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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법하면 당선돼도 소용없다”/노 대통령

    ◎금품살포 여야막론 가차없이 처벌/불법 선거자금 조달 엄단/폭력선동·돈요구 유권자 구속 수사/검사장 회의 노태우대통령은 3일 『금품과 선심제공,폭력과 선동은 물론 음성적인 불법선거 자금조달에 이르기까지 모든 위법·탈법행위를 여야를 불문하고 가차없이 적발·처벌함으로써 선거법을 위반하면 당선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당선된다 하더라도 소용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깨닫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전국 검사장 및 검찰간부 38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특별한 정치적 쟁점이 없이 치르는 이번 선거는 정당과 후보자들간의 지나친 경쟁으로 불법·타락선거의 폐습이 되살아 날 조짐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이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사후단속도 중요하지만 자주 일어나는 선거법위반사례는 미리 알려 선거분위기가 혼탁해지는 것을 사전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산업현장에서 불법과 폭력을 추방하고 사용자측의 불법행위도 단호히 의법처리하라』면서 『특히 선거철의 이완된 분위기를 틈탄 불법집단행동이나 법질서 문란행위도 엄단하여 사회기강이 해이해 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올해안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대범죄전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라』고 당부하고 『공직자들이 어느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고 맡은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잡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 전국에 291곳 설치 기능사 연 9만명 배출/직업훈련원

    ◎훈련직종·입학절차 “완전 가이드”/공공·사내·인정훈련원등 3종류/「인정」빼곤 무료… 기숙사도 제공/훈련기간 대부분 6개월∼3년/이수뒤 작격시험 거쳐 취업보장 최근 우리 산업현장은 젊은이들이 힘들고 어렵고 더러운 일을 기피하는 이른바 「3D현상」으로 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정부와 업계는 유휴노동력을 새로운 산업인력으로 육성하는 다양한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운용중이다.일자리를 찾는 사람에게는 훈련과 재취업의 기회를 주고,업체에게는 인력공급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직업훈련제도다.그러나 막상 어디서 무엇을 가르치는지 몰라 훈련을 원하면서도 이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다.직업훈련제도의 여러가지를 알아본다. ▷직업훈련제도의 구분◁ 지난 67년부터 정부 주도아래 시작된 직업훈련은 그동안 경제개발5개년계획에 맞춰 미진학 청소년과 주부 등 유휴노동력을 생산인력으로 전환시킴으로써 국가경제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왔다. 이같은 직업훈련은 실시주체에 따라 ▲공공직업훈련 ▲사업내 직업훈련 ▲인정직업훈련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공공직업훈련과 사업내 직업훈련은 훈련기간중 소요되는 비용을 전액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나 해당 기업체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훈련비가 무료이나 인정직업훈련은 유료이다. 공공직업훈련은 노동부산하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훈련으로 훈련기간은 주·야간,또는 과정에 따라 6개월부터 3년까지인데 대부분 1,2월 전기와 7,8월 후기로 나눠 1년에 두차례 모집한다. 사업내 직업훈련은 기업체에서 필요한 기능인력을 사업체가 스스로 양성하는 직업훈련제도로 연초나 회사실정에 따라 수시로 모집한다. 인정직업훈련이란 공공 및 사업내 직업훈련과는 달리 노동부장관의 인가를 받아 사회복지법인이나 개인이 훈련원을 운영하는 형태를 말한다. ▷공공직업 훈련◁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훈련원은 서울의 정수훈련원,부산의 한독부산및 부산훈련원,대구의 경북및 대구훈련원,광주의 전남및 광주훈련원,인천 중앙훈련원등 전국에 35개가 있다. 올 한햇동안 이들 35개 훈련원에서는 모두 1만8천여명의 훈련생을 모집하며 이가운데 서울 정수훈련원과 경남 창원의 한백창원훈련원등 2곳을 제외한 나머지 33개 훈련원은 전기에만 훈련생을 모집한다. 또 이들 훈련원은 주간과 야간과정으로 나눠 운영하며 주간과정은 기능사 1·2급 수준으로,야간과정은 기능사 1급 또는 기능사보 수준으로 훈련을 실시한다. 따라서 이같은 훈련과정을 수료하면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험을 거쳐 해당 기술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이들 35개 직업훈련원은 주간의 ▲전문훈련과정 ▲고등훈련과정 ▲일반훈련과정과 야간 ▲일반훈련과정 ▲향상훈련과정등 모두 5개 과정으로 나눠 훈련생을 모집한다. 전문훈련과정은 공업계를 제외한 고졸자(졸업예정자포함)를 대상으로 훈련기간은 2년이며 집체(훈련원)훈련2년과 집체훈련 1년+기업체 현장훈련 1년과정으로 나눠 인천 중앙훈련원·대구·성남·대전·광주·울산·인천·안성여자·한백창원등 전국 9개 훈련원에서 3천8백40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1차 국어·영어·수학등 3과목 필기시험을 거쳐 2차 면접및 신체검사를 통해 선발한다. 이들 9개 훈련원 가운데 한백창원훈련원만 오는 7·8월중 후기로 훈련생을 모집하고 나머지 8개 훈련원은 전기모집,3월초 입학한다. 전기모집하는 훈련원중 아직 원수접수기간이 남아있는 곳은 ▲광주훈련원(2월11일∼3월3일) ▲성남훈련원(2월3일∼3월4일)등 2곳이다.해당훈련원 교무과나 지방노동사무소에서 원서를 교부받아 훈련원 교무과에 접수시키면 된다. 전문훈련과정에는 주조·금속·재료·기계가공·정밀측정·배관·차량정비·CAD·CAM·사무자동화·패션디자인등 22개 직종이 있고 졸업후 기능사 1급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고등훈련과정은 중학교 졸업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며 훈련기간은 집체(훈련원)훈련 2년+현장(기업체)훈련 1년등 3년이다. 35개 훈련원 가운데 한독부산·춘천·전주훈련원등 3곳에서 전기공사등 11개직종에 걸쳐 4백80명을 모두 전기모집한다. 1차 국어·수학과목 필기시험을 거쳐 2차 면접및 신체검사로 뽑는다. 전문훈련과정과 마찬가지로 졸업후 시험을 거쳐 기능사 1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일반훈련과정은 공업계 고교를 제외한 중·고교졸업자(졸업예정자포함)가 지원할 수 있고 교육기간은 훈련원 집체훈련 1년이다. 1차 필기시험(국어·수학)을 거쳐 2차 면접및 신체검사로 훈련생을 모집한다. 부산훈련원등 25개 훈련원에서 35개 직종에 8천8백여명을 모집하며 서울정수훈련원만 7·8월중에 3백90명을 후기 모집한다.수료후 기능사2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야간 일반훈련과정은 학력제한없이 입학이 가능하며 6개월간의 훈련원 집체교육을 거쳐 기능사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다만 중·고교 1·2학년 재학생은 지원할 수 없으며 3학년 재학생은 6개월 수료후 1개월 이내 취업이 가능한 사람에 한해 입학할 수 있다. 35개 훈련원중 24개 훈련원에서 3천7백50명을 모집하며 울산훈련원만 7·8월중 선반과 기계조립 직종에 각각 30명씩 60명을 후기 모집한다. 필기시험없이 서류심사및 면접만으로 전형한다.끝으로 야간 향상훈련과정은 기능사 2급 자격을 취득한 뒤 2년이상 실무경력이 있거나 고교졸업후 3년이상 실무경력자 또는 공업계 고교졸업후 기능사 2급 자격을 얻고 1년이상 실무경력이 있는 사람만 응시할 수 있다. 훈련기간은 1년이며 수료후 기능사 1급 자격을 취득할수 있다. 대전·한백창원·정수훈련원등 3곳에서 2백55명을 모집하고 정수훈련원만 7·8월중 75명을 후기 모집한다. 필기시험없이 서류심사및 면접만으로 전형한다. 이상과 같은 35개 훈련원 훈련생들에 대해서는 식비를 제외한 모든 훈련비용을 국가에서 부담하고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받는 것은 물론 훈련기간중 군입대를 연기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다음으로 공공직업훈련원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직업훈련원은 서울시에서 시비로 운영하는 ▲강서구 화곡동의 청소년직업훈련원 ▲강동구 고덕동의 서울종합직업훈련원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한남여자직업훈련원 ▲노원구의 상계직업훈련원등 서울시립훈련원 4곳과 경남도민직업훈련원등 전국에 모두 5개의 시·도립 훈련원이 있다. 이들 훈련원은 시비 또는 도비로 운영되기때문에 수업료는 물론 기숙사비·교재비·실습비·피복비등 훈련비 전액이 무료이다. 훈련생들에게는 교통비가 보조되고 생활보호대상자에게는 훈련수당이 지급된다.이들에게는 수료후 취업알선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필기시험없이 서류심사및 면접을 거쳐 입학하며 교육기간은 청소년부는 1년,성인부는 6개월. 원서교부및 접수는 해당훈련원이나 각 구청 사회복지과에서 하며 시립 또는 도립이기 때문에 해당 시·도에 거주해야만 지원할 수 있다. 서울청소년직업훈련원은 전반기에만 14세부터 24세까지 청소년부 4백40명을 정보처리등 11개 직종에 걸쳐 모집한다. 훈련생은 합숙 또는 통원이 가능하다. 서울종합직업훈련원은 지난 1월15일부터 오는 3월14일까지 14세부터 20세까지의 소년(주간)과 18세부터 50세까지 성인(주야간)을 대상으로 모두 8백15명을 모집한다. 소년부는 합숙및 통원이 가능하나 성인부는 주·야간 모두 통원만 해야한다. 후기모집은 성인만을 대상으로하며 오는 7월 15일부터 8월20일까지 주·야간 5백80명을 모집한다. 한남여자직업훈련원은 전·후반기로 나눠 2차례 훈련생을 모집하고 소녀부는 14세부터 20세까지,성인부는 18세부터 50세까지만 지원할수 있다. 전반기에 4백80명을,후반기에는 성인만을 대상으로 7·8월중 2백40명의 훈련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상계직업훈련원은 14세부터 24세까지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4백명을 모집,고압가스기계등 10개 직종에 걸쳐 1년간 교육한다. 이들 훈련원을 수료하면 국가기술자격검정시험을 거쳐 기능사 2급을 취득할 수 있고 출판사·자동차계열회사·인테리어 전문업체·가구제작회사·건축회사·의상실·호텔·카인테리어등에 취업이 알선된다. ▷사업내직업 훈련◁ 사업내직업훈련은 상시근로자가 1백50명 이상인 사업주는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직업훈련분담금을 내야 한다. 해당사업주는 자체 훈련원이나 훈련원이 없으면 공공직업훈련원 또는 인정직업훈련원에 위탁해 훈련을 실시할 수 있다. 현재 삼성종합건설훈련원·삼익악기훈련원·금성서비스훈련원 등 1백49개의 자체 사업내훈련원이 있으며 기업체마다 인력수급계획에 따라 3개월에서 2년까지의 훈련기간을 설정,훈련생을 모집한다. 노동부는 올 한햇동안 사업내직업훈련을 통해 5만여명의 기능인력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내직업훈련원을 수료하면 해당 기업체에 취업되는 것은 물론 자격시험을 치러 기능사 1·2급 또는 기능사보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인정직업 훈련◁ 비영리 사회복지법인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인정직업 훈련원은 국제제과 인정직업훈련원·현대자동차정비 인정직업훈련원·서울전자공업 인정훈련원·한국수출산업공단부설 인정직업훈련원·한국경영자총협회부설 인정직업훈련원등 전국에 1백7개가 있다. 훈련직종은 선반·기계조립·제과·제빵·자동차정비·전기도금·굴삭기운전 등이 있으며 양성훈련과 향상훈련·재훈련 과정으로 구분,대부분 3개월 내지 6개월의 훈련기간에 1년에 2∼4차례 훈련생을 모집한다. 노동부는 올 한햇동안 유료인 인정직업훈련원을 통해 2만5천여명의 기능인력이 양성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일더하기 기풍 조성/불법 분규 강력대응/김 경남 지사

    【창원=이정령기자】 김원석경남도지사는 28일 노태우대통령에게 올해 업무계획보고를 통해 산업현장에서 열심히 일 더하기 기풍을 조성하고 불법노사분규에는 강력히 대응해 선진산업평화를 구축하는데 도정의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 「총액임금」 실무지휘/노동부 이홍 지국장(인터뷰)

    ◎“국민경제 차원서 노사협조 절실” 『지난 87년 6·29선언이후 산업현장에 불어닥친 민주화 바람의 여파로 지난해 근로자 한사람앞 시간당 노동비가 4.16달러에 이르는 등 인건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우리 상품의 대외경쟁력이 크게 약화됐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남짓동안 총액임금제 시행작업의 실질적인 총책임을 맡았던 노동부 이홍지근로기준국장은 임금수준을 낮춰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총액임금제를 도입케 된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국장은 『그동안 통상임금 기준으로 임금교섭을 해온 결과 명목임금과 실질임금상승률간 큰 격차를 보이는 모순이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이 때문에 총액개념으로 임금정책을 펴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의 산업현장은 독과점 대기업 등 고임금을 받는 근로자그룹이 있는가 하면 여력이 없는 중소하청업체 근로자들은 저임금에 허덕이는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각하다』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고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를 해소시키기 위해선 고임근로자 중심으로 임금자제를 유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국장은 『당초 총액기준 고임금 업체만 골라내 이 제도를 시행하려했으나 처음 시행하는 제도여서 연간 총액임금에 대해 파악된 자료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업종성격과 기업규모를 기준으로 삼았다』면서 내년부터는 고임금 기준으로 이 제도를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부가 노사간 임금결정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 하더라도 국민경제 차원에서 임금체계가 왜곡되고 경쟁력이 약화되며 계층간 형평성이 결여돼있는 것을 보면서 방관자 처럼 있을 수 만은 없지않느냐』고 반문하면서 미국의 케네디대통령이 직·간접으로 임금교섭에 간여해 국민경제를 회복시켰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국장은 『실시 첫해이기 때문에 대상업체 선정에 완벽을 기하지 못해 앞으로 분규의 소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국민경제 차원에서 노사가 깊은 이해를 갖고 적극 협조해 주어야만 이 제도가 성공을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총액임금인상/왜 5%내로 억제해야하나/대기업등에 적용 배경과 전망

    ◎생산성 범위내서 올려 경쟁력 강화/성과급 상여금 제외,근로의욕 부축/여신규제등 법적장치 안돼 마찰소지도 정부가 20일 국무회의에서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총액임금제 적용 대상 사업장을 1천5백28곳으로 확정함에따라 그동안 논란의 대상이 돼왔던 총액임금제가 본격시행케 됐다.이번 적용대상업체 선정으로 해당 사업장은 앞으로 임금교섭시 총액기준 5%이내에서 임금인상폭을 결정해야하며 이를 지키면 회사채발행및 자금지원우대 등 각종 혜택을 받게 되지만 5%를 초과할 경우엔 여신규제,정부의 주요 인·허가 사업참여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그러나 총액임금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노사간의 원만한 합의가 전제돼야하는 만큼 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노사간의 임금교섭시 노조의 이해와 협력이 요청되고 있다. ▷실시배경◁ 정부가 총액임금제를 시행키로 한 것은 그동안 우리경제가 생산성 향상범위를 훨씬 초과하는 높은 임금인상으로 인해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물가불안이 가중돼왔기 때문에 임금인상을 억제하지 않고는 경제를 살릴 수없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노동부가 지난해 국내 1백인 이상 사업장의 임금인상률을 조사한 결과 통상임금(기본급)기준으로는 10%안팎을 기록했지만 각종수당 상여금등을 포함한 총액기준 인상률은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즉 통상임금 규제만으로는 효과가 없다고 보고 총액임금제를 통해 임금교섭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근로자 내부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을 바로잡아 양극화돼있는 업종별 임금격차를 줄이는 데도 총액임금제가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있다.총액임금제로 해야만 고소득층의 임금규모가 정확히 파악되고 그같은 바탕위에서 낮은 임금인상률적용의 설득논리가 있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내용 및 실시방법◁ 우선 정부가 이번에 1천5백28개업체를 총액임금제 적용대상업체로 선정한 기준은 고임금등 근로자의 임금수준이 아닌 사업장 근로자수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해당 사업장의 근로자들은 직종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이 제도의 적용을 받게된다. 이번 총액임금실시대상 근로자수는 1백40여만명으로 전체근로자 1천1백만명의 12.7%를 차지하고 있다. 또 한가지 특이한 사항은 언론사의 경우 신문사는 제조업체로 분류돼 5백인이상이면 적용대상이나 방송사·통신사는 서비스업종으로 분류돼 근로자수가 3백인 이상이면 중점임금관리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정부는 당초 근로자수와 임금수준을 동시에 고려해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었으나 1천만명이 넘는 근로자들의 임금수준을 일일이 파악하기가 어려워 올해엔 근로자수만 기준으로 선정했다. 총액임금은 기본급과 단체협약에 의해 정해진 고정상여금·직무수당·직책수당·가족수당 등 지급금액이 사전에 확정돼있는 모든 임금구성요소의 총액을 말한다. 그러나 연장,야간,휴일근로에 대한 대가로 지급되는 초과급여나 기업경영성과에 따라 변하는 사후 성과배분적 상여금은 총액임금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개별근로자가 받는 임금의 연간총액을 파악하려면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금액 가운데 고정급이 아닌 항목만 제외시키면 된다. 이에따라 이 제도의도입은 생산성과 임금사이의 연계성을 강화시켜 주는 것은 물론 노사협조관계를 다져 산업현장에 활력과 안정을 가져다줄 수 있는 성과배분제 도입을 촉진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점 및 전망◁ 총액임금제의 도입은 임금체계 측면에서 현재와 같은 편법인상을 해소해 임금교섭타결률과 실제 인상률과의 차이를 줄일 수 있고 일부 고임금업종의 지나친 임금수준을 자제시키는 계기가 돼 기업규모간 임금격차를 줄이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만큼 당분간은 노사간 마찰도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선정기준을 임금수준이 아닌 기업규모로 삼았다는 점에서 같은 사업장에서 근로자간 균형된 임금수준을 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정부는 이 제도를 따르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여신규제·정부공사발주제한및 각종 인허가배제 등의 제재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나 아직까지는 법의 뒷받침이 없다는 점에서 마찰의 소지가 남아있는 셈이다. 이같은 점에서 볼때 정부가 임금결정에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일부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고 임금교섭시기가 총선과 맞물려있어 올해 노사관계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으나 1차 대기업 위주로 총액임금제가 실시되는 만큼 자연 중·소규모기업에의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보여 올해만 잘 넘기면 총액임금제가 조기에 정착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임금체계의 합리화(사설)

    총액임금제의 도입은 임금정책기조의 일대 개혁을 의미한다.현행의 임금체계는 그 자체가 너무 복잡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를 심화시키고 있으며 일부 고임금업종의 경우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현행 임금체계의 개선은 현안과제였다. 정부와 경제계 및 학계는 올들어 총액임금제를 실시하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해 내었다.그렇지만 총액임금제를 실시할 대상업체 선정을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정부는 그 점을 감안하여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대상업체로 5백인 이상 대기업,시장지배자적 사업자(2백10개사),3백인이상 5백인 미만 서비스업체와 금융기관및 언론기관,정부투자기관및 지방자치단체의 투·출자기관등을 선정했다. 정부의 대상업체 선정은 상당히 합리적이고 시의에 부합된다고 보겠다.왜냐면 총액임금제의 실시여부를 점검하려면 대상업체를 너무 넓혀서는 안되기 때문이다.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상대적으로 고임금 상태에 있는 대기업만을 총액임금제의 대상업체로 선정한 것도 올바른 정책접근이다. 앞으로 이 제도가 정착되려면 해당기업과 관련기관들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계도와 함께 협조를 구하지 않으면 안된다.정부는 이 제도를 활착시키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총액임금기준으로 임금교섭이 진행되는지를 점검하고 임금인상률 5%억제여부에 따라 각종 지원과 규제를 차등적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이 제도 실시 주체는 어디까지나 기업이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노력과 근로자의 호응여부가 이 임금제의 성패를 가름하는 주요한 관건이 된다.지난해 많은 기업들이 한자리수 내에서 임금을 인상했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여러가지 명목을 붙여 두자리수 임금인상을 한 바 있다.올해 새 제도의 실시에 있어서도 그런 편법을 쓴다면 정책의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기업인들은 복잡다기한 임금체계로 인해 임금교섭이 지연되는 일이 줄어지게 되는 점을 감안,새 제도의 도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사용자측은 분규와 파업의 감소 또는 생산성향상에 따라 늘어나는 이익을성과배분적 상여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하여 근로자들이 이 제도에 호응토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성과배분제의 확산은 생산성과 임금사이의 연계관계를 강화할뿐 아니라 노사협조관계를 다져서 산업현장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 줄 것이다.또 기업인들은 총액임금제가 현행의 왜곡된 임금체계를 바로 잡자는 것이지 일부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임금억제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계도할 필요가 있다.실제로 총액임금 기준 5%인상을 통상임금 기준으로 환산하면 11∼12% 수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근로자들 또한 기본급인지 수당인지 또는 상여금인지 구분이 안되는 현행 임금체계를 바로 잡자는 데 반대할 충분한 이유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그러므로 대상업체의 근로자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와 같은 행동이나 사고를 버려야 한다.
  • “정파 소모적대결 지양/통일시대 맞을 준비를”

    ◎민자 수뇌부,영·호남등 지원유세 여야는 19일 수도권과 영·호남,충청권 등에서 당수뇌부가 참석하는 지구당 창당 및 개편대회를 갖고 14대 총선 지원유세를 계속했다. 【목포=김현철기자】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지구당(위원장 안희석)창당대회와 목포지구당(위원장 배종덕)개편대회에 참석,『이제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이 발효된 만큼 통일시대를 맞을 준비를 갖추어 나가야 한다』면서 『지역·계층·정파간의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대립과 갈등으로 국력을 낭비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호남권에서의 민자당지지를 호소했다. 【천안=이도운기자】 김종필최고위원은 천안지구당(위원장 함석재)과 예산지구당(위원장 오장섭)개편대회에서 국민당 등 신당을 겨냥,『요즈음 이런 저런 사람들이 나와 정치를 하겠다고 하지만 대한민국의 명운을 맡기기에는 믿음이 안간다』고 지적,『경제를 끌어올리고 통일로 가는 대역사를 책임질 정당은 누가 뭐라고 해도 민자당일 수 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경주=이목희기자】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고향인 경남 양산(위원장 나오연)과 경북 경주(위원장 서수종)경산·청도지구당(위원장 이영창)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13대 국회초반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당시 야당들은 당리당략을 앞세워 극한적인 대결과 산업현장의 노사분규를 부추겼다』고 지적하고 『다행히 3당합당으로 혼란스러운 정국이 안정됐지만 앞으로의 정치및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압승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처음 지원유세에 나선 김윤환총장은 경기도 하남·광주지구당(위원장 정영훈)개편대회에서 『이번 선거의 성적이 좋지않을 경우 정치·경제·사회가 더욱 흔들리게 되고 대통령선거에도 영향을 미칠것』이라며 안정의석확보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의 김대중·이기택대표는 19일 노원을지구당개편대회 등 서울지역 9개 지구당개편대회에 교차참석,수도권 지원유세를 벌였다.
  • 여야수뇌부 수도권·지방 지원유세 이모저모

    ◎“망국적 지역주의 타파”역설/민자 김 대표/폭력쓰는 정치인 또 뽑아서 되겠나/지자체장 선거연기 경제 감안한것/민자/“야권통합성패 서울서 좌우 “민주 이 대표 지지호소 여야수뇌부는 19일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지구당대회를 갖고 공약을 제시하거나 정치공세를 펴며 유세공방을 계속했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지구당(위원장 안희석)창당대회와 목포지구당(위원장 배종덕)및 신안지구당(위원장 김복수)개편대회에 참석,호남권 교두보확보를 위한 정지작업에 진력. 김대표는 무안군민회관에서 격려사를 통해 『현재 아무도 이 지역에서 민자당후보가 당선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기적을 낳아 망국적 지역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역설. 김대표는 이지역이 민주당 김대중대표의 아성인 점을 감안한듯 『나와 김대표는 과거 어두운 시절 문민정치와 민주화를 위해 같은 길을 걸었던 동지』라고 강조하기도. 김대표는 이어 3당통합의 당위성과 14대총선 안정의석확보의 필요성을 역설한뒤 6·29선언 주체문제와 관련,『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결단을 내리고 실천을 했느냐인만큼 6·29선언은 노태우대통령이 한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충남 천안군지구당(위원장 함석재) 예산군지구당(위원장 오장섭)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정치가 어지러운 것은 정치인의 잘못도 있지만 지도자를 올바로 뽑지 못한 국민의 잘못도 크다』며 지도자 선택의 중요성을 어느 때보다 강조. 김최고위원은 『최근 우리 사회에 어른을 공경하는 미풍양속이 사라져가는 것은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외치면서도 의사당 안에서 폭력을 일삼는 정치지도자들의 탓』이라면서 『발언권만 주면 삿대질을 하고 국회의장에게까지 폭력을 휘두르는 정치인과 정당을 선택하면 국가기강은 무너지고 만다』고 지적. 김최고위원은 이어 『자치단체장 선거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해 연기하기로 한 것이며 14대 국회에서 한번 더 진지하게 토론하자는 뜻이다』고 소개하고 『이처럼 책임질 수 있는 정당,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정당을 이번 선거에서 선택해 달라』고 당부.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고향인 경남 양산지구당(위원장 나오연)을 비롯,경북 경주시(위원장 서수종),경산·청도지구당(위원장 이영창)개편대회등 영남일원에서 지원유세를 하는등 강행군. 특히 이들 3개 지역구는 민자당공천탈락자가 무소속 출마를 공언하는 분규지역인 점을 감안,박최고위원은 정치인의 도덕성회복을 강조하며 민자당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 박최고위원은 이날 격려사에서 『14대 국회의 3대과제는 도덕성회복·경제내실화·남북통일진전등』이라면서 『특히 이중에서도 최근 일반 국민과 정치권에서의 도덕성 저하를 감안할 때 14대국회가 도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며 이를 위해 민자당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고 역설. 박최고위원은 특히 『오늘과 같은 경제사회의 혼란은 13대국회초반 여소야대때 야당들이 극한적 지역대결,산업현장의 노사분규를 부추기는 것을 서슴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따라서 이번 선거결과가 또 다시 여소야대로 나타난다면이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 ○…19일 하룻동안 서울지역 5곳을 돌며 하오 늦게까지 지역구 지원을 벌인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서울시내 극심한 교통난에 발이 묶이는 등 가는 곳마다 연설시간을 예정보다 늦춰 잡고 동분서주하느라 분주. 김대표는 노원을 지구당개편대회(위원장 임채정)에서는 『당내 인사들이 평소에는 건강에 유의하라고 말하다가도 선거때만 되면 서로 와달라고 해 요즈음 갈지자로 왔다갔다 한다』며 지원을 요청하는 지구당 위원장들에게 은근히 한마디. 수서사건으로 이원배의원이 구속중이서 박계동씨가 후속으로 선임된 강서갑구에서 김대표는 『이비서실차장이 옥중에 있어 이곳에 걱정이 많았으나 박계동씨가 잘 하고 있어 안심』이라며 「떡고물」을 먹다 붙잡혔다고 표현하던 이의원에 대해 특별히 한마디. 상오 유토아극장에서 열린 노원을구 지구당창당대회에서는 5백여석을 가득메운 당원들이 다른 곳과는 다른 열기를 보이기도 했는데 김대표 연설중 곳곳에서 박수가 튀어나와 김대표가 『조금있다가 박수치라』고 농담을 던지는가 하면 민자당에 대한 언급에서는 폭언과 욕설이 마구 튀어나오기도 하는 등 격한 열기가 표출되기도. ○…동대문갑지구당(위원장 최훈의원)등 5개지구당개편대회에서 이기택대표는 『서울은 14대총선의 최대승부처로 서울에서의 결과에 따라 야권통합의 성패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선거에서 민자당이 압승할 경우 영구집권을 위한 내각제개헌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수준높은 서울시민들이 민자당후보를 낙선시키는 운동을 전개해달라』고 호소. 이대표는 민주당이 「호남당」「김대중당」이라는 타당의 공세에 대해 『민주당은 경상도에 3명,충청도에 2명등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골고루 의석을 갖고 있다』며 『13대총선때 인구 1천만명이 넘는 호남지역에서 한자리도 차지하지 못한 민자당이 민주당을 가리켜 지역당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
  • “경쟁력 강화”야무지게 추진/오늘 취임 한돌… 최각규부총리

    ◎통화 긴축·「규모의 예산」실현/“경제는 흐름”강조하는 현실론 고수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 18일로 취임 한돌을 맞는다. 경제기획원 장관으로는 25대,6공들어서는 나웅배 조순 이승윤부총리에 이어 4번째 부총리인 그의 공과를 따지기에는 1년이 다소 짧지만 「작달막한 체구에 당당한 모습」만큼이나 추진력있게 경제정책을 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무부 사무관으로 출발,농수산부장관·상공부장관을 거쳐 국회의원까지 지낸 풍부한 경륜과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엄격한 업무스타일로 지난 1년동안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경제부처를 야무지게 통솔해 왔다는게 일반적인 평가이다.취임초 농림수산부 부내회의에 참석할 정도로 매사를 꼼꼼히 챙기는 스타일이다. 경제기획원관계자들은 『한때 부총리가 경제부처를 장악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던 시절이 있었으나 최부총리 취임이후 흐트러진 경제안정기조를 추스리고 강한 부총리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며 경제기획원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지적하고 있다. 취임이후 기업의 자금난으로 돈을 풀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을 때 긴축적인 통화운용을 내세우며 총통화증가율을 17∼19%선에서 고수했던 일이나 팽창예산이라는 비판에도 아랑곳않고 예산의 현실화를 주장하며 「규모의 예산」을 밀어붙인 것등이 그의 강한 추진력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최부총리는 현재의 우리경제가 안정을 절대 필요로 하고있다는 안정론을 고수하고 있으며 재벌의 경영혁신을 내세우고 경제력집중해소에 남다른 정책비중을 두는 개혁론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재무부가 여신관리대상 재벌을 30개에서 10개로 줄이는 방안을 마련,금융발전심의회에 제출하려다가 경제장관회의에서 최부총리가 여신관리제도의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다며 제동을 걸었던 일은 이같은 부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최부총리 자신은 안정론자도,성장론자도 아니며 또 어느 쪽으로 분류되기도 희망하지 않는다.경제정책이든 개인이든 양면성이 있으며 문제는 선택과 조화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기회있을 때마다 최부총리는 이렇게 말한다. 『경제는 흐름이며 전체로 보아야한다.단면이나 부분으로 보아서는 곤란하다.어떤 문제든 양면성이 있게 마련이다.장기적으로 해결해 나가야하며 그러려면 시련도,고통도 따른다. 통화를 긴축해야한다고 해놓고 한쪽에서는 자금난이다,금리상승이다 난리를 펴서는 될일도 안되는 것처럼 경제정책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조화있게 선택하는 일이다』 취임이후 최부총리의 정책추진이 모두 적절했다고 평가하기는 물론 어렵다. 그 자신도 인정하듯 지난해 국제수지전망을 잘못해 경제운용에 차질을 빚었던 것은 재임중 실책으로 기록될만하다.상공장관시절 「수출 1백억달러」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1백억달러적자」라는 오명의 기록도 함께 가질뻔했던 것이다. 취임 한돌을 맞는 최부총리의 어깨에는 여전히 많은 짐이 지워져있다. 물가안정,제조업경쟁력강화와 국제수지개선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나마 어렵사리 다져놓은 안정기조도 연이어 치러질 선거바람으로 송두리째 날아갈 우려마저 없지 않다.취임후 줄곧 추진해온 제조업경쟁력강화시책의 효과가 시원스럽게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것이 요즘 최부총리의 가장 큰 고민이다. 최부총리는 지난 1년을 안정화라는 총론수립에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는 총량중심의 거시경제지표보다 개별경제정책중심의 각론추진에 힘쓰겠다고 밝히고 있다. 책상머리에서가 아니라 실제 산업현장에서 실효성을 갖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며 이것이 그가 새롭게 강조하고 있는 산업별 경쟁력강화를 위한 「신산업정책」이기도 하다.
  • 여학생 공고진학 늘고있다/작년 3천6백50명 재학

    ◎3년새 6백명 증가/전자과에 최다… 1천명 상회 여학생의 공업계고교 진학이 늘고 있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공업계고교에 재학중인 여학생은 89년 3천7명이던 것이 90년 3천2백20명,지난해에는 3천6백50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공업계고교 취업이 잘되고 또 산업현장의 여성기능인력 수요도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여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학과는 공업계고교에 개설된 45개 학과중 13개이다. 이 가운데 전자과에 1천59명이 재학,가장 많으며 여성에게 적합한 디자인학과·화공과·건축과·식품공업과에도 각각 7백71명,4백69명,4백16명,4백12명이 진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학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기계과·토목과·전기과·자동차학과등 중장비학과에도 각각 14명,9명,5명,1명이 재학하고 있다.
  • “대일 역조시정 구체안 강구”/노 대통령 지시

    ◎수출 경쟁력있는 상품 발굴,지원/“「정신대」 6월까지 신고 접수”/정 총리 보고 노태우대통령은 31일 한일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철저히 이행,점검하고 일본에 대한 요구사항이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내용이 되도록 업계와 관계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대일무역역조 시정에 적극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원식국무총리로부터 주례 국정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과거에는 한일정상간의 합의사항이 실무선에서 잘 추진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이번만큼은 반드시 소기의 결실을 맺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제2차 기계류·부품·소재국산화 계획의 추진상황을 수시로 평가하고 대일 수출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발굴·지원토록 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최근 내각이 추진하고 있는 공직자의 차량 10부제 운행,고급 유흥업소 출입금지 등의 운동이 기관장·고위공직자로부터 산하공무원과 단체에까지 파급,확산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연초부터 각부 장관들이 앞장서 일선행정의시책추진력을 점검·독려하고 아울러 민생현장과 산업현장을 돌보고 격려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총리는 보고에서 『질서있는 대북교류 추진을 위해 경제기획원과 통일원에서 경제협력과 일반교류사업을 사전 검토한 후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심의·조정하여 신중히 처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총리는 정신대 문제와 관련,『현재 외무부·교육부 등 17개 부처로 실무대책반을 편성하여 조사활동중이며 대한적십자사 등 민간단체 중심으로 2월부터 6월까지 신고를 접수받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정교한 묘사에 치중/미술(북한문화실상:3)

    ◎민족형식에 혁명이념 담은 「조선화」 주류/전통적 수묵담채서 벗어나 강렬한 채색/서양화 위축… 판화·조각·선전화등 선동기능 강조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에 입각한 치밀한 전통기법의 북한미술은 정교한 묘사에 의존하여 재현적 양식을 구사하고 있다. 북한 예술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은 조선화에 대한 양식의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조선화는 북한측의 사전적 풀이에 따르면 『오랜 세월을 두고 조선인민의 생활과 사상,감정을 반영하고 인민의 창조적 재능에 의해 창조 발전된 전통적인 민족회화』이다. 1966년 국가미술전람회(북한의 부정기적인 최대 규모의 종합미술전)에서 『우리의 민족적 형식에 사회주의적 내용을 담은 혁명적 미술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김일성의 교시 한마디로 조선화는 일약 북한 미술의 가장 비중있는 장르가 됐다. 60년대 초까지만 해도 「비과학적인 것」으로 취급,제대로의 위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던 조선화는 60년대 후반에 이르러 선명성과 간결성으로 대변되는 화법이 정식화되면서 독자적 영역을 형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전통적 수묵기법에서 벗어나 채색이 강조되는 것이 북한의 현대 조선화인데 이른바 「힘있고 아름답고 고상하되 생동성과 형상의 진실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조형적 특징이 특히 강조되고 있다. 뚜렷한 선과 산뜻한 색조로 경쾌한 화면효과를 추구하면서 칙칙한 무채색 계열의 물감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마티에르(질감효과)기법도 배제한다. 그림내용면에서는 『인간의 성격을 개성적으로 보이게 하고 심리를 깊이있게 파고드는 데에 작용하며 인물의 운동을 단순한 인체상의 움직임으로써가 아니라 피가 뛰고 살아 움직이는 산 동작으로 보여주고 주위환경이나 자연지물도 화폭위에 펼쳐진 그림으로서가 아니라 실경을 감상하는 듯한 감정을 자아 내도록 하는데 이바지한다』는 것으로 되어있다. 대표적인 조선화로 평가되는 작품은 「몸소 기관총을 잡으시고」 「고성인민들의 전선원호」 「락동강 할아버지」 「남강마을의 녀성들」 「남진하는 길에서」 「강철의 전사들」 등으로 해방 이후 북한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는것 들이다. 조선화와 또다른 측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출판화이다. 주체사상의 고양을 위해 주체미술이 전성기를 이루었던 70년대에 들어 쓰임새가 커진 출판화는 판화·포스터·삽화를 일컫는 개념이다. 이중 판화의 경우 근로자들이 직접 작품제작에 참여하는 집체화의 인민예술로 크게 부각되고 있으며 목판화 기법은 놀랄 정도로 발달됐다. 반면 북한미술속의 유화(서양화)는 조선화와 출판화에 밀려 위축되어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체제 순응적이며 관제적 미술에 그치고 있다. 풍경화 정물화 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것들이 작가의 창조성을 결여하고 있다. 북한의 조각은 작품의 추상성이나 형식위주의 경향을 떠나 인물표현에 큰 비중을 두는 게 특징이다. 특히 주인공의 성격을 극명하게 드러내면서 주어진 생활의 미적 본질을 나타내고 인간의 성격을 구체적이며 역사적으로 반영하는데 맞춰져 있다. 북한조각을 대표하는 것들은 대규모 집체작품인 「만수대 대기념비」 「천리마 동상」 등인데 간결하고도 치밀한 기법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평이다. 북한 미술에는 또 한가지 특이한 형태로 선전화가 있다. 장르에 관계없이 선전뿐아니라 선동의 강력한 힘을 가진 독특한 미술형식으로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관한 내용 ▲당의 정책과 요구를 반영한 작품 등이 주류를 이룬다. 한편 북한의 모든 작가는 「조선미술가 동맹」의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등록회원은 그곳에서 월급을 받고 일정량의 작품을 제작,제출하며 산업현장에서 미술관계 일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미술 40년사에서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는 인물은 북한 최대 걸작품인 「보천보의 횃불」을 그린 정관철(1983년 사망)로 꼽힌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의 독특한 교조적 아카데미즘 미술로 변질된 북한미술에서 개인전이나 남한에서 통용되는 「현대미술」의 개념 또는 새로운 예술의 창조적 시도,혹은 실험행위 등은 일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80년대 이후 북한미술의 중요한 변화로 국제적인 미술조류를 의식하고 현대적이며 과학기술 문명과 관련된 작품이 증가한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어쨌든 북한미술이 통제되고 획일화된 상태에서도 작가 개개인의 기량이 중요시되고 그에 따른 훈련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그리고 예술의 성과를 공동체의 삶과 역사에서 취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는 관점에서 그 가치를 새롭게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 설날연휴 사전선거운동 엄단/노 대통령 지시

    ◎생필품·서비스료 동향 철저점검/임금협상 총선전 타결 지도/정 총리 보고/「정신대」 정부차원 외교 교섭 노태우대통령은 24일 『이번 설날은 연휴기간이 길어 설날 분위기에 편승한 불법·탈법 사전선거운동 사례가 발생할 소지가 많다』고 지적,『설날을 틈탄 향응·금품제공 등 불법사전선거운동은 여야를 막론하고 단호하게 단속하여 공명선거 의지를 실천적으로 보여주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원식국무총리로부터 주례 국정추진상황을 보고받고 『설날 연휴에 대비,내각은 사건 사고를 철저히 예방하고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대책을 치밀하게 추진하라』면서 『특히 생필품의 가격안정은 물론 개인서비스요금의 동향을 철저히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울산 현대자동차사태와 시내버스노조의 임금인상요구등 심상치 않은 노사문제에 대해 언급,『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간 단체협상이 총선까지 이어져 산업현장이 소요와 투쟁의 장소로 바뀐다면 경제활력의 회복은 물론 공명선거분위기마저도 크게 해칠 것』이라고우려를 표명하고 『노사간 임금협상이 조기에 타결되도록 지도해 나가되 불법적인 노사분규에 대해서는 정부가 확고한 자세를 견지하고 각 부처가 공동으로 대처하라』고 말했다. 정총리는 이 자리에서 후기대학 시험연기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겠으며 정신대문제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이를 기초로한 전문가 및 피해당사자 등의 의견을 수렴,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일본과 외교교섭을 벌여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정총리는 지난해 10월이후 「좋은 식단」모형을 개발하여 한식업소에서 시범실시중에 있으며 오는 3월까지 미비점을 보완,4월부터 새질서새생활 실천운동 차원에서 전면 실시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 외언내언

    선거때마다 빠짐없이 나오는 유행어가 있다.2당1낙이니,5당4낙이니 하는 말들이다.78년 10대국회의원선거때 유행어는 1당5낙이었다.1억원의 선거자금을 쓰면 당선되고 5천만원을 쓰면 낙선한다는 얘기다.◆10년후인 88년의 13대국회의원선거때는 5당3낙으로 바뀌었다.얼마후면 실시될 14대 총선에서는 2당1낙이라는 새로운 유행어가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20억원을 쓰면 당선되고 10억원을 쓰면 떨어진다는 것이다.물론 그 숫자의 신빙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길이 없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선거때마다 숫자의 폭이 엄청나게 넓어지고 있다.◆그동안 물가가 크게 올랐다.그렇다해도 소비자물가는 78년에 비해 88년에는 1백43%가,88년에 비해 지금은 26%가 올랐다.선거유행어가 사실이라면 당선을 기준,10대와 13대 총선사이에는 5배,13대와 다가올 14대는 4배의 선거자금이 들어간다는 계산이다.◆선거의 타락상을 보여주는 일면이기도 하거니와 그보다는 선거인플레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이번에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연기키로 한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경우 동원될 선거운동원만 35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지금 제조업에서 부족한 인력만 30만명으로 분석되고 있다.여기에 추가로 35만명이 산업현장을 빠져나간다고 상상해 보라.◆또 두번의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 들어가는 자금은 몇조원이 될지 모른다.올해 우리 경제에 대해 국민들이 우려한 최대의 복병은 4차례의 선거였다.이제 그것이 절반으로 줄었다.우려역시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그러나 나머지 절반의 우려가 단순한 우려로 끝나기를 정치인들이나 국민들에게 기대해 본다.
  • 산업인력 양성 기술대 설립 시급/민자당 세미나 지상중계

    ◎실습위주 교육… 전문대와 차이 둬야/중학부터 진로 지도를… 법제정 필요 민자당은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나웅배정책위의장과 관계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기술인력양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갖고 산업기술교육발전 및 기술인력충원제도 확립방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자당이 고급기술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마련중인 산업기술대 설립을 위한 「산업기술인력양성법」추진방향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였다. 주제발표 및 토론요지는 다음과 같다. ▲나웅배정책위의장=경제성장을 계속 주도해 나가야 할 제조업이 고임금에 직면하고 있으며 산업현장의 인력부족은 매년 14만명에 이르고 중소기업의 경우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또한 학교교육과 산업현장간의 괴리로 산업현장 적응력이 부족한 인력이 배출돼 노동생산성의 저하와 경쟁력 악화라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산업인력양성은 실수요자인 산업계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한종하한국교육개발원부원장=사회전반에 걸쳐 유휴인력을 산업인력화하는 제도개발을 위해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교육제도의 개편도 함께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산업기술인력의 질을 높이고 효율적인 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특별육성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중학교 교육에서부터 직업진로교육이 강화되어야 하고,고등학교 교육이전에 진로선택을 판별하는 제도적 장치도 검토해야 한다.공업계 학교와 직장의 연계체제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새형태의 기술대학을 설립할때 고려되야 할 사항은 전문대·공과대학 등 기존기관과의 보완적 기능,예컨대 학위중심보다는 기술직장인육성 즉 자격증·면허증 중심의 교육과 훈련중심으로 운영되는 학과 프로그램이 강조되어야 한다. ▲주덕영생산기술연구원박사=실천적 창조력,현장 적응력및 전문직업의식과 태도를 가지고 평생 그 산업을 지킬 수 있는 전문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해 기술을 가진 산업체가 주체가 되어 산업기술대학법인을 설립해야 한다.산업기술대는 공학이론 위주의 교육을 지양하고 실험실습·실무위주의 교육을 전개하되 산업체가 투자를 할 수있도록 교육내용을 자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다만 기술대학은 산업체가 주로 설립하되 최소한의 규모로 수개의 기술대학만을 설립,운영함으로써 전문대학에 영향을 주지않아야 한다. ▲김상호동양공전교수=전문대들이 산업기술양성법안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전문대들이 산업인력의 재교육을 시킬 준비가 돼있는데도 산업계의 이해만을 고려,어느 일방의 요구대로 기술대학을 설립하는 것은 역기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신유균삼성전자기술연수소장=교육의 다원화를 위해 산업기술대를 만드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며 기술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측에서도 현실적으로 필요하다. 기업이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필요한 기술인력을 양성하지 않을 수 없는만큼 산업기술대 설립을 위한 법안은 빨리 제정되어야 한다.
  • 경제부처마다 「과기국」 신설/정부,조직개편 추진

    ◎첨단산업 경쟁력 돕게/청와대 「과기특보」 운영 검토 정부는 24일 과학·산업기술정책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관련 정부조직의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우선 그동안 우리의 과학기술 개발정책이 많은 시행착오와 문제점을 노출해왔다고 판단,대통령을 보좌할 「과학기술특별보좌관」등의 기구 신설을 검토중이다. 또 갈수록 취약해지는 국내 과학·산업기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연구기관의 연구성과를 곧바로 산업현장으로 연결,실용화시키는 업무를 관장할 국단위 기구를 각 경제부처에 신설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선진국에 비견할만한 고도의 산업기술을 연구하는 국책연구기관은 많으나 그동안 이들의 연구성과가 제대로 산업현장과 연결되지 못해왔다』고 지적하고 『현재 산하에 이같은 전문 연구기관을 둔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국단위의 직제신설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산업현장에 “더 일하기” 확산/근로자들 자발참여… 생산량 “부쩍”

    ◎토요일 5시간 연장근무/남일금속/3교대 24시간 공장가동/롯데알미늄/일요일 격주로 나눠 출근/범일금고 평일과 토요일의 연장근무,일요일의 평상근무등 더 많이 일하자는 분위기가 산업현장에 번지고 있다.급격한 노사분규에 휘말려 한때 느슨해졌던 근로의욕이 일부이긴 하지만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양식기 제조업체인 남일금속의 경우 평일에는 2시간씩을,토요일에는 5시간을 연장해서 일하고 있다.일손이 많이 드는 접합공정(열전도율을 높이기 위해 스테인리스 냄비 바닥에 알루미늄판을 용접해서 붙이는 공정)을 맡은 근로자들은 매일 24명이 남아 남들이 모두 퇴근한 뒤에도 야간작업을 하고 있다.정성을 많이 들여야하는 이 공정이 늦어져 전체 생산이 차질을 빚는 일을 막기 위해서이다.근로자들의 이같은 노력으로 이 회사의 올 수출은 지난해보다 13.8%가 늘어난 3천3백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주)우성의 경우 평일에 3시간30분씩 연장작업을 하고 있는데 근로자들이 작업장에서 느끼는 생산성 향상방안및 불량률 감소방안을 노조가 정리해서 제출하고 회사측은 이에 상응하는 작업환경을 개선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국산품의 품질이 국제수준으로 높아져 주문이 쇄도하는 범일금고의 경우 노조와 회사측이 합의,지난 10월부터 토요일에 4시간을 연장해서 일하고 있고 일요일은 격주에 한번씩 쉬고 나머지는 일하고 있다.디플로매트는 지난 10월부터 토요일마다 철야근무를 하는 중이며 선일은 토요일에 4시간을 연장근무하고 있다. 금고업계의 수출액은 당초 예상 1천4백만달러에서 1천6백만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알루미늄박지를 생산하고 있는 롯데알루미늄의 경우 토요일도 평일과 마찬가지로 하루 3조 3교대로 24시간 풀가동중이며 일요일도 매달 하루만 놀고 나머지는 전부 공장에 나와 땀을 흘리고 있다.삼아알루미늄과 대한은박지도 근로자들이 더 일하기운동을 벌여 올해 전체 알루미늄 박지의 수출은 당초 예상 7천만달러에서 10%가 늘어난 7천7백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상반기중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은 컨테이너업계도 요즘 더 일하기운동이 한창이다.10월중 한차례의 일요일만 쉬고 나머지는 모두 일한 현대정공의 경우 월간으로는 최다기록인 1만9천대의 컨테이너를 생산했다.월평균 1만5천대보다 27%가 늘어난 양이다.수출증대액은 무려 1천만달러나 된다.이 회사는 지난 6∼7월 노사분규로 무려 53일이나 일을 하지 못했었다. (주)진도의 경우 노조가 연장근무에 강력하게 반발했으나 최근 일요일에도 근로자의 3분의 1이 나와 다른 분야에 차질을 주는 공정의 일을 하기로 노사간에 합의가 이루어져 3백만달러 이상의 수출증대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국타이어의 경우도 근로자들이 자발적으로 「한마음추진위원회」를 조직,매주 토요일 작업현장의 환경정리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청소를 하며 순번을 정해 자율적으로 한사람당 월 30시간씩의 잔업을 하고 있다. 상공부 정해진금속과장은 여러 업체를 방문,근로자들과 대화를 나눈 결과 『그들의 인식이 지난 해와 달리 확실하게 건실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근로자들이 부동산값 폭등,물가상승등 정부의 경제정책에 많은 불만을 토로하지만 결국은 『우리 모두가 더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 4년제 기술대학 93년 신설/당정회의

    ◎이번 정기국회서 법 제정/「산업대 개혁안」은 전면 백지화 교육부는 11일 민자당과 당정협의를 갖고 개방대학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기존 산업대학은 현행대로 운영하는 한편 교육법 체계내에서 전문기술인을 길러내는 4년제 기술대학을 새로 설립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교육부가 지난 1일 발표했던 전문학위수여와 산업체근로자 무시험특별전형등을 골자로 한 산업대(개방대)개혁안은 전면 백지화됐다. 교육부는 또 『산업현장에 필요한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기술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별도의 기술대학제도를 도입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민자당에서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새로운 산업기술교육 육성법을 제정한다』고 밝혔다. 산업기술교육 육성법에는 1조원 가량의 산업기술교육 육성기금이 조성되고 실업계고교,전문대학과 개방대학,기술대학및 이공계대학의 행정재정적 지원책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술대학은 교육법 체계안에서 우수기업체가 쉽게 설립할 수 있도록 설립요건을 최소화하고 졸업자에게는 전문학위를수여할 방침이라면서 기술대학은 이론·교육 위주의 이공계대학과는 달리 기술과 훈련과정이 강조된다고 말했다. 기술대학은 빠르면 93년부터 실치·운영될 예정이다.
  • 병역특례 기능인력/연3만명으로 확대

    ◎병무청,올해부터/대상업체 2천6백51곳 추가 병무청은 9일 방위소집대상자를 산업체 기능인력으로 배정받을 수 있는 2천6백51개 병역특례업체를 확정하고 병역특례기능인력도 연간 1만5천명에서 3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방·상공·건설부등 14개 관련부처 관계자들로 구성된 병역특례 심의위원회를 거쳐 새로 확정된 병역특례업체는 공업 2천4백92,광업·에너지 18,건설 66,수산 15,해운 52,기타 8개등 2천6백51개이며 기존 업체까지 합쳐 3천1백52개가 됐다. 병무청은 또 산업현장의 기능인력 부족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올해와 내년의 특례보충역 채용인원을 당초의 2배인 3만명으로 늘렸다고 밝히고 업종별 배정인원은 공업 2만4천9백26명,광업 8백80명,건설 1천3백80명,수산·해운 1천8백24명,방산 9백90명이라고 설명했다. 병무청은 이와함께 기능요원 특례보충역 대상자에게 실시하는 군사교육기간을 현행 6주에서 내년부터 4주로 단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산업체 기능인력 지원을 위한 기능요원 특례보충역제도는 방위병제도 폐지와 관계가 없으나 일단 내년부터 방위소집대상 보충역 판정이 없어지므로 관계법령을 개정,징병검사에서 신체등위 3,4급 판정을 받은 사람들에게 현재 방위소집대상 보충역에 적용하고 있는 기능요원 특례보충역 편입자격 기준을 적용하게된다. 특례보충역으로 편입돼 산업체에서 근무하는 사람의 의무근무기간은 5년으로 병무청장의 승인이 없이는 직장을 옮길 수 없으며 근무중 해고되거나 퇴직할 경우에는 특례보충역 편입이 취소돼 현역병으로 복무하게 된다. 이때 복무기간은 원칙적으로 단축되지 않으나 특례업체의 폐업등 본인의 잘못없이 근무하지 못할 경우 업체 근무기간 1년마다 현역병은 2개월 단축된다.
  • 직업병 인정범위 넓어진다/노동부/「업무와 상당한 인과관계」도 포함

    ◎이황화탄소 「중독 기준」도 제정/검진 소요기간 3개월로 단축/원진레이온 1백10명 신속판정 기대 앞으로 직업병인정기준이 대폭 완화되고 판정절차도 크게 간소화 된다. 노동부는 9일 최근 각종 산업체근로현장에서 중독환자가 크게 늘어 문제가 되고 있는 카드뮴·망간등 중금속에 의한 직업병 발병시비와 관련,중추신경및 순환기계통질환의 업무상 재해인정기준을 그동안 업무와 질병간에 의학적 인과관계가 「명백한」경우에만 인정했던 것을 「상당한」인과관계가 판명될 경우 인정토록 하는 것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업무상 재해인정기준안을 개정,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또 섬유·화학업체의 생산근로자들 사이에 자주 나타나고 있으나 직업병 인정기준이 없었던 이황화탄소(CS₂)중독증의 인정기준을 새로이 마련,몇가지 기본검사 내용에 부합할 경우 직업병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직업병인정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근로자들이 업무와 명백한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웠던 카드뮴·크롬·망간등 중금속및 각종 유기용제중독질환은 취급물질,작업환경,직업경력등을 종합해 「상당한」인과관계만 인정되면 직업병으로 판정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원진레이온 집단직업병 발생으로 문제가 됐던 이황화탄소중독질환은 직업병 인정기준제정으로 6개월에서 2년6개월 걸리던 검진기간이 3개월로 대폭 단축됐다. 지금까지는 이황화탄소등 유해물질에 의한 직업병인정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산업현장의 근로자들이 직업병 증상을 호소해도 적절한 보호대책이 없었을 뿐 아니라 산업재해 보상보험법상 직업병 판정 기준이 너무 까다로워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않아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이번에 마련된 이황화탄소 중독증 인정기준은 평균 10㎛이상의 사업장에 수년간 근무한 자가 ▲망막병변·말초신경병변·중추신경장애·시신경염증 가운데 두가지 이상이 있거나 ▲갑자기 정신이상증세가 나타나는 경우 ▲급성중독증상이 있는 경우등이다. 이번 개정안실시로 건강검진을 위해 6개월이상 대기중인 원진레이온근로자 1백10명이 신설된 규정에 따라 모두 신속히 직업병판정을 받을수 있게 됐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그동안의 직업병인정기준은 진폐증·소음성난청등 몇몇 질환에 국한돼 있어 최근 빈발하고 있는 신종의 각종 직업병환자를 보호하는 기능을 해오지 못했던게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직업병기준및 판정신청절차의 완화로 산업현장에서 업무와 관련,질병증세를 보이는 보다 많은 근로자가 손쉽게 보호를 받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연말 현재 산업재해보호대상근로자는 7백50만명으로 집계돼 있으나 지난해에 직업병을 호소한 7천6백80명중 직업병 판정을 받은 근로자는 1천6백38명(21.3%)에 불과해 직업병판정기준이 너무 엄격하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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