은 셈이다. 그러나 김의 방한에 이어 합의돼 있던 최각규부총리의 방북은 핵문제에 걸려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11월로 예정돼 있던 최부총리의 방북이 성사되지못함에 따라 남북한 경협문제도 제자리에 멈춰있다.그러나 민관대표로 구성된 남포 조사단이 북한을 방문,산업현장을 둘러본것이 남북경협의 새 지평을 연 수확으로 볼 수 있다. 남북한 경협은 서로 대립되는 두개의 관점으로 인해 혼선을 거듭해왔다.재계와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북한의 점진적 개방과 민족동일체 형성을 돕기 위해 조건없는 남쪽의 경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핵문제의 타결없는 경협은 북한의 적화전략에 일조하는 이상의 아무 것도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현재의 경제난을 버티기 힘들기 때문에 결국은 핵문제를 남측이원하는대로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경제난으로 인한 내부압력이 남쪽과의 경협을 오랫동안 도외시할수 없는 상태다. 때문에 남측에 새정부가 들어서는 내년 봄을 계기로 남북한 경협은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맞을것으로 예상된다.
  • 직업훈련 대폭 개편/기획원안 확정… 내년 시행

    ◎인문·실업고 98년 50대 50으로/공고 3년생 기업체 위탁교육/학교성적 따라 기능사자격증/내사훈련원 3백20개로 확대/96년까지 정부는 산업인력공급확충을 위해 현재 64대 36인 고교 인문·실업계 학생비율을 98년까지 50대 50으로 조정하고 공고 교육을 2학년까지 학교수업,3학년 1년간을 기업체에서 훈련받도록하는 「2+1」체제로 개편키로했다. 또 일정자격을 갖춘 공고졸업생에게는 현재의 기능자격검정시험을 치르지않더라도 학교의 자체평가를 기준으로 일정자격을 부여한다. 경제기획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직업교육훈련개편안을 확정,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인문계와 실업계 고교정원이 50대 50으로 조정될경우 인문계 졸업생들의 대입진학난도 상당부분 해소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편안은 현재 2백20개 기업에 설치돼있는 기업의 사내훈련원을 96년까지 3백20개로 확대하고 공고 3학년학생이 기업에서 현장훈련을 받을때는 최저임금의 90%수준(현행 월18만원)을 지급토록하고 있다. 공고등 실업계고교를졸업한 학생수가 늘어남에따라 이들중 우수한 학생이 2년제 전문대에 진학할수 있는 문호를 확대,전문대 입시를 인문고졸업자와 실업고 졸업자로 2원화해 실업고졸업자는 이론과목을 축소한 시험을 치르도록했다. 개편안은 현행 기능자격시험이 공고 교과과정과 맞지않을뿐더러 기업현장기술수준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에따라 등급간 구분이 모호한 기능사2급과 기능사보를 단일등급으로 통합하고 일정수준이상의 공고졸업생에게는 별도의 시험없이 학교평가성적을 기준으로 자격을 부여토록했다. 공고의 교과과정과 관련,산업현장의 수요에 맞게 직무기능 중심으로 개편하는 한편 현행 연20과목내외의 교과목을 통폐합해 15개내외로 축소하고 학급당 학생수를 96년 이후부터 50명에서 35명수준으로 줄여나가도록 했다. 이와함께 사설 기술계학원의 육성을 위해 일본에서 성공하고 있는 기술전수학교체제를 도입,시설과 교육능력이 뛰어난 학원은 「전문학교」로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개편안의 시행에 따른 재원조달과 관련,확대되는 공고시설비는 재정에서 부담하되 실험실습기자재는 재정지원과 민간기업의 현물지원을 통해 확보하며 기업의 사내 직업훈련원신설·확대를 지원키위해 93∼96년기간중 총 5천억원을 장기 융자하고 투자비에 대해서는 손비처리해주기로 했다.
  • 폐기물 재활용/50%땐 연 1조4천억 절약

    ◎올 35% 재생사용… 8,1600억원대/폐지·캔·주물·고철·염산·황산이 주류/쓰레기증가로 절약 연 15%씩 늘듯 각종 산업현장과 가정등에서 매일 쏟아져 나오는 폐기물을 모두 재활용한다면 얼마만한 절약효과를 얻을수 있게 될까­환경처의 조사로는 년간 1조4천30억원이상의 절약효과를 거둘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달까지 우리나라의 폐기물 재활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의 경우 쓰레기 발생예상량 6천5백만t의 35%인 2천2백75만t을 재활용했는데 그 시장규모가 8천1백60억원에 이른데 따른 것이다. 발생폐기물의 50%까지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빌면 6천5백만t가운데 3천2백50만t이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로 지금보다 9백75만t을 더 활용할수 있어 1조1천7백90억원의 순수절감효과가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그리고 1백만ⓣ을 매립하는데 2백30억원의 비용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2천2백40억원의 매립비 절감효과까지 가져와 모두 1조4천30억원의 절약효과가 생긴다는 추계가 가능하다. 여기에다 올해 2천2백75만t이 재활용됨에 따라 매립비용이 절감된 것을 감안,약5천2백30억원이 절약됐다는 추정까지 포함된다면 1조9천2백60억원의 절감효과까지 가져올 수있다는 주장도 큰 무리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계산이다. 그리고 매년 폐기물량이 30%정도씩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도 절반인 15%씩이 늘어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로 재활용만 잘한다면 그 절약효과 또한 매년 15%씩 증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이같은 추정을 가능하게 한 올해의 재활용폐기물 시장규모 계산은 어떻게 나왔는가를 알아보자. 단가가 비교적 높은 것 가운데 9백47만6천t이 시장에 나온 광재및 분진은 t당 1천원,7백45만1천t규모였던 금속류는 t당 7만원,19만5천t의 폐산은 t당 3만원에 매매됐다.그리고 16만t의 폐알칼리는 t당 2만원,8만6천t의 용제는 t당 3만원,8백t이 나온 촉매는 20만원에 거래되었다. 이를 중심으로 계산해 8천1백60억원을 추계해냈다.이를 역산하니 전체의 평균단가는 4만4천원으로 나왔다.여기에다 재활용가능량등을 곱하는 방식으로 계산을 했다. 재활용될 수 있는 폐기물이 어떠한 것이 있는지는 올해 재활용된 페기물 종류를 보면 알수있다.총2천2백75만t 가운데 일반폐기물은 1천8백89만7천t(83.1%)이었으며 특정폐기물은 3백85만3천t이었다. 일반폐기물 가운데 광재및 분진으로는 폐주물가루,불량탄,집진먼지 재등이었고 금속류는 고철과 철캔등이 주류를 이루었다.그리고 신문용지 인쇄용지등의 폐지등과 동식물성 잔재물등도 재활용됐다. 특정폐기물중 폐산에는 염산 황산외에 사진정착제가,용제에는 시너 벤젠 알코올등이 각각 포함되어있었고 폐알칼리는 암모니아 가성소다 사진현상액등이 주류를 이루었다.그리고 폐석고 폐수처리후의 찌꺼기등도 재활용됐다. 일반폐기물로 재활용되어 나온 제품에는 철강원료 시멘트원료 건축자재등이 많았으며 제품생산량은 다른 원료가 첨가되어 재활용량보다 조금 많은 2천1백20만t.특정폐기물로는 중화제 유기질비료 정제석고등을 만들었으며 제품총량은 3백95만t이었다.
  • 3당후보 대구·경북서 세대결

    ◎구미·김천 등서 집회… 불교행사 함께 참석 민자·민주·국민등 각당과 무소속 대통령후보들은 27일 영남·충남·서울지역등에서 일제히 옥외집회를 갖고 유세대결을 계속했다. 특히 민자당의 김영삼·민주당의 김대중·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선거공고후 처음으로 이날 대구 경북지역에서 동시에 유세를 갖고 각종 지역개발공약을 제시하며 「경북세」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2김 1정은 또 이날 하오 불교계의 표를 의식,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약사여래불 점안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구미=황진선·한종태기자】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김해 창원 구미 칠곡 위관유세에서 『지금 세계는 경제전쟁시대이며 나라를 지키는 병사는 산업현장에 있는 근로자들』이라고 지적하고 『신한국·신경제건설의 기수인 일하는 근로자가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후보는 또 『기업인들이 장사해서 번 돈은 근로자와 기업발전을 위해 쓰도록 강력한 정책을 펴겠다』고 말하고 『근로자들이 땀흘려 번돈을 축재수단으로 삼거나 엉뚱한 짓을 할수없도록 하겠다』고 국민당 정후보를 간접 비판했다. 【대구=유민·이도운기자】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대구 팔공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집권하면 모든 정당과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거국내각과 함께 최규하 전두환전대통령및 노태우대통령을 포함한 각계원로들로 「대화합을 위한 국가원로회의」를 구성,이들 원로의 경험과 지혜를 국정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이날 위관 구미 김천등을 돌며 중앙선복선화·대구근교권,경주권,안동권,소백산권,울릉도권등 6대 권역별 관광자원개발·경주시와 군의 문화관광특별시 승격등의 지역개발공약을 제시했다. 【김천=윤두현기자】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상주 김천 대구등을 돌며 영남권공략을 계속했다.그는 특히 이날 하오 두류공원에서 열린 대구달서갑 연설회에 최근 입당한 박철언·유수호·김복동의원과 윤영탁·김해석의원등 대구출신 국회의원을 찬조연설원으로 총동원,대구지역을 겨냥한 본격적인 득표활동을 벌였다. 정후보는 『대구지역은 어음부도율이 전국 평균의 8배에 이르고 있다』면서 『산업의 중추인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중소기업부를 신설·신용기금을 확대·중소기업 공제사업기금을 대폭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는 충남 대천 부여 논산등을 방문,『이 지역을 관광지로 적극 조성하고 특히 대천을 대중국무역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서울 여의도백화점 앞에서 노상토론회를 갖고 『이번 선거에는 타락한 여야간의 평면적 정권대체가 아닌 신세대개혁정치세력으로의 진정한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무소속의 백기완후보는 부산에서 가진 첫 지방유세에서 『김대중후보가 내각제를 통한 보수대연합구도에서 한 몫 차지하려 한다』면서 『전국연합은 김후보에 대한 지지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고속성장 30년… 「구조조정터널」도 통과/우리경제 위상과 과제

    ◎세계11위 교역국… 1인GNP도 80배로/정확한 현상진단·노사협력이 미래 좌우 세계가 놀라워할 정도의 고속성장을 계속해 왔던 우리경제가 최근 수년동안 주춤거리고 있다.경쟁력상실로 국제수지가 적자이며 국민들도 활기를 잃고 일하기 보다는 소비를 즐기고 있다.성장은 둔화되고 기업들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서울신문창간47주년을 맞아 우리경제의 성장과정과 현재의 위상을 점검하고 재도약을 위한 처방을 알아본다. 30대이상의 세대가 갖는 유년의 회상은 배고픔으로 요약된다.쑥밥이나 보리·나물죽,그것도 안되면 굶었다. 성장환경에 따른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90%이상의 그 세대의 유년은 먹을 것이 없었던 경험을 갖고 있다.이들이 장년이 된 지금 통계청은 한국인이 5가구당 1대꼴로 승용차를 갖고 있다는 통계를 내놓고 있다. 한국의 성공은 그러나 89년이후 전국을 휩쓸었던 과소비열풍과 근로의욕 감퇴,높은 인플레,국제수지악화에서 광채를 잃기 시작한다.한국경제는 계속해 순항할 수 있는가.정부는 현재의 어려움은 구조조정의 여파이며 우리가 근면과 성실함을 되찾는다면 시간은 우리편이라는 입장에 있다.일부 외국언론을 비롯,비관적인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한국이 성장잠재력을 상실한 것으로 간주한다. 우리의 30년에 걸친 성공담은 시장경제를 시작하는 구공산권국가,오랜 실험에도 저개발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나라들에 동경의 대상으로 남아있다.중국과 러시아가 한국에 실제비중이상의 큰 관심을 기울이는 배경중의 하나도 개발경험을 배우자는데 있을 것이다. ○승용차 5가구당 1대 해방전해인 44년 한국인 기술자수는 1천6백32명으로 기록돼 있다.총기술자는 8천4백명쯤됐지만 80%가 일본인이었다.남북한의 분단으로 연간 98만8천㎾였던 전력생산량은 남한에 불과 8%만이 남겨졌다.그런속에서 한국경제는 일제로부터 독립해 자립의 길을 시작했었다. 이른바 절대빈곤의 시대.절대빈곤은 70년대까지 계속돼왔다.납작한 초가집,절량농가,우글거리는 실업자,사회상을 묘사하는 이런 단어들은 배고픔이란 말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이시대의 실업률통계는 의미가 없다.농촌에는 장정들이몰려있었지만 자체식량을 해결치 못했다. 62년 1차경제개발계획을 시작하면서 정부와 국민은 배고픔을 해소하려는 구체적 노력을 시작한다.그해 1인당 국민소득은 87달러로 나타나 있다.국민소득통계가 시작된 53년은 67달러,55년은 65달러,60년은 79달러다. 60∼70년대 국민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일했다.일자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했다.그 시대를 일관했던 정치형태가 어떤 것이었던 정부와 국민이 땀흘려 일한시대이며 그 결과는 「한강의 기적」으로 묘사됐다.배고픔에서 탈출하려는 의지로 충만했으며 농촌에서 입을 해결하지 못한채 빈둥대던 장정들은 산업역군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추석같은 명절에 도시의 공장으로 나간 아들·딸들이 정종병을 안고 고향들길을 걸어오던 풍경은 60년대와 70년대 한국농촌을 묘사할때 뺄 수없는 주요한 구성요소다. ○88년부터 침체 국면에 월남참전,중동특수건설경기에의 참여,수출입국의 구호와 이의 구체화를 통해 70년대 후반들어 마침내 우리경제는 배고픔과의 오랜 싸움을 끝냈다.국민모두의 피와땀으로 일군 「자랑할만한값진 성과」였다.75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5백94달러,80년에는 1천5백92달러로 높아졌다. 91년현재 1인당 국민소득은 6천4백98달러,61년대비 꼭 80배가 늘어났다.교역규모면에서 세계11위가 됐다.정부관리들이 『대단한 나라가 됐다.그런데도 아직 우리국민들은 자신들이 약한나라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불평할만큼 큰 나라로 바뀌어있다. 문제는 우리경제의 성공이 계속될 것이라는 징후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데 있다.한 외국언론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고 비꼰 적이 있었다.88년이후 확실히 우리경제는 웃음거리였다.국민과 기업 모두가 흔들렸다. 88년이후 근로자임금이 1백7%가 오르는동안 노동생산성은 46%밖에 늘지않았다.과소비확산으로 물가는 4년동안 34·5%가 상승했다.같은 기간동안 민간소비는 매년 10%이상씩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높은 임금과 물가상승,낮은 노동생산성은 당연히 수출부진을 가져오게 돼있다.한국제품은 가격과 기술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었다.그러나 과소비는 수입을폭발시켰다.당연한 결과로 국제수지는 적자의 늪으로 깊숙이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국민들은 근면과 검소,지난 30년간 한국경제의 성공기반이자 한국인의 주요한 덕목들을 일시에 상실했다.샴페인을 들먹이며 외국언론들이 한국경제에 대한 비관적 견해들을 내놓은 것은 전혀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최근 수출회복세 보여 한국경제는 지난해말부터 이른바 안정화정책을 통해 물가를 잡고 수입을 억제하며,임금안정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수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수출은 10월말현재 지난해대비 9·6%,수입은 1·6%증가의 바람직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대신 성장률은 6%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성장잠재력의 기준인 설비투자는 여전히 미동도 하지않는 상태다. 침몰의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하더라도 미래를 낙관적으로 볼만한 징후는 여전히 약하다. 현상의 정확한 진단과 바람직한 정책의 선택은 정부의 책임일 것이다.그러나 그보다 더 큰 역할이 주어진 것은 근로자와 기업이다.이들은 아직 우리경제와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지않고 있다.구조조정의 진통을 겪고 있는 한국경제는 지금 재도약이냐,이대로 주저앉을 것이냐는 기로에 서있다. ◎“질적 내실화로 재도약을”/경제회복위한 전문가 처방/“일관성있는 안정화정책 펴가야”/장승우 기획원경제 기획국장 지난 수년간의 우리경제의 흐름을 돌이켜보면 우리경제의 재도약은 종래와 같은 양적인 팽창보다는 질적 내실화를 통해 이루어져야 함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그동안 약화되어 온 경쟁력과 체질을 회복·개선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민주화와 국제화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선진경제질서 발전이라는 미래지향적 과제를 염두에 둘때 더욱 그러하다. 질적 내실화를 통한 재도약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가? 무엇보다도 일관성있는 안정화노력의 지속을 통하여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안정기조를 굳게 다져야 한다.이로써만 경제체질이 강화되고 재도약을 위한 힘이 축적될 수 있다. 전세계적인 기술경쟁에 대비하여 기술혁신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에 범국민적인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또한 경제전반에 걸친 정부의 규제와 간섭을 줄이고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경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 ◎“정책기조 안정에서 성장위주로”/구석모 한국경제연 부원장 수출감퇴,그리고 장기화되는 경기침체와 매일 늘어가는 기업도산은 우리경제가 성장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무한한 성장잠재력(우수한 인적자원)을 가진 우리경제를 침몰의 위기로 몰아넣은 주인은 잘못된 정책의 운용과 인식에 있다. 경제를 살리는 길은 정책기조를 성장지지정책으로 전환하는 일이다.1인당 소득 2만불이 넘는 미국에서도 대통령당선자 클린턴은 미국경제를 「성장하는 경제」로 만들겠다고 선언하였다.5천달러수준의 우리경제에서 왜 성장을 지지하는 정책을 부정적으로 백안시하는가? 성장정책의 핵심은 인력,자금,기술등 경제자원을 기업과 산업현장에 몰아주는 일이다.이를 위해 모든 정책수단이 동원되어야 하고 이를 가로 막는 장애물,특히 기업활동에 대한 정부규제와 개입이 철폐되어야 한다.이러한 정책과제가 꾸준히 추진되면 우리경제의 활력과 경쟁력은 되살아 날 것이다. ◎“획기적인 경제체질개선책 필요/곽상경 고려대교수 1인당 GNP가 7천달러를 넘고 인력난과 고임금이 팽배한 우리나라의 경제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첫째,경제의 체질개선이 획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생산양식이 노동절약형·자본집약형·기술집약형 그리고 지식집약형으로 바뀌어야 한다.체질개선에 적응하지 못하는 생산자가 도태되어도 감수해야 한다.둘째,개방이 좀더 과감히 실행되어야 한다. 셋째,기술진보가 가속되어야 한다.기술이 급진적으로 향상되기 위해서는 기술투자·기술교육·기술도입·기초과학연구·산학협동 등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넷째,국민의식이 새로워져야 한다.편협한 자기중심의 정체감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개혁과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다섯째,합리적이고 일관된 경제정책이 강력하게 시행되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졸렬한 여론에 좌우되는 정책이 아니라 경제원리에 입각한 정책이라야 한다. ◎“각자 맡은분야 경쟁력을 키워야”/이필곤 삼성물산 부회장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실제로 수출을 하고 있는 기업가라면 우리제품의 경쟁력에 문제가 있음을 절감할 것이다.자원이 없고 국내시장이 협소한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발전의 주된 원동력인 수출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국제경쟁에서 밀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 시장개방까지 확대되어 우리의 경제는 더욱 어려워 지고 있다. 우리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면서도 해결이 잘 안되는 것은 아마도 다같이 어렵다고 이야기는 하면서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앞장서려고 하지 않은데 있는 것같다.과거 우리경제가 고도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잘 살아보자는 국민의식과 왕성한 기업가 의욕,그리고 근로자의 근면성 때문이었으며 모든 원리에 앞서 경제 원리가 통용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우리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하는 것은 남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해야 한다는 자각이 필요하다.정책의 결정도 기업가의 경영도 근로자의 사고도 각자가 맡은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 중기취업자 근소세 3년 면제/상공부,인력수급 개선안 내용

    ◎비정규직 의보인정·급여보전보험 도입/3세이하 유치원입학가능… 종일제 운영/기업 보육시설 설치비용 세액공제 20%로 경제안정화 시책의 추진으로 경제의 거품이 제거되면서 산업현장의 인력난이 어느정도 풀렸지만 직종간 인력수급의 불균형은 오히려 심화돼 새로운 인력대책이 요망되고 있다. 상공부가 16일 발표한 산업현장의 인력수급실태는 「대기업=인력과잉」「중소기업=인력부족」이라는 인력구조의 양극화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조사결과 한국수출산업공단등 국내주요공단의 인력부족률이 경기둔화로 최근 3개월새 1%포인트 가량 개선돼 3.8%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력난해소 추세속에 취업난이도를 보여주는 50대 그룹의 신규채용인력은 전년의 70%수준으로 격감함으로써 취업전선엔 비상이 걸렸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의 취업경쟁률은 0.7대 1정도에 그치고 있다.대졸기술직을 많이 원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당초 계획의 53%밖에 대졸기술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대졸자와 전문대·공고졸업자의 취업구조와 양태가 판이한 것은 현행 인문교육위주의 교육제도에서 비롯되고 있다.산업기술인력은 턱없이 부족한데 대학정원은 현재 이공계가 전체 34.2%에 그치고 있다. 또 신규취업인력의 서비스업 진출선호로 서비스등 기타산업부문의 취업자비중이 매년 높아지면서 올 1∼7월현재 57.8%에 달하고 있는 것도 중소제조업의 인력난과 무관하지 않다. 정부는 이처럼 인력구조의 불균형이 심화됨에 따라 우선 여성과 고령자,군인력등 비정규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아래 이들에게 의료보험과 특별저축보험을 도입하고 △기업이 보육시설을 설치할 때 설치비용에 대한 투자세액의 공제를 현행 10%에서 20%로 늘리며 △유치원을 종일제로 바꾸고 3세이하도 받아들이도록 교육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또 고령자의 고용촉진을 위해 고령자 우선취업업종을 현재 20개에서 60개로 늘려나가고 군인력의 산업인력화를 위해 자격제도의 완화를 통해 병역특례대상자를 내년에는 올해보다 3천명이 늘어난 3만1천명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장기대책으로는교육제도를 기술교육위주로 개편·시행하고 제조업으로의 인력유입을 돕기위해 중소제조업체가 신규로 인력을 채용할 경우 임금지급액의 10%를 법인세액에서 공제해주며 중소제조업체에 새로 입사하는 근로자에게는 3년간 근로소득세를 면제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 북한산업/철강·의류가 “그중 발달”/산업연,OECD통계이용 분석

    ◎연산 직물 1억m·제강 5백만t 기록/자동차·조선·기계정밀 등은 매우 낙후 북한의 산업가운데 비철금속 의류 신발 철강 사무용기기등 5개업종은 국제경쟁력이 어느정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이 14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대북한 무역통계를 이용,무역특화지수를 산출해 분석한 「북한의 주요산업분석」에 따르면 주요 25개산업중 이들 업종의 무역특화지수가 0이상으로 대선진국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자동차 종이 조선 정밀기계 섬유등 대부분 업종은 경쟁력이 매우 약했다. 산업연구원은 또 이 자료에서 최근의 북한경제관련 자료를 종합,북한의 산업동향을 상세히 소개했다. ▷섬유산업◁ 경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비교적 발전된 분야로 비날론과 스프사가 주종이다.비날론 생산확대를 위해 순천비날론 연합기업소를 83년에 설립,91년 현재 5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또 갈대와 목재를 원료로 한 스프사가 평북 신의주 화학섬유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고 화학섬유 생산을 위해 평남 안주지구에청년화학 연합기업소를 건설,연산 1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었다. 면방·혼방직은 평양종합방직과 강계방직,사리원방직공장등에서 생산되고 있다.90년 현재 1억m의 각종 직물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평양부근 박천에서는 연간 3백50만m의 실크가 생산돼 구소련 중국 일본 이탈리아 인도등에 수출되고 있다.의류부문에서는 87년 일본의 모란봉 주식회사와 북한의 은하무역 총회사가 최대규모의 의류공장인 모란봉 합영회사를 설립,기성복 와이셔츠 점퍼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기·전자공업◁ 전기공업은 산업현장에 필요한 발전기 전동기 전동공구등 회전기기중심의 중전기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북한의 전기기기 공장은 30여개소로 이중 대안중기계 연합기업소가 최대 규모이며 최근에는 12만㎾의 수력발전기와 터빈,2백10t짜리의 보일러등을 생산하고 있다.또 평양전기공장에서는 전구 송풍기 전기다리미 전동기등이 생산되고 있다. 전자공업은 낙후돼 주로 통신기기 중심의 산업용 전자기기가 고작이나 최근에는 냉장고 선풍기 다리미까지 생산하고 있다.그러나80년대 후반에 조선컴퓨터센터와 조선프로그램센터,모란봉자동기구공장,전자기기종합공장을 설립해 컴퓨터와 집적회로등 정보및 전자계측기기 생산체제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전자공장으로는 북한 최대인 남포 통신기계공장과 평양 통신기계공장,대동강 TV수상기공장이 있다. ▷자동차◁ 자동차공업은 59년 체코의 원조로 건설한 승리자동차공장에서 소련제를 모방한 「승리51형」트럭을 최초로 조립생산하면서 시작됐다.최대 자동차공장인 승리자동차 연합기업소와 평양 무궤도전차공장,동평양기계공장,청진 자동차수리공장이 있다.이들 공장에서 40t급트럭과 1백t급 화물자동차,22인승버스,자가용승용차를 생산하고 있으나 생산량은 소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금속공업◁ 김책제철소의 확장공사를 추진,93년 5백만t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북한의 제철부문은 90년 현재 5백17만t,제강부문은 5백4만t이며 압연강재는 4백10만t에 이르고 있다.
  • 산업공학회장취임 이면우 서울대교수(인터뷰)

    ◎“W이론­완성 아닌 제기단계”/우리 현실맞는 기술·산업전략 만들자는 것/정부의 산업평준화정책 버려야 W이론이 신바람났다. 최근 기업체·정치권·대학등 어느 곳할것없이 신바람이 불고 있다. 침체된 국내의 경기상황에서 우리의 현실과 민족적 특성에 맞는 기술과 산업육성전략을 만들자며 새로운 가능성을제시한 W이론. 지난7월7일 첫 출간된 책「W이론을만들자」가 11일 현재 15만권이 팔렸다. 또 W이론의 주창자이며 한국산업공학회회장인 서울대리면우교수(48·산업공학)에게 지금까지 쇄도한 강연요청이 무려 1천3백여건에 이르고 있다. 『말하지 않고 있었지만 국민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를 제가먼저 말한 것 뿐입니다.이제는 해결책을찾아야 한다는 거지요』 W이론의 열풍에 대한 이교수의 평가다. 이교수는 지난 20여년동안 산학협동의하나로 중소기업에 신기술개발을 지도하며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우리 계레는 신바람이 나면 항상 예상외의 좋은 결과를 내는 잠재력을 가졌지요.경제·정치·교육등 모든 분야에서 특히 산업계에서 신바람이 나야 우리가 삽니다』 W이론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규정·규율과 감독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한편 조직원의 동기유발에 역점을 둔 미국의 X·Y이론,종신고용제와 철저한 협동정신을 요구하는 일본의 Z이론등에 대응하는 우리 나름의 이론이다. 그러나 W이론은 완성되었다기 보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단계라고 이교수는 말했다. 『독자적인 철학이 없이 선진국의 첨단기술을 뒤쫓은 현실을 탈피,우리 토양에 맞는 창조적 기술과 발전전략을 개발해야 합니다』 즉 고스톱의 2등과 포커의 2등은 손해만 입는다는 소위 「GS­2」와「PS­2」는 절대 안된다. 선진국의 기술과 과감히 맞서려면 첨단기술을 일으킨 우람한 황소를 미국에,소의 머리위에 있는 쥐를 일본에 비유하며 우리는 쥐위에서 나는 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진국인 토끼와 거북이인 우리나라가 거북이가 첨단기술개발경주를 한다면 거북이는 토끼의 뒤만을 따라가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거북이는 거북이의 길을 달리기 위해 기존의 기술을 이용해 문화적특성과 창의력을 발휘,소비자의 욕구를충족시키는 고부가가치제품 즉 하이터치의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고유분야의 독자기술,고유산업과 독자시장을개척함으로써 선진국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그렇지않으면 결국 선진국의 기술 배급에 순응,기술식민지로 전락할수밖에 없지요』 이교수는 무엇보다도 정부가 우리의 기술발전의 현수준을 냉철하게 분석,기능분담,평준화의 산업정책을 버리고 선별적이고 집중적인 과감한 정책을 추진해야고 했다. 산업계에서 W이론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경영자나 근로자 모두가 의식개혁이 필요하지만 특히 경영자의 의식혁신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 24일 산업공학회 회장으로 선임된 이교수는 『학회활동의 폭을넓히기 위해 소장학자들에게 많은 가입기회를 주고 학문이 산업현장에서 실제사용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산·학·연이 정말 국익을 위해 연구하고 제품을 만드는데 노력해야하며 특히 대학의 교수들이 먼저 산업체의 현실를 직시하고발전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교수는 지난9일 무역협회초청강연을비롯,정부부처,대기업등 지금까지 13차례에 걸친 강연을 했으며 앞으로 공군사관학교등 예정된 8곳의 강연만 할예정이다.
  • 산림토석 불법채취/건설사 간부 넷 구속

    【제주=김영주기자】 제주지검 김종국검사는 10일 건설용 자재로 사용하기 위해 산림내 토석을 불법 채취한 대유건설제주지역 현장소장 오장환씨(35)와 유창토건대표 장복식(54),세신기업대표 문종만(36),화성산업현장소장 변재관씨(39)등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해동산업대표 양행구씨(40)등 10명을 산림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 산업 전문의제 내년 도입 난항/의료계 강력 반발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던 산업의학 전문의제도가 의료계의 반발로 실시가 불투명하다. 5일 보사부에 따르면 날로 늘어나는 산업현장에서의 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재해요인을 줄이기 위해 올해중 의료법시행령을 개정,내년부터 산업의학 전문의제도를 도입 실시키로 했으나 대한의학협회를 비롯한 의료계가 이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산업의학이 내과·정형외과·피부과·이비인후과·안과및 예방의학등에 두루 걸쳐 있어 전문의의 기준을 적용시키기에 모호할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진료행위를 하려면 결국 각 과목별 전문의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현행 전문의 체계에 포함시키기 어렵다며 반대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 노동부/부처별로 분석해본 예산 쓰임새(93년의 나라살림:10)

    ◎산재예방·보상에 1조5천억 배정/취업훈련 확대… 유휴인력 활용 주력/종합복지관·근로여성회관 대폭 보강 노동부는 올해의 1조1천9백82억원보다 48·2%가 늘어난 1조7천7백59억원의 예산으로 ▲근로자의 노동의욕 증진을 위한 복지향상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력 수급조절 기능보강 ▲산업재해 예방강화 및 산재보험 운영내실화 등을 중점시책으로 추진한다. 새해 예산에는 근로청소년 임대아파트 건립이나 실업자 고용사업분야의 지원이 감소된 대신 산업재해 예방강화와 산재보험 운영내실화 사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인상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해를 줄여 인간존중의 근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따라 새해 예산은 재해자들을 위한 안정된 생활지원과 산재예방에 우선적으로 집행하며 노사관계안정을 위한 노조간부와 근로자교육 및 연수,건전한 노사관계정립을 위한 각종 복지시설의 확충,유휴인력 및 실업자 고용등에 집중적으로 쓰여진다. ▷노사관계안정사업◁ 노조간부와 근로자들의 바람직한 근로윤리정립과 근로자세교육 및 홍보를 위해 총 1백31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전반적인 산업동향과 맞물린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노조간부교육에 2억7천8백만원,지역근로자 연수소운영에 6억4백만원,교육원 신축에 30억원 등 한국노총에 38억8천3백만원을 지원하며 현재 주 3만부씩 발행하는 「노동뉴스」를 배로 늘려 6만부씩 발행한다. ○임대주택 건립 중단 ▷근로기준사업◁ 공공주택 물량이 충분히 공급되고 있다는 판단아래 지난 81년부터 추진해오던 근로청소년 임대아파트 건립사업을 중단하는 대신 종합복지관,혼수품센터,근로여성회관 등 각종 복지시설 확충과 16억원의 노총장학기금조성 등에 치중한다. 현재 대전·보령·광양지역에 있는 종합복지관을 4개소 더 늘리고 각 공단지역(구로공단·여의도·대구·부산)근로자를 위한 혼수품센터도 2개소를 확충한다. 특히 주부등 시간제 근로자를 생산현장에 유입하기 위해 근로여성회관 3개소를 새로 신축할 방침이다. ○인재은행 20곳 설치 ▷직업안정사업◁ 유휴인력활용과 실업자 고용촉진훈련 등에 총 51억원을 투자한다. 산업현장에서 소외된 인력을 적극 재활용한다는 방침으로 7천5백명의 실업자를 대상으로 한 고용촉진훈련에 29억7천9백만원을 배정했다. 특히 실업자의 재취업보다는 유휴인력활용에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어서 여성 및 고령자의 단기적응훈련(6천명)과 함께 고령자에게 취업관련 정보제공을 위한 인재은행 20개소를 설치하는 신규사업에 총 51억원을 지원한다. ▷직업훈련사업◁ 노후된 직업훈련원 시설과 장비를 보강해서 훈련생들의 실질적인 교육이 되도록한다.8백34억원을 투입,거창·고창·제천에 훈련원을 신설하고 기존훈련원 건물의 증·개축과 컴퓨터·자동화장비·정밀기기등을 설치한다.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산하 직업훈련원 시설과 장비가 심하게 노후돼 총1백억2천6백만원을 들여 컴퓨터등 첨단장비를 설치해 훈련생들의 적응력을 키운다. 공단교직원 3천5백98명에 대한 인건비 4백49억6천6백만원을 확보,이중 교직원들의 처우개선과 인건비 부족액 충당재원으로 39억7천3백만원을 쓴다. ▷산재보험사업◁ 새해 예산편성가운데 가장 대폭적으로 인상된 중점사업분야인 산재보험사업에는 올해 9천3백21억원보다 5천2백30억원이 더 많은 1조4천5백47억원을 배정했다. 지금까지 보상금이 주로 일시금으로 지급돼 재해자들이 생활에 곤란을 느껴온 점을 중시,장기급여등 재해자들의 안정된 노후생활 지원에 치중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우선 보험금을 올해 8천3백20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1조2천7백36억원을 확보해놓고 있으며 연금등 장기급여 충당을 위한 산재기금 5백원을 적립한다. 이와함께 재해자 누락과 그에따른 적절한 보상미흡등 행정착오를 줄이기위해 16억1천4백만원을 들여 보험사무 전산화작업을 실시한다. ▷산재예방사업◁ 산재보험사업 다음으로 대폭 예산이 증액된 산재예방사업에는 7백84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산재예방 관련단체 및 시설에 대한 집중 지원책에 따라 산재예방기금 7백66억5천6백만원(올해 4백93억7천5백만원)을 출연해 이 가운데 3백4억원(올해 2백92억3천4백만원)은 산업안전공단 지원에 쓰이게 되며 나머지 4백49억8천6백만원은 산재예방시설에 대한융자(올해 2백1억4천1백만원)로 충당된다. 이와함께 무재해활동사업지원책으로 6억2천6백만원을 들여 근로감독관 교육과 전산망 확충등 산업안전 활성화에 치중한다.
  • 기능장 총 6백28명 배출/산업현장서 중추적 역할

    기능인 가운데 최고의 자격인 기능장들이 산업현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2년 기능장제가 도입된후 지금까지 기능장 자격을 취득한 6백28명중 소재가 확인된 5백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사급 이상의 경영인이 60명,기능대학훈련교사 1백48명,기업의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 93명등 52·5%가 산업현장에서 중요직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공무원이 14명,제조업체의 반장 21명,대리 48명,계장 21명,주임 29명,조장 21명,기사 25명,기술사원 80명등이다. 현재까지 배출된 기능장을 분야별로 보면 기계가 4백10명으로 가장 많고,금속 95명,전기 72명,전자 28명,화공 10명,산업응용 9명,광업 서비스 각 2명 순으로 나타났다.
  • “역시 고국…진한 동포애 느껴요”/사할린동포 76명 귀국 15일째

    ◎춘천 「사랑의집」서 안락한 생활/추수철 맞아 일손돕기도 참가 지난달 29일 사할린에서 영주귀국한 할아버지·할머니들이 강원도 춘천군 서면 안보리에 있는「사랑의 집」에서 편안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재「사랑의 집」에서 생활하는 교포노인들은 모두 76명. 이들은 귀국후 산업현장,민속촌등을 돌아보고 고향방문까지 마친 뒤 지난 5일「사랑의 집」에 입주했다. 이들은 새벽4시30분에 일어나 5∼6시에 새벽기도를 하고 아침9시부터 1시간동안 성경공부를 하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보내고 있다. 또「젊은」노인들은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다며 벼베기등에 참가하게 해 달라고 관리자들한테 부탁해 놓은 상태이다. 이들은『물론 벼베기를 해본지는 오래 됐지만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서 허드렛일이라도 해주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영주귀국 노인들의 생활이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게 이들을 지켜본「사랑의 집」관계자들의 말이다. 고국을 떠난지 오래돼 우리말이 서툰 노인들이 있는가 하면,비록「국내 무연고자」로 들어왔으나 어딘가에 남아 있을 가족·친지를 찾기 위해 남몰래 애쓰는 노인들도 많이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사랑의 집」은 서울 광림교회에서 운영하는 복지시설과 의료시설등을 갖춘 현대식 3층 건물.그동안 국내 무의탁노인 80명을 수용해 왔다. 이번에 사할린 동포를 새 식구로 맞아들인 것을 계기로 1백여명분의 여유 숙박시설을 추가귀국자를 위해 비워두고 있다. 최고령자인 강시동할아버지(90)는『고국이 늙고 병든 몸을 받아줘 고향에 뼈를 묻게 됐으니 이제 더 바랄 것이 있겠느냐』며 여생을 편안히 보내게 해준 고국의 동포들,특히「사랑의 집」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 대졸생들 직업관 넓혀야(사설)

    대기업들의 신입사원 모집광고는 대문짝만큼 큰데 정작 취직문은 바늘구멍처럼 좁다.본격적인 취업시즌인데도 요즘 대학가에는 취업비상이 걸려 있다.전례 드문 취업난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 적지않은 근로자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고 전체 실업률이 2.4%로 완전 고용수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의 대졸자 취업난은 난감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 내년 2월 대학졸업예정자가 20만명에 취업재수생이 10만명으로 모두 30만명이 취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그러나 50대그룹과 금융기관 등 대졸취업희망자의 상당부분을 흡수해야 할 기업들은 오히려 신규채용인원을 지난해보다 21%나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들이 신규인력채용을 감축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와 수출부진에 따른 감량경영에 따른 것이다.고학력 실업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고 보면 대학의 정원문제,교육내용 등이 인력수급측면에서 재고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대졸자취업률은 10여년전만 해도 65%에 이르렀던 것이 지난해에는 56%수준으로,올해는 이보다 더욱 낮아지고 있다. 특히 이른바 비명문대나 지방대학졸업자들은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고 이들 대학의 교수나 동창회에서는 제자·후배의 취직운동까지 벌이고 있다고 한다.이같이 인력난속의 고학력 실업의 증가는 구조적 실업의 전형적인 형태를 이루면서 우리사회에 적지않은 문제를 야기시킨다. 지금까지 대학정원의 급속한 증가는 주로 고졸자들의 재수생처리문제,대학입학 욕구의 해결측면에서 이뤄져왔다.앞으로는 사회의 수요에 따라 이 문제가 정비되어져야 한다.이공계대학의 실업률은 20%미만이나 인문·사회계열은 60%에 이르고 있다는 현실적 통계가 이같은 접근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본다. 또하나는 대학교육의 내용이 산업사회의 욕구와 부합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전문대학졸업자의 취업율이 대졸자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은 전문대의 교육내용이 실사회의 요구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대졸자들도 이른바 3D기피,대기업선호의 일방적 직업관에서 벗어나야 한다.취업난속에서도 대졸자신입사원을 구할수 없는 중소기업도 있다.대기업선호관념은 고임금과 안정성이 강조되고 있긴 하나 오히려 창의와 일의 보람을 중소기업쪽에서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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