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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올해 대미 흑자 한 달 남기고 ‘역대 최대’… 사상 첫 500억달러 돌파 확실

    [단독] 올해 대미 흑자 한 달 남기고 ‘역대 최대’… 사상 첫 500억달러 돌파 확실

    대(對)미국 무역 흑자액이 올해 한 달을 남기고도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사상 첫 500억달러 돌파도 확실시된다. 하지만 정부는 오히려 불편함을 호소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폭탄’ 타깃이 될 수 있어서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대미 무역수지는 49억 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1월 누적 흑자액은 492억 800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달성한 대미 흑자 사상 최대액인 444억 7000만달러를 11월에 이미 뛰어넘은 것이다. 12월에 7억 2000만달러 이상 흑자만 내면 사상 첫 500억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미 무역수지 추세를 보면 흑자 500억달러는 충분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대미 무역 흑자가 사상 최대액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달갑지 않다는 표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을 고관세 부과 국으로 지목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하자마자 중국·멕시코·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멕시코는 미국에 무역 적자를 안긴 1·2위 국가다. 올해 3분기(9월)까지 중국은 2164억 9500만달러, 멕시코는 1248억 5600만달러 무역적자를 미국에 안겼다. 그다음은 베트남으로 미국은 베트남과 교역에서 905억 7400만달러 적자를 냈다. 트럼프 당선인이 다음 ‘고관세 타깃’으로 삼을 국가가 베트남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은 독일, 아일랜드, 대만에 이어 7위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8위였는데, 올해 일본을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한국이 올해 3분기까지 미국에 안긴 무역 적자액은 502억 4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11월까지 대미 무역 흑자액 492억 8000만달러와 미국의 9월까지 대한국 무역 적자액 502억 400만달러 사이에는 9억 2400만달러가량 차이가 났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 입장에선 순수한 수출액만 통계로 잡지만, 이 수출품이 미국으로 넘어가면 미국은 해상운임과 보험료 등을 더한 가격을 수입액으로 잡기 때문에 각자 흑자·적자 규모에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 한기대 연구팀, ‘급속충전 고성능 하이브리드 나노발전기’ 개발

    한기대 연구팀, ‘급속충전 고성능 하이브리드 나노발전기’ 개발

    기존 발전기 보다 20배 출력에너지 응용 가능성 실현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유길상)는 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배진우 교수의 연구팀이 급속 충전이 가능한 신개념 하이브리드 나노발전기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한기대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압전(piezoelectric) 및 마찰전기(triboelectric) 소재를 결합해 고성능 에너지 수확 장치를 구현했다. 하이브리드 나노발전기는 마찰전기 대전현상과 정전기 유도현상으로 전기 에너지를 생성하는 ‘마찰전기 나노발전기(TENG, Triboelectric Nanogenerator)’와 압전 재료에 기계적 에너지를 공급해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압전 나노발전기(PENG, Piezoelectric Nanogenerator)’ 장점을 합친 형태로 높은 출력을 가질 수 있다. 연구팀은 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헥사플루오로프로필렌(PVDF-HFP)에 압전 특성이 우수하다고 보고된 MXene 나노소재를 전기 방사 기술을 이용해 고효율의 하이브리드 나노발전기를 개발했다. 기존 나노발전기 대비 20배에 달하는 2.7 Wm-2의 출력을 보였다. 급속 충전도 가능해 디지털시계나 계산기 같은 전자기기를 무전원으로 지속 구동할 수 있었다. 연구책임자인 배 교수는 “급속 충전 기능을 통해 더 많은 에너지 저장 및 응용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 이공학학술연구기반구축사업, 4단계 두뇌한국(BK)21 FOUR 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지원받아 한기대 배 교수, 가줄라 프라사드 연구교수(공동 제 1저자), 윤재욱 박사과정(공동 제 1저자), 우인선 박사과정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인 ‘Small’에 11월 5일 첫 온라인 등재 이후 현재 back cover로 선정돼 출판을 앞두고 있다.
  • 전남에 ‘경무관 경찰서’ 신설돼야 요구 높아

    전남에 ‘경무관 경찰서’ 신설돼야 요구 높아

    광주·전주에 이어 호남 3대 인구도시인 순천의 치안책임자를 경무관으로 위상을 올려야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 22개 시·군의 인구수는 180여만명이다. 이중 순천시 28만명, 여수시 27만여명, 광양시 15만여명, 고흥군 6만명, 보성군 3만 800여명, 구례군 2만 5000여명 등 전남 동부권은 80만명을 초과할 정도로 인구가 밀집돼 있다. 그만큼 행정과 치안 수요가 필요한 지역이다. 서부권인 무안군에 전남도청과 전남경찰청, 전남교육청 등 주요 기관이 위치하면서 동부권의 민원 행정을 대체하기 위해 순천에는 전남도청 2청사 기능을 하는 동부지역본부가 자리를 잡고 있다. 최근에는 여수산단, 광양제철소와 별개로 순천 율촌산단·해룡산단·서면산단 등의 광양만권이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등의 ‘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에 포함돼 2026년까지 6822억원이 투입, 본격 개발 되면서 생활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남해, 순천~완주, 순천~목포 등 고속도로 3개의 시·종발점이자 동부권 6개 시·군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 기능도 하고 있다. 전남경찰청도 동부권 치안 대책으로 순천에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2대, 안보수사 2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과학수사대, 풍속팀, 수사 심의계, 청문감사 동부팀, 여청수사동부팀 등을 배치 운영할 정도로 치안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특히 전남경찰서 산하 22개 경찰서 중 대부분의 신고사건은 목포, 순천, 여수, 광양에서 처리하고 있으나 이중 목포서를 제외하곤 동부권 경찰서들이 담당할 정도로 수 많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순천경찰서에 접수된 112신고는 총 6만 7800여건으로 일 평균 190여건을 처리 할 정도로 사고 다발지역이기도 하다. 더구나 순천경찰서는 지난 10월 경찰청의 2024년 치안 성과 평가에서 ‘전국 259개 경찰서 가운데 1위’로 선정되는 기염을 발휘할 정도로 대외적인 신뢰를 받고 있어 상급청 승격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순천서는 주요 치안 정책, 사회적 약자 보호 활동, 수사 역량 강화, 안보 수사 활동, 치안 고객만족도, 체감안전도 등 평가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대통령 단체표창과 대통령 개인표창(김준홍 경감)을 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았다. 순천 시민 김모(57)씨는 “전남 동부권인 순천, 여수, 광양시는 수십년 동안 통합 얘기가 계속 거론될 정도로 같은 지역이나 다름없다”며 “중요사건 발생시 인근 지역과의 일사 불란한 대응과 신속한 공조를 위해서 순천경찰서장 직위를 경무관으로 승격하는게 합리적이다”고 주장했다. 현재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중 대전, 울산, 경기북부, 세종, 전남, 제주 등 6개청은 경무관 서장이 없다. 전국적으로 서울 송파·강서, 부산 해운대, 광주 광산서 등 15개 일선 경찰서가 경무관 서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들어 지난 1월 경북 구미와 강원 원주, 충남 천안 서북서가 경무관 서장으로 승진 배치됐다.
  • 중구, 시민 참여 부문 한국 공공브랜드 대상

    중구, 시민 참여 부문 한국 공공브랜드 대상

    서울 중구는 ‘제2회 한국 공공브랜드 대상’ 시민 참여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공공브랜드 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공공의 역할을 끌어올리는 데 이바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브랜드와 슬로건 등을 선정해 시상한다. 중구는 정책 통합 브랜드인 ‘언제나 든든한 내 편 중구’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주민 혜택 정보 통합 플랫폼인 ‘인공지능(AI) 내 편 중구’를 개발해 주민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혜택 알림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 구민 10명 중 9명 이상이 중구에서 사는 것에 만족한다고 답하는 등 구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구민과 구청 직원이 머리를 맞대 브랜드를 개발하고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수상의 의미가 더욱 크다”며 “앞으로도 중구에 산다는 것이 구민에게 큰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효능감 있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다짐했다.
  • 버팀목 수출마저 꺾였다… ‘쿼드러플 악재’에 휘청

    버팀목 수출마저 꺾였다… ‘쿼드러플 악재’에 휘청

    생산·소비·투자 5개월만에 마이너스트럼프發 위기까지 ‘저성장 늪’ 우려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수출이 지난달 14개월째 플러스였지만 증가폭은 눈에 띄게 둔화했다. 내수를 대표하는 10월 생산·소비·투자 지표는 5개월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였다.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하면 관세 장벽과 무역 갈등으로 수출까지 휘청거리는 ‘쿼드러플(4가지) 악재’에 휩싸이는 것은 물론 저성장의 늪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이는 한국 경제가 내년 1.9% 성장에 그쳐 잠재성장률(추정치 2%)을 밑돌고, 2026년엔 1.8%까지 떨어질 것이란 한국은행의 최근 전망과 같은 맥락이다. 외환위기(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코로나19 팬데믹(2020년) 때조차 2년 연속 성장률 2%를 밑돈 적은 없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563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증가폭은 7월 13.5%, 8월 11.0%, 9월 7.5%, 10월 4.6%로 내리막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반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일 수 있지만, 11월 대미·대중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피크 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커진다. 대중 수출은 113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0.6% 줄며 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미 수출은 104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5.1% 줄면서 1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 끊겼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30.8% 증가한 125억 달러를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다. 역대 11월 중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증가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자동차 수출은 56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3.6% 급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 정책 현실화와 글로벌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 내년 대미 수출 흑자액은 역대 최대 낙폭을 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수는 살아날 기미가 없다. 10월 전(全)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소매판매(소비)는 -0.4%, 설비투자는 -5.8%로 동반 하락했다. 올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290만 7000원)에서 의류·신발 지출이 차지한 비중은 역대 최저치인 3.9%(11만 4000원)로 집계됐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고금리 영향으로 비필수재인 의류·가구·자동차 소비가 부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업들도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30인 이상 기업 239개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2025년 기업 경영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2곳 중 1곳(49.7%)은 긴축 경영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또 기업 10곳 중 4곳(39.5%)은 내년 투자를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이 2020년부터 내년까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잠재성장률은 한 국가가 가진 노동·자본·자원 등을 동원했을 때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수준을 뜻한다. 경제학자들은 일시적 경기 하강이 아니라 장기·구조적 침체를 뜻한다고 분석했다. 안동현 서울대 교수는 “잠재 성장 규모를 따라가지 못하는 건 경제 기초체력이 약하다는 의미”라면서 “구조적 문제가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허준영 서강대 교수도 “산업구조를 점검하고 수출 구조를 다변화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 서울시립대의 ‘오정테크’팀, 공학페스티벌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수상

    서울시립대의 ‘오정테크’팀, 공학페스티벌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수상

    서울시립대학교는 기계정보공학과 김도협, 오정택, 조경호,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정형원, 국어국문학과 정민석 학생으로 구성된 ‘오정테크’ 팀(지도교수 김태현)이 지난 22일 열린 2024 공학페스티벌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공학교육혁신협의회가 주관하여 11월 4일부터 22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다. 공학도들의 창의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 행사는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를 비롯해 우주최강 토크쇼, 숏필름 공모전, 레플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다.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는 전국 73개 공과대학의 학생들이 공학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제작한 시제품을 출품하며 경쟁하는 캡스톤디자인 경연이다. ‘오정테크’ 팀은 이번 대회에서 ‘터널 내 레일 로봇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협동을 통한 자동차 2차 사고 예방 시스템’을 출품해 심사위원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터널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AI 기술과 이동형 레일 로봇을 활용하여 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판별하고 신속히 교통 통제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공 안전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팀원인 오정택 학생은 “경진대회 준비 과정에서 팀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어 기뻤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공학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도교수 김태현 교수는 “학생들이 학업과 타 전공 활동을 병행하며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끝까지 실현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면서 “이번 수상은 학생들의 열정과 끈기가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립대 공학교육혁신센터는 창의융합형 공학 인재양성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고려대학교가 주관하는 저탄소/에너지 기술 컨소시엄에 참여 중이다. 이 사업은 전국 13개 컨소시엄, 73개 대학이 협력하여 차세대 공학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울시립대는 이를 통해 우수한 융합형 공학 인재 배출에 힘쓰고 있다. 이번 수상은 서울시립대의 공학교육과 학생들의 뛰어난 역량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대한민국 공학 발전을 이끌어갈 미래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 [사설] 무기력 행정부, 수장 없는 공기관들… 국정 고삐 바짝 죄야

    [사설] 무기력 행정부, 수장 없는 공기관들… 국정 고삐 바짝 죄야

    임기 반환점을 돈 윤석열 정부의 정책추진 과정에서 공직사회의 무기력증 극복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정부는 지난 26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K반도체를 키우기 위한 18조원 규모의 금융지원과 용인·평택 클러스터의 송전선로 지중화 등 굵직한 지원책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런 정책이 과연 어디까지 추진될 수 있을지는 관가에서도 선뜻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송배전망 확충을 위한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언제 국회를 통과할지 알 수가 없다. 보조금 등 정부의 재정 지원 근거조항과 주 52시간 근무 예외조항을 담은 반도체특별법도 야당의 난색으로 표류 중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에 머물고 거대 야당의 견제로 주요 법안들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 일상화됐다. 공직사회에서는 ‘어차피 안 될 것’이라는 체념이 덩달아 뿌리 깊어진다. 정부는 2022년 7월 ‘경제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경제계로부터 240건의 규제개혁 과제를 건의받았다. 임기 초반을 제외하고는 요즘 피드백이 거의 없다는 게 경제단체들 얘기다. 정부는 지난 9월 소득의 9%인 보험료율을 연령대에 따라 매년 0.25~1% 포인트씩 올려 13%까지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민연금 개혁안을 발표했다. 21년 만에 정부가 단일안을 내놨지만 국회는 연금개혁을 논의할 기구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은 동해의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담당 부서로 가게 될까 봐 전전긍긍한다고 한다. 인적 개편을 앞두고 대통령실에 파견될까 걱정하는 공직자도 많다는 말이 들린다. 정부의 역점 프로젝트와 대통령실에 파견되는 것은 원래 승진의 기회였던 코스다. 그런데 지금은 차기 정부에서 감사, 수사 대상이 되거나 불이익을 받을까 되레 기피하는 풍조가 심하다는 것이다. 일부 부처에서는 유망한 프로젝트는 캐비닛에 묻어 두고 다음 정부 초를 내다보려는 움직임까지 있는 모양이다. 임기 말에나 볼 법한 보신주의 행태다. 공공기관 339곳 가운데 57곳의 수장은 임기가 끝났는데도 후임을 뽑지 못하고 있다. 선장이 없으니 배가 제대로 갈 리 만무하다. 주요 정책을 뒷받침해 줄 공공기관들이 개점휴업이면 국가정책은 표류할 수밖에 없다. 연말연초 개각 이전이라도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은 공직복무 점검의 고삐를 죄야 한다. 적극 행정에는 면책을, 성과를 낸 공무원에겐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 할 수 있는 일이라도 당장 해야 한다. 비어 있는 기관장 자리는 조속히 메워 국정효율을 높이길 바란다.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성능평가시설’ 건립사업 예타 통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성능평가시설’ 건립사업 예타 통과

    경기 용인시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 내에 첨단 반도체 성능평가시설이 들어선다. 경기도는 ‘첨단 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성능평가시설) 기반 구축 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최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SK하이닉스가 조성 중인 첫 번째 팹(Fab) 내에 연면적 3300㎡ 규모의 성능평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내부에는 12인치 웨이퍼(회로판) 기반 반도체 공정·계측장비 약 40대를 갖춰 국내 소부장 기업에 기술 개발과 실증,평가를 지원하게 된다. 총사업비는 1조원 규모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경기도, 용인시, SK하이닉스 등이 분담한다. 도는 성능평가시설이 첨단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려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호 도 미래성장산업국장은 “첨단반도체 미니팹은 미래 반도체 산업을 선도할 핵심 시설이 될 것”이라며 “정부, 지자체,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미니팹 건설이 예비타당성조사로 확정됨에 따라 용인은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중심도시로 위상을 한층 더 높이게 됐다”며 “미내팹이 가동되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반도체를 양산하는 실제 팹과 똑같은 환경에서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소·부·장 기업 발전과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헉, 유아용 완구까지”…‘인기’ 해외직구 17% 안전기준 미달, 국내 3배

    “헉, 유아용 완구까지”…‘인기’ 해외직구 17% 안전기준 미달, 국내 3배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된 인기 제품 가운데 17%가 국내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유통 제품 부적합률보다 약 3배 높은 수치로 소비자들에게 안전성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총 45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고 28일 밝혔다. 겨울철 판매 증가가 예상되는 인기 제품 258개를 대상으로 실시된 안전성 조사 결과에서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에 실시된 1차 조사에 이은 2차 조사로 부적합률은 1차 조사와 비슷한 17%로 나타났다. 국내 판매 제품의 부적합률 5.8%와 비교하면 3배가량 높은 수치다. 조사 대상 제품은 전기용품 85개, 생활용품 40개, 어린이 제품 133개로 구성됐다. 전기용품 중에서는 22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는데 주로 전기레인지, 발 보온기, 전기방석, 직류전원장치, 전지 등이 해당됐다. 생활용품에서는 휴대용 레이저 용품 5개, 방한용·패션용·스포츠용 마스크 1개 등 6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됐다. 어린이 제품에서는 아동용 섬유제품 7개, 유아용 섬유제품 5개, 완구 4개 등 17개 제품이 안전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표원은 해외 직접구매(직구) 제품의 경우 KC인증을 받지 않고 해외 판매자로부터 직접 배송받기 때문에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자들의 안전한 구매를 돕기 위해 국표원은 위해성이 확인된 45개 제품의 정보를 제품안전정보포탈(www.safetykorea.kr)과 소비자24(www.consumer.go.kr)에 공개했다. 또한 해당 제품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 “어차피 국회 벽에 막혀”… 공무원 몸 사리게 만든 ‘新복지부동’

    “어차피 국회 벽에 막혀”… 공무원 몸 사리게 만든 ‘新복지부동’

    여소야대로 정책 추진 동력 잃어정부 국정과제 관련 업무도 기피추후 책임 추궁당할라 발탁 꺼려용산 파견 땐 ‘순장조’ 불이익 걱정 윤석열 정부 임기 반환점(11월 10일)을 전후로 공직사회 전반에 ‘복지부동’이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 터져 나온다. 의료·연금·노동·교육 개혁 등 윤석열 대통령이 가속페달을 밟겠다고 선언한 4대 개혁이나 산업통상자원부의 ‘대왕고래 프로젝트’ 등 현 정부의 국정과제를 공무원들이 꺼린다는 건 관가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 감사’가 반복되면서 책임질 일엔 아예 발을 담그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공직사회의 집단 무기력증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여소야대 정치 지형 속에 좀처럼 반등하지 않는 대통령 지지율, 개각설, 정부 조직 개편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려 있다. 공무원들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자조한다. 헌정사상 최초의 ‘5년 임기 내내 여소야대’가 현실화한 것과 무관치 않다. 현재 기획재정부는 코인 과세법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는 야당 동의를 받았지만 가상자산 과세(세율 20%) 2년 유예안은 야당 반대로 처리가 녹록지 않다. 야당은 공제 한도를 25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려 내년부터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국장급 공무원은 26일 “야당에선 내용을 들어 보지도 않고 정부가 한다고 하면 반대부터 한다”면서 “국회만 가면 무기력하다. 열심히 했다는 흔적만 남기려 한다”고 말했다. 정치 상황 변화에 민감한 간부들도 적지 않다. 경제부처 한 과장급은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 인원을 아직 교체한 건 아니지만, 석유 시추에 실패했다가 책임 추궁을 당할까 봐 차출을 꺼리는 기류가 있다”고 전했다. 의료·연금·노동·교육 개혁 등 4대 개혁 동력도 사그라든 분위기다. 의료 개혁은 의정 갈등에 막혔고 연금·노동·교육 개혁은 답보 상태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지지율이 떨어지더라도 구조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역대 대통령들의 공언은 사실이 아님이 입증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용산의 그립도 눈에 띄게 약해지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입에서 나온 ‘연초 추가경정예산안 편성론’은 정부·여당의 반박에 하루도 채 못 가 꼬리를 내렸다. 대통령실이 최근 경제부처에 내린 ‘양극화 타개’ 대책 마련 지시를 놓고도 내부에선 말이 많다. ‘승진 코스’로 통했던 대통령실 파견 근무 인기도 이전 정부보다 빨리 시들해졌다. 한 경제부처 과장급 공무원은 “새 정부 초반 파견자는 임기 내 확실한 승진을 보장받지만, 반환점을 돌고 나면 ‘순장조’로 찍힐 우려가 있어 안 가려고 서로 눈치를 본다”고 말했다. 연말 개각설과 인구전략기획부 신설로 일이 손에 안 잡힌다는 공무원도 많다. 장관이 바뀌면 후속 인사가 이뤄질 테니 굳이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는 공무원 특유의 소극적 태도가 발현된 것이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인구부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들은 이미 마음이 떠났다”고 했다.
  • 회색빛 산단에 문화 입혀… 청년들의 ‘핫플’ 만든다

    회색빛 산단에 문화 입혀… 청년들의 ‘핫플’ 만든다

    환경개선 펀드 통해 문화공간 조성근로자에겐 최대 90% 싼 임대주택 “청년이 일하고 싶은 산단 만들 것” #1. 독일 중북부 공업도시 볼프스부르크는 일본과의 자동차산업 경쟁에서 밀리면서 쇠퇴했다. 쇠락하던 도시에 숨을 불어넣은 것은 1994년 민관 협력으로 시작된 ‘아우토비전 프로젝트’다. 2000년에 지어진 아우토슈타트는 ‘자동차 산업의 디즈니랜드’로 불린다. 주변에 스타트업 클러스터와 부품 단지도 조성했다. 프로젝트 시작 6년 만에 1만 2000여 개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연간 관광객만 200만명이 넘는다. #2. 2000년대 초만 해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은 대표적인 낙후 공업지역이었다. 하지만 2010년쯤부터 폐공장 부지와 창고 등을 활용한 카페와 음식점, 전시장이 하나, 둘 들어서며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서울의 ‘핫플레이스’이자 비즈니스 요충지로 거듭났다. 1964년 구로공단을 시작으로 조성된 산단은 우리나라를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노후화 및 문화 인프라 빈곤으로 청년들의 기피공간이 됐다. 이에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사업’을 통해 산업단지에 문화·예술 색채를 입히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26일 공단에 따르면 산업단지 환경개선 펀드를 통해 정부 재원과 민간 자본을 매칭해 산단에 필요한 문화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산단에 청년들이 선호하는 복합문화공간·카페 등 문화·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상징물을 중심으로 광장·공원 등 특화 브랜드 공간을 개발해 ‘청년들이 찾는 문화 산단’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성수동 사례처럼 노후 산단을 청년 창업가와 문화 예술인의 실험무대로 전환시키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문화·지식 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입주 업종 재검토를 진행 중이다. 산단 근로자에게 임대주택을 시세 대비 35~90% 싸게 제공한다. 정부는 지난 9월 산단을 청년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문화융합 선도 산단’을 내년 3곳, 2027년까지 10곳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볼프스부르크 자동차 테마파크처럼 특성에 맞는 통합 브랜드를 구축한다. 산단에서 근로자가 여가를 누릴 수 있도록 휴폐업한 공장을 리모델링하거나 청년문화센터 등을 활용해 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여가 활용 프로그램 개설을 위해 지난 7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상훈 공단 이사장은 “청년 근로자의 문화 수요를 발굴하고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제공해 청년이 일하고 싶은 산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후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애들이 마시면 어쩌려고”…인증도 없이 주류 판매한 무인점포

    “애들이 마시면 어쩌려고”…인증도 없이 주류 판매한 무인점포

    서울 양천구의 청소년 밀집 지역에서 비대면으로 술을 판매한 무인점포가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양천구 목동의 한 무인점포를 지난 25일 주류면허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후 청소년 밀집 지역을 순찰하던 중 ‘24시간 무인점포의 문이 열려 있고 소주·맥주 등 다양한 술을 아무나 구매할 수 있어 청소년 비행이 우려된다’는 주민 제보를 받았다. 경찰이 조사한 결과, 이 점포에는 성인 인증 장치가 없었고 주류가 보관된 냉장고도 잠금장치가 없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 샌드박스가 승인된 주류 자동판매기의 경우 성인 인증 기능이 탑재돼 예외적으로 무인 영업이 허용되지만, 이 매장은 이에 해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을 국세청에 인계했다. 국세청 고시에 따라 주류소매업자는 가정용 주류를 대면 판매해야 하고, 위반하면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 [서울광장] 규제가 만들어 내는 ‘경제 동맥경화’

    [서울광장] 규제가 만들어 내는 ‘경제 동맥경화’

    “(소인국에 간) 걸리버처럼 수천 개의 작은 줄에 묶여 눕혀진 채 규제 하나에 한 번씩 우리는 자유를 잃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출범할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가 했던 말이다. 머스크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규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정부 규제에 반대한다. 미국 내에서 대대적 규제개혁이 예고되지만 미국은 우리나라가 규제개혁을 이야기할 때 늘 거론되는 모범 사례다.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의 일부 사업도 한국에서는 불가능하지만 미국에서는 할 수 있다. 대형마트인 월마트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처방약을 미국 전역으로 배송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불가능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에서만 불가능한 원격진료를 선도하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의 규제 방식은 네거티브다. 법에서 금지한 것 말고는 모두 허용된다. 우리나라는 포지티브 방식이다. 법에 명시된 것만 할 수 있다. 문자화돼야 하는 법률은 기술혁신에 따른 시장 변화를 태생적으로 따라가지 못한다. 그래서 2019년 포괄적 네거티브 방식의 하나로 규제 샌드박스가 도입됐다. 샌드박스를 담당하는 정부 부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환경부 등 6개다. 해당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융합, 산업융합, 혁신금융, 규제자유특구, 스마트도시, 연구개발특구, 모빌리티, 순환경제 등 8개다. 분야별 홈페이지가 따로 있다. 여러 지역에서 사업을 할 계획이면 해당 기초지방자치단체를 하나하나 찾아가야 한다. 해당 부처 공무원 설득은 기본이다. 정부가 샌드박스를 꾸준히 개선해 왔지만 여전히 부처별, 사업별 칸막이 안에 머무르고 있다. 여러 부처를 아우르는 사업은 신청과 승인이 더욱 어렵다는 사실은 그대로다. 샌드박스로 올 6월까지 1266건의 사업이 승인됐는데 86%가 실증특례다. 법으로 금지돼 있거나 안전성이 불확실한 사업을 조건부로 허용하는 방식이다. 실증특례를 받을 때 붙는 부가조건에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사업 기간은 최대 4년이 허용되는데 그동안 관련 법이 바뀌지 않으면 임시허가로 바뀐다. 사업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우리나라 법체계는 법률-시행령-시행규칙의 구조다. 법률은 국회를 통과해야 하지만 시행령 등은 공무원이 고칠 수 있다. 규제의 상당 부분은 공무원의 권한이다. 머스크가 지난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공동 기고한 ‘정부 개혁을 위한 DOGE의 계획’에서 규제 축소를 통해 공무원 숫자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왔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2021년 대선 출사표 형식으로 발간한 ‘대한민국 금기 깨기’에 이렇게 썼다. ‘규제를 만드는 중앙부처 공무원과 조직을 대폭 줄여야 한다. 사람과 조직이 있는 한 규제는 없어지지 않는다.’ 김 지사는 부총리급 규제개혁부 신설도 주장했다. 2022년 3월 한국정치학회, 한국경제학회, 한국경영학회, 한국사회학회 등 4대 학회가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제안했던 내용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도 네거티브 규제로 성공한 사례가 있다. 2012년 화장품법을 전면 개정하면서 ‘제조 등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를 지정하여 고시’(제8조)하는 네거티브 방식이 도입됐다. 그 전까지 연간 10억 달러를 밑돌던 화장품 수출은 꾸준히 늘어 2023년 85억 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2년 흑자 전환돼 유지되고 있고 우리나라는 화장품 수출 4위국이다. 모든 법률을 네거티브로 바꾸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헬스케어, 생명과학, 재생에너지, 모빌리티 등 발전 가능성과 소비자 혜택이 클 것이라고 예상되는 분야부터 네거티브로 바꾸자. 그래야 할 수 있는 것들을 상상하면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등 경쟁국에 없는 규제는 없애자. 규제가 사라져 문제가 발생하면 기업에 철저히 책임을 물어 기업 스스로 사고를 예측하고 부작용을 피하는 노력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규제가 쌓이면 동맥경화처럼 경제의 흐름이 늦어진다. 전경하 논설위원
  • 세대·공간 초월… AI 활용해 4차 산업 맞춤형 인재 육성

    세대·공간 초월… AI 활용해 4차 산업 맞춤형 인재 육성

    사이버대 가운데 전임교원 수 1위학습 패턴·선호도 맞춘 교육 제공삼성 계약학과 반도체공학과도직장인·해외 거주자에게 큰 호응 2025학년도 대학 입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평생교육을 이끌어 온 국내 주요 사이버대들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시작한다. 4차 산업 시대 첨단 분야 학과가 활발하게 신설되면서 취업 성공과 실무 역량을 키우기 위해 사이버대를 선택하는 청년도 늘어났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버대인 한양사이버대는 학습자에게 맞는 최적의 교육과정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 첨단 교육 모델을 보여 주고 있다. 2002년 5개 학과 학생 947명으로 시작한 한양사이버대는 올해 대학정보 공시 기준 1만 6802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77명의 전임교원이 62.9%의 강의를 담당하는데 이는 사이버대학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책임감 있는 강의를 위해 우수교원 채용에 투자한 결과 국내 사이버대 가운데 전임교원 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우수한 교수진을 바탕으로 약 10%의 졸업생이 한양대를 비롯한 주요 명문 대학원에 진학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한양사이버대의 강점은 단순한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넘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이다. 대표적으로 ‘하이라이트’(HY-LIGHT) 시스템은 학습자의 학습 패턴과 선호도를 분석해 최적화된 학습 경로를 제시한다. 직장인 학습자는 업무 시간을 고려한 효율적인 학습 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는 학습자는 맞춤형 교과 로드맵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학생 중심의 사용자 경험(UX)/사용자 환경(UI)을 적용한 수강관리시스템(LMS)으로 전면 개편했다. 1000명이 화상 세미나에 동시 접속할 수 있다. 교수와 학생 간 1대1 멘토링과 소그룹 프로젝트 등 쌍방향 소통도 가능해졌다. 특히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을 도입해 온라인 교육의 한계로 지적되던 상호작용 부족 문제를 대폭 해소했다. 시대 요구를 반영한 학과 운영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동차IT융합공학과의 경우 융합 전공 동아리의 ‘터보달팽이팀’이 2024년 한국자동차공학회 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2년 연속 수상이라는 성과를 냈다. 특히 사이버대 최초의 출전팀으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국내 사이버대로는 처음 대기업 계약학과도 생겼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과 손잡고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했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소속 고졸 사원의 직무 교육을 목적으로 개설된 학과다. 학생들은 업무 이후 원하는 시간에 공학 기초와 반도체 관련 소자·공정·설계 등의 최신 기술 및 융합 지식을 배울 수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현 에스씨케이컴퍼니)와 산업체 위탁 교육협약도 맺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소속 파트너들에게 자기 계발과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학사 학위과정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총 600여개 기관과 다양하고 활발한 산학 협력을 하고 있다”며 “산업체뿐만 아니라 사회 발전을 위한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했다. 이같은 혁신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한양사이버대는 지난 6월 스위스 프랭클린대학이 발표한 ‘세계혁신대학 2024’ 평가 ‘문화/가치’ 부문 세계 6위에 선정됐다. 국내 사이버대학 최초의 성과로 온라인 교육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산업과 학생 중심의 혁신적 교육문화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국제적 인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양사이버대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사이버대학 부문에서도 10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국경을 넘어 외국 학생들도 수학하고 있다. 미국·중국·베트남·유럽·남미 등 전 세계 각지의 시민들이 한양사이버대 학생이다. 19세 고등학교 졸업생부터 80세 시니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습자들이 함께 공부하며 세대와 공간을 초월하고 있다. 김학민 입학처장은 “학교의 최대 장점은 시공간 제약 없는 학습과 우수한 교육 품질”이라며 “특히 직장인이나 해외 거주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성신여대, ‘2024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 산자부장관상 수상

    성신여대, ‘2024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 산자부장관상 수상

    성신여자대학교는 지난 18일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2024 CPU(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 Campus Patent Universiade, 이하 CPU) 대회 시상식’에서 미래융합기술공학과⸱융합보안공학과 연구팀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CPU는 대학생들의 특허 데이터 활용 능력 및 분석 역량을 강화해 기업이 요구하는 지식재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 공모전이다. 올해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후원하며, 발명 사업화 부문과 특허전략수립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올해는 전국 80여 개 대학에서 약 2,100개 팀(총 4,700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친 가운데 성신여대의 세 개 연구팀이 엄정한 심사를 거쳐 발명사업화 부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과 장려상, 특허전략수립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발명사업화 부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은 이일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미래융합기술공학과 교수와 전유란(미래융합기술공학과), 류정화(미래융합기술공학과), 김수경(융합보안공학과) 연구원에게 돌아갔다. 이일구 교수 연구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제시한 커넥티드 카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표준 특허 전략을 제안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허전략수립 부문 장려상은 김환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와 한다경(컴퓨터공학과), 최승희(컴퓨터공학과), 장윤서(경영학과) 연구원이 수상했으며, 발명사업화 부문 장려상은 김준영 AI융합학부 교수와 함지해(AI융합학부), 배수연(경영학부), 이지윤(서비스디자인공학과) 연구원이 장려상을 차지했다. 또 이일구 교수는 연구팀을 이끈 지도교수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상을 수상하며 연구팀의 우수성을 더욱 빛냈다. 이 교수가 이끄는 연구실 CSE Lab은 이번 CPU 대회에서 총 1100만 원의 상금을 받았으며, 이 중 일부를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전유란 연구원은 “CPU 대회에 3년간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 이일구 교수님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팀원들 덕분”이라며 “성신여대 학생들이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CPU 대회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며 역량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상팀은 부상으로 현대자동차, 삼성, LG, 카카오 등 주요 기업 취업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받고, 차세대 지식재산 리더(YIPL)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됐다. 성신여대는 이번 성과를 통해 특허 연구와 지식재산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국내 대학 특허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 성신여대 미래융합기술공학과는 CPU 대회에 매년 도전하며, 2020년 특허청장상, 2022년 한미약품 CEO상, 2023년 현대자동차 CEO상에 이어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 경북 포항 영일만항, 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추 보조항만으로 선정

    경북 포항 영일만항, 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추 보조항만으로 선정

    경북 포항시 영일만항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 보조항만으로 참여한다. 24일 포항시는 새달 1차 탐사 시추가 본격 진행될 예정인 대왕고래 프로젝트 보조항만으로 영일만항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시추 작업은 오는 27일 산업통상자원부 개발전략회의에서 계획이 승인되는 대로 새달 중순 시작해 40여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1차 탐사 시추를 위한 ‘보조 항만시설 임대차 및 하역 용역’ 계약은 영일신항만㈜와 한국석유공사 간에 체결돼 내년 2월 24일까지 시추 일정에 맞춰 진행된다. 이에 따라 영일만항은 시추 과정에 필요한 부족 기자재 추가 공급이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긴급 하역 추진 등 보조항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시는 향후 진행되는 추가 시추와 더불어 유전 개발이 가시화될 경우 영일만항이 배후 항만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내다봤다. 앞서 시는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해 한국석유공사와 지역상생발전 업무협약 체결 및 상호발전협력센터 설치에 나서 보조항만 계약까지 이끌어 냈다. 이강덕 시장은 “영일만 앞바다에서 추진되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길 기원한다”며 “영일만항 인프라 확장 등 탄탄한 준비로 포항이 국가 에너지산업 대변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 당정 “소상공인 예산 역대 최대 5.9조 편성···온누리상품권 예산 5000억 확대”

    당정 “소상공인 예산 역대 최대 5.9조 편성···온누리상품권 예산 5000억 확대”

    국민의힘과 정부는 22일 내년 소상공인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9000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전용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 발행 예산도 5000억원 늘린 5조 5000억원을 편성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민생경제점검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당정 협의회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송언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자리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2025년에 역대 최대 규모의 소상공인 예산인 5조 9000억원을 편성했다”며 “국회 심의 단계에서도 관련 예산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2025년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는 5조원에서 5조 5000억원으로 확대했다고 했다. 특히 당정은 2025년부터 신규 도입 예정인 연 최대 30만원인 배달·택배비 지원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폐업 지원사업인 ‘희망 리턴 패키지’ 예산도 올해 1513억원에서 내년 245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당정은 또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대외 요인에 따른 경제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정부는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와 금융·외환시장, 통상, 산업 등에 대한 별도 회의체를 통해 집중 대응키로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축소, 환경·인허가·가상화폐 규제 완화, 친환경 분야 지원금의 대대적 개편이 예고된 상황”이라며 “정부에 기업 불확실성은 최소화하고 기회요인은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 차원에서 미 의회를 대상으로 한미 의원연맹 구성 등을 통해 의원외교를 추진해 정부를 뒷받침하겠다고 부연했다. 국내 증시 부양을 위해 조성한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집행도 빠르게 확대할 방침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당정은 주식시장에 단기적으로 밸류업 펀드를 조성해 시장 심리를 안정화하고 장기적 증시 체질 개선도 지속 추진하겠다”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통한 국내 주식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촉진하기 위한 세법 개정안 등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 장관회의 매주 열고 ‘트럼프 2기’ 대응책 모색한다

    장관회의 매주 열고 ‘트럼프 2기’ 대응책 모색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미국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정책 기조 변화 움직임과 우크라이나·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간담회에는 최 부총리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워질수록 취약 계층의 부담이 한층 더 커질 우려가 있는 만큼 민생경제 안정에 더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미국 중심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이 국내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내비친 것이다. 참석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조만간 발표할 미국 재무장관 등 경제 분야 인선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 인수위원회의 주요 경제 정책이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2기가 공식 출범하기 전까지 대외경제장관 간담회를 원칙적으로 매주 열어 트럼프 인수위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정부 차원의 대응 방향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 박상돈 천안시장 ‘도시혁신 경영’…한국 경제를 빛낸 인물 선정

    박상돈 천안시장 ‘도시혁신 경영’…한국 경제를 빛낸 인물 선정

    충남 천안시는 박상돈 시장이 2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 경제를 빛낸 인물&경영 시상식’에서 도시혁신경영 부문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고 기획재정부·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국내외 기업 경영인과 지방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경제·사회·문화·예술 등의 발전에 성과를 이룬 인물을 선정했다. 박 시장은 미래 성장 주도를 위한 역동적인 미래 혁신 디지털 전환과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 솔루션을 마련해 스마트도시 확산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펼친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박 시장은 천안역세권 ‘어반테크산업 융복합 혁신공간’ 조성과 수요 기반 창업지원인 ‘천안 그린스타트업 타운’ 등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는 글로벌 경제 추세에 따라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천안시는 대한민국 민족정신을 상징하는 독립기념관 일원에서 천안 K-컬처 박람회를 올해 두 번째 개최하며 문화산업의 선도 도시로도 자리매김 하고 있다. 박 시장은 “포용적이고 역동적인 미래 핵심 거점 스마트도시, 생활인구 150만의 수도권 광역 교통망 연결 도시, 스타트업 기업의 글로벌 무대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 도시 등 혁신으로 천안 미래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정부 출범을 K철강 기회로”… ‘민관 원팀’ 선언한 산업부 장관

    “트럼프 정부 출범을 K철강 기회로”… ‘민관 원팀’ 선언한 산업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미국 신정부 출범이 한국 철강업계에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철강업계 간담회에서 내년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한국 철강산업에 미칠 영향과 대응 전략을 점검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시우 포스코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양영주 세아홀딩스 대표, 박성희 KG스틸 사장,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 홍성만 넥스틸 사장, 손기영 TCC스틸 사장, 이경호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안 장관은 “철강 산업은 2018년 쿼터제 도입이란 큰 변화를 경험한 적이 있다 보니 미국 신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고민이 클 것”이라면서 “업계와 정부가 ‘원팀’이 되어 철저히 준비한다면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산업부는 미국 신정부 정책이 한국 철강 산업 이익에 부합할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면서 “특히 한국 철강 산업이 자동차, 조선 등 미국의 전방 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해 한미 철강산업의 새로운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8년처럼 미중 무역 갈등이 재현되면 그에 따른 영향과 대응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새로운 변곡점에 서 있으며 미국 신정부 출범이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는 우리가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철강 산업은 2018년부터 한미 양국 합의로 쿼터제를 도입했다. 한국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재 54개 품목, 263만t에 대해 관세를 25% 면제받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관세 10~20%’ 등 무역장벽을 높이겠다고 공약하면서 철강업계는 쿼터제가 폐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철강 산업은 판재류, 강관류 등 세부 품목별로 미국의 정책 변화에 따라 받는 영향이 제각각이어서 불확실성이 크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와 업계가 민관 협의체를 구축해 현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나리오별로 면밀한 대응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미국 신정부의 향후 통상 정책과 관련해 “미국 현지에서는 철강 수출 쿼터를 줄이려는 시도가 있을 텐데, 쿼터를 잘 유지해달라고 한국 정부에 얘기할 생각”이라면서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신공장까지 지어 철강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 현지 투자 확대를 어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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