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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송기문 한국폴리텍 항공대 신임학장

    [이사람] 송기문 한국폴리텍 항공대 신임학장

    정통 행정관료 출신의 송기문(62)씨가 최근 경남 사천시의 한국폴리텍 항공대학 새 학장으로 취임했다. 항공대학은 한국폴리텍대학의 특성화 대학 가운데 한 곳으로 항공분야 전문 기술인 양성을 위해 설립됐다. 2001년 3월 개교했다. 송 학장은 “한국폴리텍 항공대학이 항공우주강국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세계적인 항공인재를 길러내는 요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 학장은 “세계의 대학들이 생존을 위해 학문·연구소·산학의 3대 융합혁명을 빠르게 진행시키는 시대흐름에 맞추어 학문과 산업현장을 연결하는 융합형 산학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과 체계적인 연계를 추진하고 현장실무교육을 강화해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항공기술 전문인재를 길러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 학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7년간 군생활을 하고 대위로 전역, 사무관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시 관악구 부구청장, 관악구청장 권한대행 등을 지냈다. 풍부한 행정경영 경험을 갖춘 공무원 출신을 한국폴리텍 항공대학장으로 발탁한 데 대해 대학 안팎에서는 항공기술과 행정경영을 접목,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려는 노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막장이란 말 함부로 쓰지 마라”

    ‘막장이라는 말을 함부로 쓰지 마라.’ 대한석탄공사가 ‘막장 드라마’, ‘막장 국회’와 같은 유행어 사용에 제동을 걸었다. 조관일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3일 ‘막장은 희망입니다’라는 글에서 “광산에서 제일 안쪽에 있는 지하의 끝부분을 뜻하는 ‘막장’이라는 말이 최근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데 석탄공사 사장으로서 항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2000여명의 사원들은 지하 수백m의 막장에서 땀흘려 일하고 있다.”며 “본인은 물론이고 그들의 어린 자녀를 포함한 가족들의 처지에서 막장 운운하는 소리를 들을 때 얼마나 상심하고 가슴이 아픈지 생각해봤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또 “막장은 폭력이 난무하는 곳도 아니고 불륜이 있는 곳도 아니다.”라면서 “30도를 오르내리는 고온을 잊은 채 땀 흘려 일하며, 우리나라 유일의 부존 에너지 자원을 캐내는 숭고한 산업현장이자 진지한 삶의 터전”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막장이란 단어의 ‘막’은 어떤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에게 사용되는 용어이기도 하다.”면서 “드라마든 국회든 희망과 최고의 경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한 함부로 이 말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진보에 길을 묻다 6] “투기자본에 그렇게 당하고도…”

    [진보에 길을 묻다 6] “투기자본에 그렇게 당하고도…”

    진보란 게 꼭,거창하고 뜬구름 잡는 얘기만 있는 건 아니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몰아친 지 15년.우리네 삶이 얼마나 핍진해졌고 걍팍해졌는지를 절감해온 이들에게 진보란 결코 멀리 있는 이념,헛된 이상이 아니라 핍진한 현실 그 자체다. 장화식(46) 투기자본 감시센터 정책위원장도 2004년 외환카드에서 떠밀려날 때만 해도 신자유주의니 투기자본의 행태니 하는 데 대한 관심이나 인식이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하지만 론스타란 대표적인 해외 투기자본이 외환은행을 삼키면서 그는 15년 정들었던 직장에서 해고됐다.그리고 지금 그는 중국 상하이차의 ‘기술 먹튀’에 만신창이가 된 쌍용차,사내 유보금을 노린 투기자본 때문에 회사 문을 닫아야 하는 팍팍한 현실과 마주선 만도기계 등에서 투기자본과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진보에 길을 묻다’ 시리즈 6회 주인공인 장 위원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의 사무실에 약속시간보다 20분 늦게 나타났다.부위원장으로 겸직하고 있는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노련 회의에 다녀오는 길이라 했다.   장 위원장이 임종인 전 의원과 함께 쓴 책 ‘법률사무소 김앤장’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기관들은 해외 투기자본들의 ‘사냥감’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외환은행을 불법인수한 론스타를 비롯,제일은행을 팔아서 1조 1000억원을 남긴 뉴브릿지캐피탈,한미은행을 인수해 7000억원을 남긴 칼라일펀드,유상감자 수법의 대명사 BIH펀드,삼성물산 주식을 인위적으로 상승시켜 7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헤르메스펀드 등이 국내 금융기관을 ‘먹잇감’ 삼았다.  이런 투기자본의 무자비한 속성을 보고도 아직 우리 사회와 정부 관료들은 그 교훈을 체득하지 못한 것 같다고 장 위원장은 개탄했다.“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가 인수한 이후 합법의 틀을 가장해 기술을 빼간 것이고 만도기계는 외국자본이 인수해 유상감자를 통해 돈을 빼내가고 난 뒤 ‘회사 어렵다.어떻게 할 거냐.구조조정할래 회사 문 닫을래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그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점,누가 이득을 보는지,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는 전혀 규명이 안 되는,그래서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특히나 그를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윤증현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여년 동안 투기자본의 국내 기업 유린에 적잖은 역할을 한 법률사무소 김앤장에 고문으로 영입돼 1년 동안 6억원의 대가를 챙겼던 인물이란 점.투기자본-관료-로펌(법무법인)의 삼각동맹이 투기자본의 국내 금융기관 유린을 매개했다는 인식 때문이다..  투기자본은 단지 법률적 조언과 자문에 그쳤다고,로펌이 무슨 상관이냐고? 위험할지 모르겠지만 결론부터 단정하면 그렇게 상황은 간단하지 않았다.  ●외환카드에서 해고될 때의 상황은.  직원 670~680명 가운데 절반 자르겠다고 했다가 두 달 걸려 싸워 3분의 2는 고용승계되고 3분의 1은 희망퇴직이란 형식으로 강제해직됐다.그리고 (나를 포함) 8명이 해고됐다.투기자본이 얼마나 냉혹하고 무자비한지를 잘 모르고 싸웠다.어마어마한 커넥션과 국내의 많은 우군들을 거느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조합원들 힘만으로 싸웠다.언론이 우호적이고 너무 하지 않느냐는 여론을 등에 업었던 것이 운이 좋았다.카드사태의 직접적 책임이 없는 근로자에게 책임 묻는 것은 가혹하지 않느냐는 동정적인 여론도 일었다.핸드폰 문자해고란 정리해고 방식이 처음 도입됐다.최선을 다한 투쟁이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고용승계된 이는 거의 다 남아있다.당시 2년 동안 구조조정 안한다 합의했는데 2004년 5~6월 ’합병해도 여전히 어렵다.‘는 이유로 긴박한 경영상 위기를 들어 20%를 잘라내겠다고 했다.이때 싸우는 과정에서 투기자본 감시센터를 창립해 론스타를 도마에 올려놓고 공격했다.그렇게 싸우니 론스타가 처음엔 20% 자른다고 했다가 희망퇴직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알다시피 외환위기 이후 국내 은행들이 엄청난 수익을 내면서 그 정도면 됐다 싶었던 모양이기도 했다.  ●은행들이 또다시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많다.비슷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겠나. 위기와 그렇지 않은 시기가 주기적으로 왔다갔다 한다.좋을 때는 대주주가 주주이익을 극대화한다며 다 가져가버리고 어려울 때는 노동자들에게 전가한다.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노동자들은 항상 피해를 보고 어려움 당하고 자본가들,투기적 속성의 자본가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겨가는 메카니즘이 형성돼 있다.  ●감시센터를 만든 취지나 의미를 소개한다면.  개인적 경험에서 시작했다.2004년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이 외환카드를 합병하면서 2개월 싸운 뒤 많은 사람들이 해고당하고 어떤 사람들은 고용승계됐지만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노동자를 해고하는 이 론스타란 기업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론스타가 일회적인 사건이냐,아니면 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 사회를 전반적으로 관통하는 하나의 현상이냐 이런 고민을 했었다.해고자니까 이 해고된 상태를 어떻게 극복해낼 것이냐,개인적 동기와 경험을 보편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감시센터를 만들었다.운 좋았던 것이 매일같이 외환은행 앞에서 시위를 하면서 투기자본이 외환위기 이후 어떻게 국내 금융기관을 장악했는지 의문을 품으면서 시위를 했는데 마침 그 당시에 그런 위기의식을 느꼈던 분들이 많이 있었다.언론계와 학계 변호사업계,노동조합 등에 있는 분들이 일회성으로,개인적 차원에 그치지 말고 외환위기 이후 한국사회를 설명하는 하나의 키워드로 뭘 만들어보자 해서 2004년 8월에 투기자본 감시센터를 만들었다.  이름 갖고 논란이 있었다.외국자본 감시센터로 하자는 말도 있었다.당시 외국 자본이 아무래도 규모도 컸고 그들이 투기적 형태를 띠고 있었으니까.그런데 외국 자본만 투기자본이냐,국내 자본도 다 투기자본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그래서 외국이란 말은 떼고 투기자본 감시센터로 하게 됐다.그런데 또 어떤 사람들은 자본은 다 투기적인데 투기하지 않는 자본이 어디 있느냐 그러면서 그냥 자본감시센터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현 단계에서는 자본 일반과의 싸움을 하려면 너무 힘겹게 자본의 투기적 행태를 조금 더 알려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견들이 많아서 그렇게 이름붙여졌다.  전문적 학술용어나 명확한 개념이 아니라 외환위기 위기의 우리 사회 여러 문제들을 설명하는 키워드로,투쟁하고 문제점을 폭로하고 대안을 만들어내기 위한 하나의 개념으로 사용한 것이다.  ●4년 동안의 성과와 한계를 짚는다면.  성과라면 적어도 ’아,자본이란 게 국내와 외국 자본을 불문하고 특히 규모가 큰 외국 자본의 경우는 투기성이 없고 금융발전에 필요한 것이란,즉 우리 나라 재벌 개혁이나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좋은 것이란 인식이 있었다.그런데 이 자본이란 것이 이윤을 추구하게 돼 있고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챙기는 투기적 속성  그 이윤을 많이 챙기려는 노력의 이면에는 반드시 누군가 다른 이의 희생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인식을 사회 전반에 알려냈다는 것이다.  적은 인원과 얼마 안되는 돈으로 싸우다보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은행을 상대로 집중해 싸웠고 금속이나 자동차 산업 등 생산현장에 들어온 투기자본도 많았다.금융과 산업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제기한 것이 성과다.  더 나아가 투기자본을 움직이는 메카니즘-즉 투기자본이 이윤을 극대화하는가를 밝혀내고 체계화했다는 점을 공으로 들 수 있겠다.  한계라면 지나치게 외국 자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게 아닌가.우리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런 인상으로 비친 것은 한계일 수 있다.자본을 감시하는데 대안이 뭐냐 그런 측면에서 조금 부족했다.국민들이 일회성으로 론스타 나쁜 자본이라고 하는 데 성공했지만 (투기자본에 대한 감시와 규제의 틀을) 법률적,제도적으로 만드는 데는 미치지 못했다.  ●인식의 변화나 감시센터에 대한 기대 같은 게 체감되는지.  체감까지는 아니고 예를 들어 쌍용차 문제가 있다면 옛날 같으면 자기들 힘으로 해결하려 했고 시민단체를 찾아갔겠지만 기업에 있거나 노동운동하거나 어려움 있거나 하는 이들이 문제가 생겼을 때 찾아오는 정도의 위치는 갖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많은 회유와 압박을 경험할 것 같다.  특별히 회유는 안하더라.압박은 알게모르게 된다.가진 자들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돈을 가진 사람들이 사법적 처리 운운하는 그런 정도의 압박은 늘 존재한다.  ●최근의 투기자본 사태라고 한다면 쌍용차와 만도기계인 것 같다.어떻게 될 것 같나.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가 인수한 이후 합법의 틀을 가장해 기술을 빼간 것이다.그 뒤 국내 자동차 업체를 정리하는 것이다.투기자본의 행태가 기업 내 유보된 돈이나 막대한 이익을 가져가는 차원 만이 아니라 돈이 있으면 돈을 빼가고 기술이있는 회사에서는 기술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업장(의 뒤)에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있다는 거다.알면서도 진행된다.문제점을 왜 모르겠나.당시 국가의 정책을 실시하는 관료들은 한 건 해결했다는 실적,막대한 이익을 노리는 투기자본은 기술이면 기술,이익이면 이익을 가질 수 있다.그걸 매개해주는 로펌 이런 곳에서는 매개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챙길 수 있다,이러면서 하는 것이다.  피해는 대다수 내부 종사 노동자에게 나타난다.쌍용차는 결국 회사가 어려우니까 구조조정하고 일부 살아남고 그런 식으로 가지 않겠나.그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점,누가 이득을 보는지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는 전혀 규명이 안 되는,그래서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상황이 될 것 같다.  만도기게는 이제 상담이 들어오는 단계인데 외국자본이 인수해 유상감자를 통해 돈을 빼내가고 난 뒤 회사 어렵다,어떻게 할 거냐,구조조정할래 회사 문 닫을까 양자택일을 강요한다는 거다.그럼 노동자들은 회사 어려운데 조금만 자르자 양보하게 되고 그런 과정을 반복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한다.  ●책에서 우리나라 정부나 관료들이 외국자본이 국내 시장과 기업을 유린하는 데 앞장서는 정도가 아니라 코치하는 듯한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는데.  세계화 시대에 자본에 국적을 가릴 필요가 있겠느냐.물론 그렇다.그러나 여전히 난 자본에는 국적이 있다고 생각한다.그 나라에서 어떤 규제를 하느냐에 따라 자본의 활동 양태가 달라진다.미국가서 사업하려면 미국의 법률이나 제도,상도의를 따라야 하듯이 국내에 들어오는 자본도 역시 어떻게 규제하느냐에 따라 활동 양태가 달라지게 된다.그런데 세계화란 이름으로 규제를 다 풀어버린다면 자본들이 어떤 행태를 하겠는가.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일을 다 하게 된다.관료들이 규제를 눈감아주고 풀어주고 투기자본들이 돈을 버는 것을 도와줌으로써 자기가 현직에서의 승진 출세 인정뿐만아니라 현직을 떠나서까지 투기자본과 같이 있는 블록에 갈 수 있는 길로 생각한다면 엄청난 문제다.  공익을 위해 규제를 해야 할 관료들이나 정치인이나 법관들이 이후 자기의 이익을 위해 투기자본과의 공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서 일한다면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윤 장관은 김앤장에서 한달에 5000만원씩 받았다.그냥 받았겠느냐.밥값을 했을 것이다.그 전에 금융위원장을 했거나 재경부 관료들을 다 아는 처지에서 김앤장이 수행하는 업무와 소송을 위해 로비스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거다.그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김앤장으로선 투자를 했을 것이다.언젠가 윤증현 장관이 높은 자리에 갔을 때 김앤장을 위해 뭔가 유리한 일을 할 것이다,이런 걸로 다 투자를 하는 것이다.모든 뒷바라지를 김앤장에서 해줬는데 김앤장에서 추구하는 여러 가지 소송과 업무,그런 것과 배치되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장관이 인사권을 쥐고 있는데 밑에 국장이나 과장들이 투기자본을 규제하거나 로펌의 탈법적 행동들을 규제할 수 있는 정부입법을 할 수 있겠느냐 당연히 못 한다.네가 왜 쓸데없이 이런 짓을 하느냐 이런 핀잔을 듣게 되고 다음 인사때 물 먹게된다.관료들이란 것이 굳이 그런 일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로펌이 문제됐을 때 공직자들이 퇴직 후 매출 50억원 자본금 50억원 이상인 업체에 취직할 수 없다,이렇게 돼 있는데 자본금 규정을 해놓으니까 자본금 규정이 없는 로펌은-우리나라 로펌은 거의 자본금이 없다- 자본 규제가 없는 로펌들은 다 빠져나간다.직무 연관성이 있는 로펌에는 취업할 수 없다는 규정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안한다.  관료들 스스로 자기 앞길을 생각하기도 하고 관가와 로펌을 오가는 회전문 인사를 스스로 차단시킬 이유가 없는 것이다.(계속)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문화플러스]

    ● 국립국악원, 산업현장 찾아 국악 공연 국립국악원은 14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근로자와 구직 희망자 등을 찾아가 국악 공연을 선보이는 ‘희망! 우리 소리에서 찾다’를 진행한다. 문화 활동을 접할 기회가 적은 근로자들이 있는 산업 현장을 직접 찾아 신명나는 우리 소리를 들려 주는 공연이다. 14일은 인천주안공단의 서울엔지니어링, 18일은 경기도의 한국산재의료원 안산중앙병원, 21일은 구직 정보의 장으로 마련한 서울 청계천 잡페어(Job fair)에서 공연한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창작악단이 민요, 사물놀이, 퓨전국악 등 자체로운 음악을 선사한다. 양방언이 작곡한 ‘프런티어’와 ‘프린스 오브 제주’(Prince of Jeju), 이준호 작곡의 ‘판놀음’, 황호준 작곡의 ‘제비노정기’, 팔도민요연곡 등 익숙한 우리 국악곡을 선정했다. 공연은 점심시간 이후의 자투리 시간에 40여분간 진행해 업무 시간에 방해되지 않도록 한다. ● 국립춘천박물관 ‘…고인돌의 세계’ 전시회 국립춘천박물관은 올해 첫번째 전시로 ‘사진으로 본 고인돌의 세계’를 마련했다. 오는 4월19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에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화, 고창, 화순 고인돌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고인돌 및 북한의 고인돌 등 30점의 사진과 호남, 영남, 강원도 등에서 출토된 대표적 고인돌 부장 유물 50점이 선을 보인다. 당연히 강원도에서 출토된 고인돌의 사진도 전시된다. 강원도에서 고인돌은 현재까지 모두 420기 남짓 확인되었으며, 일부는 발굴 조사되었다. (033)260-1523 ● 청주시향 ‘청소년 앙상블’발표 연주회 청주시립교향악단은 ‘청소년 앙상블 아카데미’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자 26일 오후 6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발표 연주회를 갖는다. 앙상블 아카데미는 8세에서 15세에 이르는 지역 유소년을 대상으로 연주실력을 높이고 다른 연주자와의 앙상블을 익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청주시향은 앞으로도 방학 때마다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 연주회 관람은 무료. (043)200-4427
  • [염주영 칼럼] 실물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이사대우 멀티미디어본부장

    [염주영 칼럼] 실물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이사대우 멀티미디어본부장

    올 해 우리 경제의 앞날이 매우 혹독할 것 같다. 실물경제가 하루가 다르게 급전직하하고 있다. 위기의 바닥이 너무 깊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에 대해 매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 4%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2.5%), 모건스탠리(-2.8%), BNP파리바(-4.5%), 골드만삭스(-1%), 노무라증권(-2%) 등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관적인 전망을 하기는 마찬가지다. 설상가상으로 수출마저 크게 흔들리고 있다. 1월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33%나 줄어들었다. 사상 최대의 감소율이다. 특히 주력 수출품일수록 감소폭이 컸다. 반도체는 40%대, 자동차는 50%대, 컴퓨터와 가전은 60%대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마디로 추풍낙엽이다. 수출은 내수시장이 협소한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버팀목이다. 전체 상장기업의 매출액 가운데 60%가 수출이다. 이런 구조에서는 수출이 살아나지 않으면 경제 살리기는 물건너 간다. 우리가 1997년의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수출이 잘 버텨 주어 위기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실물경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희망이 수출인데 수출마저 맥을 못추는 상황이다. 요인은 글로벌 경제의 동반하락으로 중국·미국·EU 등 3대 시장이 급속하게 위축된 데다 각국이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보호무역주의로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외생변수여서 마땅한 정책수단을 찾기가 쉽지 않다. 또 하나 유의할 점은 위기의 진행경로다. 통상적으로 위기가 닥치면 환율이 오르고,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늘어 경제가 살아나는 경로를 밟는다. 투자와 내수가 부진할 때 수출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환율이 올라도 수출이 격감한다. 불쏘시개는커녕 도리어 실물경제 위축을 가속화하는 악재가 되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 험난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미 산업현장에서는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생산·판매·출하와 설비투자가 모두 큰 폭으로 줄고 있다. 공장가동률도 60%대까지 추락했다. 공장 세 곳 중에 한 곳이 가동을 멈췄다는 얘기다. 그 여파가 고용시장에 미치면서 실업률이 치솟기 시작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하면 올해 우리 경제는 11년 전의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충격과 고통을 수반할 것이 분명하다. 실물경제의 위기가 예상했던 범주를 크게 뛰어 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사회전반의 인식이 안이하다. 이번 위기는 외환위기처럼 어느날 갑자기 한꺼번에 닥치는 것이 아니다. 점증법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래서인지 모두가 그 심각성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초기만 해도 이렇지는 않았다. ‘경제 살리기’라는 명제가 역량을 결집하는 구심점이었다. 그러나 정작 위기에 직면하자 구심점을 잃고 분열되어 있다. 11년 만에 닥친 경제위기를 잘 극복해 내려면 모든 역량을 한곳으로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할 곳은 정치권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쟁의 빌미가 되는 사안을 잠시 접어 두어야 한다. 여야는 정쟁을 중단하고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것임을 국민 앞에 선언해야 한다. 노동계와 재계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타협을 도출해야 한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게 하는 일은 제발 없었으면 한다. 염주영 이사대우 멀티미디어본부장 yeomjs@seoul.co.kr
  • 충북 전문계고 취업률 높이기

    충북도교육청이 올해 전문계 고교생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8개 학교에 1억원씩 지원한다. 산업체 연수기회 확대 등을 통해 전문계고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교육당국의 이같은 고육지책은 전문계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취업률을 월등히 앞질러 산업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전문계고 설립 취지가 퇴색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전문계고 32곳의 최근 3년간 평균 취업률은 2006년 31%, 2007년 29%, 2008년 25%로 하락세다. 반면 대학 진학률은 2006년 69%, 2007년 71%, 2008년 75%로 상승하고 있다. 실례로 충북전산고는 2008년 졸업생 210명 가운데 177명이 대학에 입학, 진학률이 무려 84.3%를 기록했다. 취업률은 15%에 그쳤다. 봉하원 충북도교육청 장학관은 “1990년대 중반부터 전문계고 진학률이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도내 전문계고 가운데 진학률보다 취업률이 높은 곳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계고 학생들이 특성을 살려 사회로 진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2009 산업현장 희망을 쏜다] (5·끝) 대성의자

    [2009 산업현장 희망을 쏜다] (5·끝) 대성의자

    “의자는 단순한 가구가 아닙니다. 예술이고, 건강을 고려해 만들어야 합니다.” 22일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고층 아파트가 빼곡하게 들어선 도시지만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가구단지로 유명했던 곳이다. 길거리마다 새해를 맞아 가구 세일 플래카드가 나부끼는 것으로 보아 아직도 가구공단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진건읍 송릉리에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세련된 의자를 만들어 보겠다며 의기투합해 1984년 의자 전문 가구공장을 세운 삼형제가 있다. 대성의자 전이길(59)·원길(48)·순길(42) 삼형제가 주인공들이다. 이 회사는 사무실이나 음식점, 카페 등에서 사용하는 철재 의자와 소파, 테이블 등을 전문으로 제작·판매하는 중기업이다. 가구 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튼튼하고 멋있는 의자를 만든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대기업 가격 후려치기에 골병도 하지만 대성의자도 지난해 중반기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기침체에는 어쩔 수 없었다. 원자재 가격이 2배 가까이 폭등하고 값싼 중국산 제품이 밀려오면서 단가 싸움에서도 밀렸다. 가격을 후려치는 대기업 횡포에도 골병이 들 정도였다. 고급 브랜드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더욱이 자본이 풍부해 디자인 개발비를 쏟아부을 만한 여력을 갖춘 회사도 아니다. 대형 가구회사처럼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는 것은 엄두도 못 냈다. 순길씨는 “외환위기(IMF) 때보다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외환위기 때에도 공장을 3개 동(棟)이나 갖고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공장을 2개로 줄였다. 그러나 삼형제는 희망가(希望歌)를 멈추지 않았다. 영업망을 확충하고 디자인 개발 투자도 늘렸다. 큰형(사장)은 기획과 자금을 책임지고, 둘째는 제작과 원가절감과 씨름했다. 막내는 판로를 넓히기 위해 발이 붓도록 뛰었고 디자인 개발에도 몰두했다. 삼형제의 노력과 물건을 똑소리나게 만든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예전만은 못하지만 일감이 꾸준하게 들어왔다. 대형 가구점도 주문 제작을 의뢰했다. 이렇게 만든 의자·소파 등은 대형 음식점, 병원 등에 납품됐다. 이윤은 줄었지만 일감이 꾸준하다는 데 위안을 삼았다. ●고급원단사용 품질로 인정 받아 결국 지난해 말 ‘사고’를 쳤다. 납품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군 부대에 한꺼번에 의자 300여개를 납품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웬만한 중견 가구 업체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을 삼형제가 이뤄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천공항 식당을 이용하는 여행객들도 삼형제가 만든 의자를 이용하고 있다. 을지로 가구점은 물론 백화점 납품 길도 텄다. 고급 원단을 사용하고, 비록 단가는 높지만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다품종 소량 생산도 마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원길씨는 “세상에서 가장 편한 의자를 만든다는 일념으로 한 우물만 파다 보니 품질과 디자인을 인정해 주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아무리 어려워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버텨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09 산업현장 희망을 쏜다] (4) 포스코건설 송도신도시 현장

    [2009 산업현장 희망을 쏜다] (4) 포스코건설 송도신도시 현장

    “송도신도시 건설은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 우리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를 준비합니다.”서해의 관문 송도신도시를 조성하고 있는 포스코건설 관계자의 얘기이다.서울에서 승용차로 제2 경인고속도로를 타고 한 시간가량 내달리자 오른편으로 최근 상판을 연결한 인천대교가 눈에 들어오고 곧 이어 서해안을 메워 만든 25.4㎢(570만평) 국내 최대 규모의 거대한 공사현장이 나타났다. 이곳이 바로 2020년대 한국의 서해안 시대를 열어갈 송도국제도시 현장이다. 올 8월 열릴 ‘인천 세계도시 축전’을 앞두고 가스, 전기, 상하수도, 도로 등의 기본 인프라 공사 마무리를 위해 주말에도 공사가 한창인 지난 17일 송도신도시 건설현장을 찾았다. 5년 전만 해도 허허벌판 매립지였던 이곳이 어느새 고층 빌딩이 한두 개씩 완공되면서 제법 국제도시다운 면모를 갖춰가고 있었다. 포스코건설과 미국의 게일(Gale)사가 합작으로 개발하고 있는 국제업무단지는 515만㎥(170만평) 규모로 송도국제도시의 중심이다. 주초까지만 해도 포스코 건설의 주상복합 퍼스트월드(64층 4개 동, 26층 2개 동)의 입주자 사전점검과 외국인 특별공급 잔여분 재분양으로 도시가 북적거렸던 곳이다. 재분양 청약은 26가구 모집(155㎡)에 1364명이 몰려 52.4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바로 옆 외관공사가 한창인 북동아시아무역타워(NEATT)는 완공되면 국내 최고 높이 빌딩(305m·65층)이 된다. 마치 홍콩의 고층빌딩가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김경원 포스코건설 인천사무소 홍보차장은 “송도국제도시는 설계 당시부터 비즈니스 중심지로 계획된 도시다. 트레이드 타워, 국제학교, 골프장, 대학, R&D센터, 공원은 물론 광역 교통 인프라까지 송도만큼 완벽하게 갖춘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중앙공원 예정지의 울퉁불퉁한 길을 500m쯤 달려 센트럴파크의 현장에 도착했다. 중앙공원은 송도의 허파역할을 할 녹지로 수로를 따라 수상택시가 바다까지 이어진다. 100m 밖에서부터 ‘퉁탕 퉁탕’ 거리는 망치 소리가 들렸다. 타워크레인 3대가 부지런히 철골을 운반하고 있었다. 모두 8개 동으로 이뤄진 센트럴파크 가운데 3개 동으로 이뤄진 1단계 공사 현장을 찾았다. 전체 47층 가운데 9~10층 공사가 한창이다. 이들 건물은 물결무늬, 역경사 구도, 꽈배기 모양으로 각기 다르게 지어진다. 도시미관을 고려해 성냥갑처럼 천편일률적인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인천경제청이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물 전면을 굴절 유리로 감싸는 획기적인 디자인은 이곳이 처음입니다. 부담도 없지 않지만, 송도의 명물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포스코건설 신영근 기술팀장) 올 10월 인천대교와 인천지하철 6개 역이 송도를 통과하면 인천공항~송도~서울간의 거리가 훨씬 짧아진다. 2010년 제3경인고속도로와 송도, 청라~김포를 잇는 제2 외곽순환고속도로가 2013년 우선 개통된다. 서해안 시대의 중심도시이자, 거대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거점도시’가 송도국제도시가 그리는 청사진이다. 이태익 포스코건설 송도사업본부 시공총괄 이사는 “세계 불황을 깰 수 있는 게 한국이라고 합니다. 해외건설이 한국경제를 일으켰듯이 송도가 현재의 불황을 극복하는 한 축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09 산업현장 희망을 쏜다] (3) 농심 구미공장

    [2009 산업현장 희망을 쏜다] (3) 농심 구미공장

    “새해 서민의 먹을거리,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지난 2일 경북 구미공단에 있는 농심 공장은 이른 새벽부터 라면과 스낵을 생산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분당 100m의 속도로 움직이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는 라면이 수북하게 쌓여 이동하고 있었다. 한 라인에서 0.2초에 한 개씩, 하루 360만개의 라면이 나온다. 연간 생산량이 10억개에 이르는 이곳은 그야말로 서민의 식품창고였다. 공장에는 요란한 굉음 소리 대신 ‘띠리띠리’하는 무인 로봇의 벨소리가 들렸다. 구미공장은 라면의 원재료 투입에서부터 완제품이 포장되어 트럭에 실리기까지 모두 전자동이다. 사람은 시스템을 관리할 뿐, 인원은 기존 공장의 절반인 대신 생산성은 2배가 높다. 1999년 농심이 전자동 공장을 짓는다고 했을 때 업계는 물론 내부에서도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다. 당시 단계별로 자동화가 이뤄졌었지만 전 단계를 자동화하는 것은 누구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자동화 공정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과정을 총지휘했던 이병학 구미공장장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 수십번 실험을 거쳤다. 10년 전 수십억원을 들인 기계설비 투자가 지금의 농심을 만든 원동력이었다.”고 회고했다. 라면 종주국인 일본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성공했다. 공장바닥은 얼굴이 비칠 만큼 반짝반짝 빛났다. 직원들은 공장에 들어가기 전 손 소독, 에어샤워 등 6단계의 까다로운 위생점검을 받아야 한다. 제2의 ‘생쥐깡’사건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해 생쥐깡 파동 당시 식약청과 중국 정부, 시민단체가 ‘생쥐깡’의 진원지로 의심되는 중국 공장을 방문해 현지 실사를 벌였지만 “생산과정에서 생쥐가 들어갈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농심은 이를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로 삼았다. 지난해 3월 소비자단체, 전문 방제업체, 관련 학계 등 외부 식품안전 전문가로 구성된 ‘식품안전 자문단’을 발족해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식품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이병학 공장장은 “제약회사에서도 공장을 짓기 전에 우리 공장을 보고갈 만큼 위생수준에 자신 있다. 새해에도 믿고 먹을 수 있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장수식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침체는 구미공단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삼성, LG 계열사들이 긴 휴가에 들었지만 농심공장은 경기 침체와 무관했다. 하루 4~8시간씩 생산 라인을 추가로 돌리고 있다. 불황일수록 라면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입사 5년차인 조영화(28)씨는 계속되는 추가근무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일하면서 야간대학을 다녀 조리사 자격증을 따고 싶다는 조씨는 “새해에도 회사가 성장해 직원 모두 일자리를 위협받는 걱정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미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09산업현장 희망을 쏜다] 제이엠텔레콤

    [2009산업현장 희망을 쏜다] 제이엠텔레콤

    “중소기업치고 요즘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하지만 그래도 이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기축년(己丑年)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삼성전자 기흥공장이 보이는 경기 화성시 동탄면 영천리 제이엠텔레콤의 공장에서는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초록색 기판에 여러 부품을 조립해 모니터나 TV에서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부품인 PBA를 만들고 있었다.생산라인에서는 계속 부품을 조립하고 있었고 한편에서는 만들어진 제품을 테스트하느라 초록색과 빨간색으로 변하는 화면을 계속 확인하고 있었다. ●환율 급등해 작년 11월 첫 적자 제이엠텔레콤은 1일 하루 휴무에 들어갔다.PBA사업을 시작한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그동안 설과 추석에 하루씩 쉰 적은 있었지만 1월1일 쉰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런 제이엠텔레콤이 새해 첫날 휴무를 한 것은 원청업체인 삼성전자가 이날 쉬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한근섭(32) 생산과장은 “쉬는 게 나쁘지는 않을 수 있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쉬는 것이어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제이엠텔레콤은 2008년 매출 1500억원(추정)의 견실한 중소기업이다.삼성전자의 자체평가에서 품질과 구매대응력에서 1등을 차지해 우수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그동안 적자 한번 없었다.하지만 지난해 11월 117억원의 적자를 냈다.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첫 적자다.정병안 상무는 “전달에도 170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1500원대까지 오르는 환율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제이엠텔레콤은 PBA에 들어가는 다이오드와 저항 등을 일본 등에서 들여오고 있다. ●“위기 넘기면 더 강해진다” 승부수 정 상무는 “예전엔 단가가 내려가도 물량은 늘었는데 지금은 단가도 내려가고 물량도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생산라인은 10개에서 7개로 줄였고 210여명의 직원 가운데 20여명을 줄였다. 정 상무는 “올 1~2월까지는 힘들겠지만 3월부터는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사실 제이엠텔레콤의 어려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1998년 컴퓨터 메인보드를 만들며 사업을 시작했다.사업은 순탄했지만 생산원가를 줄이겠다며 원청업체가 공장을 중국으로 옮기면서 하루아침에 일감이 없어졌다. 이에 따라 제조공정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PBA 조립으로 업종을 바꿨다.하지만 서로 규격이 맞지 않아 초기 불량률이 높아졌다.황우영(38) 영업·생산관리팀장은 “메인보드에 비해 PBA가 작아 불량이 늘었다.”면서 “업종 전환 이후 자본잠식까지 갔었다.”고 회상했다.결국 회사는 기술·생산직 과장급을 모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TF에서는 전날 발생한 불량의 원인을 하루 안에 찾아 해결했다. 하나씩 불량을 잡아간 지 2년만에 불량은 사라졌고 그 뒤로는 생산성을 올리는 방법을 고민했다.이후 기술력과 생산성이 높아졌고 2006년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300여명의 현지인을 고용하는 등 슬로바키아에 동반진출하고 이듬해 10월에는 코스닥에 등록도 했다. ●공장 확장이전·LED 생산라인 도입 제이엠텔레콤은 오는 2월 평택 산업단지 내 6000여평 4층짜리 새 공장으로 이전한다.새 공장에는 발광다이오드(LE D) 생산라인도 들여놓을 예정이다.지금까지는 공간이 좁아 새 사업을 벌이기 힘들었다.새 사업과 신규거래를 통해 난관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황 팀장은 “메인보드에서 PBA로 바꾸던 때의 어려움이 지금의 기술·생산력을 갖게 된 원동력이 됐다.”면서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이를 극복하면 한 단계 더 나아진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009 산업현장 희망을 쏜다] 현대중공업

    [2009 산업현장 희망을 쏜다] 현대중공업

    “올해는 수주 실적이 늘고 망치질 소리가 더 크게 울려 ‘한국 경제호’의 순항에 큰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기축년(己丑年)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180만평 부지의 이곳 일터엔 4만 5000명의 근로자들이 뿜어내는 뜨거운 열기가 넘쳐났다.겨울 칼바람은 물론 최악의 경기한파조차 저만치 밀어낸 듯 보였다. 건조 작업이 한창인 수십층 빌딩 높이의 선박들 옆면에서는 ‘파지직∼파∼팍’ 귀를 째는 용접소리와 ‘쿵쾅’ 망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하늘 높이 솟은 세계 최대 1500t급을 비롯한 갠트리크레인(Gantry Crane:일명 골리앗크레인)들 사이로 ‘윙윙∼’ 굉음들이 쏟아졌다.후판(조선용 철판) 등 원자재를 가득 실은 지게차와 트럭 수백대는 쉴 새 없이 작업장 이곳저곳을 질주했고 근로자들의 손놀림도 쉴 틈이 없었다. 조선 산업은 우리 경제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수출 및 일자리 창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그러나 지난해엔 미국발 금융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중소 조선업체들이 줄도산하는 등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다.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국내 ‘빅3’ 업체들의 지난해 수주 실적도 목표대비 80%에 그칠 정도였다.올해 조선 경기는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늘려 한국경제 순항에 버팀목” 그러나 세계 1위를 고수하는 현대중공업 작업장에는 여유가 배어 있었다.이미 3년치 이상 일감을 확보해 크게 걱정이 없다.지난해엔 102척의 선박을 수주해 세계 최다 기록도 갈아치웠다.정재헌(55) 상무는 “지난해 조선 등 6개 사업부문 매출은 연초 목표대비 1조원 늘어난 19조 6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도 20조원 이상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는 게 목표”라면서 “4~5년내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매출도 5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근로자들의 얼굴에도 위기감보다는 새해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가득했다.선박 블록(배의 뼈대)조립을 지휘하던 김영대(52)반장은 “지난해 각고의 노력 끝에 선박 블록 크기를 15m에서 20m로 늘려 공장 회전율을 높인 것이 최대 성과”라고 밝게 웃었다.그러나 지난해 경제위기 등 외부환경 악화를 떠올리자 이내 표정이 어두워졌다.특히 그는 “자동차 업계가 최악의 위기에 빠지면서 현대자동차 부품업체에 함께 근무하는 딸과 사위의 시름이 깊어졌다.”고 안타까워하면서 “내년엔 경기가 풀려 딸 내외의 입가에 미소가 피어났으면….”하고 소망했다. “균형 맞춰 올리고…OK!” ‘골리앗’ 밑에서 무전기로 쉴 새 없이 지시를 내리던 장영석(55)씨는 짬을 내 형과 동생들을 만났다.장영권(57)·영만(48)·영훈(46) 씨 등 네 형제는 현대중공업에서 20년 이상 함께 근무하며 봉사활동도 하는 등 우애를 다지고 있다.이들은 “외환위기 때도 모든 근로자들이 힘을 합쳐 난국을 헤쳐나갔듯이 새해엔 배 한 척이라도 더 만들어 경제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도록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외환위기도 넘겼는데… 새 각오 다져 형 영권씨는 “최근 C&중공업이 쓰러지는 것을 보니 새해엔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이 모두 잘돼서 우리 경제 부활에 일조했으면 한다.”며 구슬땀을 훔쳤다.그는 “대학 4학년이 된 막내아들이 한시도 취직 걱정을 놓지 못한다.”며 청년 실업을 해소하는 한 해가 되길 희망했다.‘우리가 잘되는 것이 이 나라가 잘되는 길이며,나라가 잘되는 것이 우리가 잘될 수 있는 길이다.’선박 조립공장 위 대문짝만 한 글자들이 바다쪽에서 밀려오는 햇살을 받아 밝게 빛나고 있었다. 울산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李대통령 “과거방식으로는 일자리 못지켜”

    李대통령 “과거방식으로는 일자리 못지켜”

    ■ MB 당선 1주년 민생행보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대선 승리 1주년을 산업현장에서 맞았다.인천항과 GM대우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귀국한 자이툰·다이만 부대 환영행사에 예고 없이 참석하기도 했다.개인적으로는 67번째 생일이자 부인 김윤옥 여사와의 38번째 결혼기념일이기도 해 ‘경사’가 겹친 날이다.하지만 최근 최악의 경제난 등을 감안해 ‘민생현장 챙기기 행보’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청와대에서의 생일파티도 직원들과 조촐하게 치렀다. ●인천항·GM대우 부평공장 찾아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안상수 인천시장 등의 안내로 인천항 5부두 자동차 선적현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먼동이 터오는 바다 앞에서 김종태 인천항만공사로부터 현황 브리핑을 받은 뒤 현장을 둘러보며 하루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일하던 한 근로자에게 “밥은 먹었느냐.”고 물은 뒤 “아직 먹지 않았다.”는 대답에 “시장하겠다.우선 식사부터 하라.열심히 하고 내년 한 해만 더 참고 견뎌 달라.”고 격려했다.이어 컨테이너 선적현장으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컨테이너 운송기기를 운전하던 한 기사에게 악수를 권하며 “힘들어도 참고 잘해 달라.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이 대통령은 인천항 터미널에서 근로자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GM대우 부평공장으로 발길을 옮겼다.이곳은 지난 1월 말 이 대통령이 대선 승리 이후 처음으로 방문한 산업현장이다.GM대우 직원용 점퍼를 입고 직원들과 티타임을 가진 이 대통령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가 아마 없었을 것이다.정말로 얼마나 어려운지 한국은 덜 느껴지는데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어렵다.”면서 “지금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자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근로자들과 환담하면서 일시적 조업중단을 염두에 둔 듯 “오늘이 (조업중단) 마지막인가.”라고 관심을 표명한 뒤 “한국GM은 (미국GM과) 다르다.한국은 GM 세계공장 가운데 가장 잘하는 곳으로,내가 지난 1월에 오고 오늘 또 온 것은 한국GM이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초심으로 뛸 것” 한나라 홈피에 글 이 대통령은 이어 한나라당이 대선승리 1주년을 기념해 김포공항 스카이시티에서 연 ‘경제살리기 국민 한마음 희망대회’에 참석했다.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높은 장애를 뛰어넘어야 하는데 간단치 않다.”면서 “이 나라를 진정한 선진국 반열에 올리고 미래의 새로운 질서 속에서 위상을 높이려면 앞에 놓인 장벽을 정면으로 맞닥뜨리면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경제위기로 어렵지만 자신감을 갖고 나아가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한나라당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2009년 한 해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심정으로,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뛸 것”이라면서 “당면한 위기극복은 물론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여러 국정과제와 공약들을 힘차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경제를 살려달라.’는 국민 여망을 받들어 최선을 다해 왔으나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우리도 어쩔 수 없이 힘든 시기를 맞게 되어 대통령으로서 정말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조촐한 생일·결혼기념일 행사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자이툰·다이만 부대 귀국 환영식에 참석했다.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해외에 주둔하는 동안 국위를 매우 선양했고,주둔하는 지역의 국민들에게 매우 깊은 신뢰를 줬다.”고 치하했다. 그는 또 “지난번 이라크 총리가 한국에 와서 우리 장병들의 자랑을 많이 했다.매우 자랑스러웠다.”면서 “여러분들은 한·미 간,한·이라크 간 크나큰 외교성과를 거뒀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낮에는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직원 120여명과 함께 점심을 하며 조촐한 축하파티를 가졌다.직원들은 이 대통령을 위해 생일축하 꽃다발과 목도리를 선물했다.이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결혼 38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장미꽃 38송이를 선물했다. 이석우 선임기자·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경제플러스] ‘실물경제 종합지원단’ 산업현장 점검활동

     지식경제부는 30일 실물경제 분야의 위기대응을 위한 사령탑으로 ‘실물경제 종합지원단’을 출범시키고 대대적인 산업현장 점검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지원단은 임채민 1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지경부 내 조직으로 총괄팀과 현장점검팀,위기분석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된다.지경부는 본부 조직과 관계 기관의 인력과 조직, 자원을 모두 동원하는 상시적 조직인 종합지원단을 통해 산업현장의 실상에 기반을 둔 문제의 발굴과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4) 유재섭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4) 유재섭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유재섭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58)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지난 20일로 취임 만 4개월이 됐지만 주말을 한번도 쉬지 못했다. 지방관서 방문과 함께 새로운 전략짜기에 눈코뜰새 없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인력시장의 재편이 예측되고 있는 것도 원인이 됐다. 산업인력공단은 국가의 인적지원개발을 담당하는 만큼 이에 발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더구나 이명박 대통령이 약속한 글로벌 청년리더 10만명 양성을 위한 지원 작업에 나서야 한다. 그에게서 공단의 사업계획과 역할 등을 들어봤다. ●자격검정 업무 개선에 촉각 공단업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부문은 자격검정사업이다.17개 정부 부처소관 기술자격종목의 대부분을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출제에서부터 검정시행, 자격증 교부 및 사후관리까지 일련의 자격관리업무를 수행한다. 현재 국가기술자격 565종목, 국가전문자격 41종목에 이른다. 그동안 732만명이 1000만여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전 국민의 15%정도가 공단이 발급한 국가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수험에 동원되는 감독위원만도 한해 평균 25만∼26만명에 이른다. 시험장소는 4600여곳. 엄청난 수험인원과 시험위원은 공단직원들의 업무와 직결된다. 올해 시행된 공인중개사 시험에 17만명이 응시, 감독요원만 1만 3000여명에 이르렀다. 노동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유 이사장도 공단의 업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시험관리의 고충을 직접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한발 더 나아가 “급변하고 있는 산업수요에 맞춰 자격증제도도 변해야 한다.”면서 “IT분야 등 새로운 분야에 필요한 자격검정을 개발할 것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청년리더 인재풀 구성에 박차 글로벌 청년리더 10만명 양성계획도 공단의 주요업무가 됐다. 이는 향후 5년간 청년 해외취업 5만명, 대학생 선진국 직업현장 파견 3만명, 청년해외봉사단 2만명 개발도상국 문화체험 등으로 취업연령에 있는 청년층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구상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단은 현재 ‘글로벌 리더 양성사업추진단’을 구성, 운영하는 등 준비 작업을 마치고 내년 본격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 이사장은 “우선 외국어 능력 등 취업과 봉사활동 등에 필요한 자격을 갖춘 인재풀을 20만명 정도 확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물론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인데, 필요하면 교육기간동안 급여지급도 검토하고 있다. 기능 장려도 유 이사장이 심혈을 쏟고 있는 부분이다.“현재 전국 770개 공업계열 고교의 대학진학률이 75%에 이르고 잇다.”면서 “갈수록 기능을 경시하는 풍조가 확산되는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실업계고교 우대 및 기능인 병력특례제도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고용허가제로 입국하는 한해 4만∼5만명의 외국인근로자의 취업과 관리, 고충처리 업무 등도 공단의 주요 업무가 되고 있다. 유 이사장은 “현재 필리핀 등 15개국에서 근로자를 선발, 국내 산업현장의 일손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정과 변화로 경쟁력 제고 업무의 중요성을 감안해 대부분의 공기업들이 조직과 예산을 줄이고 있는 반면 공단은 내년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유 이사장은 한술 더떠 조직을 더 확대하고 싶어한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실직자가 늘어나는 만큼 직업능력개발 지원 등 공단의 역할을 확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신 직원들에게는 업무에 대한 강한 열정과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그는 “공기업의 임직원은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스스로 변화를 추구하고 맡은 일에 열정을 쏟을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다듬질(금형) 1급 자격증을 소유한 현장 근로자로, 오랫동안 노동운동을 하면서 관료사회를 비판해온 그가 공기업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산업인력公 해외취업 유망지 日 IT분야 42만명… 中 재무·인사 5만명 필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외국인근로자의 취업을 위한 입국뿐 아니라 해외의 좋은 일자리 발굴 업무도 맡는다. 이를 위해 해외취업 정보망을 강화하고 국제협력체계 구축과 함께 각종 지원 프로그램도 개발, 운영하고 있다. 해외취업프로그램은 직접 해외취업을 알선해주는 것과 해외취업연수 후 취업으로 연결되는 프로그램으로 구분된다. 해외취업알선은 어학 및 직무능력을 갖춘 해당분야 경력자를 대상으로 해외 구인업체에 소개하고, 해외취업연수는 청년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어학과 직무 교육을 실시한 뒤 해외취업을 알선해주는 것이다. 해외취업연수는 주로 IT분야, 비즈니스 전문가, 항공승무원, 한국어강사, 의료·보건인력 등 해외취업 유망직종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의 경우 양국간 IT분야 자격상호인정협정이 체결돼 약 42만명에 이르는 시장이 확보돼 있는 셈이다. 중국은 한국기업의 현지진출이 증가함에 따라 재무, 인사, 수출입 업무 등의 비즈니스 전문 인력이 5만명 정도 부족한 것으로 파악돼 취업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캐나다는 오일샌드 개발의 활성화로 연간 2만여명의 외국인력 도입이 추진되고 있고 주택, 도로건설 관련 숙련기술자도 영입하려 하고 있다. 또 호주가 광산 및 유전개발, 철강산업 부흥으로 용접, 배관, 운전 등 숙련공을 필요로 하고 있고, 중동지역에서는 항공승무원의 취업기회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항공승무원과 간호사 등 2만여명의 외국인 인력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라크에는 건설인력이 2만여명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미국과 서유럽지역, 중남미 지역 등에서도 20만∼30만명의 일자리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정보 수집 및 알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안산, 외국인 인권조례 만든다

    안산, 외국인 인권조례 만든다

    경기 안산시가 국내 첫 ‘외국인 인권조례’를 제정한다. 몇년 사이에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 등이 부쩍 늘면서 자치단체들이 국내 정착을 위한 의료, 복지 등 지원서비스를 잇달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안산시는 더 나아가 외국인의 인권과 피부색, 종교 문제 등까지 보호하는 차원으로 조례 범위를 확대하는 셈이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16일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권리를 보호받고, 의무를 다하도록 곧 외국인 인권 증진에 관한 심의 및 자문을 위한 15인 이내의 인권증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시설 이용 불이익 없애 이에 따라 ‘15인 위원회’가 구성되면 조례 초안을 만들고 공청회 등을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시는 ▲국적과 피부색, 인종, 민족, 언어, 문화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살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거주 외국인을 위한 시책을 적극 개발하도록 하는 내용을 조례안에 못박기로 했다. 또 ▲공공시설물 이용에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규정도 담는다. ▲외국인을 고용하는 사업장은 부당행위와 인권침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며 ▲그들의 관습과 문화를 존중하고 종교활동을 보장하도록 하는 내용도 조례에 넣기로 했다. ●사업장 부당행위 방지·법률상담 지원 이를 위해 ▲법률상담지원, 언어지원, 정보제공 등 편의제공 조항을 만들고 ▲공무원이나 시민사회단체, 기업, 다문화가정을 상대로 인권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거주 외국인 역시 자신의 법적 지위를 불문하고 인권을 누리면서 법질서를 준수하고 주민의 일원으로 권리와 의무를 다하도록 하는 근거 조항을 마련한다. 안산시는 이미 지난해 4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국인에게 한국어와 기초생활 적응교육 실시는 물론 법률·취업 상담과 응급구호, 문화체육행사 개최 등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거주 외국인 지원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반월시화공단 배후도시인 안산에는 50여개국 출신 외국인 5만여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기도도 외국인 근로자의 근무여건 개선과 현지 적응을 돕기 위해 숙소 및 화장실 개선을 비롯해 한국어 교육, 문화체험, 의료서비스 확대, 복지센터 확충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도 의료·복지서비스 확대 지난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100개 업체를 선정, 업체당 사업비의 50%를 지원해 열악한 숙소와 화장실을 개선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업체를 방문하는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각 산업현장의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복지센터도 도내 곳곳에 둥지를 튼다.2005년 남양주시 화도읍 녹촌리에 국내 첫 외국인 근로자복지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수원, 시흥, 안산에도 전용 복지센터를 설치한다. 외국인 근로자 등을 전담 치료하는 진료소도 수원 아주대병원과 의정부 성모병원 등 2곳에서 2010년까지 안산, 고양, 평택 등 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안산, 외국인 인권조례 만든다

    안산, 외국인 인권조례 만든다

    경기 안산시가 국내 첫 ‘외국인 인권조례’를 제정한다. 몇년 사이에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 등이 부쩍 늘면서 자치단체들이 국내 정착을 위한 의료, 복지 등 지원서비스를 잇달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안산시는 더 나아가 외국인의 인권과 피부색, 종교 문제 등까지 보호하는 차원으로 조례 범위를 확대하는 셈이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16일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권리를 보호받고, 의무를 다하도록 곧 외국인 인권 증진에 관한 심의 및 자문을 위한 15인 이내의 인권증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시설 이용 불이익 없애 이에 따라 ‘15인 위원회’가 구성되면 조례 초안을 만들고 공청회 등을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시는 ▲국적과 피부색, 인종, 민족, 언어, 문화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살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거주 외국인을 위한 시책을 적극 개발하도록 하는 내용을 조례안에 못박기로 했다. 또 ▲공공시설물 이용에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규정도 담는다. ▲외국인을 고용하는 사업장은 부당행위와 인권침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며 ▲그들의 관습과 문화를 존중하고 종교활동을 보장하도록 하는 내용도 조례에 넣기로 했다. ●사업장 부당행위 방지·법률상담 지원 이를 위해 ▲법률상담지원, 언어지원, 정보제공 등 편의제공 조항을 만들고 ▲공무원이나 시민사회단체, 기업, 다문화가정을 상대로 인권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거주 외국인 역시 자신의 법적 지위를 불문하고 인권을 누리면서 법질서를 준수하고 주민의 일원으로 권리와 의무를 다하도록 하는 근거 조항을 마련한다. 안산시는 이미 지난해 4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국인에게 한국어와 기초생활 적응교육 실시는 물론 법률·취업 상담과 응급구호, 문화체육행사 개최 등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거주 외국인 지원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반월시화공단 배후도시인 안산에는 50여개국 출신 외국인 5만여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기도도 외국인 근로자의 근무여건 개선과 현지 적응을 돕기 위해 숙소 및 화장실 개선을 비롯해 한국어 교육, 문화체험, 의료서비스 확대, 복지센터 확충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도 의료·복지서비스 확대 지난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100개 업체를 선정, 업체당 사업비의 50%를 지원해 열악한 숙소와 화장실을 개선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업체를 방문하는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각 산업현장의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복지센터도 도내 곳곳에 둥지를 튼다.2005년 남양주시 화도읍 녹촌리에 국내 첫 외국인 근로자복지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수원, 시흥, 안산에도 전용 복지센터를 설치한다. 외국인 근로자 등을 전담 치료하는 진료소도 수원 아주대병원과 의정부 성모병원 등 2곳에서 2010년까지 안산, 고양, 평택 등 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열린세상] 실물경제가 위험하다/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총장

    [열린세상] 실물경제가 위험하다/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총장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경제부도가 나지 않는다. 부도위기에 처하면 국제통화인 달러를 찍어내면 된다. 이 경우 미국 경제위기가 달러를 사용하는 다른 나라들에 이전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 각국 경제가 난관을 맞고 있다.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각국 경제는 성장을 멈추고 물가불안을 겪으며 부도의 위기에 빠지는 화를 입을 수 있다. 문제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시작한 주택시장붕괴의 도미노는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단계 파생상품의 투기장이 된 국제금융시장이 고층건물처럼 붕괴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통화발행, 구제금융, 은행 간 대출보증, 금리인하 등 갖가지 긴급처방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은 발등의 불을 끄는 것이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국제금융시장은 이미 근본적인 수술과 재편이 불가피하다. 주요 금융회사와 기업들의 퇴출, 통폐합, 구조조정 등 시장경제의 판을 다시 짜야 할 상황이다. 1929년 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세계경제는 벌써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위기로 전이되면서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자금이 돌지 않아 기업들의 투자, 생산, 수출이 모두 위축되고 동시에 개인소비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은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이 3.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에 비해 0.9%포인트나 하향조정했다.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3.5%로 전망했다. 정부가 추정하는 경제성장률 5.0%에 비해 1.5%포인트나 낮다. 우리나라의 경우 실물경제가 위험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성장잠재력이 크게 떨어져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운 상태이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실업, 물가, 부채의 3중고를 겪고 있다. 여기에 연초부터 국제유가가 폭등하자 경기침체는 심화하는데 물가는 오르는 스테그플레이션의 고통에 휩싸였다. 체감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이 각각 외환위기 이후 최고수준인 5%를 넘었다.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들도 부실투성이다. 중소기업들 중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기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환위험을 회피한다고 키코(KIKO)에 가입하여 덤터기를 쓰고 만신창이다. 아파트 미분양 사태로 자금줄이 막힌 건설업체들은 이미 줄도산 중이다. 이런 상태에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밀어닥치자 우리경제는 성장률 떨어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서민가계, 중소기업, 금융회사들이 뒤엉켜 쓰러지고 실업자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복합불황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금융위기로 인해 환율과 수입원가가 올라 공장들이 문을 닫는다. 또 생활물가도 함께 올라 소비가 줄고 있다. 금리가 치솟아 가계부문과 중소기업부문의 연쇄부도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주가까지 폭락하여 평생 모은 재산을 날리는 가구도 많다. 더욱 문제는 세계경제침체로 인해 수출이 감소하는 것이다.20%가 넘던 수출증가율이 거의 절반으로 떨어진 상태이다. 우리경제의 버팀목이 사라지고 있다. 이런 현상이 심화되면 국민경제는 실업과 부도라는 극단적인 고통에 빠진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경제는 금융위기가 실물로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비상체제를 가동하여 외환시장과 증권시장 안정에 모든 정책과 규제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또한 위기일발의 부도위기에 처한 서민가계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강구해야 한다. 여기서 기업들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주체로서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생산, 수출, 투자를 늘려야 한다. 더 나아가 신산업발굴과 해외시장개척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적극적 경영전략을 펴야 한다. 국민들은 임금인상요구를 자제하고 근검절약과 근로정신을 발휘하여 산업현장을 지키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총장
  • [기고] 안전한 일터, 건강한 사회/노민기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기고] 안전한 일터, 건강한 사회/노민기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최근 우리 경제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의 불안과 실물경제의 위축으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불안으로 우려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산업현장의 안전문제이다. 기업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 문제는 소홀히 다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자칫 이번 경기불안에도 산업현장의 안전보건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 산업재해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재해를 입은 근로자 수는 9만 147명이며, 이중 2406명이 목숨을 잃었다. 매일 240여명이 재해를 입고,7명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셈이다. 더욱이 지난 10년간 산업재해율은 0.7%대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한해 동안 산재로 인한 경제 손실이 16조원을 넘고 있다. 근로손실 일수도 노사분규의 60배에 달한다. 재해발생 유형을 살펴보면, 추락(떨어짐), 협착(감김·끼임), 전도(넘어짐)재해가 전체의 절반이 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이들 3대 재해만 예방해도 산업재해는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추락, 협착, 전도재해는 대표적인 재래형 재해이다. 많은 비용과 고급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업주와 근로자의 안전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재해이다. 올해 노동부와 우리 공단에서는 2012년까지 3대 재해자 수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5년간 3대 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사업장 8000개소를 선정해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시설을 개선하도록 지원하고, 사업주와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등 3대 재해예방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18일에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만들기를 다짐하는 ‘안젤이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이 난지 순환로 5.8㎞를 함께 걸으며 3대 재해예방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안전사진 및 보호구 전시와 무료로 건강상담을 할 수 있는 코너, 산업재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등을 통해 안전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인식시킬 계획이다. 일터는 국민 누구에게나 소중한 꿈과 행복을 만들어 가는 삶의 터전이다. 일터에서의 안전보건 활동은 개인의 행복은 물론이고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행동양식이다. 때문에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드는 것은 근로자와 사업주가 함께 노력해야 할 사회적 의무이기도 하다. 우리는 지금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범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선진국은 경제적 여건만 성숙된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 경제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역경을 딛고 전 세계가 놀랄 만한 성장신화를 만들어 왔다. 이렇게 어려움을 이겨낸 경험이 있기에 우리는 희망이 있는 국민이다. 지금의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안전보건의 문제도 다르지 않다. 산업재해예방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우리 삶의 터전인 일터에서부터 산업안전보건문화는 정착될 수 있다. 이러한 계기가 이번 안젤이 걷기대회를 통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 국민 모두가 주변의 위험요소를 한번 더 살펴보는 안전이 생활화된 모습이 가까운 미래에 당연한 일상으로 정착되어 사고 없는 일터, 안전한 사회가 실현되기를 희망한다. 노민기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 “인재양성 사후관리가 성패좌우”

    “인재양성 사후관리가 성패좌우”

    정부는 11일 ‘미래산업 청년리더 10만명 양성계획’을 발표하면서 고용 창출과 성장동력 확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1조원을 들여 청년층 10만명에게 고급 일자리를 마련해 주겠다는 것이 골자다. 일자리 하나에 평균 1000만원의 국가재정이 들어가는 셈이다. 그러나 효율적이고 투명한 사업 집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 세금은 있는 대로 투입되고 별다른 성과는 내지 못했던 과거 유사한 정책들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육동한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고학력 청년층의 눈높이에 맞는 괜찮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래 첨단 산업계의 인력 수요를 충족시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83%에 이르는 높은 대학 진학률 등 우수한 외형상 지표에도 불구하고 대졸자들의 실무능력은 산업현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꼽고 있는 분야별로 다양하고 구체적인 세부실천 계획을 세웠다. 이를테면 4만 3000명의 고급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경우 ▲다학제 협동과정 대학원 개설 1470명 ▲최우수실험실 지원 725명 ▲폐기물 에너지 및 자원화 전문인력 양성 1510명 ▲해양에너지 전문인력 양성 630명 등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았다. 두루뭉술한 포괄적 계획을 통해 나중에 부처별·기관별 예산 나눠먹기 경쟁이 극심했던 과거 실패사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예산낭비 방지 등을 위해 별도의 추진기구나 기관 등도 만들지 않기로 했다. 재정부는 “구체적인 사업내용과 지원대상 선정은 각 부처 및 연구기관간 협의를 통해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의 성패 여부는 정부의 강도 높은 사후 관리에 있다고 강조한다. 인력 양성이 적절한 취업으로 제대로 이어졌는지, 주관 및 진행기관이 올바르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지 철저하게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계획이 성공하려면 재정부가 컨트롤 타워로서 기능을 확실히 하면서 각 부처의 예산 집행 등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강도 높은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부처간 예산 따내기 경쟁으로 인해 사업 중복이나 거짓 보고 등 비효율적인 예산 낭비가 많아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는 지적이다. ‘맞춤형 인력’의 양성도 관건이다. 국책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10만명 고용 창출을 모두 고급 일자리로 채우기는 쉽지 않으며 산업계도 그럴 여력이 충분치 않다.”면서 “학력 등 수준별, 전공별로 세분화해 맞춤형 인재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고아들에 꿈 심어주는 여객선사 회장

    전남 목포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씨월드고속훼리를 운영하는 이혁영(61) 회장이 9년째 아름다운 여행을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은 22일 소년소녀 가장과 시설원생 210명, 다문화 가족과 산업현장의 외국인 근로자 90명 등 320명을 초청,1박2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출발했다. 초청자들은 이 회장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1만 7000t급 여객선 퀸메리호에 올라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은 2000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행사를 열고 있다. 손수 여행 일정을 짜고 아이들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호텔에서 자는 등 세심하게 배려했다. 경비(4000여만원)도 손수 마련했다. 그는 “아이들이 선상에서 노래 부르고 장기자랑을 하면서 그렇게 좋아한다.”고 전했다. 아이들은 제주도에서 성산 일출봉에 오르고 조랑말과 돌고래 쇼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번 여행에는 광주지검 목포지청의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담당 검사와 위원 등 15명이 동행해 청소년들의 고민도 상담해준다. 이 회장은 “10년 전에 고아원에 갔더니 아이들이 우두커니 창밖을 바라보면서 휴가철이 더 외롭고 괴롭다는 말을 듣고 2000년부터 바다여행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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