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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스터高 9월 20곳 선정

    전국의 전문계고교 가운데 20곳가량이 9월에 한국형 마이스터 고등학교로 지정돼 2010년 문을 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공청회를 통해 발표한 한국형 마이스터고 육성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학교 설립 계획서를 8월 말까지 접수한다고 8일 밝혔다. 마이스터고는 기술분야의 ‘마이스터’(장인ㆍ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 학교로 2010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졸업 후 취업을 하면 최대 4년간 군 입대를 연기할 수 있고 군 입대시 학교에서 배운 기술을 계속 활용하도록 특기병으로 근무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마이스터고 교장은 공모제로 임명되고 명장 등 산업현장의 전문가가 교원으로 초빙되며 교육과정 운영 등과 관련해 학교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된다. 학생 전원은 학비를 면제받고 저소득층 자녀, 우수학생에게는 장학금이 지원된다. 마이스터고로 선정되려면 시·도 교육감의 추천을 받아 신청서류를 8월 말까지 교과부로 제출하면 된다. 교과부는 정부-산업계 공동의 심의위원회를 열어 각 학교의 계획서를 심의한 뒤 9월 말까지 20개교 이내를 마이스터고로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학교에는 기반조성 자금 등의 명목으로 학교당 25억원이 지원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기고]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를 마치며/ 노민기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기고]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를 마치며/ 노민기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지난 29일 시작된 제18회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가 오늘 막을 내린다. 국내에서 첫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는 120여개국 4500여명의 대표자들이 산업안전보건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그리고 앞으로 추진할 ‘서울선언서’를 채택했다. 국제노동기구(ILO)와 국제사회보장협회 및 한국산업안전공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이산 디옵 ILO 사무차장과 코라손 드 라 파즈 국제사회보장 협의회장, 전세계 노·사·정 대표자들이 모여 산업안전보건 국가전략을 논의했다. 서울선언서는 ILO가 세계산업안전보건을 위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준비해온 것으로 각국의 노·사·정 주체들이 모여 안전보건이 근로자의 기본 인권이라는 점에 공감, 공식 채택되었다. 향후 세계 각국은 안전보건의 실천을 위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3년 후 터키대회에서 추진성과를 논의하기로 명시하였다. 서울선언서는 환경분야에서 1992년 리우선언 이후 발표된 교토의정서가 세계 각국에 지구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던 것처럼 지구촌 안전보건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대회는 전세계의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주요 현안이 논의되는 장이다. 대회기간 중 이주근로자의 안전보건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미국은 이주 건설근로자의 작업장 안전보건문제를 다루었으며, 우리나라는 이주근로자의 산업현장 건강관리 방안에 대한 발표를 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맞고 있다. 법무부 자료에 의하면 국내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이주근로자는 2006년 현재 41만 5000여명이라고 한다. 우리 전체 국민의 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낯선 이국에서 다치거나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는 이주근로자 수는 한해 평균 2600명을 넘고 있다. 2005년 태국 국적의 이주 여성근로자의 산업재해 문제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다. 경기도 안산의 LCD 제조업체에서 노말헥산이라는 화학물질을 사용하여 세척작업을 하던 태국 이주근로자 5명이 하반신이 마비되는 다발성 신경장해를 입었다. 이러한 이주노동자의 산업재해는 주로 50인 미만의 영세소규모 사업장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열악한 작업환경과 장시간의 근무, 언어소통의 문제 등이 산업재해의 주요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권문제, 산업재해 문제 등이 종종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ILO에서도 이주근로자 보호를 위해 법안을 마련하고 제3자간 근로감독 감시와 행동의 표준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세계 각국도 국가간 안전보건에 관한 협력을 체결하는 등 이주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관심과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는 1960,70년대 인력의 해외진출을 통한 국가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역만리에서 모진 고통과 노력을 경험한 바 있다. 독일 지하탄광에서 석탄가루를 마시며 하루 10시간 이상 일해야 했으며, 현지인이 꺼리는 일을 하기 위해 간호사가 파견되기도 했다. 중동의 건설현장에서 작열하는 태양과 모래바람 속에서 건설한국의 명성을 세계에 알렸다. 국내에서 일하는 제3세계 및 개발도상국 이주근로자 역시 자신의 꿈과 자국의 발전을 위해 산업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다. 모쪼록 오늘 폐막되는 서울대회가 한국의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안전보건의 서울선언서가 지구촌이 인종과 국경을 넘어 하나의 공동체로서 안전보건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사설] 생산에 타격 주는 총파업 하겠다니

    한국경제가 온통 잿빛이다.6월의 물가가 10년만에 최고인 5.5%까지 치솟았다. 한국은행은 하반기에 성장률은 3.9%에 머무는 반면 물가는 5.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물가가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도 하반기에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그제 “국난적 상황에 가까이 가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토로했다. 고유가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한 충격파여서 정책적인 대응 수단도 마땅치 않다. 상황이 이처럼 위중함에도 민주노총은 오늘 생산에 타격을 주는 총파업을 단행한다고 한다. 광우병 쇠고기로 노동자가 노동력을 상실할 수 있고, 아이들이 잘못되면 임금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다는 게 파업 강행 이유다. 정부가 쇠고기 재협상을 하지 않으면 전기를 끊고 철도를 멈추는 등 화력을 있는 대로 모두 동원하겠단다.‘외부적인 요인’에 불법파업이라는 내부적인 요인까지 덧붙여진다면 우리 경제는 거덜이 날 게 뻔하다. 지난달 무역수지가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한달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최근 열린 국가경쟁력강화특위에서 외국인 경제전문가들은 서울도심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시위가 외국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민주노총이 9월까지 불법파업을 계속하겠다니 무책임의 극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노총은 촛불집회에 가세하더라도 비폭력, 평화 기조를 견지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민주노총의 도심시위가 폭력화했던 전례에 비춰볼 때 약속이 지켜질지 의문이다. 민주노총은불법파업에 앞서 산업현장에 드리운 먹구름을 걷어내는 데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
  • [23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완치가 불가능한 자폐증. 하지만, 적절한 치료가 병행되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가 있다. 방글라데시의 아동발달센터에서는 자체 개발한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아동에게 장애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이곳에서 치료를 받아온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 함께 웃고 서로 안아주기도 한다.   ●스페이스 공감(EBS 밤 12시10분) 프랑스 칸에서 태어난 클로드 볼링은 팝, 재즈, 클래식 스타일을 혼합한 독창적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랙타임, 부기우기, 블루스, 스탠더드 팝 분야의 레코드 작업을 통해 크로스오버 음악의 기틀을 제공한 음악가다. 당대 거장이 뿜어내는 열정적인 에너지와 연륜이 가득한 무대를 만나본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제보자 김명자씨의 아들이 부모 명의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대출을 받았다. 김씨는 이미 어린 아들에게 결제된 대출금액을 돌려 받을 수 있을까. 3개월 무료보기와 상품권을 받고 신문 1년 정기구독을 신청한 승철.1년이 되기 전 부득이 신문을 끊어야 할 경우 3개월치 신문대금과 상품권을 돌려줘야 할까.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노년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환인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올해 34살 이은화씨의 사연이 소개된다. 건강을 되찾아 두 딸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자 병원을 찾은 이씨. 수술을 권유받지만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기억 때문에 은화씨는 수술을 쉽게 결정할 수가 없는데….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호국의 고장, 민주화의 혼을 담은 도시 마산에서 무대를 연다. 마산의 명소 3·15아트센터를 가득 메운 시민들의 열기가 함께 한다.1970년대 산업현장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땀방울을 흘렸던 역군들은 그 시절 어떤 노래들을 많이 따라불렀을까. 그 시절 인기곡들을 다시 들어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자유의 땅, 조국을 찾아 사선을 넘는 탈북자들을 9년간 700여명이나 구해낸 천기원 목사에게 사선을 넘어야 했던 탈북자들의 긴박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천목사가 자신을 고문했던 중국 공안검사를 사위로 맞게 된 웃지 못할 이야기, 탈북을 돕는 데 대한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한 생각 등을 들어본다.
  • [대한민국 60돌 미래로 세계로] (3) 경제대국을 향해 뛴다

    [대한민국 60돌 미래로 세계로] (3) 경제대국을 향해 뛴다

    건국 60년의 경제는 한마디로 ‘한강의 기적’으로 요약된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경이적인 기록은 한국 경제의 저력 그 자체였다. 하지만 압축성장의 어두운 그림자도 있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국 경제는 또다른 도전을 요구받고 있다. 도전은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다.60년간 우리 경제의 변천과 산업현장의 주역들인 기업의 눈부신 업적 등을 되돌아 보고 글로벌의 파고를 넘는 ‘60년의 미래’를 짚어본다. ■ 소비자물가·경제규모로 본 과거 60년 달걀 1개면 서울시내에서 버스를 5.5번 탈 수 있었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달걀이 아주 귀했던 1948년 건국 시절의 얘기다. 당시 달걀 1개의 가격은 24.8원(圓)으로 서울 시내버스 요금 4.5원(圓)의 5.5배였다. 건국 60년을 맞은 2008년은 어떨까. 2008년에는 거꾸로 달걀을 5.5개를 모아야만 서울서 버스 한번 탈 수 있다. 달걀 한개 가격이 2008년 현재 163원, 서울시내 버스비는 900원으로 역전됐기 때문이다. 달걀은 60년 전에 비해 6572배(두 차례 화폐개혁 반영해 2008년 가격×1000)가 올랐지만, 서울시내 버스비는 달걀 상승분보다 3배 이상 더 올라 20만 배가 됐기 때문이다. 이는 서울신문이 19일 한국은행에 요청해 1948년 건국 이후 60년 간의 생필품 가격변동을 살펴본 결과다. 한은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60년 동안 1만 1216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쇠고기 5만 2920배·쌀 1만 7943배 올라 상품별로 쇠고기(500g)는 255.8원(圓)에서 5만 2920배가 오른 1만 3537원이다. 돼지고기는 237.5원(圓)에서 8458원으로 올라 3만 5612배가 뛰었다. 쇠고기가 돼지고기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많이 오른 것이다. 한은 물가통계국은 “1945년에는 쇠고기는 15.8원인 반면 돼지고기는 21.7원으로 더 비쌌다.”면서 “일하는 소가 먹는 소로 인식이 바뀌면서 1948년부터 가격이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소주는 83원에서 942원으로 1만 1349배, 밀가루는 102.1원에서 1454원으로 1만 4241배,80㎏ 쌀은 8875원에서 15만 9242원으로 1만 7943배 올랐다. 금 1g은 1401.6원에서 3만 1489원으로 2만 2466배 올랐다. 특히 광복부터 건국까지 3년간은 주요 생필품이 약 11배(1000%)가 올라, 살인적인 물가상승으로 고통받았던 서민들의 애환을 짐작할 수 있다. 주식인 쌀은 3년간 286.5원에서 8875원으로 약 31배가 상승했고, 서울시내 버스요금도 0.16원에서 4.5원으로 28배가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로 살펴보면 1945년부터 ‘광복 60년’간 소비자물가는 약 11만배 상승했지만,1948년부터 ‘건국 60년’은 1만 2000배로 대폭 축소된다. 이 역시 건국 직전 3년간의 인플레이션을 짐작하게 한다. ●1인당 국민소득 1만9053배로 확대 건국이후 60년간 경제규모는 1만 9053배(달러 기준으로는 746배)로 확대됐다.6·25 전쟁이 끝난 해이자 통계작성 시점인 1953년 473억원(13억달러)에 불과하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007년에 901조 1886억원(9699억달러)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1인당 국민소득도 1953년 67달러에서 1995년 1만달러를 돌파했고,2007년에는 12년 만에 2만달러를 돌파하는 기념비적인 해가 됐다. 경제성장률은 1954년 5.6%였고 2007년에는 5.0%였다. 자동차 총보유대수는 2008년 5월 현재 1667만대로 1945년의 7326대와 비교해 2200배가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 대수는 1955년 7대에서 2007년 408만 6308대로 엄청나게 증가했다. 선박 건조량은 1만 8955대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88만원 세대’ 저자 우석훈 교수가 보는 미래 60년 지역마다 고부가가치 산업 분산 통해 4만달러 시대로 “우리나라 휴대전화가 세계 ‘넘버 원’인 것은 국내의 소비자들이 가장 깐깐하기 때문입니다. 시민과 업체가 끊임없이 함께 토론하고 대안을 찾은 결과죠. 이는 집중을 통해 ‘2만달러 시대’를 맞이했다면 다양한 목소리들의 분산을 통해 4만달러 시대로 나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모든 유행어는 시대의 조류를 품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88만원 세대’라는 표현이 유행어로 떠오른 것은 20대 비정규직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는 전직 말지 기자인 박권일씨와 함께 저서 ‘88만원 세대’를 내놓으면서 시대의 화두를 던진 경제학자다. 우 교수는 지난 60년의 한국 경제를 ‘압축성장’이라는 단어로 정리한다‘한강의 기적’이라는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일궈낼 수 있었지만 경제적인 불균형이란 부작용을 낳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회적 불균형을 푸는 게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라고 우 교수는 지적한다. 이는 유럽의 예와 같이 국가도, 시장도 아닌 ‘시민’이 경제 활동의 주역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크게 국가가 운영하는 경제와 시장 중심 경제로 구분한다면 스위스나 덴마크 등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은 협동조합 등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사회적 기업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4만달러 시대’를 맞았습니다. 자원투입형 경제는 이미 ‘과거의 유산’이라는 뜻이죠.”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고유가 시대에서, 개발도상국이 아닌 선진국 문턱에 와 있는 한국 경제의 수준을 감안했을 때 물량을 투입해서 이윤을 창출하는 기존의 구조는 불가능하다는 게 우 교수의 진단이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일까. 우 교수는 기존의 양을 늘리는 ‘집합의 경제’가 아닌 질을 높이기 위한 ‘분산의 경제’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좋은 국민경제’의 틀을 갖추는 것은 이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분산의 경제는 구나 동 등이 실제로 한 단위가 돼 경제 활동을 펼치는 것입니다. 또한 지역 경제가 자생력을 갖기 위해서는 과학과 기술 분야에 충분한 사회적 투자가 진행돼야 하죠. 그러나 부동산 투기로 3∼4년 만에 몇 배의 이윤을 챙길 수 있는 상황에서 누가 투자하고 연구하겠습니까. 결국 독점과 투기를 줄이지 않고서는 좋은 국민경제를 만들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규모를 키워 2만달러 시대를 맞았다면 사회를 더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의사소통을 활발히 진행시켜야 4만달러 시대로 갈 수 있습니다.” 우 교수는 일본의 사례를 조언한다.90년대 초부터 10년 동안의 헤이세이 공황을 겪었지만 교토 등 지역 경제는 중앙과 달리 탄탄하게 유지됐다. 그래서 다시 안정적인 성장 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역이 중심이 된 분산의 경제는 자연스레 대규모 공장 대신 경쟁력 있는 소규모 공장 체제로 재편된다. 이때의 자원은 석유가 아닌 지식과 문화다. 우 교수는 “우리는 훌륭한 전통을 물려받은 문화국가인 데다 지난 30년 동안 공업을 발전시켜 본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면서 “스위스의 시계브랜드인 스와치 등과 같이 지역에 맞는 정밀기계나 소재, 정밀화학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일으킨다면 전 국토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성장 중시<60·70년대>→세계화·IMF체제<90년대 초·중반>→분배<2000년대 전후> 경제 패러다임 변화 ‘성장, 분배, 그리고 세계화.’ 우리나라 경제의 60년을 농축하고 있는 키워드다. 1960년대 경제 개발은 성장을 위한 정부 주도의 계획경제였다고 볼 수 있다.1·2차 경제개발5개년 계획은 경제도약의 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1970년대는 중화학공업과 수출 중심의 정책이 추진됐다. 지역간 균형발전을 목표로 새마을운동이 도입된 것도 이 때다. 매달 대통령의 수출확대회의 주재,10대 종합상사 설립 등 전폭적 지지로 10년간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46%였다. 지난 77년에는 수출 100억달러의 위업을 달성했다. 반면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한 수출지상주의는 대기업이 재벌로 성장하는 토대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 성장이 이데올로기화되면서 정치·사회발전은 우선 순위에서 밀렸고,1·2차 석유파동과 만성적인 물가상승 등으로 ‘복부인’이란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10·26사태 직후인 1980년 경제성장률은 -2.1%,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8.7%였다. 자연스레 안정성장에 초점이 맞춰졌고, 연 평균 물가성장률을 5%의 틀로 만든 것도 이때부터였다.80년대에는 북방외교 추진, 과거 공산권 국가와의 교류 및 교역확대, 해외투자 증가 등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무리한 성장정책과 노동력 착취 등은 노사분규를 태동시키는 요인이 됐다. 1993년 등장한 문민정부는 ‘세계화’의 흐름이 경제정책을 주도했다.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했고 우리나라는 다음해인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다. 이에 따른 외환규제 완화는 외환위기를 부르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외환위기는 경제의 전반적인 패러다임을 확 바꿨다. 전면적 구조개혁이 이어졌고 무리한 성장정책은 안정적인 성장으로, 한편으로는 ‘성장의 그늘’로 여겨진 소외계층에 대한 분배정책이 경제정책의 근간으로 자리잡았다. 국민의 정부에 이어 분배정책에 치중했던 참여정부는 2003년 경제성장률이 3.1%로 뚝 떨어지면서 저성장 논란에 휩싸였다. 동시에 성장과 분배, 그리고 세계화가 서로 맞물리면서 정책적 우선순위를 놓고 적잖은 논쟁을 불러왔다. 분배중심의 경제정책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성장과 글로벌 경제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연평균 7% 경제성장,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7대 경제강국을 의미하는 ‘747공약’도 이런 토대에서 출발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섬유·가전으로 성장…반도체·車로 글로벌 기업 배출 80년대 이후 수출 효자 ‘선박’ 대표기업 수출품 변천사 1980년대의 일이다. 삼성전자는 한 식당 주인에게서 변상 요구를 받았다. 세탁기가 막혔으니 물어내라는 요구였다. 서비스팀이 출동해 조사해보니 배수관에 감자 껍질이 무수히 쌓여 있었다. 세탁기에 감자를 넣고 돌리면 껍질이 잘 벗겨진다는 경험담이 입소문을 타면서 식당 주인들이 너도나도 감자를 ‘빤’ 것이다. 처음엔 “황당한 요구”라며 실소하던 삼성전자는 그러나 결국 세탁기를 고쳐줘야 했다. 제품 설명서에 ‘빨랫감 외에는 넣지 마시오.’라는 문구를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년 뒤 미국에서 애완고양이를 목욕시킨 뒤 털을 말리려고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렸다가 고양이를 잃은 할머니에게 이 전자레인지를 수출한 일본 가전업체가 수억달러를 물어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역시 ‘음식물 외에는 넣지 말라.’는 경고를 빠뜨린 탓이었다. 일련의 이 사건들은 삼성을 비롯해 앞만 보고 내달리던 국내 기업들에 ‘소비자의 권익’을 의식하게 했고, 한걸음 더 나아가 기업의 ‘사회 책임’을 고민하게 했다. ●철광석·포목·오징어로 버텼던 ‘기업 태동기’ 한국 기업의 역사는 1896년 서울 배오개 고개에 둥지를 틀고 옷감 등을 내다팔던 박승직상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날의 두산그룹 효시다. 구인회상점(1931년,LG 모태), 삼성상회(1938년, 삼성 모태), 현대토건사(1947년, 현대 모태), 선경직물(1953년,SK 모태) 등도 잇따라 태동했다. 하지만 근대 기업이 본격적으로 뿌리내린 것은 1950년대 중반이라는 게 대체적 견해다. 미국 달러화에 의지한 ‘원조 경제’ 시대였다. 김성수 경희대 교수는 이 시기 경제의 특징을 “돈벌이 자체에 집착한 천민형 자본주의”라고 정의했다. 주된 수출품도 가공하지 않은 원재료였다. 지식경제부 통계에 따르면 1961년 수출 1,2위 상품은 철광석(530만달러)과 중석(510만달러)이었다. 오징어(5위)와 활선어(6위)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섬유·가발·가전 꽃피운 ‘고도성장기’ 70년대 들어 한국 경제는 질적으로 도약했다. 중공업 비중이 1975년 처음으로 경공업과 같아지더니 이내 역전했다.‘국산 1호’ 타이틀을 건 치약, 라디오, 전화기, 흑백TV, 세탁기, 자동차 등이 줄줄이 쏟아졌다. 중동 특수가 일면서 건설업도 급성장했다.70년대가 LG(당시 금성)의 시대였다면 80년대는 현대의 전성기였다. 그래도 수출 저변은 섬유·의류산업이 떠받쳤다. 1970년 섬유는 단일품목으로 무려 3억달러 이상을 수출하며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그 유명한 가발(3위) 수출도 이 때 이뤄졌다. 정부 주도 ‘계획경제’의 빛과 그림자가 심화된 것도 이 무렵이다. ●반도체·자동차·선박 앞세운 ‘글로벌 성장기’ 80년대 말의 3저(低) 호황과 88서울올림픽 개최에 힘입어 정부와 기업들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민주화 바람을 타고 노사분규도 급증했지만 ‘고도성장’에 묻혔다.1995년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평균 매출 증가율(27.7%)과 영업이익률(11.3%)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최고 기록이다. 산업구조에도 또 한차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반도체, 선박, 컴퓨터, 철강 등이 수출 주력상품으로 전면 부상했다. 반도체는 1992년 수출 1위 품목(68억달러)으로 처음 올라선 뒤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동차도 ‘포니 신화’를 연 지 20년 만인 1995년, 연간 100만대 수출을 돌파했다. 그러나 ‘산이 높으면 골도 깊듯이’ 1997년 외환위기가 찾아왔다. 경제가 크게 휘청댔다. 재계 판도도 바뀌었다.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재계 서열 1위(자산 기준)는 현대(54조원)였다. 삼성은 52조원으로 2위였다. 그로부터 11년 뒤인 올 4월, 삼성(144조원)은 현대차(74조원)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혔다. 롯데가 ‘빅5’로 올라선 것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해서다. 반면, 대우, 한라, 진로, 고합, 해태 등 10개가 넘는 재벌그룹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벤처 버블 붕괴’의 고통도 뒤따랐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해외 현지생산 확대 등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이 본궤도에 오르고 주주 자본주의가 뿌리내린 것은 이 시기의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IT 경쟁력으로 中 추격 막아야” 미래 성장모델은 “회사가 10년,20년 후에 뭘 먹고 살아야 할지 걱정이다.”(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5년 전에는 미래를 준비할 시간으로 10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5년간을 여러분(임직원)이 그냥 까먹었다. 이대로 가면 5년 안에 망한다.”(최태원 SK그룹 회장) “해외 진출과 인수합병(M&A)에 대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실행역량을 강화하라.”(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미래를 걱정하는 대기업 총수들의 발언에는 한치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 냉혹한 ‘비즈니스 정글’의 생존명제가 녹아있다. 멈추는 순간 쓰러지고마는 굴렁쇠처럼 진화의 노력을 계속하지 않는 기업은 언제건 과거의 영화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묻혀 버릴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역사가 증명한다. ●변화·혁신 없인 지속적 성장 어려워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955년 국내 100대 기업에 들었던 곳 가운데 50년이 흐른 2005년에도 순위에 들어있는 곳(상호변경 포함)은 CJ,LG화학, 현대해상, 한진중공업, 대림산업, 한화, 한국전력 등 7개에 불과했다. 기업집단으로 따지면 64년 10대그룹 중 지금도 10대그룹인 곳은 삼성과 LG뿐이다. 변화와 혁신은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특히 앞으로는 한국기업 고유의 성장모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따라 배울 수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았다. 미국식이나 일본 또는 유럽식 경영모델 중 적합한 것을 선택해 따라가면 됐다. 실제로 많은 국내 기업들이 이런 벤치마킹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다르다. 김신(경희대 교수) 한국기업경영학회장은 국내기업에 특징적으로 부과된 과제를 ▲소유와 경영에서 어떠한 기업행태를 만들어 내느냐 ▲한국기업이 처한 기업지배구조를 어떠한 방식으로 선진화하느냐 ▲초일류 기업으로서 어떠한 글로벌 경영전략을 수립하느냐 ▲이제까지 세계가 보지 못했던 혁신 제품을 어떻게 개발하느냐 ▲선도기업으로서 국제가격과 기술주도권을 어떻게 획득하느냐 ▲한국형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구현하느냐로 요약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의 성공적인 발전상을 앞으로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기업의 장점과 단점,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를 철저히 분석하고 여기에 한국적 특수성이라는 변수들을 집어넣어 우리만의 새로운 기업모형과 경영이론을 창출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활용도에 미래경쟁력 달려 이와 함께 많은 전문가들이 국내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요소로 첫머리에 꼽는 것이 세계의 공장 중국의 활용이다. 거의 모든 산업부문에서 중국의 맹추격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버릴 것과 살릴 것을 명확히 구분해 강점있는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산업기술재단 전망에 따르면 현재 한국이 중국보다 우위에 있는 이동통신장비, 디지털TV, 냉연강판 등은 2010년 중국 우위로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MP3플레이어 등에서는 이미 2004년을 전후로 중국에 역전을 허용한 상태다.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나라들에 대한 진출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을 지칭하는 ‘브릭스(BRICs)’ 국가들을 필두로 베트남·인도네시아·터키·멕시코 등이 꼽힌다.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비상하고 있는 중동 등 산유국도 국내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쟁취해야 하는 주력시장이다. ●규모 큰 세계시장에 집중 투자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고 세계시장 규모가 큰 분야에 대한 집중투자도 중요하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제품·서비스와 정보기술(IT)·생명공학(BT) 등의 결합·융합 부문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IT 분야의 경쟁력을 지렛대 삼아 에너지, 헬스케어, 환경 등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연료전지 등을 핵심으로 하는 에너지산업, 건강과 장수의 꿈을 실현하는 생명산업, 개인과 기업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부티크·투자은행 등이 유망분야로 꼽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이 대통령 새출발 다짐 주목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으로 촉발된 촛불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다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22일 대국민담화 발표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에는 한껏 더 몸을 낮추면서 국민의 이해를 구했다. 조급한 마음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미국과의 관계 회복을 서두르다 보니 식탁의 안전에 대한 국민의 심려를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국익을 지키고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재협상’을 선언하지 못하는 어려움도 토로했다. 각계 지도자들의 조언대로 국민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대통령 특별회견까지 쇠고기 추가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광우병 공포를 불식시키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 이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가 식탁에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재협상을 요구하는 민심과는 여전히 괴리가 있다. 다만 ‘밀실추진설’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대운하 공약에 대해 “국민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은 것은 잘한 일이다. 또 가스·전기·물·건강보험 등 민생관련 4대 공공부문의 민영화 계획이 없다는 점을 천명함으로써 촛불시위의 동력 차단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 대통령도 우려하듯이 고유가의 여파로 우리 경제는 지금 몸살을 앓고 있다. 산업현장에서는 ‘생계형 파업’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의 일신을 약속하면서 국민들의 고통 분담과 위기극복 노력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정부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솔선수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경제운용방향도 안정 최우선으로 다시 짜야 한다. 그리고 재계는 ‘비즈니스 프렌들리’의 과실만 챙기려 할 게 아니라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약속을 지켜야 한다.
  • “평화유지·국위선양 선진 강군으로”

    “평화유지·국위선양 선진 강군으로”

    서울신문사와 국방부가 주최하는 제45회 ‘국군 모범용사 초대’ 행사가 16일부터 20일까지 4박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에는 모범용사로 선발된 육·해·공군 부사관 60명과 배우자 60명 등 120여명이 참석, 국회와 국가정보원 등 주요 국가기관과 포항제철, 현대중공업 등 산업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들은 행사 첫날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이상희 국방부 장관에게 신고를 한 뒤 서울신문 주최로 국방회관에서 열린 오찬에 참석했다.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은 오찬 인사말에서 “그간 우리 군은 국가발전의 튼튼한 버팀목 역할을 다했고, 이제는 눈을 크게 돌려 세계 평화유지와 국위 선양을 위해 활동하는 선진 강군으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국민의 군대로 자리매김해온 것은 군의 중견 간부이자 중추로서 굳건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오신 부사관 여러분의 절대적인 노력의 결실”이라고 격려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성형숯’ 납 농도 10~43 함유

    원목이 아닌 폐목재 등으로 만든 이른바 ‘성형숯’이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을 방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인하대 홍순선 교수에게 의뢰한 ‘구이용 숯 중 중금속 함유량 조사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홍 교수팀은 원목을 태워 만든 ‘참숯’, 발화 목적으로 사용하는 성형숯 ‘번개탄’, 육각형이나 원통형인 성형숯 ‘열탄’, 불이 잘 붙도록 화학성분을 첨가한 ‘착화제 숯’ 등을 수집해 중금속 함유량을 측정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산업현장이나 생활에서 배출되는 폐목재의 10%가 숯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측정 결과 참숯의 납 농도는 평균 0.3인 데 비해 나머지 숯은 10.2∼43.4에 달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고] 모범용사 초대행사

    서울신문사는 국방부와 공동으로 국토방위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육·해·공군 부사관 및 배우자를 초청, 노고를 위로하는 ‘국군모범용사 초대’행사를 개최합니다. 올해로 45회째 열리는 이 행사는 1964년부터 해마다 6·25를 전후해 펼쳐온 국내 최고의 국군장병 위로행사입니다. 전군에서 선발된 모범 부사관 60명과 배우자들은 국회, 국가정보원 등 주요 국가기관과 산업현장을 둘러보며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되새기고 보람을 찾을 것입니다. 부사관의 사기진작과 위상정립에 기여하는 이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행사기간 2008년 6월16일(월)~20일(금) ●방문기관 국회, 국가정보원, 국가보훈처, 군인공제회, 서울시청,KT&G, 포항제철, 현대중공업, 로템,KAI ●초대인원 국군 모범부사관 60명 및 배우자(총 120명) ●주최 서울신문사, 국방부 ●협찬 DOOSAN 두산중공업, 우리은행
  • [사설] 물류·대중교통 멈춰선 안된다

    온 국민이 고유가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화물연대가 13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경유가 인하, 운송료 현실화, 표준요율제 도입 등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물류를 멈추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버스운송사업자들은 요금 인상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6일부터 적자 노선을 중심으로 30%, 다음 달부터 50%를 운행 감축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또 덤프트럭과 레미콘 운전자들이 가입해 있는 건설노조도 유가 환급을 요구하며 16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모든 산업현장을 마비시킨 2003년의 ‘물류대란’이 재연될 상황에 놓인 것이다. 휘발유 가격을 앞지를 정도로 급속도로 치솟은 경유값으로 ‘운행할수록 손해’라는 운송·운수업계의 고통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정부로서도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에서 이들의 손실을 최대한 보전해주어야 한다고 본다.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물류와 대중교통이 멈추는 사태만은 피해야 한다. 지금은 에너지 비상시국이다. 모든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게다가 우리 경제는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폭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져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물류대란은 우리 경제를 회생하기 힘든 나락으로 내몰 수 있는 것이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숙원인 표준요율제 도입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 화물업주 역시 고통 분담 차원에서 운송료 현실화에 성의를 보여야 한다. 화물연대 소속 차주도 이번 사태의 원인이 국제 유가 폭등과 공급 과잉에 있는 만큼 요구 수준을 적정선에서 조절해야 한다. 버스운송사업자 역시 경영합리화를 통한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한다.1차,2차 오일쇼크 때 전 국민이 합심해 위기를 극복했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도 단합밖에 없다.
  • [사설] 인적 쇄신 포함 국정운영 틀 다시 짜라

    이명박 정부가 총체적 위기국면에 빠졌다. 출범 초 70%를 웃돌던 국정 지지율은 20%대로 떨어졌다. 정부 출범 후 불과 100일 만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으로 촉발된 민심 이반에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 악화까지 합쳐져 ‘정권 퇴진’이라는 구호가 공공연하게 난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오늘로 한달째를 맞는 도심 촛불집회는 어느새 새 정부의 근간을 흔드는 활화산으로 비화되고 있다. 지지율 48.7%에 530만표 차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출범한 정부치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더이상 지지율이 하락하면 정상적인 국정 수행이 어려워진다.”는 진단이 나올 정도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마침내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대적인 국정 쇄신책을 내놓기로 했다고 한다. 민심의 이반 속도에 비해 오히려 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우리는 새 정부가 그동안 초래했던 실패 사례를 철저히 분석한다면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첫째가 인적 쇄신이다. 새 정부는 ‘코드 인사’로 외면을 자초했던 노무현 정부를 비난하면서도 그 전철을 그대로 답습했다.‘중도·보수 실용노선’이라는 이름 아래 도덕적 하자가 있든 없든 ‘내 사람 챙기기’에 급급했다. 그 결과가 청와대와 내각의 인선 잡음 및 재산 파동이다.‘강부자’‘고소영’으로 비아냥을 산 고위직 인사는 국민의 눈높이와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세게 훈련을 받았으니 그대로 쓰겠다.”고 고집했다. 국민을 섬기겠다면서 국민을 얕잡아 본 것이다. 새 정부는 사상 유례없는 초유가 사태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줄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부자내각’이 서민의 고통을 외면한다는 배신감에 회사원과 주부가 촛불집회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새 정부는 국제 원자재값과 유가가 산업현장과 가계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견됐음에도 대선 공약에만 집착한 나머지 물가를 부추기는 ‘고환율 정책’이라는 악수를 뒀다. 안정보다 성장을 고집해온 경제팀은 CEO인 대통령에게는 충직하게 보였는지 몰라도 국민의 눈엔 소작농을 쥐어 짜는 ‘마름’처럼 비쳤다. 새 정부는 기업의 기를 되살려 ‘파이’부터 키우겠다며 대기업 등 강자에게는 온갖 혜택을 베풀면서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는 이미 효용성을 잃은 ‘MB 물가지수’외엔 내놓은 게 없다. 사회적 약자나 영세 중소기업은 정부가 보듬어 주겠다던 약속을 내팽개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자율화와 경쟁이라는 명목으로 교육과 산업현장을 약육강식의 전쟁터로 내몰려고만 했지 수요자들이 떠안게 될 고통에는 치밀한 대비책이 부족했다. 어린 학생과 자영업자들이 촛불현장을 떠나지 않는 이유다. 집권여당이 된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이 ‘경제살리기’에 매진해 달라며 과반수 의석을 만들어 줬음에도 ‘친박’ 분란조차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10년 만에 되찾은 권력에 도취돼 전리품 챙기기에 급급하다. 그러고도 모든 책임은 청와대와 행정부 ‘네 탓’이다. 이 대통령은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국민들이 보기에 이미 금이 간 그릇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특히 잘못된 조언으로 쇠고기 정국을 몰고온 인사들, 우리 편부터 챙겨야 한다며 인사 파문을 초래했던 측근들에게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나를 따르라.’는 식의 국정운영 방식도 바꿔야 한다. 기업도 ‘황제식’‘선단식’ 경영이 한계를 드러낸 지 오래다. 총리와 장관에게 보다 과감하게 권한과 책임을 이양해야 한다. 그리고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국정 쇄신의 핵심이다. 야당과 국민도 국정 쇄신책이 발표되면 지켜 보는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 지금의 혼란을 수습할 수 있게 여유를 주자는 얘기다. 새 정부가 불행해지면 그 고통은 모두 국민의 몫이다.
  • ‘우주상품 1호’ 소음측정기

    ‘우주상품 1호’ 소음측정기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30)씨가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가져가 실험에 사용했던 우주소음 측정장치가 상용화된다. 26일 KAIST와 벤처기업 에스엠인스트루먼트는 우주인 배출사업의 하나로 공동 개발했던 ‘우주인용 소음 계측기’를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량, 다음달 초 ‘우주상품 1호’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화면으로 소음원 위치 실시간 분석 기존의 소음 계측기와 달리 소음의 위치와 세기를 측정, 화면상에 보여줌으로써 소음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에스엠인스트루먼트가 처음 개발한 것으로 특허로도 출원됐다. 특히 우주에서 실험이 가능하도록 1㎏ 미만의 초경량으로 제작됐다. 이씨는 이 계측기를 지난 4월 우주로 가져가 ISS 내부의 소음을 영상으로 스캔해 소음지도를 만들어왔으며, 러시아측과 협의를 거쳐 ISS 소음저감 프로그램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LCD등 고주파 소음제거에 유용 KAIST와 에스엠인스트루먼트측은 이 계측기를 우주뿐 아니라 지상에서 자동차, 가전기기, 기계, 주택건설(도어·창호) 등 소음 제어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LCD,PDP 등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들이 대형화되면서 문제시되고 있는 고주파 소음 제거에 이 계측기를 사용하면 발생 위치를 쉽게 추적할 수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日 60년대 학생운동 세력 국가 경제성장 중추 변신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1960년대도 사회 전반에 걸쳐 뜨거웠다. 빈곤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경제 성장의 궤도에 집입하던 시기다. 또 낡은 권위의 틀을 깨려는 학생운동이 불길처럼 일어났던 때다. 사회적 변혁기였다. 흔히 ‘학생운동에서 시작, 학생운동으로 끝난 10년’이라고 일컫는다. 이소자키 노리요 가쿠슈인대학 교수는 “전후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團塊·47∼49년생)가 당시 학생운동의 주축이었지만 투쟁 현장을 떠난 뒤 모두 산업현장에 뛰어들어 경제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정치·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많은 영향을 끼쳤지만 세월의 흐름 에 녹아든 탓에 딱 짚어 내기도 어렵다는 얘기다.60년대 전반은 ‘전국일본학생자치회총연합(전학련), 후반은 ‘전국학생공동투쟁회의(전공투)’가 주도했다. 전학련은 미군의 일본 주둔을 공식화한 ‘미·일 안보조약’의 반대투쟁을, 전공투는 학내 민주화와 탈권위주의 운동을 이끌었다. 특히 68년 7월2일 도쿄대 전공투의 야스다 강당 점거사건은 학생운동의 한 획을 그었다. 점거 사태는 69년 1월18일 6개월여 만에 경찰의 강제 해산에 의해 막을 내렸다. 도쿄대는 당시 69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다. 야스다 강당 사건 이후 학생운동은 쇠퇴의 길을 걸었다. 과격한 투쟁과 함께 노선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잃었다. 동시에 시민들의 사회 변혁에 대한 의식도 경제 성장에 따른 생활 환경의 개선에 무뎌졌다.‘불꽃놀이의 폭죽처럼 확 일었다가 사그라졌다.’는 평가가 나온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고바야시 가즈히로 도쿄신문 논설위원은 “60년 이케다 하야토 총리가 추진한 ‘소득배증계획’의 실질적인 효과는 국민들의 사회의식을 바꾸는 데 결정적이었다.”면서 “폭력적인 학생운동도 시민들을 식상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사회는 한층 보수화 쪽으로 흘렀다. 학생운동은 70년대 들어서 소수 과격으로 치달았다. 대표적인 조직이 적군파다.70년 3월 도쿄 후쿠오카행 일본항공(JAL) 여객기 요도호를 공중납치, 북한 평양으로 들어갔다. 당시 범행을 저지른 적군파 4명은 현재 북한에 생존해 있다. 적군파의 활동은 72년 2월19일 아사마산장의 인질사건을 끝으로 사실상 맥이 끊겼다.10일간 인질사건을 벌인 적군파 5명은 도피 과정에서 동료 14명을 사살, 충격을 줬다. 70년대 크게 활성화된 ‘생활협동조합운동(생협)’의 모태도 60년대 학생운동에 기반을 뒀다. 생협은 생활과 밀접한 활동을 전개,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생활 공동체의 풀뿌리 운동으로 자리잡았다. 시민단체의 대중화 토대도 마련했다. 지난 1월 현재 등록된 시민단체는 3만 3675곳에 달한다. 나일경 주쿄대 교수는 “생협은 정치적 성향에 질린 운동의 대안으로 등장한 생활밀착형인 까닭에 주민들과 호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hkpark@seoul.co.kr
  •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그룹 ‘컨트롤 타워’ 부재 극복이 관건

    삼성의 ‘4·22 쇄신안’은 충격적이지만 그룹내 ‘컨트롤 타워 부재’라는 심각한 문제를 수반한다는 점에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자칫 구심점 상실로 지금의 쇄신체제가 ‘잃어버린 과도기’가 될지 모른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핵심 의사결정 관여 여지 삼성은 전략기획실을 재편해 순기능을 맡길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완전 해체’라는 강수를 놓았다. 창업 이후 70년간 지속돼온 ‘오너-핵심수뇌부-각 계열사’의 삼각편대 체제의 해체를 의미한다. 삼성측은 “그룹 전체 사장단 회의나 (전자·금융 등)계열별 사장단 모임에서 이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사장단 회의는 삼성 스스로 밝혔듯 ‘의사결정기구’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협의체’이다. 앞으로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산업현장에서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 삼성은 뒤처질 수 있다. 글로벌 경쟁력 약화 우려가 고개를 드는 이유다. 물론 다른 해석도 있다. 이건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퇴진하지만 여전히 삼성그룹의 대주주이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핵심 계열사의 개인 최대주주이다.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전무 역시 삼성에버랜드의 최대주주이다. 특히 이 회장이 2조 3000억원대의 삼성생명 차명주식(16%)을 사회에 환원하지 않고 실명 전환 뒤 계속 보유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생명 지분율(4.54%→20.54%)은 더욱 공고해진다. 이순동 전략기획실 사장은 “이 회장 부자가 그룹내 어떤 공식 직함도 맡지 않지만 대주주로서의 신분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핵심 의사결정에는 관여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히려 이번 쇄신체제를 이 전무의 향후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과도기적 체제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재용 승계 염두 둔 과도기 이 회장이 공익을 위해 쓰겠다고 밝힌 ‘조세 포탈 연루 차명계좌’ 금액은 약 2조원이다. 국세청에서 이에 대한 세액을 확정하는 대로 세금을 뺀 나머지 돈을 “유용한 데” 쓰겠다는 게 삼성측의 입장이다. 하지만 ‘사회 환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룹내 공익재단에 출연하거나 계열사 경쟁력 강화 등에 투자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와이드 인터뷰] “복수노조 허용·전임자 임금 금지 법제화”

    [와이드 인터뷰] “복수노조 허용·전임자 임금 금지 법제화”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노동정책의 최종 목표를 노사관계 선진화에 두고 있다. 경제를 살리려면 노사관계 안정이 필수적이라는 게 장관의 지론이다. 그러려면 노사 모두가 법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장관은 비정규직법의 일부 조항을 개정하고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의 핵심인 복수노조 인정과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도 법제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하지만 노사갈등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절대 반대한다. 이 장관은 “노사관계는 어디까지나 당사자들의 협의와 교섭을 통해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호 못하는 비정규직보호법 개정돼야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을 평가한다면.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의 비판은 오히려 거세졌다. 정책적인 미비 등 각종 시행착오로 근로자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현실적으로 근로자들이 수용하기 어려운 정책도 있었던 것으로 본다. 물론 갑자기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정권의 노동정책은 근로자의 기대를 한껏 높여 놓았지만 수용하는 데는 실패한 것 같다. 한마디로 현실성이 떨어졌다고 본다. ▶올해 노동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지. -정부의 최우선 국정목표가 경제성장인 만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를 달성하려면 노사관계 안정이 필수적이다.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와 청년층의 취업난 해소 등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 ▶비정규직법의 개정 방향은. -현재의 비정규직법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보호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 대량해고 등 부작용이 많다. 기업들은 노동력 활용에 어려움과 비용증가 등을 호소한다. 노사 모두가 비정규직보호법을 잘못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물론 차별해소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하지만 그냥 놔두면 노사간 뿐만 아니라 임금격차를 둘러싼 정·비정규직간의 갈등도 깊어질 우려가 있어 개정작업에 나서려는 것이다.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대량해고 등 비정규직법으로 인한 악순환의 고리를 없애기 위해서는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 연한을 조정하거나 다른 불필요한 요소 등을 찾아 개정하는 게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문제 등도 논의를 본격화할 생각이다. ▶노사안정을 위해서는 민주노총의 협조도 필요한데 관계 회복은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노동행정의 중심은 공정성에 있다. 어떤 단체, 어느 누구도 차별을 할 이유가 없다. 한국노총이 현 정부와 정책연대를 맺었다고 민주노총과 달리 대할 이유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민주노총도 똑같은 노동단체로 인정하고 대화의 파트너로 함께할 것이다. 특히 노사정위원회가 그동안 제기능을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화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갈 것이다. ●노사 모두 노동법 준수하도록 감독 강화 ▶취임 때부터 강조한 ‘법과 원칙’을 어떻게 지켜나갈 계획인가. -사용자나 근로자나 노동법 등 노동관련 법의 원칙에 소홀히 해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가 재임하는 동안에는 어떤 경우에도 법과 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갈 것이다. 이는 근로자뿐 아니라 사용자도 마찬가지다. 사용자들이 세법, 상법을 지켜나가듯이 근로자들이 노동법도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할 것이다. 아울러 근로자들도 파업권 등 노동 3권이 보장된 범위 내에서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행위는 얼마든지 보장할 것이다. 노동 3권이 보장된 만큼 무노동·무임금 등 그동안 정서법 등으로 통용되면서 흐트러졌던 기본적인 원칙들을 하나씩 하나씩 지켜나갈 것이다. ▶노사민정 대타협기구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현재보다 훨씬 더 실용적으로 접근하겠다. 그동안 중앙정부 차원에서만 노사정위원회의 역할이 강조됐다면 앞으로는 시·도지사의 역할과 인센티브 부여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산업현장의 평화는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도지사의 역할을 높이는 형태로 지방단위의 노사민정 기구가 되도록 할 것이다. 새롭게 참여할 민간단체는 지역상황에 맞춰 선정될 것이다. 특히 중앙정부의 노사민정위원회는 실제적으로 국가적인 차원의 기구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주요 논의 의제가 노사문제에만 국한되었다는 느낌이 강하다. 수준을 높여 노사문제뿐 아니라 물가안정, 고용안정, 취업난 해소 등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련 주무 장관들도 노사민정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높여나갈 것이다. ▶노동정책이 노사관계에만 집중되고 고용문제는 소홀히 취급된 듯한데. -유럽 등 대다수 선진국들은 노동행정을 고용문제에 치중하고 있다. 이는 유럽사회의 노사관계가 이미 안정된 선진 사회이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의 노사관계는 아직 선진화가 덜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재임기간 동안 1차적으로 노사관계 선진화에 매진하겠다는 뜻이지 고용문제를 소홀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근로의 권리에는 국가가 취업의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능교육을 비롯해 취업여건을 사회적으로 갖춰 나가는 것이 국가의 의무다. 특히 파견근로자 등 고용형태가 취약한 비전형 근로자들의 보호와 교육 등에도 힘쓸 것이다. ●직능교육 등 취업여건 조성은 국가 의무 ▶장기화되고 있는 이랜드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부가 나설 계획은. -노사간 분쟁은 어디까지나 자율적인 해결이 바람직하다. 당사자간의 협의와 교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조정이나 중재 등이 필요하면 노동위원회 등 기존의 제도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법과 원칙에 따라 조정이나 심판 등으로 해결하면 된다. 정부가 노사간 갈등에 개입해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일은 원칙이 아니다. 적어도 제가 재임하는 동안은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사간 갈등에 정부가 끼어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다. 대량 징계 등 갈등을 빚고 있는 알리안츠생명 등의 문제도 마찬가지 원칙으로 임하고 있다. 이런 원칙을 세우기 위해서는 노동위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노동위원회의 심판이나 조정 등에 공정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영희 장관의 노동계 인연

    이영희 장관의 노동계 인연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28년 동안 대학에서 노동법을 연구하고 강의한 노동법 전문가다. 하지만 이 장관이 노동계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취임하고 나서야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장관은 1970년 전태일 열사 분신 사건을 계기로 노동운동에 참여했다. 이듬해에는 서울대 법과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자마자 노동운동을 하겠다며 한국노총에 취직하기도 했다. 이후 독일 유학 당시에는 현지 자동차회사에 노동자로 취업해 독일 노동운동을 체득했다. 노동법 학자가 된 데는 이런 젊은 시절 노동운동 경험이 계기가 됐다. 이 장관이 취임하고 업무보고와 인사 등 시급한 일정을 마치자마자 달려간 첫번째 현장은 전태일 기념관이다. 이 장관과 노동계의 각별한 인연과 이 장관 이력의 시발점이 노동운동이라는 사실은 그래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장관은 지난달 31일 전태일 기념관을 찾아 전 열사의 어머니와 젊은 시절 함께 노동운동을 펼쳤던 지인들을 만났다. 최종인 전 청계피복노조 위원장, 장기표 새정치연대 대표, 이광택 국민대 교수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 장관은 당시를 회고하면서 장관으로서의 포부도 털어놨다. 이 장관은 “전태일 분신사건을 계기로 노동운동에 참여했던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노동부 장관직을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며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전태일 기념관 인근의 봉제공장에 들러 여성 근로자들에게 “기술 습득을 위한 직업훈련 등 정부정책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현장을 자주 찾아 근로자들의 어려움과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취약 근로자의 근로조건 향상과 권익보호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 ‘관료시절 반성문’

    경제부처 차관 출신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관(官) 후배들에게 자신의 재임 시절 잘못을 반성문으로 제출해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반성문은 곧 현직 경제관료들의 자화상이자 따끔한 충고이기 때문이다. ‘고해성사’의 주인공은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1년 전 하이닉스 사장직 공모에 지원하기 직전 지식경제부의 전신인 산업자원부 차관을 지냈다. 그는 28일 이틀간 일정으로 충남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지경부 연찬회에 강사로 초대됐다. 강연에 앞서 돌린 자료에는 ‘공직 31년, 기업CEO 1년-반성문’이 들어 있었다. 재임 시절 많은 후배들이 꼽았던 ‘존경하는 상사’였기에, 그의 반성과 충고는 관가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김석동 전 재정경제부 차관이 퇴임하면서 비슷한 고해성사를 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갑’과 ‘을’을 오간 통찰은 아니었기에 의미가 또 다르다. # 반성1-경제·산업현장을 몰랐다 1000개 이상의 기업을 방문하고 수없는 기업인을 만났지만 겉핥기 수준의 이해에 불과했다. 기술도 잘 모르면서 기술유출방지법을 입안했다. 통과의례식 토론회와 훈시형 축사도 남발했다. # 반성2-“도와 준다.”며 기업을 오라가라 했다 잘 하는 기업은 정부에 부탁할 일이 별로 없는데도 늘 ‘갑’의 위치에서 행동했다.(기업을 해보니)도와줄 테니 오라는 것도 반갑잖다. 괘씸죄 면하려 눈도장 찍으러 가는 것이다. # 반성3-규제 줄인답시고 숫자 채우기에 급급했다 철저히 줄이지 못하고 숫자 채우기에 급급했다. 불법행위에 대한 규율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 반성4-산하기관을 너무 많이 만들었다 산하기관이 더 관료적이고 기능이 중복돼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킨다.‘정부가 지원하니 사람도 받으라.’ 했고, 민영화 노력도 부족했다. # 반성5-기업경쟁력 기반조성 미흡했다 출연연구기관들은 기업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연구를 붙잡고 늘어졌다. 과학기술계 반대를 핑계로 역할 조정도 소극적이었다. # 반성6-보여 주기 행정 많았다 일단 발표부터 하고 사후평가는 흐지부지했다. 다른 부처와의 불필요한 정책경쟁이나 비협조 등 신경전도 많았다. 반성 끝에 기업인으로서 후배들에게 던진 고언은 더 충격적이다. # 충고1-새 정책을 더 만들지 말라 애써 일을 벌이려 들지 말고 꼭 해야 할 기반조성이라도 제대로 해줬으면 한다. # 충고2-대부분 기업에 맡기고 행정지도는 줄이라 관이 나서지 않아도 기업에 맡겨 두면 더 잘 굴러간다. # 충고3-산하기관 통폐합이 부처 통폐합보다 더 중요하다 퇴직관료 자리 터주기나 ‘위인설관(爲人設官·사람을 위해 자리 조성)’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 충고4-위법행위는 철저히 응징하라 기업들이 최소한의 필수규제마저 위반할 때는 (경제부처랍시고)두둔하려 들지 말고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 연찬회에 참석한 한 국장급 간부는 “내 자신을 되돌아본 계기가 됐다.”며 고개를 떨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종로구 장애인 컴퓨터 교육 실시

    정보화 소외 계층인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자치구와 민간 기업이 손을 잡았다. 종로구는 한국통신(KT)과 함께 28일까지 21명의 장애인에게 컴퓨터 교육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장애정도에 따라 거동이 가능하면 구청 교육장에서, 거동이 불편하면 강사가 직접 찾아가 20시간 동안 친절하게 강의해 주는 1대1 방문교육 또는 집에서 온라인 사이버교육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으로 교육한다. 자판연습부터 폴더 만들기와 파일생성 등 컴퓨터 기초 과정을 배우게 되며, 알아 보기 쉽고 알찬 내용의 교재도 제공한다. 또한 구청 교육장에서 교육을 받게 될 장애인 수강생들이 드나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주차 편의도 제공한다. 강사로 나서는 한국통신의 ‘IT 서포터스’는 컴퓨터와 인터넷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컴퓨터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도와 주는 봉사단이다. 또 지난해 10월 한국통신과 협력해 어려운 환경의 초등학생 209명에게 IT 산업현장을 견학시켰으며 노인과 주부를 대상으로도 매년 2∼12월 연중 컴퓨터 교육을 실시해 왔다. 김강윤 기획예산과장은 “장애인의 달인 4월을 앞두고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다.”면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IT기술에 장애인, 노인 등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산재환자 재활현장을 찾아

    산재환자 재활현장을 찾아

    인천중앙병원에서 6개월째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안조원(52)씨. 지난해 9월 갑자기 찾아든 뇌경색으로 신체의 오른쪽 기능이 마비돼 감각·운동신경 회복을 위한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물리치료사 신효성(41)씨는 “하루 2회씩 1시간동안 각종 도구치료를 한다.”면서 “꾸준한 재활치료로 일상생활과 근로능력을 다시 키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재해 환자들의 재활공간 인천중앙병원에는 안씨처럼 산업현장에서 각종 산업재해를 입고 재활을 준비하는 환자들로 넘쳐난다. 이보현 원무팀장은 “평균 입원환자 500명, 외래환자 850여명 가운데 75% 정도가 산재환자들이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중앙병원처럼 산재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곳은 전국에 9곳이 있다. 안산중앙병원, 경기요양병원, 동해병원, 태백중앙병원, 정선병원, 대전중앙병원, 창원병원, 춘천병원 등이다. 모두 산재의료관리원 소속으로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6000여명의 환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연간 발생하는 8만 9000여명의 산업재해자 가운데 장기치료 및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이들 산재전문병원을 거쳐간다. 황인식 인천중앙병원 재활센터소장(의사)은 “환자의 재활에 치중하다 보니 산재환자의 비율이 높지만 일반환자의 진료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수준의 수중치료실 인천중앙병원은 국내최고 수준의 수중재활 전문치료시설이 자랑이다. 지하 3층에서 1층까지 총 3473㎡ 규모의 수중운동재활관은 집중재활치료실을 비롯해 아쿠아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위조절, 온도조절 등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고 수중 치료풀, 수중 이완풀 등에는 훨체어를 탄 채 입욕할 수 있도록 경사로도 갖춰져 있다. 수중전문재활치료사 3명이 뇌졸중, 척추장애 등 하루평균 50여명의 중증 산재환자들의 재활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이종필 물리치료사는 “지상에서 움직이기 어려운 환자들도 수중에서는 한결 거동이 쉬워진다.”면서 “3∼6개월정도의 전문화된 수중치료로 중증 재활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취임] 17대 대통령 취임사

    [이명박대통령 취임] 17대 대통령 취임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해외동포 여러분, 이 자리에 참석하신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전두환 전 대통령, 그리고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엥흐바야르 남바르 몽골 대통령, 삼덱 훈센 캄보디아 총리, 후쿠다 야스오 일본 내각총리대신, 빅토르 줍코프 러시아 연방 총리, 무하마드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을 비롯한 각국 경축사절과 내외 귀빈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 국민 여러분의 부름을 받고 대한민국의 제17대 대통령에 취임합니다. 한없이 자랑스러운 나라, 한없이 위대한 국민 앞에 엄숙한 마음으로 경의를 표하며 제게 주어진 역사적, 시대적 사명에 신명을 바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국민을 섬겨 나라를 편안하게 하겠습니다. 경제를 발전시키고 사회를 통합하겠습니다. 문화를 창달하고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겠습니다. 안보를 튼튼히 하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하고 인류공영에 이바지 하겠습니다. 올해로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이합니다. 우리는 잃었던 땅을 되찾아 나라를 세웠고, 그 나라를 지키려고 목숨을 걸었습니다. 모두가 하나같이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리하여 세계 역사상 최단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과업을 동시에 이루어 내었습니다. 오로지 우리의 의지와 우리의 힘으로 일구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베푸는 나라로 올라섰습니다. 이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들은 이것을 ‘기적’이라고 부릅니다.‘신화’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기적이 아니라, 우리가 다 함께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결정입니다. 그것은 신화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진실한 삶의 이야기입니다.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 전선에서 산화한 장병들, 뙤약볕, 비바람 속에 땅을 일군 농민들, 밤낮없이 산업현장을 지켜낸 근로자들, 젊음을 바쳐 민주화를 일구어낸 청년들의 눈물겹도록 위대한 이야기입니다. 장롱속 금붙이를 들고 나와 외환위기에 맞섰던 시민들, 겨울 바닷가에서 기름을 걷고 닦는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사회 각 영역에서 맡은 바 소임을 묵묵히 수행해온 수많은 직장인들과 공직자들, 이들 모두가 대한민국 성공신화의 주역들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내놓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러나 떳떳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자부심이 미래를 여는 대한민국의 힘입니다. 이제 저는 여러분과 함께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로 가는 길을 찾아 열어가고자 합니다.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현실의 제약을 여유롭게 바라보면서, 미래의 가능성을 향해 함께 전진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첫해인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합니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결실을 소중하게 가꾸고, 각자가 스스로 자기 몫을 다하며, 공공의 복리를 위해 협력하는 사회, 풍요와 배려와 품격이 넘치는 나라를 향한 장엄한 출발을 선언합니다. 지난 10년, 더러는 멈칫거리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이제 성취의 기쁨은 물론 실패의 아픔까지도 자산으로 삼아 우리는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나가야 합니다. 실용정신은 동서양의 역사를 관통하는 합리적 원리이자, 세계화 물결을 헤쳐 나가는 데에 유효한 실천적 지혜입니다. 인간과 자연, 물질과 정신, 개인과 공동체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삶을 구현하는 시대정신입니다.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이룩하는 데에 나와 너가 따로 없고, 우리와 그들의 차별이 없습니다. 협력과 조화를 향한 실용정신으로 계층갈등을 녹이고 강경투쟁을 풀고자 합니다. 정부가 국민을 지성으로 섬기는 나라, 경제가 활기차게 돌아가고 노사가 한마음 되어, 소수와 약자를 따뜻이 배려하는 나라, 훌륭한 인재를 길러 세계로 보내고, 세계의 인재를 불러들이는 나라, 바로 제가 그리는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이룩하고자 하는 선진 일류국가의 꿈입니다. 기적은 계속될 것입니다. 신화는 이어질 것입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발전의 엔진에 다시 불을 붙여 더욱 힘차게 돌아가게 하겠습니다. 제가 앞장서고 국민 여러분이 하나 되어 나서면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 시점에서 우리 함께 다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 흐름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각오를 새로이 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방심하는 사이, 세계는 우리를 저만치 앞질러가고 있습니다. 후발국들도 바짝 추격해오고 있습니다. 국가경쟁력은 떨어지고 자원과 금융시장의 불안이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내 사정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중산층은 위축되고 서민생활은 어려워졌습니다. 계층간, 집단간의 관계는 여전히 갈등과 투쟁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시민사회는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권리주장이 책임의식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오고 있습니다. 분단국으로서 지고 있는 짐도 무겁습니다. 다음 60년의 국운을 좌우할 갈림길에서, 이 역사적 고비를 너끈히 넘어가기 위해서 저는 국민 여러분이 더 적극적으로 변화에 나서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변화를 소홀히 하면 낙오합니다. 변화를 거스르면 휩쓸리고 맙니다. 변화의 흐름을 타고, 변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어렵고 고통스럽더라도 더 빨리 변해야 합니다. 불합리하거나 시대에 맞지 않으면 익숙한 것들과 과감히 헤어져야 합니다. 방향은 개방과 자율, 그리고 창의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제 살리기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하여 더 활기차게 성장하고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정부부터 유능한 조직으로 바꾸고자 합니다.‘작은 정부, 큰 시장’으로 효율성을 높이겠습니다.‘일 잘하는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잘 하는 곳은 더 잘 하게 해주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힘이 되는 역할을 맡겠습니다. 꼭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아닌 것은 민간에 이양하겠습니다. 공공부문에도 경쟁을 도입하겠습니다. 세금도 낮춰야 합니다. 그래야 투자와 소비가 살아납니다. 공무원 수를 점진적으로 줄이고 불필요한 규제는 빠른 시일 내에 혁파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머지않아 새 정부가 효율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기업은 국부의 원천이요, 일자리 창출의 주역입니다. 누구나 쉽게 창업하고 공장을 지을 수 있어야 합니다. 기업인이 나서서 투자하고 신바람 나서 세계 시장을 누비도록 시장과 제도적 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기술혁신을 추구하는 중소기업들이 활기를 가져야 합니다. 이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서 대기업들과 협력하고 경쟁하도록 돕겠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영하는 기업인들이 존경받고,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이 사랑받아야 합니다. 노(勞)와 사(使)는 기업이라는 수레를 움직이는 두 바퀴입니다. 어느 하나가 제 몫을 못 하면 수레가 넘어집니다. 선진국에서는 노사분규가 현격히 줄어들었습니다.“과격한 투쟁은 결국 자멸을 가져온다.”는 인식을 노사 모두가 공유했기 때문입니다. 노사문화의 자율적 개선은 선진화의 필수요건입니다. 이제 ‘투쟁의 시대’를 끝내고 ‘동반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기업도, 노조도 서로 양보하고 한걸음씩 다가서야 합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이 힘을 내야 합니다. 기업이 먼저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으로 노동자를 끌어안아야 합니다. 이런 때 노동자도 더 열심히 일해 주어야 합니다. 불법투쟁은 지양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합니다. 그래야 노사관계가 건강해집니다. 정부도 원칙과 성의를 가지고 노력하겠습니다. 시장개방은 피할 수 없는 큰 흐름입니다. 수출산업이 경제의 큰 몫을 차지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국부를 늘려가야 합니다. 그러나 개방에 취약한 부문에서는 걱정이 많습니다. 특히 농어민들이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주저앉을 수도 없지 않습니까? 우리 국민 모두가 농어민의 아들딸입니다. 농업, 농촌, 농민 걱정이 곧 나라 걱정입니다.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정부가 함께하겠습니다. 농림수산업이 더 이상 1차 산업으로 머물러선 안 됩니다. 첨단 생산기술을 접목하고 유통 서비스 경영과 결합시켜 경쟁력 있는 2차,3차 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농어민과 정부가 뜻을 합치고 지혜를 모으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누구나 인간다운 생활을 누리고, 다 함께 건강하고 편안한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도움이 절실한 사람은 국가가 보살펴야 합니다. 시혜적, 사후적 복지는 해결책이 아닙니다. 능동적, 예방적 복지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낙오자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됩니다. 여성은 시민사회와 국가발전의 당당한 주역입니다. 여성의 사회참여는 사회를 성숙하게 만듭니다. 양성평등 정책을 추진해서 시민권과 사회권의 확장에 힘쓰겠습니다. 더 많은 여성이 의사결정의 지위에 오를 수 있도록 기회를 늘리고 관련 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생애주기와 생활형편에 따른 수요에 맞추어 맞춤형 보육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정부가 보육의 짐을 덜어주면 저출산 문제가 개선될 뿐만 아니라 삶의 질과 인적 자원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청년세대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국내외에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젊은이들의 사회 진출을 돕겠습니다. 주거생활을 안정시킴으로써 개인 생활은 물론 사회의 안정 기반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복지대책도 시급합니다. 노령연금을 현실화하고, 공공복지를 개선하겠습니다. 고령자를 위한 의료혜택과 시설을 늘리고, 근로의욕이 있는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겠습니다. 장애인들에게도 더 따뜻한 배려와 함께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입니다.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들은 국가가 책임지고 보살피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진화는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위해 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선진화는 얼마나 훌륭한 인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청소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꿈과 활력의 발전기입니다. 청소년들의 적성과 잠재력을 개발하고 디지털,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일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교육개혁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획일적 관치교육, 폐쇄적 입시교육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받아들이고 교육현장에 자율과 창의, 그리고 경쟁의 숨결을 불어 넣어야 합니다. 학교 유형을 다양화하고 교사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주력하겠습니다. 그래야 공교육이 정상화되고, 사교육 열풍이 잦아들게 됩니다. 학생들의 적성과 창의력이 살아납니다. 대학의 자율화는 국가경쟁력뿐 아니라 한국 사회 선진화의 관건입니다. 교육과 연구의 역량을 늘려서 세계의 대학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합니다. 지식기반사회의 전선에 서야 합니다. 교육의 기회를 질적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형편이 어려워도 공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육복지로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습니다. 과학이 사회를 합리적으로 바꾸고 선진화시킵니다. 한국의 몇몇 과학기술은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20년,30년을 내다보면서 과학기술의 창의적 역량을 키워 가겠습니다. 우수한 과학도를 길러내고, 과학자를 존경하고 우대하는 사회적 풍토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과학기술이 미래로 가는 문을 열어줍니다.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거대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국가가 장기계획을 가지고 밀어 주어야 합니다. 대학과 기업과 정부의 연구개발 협력체제도 보다 실질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주택은 재산이 아니라 생활의 인프라입니다. 주거생활의 수준을 높이고 주택가격을 안정시키는 주거복지정책을 적극적으로 펴나가겠습니다. 국토의 구조를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고자 합니다. 해양지향, 광역화는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미래의 생활양식에 필요한 공간 활용 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든 친환경, 친문화적 기조를 유지하여 국토의 건강성과 품격을 높여나가겠습니다. 환경보전은 삶의 질을 개선하고 환경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냅니다. 지구 환경 변화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상재해가 잦아지고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일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우리 경제가 이에 적응하려면 당장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아픔을 참고 창의적으로 적응해야만 합니다. 식량, 환경, 물, 자원, 에너지 등과 관련된 정책 전반을 환경친화적으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를 가진 문화국가입니다. 최근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한류는 그런 전통과 맥이 닿아 있습니다. 전통문화의 현대화와 문화예술의 선진화가 함께 가야 경제적 풍요도 빛이 날 것입니다. 이제는 문화도 산업입니다.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문화강국의 기반을 다져야 합니다. 문화수준이 높아지면 삶의 격조가 올라갑니다. 문화로 즐기고, 문화로 화합하며, 문화로 발전해야 합니다. 정부는 우리 문화의 저력이 21세기의 열린 공간에서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더 넓은 시야, 더 능동적 자세로 국제사회와 더불어 함께하고 교류하는 글로벌 외교를 펼칠 것입니다. 우리는 인종과 종교, 빈부의 차이를 넘어 세계의 모든 나라, 모든 사람들과 친구가 되겠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인류 공동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지구촌의 평화와 발전에 동참하겠습니다. 미국과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미래지향적 동맹관계로 발전, 강화시키겠습니다. 두 나라 사이에 형성된 역사적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동맹관계를 굳건히 해 나가겠습니다.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일본, 중국, 러시아와 고루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엔진을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자원과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에도 힘쓸 것입니다. 아울러 평화와 환경을 위한 국제협력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우리의 경제규모와 외교역량에 걸맞게 인류 보편의 가치를 구현하는 기여외교를 펴겠습니다.UN 평화유지군(PKO)에 적극 참여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겠습니다. 문화외교에 역점을 두어 국제사회와의 소통을 더 원활히 하겠습니다. 우리의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이 어우러지면 한국의 매력을 세계로 내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남북통일은 7000만 국민의 염원입니다. 남북관계는 이제까지보다 더 생산적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이념의 잣대가 아니라 실용의 잣대로 풀어가겠습니다. 남북한 주민이 행복하게 살고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비핵. 개방 3000 구상’에서 밝힌 것처럼,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의 길을 택하면 남북협력에 새 지평이 열릴 것입니다.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10년 안에 북한 주민 소득이 3000 달러에 이르도록 돕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동족을 위하는 길이고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의 정치 지도자는 어떻게 해야 7000만 국민을 잘 살게 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해야 서로 존중하면서 통일의 문을 열 수 있는가 하는 생각들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이런 일을 위해서라면, 남북 정상이 언제든지 만나서 가슴을 열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회는 열려 있습니다. 정치의 근본은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살맛나게 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가 변하지 않고는 선진일류국가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국가의 발전 방향과 실천 대안을 만들어 제시해야 합니다. 민생고를 덜어주고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실용정치의 기본입니다. 길은 멀어 보입니다. 그러나 가능한 일부터 시작해 봅시다. 소모적인 정치관행과 과감하게 결별합시다.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생산적인 일을 챙겨 합시다. 여와 야를 넘어 대화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국회와 협력하고, 사법부의 뜻을 존중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끼니조차 잇기 어려웠던 시골 소년이 노점상, 고학생, 일용노동자, 샐러리맨을 두루 거쳐 대기업 회장, 국회의원과 서울특별시장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대한민국은 꿈을 꿀 수 있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나라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꿈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게 되길 바랍니다. 저는 이 소중한 땅에 기회가 넘치게 하고 싶습니다. 가난해도 희망이 있는 나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라, 땀 흘려 노력한 국민이면 누구에게나 성공의 기회가 보장되는 나라, 그런 나라를 만들고자 합니다. 국민의 마음속에 있는 대한민국 지도를 세계로 넓히겠습니다. 세계의 문물이 거침없이 들어와서 이 땅에서 새로운 가치로 창조되게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이 세계를 향해 새로운 가치를 내보내는 나라, 선진 일류국가가 되게 하겠습니다. 선대의 기원이고, 당대의 희망이며, 후대와의 약속입니다. 저, 이명박이 앞장서겠습니다. 정부만의 힘으로는 어렵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나서 주셔야 합니다. 각자가 스스로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더 튼튼하게 길러야 합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더 열심히 가르쳐야 합니다. 기업인과 노동자들은 손잡고 더 진취적으로 매진해야 합니다. 청년들은 자기 개발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합니다. 군인과 경찰은 국가와 사회를 더 성실히 지켜야 합니다. 종교인, 시민운동가, 언론인도 더 무거운 책임을 짊어져야 합니다. 공직자들은 더 성심껏 국민을 섬겨야 합니다. 대통령부터 열심히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의 시대적 과제,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한 대전진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넘어 한반도의 새로운 신화를 향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갑시다. 저, 이명박이 앞장서겠습니다. 국민이 합심하여 떨치고 나서면 해낼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2월25일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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