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산업현장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등장인물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광둥성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이탈리아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바닷길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35
  • 근로자주택 경지·산지에도 신축 허용/노동부의 「복지대책」 내용

    ◎「장학기금」 93년까지 1백억으로/노동은행 설립,내년에 영업착수 노동부가 29일 발표한 「근로자복지대책」은 임금인상보다는 근로자들의 복지를 증진시킴으로써 노사관계의 안정을 통한 산업평화를 다져나가기 위한 방안이라고 볼 수 있다. 제조업체에 오래 근무한 근로자들의 주택장만 길을 터준 것은 장기근속을 장려,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생산직 근로자의 인력난을 덜려는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가 새 「근로자복지대책」을 내놓으면서 가장 역점을 둔 것이 바로 생산직에서 10년 이상 장기근속한 근로자들이다. 근로자복지대책은 ▲근로자의 주거환경 ▲근로자의 자주복지사업 지원 ▲기업내 복지기반의 구축 ▲공공복지시책의 강화 ▲능력개발과 직장정착성의 제고 등 5개 분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역시 산지나 농경지의 용도를 변경,택지난을 덜어주고 지속적인 근로자주택건설사업을 벌여나감으로써 근로자들의 주택장만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근로자주택 공급물량의 확대는 부동산가격 폭등에 따른 국민들의 주택불안심리를 잠재우지 않고는 근로자들이 임금교섭에서 계속 임금인상을 요구,우리 경제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산업현장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흔들리게 된다는 현실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주거안정대책◁ 10년 이상 장기근속한 무주택 생산직 근로자의 주택건설을 위해 93년부터 주택공사 지방자치단체 및 소속기업 또는 기업연합이 경지 및 산지에 이들을 위한 집을 지을 경우 군사시설보호구역,문화재보호구역 등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시·도지사가 택지로 용도를 변경해줄 수 있도록 했다. 또 도시계획구역안에 있는 녹지 또한 도시기본계획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공공개발택지로 조성,일부를 해당지역 10년 이상 장기근속근로자들에게 분양토록 한다. 제조업 10년 장기근속근로자용 주택의 규모는 전용면적 18평으로 3년 이상 무주택자만 분양받을 수 있으며 3년 동안 전매·전대행위가 금지된다. 이와는 별도로 93년부터 5년 동안 50만호의 근로자주택을 지어 공급한다. 노동부는 10년 이상 전산업근로자 가운데 11만여 명이 무주택자이며 이 가운데 생산직 근로자인 무주택자는 6만1천여 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근로자자주복지사업◁ 다음달까지 노·공익 대표 및 관계부처 실무자로 노동은행추진위원회를 구성,내년 하반기부터 여·수신업무 등 영업을 시작하도록 했다. 자본금규모는 1천억원으로 예상되며 수익금은 근로자들을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또 근로자장학기금을 93년까지 1백억원으로 늘리고 혼수품센터와 구판장을 확대토록 했다. ▷기업내 복지기반구축◁ 사내복지기금제도는 지난 84년 행정권장사항으로 실시되기 시작해 지난해말 현재 5백32개 업체에서 2천4백92억원의 기금을 조성,운영하고 있으나 기금출연에 대한 세제혜택이 미흡하여 기금확대조성이 부진한 실정이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국회에 계류중인 사내근로자복지기금법을 조속히 법제화,사업주 출연금의 전액을 손비로 인정,증여세 감면 등 세제혜택을 줄 방침이며 근로자들이 회사경영과 이익분배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넓혀주기 위해 성과배분의 일부를 주식전환사채로 지급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공공복지시책강화◁ 기존의 노동복지회관과 근로청소년회관사업을 흡수,일원화하고 주요공단지역에 교양기능 휴식 탁아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복지시설을 지을 경우 건축비의 50%를 국고에서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운영비만 이용자 부담으로 할 방침이다. ▷능력개발과 직장정착성 제고◁ 사내대학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료자에 대해서는 임금·승진 등에 있어서 일반대학 졸업자와 똑같이 하도록 행정지도하고 야간공과대학을 늘려나가 근로자들의 학업욕구를 충족시켜주도록 했다. ▷문제점◁ 자연녹지·산지 등을 택지로 전환할 경우 환경보전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될 수 있다. 또 수도권·울산 등 주요공단지역에 과연 택지로 개발 가능한 경지·산지가 얼마나 남아 있으며 상·하수도 도로 학교 등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서지 않을 경우 근로자들이 입주를 꺼릴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사내복지기금출연 등에 세제혜택을 주는 것은 복지 측면에 있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들간의 격차를 심화시킬 우려도 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자금동원능력,기금출연액수 등에 있어서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사내대학을 졸업한 근로자들에게 승진·임금 등에 있어서 정규대학 졸업자와 동일하게 한다는 것도 현행 학력간 임금격차가 두드러진 현실에 비추어 볼 때 과연 기업측에서 받아들일지도 의문이다. 대학학력을 인정해주면 자연스레 임금인상이란 결과가 돼 기업측으로서는 반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현장총리」에의 기대/나윤도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신임 정원식 국무총리서리가 27일 임명장을 받고 국무위원들과의 상견례를 끝낸 뒤 곧바로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총리비서진에서는 출입기자들과의 정식 첫대면인만큼 비교적 「가벼운」 얘기를 해줄 것을 주문(?)했지만 현시국이 시국인만큼 얘기는 시종일관 「무거운」 쪽으로 흘렀다. 시국수습 등 현안문제들에 대한 정 총리서리의 기본대응책은 이미 몇 차례 보도가 됐기 때문에 이날 대화의 초점은 자연스레 교육문제로 돌아갔고 마침 28일은 전교조 창립2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교육문제 가운데도 전교조문제가 주요 화제로 떠올랐다. 정 총리서리는 자신의 문교장관 재임시 발생했던 이른바 전교조 파동의 내용을 장황하게 설명했다. 주무장관이기에 앞서 선배로서 또 스승으로서 노조설립 만류를 위해 벌였던 눈물겨운 노력들을 열거하며 그 결과 당시 1만2천명의 가입교사가 1천5백명만 남기고 모두 탈퇴했으며 그후에도 계속 소청심사를 통한 복직의 길을 열어 1백명이 더 구제돼 지금은 1천4백명만 남았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정 총리서리는 당시 해직된 이들 교사들이 오늘날 반체제세력의 핵심집단으로 부상한 데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고 그 부당성만을 강조했다. 「중심을 잃지 않는 행정」. 특히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문교행정에 있어서는 더욱 「중심」이 필요했다는 정 총리서리의 행정철학에 동감을 가지면서도 우려 또한 금할 수 없는 것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전교조문제는 아직도 사회의 큰 앙금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정전반의 책임자로 나선 정 총리서리에게는 처음부터 이같이 뚜렷한 반대세력이 있다는 것이 큰 걸림돌이 될 것임은 확실하다. 정 총리서리가 당시 전교조파동과 부산대에서의 감금사건,세종대에서의 차량수난 등을 겪으면서도 현장방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던 사실과 장관퇴임 후 총장자리를 마다하고 일개 시간강사로 강단에 다시 선 교육자적 소신을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의 시각이 아닌 국민의 시각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학원에도 가고,시장에도 가고,지하철에도,산업현장에도 기꺼이 가겠다』는 얘기에 신선감을 느꼈으며 전교조문제도 결자해지의 묘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다. 10여 년 전 육아상담도서인 「정 박사와 의논하세요」를 펴내 화제를 모았던 정 총리서리가 이번에는 난마처럼 얽힌 현시국을 잘 풀어갈 「정 총리와 의논하세요」라는 멋진 정치상담서를 펴내게 될 것을 기대해본다.
  • 오늘 「5·18 총파업 D데이」… 재계서 호소

    ◎“산업평화로 경제회복 부축하자”/“난국 맞아 노사정 슬기롭게 대처를”/5단체/“사태 확산땐 중소기업 도산 가능성”/중기협/구로·성남·반월선 참여자 극소수… 울산선 1만여명 예상 재계가 전노협의 총파업 결의와 관련해서 전국 1천만 근로자의 동참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17일 유창순 전경련 회장,김상하 상의 회장,박용학 무협 회장,황승민 중소기협 회장,이동찬 경총 회장 등 경제5단체장들은 이례적으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5·18 총파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현시국이 난국임을 전제,관민·노사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슬기롭게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야 한다며 각자가 맡은 위치에서 차분히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 특히 5·18시국이 긴장감을 더해주는 직접적인 동기는 전노협이 주도하는 노학연대투쟁이 정치적 성격을 띠어 경제계는 물론 국민과 국가 모두에 불상사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려를 표명. ○…경제단체장들은 저마다 현재의 경제상황이 비록 회복기에 접어들었으나 5·18 총파업이 실행될 경우 산업현장에 미칠 막대한 파급을 걱정 김상하 상의 회장은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로 생산성 향상과 노사안정을 들고 전환기에 처한 우리 경제의 올바른 진로모색을 위해서도 산업평화가 최우선이라고 강조. 박용학 무협 회장은 5월 들어 수출이 0.7%,신용장 내도액이 올 들어 처음으로 5.4% 증가하는 등 수출이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지적,5·18 총파업으로 인한 해외바이어의 기피,수출의욕 감퇴 등이 우려된다고. 특히 박 회장은 수출업체를 위해서라도 전기료 인상을 억제해 달라며 이를 둘러싼 당정간의 갈등이 경기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강조해 눈길. 그는 특히 학생과 근로자들은 할말을 다하는 데 기업인만 죄인인 양 정부의 잘못을 눈감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할 말은 하겠다는 재계의 의지를 새삼 강조. 황승민 중소기협 회장은 총파업으로 대기업이 하루만 쉬어도 중소기업의 도산우려 등 후유증이 가장 크다며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지 않도록 노·사·정의 자제를 당부. 또 일부세력이 근로자를 부추겨 강경투쟁을 선동하거나 조속한 임금타결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 이동찬 경총 회장은 임금투쟁과 겹쳐 5·18 총파업이 위기의식을 증폭시키고 있으나 근로자들의 이성적 행동과 높은 교육수준을 고려할 때 8백만 근로자들이 정치혼란에 휩싸이지 않기를 간절히 호소했다. 유창순 전경련 회장은 노학연대투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국민 대부분의 견해라고 전제한 뒤 5·18 총파업은 노사문제가 아닌 정치문제라고 꼬집었다. 특이 아르헨티나가 노조를 기반으로 페론정권이 탄생했으나 얼마 안가 경제적 파국을 맞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5·18을 정치투쟁으로 몰고가서는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단체장들은 특히 노학연대투쟁으로 인한 총파업이 근로자와 기업인·국민 모두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5·18이 정치투쟁으로 비화되지 않기를 기대하는 눈치 ○…경제단체장들은 18일 총파업을 위기상황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시국이 어수선한 것은 사실이나 국민들이 지나치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피력. 한 관계자는 현시국을 주도하는 세력은 일부 운동권세력이며 노학연계 배후도 노총이 아닌 이들 세력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이 때문에 파업동참 자제를 요청한 노총 산하 2백만 근로자와 8백만 근로자들은 이 연대투쟁에 휩쓸리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단체장들은 또 연대투쟁이 노총으로까지 불똥이 튀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현재의 노총세력이 전노협의 10배 이상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선의의 노동운동을 선호해 그럴 염려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 ○…임금협상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단체장들은 노사가 서로 느긋한 입장인 데다 기업들이 서로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협상시기에 있어 그 동안의 노하우로 노사 양측이 5월까지는 끌고가야 한다는 인식과 함께 마찰을 피하다보니 자연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또 임금개념이 과거 생존급에서 생활급으로 바뀌다보니 경쟁기업간·그룹간·대­중소기업간 서로 눈치를 보느라 늦어지고 있으나 내주부터는 협상타결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 ○…이날 모임은 지난 89년말 전노협 출범 당시 이에 대응키 위해 사용자들이 구성한 경단협이 사실상 주도한 것. 단체장들은 수시로 만나 경제현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5·18 총파업과 관련,대근로자와 국민에 대한 재계입장을 밝히기 위한 필요성 때문이었다고 역설. 특히 단체장들은 그 동안의 비공개회의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현안에 대해 떳떳이 입장을 밝히겠다고 천명,최근의 대정치권 불만 표출에 이어 재계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 ○…경단협도 20개 임금선도대기업 노무관계자와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집안단속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강조. 이들은 최근 시국이 원만한 임금협상을 저해하고 있다며 6월 광역의회선거 전까지 대기업이 솔선해 한자리 수내에서 임금협상을 마쳐줄 것을 당부. 그러나 불법행위를 하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의 적용과 함께 의법조치를 병행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파업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주로 중소기업들. 구로공단의 경우 전체입주업체 2백59개 중 8개 기업이 파업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성남공단은 2백19개 입주기업 중단 1개 기업이,반월공단은 1천1백개 입주업체 중 3개 기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가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곳은 마산·창원지역. 이 지역에는 세일(주)을 비롯,강성노조들이 많아 몇 개 업체만 파업에 동참하더라도 그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 특히 공단입주업체들은 많지는 않으나 일부는 18일 아예 휴무하거나 집단야유회를 가는 업체도 있고 일부는 직원연수를 실시할 예정. 울산지역에서는 현대그룹계열의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자동차와 효성금속 등 4개 대기업 근로자 1만여 명이 파업집회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관련기업들이 초비상 상태.
  • 「5·18파업」 대응 경제계 초긴장

    ◎“회복세 산업에 치명타” 대책마련 부심/20대 그룹 긴급 노무간담/오늘 상오/경제5단체,자제당부 회견/“쟁의절차 무시한 불법… 주동자 엄단”/관계장관회의 전노협 주도의 5·18파업 결의와 관련,정부와 경제계는 잇따른 대책회의를 여는 등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특히 경제계는 최근 경제가 다소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총파업 등으로 사회불안이 확산되고 산업평화가 흔들릴 경우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을 우려,각 그룹 및 기업별로 노학연대차단방안을 강구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16일 하오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소집,정당한 쟁의절차를 무시한 「5·18총파업」을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법에 따라 강력히 조치하기로 했다. 또한 재야 급진노동세력의 배후조종과 선동행위에 대해서는 주동자엄단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시국불안에 편승한 산업평화의 파괴가 근로자 자신들에게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도록 설득하는 한편 대다수의건전한 노조와 근로자들이 불법적인 파업에 동참하지 않도록 경제단체와 기업인들이 사전 대응하도록 했다. 이밖에 전국 노동관서는 비상근무체제를 확립하고 특히 취약업체에 근로감독관을 상주시켜 지도하도록 했다. 이에 앞서 이봉서 상공부장관은 이날 낮 상의클럽에서 박용학 무협회장 등 경제5단체장을 초청,긴급 오찬간담회를 갖고 경영진들이 앞장서서 총파업을 예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현시국의 영향으로 산업현장이 파업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경우 겨우 회복세에 접어든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져 또 다시 몇 년 동안의 회복기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강조,각 업체가 파업예방대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주도록 요청했다. 이와 관련,재계는 한국경총이 17일 상오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임금선도기업 및 20대 재벌그룹 인사·노무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노사대책간담회를 갖고 총파업 돌입에 대한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전경련·무협·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도 이날 상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5·18연대파업과 관련,「경제5단체장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기업인들의 협조와 근로자들의 자제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5일 현재 진행중인 노사분규는 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건에 비해 56%에 불과한 상태이나 대기업의 임금교섭이 부진한 데다 임금선도기업 47개사 가운데 포철을 비롯한 13개사 만이 임금인상에 합의,재계가 전반적으로 금주말의 파업과 그에 따른 여파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 시국불안과 연대파업(사설)

    전노협과 대기업 연대회의가 주축이된 전국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가 오는 18일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기업 노조가 잇따라 파업을 결의,노사관계가 긴장국면으로 빠져 들고 있다. 대우중공업과 한라중공업 노조가 지난 13일 파업을 결의했고 같은날 진해화학 등 6개 업체가 조업중단과 파업을 단행했다. 「치사정국」 이후 불안한 시국속에서 21개 기업체가 노사분규에 휘말려 있다. 올해 임금협상이 본격적으로 개시되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시국불안사태가 발생함으로써 올 임금협상이 극히 불안정하고 대결을 위한 대결구도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된다. 더구나 시국이 불안해지면서 노동운동이 재야 학생세력과 연대할 움직임을 보여 산업현장에 전례 없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물가와 노사문제가 우리경제의 최대 현안과제인데 노사간 협상에 제3자에 해당하는 강성의 재야 학생세력이 개입하게 된다면 산업현장은 파국을 면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산업현장이 분규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면 그 결과는 뻔하다. 89년의 악성분규가 생산성 감퇴뿐 아니라 사용자에게는 사업의욕,근로자에게는 근로의욕을 각각 감퇴시킨 사실을 우리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분규로 인한 일시적인 생산감퇴나 경기침체는 간과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주체들이 또다시 의욕을 상실하고 좌절에 빠진다면 우리 경제는 남미형 경제로 다가서게 될 것이다. 경제주체들이 「경제하려는 의지」를 잃으면 나라경제가 파국에 빠진다는 사실은 남미의 여러나라에서 실증된 바 있다. 우리가 그 시점에 서 있는지도 모른다. 남미형 경제로의 함몰은 우리 국민 누구도 원치 않는데 결과적으로 그런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면 그처럼 불행한 일은 없다. 우리가 근로자 단체에 진정으로 호소하고 싶은 것은 임금협상과 무관한 파업은 지양해 달라는 것이다. 시국불안은 하루 빨리 수습되어야 한다는 게 대다수 국민들의 바람이다. 시국불안을 빌미로 조업을 중단하거나 파업을 하는 것은 노동운동의 입지를 오히려 좁힐 뿐이다. 국민들이 바라지 않는 일을 노조들이 하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해서 파업은 임금협상 과정에서 강자인 사용자의 횡포와 우월적인 지위남용에 대항하기 위한 최후 수단이다. 또 노사협상의 당사자는 사용자와 근로자이다. 협상은 양보와 타협을 전제로 할 뿐 아니라 철저한 당사자주의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 재야 학생권이 노사협상에 개입할 수 없고 해서도 안된다. 노사 어느 쪽도 제3자의 개입을 바라서는 안된다. 우리 노조는 지난 4년 동안의 노동운동을 통해서 당사자주의에 의한 협상을 벌이기에 충분할 만큼 실력과 힘을 배양한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노동조합은 이제 막강한 사회세력으로 부상해 있다는 게 일반의 인식이다. 근로자들이 노사협상 과정에서 인내하고 자제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때 노동운동이 한단계 발전하게 된다. 성숙된 노동운동으로의 이행을 위해서 그리고 국민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시국과 관련된 연대 파업은 중지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하고 싶다. 대다수 근로자들도 시국을 빌미로 한 조업중단이나 파업을 원치 않는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다.
  • 노학연대시위 여파… “경제 주춤”/생산줄고 장사도 안된다

    ◎5월 출고 30% 감소… 수출 타격/상가·백화점 매출 20∼30% 격감/발길 뜸한 행락철… 관광업계도 울상 강경대군의 치사사건 등을 항의하는 집회와 시위 등이 끊이지 않아 곳곳에 시국불안의 여파가 깊은 주름살을 드리우고 있다. 더욱이 각종 물가가 폭등하고 무역적자가 늘어나는 등 경제난까지 겹쳐 사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수출산업공단 등 산업현장에서는 일부 업체의 근로자들이 조업을 거부하고 파업에 들어가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고 백화점과 상가는 계속되는 시위로 매출이 20∼40%나 뚝 떨어졌다. 또 자제하는 사회분위기로 호텔에서 갖는 크고 작은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행락철인데도 관광객이 크게 줄어 여행업계가 울상을 짖고 있다. 재야·운동권측의 「범국민대책회의」가 추진한 대규모 집회가 벌어진 9일 하룻동안만 해도 전국적으로 23개 업체 노조원 1만4천여 명의 근로자들이 작업을 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출산업공단내 나우정밀,중원전자 등 6개 업체 근로자 1천3백여 명은 이날 하루 조업을중단하고 시한부 농성을 벌였고 대흥기계 범우전자 등의 노조도 출정식을 갖고 작업장을 점거하거나 농성을을 벌였다. 이처럼 5월 들어 근로자들의 작업거부와 태업 등으로 일부 업체들은 생산량이 10∼30%씩 줄어들어 수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전노협」,「대기업연대노조회의」 소속 전국 4백50개 노조 21만여 명이 시한부 파업을 결의한 데다 14일에 있을 강군의 장례식,18일의 광주민주화운동 10주년기념집회,26일의 「교원노조」 창립기념행사 등이 모두 이달 안에 이어져 있어 어수선한 분위기 장기화되면 생산활동 자체가 큰 위협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 도심의 대형백화점들도 계속되는 가두시위로 20∼30%나 줄어든 매출액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M백화점의 경우 평소에는 하오 7시30분에 폐점했으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지난 4일과 9일에는 2시간을 앞당겨 문을 닫았으며 손님도 줄어 매출이 30% 남짓 떨어졌다. L백화점도 4·9일에는 하오 6시쯤 문을 닫았으며 시위 때문에 시민들이 서둘러 귀가하는 바람에 평소보다 매출이 20% 남짓 줄었다. 호텔업계도 불황을 맞기는 마찬가지여서 9개의 연회장을 가지고 있는 서울 H호텔은 이달 들어 매상이 지난해보다 15%나 줄어들었다. 이 호텔은 모임과 행사 등의 예약취소가 잇따라 지난 2일로 예정된 대우자동차 국민차 홍보행사가 10일로 연기됐다가 아예 취소되는 등 하루 5건 꼴로 예약이 취소되고 있다. 걸프전으로 침체를 면치 못하다 지난달부터 겨우 회복세를 보이던 여행업계 또한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관광경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시국불안이 계속돼 오히려 여행객이 줄어들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S여행사의 경우 이달에 국내관광은 물론이고 일본과 동남아 등지의 인기코스마저 여행객이 20% 남짓 줄었으며 예약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수출산업공단에 있는 T산업 김 모 이사(45)는 『한달에 65만달러어치를 수출해 왔으나 최근 근로자들이 대규모 집회에 참석하거나 태업을 해 생산량이 20% 줄어든 탓에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정국이 안정돼 모든 사람들이 제자리로 돌아와 수출만큼은 제대로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국불안과 산업현장(사설)

    「치사정국」 이후 노동운동이 노학연계의 위험한 양상으로 급변하고 있다. 명지대생 치사사건 이후 계속되고 있는 규탄집회와 시위로 야기된 시국불안이 산업현장으로 파급,재야 근로자와 학생들이 연대하여 노동운동을 강성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 같다. 지난 9일 열린 「범국민 결의대회」에 전국 23개 노조 1만4천여 명의 근로자들이 작업을 거부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재야 노동계는 9일 하오 시한부 파업을 시작으로 15일께 전면적인 총파업을 선언하는 등 시국불안이 산업현장으로 파급되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금협상 전망을 극히 어둡게 만들고 있다. 10일 현재 전국 1백인 이상 산업체 6천5백90개소 가운데 81%에 달하는 5천3백60여 개 업체가 임금교섭을 진행중이거나 곧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임금협상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작업거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그렇지 않아도 불확실한 산업현장에 나쁜 영향을 안겨 줄 게 거의 분명하다. 지난 87년 이후 3년 동안 극심한 대립양상을 보였다가 지난해 겨우 진정기미를 보인노사관계가 시국불안을 계기로 충돌하게 될 경우 우리 경제의 후퇴는 불을 보듯 뻔하다. 현재 경제는 그 자체가 몹시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 소비자 물가가 4월말까지 5.4%나 올라 있다. 연률로 따져 16.2%로 올해 물가억제목표 8∼9%를 2배 정도 앞서 있다. 국제수지 역시 과거의 만성적인 적자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무역수지가 지난 4월말에만 11억3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였고 연말까지는 60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은 지금까지는 건설경기의 과열에 의해 그럭저럭 지탱해 오고 있으나 앞으로 산업현장에서 파업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게 되면 성장마저 보장받기 어렵다. 물가·국제수지·성장 등 세 마리의 토끼를 모두 놓칠 위험한 시점에 처해 있다. 우리 경제가 나빠질 경우 그 피해를 받는 측은 우리 국민이다. 근로자들의 경우 노사분규로 기업의 경영수지가 나빠지면 결국 분배의 몫이 적어질 수밖에 없다. 근로자들의 파업과 사용자측의 휴업이 악순환되다가 기업이 도산하고 말면 근로자는 일자리를 잃게 된다. 우리모두는 이런 경제의 악순환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경제난국을 타개하려는 의지나 결의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 경제의 심각성은 바로 경제주체들의 그러한 방관적 자세에 있다. 일부 산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의 불법적인 작업거부나 파업이 만성화되고 있는 데도 사용자측은 공권력이 이를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더 나가서는 사용자측을 대표하는 경제단체는 정치불안이 경제난국을 야기시키고 있다며 그 책임을 정치권에 돌리고 있다. 현재 난국의 책임은 어느 한쪽에 있다고 우리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에 있다. 산업현장의 작업거부의 책임은 당사자인 근로자와 사용자에게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용자는 시국불안을 탓하기에 앞서 자체내의 노사문제 해결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근로자들 역시 시국현안을 이유로 작업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 산업현장은 국부의 원천이고 우리의 일터이다. 시국현안을 빌미로 하여 쉽게 일손을 놓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곳이다. 시국이나 정치의 제물이 되어서도 안 되고 될 수 없는 곳이 산업현장이다.
  • 6월에 최악의「인력가뭄」예상/광역선거·농사철겹쳐 일손 크게 달릴듯

    ◎건설기능인만 5만6천명 모자라/중소제조업체등 구인대책에 고심 가뜩이나 각 분야의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 있는 가운데 6월중에는 광역지방의회선거 실시,본격적인 농사철,건축경기 과열 등으로 인력난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특히 중소기업체를 비롯한 제조업체들은 6월의 인력난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7일 경제기획원·상공부·건설부 등 관련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투자 증가로 말미암아 인력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지방자치제선거 등 정치행사와 모내기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력난이 전에 없이 심각한 상황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초의회선거와는 달리 후보자들에 대한 정당추천제가 허용되는 광역의회선거가 과열로 치달아 유세현장 등에서의 박수 부대동원 등 청중동원전으로 번질 경우 각 건설현장마다 극심한 인력난으로 공사진행의 파행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해마다 20% 이상씩 치솟고 있는 건설노임의 상승을 가속화시켜 건설업계의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한편 최악의 경우섬유·봉제 등 근로조건이 열악한 산업현장의 인력이 선거유세장 또는 건설업종으로 이동,제조인력의 공동화현상이 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광역의회선거가 본격화하기 전에 공사의 진척도를 높이기 위해 공사진행을 서두르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연초부터 계속된 시멘트와 철근·레미콘 등 기초 건설자재의 조달이 어려워 공사진행이 오히려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는 내년 봄 입주예정인 분당 3·4차 아파트 5천8백66가구를 비롯,평촌 1차 4천8백41가구,산본 1·2차 4천5백73가구 등 1만5천여 가구분의 신도시아파트 건설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등 대규모 건설공사가 맞물려 인력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건설부의 건설기능인력수급대책에 따르면 올해 건설기능인력의 수요는 1백22만1천명인 반면 공급은 1백16만5천명으로 5만6천명의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분기별로는 월동기 건설공사가 뜸했던 지난 1·4분기에는 수요 98만3천명,공급 1백5만명으로 6만7천명의 인력이 남아돌았다. 그러나2·4분기에는 수요 1백25만4천명,공급 1백17만4천명으로 8만명의 부족이 예상되는 것을 비롯해 3·4분기 5만명 부족(수요 1백26만7천명,공급 1백21만7천명),4·4분기 11만8천명 부족(수요 1백33만9천명,공급 1백22만1천명)이 예상되고 있다. 4·4분기중 기능인력부족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 것은 3·4분기중 장마철 우기가 겹쳐 큰 공사들이 제대로 진척되지 못할 공산이 커서 4·4분기중 공정목표 달성을 위해 많은 일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건설부는 부족한 기능인력에 대해 건설업체 및 공공기관 등에서 3만9천명을 양성하고 나머지 유휴인력 흡수와 조립식 공법,기계화시공 등을 통한 인력절감방안을 강구중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올해 전국건설인력의 수요 1백22만명 가운데 수도권에서 80만명이 소요되며 신도시건설에만 10만명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의 건설인력 수급상태가 계속될 경우 내년에는 14만여 명,96년에는 43만여 명의 일손이 모자라 갈수록 구인난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농촌인구가 매년 평균 40만∼50만명씩 도시로 빠져나가 농촌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일당 농업 노동임금은 지난 89년 1만5천원에서 지난해에는 1만8천5백원으로 22.4%가 올랐다. 이에 따라 기계이앙의 비율이 지난해 전체의 80%에서 올해에는 90%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인력의 부족현황을 보면 기술인력이 올해부터 96년까지 6년 동안 모두 26만5천3백49명이 부족한 형편이다. 기능인력의 부족인원은 올해 7만7천명을 비롯해 92년 8만4천명,93년 9만1천명,94년 10만1천명,95년 11만명,96년 11만9천명 등 앞으로 6년 동안 모두 58만2천명에 이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중소제조업의 기능인력부족률은 22.9%로 나타났는데 업종별로는 섬유 22.8%,석유·화학 23.4%,1차금속 19.8%,조립금속·기계 26.0% 등이다. 산업연구원의 이경태 박사는 『한창 일할 젊은이들의 힘들고 고된 건설현장 기피현상이 심화돼 손쉬운 돈벌이를 할 수 있는 선거행사에 동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진정대책의 효과가 앞으로 6개월∼1년이 지나야 나타나는만큼 그 동안 서비스산업 인력을 생산직 기능인력으로 흡수하는 방향의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보충역 9월부터 산업인력 활용/정부확정/5년이상 근무하면 병역면제

    ◎매년 1만∼1만5천명 선발 오는 9월부터 방위소집 대상자가 철강·기계 등 병역특례대상기업에 취업,직업훈련을 통해 기능사보 이상의 자격을 딴 후 5년 이상 근무하면 병역의무가 면제된다. 정부는 6일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체 인력확충 방안을 확정,매년 보충역 편입자 중 취업희망자 1만∼1만5천명을 노동부의 일자리 알선망을 통해 기업체에 취업시키기로 했다. 병역특례대상기업에 일단 취업한 후 기능사보 이상의 자격을 취득한 방위소집 대상자는 직업 및 훈련기간을 포함,5년 이상 기업체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고 중도에서 그만두면 다시 방위소집을 받게 된다. 군사교육은 내년부터 4주간 받게 되며 복무기간중에는 자기의 능력에 상응하는 임금은 받되 노동조합의 가입은 금지된다. 정부는 군 보충역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병역특례대상업종을 확대하고 열처리·도금 등 59개 종목에 한하고 있는 기술자격종목의 범위도 넓히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상업체의 종업원 규모도 2백인 이상에서 1백인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 취업을 희망하는 보충역 편입자가 원하는 기업을 골라 취직을 하게 되면 해당기업에서는 관련부처를 통해 입영 5일 전에 병무청에 인적 사항을 통보하게 되며 병무청에서는 병역특례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적격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보충역 편입자로 병역특례 기업체에 취업한 사람은 6개월 안에 기능사보 이상의 자격을 취득해야 하고 자격을 따기 전까지는 입영소집이 연기된다. 자격취득을 위한 직업훈련은 산업현장훈련을 통하거나 직업훈련관리공단 또는 사설직업훈련원 등에서 위탁훈련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방위소집대상자의 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달말까지 병역의무의 특례규제에 관한 법률시행과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등을 고치고 상공부·건설부 등으로 하여금 방위소집 대상자들을 필요로 하는 업체들을 조사하게 된다. 관계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전산업에서 모자라는 인력은 19만2천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제조업 쪽의 인력난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치로 상당수의 방위소집대상자가 취업 후 기능자격도 취득하고 병역의무도 마칠 수 있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부문의 인력난이 상당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정부관계자들을 보고 있다.
  • 물가불안과 투자조정(사설)

    우리 경제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는 총체적 안정이다. 어제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회의는 최근 시국상황이 그 동안 안정기조를 보여온 산업현장에 파급되지 않도록 각 부처가 긴밀한 협조와 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우리 경제는 올 들어 물가가 크게 폭등해 왔고 최근에는 명지대생 상해치사사건 이후 정국이 극도로 혼미,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중시켜주고 있다. 이번 학원가의 불행한 사태는 노동운동과 연계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노학이 연계될 경우 정국의 혼란과 혼돈이 예상되고 이는 모처럼 회복기미를 보여온 우리 경제를 다시 후퇴의 길로 몰아 넣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다. 청와대 경제장관회의는 현 시국상황으로 미루어 경제현안에 국한된 회의라기보다는 총체적 안정을 모색하기 위한 긴급회의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하겠다. 그 점에서 우리는 청와대회의를 매우 주목하면서 거기에서 집중 거론된 현안과제들이 차질없이 시행되기를 기대하고 싶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이슈의 하나인 물가안정은 어떠한대가를 지불하더라도 기필코 달성해야 한다. 물가안정문제는 전임 부총리 3인이 참석한 경제대토론회에서 강조되었을 뿐 아니라 모든 국민의 여망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얼마 전 최각규 부총리와 김종인 경제수석간에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서로 상충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지금은 더 이상 정부내에서 물가안정이냐 성장기반 확충이냐를 놓고 소모적 논쟁을 벌일 정도로 우리 경제가 한가롭지가 못하다. 올해 물가를 잡지 못하면 제6공화국의 모든 경제정책이 수포로 돌아갈 정도로 위태로운 국면에 있다. 불안한 것은 물가뿐이 아니다. 5월 들어서부터 본격적으로 임금협상이 개시되고 노사간의 마찰도 적지 않이 예상된다. 자칫 잘못하면 89년에 겪었던 총체적 난국을 맞을 우려가 있다. 물가안정이 없이는 원활한 임금협상을 통한 산업평화의 정착도 기약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물가안정을 위하여 총수요 면에서 금융과 재정의 긴축이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는다. 전임 부총리들의 토론회에서도 통화의 긴축운용을 비롯하여 부동산가격의 안정이 절실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물가가 안정되어져야 근로자들의 임금을 안정시킬 수 있고 그렇게 하는 것만이 총체적 안정을 이룩하는 길이다. 총체적 안정은 몇가지 공공요금 인상 유보와 같은 대증요법적인 처방으로는 얻어지지 않는다. 현재 물가불안의 주범인 건설경기의 과열을 진정하는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신도시 건설의 일부 조정을 비롯한 투자정책을 다시 손질하는 과감한 정책변화가 있어야 한다. 건설경기가 과열상태에 있는 한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 자본시설에 대한 투자도 상당기간 동안 유보해야 할 것이다. 또 인플레 주범인 부동산투기를 억제키 위해서 재벌그룹의 비업무용 매각 불응에 대해 강도높은 응징이 있어야 한다. 성장을 일부 희생함이 없이 안정을 찾겠다는 안이한 사고와 발상은 버려야 한다. 현재 경제에 맞게 투자와 성장정책까지 하향조정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 오늘 청와대 긴급 경제장관회의/노 대통령 주재

    ◎노사·물가·환경문제 대책논의 정부는 1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현시국과 관련된 경제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제장관회의를 긴급히 소집케 된 것은 그 동안 페놀누출사건과 원진 레이온의 산업재해사건 등으로 경제계에 침체요인이 되어온 데다 강경대군 사건이 겹쳐 경제·사회 전반에 유동적인 요소가 많아짐에 따라 현상태에서 경제현안을 전반적으로 점검키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위사망사건」 등 현시국 상황이 그 동안 안정기조를 보여온 산업현장에 파급되지 않도록 경제 각부처가 긴밀한 협조와 사전대비체제를 갖추토록 하는 등 당면 현안에 대해 각별한 지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올 들어 4월까지 5.4% 상승률을 보인 소비자물가,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노사분규와 관련,올해 물가를 반드시 한자리 수로 잡고 산업평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경제팀이 비상한 각오로 임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최근의 경제동향을 종합보고,원유가 등 국제경제환경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도 4월엔 19% 가량 늘어나는 등 경제상황이 다소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 임금협상이 어떻게 타결되느냐에 따라 안정기조가 좌우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건설 경기과열로 인건비 상승,건축자재 품귀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건설경기 진정대책도 아울러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긴급경제장관 회의소집의 배경과 관련,『5월1일 메이데이행사를 둘러싸고 정부와 노동계가 일부 대립현상을 보이고 있고 현재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올해 임금타결률이 극히 저조함으로써 5∼6월 노사문제가 올해 우리 경제의 안정성장에 주요한 변수가 된다는 점을 감안,경제각료팀이 총력체제로 이를 극복하도록 다시 한 번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제장관회의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정영의 재무,조경식 농림수산,이희일 동자,이진설 건설,김정수 보사,최병렬 노동,임인택 교통,송언종 체신,김진현 과기처,권이혁 환경처 장관 등 11개 부처장관이 참석한다. 이봉서 상공부 장관은 한·가통상장관회담을 위해 캐나다에 가 있다.
  • 「8학군」에 전자공고 설립/산업인력난 해소 겨냥,내년 봄 개교

    ◎서울시,30학급 1천5백명 선발 인문고교가 몰려있는 강남 「8학군」에 전자전문 공립공고가 처음으로 들어선다. 서울시는 28일 산업현장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공업계 실업고교를 대폭 늘린다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서초구 방배동 2727일대 1만3천7백㎡(4천1백44평)에 가칭 「서초공고」를 신설키로 했다. 시는 부지 가운데 사유지 6백71평은 상반기중 보상절차를 거친 뒤 오는 92년 3월까지 건립,개교키로 했다. 시교육위원회는 시의 건립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서초공고에 전자과 30학급을 편성,1천5백여 명의 입학생을 92학년도부터 선발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그 동안 강남의 땅값이 워낙 비싼데다 학생들이 인문고를 선호해 공고설립이 활발치 않았으나 서초공고 신설을 계기로 첨단시설을 갖춘 전문공고를 강남지역에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 슬프고 아픈 자기소모(사설)

    생때 같은 우리의 젊은이가 또 불행하게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26일 명지대 앞길에서 이 학교 학생 강경대군이 동료학생들과 함께 시위를 하다가 절명한 것이다.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해 봐야 안다고 하지만 시신에 나타난 정황이나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할 때 전투경찰들에게 얻어맞고 죽은 것만은 분명하다. 또 검찰에서도 폭행에 가담한 4명을 구속하고 관련 책임자들을 직위 해제함으로써 과잉진압 탓임을 시인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해서 그 동안 공해산업 문제로 소연하던 시국이 공안정국 회오리 속에 휘말리고 있다. 야권에서는 대통령 사과와 내각 총사퇴를 들고 나오고 있고 대학가 또한 규탄 집회를 가지면서 정권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수습되어 갈 것인지 커다란 사건이 계기하고 있는 시국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가슴에는 암운이 드리운다. 오늘날의 우리 대학가에서 학생들이 벌이는 화염병·투석 시위와 이에 대응하는 경찰의 최루탄 발사·구타 진압을 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차갑다. 그 잘잘못을 가리기에앞서 이제는 이같은 불행한 자기소모가 없어질 때도 되지 않았느냐 하는 생각 때문이다. 60년대나 70년대와도 다르다. 한번 어느 대학가가 술렁인다 하면 교통부터 마비되기 시작하면서 선의의 시민들이 겪는 불편이나 불이익은 큰 것이다. 젊은이들끼리의 대결임으로 해서 혈기가 폭력을 에스컬레이트시켜 가는 것이 시위 현장의 상호 심리상태이기는 하다. 그러나 경찰은 어디까지나 경찰이어야 한다. 따라서 과잉 진압으로 과격화의 유인을 제공하는 것은 잘못이다. 더구나 그로 인한 인명 희생은 그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잘잘못을 떠나 불행한 사태로 하여 외아들을 잃은 부모와 그 지친들의 아픔과 슬픈 마음은 헤아리고도 남는다. 위안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 이같이 슬프고 불행한 일을 당하면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은 우리의 젊음과 젊음끼리의 대결이 이 이상 언제까지 더 계속되어야 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 4·19 의거를 비롯하여 대학생들의 시위가 모든 국민의 공분을 대변해준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오늘날의 대학가 시위는 대체로 작게는 학내문제에서부터 지엽적 시국문제에 이르기까지 용훼하는 것으로 변모되고 있다. 이번 사건도 등록금인상 거부투쟁 등을 벌이다가 구속된 그 학교 총학생회장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벌인 시위가 발단인 것으로 알려진다. 두말 할 것도 없이 전투경찰도 학생들과 똑같은 우리의 젊은이들이다. 그러므로 시위를 하던 학생이 어느날 전투경찰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그렇게 된 사례가 적지 않다. 우리를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은 그 같은 젊음끼리 끝도 없는 양 대결해 오는 자기소모의 역정이다. 그 시간 그 정열을 학업에 쏟고 그 시간 그 정열을 산업현장에라도 쏟는다면 얼마나 바람직스러운 결과로 이어질 것인가. 민족의 적도 이념의 적도 아닌 우리의 젊음끼리 대치한 끝에 벌어진 불행한 사태를 생각할 때 가슴은 더 미어지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 물론 응분의 책임도 따라야겠지만 이를 계기로 하여 규탄에 머무르지 않는 시위문화의 새로운 길도 모색되었으면 한다. 그를 위해서는 평화로운 의사표시와 그것을 올바로 수용할 줄 아는 지혜와 용기가 요청되는 것이다.
  • 공단 정수시설/대폭증설 추진/상공부

    상공부는 낙동강 페놀오염 사건과 관련,전국공단에 걸친 공업폐수 처리시설의 증설을 추진하기로 하고 환경오염방지 자금활용 등 구체적인 자금지원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다. 이봉서 상공부장관은 23일 제조업경쟁력 향상대책의 효과적 추진과 관련,산업현장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에 있는 공동폐수처리장인 반월염색소조합을 방문,『공해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기업인들이 환경오염방지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뒤 이같이 밝혔다.
  • 소 KGB/“공포의 권부”로 재부상

    ◎해외공작보다 국내문제에 더 간여/사회 각분야에 침투… 막강한 영향력 행사 KGB(소련국가보안위원회)가 더욱 막강해지고 있다. 소련 사회가 혼란의 와중에 빠지면서 KGB가 권력의 중심무대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KGB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은 권한을 가지고 정치·경제 뿐만아니라 소련사회 각부문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내무부 소관이었던 경제사범이나 조직범죄분야까지 KGB가 담당하도록 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보수적인 KGB가 소련의 개혁정책을 저지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사실은 KGB가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KGB와 고르바초프는 페레스트로이카 없이는 소련의 발전이 불가능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미국의 안보·정보·검찰을 비롯,서로 다른 25개 정부조직의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는 KGB는 40만∼70만명 정도의 요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GB는 22만명의 국경수비대와 소련 정규군 수개 전투사단의 지휘권을 가지고 있다. 전 KGB장성이었던 올레그 칼루긴은 KGB는 모스크바에만 미국의 FBI와 CIA의 해외공작원 보다도 더 많은 수의 요원들을 배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GB 요원들은 높은 임금과 윤택한 생활이 보장되기 때문에 소련사회에서 인기가 높다. KGB는 소련공산당 및 군부와 함께 소련사회를 지탱하는 3각축중의 하나이다. 많은 서방인들은 KGB를 대외정보기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치가 않다. 경제적 혼란과 인종분규가 악화되면서 KGB는 오히려 국내문제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국가안보를 책임진다는 명분으로 더많은 권한을 부여받은 KGB는 조직범죄,마약밀매자,밀수꾼 검거 및 테러방지,인종분규지역에서의 치안유지,외국 스파이활동 억제 등 다양한 일을 맡고 있다. KGB는 또 서방국가들과 무역이나 기업활동을 하는 소련기업가들에게 조언을 하기도 하며 식료품의 안전한 유통을 위해 유통부문에 간여하기도 한다. KGB는 공해문제도 다루고 있다. KGB는 최근 우랄지역에 있는 공업지대 바슈크리아의 일부가 공해로 사람이 살수 없는 죽음의 지역으로 바뀌고있다고 경고했다. KGB는 이같이 사회 각부문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스탈린시대 공포정치의 대명사로 악명을 떨쳤던 과거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GB는 공포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씻고 보다 시민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과거 어느때보다도 공개적이며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KGB는 인권유린으로 악명을 떨쳤던 제5부도 해체했다. KGB 지도자들은 TV 토크쇼에 나가 까다로운 질문에 대해서도 성실히 대답하려고 노력하고 산업현장에서 노동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지난해 가을에는 최초로 「미스 KGB」가 선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KGB가 외형적으로는 바뀌고 있으나 본질은 하나도 변한것이 없다고 비난한다. 칼루긴은 『소련인들이 KGB에 대해 과거 보다는 훨씬 적은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KGB는 여전히 사회각부문에 깊숙이 간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자유주의자들은 고르바초프가 급진개혁파들의 입지를 약화시키기 위해 KGB를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그들은 또 KGB가 일부 인종분규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 보리스 옐친은 자신의 사무실에 KGB 도청장치가 설치돼 있다고 KGB를 비난했다. KGB는 그러나 옐친 사무실에 있는 통신장비는 지난 81년 설치된 통신보안용이라며 옐친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발레리 사비츠키 법학교수는 새로 입안된 KGB법은 『위험스러울 정도로 애매하며 사실상 무한정의 권한을 KGB에게 부여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KGB는 국가안보라는 명분으로 사실상 입법기능까지 가지고 있다고 사비츠키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KGB는 아직도 베일에 가린채 「국가중의 국가」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 노·사·정 3자 대화 마련 최병렬 노동장관

    ◎“산업평화 이뤄야 「경쟁력위기」 극복”/물가안정·생산성제고 함께 힘쓸 때/법외단체와 연계,보호 못받는 근로자 없도록/단체교섭 경험많아 올핸 격렬한 분규 없을 것/분규땐 노사 불문,공정하게 법 집행 중진국 수준임을 자처하는 우리 경제는 선진국의 견제와 개발도상국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안으로는 산업현장이 흔들리고 상품의 국제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일 이같은 현실을 그대로 방치하다가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문턱에서 그대로 주저앉고 말 것이라는 위기의식 아래 노·사·정과 사회 각계대표들이 국정책임자인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노사관계의 안정을 위한 사회적 협의회의」를 가졌다. 청와대에서 TV로 생중계를 하며 열린 이 회의에서 노사관계 주무장관으로서 발제보고를 한 최병렬 노동부장관으로부터 우리의 노사관계 전반에 걸친 문제점과 대책을 들어봤다. ­청와대 모임을 갖게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산업현장의 노사문제는 이제 노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적인 차원에서 대응해야할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우리 경제가 선진국의 견제와 태국 우루과이 등 후발개도국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다 내부적으로는 기업이 기술개발을 등한시하고 노사관계가 안정되지 않아 갈수록 국제경제력을 잃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현장이 이같이 계속 흔들린다면 우리나라는 선진국문턱에 다와서 그만 주저앉고 말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함께 나누어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노·사·정모임을 가졌습니다. ­노·사·정 3자의 모임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성과는 어느 정도일 것으로 기대합니까. ○「자성의 자리」에 큰뜻 ▲흔히들 문제가 있을 때는 「대화하라」고 말합니다. 이번 모임도 국정책임자가 있는 자리에서 노사 및 공익대표 등 이해 관계자들이 격의없는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처음 가진 일이었기에 어떤 합의나 결론을 도출해 내기는 애초부터 무리였고요. 그러나 경제회복을 위해 당사자들이 스스로 가다듬어 볼 시간과 기회를 가졌다는 것은 큰 소득이라고 봅니다. ­사회적 합의는어떤 모양으로 나타날지요. ▲정부는 근로자들의 임금만을 갖고 옥신각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품의 국제경쟁력이 손상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노사문제를 안정시키고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것이 근본 취지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집값을 비롯,모든 물가의 안정 등이 선행돼야 할 것 같은데요. ▲지금 정부에서는 부동산 투기의 억제,집값과 물가안정을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부동산가격도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고 물가도 걸프전의 종전으로 4월 이후부터는 안정될 것입니다. ­전·월세도 오를 만큼 올랐고 공공요금도 연초에 이미 인상되지 않았느냐는 반론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올라버린 집값을 끌어내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 앞으로 다시 그렇게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청와대토론회에서 보듯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하자는 총론에는 모두 일치하지만 각론에 있어서는 저마다 견해를 달리합니다. 이러한 각기 다른 입장의 차이를 어떻게 조정,합의를 도출할 수 있겠습니까.▲노·사·정이 지속적으로 만나 토론과 협의과정을 거쳐 최대공약수를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각기 견해가 다른 것은 당연합니다. 노총·경총 등과 계속 만나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이번 모임이 TV로 중계된 것과 관련,선거용이 아니냐는 비난과 함께 노사문제는 당사자들이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해야지 정부가 나서서 될 일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위기 인식을 고조시켜 노동운동을 위축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찬시선도 있고요. ○자율적 해결이 첫째 ▲언론에서 보도하듯 지금 국민들은 지자제에 무관심합니다. 협의회의를 연다고 해서 국민들의 관심이 돌려질 정도로 민도가 낮지 않습니다. 또 정부가 노동계를 위축시킨다고 해서 노동계가 움츠려들 정도로 약하지도 않습니다. 원칙적으로 노사관계는 되도록 정부가 개입해서는 안되나 우리가 처한 현실을 볼 때 그냥 방치해 둘 수는 없습니다. ­지난해에도 이와 유사한 모임이 있었습니다. 노총·경총·공익대표들로 구성된 「국민경제사회협의회」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이 협의회는 1년이 넘도록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협의회에서 공동선언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선언 이상의 내용을 담기는 어렵겠지요. 그러나 노사관계에 있어서 하나의 선언이 나온다는 것만해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봅니다. 영국의 권리장전도 민주사회를 위한 하나의 선언에 불과했지 세부적인 방법론이 제시된 것은 아니였습니다. ­「전노협」 「대기업 노조연대회의」 등 법외노동단체들과 대화하고 포용할 용의는 없습니까. ▲법외노동단체는 크게 위험한 혁명세력,현실문제에 대해 진보적인 입장을 띠는 세력,정치지향성이 높은 세력 등 세가지 부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법외노동단체라 할지라도 노사 현안이나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거나 근로자들의 권익을 위해서 정보교환을 하는 일 등은 절대로 간섭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단체교섭에 개입하거나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행동을 할 때는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법외노동단체들과의 사적인 대화는 전에도 해본 적이 있으며 앞으로도 대화를 하자고 제의해온다면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올해 노사단체교섭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산업재해 예방 힘써 ▲근로자들의 물가보전 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그동안 단체교섭을 여러차례 해온 경험이 있어 과거와 같은 마구잡이형태의 분규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노동부는 노사관계의 안정 뿐만 아니라 다른 해야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엔 1천만명의 월급장이가 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는 5인이상 사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5백30만명입니다. 또 노조가 결성되어 있는 곳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1백97만명입니다. 이들은 근로자전체로 볼 때 임금·복지·처우 등에 있어 상층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또 지금까지 산업재해로 숨지거나 부상당한 근로자들이 15만명이 넘을 정도로 산업재해 예방문제도 심각합니다. 따라서 법을 지키지 않아 재해가 일어난 사업체의 사업주는 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하겠습니다. ­근로자들의 노동부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높은 것 같은데 앞으로 노동행정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생각입니까. 노조관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요. ▲과거에는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노와 사를 가리지 않고 법의 집행을 엄격·공정하게 하겠습니다. 노조관계자들도 무엇보다 먼저 법을 지켜줄 것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기업체 내부만 보지말고 국가전체를 보는 시각을 가져주기를 바랍니다.
  • “물가·임금안정에 총력”/노대통령/「근로자은행」 설립…기능인 우대

    ◎사용자 위주의 법집행 시정을/노/「선쟁의·후타협」 이젠 지양할 때/사/청와대서 「노사관계 합의도출」 토론회 노태우대통령은 19일 최근 취약해진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물가와 노사관계의 안정을 바탕으로 제조업의 경쟁력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노·사와 정부 등 각 경제주체간의 「사회적 합의」를 통한 물가·임금 및 노사관계의 안정이 우리 경제의 앞날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근로자·기업인·노사단체와 사회단체 대표,그리고 관련부처장관 등 2백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관계 사회적 합의형성을 위한 협의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 이날 회의에서 「사회적 합의」를 위한 정부의 역할과 관련,『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예산집행을 최대한 절약하고 생활물가를 안정시키는 한편 부동산투기와 불로소득을 막기 위해 초과이득세·증여세·상속세를 철저하게 물릴 것』이라고 말하고 『근로자주택은 올해 2만호를 비롯,94년까지 25만호의 입주를 완료하고 개방대학·야간대학 등을 통해 근로자의 학력취득기회를 확대하며 장기근속근로자에 대한 창업자금지원 등 기능인 우대시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최병렬 노동장관에게 근로자종합복지대책을 별도로 마련,보고하고 근로자은행같은 노조자주복지사업이 가능한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약 2시간20분동안 진행된 회의는 최노동장관의 보고에 이어 김명희씨(동양제과 여성근로자) 등 참석자 10명이 자유토론을 벌였다. 최노동장관은 이날 기조발제를 통해 『민주발전과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노사 모두가 한발짝씩 물러서서 자기몫 다하기를 다짐하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고 합의의 주요과제로 ▲물가와 임금의 안정 ▲중·장기적인 근로자의 복지증진 ▲노·사·정간의 불신과 갈등의 해소 ▲산업현장의 활력과 질서의 회복을 꼽았다. 최장관은 특히 근로자주택의 확대공급을 위해 근로자주택 25만호 건설계획에서 93년부터는 값싸게 공공목적으로 공급되는 땅에 아파트를 대량건축,장기근속 생산직 근로자들에게 공급함으로써 생산직으로 상당기간 근무하면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근로자 대표들은 근로자 주거문제 해결,물가안정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밝혀달라고 말하고 『기업은 경영실태를 공개하고 인사·징계위원회에 노조를 참여시켜야 하며 정부는 사용자위주의 법집행을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용자측에서는 「선행동 후타협」의 노조활동자세를 지양해야 하며 임금결정은 생활급·비교임금중심에서 탈피,생산성 향상과 연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노동장관은 자유토론답변을 통해 『어떤 경우에도 경영·인사에 대한 최종결정권은 기업이 가져야하며 정부는 이를 포기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젠 제몫다해야 경제 살아난다”

    ◎청와대 「산업평화회의」의 의미/“서로 한발 양보,도약발판 구축을”/“산업활력찾기” 노·사·정 할일 밝혀/화합강조하기 앞서 불신부터 씻어야 정부가 19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근로자 기업인 노사단체 및 사회단체 대표 등 2백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관계 사회적 합의형성을 위한 협의회의」를 연 것은 국정책임자가 각 개별 경제주체와 머리를 맞대고 민주발전과 함께 오늘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다시말해 노·사·정 등 이해당사자가 어느 일방의 힘만으로는 우리나라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치유할 수 없다는 현실을 인식,서로 한발짝씩 물러서서 「자기몫 찾기」가 아닌 「자기몫 다하기」를 다짐함으로써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선진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민주사회가 뿌리내리도록 하자는 데 뜻을 같이 한 것이다. 86년이후 4년간 흑자를 이루어 오던 국제수지가 지난해부터 적자로 돌아섰고 제조업인력난·임금인상 등에 따른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등 우리경제는 최근들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최근에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등 대외개방압력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들은 물가상승과 부동산폭등을 내세워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기업체들도 기술개발에 투자하기 보다는 비생산적인 서비스업이나 재테크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정부에 이러한 현실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우리경제는 선진국의 견제,후발개발도상국의 도전,우리내부적인 자생력회복불능 등 3중고에 시달려 더 이상의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20세기 중반 중남미 일부국가들처럼 선진공업국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것이라고 판단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정부의 판단대로 이같은 위기인식은 우리 주변에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근로자는 임금인상만으로는 생활의 질적 향상에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있고 기업인들 가운데서도 비정상적인 경제활동에 대한 반성이 일고 있다. 또 한국노총과 경영자단체가 「노사공동선언문」을 준비하고 있고 사회 일각에서는 「내 탓이오」 운동 등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발벗고 나서자는 노력이 전개되고 있는 사실이 좋은 예라 할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이날 ▲물가와 임금의 안정 ▲중장기적인 근로자의 복지증진 ▲노·사·정간의 불신과 갈등의 해소 ▲산업현장의 활력과 질서의 회복 등 사회적 합의의 주요한 과제를 제시하고 정부·기업체·근로자 등 각 단위경제주체들이 해야할 일을 밝혔다. 즉 정부는 부동산투기와 불로소득을 근절시킴은 물론 한자리수로 물가를 잡고 전·월세가격을 안정시켜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저하를 막겠다는 것이다. 또 근로자주택 25만호 건설계획에 이어 상당기간 생산직으로 근무한 근로자이면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수 있도록 근로자들을 위한 새로운 주택마련제도를 도입하고 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근로자나 사용자 모두에게 단호하고 공정하게 법을 집행,노사관계에 있어서 법질서가 확립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주와 경영자에 대해서는 부동산투기,재테크 등 비생산적 활동을 지양하고 지나친 보유주식을 분산시키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여 기업가들이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근로자들의 임금은 적정수준에서 타결한후 근로자와 공동으로 생산성향상 운동을 벌이고 사후에 경영성과를 공정하게 나누어 주는 성과급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기업경영에 관한 정확한 내용을 근로자에게 알려주고 노사협의제를 활성화시켜 근로자의 참여욕구를 충족시켜주도록 했다. 한편 근로자와 노조에 대해서는 기업의 경영사정이 어려울 때는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할 수 있는 용기와 긍지를 보여줄 것과 모든 문제를 힘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를 버리고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민주적 노동운동자세를 확립해주기를 당부했다. 또 국민들과 사회지도층에 대해서도 부유층들의 과소비와 불로소득을 추방,계층간의 갈등을 줄이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의 실천과 시민정신의 함양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데 앞장서 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이러한 각 경제주체들의 노력이 가시화되면 「제몫찾기」에서 「제몫다하기」라는 움직임이 일어 우리사회는 노사관계의 안정은 물론 산업평화의 기반을 구축,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정부의 기조발제이후 노사·학계·언론계 등 사회 각계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대토론회에서 보듯이 경제난관을 극복하고 산업평화를 이룩해야 한다는 총론에는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각론적인 해결방법에 있어서는 노사 등 이해당사자들이 서로의 양보를 촉구하며 책임공방을 벌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기의식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할 뿐만 아니라 노·사·정 당사자들의 상호불신과 반목이 불식되지 않고서는 정부의 이같은 노력이 구두탄으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노·사·정 자유토론 주요내용/무주택근로자에 세금 감면조치 강구하길/고임금에 생산성 떨어져 기업들 고충 많다/노사협조 강조하면서 경영상태 공개안해 노태우대통령의 주재로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노사관계 토론회」에서 근로자·노조간부·기업인·대학교수 등이 나서 산업평화를 위한 갖가지 건의와 방안을 제시했고 관계장관들도 정부의 입장과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다음은 이날 토론회의 토론요지. ▲김명희씨(동양제과 여성근로자)=근로자 주거안정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밝혀달라. 임금이 오르더라도 물가인상으로 근로자들은 앉아서 돈을 까먹는 형편이어서 일하고 싶은 의욕이 나지않을 정도인데 정부의 물가안정의지를 밝혀달라. ▲김석희씨(미원 노조위원장)=사용자들은 노사협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경영실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사용주 위주의 법집행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시정,진정한 산업평화 정착을 위해 기업주의 부당행위를 근절할 대책은 무엇인가.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한자리물가를 지키는데 총력을 다하겠다. 1·4분기는 작년도의 물가인상요인이 남아있어 3월말까지는 부득이 오르더라도 2·4분기부터는 안정기조를 찾을 것으로 본다. 총수요관리측면에서 총통화증가율을 17∼19%로 억제해 나가겠다. 예산 5천억원을 절감하고 정부투자기관에서 5천2백억원을 절감할 것이다.▲이진설 건설장관=현재 25만호의 근로자주택을 짓고 있으며 근로자주택의 경우 1천4백만원 25년 상환조건으로 융자해 주고 있다. 근로자주택을 위한 택지확보를 위해 경지·산림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다만 그린벨트는 허용해주지 않고 있다. 현재 75%에 이르는 주택보급률은 2천년대에 이르면 93%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최병렬 노동장관=경영내용의 공개와 인사원칙 문제는 노사협의의 대상이 돼야한다. 그러나 경영 및 인사의 결정권은 결코 노조에게 넘겨주어서는 안되며 노와 사의 근본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다. 인사 및 경영의 최후 결정권은 기업이 가져야 하며 그것까지 포기한다면 정부가 적절히 대응할 수 밖에 없다. ▲김영철씨(태화기연 사장)=지난 3년간 임금은 많이 올랐으나 일하려는 의욕이 많이 떨어져 고임금 태업상태에 빠져 있어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공휴일은 법정공휴일이 95일이나 단체협약 등을 합하면 1백40일에 달하고 있으며 초과근무수당도 국제노동기구(ILO)가 정한 25%의 두배인 50%로 되어 있는 등 경쟁력 저하요인이 많다. ▲배무기교수(서울대)=일부 기업의 경영자는 노사관계를 정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는 지양돼야 한다. 노동자들은 우리나라가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고임금국가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며 대기업의 임금수준이 상당히 높은 상태에 있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는 중소협력기업과 하청업체 근로자의 임금지원을 위해 대기업과 모기업 노조는 임금인상을 자제해야 한다. ▲최노동장관=현행 노동관계법에서 노사는 물론 공익단체에서도 근본적인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활발히 제기되고 있으나 워낙 이해관계가 예각적으로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휴일이 1백40일 이상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모든 기업이 다그렇지는 않다. 다만 단체협약과정에서 일부 기업의 경우 노조에 밀려 이 지경에까지 이른데 대해 정부도 적극적인 대책을 생각해보겠으나 기업주들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병천씨(조선호텔 노조위원장)=우리도 싱가포르처럼 임대주택을 많이 지어 값싼 임대료로 살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 일본처럼 서비스요금을 수입으로 잡아 통상임금으로 해달라. ▲남정봉씨(문경탄광 노조위원장)=서민생활에는 석탄에너지가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생활보호차원에서 주택문제 등에 과감한 정책적 배려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이건설장관=싱가포르는 센트럴 프로비던트 펀드라는 기금이 있어 근로자와 기업이 수입의 20%를 내 현재 GNP(국민총생산)의 몇배에 달하는 자금으로 임대주택건설 등 공공사업을 하고 있다. 장기근속근로자에 대한 우선 임대방안은 근로자끼리 협의해 어떤 근로자에게 우선권을 주겠다는 식으로 정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부총리=호텔의 서비스요금을 통상임금으로 포함시켜 달라는 요구는 이자리에서 들으면 별 무리가 없는 것같으나 이를 위해서는 전체 세제와 기업회계면의 문제가 없는지 고려해야 되므로 최종안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보겠다. ▲박종근씨(노총위원장)=무주택자 근로자들을 위한 세제감면조치와 함께 고용보험제도가 도입돼야 한다. 노조의 정치활동이 법으로 금지돼있는데 정치발전을 위해 관계법령의 개정 필요성이 절실하다. 전환기시대의 노동사범에 대해서도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 ▲이동찬씨(경총회장)=국내의 물가고와 국제경쟁력의 약화로 사상 처음의 무역흑자국으로부터 하루아침에 수입초과국으로 반전됐다. 지금은 남미로 전락하느냐 다시 선진국으로 진입할수 있느냐는 판가름하는 갈림길이며 그 가능성은 50대 50이다. ▲손창희씨(한국노동연구원장)=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근로자들에게 경영정보를 소상하게 알려줌으로써 근로자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유도해야 하며 대화와 협의의 채널을 단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정부는 노사관계의 해결을 위한 협의의 광장에 뛰어들어야 한다. ▲정태성씨(매일경제신문 편집인)=노사관계는 주체와 당사자가 따로 없는 우리 국민 모두의 문제이다. 지금 국민의 여론은 노사관계에 있어서 극한적인 대결을 취함으로써 우리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최부총리=정부는 노사관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근로자의 주택마련을 돕기 위한 세제지원의 경우 작년보다 50% 이상 근로소득세를 경감했으며 특히 무주택근로자들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세제상 우대조치를 계속하겠다. ▲노대통령=산업평화가 없으면 제조업의 경쟁력강화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안정과 성장의 기조를 다지기 위해 물가·임금의 상승을 자제하고 노사화합으로 근로의욕을 높여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경영합리화를 추구해야 한다. 근로자는 높은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국가는 복지정책을 통해 근로의욕을 높여 노사안정 구축을 기본정책으로 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데는 정부역할이 중요하며 정부는 경제·사회안정정책의 핵이 노사안정에 있음을 감안해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 3∼4년간 극심한 갈등과 분규속에서 엄청난 경제·사회적 비용을 치렀는데 산업평화없이는 경제·사회의 안정이 없다는 값진 교훈을 얻었다. 도전과 기회의 시대를 맞아 경제사회의 안정을 확고히 다짐으로써 90년대 후반에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일어서야겠다. ◎최병렬 노동부장관 보고 요지/생산직 근로자 「내집마련제도」 추진/기업은 땅투기등 재테크 지양해야 「6·29」선언이후 새로운 민주질서를 확립해가는 과정에서 모든 경제주체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몫키우기에 급급한 나머지 우리사회는 엄청난 갈등과 진통을 겪고 있다. 따라서 우리사회는 「자기몫찾기」에서 한발짝씩 물러나 「자기몫다하기」를 해야할 때이다. 각 경제주체들이 자기 목소리만 높이는데 앞장 선다면 우리나라는 남미국가들처럼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몫찾기」에서 벗어나 「자기몫다하기」로의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물가와 임금의 안정,중장기적인 근로자 복지증진,노·사·정간이 불신과 갈등의 해소,산업현장의 활력과 질서의 회복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물가를 한자리수로 잡고 전월세가격을 안정시켜 집없는 근로자가계의 어려움을 덜어주겠다. 또 부동산투기와 불로소득을 뿌리뽑고 92년까지 추진될 근로자주택 25만가구 건설에 이어 생산직으로 오래 근무한 근로자이면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도록 새로운 제도의 도입을 강구하겠다. 이와 더불어 경영자와 기업주도 부동산투기·재테크 등 비생산적 활동을 지양하고 임금도 적정수준에서 타결한뒤 경영성과에 따라 이익의 일정부분을 근로자몫으로 되돌려주는 성과배분제도를 도입,생산성향상에 나서야 한다. 근로자와 노조도 제품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아 불량품이 양산되지 않도록 해야하고 경영성적에 따라 과도한 임금인상요구를 자제하는 용기와 슬기를 보여야 한다. 또 일반국민과 사회지도층도 계층간 위화감이 일어나지 않도록 과소비와 불로소득을 추방하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의 실천과 시민정신의 함양으로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각 개별경제들의 노력이 가시화되면 우리사회는 21세기를 앞두고 선진경제대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 노 대통령 주재 청와대토론… 각계발언 요약

    ◎“수출만이 살길…일관정책 추진을”/“세계잉여의 10% 기술연구 투입을”/학계/“불로소득 근절로 「박탈감」 해소해야”/노조/노대통령/“「보고 위한 보고」 말고 소신행정 펴라”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14일 상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2시간35분간 열린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 보고회의」는 관련부처 장관들의 보고가 끝난 뒤 이봉서 상공부장관의 사회로 자유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1시간에 걸쳐 진행된 자유토론내용이 요지. ○기능인 우대책 없나 ▲조완규 서울대총장=근래들어와서 임금상승,근로의욕감퇴,선진국의 기술장벽,자체기술혁신의 한계 등으로 인해 제조업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앞으로 생산성향상,기술개발촉진,효율성제고,양질의 기술,기능인력확보로 경쟁력 후퇴를 막아야 한다. 학계 등에서는 2조∼3조원 세계잉여금 가운데 10% 정도를 할애해 기술개발에 투자하면 어떻겠느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기술개발투자는 우리가 GNP(국민총생산)의 2% 선이나 선진국은 3%이며 전체규모를 따지면 선진국의 30분의 1∼50분의 1에 그치고 있다. 경쟁력강화를 위한 각 부처대책 추진에 따른 재원은 어떻게 확보할 것이며 그 배분방향은 무엇이냐. 연구인력의 효율화를 위한 관련부처의 협조체제는 어떻게 되나. 기능인력이 긍지를 갖고 평생동안 거기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우대방안은 없느냐. ▲이경훈 한국공작기계협회장(대우중공업 사장)=고금리하에서 기업자금 조달사정이 어려워 자동화·투자확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국산공작기계가 외국산에 비해 손색이 없는데 조건이 좋은 외화자금사용을 위해 외국산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 기업이 자금을 용이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해달라.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현재 기술개발투자가 GNP의 2%이나 오는 96년까지는 4%선으로 끌어 올려나갈 것이다. 앞으로 정부예산편성시 이 부분이 결코 소홀히 취급되지 않도록 하겠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민간기업도 기술투자를 함께 늘려나가야 한다. 정부내 과학기술심의회의 기능을 강화하여 종합적인 체제하에서 상호연관성을 유지,최대의 효율성을 기하겠다. ○대출상환 피하기도 ▲정영의재무부장관=금리문제는 어려운 문제이다. 우리 경우 금리의 제조업원가 구성비가 5%인데 비해 경쟁국인 일본이나 대만은 2% 전후인 점도 잘 알고 있다. 금리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물가수준·통화사정·금융발전정도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통화를 늘리면서 금리를 낮추면 물가가 어려워진다. 기업의 협조를 얻고 금융시장의 깊이와 폭을 심화하여 금리수준의 안정화를 꾀해 나가겠다. 재정에서 설비지원자금 등을 통해 이차를 보전해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 기업측에서도 돈을 빌려갔다가 여유자금이 있어도 다시 빌리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상환하지 않는 사례가 많은데 이런 점도 지양해 나가야 한다. ▲최종태 서울대 경영대교수=학교중심의 기술기능교육을 현장에 적합한 기술인력 배출방향으로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 현장의 기술인력이 계속하여 제조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 ○밀어주면 세계 2위 ▲구자학 전자공업진흥협회장=전자공업의 3대요소는 고급인렵공급·자금지원·과학발전이다. 90년도 반도체생산을 위한전자업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35.9%에 불과하다.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는 50% 수준을 넘는다. 만약 정부가 선진국 수준의 지원을 해준다면 오는 2000년까지는 미국을 앞질러 전세계 반도체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이 품목에서 1백50억달러어치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정직한 사회 이뤄야 ▲이상범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근로의욕을 고취하기 위해서는 부동산투기 등 불로소득을 근절시켜야 한다. 그리고 사회지도층이 각성하여 깨끗한 정치,정직한 사회를 이루어야 한다. 만약 기업이나 정부가 근로자의 내집마련의 꿈 실현 등 복지후생 향상을 기해준다면 임금의 한자리수 동결에 동의할 수 있다. 고정봉급을 받는 근로자의 세금이 몇억짜리 부동산의 재산세보다 더 무겁다. 불로소득에 대한 세제강화를 통해 근로자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한다. ▲윤형섭 교육부장관=교육과 산업현장의 연계를 위해 교육내용·교과과정·교육방법을 개선해 나가겠다. 이런 문제는 범정부적·범국가적 차원에서 산업계와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야 한다.▲최부총리=반도체개발에 대한 정부지원도 이제 40%선에 육박했다. 좀더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규모가 더 커져야 한다. 근로의욕고취를 위해 정부로서는 무엇보다 물가를 안정시키고 부동산투기 등 불로소득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막겠다. 근로자주택건설도 2백만호 주택건설계획의 하나로 앞당겨 추진하고 있다. ○산학연계교육 강화 ▲최병렬 노동부장관=지금 정부내에서 산업평화와 이를 통한 근로의욕고취를 위해 종합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 곧 국민들에게 보고드릴 예정이다. ▲노대통령=지난번에 정부·정계지도층이 국민들을 분노케 하는 일을 저질러 매우 송구하다고 말씀드렸다. 각계 원로들과 만나 자문을 받았는데 어느 한분이 「이런 풍토를 고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혁명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 몇몇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도층이 다썩었다. 이들을 모두 혁명적으로 잘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는 『만약 민주주의를 안해도 좋다면 한달안에 이들을 다스릴 수 있다. 그러나 나는 6·29 선언에서 밝혔듯이 내 목숨을 걸어 민주주의를 하겠다고 했다. 민주주의원칙을 지키면서 한꺼번에 이를 달성할 수는 없다. 독재방법은 순간적인 효과는 있으나 오래 지속은 못간다. 민주주의 기본틀을 조금이라도 손상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지요. 사회지도층의 정직성 회복얘기가 나와 먼저 이 말씀을 드렸다. ○세계제일 의지 중요 경영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세계 제1의 기업이 되겠다고 의지를 보일때 어느 근로자인들 따라오지 않겠는가. 그동안 제조업대책을 위시하여 많은 보고를 장관들로부터 받았지만 그중에는 상당부분이 보고를 위한 보고가 많았다. 앞으로 장관들은 실천·실행이 어려운 것은 아예 보고도 하지말라. 정책추진에는 소신이 있어야 한다. 옳다고 판단되면 소신있게 추진하라. 지금 우리는 계속 좋은 물건을 만들어 세계에 파는 길만이 살길이다. 그리고 어떤 부처는 국가이익보다 부처별 할거주의로 개벌부처이익을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앞으로 부처이익만 주장하는 공무원은 사표를 쓰라. 앞으로 분기별로 내가 직접 이 회의를 주재하겠다. 정부·기업·근로자가 다시 한번 힘을 합쳐 일어서자.
  •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 부문별 내용

    ◎“기술투자 96년까지 GNP의 4%로” ○개발송금 규제 완화… 기술도입 부축/산업기술 향상 ◇생산기술 개발=▲제조업 27개 부문의 경쟁력 애로요인이 되고있는 9백19개 생산기술 개발(정보통신 3백65개,기계 1백79개,자동차 52개,석유화학 69개,기타 2백54개) ▲91∼95년까지 5년간 총 1조5천5백억원을 투자(정부와 민간 공동으로 매년 3천1백억원) ▲91년의 총투자소요액 3천1백억원 가운데 50%인 1천5백50억원을 공공부문에서 지원 ▲상공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관계부처 및 전문가들로 「생산기술개발지원협의회」를 구성,운영 ▲외국기업 및 해외연구기관과의 공동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지자재와 자금의 송출입관련 절차를 간소화하고 91년중 대외무역법 시행령을 개정하며 외국환관리제도의 운용을 개선 ▲연구개발비·기술용역비 등 연구개발 관련 활동비에 대한 송금규제 완화 ▲해외연구기관 등에 지급하는 기술개발 위탁비·공동연구비용 등을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 ▲자동차부품 종합기술연구소에 대한 자금과 입지공급을 지원,92년 완공이 가능토록 하고 전자부품기술연구소의 신규설립을 위해 자금과 입지공급을 지원 □업종별 경쟁력 대책 ◇전자정보산업=▲95년까지 액정소자·소형정밀모터 등 18개 핵심부품을 개발 ▲고화질TV·차세대 팩시밀리·첨단 중형컴퓨터 등 5개 첨단제품의 조기개발 지원 ▲반도체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반도체장비와 부품제조업을 관세감면 대상에 포함 ▲수도권에 5만평 규모의 소프트웨어단지 조성 ◇자동차산업=▲완성차업체의 기술개발 투자를 매출액 대비 4%(4천억원) 수준에서 95년까지 5%(1조2천억원) 수준으로 제고하고 95년까지 공해배출 저감기술·자동변속시스템 등 8개 핵심기술을 개발 완료 ▲당진·달성 등에 1백20만평의 자동차입지 추가 확보 ▲울주·달성 등 완성차공장 인근에 95년까지 2백60만평 규모의 부품단지 조성 ◇일반기계=▲96년까지 기술파급 효과가 큰 4천여개 품목을 국산화,95년까지 고성능염색기와 지능형 로봇 등을 제조하기 위한 1백34개 기반기술을 개발 ▲서해안 지역에 3백만평 규모의 제2 기계공단을 건설하고 창원공단 주변에 50만평 규모의 부품단지를 조성 ▲섬유기계 등의 주요 핵심부품의 관세인하 ◇섬유산업=▲95년까지 고급염색기술과 섬유신소재 제조기술 등 26개 핵심기술 개발 ▲섬유전문대학을 설립하고 섬유기술진흥원·의류시험검사소·한국견직연구원의 인력양성 기능을 강화 ▲국제패션연구원 등 전문교육기관의 활성화 ○임시투자세액 공제 시한 1년 연장/금융·세제 지원 ◇금융지원=91년중 은행과 주식시장 등을 통해 총 21조원 규모의 설비자금 및 기술개발자금이 공급된다. 설비자금중 3조8천억원을 국산기계 수요자금융으로 우선 공급,기계 국산화를 촉진토록 할 계획이다. 국산기계수요자 금융은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중심으로 중소기업에 50% 수준을 공급하고,대출품목은 현재 선반 등 7개 품목을 제조업설비 관련 모든 기자재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출기간과 융자비율도 현행 2∼5년 50∼80%를 각각 8년 이내 1백%로 확대된다. ◇여신관리제도 개편=대기업의 편중여신과 부동산투기,무분별한 기업확장을 억제하는 기본취지는 계속 살려나가면서 우리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외국의 유수기업과 경쟁에 나갈 수 있도록 제조업경쟁력 강화와 업종전문화를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여신한도관리 대상은 현행대로 30대 계열을 유지하되 계열별로 2∼3개의 주력업체를 선정하고 주력업체의 대출금은 여신한도관리 대상에서 제외시키겠다. ◇세제지원=임시투자세액 공제시한을 91년말까지 1년연장,중소기업의 설비투자에 대한 5% 투자세액 공제적용,법인기업에 대한 세율인하(37.5∼34%),진부화가 빠른 기계장치에 대한 감가상각내용 연수 단축,기술개발준비금의 손금인정한도 확대 등으로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지원하겠다. 해외연구기관 등과의 공동연구 비용·기술개발위탁비는 세액공제한다. ○수도권공단 2백60만평 연내착공/공업용지 확대 ◇공업단지개발의 대폭확대=▲올안에 아산·대불·군산·여천 등의 공업단지에서 모두 8백27만평을 공급하고 새로 20개 공업단지(1천9백만평)를 지정 ▲올해 공급할 공장용지중 3백70만평은 토지개발공사와 각 시·도에서 조성,공급하고 나머지 4백57만평은 용지가 필요한 기업에서 직접개발할 수있도록 공단조성전에 미리 분양해 공급 ▲공업단지가 지정되면 용도변경의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되도록 행정절차를 간소화 ▲1천30개 공장의 입주가 가능하도록 아파트형 공장 15개동과 시화·남동지구 등에 10만평의 임대공단을 건설 ▲피혁·철물·도금·염색 등 공해업체의 집단이주를 유도 ▲간척·매립지중 석문·감포·영산강Ⅲ­1지구 등 3개 지구에서 1천70만평을 공장용지로 전화,이용 ▲특히 석문지구는 올해 3백만평을 확보해 공단으로 지정,96년까지 개발완료하고 영산강Ⅲ­1과 감포지구는 각각 7백만평과 70만평을 확보해 92년 공단으로 지정. ◇수도권이외 지역에서 기업의 개별공장 입지지원=▲경지와 산림보전지역에서 4만5천평까지 공장을 건설할 수 있도록 용도변경기준 마련 ▲국토이용관리법의 개발촉진지역(5억7천9백만평)에 대해 공장용지로의 활용방안 강구. ◇수도권 공장용지 수급대책=▲92년부터 96년까지 예정된 수도권 개발유도권역내의 2단계 개발계획(2백60만평)을 조기착수 ▲자연보전 및 개발유보권역에서 1만8천평 이하의 소규모공단 적극 개발 ▲아산신항만의 배후공단을 확대하고 군산∼장항의 공단개발을 가속화,수도권의 공장용지 수요를 수용. ○레이저 센서등 27종 민·관 합동연구/기술개발 지원 ◇과학기술개발지원=핵심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레이저센서,NC(수치제어)장치 등 27개 과제에 대해 정부·기업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기업의 생산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정보화 시범연구 및 기술지도사업을 전개한다. 이 사업은 시스템공학연구소를 중심으로 기계전자 등 6개 업종별 표준 소프트웨어 및 공장관리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91년중 2백개,92∼96년중 1천5백개 기업에 보급,기업이 필요로 하는 심층기술정보,기술인력 및 기자재정보 등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기계연구소에 전문기술정보 유통망을 구축,기계분야업체들이 우선 활용토록 한다. 지난 20년간의 정부출연연구소의 성과중 기술의 보완 또는 추가연구를 통해 단기간내 실용화가 가능한 수출용 봉합사 등 1백38개 과제를 대상으로 기업화를 추진한다. ◇산업기술인력 공급확대=한국과학기술원의대덕캠퍼스 시설을 이용,양질의 과학기술인력을 양성·공급하며 대학과 출연연구기관의 협력강화로 연수시설을 공동활용하고 KAIST의 석·박사 입학정원을 92년까지 현재의 9백10명에서 1천20명으로 늘린다. 산업현장의 고급 소프트웨어 인력 수요에 대응키 위해 부산·대구·대덕·광주 등지에 시스템공학연구소 지방교육실을 설치해 정보인력을 키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