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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급식에 청정농산물 무상 공급 식생활 혁명·농업구조 혁신에 도움”

    “학교급식에 청정농산물 무상 공급 식생활 혁명·농업구조 혁신에 도움”

    “친환경 무상급식은 식생활 전체에 변혁을 가져다 주는 것과 동시에 농업구조에 일대 변화가 예상되는 프로젝트입니다.” 최근 서울 성북·노원·강북·도봉·서대문·은평구 등 6개 구가 강원지역 녹색 친환경 농산물로 초·중학교 급식을 제공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김영배 성북구청장을 28일 만났다. 김 구청장은 “얼마전 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삼척시와 만났었는데 무상급식에 대한 화두가 나와 정말 우연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소개한 뒤 “간담회에 동참한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이왕이면 강원도 청정농산물을 공급받는 게 어떠냐는 제안에 흔쾌히 수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 ‘친노끼리의 담합’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예산확보를 위해 강북·도봉·노원 등 주변 자치구와 함께 산업전략을 맺고 공동구매를 하자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30만 이상 되는 학생들의 건강이 달린 예민한 문제라서 자치단체끼리 MOU를 맺어 책임을 묻는 장치를 마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나주에서도 친환경급식 공급을 하고 싶다는 제안이 와서 담당자를 만나기로 했다.”면서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특정지역의 농산물을 공급받기 보다는 질 좋은 상품을 얼마나 적당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는 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는 다음달초 구청장협의회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기고]거대과학과 산업체의 윈윈전략/김중현 교육과학부 제2차관

    [기고]거대과학과 산업체의 윈윈전략/김중현 교육과학부 제2차관

    거대과학이란 대형 가속기·핵융합연구장치·우주발사체·과학위성 등 연구를 수행할 때 특수한 대형 연구시설이 필요하고, 그 건설·제작이나 운영 등에 있어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프로젝트라고 흔히 정의된다. 현재 선진 각국은 거대과학 연구시설과 장비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우주의 기원 및 인간유전자에 대한 근본적 이해, 그리고 새로운 미래 에너지원의 개발 등 근원적인 인류의 난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대표적인 예를 핵융합 연구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핵융합 연구는 대형 핵융합연구장치를 통해 대용량의 청정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한 거대과학 프로젝트로, 선진 각국이 지난 반세기에 걸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연구분야이다. 핵융합 연구의 후발주자였던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대 중반 선진국의 과학기술 수준을 단숨에 따라잡기 위한 ‘중간진입 전략’의 일환으로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 개발사업’을 시작, 10여년의 기간을 거쳐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전도 자석으로 작동되는 첨단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를 성공적으로 완공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혁신적인 첨단기술의 채택 및 이를 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국내 참여 산업체의 축적된 산업·공학 기술이 바탕에 있었다. 초고온·고진공·극저온 등 극한의 최첨단 기술을 필요로 하는 핵융합 연구장치 제작에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산업체의 중공업 및 초정밀 제작기술 등이 적용돼 그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그간 KSTAR 제작에 현대중공업·두산중공업·포스코·고려제강 등 69개 국내 산업체들이 참여함으로써 초전도 선재제작기술, 극저온헬륨설비설계, 대용량의 진공용기 및 단열차폐제 제작기술 등 10여 가지의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초전도 선재 개발과정에서 KAT라는 첨단 초전도 선재 기업이 탄생하기도 하였다. 개발과정에서 참여 산업체를 통한 총 고용효과는 약 1400명, 그리고 참여업체의 총 매출효과는 2600억여원으로 추산된 바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러한 국내 산업체의 첨단 기술역량과 KSTAR의 제작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현재 세계 최대의 핵융합실증로 국제공동건설사업인 ITER 프로젝트에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 6개국과 함께 참여,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원천기술 확보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규모상 KSTAR의 30배에 달하는 ITER 장치 건설을 위해 회원국별로 할당된 대형 ITER 구성장치를 자국에서 직접 제작하여 현물로 조달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앞으로 거대과학분야에 대한 투자효율성을 한층 더 제고하기 위해 미래 수요를 반영하고, ‘집중과 선택’의 전략에 따라 ‘대형 연구장비·시설’에 대한 투자우선순위를 제시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거대과학이 산업과 경제 전반에 상승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연계 강화 등 보다 고도화된 산업전략을 병행해 나갈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새로운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핵융합과 우주개발 등 거대과학에 대한 지속적인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를 통해 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줌과 동시에 우리나라가 세계무대에서 명실상부한 과학강국 및 첨단 기술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부단히 매진해 나갈 것이다.
  • 올 주택공급 계획보다 줄인다

    정부가 올해 주택공급 목표를 처음 계획보다 3만 가구 줄인 40만 1000가구로 확정했다. 수도권에서는 26만 가구, 지방에서 14만 가구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18만 가구가 서민을 위한 보금자리주택으로 건설된다. 집값은 보금자리주택 공급과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물가상승률 수준인 3~4% 상승하는 등 대체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국토해양부는 이같은 내용의 ‘2010년도 주택종합계획’을 18일 발표했다. 정부가 연초 계획보다 공급량을 적게 잡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주택경기 침체로 민간 건설사의 분양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고, 지방에 5만 가구 이상의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년 연속 공급실적(37만~38만 가구 수준)이 저조해 올해 초 주택공급계획을 43만가구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물량은 정부가 향후 3년간(2010~2012년) 연평균 주택수요로 추정한 43만 가구에 3만 가구가 모자라는 수치다. 또 민간 공급물량은 지난해(21만 3000가구)와 비슷한 22만 가구로 잡았는데, 민간 분양시장이 좋지 않아 공급계획량을 맞출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최근 인구 감소를 고려할 때 전국 40만 가구 공급은 적정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주택공급이 38만 가구로 줄었고 올해도 민간주택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면 2~3년 후에는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별로는 재개발, 재건축 등 이주수요 증가를 감안해 전체의 66%인 26만 5000가구가 수도권에 공급되고, 지방은 수요감소와 미분양 적체 등을 감안해 14만 가구가 공급된다. 보금자리주택은 지난해 16만 8000가구보다 7% 정도 늘어난 18만 가구가 공급된다. 유형별로는 일반분양이 29만 가구, 임대가 11만 가구이다. 올해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은 지난해보다 6.6% 증가한 14조 8200억원이 풀린다. 국토부는 올해 집값 전망을 보금자리주택 공급과 금융규제 영향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시장도 올해 수도권의 입주물량이 17만 3000가구로 이전 3년 평균 입주물량(15만 1000가구)보다 늘어나 안정세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재개발 이주 수요, 학군수요 등이 있는 곳은 일부 상승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맥 못추는 주택시장] 거품붕괴 직전 vs 단순 가격조정

    [맥 못추는 주택시장] 거품붕괴 직전 vs 단순 가격조정

    주택시장의 침체로 최근 버블 논란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주택공급은 크게 늘어난데에 반해 수요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대체로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수요가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급속도로 떨어지는 경우 ‘버블이 붕괴됐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의 부동산시장 급랭 현상을 간단히 ‘버블의 붕괴’로 단정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고 충고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최근 부동산시장 상황을 보면 ‘주택 버블’이 꺼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되는 대목이 많다. 버블이 갑자기 꺼지면 국가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들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준다. 13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버블세븐(강남, 서초, 송파, 양천, 용인, 과천, 분당, 평촌) 지역의 주간 변동률은 2월 중순부터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팀장은 “최근 한달 사이에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시장 상황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투자자들이 당분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서울 강남 재건축 등 시장을 선도하는 지역이 맥을 못추고 있어 시장 전반에 연쇄 파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美·日 버블붕괴 직전과 유사” 이 같은 진단은 부동산·경제 전문가들의 버블 붕괴 논란에서 시작됐다. 산은경제연구소는 국내주택 시장 상황이 과거 미국과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 직전과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버블 붕괴를 주장하는 근거는 ▲가족 형태의 변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실질소득의 감소 등 3가지를 우선 꼽았다. 주택수요가 급격히 줄어든다는 뜻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임상수 박사는 “급격한 버블의 붕괴 가능성은 항상 도사리고 있었다.”면서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주택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시장 분위기가 지속되면 가격은 급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美·日보다 LTV비중 낮다” 그러나 현 상황이 버블 붕괴 직전이라는 진단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주택담보대출(LTV) 비중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높지 않다는 점에서다. 버블이 붕괴되려면 LTV 밑으로 집값이 떨어져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LTV 비중이 40~50%로 낮기 때문에 90~100%에 육박한 미국, 일본보다 안전하다는 것이다. 한양대 도시건축대학원 최창규 교수(부동산분석학회학술부위원장)는 “우리나라는 효과있는 안전장치가 몇 단계 있기 때문에 붕괴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버블 붕괴의 속도를 부추길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도 “서울과 수도권 시장의 수요는 무척 탄탄하고 베이비붐 세대가 당장 집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양사이버대 부동산학과 지규현 교수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RJP=전세가격/매매가격×100)을 자세히 보면 최근 서서히 오르고 있다.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거품이 조금씩 빠지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거품이 붕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조정되고 있는 시기라고 보는 것이 맞다.”라고 진단했다. 국민은행 박합수 PB부동산팀장은 “강남 일부 지역에 버블이 끼어있는 것은 맞지만 가격이 30%는 떨어져야 붕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조정 얼마나 계속될까 이 같은 급락 현상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심리적 분위기를 첫번째 원인으로 꼽았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가 아직 깨끗하게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미래마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공공에서 보금자리나 시프트 등 질좋은 주택을 장기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 주택소유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임상수 박사는 “평소라면 공공주택 확대가 큰 문제가 아니었겠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은 수요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허윤경 연구원은 “불확실한 데이터를 이용한 버블 논란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주택 약세 현상이 최소한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함께 하고 있다. 최창규 교수는 “경기가 언제 좋아질 것이라는 진단은 어렵지만, 현재의 추세가 2~3년까지 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출구전략 시행으로 금리가 오르면 조정기간은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기업선진화 제고방안 전문가 3인 지상대담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기업선진화 제고방안 전문가 3인 지상대담

    유례없는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기업 선진화 방안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기업 재무 및 경영진의 회계책임을 강화하고 경영자 감시 및 규율과 관련된 내부 지배구조의 개선, 사외이사 제도 등 외부지배 구조의 개선이 주요 내용이다. 황인학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과 김진방 인하대 교수, 한상완 한국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의 지상(紙上) 대담을 통해 기업선진화와 투명성 제고방안을 들어봤다. 참여자들은 기업의 자정노력을 강조하는 한편 지배주주의 배타적인 지배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투명성이 필요한 이유는 김진방 교수 기업의 투명성은 기업의 자금 조달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투자자의 신뢰를 얻어 더 낮은 이자의 채권이나 더 낮은 가격의 주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기업의 투명성은 특정 시점이 아니라 언제나 필요하다. 앞으로 투자 확대와 자금 조달이 더 많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한상완 본부장 서브 프라임 금융위기의 본질은 기업에 대한 감시장치가 부재했기 때문이다. 기업의 욕심은 규제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파생상품을 만들어냈다. 신용파산스와프(CDS·채무자가 파산해도 채권자가 부채를 보장받는 파생상품)는 보험상품에 가깝다. 규제가 강하다 보니 파생상품으로 포장한 셈이다. 기업 스스로 투명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황인학 본부장 기업 운영의 투명성은 시장에서 기업을 평가하는 척도다. 불투명한 경영으로 기업 평가가 왜곡돼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 시장평가가 낮다면 언제든지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영진이 교체되는 등 위험이 있기 때문에 기업 스스로가 투명한 기업 운영을 필수적이라고 느끼고 있다. →현재 대기업 경영구조에 대한 평가는 김 교수 경영구조보다 지배구조가 문제이다. 현재 우리 대기업 경영자는 지배주주의 이익에만 봉사하는 경향을 보인다.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기보다는 지배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사회가 지배주주의 뜻대로 구성될 뿐만 아니라 그 지배주주가 적지 않은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소유지배 구조에서 경영자가 제 기능을 하기 어렵다. 한 본부장 요즘 같은 경영 환경에서는 현재의 대기업 구조가 장점이 더 많다. 대주주가 존재하기 때문에 장기 성장동력을 찾는 투자에 더 과감할 수 있다. 전문경영인들의 사리사욕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다만 대주주 경영구조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염두에 두고 기업들도 자성해야 한다. 과거의 관행이 없어졌다면 적극 알리고, 후진적 관행을 답습하고 있다면 경영 투명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황 본부장 외국에서는 우리나라가 대규모 해고사태 없이 금융위기를 극복한 요인으로 오너경영 체제를 꼽고 있다. 반면 전문경영인 체제가 주류였던 미국은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됐고 경기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 지배구조의 장점이 발휘됐다고 할 수 있다. →기업투명성(혹은 선진화)의 걸림돌은 김 교수 지배주주, 즉 재벌총수 일가의 영향력이 개혁을 막고 있다. 정치와 행정뿐만 아니라 언론과 학계를 포함한 사회 전체가 이들의 영향력에 압도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독약증권 도입을 비롯한 여러 ‘기업 프렌들리’ 정책도 그 결과다. 한 본부장 최근 기업들의 선진경영 기법은 잘 관리하자는 취지가 대세다. 관리만 잘하면 성장 궤도에서 이탈해 중소형 기업으로 추락하고 만다. 근원적인 이유는 경영학석사(MBA) 방식의 경영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MBA는 관리만 가르친다. 최고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상상력이나 모험심, 창의력은 가르치지 않는다. 이를 극복할 방안이 필요하다. 황 본부장 기업회계가 불투명하면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자금을 차입할 때 금융비용이 증가하는 등 시장의 감시가 엄격한 상황이다. 시장의 감시 장치가 충분함에도 기업투명성 제고라는 명목으로 새 제도만 자꾸 도입하게 되면 경영활동이 위축된다. 정치적 논리에 따라 투명성 관련제도를 도입하면 득보다 실이 더 많다. →투명성 확보방안은 김 교수 지배주주의 배타적 지배를 막기 위해 외부주주들이 한 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수 있어야 한다. 집중투표제를 정관으로 배제시킨 현행 상법을 개정하거나 사외이사 선임에서 지배주주의 투표권을 제한하는 증권거래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투명하지 못해 가치가 떨어진 기업은 적대적 인수합병을 통해 개혁해야 한다. 집단소송이 더 쉬워지고 폭이 넓어지도록 증권집단소송법이 개정돼야 한다. 한 본부장 우리나라는 기업 지배구조 감시와 관련된 제도의 경우 탄탄한 편이다. 다만 금융시장에 대한 적절한 감시제도 강화는 필요하다. 자본시장통합법과 금산분리 제도를 완화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금감원의 감독기능을 확대·강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인들의 자정 노력이다. 경영학과에 기업윤리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개설할 필요도 있다. 황 본부장 기업의 투명성 확보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수단이자 자율적인 사항인데, 제도로 강제하려는 경우를 보게 된다. 사외이사 선임을 의무화하고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것 등이다. 경영환경에 맞는 제도를 기업이 스스로 마련하게 하고 지키기 어려운 제도는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 →기업선진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책은 한 본부장 요즘 경영환경에서는 사업 실패의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신성장 산업은 더욱 심하다. 신사업 연구개발 투자의 일정 부분을 정부에서 감당해 주거나 사업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무상으로 용지를 공급해주는 것 등이다. 황 본부장 시장의 자율적인 감시·감독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강제적인 규제를 도입하는 것은 기업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최소화해야 한다. 정리 구혜영 안동환 이두걸기자 koohy@seoul.co.kr
  • [부고]

    ●이문태(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사무총장·전 KBS 예능국장)씨 모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94●한영관(리틀야구연맹 회장)영세(삼화수지 대표)영균(미국 거주)씨 부친상 희원(골프선수)씨 조부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410-6916●이건만(미국 거주)형만(대한유도회 자문위원)우만(청주대 교수)씨 모친상 김완주(KSTG 대표)김영식(SBS 송신소 부장)씨 장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95●홍진오(삼일회계법인 회계사)씨 부친상 김두일(조이모아 과장)씨 장인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11시 (02)2227-7572●이신희(대원고 교감)의환(대산항운 대표)씨 부친상 윤용복(극동아크릴 대표)임환주(사업)이수영(에이엔씨출판 부장)씨 장인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010-2231●서정일(변호사)씨 모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010-2265●엄부영(제주항공 영업운송본부장)씨 모친상 19일 고대구로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2626-1444●김정회(한국섬유산업연합회 상무이사)광회(구례농장 대표)승회(재미 박사)씨 부친상 19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 농협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43)883-9445●김종수(대전지법 부장판사)종우(테스트트레인 이사)종윤씨 부친상 최영철(SC저축은행 과장)씨 장인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410-6918●조병항(STX 제일종합기술 전무)병수(SKC 〃)씨 모친상 박태균(전 국민은행 지점장)씨 장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010-2293●김두겸(신산업전략연구원장) 춘겸(자영업)씨 호겸(자영업)씨 모친상 20일 부산 영락공원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10시 (05 1)790-5066●정진칠(전 대전유성여중고 교장)씨 별세 한영(계룡건설 기술개발부장)씨 부친상 박흥렬(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씨 장인상 20일 대전 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42)220-9973
  • 기소 잘못한 검찰

    기소 잘못한 검찰

    26일 황우석 박사에 대한 1심 선고에서 재판부는 황 박사팀이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 데이터가 조작됐다고 판단하면서 ‘죄가 되지만, 죄를 물을 수 없다.’는 다소 모순된 결론을 내렸다. 검찰이 기소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황우석 박사팀의 논문 조작을 형법상 사이언스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처벌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검찰이 이 부분을 기소하거나 공소장 변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원의 직권으로는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신산업전략연구원이 지원한 연구비 5억 9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 “피해액이 5억원 이상이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처벌할 수 있지만, 검찰이 (형량이 더 가벼운)업무상 횡령 혐의로만 기소했기 때문에 재판부가 따로 판단할 수 없어 이에 따른다.”고 설명했다. 주요범죄인 특경가법상 사기 혐의에는 무죄가 선고되고 쟁점이었던 논문 조작은 죄가 있는데도 기소하지 않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오면서, 당시 매머드급 특별수사팀을 꾸려 120여일동안 수사를 진행한 검찰이 ‘머쓱’해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보금자리주택 공급] 땅값급등 우려 vs 집값상승 진정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놓은 보금자리주택 공급 확대 방안과 관련해 집값 안정과 서민 주택공급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셋값 불안과 땅값 상승, 민간아파트 청약시장이 위축되는 부작용도 점쳤다.전문가들은 일단 보금자리주택이 연 8만가구씩 분양되면 당분간 주변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27일 “최근 집값 상승세는 미래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이 작용했다.”면서 “정부가 그린벨트 내에서 싼 주택을 많이 공급한다면 공급 기간에는 주변 집값 상승세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전셋값 불안과 땅값 상승 가능성을 지적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았다. 신규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는 대기 수요가 늘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 전셋값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투기 수요도 들썩거릴 것으로 봤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5년을 의무적으로 거주하게 하고 전매 기간을 10년으로 강화하더라도 강남 아파트를 반값에 사는 것은 보금자리주택지구가 유일할 것”이라면서 “5년 거주 의무를 채우기 위해 세입자에게 주소 이전을 하지 말도록 요구하거나 전매 제한을 채우기 위한 불법, 편법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시장의 유동성 차원에서 10년간 거래를 묶어 놓을 것이 아니라 전매제한 기간을 줄이더라도 보금자리주택에만 적용되는 특별양도세를 부과하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 또 보금자리주택 조기 공급으로 수도권 그린벨트가 한꺼번에 풀리면서 땅값이 급등할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로 하남시는 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지정 여파로 지난 6월 0.67%, 7월엔 0.9% 오르면서 두 달 연속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그린벨트 해제로 개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주변 땅값 등 부동산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싼값에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 통장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기존 청약 예·부금 가입자는 공공주택 청약이 가능한 주택종합저축 통장으로 대거 이동할 공산이 커보인다. A건설사 관계자는 “싸고 위치 좋은 곳에서 반값 아파트가 분양되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비싸고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민간 아파트는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민간 분양시장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무한경쟁속 민주공화국이 무너진다

    자유화, 자율 경쟁은 한국 사회에 독이 든 성배일까. 문화평론가 하재근은 ‘MB공화국, 고맙습니다’(시대의창 펴냄)를 통해 자유화 또는 자율 경쟁이라는 구호 아래 한국 사회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MB공화국은 이명박 정부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1990년대 김영삼 정부부터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까지 포함한 20년을 뜻한다. 저자는 자유화, 자율 경쟁이라는 흐름이 김영삼 정부에서 시작됐고,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치며 강화됐으며, 이명박 정부 들어 더욱 공고해졌다고 강조한다. 자유화, 자율 경쟁은 나쁜 것인가? 적어도 한국 사회에서는 그렇다는 게 저자의 답변이다. 수혜자는 상위 1%인 그랜드서클이며, 명문귀족·강자 집단의 전횡을 불러왔다는 주장이다. 일방적으로 국가의 보호를 받고 성장한 기득권 계층이, 일방적으로 규제 당한 국민을 상대로 이제는 보호도 규제도 없이 겨뤄보자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보기에 결과가 뻔한 불공정한 게임일 뿐이다. 자율 경쟁은 결국 강자가 약자를 수탈할 자유를 뜻한다고 저자는 경계한다. 결과는? 경제사회 부문 자유화와 경쟁은 개발독재 시절 재벌 중심·수도권 중심의 폐해를, 교육 부문의 자유화와 경쟁은 개발독재 시절 일류대 체제의 폐해를 더욱 심화시키며 서열화된 신분 사회를 만든다. 경쟁에는 승자가 있기 마련이고, 경쟁 강화는 승자독식 강화, 서열 강화, 지배질서의 강화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저자가 보는 한국 사회는 부와 권세, 학벌 등 두 개의 삼각형이 자리 잡고 있는 사회다. 또 국민들은 승자독식의 꼭짓점에 서겠다는 탐욕에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삼각형 구조를 가진 한국 사회는 경제적 불안에 따른 비명소리가 가득한 곳이기도 하다. 묻지마 범죄, 왕따, 잔혹해진 학교폭력, 점점 강해지는 네티즌의 집단 공격 성향, 노조에 대한 증오, 이명박 정부의 성립도 무한 경쟁의 사각에서 새어 나오는 국민의 비명 소리에 다름 아니다. 그렇다면 저자가 꿈꾸는 사회는 무엇일까. 미국은 후진국일 뿐이다. 일본과 독일은 연대의식이 있어 그나마 낫다. 저자의 시선은 북유럽으로 향한다. 그곳엔 일류학교선택권도, 사회보험선택권도 없다. 그냥 모두 다 같이 ‘묻지마 공공복지’를 누리며 ‘평준화된 학교’에 간다. 그러므로 양극화도, 교육 대물림도 없다. 한국 사회는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자유로운 경쟁 속에서 나 혼자만 잘살겠다는 생각을, 탐욕을 버려야 진정한 공화국으로 가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민은 각자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자구책으로 재테크에 열광하고 교육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양극화와 만성적인 경제 위기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지역간 성적 경쟁을 조장하지 않는 평준화와, 지역간 부동산 개발 경쟁을 벌이지 않도록 하는 부동산 규제정책, 국가 차원에서의 복지고용 산업전략 등 제도 정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자유화와 작은 정부를 뛰어넘어 연대형 체제를 건설하는 게 우리 시대 과제라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은 때론 극단으로 치닫기도 하지만,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모순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저자의 주장에서 버릴 것은 버리고 살릴 것은 살려야 할 듯. 1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방산업전략수립 심포지엄에

    김영석 경북 영천시장 17일 오후 2시 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릴 영천 한방산업 전략 수립 심포지엄에 참석, 한방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 제시와 발전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당부한다.
  • [경제활성화 세제개편안] 세금폭탄 제거… 부동산 시장 해빙?

    15일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重課)를 완전히 폐지하기로 한 것은 거래세 완화로 인한 투기수요를 감수하고서라도 부동산을 통해 경기를 살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로 보유세 완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이어 부동산 거래를 억눌렀던 규제는 사실상 모두 사라진 셈이다. 국회 계류 중인 법안을 제외하면 부동산 관련 규제는 투기 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만 남게 됐다. 이번 조치로 인해 양도세 부담이 크게 줄어든 만큼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양도세를 지금보다 20% 정도 덜 낼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곳은 1억원 이상 값을 깎아 줄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현재는 가격이 좌우하는 시장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매물이 늘고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4월 투기지역 해제가 거론되고 있는 강남권보다는 집값 상승 가능성이 낮은 서울 수도권 외곽, 지방의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워낙 침체되어 있는 데다 급매물이 아니고서는 거래가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실제 거래가 살아나는 데 큰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선덕 소장은 “집값에 가장 영향이 큰 것은 거시경제다. 총량적으로 세제 하나 바꿨다고 거래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전체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투기세력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거래세 완화로 확보된 현금이 결국 또다른 부동산을 구입하는 데 쓰인다면 시장 전체로 돈이 도는 효과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시장이 안정화되면 주택 가격이 급등하는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국토해양부도 부동산 투기를 우려해 비사업용 토지 및 다주택 소유자의 주택양도에 대해서는 장기보유특별공제를 허용하지 않았다.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건설업계는 부동산 경기 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법인세 폐지는 유동성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건설사들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분양 아파트의 양도세 전액 혹은 60% 면제를 재외동포까지 확대한 것도 지방과 수도권 미분양 해소의 숨통을 트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주택에 대한 양도세도 함께 완화됨에 따라 미분양 대신 기존주택의 급매물로 수요가 분산될 경우 미분양 시장에는 되레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주택시장 빨라야 하반기에나 반등”

    “주택시장 빨라야 하반기에나 반등”

    금융위기 이후 10여년만에 최악의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은 올해에도 불황의 긴 터널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4일 부동산전문가들은 빨라야 올 하반기,아니면 내년까지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앞으로 가격이 5~9%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올해 부동산 시장을 전망해본다. ●“5~7%정도 더 떨어져야 바닥”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바닥 도래 시점을 올해 하반기 이후로 꼽았다. 고성수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정부와 금융 당국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침체가 이어지다가 올해 말부터 회복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러나 가격 상승은 기대하지 않았다.고 교수는 “각격은 오르지 않더라도 바닥이 드러나면 하락세가 멈추고 거래도 점차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가격은 지금보다 5~7% 정도 더 떨어져야 바닥이다.”면서 “2·4분기에는 이런 바닥이 일부 드러날 수 있는 만큼 3·4분기부터는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선 부동산 114 전무는 “올해는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바닥만 확인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서울 강남은 하반기에 좀 나아지겠지만 다른 지역은 2010년에나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경제연구소장은 “지금 남아 있는 미분양 아파트는 악성이고,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도 100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회복이 더딜 것”이라며 “2010년 상반기에나 바닥을 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실물경제 위기가 와서 가격이 폭락한 시장이 1년 만에 반등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없다.”면서 “2010년쯤에나 반등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건축 아파트 반짝 상승 가능성 크다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재건축 용적률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정해진 상한선까지 적용키로 하는 등 각종 규제완화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김학권 대표는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서는 급매물이 빠지면서 상한가와 하한가 폭이 좁혀지고 있고,조만간 규제도 풀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택시장의 회복세는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희선 전무는 “저밀도 저층 아파트는 소량이나마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재건축 아파트 시장 상황은 나쁘지 않다.”면서 “하지만 현재 용적률을 적용할 경우 중층 아파트는 수익성이 떨어져 상황이 쉽게 반전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실장은 “서울시의 용적률 완화조치로 일부 상승도 예상되지만 1·4분기에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토지시장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 토지시장 전망은 주택보다 더 비관적이다.박원갑 소장은 “토지시장은 최대 수요자가 기업인데 기업수요가 줄어서 4대강 정비사업 지역이나 그린벨트 해제 지역만 매수세가 있을 것”이라며 “침체는 주택보다 빠르고 회복은 주택보다 늦은 특성상 2010년이나 2011년쯤에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선덕 소장은 “외환위기 때 땅값이 반등했던 경험 때문에 매수·매도자들이 시기를 보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학습효과에 불과하다.”면서 “외환위기 때에는 달러만 부족했을 뿐 대기업은 경기가 좋아 투자에 적극 나섰지만 지금은 안팎으로 소비가 부진해 투자를 꺼리고 있어 쉽게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택 매수 시점은 엇갈려 지난해 서울 강남은 집값 하락을 주도한 반면 강북은 연초 급등,하반기 소폭 조정 양상을 보였다.따라서 전문가들은 올해에는 강남권은 반등을 시도하는 반면 강북은 조정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김희선 전무는 “강남은 이미 많이 떨어진 데다가 대기 수요가 있지만,강북은 아직 가격 조정의 여지가 많다.”면서 “강북은 올해 좀 더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김선덕 소장은 “강북 집값은 지난해 강남의 절반 수준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5~6%는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매수시점은 전문가마다 조금씩 달랐다.김학권 대표는 “집값은 1차 재건축,2차 입주 중인 아파트 순으로 오른다.”면서 “강남권에서는 2·4분기 초쯤에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적극적인 의견을 내놨다.김희선 전무는 “강남권에서는 입주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임에 따라 1·4분기 말이나 상반기쯤으로 매수시기를 잡아도 좋을 것 같다.”면서 “경기 분당,용인은 입주물량이 3만가구에 이르는 만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박원갑 소장은 “시기보다 하락폭을 기준으로 투자해야 한다.”면서 “고점 대비 적어도 30~40%는 빠진 주택을 사라.”고 말했다.권주안 실장은 “기업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올해 하반기가 적절한 시기다.”면서 “일반인을 기준으로 하면 은행대출이 재개되는 시점이 현실적인 시점이다.”고 진단했다.김선덕 소장은 “회복기에 접어들기 직전을 바닥이라고 한다면 2010년 상반기 이전이 매수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윤설영기자 sunggone@seoul.co.kr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지갑엔 꺼내 쓸돈 없다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추락하는 경제성장률만큼 충격적인 것은 무역손실 등을 감안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의 전기 대비 증가율이 -3.0%라는 것이다. 환란 당시인 1998년 1분기의 -8.7%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국민들 자산가치 하락 악순환 GDI는 국내총생산에서 무역손실 등을 감안한 것으로, 실질적인 국내소득을 나타낸다.GDI가 악화되면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소득이 줄어들게 되고 이는 소비감소로 이어져 또다시 성장에 부담을 준다. 민간소비의 전기대비 증가율은 0.1%로 전분기의 -0.2%에 비해 개선됐고 설비투자는 0.9%에서 2.3%로, 건설투자는 -1.0%에서 0.3%로 약간 호전됐다. 그러나 이는 전분기의 상황이 나빴던데 따른 반사적 효과로 보인다. 소비·투자는 여전히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투자 여전히 바닥권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전세계 주식시장 폭락, 환율 폭등, 채권 약세 등으로 이어지며 국민들의 자산이 ‘반토막’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도 문제다. 2~3년 전 ‘저축에서 투자의 시대로’의 열풍이 불었고, 은행의 적금에서 증권사의 자산관리계좌(CMA)와 자산운용사의 펀드로 전국민이 옮겨갔다.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자녀들까지 모두 펀드 투자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수익률이 좋았으나, 전세계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국·내외 펀드에 가입한 국민들의 주머니는 수익률 마이너스 50%를 육박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투자도 30~50% 가까이 수익률이 하락한 상황이다. 저축은 없고, 투자가 반토막났으니 쓸 돈은 없다. 불경기로 일자리는 불안해진 상황에서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가 치솟고 자녀들 사교육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도 심리적 불안을 낳아 씀씀이를 악화시키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이라던 부동산 가격마저 최근 흔들리며 특정 지역의 경우 15~20% 가까이 하락해 자산가치 하락에 불안해하고 있다. ●내수침체로 일자리도 급감 이렇게 주머니 사정도 나쁘고, 소비심리도 악화되다 보니 내수침체가 문제가 된다. 세계경제 침체 등으로 수출증가율이 하락할 경우, 내수에서 받쳐 줘야만 일자리가 유지되고 실업률이 높아지지 않는데 수입이 전년 3분기에 비해 전국민이 3.2% 감소했기 때문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은 “금융시장 불안을 안정화시킬 대책을 빨리 내놓아야 한다.”면서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해서 소비나 투자가 급감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침체 국내부동산에 찬물

    미국 월가의 금융위기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심화되면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 월가의 금융위기의 여파가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16일 “미국의 금융시스템이 마비되면 단기간 회복은 불가능해 보인다.”며 “이는 국내 경제에도 먹구름을 드리워 주택 매수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먼브러더스나 메릴린치 등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국내 금융기관의 누적손실이 커지면 결국 가계대출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면서 “당초 내년 상반기로 예상됐던 국내 주택가격의 저점도 하반기까지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감으로 대출을 끼고 집을 사 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경기둔화 수출기업으로 확산되나

    경기둔화 수출기업으로 확산되나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2년만에 최악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둔화가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216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내놓은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실사지수(BSI)는 75로 전월의 76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6년 8월의 7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황 BSI는 지난 4월 87로 고점을 찍은 뒤 5월 85,6월 77 등으로 내려오는 추세다. 수출기업의 BSI는 79로 전월의 85에 비해 6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2006년 7월의 79 이후 가장 낮다. 대기업 BSI는 88에서 85로 내려와 2007년 2월의 8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장영재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세계경기가 불안하고 환율의 흐름도 안정을 못찾고 있어 수출·대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은 “수출기업이 제품의 100%를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품의 50% 이상을 수출하는 기업”이라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상승 등으로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내수 위축에 따른 영향을 서서히 받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해외 투자은행들이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내수 위축에 따른 가전제품들의 매출 감소를 지적한 의미다. 이미 체감경기상 경기침체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소기업은 오히려 69에서 70으로, 내수기업은 71에서 73으로 다소 올라갔다. 이에 대해 한은은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이미 지수가 낮은 수준에서 소폭 반등한 것으로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제조업의 자금사정 BSI는 80으로 전월의 81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대기업의 BSI는 89에서 85로 4포인트 하락했다. 매출 BSI는 전월의 107보다 6포인트 내린 101이며, 원자재 구입가격 BSI는 162에서 138로 24포인트 떨어졌다. 조사대상 제조업체들 가운데 경영애로 사항으로 원자재가격 상승을 꼽은 업체는 38.1%로, 전월의 49.9%에 비해 11.8%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내수부진은 12.3%에서 14.3%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7.5%에서 10.5%로 각각 상승했다. 제조업의 9월 업황전망 BSI는 79로 전월의 74보다 5포인트 올라갔다. 비제조업의 8월 업황 BSI는 72로 전월의 74보다 2포인트 내렸고,9월 전망 BSI는 75에서 77로 2포인트 상승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8·21 부동산 대책] 지역발전 기대·주택 과잉공급 우려

    [8·21 부동산 대책] 지역발전 기대·주택 과잉공급 우려

    “미분양도 많은데 또 신도시냐.” “자족기능이 늘어나 지역발전이 촉진될 것이다.” 오산 세교지구가 신도시로 추가 지정 발표된 21일 지역 부동산업계와 자치단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이미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된 곳인 데다 최근 동탄2신도시 등 인근에 대규모 개발계획이 발표된 탓인지 예상외로 반응이 싸늘했다. 오히려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사태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집값 떨어지는데 또 신도시냐” 오산시 양산동 K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공급이 많아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데 또 신도시 건설이냐.”며 “세교 1지구의 개발 면적이 확대될 것으로 이미 소문 났기 때문에 큰 호재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주택공사가 1지구와 2지구로 나눠 진행 중인 세교택지개발지구는 지난해 6월 동탄2지구가 ‘분당급 신도시’ 예정지로 확정되기 이전부터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돼 왔다. 궐동의 S중개업소 관계자도 “신도시로 추가 조성한다는 세교지구와 인접한 동탄2신도시 물량이 나오기 시작하면 과잉 공급이 될 게 뻔하다.”고 걱정했다. 주민 최모(47·외삼미동·농업)씨는 “신도시가 건설되면 쥐꼬리만한 보상비를 주고 쫓아낼 텐데 걱정이다. 지역 발전에 도움되는 시설은 안 오고 아파트만 밀려오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경기남부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 그러나 경기도와 오산시는 “세교지구는 신도시 개발 지역으로 적지다. 지역발전이 기대된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도 관계자는 “세교지구가 신도시로 지정될 경우 오산의 자족기능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경기남부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접해 있는 화성 동탄신도시와 연계될 경우 시너지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시도 “택지지구가 신도시로 지정돼 개발될 경우 토지이용계획 수립시 자족시설 부지가 늘어나 지역발전이 촉진될 것이다. 시 역시 지속적으로 세교2지구 확대 개발을 요구해온 만큼 환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세교지구는 지구 내에 경부선 철도와 전철, 경부고속도로,1번 국도 등이 지나고 있어 40㎞가량 떨어진 서울로 진입할 수 있는 교통여건이 어느 지역보다 우수하다고 오산시는 설명했다. 오산시 세교동, 금암동, 내삼미동, 외삼미동, 수청동 일대에 1·2지구로 나눠 조성 중인 세교지구 중 1지구는 323만㎡ 규모로 2001년 12월 택지지구로 지정됐으며, 내년 말까지 주택 1만 6000여가구가 건설돼 4만 9000여명이 입주하게 된다. 280만㎡의 2지구는 2004년 12월 택지지구로 지정된 가운데 현재 토지 매수 중이다.2012년 12월까지 1만 4000여가구의 주택이 건설돼 3만 9000여명의 주민이 입주하게 된다. 오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동산 전문가 4인 평가 “대출·세제규제 풀어야 수요 살 것” ‘8·21 부동산 대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결 같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서 그 효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거시경제 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이나 세금 규제를 풀지 않고는 건설경기 활성화라는 목표달성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방미분양 대책 미흡하다 미분양 대책에 대해서는 전혀 새로운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중대형 미분양이 많은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 정도의 대책은 미분양 해소에 별다른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재건축의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다소의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PB사업부 부동산 팀장은 “1가구2주택 양도소득세 중과배제 대상을 3억원 이하, 광역시까지 확대한 것만으로는 지방 미분양에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미분양이 팔릴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재건축 활성화 거리 멀어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해서도 평가는 인색했다. 용적률 등을 손대지 않으면 채산성이 확보되지 않아 사업에 탄력이 붙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이번 조치로 반짝 장세가 있을 수는 있다.”며 “그러나 기본적으로 재건축 분양가상한제는 그대로 유지되고, 용적률을 손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추가대책이 있지 않으면 재건축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수요가 살아나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시장을 되돌릴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근본적으로 수요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학권 사장은 “추가로 세제나 금융규제의 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요는 살아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정부의 규제완화는 부동산 침체를 방어하는 수준이지 활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전반적인 거시경제 여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매제한 완화로 수도권에서 신규분양은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소장은 “이번 대책은 지방은 미분양, 수도권은 신규분양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며 “전매제한을 풀게 되면 신규분양은 다소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부동산정책 통화에 어떤 영향 “시중 유동성 확대로 물가불안 가중” 정부가 21일 내놓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이 국내 물가에 부담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부동산 규제 및 세제 완화로 땅·주택 값을 끌어올리고, 토지보상금과 재정지출 확대로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신도시 두 곳을 추가로 개발한다. 인천 검단신도시 규모를 현재 11.2㎢에서 6.9㎢ 추가하고, 오산 세교지구를 2.8㎢에서 8㎢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엄청난 금액의 토지보상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땅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수조원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문제는 하반기 이후 파주3지구, 동탄2지구, 송파신도시 등에서 풀릴 예정인 토지보상금만 20조원이 넘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정부는 건설 중인 미분양 아파트를 현행 공공매입 가격 수준에서 주택공사 등을 통해 매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대 2조원 정도의 ‘실탄’을 장전하고 있는데, 건설업체를 통해 시중에 풀리게 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野 “부동산투기 폭탄 시장혼란 유발” 야권은 21일 정부가 수도권 신도시 추가지정 등 잇따라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자 “부동산 폭탄”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정부의 정책을 건설경기 활성화를 통한 시대착오적 경기부양책으로 규정, 부동산 정책에서 확실한 전선을 형성하겠다는 시도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가 참여정부 시절의 시장 안정화 조치를 무력화해 부동산 시장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부동산을 경기부양의 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저의가 엿보인다.”며 “정부·여당이 참여정부가 마련한 부동산 개혁조치를 원점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정책위의장도 정책 성명을 통해 “지방 미분양 아파트 해소 등 지방건설 경기 활성화 대책이 부족하고 투기를 조장하는 데다 주택값 인상 억제 대책 및 서민들의 주택구입 확대를 위한 대책이 전무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부성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신도시 건설과 분양가 상한제 완화 등 규제 완화는 투기를 부추길 것”이라면서 임대아파트의 보증금과 임대료 체계 개선과 임대아파트 확대를 요구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건설업계 “전매제한 기간 단축 환영” 21일 발표된 정부의 ‘8·21 부동산 대책’에 대해 관련 업계와 시장은 갈수록 반응이 차가워지고 있다. 한국주택협회는 “이번에 발표한 정부정책은 핵심적인 금융세제 내용이 빠져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는데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융세제에 대한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택협회는 이어 “종합부동산세나 총부채상환비율(DTI)의 완화가 없으면 수요는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건축 시장도 아직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전화문의조차 끊어졌다는 반응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B중개업소 관계자는 “어제는 그래도 기대감에 전화들이 오더니 막상 대책이 나오자 실망해서인지 아예 문의전화조차 없다.”면서 “무엇 때문에 대책을 내놨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건설업계의 반응은 주택업계보다는 나은 편이다. 일단 최저가낙찰제를 3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하는 부분을 연기한데다가 미흡하기는 하지만 폭넓게 대책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체 임원은 “핵심인 미분양 문제는 실망스럽지만 신도시나 전매제한 완화 등은 평가할 만하다.”면서 “재건축의 경우 상황이 달라지면 좀더 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성장률보다 삶의 질 높여야”

    “숫자에 불과한 경제성장률에 집착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검증 없는 대외개방은 문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6일 서울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이명박 정부 100일,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나온 지적이다.경실련은 이날부터 5일간 분야별 토론회에 들어갔으며, 첫날 주제는 성장정책이었다. 김종걸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우울한 MB노믹스와 한국사회의 선택’이란 제목의 주제 발표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중차대한 사안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정치 일정에 맞춰 밀어붙이려고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김 교수는 “한·미 FTA는 협정문 자체로 본다면 양면성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가 제도 선진화를 위한 묘약으로도 읽힐 수 있는가 하면, 반대로 선진화를 따라 갈 수 없어 한국 사회의 공공성 영역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독약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책 검증의 무신경 구조’와 단순한 ‘시장 만능주의적 사고방식’이 한·미 FTA와 연계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사회적 파괴력에 우려를 나타낸 뒤 “‘한국경제 선진화의 계기’라는 상황적, 추상적 논리로 한·미 FTA를 밀어붙이려는 것은 그런 무신경 구조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토론자로 나선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은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성장 정책을 추진하려면 이전과 달라진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정책을 조율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남기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 하부구조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통해 괜찮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많이 창출하면 생산적 복지정책이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다.”면서 “숫자에 불과한 경제성장률에 집착하기보다 삶의 질과 행복도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치솟는 유가 쇼크] 실물경기에 ‘폭탄’… 환율정책으로 부담 줄여가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충격에서 세계 경제가 깨어나기도 전에 유가 파동이 몰아치고 있다. 배럴당 130달러대에 진입한 국제유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조시키고 성장을 둔화시켜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을 불러 일으킬 태세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비산유국인 한국으로서는 완충장치가 전혀 없어 유가 급등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다. 유가가 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3차 오일쇼크’에 대비해 범국가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환율 낮춰 고유가 부담 상쇄해야” 국제유가의 상승은 향후 국내 실물경기를 좌지우지할 폭탄급 변수가 됐다. 고유가는 수입물가의 상승을 유도하고, 수입물가 상승은 국내 물가상승을 유도해 소비를 위축시킨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의 핵심은 ‘내수 회복’인데 소비자 물가가 상승할 때 국민들은 지갑을 닫을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성장률 둔화,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내수가 위축되면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기 때문에 투자위축에 따른 경기침체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연평균 국제유가가 120달러가 될 경우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 유가가 너무 민감한 수준이 됐다.”면서 “아주 작은 뉴스에도 폭등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가능한 한 덜 소비하면서 유가가 하락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적 에너지절약 운동 필요 결국 국내 물가를 안정시키면서 내수 침체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율이 하향 안정돼 고유가 부담을 상쇄시킬 필요가 여기서 제기된다. 한은이 최근에 발표한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 상승률이 31.3%로 폭등했지만, 이 중 환율변동분을 제거할 경우 상승률은 21.9%로,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상승분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고유가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은 “유가 상승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인 만큼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에너지 절약 운동이 불가피하다.”면서 “현재 수준에서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만큼 무역수지 흑자가 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유류세를 내릴 것이 아니라 충분히 걷어 대중교통 수단을 확충하는 것도 ‘나홀로 승용차’를 줄이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장기적으로 ‘자원외교’를 강화해서 원유 등 원자재를 확보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전 정권에서 확보해놓은 자원들도 철저하게 채산성을 따져서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을 확보하고 ‘패키지 딜’로 공장과 도로, 통신시설 등을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고유가 대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美수출비중 12%로 낮아져 ‘다행´ 미국의 성장률 둔화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과거 20%대에서 12%대로 낮아진 반면 자원부국인 중동·브라질 등에 수출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 본부장은 “미국 경기가 침체해 세계경제가 둔화된다면 전반적인 수출이 둔화되는 등 영향을 받겠지만 현재 자원부국에 대한 수출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수준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본부장은 “다만 디자인·품질 등 비가격적 요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선을 유럽 등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부 한마디가 景氣에 ‘찬물’

    정부 한마디가 景氣에 ‘찬물’

    새 정부의 환율 상승과 경기 위기감을 조장하는 적극적 발언들이 오히려 경기와 내수를 크게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최근 광우병 논란과 고병원성 조류독감(AI)에 대한 정부측의 적절하지 못한 대응이 관련 사업 종사자들의 휴·폐업으로 이어져 경기를 냉각시키고 있다. 미국 LA로 아내와 함께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조기유학 보내놓은 ‘기러기 아빠’ 회사원 김모씨는 지난해 말까지 미국으로 매월 500만원씩 보내다 올해 3월부터는 약 10% 추가해 50만원씩 더 보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연말 930원에서 1000원대로 7.5% 올랐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이들에게 돌아오라고 할 수도 없기 때문에 한국 쪽 비용을 더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환율이 급상승하면서 외국에 자녀들을 유학 보내놓은 가정의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은 씀씀이를 줄여 환율상승에 의한 손해를 보전하려고 해 결국에는 내수 위축으로 연결되고 있다. 환율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심각하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는 마당에 환율마저 오르니 수입물가는 이중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지난 8일 “수입품들은 모두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원자재가격이 10% 오르는 것과 환율이 10% 오르는 것을 비교하면 환율의 파괴력이 크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수입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40%에 이르러 수입물가는 전체 물가의 등락을 좌우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3월 수입물가는 28.0% 상승했지만 그중에 7%는 환율상승에 따른 것이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환율 상승이 수출기업에 도움이 되지만 물가상승을 부추기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중산층의 지갑을 닫게 한다.”면서 “내수위축을 막는 것이 현재 경기활성화의 ‘키(key)’이기 때문에 환율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실장은 “특히 정부가 원하는 금리 인하는 환율 하락 및 물가 안정이 없으면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은 이 총재가 지난 8일 ‘올해 4.5% 성장이 어렵다.’고 밝히자, 기획재정부가 기다렸다는 듯이 ‘경기하강국면’을 선언하고 나선 것도 논란거리다.‘경제는 심리’인데, 정부가 나서서 위기감을 조정하는 것이 기업의 투자활성화나 국민들의 내수 촉진, 외국인 직접투자자 유치 등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위기감을 조성하는 것은 실제 위기국면이라기보다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위한 분위기 조성용이지만 지속적으로 정부가 위기감을 조성할 경우 기업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투자를 기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와 광우병 논란에 대한 대처가 적절하지 못해 관련 음식 도소매업계가 장기 휴업에 들어간 것도 내수 위축을 부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유병규 현대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은 “서비스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영세 음식업체들이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에 상반기 내수위축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체감경기 악화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부 “추경 6월 재추진”· 與 “경제는 살려야”

    정부 “추경 6월 재추진”· 與 “경제는 살려야”

    지난 20일 이명박 대통령의 중재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둘러싼 당정간 논란은 한나라당의 승리로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고 시인하면서 다시 추경 편성에 ‘군불’을 지피고 있다. 배국환 재정부 2차관은 29일 K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6월 국가재정법 개정과 함께 추경 편성 문제를 당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배 차관은 추경이 인위적인 경기 부양이라는 지적에 “이번 추경은 빚(국채)을 내서 하는 게 아니라 지난해 민간에서 들어온 돈(세금)을 다시 민간에 환원하는 정상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정 추경 2라운드 공방 앞서 한나라당은 “현행 국가재정법상 추경 편성은 불가능하다.”면서 정부 방침에 반대했다. 현행 법은 ▲전쟁이나 대규모 재해 ▲경기 침체나 대량 실업 등 대내외 여건에 중대한 변화가 생긴 경우 ▲법령에 따라 재정 지출이 늘어난 경우 등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여당 일각에서 경제 살리기를 위해 국가재정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정부는 18대 국회에선 한나라당이 여당의 자세로 추경 예산 편성에 탄력적으로 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재정 건전성 유지 문제가 부담인데, 사회간접자본(SOC)의 경우 투자 효율성이 있는 부문을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도 찬반 엇갈려 한국은행이 경기 하락을 우려해 금리 인하를 전향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시사한 상황에서, 오히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현 시점이 정책 금리를 낮출 시점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은 “현재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물가는 4%대에 육박하기 때문에 정책 금리를 낮출 경우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경기 추이를 지켜보면서 하반기에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도 지난 27일 “금리를 내린다고 해서 대폭 인하하지는 못할 것이고, 소폭으로 한 두 달 먼저 내리느냐 나중에 내리느냐의 차이에 불과하다.”고 밝히는 등 금리 인하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도 정부가 한은에 금리 인하 압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 상승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를 낮추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형성돼 물가가 급등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중·장기적으로 경제 발전을 해나갈 토대가 흔들리게 된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 하강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통해 내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해 5월 인하를 기대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기업들의 설비 투자를 촉진시키고, 가계의 주택담보 대출이자 부담을 줄여줘 소비 활성화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또한 주식 시장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부(富)의 효과에 따른 소비 증진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 수석연구원은 “다만 물가 불안이 있기 때문에 환율 부양에 정부가 더 이상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백문일 문소영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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