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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해수부 부산으로 이전” 김문수 “족쇄 풀 규제혁신처 신설” [6·3 대선 공약 대해부]

    이재명 “해수부 부산으로 이전” 김문수 “족쇄 풀 규제혁신처 신설” [6·3 대선 공약 대해부]

    이재명, 전문성 강화에 초점기재부 개편 민생 회복 후 본격 추진산업부 통상교섭·에너지 기능 분리부처 칸막이로 효율성 약화될 수도김문수, 문제 해결형에 방점기후환경부 확대, 기후 재난 대응R&D 총괄 ‘과학기술 부총리’ 신설“尹정부와의 차별성 없다” 지적도이준석, ‘헤쳐 모여’ 수준 파격19개 →13개 압축한 ‘작은 정부론’여가부 폐지… 통일부는 외교부로교육+과기부, 산업+중소벤처부 대선 때마다 정부조직 개편과 부처 이전 공약이 쏟아진다. 이번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옮기겠다”고 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규제혁신처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세웠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10대 공약에 담지 않았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 탄생이 ‘정권 교체’에 해당하는 만큼 개편 의지는 확고하다. 최대 관심사인 기획재정부 개편은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임기 초 민생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된 이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통상교섭’과 ‘에너지’ 기능을 분리해 통상부와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고 인구 전담 부처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세종에 있는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보낸다는 공약은 현장 중심의 정책을 추진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이 후보의 정부조직 개편 구상은 부처의 전문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부처의 정책 독립성이 보장되면 현안 대응력도 강해진다. 하지만 부처 간 칸막이가 세워져 정책 조정이 지연돼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약점도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정부조직 개편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규제혁신처를 신설해 규제 족쇄를 풀어 ‘경제 판갈이’에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환경부를 기후환경부로 확대 개편해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재난 대응에도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조직과 예산을 총괄할 ‘과학기술 부총리’ 신설을 제안하는 한편 대통령 직속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단’ 설치도 약속했다. 김 후보의 공약은 특정 문제 해결을 위한 조직 개편으로 분석된다. 규제 완화, R&D 예산 확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정책 방향이 그대로 담겼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19부 3처 20청 6위원회’ 체제에 처(규제혁신처)만 1개 추가되는 데 그친다는 점에서 전 정부와의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후보 측 인사는 “경제 위기 속 정부조직은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된 상태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헤쳐 모여’ 수준의 파격 개편안을 내놓았다. 19개 부처를 13개로 압축하는 ‘작은 정부론’을 바탕으로 여가부와 통일부 폐지를 공약했다. 여가부 기능을 복지부와 내무부(행정안전부)로 분산하고 통일부 기능은 외교부로 보내 외교통일부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또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교육과학부로,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를 산업에너지부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안보부총리·전략부총리·사회부총리 등 ‘3부총리제’ 도입도 공약했다. 이 후보 측은 “업무 중복과 행정의 칸막이를 없앤 실무형 조직 개편안”이라고 소개했다.
  • 산업부 “美, 비관세 장벽 해결 요구…무역불균형 문제 관심”

    산업부 “美, 비관세 장벽 해결 요구…무역불균형 문제 관심”

    미국의 관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지난 20~22일 워싱턴DC에서 진행된 한미 국장급 2차 기술협의에서 미국이 무역장벽보고서(NTE 보고서)에 적시한 ‘비관세 장벽’ 해결을 한국에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6일 “한미는 2차 기술협의에서 미 무역대표부(USTR)가 제기한 비관세 조치과 미국 내 이해관계자들이 제기했던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는 지난 1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균형 무역, 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디지털 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토대로 한미는 기술협의에서 각 분야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앞서 USTR은 지난 3월 무역장벽보고서(NTE 보고서)를 통해 미국산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금지 제한, 고정밀 지도 반출 제한, 무기 수입 시 기술 이전 등 폭넓은 문제를 제기했다. 정부는 NTE 보고서를 토대로 미국이 다양한 요구를 할 것으로 보고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실무자들을 협의단에 포함했다. 미국은 협의에서 한국에 구체적인 무역수지 개선 방안을 요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측이 대미 투자나 미국산 물품의 수입 확대 등 상품 분야에서 무역 불균형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상호관세와 자동차·철강 등 품목관세 전부 면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정부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외교적 관례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관세 협상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협상 마감시한 7월 8일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음 달 3일 예정된 대통령 선거와 18개국과 협상하고 있는 미국의 일정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줄라이 패키지’가 빠듯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부는 ‘줄라이 패키지’ 타결을 원칙으로 하되 유연하게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정부도 한국의 차기 정부가 6월 이후 출범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차기 정부에 (협상 내용을) 보고하고 지침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미는 본격적인 줄다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 16일 “다음 각료급 회의는 6월 중순”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2차 기술협의에서 파악된 미측의 요구사항을 관계부처와 검토하고, 새 정부의 지침에 따라 3차 기술협의에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 [인사]

    ■고용노동부 ◇국장급 승진△경제사회노동위원회 운영국장 박종환 ◇국장급 전보△노동시장정책관 김형광△노동개혁정책관 황종철 ◇과장급 전보△사회적기업과장 김부경△노동행정인공지능혁신과장 노경민△근로기준정책과장 김수진△퇴직연금복지과장 이준호 ■국토교통부 ◇국장급 임용△정책기획관 이상일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재생에너지정책과장 임국현△자유무역협정협상총괄과장 손호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전보△우정사업본부 서울지방우정청장 김정렬 ■방송통신위원회 ◇국장급 전보△시장조사심의관 신승한△정보통신정책연구원 천지현
  • “관세 협상서 중요한 건 속도보다 내용… 거듭 질기게 진행해야”[월요인터뷰]

    “관세 협상서 중요한 건 속도보다 내용… 거듭 질기게 진행해야”[월요인터뷰]

    ‘한미 FTA’ 체결 일등공신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90일간의 ‘관세 휴전’에 들어가고 한국 등을 겨냥한 상호관세는 오는 7월 8일까지 유예됐다. 하지만 자동차·철강 등을 겨냥한 25% 품목 관세는 여전히 시행 중이며 6·3 대선을 통해 출범하는 새 정부가 구체적 합의를 할 예정이다. 전문가의 지혜가 필요한 상황에서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신문 사옥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주역인 김종훈(73) 전 외교통상부(외교부의 전신)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났다. 김 전 본부장은 새 정부의 통상 협상에 대해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내용이며, 협상은 질기게 진행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안보와 통상 문제를 분리해 다루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를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산하에 두는 방안도 제언했다. 다음은 김 전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트럼프와의 무역 협상 관건은관세 외에도 방위비·환율 논의 예상통상과 안보 분리 말고 통합 접근을조선·방산 협력 서로에게 플러스 돼-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으로 공직 생활을 했는데, 어떻게 통상 분야 업무를 하게 됐나. “고도 성장기이던 젊은 시절 아프리카 최빈국에 근무하면서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외교관으로서 성장에 기여할 길을 고민하다 보니 선진국과의 통상 문제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다 2000년 지역통상국장을 맡게 돼 열심히 하다 보니 기회가 열렸다.” -미중 양국이 서로 간의 관세를 90일간 낮추는 데 합의하는 등 휴전 국면인데, 전망은. “미국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30%로, 중국은 대미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했지만 미국의 대중 관세 30% 가운데 20%는 펜타닐(마약) 원료 유입 문제로 인한 관세라 중국이 잘 제어하면 머지않아 10% 대 10%로 같아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협상이 중국에 유리하게 됐다고 본다. 다만 미국의 반중국 정서가 오래 악화해 온 탓에 이제는 중국과 디커플링(경제적 분리)하기로 작심을 한 것 같다. ‘신냉전’이 오래 지속되고 양국 간 긴장과 반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어떤 것 같나. “취임 100일을 맞아 경제지표가 안 좋고 미국 국채 금리도 올라 정치적으로 예민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가치를 공유한 동맹국을 관세로 압박한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이제는 출구 전략을 구상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금 몸이 조금 달았다고 본다.” -우리는 새 정부가 서둘러 협상을 타결할 필요가 없다는 신중론과 오는 7월 8일 관세 유예가 종료되기 전 협상을 성공적으로 끝내야 한다는 상반된 시각이 있다. “미국은 어쨌든 동맹이자 중요한 시장이고 각을 세우더라도 그 시장을 버릴 수는 없다. 그리고 협상을 빨리 하느냐 천천히 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대선 이후 7월 8일까지) 한 달 남짓한 시간밖에 없는 정부에서 이 협상의 내용을 만들어 낼 준비가 됐을지도 의문이다. 협상이 한두 번 만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이 정도면 됐다’는 판단이 나오려면 협상이 질기게 진행돼야 한다. 7월 8일이 성경에서 정한 날짜도 아니고 서로 간에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면서 방향이 맞다고 판단되면 날짜를 조금 미루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겠나. 과일도 익어야 맛이 나고, 질기게 협상하는 것이 선행돼야 내용물이 나온다.” -현재 우리 통상 당국의 과제는. “미국이 단순히 관세 문제로만 협상을 끝내려 하지 않을 것이다. 방위비 분담금·환율 문제도 같이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국가 전체로 보면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것이 협상이다. 우리 방위를 미국 없이 혼자 하기는 어렵고,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분쟁에서 발을 빼려고 하는데 우리 안보에 대한 우리 지분은 늘려야 한다. 방위비 분담금이 올라가는 것은 양보하지만 대신 받을 것으로 무엇을 챙길까 하는 데서 질기게 협상해야 하는 것이다. 방위비 문제와 통상 문제 등은 따로 분리하지 말고 종합적으로 다뤄야 한다.” 통상 당국 취약점 보완하려면현재 산업부 산하인 통상교섭본부전체를 볼 수 있는 부서에서 맡아야대통령·국무총리 직속으로 이전을-우리 통상 당국의 취약점은 무엇인가. “관세 문제를 국가적 의제로 놓고 협상한다면 조금 더 전체를 볼 수 있는 부서에서 이를 다루는 것이 맞지 않겠나. 통상은 기업에 관한 것도 있지만 농업·통신 문제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통상교섭본부를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직속, 아니면 대외 관계를 보는 외교부 밑으로 둘 필요가 있다.” -차기 정부가 경제 통상 부문에서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최우선 순위는 미국과의 협상이다. 그리고 현재 다자주의 통상 질서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유럽, 일본, 캐나다, 호주, 동남아 등과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같은 다자간 협정을 맺어야 탄탄한 공급망을 형성할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의 조선 및 방산 협력이 가시화하고 현대차그룹 등 주요 기업의 미국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조선·방산은 유망한 분야로 서로에게 플러스가 된다. 다만 자동차와 철강은 미국이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요시하기 때문에 끝까지 잡고 늘어질 것이다. 현대자동차나 현대제철도 이를 알기에 한국에서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미국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6~ 2008년 한미 FTA 체결에 관여했고, 2008년 추가 협상 때 총책임자였다. “2008년 광우병 촛불 시위 당시 미국 측이 30개월령 이상 수입 소고기를 먹으면 죽을 수 있다는 설의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광화문 촛불 시위 사진을 들고 가서 ‘이건 과학이 아니고 정치’라고 주장했다. 결국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정치적 판단을 내려 타결됐다. 현재 미국의 소고기 수출 시장에서 한국이 1위인데, 미국이 다시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제한을 풀라고 문제를 새롭게 만들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중대한 기로에 선 한미 FTA 방위조약과 함께 한미동맹 큰 기둥관세율 끝까지 0% 대 0% 설득하고 일부 예외 허용하는 방식으로 가야-기로에 선 한미 FTA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한미 FTA에서는 대부분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데, 미국이 영국과 합의한 것처럼 관세를 25%에서 10%로 낮춘다 해도 우리가 대미 관세를 0%로 유지하면 국민이 납득하겠나. 결국 협상이 필요하다. 한미 FTA는 한미상호방위조약과 함께 한미동맹에 있어 두 개의 큰 기둥 중 하나다. 끝까지 관세율을 0% 대 0%로 하자고 설득해야 한다.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겠다는 자세로 협상하고, 안 되면 일부 예외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새 국제 질서 속 차기 정부 과제美中 휴전 국면에도 반목 지속 전망다자주의 무너져 CPTPP 가입 필요中 호혜·존중, 日 북방 대응 협력해야-한중 관계와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중국과는 ‘상호 호혜와 존중’의 원칙을 지켜 나가면 미국이 그것까지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중국은 반도체 등에 있어 강력한 경쟁자라는 점에서 기술적 우위를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본은 껄끄러운 과거사 문제가 남아 있지만, 중국 등 북방 세력에 대응해 같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 안보와 경제 협력을 넓히면 언젠가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길 것이다.” -협상가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끈질겨야 하고 침착·냉정한 측면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이 친구는 믿을 만하다’는 인상을 줘야 한다. 할 수 있다고 했다가 나중에 안 된다고 말을 바꾸면 신뢰를 얻기 어렵다. 끝까지 좁혀지지 않는 부분은 막판에 밀당을 하는데, 대통령들끼리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남는 것도 있다. 영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해도 자기 할 말을 뚜렷하게 전달하면 되고, 정확한 파악 능력과 배짱이 중요하다.” -관료와 국회의원을 모두 경험했다. 공직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정무적 판단은 정치권이 하는 것이고, 실무자는 자기 직무와 관련해 해결책을 찾는 ‘실사구시’ 자세가 필요하다. 공무원이 정무적 판단을 하면 복지부동 또는 줄서기가 되기 십상이다.” ■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대구 출신으로 1974년 제8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현 외교부)에 입부했다.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등을 지낸 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한미 FTA 한국 측 수석대표를 맡았다. 2007년부터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까지 당시 외교통상부 소속이던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했다. 2012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돼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 △재생에너지정책과장 임국현 △자유무역협정협상총괄과장 손호영
  • 한미 관세 2차 실무협의 마무리…다음 협의는 대선 이후

    한미 관세 2차 실무협의 마무리…다음 협의는 대선 이후

    미국의 상호관세 및 품목관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한미 국장급 2차 실무 협의가 마무리됐다. 서로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양측은 다음달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장성길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 등 유관 부처 당국자들과 이날까지 사흘간 제2차 기술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협의에서 미국 측은 한국의 비관세 장벽 제거와 관련한 구체적 요구사항들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지난 1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균형 무역, 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디지털 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각각 분야에서 논의될 세부 의제들을 좁혔다. USTR은 지난 3월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서 한국에 대한 요구사항을 내비쳤다.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제한을 비롯해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규제 추진 입법 동향 등을 무역장벽으로 제시했다. 여러 분야에 의제들이 걸쳐있는 만큼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실무자들도 이번 기수협의에 참여해 미측의 입장 파악에 집중했다. 다음 협의는 다음 달 3일 대통령 선거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개최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은 18개 나라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논의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 정부도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는 결론을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다음 각료급 점검 회의는 6월 중순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선 후 출범할 한국 새 정부는 1, 2차 기술협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후속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합의 도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 제주도, 분산에너지특구 최종 후보지 7곳에 선정된 이유 알아보니…

    제주도, 분산에너지특구 최종 후보지 7곳에 선정된 이유 알아보니…

    전기자동차 보급 4만대를 돌파하며 점유율 10%대 달성을 눈앞에 둔 제주도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국 11개 지방자치단체가 25개 사업지를 신청한 가운데 제주도를 포함해 7개 지역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산업부는 다음달 에너지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지정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제주도가 제출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유형은 신산업활성화형이다. 이 유형에는 경기 의왕시, 경북 포항시, 부산광역시가 선정됐으며 수요 유치형에는 울산 미포산단, 전남 해남군, 충남 서산시가 선정됐다. 공급자 유치형은 단 한곳도 선정되지 못했다. 특히 제주의 경우 전기차로 전력을 저장 공급하는 V2G실증모델은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활용해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전력망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충전과 방전을 통해 전력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모델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위한 분산에너지지원센터 설치 등 지속적인 노력의 성과로 보고 있다”며 “이번 모델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보급이 확대되면서 전력망 불안정 문제가 노출되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에너지혁신기술을 접목한 신산업형 비즈니스모델로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도는 “VPP기반의 V2G모델, ESS, 수요혁신모델을 신청했는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요혁신모델이 빠져 제주형 특구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두가지 모델도 향후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왜냐하면 국민 참여를 늘리기 위한 관건은 V2G와 ESS나 수요혁신모델 3가지가 유기적으로 결합했을때 규모화 실현되기 때문에 국민체감도를 높이고 단기 성과 창출을 위해 3가지 모델이 동시에 적용되는게 중요해 이 부분을 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7개 후보지로 선정된 곳은 산업부의 에너지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 절차만 남아 있는 상태여서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모두 선정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도민들이 전력을 충전해서 이동의 수단으로만 쓰는게 아니라 충·방전이 가능한 EV9, 아이오닉9 소유자는 분산에너지 V2G모델에 참여하면 요금이 저렴할 때 충전했다가 비쌀 때 방전(판매)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즉 소비자와 생산자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프로슈머 구조여서 실무위원회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한편 도는 V2G현대자동차량, 에너지IT기업 헤리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제주도 4월말 기준 V2G가능 차량은 280대가 등록됐고 현재 50대가 더 신청된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할 때 V2G 가능 차량을 구입할 경우 정부 기본 보조금 위에 추가보조금 100만원을 더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분산특구는 지난해 6월 시행된 분산에너지법에 따라 장거리 송전망에 기반한 중앙집중형 전력 체계에서 비롯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수요지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해 소비가 가능한 지산지소형 분산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행되는 제도다. 특구로 지정되면 규제 특례가 적용돼 막혔던 에너지 신사업들이 허용되고, 지역 내 전력 생산·소비를 촉진해 전력 여유 지역으로 수요를 이전하도록 저렴한 전기요금이 적용되며, 전력 직접 거래가 허용돼 지역 발전사들의 판매 경쟁을 제고하는 효과가 있다. 산업부는 이번에 선정된 후보지가 최종 선정된다면 다양한 에너지 신사업들이 활성화되고 계통 안정화를 도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 정책만은 정권 초월해야”… 부처별 ‘지속 과제’ 지키기 안간힘

    “이 정책만은 정권 초월해야”… 부처별 ‘지속 과제’ 지키기 안간힘

    “누가 대통령 되든 정책 기조 달라져”기재부, 대선 후보 경제공약 분석 중산업부 ‘에너지 분야’ 일관성 강조농식품부 ‘기후 대응’ 핵심과제 지정 2주 앞으로 다가온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각 부처는 ‘정권을 초월해 지속돼야 할 정책’ 정리에 분주하다. 아직 차기 정부의 업무보고 콘셉트, 시기, 형식 모두 불투명하지만 부처들은 핵심 과제를 가다듬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2일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정책 기조는 달라질 수밖에 없지만 정권과 무관하게 계속 추진돼야 할 현안들이 있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업무보고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새 정부 출범 직후 발표될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마련을 위한 기초 작업에 착수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와 소비 위축을 완화할 방안, 물가 인상분을 반영한 소득세 과세 기준 등 주요 대선 후보들의 공약도 분석 중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당선인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정하기 어렵지만 변화하는 정책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정책만큼은 정권에 따라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에너지는 국가 백년대계에 해당하는 사안인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원전과 재생에너지 비중이 급격히 달라지는 일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정책 속도는 조절할 수 있지만 방향성은 일관되게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기후 변화에 대응한 농축산물 생산성 안정이 어떤 정권 아래서도 외면할 수 없는 핵심 과제라고 보고 있다. 기후 변화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닐뿐더러 해마다 반복되는 폭염·가뭄·홍수·병해충 증가로 농업 생산 기반이 흔들리며 식량안보로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는 각 후보 공약을 파악하는 단계”라며 “직불금 확대가 여러 공약에 포함된 만큼 어떻게 실현할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문제, 프리랜서 등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 약자 보호, 임금 체불 문제도 정권과 상관없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임금 체불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미뤄 온 숙제를 풀어야 한다”며 “대표적으로 임금 체불 문제가 있고 구속 수사 등 처벌을 강화해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 취업과 중장년 재취업, 노동 약자 보호 등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대책 마련도 주요 과제”라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이미 시행 중인 의료개혁 과제와 저출산·고령화 대응을 중심으로 업무보고의 틀을 다듬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에 경증 환자가 몰리는 문제를 해소하고, 2차 의료기관인 중형병원을 지원해 의료전달체계를 정비하는 일은 정권과 무관하게 꾸준히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다만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예산도 불확실하고 특정 후보에 맞춰 업무보고를 준비했다가 나중에 감사 리스크가 생길 수 있어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사회부처 관계자는 “정권은 바뀌어도 숙제는 남는다”면서 “누가 집권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정부든 외면할 수 없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라고 말했다.
  • 대선 후보마다 ‘부처 이전’ 공약… 공직사회는 좌불안석 [세종 B컷]

    대선 후보마다 ‘부처 이전’ 공약… 공직사회는 좌불안석 [세종 B컷]

    “여보, 또 이사 가야 할 것 같아.” 대선 후보들이 내놓는 부처 이전 공약에 일부 공무원들은 좌불안석이다. 일터가 바뀌면 집을 구해야 하고 가족과 떨어질 수도 있어서다. 원치 않는 강제 이사로 ‘공직 엑소더스(대탈출)’가 더 활발해질 거란 우려도 나온다. 가장 술렁이는 곳은 해양수산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해수부를 세종에서 부산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해서다. 부처 이전을 기정사실화하고 부산항 인근에 집을 알아보는 직원도 있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배우자 직장과 자녀 학교 문제가 복잡해 골치 아프다”고 말했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 공약을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크다. 한 서기관은 “부산에 해양·수산·선박·해운 업무를 총괄하는 해양수산청과 항만공사까지 있다”면서 “해수부는 정책을 수립하고 예산을 짜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만큼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다른 부처와 가까이 있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다른 공무원은 “청사 주변 음식점 몇 곳 장사 잘되게 하는 게 지역 균형 발전이냐”고 말했다. “더부살이하며 핍박받았던 이명박 정부의 국토해양부 시절보단 낫다. 세종이나 부산이나 별 차이 없다”고 애써 위안하는 이들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통상 분야 공무원들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트럼프발 관세전쟁’ 영향으로 통상교섭본부가 분리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이전 지역은 서울이 유력하다. 분위기는 두 갈래다. 서울에 집이 있는 공무원은 기대감에 부풀었고, 집이 세종인 공무원은 “당장 집을 어떻게 구하겠느냐”며 한숨짓는다. 금융위원회도 전전긍긍이다. 금융위의 ‘국내 금융 정책’과 기재부의 ‘국제 금융 정책’ 기능을 통합하고, 남은 금융감독 기능을 금융감독원과 합쳐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이 민주당에서 검토되고 있어서다. 현실화하면 금융위 공무원들은 세종으로 내려와야 한다. 한 사무관은 “서울에 있고 싶어 금융위를 지망했는데 세종으로 가면 당혹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 해남 솔라시도 ‘분산에너지특구’ 최종 후보 선정

    해남 솔라시도 ‘분산에너지특구’ 최종 후보 선정

    전남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분산에너지특구’ 지정 최종 후보지에 선정됐다. 지정이 확정되면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과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해남군은 22일 “산업부가 전날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실무위원회를 열고 전국 11개 지자체 중 7곳을 특구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7곳은 실증 목표에 따라 ▶신산업 활성화형(제주·부산·경기·경북) ▶수요 유치형(울산·충남·전남)으로 나뉜다. 해남은 수요 유치형에 포함됐다. ‘분산특구’는 지난해 제정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근거해 운영되는 제도다. 전기사업법과 전력시장운영규칙 등 기존 규제를 완화해 에너지 신사업 모델을 실증하고, 전력계통 안정화와 지역 자립형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주요 특례는 전력 직접거래 허용, 저렴한 전기요금 적용, 에너지 자립형 인프라 조성 등이 있다. 해남군은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중심으로 AI 슈퍼컴퓨팅 허브, RE100 기반 데이터센터 산업단지 등 에너지 다소비 첨단기업 유치 전략을 제시했다. 또 인근 영암 삼호·삼포지구에는 해상풍력 배후단지 및 기자재 클러스터 육성 계획도 함께 담았다. 특구로 지정되면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사용처에 대한 계통영향평가가 사실상 면제되며, 전력망 이용요금 인하 등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분산에너지 사업자와 소비자 간 전력 직거래도 가능해진다. 정부는 오는 6월 중 분산특구 최종 지정 지자체를 확정할 예정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분산특구 지정은 글로벌 첨단기업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 소멸 위기 대응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1%의 가능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 포항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공모 최종 후보지 선정

    경북 포항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공모 최종 후보지 선정

    경북 포항시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공모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2일 포항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공모에서 포항이 부산, 울산, 제주 등 7곳과 함께 최종 후보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6월 에너지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시가 제안한 사업은 세계 최초로 ‘청정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분산에너지 실증 및 상용화’를 핵심 모델로 내세운 신산업형 분산특구다. 영일만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암모니아 기반 수소엔진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이차전지 기업에 무탄소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친환경 산업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을 앞두고 무탄소 전력 사용을 통해 지역 수출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포스텍, GS건설, 아모지, HD현대인프라코어,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민관산학이 참여한 ‘해오름동맹 포항 무탄소 에너지 협의체’도 구성해 분산에너지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청정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전력 실증 사업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다. 지역 수출기업들이 탄소국경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남도, 에너지산업 인재 양성 속도

    전남도, 에너지산업 인재 양성 속도

    전라남도는 전라북도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한 ‘2025년도 에너지기술 공유 대학’ 공모에 선정돼 해상풍력 등 수요에 선제 대응할 에너지산업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로 전남과 전북은 8개 대학(목포대, 순천대, 한국에너지공과대, 동신대, 전북대, 전주대, 전남대, 조선대)과 2개 지역 혁신 기관(녹색에너지연구원, 전북 TP)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향후 6년간 국비 145억, 지방비 34억 8천만 등 약 180억 원을 지원받는다. 선정 사업은 전력계통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소에너지 등 3대 분야로 구성해 스마트하고 유연한 전력계통 운용과 관련 기술 분야 지역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전남도는 지역 인재 감소와 전문 인력 양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자체-대학-기업-혁신기관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해 전문인력이 호남권에 정착하도록 취업 연계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에너지 관련 교육과정 공동 개발 및 공유 ▲지역 에너지 기업의 애로기술 해결 ▲창업 지원 및 일자리 창출 ▲산학 연계 프로젝트 등이다. 참여대학 간 인적·물적 자원과 특화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교육 전문성을 강화해 핵심 인재 양성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호남권 에너지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급증하는 해상풍력 등 인재가 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통해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5월 대미수출 -14.6%… 관세전쟁 여파 본격화

    5월 대미수출 -14.6%… 관세전쟁 여파 본격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대미 수출이 2개월 연속 부진에 빠졌다. 대미 수출 감소폭이 커지면서 전체 수출도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전체 수출액은 320억 달러(약 44조 3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했다. 조업일수(지난해와 같은 12.5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5억 6000만 달러로 2.4% 떨어졌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억 5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전체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증가 흐름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대미수출은 미국 관세정책 영향 등으로 6.8% 줄며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달 관세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감소폭이 커졌다. 1~20일 대미 수출액은 52억 5400만 달러로 14.6% 감소했다. 이 추세면 2개월 연속 감소가 확실시된다. 대미 수출이 2개월 이상 감소한 것은 2023년 4~7월이 마지막이다. 품목별로 보면 주요 10개 품목 중 반도체와 선박을 제외한 8개 품목이 부진했다. 특히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승용차가 30억 8000만 달러로 6.3% 감소했다. 지난 4월 3일부터 미국이 자동차에 25% 품목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크다. 석유제품(-24.1%), 자동차 부품(-10.7%) 등도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17.3%)와 선박(0.1%)은 늘거나 보합세를 기록했다. 미국이 지난 3월부터 25% 관세를 부과한 철강도 성적이 좋지 않다. 산업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미국의 보편관세 공표 후 철강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월 미국을 제외한 전체 철강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미 수출액은 10.2% 떨어졌다. 철강 계약은 보통 2~3개월 전에 물량과 가격이 정해지는 점을 고려하면 5월 이후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부진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으로 정한 7월 8일까지 한미 합의가 이뤄져야 불확실성이 정리될 수 있다”며 “그때까지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통상 리스크 대응을 위해 28조 6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관세 피해 기업에 긴급 위기극복 자금으로 16조 3000억원을 투입한다. 대미 수출 중소기업에 긴급자금 1000억원을 지원하고 관세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저리 운영자금 3조원을 신설한다. 김 대행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실무 통상협의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사흘 일정으로 시작됐다. 수석대표인 장성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은 이날 미국에 도착해 미 무역대표부(USTR) 등과 제2차 기술협의에 돌입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린 1차 기술협의 이후 19일 만이다.
  • 한수원, 두코바니 원전 ‘계약금지 가처분’ 항고

    한수원, 두코바니 원전 ‘계약금지 가처분’ 항고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계약을 중단한다는 현지 지방법원의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상급법원에 항고했다. 21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20일(현지시간) 체코 최고행정법원에 항고장을 접수했다. 앞서 지난 2일 한수원에게 경쟁에서 밀린 프랑스전력공사(EDF)는 입찰 과정이 불공정하다며 법원에 계약 체결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과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한수원과 최종 계약을 하루 앞둔 6일 EDF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서명식을 위해 체코를 방문했지만 갑작스러운 중단 소식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계약 발주사인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는 지난 19일 최고행정법원에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계약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상당하다고 호소했다. 한수원은 법원의 가처분 취소 결정이 나는 즉시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빠른 시간 안에 가처분이 취소되면 계약 지연으로 인한 손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체코 정부는 가처분 결정이 취소되는 즉시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절차를 끝마쳤다. 별도의 절차 없이 전자서명으로 계약이 가능한 상태다.
  • 소상공인 영업활동 가로막던 광고물 규제 철폐한다

    소상공인 영업활동 가로막던 광고물 규제 철폐한다

    서울시가 소상공인의 영업활동을 가로막기만 했던 옥외 광고물 조례 관련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한다. 목재·아크릴 등 비철금속 소재만 허용했던 입간판 규제를 금속 등으로 완화해 소상공인 부담을 줄이고, 1층 창문에만 설치할 수 있었던 전광류 광고는 2층까지 허용한다. 간판 바탕에 적색류·흑색류의 모호한 색채에 대한 사용을 제한하는 규제도 전면 폐지한다. 서울시는 지난 19일자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특별시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례 개정엔 ▲간판 바탕색 제한 삭제(59호) ▲창문 전광류 광고 허용범위 확대(61호) ▲입간판 재료 기준 완화(74호)의 내용이 담겼다. 먼저 간판 바탕색 적색류·흑색류 사용을 50% 이내로 제한하던 기존 규정을 전면 삭제(59호)했다. 이 조항은 그동안 도시경관 통일성과 조화를 목적으로 운영됐으나, ‘적색류’, ‘흑색류’의 표현이 모호하다는 논란이 있었고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표현의 자유와 광고 디자인 선택권을 제약한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이번 규제철폐로 소상공인의 간판 색채 선택권이 확대돼 매출 증대 등 실질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다음으로 창문을 통한 전광류 및 디지털 광고물 표시를 상업지역 1층에만 허용하던 규정을 폐지(61호)하고 상업지역은 물론 전용·일반 주거지역의 건물 2층 이하 창문까지 전광류 광고를 허용한다. 이 내용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부동산 디지털사이니지 실증특례사업’을 통해 주거지역에서도 빛 공해 우려 없이 효과적인 광고 운영이 가능하다는 실증 결과에 기반한 조치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를 통해 종이 광고물 감소를 통한 환경보호와 실시간 정보 제공, 도시 미관 개선은 물론 광고산업의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상공인 입간판 재료를 목재·아크릴 등 비철금속으로 제한하던 규정을 ‘금속 등’으로 개정(74호)했다. 비철금속 간판의 경우 부식 등 외부환경 변화에 취약하고 제작 비용이 비싸 현장에선 불법으로 금속 입간판이 제작·활용되고 있던 것이 현실이다. 이번 규제철폐로 소상공인과 영세업소는 현재 설치된 금속 입간판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옥외광고물 조례 개정은 현장의 수요와 변화하는 광고 환경을 반영한 합리적인 제도 정비”라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반영해 창의성과 자율성 보장은 물론 효과적인 홍보와 활발한 영업활동으로 실질적 매출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계속 발굴, 철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북 포항지진 뒤집힌 판결에 진통 지속…정부 항의 방문까지

    경북 포항지진 뒤집힌 판결에 진통 지속…정부 항의 방문까지

    경북 포항지진 정신적 손해배상 항소심에서 1심과 달리 원고인 시민이 패소하면서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포항 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포항은 국가가 관리 감독해야 할 지열발전소의 무책임한 개발로 강진을 겪었다”며 “대구고법은 국가 책임을 인정한 1심 재판부 판단을 뒤엎고 시민 고통을 외면하는 판결을 내렸다”고 반발했다. 대구고법 민사1부(정용달 부장)은 지난 13일 지진 피해 포항시민이 정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 했다. 원고에게 200만~300만원씩을 지급하라는 앞선 1심 판결이 뒤집힌 것이다. 이들은 “상고심을 담당할 대법원 재판부에서는 피해 주민들의 고통을 헤아려 실질적인 배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의롭게 판결해야 한다”며 “국가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정신적 피해 구제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소송 결과에 관심이 쏠리자 포항시는 ‘포항지진 대시민 안내센터’를 운영해 항소심 판결 내용과 상고 절차, 소송 진행 상황 등에 대한 법률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책임 촉구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를 직접 방문해 촉발지진에 대한 정책적·도의적 책임 인정을 요구하고, 대법원 상고장 제출 시점에 맞춰 지역 정치권과 대법원을 방문해 정의 판결에 대한 결단도 촉구할 계획이다.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도 이날 포항 뱃머리평생교육관에서 지진소송 긴급포럼을 열었다. 범대본은 조만간 대법원에 상고할 예정이다. 장상길 부시장은 “재판 결과에 큰 기대를 가졌던 만큼 이번 항소심 판결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감이 매우 크다”며 “포항시는 시민 권익 보호를 위해 법적 검토를 거쳐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했다.
  • 켄텍 ‘에너지정책연구소’ 출범…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 대응

    켄텍 ‘에너지정책연구소’ 출범…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 대응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KENTECH)는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정책대학원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21일 에너지정책연구소(KEPI)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문승일 켄텍 연구원장이 초대 연구소장을 맡으며, 김승완·김집·부경호·윤재호·이동석·이세준·피터 장 교수가 연구에 참여한다. 새롭게 시작한 에너지정책연구소는 탄소중립·에너지안보 등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선제적 기술변화 예측 및 에너지 정책방향과 대안 제시를 위한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되나. 이와 함께 에너지정책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오는 2026년 신설 예정인 ‘에너지정책’ 융합전공의 학문적 기반을 다지는 것은 물론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인력양성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에너지정책 융합전공은 향후 에너지정책 전문대학원으로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또, 에너지 관련 공학·경제·경영·정치·법률 등 다학제적 역량을 보유한 에너지정책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에너지 공대의 특성을 살린 공학적모델 기반 정량적 연구로 특화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지역사회, 출연기관 및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한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Advanced Management Program, AMP) 개설도 지원할 계획이다. 문승일 에너지정책연구소장은 “에너지정책연구소의 출범은 우리 대학이 에너지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정책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탄소중립·에너지안보 패러다임 속에서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에너지신산업을 이끌 전문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전, 국내 최대 1MW ‘암모니아 전소 버너 테스트베드’ 준공

    한전, 국내 최대 1MW ‘암모니아 전소 버너 테스트베드’ 준공

    한국전력이 국내 최대 규모의 암모니아 전소 버너 테스트베드를 준공,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발전 기술 상용화에 본격 착수했다. 한전은 지난 20일 전력연구원에서‘1MW 암모니아 전소 버너 테스트베드’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비에이치아이(BHI),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HPS)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테스트베드는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 연료의 고효율·저배출 연소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험 설비다. 향후 암모니아를 활용한 발전 기술 상용화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한전은 BHI, HPS와 각각 기술협약을 체결해 암모니아 전소 버너 기술의 완성도 향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한전은 BHI와 HPS가 제작한 전소버너 축소형 시제품을 대상으로 성능 시험을 수행하고, 운전 변수에 따른 화염 안정성과 연소·환경 특성을 분석한다. BHI와 HPS는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시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량해 기술을 고도화하게 된다. 이번 테스트베드에서 확보한 기술은 실증 사업에도 적용된다.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삼척 순환유동층 석탄화력발전소의 기동용 버너 1기를 암모니아 전소버너로 교체해 파일럿 테스트를 한다. 이어 2027년 4월부터는 모든 기동용 버너(32기)를 암모니아 전소 버너로 전면 교체해 1000MW급 발전소에서 암모니아 20% 혼소 실증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00만 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문일주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이번 테스트베드 준공과 삼척 순환유동층 발전소 실증 사업은 국내 암모니아 연소 기술 상용화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친환경 발전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 화순 폐광부지 4700억 복합관광단지 좌초 위기

    화순 폐광부지 4700억 복합관광단지 좌초 위기

    전남 화순군이 석탄 산업 대체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4700억 원 규모의 복합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문턱을 넘지 못하며 사실상 좌초 위기에 놓였다. 기획재정부는 민간투자 비중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국비 지원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전남도와 화순군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폐광지역 경제 진흥을 위한 총 1조 원 규모의 ‘조기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을 기획하고, 화순을 포함한 전국 3개 지역(화순·태백·삼척)을 대상으로 예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중 화순군이 제출한 복합관광단지 조성안은 예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국비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해당 사업은 장기 표류하거나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화순군은 지난해 245만㎡ 부지에 총사업비 5643억 원 규모의 경제진흥사업을 수립했다. 이 중 복합관광단지가 4755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농공단지(490억 원)와 스마트팜 단지(398억 원)로 구성됐다. 복합관광단지에는 골프장, 리조트, 정원 등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 사업이 민간 자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국비 지원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화순군은 복합관광단지를 제외한 채, 농공단지(5057억 원)와 스마트팜 단지(888억 원)만 포함한 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 이 역시 민자 비중이 80%에 달해 정부 심사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 문제는 화순군이 다른 폐광지역 대비 전략적 설계에서 뒤처졌다는 점이다. 태백시는 청정메탄올 제조시설을 중심으로 한 4001억 원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삼척시는 가속기 기반 의료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3333억 원 규모의 사업을 각각 예타 대상으로 올렸다. 두 지역 모두 국비 의존도가 높고 민자 비중이 낮아 예타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화순군의 경우 복합관광단지에 대한 세부 실행계획과 자본 조달 방안이 부족한 데다, 관련 기업들도 리조트 사업 참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타 대상 3개 지역 중 핵심 사업이 누락된 곳은 화순이 유일하다. 화순군 관계자는 “지역 용역 결과 체류형 관광시설이 부족하다는 분석을 반영해 복합관광단지를 설계했다”며 “예타 통과에 집중하면서도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해 복합관광단지를 정상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장의 국비 확보가 좌절된 상황에서 민자에만 의존한 복합단지 계획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화순 폐광지 재생의 미래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 안덕근 장관, AI 얼굴 인식 체험

    안덕근 장관, AI 얼굴 인식 체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K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포럼’에서 AI 얼굴 인식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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