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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진자 국내 첫 산재인정, 평균 임금 70% 지급

    코로나19 확진자 국내 첫 산재인정, 평균 임금 70% 지급

    직장에서 일하다 코로나19에 걸렸다면 산업재해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근로복지공단은 구로구 콜센터에서 일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노동자 A씨가 10일 산재 인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산재 인정을 받은 국내 첫 사례다. 근로복지공단은 A씨가 여러 명이 밀집해 일하는 콜센터에서 근무하며 반복적으로 비말 등의 감염 위험에 노출된 점을 볼 때 업무와 질환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10일 밝혔다. 산재 인정을 받은 A씨는 코로나19에 걸려 일하지 못한 기간에 평균 임금의 70%에 해당하는 휴업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만약 휴업급여액이 하루 최저 임금액인 6만8729원보다 적으면 최저 임금액 기준으로 지급된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 질환은 역학조사를 거쳐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해야 해 산재 인정까지 많은 시일이 걸린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감염건은 근로복지공단이 자치단체 등 유관기관 정보를 활용해 발병 경로를 확인하고 역학조사를 생략하는 방식으로 신속히 산재 승인을 결정했다. 또한 재해 노동자가 쉽게 산재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사업주 확인제도를 폐지하고 서식을 간소화 했으며, 부득이한 경우 병원 진단서 첨부 만으로 산재 신청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공단 측은 “일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쉽게 산재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요양 중인 산재보험 의료기관을 통해서도 신청 대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설사에 승강기 하도급 적정성 검토 의무화

    승강기 공사 중 발생하는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원청인 건설사에 승강기 제조·설치업체 간 계약 내용에 대한 검토 의무가 부과된다. 고용노동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승강기 작업장 안전 강화 대책’을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승강기 공사 관련 산재를 줄이기 위한 대응 조치로 최근 5년(2015~2019년)간 승강기 작업과 관련해 총 38명이 사망했다. 우선 건설사가 승강기 설치공사를 승강기 제조업체와 협력업체로 구성된 ‘공동수급체’(컨소시엄)에 맡길 경우 사전에 이들로부터 ‘공동수급협정서’를 제출받아 하도급의 적정성을 검토하도록 할 방침이다. 겉으로는 공동수급 형태지만 실제 내용이 하도급 계약이면 건설사는 시정의견을 내도록 했다. 이를 위반하면 건설사도 처벌받는다. 제조업체가 모든 일을 협력업체에 떠넘기면서 매출은 대부분 가져가는 구조를 깨기 위해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까지 건설산업기본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또 아파트 등 건설 현장에서 공사용으로 쓴 승강기를 검사 절차 없이 입주민에게 제공하지 못하도록 관련 검사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488만 가구 건보료 감면… 전기료는 3개월 유예

    488만 가구 건보료 감면… 전기료는 3개월 유예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과 영세사업자를 돕기 위해 건강보험·국민연금·고용보험·산업재해보험 등 4대보험 납부액을 감면하거나 납기일을 유예하는 방안을 30일 발표했다. 전기료도 3개월간 납부 유예를 해 준다. 우선 건강보험료 납부액 기준 하위 20~40% 가입자는 이달부터 5월까지 3개월간 건보료를 30% 감면받을 수 있다. 하위 20% 이하(특별재난지역 50%)에 대해선 앞서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3개월간 50%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3월분부터 바로 적용되지만, 이미 시기가 늦은 점을 감안해 3월분은 4월분에 합산해 감면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488만 가구가 혜택을 본다. 직장가입자의 1인당 월평균 감면액은 2만원, 지역가입자는 6000원이다. 국민연금은 감면 조치 대신 납부 예외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사업장 가입자는 실질·휴직뿐 아니라 ‘소득 감소’ 사유를 제출하면 3개월간 납부 유예를 받을 수 있다. 지역가입자의 경우엔 사업 중단이나 3개월 적자 등 기존 소득 감소 인정 범위를 한시적으로 넓게 적용한다. 고용보험의 경우 30인 미만 사업장은 3개월간 납부 유예를 받는다. 3월분은 6월분에, 4월분은 7월분에, 5월분은 8월분에 합산해 납부하면 된다.산재보험에 대해선 납부 유예와 감면 조치가 동시에 시행된다. 전기료는 소상공인 320만호와 저소득층 157만 2000호 등 취약계층에 대해 3개월간 납부 기한을 연장해 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코로나19로 휴업 제주 학원·교습소 특별경영안정자금 지원

    코로나19로 휴업 제주 학원·교습소 특별경영안정자금 지원

    코로나19로 휴원을 한 학원과 교습소도 특별경영안정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특별경영안정 자금은 그간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만 지원해 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도내 학원과 교습소 대부분이 생계형으로 빠듯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장기 휴원에 따른 고충이 커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다음 달 1일부터 5월 29일까지 융자신청을 신청받는다.융자 한도는 2000만원이며,융자 기간은 1년이다. 대출 금리의 2.1%(이자보전액)는 제주도가 지원하며,보증서 담보기준으로 수요자는 1.4%만 부담하면 된다. 또 정부가 최근 여행업,관광숙박업,관광운송업 등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해 고용 보험 및 산업재해 보상 보험료 납부를 6개월간 연장하고 근로자 생활 안정 자금 융자 한도를 1천만 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위험의 외주화 개선” 인권위, 권고했는데… “중장기 검토하겠다” 한발 뺀 고용노동부

    국가인권위원회가 김용균씨 사망 사고에서도 드러난 ‘위험의 외주화’ 문제 해결을 위해 제도 개선을 권고했지만 정부가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위는 지난해 10월 제도 개선 권고 사항에 대한 정부 측 회신 내용을 11일 발표했다. 앞서 인권위는 ▲도급이 금지되는 유해·위험 작업 범위 확대 ▲위장도급 근절 ▲사내 하청 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 등을 고용노동부에 권고했다. 고용부는 지난 1월 도급 금지 범위 확대 권고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인권위에 답했다. 인권위는 “위험의 외주화로 하청 노동자의 생명·안전이 매 순간 위협받는 상황에서 ‘중장기적 검토’ 회신은 실질적으로 권고를 수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의 산업재해 사고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 중 하청 노동자 비율은 약 40%에 달한다. 고용부는 또 사내 하청 노동자의 노동3권을 보장하기 위한 원청과의 단체교섭을 보장하고 원청의 부당노동행위 책임을 확대하라는 내용의 인권위 권고에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인권위는 “국제노동기구(ILO)도 그동안 한국 정부에 사내 하청 노동자들의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보장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을 여러 차례 권고했다”면서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단, 고용부는 산재에 대한 원청의 처벌 강화 및 불법 파견 사업장에 대한 신속한 근로감독·수사 권고 등에 대해서는 “근로감독관 충원 등으로 신속 대응하겠다”고 회신했다고 인권위는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젠 중학생도 노동인권 배운다

    서울교육청이 중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노동인권 교육 자료를 개발했다. 진로교육이 본격화되는 중학교 단계부터 노동인권에 대한 인식을 키운다는 취지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4월 ‘10대 노동 리포트: 나는 티슈 노동자입니다’ 연재를 통해 10대 청소년들이 노동 현장에서 겪는 인권침해 실태와 노동인권 교육 부족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서울신문 2019년 4월 22일자> 서울교육청은 ‘중학교 교육과정 연계 노동인권 지도자료’를 개발해 관내 중학교에 배포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2월에는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노동인권 지도자료를 개발하기도 했다.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노동인권 지도자료를 개발한 것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서울이 처음이다. 자료는 총 24차시로 구성됐으며 청소년과 노인, 장애인, 외국인 등의 노동인권, 직장 내 괴롭힘과 감정노동, 노사 갈등, 산업재해 등 다양한 주제의 노동문제에 대해 탐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교육청은 노동인권 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사 연수를 실시하는 한편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노동인권 지도자료도 개발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자가격리 땐 유급휴가 사용 먼저… 연차 강요하면 위법

    자가격리 땐 유급휴가 사용 먼저… 연차 강요하면 위법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하루에 수백명씩 늘고, 사망자가 연이어 나오는 등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직장 생활에 혼란을 겪는 노동자가 적지 않다. 5일 서울신문은 신인수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 최혜인 공익단체 직장갑질119 노무사 그리고 남우근 노무사의 도움을 받아 코로나19와 관련한 직장인의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 봤다. Q. 직원들이 코로나19에 대해 위협을 느끼고 있다. 회사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 문제가 없나. A. 사용자는 노동자의 건강과 신체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서 지금처럼 현실적인 위험이 인정되는 상황에서는 노동자에게 대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원을 해줘야 한다. 마스크 지급, 사업장 손소독제 비치, 증상이 의심될 경우 검사 시간 보장 등이다. Q. 감염으로 자가격리되면 유급휴가 전에 연차를 먼저 소진해야 하나. A. 연차는 본인이 원할 때 갈 수 있는 게 원칙적으로 맞다. 연차와 유급휴가는 별개의 문제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사용자가 유급휴가 비용을 지원받은 경우, 단체협약·취업규칙에 유급휴가 규정이 있는 경우 사용자는 반드시 유급휴가를 부여해야 한다. 연차에 앞서 유급휴가를 먼저 가야 한다. 연차를 먼저 쓰라고 강요하면 근로기준법 위반이다. Q. 출퇴근하다 감염되면 산업재해로 인정되나. A. ‘출퇴근 재해’도 업무상의 재해에 해당돼 산재로 인정된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르면 출퇴근 재해를 사업주가 제공한 교통수단이나 그에 준하는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서 출퇴근하던 중 발생한 사고, 그 밖에 통상적인 경로와 방법으로 출퇴근하던 중 발생한 사고로 정의한다. 다만 노동자는 자신의 이동경로 등을 잘 파악해 출퇴근 중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Q. 난 임신부다. 회사가 어렵다고 출산 전까지 무급휴가를 쓰라고 하는데. A. 고용노동부 지침에 따라 감염병으로 입원·격리되는 경우는 아니지만 사업주 자체 판단으로 노동자를 출근시키지 않는 경우 사업주가 휴업수당(평균임금 70%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 무급휴가는 강제할 수 없다. 그리고 임신부를 특정해서 휴가를 가라고 하는 건 남녀고용평등법 모성보호 원칙에도 어긋난다. Q. 폐업 신고를 하면서 사직서를 내라고 한다.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나. A. 정당한 이직 사유에 해당한다. 회사가 자진 퇴사라고 주장할 것에 대비해 퇴사 사유서를 ‘경영악화에 따른 권고사직’으로 작성하고, 사진을 찍어 놓아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영업비밀 이유로… 내 딸이 왜 병에 걸렸는지 10년 넘게 몰랐다

    영업비밀 이유로… 내 딸이 왜 병에 걸렸는지 10년 넘게 몰랐다

    반올림 등 12개 시민단체 헌법소원 청구 “유해물질에 대한 알권리 등 기본권 침해” 직업병 피해자 제보 683명… 197명 숨져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등 시민단체가 개정된 산업기술보호법이 위헌이라는 취지의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개정된 법이 오히려 유해물질에 대한 알권리와 사업장의 유해환경을 공론화할 기회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5일 반올림 등 12개 시민단체가 모인 산업기술보호법 대책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산업기술보호법 개정 시 추가된 조항이 위헌이라는 헌법소원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산업기술보호법은 지난해 8월 개정돼 지난달 21일부터 시행됐다. 시민단체는 국가핵심기술을 원칙적으로 공개할 수 없고, 적법하게 얻은 정보라도 받은 목적 외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공개할 수 없다는 조항이 위헌이라고 지적했다. 임지운 변호사는 “국가핵심기술을 지정하는 방식이 추상적이어서 비공개 범위도 예측하기 어려워 사업주 등이 자의적으로 정할 위험성이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정보가 제한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서울행정법원은 삼성의 작업환경측정보고서 정보공개 청구소송에서 개정법을 언급하며 비공개 판결을 내렸다. 작업환경측정보고서는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자료다. 그러나 재판부는 “기술적 노하우로 공개될 경우 회사 등의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시했다. 조승규 노무사는 “산재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입증하려면 작업환경측정보고서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제는 볼 수도, 요청할 수도 없게 됐다”며 “직업병이 은폐될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직업병 피해자들도 우려를 표했다.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인 한혜경씨의 어머니 김시녀(63)씨는 “딸이 왜 병에 걸렸는지 알려면 어떤 환경에서 일했는지 알아내야 하는데 삼성이 영업비밀이니 못 준다고 해 산재 신청에 10년이나 걸렸다”면서 “개정된 법으로 노동자의 건강, 생명과 직결된 정보까지 막아 버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씨는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에서 5년 9개월간 일한 뒤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대책위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금까지 반올림에 제보된 직업병 피해자는 683명으로 이 중 197명이 숨졌다.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사람은 64명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직업병 은폐 우려 커졌다” 시민단체 개정 산업기술보호법 헌법소원 청구

    “직업병 은폐 우려 커졌다” 시민단체 개정 산업기술보호법 헌법소원 청구

    “개정 산업기술보호법, 노동자 알 권리 침해···직업병 은폐 우려도 커졌다”직업병 피해 당사자와 시민단체, 헌법소원 청구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등 시민단체가 개정된 산업기술보호법이 위헌이라는 취지의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개정된 법이 오히려 유해물질에 대한 알권리와 사업장의 유해환경에 대해 공론화 할 기회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5일 반올림 등 12개 시민단체가 모인 산업기술보호법 대책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산업기술보호법 개정 시 추가된 조항이 위헌이라는 헌법소원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의 13주기 하루 전날이었다. 산업기술보호법은 지난해 8월 개정돼 지난달 21일부터 시행됐다. 시민단체는 국가핵심기술을 원칙적으로 공개할 수 없고, 적법하게 얻은 정보라도 받은 목적 외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공개할 수 없다는 조항이 위헌이라고 지적했다. 임지운 변호사는 “국가핵심기술을 지정하는 방식이 추상적이어서 비공개 범위도 예측하기 어려워 사업주 등이 자의적으로 정할 위험성이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정보가 제한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 20일 서울행정법원은 삼성의 작업환경측정보고서 정보공개청구소송에서 개정법을 언급하면서 비공개 판결을 내렸다. 작업환경측정보고서는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자료다. 그러나 재판부는 “기술적 노하우로 공개될 경우 회사 등의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시했다. 조승규 노무사는 “산재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입증하려면 작업환경보고서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제는 볼 수도, 요청할 수도 없게 됐다”면서 “직업병이 은폐될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직업병 피해자들도 우려를 표했다.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인 한혜경씨의 어머니 김시녀(63)씨는 “딸이 왜 병에 걸렸는지 알려면 어떤 환경에서 일했는지 알아내야 하는데 삼성이 영업비밀이니 못 준다고 해 산재 신청에 10년이나 걸렸다”면서 “개정된 법으로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과 직결된 정보까지 막아버리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씨는 삼성전자 LCD 공장에서 5년 9개월간 일한 뒤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대책위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금까지 반올림에 제보된 직업병 피해자는 683명으로 이중 197명이 숨졌다.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사람은 64명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인사] 목원대,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 목원대 △ 학술정보부처장 임전수 △ 기획예산부처장 방재인 △ 생활관장 겸 관리과장 최재필 △ 신학대학원 교학과장 겸 신학대학 교학과장 김천규 △ 취업지원과장 겸 취업진로센터 과장 박형주 △ 총무과장 겸 구매·계약과장 이상영 △ 음악대학 교학과장 겸 사회과학대학 교학과장 김종대 △ 미술·디자인대학 교학과장 겸 테크노과학대학 교학과장 겸 공과대학 교학과장 김선명 △ 예산과장 윤여긍 △ 기획과장 겸 법인사무국 과장 동인범 ■ 보건복지부 △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장 권준욱 △ 보건복지부 국립소록도병원장 윤현덕 ■ 기획재정부 ◇ 부이사관 승진 △ 기획재정부 김정홍 △ 기획재정부 김동준 △ 기획재정부 박홍진 ◇ 서기관 승진 △ 일자리경제정책과 이나원 △ 개발협력과 황석채 ■ 고용노동부 ◇ 국장급 전보 △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 위원장 홍원구
  • 개인 간 중고차 거래 카드 5인 미만 사업장 단체보험 … 혁신금융 서비스 9건 추가

    오는 8월부터 개인 사이에 중고차를 사고팔 때도 현금 대신 간편하게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근로자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은 현재 산업재해 등을 보장하는 단체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데 오는 4월부터 가입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20일 ‘금융규제 샌드박스’(금융업법상 규제 최대 4년 유예) 혜택을 받는 혁신금융 서비스 9건을 추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지정한 혁신금융 서비스는 총 86건으로 늘었다. KB국민카드는 8월 ‘개인 간 중고차 거래 카드 안전결제 서비스’를 출시한다. KB카드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중고차 결제 플랫폼을 만들고 중고차 판매자가 1회성 카드가맹점으로 등록하는 식이다. 구매자는 앱에서 세부 사양을 비롯한 차량 정보와 시세, 사고 이력 등을 조회한 뒤 카드로 중고차를 살 수 있다. 카드수수료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나눠서 낸다. 삼성생명은 4월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 단체보험’을 내놓는다. 현행법상 직장 단체보험은 5인 이상 사업장만 가입할 수 있다. 금융위는 5인 미만 사업장도 근로자의 계약서 자필 서명을 비롯해 일부 조건을 채우면 단체보험 가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기존 고객이 신분증을 안 가지고 지점에 왔을 때 지문을 비롯한 생체 정보나 과거에 냈던 신분증 사본 등으로 확인해 창구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8월부터 시작한다. 한화투자증권과 KB증권은 고객이 모바일로 얼굴 인식을 하면 바로 계좌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각각 7, 8월에 제공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직장서 일하다 동료에게 감염 땐 산재보상

    직장서 일하다 동료에게 감염 땐 산재보상

    피해 기업 휴업 등 고용 유지 땐 지원금 소상공인 내일부터 경영안전자금 융자회사에서 일하다 직장 동료 등과 접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산업재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은 신종 코로나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일하다가 감염될 경우 각종 산재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나 간호사가 내원한 감염자와 접촉한 후 신종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거나 공항·항만 검역관이 검역을 하다 감염자와 접촉해 신종 코로나에 걸렸다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된다. 회사에서 근무하다 동료에게 감염된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만 보건의료인이나 집단수용시설 종사자가 아닌 노동자는 업무와 질병 발생 간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어야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다.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가 바이러스 노출기간, 노출 강도와 범위, 발병시기 등을 심의해 산재 보상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이와 별도로 고용부는 신종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기업이 노동자를 감원하지 않도록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피해 기업이 휴업·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면 노동자 1인당 하루 6만 6000원(월 최대 198만원)까지 지원한다. 신종 코로나로 조업을 중단한 사업장이 생산 감소량을 굳이 증명하지 않아도 ‘고용 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장’으로 인정해 고용 유지 지원금을 줄 계획이다. 한편 이날 충남 아산 온양온천시장을 방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피해 소상공인에게 금융, 마케팅, 위생용품 지원 등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3일부터 업체당 7000만원까지 경영안전자금을 최대 5년간 융자해 주는 등 소상공인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어려운 ‘법률·세무·노무’ 고민, 전문가가 무료로 도와드려요

    서울 강남구가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전문가상담실’이 호평을 받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해 1년간 주민 1100여명이 전문가상담실을 이용했으며,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90.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문가상담실은 구민들에게 법률·세무·노무 관련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2018년 도입됐다. 매년 신청 건수가 꾸준히 증가, 지난해엔 2018년 대비 14.1%가 늘었다. 변호사, 법무사, 세무사, 노무사 등 46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생활법률(민사·형사·가사), 세무(양도세·상속·증여·취득), 노무(임금체불·부당해고·산업재해) 분야를 상담한다. 구민 1인당 월 1회, 30분에 한해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법률 상담은 월~금요일 오후 2~4시, 세무 상담은 화요일 오전 10~12시, 노무 상담은 목요일 오전 10~12시, 구청 제2별관 상담실에서 진행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일하다가 신종코로나 감염되면 산재 보상…기준은

    일하다가 신종코로나 감염되면 산재 보상…기준은

    근로복지공단, 산재 보상 업무처리 방안 마련격리 조치시 해당 기간만큼 요양 급여 지급직장에서 근무를 하다가 동료 노동자와 접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돼 산업재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업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확인돼야 한다. 신종 코로나로 인해 격리 조치가 이뤄지면 해당 기간 만큼 요양 급여를 지급한다.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은 11일 전국 지사·병원 신종 코로나 대응 체계 점검 회의를 열어 이 러한 내용을 포함한 산재 보상 업무 처리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일하다가 감염될 경우 업무상 질병에 해당한다. 요양 급여를 포함한 각종 산재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보건의료 종사자가 진료 등 업무 수행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자와 접촉으로 감염되거나 공항·항만의 검역관이 업무 중 감염자와 접촉으로 감염되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된다.일반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동료로부터 감염된 경우도 마찬가지다. 물론 이 경우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되려면 업무 수행과 질병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확인돼야 한다. 공단은 “업무 관련성 여부에 관한 구체적인 판단은 개별 사건에 대한 업무상 질병 판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단은 산재 환자가 요양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관련 격리 조치를 받을 경우 그에 해당하는 기간 만큼 요양을 연장하고 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술 덜 깬 상태로 차 몰고 출근하다 사고사 “산재 아냐”

    술 덜 깬 상태로 차 몰고 출근하다 사고사 “산재 아냐”

    아침에 술이 덜 깬 상태로 차를 운전해 출근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우 업무상 재해로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박성규 부장판사)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A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세종시의 한 마트 직원이던 A씨는 2018년 9월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친구의 집에서 잤다. 그는 이튿날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해 출근하던 중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해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2%가 나왔다. 사고 당시 기준으로는 면허정지, 작년 6월 개정된 단속기준으로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유족은 “A씨가 출근 도중 발생한 사고로 사망했으므로, A씨의 사망은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와 장의비 지급을 청구했다. 그러나 공단은 “A씨가 친구의 집에서 출근하던 도중 사고가 발생했으므로 통상적인 출퇴근 경로로 보기 어렵고, 사고 역시 음주운전 등 범죄행위 중 발생한 사고에 해당해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출퇴근 재해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의 유족은 공단의 이런 결정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공단의 판단이 옳다고 봤다. 법원은 “해당 사고는 ‘A씨가 순리적인 경로와 방법으로 출퇴근을 하던 중에 발생한 사고’로 평가하기 어려워 산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A씨가 사고 전날 업무와 무관한 사적 모임에서 음주를 했고, 사고의 주요 원인은 망인의 음주운전으로 보인다”며 “근로자의 범죄행위가 원인이 되어 사망 등이 발생한 경우에 해당해 업무상 재해로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남도, 무안군 남악에 ‘전남노동권익센터’ 개소

    전남도, 무안군 남악에 ‘전남노동권익센터’ 개소

    전남노동권익센터가 무안군 남악에 들어섰다. 전라남도는 지난 21일 전남 지역 노동자의 권리 보호 및 증진을 담당할 ‘전남노동권익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전남노동권익센터’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민선 7기 공약사항이다. 지역 내 취약계층 노동자의 권익보호와 복지증진을 통해 노동인권 존중문화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전라남도 노동정책 기본계획 수립부터 노동자 대상 법률교육을 한다. 임금체불·부당해고·직장내 괴롭힘·산업재해 등 관련 상담과 권리구제를 무료로 지원하게 된다. 취약계층 실태조사와 노동복지 증진 사업도 병행한다. 동아리 지원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노동자의 문화생활 및 여가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찾아가는 노동인권교실 운영과 함께 노동권익 향상을 위한 상담 사례집도 발간한다. 도는 센터에 공인노무사 등 전문인력을 채용해 임금체납과 부당해고 등 노동권 침해 사례별 노동상담과 권익구제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홈페이지를 구축해 온라인에서도 노동정책, 노동교육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안상현 도 경제에너지국장은 “노동권익센터 설치를 통해 전남 도내 모든 노동자가 노동의 가치와 인격적 존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노동인권이 존중 받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동정] 이재갑 노동장관, 설 앞두고 산재 환자 위문

    △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설 명절을 앞두고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을 방문해 산업재해 환자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산재 환자의 직업 복귀를 위한 재활 프로그램 개발을 계속하고 산재보험 혜택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 [사설] 사회적 약자 향해 차별의 언어 반복하는 이해찬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며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어제 사과했다. 장애인단체 등은 이 대표의 저열한 인권 감수성에 유감을 표시했다. 이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은 당 공식 유튜브채널에 ‘영입인재 1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의 영입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나왔다. 이 대표는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 의지가 좀 약하다고 한다”며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어서 그분들이 더 의지가 강하단 얘기를 심리학자한테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제의 발언이 소셜미디어에서 급속도로 퍼져 논란이 커지자 별도 입장문을 내고 “많은 장애인분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고 사과했다. 민주당도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연말에도 산업재해로 인한 후천적 장애인의 급증 현상을 지적하던 중 “정치권에 와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그런 정신장애인들이 많다”며 장애인을 비하하는 듯한 말실수를 저질렀다. 최근에는 자신의 딸을 인용하며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난이 스스로 노력을 하지 않아 그렇다는 식으로 말해 비난을 받았다. 경단녀 문제를 시스템으로 해결하려는 정부의 집권당 대표로서는 부적절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었다. 2018년 10월에는 한국 남성들이 베트남 여성을 선호한다는 말을 해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인식과 성품의 민낯을 보여 줬다. ‘차별의 언어’가 반복된다면 그것은 결코 실수로 치부해선 안 된다. 특히 이번 발언은 국민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나누는 것도 모자라 장애인을 선천적 장애인과 후천적 장애인으로 갈라치는 것이어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 어제 이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전략 등을 밝혔지만 그 전날 발언으로 묻혀버렸다. 그렇잖아도 이 대표의 허술한 언행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오럴 해저드’라는 비아냥까지 들리는 실정이다. 이 대표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
  •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에 김형오…文 부동산정책 뒤집는 맞불공약도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에 김형오…文 부동산정책 뒤집는 맞불공약도

    “주담대 기준 완화·분양가 상한제 폐지” 文캠프 출신 공익제보자 이종헌 영입도자유한국당이 16일 4·15 총선의 공천을 책임질 공천관리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임명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발표한 뒤 “김 위원장은 앞으로 국민과 함께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 그래서 대한민국을 살리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공천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해 12월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관위원장 후보 추천을 받았고 이후 공관위원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 검증 작업을 진행해 왔다. 부산 영도에서 내리 5선을 한 김 전 의장은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시절 전략기획위원장과 사무총장,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현재는 부산대 석좌교수,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장을 맡고 있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고 합리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김 전 의장이 공천 칼자루를 쥐면서 향후 한국당의 ‘혁신 공천’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 전 의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이 패하자 “참 괜찮은 사람들이 무능하고, 무력하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 새누리당 지도부 때문에 또는 그 윗선 때문에 낙마했다”며 공천 과정을 비판한 바 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공익신고자 이종헌씨를 4호 인재로 영입했다. 농약·비료 제조사 ‘팜한농’ 구미공장에서 일하던 이씨는 2014년 전국 7개 공장에서 산업재해가 은폐됐다는 사실을 노동 당국에 신고했다. 이씨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익제보지원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씨는 “건강한 일터와 사회적 약자, 비정규직을 위해 힘껏 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부동산 매매허가제’ 발언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한국당은 주택공약도 내놨다. 한국당은 “문재인 좌파정권의 반(反)시장 독재적 부동산정책에 맞서 정상적 시장기능 복원을 추진하겠다”며 ▲분양가 상한제 폐지 ▲주택담보대출 기준 완화 ▲고가주택 기준 공시지가 12억원 이상으로 조정 ▲서울 도심 및 1기 신도시 지역 노후 공동주택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3기 신도시 정책 전면 재검토 등을 내걸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휴대전화 장기사용, 뇌종양 유발” 이탈리아서 세계 첫 판결

    “휴대전화 장기사용, 뇌종양 유발” 이탈리아서 세계 첫 판결

    이탈리아 법원이 휴대전화의 장기사용으로 뇌종양이 유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법적으로 인정했다. 휴대전화와 뇌종양의 과학적 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나온 판결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2017년 이탈리아의 한 통신업체에 근무하던 로베르토 로미오(59)는 휴대전화 탓에 양성 뇌종양인 신경초종 진단을 받았다며 낸 산업재해 보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남성은 업무 특성상 15년 동안 하루 평균 4~5시간 휴대전화를 이용해왔으며,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이 때문에 신경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오른쪽 귀의 청력을 잃었으며, 다른 신체 기능도 23% 가량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신청한 산업재해보상금을 둘러싸고 이탈리아 산재예방보상공단(INAIL)과 법정 분쟁을 이어왔다. 이에 현지 시간으로 14일, 토리노법원은 2017년 지방법원이 “휴대전화의 전파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과 질병이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결한 내용에 동의한다고 밝혀 사실상 휴대전화 사용과 종양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인정한 세계 최초의 법적 사례가 됐다. 법원은 전문 의료인 두 명의 의견을 바탕으로, 10년 넘게 하루 30분 이상 휴대전화를 이용할 경우 뇌종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며. 휴대전화의 무선 주파수를 포함하는 비이온화방사선이 뇌종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산재예방보상공단이 원고에 매달 500유로(약 64만 7000원)의 보상금을 사망시까지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판결문이 공개되자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거세게 펼쳐졌다. 이탈리아 고등건강연구소의 전 회장인 월터 리치아르디는 “토리노의 판사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이들은 독보적인 선례를 만들었으며,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휴대전화와 종양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했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및 대부분의 암 연구소는 비이온화방사선과 뇌종양의 위험 증가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다는 의견을 고수해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비이온화방사선은 이온화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조직에 손상을 줄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해왔다. 이에 반해 2017년 스웨덴의 한 연구진은 지난 10년 동안 휴대전화 사용의 증가로 뇌종양의 위험률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적 있고, 2016년 미국에서는 쥐 2000마리를 이용한 실험 결과 하루 9시간동안 비이온화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악성 신경초종 등 발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편 이탈리아 보건부장관은 영국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뇌종양 위험을 높이는 것은 아니라는 WHO와 고등보건원의 연구에 동의하지만, 해당 판결을 내린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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